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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우 "K팝 왕좌는 우리 것!" (인터뷰)
  • [스타in X 킹덤] 치우 "K팝 왕좌는 우리 것!" (인터뷰)
  • 킹덤 치우(사진=GF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스타in X 킹덤]은 GF엔터테인먼트 신인 보이그룹 킹덤(KINGDOM)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K팝 왕좌는 우리 것!”신곡 ‘카르마’(KARMA)로 컴백한 그룹 킹덤(KINGDOM) 멤버 치우가 활동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킹덤은 지난 1일 미니 2집 ‘히스토리 오브 킹덤 : 파트 2. 치우’(History Of Kingdom : PartⅡ. Chiwoo)를 발매하고, 신곡 ‘카르마’(KARMA)로 활동을 시작했다. 전작인 미니 1집 ‘히스토리 오브 킹덤 : 파트1. 아서’ 타이틀곡 ‘엑스칼리버’를 통해 중세시대 왕을 연상케 하는 콘셉트와 음악, 퍼포먼스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면, 신곡 ‘카르마’를 통해서는 동양 판타지의 진수를 선사하며 전 세계 음악팬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치우는 최근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킹덤은 콘셉트가 확실하다는 것이 최고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곡 ‘카르마’는 도입부만 들어도 ‘동양 판타지’가 저절로 떠오를 만큼, 이번 콘셉트에 딱 맞는 곡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이번 앨범의 주인공으로서 왕관의 무게를 견뎌내고, 킹덤이 K팝 왕좌에 오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활동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첫 컴백’하는 느낌은 어떤가요? ‘데뷔’ 때와 많이 다른가요?△“솔직히 말씀드리면 똑같은 것 같아요. 데뷔도 처음이고 컴백도 처음이기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저는 데뷔할 때와 느낌이 솔직히 비슷한데, 이번에 2집 컴백이라고 하니깐 솔직히 긴장보다는 설렘이 더 크더라고요. (이번 앨범에 대한 평가를) 내가 스스로 잘했다고 자평하기보다는 남들에게 ‘수고했다’, ‘잘했다’는 말을 듣고 싶고요. 제 자신에게 원하는 건 ‘후회 없이 했다’는 느낌이 든다면 만족할 것 같아요.”-데뷔 활동을 되돌아보면 어떤가요?△“팬분들과 대면을 해야 ‘내가 데뷔를 했구나’ ‘내가 연예인이 됐구나’ 등 실감이 날 것 같은데요. 첫 데뷔했을 때는 설렘보다 긴장감이 너무 커서 솔직히 말하면 얼떨떨 했어요. ‘내가 춤을 추고 있는지~’, ‘내가 뭘 하고 있는지~’ 솔직히 잘 몰랐던 것 같아요.”-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언제인가요?△“팬분들과 인터넷으로 대면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요. 저희 노래 가사까지 외워서 저희에게 불러주신 분이 있었거든요. 외국분인데 어떻게 한국말을 다 외우셨는지…. 데뷔 앨범이 나온지 일주일도 안 됐는데, 한국어 가사를 외워서 저희를 위해 불러주신 팬분이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신곡 ‘카르마’ 첫인상은 어땠나요?△“누가 들어도 ‘와~ 이건 동양풍이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콘셉트가 너무 잘 잡혀있었고, 주인공이 저 잖아요(웃음). 솔직히 그래서 너무 기대도 되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던 것 같아요.”킹덤 치우(사진=GF엔터테인먼트)-이번 활동에서 가장 성장한 부분이 있다면요?△“제일 많이 업그레이드된 부분은 개인파트 소화능력인 것 같아요. 준비하는 과정에서 제가 조금 어려움이 있었거든요. 처음엔 ‘이거 어떻게 하지?’ 했었는데, 점점 연습하면서 연구도 하고 잘 소화해내려고 노력하다 보니 제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 점점 괜찮아지더라고요. 뮤직비디오 촬영 당일 제가 느꼈던 건 나부터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말고, 멋있다고 생각하고 촬영에 임해야 한다는 것이었어요. 그런 제 모습을 본 멤버들이 ‘괜찮았다’, ‘멋있었다’라고 하니까 흐뭇하더라고요. 저도 이번에 개인파트 소화하는 것에 대해서 조금은 많이 늘지 않았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하.”-‘카르마’ 속 치우만의 매력포인트는 무엇인가요?△“첫 활동에서는 랩을 중심으로 파트를 맡았었거든요. 이번에는 보컬 파트도 소화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보컬 파트에 많이 도전했는데 기회가 닿아서 2집 때 보컬 파트에 많이 참여할 수 있었어요. 이번 활동을 통해 치우의 보컬 실력을 많이 보여드릴 수 있게 된 것 같아 기대가 큽니다.”-킹덤의 강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나요?△“강점은 확실한 것 같아요. 누가 봐도 ‘콘셉트가 뭐지?’가 아니라, 누가 봐도 ‘콘셉트가 이거구나’라는 걸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고요. 1집 때 이렇게 나왔는데, 2집 때는 ‘보여줄 게 없겠지’라고 생각할 수 있잖아요. 그런데 킹덤은 ‘1집 때 이렇게 나왔는데, 2집 때 더 멋있게 나온다고?’ ‘2집 때는 이렇게 나왔는데 3집 때는 이렇게 나온다고?’라는 느낌을 보여드릴 수 있는 게 저희 팀의 강점 아닐까 싶습니다.”-끝으로 킹메이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저희를 기다려 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요. 1집 때 미숙했던 점이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2집 때는 미숙했던 점을 조금이라도 보완해서 성장한 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고요.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리고요. 1집 보다 훨씬 멋있으니까 많은 기대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2021.07.05 I 윤기백 기자
 "킹덤 is Back"… '카르마' MV 촬영장을 가다
  • [스타in X 킹덤] "킹덤 is Back"… '카르마' MV 촬영장을 가다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스타in X 킹덤]은 GF엔터테인먼트 신인 보이그룹 킹덤(KINGDOM)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K팝 유일무이 판타지돌! 그룹 킹덤(KINGDOM)이 돌아왔습니다.킹덤은 지난 1일 미니 2집 ‘히스토리 오브 킹덤 : 파트 2. 치우’(History Of Kingdom : PartⅡ. Chiwoo)를 발매하고, 신곡 ‘카르마’(KARMA)로 활동을 시작했는데요. 전작인 미니 1집 ‘히스토리 오브 킹덤 : 파트1. 아서’ 타이틀곡 ‘엑스칼리버’를 통해 중세시대 왕을 연상케 하는 콘셉트와 음악, 퍼포먼스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면, 신곡 ‘카르마’를 통해서는 동양 판타지의 진수를 선사하며 전 세계 음악팬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습니다. 성적도 좋습니다. 컴백과 동시에 미국과 멕시코의 아이튠즈 앨범차트 댄스부문에서 당당히 1위에 오르는 등 차세대 K팝 아이콘이자 4세대 아이돌 대표주자로 쭉쭉 성장하고 있습니다.그중에서도 한 편의 블록버스터 영화를 본 듯한 느낌을 선사하는 ‘카르마’ 뮤직비디오가 유독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지난 5월 진행된 ‘카르마’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을 스타in이 직접 가봤습니다.뮤직비디오 촬영이 진행되는 스튜디오 외관.경기도 남양주시 소재 한 스튜디오. 이곳에는 킹덤의 신곡 ‘카르마’ 뮤직비디오 촬영이 한창이었습니다. 킹덤 멤버들은 피곤함도 잊은 채 이른 아침부터 촬영에 몰두하고 있었는데요. 함께 들어가 볼까요?촬영에 몰두하고 있는 킹덤 자한.자한의 연기를 지켜보고 있는 킹덤 무진.킹덤의 막내 자한의 개인 촬영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하늘색 ‘구름의 정령’ 콘셉트 의상을 입고 나무 옆에서 무언가를 갈망하고 있는 듯한 표정 연기를 펼치고 있었는데요. 그런 자한의 모습을 스윗하게 지켜보는 무진의 뒷모습이 유독 눈길을 끕니다.단체신 촬영을 준비 중인 킹덤 멤버들.단체신 촬영을 위해 동선을 맞추고 있는 킹덤 멤버들의 모습입니다. 하늘색과 붉은색의 조화가 이색적인데요. 긴 머리도 찰떡같이 소화하는 킹덤 멤버들의 놀라운 소화력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네요.킹덤 단의 개인 촬영 모습.킹덤 단의 개인 촬영 모니터링이어서 킹덤의 리더 단의 개인촬영이 이어집니다. 카메라를 바라보고 폭풍 연기를 펼치고 있는 단의 모습이 인상적인데요. 마치 무협영화 주인공처럼 카메라를 압도하는 단의 포스가 강렬하게만 느껴집니다. 모니터링하고 있는 단(오른쪽)과 아이반촬영을 마친 뒤 꼼꼼하게 자신의 촬영 영상을 모니터링하고 있는 리더 단. 그 옆에서 우두커니 지켜보고 있는 ‘순둥순둥’한 매력의 아이반.모니터링하고 있는 단(오른쪽)과 아서잠시 후 아서도 단의 개인신을 구경하기 위해 한 걸음에 달려왔는데요. 약간 긴장하는 듯한 단과 날카롭게 모니터를 쳐다보고 있는 아서의 모습이 무척 대조적입니다.메이크업 수정 중인 킹덤 루이메이크업 수정 중인 킹덤 치우“예뻐져라 예뻐져.” 킹덤에서 판타지 미모를 자랑하는 루이와 이번 앨범의 주인공 치우가 촬영을 앞두고 메이크업을 수정하고 있습니다. 촬영한 사진을 체크 중인 킹덤 무진그 사이, 무진은 킹메이커에게 선물할 셀카 촬영에 한창입니다. 유독 팬사랑이 남다른 무진. 과연 사진 속에는 무진의 어떤 모습이 담겼을까요.개인 촬영 중인 킹덤 치우영화배우 뺨치는 킹덤 치우의 카리스마이번 앨범의 주인공인 ‘치우’의 개인 촬영이 시작됐습니다. 촬영 전에는 ‘귀염 뽀짝’하던 치우. 카메라 불이 켜지자마자 눈빛부터 싹 달라지는데요. 이래서 ‘치우 치우’ 하나 봅니다.왕좌에 앉은 치우치우는 이번 앨범의 주인공을 맡은 이후 ‘왕관의 무게를 견뎌라’는 문구가 유독 공감된다고 하는데요. 충분히 무게감 있는 모습을 보여준 만큼, 고퀄리티 뮤직비디오가 완성됐다는 후문입니다.댄서들과 함께 촬영에 임하고 있는 킹덤 치우치우를 바라보고 있는 킹덤 루이의 뒷모습댄서들과 왕좌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는 치우, 그 모습을 바라보는 루이의 실루엣이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루이는 어떤 생각을 하며 치우를 바라보고 있을지 궁금하네요.단체 사진을 촬영 중인 킹덤세트장을 배경으로 단체 사진을 찍고 있는 킹덤의 모습입니다. 동양 판타지가 물씬 풍기는 의상과 세트 그리고 멤버들의 아우라가 거대한 시너지를 만들어내는 듯합니다.한층 분위기가 달라진 뮤직비디오 세트장.후반부 촬영을 앞두고 권재승 단장이 킹덤 멤버들에게 안무를 설명하고 있는 모습.‘카르마’는 ‘구름의 왕’ 치우가 자신의 업보와 맞서는 당당한 모습을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표현한 곡인데요. 이러한 스토리를 뮤직비디오에 담아내기 위해 분위기를 확 바꾼 세트장의 모습이 눈길을 끕니다. ‘카르마’ 퍼포먼스 연출을 맡은 권재승 안무가가 킹덤 멤버들에게 안무 포인트를 설명하고 있습니다.디테일 하나 놓치지 않는 킹덤 멤버들.새벽부터 이어진 촬영에도 힘든 내색 하나 하지 않고 꼼꼼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는 킹덤 멤버들. 킹메이커에게 좋은 모습만 보여주기 위해 마지막까지 열정을 불태우는 킹덤 멤버들의 모습이 대견하게만 느껴집니다. 킹덤 멤버들에게 ‘카르마’로 컴백하는 소감을 한마디씩 들어봤습니다.“저희 킹덤이 데뷔 이후로 이번에 첫 컴백을 하게 됐는데요. 1집 때도 물론 신경을 많이 썼지만, 1집 때보다 더 많이 신경을 써서 보다 완벽한 모습으로 컴백할 수 있게 돼 굉장히 기분이 좋습니다. 기다리신 만큼 절대 후회하지 않도록 무대로 보답하겠습니다.”(아서)“제가 두 번째 앨범의 주인공이다 보니 사실 이 자리가 조금 무겁게 느껴집니다. 찍고 있는 내내 왕관의 무게를 견뎌야 한다는 그런 수식어가 자꾸 생각나는데요. 즐거우면서도 무서운 느낌이지만 일단은 제가 잘 해야겠다는 생각뿐입니다. 더 좋은 퍼포먼스로 찾아뵐 테니 많은 기대와 사랑 부탁드립니다.”(치우)“2집 뮤직비디오를 촬영한다는 게 믿어지지 않습니다. 팬 여러분께 더 좋은 모습 보여 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킹메이커! 기다려줘서 고마워. 곧 만나러 갈게.”(단)“2집 타이틀곡 ‘카르마’ 많이 들어주시고, 많이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킹메이커 보고 싶습니다.”(자한)“정말 열심히 준비했으니 기대해도 좋습니다. 사랑합니다. 킹메이커.”(루이)영상촬영·편집=박지은 인턴PD
