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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라도 사야 하나…힘 받는 중·소형주 '낙수효과' 최선호주는 이것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최근 국내 증시 강세에 대형주와 견줘 부진했던 중·소형주에 주목하라는 분석이 나왔다. 증시가 실적장세에 진입하면서 중·소형주 주가도 오르는 이른바 ‘낙수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HMM을 포함해 금호석유화학, 현대미포조선, 진에어 등 실적 증가가 예상되는 중소형주에 관심을 둘 것을 조언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코스피, 외인은 여전히 ‘사자’… “지금은 실적장세” 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87포인트(0.72%) 내린 2619.08에 마감했다. 장 초반 2640선을 찍었던 지수는 기관의 매도 공세에 급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이달 초 2600선에 진입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오후 들어 지수 낙폭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1142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1880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이달 들어 3거래일을 빼고 연일 ‘사자’에 나섰으나 최근 단기과열 우려가 나오자 차익실현 매물을 쏟아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과열 부담에 기관 매물소화 과정이 전개되며 반도체 대형주가 하락한 가운데 6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관망심리도 유입됐다”며 “다른 아시아 시장 대비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것은 반도체 약세 뿐만 아니라 2차전지 기업들의 하락폭 확대가 특히 악재로 작용해 하방압력을 높였다”고 분석했다.그럼에도 증권업계는 국내 증시가 전형적인 실적장세에 돌입한 점에 주목했다. 3월부터 국내 증시가 상승하는 데 반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떨어지고 있는데, 전형적인 ‘실적 장세’ 흐름이라는 설명이다. 조창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발표 기간 이후 영업이익 전망치가 전 분기에서 고르게 상향 조정됐다”며 “이것이 증시의 PER을 낮추는 효과로 이어지며 전형적인 실적장세를 나타내고 있고, 현재 영업이익 상향 조정 추세와 거시경제 지표의 회복 가능성을 감안하면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과거 2009∼2010년 금융위기 이후 증시 전반의 이익 정상화 과정이 있었다. 2016∼2017년에는 반도체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다양한 업종의 실적 개선도 확인됐다. 실적 장세는 최소 1년 이상 유지된 만큼 국내 증시도 당분간 우상향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소형株 낙수효과…‘조선·해운·항공’ 등 주목실적 장세 속 ‘낙수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2009년 이후와 2016년 이후 모두 대형주에서 중·소형주로 상승세가 확산하는 경향이 공통적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조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이후 상장사들 이익에서 중·소형주의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면서 “낮아진 시가 총액 비중과 높아진 이익 비중의 수혜를 누릴 수 있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중·소형주 가운데 실적 상승 기대치 대비 주가가 저평가 받는 종목으로 HMM(011200), 금호석유(011780)화학, 현대미포조선(010620), 제주항공(089590), 진에어(272450), 하나투어(039130), 한화손해보험(000370) 등이 꼽힌다. HMM은 올해 해운업 불황에도 외국인의 투자 장바구니에 담겨있다. 올 들어 487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1000선이 깨진 이달에만 16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운임지수가 추가로 급락하기보다 바닥을 다지며 안정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저점 매수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컨테이너선 수요가 바닥을 다지고 있는 만큼 공급 조절과 함께 컨테이너 운임 지수를 지지할 것”이라며 “전환사채 조기 상환과 그에 따른 지분 매각이 현실화되면 빠른 주가 반등도 기대된다”고 짚었다.저비용항공사(LCC) 라이벌 제주항공과 진에어도 하반기 관심을 가져야 할 종목이라고 징권가는 입을 모았다. 2분기 주가가 주춤하지만 비수기임에도 운항 횟수, 여객수가 모두 코로나19 이후 최대치를 달성했기 때문이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제주항공은 운항과 수송인원 모두 코로나 이전의 사업량을 초과했고, 진에어는 운항 회복률 대비 여객수송인원 회복률이 더 높은데 이는 대형기 운항효과 때문”이라며 “3분기부터 항공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밖에 금호석유는 원재료 가격 하향 안정화에 따른 수혜, 현대미포조선은 주력 선종의 발주 호조와 선가 상승으로 올 하반기 흑자전환이 예상되고 있다.
