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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사망 이후 바뀐 日보도?…전문가 "우상화 분위기"
  • 아베 사망 이후 바뀐 日보도?…전문가 "우상화 분위기"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지난 8일 참의원 선거 유세 도중 총에 맞아 숨진 아베 전 총리에 대한 일본 내 우상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11일 나왔다. 일본 석간신문들이 8일 선거 지원 유세 중 총격을 받아 심폐 정지 상태가 된 아베 신조 전 총리 사건을 신문 1면 톱 기사로 보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영채 일본 게이센여학원대 교수는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아베 전 총리의 사망은) 자민당 내에서도 큰 충격이었다”며 “이 반향이 어디로 갈 것인가, 실제 선거 결과를 크게 좌지우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총격범이) 아베 전 총리의 정치적 신념에 대한 원망으로 범행을 저지른 게 아니라고 해서 오히려 선거에 활용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자민당 입장에서는 아베의 정신을 계승해야 된다고 할까”라며 “그것의 영향인지 지금 일본 미디어는 거의 선거 전날부터 밤새워서 아베(전 총리)를 우상화하는 분위기로 보도들이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실제 아베가 해왔던 정치적 내용과는 별개로 ‘어떻게 보면 일본에서 가장 필요한 정치적 존재다’, ‘아베 수상이야말로 지금 자민당과 일본을 만들어 온 사람이다’, 여러 인터뷰 속에 미화와 우상화가 많이 되고 있어 그것에 대한 위화감을 가진 목소리들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아베 전 총리가 피격을 당했다는 보도가 있었을 때 ‘한국인이다’ 이런 표현은 하지 않았지만, 범인의 국적을 밝혀야 한다는 이야기가 SNS에서 많이 있었다”며 “마치 관동대지진 때 조선인들이 우물에 독을 뿌렸다든지, 어떤 불행이 생기면 이건 한국인들이 불행을 가져온 거라든가 이러한 뉘앙스”라고 지적했다. 아베 전 총리의 사망이 일본 참의원 선거에 미친 영향에 대해선 “선거 전부터 자민당과 공명당이 과반수 의석을 획득할 것이라는 전망은 있었지만, 특히 자민당이 약세였던 지역, 야당과 격차가 별로 없었던 지역들에 큰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
2022.07.11 I 이유림 기자
모습 드러낸 '아베 총격범'…안경 벗고 카메라 노려봤다
  • 모습 드러낸 '아베 총격범'…안경 벗고 카메라 노려봤다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아베 전 일본 총리를 총으로 쏴 사망케 한 야마가미 데츠야(41)가 10일 취재진 카메라 앞에 나타났다.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에게 총을 쏴 숨지게 한 야마가미 데츠야가 10일 오전 일본 나라 서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며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교도=연합뉴스)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야마가미는 이날 오전 일본 나라 서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됐다. 살인 미수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됐던 야마가미는 아베 전 총리가 사망함에 따라 살인 용의로 전환됐다.지난 8일 범행 당시 안경을 썼던 야마가미는 이날 안경을 벗고, 청색 티셔츠에 마스크를 착용한 채 호송차로 향했다. 흰머리가 일부 섞인 덥수룩한 머리에 눈매는 날카로운 편이었다. 이날 야마가미는 비교적 담담한 모습으로 취재진과 카메라 쪽으로 시선을 두기도 했다.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에게 총을 쏴 숨지게 한 야마가미 데츠야가 10일 오전 일본 나라 서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며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교도=연합뉴스)지난 8일 일본 나라현 나라시 야마토사이다이지역 앞에서 참의원 선거 유세활동을 하던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총기로 저격한 용의자 야마가미 데츠야. (사진=AP=연합뉴스)전직 해상 자위관으로 현재 무직 상태인 야마가미는 지난 8일 오전 11시30분께 일본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유세 중이던 아베 전 총리에게 총을 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아베 전 총리는 총상 후 병원으로 즉시 옮겨져 심폐정지 상태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이날 오후 5시 3분께 끝내 사망했다.야마가미는 경찰 조사에서 어머니가 빠진 종교에 아베 전 총리가 영상 메시지를 보낸 것을 보고 범행을 결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2.07.10 I 이선영 기자
총격범, 범행 동기는 "아베, 母가 빠진 종교단체와 연관됐다고 생각해"
  • 총격범, 범행 동기는 "아베, 母가 빠진 종교단체와 연관됐다고 생각해"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살해한 총격범이 자신의 어머니가 빠진 종교 단체가 아베 전 총리와 연관된 것으로 보고 살해했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선거 유세 도중 총격을 맞고 쓰러진 아베 전 총리. (사진= NHK방송 캡처)9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30분께 거리 유세를 하던 아베 전 총리는 범인이 쏜 총에 맞고 쓰러진 뒤 심폐 정지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오후 5시 3분께 과다 출혈로 숨졌다. 범인인 야마가미 데쓰야(41)는 경찰 조사에서 “어머니가 단체에 빠져들어 많은 기부를 하는 등 가정생활이 엉망이 됐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그는 특정 종교 단체를 언급한 뒤 “이 단체의 리더를 노리려고 했지만 어려워 아베 전 총리가 그 단체와 관계가 있다고 생각해 그를 노렸다”고 말했다. 다만 “아베 전 총리에게 불만이 있어 죽이려고 했지만 정치 신조에 대한 원한은 아니었다”고 말했다.야마가미는 자민당 홈페이지에서 아베 전 총리가 나라현 나라시에서 참의원 선거 가두 유세를 하는 사실을 알고 전철로 범행 현장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경찰 발표와 현지 언론 보도 등을 보면 야마가미는 정치적으로 우익 성향인 아베를 노린 확신범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어머니가 빠진 특정 종교단체가 아베와 연결돼 있다고 확신해 살해한 것으로 분석된다.