2021.07.03 I 윤기백 기자
불륜사건 SNS 조리돌림은 정의일까
  • [목멱칼럼]불륜사건 SNS 조리돌림은 정의일까
  • [박주희 제이 대표변호사]지난 달 초 카카오톡을 통해 ‘○○은행 불륜 사건’이라는 지라시가 나돌았다. 모 은행에 재직 중인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가 같은 은행의 팀장과 불륜 관계였음을 폭로하는 내용이었다. 그 지라시에는 당사자 이름과 사진은 물론 서로 주고받은 카카오톡과 문자 대화 내용, 그리고 직책과 지점 정보가 표시된 은행 내부 인트라넷 사진까지 담겨있었고, 뒤이어 포털사이트의 게시판이나 유튜브 등에는 지라시에 나와 있지 않은 출신 학교 같은 신상 정보부터 당사자의 소셜미디어를 캡쳐한 사진까지 올라왔다. 그리고 일주일 뒤 ‘블라인드’라는 익명 게시판에는 한 여성이 다른 여성의 머리채를 잡은 사진과 그를 말리는 남성이 찍힌 사진 한 장과 유명 대기업을 다니는 남편의 불륜을 안 아내가 회사를 찾아가 불륜 상대방 여자의 머리채를 잡은 것이라는 설명이 달렸다. 그리고 곧 이어 사진 속 인물들의 이름과 사진과 직책 같은 신상정보가 정리된 내용이 카카오톡과 게시판 등을 통해 ‘□□전자 불륜 사건’이라는 제목으로 퍼져나갔다. 그 외에도 유튜브에는 남편의 불륜으로 이혼했던 여성이 불륜녀의 결혼식장에 찾아가 소동을 부리는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이런 글과 영상은 카카오톡 등을 통해 삽시간에 퍼져 나가고,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셀 수 없이 복제되고 재생산되어 전 국민의 입방아에 오르내린다. 그런데 당사자들의 잘잘못을 따지는 건 차치하고 공인도 아닌 일반인의 이름과 얼굴, 그리고 치부가 될 수 있는 내용이 만천하에 공개되어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의 비난을 받는 일을 보며 그 잔인함과 폭력성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었다. 어느 인터넷 게시판에도 ‘이 사건 당사자들이 앞으로 한국에서 살 수 있겠느냐’는 걱정을 빙자한 조롱 댓글이 달릴 만큼 이렇게 사생활이 낱낱이 파헤쳐진 사람들이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건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일이다. 단두대에서 목을 자르는 일만이 ‘사형’이 아니라 현대 사회에서 인터넷에 본인의 민감한 신상정보가 공개되고 끊임없이 사람들로부터 비난과 모욕을 당하는 일도 한 사람의 명예와 삶을 송두리째 앗아갈 수 있는 일이다. 중세시대 유럽에서 벌어졌던 공개처형의 21세기 버전인 것이다. 혹자는 다른 사람 가슴에 대못을 박고 상처를 준 사람들이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고 잘 사는게 정당한 일이냐고 반론을 제기할지도 모른다. 그런데 혹여나 억측이 있을까 덧붙이자면 지라시 속의 내용이 사실이라고 했을 때 그들이 행동이 옳다거나 불륜을 옹호한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다만 직접적인 당사자가 아닌 대중들에게 그들을 ‘단죄’할 수 있는 권리가 과연 있느냐는 이야기이다. 배우자들이 사적 보복이라는 측면에서 불륜 폭로 글을 올리는 행위도 충분히 형법상 문제될 수 있는 행위이지만 한편으로는 간통죄도 폐지되고, 상간자들에 대한 위자료도 현실성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마음의 상처를 입은 당사자들의 행동은 이해되는 측면도 있다. 그러나 피해를 입은 당사자도 아님에도 대중이 불륜남녀를 공적으로 단죄한다는 명분으로 신상을 파헤치고 조리돌림을 하는 게 과연 법치주의 사회에서 합당한 일인지 생각해봐야 한다. 또한 대중이 무분별하게 지라시를 퍼트리고 개인 정보를 캐내는 행동이 정말 ‘정의’를 위한 것인지도 묻고 싶다. 겉으로는 비윤리적인 행위를 질타하고 상처 입은 배우자를 위하는 일로 포장하지만 그 기저에는 원초적인 흥미나 오락을 위한 욕구가 깔려 있는게 아닌가 싶다. 실제로 폭로 글이 올라오면 ‘팝콘각’(재미있는 일을 팝콘을 먹으며 구경한다는 인터넷 신조어)이라며 사건에 대한 흥미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댓글도 달린다. 기본권이 발달하면서 갈수록 사생활의 자유는 중히 여겨지는데 역설적이게도 한쪽에서는 일반인의 사생활이 백일하에 드러나고 비난을 받는다. 사생활의 자유를 이유로 간통죄를 폐지한 헌법재판소도 국가의 형벌권이 아닌 군중에 의한 정죄가 이루어질 것을, 그리고 그 형태가 더 잔인하고 폭력적일 것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우리 사회가 보다 성숙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타인의 밀실에 대한 관음증적 관심은 애써 거둘 필요가 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다른 사람의 마음에 상처를 준 사람들을 옹호하는 게 아니라 관련된 당사자들끼리 해결할 수 있도록 두자는 이야기이다. 물론 상간자에 대한 위자료가 현실성 없다는 비판이나 공적 구제에 대한 불신 역시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그러나 교수대에서 범죄자가 처형당하는 걸 보면서 군중이 즐거워하던 중세시대의 관습이 문명사회에서도 벌어지고 있는 현실을 ‘정의’라는 이름으로 포장할 수는 없는 일이다.
2021.07.02 I 송길호 기자
에메랄드빛 청정 호수와 알프스 산맥의 조화까지
  • 에메랄드빛 청정 호수와 알프스 산맥의 조화까지[랜선여행]
  • 샤프레르크 산악열차(사진=오스트리아 관광청)[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오스트리아 관광청이 코로나 블루로 지친 사람들을 위로하고 묵혀 둔 여행 욕구를 해소하기 위한 뉴노멀 여행지로 잘츠카머구트 지역을 소개했다. 탁 트인 풍경과 쾌적한 공기로 주목받는 잘츠카머구트는 오스트리아의 대표적인 휴양지이자 유럽인들이 사랑하는 여행지로, 빙하가 녹아 형성된 70여 개의 호수와 알프스산맥이 어우러져 천혜의 절경을 자랑한다. 백신 접종이 궤도에 오르고 코로나 사태가 끝나게 되면 반드시 방문해야 여행지 1순위로 꼽아도 좋을 아름다운 자연을 가진 곳이다.샤프베르크 산에서 내려다보는 잘츠카머구트 전경(사진=오스트리아 관광청)▲꽃보다 할배도 반한 환상적인 파노라마 뷰 ‘샤프베르크 산악열차’샤프베르크 산악열차(SchafbergBahn)는 보기만 해도 스트레스를 날려줄 것 같은 탁 트인 풍경을 즐길 수 있어 잘츠카머구트 여행의 필수 코스로 손꼽힌다. 샤프베르크 산악 열차는 세계적으로 가장 오래된 산악 증기 기관차 중 하나로 1893년부터 128년째 운행 중이다. 1783m 높이의 샤프베르크 산을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가파른 톱니바퀴 철도를 통해 오른다.칙칙폭폭 정겨운 소리를 내는 빨간색 산악 열차에 몸을 싣고 약 35분간 달려 산 정상에 오르면 잘츠카머구트의 자랑인 볼프강제 호수를 비롯해 잘츠카머구트 지역에서 가장 큰 호수인 아터제 호수와 몬트제 호수 등 11개 호수의 전경을 360도 파노라마 뷰로 감상할 수 있다. 에메랄드빛의 호수와 푸른 하늘의 조화가 아름다운 잘츠카머구트의 전경은 2018년 방영한 여행 예능 프로그램인 tvN ‘꽃보다 할배 리턴즈’를 통해 대중에게 소개되며 더욱 유명해졌다.열차에서 내려 완만한 경사 길을 따라 올라가면 산 정상 절벽에 마련된 전망대가 나온다. 시야가 아주 좋을 때는 멀리 호에타우에른 산맥과 오스트리아의 최고봉인 그로스글로크너 산자락까지 맨눈으로 감상할 수 있다. 전망대에서는 가슴이 뻥 뚫리는 시원한 풍경을 배경으로 누구든 인생 최고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아름다운 전경과 함께 출출한 배를 채울 수 있는 전망대 근처 레스토랑 힘멜스포르테는 천국의 문이라는 뜻으로 야외 테라스에서 보이는 멋진 경치가 이를 설명해 준다.볼프강제 호수의 유람선(사진=오스트리아 관광청)▲호수의 평온함이 선사하는 힐링 ‘볼프강제 유람선’볼프강제 호수 유람선 (WolfgangseeSchifffahrt)에서는 잘츠카머구트의 자연을 가까이에서 느끼며 몸도 마음도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볼프강제 호수에서 유람선에 오르면 웅장한 알프스산맥과 알프스의 빙하가 녹아 만든 투명한 호수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전경을 코앞에서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볼프강제 호수 관련 숨은 이야기를 한국어 안내 방송으로 들을 수 있어 한국인 여행객 사이에서도 유명하다. 또한, 1873년에 만들어져 148년째 운행하고 있는 외륜선 ‘황제 프란츠-요제프 1세 호’는 아름다운 목재로 구성되어 예스럽고 우아한 멋을 느낄 수 있는 유람선이라 더욱 인기가 높다.유람선 투어는 호수 전경 감상에 그치지 않고 아기자기한 매력을 가진 호숫가 마을 탐방으로도 이어진다. 볼프강제 유람선이 지나는 정류장은 장크트 길겐, 장크트 볼프강, 슈트로블을 포함해 총 7개가 있다. 그중에서도 볼프강제 호수 북부에 위치한 장크트 길겐은 모차르트의 어머니인 안나 마리아의 고향이자 누이 난네를이 결혼 후 살았던 동네이기도 하다. 현재 박물관으로 운영 중인 모차르트 어머니의 생가와 시청사 앞에 위치한 어린 모차르트가 바이올린을 켜는 동상, 관련 기념품 판매점 등 마을 곳곳에서 모차르트의 흔적을 찾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알록달록한 케이블카를 타고 츠뵐퍼호른 산에 오르면 볼프강제 호수와 마을의 소박한 풍경이 담긴 영화 같은 장면이 펼쳐진다.현지인들의 또 다른 숨은 명소인 장크트 볼프강은 볼프강제 호숫가의 가운데에 위치한 작은 마을로, 한적하고 여유로운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장크트 볼프강은 샤프베르크 산악 철도의 출발점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중세 시대에는 순례지로, 현재는 오스트리아인이 사랑하는 휴양지로 유명하다. 맛있는 생선요리를 제공하는 레스토랑에서 건강한 식사를 즐긴 후 진저 브래드가 일품인 베이커리에 들러 달콤한 휴식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마을 중심에 있는 교회에는 1481년에 만들어진 후기 고딕 양식의 화려한 제단과 기념품 상점에서 파는 알프스 모티브의 귀여운 소품들은 장크트 볼프강 마을의 놓칠 수 없는 볼거리이다.한편, 오스트리아는 지난 5월 19일부로 호텔 및 음식점, 문화 시설 등의 영업을 재개하며 관광객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입국 조건도 일부 완화되어, 백신 접종자와 코로나19 완치자의 오스트리아 입국을 허용했다. 또한 오스트리아 입국 직전 한국에서 열흘 이상 체류한 기록이 있는 여행객은 PCR 검사 음성확인서 제시 및 사전 온라인 등록을 통해 오스트리아에 격리 없이 입국할 수 있으며, 현재 대한민국 국적자는 90일까지 비자 없이 오스트리아에 체류할 수 있다.