- 여름휴가 다가오는데 조용한 LCC株…이륙은 언제쯤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비수기임에도 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저가항공사(LCC)들이 ‘엔데믹 호황’을 누리고 있다. 여름 휴가철 성수기까지 다가오면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주가는 이를 온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미 바닥을 찍은 LCC주들이 본격적인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점진적으로 오름세를 나타낼 것이라 내다봤다.김포공항 주기장에 세워진 LCC 여객기들. (사진=뉴스1)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6월1~14일) 티웨이항공(091810)은 9.98% 올랐다. 진에어(272450)는 4.11% 오르고 제주항공(089590)은 1.92%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최근 저가 항공 업계가 엔데믹 호황을 누리고 있어서다. 비수기 시즌임에도 여객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국제공항의 운행 횟수는 2만7860회로 2019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국제선 여객 수송 인원은 4363만5000명으로, 이 역시 2020년 1월의 6261만7000명 이후 최대 규모다. 특히 지난 달 제주항공의 운항 횟수는 3023회로 전년 동기 회복률로 따지면 106.8%다. 진에어와 티웨이항공의 각각 운항 횟수는 1603회, 1597회로 전년 동기 대비 회복률은 각각 83.9%, 98.2%다. 여객수송인원은 역시 늘고 있다. 제주항공의 여객 수송인원은 443만명으로 직전 월 대비 19.5% 늘었고, 진에어와 티웨이항공은 각각 324만명, 290만명으로 각각 전월 대비 11.6%, 3.3% 증가했다. 실적도 이미 올해 초 흑자 전환하면서 내실도 다지고 있는 상황이다. 제주항공은 올해 연결기준 1분기 매출액은 42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3.33% 늘었다. 영업이익은 70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티웨이항공은 매출액 3587억원으로 전년보다 500.9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진에어도 1분기 영업이익은 849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에 이어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다만, 늘어나는 여행 수요만큼 공급은 따라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친 저가 항공사들은 현재 폭발적인 수요에 인력과 항공기 공급난을 겪고 있다. 이에 각사는 여객기 추가 도입에 나설 예정이다. 제주항공은 연말까지 여객기 4대를 추가 도입해 여객기를 총 40기로 늘리기로 했다. 진에어와 티웨이항공은 하반기 2대씩 추가 도입해 각각 28대, 31대로 기단을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증권가에서는 항공업종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하면서 점진적으로 이익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연휴 효과에 힘입어 해외여행 수요는 비수기 바닥을 지났다”며 “하반기에는 항공시장 재편과 함께 중요한 주가 모멘텀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도 “항공사 주가는 2분기 계절적 비수기 진입 등으로 다소 쉬어가는 국면이 이어질 전망이나, 3분기부터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항공업 주가 2분기 비수기로 숨고르기…3분기 다시 관심 가져야"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항공업 주가가 2분기 비수기 진입으로 쉬어가고 있지만 3분기 다시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13일 “항공사 주가는 2분기 계절적 비수기 진입과 일드 하락 우려로 쉬어가는 국면 이어질 전망이나 3분기부터 재 관심 가질 필요 높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인천국제공항의 5월 운행 횟수는 2019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5월 총 항공기 운항횟수는 2만7860회로 이는 2020년 1월 이후 최대 규모다. 5월 국제선 여객기 운항횟수는 2만3697회, 국제선 여객 수송 인원은 4363만5000명으로 이 역시 2020년 1월의 6261만7000명 이후 최대 규모다. 