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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립선 방광살리기] 전립선에 이로운 Top3 음식은?
-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수많은 전립선염 환자들을 치료하다 보면 빠른 회복을 보이는 환자가 있는가 하면 더딘 환자도 있다. 물론 증세와 개인의 체질 등 이유가 있지만 한약치료에 반응이 좋고 회복이 잘 되는 환자들은 다른 이유도 있다. 병원에 명의가 있듯이 환자 중에도 명환자가 있다. 명환자란 의사를 믿고 처방대로 약을 잘 복용하며 의사가 권하거나 금기하는 사항들을 꼭 지켜 치료에 적극성을 보이는 환자다. 질병마다 금기해야 할 사항과 권장할 것들이 있다. 음식도 그렇다. 한약 치료를 하며 권고한대로 잘 지킨다면 회복이 빠르고 완치율도 높아진다.필자는 전립선염으로 내원하는 환자들에게 마늘, 된장, 토마토를 많이 섭취하도록 권한다.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먼저 토마토는 항암효과가 뛰어난 식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중세시대에 스페인 정복자들이 중남미에서 서식하던 야생 방울토마토를 유럽에 전파한 뒤 괴혈병 환자가 줄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토마토는 그 자체로 사람에게 이로운 식품이다. 특히 미국 하버드대 연구팀은 토마토가 많이 든 음식이 전립선암 발병률을 감소시킨다고 밝힌 바 있다. 리코펜 성분이 항암작용을 하는 것으로 추정하며, 이 성분은 토마토 뿐만 아니라 당근, 붉은 고추에도 풍부한 것으로 알려진다. 전립선암에 효과가 있는 만큼 토마토는 전립선을 건강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된장은 전통발효식품 가운데 항암효과가 가장 탁월하다. 한의학에서 된장은 오장(五臟)을 보(補)하고 12경락을 돕고 위와 장을 따뜻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전립선염 치료제에 주 약재로 쓰이는 뚜깔나무의 뿌리 패장(敗醬)근은 썩은 된장의 냄새가 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된장과 전립선염의 관계가 의학적으로 명확하지는 않았지만, 실제로 많은 환자들이 된장과 청국장을 먹고 도움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 필자는 진료를 받으러 온 환자에게 된장과 청국장 식사를 자주 하도록 권고한다.한의학에서 대산(大蒜)인 마늘은 보양 효과와 항균 해독작용, 소염작용이 뛰어나며 기(氣)를 잘 돌게 하고, 비위를 따뜻하게 해 소화를 돕는 효과로 오랜 세월 사랑을 받아 온 식품 재료다. 예전에 유명한 드라마 대장금에서 소개가 될 만큼 유명하다. 최근에는 항암효과가 뛰어난 식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전립선염과 방광염에도 마늘이 좋은데, 혈액순환을 돕고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이렇게 이로운 음식이 있는 반면 전립선 질환자들이 반드시 멀리해야 하는 것도 있다. 대표적으로 술은 전립선에 충혈을 일으키기 때문에 불난데 기름을 붓는 격이 된다. 카페인이 든 음료나 육류는 피를 탁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에 삼가야 한다. 대신 신선한 야채와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전립선염에 도움이 된다. 괴로운 전립선염, 가능한 빨리 고통에서 해방되고 싶다면 술, 카페인음료, 육류는 삼가고 된장과 마늘, 토마토는 가능한 많이 섭취하도록 하면 좋다.