2021.06.13 I 강경록 기자
동물의 정치적 권리 선언 외
  • [200자 책꽂이]동물의 정치적 권리 선언 외
  • △동물의 정치적 권리 선언(엘러스데어 코크런│164쪽│창비)작년 기준 한국에는 인간 5000만명과 농장 동물 1억9000만마리, 반려동물 874만마리 등 인간과 수많은 동물이 함께 살아간다. 하지만 동물의 정치적 권리는 아직 생소한 개념이다. 책은 문화적·경제적·심리적 장애물이 이들의 권리 실현을 가로막는다며, 동물과 인간의 상호 연계성을 위해 정치 구조·제도가 어떻게 재편돼야 하는지 논의한다.△부자의 패턴(댄 스트러첼│264쪽│비즈니스북스)‘돈’과 ‘부’가 전 세대를 관통하는 키워드가 된 시대다. 젊은 세대는 스펙쌓기보단 재테크에 열을 올리고, 중장년층도 부동산과 주식 투자에 매달린다. 30여년간 전 세계의 슈퍼리치를 연구해 온 저자는 최상위 부자의 인생 전략·태도·방식·습관 등에는 일정한 패턴이 있다고 주장한다. 책은 5년 이내에 1% 부자가 될 수 있는 29가지 매뉴얼을 전한다.△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김규림 외│208쪽│세미콜론)코로나19 사태로 어느 때보다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집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책은 각자 다양한 개성을 가진 여성 작가 10명이 집이라는 공간을 어떻게 물리적으로 사용하고, 공간에 의미를 채우는지 들려준다. 다양한 집의 모습을 통해 익숙하기만 했던 집에 대해 한 번쯤 낯설게 재정의해 볼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한다.△원소의 이름(피터 워더스│464쪽│윌북)주기율표 속 118개 원소의 이름은 대개 그리스어나 라틴어에서 유래됐다. 당대 사람들은 원소의 이름을 어떻게 붙였을까. 케임브리지 대학교 화학과 강사인 저자는 금속에 대한 고대, 중세의 기록을 파헤쳐 이름의 기원을 탐구했다. 화학의 역사를 다루지만, 내용은 신화·종교·기호학·역사·고대의 천문학과 광물학까지 다양한 분야를 아우른다. △바이오 사이언스 2025(요시모리 다모쓰│360쪽│이지북)코로나19 확산으로 면역·장수 등 생명과학에 관심이 높아졌다. 세계적 생명과학자인 저자는 자가포식(오토파지·세포 내부를 분해하고 재활용하는 세포 메커니즘)이 활성화되면 수명이 연장된다고 주장한다. 책은 DNA, 유전자, 바이러스와 세균 등 생물학의 기본적 개념부터 자가포식 활성화 방법까지 장수를 위한 과학적 지식을 제공한다.△차트 모르면 ETF 투자 절대로 하지 마라(정인지│276쪽│메이트북스 )지난해 주식시장 강세에 더불어 ETF 시장도 성장했다. ETF는 주가가 상승·하락할 때 수익을 내는 상장지수펀드로 여러 주식종목을 한번에 분산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책은 국내 시장에서 가장 유동성이 풍부한 지수형 ETF 매매법을 제시한다. 기술적 분석의 기초 이론부터 실전 매매 시 심리 조절 노하우까지 한 권에 담았다.
2021.06.02 I 김은비 기자
'악마판사' 지성→김민정, 기대감 불어넣은 대본리딩
  • '악마판사' 지성→김민정, 기대감 불어넣은 대본리딩
  • ‘악마판사’(사진=tvN)[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tvN 새 토일드라마 ‘악마판사’가 지성, 김민정을 비롯한 라인업과 함께 숨 막히는 텐션의 대본리딩 현장을 공개했다.tvN 새 토일드라마 ‘악마판사’(극본 문유석, 연출 최정규,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스튜디오앤뉴)는 가상의 디스토피아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전 국민이 참여하는 라이브 법정 쇼를 통해 정의에 대한 메시지를 던지는 드라마. ‘혼란의 시대에 등장한 악마판사 강요한(지성 분)은 모두의 영웅일까, 법관의 가면을 쓴 악마일까’라는 질문을 제기하며 통쾌하고도 신선한 작품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특히 지성(강요한 역)과 김민정(정선아 역)의 재회 소식과 함께 진영(김가온 역), 박규영(윤수현 역)의 캐스팅으로 기대가 고조되고 있는 ‘악마판사’는 김재경(오진주 역), 안내상(민정호 역), 장영남(차경희 역), 정인겸(서정학 역), 백현진(허중세 역)까지 존재만으로도 분위기를 압도하는 명배우들과 라이징스타들이 합류, 믿고 보는 배우진을 구축했다. 본 촬영에 앞서 진행된 대본리딩 현장에서는 ‘악마판사’를 살아 숨 쉬게 할 주역들이 작품을 향한 열정과 의지를 다졌다. 탐욕스러운 권력자를 징벌하는 악마판사 강요한 역의 지성과 강요한의 유일한 최대 숙적 정선아 역을 맡은 김민정은 대본리딩에서부터 현장을 압도하는 연기 호흡을 선보였다. 두 사람은 본색을 드러내지 않고도 예리한 칼날이 느껴지는 캐릭터의 성향을 각기 다른 매력으로 표현해 ‘악마 대 악마’라는 관계성을 엿보이게 했다.디스토피아 속 유일한 희망 김가온 배석판사로 분한 진영은 정의를 향한 올곧은 외침을 우직하게 그려냈고 광역수사대 형사 윤수현으로 변신한 박규영은 진영과 함께 친구와 연인 사이의 미묘한 감정 줄타기를 보여줬다. 김재경은 ‘카메라가 사랑하는 판사’인 배석판사 오진주 역의 통통 튀는 매력을, 김가온의 스승으로서 중심을 잡아줄 대법관 민정호 역의 안내상은 인간미가 넘치는 법조인의 면면을 그려냈다.차기 대권 후보이자 법무부 장관 차경희를 연기할 장영남은 날 선 카리스마를 발휘, 국가원로인 사회적 책임재단 이사장 서정학 역의 정인겸은 존재만으로도 강렬한 포스를 자아냈으며 백현진은 찰진 연기로 대통령 허중세를 소화해 풍성한 재미를 배가했다. 캐릭터에 완전히 이입된 배우들은 흡사 연기 전쟁을 치르는 것처럼 긴장과 몰입을 팽팽하게 유지했다.더불어 공개된 대본리딩 영상에서 지성은 “지난 12월부터 정말 열심히 만들고 있다. 노력한 만큼 좋은 드라마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설레는 마음으로 촬영 중이다”라며 작품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민정 역시 “서로 호흡을 잘 맞춰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다부진 포부를 내비쳐 다가올 이들과의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려지게 하고 있다.이처럼 지성, 김민정, 진영, 박규영을 비롯해 탄탄한 배우진으로 시너지를 예고하고 있는 tvN 새 토일드라마 ‘악마판사’는 오는 7월 첫 방송된다.
2021.05.18 I 김가영 기자
별은 한국, 비둘기는 평화...故정진석 추기경 문장 의미는
  • 별은 한국, 비둘기는 평화...故정진석 추기경 문장 의미는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정진석 추기경의 입관 예식이 30일 오후 5시 비공개로 진행되는 가운데, 관에는 고인이 직접 만든 문장이 새겨져 눈길을 끈다.정진석 추기경 문장(사진=천주교 서울대교구)문장은 원래 중세 시대 유럽의 귀족들이 자신의 가문을 표시하던 상징이다. 당시 지방 영주를 겸했던 주교들도전통을 받아들여 자신의 신앙과 철학을 드러내기 위해 문장을 사용했다. 정 추기경의 문장에는 고인의 사목 철학, 사목 지역, 사목 목표 등이 담겼다. 고인이 주교 서품을 받을 때 문장을 직접 작성했으며 2006년 추기경 서임때 색상을 일부를 바꿨다. 모자와 좌우의 술은 추기경을 상징하는 진홍색이며 문장 왼쪽 별 3개 가운데 큰 별은 대한민국을, 좌우의 작은 별은 서울(남한)과 평양(북한)을 상징한다.왼쪽 아래는 국화인 무궁화가, 별 밑에 있는 칼은 불의에 항거하는 정의를 표시한다. 문장 오른편의 비둘기는 성령의 상징이고 푸른색은 하늘, 초록색은 땅, 삼각형 모양은 하느님을 섬기는 백성을 뜻한다.아래쪽 띠 속의 글씨 ‘모든 이에게 모든 것’(Omnibus Omnia)는 묘비명에 들어가는 사목 표어다. 사도 바오로의 서한에서 뽑은 구절로 정 추기경이 사목의 지침으로 삼아 왔다. 이는 정 추기경의 묘비명이기도 하다.한편, 정 추기경의 장례미사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뜻에 따라 불필요한 예절을 생략하고 일반 사제와 비슷한 수준으로 소박하고 엄숙하게 오는 5월1일 치뤄질 예정이다. 이에 정진석 추기경의 관 위에는 성경책만 놓일 뿐 일체의 장식을 하지 않는다. 관은 일반 사제보다 10cm가 긴 삼나무관이 짜였다.
