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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비 투자? 요금인하?…이젠 ICT 생태계 글로벌 경쟁”
  • “설비 투자? 요금인하?…이젠 ICT 생태계 글로벌 경쟁”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신기술을 개발하고 투자하여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측면과 해당 산업정책의 효과를 국민에게 이익으로 돌려주어야 한다는 부분이 정책적으로 고민이 되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김경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정책관(국장)이 5일 연세대 백양누리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 ‘대한민국 이동통신 40주년 기념 토론회’에서 이같이 언급했다. 해당 토론회는 연세대학교, 바른ICT연구소, SK텔레콤이 공동 주최했다.통신사의 투자로 인해 단말기, 플랫폼, 콘텐츠 산업이 성장하는 ‘설비기반 경쟁’의 필요성과 가계통신비 절감이라는 화두에 대해 그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과제”라고 언급했다. 5일 연세대와 바른ICT연구소, SK텔레콤이 공동 주최한 ‘AI시대 ICT가 가야할 길’ 토론회에서 토론자들이 토론하고 있다. 사진=김현아 기자실제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유무선 통신 인프라 고도화(설비 투자)와 마케팅 경쟁 촉진(요금인하)이라는 두가지 정책을 모두 쓰고 있다.다만, 설비 투자 활성화보다는 요금인하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업특화망인 이음5G, 국사-지역 허브간 간선망 100% 광케이블 전환 같은 인프라 고도화 정책보다는 제4이동통신(스테이지엑스 선정)이나 3만원대 5G 요금제 최저구간 신설, 40~80만원 대 중저가 단말 출시 유도 같은 것이 눈에 띄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 통신장비 업체들은 정부가 설비 투자 활성화에 더 신경써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유선분야의 TDX 교환기, 무선분야의 CDMA 같은 신기술 개발이 대한민국을 ICT 강국으로 이끄는 원동력이 됐다는 취지다. 미래지향적 통신정책의 필요성. 출처=권남훈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미래지향적 통신정책 필요”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출신인 권남훈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통신 역사를 보면 과거에는 (KT)민영화와 규제 완화를 통한 산업 및 서비스 발전에 맞춰져 있었는데, 2010년대 이후부터는 가계통신비 절감으로 통신 정책이 바뀌었다. 이명박, 박근혜, 그리고 문재인 정부에 이르기까지 일관되게 선거철 만 되면 가계통신비 절감이 항상 공약으로 사용이 되고, 그 수단은 상당 부분 규제 강화였다”고 비판했다.그는 “통신이 AI시대의 인에이블러(조력자)가 되려면 이제 미래 지향적인 통신 정책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면서 “이동통신 요금 국제비교에는 논란이 있지만 확실한 것은 우리 국민의 통신 소비량이 낮지 않다는 것이다. 요금이 지나치게 높은데 소비량도 높다는 건 경제 원리에 어긋난다. 일률적인 통신비 절감이 아니라 더 많은 고품질 서비스를 가장 낮은 비용으로 제공하는 걸 목표로 삼았으면 한다”고 언급했다.이런 가운데, 인류 역사상 ‘불’의 발견에 비유되는 AI 중심으로 글로벌 경쟁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AI 시대, 국가간 ICT 생태계 경쟁”조신 바른ICT연구소 교수(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미래수석)는 “AI의 가치사슬을 보면 맨 밑에 AI반도체 등 인프라, 그리고 파운데이션 모델인 플랫폼, 이를 응용하는 AI서비스가 있는 것 같은데, 인프라와 서비스는 우리나라의 경쟁력이 있지만 파운데이션모델(LLM·거대언어모델)쪽은 우리의 정책 방향을 어떻게 정해야 하는가 숙제가 있다”고 언급했다.김경만 국장은 “AI 시대나 디지털 플랫폼 생태계의 변화에 대한 ICT 산업의 대응이 중요한 과제로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는 기업 간의 경쟁이 아니라 대한민국 ICT 생태계와 다른 국가의 ICT 생태계 간의 경쟁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개별 기업에 대한 규제보다는 글로벌 동향을 분석하고 국제적인 규범을 정비하여 국내 ICT 산업이 다른 국가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3.05 I 김현아 기자
민주당, ‘사천 논란’ 순천을 전략공천 철회...“서동용·권향엽 경선”
  • 민주당, ‘사천 논란’ 순천을 전략공천 철회...“서동용·권향엽 경선”
  • [이데일리 김혜선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권향엽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의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전략 공천을 철회하고 현역 의원인 서동용 의원과 2인 경선을 실시하기로 의결했다. 권 예비후보는 과거 이재명 대표의 대선 캠프에서 ‘선대위 배우자실 부실장’을 역임했는데 이를 두고 국민의힘에서 사천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서동용(왼쪽)의원과 권향엽 예비후보. (사진=서동용, 권향엽 페이스북)5일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지역을 전략경선 선거구로 의결하고 서 의원과 권 전 비서관이 100% 국민 경선을 하는 안건을 의결했다.한민수 대변인은 “순천·광양·곡성·구례을의 경선과 관련해 최고위에서 장시간 논의가 있었다. 권 후보에 대한 허위사실이 유포되는 상황에서 전략선거구를 변경하는 것은 원칙에 어긋난다는 의견이 강하게 제기됐다”면서도 “권 후보 본인이 경선에 당당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경선을 요청해 최고위에서 이를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이어 한 대변인은 “권 예비후보는 지난 대선에서 공식 직함이 ‘선대위 배우자실 부실장’이다. 그러나 마치 당시 후보자의 배우자 비서로 표현되고, 심지어 수행이라고 표현하는 언론도 있었다”며 “이러한 가짜뉴스는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범죄다. 일부 언론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 관계자를 고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서영교 최고위원도 이날 회의 후 “비서, 김혜경 여사의 비서를 공천했다 사천했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권 예비후보는) 청와대서 균형인사비서관까지 한 진정한 재원”이라며 “순천여고 나오고 광양서 태어난 광양의 딸이고 며느리다”라고 강조했다.한편, 컷오프됐던 서동용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리 당의 시스템 공천 원칙을 바로 세워주신 이재명 대표님을 비롯한 당 지도부의 결단에 감사하다”며 “제가 헌신해 온 민주당을 통해 사랑하는 지역의 경제를 더 크게 키우고 꿈을 꾸며 계속 전진할 수 있음에 감사할 따름”이라는 입장을 밝혔다.서 의원은 “이번 경선은 민생을 살리고 중단 없는 지역발전을 이어가라는 주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정책으로 경쟁하고 공정하게 평가받는 깨끗한 경선으로 완주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3.05 I 김혜선 기자
'2030 만난' 한동훈, 충청 공략 이틀째…스윙보터 잡는다(종합)
  • '2030 만난' 한동훈, 충청 공략 이틀째…스윙보터 잡는다(종합)