경찰은 범행 현장에서 검은 테이프로 감긴 사제 총을 압수했다. 야마가미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후 사체 총들과 화약류를 압수했다. 야마가미는 2002~2005년 해상자위대에서 임기제 자위관으로 재직하던 당시의 소총의 사격과 해체 조립에 대해 배운 것으로 전해졌다. 야마가미는 또 2020년 가을부터 교토부에 있는 창고에서 지게차 운전 일을 했지만 ‘힘들다’며 올해 5월 퇴직해 현재 무직으로 알려졌다.한편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플랫폼과 트위터가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피격 영상을 삭제하기로 했다고 AP통신과 abc방송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메타는 총격 장면이 담긴 영상을 지우고, 용의자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계정을 폐쇄했다고 밝혔다.메타는 “피습 사건과 관련된 모든 폭력적인 콘텐츠를 삭제하고 공격 모습을 촬영한 사진을 볼 수 없게 하겠다”고 밝혔다. 트위터도 피격 영상을 해로운 콘텐츠로 규정하고 폭력적이고 민감한 시각 매체를 제약하도록 한 규칙에 따라 관련 영상에 적절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유튜브와 틱톡도 폭력적 콘텐츠의 유통을 금지하는 자체 규정을 위반한 피습 관련 영상을 삭제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2022.07.09 I 황효원 기자
아베 돌아보자 한발 더…총격범 수m 까지 접근
  • 아베 돌아보자 한발 더…총격범 수m 까지 접근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8일(현지시간)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대중 연설 도중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 아베 전 총리는 첫 총성에 연설을 중단했고, 이후 총격범이 추가로 총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총격 직전 아베 전 총리 연설 모습. NHK 캡처NHK는 아베 전 총리 총격 당시 주변에서 촬영된 영상 등을 공개하며 사건 당시 상황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베 전 총리는 11시30분쯤 나라현 나라시 한 역 근처 거리에서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연설을 하던 중 총격을 받았다.첫 청송이 난 뒤 아베 전 총리는 연설을 멈추고 뒤를 돌아봤고, 이 때 총격범이 한 발을 추가로 발사했다.현장에서 체포된 총격범 야마가미 데쓰야(41)는 아베 연설 중 뒤쪽 비스듬한 방향으로 접근해 수 m 정도의 짧은 거리에서 처음으로 발포했다. 당시 발포에 연기가 퍼지는 모습도 뚜렷하다.영상을 보면 첫 총격 때는 아베가 연설을 중단할 뿐 그대로 서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이후 총격범이 추가로 총을 발사하고 아베 전 총리가 쓰러진다.아베 전 총리는 구급차 이송 초기 단계에는 의식이 있었으나 이후 심정지 상태가 왔고, 이날 오후 6시가 넘어 결국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내렸다.자위대에서 3년 동안 근무한 경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난 총격범 야마가미는 당국에 살해 의사가 있었음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정치적 신조에 반해서는 아니다”며 정치적 동기는 부인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2022.07.08 I 장영락 기자
"美시카고 총격범, 여장 후 달아나…몇 주 전 계획"
  • "美시카고 총격범, 여장 후 달아나…몇 주 전 계획"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미국 독립기념일인 지난 4일 행사 퍼레이드를 향해 총기를 난사한 용의자가 몇 주 전부터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파악됐다. 5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인근 하이랜드파크에서 독립기념일인 전날 벌어진 총격 사건 현장을 조사하기 위해 경찰이 쳐놓은 폴리스라인 밑에 시민들이 가져다 놓은 꽃다발이 놓여 있다. 전날 사건으로 최소 7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된다. (사진=AFP)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레이크 카운티 중범죄 태스크포스(TF)의 크리스토퍼 코넬리 대변인은 “총격 용의자 로버트 E. 크리모 3세(22)는 몇 주 전부터 범행을 계획했다”고 밝혔다. 수사 당국은 크리모에 ‘1급 살인’ 등 7건의 혐의를 적용했으며, 수사가 진척될수록 혐의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코넬리 대변인은 크리모가 AR-15 유사 소총으로 행진 중이던 시민을 향해 70여발을 난사했다고 설명했다. 총기는 합법적으로 구매한 것이며 크리모는 총 5정의 총기를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크리모는 총기 난사 후 총을 버리고 군중 속에 섞여 탈출했다. 현장을 쉽게 빠져나갈 수 있도록 여성복을 착용하기도 했다. 크리모는 범행 후 바로 어머니 집으로 걸어갔는데, 사람들이 놀라 뛰어다니는 동안 “마치 무고한 구경꾼처럼” 다른 사람들과 뒤섞였다. 경찰은 아직 구체적인 크리모의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파악하지 못했다. 코넬리 대변인은 “구치소에 수감 중인 용의자를 대상으로 계속 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정확한 동기를 밝혀내지 못했다”며 “인종, 종교 등 어떤 동기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했다. 크리모는 과거 타인을 위협한 행위로 정신과 치료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크리모 2019년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고 가족들을 살해하려고 하다가 집으로 출동한 경찰에 저지 당했다. 경찰은 당시 크리모가 가지고 있던 크고 작은 흉기 16자루를 수거했다. 크리모는 또 ‘어웨이크 더 래퍼’(Awake The Rapper)라는 예명을 사용하며 여러 개의 랩 음악을 만들었는데, 이중 한 곡은 총기난사범을 영웅처럼 묘사한 가사를 포함했다. 그는 이 노래의 뮤직비디오를 만들어 유튜브에 올리기도 했으며, 영상에는 총기 난사 애니메이션이 담겼다.이번 총기 사고로 최소 7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 경찰은 이 지역 출신 백인 남성 크리모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추적 끝에 시카고 외부 고속도로에서 체포했다. 크리모는 하이랜드파크 소재 ‘밥스 팬트리 앤 델리’(Bob‘s Pantry & Deli) 사장이자 2020년 하이랜드파크 시장 선거에 출마한 밥 크리모의 아들로 알려졌다.