2021.04.30 I 김은비 기자
3년 전 "채굴이 뭔가" 묻던 홍준표 "비트코인은 나라의 미래"
  • 3년 전 "채굴이 뭔가" 묻던 홍준표 "비트코인은 나라의 미래"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최근 논란의 중심에 있는 가상화폐 관련 정부의 대응에 비판의 목소리를 보탰다.홍 의원은 28일 오전 페이스북에 “탈출구 없는 청년들이 돌파구로 택한 비트코인을 불법으로 몰아간다면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신기술들이 모두 사장되고 퇴장되는 시대 역행이 될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이어 “시대가 변하면 국가는 변하는 시대에 맞춰 정책을 펼쳐야 하거늘 비트코인 거래를 불법으로 몰고 가면서 이에 과세하겠다는 것은 또 무슨 경우인가?”라고 물었다.그는 “일자리 창출에 실패해 청년들은 거리를 헤매고 잘못된 좌파정책으로 자영업과 중소기업은 나락으로 떨어지고 부동산은 폭등하고 대기업은 문 정권(문재인 정권) 갑질에 투자를 머뭇거리고 있다”며 “갖은 가렴주구로 국민들은 중세(重稅)에 시름하고 있는 지금 신기술 마저 불법으로 치부해 버린다면 이 나라의 미래는 없다”고 단호히 밝혔다.그러면서 “신기술을 제도화 할 수 있는 기반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홍준표 무소속 의원 (사진=연합뉴스)홍 의원은 지난 2018년 1월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로서 ‘생활정치’ 첫 행보로 가상화폐 핵심 기반기술인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들을 만나기도 했다.그 자리에서 홍 의원은 “젊은이들은 새로운 개념에 대한 이해가 빠르지만 저는 블록체인에 대해 몰랐다가 최근 문제가 된 뒤 알게 됐다”며 “무식한 질문을 하더라도 이해해달라. 가상화폐를 ‘채굴’한다는 게 어떤 의미인가”라고 물었다.또 “(가상화폐를 두고) 정부에서 도박산업이나 제2 바다이야기라고 하는 것에는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며 “그렇게 하면 여의도 증권거래소도 머니게임이고 카지노 도박장이 된다”고 지적했다.이어 “정부 방침은 기본적으로 가상화폐를 폐쇄하거나 억압하는 정책으로 나가는 것 같다”며 “하지만 한국당의 기본 입장은 영업의 자유”라고 강조했다.한편,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전날 가상화폐에 대해 “주식이나 채권과는 다르다”면서 금융투자 자산이 아닌 만큼 규제나 보호도 같을 수 없다고 밝혔다.다만 특정 금융거래정보법을 통해 절반 정도는 제도화됐다고 평가해다.그러면서 세금 부과에 대해선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마찬가지로 미술품에 빗대면서 불가피하다고 강조했고,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는 유예도 없다고 딱 잘랐다.홍 직무대행은 또 가상자산은 위험성이 큰 자산인 만큼 피해를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1.04.28 I 박지혜 기자
"'귀족'의 소비대상만 가격 상승 압력…지금은 바이플레이션"
  • "'귀족'의 소비대상만 가격 상승 압력…지금은 바이플레이션"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현재 경제 상황은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이 동시에 일어나는 바이플레이션(Biflation)이란 진단이 나온다. 이는 경제적 주체의 상황에 따른 구매력 차이로, 유동성이 공급돼도 인플레이션이 바로 발생하지 않는다는 칸티용 효과(Cantillon Effect)로 설명된다. 당분간 골디락스(Goldilocks·경제가 높은 성장을 이루고 있더라도 물가상승이 없는 상태) 국면이 지속될 것이고, 중앙은행의 긴축 신호가 나오기 전까지는 지금의 투자 전략 방향을 유지하는 것이 낫다는 조언이 뒤따른다.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선진국과 신흥국, 미국과 중국, 소득 기반 자산과 부채 기반 자산 등 일반적인 미시경제와 거시경제를 포함하는 다중경제 속에서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은 바이플레이션 또는 믹스인플레이션(Mixflation)으로 이해된다”며 “이는 화폐의 비중립성과 유통속도의 차이가 상대적 가격차이를 만든다는 칸티용 효과와 유사한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18세기 프랑스 은행가이자 철학자인 리차트 칸티용(Richard Cantillon)은 ‘경제이론에 관한 에세이’를 통해 부의 기원과 통화공급에 따른 가격형성에 대해 다양한 주장을 했다. 특히 화폐 인쇄의 분배적 활동과 결과로 인해 가격 체계가 작동하고, 화폐의 비중립성으로 인해 구매력이 고르게 분배되지 않는 인플레이션이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중세시대 때 유동성 공급 구간에서 귀족은 막대한 유동성을 받아 강력한 구매력을 갖는 것과 반대로 노동자는 뒤늦게 화폐를 공급 받아 구매력이 작기 때문으로 설명된다. 김 센터장은 “강력한 구매력을 확보한 귀족의 소비대상은 정상적이 않은 가격 상승 압력을 받게 되고 일반재화는 상대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모순적 환경에 직면하게 된다”며 “17세게 튤립 버블도 칸티용 효과로 인해 해석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특정 경제 주체에 유동성 쏠림 현상이 나타난 뒤에야 전반적인 물가 상승이 진행된다는 점에서 현재는 중간 단계로, 김 센터장은 “당분간 가격으로 기록되는 모든 것(자산)이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가격부담이 커진 투자자산의 억지 논리를 찾기보단 뒤늦게 재평가할 수 있는 내재가치를 보유한 투자자산에 대해 충분한 투자여력을 갖고 있단 가정을 해보는 게 필요하다”며 “단순히 시장경제 논리만으로 투자가치를 평가할 수 없는 시대가 바로 지금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스탠스가 명확히 바뀌는 시점까지 지금의 투자전략 방향을 쉽게 바꾸어선 안 된다”며 “다만 환금성이 높은 투자자산을 대상으로 범위를 축소하는 고민을 해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2021.04.27 I 고준혁 기자
가평에 국내 최초·유일 이탈리아마을 ′피노키오와 다빈치′ 문 연다
  • [가보자! 경기북부]가평에 국내 최초·유일 이탈리아마을 ′피노키오와 다빈치′ 문 연다
  • [가평=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경기도 가평에 또 하나의 유럽 마을이 탄생한다.2008년 문을 연 프랑스 문화마을 ‘쁘띠프랑스’에 이어 이탈리아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피노키오와 다빈치’가 5월 1일 개관한다.‘피노키오와 다빈치’는 2008년 국내 최초로 프랑스와 어린왕자를 컨셉으로 문화마을을 개관하고 13년간 운영한 ㈜쁘띠프랑스 한홍섭 회장이다.한 회장은 “지난 13년간 어린왕자를 사랑해주고 쁘띠프랑스를 방문해 준 약 800만 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보답하는 의미로 더욱 좋은 공간과 컨텐츠를 준비했다”며 “교육적이고 유익하며 재미있는 것들을 선사하겠다는 원칙으로 이탈리아 마을을 조성했다”고 말했다. (그래픽=㈜쁘띠프랑스 제공)◇국내 최초·유일의 이탈리아 콘셉트의 문화마을쁘띠프랑스가 아기자기한 집들이 모여있는 마을이었다면 ‘피노키오와 다빈치’는 이탈리아 중세 시대 토스카나 지역을 모티브로 한 것이 특징이다.약 8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조성한 ‘피노키오와 다빈치’는 국내 최초이자 유일의 이탈리아 문화 테마파크로 ‘피노키오와 다빈치’라는 이름처럼 전 세계인들이 사랑하는 동화 캐릭터 ‘피노키오’와 르네상스가 낳은 천재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주요 콘텐츠로 하고 있다.이탈리아 마을의 위치 또한 쁘띠프랑스 뒤 언덕 약 3만3000㎡ 부지에 자연과 어우러지도록 조성해 쁘띠프랑스와 청평호를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피노키오와 다빈치’에서 내려다본 전경. 아래로 프랑스 문화마을 쁘띠프랑스와 청평호가 보인다.(사진=㈜쁘띠프랑스 제공)◇‘피노키오’와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한 가득‘피노키오와 다빈치’는 이름 그대로 이탈리아의 동화 피노키오와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전시, 체험, 공연으로 만날 수 있는 문화 테마파크다.마을 입구에소는 10.8m 높이의 피노키오 동상이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내부로 들어서면 피노키오 시계탑과 유럽 스테인드 글라스 장인들이 직접 만든 피노키오 스테인드 글라스도 볼 수 있다.총 5개의 건물 중 A동은 △인형극단의 방 △절름발이 여우 △눈 먼 고양이 △장난감 나라 △푸른요정의 방 △제페토 공방 △진짜 사람 피노키오 △고래의 방 등을 주제로 한 8개의 전시관으로 꾸몄다. 또 이곳에선 피노키오를 주제로 한 인형극 등 공연이 펼쳐진다.B동은 △발명관 △비행관 △모나리자 갤러리 △미디어관 △차륜관 등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주제로 꾸며 천재의 작품을 미디어를 활용한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다.C동은 피노키오 극장과 이벤트 전시관 등으로 구성했으며 D동은 까라라 갤러리아, E동 토스카나 전통주택에서는 이탈리아에서 직접 공수 해 온 골동품들과 움직이는 인형 오르골 등을 관람할 수 있다. 베니스 마을을 연출해 놓은 E동에서는 분수와 같은 수경시설을 볼 수 있다.‘피노키오와 다빈치’ 전경.(사진=㈜쁘띠프랑스 제공)◇이탈리아 국립 콜로디재단과 사용권 계약도‘피노키오와 다빈치’는 문화마을로써 진정한 가치를 전하고자 지난 2019년 이탈리아 현지의 콜로디재단(FNCC, Fondazione Nazionale Carlo Collodi)과 정식 협약을 맺은 공인 이탈리아 문화마을이다.협약은 이탈리아 문화의 한국에서의 보급과 피노키오가 세계의 대사로 있는 가치, 이탈리아-투스카니, 특히 한국과의 문화 관계 증가, 콜로디재단과 ㈜쁘띠프랑스 간 문화, 관광, 경영 지식을 교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협약에 따라 ㈜쁘띠프랑스와 콜로디재단은 △문화교류(전시 등) 및 문화컨설팅 △피노키오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 공유 또는 구성 △피노키오 관련 제품의 교환 및 상품화 계획을 위한 협업 △관광분야 교류 △콜로디재단과 피노키오 공원의 홍보 자료 사용 허가 등에 대해 협력한다.이를 근거로 ‘피노키오와 다빈치’는 가평이라는 지역에서 한국과 이탈리아의 문화 교류를 위한 새로운 장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게 될 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에게 피노키오에 대한 가치와 교훈 등을 전달할 수 있다.
2021.04.24 I 정재훈 기자
中 남송 유물 나온 제주 신창리 해역 3차 발굴조사 시작
  • 中 남송 유물 나온 제주 신창리 해역 3차 발굴조사 시작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와 국립제주박물관은 중국 남송(1127~1279)대 유물이 발견된 제주시 한경면 신창리 해역에 대한 제3차년도 공동 수중발굴조사를 오는 7일 개수제 행사와 함께 착수한다.제주 신창리 해역 중국 닻돌 인양 모습(사진=문화재청)개수제는 수중발굴조사 시작을 알리는 제사를 뜻한다.신창리 해역 수중유적에 대한 발굴조사는 2019년부터 연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번 제3차 발굴조사는 6월 22일까지 진행할 계획이다.이번 발굴조사에서는 중국 닻돌이 발견된 지점을 중심으로 신창리 수중유적에 남아있을 선박의 잔해 등을 조사해 과거 해상교류와 무역상황을 구명할 수 있는 유물들을 확보할 계획이다.신창리 수중유적은 1983년 금제유물이 처음 발견·신고 되면서 그 존재가 알려졌다. 1990년대에는 중국 남송 시대 도자기도 발견됐다. 첫 발굴조사인 2019년에는 남송대 도자기와 함께 ‘삼가 봉한다’는 의미의 ‘謹封(근봉)’ 글자를 새긴 인장 등 목제 인장 두 점이 확인됐다. 2020년 2차 조사에서는 중국 선박에서 사용한 길이 310cm, 무게 586kg의 대형 닻돌이 발견됐다. 이 유물들은 신창리 수중유적이 중세 중국 무역선이 난파되는 과정에서 형성되었음을 알려주는 중요한 자료라고 문화재청 측은 설명했다.양 조사기관은 이번 조사 외에도 제주도에서 과거 해양교류 유물이 발견됐거나, 역사적으로 중요한 해역에 대한 조사도 병행하는 등 제주도 수중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함께 관리할 계획이다.
