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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게 치솟는 원자재價…고심 깊어지는 산업계
  • 무섭게 치솟는 원자재價…고심 깊어지는 산업계
  • [이데일리 김정유 김은경 한전진 기자] 원자재 가격이 고공행진하면서 산업계의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 연초 세웠던 사업전략의 대대적인 수정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공장을 가동할수록 적자가 쌓여가는 모양새다. 원자재 비중이 높은 식품업계뿐만 아니라 전자·석유화학업종 등에도 물가상승 후폭풍이 거세다.3일 산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나프타(석유화학 기초제품 에틸렌의 원료) 가격은 월평균 t당 719.6달러로 전월(686.5달러) 대비 4.82% 상승했다. 이에 따른 에틸렌 스프레드(에틸렌에서 나프타 가격을 뺀 금액)는 t당 185.4달러였다. 에틸렌 스프레드의 손익분기점이 t당 300달러 수준임을 감안하면 공장을 가동할수록 적자가 누적되는 상황이란 의미다. LG화학(051910), 롯데케미칼(011170) 등이 지난해 적자를 낸 이유다.(그래픽= 이미나 기자)지난해 매출 4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롯데웰푸드(280360)도 최근 고심에 빠졌다. 올해 들어 가나산 카카오 생산량이 줄어 초콜릿 제품의 주요 원자재인 코코아의 국제가격이 역대 최고인 t당 1만달러를 돌파하면서다. 이는 역대 최고치로 전년 동기 평균가(3036달러)와 비교해도 233.2%나 올랐다. 올해 롯데웰푸드는 ‘가나초콜릿’ 출시 50주년에 맞춰 전략적으로 초콜릿 제품을 내세우려던 사업 전략에도 비상이 걸렸다.원자재 가격이 급상승했지만 최근 고물가 속 서슬 퍼런 정부 분위기에 제품가를 인상하기에도 부담이다. 가격을 맞추자면 원자재 배합율을 조정해야 하지만 이는 제품 맛과 정체성을 바꿀 수 있는 요소여서 이마저도 쉽지 않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초콜릿류 제품 원자재 중에서 코코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40~60% 수준에 육박한다”며 “t당 1만 달러까지 오른 건 이례적인 것이어서 식품업체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지만 아직까진 마땅한 방안을 찾지는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전자업계도 스마트폰의 주요 부품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가격이 전년대비 약 30% 상승하면서 부담이 커지고 있다. 시스템온칩(SOC) 반도체 가격도 10% 상승했고 대만 지진 탓에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 TSMC의 공급 차질 우려에 인플레이션 걱정이 더 가중되는 모양새다.산업계 뿐만 아니라 농축수산물 가격의 상승으로 자영업 현장에서도 혼란이 일고 있다. 상승폭이 작은 재료 중심으로 메뉴를 구성하고 음식 가격을 소폭 올리고 있지만 원재료 가격 인상폭을 대체하긴 역부족이다. 고물가 부담에 리퍼브 매장에서도 소위 ‘못난이 과일’ 등 신선식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도 생겨났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현재는 기업도, 정부도 상당히 고민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기업은 원가 절감의 노력을 혁신적으로 해야 하고 정부는 해당 기업들을 측면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정부가 인위적으로 가격인상만 억제할 것이 아니라 기업과의 면밀한 협력체제 구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2024.04.04 I 김정유 기자
美 지질조사국 "대만 강진 사망자 '10∼100명 가능성' 42%"
  • 美 지질조사국 "대만 강진 사망자 '10∼100명 가능성' 42%"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3일 대만 동부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0∼100명 수준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3일 대만 동부 화롄(花蓮)시 남동쪽 7㎞ 지점에서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해 일부 건물이 무너지고 정전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사진=AP/연합뉴스)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이번 지진 관련 사망자와 경제적 손실에 대해 각각 ‘노란색 경보’로 분류하면서 사망자 추정치가 10∼100명일 가능성을 42%로 가장 높게 봤다. 또 사망자가 1∼10명일 가능성을 36%로 봤다. USGS는 일부 사망자와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영향은 상대적으로 국지적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 과거 ‘노란색 경보’는 지역 수준의 대응이 요구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대만 동부 화롄(花蓮)현 인근에서 발생한 규모 7.4(대만 당국 발표는 규모 7.2)의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오후 7시 기준 9명이다. 또 946명이 부상했고, 137명은 고립 상태에 있어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다.USGS는 경제적 손실 추정치는 1000만∼1억 달러(약 135억∼1350억원)일 가능성을 34%로 가장 높게 봤고, 1억∼10억 달러(약 1350억∼1조3500억원)일 가능성을 31%로 봤다. 대만 당국은 이번 강진이 1999년 9월 21일 규모 7.6 지진 이후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당시 지진으로 약 2400명이 숨지고 건물 5만채가 파손된 바 있다.
