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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 없이 죽여라” IS가 공개한 테러 영상…끔찍했던 ‘그날’
  • “자비 없이 죽여라” IS가 공개한 테러 영상…끔찍했던 ‘그날’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지난 22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발생한 테러로 140여 명의 사망자가 나온 가운데 테러의 배후라고 주장한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당시 현장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22일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공연장에서 발생한 테러의 배후라고 주장한 IS가 당시 현장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X(옛 트위터) 캡처)24일 미국의 CNN, NBC 등 외신에 따르면 IS의 선전매체인 아마크는 테러 당시 현장을 찍은 90초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다.영상에는 ‘독점 영상: 기독교인에 대한 피비린내 나는 공격’이라는 아랍어 자막이 들어가 있는데, 영상은 시민들을 공격하던 테러범들 중 한 명이 갖고 있던 보디캠을 통해 찍힌 것으로 추정된다.90초 분량의 해당 영상에서는 테러범 4명의 모습이 담겼다. 이들은 서로 수신호를 주고 받거나 문 뒤에 숨어있는 사람들에 총격을 가하는 모습, 바닥에 쓰러져 있는 시신들에 다시 한 번 총격을 하는 모습 등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또 총격범 한 명이 땅에 등을 대고 누운 남성의 목을 참수하는 장면, 공연장에 화재가 발생하는 모습까지 공개됐다.이들의 음성은 변조 처리됐으며 이들 가운데 1명은 “자비 없이 죽여라. 우리는 신의 대의를 위해 왔다”고 말했다는 자막도 나왔다.이날 테러범들이 공연장에서 총격을 가한 뒤 인화성 액체를 뿌려 불을 지르고 도주하면서 인명피해는 더욱 컸다. 러시아연방보안국(FSB) 수사관 등으로 꾸린 조사위에 따르면 이 공연장에선 무기와 다량의 탄약이 발견됐다. AK 돌격소총 2정과 탄약 4세트, 탄약이 담긴 통 500개 이상, 탄창 28개가 나왔다.사망자 중에는 어린이 3명을 포함한 137명이 사망, 부상자 수는 180명 이상으로 파악된다. 그 중 142명이 병원으로 옮겨진 상태다.테러범들은 모스크바에서 남서쪽으로 약 30㎞ 떨어진 브랸스크 지역에서 붙잡혔으며 러시아 당국은 핵심 용의자 4명을 포함한 관련자 총 11명을 검거, 테러 혐의로 기소했다. IS의 이러한 영상 공개에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번 테러의 배후로 우크라이나를 지목하고 있어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는 계기로 삼으려 한다는 비난 여론도 나오고 있다.푸틴 대통령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푸틴과 깡패들이 다른 누군가에게 책임을 지우려는 게 분명하다”며 우크라이나는 이번 테러와 무관하다고 부인했다.
2024.03.25 I 강소영 기자
"시신들 향해서도 총격…" 모스크바 테러 생존자들이 전한 증언
  • "시신들 향해서도 총격…" 모스크바 테러 생존자들이 전한 증언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러시아 모스크바 대형 공연장에서 발생한 무차별 총격 및 방화테러 현장에서 살아남은 이들의 증언이 전해지고 있다.23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공연장 앞에서 전날 무차별 총격 테러 현장에 있었던 생존자가 취재진에게 끔찍했던 상황을 설명하며 눈물을 닦고 있다(사진=연합뉴스)22일(현지시간) 저녁 모스크바 공연장에서 열린 러시아 록밴드 ‘피크닉’의 공연을 보기 위해 7천 명에 달하는 인파가 모인 가운데 무장괴한들이 침입해 총기를 난사하고 건물에 불을 질러 2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테러는 콘서트 시작 몇 분 전에 발생해 공연장 안에 있던 많은 이들이 처음엔 총소리가 쇼의 일부라고 생각한 것으로 알려졌다.당시 현장에 있었던 아리나(27)는 한 영국 매체에 “밖에서 큰 소리가 들려오는 것을 듣고 콘서트의 일부인 줄 알았다”며 “그러나 어느 순간 뭔가 심각하게 잘못됐다는 것을 깨달았고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했다.이어 “얼마 지나지 않아 군복으로 위장한 남성이 자동소총을 들고 콘서트장에 들어오는 것을 봤다”며 “사람들 모두 바닥에 누워 있었고, 옆에는 다친 사람들이 피범벅이 돼 있었다”고 아리아는 전했다.22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 침입한 테러범들의 모습(사진=AFP)올리야 무라비요카(38)는 “당시 남편과 맥주를 사기 위해 기다리던 공연 시작 5분 전 갑자기 총성이 들렸다”며 “아마도 밴드가 극적으로 등장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아내와 함께 공연장을 찾은 안드레이(58)는 23일 영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테러범들이 ‘침착한’ 모습으로 혼비백산한 관객을 향해 무차별 공격을 퍼부었다고 전했다. 그는 “그들은 천천히, 서두르지 않고, 자신감 있고 침착하게 사람들에게 기관총을 쏘면서 복도를 걸어갔다”며 “산책을 나온 듯이 걸으며 총격을 가했다. 한 명은 탄약이 떨어지자 멈추더니 침착하게 탄약을 교체했다”고 말했다.이 부부는 “직원들이 무대 옆 비상구를 열어 사람들을 공연장 안으로 안내했지만, 테러범들까지 따라 들어왔다”며 “계속된 총성과 함께 두 번의 폭발음이 들리더니 누군가 불이 났다고 외쳤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이 부부는 주차장으로 몸을 피해 살아남은 것으로 알려졌다.한 10대 소녀는 러시아 국영 통신사 RT에 “그들이 우릴 봤다. 한 명이 돌아와 사람들에게 총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나는 바닥에 엎드렸고 죽은 척 했다. 피를 흘리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그는 테러범이 바닥에 쓰러진 시신들을 향해서도 총격을 가했다며 “내 옆에 누워 있던 여자아이는 죽었다”고 전했다.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130여 명, 부상자 100여 명에 이르고 있다. 시신 수색이 진행 중이고, 생존자 중에 위중한 사람도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현지 언론 바자(Baza)에 따르면 사람들이 몸을 피하기 위해 찾았던 화장실에서 시신 28구가 발견됐으며 비상계단에서도 14구가 나왔다. 화장실에선 마지막으로 아이들을 꼭 껴안은 채 숨진 어머니가 발견됐는데, 현장은 참혹하고 혼란스러웠던 당시 상황을 그대로 보여준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이번 사건은 어린이와 교사들을 인질로 삼은 체첸 반군과 러시아군의 충돌로 300명 넘는 사망자가 나온 2004년 베슬란 초등학교 인질사건 이후 러시아에서 발생한 최악의 테러로 꼽힌다.