2022.07.06 I 고준혁 기자
美독립기념일 총기난사 용의자 체포…"지역 유지 아들"
  • 美독립기념일 총기난사 용의자 체포…"지역 유지 아들"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미국 독립기념일(7월4일) 시카고 교외에서 진행된 기념 퍼레이드를 겨냥한 무차별 총격으로 30여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앞서 벌어진 일련의 총기 난사 사건으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총기 규제안에 서명한 지 9일 만에 또다시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 4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州) 시카고 인근 도시 하일랜드파크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현장을 관할 경찰 등이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쯤 독립기념일 기념 퍼레이드 행렬을 향한 무차별 총격이 벌어졌다. (사진=AFP)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일리노이주(州) 시카고 인근 하이랜드파크 관할 경찰은 독립기념일 퍼레이드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최소 6명이 숨지고 24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하이랜드파크는 시카고에서 북쪽으로 40㎞ 떨어진 부촌으로, 주민 대부분이 백인이다.경찰은 추적 끝에 용의자 로버트 E. 크리모 3세(22세)를 붙잡았다. 크리모는 보안이 허술한 건물 외벽에 부착된 사다리를 타고 옥상에 올라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된다. 용의자는 범행 후 고성능 소총 1정을 이 옥상에 버리고 달아났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용의자는 하이랜드파크 소재 ‘밥스 팬트리 앤 델리’(Bob‘s Pantry & Deli) 사장이자 2020년 하이랜드파크 시장 선거에 출마한 밥 크리모의 아들로 알려졌다. 크리모는 ‘어웨이크 더 래퍼’(Awake The Rapper)라는 예명을 사용하며 여러 개의 랩 음악을 작곡했으며, 반자동 소총인 라이플이 등장하는 자신의 뮤직비디오를 유튜브에 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브는 이를 유해 영상으로 지정하고 해당 계정을 차단했다.목격자들은 이날 오전 10시쯤 독립기념일 행사가 시작한 지 10여분 뒤 총격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총성이 울리자 수백 명의 행진 참가자들이 의자와 유모차 등을 내팽개치고 대피했다. 하이랜드파크 총격 사건으로 이날 노스브룩, 에버스턴, 디어스필드, 글렌코 등 시카고 북쪽의 주변 지역들의 독립기념일 행사가 취소됐다.하이랜드파크 총격사건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여야가 통과시킨 총기 규제 법안에 서명한지 9일 만에 발생한 것이다. 이 법안은 총기를 사려는 21세 미만 총기 구매자의 정신건강을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앞서 지난 5월 뉴욕주 슈퍼마켓 총격으로 10명이, 텍사스주 초등학교 총격으로 21명이 사망한 뒤 미국 의회는 초당적으로 이 규제안을 통과시켰다. 두 사건의 범인도 이번 하이랜드파크 참사와 같이 모두 10~20대 백인 남성이었다.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긴급성명을 내고 “질 바이든 여사와 나는 독립기념일에 미국 사회에 또 다시 슬픔을 안긴 무의미한 총기 폭력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일리노이주 주지사와 하이랜드파크 시장과 통화하고 연방정부의 ‘전폭적인 지지’를 약속했다며 “연방 법 집행 기관에 총격범에 대한 긴급 수색을 지원하도록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4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州) 시카고 인근 도시 하일랜드파크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용의자로 지목돼 체포당한 로버트 E. 크리모 3세(22세). (사진=AFP)
2022.07.05 I 고준혁 기자
"이제 그만" 바이든 총기규제 역설 하자마자 또 총격사건
  • "이제 그만" 바이든 총기규제 역설 하자마자 또 총격사건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근 잇따라 발생한 총격 사건을 언급하면서 총기 규제 법안을 통과 시켜야 한다며 의회를 압박했다. (사진= AFP)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연설을 통해 공격형 무기와 대용량 탄창 판매 금지하고, 총기 구매자에 대한 신원 조회를 확대하며는 등 총기 규제 조치를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황금 시간대에 생중계된 이날 연설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텍사스의 초등학교, 뉴욕의 식료품점, 오클라호마의 병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을 열거하면서 총기 관련 법을 바꾸려면 얼마나 많은 생명이 필요한지 반문했다. 총기 규제는 미국 정치권의 대표적인 ‘뜨거운 감자’ 중에 하나다. 민주당과 공화당으로 나뉘어 찬반이 팽팽할 뿐 아니라, 이익단체도 관여돼 있다.그는 “미국의 너무나 많은 일상적인 곳들이 이 ‘킬링 필드’(대학살 현장)로 변하고 있다”며 “그러나 총기 참사 후 진행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총기 규제법은) 누군가로부터 총기를 뺏는 것이 아니다”며 “이번에야말로 무언가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총기 규제 법안의 필요성을 역설한 이날도 미국에서는 총격 사건이 발생해 희생자가 나왔다. 미국 중서부 아이오와주 에임스 외곽의 한 대형교회 주차장에서는 총기사건으로 총격범을 포함해 3명이 숨졌으며, 위스콘신주 러신에서는 장례식장에서 총격사건이 벌어져 조문객 2 명이 다쳤다. 아이오와 총격 사건은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 직후 벌어졌다.한편, 미국에서는 지난달 24일 텍사스주 유밸디 지역의 롭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격참사 이후 총기 규제에 대한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이 사건으로 초등학생 19명을 포함해 21명이 희생됐다.