  • [청주=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충청권 민심을 사로잡기 위해 이틀 연속 선거 유세에 돌입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충북 청주에서 전통시장 상인과 대학생, 육아맘 등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과 만나 소통 행보를 이어갔다. 청주에서 국민의힘 공천을 받은 4명의 후보자들도 각 일정에 동행하며 표심이 유동적인 ‘스윙보터’ 충청권 공략에 전력을 다했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오후 충북 청주시 문화제조창에서 육아맘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사진=공동취재)◇ “국민학교 다닌 곳”…전통 시장서 후보자와 유세한 위원장은 이날 충북 청주 육거리종합시장에서 상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공중화장실 설치 △상업용 전기요금체계 마련 등을 약속했다. 청주는 한 위원장이 국민학교를 다니며 어린 시절을 보낸 뜻깊은 지역으로 한 위원장이 전통시장을 방문한 건 이번이 7번째다. 한 위원장은 “오래되고 전통 있는 시장에 공중화장실이 제대로 없는 건 안된다”며 “시장에 편리성을 줘야 한다. 그것이 같이 상생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상인들이 쓰고 있는 전기가 별도로 상업용으로 분류되지 않는다”라며 “저희가 준비하는 정책이 상업용 요금체계를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충북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청주는 지난 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완패한 곳이다. 4개 선거구를 모두 더불어민주당에게 내줬지만 지금은 재보궐선거로 정우택 의원이 청주 상당구를 되찾아 1석만 보유하고 있다. 청주상당의 경우 정정순 전 민주당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2021년 실형을 받으며 의원직을 상실했다. 현재 국민의힘은 청주 4곳에 모두 공천을 마무리했다. 본선에 오른 후보자들도 이날 한 위원장과 유세 일정을 함께 하며 힘을 보탰다. 정우택 의원, 김진모 전 청와대 민정2비서관(청주 서원구), 김수민 전 의원(청주 청원구), 김동원 전 동아일보 기자(청주 흥덕구)는 시장 거리 유세에 돌입한 한 위원장과 단상에 올라 두 손을 번쩍 들어 올렸다.한 위원장이 나타나자 시민들은 “한동훈! 한동훈!”이라며 구호를 외치는가 하면 한쪽에선 한 위원장을 향해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그는 떡볶이와 만두, 꽈배기 가게를 들러 시식하고 김을 구매하는 등 민생 행보를 이어간 뒤 서원대학교를 방문해 학생들과 학식을 먹으며 점심시간을 보냈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오전 충북 청주시 육거리종합시장에서 시민들을 향해 인사 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 육아맘 고충 청취…거리유세 후 경기권으로한 위원장은 청주 청원구의 보이드맨션에서 ‘육아맘’ 40명과 간담회를 갖고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을 위한 공약을 약속했다. 그는 “김수민 후보를 잘 모르지만 국민의힘 후보자란 중요한 일을 맡긴 이유는 하나다. 육아맘들의 마음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기 때문”이라며 “어머니들이 마음 놓고 자기 일을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한 위원장은 간담회 내내 육아맘과 함께 참석한 갓난아이를 안고 이야기를 나눴다. 이 과정에서 아이가 한 위원장의 안경을 벗기며 한 위원장이 맨 얼굴로 질의응답을 하는 상황도 나타났다. 그는 “제가 더 어렸을 때만 해도 남자가 육아휴직을 한다고 하면 ‘이상한 사람’이라고 했는데 지금은 많이 바뀌었다”며 “(저출생 해소를 위해선) 소득수준과 관계없는 보편적 복지로 가야 한다는 게 저희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한 위원장은 청원구·흥덕구·상당구·서원구 일대에서 후보들과 거리인사를 돌며 청주 일정을 마무리했다. 그는 충청권에 이어 오는 7일 경기 수원, 8일 경기 성남 및 용인을 방문해 표심 공략을 계속 이어간다.
2024.03.05 I 조민정 기자
공천파동에 정면돌파 나선 이재명…조국 만나 "같이 승리해야"
  • 공천파동에 정면돌파 나선 이재명…조국 만나 "같이 승리해야"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공천 파동’에 대해 정면 돌파를 시도했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 이어 공천 배제(컷오프)된 기동민 의원도 당에 잔류하기로 결정하며 ‘비명(非이재명)계’ 집단 반발이라는 악재를 일부 떨쳐낸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그간 제기된 ‘사천’(私薦) 논란도 조목조목 반박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서울 영등포역 앞에서 긴급 현장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 대표는 회견에서 최근 불거진 사천 논란과 김영주 부의장의 탈당 및 국민의힘 입당을 비판했다.(사진=노진환 기자)◇이재명, 종로에 이어 김영주 떠난 영등포로이 대표는 전날(4일) 서울 종로구를 방문한 데 이어 이날 서울 영등포갑 지역구를 방문하며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이 지역은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에 속한 것에 반발하며 민주당을 탈당한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현역으로 있는 곳이다. 이 대표는 채현일 서울 영등포구갑 국회의원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상대 후보로 김 부의장이 확정됐다고 한다. 오히려 잘된 것 같다”며 “길고 짧은 것은 대봐야 하지만, 저는 이미 승부는 끝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김 부의장에 대한) 평가제도를 두고 말들이 꽤 많은데 민주당은 시스템으로 공천하고 있다”며 “소위 공직자윤리항목 중 5대 비리에 해당하면 50점을 감점하게 돼 있고, 안타깝게도 거기에 해당된다는 판단 때문에 50점이 감점되면서 공직자윤리점수가 0점이 됐다”며 김 부의장의 문제를 거듭 지적했다.이 대표는 이날 현장에서 예정에 없던 긴급 기자회견도 열었다.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군을 지역구의 현역 의원인 서동용 의원을 컷오프하고 권향엽 예비후보를 추천한 것이 ‘사천’이란 의혹을 해명하기 위한 자리였다. 권 후보는 이 대표 대선 후보 캠프에서 부인인 김혜경 여사를 보좌하는 부실장을 역임했다.이 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제 아내는 그 사람과 아무런 개인적 인연이 없다”며 “권 후보는 민주당에서 근 30년을 근무한 당직자다. 그리고 문재인 정부 대통령실에서 근무했던 비서관”이라고 설명했다.이 대표는 이밖에 계파공천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그는 “제 측근 중 공천 받은 사람이 누가 있나. 누가 단수 추천을 받았냐”고 따져 물으며 “오히려 이재명 측근이란 이유로, 가깝다는 이유로 불이익을 받고 컷오프 받은 사람이 훨씬 많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컷오프’ 기동민은 잔류…홍영표는 거취 고민탈당 가능성이 점쳐졌던 임 전 실장이 민주당에 잔류하며 당의 공천 갈등은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날 금품 수수 혐의로 컷오프된 기동민 의원도 잔류를 결정했다.기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저는 30여년을 민주당에 뿌리내리고 이 속에서 당과 함께 성장해 온 사람”이라며 “어떤 경우에도 당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다만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특정 계파의 이익을 대변하는 도구로 전락했다”며 “정통 민주당으로 재건하는데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들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반면 현역 의원 하위 10%에 속한 것에 더해 아예 경선에도 참여하지 못한 홍영표 의원은 6일 본인의 거취를 밝힐 계획이다.