2024.04.03 I 윤종성 기자
대만 25년만에 최대 강진…9명 사망·946명 부상
  • 대만 25년만에 최대 강진…9명 사망·946명 부상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25년 만에 대만에서 발생한 지진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현재까지 최소 9명이 숨지고 900명 넘는 사람이 다쳤다.3일 대만 동부 화롄(花蓮)시 남동쪽 7㎞ 지점에서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해 일부 건물이 무너지고 정전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사진=AP/연합뉴스)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대만 동부에서 발생한 규모 7이상의 강진으로 이날 7시 기준 9명이 숨지고 946명이 다쳤다. 또 137명은 고립 상태로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번 지진은 1999년 이후 최대 규모 강진으로 기록됐다.특히 유명 관광지인 화롄 타이루거 국가공원 측은 지진 당시 관광객과 직원 등 모두 654명이 있었고 이날 입산한 사람을 포함, 산속에 고립돼 구조 중인 사람이 1000명에 가까울 것이라는 초기 추산을 내놨다. 신베이시에서는 플라스틱 공장 건물이 붕괴됐다는 현지 언론 보도도 나왔다. 한국인 인명 피해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앞서 대만 연합신문망(UDN)과 중앙통신사(CNA)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8분(현지시간) 대만 동부 도시인 화롄 남동쪽 25km 지역에서는 규모 7.2의 지진이 발생한 후 현재까지 61회의 여진이 발생했다.여진의 진도는 규모 4~5였으며 가장 얕은 진원 깊이는 6.7km에 불과했다. 지진이 발생한 진원의 깊이가 얕을수록 지면에 미치는 피해는 크다.
2024.04.03 I 이용성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권영세·나경원도 불안하다…한강벨트 안갯속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다음은 4일 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권영세·나경원도 불안하다…한강벨트 안갯속-나프타도 코코아도 무섭게 올라…원자재 사고 나면 남는 게 없다-대만 25년 만에 최악 지진…TSMC 일부 가동 중단-손보 1위 삼성화재 은행서 보험 안 판다-[사설] 파란불 켜진 수출·무역수지, 문제는 내수 살리기다-[사설] 여론조사 공표 금지…부작용 큰 깜깜이, 왜 고집하나 △종합-자체제작 ‘정당송’ 배포했지만…유권자 귀에 쏙쏙 ‘트롯’이 최고-맞벌이 학부모 “늘봄 좋아요”…참여 초교 한달새 97곳↑△고물가 시대 생존 안간힘-‘못난이 사과’ 오픈런하는 주부…김·멸치 반찬 빼버리는 식당-삼성 ‘모바일 AP’매입액 1년새 30% 껑충△총선 D-6 격전지 여론조사-이재명 53.5% vs 원희룡 41.5%…‘명룡대전’서 李, 오차범위 밖 우세-‘20~40대’ 류삼영, ‘60대 이상’ 나경원…50대 표심이 승부 가른다-4년 만에 리턴매치…민주 강태웅 47.3% vs 국민의힘 권영세 45.2%-‘보수 텃밭’서 앞서 가는 野 이광재…그 뒤 쫓아가는 與 안철수-‘아빠찬스 논란’ 민주 공영운 44.5%…이준석 28%, 한정민 20.7%△총선 D-6 격전지 여론조사-거대 양당과 어깨 나란히 한 조국혁신당…수도권서 압도적 3위-20대 16% “상황 따라 지지후보 바꿀 것”-국민 절반 사전투표 예고에 촉각 “야당에 유리” vs “상황 달라져”-尹에 등 돌린 수도권 민심…열명 중 여섯 “지지 안 해”△종합-TSMC, 6시간 생산 중단에 800억원 손실…공급망 차질 우려-“팔수록 손해”…손보사, 방카슈랑스 ‘엑소더스’-D램 끌고 낸드 밀고…삼전, 코스피 상장사 역성장 끝낸다-반도체 인력유출·의대증원에 서울대, 해외 인재 영입 ‘시동’△정치 -이재명 “국힘은 4·3학살 후예”…한동훈 “제주 아픔 정치적 이용말라”-“아직 결정 못 했어요”…춘천갑 승부 2030이 가른다-“北 독자제재 포괄하는 법안 발의할 것”-“행정 아닌 전략 중심, ‘외교 개혁’ 앞장”-‘北 신형 미사일 뻥튀기’ 들통…합참 “비행거리 과장해 발표”△경제-아메리칸 마인드라며 회식서 입맞춤…2금융사 노동법 위반 ‘수두룩’-K조선 수주액 3년 만에 1위 탈환-힘 못쓰는 원화…‘환율 1300원’ 새 기준으로-가스공사, 17년 전 모잠비크 투자 성과…해외 자원사업 박차△금융-이복현 “주택구입 목적 사업자 대출, 명백한 불법”-‘24시간 트레이딩’ 하나 딜링룸 2.0시대-“롯데카드 안받아요”…중소마트, 가맹점 해지 행렬-이병래 손보협회장 “시니어·임산부 보장 실손 늘릴 것”△글로벌-‘역성장 쇼크’ 테슬라…中 저가공세·美 시장 둔화에 첩첩산중-‘민주당 텃밭’ 뉴욕 유권자들 “트럼프 재선 끔찍”-금리 인하 신중한 연준위원들 “달러·엔 환율 160엔” 전망도-유럽항공사 밀어내고…아시아노선 장악하나 ‘오일머니’△산업-한화, 동종사업 통합·재편…전문성 강화-혁신은 기대 넘어선 경험 고객에 주는 것-배터리 부진 SK이노베이션, 정유로 만회한다-“AI가전, 누가 시작했냐보다 가치 제공이 더 중요”-HD현대마린솔루션 “5년 내 매출 2배로 키울 것”-상의 국제통상위원장에 이계인 포스코인터 대표△ICT-AI, AI, AI…네·카오 조직개편 방점-“갑작스레 최대주주 바뀐 KT 리스크 줄이려면 밸류업 집중”-서울 2인가구, 온라인 쇼핑보다 편의점 국내서 유일하게 합성데이터 생성-“출연연 물리적 구조조정 없지만 효율화 필요…상반기 내 혁신안 마련”△제약·바이오-세계 최초 췌장암 진단키트 출시 임박…K바이오 쾌거-AI기반 신약플랫폼 기술로 합성신약 개발 속도-HLB그룹 3개 계열사 美학술대회서 성과 기대-오늘 주총 이후 첫 이사회…한미사이언스에 쏠린 눈△과학카페-위성 궤도 예측해 교통사고 예방…‘우주 속 CCTV’, 美도 주목-스페이스X가 쏘아올린 ‘위성 홍수’ 시대…발사 횟수 제한 움직임도△증권-테슬라 쇼크…방전된 배터리주-KB증권, 채권돌려막기 피해고객에 자율배상 추진-美 금리인하 멀어지나…힘빠진 반도체-AI로 2차전지 결함 검사…현대차·LG엔솔 등 고객사-KB운용 ‘코스피200 위클리 커버드콜’ 첫 월배당 지급△부동산-잠실5단지, 최고 70층·6491가구로 재탄생-‘압구정 앞’ 금호 공공재개발 좌초 위기-삼성 E&A·GS건설, 사우디서 ‘10조원 잭팟’-LH, 3조 들여 유동성 위기 건설사 토지 사들인다△엔터테인먼트-비어있는 수장자리, 쪼그라든 정부 지원…위기의 