2022.06.03 I 장영은 기자
바이든, 텍사스 총격사건 현장 방문…"무엇이라도 할 것"
  • 바이든, 텍사스 총격사건 현장 방문…"무엇이라도 할 것"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무차별 총기 난사 사건으로 21명의 희생자가 나온 텍사스주 유밸디 참사 현장을 찾았다. 참사가 일어난 지 5일 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내외는 지난 29일 텍사스주 유밸디의 총격사건 참사현장을 찾았다. (사진= AF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사건이 발생한 롭 초등학교에 도착해 교장 등을 만났고, 학교 앞에 조성된 추모 공간에 꽃다발을 내려 둔 후 머리를 숙였다. 그는 희생자 및 생존자 가족을 면담하고 긴급 출동 요원들을 만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유밸디의 한 성당을 찾아 추모 미사에도 참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성당에서 나올 때 모여 있던 사람 중 한명이 “무엇이라도 하라(Do something)”고 소리치자, 바이든 대통령은 “그렇게 할 것(We will)”이라고 답했다. 18세의 총격범은 지난 24일 롭 초등학교에 난입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으며, 이 사건으로 어린이 19명과 교사 2명 등 모두 21명이 희생당했다. 18세의 총격범은 지난 24일 롭 초등학교에 난입해 부차별 총기 난사로 21명을 희생시켰다. (사진= AFP)이번 사건 이후 민주당은 총기 소유와 판매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총기 소지자가 자신이나 타인에 위협을 가할 수 있다고 판단이 될 경우 총기를 압류할 수 있는 ‘레드 플래그’ 법이 타협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총격 참사 현장을 찾은 것만 해도 이달 들어서만 두 번째다. 지난 14일에는 뉴욕주 버펄로에서 백인우월주의자인 18세 백인 남성이 흑인 거주지역 한 슈퍼마켓에서 총기를 난사해 10명을 희생시킨 참사가 발생하자 사흘 뒤 현장을 찾은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시 해당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백인우월주의를 ‘독과 악’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그러나 새로운 총기 정책이 의회의 문턱을 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부분의 공화당 의원들은 총기 소지 권리를 옹호하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롯한 보수파들은 총기 규제 강화에 대한 요구를 일축하면서 정신 건강 시스템을 개선하고 학교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 법무부는 이번 사건에 대한 경찰의 대응이 총체적으로 실패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해 조사에 착수했다.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사건 당시 19명이나 되는 경찰관이 현장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교실 밖 복도에서 1시간 가까이 대기하며 사건을 방치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서장이 상황을 인질 대치극으로 오판해 경찰 진입 명령을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2022.05.30 I 장영은 기자
美텍사스 총기난사 희생자 21명으로…18세 고교생 단독범행
  • 美텍사스 총기난사 희생자 21명으로…18세 고교생 단독범행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미국 텍사스 유밸디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무차별 총기난사 사건 희생자가 갈수록 늘고 있다. 주 경찰은 24일(현지시간) 밤까지 최소 19명의 학생과 2명의 성인이 숨졌다고 밝혔다.24일 오후 텍사스주 유밸디의 레온시민센터 밖에서 한 가족이 서로를 안고 있다. 사진 AFP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텍사스 유밸디 총기난사 사건은 미국 역사상 학교에서 발생한 두번째로 치명적인 사건으로 기록됐다. 가장 치명적인 사건은 10년 전인 2012년 코네티컷주 뉴타운 샌디훅 초등학교에서 20명의 1학년 학생과 6명의 성인이 숨졌던 사건이다.24일 오전 11시30분께 발생한 이번 사건의 범인은 인근 유밸디 고교 학생이었던 18세 소년 샐버도어 라모스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총격범이 인근 유밸디 고교 학생이었으며, 단독범행이었다고 밝혔다. 애벗 주지사는 그가 권총과 소총을 몸에 지닌 채 학교에 들어섰다고 밝혔다.피트 아레돈도 유밸디 통합 독립학교지구 경찰서장은 기자회견에서 여러 명의 성인과 학생들이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유밸디 메모리얼 병원과 인근 샌안토니오 병원, 유니버시티헬스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범행 현장에서 라모스를 사살했는데, 그가 처음부터 이 학교를 노린 것인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범인이 교실 한 곳에서 범행을 벌였는지 여러 곳에서 벌였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라모스는 학교에서 범행을 벌이기 전 집에서 자신의 할머니를 총으로 쏘았고, 이후 픽업트럭으로 학교 벽을 들이받은 뒤 학교에 진입했다. 할머니로 알려진 66세 여성은 인근 샌안토니오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두 총격 사건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 중이다.