- 인지 심리학자가 보는 게임은? “두뇌 움직이는 도구, 순기능 더 많아”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인간은 항상 무언가를 하도록 설계된 유기체인데, ‘게임’은 육체적인 행동반경이 제한된 현대사회에서 뇌를 계속 움직이게 해주는 유일한 도구입니다. 단순히 최근의 ‘칼부림 사태’를 게임과 연결짓는 건 본질에서 벗어난 심각한 일반화, 단순화 오류 중 하나죠.”지난달 27일 서울 방배동 게임문화재단 사무실에서 만난 김경일(아주대 심리학과 교수) 이사장은 “게임 자체가 질병이 되기엔 이미 우리 사회가 너무 게임화 됐다. 사회가 다변화하는 시점에서 게임의 장점을 무시한 채 부정적인 부분만 내세워 없애버리려고 하면 반드시 문제가 생길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경일 게임문화재단 이사장. (사진=게임문화재단)◇‘칼부림 사태=게임’ 호도는 일종의 ‘마녀사냥’게임문화재단은 건전한 게임문화 기반 조성을 위해 2008년 설립된 문화체육관광부 소관의 재단법인이다. 2018년부터 재단에 몸담은 김 이사장은 고려대에서 심리학 학사·석사 졸업을 하고, 미국 텍사스 대학교 오스틴 캠퍼스에서 박사 학위를 딴 국가 대표급 인지심리학자 중 한 명이다. 김 이사장은 게임과 심리학이 ‘가장 밀접한 관계’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지심리학자들은 인간이 어떤 것에 몰입하고 지속적으로 열심히 하는지, 또 어떤 능력이 향상되는지를 주로 본다”며 “인간의 두뇌가 움직이고 몰입하는 과정에서 ‘피드백’이 중요한 요소가 되는데, 사실 이것은 ‘게임’의 구조와 똑같다”고 설명했다.실제 현대사회에서도 사람들에게 피드백을 부여해 어떤 행동을 이끌어내는, 이른바 ‘게임화’(게이미피케이션)이 다양한 영역에서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게임에 대한 인식은 저조하다. 한 예로 올해 여름 국내에서 발생했던 ‘칼부림 사태’를 두고 일각에선 ‘게임 중독’과 연결짓기도 했는데, 이는 한국사회에서 게임을 바라보는 시각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대목이다.김 이사장은 “다면적으로 사회 문제를 바라봐야 하는데, 언제나 사람들은 가장 찾기 쉬운 원인을 잡고 몰아간다. 인지심리학자로서 분당 칼부림 사건은 더운 날씨가 영향이 있다고 본다”며 “38도만 넘어가면 인간은 이성적인 생각의 40%가 날아간다. 하지만, 날씨는 우리가 제어할 수 없는 영역이다. 이 때문에 보다 접근하기 만만한 ‘게임’을 지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게임 중독을 원인으로 모는 건, 중세시대의 ‘마녀사냥’과 가깝다”며 “게임은 젊은 산업인데, 산업의 역사가 짧으면 더 공격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어찌보면 산업의 역사가 짧은 게임이 겪을 수 밖에 없는 통과 의례”라고 덧붙였다. 김경일 게임문화재단 이사장이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게임 긍정 요소 부각해야, 웹진 등으로 문화설파김 이사장에 따르면 인간은 구조상 항상 무언가를 하고 있어야만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 이 과정에서 게임은 오히려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김 이사장은 “모든 인간은 깨어 있을 때 무언가를 하고 싶어하는 욕구가 강하다. 이런 측면에서 게임은 육체적인 행동 반경이 제한된 현대사회에서 뇌를 움직이게끔 하는 거의 유일한 도구나 마찬가지”라며 “게임에 몰입해 현실에서 사고를 일으킬 것이란 부정적 시선도 여전히 있다. 하지만, 1970년대부터 비슷한 이유로 줄곧 비판을 받았던 TV를 봐라. 현재 TV시청을 두고 현실 속 사건이나 사고와 연결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게임문화재단은 게임에 대한 인식과 문화적 정착을 위해 2년째 웹진 ‘게임 제너레이션’을 발간하고 있다. 크래프톤(259960)이 후원 중인 ‘게임 제너레이션’은 독자들에게 게임에 대한 보다 논리적이고 과학적인 이야기를 전달하는 게 목표다. 최근 독자들의 호응도 나타나고 있다. 김 이사장은 “‘게임 제너레이션’을 접한 한 초등학교 교사가 수업에 게이미피케이션을 도입했는데 아이들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고 하더라”며 “앞으로는 다국어 버전으로 웹진을 구성해 일본, 중국 등 우선 아시아 문화권과 교류하고, 한국에선 20~30대 중심으로 연결고리를 만들어 게임문화를 설파하고 싶다”고 했다.게임이란 단어를 세분화해 다른 용어로 지칭했으면 좋겠다는 제언도 남겼다. 김 이사장은 “현재 우리가 흔히 언급하는 아케이드, 슈팅 등 장르적인 방식으로 게임을 세분화하는 게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 게임을 지칭하는 시도들이 분명히 나올거다. 이용자가 추구하는 밸류(가치)나 감정 위주의 분류가 이뤄지면 사회적으로도 흡수가 빨리 될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게임을 지칭하는 용어도 ‘피드백 사이언스’로 불렀으면 좋겠다”고 했다.