홍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탈당하는 것은 한번도, 꿈속에서도 생각해 본 적 없는데 제가 이 당에서 어떤 역할이 있을까 고민하는 벼랑 끝까지 밀려온 것”이라며 “백척간두에 선 심정으로 내일은 제 입장을 정확히 밝힐 것”이라고 했다.◇조국 만나 총선 연대 강조한 李 “같이 승리해야”한편 이날 이 대표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만나 4·10 총선에서의 연대를 강조했다.조 대표는 “민주당이 의지는 있어도 조심해야 하는 캠페인을 담대하게 전개하겠다”며 윤석열 정권 조기종식 등의 아젠다를 내세웠다. 이어 “민주당은 넓은 중원으로 나가서 윤석열 검찰독재정권에 실망한 중도표와 합리적 보수표까지 끌어오고, 전국의 지역구에서 일대일 구도를 형성하여 승리하길 바란다”고 역할을 분명히 했다.이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에 반대하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자 하는 모든 정치세력이 힘을 합쳐야한다”며 “그중에 조국혁신당이 함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공개 대화에서도 “같이 승리해야죠”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며 연대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2024.03.05 I 이수빈 기자
한동훈 "이재명, 1대1 토론 응해야…묵비권 행사해도 좋다"
  • 한동훈 "이재명, 1대1 토론 응해야…묵비권 행사해도 좋다"
  • [청주=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1 대 1 토론을 거부하고 있는데 모든 방송사가 요청하고 있다”며 “토론에 응해달라”고 요청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충북 청주 청원구의 보이드맨션에서 ‘육아맘’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는) 토론 잘하기로 민주당에서 호평받는 분 아닌가”라며 “빈 총처럼 (말만) 날릴 필요 없이 저랑 말하면 된다”고 지적했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오전 충북 청주시 육거리종합시장 상인회에서 상인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그러면서 그는 “토론은 묵비권이 주어지지 않지만 저는 드리겠다. 거짓말을 할 상황에서 묵비권을 행사해도 좋다”며 “거짓말만 안 하면 된다.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 같은 분을 데리고 나와도 된다”고 꼬집었다.1 대 1 토론 제안에 윤석열 대통령과 먼저 대화하겠다고 주장한 이 대표의 발언에 대해 한 위원장은 “구질구질한 변명”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은 선거개입 금지가 있어서 (선거 관련) 토론을 할 수가 없다. 총선 앞두고 과학토론을 할 건가, 문화토론을 할 건가”라며 “지금은 민의를 두고 경쟁하는 총선 국면이기 때문에 당연히 야당 대표와 여당 대표가 토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중요한 이슈에 관해 각 당의 책임 있는 대표가 국민 앞에서 어떤 입장을 갖고 있고, 어떤 포부를 갖고 있는지 보여드리는 것만큼 이번 총선에서 의미 있는 건 없다”며 “장소가 어디든 상관없고 사회자가 누구든 상관없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표 부인 김혜경씨를 보좌했던 권향엽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을 전략공천하며 사천(私薦) 논란이 불거진 민주당을 향해 한 위원장은 “법적조치할 것이라고 했던데 어떤 부분이 사실이 아닌가”라고 되물었다.한 위원장은 “배우자실이 존재했다는 것 자체가 국민이 보기엔 한심할 것 같다”며 “이게 왜 사천이 아닌가”라고 설명했다. 권 전 비서관은 지난 대선 당시 이 대표 선거캠프에서 배우자실의 부실장으로 지낸 바 있다.
2024.03.05 I 조민정 기자
함성득 “조국 사태 없었다면 文정권 재창출도 가능”
  • 함성득 “조국 사태 없었다면 文정권 재창출도 가능”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문재인 정부에서 현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하지 않았다면 문재인 전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운명이 바뀔 수 있었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끈다. 국내 대통령학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은 5일 “문 전 대통령이 당시 조국 민정수석을 법무부 장관에 임명하지 않았다면 (현 윤석열 정부가 아닌) 진보 정권의 재창출이 가능했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조 전 장관의 임명을 계기로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과 문 전 대통령이 갈등이 촉발, 현재와 같은 정치 구도가 마련됐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함 원장이 이달 출간한 ‘위기의 대통령’에 이같은 내용이 자세히 담겨 있다. 이 책에는 지난 2019년 조 전 법무부 장관 임명을 둘러싼 배경이 설명돼 있다. 함 원장은 문 전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실패한 출발점을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이라고 봤다. 그는 본인 저서에서 “조국을 장관에 임명하지 않았으면 문재인 대통령은 나름 견고한 지지율을 기초로 집권 후반부를 제대로 마무리하고 정권을 재창출할 기회를 얻었을 것”이라며 “문 전 대통령과 정권에 대해 애정이 있고 도리를 생각해 온 윤석열의 검찰과 대치하는 일도 없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관련 저서에는 조국 사태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만난 일화도 공개돼 있다. 2019년 9월 6일 당시 윤 검찰총장은 문 대통령을 단독으로 만났다. 조국 수사를 놓고 문 전 대통령과 윤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단독으로 만나 논의한 내용은 그동안 언론에 한 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내용이다. 당시 문 대통령이 윤 총장과 독대를 통해 ‘조국 수사’를 용인했다고 책에서는 기술돼 있다. 당시 문 대통령이 참모들과 긴급회의를 통해 자진 사퇴를 요구했지만, 친문계 핵심들이 당정협의를 통해 임명을 건의해 결국 9월 9일 조 민정수석을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했다는게 함 교수의 주장이다. 함 교수는 1997년 고려대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대통령학’ 강좌를 개설했다. 국내에서 정치와 대통령 분야 국내 최고의 권위자로 명성을 쌓아 왔다. 저자는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윤석열 등 역대 대통령을 직접 만나면서 관찰한 경험을 축적해 연구 중이다. 현재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원장 겸 정치법학과 교수, 한국대통령학연구소 이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2024.03.05 I 김기덕 기자
한동훈, 청주 시장서 상인과 소통…"공중화장실 설치" 약속
  • 한동훈, 청주 시장서 상인과 소통…"공중화장실 설치" 약속