2024.03.24 I 채나연 기자
모스크바 총격테러…이슬람 무장세력 IS “우리가 공격” 주장
  • 모스크바 총격테러…이슬람 무장세력 IS “우리가 공격” 주장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22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대형 공연장에서 발생한 총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AFP 통신에 따르면 IS는 이날 총격 피해가 알려진 직후 텔레그램에 올린 성명에서 “(IS 전투원들이)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외곽에서 열린 대형 모임을 공격했다”고 말했다.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이날 저녁 모스크바 북서부 외곽에 위치한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서 최소 5명의 무장 괴한이 무차별적으로 총격을 했고, 이후 대형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공격으로 40명이 사망하고 100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잠정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수년 만에 러시아에서 발생한 최악의 총격 사건 중 하나다.6200석 규모의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서는 록 그룹 피크닉이 공연할 예정이었다. 피크닉 그룹 멤버들은 다치지 않고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비상사태부는 공연장 지하를 통해 약 100명을 구조했으며 옥상을 통해 구조 작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텔레그램 등 소셜미디어에는 총격범들이 공연장 홀 내부와 홀 외부의 상가에서 비명을 지르는 시민들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총을 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공유되고 있다. 크로커스 시청 입구 표지판처럼 보이는 곳 아래에서 사람들을 총으로 쏘는 남성의 모습이 찍히기도 했다.이후 폭발음과 함께 화염이 발생했다. 소셜미디어에는 이 건물 위로 검은 연기가 치솟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유됐다. 러시아 언론은 헬리콥터가 불길을 진화하고 지하에 있던 100여명의 사람들을 대피시켰다고 보도했다. 국영 통신사 RIA는 공연장 지붕이 무너지고 있다고 전했다.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테러 행위에 대한 조사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연방 특수부대는 범인을 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 구체적으로 총격범의 신원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는 이 사건이 “피비린내 나는 테러 공격”이라며 국제사회가 규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관은 ‘극단주의자’들이 모스크바를 공격할 계획이 임박했다고 경고한 바 있다.
2024.03.23 I 김상윤 기자
러시아 대형 공연장 무차별 총격…40명 사망 100명 이상 부상
  • 러시아 대형 공연장 무차별 총격…40명 사망 100명 이상 부상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22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도심 외곽에 있는 대형 공연장 건물에서 무차별 총격과 화재가 발생해 40명이 사망하고 100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했다.모스크바 북서부 외곽에 위치한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이 총격 사건이 발생한 후 불에 타고 있다. (사진=AFP)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이날 저녁 모스크바 북서부 외곽에 위치한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서 최소 5명의 무장 괴한이 무차별적으로 총격을 했고, 이후 대형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공격으로 40명이 사망하고 100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잠정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수년 만에 러시아에서 발생한 최악의 총격 사건 중 하나다.6200석 규모의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서는 록 그룹 피크닉이 공연할 예정이었다. 피크닉 그룹 멤버들은 다치지 않고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비상사태부는 공연장 지하를 통해 약 100명을 구조했으며 옥상을 통해 구조 작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텔레그램 등 소셜미디어에는 총격범들이 공연장 홀 내부와 홀 외부의 상가에서 비명을 지르는 시민들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총을 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공유되고 있다. 크로커스 시청 입구 표지판처럼 보이는 곳 아래에서 사람들을 총으로 쏘는 남성의 모습이 찍히기도 했다.이후 폭발음과 함께 화염이 발생했다. 소셜미디어에는 이 건물 위로 검은 연기가 치솟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유됐다. 러시아 언론은 헬리콥터가 불길을 진화하고 지하에 있던 100여명의 사람들을 대피시켰다고 보도했다. 국영 통신사 RIA는 공연장 지붕이 무너지고 있다고 전했다.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테러 행위에 대한 조사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연방 특수부대는 범인을 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 구체적으로 총격범의 신원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는 이 사건이 “피비린내 나는 테러 공격”이라며 국제사회가 규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관은 ‘극단주의자’들이 모스크바를 공격할 계획이 임박했다고 경고한 바 있다.크렘링 궁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 사건 상황에 대해 지속적으로 보고를 받고 있으며 필요한 모든 명령을 내렸다고 전했다. 공격 이후 러시아는 공항, 교통 역, 인구 2100만 명이 넘는 광활한 도시 지역인 수도 전역의 보안을 강화했다.
2024.03.23 I 김상윤 기자
뉴욕 타임스퀘어 총격범, 잡고보니 국경 넘어온 15세 청소년
  • 뉴욕 타임스퀘어 총격범, 잡고보니 국경 넘어온 15세 청소년
  • 뉴욕 타임스 스퀘어의 주요 랜드마크로 꼽히는 더피 광장(Duffy Square)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관광객으로 붐비는 미국 뉴욕의 타임스퀘어에서 경찰에게 총을 쏘고 달아난 용의자가 하루 만에 붙잡혔다. 용의자는 베네수엘라 출신 15세 청소년인 것으로 확인됐다.10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뉴욕경찰(NYPD)은 타임스퀘어에서 총을 쏘고 달아난 용의자 헤수스 알레한드로 리바스-피구에로아를 전날 오후 체포했다. 용의자는 지난해 9월 가족과 함께 뉴욕에 도착한 뒤 맨해튼의 이민자 수용시설에 거주 중이었다. 총격 사건 이후에는 모친과 함께 수용시설을 나와 뉴욕시 외곽 친척 집으로 피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용의자를 소년범이 아닌 성인으로서 일반 형사 법정에 기소하고, 2건의 살인 미수 혐의를 적용할 계획이다. 앞서 용의자는 지난 8일 오후 7시께 타임스퀘어에 있는 한 스포츠용품 매장에서 물건을 훔쳐 나오다 경비원의 제지를 받자, 경비원을 향해 45구경 권총을 발사했다. 경비원은 총에 맞지 않았으나, 주변에서 쇼핑을 하던 37세 브라질 여성 관광객이 유탄을 맞았다. 매장 밖으로 뛰어나간 용의자는 추격해오던 경찰에게 2발의 총알을 더 발사했다. 브라질 관광객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퇴원했다.