BIFF-중국 내 이야기서 인류의 보편적 스토리로 확장 ‘인기몰이’-엔터브리프△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감수성이 명품 과자를 만들죠” 밤양갱 회장님의 예술 예찬-대표제품 계속 업그레이드 중 정중동 전략으로 고물가 극봅△피플-소설가 한강 등 삼성호암상 영예…여성 수상자 역대 최다-“죽음으로 본 삶, 한국무용으로 풀었죠”-“우연히 꿈 마주친 윤이선과 공통점…항상 진실하게 연기할 것”-김동철 “국민 눈높이 맞춤 조직 혁신 속도”-우리銀·SH공사 청년주택공급 확대 한뜻-한국광고학회장에 최세정 고려대 교수-신보·기업은행, 중기 혁신 생태계 조성 맞손-[인사가 만사]-[명복을 빕니다]△오피니언-[이근면의 사람이야기]3無 국회, 다시는 보고 싶지 않다-도서관에서 만나요, 우리 모두의 미래를-[e갤러리] 고슈가 ‘우주를 탐험하며 굉음 속에서 꽃꽂이를 하는 오타쿠’△전국-이동환 고양특례시장 “저출생 극복, 지자체도 팔 걷어야”-윤환 인천 계양구청장 “계양, 국제 야경도시로 키울 것”-12ha 산나물 재배단지·명품숲…관광객 불러모아-동대문 새빛시장 합동단속 명품위조상품 854점 압수-신소재개발·친환경인증…경기도, 섬유기업 맞춤지원△사회-하루 수십억 적자에 건보 선지급제 요구…한계 몰린 병원들-식목일 대목은 옛말…건설경기 부진에 묘목 수요 실종-의대 신설 절실한 전남도 “목포대·순천대 중 선정”-“연금개혁안, 기금고갈 7~8년만 늦춰…보험료율 15% 올려야”-보호구역 방치 땐 전동킥보드 견인
2024.04.03 I 이용성 기자
‘불의 고리’ 대만서 또다시 지진, TSMC 탈대만 부추길까
  • ‘불의 고리’ 대만서 또다시 지진, TSMC 탈대만 부추길까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일명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위치한 대만은 지진이 잦다. 2000명 이상이 사망한 1999년 ‘921 대지진’ 이후 가장 강력한 지진이 다시 발생하자 피해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 대만은 중국의 비상한 관심을 받는 ‘정치적 발화점’이기도 하다.첨단 반도체 생산국인 대만은 이번 지진으로 TSMC 생산 차질이 이슈로 부각됐다. 지진과 중국 등 지정학 위기가 불거지면서 글로벌 공급망 안정을 위한 탈(脫)대만이 가속화할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3일 규모 7.2 강진이 발생한 대만 화롄 지역의 파손된 건물에서 구조대원들이 생존자를 수색하고 있다. (사진=AFP)◇건물 무너지고 사람 갇혀…전국 피해 속출3일 대만 동부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7.2 지진은 25년 내 가장 강력한 수준이다. 진원의 위치는 화롄 남동쪽 25km로 가깝고 깊이(15.5km)가 얕은 편이어서 대만 전역에서 지진 피해 사례가 쏟아져 나왔다.대만 연합신문보(UDN)는 “이번 지진은 타이페이 도시철도(MRT) 중단과 순환선의 파괴를 일으켰고 타이베이 사람들은 921 지진보다 더 흔들렸다고 느꼈다”며 “타이베이 주택이 점점 더 밀집되고 건물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대만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오전 지진이 발생한 후 70회 이상 여진이 발생했으며 이중 몇차례는 규모 6.0 이상의 강진이었다. 지진 피해로 전국에서 9명이 사망하고 최소 821명이 부상을 입었다(한국시간 오후 6시30분 기준). 아직 여진이 계속되고 있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대만 당국에 따르면 전국에서 건물 125채가 파손되거나 무너졌다. 지진 피해가 가장 컸던 화롄에서는 10층 가량 높이의 건물이 주저앉아 기울어진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건물이 무너지면서 건물 안에 갇힌 사람들의 구조 작업도 벌어지고 있다. 화롄 쑤화고속도로 등에서는 낙석으로 차량들이 피해를 입었으며 사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정부도 신속한 구조와 피해 회복 지원에 나섰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지진 발생 후 즉시 중앙재난대응센터를 설치했으며 대만군에 현지 정부와 협력해 재난 구호를 지원할 것을 지시했다.대만 국세청은 지방세와 소득세 등 세무 항목과 관련해 재난과 관련한 감면 사항을 안내했다. 대만 노동부는 자연 재해에 대응하기 위한 임시직 고용을 시작했다.큰 피해가 예상되는 대만에 대한 주변국의 위로와 지원 의사도 전해졌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X(엑스·옛 트위터)에 “대만 지진에 피해를 본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바다를 접한 이웃인 대만이 곤란할 때 일본은 필요한 지원을 행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중국의 대만 담당 기관인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측도 “이번 재해로 피해를 입은 대만 동포들에게 깊은 우려와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한다”며 “재난 상황과 후속 조치를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재난 구호 지원을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전했다.다만 대만의 중국 담당 기구인 대륙위원회는 이날 “본토의 관심에 감사하다”면서도 “이번 지진에서 본토 측이 재난 구호를 지원할 필요가 없다”며 거절 의사를 나타냈다.지난해 7월 5일 대만 신주과학단지에 위치한 TSMC 건물 앞을 한 직원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AFP)◇“진동 민감한데 지진이라니”…커지는 우려대만 지진에 세계 각국의 관심이 모이는 이유 중 하나는 이곳이 첨단 반도체 생산기지기 때문이다. 대만 기업인 TSMC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위탁생산) 기업이다. 