  • [청주=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충북 청주 민심을 사로잡기 위해 유세 일정을 이어가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상인들을 만나 “어릴 때 여기서 대부분 살았다”며 “공중화장실 만드는 것, 이번에 해내겠다”고 약속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충북 청주 육거리종합시장에서 상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렇게 오래되고 전통 있는 시장에 다른 것도 아니고 공중화장실이 제대로 없는 건 안된다”며 “시장에 편리성을 줘야 한다. 그것이 같이 상생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오전 충북 청주시 육거리종합시장에서 만두를 먹고있다.(사진=뉴스1)이어 그는 “상인들이 쓰고 있는 전기가 별도로 상업용으로 분류되지 않는다”라며 “가정용처럼 하는 건 맞지 않다고 본다. 저희가 준비하는 정책이 상업용 요금체계를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간담회를 마친 한 위원장은 육거리종합시장 약 190m를 걸으며 상인, 시민들과 만남을 이어갔다. 한 위원장은 떡볶이와 만두, 꽈배기 가게를 들러 시식하고 김을 구매하며 상인들과 소통했다. 한 위원장이 나타나자 시민들은 “한동훈! 한동훈!”이라며 구호를 외치는가 하면 한쪽에선 한 위원장을 향해 욕설을 퍼붓는 이들도 있었다.이날 유세 일정엔 청주의 국민의힘 후보인 정우택 의원(청주 상당구), 김진모 전 청와대 민정2비서관(청주 서원구), 김수민 전 의원(청주 청원구), 김동원 전 동아일보 기자(청주 흥덕구) 등도 참석해 함께 단상에 올라 두 손을 번쩍 들어 올렸다.한 위원장은 “시장에 가는 이유 중 하나가 그 지역 시민들의 삶을 직접 볼 수 있고 많이 배울 수 있기 때문”이라며 “충청은 치우치지 않는 민심을 갖고 있는데 그런 치우지지 않는 마음으로 정치를 하겠단 생각으로 (유세 활동을) 충청에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전날 충남 천안을 시작으로 지역 순회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오후부턴 서원대학교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진 뒤 청원구의 한 카페에서 ‘육아맘’들과 간담회를 연다. 이후 청원구·흥덕구·상당구·서원구 일대를 돌며 거리인사를 진행할 예정이다.한 위원장은 선거철마다 표심이 유동적으로 움직이는 ‘스윙보터’ 지역인 충청권에 이어 오는 7일 경기 수원, 8일 경기 성남 및 용인을 방문한다.
2024.03.05 I 조민정 기자
`컷오프` 홍영표 "내일 거취 밝힌다"…탈당 여부 촉각
  • `컷오프` 홍영표 "내일 거취 밝힌다"…탈당 여부 촉각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부평구을에서 컷오프(공천배제)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일(6일) 향후 거취에 대해 밝힌다. 하루 더 고민하고 탈당할지, 당에 잔류할지 결정한다는 의미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이 지난달 21일 국회에서 열리는 의원총회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5일 홍 의원은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내일 거취에 대해 표명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탈당이 쉬운 문제는 아니지 않나”라면서 “지금 이 당에서 어떤 역할이 있을까 하는 것을 고민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탈당이란 것을 꿈 속에서도 생각해본 적이 없지만 내일은 제 입장을 명확히 밝히려고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홍 의원은 임종석 전 청와대 대통령비서실장이 민주당 잔류로 사실상 굳힌 것에 대해서도 “임 실장도 똑같은 심정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는 “지금 어떤 변화가 가능한 정당인가, 그런 민주정당에 대한 어떤 판단을 하느냐에 따라 선택을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홍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을 찾아가 만났던 얘기도 전했다. 전날(4일) 홍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만서비스(SNS)를 통해 문 전 대통령을 만나고 온 사실을 알렸다. 그는 “문 대통령이 ‘지금 총선 상황에서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는 과제를 우리가 잘 할 수 있을까’라며 우려의 말씀을 하셨다”고 말했다. 또 홍 의원은 문 대통령이 현 상황에 대해 어떤 논평을 했는지 밝히는 대신 이재명 지도부에 대한 비판을 했다. 그는 “윤석열 정권을 저지하고 견제할 수 있기 위해서는 총선 승리를 해야한다, 그래서 ‘명문정당 용광로처럼 만들자 이렇게 두 분이 손을 잡았던 것 아닌가’”라면서 “그 다음 날인가, 그냥 이를 부정하는 그런 말을 했다”고 비판했다.
2024.03.05 I 김유성 기자
공천 잡음 커진 총선…국민 무관심도 커진다
  • 공천 잡음 커진 총선…국민 무관심도 커진다[생생확대경]
  • [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지역 발전을 위해 일도 제대로 하지 않았는데 6선 도전이 말이 되나요?”지난 2일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경기 시흥을 후보로 단수공천되자 이 지역 유권자들 사이에서 나온 말이다.김윤식(왼쪽) 전 시흥시장과 조정식 국회의원. (사진 = 연합뉴스 제공)민주당이었던 김윤식 전 시흥시장이 국민의힘 입당 의사를 밝힌 뒤 나흘 만에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조 의원을 후보로 낙점했다. 일찌감치 민주당 시흥을 예비후보로 등록해 인지도를 높여온 김봉호 변호사는 경선도 못하고 출마의 뜻을 접어야 했다.조 의원은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되고 2020년 21대 선거까지 포함해 5선을 하며 20년째 의정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 정도 정치 경력이면 지역구에서 열심히 일한다는 말이 나올만 한데 시흥을에서는 조 의원에 대해 실망감 섞인 말이 앞선다. 민주당 정책위원회 의장과 사무총장, 원내 부대표, 경기도당 위원장,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등 굵직굵직한 역할을 맡으면서 중앙당과 국회에서 일했지만 정작 시흥을지역에서 이룬 성과가 부족했다는 평가가 있기 때문이다. 시흥을지역은 현재 배곧신도시 초고압선 설치 문제와 배곧대교 건설 지연, 시흥배곧서울대병원(가칭) 건립 지연, 거북섬 주변 상가 미분양 사태 등의 현안이 있지만 조 의원이 나서서 해결하려는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다.다선 의원이 출마한 상황에 경선으로 정당한 승부를 가려보고 싶은 여러 출마자와 유권자 요구와 달리 민주당은 21대 총선에 이어 이번에도 조 의원을 단순공천해 공정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조 의원의 단수공천을 유권자는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다른 지역 공천 비판도 계속되고 있다. 친문계인 홍영표 인천부평을 국회의원과 서울 중·성동갑에 출마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의 공천 배제(컷오프)는 이 대표의 ‘사당화’를 위한 포석 아니냐는 지적으로 이어졌다. 국민의힘도 공천 잡음이 심하다. 안산상록갑에서는 장성민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단수공천되자 같은 당 김석훈·김정택 예비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불사하며 반발했다. 김석훈 예비후보는 “지역구에서 안산의 동사무소 위치조차 모르고 안산에 한 달도 살아보지 않은 장성민이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낙하산으로 내려왔다는 말이 나온다”며 경선을 요구했다. 또 국민의힘이 수도권과 부산·울산·경남 등에서 현역 의원들을 대거 단수공천하며 인물 교체를 원하는 유권자와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철새 정치인’ 영입에 대해서도 유권자는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언주 전 국회의원과 김영주 국회 부의장, 김윤식 전 시흥시장 등이 해당된다. 이 전 의원은 2017년 탈당해 국민의힘에 갔다가 최근 민주당으로 돌아왔다. 김 부의장은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하자 탈당했고 국민의힘에 입당하기로 했다. ‘철새 정치인’ 영입이 늘고 공천 잡음이 커지면서 국민은 정치에 실망한다. 이러한 정치 행태는 중도성향 부동층의 무관심을 키워 투표율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국민이 정치에서 멀어지면 정책 선거는 실종되고 인기영합주의(포퓰리즘)와 극단적인 이슈 몰이가 난무해진다. 결국 정치가 후퇴해 국민이 살기 원하는 세상은 이룰 수 없게 된다. 국민이 이번 총선을 잘 봐야 하는 이유이다.