2024.02.11 I 김국배 기자
  • 에콰도르서 방송국 무장 테러범 수사하던 검사 피살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TV 방송국을 공격했던 갱단 수사에 나서던 에콰도르 한 검사가 17일(현지시간) 피습을 받아 사망했다.다이애나 살라자르 에콰도르 법무장관은 “과거 다른 많은 고위층 수사를 담당했던 세사르 수아레스 검사가 차량 운전 중 총에 맞았다”고 밝혔다.수아레스 검사는 에콰도르 과야킬에서 괴한들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그는 생방송이 진행 중이던 에콰도르 공영 TV 방송국 세트장에 침입해 총격을 가한 일당 13명을 체포해 수사를 진행 중이었다.수아레스 검사는 에콰도르 마약왕과 관련된 메타스타시스 사건도 담당한 바 있다.살라자르 법무장관은 X(옛 트위터)에 “조직범죄 집단, 범죄자, 테러리스트들은 사회에 대한 우리의 헌신을 막지 못할 것”이라고 썼다. 에콰도르 경찰은 수아레스 검사 살해에 책임있는 자들을 반드시 찾아 범법 심판을 받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앞서 악명높은 갱단 로스 초네로스의 두목 호세 아돌포 마키아스 비야마르가 이달 초 복역하던 감방에서 실종됐다. 이후 경찰에 대한 납치 등 법범이 횡행하는 가운데 수아레스 검사 피살 사건까지 발생하자 에콰도르는 큰 충격에 빠졌다.에콰도르 정부는 교도소에 군대를 배치하는 등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다니엘 노보아 에콰도르 대통령은 마약 밀매 및 살인, 기타 범죄 급증 속에 에콰도르가 “내부 무력 충돌에 빠졌다”고 선언했다.
2024.01.18 I 김영환 기자
괌 한국인 총기 살해범 일당 '신상 공개'
  • 괌 한국인 총기 살해범 일당 '신상 공개'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괌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총격 살해한 용의자의 신상이 공개됐다.‘사건반장’11일 괌 현지 매체에 따르면 괌 현지 경찰은 이날 한국인 관광객 피살 사건 용의자 2명의 신상을 공개했다.앞서 지난 10일 괌 경찰은 한국인 관광객 피살 사건의 용의자인 커키 주니어 산토스(28)가 자해로 보이는 총상을 입고 차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공범으로 추정되는 스테펜 키아누 파울리노 카마초(26)는 한 게임방에서 검거됐다.카마초에게는 가중 살인과 가중 폭행, 강도, 음모, 무기 사용, 공모 등 혐의가 적용돼 현재 구금된 상태다.스테판 이그나시오 괌 경찰청장은 이번 사건이 마약과 연관이 있는지 확실하지 않다고 전하며 “유동적으로 수사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앞서 지난 4일 오후 7시 40분부터 8시께 50대 한국인 관광객 부부가 괌 투몬 지역 건비치에서 츠바키 타워 호텔을 향해 걸어가던 중 강도를 만나 저항하다 남성이 총에 맞아 숨졌다.당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운전자와 총격범이 타고 있었고, 범인이 총기를 지닌 채 차에서 내려 소지품을 요구하다 남성을 총으로 쏜 것으로 파악됐다.총상을 입은 남성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다음 날 아침에 결국 숨졌다. 숨진 남성은 은퇴를 기념해 부인과 함께 괌 여행을 나섰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4.01.11 I 김가영 기자
괌 은퇴여행 떠난 韓여행객 살해 용의자 숨진 채 발견
  • 괌 은퇴여행 떠난 韓여행객 살해 용의자 숨진 채 발견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령 괌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총으로 살해했다는 혐의를 받는 용의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괌 투몬베이 전경(사진=AFP)9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괌 경찰은 지난 4일 발생한 한국인 관광객 피살 사건의 용의자가 자해로 보이는 총상을 입고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총격 용의자는 괌 관광지구인 투몬에서 차로 약 30분 거리에 있는 요나 마을에서 주차된 차량 안에서 발견됐다. 그는 불법 마약 소지 전과가 있으며, 체포 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다.경찰은 차 안에서 용의자의 시신과 함께 발견된 총이 한국인 관광객 살해 사건에 쓰인 것인지를 조사하고 있다.이어 이 용의자와 일당으로 추정되는 다른 1명은 한 게임방에서 체포돼 구금됐다. 일당 중 한 명 역시 총격 용의자가 발견된 지역의 한 게임방에 있다가 붙잡혔다. 그도 폭행 등 혐의로 체포된 전과가 있다고 괌 경찰은 전했다.괌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투몬 관광지구의 약 20개 업소에 설치된 감시 카메라를 훑어본 결과 사건 당일 용의자 일당이 탄 것으로 추정되는 은색 토요타 40-러너가 이 지역을 떠나는 모습을 포착했다.경찰은 한 시민의 제보로 사건 발생 6일 만에 용의자에 대한 단서를 잡았다고 설명했다.앞서 지난 4일 저녁 7시 40분부터 8시께 50대 한국인 관광객 부부가 괌 투몬 지역 건비치에서 츠바키 타워 호텔을 향해 걸어가던 중 강도를 만나 저항하다 남성이 총에 맞아 숨졌다.당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운전자와 총격범이 타고 있었고, 범인이 총기를 지닌 채 차에서 내려 소지품을 요구하다 남성을 총으로 쏜 것으로 파악됐다.총상을 입은 남성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다음 날 아침에 결국 숨졌다. 숨진 남성은 은퇴를 기념해 부인과 함께 괌 여행을 나섰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괌 경찰은 사건 다음 날 용의자들에 관한 제보에 포상금 5만달러(약 6600만원)를 내걸었다.