마샤 에스피노사 미 국토안보부 차관보는 이번 사건에 대응한 뒤 미 국경수비대 소속 요원 최소 1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전했다. 24일 무차별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롭 초등학교. 사진 AFP이번 사건이 알려진 뒤 미국 사회는 깊은 충격에 휩싸였다. 지난 5월14일 뉴욕주 버펄로의 탑스 프렌들리 마켓에 18세 백인소년이 난입해 총기를 난사, 10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당한 사건으로 인한 슬픔이 채 가시기도 전인 시점이기 때문이다.유밸디는 샌안토니오에서 서쪽으로 84마일 정도 떨어진 인구 1만6000명의 소도시다. 사건이 발생한 롭 초등학교는 전체 학생의 90% 정도가 히스패닉계로 대부분 7~10세 정도인 2~4학년으로 구성돼있다. 87% 정도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학교 출석률이 떨어지는 등 대다수 학생들이 기준에 못미치는 학업 성취도를 보이고 있기도 하다.조 바이든 대통령은 사건 보고 직후 미국 내 모든 연방 건물에 성조기를 낮춰 달 것을 지시했다. 이날 밤 발표한 7분 길이의 짧은 연설을 통해서는 공격에 대해 반성하고 행동을 촉구하면서 감정이 북받치는 듯했지만, 특정 정책이나 표결을 옹호하지는 않았다.바이든 대통령은 2012년 코네티컷주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을 포함해 자신이 부통령이었던 시절 발생한 사건들을 회상하며 “내가 대통령이 되었을 때 다시는 이런 일을 하지 않길 바랐다”며 “언제 신의 이름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알고 있는 일을 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한편 유밸디의 많은 가족들은 지역 병원에서 아직 신원을 확인하지 못한 아이들을 찾고 있다. 이들은 페이스북에 사진과 정보를 요청하는 글을 잇따라 올렸으며 인스타그램과 트위터, 스냅챗 등에도 관련 글을 올리고 있다.
2022.05.25 I 김혜미 기자
美텍사스 초교서 총기난사, 19명 숨져..버펄로사건 열흘만에 또
  • 美텍사스 초교서 총기난사, 19명 숨져..버펄로사건 열흘만에 또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뉴욕= 김정남 특파원] 미국에서 또다시 무차별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뉴욕주의 한 마켓에서 흑인들을 대상으로 한 무차별 총격이 발생한 지 꼭 열흘째다. 이번 사건은 특히 히스패닉계 학생들이 대부분인 초등학교에서 벌어져 미국 사회는 침통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24일 무차별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텍사스주 유밸디의 롭 초등학교. 사진 AFP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 유밸디의 롭 초등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18명의 학생과 1명의 교사가 숨졌다. 사건 발생 초기 14명의 학생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희생자들이 늘고 있다.총격범은 인근 유밸디 고등학교 학생인 18세 샐버도어 라모스로, 사건 현장에서 사망했다.아직 정확한 사건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브리핑에서 “가해자는 차량을 버리고 권총과 소총을 지닌 채 학교에 진입해 끔찍하고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총을 난사했다”며 “그는 학교에 가기 직전 자신의 할머니를 총으로 쏘았다는 보고가 있다. 두 사건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아직 추가 정보가 없다”고 말했다. 피트 아레돈도 유밸디 통합 독립학교지구 경찰서장은 기자회견에서 여러 명의 성인과 학생들이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유밸디 메모리얼 병원과 인근 샌안토니오 병원, 유니버시티헬스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앞서 유니버시티헬스 병원 측은 이송돼 온 66세 여성과 10세 소녀가 현재 위독한 상태라고 밝혔다.유밸디는 샌안토니오에서 서쪽으로 84마일 정도 떨어진 인구 1만6000명의 소도시다. 사건이 발생한 롭 초등학교는 전체 학생의 90% 정도가 히스패닉계로 대부분 7~10세 정도인 2~4학년으로 구성돼있다. 87% 정도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학교 출석률이 떨어지는 등 대다수 학생들이 기준에 못미치는 학업 성취도를 보이고 있기도 하다.이번 사건 직후 유밸디의 모든 학교는 문을 닫았다. 유밸디 교육감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학기 마지막 등교일이 이번 주 목요일이었지만, 지금부터 교육구 전체에서 모든 활동이 취소될 것이라고 밝혔다.24일 미국 텍사스주 유밸디의 롭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무차별 총기난사 사건 직후 경찰들이 현장에 모여있다. 사진 AFP사건이 알려진 뒤 미국 사회는 또다시 충격에 빠졌다. 지난 5월14일 뉴욕주 버펄로의 탑스 프렌들리 마켓에 18세 백인소년이 난입해 총기를 난사, 10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당한 사건으로 인한 슬픔이 채 가시기도 전인 시점이기 때문이다.이번 사건은 2012년 코네티컷주 뉴타운 샌디훅 초등학교에서 20명의 1학년 학생과 6명의 성인이 숨진 사건 이후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가장 치명적인 사건으로 기록됐다.