2024.03.04 I 이종일 기자
야권 비례정당 '더불어민주연합' 창당…윤영덕·백승아 공동대표
  • 야권 비례정당 '더불어민주연합' 창당…윤영덕·백승아 공동대표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야권 비례정당으로 추진한 ‘더불어민주연합’이 3일 공식 창당했다. 당대표는 민주당 원내대변인 윤영덕(광주 동·남갑·초선) 의원과 ‘12호 영입 인재’ 백승아 전 교사가 공동으로 맡는다.왼쪽부터 용혜인 새진보연합 상임선대위원장,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민주연합추진단장, 윤희숙 진보당 상임선대위원장이 지난달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 합의 서명식에서 합의문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가칭 민주개혁진보연합 중앙당창당준비위원회는 3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더불어민주연합 중앙당 창당대회’를 개최한다.창준위는 이날 행사에서 당명으로 제안된 더불어민주연합을 정식 당명으로 채택할 예정이다. 아울러 강령 및 당헌 제정의 건과 당대표 선출 안건을 각각 처리할 방침이다야권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지도부는 공동대표 2인 체제로 운영된다. 이날 공동대표 후보로 윤 의원과 백 전 교사가 추천될 예정이다.창준위 관계자는 “광주·전남 지역의 민주화 운동을 이끌었고, 일제강점기 근로정신대 강제동원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사회운동 등 다양한 활동과 문재인 정부 청와대 경력 등 경륜을 두루 갖춘 윤영덕 의원을 추천했다”면서 “30대 평교사 출신으로 교권보호운동의 상징인 백승아 전 교사도 민주개혁진보진영 연대를 위한 초대 지도부의 적임자로 봤다”고 공동대표 추천 이유를 밝혔다.윤 의원은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린 매우 중차대한 선거”라며“ 당의 요구와 총선 승리를 위해서라면, 그 어떤 일이라도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맡아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밝히며 창준위의 제안을 수락했다.한편 이날 창당대회에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용혜인 새진보연합 상임대표, 윤희숙 진보당 상임대표가 참석해 각각 축사를 한다. 아울러 시민사회 대표로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 소장 등 각 정당 및 시민사회 인사들이 자리해 총선 승리를 위한 각오를 함께 다질 전망이다.
2024.03.03 I 김범준 기자
‘현역불패’ 불식하나…與 영남 현역 3명 탈락·김영선 ‘컷오프’(종합)
  • ‘현역불패’ 불식하나…與 영남 현역 3명 탈락·김영선 ‘컷오프’(종합)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2일 2차 경선 결과 영남 현역 3명이 모두 탈락했다고 발표하며 그간 감동 없는 공천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현역 불패’ 논란이 불식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4선의 김영선 의원(경남 창원의창)이 컷오프되고 격전지로 꼽히는 경남 김해갑 이동도 이뤄지지 않았다.◇영남 3명 경선 패배·4선 중진 김영선 컷오프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2차 경선 결선 결과 발표·선거구 조정 지역 공천 결과를 발표한 결과 현역인 김희곤(부산 동래)·임병헌(대구 중남) 의원·김병욱(경북 포항남울릉) 의원이 모두 패배했다. 부산 동래에는 당직자 출신인 서지영 전 청와대 행정관, 대구 중남에서는 도태우 자유변호사협회 회장, 경북 포항남울릉에서는 이상휘 전 청와대 춘추관장이 승리했다.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경선 지역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경남 창원의창에서는 4선의 김영선 국민의힘 의원이 컷오프됐다. 김 의원은 ‘낙동강 벨트’의 핵심 요충지인 김해갑으로 이동을 요청했으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이번 현역 ‘물갈이’는 보수 정당의 텃밭인 영남 지역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국민의힘은 그간 공천에서 ‘현역 불패’라는 꼬리표가 계속해서 붙어왔다. 지난 3차 경선에서는 조정훈·이인선 국민의힘 의원이 각각 서울 마포을과 대구 수성을에서 승리했다. 계속해서 현역 의원들의 승리가 이어지며 잡음 없는 공천에는 성공했지만 ‘감동 없는 공천’, ‘혁신 없는 공천’이 이어진다는 비판이 잇따랐다.이에 이번 발표에서 영남 지역에서 현역 의원을 일부 물갈이함으로써 시스템에 따른 물갈이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서울 강남 등 우세지역에 국민추천제를 실시한다면 충분히 감동 있는 공천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 국민의힘 공관위의 계산으로 풀이된다.단수추천에서는 현역 의원이 다수 포함됐다. 경기 평택갑·병에서 각각 한무경·유의동 의원이, 강원 속초인제고성양양에서는 이양수 의원이 단수추천됐다. 대통령실 출신으로는 임종득 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제2차장이 경북 영주영양봉화에서 단수추천을 받았다. 이외에도 인천에서 박상수(서갑)·박종진(서을)·이행숙(서병) 예비후보가, 광주에서 김윤(서을)·김정명(북갑)·양종아(북을) 예비후보가 명단에 올랐다.김현아 전 의원이 지난달 23일 국회 소통관 로비에서 단수공천 취소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고양정’ 김현아 단수추천 취소…김용태 우선추천이날 공관위는 경선 결과 3곳을 비롯해 단수추천 19곳, 경선 6곳, 우선추천 5곳에 대한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눈에 띄는 점은 경기 고양정에 단수추천됐던 김현아 전 의원에 대한 취소 결정이다. 대신 경기 고양정에는 김용태 전 의원을 우선추천했다. 고양갑에는 한창섭 전 행정안전부 차관을 명단에 올렸다. 이와 관련해 정 위원장은 “고양이 중요한데 전략적으로 약해 경쟁력 있는 후보를 찾아 공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경선 지역구를 살펴보면 경북 의성청송영덕울진에서는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현역 의원인 박형수 의원이 맞붙게 됐다. 김영선 의원이 컷오프된 경남 창원의창의 경우 김종양 전 경남경찰청장과 배철순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양자 경선을 하게 됐다. 낙동강 벨트의 요충지인 김해갑에서는 권통일 전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정책보좌관·김정권 전 의원·박성호 전 경남 행정부지사 3자 경선이 이뤄진다. 이외에도 △서울 노원갑 △경기 안산을에서 경선이 진행된다.정 위원장은 보수정당의 불모지인 호남을 포함해 254개 모든 지역구에서 후보를 내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호남 지역의 경우 28개 선거구 중 26개 선거구에 대한 후보 추천을 완료했고 전남 여수을·담양함평영광장성도 조만간 후보를 확정할 것”이라며 “254개 선거구 모두 공천해 국민의힘이 전국 정당으로서 면모를 더 굳건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3.02 I 김형환 기자