2024.01.10 I 이소현 기자
‘재벌X형사’ 안보현, VIP 전용룸에 전용 헬기까지…재벌 잡는 재벌형사
  • ‘재벌X형사’ 안보현, VIP 전용룸에 전용 헬기까지…재벌 잡는 재벌형사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SBS 새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가 전대미문의 ‘재벌 잡는 재벌형사’의 첫 출동을 알리는 1차 티저 영상을 전격 공개했다.‘재벌X형사’‘마이데몬’ 후속으로 방송되는 SBS 새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극본 김바다/연출 김재홍/제작 스튜디오S, 빅오션이엔엠, 비에이 엔터테인먼트)는 철부지 재벌3세가 강력팀 형사가 되어 보여주는 ‘돈에는 돈, 빽에는 빽’ FLEX 수사기. 방송에 앞서 공개된 1차 티저는 대교를 질주하는 오토바이의 짜릿한 배기음, 도파민을 자극하는 총소리 그리고 경찰특공대 차림으로 작전을 수행하고 있는 진이수(안보현 분)의 모습을 조명하며 강렬하게 포문을 연다. 이어 진이수는 폭우 속 혈투 끝에 괴한 하나를 제압하는데 그런 진이수에게 ‘한수 그룹 부회장’이자 형인 진승주(곽시양 분)이 “네가 잡은 그놈 살인범이었어. 너 경찰이 될 거야”라고 말해 극에 파란을 일으킨다.뒤이어 하루 아침에 경찰이 되어버린 재벌 3세 진이수가 강하경찰서에 첫 출근 현장이 포착됐다. 컬러풀한 오픈카를 타고 정복차림으로 경찰서에 나타난 진이수는 구름 떼 취재진의 셔터 세례를 온몸으로 즐기며 관종력(?)을 뽐내고, 반면 ‘강력 1팀장’ 이강현(박지현 분)은 “훈련도 안 된 민간인, 그것도 철없는 재벌 3세입니다. 분명히 사고 칠 겁니다”라고 호언장담하며, 안보현의 존재를 탐탁지 않아 해 이들의 공조가 순탄하게 흘러갈 수 있을지 궁금증을 높인다.그리고 첫 번째 변사자 신고와 함께 재벌과 형사의 공조라는 전대미문의 수사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돼 흥미를 높인다. 카체이싱, 폭발, 총격, 맨몸 격투 등 박진감 넘치는 액션과 함께 ‘강력 1팀’의 스펙터클한 범인 체포기가 펼쳐지는 가운데, “영화랑은 다르다”라고 으름장을 놓는 이강현과 “똑같던데? 범인 쫓고, 액션 작렬하고, 체포하고, 슬로우”라며 으스대는 진이수의 아웅다웅 신경전이 재미를 더한다.그런가 하면 진이수는 VIP 전용룸을 마음대로 드나드는가 하면, 전용 헬기를 운용하고, 어마어마한 현금까지 융통하는 등 스케일이 남다른 수사력을 뽐내는 모습. 더욱이 자신만만한 태도로 “전 앞으로도 한수의 모든 자산을 이용해서 범인을 잡을 겁니다. 제가 돈도 빽도 안 통하는 곳으로 모시겠습니다”라고 선언하고 있어, 돈과 권력을 이용해 미꾸라지처럼 법망을 빠져나가는 범죄자들을 ‘돈에는 돈, 빽에는 빽’의 원칙으로 소탕할 재벌형사의 통쾌한 수사기에 기대감이 모인다.한편 SBS 새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는 ‘마이네임’을 집필한 김바다 작가와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악귀’를 공동 연출한 김재홍 감독이 호흡을 맞춰 위트와 텐션이 살아있는 코믹 액션 수사물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오는 2024년 1월 26일 금요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될 예정이다.
2023.12.30 I 김가영 기자
하마스 성범죄 증언 이어져…“성폭행을 전쟁무기로 쓰려 해”
  • 하마스 성범죄 증언 이어져…“성폭행을 전쟁무기로 쓰려 해”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지난 10월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며 이스라엘인을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목격자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 네게브 사막의 노바 뮤직 페스티벌을 공격한 과정에서 숨진 희생자들의 신발이 전시되어 있다. (AP=연합뉴스)이스라엘군 슈라 기지에서 희생자들의 신원파악 작업을 한 예비군 대위 마얀은 4일(현지시간) BBC에 “시신에 남은 멍과 상처를 살핀 결과 희생자들이 성적 학대를 당한 사실을 알 수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성폭행 등 흔적이 남은 시신의 비율을 묻는 말에 대해 “아주 많다”며 “모든 연령대의 아주 많은 여성과 소녀들이 그러하다”고 답했다. 마리 골란 이스라엘 여권신장 담당 장관은 “첫 5일간에는 이스라엘 내부에 테러범들이 남아 있었다”며 “곳곳에 수백구의 시신이 있었고 불태워지거나 장기 일부가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골란 장관은 성폭행 피해를 목격하고 살아남은 여성이 있지만 이들의 수는 “매우, 매우 적다”며 “대다수는 참혹하게 살해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존자들은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으며 “나는 물론 정부와 언론의 누구와도 대화할 수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성폭행 현장을 지켜본 충격으로 심각한 정신적 문제가 생겨 입원한 피해자 최소 3명과는 대화를 했다”며 “이들은 죽은 척하면서 모든 것을 보고 들었는데 이를 감당할 수가 없다고 한다”고 했다. 네게브 사막에서 열린 노바 뮤직 페스티벌 현장에서 살아남은 여성은 이스라엘 경찰에 한 피해자가 집단 성폭행을 당한 뒤 피살되는 모습 등을 지켜봤다고 진술했다. 그는 이스라엘 당국이 언론인들에게 공개한 생존자 진술 영상에서 하마스 조직원들이 피해자의 신체 부위를 자르고 또 다른 남성이 피해자를 성폭행하던 중 머리에 총격을 가했다는 내용도 증언했다. 현장에 있었다던 한 남성은 하마스 조직원들이 몇몇 여성을 살해하기 전에 성폭행했고 이미 숨진 여성의 시신에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그는 “살해되고 성폭행당하고 참수되는 사람들의 비명을 들었다”며 “간절히 돕고 싶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고 했다. 야코프 샤브타이 이스라엘 경찰청장은 생존자들 다수가 당시의 경험을 떠올리길 어려워하고 있다며 “젊은 남녀 18명은 일상생활을 할 수 없어 정신병원에 입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계획적이고 체계적으로 벌어진 사건”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당국자는 극단적 선택에 대한 충동을 느끼는 생존자들이 많고 일부는 이미 극단적 선택을 해 숨졌다고 했다. 히브리 대학 소속 법률 자문가 코차프 엘카이람-레비 박사는 하마스가 성범죄를 무기화하는 방법을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등으로부터 배운 것 같다는 취지로도 주장했다.이스라엘 여성 인권 운동가이자 변호사인 루스 할페린-카다리 교수도 B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성범죄가 여러 지역에서 하루 사이에 이뤄진 사실을 언급하며 “(하마스가) 성범죄를 전쟁 무기로 쓰려고 계획했다는 사실을 의심할 수 없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BBC와 NYT에 따르면 이스라엘 경찰이 현재까지 수집한 하마스의 성범죄 관련 목격자 및 의료진 증언은 1500여건에 달한다. 다만 이스라엘 당국은 성범죄 피해자들이 살해당한 상황 등으로 직접적인 증거를 찾는 데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공개한 성범죄 정황에 대해 하마스 공격 이후 침입한 다른 무장 세력이 저지른 것이라며 의혹을 모두 부인하고 있다.