2021.04.07 I 김은비 기자
'역주행 신화' 브레이브 걸스 '찐경규' 출격…'롤린' 댄스 선생님 등판
  • '역주행 신화' 브레이브 걸스 '찐경규' 출격…'롤린' 댄스 선생님 등판
  • (사진=카카오TV ‘찐경규’)[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기적의 역주행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걸그룹 브레이브걸스가 ‘찐경규’에 화제의 ‘롤린(Rollin‘)’ 댄스 선생님으로 나선다.오늘(31일) 오후 5시 공개될 카카오TV 오리지널 ‘찐경규’에서는 지난 2017년 발매된 곡 ‘롤린(Rollin’)’을 통해 4년 만에 음원차트 올킬, 각종 음악방송 1위를 차지한 브레이브걸스가 출연한다. 브레이브걸스는 과거 군 위문공연 영상이 디지털 세상에서 뒤늦게 알려지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후 여러 방송 프로그램을 종횡무진하며 데뷔 이래 최고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펭수, 이수근, 서장훈, 탁재훈, 김희철 등 여러 방송 후배들은 물론 패션 매거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의 콜라보로 화제를 낳았던 이경규는 요즘 대세인 브레이브걸스와의 만남으로 관심을 끌겠다는 처음의 욕심과는 달리, 쉽지 않은 ‘롤린 댄스’ 도전에 고군분투해 웃음을 자아낼 전망이다.60대의 나이로 아이돌 댄스에 도전하는 이경규를 돕기 위해 모르모트PD는 물론 ‘이경규의 얼굴픽’ 김우석, ‘규라인 성골’ 이윤석도 합류하고, 브레이브걸스의 동생 그룹 ‘브레이브하트’로 변신해 동명의 90년대 영화를 오마주한 의상과 분장으로 재미를 준다. 의자춤과 가오리춤 등 롤린의 시그니처 안무를 배우던 이들은 빠른 템포와 다양한 동작들에 당황하며 금세 진땀을 뻘뻘 흘린다고. 이에 브레이브걸스는 자신들도 롤린을 처음 배울 때 8시간씩 춤을 췄다고 위로하며 복잡한 동선을 대폭 수정한 버전의 롤린 댄스를 친절하게 가르쳐 주고, 안타까운 댄스 실력의 멤버들에게도 무한 칭찬을 퍼부으며 ‘칭찬요정’으로 등극한다.온갖 좌충우돌 과정을 통해 완성된 브레이브하트의 롤린 커버 댄스는 지난 27일 카카오TV 공식 유튜브를 통해 선공개된 가운데 수백 건의 댓글이 달릴 정도로 폭풍 호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이경규가 선보인, 브레이브걸스와는 사뭇 다른 느낌의 커버댄스에 대한 재치 넘치는 댓글이 쏟아지며 화제를 낳은 가운데, 이날 공개되는 ‘찐경규’에서는 이경규의 도전기는 물론 웃음만렙 댓글까지 한데 어우러진 영상으로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환장의 가오리춤 파티” “모두가 열심히는 하는데 한 명이 하드캐리하는 조별과제 같다” “이윤석은 엔딩요정 아닌 실신요정” 등 창의력이 폭발하는 댓글들이 오합지졸 댄스 영상에 함께 곁들여지며 폭소를 자아낸다.각기 다채로운 매력의 멤버들로 구성된 브레이브걸스처럼, 브레이브하트가 풍기는 4인 4색의 극한 개성도 웃음을 자극한다. ‘호통좌’ 이경규는 춤이 너무 어렵다며 투덜대는 가운데서도 촬영 막간을 이용해 홀로 복습에 나서는 등, 누구보다 열심히 ‘댄스 열공’에 돌입한다. 또한 브레이브하트의 ‘댄스 구멍’인 ‘몸치좌’ 모르모트PD는 춤인지 몸개그인지 알 수 없는 몸짓들로 웃음을 주고, 춤도 다 외우지 못한 상황에서 표정까지 신경 쓰는 ‘쓸데없는 디테일함’을 보여준다.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하냐는 그의 질문에 행복 100%의 생기발랄 웃음으로 유명한 브레이브걸스 유정은 “그냥 웃으면 돼요”라는 그녀만 가능한 팁을 전해 모두를 당황시키기도. 또한 ‘약골좌’ 이윤석은 롤린 댄스 중 의자를 나르는 것만으로도 체력이 방전돼, 후들거리는 다리로 간신히 댄스를 펼치다 결국 지쳐 쓰러지며 현장을 초토화시켰다는 후문이다.반면 브레이브하트의 비주얼 담당인 ‘짤랑좌’ 김우석은 다른 멤버들과는 사뭇 다른 자체발광 조각 미모를 발산해 매순간 시선을 사로잡는다. 만화 캐릭터를 닮은 상큼, 깜찍한 외모로 ‘짤랑좌’라는 별명을 갖게 된 김우석은 중세시대 의상과 파란색 페이스페인팅 분장으로도 숨겨지지 않는 훈훈한 외모를 인증해 현장 스태프들도 눈길을 떼지 못했다고. 또한 아이돌 출신답게 금세 안무를 습득한 그는 깔끔한 춤선으로 모두를 감탄케 하며, 브레이브걸스도 인정한 에이스 멤버로 거듭날 예정이다.‘예능 대부’ 이경규의 파란만장 디지털 예능 도전기를 담은 ‘찐경규’는 매주 수요일 오후 5시 카카오TV를 통해 공개된다.
2021.03.31 I 김보영 기자
맥캘란, '맥캘란 영지' 기념 첫 '에스테이트' 신제품 출시
  • 맥캘란, '맥캘란 영지' 기념 첫 '에스테이트' 신제품 출시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디앤피스피리츠는 싱글몰트 위스키 ‘맥캘란 에스테이트’를 새롭게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맥캘란 에스테이트.(사진=디앤피스피리츠 제공)이번에 출시하는 맥캘란 에스테이트는 ‘맥캘란 영지’에서만 특별히 재배하는 보리를 원료로 사용하고 1년 중 딱 일주일 동안만 증류해 생산한 제품이다.맥캘란 영지는 맥캘란 증류소가 설립한 1824년부터 지금까지 이스터앨키스 하우스와 스페이사이드 강, 직접 관리하고 경작하는 보리밭, 긜고 지난 2018년 새롭게 공개한 증류소까지 약 60만평에 달하는 지역을 말한다.맥캘란 에스테이트 제품을 만드는 데 쓰인 맥아는 맥캘란 특유의 풍미를 잘 나타낼 수 있는 품종으로, 최상의 조건에서 특별 관리하고 재배해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한 차별화된 맥캘란의 또 다른 맛과 향을 음미할 수 있다.영롱한 밤색의 에스테이트 제품은 산뜻한 계피 향과 말린 과일의 풍미와 캐러멜 향을 선사한다. 셰리 오크통에서 숙성한 참나무의 풍미와 은은한 오렌지 시트러스 향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피니시로 깊은 여운을 즐길 수 있다.특별함은 제품 패키지에도 고스란히 담겼다. 박스 케이스부터 독특한 슬레이트 패널로 눈길을 끈다. 패키지 내부는 맥캘란 영지의 자연경관을 항공사진으로 꾸며 실제로 체험하는 듯한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디앤피스피리츠 관계자는 “맥캘란의 소중한 영지를 기념하기 위해 출시한 이번 에스테이트 제품은 올해 국내 첫 출시를 시작으로 매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라며 “희귀성과 특별함까지 더해지며 소장 가치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세계적 싱글몰트 위스키 맥캘란(The Macallan)은 1824년 스코틀랜드에서 설립해 두 번째로 공인 증류 면허를 취득한 위스키 회사로, 중세 시대 스코틀랜드 스페이 강 유역 크래겔러키에서 탄생했다.
2021.03.25 I 김범준 기자
무작정 투자? 돈의 흐름부터 알자
  • [책]무작정 투자? 돈의 흐름부터 알자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바야흐로 투자의 시대다. 주식은 물론 비트코인 같은 가상화폐까지 가세해 많은 이들이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가상화폐의 경우 일각에선 ‘비트코인은 돈이 될 수 없다’며 거품론을 제기한다. 그러나 한편에선 현금 가치가 점점 하락하고 있는 만큼 가상화폐가 새로운 돈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이러한 투자 열기 속에서 한 가지 의문이 생긴다. ‘돈은 무엇일까’라는 가장 기본적인 질문이다. 돈을 벌려면 돈이 무엇인지 먼저 파악해야 하는 것 아닐까. 미국 공영 라디오 NPR 경제 분야 1위를 기록한 팟캐스트 진행자인 저자가 “빠르게 변화하는 경제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돈의 발전 과정부터 알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다.이를 위해 저자는 화폐의 발명부터 주식시장의 탄생, 리먼 브라더스 사태, 비트코인 열풍까지 돈의 역사를 총망라해 정리했다. 고대 중국부터 중세 프랑스, 근대 미국 등 5000년에 걸쳐 전 세계에서 일어난 경제 성장과 침체 뒤에 숨어 있는 돈의 역할을 밝힌다. 이를 통해 저자는 돈이 금화에서 종이 지폐로, 그리고 전자화폐로 물리적인 형태만 변화한 것이 아니라, 무엇을 돈으로 선택하는지에 따라 새로운 부가 형성되고 때로는 몰락했음을 분석해 제시한다.유럽보다 앞서 화폐를 발명한 고대 중국이 시대를 역행해 몰락한 이유, 주식시장과 공매도의 탄생으로 시작된 투자의 역사, 유로화가 뒤바꾼 그리스의 운명, 새로운 화폐로 떠오르고 있는 비트코인의 탄생 등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이를 통해 돈이란 무엇인지, 부를 축적하기 위해서는 돈의 어떤 흐름에 집중해야 하는지 끊임없이 질문한다. 무작정 투자에 뛰어드는 것보다는 돈의 변화와 흐름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한다.
2021.03.17 I 장병호 기자
“쿠팡 고평가 논란…기존 방법론 한계 벗어나야”
  • “쿠팡 고평가 논란…기존 방법론 한계 벗어나야”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1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쿠팡 주식이 공모가(35달러) 대비 40.7% 오른 49달러에 마감하면서 시총 100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투자자들의 가치평가와 같은 규모다. 일각에서는 고평가 논란이 제기되자, 다른 전문가는 기존 밸류에이션 방법론의 한계를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쿠팡 경영진이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열린 상장 기념식에서 ‘오프닝 벨’을 울리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김현명 쿠팡 IR 팀장, 강한승 쿠팡 대표이사,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 존 터틀 NYSE 부회장, 거라브 아난드 쿠팡 CFO가 서 있다.(사진=쿠팡 제공)이효석 SK증권 연구원이 12일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쿠팡은 코로나19 수혜로 90% 성장하면서 지난해 매출이 13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선행 주가매출비율(PSR) 7.6배에 해당하는 규모다.이효석 연구원은 “쿠팡이라는 기업을 글로벌 투자자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매우 큰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과거 중세 시대 존재의 의미가 사라진 성(castle)을 예로 들었다. 이 연구원은 “성의 의미가 사라진 건 대포가 발명된 이후였다”며 “밸류에이션이라는 성안에서 투자하고 있는 국내 투자자들에겐 쿠팡이 대포와도 같다”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쿠팡을 통해서 기존의 밸류에이션 방법론의 한계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그러면서 쿠팡을 아마존과 같은 파괴적 혁신 기업으로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기존 사업자들의 경우 번 돈의 일부만 투자하고 남은 돈은 혹시 모를 미래를 대비해 유보하는 전략을 사용한다”며 “하지만 쿠팡과 같은 아마존 키즈들은 순이익의 일부가 아니라 적자를 내면서까지 투자한다. 아마도 이번에 쿠팡이 조달한 5조원도 과감하게 투자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이어 “그러면서 소비자들에게 가격을 낮추고 더 좋은 서비스를 할 것”이라며 “그렇게 하지 않으면 파괴적 혁신 기업이 될 수 없다. 파괴적 혁신 기업들이 만드는 디플레이션 압력이 매우 크고, 지속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마지막 으로 이 연구원은 “최근 인플레이션 논란이 크지만, 파과적 혁신 기업과 좀비 기업이 만드는 디플레이션 압력도 너무 커서 쉽게 결론이 나지 않을 것”이라며 “이 점이 SK증권이 시장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논리의 시작점”이라고 설명했다.