전미학부모연합은 성명을 내고 “1970년 이후 텍사스에서만 100건 이상의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했다”며 정책 변화는 물론 생각과 기도 그 이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총기난사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모든 연방 건물에 깃발을 낮춰 달라고 지시했다. 미치 매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트위터에 “이번 총격 사건 보도로 끔찍하고 가슴이 아프다. 모든 나라가 어린이와 가족, 교사, 직원, 그리고 현장의 첫 구조자 등을 위해 기도한다”고 남겼지만 총기규제 법안에 관한 의견은 아직 내놓지 않고 있다.민주당 소속의 코리 부커 뉴저지 상원의원은 “나는 분노하며 마음이 아프다. 우리가 아이들을 보호할 수 없다면 이것이 우리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공화당 지지 없이 총기규제 안건을 표결에 부칠 가치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정치를 따질 때가 아니라 이 심각한 문제를 해결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2022.05.25 I 김혜미 기자
버펄로 참사 현장 찾은 바이든…"백인 우월주의는 독"
  • 버펄로 참사 현장 찾은 바이든…"백인 우월주의는 독"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근 뉴욕주 버펄로 총기 참사를 두고 ‘국내 테러’(domestic terrorism)로 규정했다. 백인 우월주의(white supremacy)에 대해서는 ‘독’이라고 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총기 참사 사건이 벌어졌던 뉴욕주 버펄로를 방문해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바이든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뉴욕주 버펄로를 방문해 가진 연설에서 “총격범은 비뚤어진 이념을 추종했다”며 “백인우월주의는 독이고 미국에서 설 자리가 없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참사 현장을 찾은 건 사건 발생 사흘 만이다. 그만큼 인종 증오범죄의 심각성을 주시하고 있다는 뜻이다.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에서 악은 승리하지 못할 것”이라며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모든 인종의 사람들이 다수로서, 또 미국인으로서 목소리를 높여 백인 우월주의를 거부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참사를 국내 테러로 규정하면서 “이런 공격은 증오에 찬 소수의 견해를 대변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미국의 강점은 다양성”이라며 “혐오적인 소수에 의해 왜곡되면 안 된다”고 말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매주 식료품 쇼핑을 다니는 흑인들이 인종 차별적인 이유로 전쟁 무기에 의해 총격을 받을 수 있는 나라에 살기를 거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권력과 정치적 이익을 위해 거짓을 퍼뜨리는 사람들을 규탄한다”며 백인 우월주의를 주장하는 일부 정치권 인사 등을 맹비난했다.앞서 지난 14일 미국 뉴욕주 버펄로 동부의 탑스 슈퍼마켓에서 한 남성이 총기를 난사해 10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희생자는 대부분 흑인이었다. 용의자는 18세의 백인 남성 페이튼 젠드런으로, 사건 발생 전날 버펄로를 방문해 범죄 현장을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평소 인종 차별적 글과 백인 우월주의에 대한 찬사를 담은 글을 온라인에 게재해 왔다. 젠드런은 1급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2022.05.18 I 김정남 기자
美 교회 총기난사 사건 동기는 ‘대만에 대한 증오심’
  • 美 교회 총기난사 사건 동기는 ‘대만에 대한 증오심’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로이터통신은 16일(이하 현지시간) 수사 당국을 인용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교회에서 전날(15일)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은 대만에서 태어난 이민자가 출신국에 대한 증오심 때문에 저지른 범죄였다고 전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벌어졌던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 라구나우즈의 교회 . (사진= AFP)조사 결과 이번 사건의 용의자인 데이비드 초우(68)는 대만 출신이지만 대만에 대한 증오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의 돈 반스 보안관은 중국과 대만 사이의 긴장 관계 등 정치적인 요인도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초우는 15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차를 몰고 캘리포니아주 라구나우즈의 교회에 도착해 신도 40여 명을 향해 총기를 난사했다. 이 총격으로 의사 존 쳉(52)이 숨졌으며, 60∼90대 노인 5명이 다쳤다. 이 교회의 신도 제리 첸(72)은 신도들 평균 나이가 80대이고 대부분 교육 수준이 높은 대만계 이민자 출신 은퇴자라고 전했다. 경찰도 사건 당시 교회에 있던 신도 대부분이 대만계라고 밝혔다.미 연방수사국(FBI)은 이번 사건을 ‘증오범죄’ 사례로 보고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토드 스피처 오렌지카운티 검사는 “총격범이 대만 사람과 대만에 대해 절대적인 편견을 갖고 있었다는 많은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수사관들은 차량에서는 대만 사람에 대한 증오를 담은 중국어 메모를 발견하기도 했다.