이번에 지진이 발생하면서 직원들이 대피했다가 복귀했다. TSMC 생산 설비는 규모 7 지진을 견디는 내진 설계가 적용됐지만 이날 지진으로 약간의 시설이 손실을 입었으며 일부 설비 가동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대만 자유시보는 이번 지진으로 TSMC 작업시간이 최대 6시간 줄어들 것이고 피해 규모는 6000만달러(약 800억원)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TSMC의 칩 생산은 매우 정확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짧은 시간 가동을 중단해도 수백만달러의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TSMC 생산이 차질을 빚게 되면 반도체 글로벌 공급망이 타격을 입는 만큼 피해 규모에 관심이 쏠린다. 대만 2위 파운드리 업체인 유나이티드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UMC)도 일부 공장 가동을 멈췄다.첨단 반도체 장비는 미세한 진동에도 영향을 받는데 이번 지진을 계기로 TSMC가 불의 고리에 있는 게 맞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대만 지진은 글로벌 공급망에도 압박을 가했다”며 “TSMC 공장은 대부분 진원지에서 반대편 해안에 있지만 글로벌 기업을 위한 칩을 생산하는 데 중요한 취약 장비로 가득 차 있다”고 보도했다.전세계 반도체 산업의 대만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대만에 대한 중국의 압박이 커지자 미국과 일본 등은 생산 다각화를 요구하고 있기도 하다. TSMC는 대만에서 90% 가량 칩을 생산하고 있지만 미국에 이어 최근 일본에 해외 두 번째 공장을 세운 바 있다.독일 싱크탱크 새로운책임재단의 얀-피터 클레인한스는 블룸버그에 “대만은 반도체 산업에서 잠재적으로 가장 중요한 단일 장애점(작동하지 않으면 전체 시스템을 중단시킬 수 있는 요소)”이라고 지적했다.
2024.04.03 I 이명철 기자
대만 25년만 최악 지진에 “반도체 괜찮나” 우려 확산
  • 대만 25년만 최악 지진에 “반도체 괜찮나” 우려 확산
  • 3일 25년만에 가장 강력한 규모 지진이 발생한 대만의 화롄 지역에서 한 건물이 쓰러져 있다. (사진=AFP)[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대만에서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해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TSMC도 일부 생산 과정이 타격을 받아 글로벌 공급망 차질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3일 대만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8분(현지시간) 동부 도시인 화롄 남동쪽 25km 지역에서 규모 7.2의 지진이 발생했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는 지진 규모가 7.4라고 관측했다.이번 지진은 1999년 발생해 2000명 이상이 사망했던 ‘921 대지진’ 이후 대만에서 발생한 가장 강력한 규모다. 대만 전역에서 지진을 느꼈으며 인근 일본과 필리핀에는 쓰나미 경보가 발령되기도 했다.현재까지 지진으로 사망한 사람은 9명이며 821명이 부상을 입었다(한국시간 오후 6시30분 기준). 화롄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정전과 함께 건물 붕괴·파손 소식이 전해졌고 고속도로·철도 등 교통망은 일부 중단됐다. 규모 7 지진을 견딜 수 있는 TSMC는 큰 피해를 입지는 않았지만 미세한 진동에도 영향을 받는 첨단 반도체 장비 특성상 구체적 상황에 이목이 집중된다.회사측은 “산업 안전 시스템과 공장 시설은 정상”이라고 발표했지만 직원들이 대피하고 일부 시설이 가동을 중단하면서 생산 차질은 불가피하다. 대만 자유시보는 이번 지진으로 TSMC 작업 시간이 최대 6시간 줄어들 것이라고 보도했다.경쟁 파운드리 업체인 유나이티드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UMC)도 이날 일부 생산 공정을 멈췄다.블룸버그통신은 “대만은 첨단 칩 제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 잠재적인 파급 효과는 상당하다”며 “TSMC의 생산 차질로 세계 경제에 미칠 여파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2024.04.03 I 이명철 기자
대만강진에 반도체공급망 우려↑…"TSMC 800억원 피해"
  • 대만강진에 반도체공급망 우려↑…"TSMC 800억원 피해"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25년 만의 최악의 강진이 대만을 덮쳤다. TSMC 등이 일부 설비 가동을 중단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대만 신주 과학단지에 위치한 TSMC 건물. (사진=AFP)4일 대만 자유시보에 따르면 이날 발생한 지진으로 TSMC는 일부 설비 가동을 중단했다. 웨이퍼(반도체 원판)와 석영 배관 일부도 손실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TSMC는 지진 발생 직후 직원들도 대피시켰다가 복귀시키는 중이다. 자유시보는 이번 지진으로 TSMC 작업시간이 최대 6시간 줄어들 것이라며 그 피해 규모는 6000만달러(약 800억원)에 이른다고 전했다. 닛케이 아시아는 TSMC 관계자를 인용해 TSMC가 생산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주말 근무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이날 오전 7시 58분께 대만 동부 화롄현 해역에선 규모 7.2 강진이 발생했다. 대만 역사상 1999년 이래 최대 강진이다. 전문가들은 원자폭탄 32개와 맞먹는 위력이라고 설명했다. TSMC의 경우 주로 규모 7 지진을 견딜 수 있도록 내진 설계된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반도체 기업은 TSMC뿐만이 아니다. 대만에서 TSMC 다음으로 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유나이티드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UMC)도 이날 신주와 타이난 공장 일부를 멈췄다. 마이크론도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이번 지진이 발생한 화롄은 대만 동부로 반도체 산업 중심지인 서부와 거리가 있지만 첨단 반도체 장비는 미세한 진동에도 큰 영향을 받는다. 워싱턴포스트(WP)는 “TSMC의 칩 생산은 매우 정확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짧은 시간 가동을 중단해도 수백만달러의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대만 증시에서 TSMC와 UMC 주가는 각각 1.27%, 0.96% 하락했다.