2021.03.12 I 이지현 기자
①제국주의 시대 패권 가른 '해군력'
  • [위대한 생각]①제국주의 시대 패권 가른 '해군력'
  • ◇오늘의 강연 및 지성인☆ ‘인더스토리’(INDUSTORY)현대 산업사회를 구성하는 핵심 요소들의 과거와 현재를 역사·정치·문화·기술·경제 등 복합적인 시선으로 이해하고 이를 통해 미래를 보는 능력을 기른다. 현대 문명의 기반이 된 ‘철’(鐵)과 ‘사’(沙·모래)부터 코로나19 사태로 주목받고 있는 ‘약’(藥), ‘의’(醫) 등 이 세상 모든 산업의 역사를 다룬다.☆ 임규태 공학자·교육자·기업가미국 조지아공대에서 15년간 교수로 재직. 조지아공대 부설 전자설계연구소 부소장, 조지아공대 기업혁신센터 국제협력 수석고문. 국제 통신표준화 의장. 빅데이터·소프트웨어·게임·블록체인·기후변화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에 참여.임규태 박사가 서울 중구 순화동 KG하모니홀에서 ‘위대한 생각’ 지상 강연 ‘인더스토리Ⅲ’ 6강 ‘바다(海) 2편’을 강의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총괄기획=최은영 부장, 연출=권승현 PD, 정리=김무연 기자] 세계를 아우르는 교통·물류 플랫폼인 ‘바다’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강한 군사력, 특히 해군의 힘이 절대적이었다. 대항해시대 세계 무역의 절반을 차지했던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의 몰락과 ‘해가 지지 않는’ 대영제국의 부상, 그리고 동방의 중심이었던 청나라의 몰락은 모두 해군력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임규태 박사가 교통·물류 산업을 집중 조명하는 ‘인더스토리Ⅲ’ 바다 2편을 제국주의 시대 해양 군사력의 충돌 관점에서 다룬 이유다.베스트팔렌 조약◇ 베스트팔렌 조약으로 날개를 단 네덜란드대항해 시대에 신성로마제국과 로마 교황청의 총애를 받았던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반(反) 가톨릭계인 영국과 네덜란드 연합군에 패배하면서 동남아시아 무역권을 빼앗겼다. 영국의 엘리자베스 1세는 영국 동인도 회사를 설립, 동남아 무역 독점권을 부여한다. 하지만 대항해 시대의 패자로서 입지를 굳힌 것은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였다.1648년 체결된 베스트팔렌 조약은 각 영주가 자신이 소유한 영지의 종교를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명문화했다. 종교가 사회를 지배하던 중세시대는 막을 내리고 국가라는 개념이 생겨난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스페인의 압제에도 세계 무역을 주름잡던 네덜란드는 ‘베스트팔렌 조약’을 끝으로 100년에 걸친 독립전쟁을 마무리 짓고 진정한 독립을 쟁취한다.네덜란드 동인도 회사는 해양 패자로 자리를 굳혔을 뿐 아니라 흑사병의 특효약인 육두구 향료 무역을 독점하기 위해 ‘암보이나 학살사건’ 등 야만적 사건을 벌였다. 결국 한때 무역 동맹국이던 영국은 네덜란드를 동반자가 아닌 타도해야할 대상으로 삼는다. 잉글랜드 내전을 승리로 이끌고 영국 공화정을 수립한 호국경 올리버 크롬웰은 1651년 항해조례를 발표, 영국의 무역을 영국 배로만 한정하는 강수를 뒀다.1차 영란전쟁이에 분노한 네덜란드는 이듬해인 1652년 영국과 피할 수 없는 일전을 치른다. 당시 네덜란드는 세계의 바다를 지배하고 있다는 우월감, 스페인-포르투갈 해군을 이겼다는 자신감으로 충만해 있었다. 당시 네덜란드는 거대한 전함과 강한 대포를 개발하는 대신 작고 빠른 배를 사용하는 전략을 바꾸지 않았다. 반면 영국은 자국에서 생산되는 양질의 철을 바탕으로 대형 함선과 강력한 대포를 사용해 네덜란드에 승리를 거둔다.호국경 크롬웰 사후 영국은 왕정으로 복귀했으나, 영국 국왕 찰스 2세도 1665년 네덜란드와 전쟁을 시작했다. 1차 영란전쟁에서 승리를 거둔데다 네덜란드의 신대륙 식민지였던 뉴 암스테르담을 함락 일보 직전까지 갔던 터라 찰스 2세의 자신감은 상당했다. 그러나 영국은 프랑스와 손잡은 네덜란드에 패하고 육두구 산지인 룬 섬과 뉴 암스테르담을 맞바꾸는 조약을 체결했다. 프랑스 동인도회사 문장.◇ 네덜란드 넘어선 영국, 금본위제로 금융패권도 거머쥐어룬 섬과 뉴 암스테르담을 맞바꾸는 거래는 당시로선 네덜란드의 이득처럼 보였다. 룬 섬에서 나는 육두구가 유럽을 공포로 몰아넣은 흑사병의 특효약으로 알려지면서 고가에 거래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국은 남아메리카에 식민지를 개척하고 이미 환경이 비슷한 그곳에서 육두구를 생산하고 있었다. 룬 섬이 위치한 동남아보다 가까운 남아메리카산 육두구가 유럽에 풀리면서 육두구 가격은 폭락했고 네덜란드는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다.또 하나의 변수는 프랑스였다. 영국과 네덜란드가 동인도 회사로 대항해 시대 무역을 주름잡는 것이 못마땅했던 태양왕 루이 14세는 1664년 프랑스 동인도 회사를 세우는 한편, 영국과의 전쟁으로 힘이 빠진 네덜란드를 노린다. 프랑스는 1672년 영국과 ‘도버 밀약’을 맺고 네덜란드를 침공(3차 영란전쟁)한다. 네덜란드는 프랑스의 전방위적 공세에 막대한 재산과 인명 피해를 보면서 빠르게 쇄락의 길을 걷는다. 이후 1781년 네덜란드는 4차 영란전쟁에서 영국에 대패하면서 모든 제해권을 영국에 내준다. 한때 세계 무역의 절반을 장악했던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는 1799년 해체를 선언하고 역사 속으로 쓸쓸히 사라진다.영란은행네덜란드 동인도 회사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없어진 바다에서 영국은 문자 그대로 독주한다. 영국은 무역 독점과 함께 1694년 영란은행을 설립, 금본위제를 확립했다. 대항해 시대부터 이어져온 기축통화인 ‘은’을 버리고 ‘금’을 채택하면서 이전 시대와 확실히 선을 그은 것이다. 결국 해양 문명을 연 페니키아인들처럼 영국 역시 무역과 금융으로 해양 패권을 장악한 셈이다.금본위제가 시작되자 시중에서는 금을 은행에 맡기고 받는 보관증을 현금처럼 사용했다. 이에 은행은 보관한 금 이상의 금 보관증을 복수로 발행하는 방식으로 보유하고 있는 금의 10배에 달하는 유동성을 창출할 수 있었다. 금본위제를 바탕으로 한 레버리지 효과로 영국은 전례가 없는 경제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 최초의 증기선 클레멘트호◇ 돛이 없어도 배가 움직인다? 증기선 시대의 도래바닥을 모르는 막대한 유동자금은 새로운 산업을 일으키는 기폭제로 작용했다. 1705년 영국의 발명가 토마스 뉴커먼이 발명한 증기기관은 산업혁명을 촉발하면서 역사를 바꾸게 된다. 인류는 더 이상 사람이나 가축의 힘에 의지하지 않고도 막대한 에너지를 손에 넣을 수 있었고 이는 물류 수송수단의 발전으로 이어졌다. 증기기관의 발명으로 증기 자동차, 증기 기관차가 속속 등장하는 가운데 마침내 증기기관으로 배를 움직이는 시도가 활발히 이뤄졌다. 1807년 미국의 로버트 풀턴은 배 양 측면에 증기기관을 연결한 물레방아를 장착한 최초의 증기선 ‘클레멘트호’를 선보였다. 돛을 달지 않고도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증기선에 사람들은 환호했다. 다만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증기선은 신기한 발명품 정도에 불과했다. 1819년 미국 증기선 ‘사바나호’가 대서양 횡단에 성공했다. 물론 오롯이 증기기관만의 힘을 이용한 것이 아니라 돛을 함께 이용한 ‘기범선’이었지만 증기선도 대양을 오갈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신흥강국 미국의 등장에 영국도 증기선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1839년 진수한 ‘아르키메데스호’는 최초로 스크루 프로펠러를 도입했다. 당시 증기선은 배의 앞이나 양 옆에 물레방아를 단 외륜 또는 쌍륜선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획기적인 기술이었다. 대서양을 건넌 증기선 사바나호1843년엔 스크루 프로펠러를 적용하고 배의 외관에 철을 덧댄 ‘그레이트 브리튼호’가 등장했다. 이 배를 설계한 사람은 영국의 천재 발명가인 이점바드 킹덤 브루넬이다. 그레이트 브리튼호는 이후 상선은 물론 군함 제작에도 큰 영감을 줬다.하지만 영국 정부는 그레이트 브리튼호보다 앞서 비밀리에 증기 철갑선을 개발하고 있었다. 1839년 영국 동인도 회사의 발주로 설계된 ‘네메시스호’는 2개의 증기 엔진을 탑재하고 돛을 달아 풍력과 증기 에너지를 모두 사용할 수 있었다. 네메시스호는 발주자인 영국 동인도 회사가 위치한 인도를 향해 출항했지만 이때까지 네메시스호가 세계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측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아편전쟁에 투입된 네메시스호.◇ 배 한 척으로 바뀐 역사 당시 영국의 식민지로 전락한 인도는 아편을 대량으로 생산해 청나라에 수출하고 있었다. 청나라는 인도산 아편을 사기 위해 많은 은을 지불했고, 인도는 그 은을 영국의 면직물을 사는데 썼다. 즉, 영국은 인도 아편을 이용해 청나라의 은을 빨아들이고 있었던 셈이다. 문제는 대량의 아편이 청나라에 풀리면서 청나라 국민이 아편에 중독돼갔다는 사실이다. 사회가 마비될 정도로 아편 중독 문제가 커지자 청나라 정부는 강직한 신하 임칙서를 보내 이를 해결하도록 지시했다. 임칙서는 외국 상인들이 보유한 아편 2만여 상자를 바닷물에 녹이는 강수를 뒀다.영국을 포함한 서양 무역상들은 강력하게 반발했고 영국은 1840년 아편전쟁을 일으켰다. 일진일퇴를 거듭하던 전쟁의 승패는 1841년 1월 네메시스호가 주강전투에 투입되면서 허망하게 가려졌다. 청나라 정크선의 포격은 네메시스호의 철갑을 뚫지 못했고, 네메시스호는 조류나 바람에 상관없이 증기기관을 이용해 자유자재로 움직이면서 초대형 대포로 청나라 해군을 초토화시켰다. 결국 청나라는 1842년 난징조약을 맺고 영국에 홍콩을 할양해야 했다.일본인이 바라본 페리 제독의 흑선제국주의 후발주자인 미국은 중국, 동남아 등 주요 식민지 대신 일본으로 눈을 돌렸다. 1853년 미국의 페리 제독은 4척의 군함을 몰고 와 일본에 개항을 요구했다. 이미 청나라가 영국 등의 무력에 굴복한 사실을 알았던 일본으로서는 문호를 열 수밖에 없었다. 이후 서양 세력에 굴복한 막부를 타도하자는 ‘존왕양이’ 세력은 에도 막부를 무너뜨리고 메이지 유신을 단행, 일본이 근대국가로 성장하는 기틀을 마련했다. 임 박사는 “아편전쟁 이전부터 영국은 청나라에 홍콩을 할양해달라고 지속적으로 요구했지만 청나라는 버텼다”면서 “하지만 네메시스호의 등장으로 이 모든 힘겨루기는 무의미한 일이 되어 버렸다. 지금도 최첨단 배 한 척이 지닌 전략적 가치는 엄청나다”고 강조했다.◇‘위대한 생각’은…이데일리와 이데일리의 지식인 서포터스, 오피니언 리더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경제 인문학 토크 콘서트입니다. 우리 시대 ‘지성인’(至成人·men of success)들이 남과 다른 위대한 생각을 발굴하고 제안해 성공에 이르도록 돕는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이데일리 창립 20주년을 맞아 기획했습니다. ‘위대한 생각’은 매주 수요일 오후 6시 이데일리TV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2021.03.10 I 김무연 기자
①바다를 지배한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
  • [위대한 생각]①바다를 지배한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