항공화물은 217만2000톤(t)으로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특히 5월은 국제선 여객기 위주 공급이 증대했다. 대한항공(003490)의 총 운항회수는 6303회, 국제여객 운항회수는 5074회, 화물기 운항회수는 1229회를 기록했다. 국제선 여객수송인원은 101만3000명, 화물수송톤수는 92만7000t으로 나타났다. 그는 “국제선 여객 기준으로 공급은 2019년 동월 대비 74.3% 회복, 수송은 69.2% 회복했다”며 “장거리 위주의 증편이 주된 이유”라고 설명했다.LCC의 경우 제주항공(089590)이 운항 3023회, 여객수송인원 443만4000명을 기록했다. 진에어(272450)는 운항 1603회, 여객수송인원 324만6000명으로 나타났고, 티웨이항공(091810)은 운항 1597회, 여객수송인원 290만2000명으로 집계됐다.그는 “제주항공은 운항과 수송인원 모두 코로나19 이전의 사업량을 초과했고, 진에어와 티웨이항공은 운항 회복률 대비 여객수송인원 회복률이 더 높은데 이는 대형기 운항효과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짚었다.지역별 회복 속도는 장거리 미주와 중단거리 동남아와 일본이 빠르게 진행됐다. 운항 기준 회복률은 미주가 115.8%, 일본 93.8%, 동남아 92.3% 순으로 높았다.여객수송인원 기준 회복률 또한 미주가 115.7%, 일본이 95.6%, 동남아 92.3% 순으로 나타났다. 그는 “유럽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중국은 뒤늦은 엔데믹 전환과 한국의 단체관광허용 배제로 타 지역 대비 낮은 회복 속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 ‘슈퍼 태풍’에 폐쇄된 괌 공항 다시 열린다…관광객 순차 귀국
- 29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전광판에 나타난 괌으로 출발하는 여객기 정보 (사진=뉴시스)[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슈퍼 태풍’ 마와르 피해로 운영이 중단된 괌 국제공항이 29일부터 운영이 재개된다. 현지에 발이 묶였던 한국인 관광객들도 순차적으로 귀국길에 오를 전망이다. 외교부는 “괌 현지 국제공항 운영이 현지 시간으로 오늘 오후 3시 재개된다“며 ”국적기(대한항공) 여객기가 오늘 오후 5시에 괌에 도착해 오후 7시 인천으로 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괌 국제공항 측은 당초 오는 30일 운영을 재개한다는 방침이었지만 순조롭게 복구 작업이 이뤄져 일정을 하루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태풍 마와르에 피해를 입은 태평양 휴양지 괌은 지난 22일 오후 국제공항이 폐쇄됐고, 현재까지 한국 관광객 3400여명이 발이 묶이며 큰 불편을 겪었다. 현지에 머물고 있는 한국인 관광객은 호텔 단전·단수로 제대로 씻지 못하거나, 생필품이 떨어지는 등의 고충을 겪어야 했다. 또한 당뇨약·혈압약 등 약이 떨어져 발을 동동 구르는 환자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기 운항이 재개되더라도 체류 인원이 많은 만큼 전원 귀국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에 따라 불편을 겪고 있는 관광객들에 대한 지원도 속속 이뤄지고 있다. 정부는 한인 교회와 교민 단체의 협조를 얻어 괌 현지에 임시대피소 3곳을 마련했다. 한인 의사가 운영하는 임시 진료소도 개설돼 진료가 필요한 환자들의 어려움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여행사들도 괌으로 떠난 관광객들의 불편을 고려해 위로금 지급 등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태풍과 같은 천재지변은 여행사의 손해배상 의무가 없지만, 고객 불편 해소 차원에서 자체 부담을 감내하는 것이다.하나투어는 자사를 통해 괌으로 떠난 230여 명의 여행객들에게 1박당 10만 원의 지원금을 제공하겠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모두투어는 괌 여행객 240여 명에게 당초 ‘객실당 1회 한정 20만 원’ 지원 규모를 밝혔으나 26일에는 ‘객실당 1박당 10만 원, 최대 90만 원’으로 확대한다고 전했다. 노랑풍선, 교원투어 여행이지, 참좋은여행, 인터파크투어 등 주요 여행사 역시 1객실 1박당 10만원의 위로금을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인천-괌 항공노선은 대한항공, 진에어, 제주항공, 티웨이 등 4개 항공사가 총 6개 편을 운영 중이다. 외교부는 하늘길이 재개되는 즉시 신속대응팀을 파견해 귀국을 지원할 계획이다.외교부 당국자는 “국토부 등에 괌 노선 증편이나 좀 더 많은 여행객을 한꺼번에 태울 수 있는 항공기가 운항할 수 있게 협조를 요청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