2024.04.03 I 박종화 기자
대만 강진에 긴장했던 日 "피해 없어"…쓰나미경보 발령후 해제
  • 대만 강진에 긴장했던 日 "피해 없어"…쓰나미경보 발령후 해제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대만에서 25년 만에 규모 7 이상의 강진이 발생해 일본이 경계 태세에 들어갔지만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강진 이후 20분 만에 발령됐던 쓰나미 경보도 정오께 해제됐다. 3일 대만 동부 화롄(花蓮)시 남동쪽 7㎞ 지점에서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해 일부 건물이 무너지고 정전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사진=AP/연합뉴스)3일 CNN방송, NHK방송 등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이날 오전 8시 58분경 대만에서 규모 7 이상의 강진이 발생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미야코지마, 아에야마, 오키나와섬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20분이 지난 오전 9시 18분께엔 요나구니섬에서 0.3m의 쓰나미가 관측됐다고 전했다. 기상청은 최대 높이의 쓰나미가 도달할 때까지는 몇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면서 해안이나 강가 등에 접근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NHK는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쓰나미 경보가 발령된 지역 주민들에게 높은 곳으로 대피하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쓰나미는 일본에 도달하지 않았고, 별다른 피해가 없어 경보는 정오를 조금 지나 해제됐다. 쓰나미 경보 발령으로 중단됐던 오키나와섬과 일본 나하 공항을 오가는 모든 항공편도 재개됐다. 앞서 대만 기상청은 이날 7시 58분9현지시간)에 대만 동부 도시 화롄에서 남동쪽 남동쪽 25km 지역에서 규모 7.2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진원 깊이는 15.5km다. 첫 지진이 발생한 후 지금까지 7차례의 여진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최소 4명이 사망하고 1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26채의 건물이 붕괴한 데다, 여진도 계속돼 사상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대만 현지 매체들은 이번 지진은 약 2400명이 숨지고 건물 5만채를 무너뜨린 1999년 9월 규모 7.6 지진 이후 최대 규모라며, 건물 잔해에 깔렸거나 갇혀 있는 생존자가 있을 수 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한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대만의 지진 피해자들에게 위로를 전하며 필요시 지원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대만 동부에서 큰 지진이 일어나 큰 피해가 나오고 있다는 보도를 접하고 마음이 매우 아팠다”며 “피해를 본 분들께 마음으로부터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동일본 대지진, 노토반도 지진 당시 중요한 벗인 대만의 모든 분들이 매우 따뜻한 지원을 해준 것에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다”며 “바다를 접한 이웃인 대만이 곤란할 때 일본은 필요한 지원을 행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4.04.03 I 방성훈 기자
대만 강진 후 60여차례 여진, 일부 지역은 경보 못받아
  • 대만 강진 후 60여차례 여진, 일부 지역은 경보 못받아
  • 대만에서 규모 7.2 강진이 발생한 3일 타이베이의 101빌딩 로비에 사람들이 대피해있다. (사진=AFP)[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대만에서 25년만에 가장 강력한 규모 지진이 발생하며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계속되는 지진으로 사상자는 늘어나고 있으며 교통망도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지진이 대만 전역에서 느껴졌지만 일부 지역은 재난 경보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3일 대만 연합신문망(UDN)과 중앙통신사(CNA)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8분(현지시간) 대만 동부 도시인 화롄 남동쪽 25km 지역에서는 규모 7.2의 지진이 발생한 후 현재까지 61회의 여진이 발생했다.여진의 진도는 규모 4~5였으며 가장 얕은 진원 깊이는 6.7km에 불과했다. 지진이 발생한 진원의 깊이가 얕을수록 지면에 미치는 피해는 크다.지금까지 지진 피해로 4명이 사망하고 57명이 부상을 당했다. 현재 화롄을 비롯한 전역에서 건물 파손·붕괴, 정전과 교통망 끊김 같은 피해 소식이 들리고 있다.일부 지역에서는 국가가 발송하는 재난 경보를 듣지 못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CNA는 이번 지진이 대만 전역에서 느껴졌지만 일부 지역 주민들은 국가 차원의 경보를 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대만 기상청 지진예보센터측은 이와 관련해 오늘 오전 7시 58분 18초와 24초에 각각 2건의 국가 경보가 발령됐으며, 이중 일부 지역은 지진 규가모 3으로 예상돼 경보 범위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2024.04.03 I 이명철 기자