2023.12.06 I 이재은 기자
日통일교, 고액 헌금 사과…"피해 보상 위해 870억원 공탁"
  • 日통일교, 고액 헌금 사과…"피해 보상 위해 870억원 공탁"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일본교회가 7일 고액 헌금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그러면서 피해자 보상을 위해 최대 100억엔(약 871억원)을 공탁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다만 해산 명령 청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일본 도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본부 건물. (사진=AFP)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다나카 도미히로 통일교 일본교회 회장은 이날 도쿄 통일교단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러한 사태에 이른 데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다나카 회장은 “부모가 신앙에 열심히인 나머지 외로웠던 경험을 하거나, 경제적으로 힘든 일을 겪은 2세 여러분의 호소가 있었다”며 “그동안 힘든 경험을 하신 여러분에게 솔직하게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일본 정부의 통일교 해산명령 청구에 대해선 “종교를 믿을 자유 관점에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일본에서는 지난해 7월 아베 신조 전 총리 총격 사건으로 통일교에 대한 고액 헌금 문제가 논란이 됐다. 당시 총격범이 어머니가 통일교에 거액을 헌금으로 기부해 가정이 엉망이 됐다고 증언했기 때문이다. 이에 일본 정부는 통일교를 조사한 뒤 지난달 13일 도쿄지방재판소에 통일교 해산 명령을 청구했다. 일본 정부가 해산 명령을 청구하자, 피해자들이 보상을 받기 전 통일교가 와해되거나 미리 자산을 빼돌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통일교는 지난해 7월부터 지난달까지 총 664건의 헌금 반환 요청을 받아들여 44억엔(약 383억원)을 돌려줬다고 밝혔다. 또 피해자 구제를 위해 60억~100억엔(약 522억~871억원) 규모의 특별 공탁금을 정부에 내겠다고 밝혔다. 다나카 회장은 “해산 명령 재판이 확정될 때까지 (통일교) 법인의 자금을 해외로 이전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렇다 하더라도 불안하신 분들을 위해 특별공탁금을 제안한다”고 설명했다. 통일교가 제안한 특별 공탁이 현실화할지는 미지수다. 일본 현행법상 공탁은 법령으로 의무화된 경우에 한정한다. 하지만 통일교 고액 헌금 사건에선 채권자가 특정되지 않아 공탁이 의무화된다고 볼 수 없다. 다나카 회장은 “정부가 현행법에는 없는 자금 공탁 관련 제도를 만들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2023.11.07 I 김겨레 기자
美메인주 총기난사범 숨진채 발견…범행동기는 미스터리
  • 美메인주 총기난사범 숨진채 발견…범행동기는 미스터리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18명의 사망자를 낸 미국 메인주 총기 난사 사건의 용의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지난 25일 밤(현지시간) 미국 메인주 루이스턴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한 총격범이 총을 겨누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전날 메인주 루이스턴 총기 난사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한 로버트 카드(40)가 한때 일했던 재활용공장 부지에 주차된 화물트레일러 안에서 자해 총상으로 사망한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앞서 26일 오후 7시께 메인주 루이스턴의 볼링장과 식당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이후 용의자 추적은 48시간 만에 일단락됐다. 총기 난사 사건 이후 경찰은 2002년 12월 입대한 육군 예비군 소속 중사 카드를 용의자로 지목하고 주민에게 자택대피령을 내린 채 수색 작업을 지속했다.마이크 소척 메인주 공공안전청장은 “경찰이 재활용공장에 세워진 수십 대의 트랙터 트레일러 중 하나에 잠기지 않은 선적 컨테이너에서 그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카드가 발견된 재활용공장은 총기 난사 사건 이후 경찰이 버려진 도주 차량을 발견한 곳에서 1마일(1.6㎞)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었다. 카드가 과거 이곳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경찰은 두 차례나 공장을 수색한 바 있다. 그러나 수색대원들은 당시 50~60대 화물 트레일러가 있는 추가 주차장 수색을 간과해 발견이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카드의 시신은 총기 난사 사건 당일 폐쇄회로(CC)TV에 찍힌 것과 같은 갈색 스웨터 셔츠를 입고 있었다. 다만, 경찰은 그의 사망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다.경찰은 카드가 버리고 도주한 흰색 스바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서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총기와 같은 기종인 AR-15 소총 한 자루와 숨진 채 발견된 시신 옆에서 또 다른 소총 두 자루를 회수했다고 밝혔다. 