2022.05.17 I 장영은 기자
흑인 향한 무차별 美총격범 "다른 슈퍼도 공격하려 했다"
  • 흑인 향한 무차별 美총격범 "다른 슈퍼도 공격하려 했다"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흑인 동네에서 10명을 숨지게 한 슈퍼마켓 총기난사범이 다른 가게들도 공격해 총격을 이어가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슈퍼마켓에서 총기 난사 후 체포된 용의자 페이튼 젠드런. (사진=로이터 연합뉴스)16일(현지시각) 조지프 그라마글리아 버펄로 경찰국장은 CNN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총격범이 그 곳에서 나가 총격을 이어가려는 계획을 갖고있었다. 그는 범행 후 차에 타고 제퍼슨 애비뉴를 따라 운전하며 총기난사를 계속하려 했다”고 말했다.존 플린 뉴욕주 이리카운티 지방검사장도 “용의자는 더 많은 흑인을 죽일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보인다. 추가로 자세히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뉴욕주 남부의 한 소도시에 거주하는 페이튼 젠드런(18)은 지난 14일 방탄복을 착용하고 반자동소총까지 소지한 뒤 흑인 거주지역이 발달한 뉴욕주 버펄로까지 약 360km를 운전한 뒤 슈퍼마켓에서 총기난사 사건을 벌였다.그에게 총격을 당한 13명 중 11명이 흑인이었다.그는 미국의 권력층이 백인 인구를 줄이기 위해 이민자들을 적극적으로 유입시키고 있다는 음모론을 믿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젠드런은 범행 전 온라인에 파시즘을 신봉하는 백인 우월주의 성향이 드러나는 총 180페이지 분량의 성명을 게재했다. 성명에는 이민자에 대한 증오가 담겼다.1급 살인 혐의로 기소된 젠드런은 법정에서 무죄를 주장하기도 했다.한편 지난 주말 미국 전역에서 각종 총격사건이 일어났다. 14일 뉴욕주 버펄로의 흑인 거주 지역 슈퍼마켓에서 인종혐오자로 의심되는 10대 백인의 총기 난사로 10명이 숨졌고 15일 캘리포니아주 남부의 실버타운 교회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1명이 사망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인종증오 범죄는 매우 혐오스럽다. 백인 우월주의를 포함해 국내에서의 어떤 테러 행위도 모든 미국 가치에 반대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혐오범죄에 안전지대는 없다. 우리는 증오에서 촉발된 국내 테러 행위를 끊내기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2.05.17 I 황효원 기자
출근길 뉴욕 지하철서 총격테러…방독면 쓰고 연막탄 던져
  • 출근길 뉴욕 지하철서 총격테러…방독면 쓰고 연막탄 던져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뉴욕에서 출근길 지하철 승객들을 상대로 한 총격 테러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 사건으로 10명이 총에 맞았으며, 16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총격 사건 발생 당시 36번가역 CCTV 영상. (사진= 월스리트저널 영상 캡쳐)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께 미국 뉴욕시의 맨해튼 방면으로 향하던 지하철 N트레인 열차 안에서 총격 테러가 발생했다.범인은 건설 현장 노동자들이 입는 초록색 안전 조끼를 입은 키 165㎝ 정도의 육중한 체격의 흑인 남성이었다. 객차가 36번가 역으로 접근하고 있을 때 그는 갑자기 방독면을 꺼내 쓴 뒤 연막탄을 던져 주위를 혼란스럽게 만들더니 총을 쐈다. 사건이 발생한 객차에 타고 있는 한 승객은 CNN방송에 출근과 등교가 한창이던 시간이어서 40∼50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36번가역은 3개 노선이 지나는 환승역으로 평소에도 아침 시간에 번잡한 곳이다. 역에 도착하자 패닉 상태에 객차에서 뛰쳐 나와 맞은편 플랫폼에 도착한 R트레인에 급히 올라탔다. 부상자를 비롯해 대피하던 시민들을 태운 R트레인 지하철은 급히 출발했다.맨해튼의 일터로 출근하기 위해 36번가역에서 N트레인으로 갈아타려던 전기공 호세 에체바리아(50)는 연기가 나고 총성이 들리며 사람들이 달아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NYT에 전했다. 그는 다리에 총을 맞아 피를 많이 흘리는 젊은 남성 한 명을 부축해 R트레인에 타는 것을 도왔다. 에체바리아씨는 “그는 매우 두려워하고 있었다”며 “총격범을 36번가역의 4정거장 전인 뉴유트레흐트역에서 처음 봤다고 했다”고 덧붙였다.지하철에서 연기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뉴욕 소방관들은 현장에서 다수의 부상자를 발견하고 이들을 병원으로 옮겼다.뉴욕경찰(NYPD)에 따르면 모두 10명이 총에 맞았고, 연기를 흡입하거나 다른 사람들에 깔리는 등 부상을 입은 사람들은 모두 16명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중 5명은 중태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며 현재는 안정적인 상태라고 당국은 밝혔다. 총격범은 현재 도주 중으로 NYPD는 현장 인근에서 그가 타고 온 것으로 추정되는 트럭을 발견했다. 경찰은 36번가 지하철역 인근 10여개 블록을 봉쇄했다. 뉴욕시 교육부는 주변 학교들에 학생들을 학교 안에 머물게 하고, 외부인의 교내 출입을 금지하도록 지시했다. 사건이 벌어진 36번가역은 브루클린 내 차이나타운과 가깝지만, 범인이 잡히지 않아 인종 관련 동기가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뉴욕 경찰 당국은 총격 사건이 발생한 36번가역 인근을 봉쇄했으며, 뉴욕시 교육부는 인근 학교에 대피 명령을 내렸다. (사진= AFP)
2022.04.13 I 장영은 기자
‘크리스마스의 악몽’ 콩고서 자살폭탄테러로 최소 6명 사망