  • ◇오늘의 강연 및 지성인☆ ‘인더스토리’(INDUSTORY)현대 산업사회를 구성하는 핵심 요소들의 과거와 현재를 역사·정치·문화·기술·경제 등 복합적인 시선으로 이해하고 이를 통해 미래를 보는 능력을 기른다. 현대 문명의 기반이 된 ‘철’(鐵)과 ‘사’(沙·모래)부터 코로나19 사태로 주목받고 있는 ‘약’(藥), ‘의’(醫) 등 이 세상 모든 산업의 역사를 다룬다.☆ 임규태 공학자·교육자·기업가미국 조지아공대에서 15년간 교수로 재직. 조지아공대 부설 전자설계연구소 부소장, 조지아공대 기업혁신센터 국제협력 수석고문. 국제 통신표준화 의장. 빅데이터·소프트웨어·게임·블록체인·기후변화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에 참여.임규태 박사가 서울 중구 순화동 KG하모니홀에서 ‘위대한 생각’ 지상 강연 ‘인더스토리Ⅲ’ 5강 ‘바다’(海) 1편을 강의하고 있다. ‘인더스토리’는 이 세상 모든 산업의 역사를 이야기하는 코너로 시즌3에서는 교통·물류산업을 집중 조명한다.(사진=김태형 기자)[총괄기획=최은영 부장, 연출=권승현 PD, 정리=김무연 기자]“우리는 모두 바다로 연결되어 있다.” 임규태 박사는 강연의 시작을 존 F. 케네디의 말로 시작했다. 바다를 이용하면 지구상의 어느 곳이든 갈 수 있고 누구와도 만날 수 있으며 어떤 물건이라도 실어 나를 수 있다. 임 박사는 바다는 세계를 연결하는 문명의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해양산업을 장악하는 것은 전 세계의 패권을 쥐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인더스토리 시즌3 ‘바다’ 편이 산업의 역사를 넘어 역사의 패권을 다룰 수밖에 없는 이유다. 페니키아와 페니키아 식민지의 위치◇ 페니키아, 모든 해양 산업의 원류페니키아는 기원전 1500년부터 기원전 539년까지 현재 이스라엘 북쪽 레바논 지역에 자리 잡았던 소국으로 기록돼 있다. 페니키아인들은 현재 레바논인들의 직계조상이라 여겨지지만 인종적 구성은 아직까지 논쟁의 대상이다. 뿐만 아니라 이들이 어디서 흘러들어왔고 이후 어떻게 퍼졌는지도 명확하지 않다. 임 박사는 페니키아의 역사적 유래는 중요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보다 중요한 건 페니키아인들이 후세에 끼친 영향이다. 페니키아인이 인류 해상 문명과 산업에 미친 영향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지금 이 순간까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페니키아는 국가가 형성되기 이전부터 동쪽의 메소포타미아 문명과 남쪽의 이집트 문명을 지중해를 통해 유럽에 전파했다. 그 과정에서 북아프리카와 이베리아 반도까지 지중해 전역에 식민지를 개척하고 해상 네트워크를 완성했다. 페니키아인들은 해양산업의 시초라 볼 수 있다. 선박을 만들고(건조), 이 선박을 이용해 바다로 나갔으며(항해), 새로운 땅에 도착해 물건을 사고팔았고(무역), 이 돈을 굴려 부를 축적(금융)했다. 그렇게 불린 자금으로 다시 배를 만드는 해양산업의 순환 구조를 완성했다. 또한 페니키아 문자는 그리스 문자에 영향을 줬고, 그리스 문자는 라틴 문자로 바뀌어 현재 알파벳의 원형이 됐다. 알파벳의 기원페니키아인은 고대 주력 선박이던 ‘갤리선’을 만든 주역이기도 하다. 돛과 노젓기를 병행하는 갤리선은 초기에는 돛의 역할이 컸지만, 전함으로 사용되는 일이 많아지며 노젓기가 강화됐다. 지중해 국가들은 노를 젓기 위한 수많은 노예가 필요했고, 이를 충당하기 위해 정복전쟁을 수행했다. 페니키아인은 키루스 대제에 의해 페르시아에 복속돼 페르시아와 그리스 연합군이 맞붙은 ‘살라미스 해전’에서 비록 그리스에 패하기는 했으나 페르시아 해군의 전력강화에 기여하기도 했다.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 대왕 사후 제국이 사분오열된 틈을 타 로마가 지중해의 신흥 강자로 부상한다. 로마는 지중해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카르타고와 세 번의 전쟁을 치른다. 로마와 카르타고와 전쟁을 포에니 전쟁이라 불리는데, 이 포에니는 라틴어로 ‘페니키아인’을 가리킨다. 즉 로마는 카르타고를 페니키아인의 후예로 여겼던 것이다. 실제로 현재 튀니지 지역에 해당하는 카르타고와 한니발이 주둔했던 스페인은 모두 페니키아가 개척한 식민지였다. 페니키아는 멸망한 이후에도 여전히 영향력을 발휘한 셈이다.임 박사는 “바다에 관련된 모든 산업에는 페니키아인의 DNA가 들어 있다”라면서 “페니키아인은 인류의 해양 역사를 만들었고 현재까지 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인류는 페니키아인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단언했다.바이킹◇ 바이킹, 이슬람, 베네치아 공화국… 끊임없이 변하는 해양 패권카르타고를 누르고 지중해 패권을 장악한 로마는 5현제 시기 이후 군인 황제 집권기를 거치며 급속히 쇠퇴했다. 306년 즉위한 콘스탄틴 대제는 그동안 탄압받던 기독교를 공인하고 새로운 사회 질서로 삼으려 했다. 하지만 그의 사후 결국 로마는 동과 서로 갈라졌고, 이후 서로마는 게르만족의 대이동 등으로 멸망하고 만다. 이후 서유럽은 기독교 중심의 중세시대가 시작됐다. 기독교가 사회 전반을 지배하면서 ‘탐욕’은 죄악시 됐고 이에 따라 부를 불리는 무역과 금융업도 쇠퇴해 갔다. 무역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던 해양산업에 대한 관심도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이 틈을 타 바다에서 힘을 불린 새로운 강자 ‘바이킹’이 등장했다. 국가 단위가 아니라 소규모 부락 단위로 움직이던 바이킹은 스칸디나비아 반도에 정착한 뒤 유럽 내륙은 물론 영국까지 진출했다. 그들은 야만적이고 잔혹한 이미지로 알려진 것과 달리 탁월한 항해 기술을 지녔고, 내부 문제는 무력이 아니라 대화를 통해 해결했다. 바이킹의 이런 전통은 훗날 영국 의회제도에도 영향을 준다. 임 박사는 “우리가 알고 있는 바이킹의 이미지는 바이킹에 침략 당했던 유럽 기독교 국가들의 기록에 근거하고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라면서 “그들은 통합된 정치체계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무정부주의 성향이 강했고, 이런 독특한 사고는 현대 북유럽 국가들이 이상적인 사회주의 국가를 건설하는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가브리엘의 계시를 받는 무함마드.바이킹이 북에서 서유럽을 압박했다면 남쪽으로는 이슬람 세력이 준동했다. 621년 무함마드는 천사 가브리엘이 계시를 받고 이슬람교를 창시했다. 곧 이슬람교를 중심으로 한 이슬람 세력은 중동, 북아프리카, 이베리아 반도에 이르는 대제국을 건설했다. 이슬람 제국은 상인이었던 무함마드의 영향을 받아 경제적으로도 매우 융성했으며, 동과 서를 잇는 중개 무역을 완벽히 장악했다. 지중해의 패권도 이슬람 제국의 몫이었다.적으로 둘러싸인 서유럽은 결국 십자군 전쟁이란 강수를 뒀다. 이 과정에서 베네치아 공화국이 큰 성장을 거둔다. 4차 십자군 원정에서 십자군을 레반트 지역까지 이송하는 계약을 체결했던 베네치아는 정작 십자군이 이를 지불할 돈이 없자, 이들을 지원 대상이었던 동로마 제국의 수도 콘스탄티노플로 보내 약탈을 시켜 빚을 갚도록 했다. 베네치아는 4차 십자군 원정에 따른 이득으로 막대한 부를 축적한 것은 물론 무역을 방해했던 동로마 제국의 힘을 약화시키면서 지중해의 패자로 급부상했다. 베네치아는 유럽의 무역은 물론 금융의 중심지로 발돋움했다. 임 박사는 “4차 십자군 전쟁 직후 베네치아에서 근대적 은행의 효시인 방코(Banco)가 등장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흑사병 창궐 당시를 묘사한 피테르 브뢰헬 죽음의 승리◇ “육두구를 찾아라” 대서양 개척에 나선 서유럽1346년 유럽에서 발병한 흑사병은 곧 대륙 전체를 강타했다. 치사율이 50%가 넘는 이 질병의 대유행으로 유럽 인구 3분의 1이 줄었다. 문제는 당시 흑사병의 치료제가 없었을 뿐만 아니라 주기적으로 반복해 창궐했다는 점이다. 흑사병에 대한 공포가 극에 달한 가운데 영국의 한 의사가 향료인 ‘육두구’가 흑사병을 막아준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유럽 각 국은 육두구 확보에 혈안이 될 수밖에 없었다. 문제는 육두구 산지로 알려진 중앙아시아로 가는 길을 오스만 제국이 철저히 막고 있다는 사실. 결국 유럽인들은 배를 타고 바다로 나아가 육두구 산지를 찾는 여정을 떠나야만 했다. 대항해 시대의 시작이다. 크리스토퍼 콜럼버스는 지구가 둥글다는 ‘지구 구형론’에 기반 해 서쪽으로 항해를 하더라도 동쪽의 인도에 도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스페인의 지원을 받은 그는 인도에 도달하진 못했지만 신대륙을 발견했다.포르투갈의 페르디난드 마젤란 탐험대는 스페인에서 출발해 남아메리카를 거쳐 필리핀에 도착한 뒤 아프리카 희망봉을 찍고 다시 스페인으로 돌아옴으로써 세계 일주를 완성했다. 마젤란의 세계 일주는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입증한 역사적 사건이었다. 바스쿠 다가마가 개척한 인도 항로그보다 몇 해 전 포르투갈의 바스쿠 다가마는 아프리카 희망봉을 거쳐 인도에 도달하는 ‘인도 항로’를 개발했다. 1511년 포르투갈 선원들이 인도 항로를 이용해 육두구의 산지였던 말레이시아 말라카를 발견했다. 이때부터 유럽 각국은 지중해가 아니라 동남아시아 무역 패권을 두고 다투게 됐다. 대항해 시대를 주도했던 스페인과 포르투갈에 맞선 것은 영국·네덜란드(영란) 연합군이었다. 결국 영국-스페인 해전에서 영란 연합군이 승리함에 따라 동남아시아 향료 무역 주도권이 반(反) 가톨릭의 양 국가로 넘어갔다.영국의 엘리자베스 1세는 1600년 동인도회사를 세우고 육두구 무역권을 일임했다. 네덜란드도 2년 뒤 동인도 회사를 세우며 이를 뒤따랐다. 두 나라의 동인도회사는 합병을 논의할 정도로 긴밀한 관계를 이어갔지만 1623년 네덜란드 상인들이 향신료 제도라 불리던 말라카 제도에서 영국 상인들을 습격해 살해한 암보이나 학살 사건으로 등을 돌렸다. 말라카 제도에서 영향력을 상실한 영국은 인도로 눈을 돌려 후추 재배에 박차를 가했다. 네덜란드 동인도회사의 야욕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영국을 몰아낸 네덜란드는 1641년 포르투갈령 말라카를 공격해 무력으로 장악했고, 근처 나무를 베어내면서 육두구 공급을 철저하게 통제하려 했다. 임 박사는 “암보이나 학살사건과 포르투갈령 무력장악은 인간의 탐욕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평가하고 “탐욕의 끝은 결코 아름다울 수 없다”고 단언했다. ◇‘위대한 생각’은…이데일리와 이데일리의 지식인 서포터스, 오피니언 리더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경제 인문학 토크 콘서트입니다. 우리 시대 ‘지성인’(至成人·men of success)들이 남과 다른 위대한 생각을 발굴하고 제안해 성공에 이르도록 돕는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이데일리 창립 20주년을 맞아 기획했습니다. ‘위대한 생각’은 매주 수요일 오후 6시 이데일리TV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2021.02.24 I 김무연 기자
'엠카' 킹덤, '엑스칼리버' 성공적 데뷔… 리얼 칼군무 '강렬'
  • '엠카' 킹덤, '엑스칼리버' 성공적 데뷔… 리얼 칼군무 '강렬'