미 총기 단속국 관계자는 모든 무기는 합법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지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카드의 가족 자택에서 확보한 노트에 카드가 범행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을 것을 결심하고 유서 목적으로 자신의 카드와 은행 계좌 정보에 대한 비밀번호 등이 포함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소척 청장은 “수사관들은 이 비극에 환청 등 정신건강상 요소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카드는 편집증에 시달렸고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처럼 느껴 해당 장소들을 목표로 삼았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메인주 총기 난사 사건으로 18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3명은 여전히 위독한 상태로 전해졌다.미국 본토 북동부의 맨 끝단에 있는 메인주는 미국 전역에서 범죄 발생이 상대적으로 드문 곳으로 꼽혀온 지역이며, 인구가 약 4만명에 불과한 루이스턴 역시 범죄 발생이 적은 평온한 지역사회라 이번 총기 난사 사건 발생으로 충격에 빠졌다.경찰의 자택 대피령으로 ‘유령 도시’가 된 이곳 주민은 쇼핑하고, 대학 캠퍼스 주변에서 조깅을 하는 등 차츰 일상을 찾아가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또 리스본 인근 강변에 모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촛불집회를 열고 애도의 시간도 보내고 있다. 한 주민은 “이제 집을 오갈 때 긴장하지 않고 차를 몰고 다닐 수 있어 좋다”며 “지역사회가 치유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3.10.29 I 이소현 기자
美 메인주의 비극…무차별 총기난사 18명 숨졌다
  • 美 메인주의 비극…무차별 총기난사 18명 숨졌다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미국 동부 메인주 루이스턴에서 벌어진 무차별 총기 난사 사건으로 18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용의자는 정신병을 앓은 이력이 있는 총기 전문가인 것으로 파악됐다.26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재닛 밀스 메인 주지사는 이날 메인주 제2의 도시인 루이스턴의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젯밤 총기 난사로 18명이 죽고 13명이 다쳤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매우 슬프다”며 “메인주의 어두운 날”이라고 밝혔다. 앞서 폭스뉴스는 최소 22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는데, 이보다는 더 적었다. 총격은 루이스턴 지역 월마트와 식당, 레크리에이션 센터 등 세 군데에서 벌어졌다.지난 25일 밤(현지시간) 미국 메인주 루이스턴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한 총격범이 총을 겨누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경찰은 현재 용의자로 지목된 미국 육군 예비군 하사 로버트 카드(40)를 추적하고 있다. 카드는 2002년 12월 입대했으며, 보직은 유류 공급 전문가였다고 한다. 미군 예비군은 현역 상근 병사와는 달리 비상근으로 근무한다. 카드는 또 총기 교관 자격증을 가진 전문가로 파악됐다. 아울러 올해 여름에는 정신병원에 입원한 사실도 확인됐다.미국 북동부 끝에 위치한 메인주는 전체 인구가 130만명에 불과할 정도로 한적한 곳이다. 그만큼 범죄 발생 역시 상대적으로 드물다. 지난해 메인주 전체에서 발생한 살인 피해자 수는 총 29명이었는데, 이번 사건으로만 지난해 수준에 육박했다.메인주 경찰은 용의자 카드를 뒤쫓기 위해 사건이 발생한 루이스턴 지역에 자택대피 명령을 내렸다. 카드가 무장 상태인 만큼 극도로 위험하다고 당부하면서다. 경찰은 또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갈색 셔츠 차림으로 소총을 든 용의자의 모습을 담은 이미지를 공개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별도 선포를 통해 총기 난사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조기 게양을 지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러면서 공격 소총과 대용량 탄창 판매를 금지해줄 것을 의회에 요청했다.
2023.10.27 I 김정남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진격의 현대차·기아 영업이익 20조 시대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다음은 2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진격의 현대차·기아 영업이익 20조 시대-카카오 檢 송치…김범수 구속 기로-“다양성이 국력…여성·외국인·장애인 함께 갑시다”-내우외환 코스피, 2300선 깨졌다-[사설]한국형 제시카법…아동 성범죄 뿌리뽑는 계기 돼야-[사설]끝 안 보이는 저출산터널, 축소경제 대비책 시급하다△이태원 참사 1주기-어두운 클럽, 계단 비좁고 난간 아슬아슬 이태원의 밤, 달라진 게 없다-사라지고, 빛바래고, 꼭꼭 숨고…기억에서 잊혀진 ‘비극의 현장’△제12회 이데일리 WFESTA-진격의 현대차·기아 영업이익 20조 시대-‘다름’도 ‘우리’라 말하세요…‘회색’ 정치가 ‘컬러풀’해질 겁니다-“자신과 비슷한 것만 보려는 알고리즘이 위기 만들어”-“‘다르다’는 것은 인류 삶 지탱하는 기둥”-“여성 일·가정 양립 위해 적극 제도개혁”-체험 공간 ‘W부스’ 인기만점 “내년엔 20대 딸과 함께 올래요”△제12회 이데일리 WFESTA-“다름 인정하는 다양·포용성 문화가 기업의 경쟁력 높여줘”-“워킹맘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자녀에게 참교육”-“여성 영어단어에서 보듯…여성은 그냥 철 들어”△제12회 이데일리 WFESTA-친구 입양하고, 동성끼리 사는 시대…“다양한 형태 가족 모두 포용해야”-세대 갈등 단정짓기보다…서로 다가가려는 노력 필요한 때-힐링 보이스에…하나된 관객들△종합-정의선 ‘퍼스트 무버’ 전략 통했다…혁신·품질로 글로벌 영토 확장-헌재 “노란봉투법·방송법 직회부 합헌”…‘입법 강행vs거부권’ 충돌 예고-이스라엘, 가자 대규모 공격…본격 지상전 돌입 임박-처벌대 오른 카카오 법인 벌금형 땐 카뱅 매각 불가피△정치-與 혁신위, 청년·여성·원외인사에 방점…뜨거운 감자 ‘공천 룰’은 숙제-박근혜 손잡은 尹, TK 달래 보수결집 노린다-이재명 “분열은 필패, 단결은 필승”…내홍 수습 나서-“홍범도 장군 독립유공자 명백” 박민식, 흉상 이전 언급 안해△경제-경기 서서히 