‘대만 강진’에 중국 정부 “도울 수 있다”…대만 “노 땡큐”
  • ‘대만 강진’에 중국 정부 “도울 수 있다”…대만 “노 땡큐”
  • 대만에 규모 7.2 지진이 발생한 3일 타이베이의 한 집에 벽돌이 무너져있다. (사진=AFP)[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정부가 강진으로 피해를 입은 대만에 위로의 메시지를 보내며 구호 의지를 보였다. 다만 대만은 중국의 도움이 필요 없다며 거부 의사를 보였다.중국의 대만 담당 부처인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의 주펑롄 대변인은 3일 “이번 재해로 피해를 입은 대만 동포들에게 깊은 우려와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재난 상황과 후속 조치를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재난 구호 지원을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전했다.이날 오전 7시 58분(현지시간) 대만 동부 도시인 화롄 남동쪽 25km 지역에서는 규모 7.2의 지진이 발생했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는 지진 규모가 7.4라고 관측했다.대만 전역에서 느껴진 이번 지진은 1999년 이후 대만에서 발생한 가장 강력한 규모다. 대만 소방당국은 현재까지 지진으로 4명이 사망하고 97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진으로 수십여채의 건물이 무너져 인명 피해는 커질 우려가 크다.대만이 반중 노선을 유지하면서 중국과 관계는 일촉즉발의 상황이다. 다만 강력한 지진 발생으로 피해가 잇따르자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중국이 애도를 표한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대만은 일단 중국의 도움을 거절했다. 대만의 중국 담당 기구인 대륙위원회(MAC)는 이날 “본토의 관심에 감사하다”면서도 “이번 지진에서 본토 측이 재난 구호를 지원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고 현지 매체들은 보도했다.
2024.04.03 I 이명철 기자
건물 무너지고 지하철 아수라장…대만 강진, 긴박했던 상황(영상)
  • 건물 무너지고 지하철 아수라장…대만 강진, 긴박했던 상황(영상)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3일 오전 대만 화롄현 해역서 발생한 강진으로 4명이 사망하고 97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당시 긴박했던 상황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해졌다. 3일 대만 앞바다에서 규모 7.4 강진이 일어나면서 SNS를 통해 당시 피해 영상이 속속 전해지고 있다. (사진=엑스 캡처)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는 대만 시민들이 올린 지진 피해 영상이 속출했다. 영상에서는 7층 이상의 건물이 통째로 한쪽으로 기울어 있어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 위태로운 모습이 담겼다.또 차량과 오토바이 등 통행량이 상당한 다리가 출렁거리며 운전자들이 공포에 떠는 듯한 모습도 공개됐다. 다른 영상을 통해서는 대만의 한 가정집 내부가 찍힌 가운데 책장에 있던 물건들이 흔들리며 떨어지는 모습과 지하철에 탑승해 서있는 시민들이 힘겹게 객차 내부에 있는 손잡이 등을 잡고 안감힘을 다해 버티는 모습 등이 고스란히 담겼다. 앞서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는 이날 오전 7시 58분(현지시간) 대만에서 규모 7.4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EMSC에 따르면 지진은 대만 동부의 인구 35만 명의 도시 화롄에서 남동쪽으로 7㎞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으며 진원의 깊이는 20㎞로 관측됐다. 이후 10여 분 뒤 6.5 규모의 여진이 발생하기도 했다. (사진=X 캡처)우젠푸 대만기상서 지진예측센터장은 “3~4일 동안 규모 6.5~7.0 여진이 계속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지진은 1999년 9월 21일 대만 중부에서 발생한 규모 7.6 지진 이후 25년 만에 최대 규모이다. 당시 건물 5만 채가 파괴되고 240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은 최소 26채로 알려졌으나 여진 등이 남아 있어 향후 피해 규모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규모 7 이상 지진은 일반 시민도 지진을 느낄 수 있으며 건물의 기초가 파괴될 정도로 강한 흔들림을 전달한다. 이에 대만의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TSMC는 생산라인 직원들에게 대피령을 내린 상태다. 인터넷 접근을 모니터하는 넷블록(Netblock)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대만 일부 지역의 인터넷도 중단됐다.3일 오전 대만 앞바다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교각이 흔들리고 있는 모습.(사진=엑스 캡처)대만 지진 여파로 일본 등 이웃 국가들도 대피령을 내렸다. 일본 오키나와현에는 최대 3m의 쓰나미 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일본 NHK방송은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쓰나미가 오고 있다. 즉시 대피하라. 멈추지 말고 돌아가지도 말라”는 경고 방송을 내보냈다.중국 저장성에서도 진동이 감지돼 광저우 지하철 일부 노선이 잠정 폐쇄되거나 운행 속도가 제한되기도 했다. 필리핀 지진청도 여러 지방의 해안 지역 주민들에게 고지대로 대피할 것을 촉구하는 경고를 발령했다.