  • ‘크리스마스의 악몽’ 콩고서 자살폭탄테러로 최소 6명 사망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크리스마스 저녁에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동부 지역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6명이 숨졌다.콩고 베니시에서 25일 저녁 자살폭탄테러가 발생해 최소 6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2018년 선거 연기에 반대한 시위 후 베니시 전경으로 기사 내용과 관계 없다. (사진= AFP)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께 민주콩고 동부 지역 도시 베니시의 한 식당(bar)에서 폭탄이 터지는 소리가 들린 이후 총격전이 이어졌다.지역 대변인인 실뱅 에켄지 장군은 성명을 통해 “한 자살 폭탄 테러범이 보안원들이 식당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붐비는 식당 입구에 폭탄을 작동시켰다”고 밝혔다.그는 이번 폭발로 6명이 사망하고 현지 공무원 2명을 포함해 14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덧붙였다. 실뱅 장군은 이번 테러가 이슬람 계열 급진 무장 조직 이슬람국가(IS)와 연계된 민병대 민주군사동맹(ADF)의 소행으로 추정된다면서 구체적인 증거를 찾지는 못했다고 했다.베니시의 치안을 담당한 나르시스 무테바 카살레 민주콩고군 대령은 희생자 중 최소 2명은 어린이라며 “이번 테러 공격의 주범을 찾기 위한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소셜 미디어에는 올라온 폭발 이후 사진을 보면 수십개의 플라스틱 의자가 도로에 흩어져 있고 일부는 녹아 있었다. 잔해 속에는 작은 소녀의 시신 등도 보였지만 사진의 진위 여부는 판명할 수 없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베니는 민주공고와 우간다 국경에 있는 도시로 정부군과 ADF가 자주 충돌하는 곳이다. 지난 6월에는 교회와 혼잡한 교차로 등에서 2건의 폭탄 테러가 발생했는데 당시 ADF는 이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ADF는 올해에만 200명 이상의 지역 주민을 살해한 것으로 추정된다. 민주 콩고군과 우간다군이 지난달 30일부터 합동으로 베니 지역의 2곳을 포함해 4곳의 ADF 캠프를 공격하기도 했다고 우간다측이 밝힌 바 있다.
2021.12.26 I 장영은 기자
납치범 시체 기중기로 매달아…탈레반, 공포 정치 본격화
  • 납치범 시체 기중기로 매달아…탈레반, 공포 정치 본격화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아프가니스탄 정권을 장악한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 탈레반이 사살된 납치범 시신을 기중기에 매달아 군중 앞에 전시했다. 기중기에 매달린 시신을 보고 있는 아프간 주민들(사진=AFP)탈레반은 앞서 샤리아(이슬람 율법)를 집행하는 ‘기도·훈도 및 권선징악부’를 만들고 총살이나 손발을 절단하는 형벌을 부활시키는 등 공포정치를 재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탈레반이 아프간 서부 헤라트 광장에 납치범으로 의심되는 4명을 살해하고 시신을 기중기에 매달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탈레반은 한 구만을 남긴 채 나머지 3구는 다른 지역으로 옮겼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헤라트 지역 경찰서장인 지아울하크 잘랄리는 지난 24일 4명의 남성이 한 사업가와 그의 아들을 납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탈레반과 총격전을 벌인 끝에 전원 사살됐고 납치된 2명은 무사히 구조됐다고 잘랄리 서장은 밝혔다.셰어 아마드 아마르 헤라트 부지사는 “다른 납치범들에게 교훈을 주고자 그들의 시신을 중앙 광장으로 옮겨 매달았다”라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탈레반 고위 관계자 또한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 행동의 목적은 모든 범죄자에게 그들이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경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탈레반은 2001년 알 카에다 축출을 위해 아프간을 침공한 미군에게 패배하며 정권을 내줬다. 이후 미군의 지원으로 민주정부가 수립됐지만, 미군이 철군을 결정하면서 탈레반의 반격이 본격화 됐다. 결국 탈레반은 지난달 15일 아프간 수도 카불이 함락하면서 정권을 재탈환했다.재집권한 탈레반은 여성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공개처형을 폐지하는 등 ‘온건한 통치’를 하겠다고 나섰지만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부르카를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여성을 총살하는가 하면, 과도 내각에서 권선징악부 장관을 맡은 물라 누루딘 투라비는 총살이나 손발을 자르는 형벌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에 대해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은 국제사회와 단호하게 학대의 가해자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투라비 장관은 AP와의 인터뷰에서 “모두가 공개 처형을 두고 우리를 비난했지만 우리는 그들의 법과 처벌에 대해 아무 말도 한 적이 없다”라면서 “우리는 꾸란에 기초한 법을 만들 것이며, 누구도 간섭해서는 안 된다”라고 비판했다.
2021.09.26 I 김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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