- "도시가 사라졌다"…278명 사망한 伊강진[그해 오늘]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2016년 8월 24일, 이탈리아 중부에서 규모 6.2의 강진이 발생해 278명이 숨졌다.이날 발생한 지진의 진앙은 중세 문화유적으로 유명한 고도 페루자에서 남동쪽으로 70km, 수도 로마에서 북동쪽으로 100km 떨어진 노르차다.첫 지진의 진동은 수도 로마에서도 느껴질 정도로 강력했다. 로마에서는 20~30초간 건물이 흔들렸고 계속된 여진까지도 느껴졌다.(사진=AFPBNews)대부분의 사람이 잠든 24일 새벽(이하 현지시간) 진도 6.2 강진이 아마트리체, 아쿠몰리, 페스카라 델 트론토 등 라치오, 옴브리아, 레마르케 주에 걸쳐 있는 산골 마을을 강타하며 대규모 인명 피해를 내자 이곳 주민들은 하루아침에 닥친 참상에 몸서리를 쳤다.아마트리체 시내는 마치 폭격을 맞은 듯 팔라초(궁전) 등 많은 건물이 완전히 파괴됐고, 누출된 가스 냄새가 진동하기도 했다.당시 아마트리체의 세르지오 페로치 시장은 RAI TV에 “이곳은 더이상 도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마트리체와 함께 피해가 가장 컸던 아쿠몰리의 스테파노 페트루치 시장도 “도시 절반이 사라졌다”며 “날이 밝으면서 드러난 상황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끔찍하다. 건물은 주저앉았고 사람들은 건물 잔해에 갇혔다”고 밝혔다.특히 이번 지진은 이탈리아의 전통적인 휴가철과 맞물려 유독 어린이들의 희생이 컸다. 아마트리제 인근에 있는 인구 700명인 아쿠몰리의 거주 인구는 여름이면 2000명까지 불어난다. 잔해 속에서 숨진 채 발견된 8살, 8개월 자녀가 포함된 일가족 4명도 휴가차 온 사람들이었다고 스테파노 페트루치 아쿠몰리 시장은 전했다.(사진=AFPBNews)로마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은 “이탈리아 친구가 아이들을 데리고 페스카라 델 트론토에 있는 아이들 외가에 갔다가 친구는 다리가 부러진 채 병원에 실려갔고, 어린 두 아이는 아직 잔해에 갇혀 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당시의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이번 강진으로 중세시대에 형성된 도시들의 유적도 상당수 파괴됐다. 피해가 가장 컸던 아마트리체는 중세 프레스코 벽화와 모자이크, 조각상으로 장식된 성당이 즐비하다. 이곳에선 15세기에 지어진 성 아고스티노 성당 절반이 무너졌다. 성당의 얼굴인 스테인드글라스 ‘장미의 창’이 산산 조각났다.이처럼 대규모 인명피해를 남겼던 강진은 두 달 후인 10월 26일 이탈리아를 또 한 번 쑥대밭으로 만들어놨다.이날 규모 5.4와 6.1 지진이 발생했는데 진앙은 마체라타 인근에 있는 산간 마을 비소의 남서쪽 10km 부근으로 알려졌다. 비소는 수도 로마에서 북동쪽으로 177km 떨어진 곳에 있는 마을이다.이번 지진은 1980년 나폴리 인근의 캄파니아 주에서 발생해 약 3000명의 목숨을 앗아간 규모 6.9의 지진 이후 36년 만에 이탈리아에서 일어난 지진 중 가장 강도가 셌다.그럼에도 인명 피해가 크지 않았던 것은 나흘 전 같은 지역을 강타한 두 차례 강진과 여진 이후 위험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대다수가 이미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기 때문이다.하지만 2개월 전 지진 때 간신히 충격을 견딘 아마트리체의 건물 상당수가 이번 지진으로 무너진 것으로 전해졌다. 진앙과 가까운 노르차 지역에서는 14세기 지어진 성 베네딕토 성당이 붕괴하는 등 문화재 훼손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사진=AFPBNews)이탈리아는 유럽에서 지진이 가장 잦은 지역이다. 나폴리 인근의 베수비오 화산, 시칠리아 섬의 에트나 화신이 지금도 활동 중이다. 이들 지역은 유라시아판과 아프리카판이 맞물리는 곳에 있어 수많은 생명을 앗아간 대형 지진이 수차례 발생했다.이탈리아는 과거에도 대규모의 강진 피해를 여러 번 경험했다.아베차노에서는 1915년 1월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해 3만 2000명이 사망했다. 2009년 4월에도 라퀼라에서 규모 6.3의 지진으로 295명이 숨지고 5만 50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1908년 시칠리아 섬의 메시나에서 발생한 규모 7.2 지진 때는 무려 8만 2000명 이상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