2024.04.03 I 강소영 기자
금리 인하 기대감 축소+대만 강진에 아시아 증시 약세
  • 금리 인하 기대감 축소+대만 강진에 아시아 증시 약세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대만에서 발생한 강력한 지진 여파가 아시아 금융투자 시장에도 미치고 있다. 중국 본토와 홍콩을 비롯해 아시아 주요 증시가 하락세를 나타내는 모습이다.대만 화롄지역의 한 건물이 3일 발생한 강진으로 파손돼있다. (사진=AFP)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현재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와 심천종합지수는 전거래일대비 각각 0.24%, 0.50% 낙폭을 기록 중이다.중국 대표 벤치마크 지수인 CSI300지수도 0.28% 떨어진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대만 가권 지수는 0.44% 가량 내리고 있다. 홍콩 증시의 항셍종합지수와 H지수는 전날보다 각각 0.74%, 0.78% 하락하고 있다. 일본 증시 니케이225 지수도 전일대비 0.67% 하락세다.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약세를 보이는 이유는 미국 등 주요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더딜 것이라는 예상이 나와서다. 블룸버그통신은 “주요 중앙은행들이 견조한 경제 지표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금리를 더 오랫동안 유지할 것이라는 추측이 촉발되면서 아시아 증시가 하락했다”고 보도했다.이날 오전 발생한 대만 지진 영향도 크다는 분석이다.대만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8분(현지시간) 대만 동부 도시인 화롄에서 남동쪽 25km 지역에서 규모 7.2의 지진이 발생했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는 지진 규모가 7.4라고 관측했다.대만 전역에서 느껴진 이번 지진은 1999년 이후 대만에서 발생한 가장 강력한 규모다. 대만 소방당국은 현재까지 지진으로 4명이 사망하고 97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진으로 수십여채의 건물이 무너져 인명 피해는 커질 우려가 크다.또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TMSC가 지진 발생에 직원을 대피하면서 생산 차질 우려도 불거졌다. 회사측은 산업 시스템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지만 현재 회사 주가는 1% 안팎 떨어지고 있다.로이터통신은 “대만의 TSMC 공장은 대부분 진원지에서 반대편 해안에 있지만 칩을 생산하는 데 중요한 취약한 장비로 가득 차있다”고 전했다.
2024.04.03 I 이명철 기자
대만 25년만 강진에 잇단 피해…TSMC·원전은 정상 가동(종합)
  • 대만 25년만 강진에 잇단 피해…TSMC·원전은 정상 가동(종합)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대만에서 규모 7 이상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해 건물이 무너지고 전력 공급이 끊기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반도체 기업 TSMC를 포함해 직원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지만 생산시설에 직접 타격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자력발전소도 정상 가동 중이다.규모 7.2 지진이 발생한 3일 대만 화롄 지역의 한 여자고등학교 건물이 파손돼있다. (사진=AFP)◇25년만 최악 지진, 중앙재난대응센터 설치3일 대만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8분(현지시간) 대만 동부 도시인 화롄에서 남동쪽 25km 지역에서 규모 7.2의 지진이 발생했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는 지진 규모가 7.4라고 관측했다.진원 깊이는 15.5km다. 첫 지진이 발생한 후 지금까지 7차례의 여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대만에서 1999년 발생한 ‘921 지진’ 이후 가장 강력한 수준이다. 진원 깊이가 낮은 편이어서 대만 전역에서 감지됐다고 대만 연합신문망(UDN)은 보도했다. 지진 발생 지역에서 약 700km 떨어진 일본 오키나와에도 최대 3m 높이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대만 일부 고속철과 지하철, 고속도로는 운행을 중단했다. 화롄시를 비롯해 각 지역에서는 주택, 도로 파손이나 신호등 고장 같은 피해 사례가 속속 보고되고 있다.대만 라디오 방송국 통계에 따르면 중부 도시 타이중에서는 1만4000여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다. 이 지역에 한 여성은 라디오 방송에 “너무 무서워서 다리에 힘이 빠졌다”며 “당분간 집에 있을 엄두가 나지 않아 문을 열고 야외에 머물렀다”고 전했다.대만 현지 매체는 화롄시에 위치한 지상 9층 높이 건물이 무너졌으며 건물에 있던 대부분은 무사했지만 3명이 지하실에 갇혔다고 보도했다.지진이 발생했을 때에는 많은 사람들이 출근하고 자녀를 학교에 보내는 시간이었다. 대만 교육국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학생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학교가 자발적으로 수업을 중단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지진 발생 후 즉시 중앙재난대응센터를 설치했으며 즉각 대만군에 현지 정부와 협력해 재난 구호를 지원할 것을 지시했다. 또 집행부에 각지의 재난 상황을 파악하고 지방정부와 협력해 재난의 영향을 최소화할 것을 당부했다.3일 대만 동부 화롄 지역의 한 산에서 지진 발생으로 낙석이 떨어지고 있다. (사진=AFP)◇핵심 산업시설은 타격 크지 않아로이터통신은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TSMC 공장이 위치한 대만 남부 과학기지(Southern Taiwan Science Park) 내 기업들은 영향을 받지 않고 운영되고 있다고 보도했다.UDN에 따르면 TSMC는 이날 오전 성명을 내고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회사 내부 절차에 따라 일부 공장 구역 직원들을 대피시켰다”며 “산업 안전 시스템은 정상”이라고 밝혔다.구체적인 피해 여부 등 자세한 내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TSMC의 한 직원은 “운영 절차에 따라 대피했고 모든 직원은 안전하고 공장 시설은 정상이다. 일부 기계는 정지됐지만 엔지니어들이 복구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대만 당국은 3일 발생한 지진과 관련해 원자력발전소는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전력망도 안정적이라고 밝혔다.이날 대만 현지 매체 연합신문망(UDN)에 따르면 원전이 위치한 신베이시의 최대 진도는 규모 4에 그쳤으며 핵원료 저장 장소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이날 대만 남부 지역 화롄 앞바다에서는 규모 7.2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는 1999년 이후 대만에서 가장 강력한 규모의 지진이다. 대만 원자력 안전 위원회는 냉각수가 흔들려 공장 바닥에 약간 넘쳤지만 방사선 조사 결과는 배경 값의 변동 범위에 있다고 전했다. 현재 절차에 따라 현장 검사를 수행하고 있으며 핵안보부는 시설물 안전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후속 지진 상황을 계속 주시할 예정이다.현재 대만은 제1·2원전이 해체된 상태고 제3원전만 가동하고 있다. 제1원전과 제2원전을 비롯해 3기의 연료 냉각 시스템 모두 정상 가동하고 있다.