與 영남 3곳 현역 탈락…유의동·이양수·한무경 등 단수추천(상보)
  • 與 영남 3곳 현역 탈락…유의동·이양수·한무경 등 단수추천(상보)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2일 2차 경선 결과 부산 동래·대구 중남·경북 포항남울릉에서 모두 현역이 패배했다고 발표했다. 선거구 획정에 따라 경기 평택갑·병에서 각각 한무경·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이 단수추천하는 등 19곳의 단수추천 후보가 결정됐다.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경선 결과 3곳을 비롯해 단수추천 19곳, 경선 6곳, 우선추천 5곳에 대한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경선 지역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차 경선 결과 영남 현역 3명이 모두 패배했다. 부산 동래에서는 서지영 전 청와대 행정관이 현역인 김희곤 의원을, 대구 중남에선 도태우 자유변호사회장이 현역 임병헌 의원에 승리했다. 경북 포항남울릉에서는 현역인 김병욱 의원이 이상휘 전 대통령실 춘추관장에 패배했다.지난달 29일 선거구 획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19곳에 대한 단수추천도 이뤄졌다. 경기 평택갑·병에서는 각각 한무경·유의동 의원이 단수추천됐다. 인천 서갑에서는 영입인재인 박상수 전 대한변호사협회 부협회장이, 서을에서는 박종진 전 앵커, 서병에서는 이행숙 전 인천시 문화복지정무부시장이 명단에 올랐다. 강원 속초인제고성양양에서는 이양수 의원이, 경북 영주영화봉화에서는 대통령실 출신인 임종득 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제2차장이 단수추천됐다.우선추천 지역 중 가장 눈에 띄는 곳은 경기 고양정이다. 앞서 해당 지역구는 김현아 전 의원이 단수추천을 받았다 취소된 곳이다. 고양정에는 김용태 전 의원이 우선추천됐다. 이와 관련해 정 위원장은 “지난번 단수공천 재검토에서 경기 고양시 전체에 관해 검토를 다시했다”며 “고양이 중요한데 전략적으로 약해 경쟁력 있는 후보를 찾아 공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고양갑에는 한창섭 전 행정안전부 차관이 우선추천됐다.경북 의성청송영덕울진에서는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박형수 의원이 맞붙게 됐다. 경남 창원의창의 경우 4선의 김영선 의원이 컷오프되고 김종양 전 경남경찰청장과 배철순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양자 경선을 하게 됐다. 김 의원은 김해갑으로 지역구 이동을 요청했으나 이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외에도 서울 노원·경기 안산을·경남 김해갑에서 3자 경선이 이뤄진다.이외에도 △김윤(광주 서을) △김정명(광주 북갑) △양종아(광주 북을) △전희재(전북 전주병) △오지성(전북 군산김제부안갑) △최홍우(전북 군산김제부안을) △이익숙(전북 완주진안무주) △윤선웅(전남 목포) △김종운(전남 나주화순) △곽봉근(전남 해남완도진도) △황두남(전남 영암무안신안) △김형주(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 등이 단수추천을 받았다.서울 노원을에서는 김준호 전 서울대 국가재정연구센터 연구원이, 인천 부평을에서는 이현웅 전 국민의당 지역위원장이, 경기 수원을에서는 홍윤오 전 국회사무처 홍보기획관이 우선추천을 받았다.
2024.03.02 I 김형환 기자
임종석, 컷오프 재고 묵살에 “이재명 속내 충분히 알았다”
  • 임종석, 컷오프 재고 묵살에 “이재명 속내 충분히 알았다”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2일 자신의 공천 컷오프 결정을 재고해달라는 요구가 묵살된 것에 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속내는 충분히 알아들었다”고 주장했다.임 전 실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민주당이) 심야 최고위원회를 열었는데 임종석의 요구는 논의조차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실제로 전날 늦은 오후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임 전 실장의 컷오프와 관련한 아무런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지난달 28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공천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앞서 지난달 27일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서울 중·성동갑에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전략공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다음날 임 전 실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중·성동갑에 대한 전략공관위의 의결을 재고해달라”며 “최종 거취는 최고위원회의 답을 들은 후 말씀드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당으로부터 아무런 답변이 없자 이같은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임 전 실장은 연일 친문계 인사를 컷오프하는 것에 대해 불만을 터트렸다. 그는 “기동민 의원을 컷오프하면서 이유를 설명하지 못했다”며 “홍영표 의원을 컷오프하면서 이제는 아예 설명하지 않는다”고 유감을 표했다.임 전 실장은 친명계와 친문·비명계 인사들 간 공천 갈등의 뇌관으로 꼽힌다. 공천에 대한 불만에 대해 이 대표는 “입당도, 탈당도 자유”라며 “규칙이 불리하다고, 경기하다가 질 것 같으니 경기 안 하겠다, 이런 것은 별로 국민들이 보시기에 아름답지 않을 것”이라고 입장을 전한 바 있다.이같은 이 대표의 입장처럼 임 전 실장에 대한 컷오프 결정이 번복될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보인다. 안규백 민주당 전략공관위장은 지난달 29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공당이 공천을 한번 발표하고 나면 공천을 받은 자가 엄청난 문제를 돌발적으로 일으키거나 비리가 있거나 그에 대해 검증에 실패했거나 하지 않는 이상 바꿀 수 없다”고 말했다.