회복…올해 성장률 전망 1.4% 유지-노인 열 중 한명은 無연금-작년 난방비 못받은 취약층 50만가구…올해는 어쩌나-농식품부, 물가안정 총력전…외식업계에 가격인상 자제 요청△금융-집 사려고 뺀 퇴직연금 1.15조…“노후빈곤 우려”-금융위, 제재 불복 소송 10건 중 4건 패소-“불법추심 꼼짝마” 채권관리시스템 통제강화-푸본현대생명, 발달장애인 행사 봉사활동-ABL생명, 건강등급 적용 보험료 할인 확대△Global-美 하원의장에 ‘親트럼프’ 존슨…민주당과 마찰 더 커질 듯-日엔화가치, 구두개입에도 지속 하락-일본 IB업계 수수료 수입, 25년 만에 中 추월-포드-UAW, 임금협상 잠정 합의 자동차 빅3 동시파업 마무리되나-‘22명 살해’ 美총격범 ‘정신 질환’ 사격 교관△산업-‘선임사외이사’ 제도 전격 도입…JY식 ‘이사회 중심 책임경영’ 강화-‘전기차 배터리’ 영업이익 점프 삼성SDI ‘전고체·LFP’ 속도낸다-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LFP 배터리 올라탄다-LG화학, 구조재편 속도 IT사업부 직원 전환배치-HD한국조선해양 5.2조원 ‘수주 잭팟’-KG모빌리티 ‘전동화 속도’ 창원에 배터리팩 공장 설립-GS칼텍스, 車플라스틱 재활용소재 신규생산 대비 탄소발생 70% 감축△산업-활명수 덕분에…동화약품, 올해 실적 경신 도전-엑스코프리 처방 급증…SK바이오팜 흑전 기대-최수연 “1+1은 보편적인 프로모션 방식”-공지도 없이 상폐…‘마로 코인’ 인출 60시간 막혀 이용자 ‘분통’△산업-손 안 대도 알아서 척척…벼수확도 스마트하게-김석환 “내년 매출 3조원대 회복할 것”-‘R&D 예산삭감 소송할건가?’…중기부, 기업 압박 논란 -무신사, 스포츠 시장서도 통했다…구매자 2배 껑충△증권-“전기차시장 부진 여파 크다” 전문가 82% “희망가 높아”-다시 등돌린 외국인…코스피, 백약이 무효-美 상장 앞둔 비트코인 현물 ETF, 한국선 지지부진-생활속 물 사용 가전 핵심 부품사로 도약△부동산-학교설립 거절당할라…신반포4지구 ‘발동동’-분양 몰린 광명…철산자이 흥행 촉각-성장세 꺾인 공항 면세점…수익 ‘내리막길’-압구정 현대 7단지 ‘130억’에 내놨다…신고가 경신할까△MICE-2025년 APEC 경제효과 최대 2.8조…‘마이스 도시’ 유치 총력전-부산·제주 “대형 국제행사 경험 많아” vs 인천·경주 “역량 충분, 균형발전 고려해야”-AI와 K콘텐츠의 만남△여행-진시황·양귀비가 반한 술…‘대륙의 자부심’을 마시다-“마라탕·양꼬치 즐기는 한국 MZ세대, 서봉주에돋 푹 빠졌죠”△스포츠-NC ‘플레이오프 명운’ 페디 어깨에 달렸다-‘슛돌이’ 이강인, 손흥민과 같은 22세에 UCL 데뷔골-“혈전증 극복 힘들었지만 매 대회 우승 위해 뛴다”-아파트 단지로 들어간 ‘스크린골프장’ 매년 20~30% ‘쑥’… 골프 보급 앞장△오피니언-아마추어 족구와 노후 재테크-기업 줄파산이 던지는 경고-투자 광풍株, 바구니 분류법△피플-음악과 인문학은 인류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법률 도움 필요한 이들에 최선 다할 것”-연세대 신임 총장에 윤동섭 연세의료원장-“보이스피싱 같아요”…울고 있는 KTX 승객 보호 화제-경계현 삼성전자 사장, 반도체 금탑산업훈장 수상-“美·日 넘어 유럽 진출…K뷰티 저력 알릴 것”△사회-8년 공들인 ‘한국형 전자충격기’ 두고…24억 들여 외국산 산다는 경찰-정원 50명 미만 ‘미니 의대’ 2025년 우선 증원 가능성-대법 “‘제국의 위안부’ 박유하, 피해자 명예훼손 아니다”-빼앗겼다 돌아온 고려 불상 대법원 “일본 소유권 인정”-‘인하대 성폭행 추락사’ 가해자 징역 20년 확정 살인죄는 인정 안돼
2023.10.26 I 조민정 기자
美 메인주 총격에 수십명 사망…용의자는 정신이상자(종합)
  • 美 메인주 총격에 수십명 사망…용의자는 정신이상자(종합)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미국 북동부 메인주 루이스턴에서 25일 밤(현지시간) 무차별 총기 난사로 최소 22명의 사망자를 낸 사건의 용의자가 지역 예비군 소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여름 정신 병원에 강제로 입원했던 이력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폭스뉴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총격 사건은 메인주 제2의 도시인 루이스턴에 위치한 식당, 볼링장 등에서 벌어졌다. 폭스뉴스는 “최소 22명이 사망했다”고 전했고, AP통신은 “적어도 16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현지 경찰당국은 아직 정확한 희생자 수를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 보도된 수치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지난 25일 밤(현지시간) 미국 메인주 루이스턴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한 총격범이 총을 겨누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당국은 총기 난사 이후 도주한 용의자를 로버트 카드(40)로 특정하고 현재 추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카드는 훈련을 받은 총기 강사로 지역 예비군에 소속돼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볼링장에서 당시 볼링을 치던 브랜든은 AP통신에 “처음에는 풍선이 터지는 줄 알았다”며 “10발 정도의 총성을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문쪽으로 몸을 들려보니 풍선이 아니었다”며 “그가 총기를 들고 서 있었다”고 했다. 메인주 정보분석센터(MAIC)에 따르면 카드가 최근 환청을 듣고 메인주 방위군 기지에서 총격을 벌일 것이라고 협박하는 등 정신 건강에 이상이 있었다고 한다. 올해 여름에는 2주간 정신 병원에 강제 입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당국은 아직 카드를 붙잡지 못했다.당국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갈색 셔츠 차림으로 소총을 든 용의자의 모습을 담은 이미지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루이스턴 주민들은 당분간 출입문을 잠그고 집에서 머물러 달라”고 당부했다.지난해 메인주 전체에서 발생한 살인 피해자 수는 총 29명이다. 폭스뉴스는 “지금까지 알려진 이번 사건의 사망자만 해도 이에 근접하는 수치”라고 보도했다.