  • 킹덤 ‘엑스칼리버’ 무대 모습.(사진=Mnet ‘엠카운트다운’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신인 그룹 킹덤(KINGDOM)이 ‘엠카운트다운’에서 데뷔 신고식을 성공적으로 치렀다.킹덤(단·아서·무진·루이·아이반·자한·치우)은 18일 방송된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첫 미니앨범 ‘히스토리 오브 킹덤 : 파트 1. 아서’(History Of Kingdom : PartⅠ. Arthur) 타이틀곡 ‘엑스칼리버’(EXCALIBUR) 무대를 첫 공개했다.전쟁터로 나가는 중세시대 왕을 연상케 하는 의상을 입고 등장한 킹덤은 첫 등장부터 남다른 포스를 발산했다. 칼을 들고 안무를 소화하는 ‘리얼 칼군무’를 선보인 킹덤은 한 치 오차 없는 군무와 7인7색 매력있는 음색으로 무대를 압도했다. 특히 ‘7개의 나라, 7명의 왕들’을 주제로 한 세계관의 첫 주자인 아서는 압도적인 포스를 발산하며 ‘퍼포먼스 제왕’다운 아우라를 과시했다.이날 첫 MC를 맡게 된 남윤수도 킹덤의 무대를 감상한 뒤 “마치 게임의 한 장면을 본 느낌”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처럼 독창적인 세계관과 독보적인 ‘칼’군무로 강렬한 데뷔 신고식을 치른 킹덤이 앞으로 보여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한편 킹덤의 첫 미니앨범 ‘히스토리 오브 킹덤 : 파트 1. 아서’는 오늘(18일) 정식 발매됐다.킹덤은 ‘7개의 나라와 7명의 왕들’을 주제로 한 ‘독창적인 세계관’을 내세운 그룹이다. 각 나라별 왕의 이름으로 구성된 킹덤은 멤버별 스토리를 하나씩 풀어놓으며 마치 판타지 영화를 보는 듯한 거대한 스토리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세계관의 깊이도 다르다. 킹덤의 세계관은 앨범 콘셉트뿐 아니라 멤버명, 타이틀곡, 퍼포먼스 등 곳곳에 반영돼 있어 몰입감 있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자 강점이다.아서의 이야기로 시작하는 첫 앨범 ‘히스토리 오브 킹덤 : 파트 1. 아서’에서는 본인의 출생을 모른 채 성장해온 순진한 소년이 바위에 꽂혀있는 검을 뽑은 뒤 신성한 왕위에 오르게 되는 스토리를 담아 킹덤의 첫 세계관을 펼친다. 이후 킹덤은 각 멤버들에게 숨겨진 스토리를 펼쳐놓으며 7명의 왕이 하나로 모여 하나의 왕국이자 세계를 이루는 듣고 보는 재미를 선사할 계획이다.타이틀곡은 ‘엑스칼리버’다. 퓨처베이스 기반의 강렬한 신스사운드와 그루브한 리듬이 돋보이는 퍼포먼스 댄스곡 ‘엑스칼리버’는 거친 세상에서 왕관의 무게를 견뎌야 하는 선택받은 자들인 킹덤의 강렬한 외침과 함께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음악이 시작하는 순간부터 끝날 때까지 펼쳐지는 역동적인 변화와 음악적 스토리가 매우 감각적으로 결합돼 기대감을 더한다.반응도 뜨겁다. 오늘(18일) 0시 공개된 ‘엑스칼리버’ 뮤직비디오는 공개한 지 하루도 안 돼 조회수 40만뷰에 육박한 상태다. 댓글도 1만4000개를 훌쩍 넘어섰다. 앨범 초도 물량도 완판돼 긴급 추가 제작에 들어가는 등 신인 그룹으로선 이례적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2021.02.18 I 윤기백 기자
 '판타지돌' 킹덤 "신인상·빌보드…이루고 싶은 꿈 많죠" (인터뷰)
  • [스타in X 킹덤] '판타지돌' 킹덤 "신인상·빌보드…이루고 싶은 꿈 많죠" (인터뷰)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신인상을 목표로 뛰겠습니다!” 18일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지는 7인조 신인 보이그룹 킹덤(KINGDOM)의 당찬 데뷔 활동 포부다. 최근 소속사 GF엔터테인먼트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킹덤 멤버들은 데뷔를 앞둔 소감을 묻자 “설레고 흥분된다”면서 “아직 데뷔를 제대로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그러면서도 이들은 “한 편의 영화 같은 음악과 퍼포먼스로 팬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팀이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신인상 수상을 목표로 잡고 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도 했다. 킹덤은 단, 아서, 무진, 루이, 아이반, 자한, 치우 등 7명의 멤버로 구성된 팀이다. 작사, 작곡은 물론 안무 창작까지 가능한 K팝 기대주들이 모였다. ‘판타지돌’을 표방하는 킹덤은 ‘7개의 나라 7명의 왕들’이란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음악과 퍼포먼스를 앞세워 활동을 펼쳐나갈 예정이다.데뷔 앨범인 ‘히스토리 오브 킹덤 : 파트 1. 아서’(History Of Kingdom : PartⅠ. Arthur)은 킹덤이 야심차게 준비한 세계관의 시작을 알리는 앨범이다. 여기에는 타이틀곡 ‘엑스칼리버’(EXCALIBUR)를 비롯해 ‘인트로 마제스틱 디파처’(Intro : Majestic Departure), ‘밤공기’, ‘피카소’, ‘X’(엑스), ‘밤공기’ 어쿠스틱 버전, ‘엑스칼리버’ 인스트루멘탈 버전 등 총 7개의 트랙이 담겼다.“킹덤 역사의 첫 페이지를 장식하는 앨범이에요. 멤버 중 아서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앨범이기도 하고요.” (단)“실물 앨범을 책처럼 만들었어요. 그 안에 세계관에 대한 힌트와 다양한 메시지를 숨겨 놓았죠. 앨범을 보며 킹덤 음악을 즐기신다면 지루할 틈이 없으실 거예요.” (루이)앨범을 대표하는 곡인 타이틀곡 ‘엑스칼리버’는 퓨처베이스 기반의 강렬한 신스사운드와 그루브한 리듬이 돋보이는 댄스곡이다. 가사에는 거친 세상 속 왕관의 무게를 견뎌야 하는 킹덤 멤버들의 이야기가 녹아있다. “웅장한 비트가 마음을 들 뜨게 만드는 곡이에요. 무대에선 소년미와 ‘7명의 왕들’다운 근엄한 모습을 동시에 보여드리려고 해요.” (단)킹덤은 ‘엑스칼리버’가 품고 있는 스토리와 분위기를 고스란히 반영한 초대형 스케일의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온라인상 반응은 벌써부터 후끈하다. 중세시대 왕을 연상케 하는 의상을 입은 멤버들이 20여명의 댄서들과 퍼포먼스를 펼치는 모습이 담긴 티저 영상은 유튜브에서 수십만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는 중이다. 소속사 GF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티저 영상의 총 조회수는 74만건이 넘었다. 공식 SNS 계정 팔로워수는 4만2000명을 돌파했다. “보는 재미도 있고 해석하는 재미도 있는 무대를 보여드릴 예정이니 기대해주세요.” (아서) “마지막까지 데뷔 준비에 최선을 다하려고 해요. 티저 영상에 관심을 보내주신 분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무대를 보여드리기 위해서요.” (치우)“‘엑스칼리버’ 뮤직비디오를 한 장면 한 장면 유심히 보시면 킹덤 세계관을 더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 거예요.” (루이)멤버들의 팀의 강점으로 단단하고 끈끈한 팀워크를 꼽았다. 데뷔 때부터 난도가 높은 초대형 퍼포먼스를 선보일 수 있는 비결은 여기에 있다. 숙소 생활을 하고 있는 멤버들은 “물소리만 들어도 누가 샤워 중인지 알 정도로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입을 모으며 웃었다. “킹덤이 오래전부터 가장 중요시하고 있는 부분이 팀워크와 겸손함이에요. 멤버들과 데뷔 이후에도 서로를 아껴주며 겸손한 자세로 활동하자는 약속을 했어요.” (루이)“쉴 땐 장난을 많이 치면서 편하게 지내면서도 연습할 때만큼은 집중력 있게 임하고 있어요. 팀워크가 뒷받침되기에 평소에도, 연습할 때도 팀 운영이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해요. 킹덤은 7명이 똘똘 뭉칠 때 가장 빛나는 팀입니다.” (단)“하루빨리 ‘킹메이커’(팬덤명)분들을 만나고 싶어요.” 데뷔 카운트다운에 돌입한 킹덤 멤버들은 인터뷰 말미에 이 같이 입을 모았다. 초심을 잃지 않는 노력파 아이돌로 거듭나 훗날 후배 뮤지션들의 존경을 받는 팀으로 성장하고 싶다는 소망도 드러냈다.“멤버들과 함께 언젠가 도쿄돔 무대에 서보고 싶어요. 개인적으로는 일상을 담은 브이 로그도 직접 찍어보고 싶고요.” (아이반)“‘킹메이커’분들과 하루 빨리 콘서트를 통해 소통해보고 싶어요. 언젠가 서울월드컵경기장을 ‘킹메이커’분들로만 꽉 채우는 날이 왔으면 해요.” (단)“킹덤이 미국 빌보드 차트에 이름을 올리는 날이 온다면 정말 기쁠 것 같아요.” (루이)“기회가 된다면 팝핀 실력을 마음껏 뽐낼 수 있는 공연을 열어보고 싶어요. 방탄소년단 제이홉 선배님과 함께 춤출 수 있는 날이 왔으면 하고요.” (자한)“멤버들과 다함께 ‘아는형님’ 같은 유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끼를 펼쳐보고 싶어요.” (치우)“꿈의 무대로 통하는 ‘드림콘서트’부터 ‘마마’, ‘골든디스크어워즈’, ‘멜론뮤직어워드’까지. 서보고 싶은 무대가 정말 많습니다. (미소)” (아서)“킹덤의 이름을 내건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만들어진다면 멋질 것 같아요. ‘킹메이커’ 여러분 우리 빨리 만나요. 조금만, 기다려~!” (무진)
2021.02.17 I 김현식 기자
딘딘 “‘클럽하우스’ 끼리끼리 권력화.. 같잖다” 비판
  • 딘딘 “‘클럽하우스’ 끼리끼리 권력화.. 같잖다” 비판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가수 딘딘이 소통 앱 ‘클럽하우스’에 대해 “더 권력화된 소통 같다. 같잖다”고 비판했다. 9일 가수 딘딘은 SBS 파워FM ‘딘딘의 뮤직하이’에서 “새로운 플랫폼을 사용해보고 느낀 점은, 확장된 소통. 나쁜 의미로는, 끼리끼리 더 권력화된 소통”이라고 지적했다.딘딘은 “초대장을 만원, 2만원에 판매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마치 옛날 중세 시대에 귀족이 파티할 때 들어가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연상시킨다”며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사람과 사람 사이에 격차가 있는 것처럼 하고, 위아래가 있는 것처럼 나누는 것 자체가 되게 같잖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몇몇 방을 들어가 봤는데 끼리끼리 떠들고 있고 그거를 다른 사람들에게 대화할 기회를 주지 않는 ‘우리는 우리끼리 얘기할 테니까 너희는 듣기만 해’ 이런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딘딘. 클럽하우스 비판. 사진=애플 앱스토어 ‘클럽하우스’ 앱, 딘딘 인스타그램이어 “그래서 제가 한번 방을 만들어봤다. 얘기하는데 지인이 ‘이거 이렇게 하는 거 아니다. 일반인은 대화 받아주면 안 돼’라고 하는데 ‘네가 뭔데, 일반인이 뭔데, 그건 무슨 권위적인 방식이지?’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갑자기 짜증이 났다”고 전했다.딘딘은 “어쨌든 하면서 느낀 점은 그래도 소통이 된다는 것, 예를 들어서 전 세계니깐 각국의 코로나 상황에 대해서도 이야기할 수 있었다. 그런데 단점은 ‘이게 좀 권력화된 소통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사용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한편 소셜 미디어 앱 클럽하우스는 미국 스타트업 ‘알파 익스플로레이션’이 지난해 4월 출시한 오디오 기반 SNS다. 음성을 통해 직접 소통한다는 점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공매도, 게임스탑, 비트코인 주제로 발언하는 등 셀럽들이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클럽하우스는 현재 아이폰 앱에서만 참여할 수 있고 초대장이 있는 사람만 가입할 수 있다. 이 같은 폐쇄성으로 초대장 중고거래까지 성행하고 있다.
2021.02.12 I 정시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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