2024.03.02 I 김형환 기자
민주당은 ‘혁신공천’중?…“외람되지만, 그런 말은 어디서?”
  • 민주당은 ‘혁신공천’중?…“외람되지만, 그런 말은 어디서?”[국회기자 24시]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공천이 아니라 망천이다”요즘 더불어민주당 공천에 대해 물어보면 듣는 내용은 대체로 이런 겁니다. “비명(非이재명) 쳐내기, 그거 말고 뭐가 있나”, “민주당을 망하게 하려고 작정한 것 같다”며 불만이 쏟아집니다.이 말들의 전쟁 끝에 하나의 결론이 나옵니다. 지금 민주당 공천의 목표는 총선 승리가 아니라 ‘이재명의 민주당’을 만들기 위한 작업이라는 겁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월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뉴스1)◇‘혁신’, 가죽을 벗기는 일이라 아프다?…“누구 가죽을 벗기나”이번 공천으로 민주당이 총선에서 패배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말도 나옵니다. 지역구에서 승리 가능성이 높은 후보보다는 ‘친명(親이재명)’ 후보가 공천을 받는 경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전통적으로 당내 갈등이 격화하면 지지율이 떨어지는 현상을 보입니다. 지금 민주당 갈등은 ‘내홍’ 수준이 아닙니다. 비(非)당권파가 집단 행동을 모색 중인 계파 전쟁 수준으로 치달았습니다. ‘친문(親문재인)계’의 상징적 인물인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도 컷오프, 친문 좌장 홍영표 의원도 컷오프, 이 대표에게 날을 세웠던 ‘비명’계 의원들은 줄줄이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에 속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가 마음대로 공관위를 주무르고 있다는 ‘사당화’ 의혹도 거세지고 있습니다.이런 상황에서 지난달 27일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는 그야말로 성토대회가 됐습니다. 특히 홍영표 의원의 발언이 화제였습니다. “당 대표가 자기 가죽은 벗기지 않고 남의 가죽만 벗기면서 손에 피칠갑을 하고 있다”고 직격한 겁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최근의 공천 갈등이 ‘혁신’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혁신은 가죽을 벗기는 고통”이라고 말한 데 대한 반발입니다. 이 대표, 그저 눈을 감고 답 없이 듣고만 있었다고 하네요.화가 단단히 난 홍 의원을 진정시킨 것은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입니다. 그는 “과격한 발언은 자제해달라”며 의총 분위기를 풀어보려고 애썼습니다. 지난달 29일 본회의가 열려 의원들이 총출동하자 홍 원내대표가 그들을 찾아가 열심히 달래는 모습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그런 홍 원내대표도 결국 조용히 분노를 드러냈습니다. 1일 MBC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전략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은 매우 부적절하다”며 “도대체 어떤 정무적 판단인지 모르겠다”고 쓴소리를 쏟아낸 겁니다.홍 원내대표는 “홍영표 의원은 경선만 하면 탈당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제게 밝혀왔고, 저도 공관위에 이를 전달했었다”며 홍 의원을 ‘컷오프’시킨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홍 원내대표는 원칙주의자답게 “시스템 공천의 핵심은 평가에 따른 감산과 가산을 바탕으로 일단은 경선을 시키는 것”이라며 “경선 과정에서 배제시키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 경선 과정에는 참여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불공정한 공천 아닌가” 질문 뒤로하고 떠난 공관위원장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의 발표가 나올 때마다 당은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일부 예외는 있지만 대체로 ‘비명(非이재명)학살, 친명(親이재명) 횡재’ 경향이 뚜렷합니다. 당 지도부나 주요 당직자는 단수 공천을 받았고, 비명계는 잘 풀리면 경선, 안 풀리면 전략지역구로 이관돼 ‘컷오프’ 됐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임혁백 공관위원장을 앞세워 계파 공천을 단행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계속되자 임 위원장은 1일 이례적으로 지난 2개월 간의 소회를 밝혔습니다.그는 “저는 당의 단결과 통합을 저해하는 계파공천을 한 적 없습니다”라며 “민주당의 공천이야말로 혁신공천이고 통합공천이기 때문에, 민주당 공천의 효과로 민주당이 다시 승기를 잡을 것이란 전망이 많이 나옵니다”라고 자신있게 말했습니다.그러자 한 기자가 물어봅니다. “외람되지만, 민주당이 혁신공천을 하고 있다는 의견은 어디서 들으신겁니까?”라고요.비꼬려는 의도는 아니었을 겁니다. 듣는 기자들은 정말 궁금해했습니다. 임 위원장과 공관위의 공천 기조는 ‘혁신’이었을지라도 그 혁신의 칼날이 비(非)당권파를 향해 있는 것은 명백해 보이니까요.임 위원장은 “제가 얘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제가 오늘 모두발언(공천 발표)에서 얘기한 것이 혁신공천입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이 말을 끝으로 임 위원장은 당사를 떠납니다. 그의 뒤를 향해 기자들이 소리칩니다. “공천 과정이 공정하지 못하단 비판이 나오는데 어떻게 보십니까?”이날 발표에서도 이 대표의 최측근인 정성호 의원이나 김윤덕 의원은 단수공천을 받았습니다. 반면 ‘비명’ 전해철 의원은 “수박을 다 깨버리겠다”며 비명계를 공격해 온 양문석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과 경선을 치르게 됐죠.기자들의 질문을 뒤로 한 채 당사를 떠난 임 위원장은 오늘도 공천 결과를 발표합니다. 그의 말대로 ‘혁신공천’인지 확인할 길은 4·10총선의 결과 뿐입니다. 민주당이 승리한다면, 그때서야 그의 말을 확인할 수 있겠죠. 이재명 대표 말 마따나 정치는 결과로 보이는 것이니까요.