2024.04.03 I 이명철 기자
대만 25년 만 최악 지진에 TSMC 주가 1.2%↓
  • 대만 25년 만 최악 지진에 TSMC 주가 1.2%↓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대만에서 25년 만에 ‘규모 7 이상’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해 건물이 무너지고 전력 공급이 끊기는 등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반도체 기업 TSMC와 애플 최대 협력사인 폭스콘(홍하이 정밀공업) 주가가 소폭 하락하고 있다.(사진=AFP)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11시38분 현재 대만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9.18(0.78%) 내린 2만307.39를 가리키고 있다. TSMC는 전 거래일보다 1.27%, 홍하이 정밀공업은 1.89% 각각 하락하고 있다. 이날 오전 7시 58분(현지시간) 대만 동부 도시인 화롄에서 남동쪽 25km 지역에서 규모 7.2의 지진이 발생했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는 지진 규모가 7.4라고 관측했다.진원 깊이는 15.5km다. 첫 지진이 발생한 후 지금까지 7차례의 여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대만에서 1999년 발생한 ‘921 지진’ 이후 가장 강력한 수준이다. 진원 깊이가 낮은 편이어서 대만 전역에서 감지됐다고 대만 연합신문망(UDN)은 보도했다. 지진 발생 지역에서 약 700km 떨어진 일본 오키나와에도 최대 3m 높이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TSMC는 직원들이 긴급 대피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다만 로이터통신은 공장이 위치한 대만 남부 과학기지 내 기업들은 영향을 받지 않고 운영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TSMC 측은 “직원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회사 절차에 따라 대피시켰다”면서 “현재 지진 영향의 세부 사항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4.04.03 I 양지윤 기자
대만 25년만 최악 지진, 건물 붕괴·정전…직원·학생 대피(상보)
  • 대만 25년만 최악 지진, 건물 붕괴·정전…직원·학생 대피(상보)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대만에서 규모 7 이상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해 건물이 무너지고 전력 공급이 끊기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반도체 기업 TSMC를 포함해 회사에서는 직원들이 긴급 대피했으며 지하철 운행도 중단됐다.3일 대만 동부 화롄(花蓮)시 남동쪽 7㎞ 지점에서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해 일부 건물이 무너지고 정전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사진=AP/연합뉴스)3일 대만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8분(현지시간) 대만 동부 도시인 화롄에서 남동쪽 25km 지역에서 규모 7.2의 지진이 발생했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는 지진 규모가 7.4라고 관측했다.진원 깊이는 15.5km다. 첫 지진이 발생한 후 지금까지 7차례의 여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대만에서 1999년 발생한 ‘921 지진’ 이후 가장 강력한 수준이다. 진원 깊이가 낮은 편이어서 대만 전역에서 감지됐다고 대만 연합신문망(UDN)은 보도했다. 지진 발생 지역에서 약 700km 떨어진 일본 오키나와에도 최대 3m 높이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대만 일부 고속철과 지하철, 고속도로는 운행을 중단했다. 화롄시를 비롯해 각 지역에서는 주택, 도로 파손이나 신호등 고장 같은 피해 사례가 속속 보고되고 있다.대만 라디오 방송국 통계에 따르면 중부 도시 타이중에서는 1만4000여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다. 이 지역에 한 여성은 라디오 방송에 “너무 무서워서 다리에 힘이 빠졌다”며 “당분간 집에 있을 엄두가 나지 않아 문을 열고 야외에 머물렀다”고 전했다.대만 현지 매체는 화롄시에 위치한 지상 9층 높이 건물이 무너졌으며 건물에 있던 대부분은 무사했짐나 3명이 지하실에 갇혔다고 보도했다.지진이 발생했을 때에는 많은 사람들이 출근하고 자녀를 학교에 보내는 시간이었다. 대만 교육국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학생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학교가 자발적으로 수업을 중단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TSMC는 직원들이 긴급 대피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다만 로이터통신은 공장이 위치한 대만 남부 과학기지 내 기업들은 영향을 받지 않고 운영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만 타이베이 중산로에 위치한 주택 한 채가 기울어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4.03 I 이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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