2024.03.02 I 이수빈 기자
의대 증원 부각하며 DJ 소환한 尹
  • 의대 증원 부각하며 DJ 소환한 尹[통실호외]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최근 중앙정부관료와 지방자치단체장, 시·도교육감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소환돼 눈길을 끌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요즘 ‘핫이슈’인 의대 증원의 필요성을 부각하면서 김 전 대통령 시절 사법시험 합격자 증원 사례를 꺼내 든 것이다.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6차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27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주재한 제6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의사 증원은 우리 의료 위기를 극복해나가는 의료 개혁의 필수 조건”이라며 “일단 수를 늘리지 않고는 해결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대중 대통령이 사법시험 합격자 수를 2배로 늘렸다. 그때도 ‘(증원 규모가) 많다’고 했다”며 “과거에 100명 이하로 뽑다가, 300명, 500명 이렇게 늘렸다가, 김 대통령 때 1000명을 뽑았다”고 설명했다.이어 “이렇게 해서 변호사 숫자가 늘어나니까 법률 전문가들이 사회 모든 분야에 자리를 잡아서 법치주의 발전이 급속도로 진행됐다”며 “우리나라 민주화에도 굉장히 많은 기여를 했다”고 덧붙였다. 당시 법조계에서도 사법시험 합격 인원 확대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가 많았지만, 증원을 관철시킨 김 전 대통령의 혜안이 빛났다는 것을 언급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또한 이러한 상황을 현재 의료 환경에 빗대면서 “필수의료체계가 완전히 무너졌다. 의사 수를 묶고, 의사 수를 줄였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특히 의사가 줄면 수입이 높은 비급여에만 몰린다는 점을 언급하며 대표적인 비급여 항목으로는 미용성형을 지목했다. 가뜩이나 의사 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미용 분야에 의사들이 몰려 수입을 보장받으니 필수 진료가 망가질 수밖에 없다는 게 윤 대통령의 인식이다.윤 대통령은 “옛날에는 의대 졸업한 여학생들한테는 1등만 소아과에 갈 수 있었다”며 “소아과가 환자도 많을 뿐 아니라 아주 수입도 괜찮고, 지역에서는 인정받는 사회적 신분을 갖고 있었다”고 언급했다. 최근 소아과 기피 현상이 벌어진 데 대해 “출산율만 줄어서 그런 게 아니다. 아예 의사를 찾아보기가 어렵다”고 꼬집었다. 의대 증원을 놓고 의료계와 정부가 ‘강 대 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윤 대통령의 말이 전공의를 포함한 의료계로부터 설득력을 얻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다만 의료계는 물론 국민들로부터도 높은 설득력을 얻기 위해선 윤 대통령이 이날 강조한 △정부의 책임보험 △의료분쟁 중재·조정에 대한 합리적 제도 △공공정책 수가 제정 등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다. 의대 증원 뿐 아니라 모든 문제를 한 테이블에 올려놓고 정부와 의료계가 합의점을 찾기를 기대해본다.
2024.03.02 I 박태진 기자
이언주, 경기 용인시정 출마 선언…"3자 경선 참여"
  • 이언주, 경기 용인시정 출마 선언…"3자 경선 참여"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최근 더불어민주당 복당을 선언했던 이언주 전 의원은 1일 경기도 용인시정 선거구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에 최근 복당한 이언주 전 의원이 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22대 총선 경기 용인정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 전 의원은 용인정에서 이헌욱 전 경기도시공사 사장, 박성민 전 청와대 청년비서관과 3자 국민 경선을 치른다. (사진=연합뉴스)용인시정은 이탄희 의원의 선거구로 이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전략공천지가 됐다. 민주당 전략공관위 결정에 따라 이언주 의원은 이곳에서 박성민 전 최고위원, 이헌욱 전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과 3인 경선을 치른다.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이 전 의원은 “복당 기자회견에서 당과 당원들의 뜻에 따르겠다고 말씀드렸는데, 이번에 전략공관위가 제안한 전략 경선에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공천 과정에서 다양한 이해관계 충돌이 있겠지만, 나라와 당을 걱정하는 마음은 다 같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아무쪼록 당의 공천이 잘 마무리되고 조속히 제1 야당으로 윤석열 정권을 견제하는데 함께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 의원은 본인의 출마 의지를 밝힌 후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을 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과거 대통령 탄핵이라는 비극까지 겪은 나라”라면서 “탄핵 이후 지나칠 정도로 검찰권을 휘둘렀던 윤 검사가 스스로 이러리라 누가 상상했나”라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막무가내식 외교를 제대로 견제해서 대한민국의 전략적 이익을 지켜야할 막중한 책임이 민주당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윤석열 정권의 경제 무관심과 무전략외교 등 실정을 제대로 감시해 이 나라가 바로 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2024.03.01 I 김유성 기자
#니가왜거기서나와#왕십리행임종석#지도부떠난고민정
  • #니가왜거기서나와#왕십리행임종석#지도부떠난고민정[국회스타그램]
  • **편집자 주 : 한 주 동안 화제가 된 국회 현장을 생생한 사진과 설명으로 핵심만 전달합니다. 한 주간 놓친 국회 소식, 짧지만 간결하게 정리한 [국회스타그램]으로 만나보시죠.[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소문으로만 듣던 그분을 직접 봤습니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얘기입니다. 더불어민주당과 임 전 실장은 이번 한 주 동안 공천을 두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임 전 실장은 출사표를 던진 서울 중·성동구갑이 지난 10년간 민주당의 ‘험지’가 됐다며, 이곳에서 선거를 치르는 것으로 당에 기여하겠다 했습니다. 그러나 민주당은 임 전 실장처럼 중량감 있는 정치인이 험지로 가서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이번 공천에서 가장 큰 뇌관이자 ‘친문(親문재인)계’ 상징적 인물인 임 전 실장을 서울 중·성동구갑에 공천하지 않으며 갈등은 폭발했습니다.◇이재명 앞에 ‘갑툭튀’ 임종석…답 없이 달리는 이재명[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매직짐 휘트니스에서 러닝머신을 이용하는 중, 화면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공천 관련 기자회견 모습을 시청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정책발표 차 헬스장 찾은 이재명러닝머신 위에서 임종석 기자회견 맞닥뜨려묵묵히 속도 올리는 이재명늦게 알아챈 당직자, 서둘러 채널 바꿔헬스장 나온 이재명 “모두가 후보가 될 수는 없다”◇임종석 ‘포기는 없다’ 왕십리역에서 유세 계속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28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광장에서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지역구 전략공천서 배제당한 임종석, 국회 찾아 기자회견“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도무지 납득되지 않는다”사실상 ‘컷오프’에도 다시 찾은 왕십리역송갑석·윤영찬·홍영표 등 ‘비명(非이재명)’계 힘 모아“성동에 말뚝 박았어요?” 고성에 시민들 간 말싸움임종석 “통합해서 총선 이겨달라는 간절한 마음은 하나”◇목발 짚고 고별사…연락 두절 고민정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공천 갈등’ 과 관련해 최고위원직 사퇴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뉴시스)당 지도부 유일한 ‘친문(親문재인)’ 고민정 최고위원임종석 컷오프 후 최고위원직 사의 표명총선 위기감 없는 지도부 보고 최고위 불참‘명문(明文)정당’ 기치 버린 채 불신만 쌓인 지도부뒤늦게 “돌아와요, 고민정” 외쳤지만 高 “말에 책임 져야”
2024.03.01 I 이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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