2023.10.26 I 김정남 기자
풀려난 인질 “지옥에 갔었다…가자지구서는 잘 해줘”
  • 풀려난 인질 “지옥에 갔었다…가자지구서는 잘 해줘”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인질로 끌려갔다 풀려난 이스라엘인 여성이 납치 상황을 회상하며 “나는 지옥에 갔었다. 상황이 이렇게 되리라곤 생각도 못 했다”고 밝혔다. 리프시츠씨가 24일(현지시간) 텔아비브 이치로프 병원에서 휠체어에 앉은 채 기샂들과 만나 억류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인 인질 중 한 명이었던 요체베드 리프시츠(85)씨는 석방 하루 뒤인 24일(현지시간) 입원 중인 텔아비브 이치로프 병원에서 휠체어에 앉은 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약 2주 만에 풀려난 그는 납치 당일 총격범들이 니르 오즈 키부츠(이스라엘 생활 공동체)에 침입했었다며 “총격범들은 우리를 때렸고 남녀노소 구분 없이 사람들을 납치했다”고 말했다. 리프시츠씨는 납치범이 자신을 오토바이에 태우고 가자지구 인근으로 이동했다며 “도중에 젊은 남성들이 때리기도 했다. 갈비뼈가 골절되지는 않았지만 고통스러웠고 숨쉬기가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동 과정에서 시계와 장신구를 도둑맞았으며 하마스 대원들에 의해 터널까지 끌려갔다고 말했다. 이어 니르 오즈 키부츠에서 온 5명의 인질들과 한 공간에 수용됐고 24시간 경비원이 상주했다고 전했다. 리프시츠씨는 “이후 그들은 우리를 잘 대해줬다. 부상자들도 잘 돌봐줬다”며 “의사의 진료도 받게 해주고 먹을 것도 줬다”고 했다. 또 의사가 격일로 찾아와 필요한 약을 가져다줬다고 덧붙였다. 리프시츠씨에 따르면 하마스는 인질들에게 대원들이 먹는 것과 같은 피타와 치즈, 오이 등을 식사로 제공했다. 또 대원들은 정치적인 것을 제외한 주제로 인질들과 대화를 시도했고 감염병을 막기 위해 화장실 청소를 직접 하기도 했다. 23일(현지시간) 하마스가 석방한 이스라엘인 인질 요체베드 리프시츠(85)씨와 누릿 쿠퍼(79)씨. (로이터=연합뉴스)이날 리프시츠씨는 이스라엘군이 하마스의 공격을 막지 못한 것을 지적하기도 했다. 군이 하마스의 공격으로부터 남부를 보호하지 못했으며 공격 전조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이스라엘군과 신베트가 하마스의 계획을 알지 못해 우리가 크게 상처를 받았다”며 “우리는 희생양”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스 풍선이 키부츠까지 날아오는 등 전조가 있었고 안식일 아침 (하마스 무장대원들) 무리가 쳐들어왔다”며 “무장 세력을 막기 위한 값비싼 안보 울타리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했다. 리프시츠씨의 손자는 로이터통신에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인권운동가이자 평화운동가”라며 이들은 오랜 기간 가자지구의 아픈 팔레스타인인들이 이스라엘 병원에 입원할 수 있도록 도왔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리프시츠씨의 남편을 비롯한 인질 220여명이 가자지구에 억류돼 있다고 덧붙였다.
2023.10.24 I 이재은 기자
'아베 피살' 사건 여파…日정부 "통일교 해산 명령 청구할 것"
  • '아베 피살' 사건 여파…日정부 "통일교 해산 명령 청구할 것"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일본 정부가 고액 헌금 등으로 문제가 된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해산 명령을 법원에 청구키로 했다.일본 도쿄 시부야구에 위치한 통일교 도쿄본부.(사진=AFP)12일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모리야마 마사히토 문부과학상은 이날 열린 종교법인심의회에서 종교인 및 법학자의 의견을 수렴한 뒤 이르면 13일 도쿄지방재판소에 통일교 해산 명령을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해산 명령을 청구한 후에는 도쿄지방재판소가 문부과학성과 통일교 양 쪽 모두의 의견을 듣고 해산 명령 여부를 판단한다. 판결에는 수개월이 걸릴 전망이다. 도쿄지방재판소가 통일교 해산 명령 판결을 내리면 통일교는 종교법인의 자격을 상실해 세제 혜택 등을 받을 수 없다. 다만 임의단체로 존속할 수는 있으며 종교 활동도 가능하다. 앞서 도쿄 지하철역 가스 테러 사건을 일으킨 옴진리교 등 2개 단체가 해산 명령을 받은 바 있다. 통일교의 고액 헌금 문제가 불거진 것은 지난해 7월 아베 신조 전 총리 총격 사건 때문이다. 당시 총격범은 범행 동기에 대해 어머니가 통일교에 거액의 헌금을 기부해 가정이 엉망이 됐다고 증언했다. 이에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지난해 10월 통일교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도록 하고, 종교법인법 상 질문권을 행사하라고 지시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11월부터 통일교에 대해 질문권을 7차례 행사해 조직 운영, 고액 헌금, 수입·지출 등 최소 600개 이상 항목에 대한 보고를 요구했다. 통일교는 특정 물건을 사면 악령을 제거할 수 있다는 등의 주장을 신도들이 믿게 만들어 평범한 물건을 고액에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정부가 종교법인법의 질문권을 활용해 종교 단체를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정부는 입수한 자료와 증언을 조사한 결과 해산명령 청구 요건인 △조직성 △악질성 △연속성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일본 통일교 측은 고액 헌금에 강요는 없었으며, 교단 활동이 해산명령 청구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통일교 신자 5만3000여명은 전날 해산명령을 청구하지 말 것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기시다 총리와 모리야마 문부과학상에 보냈다.
2023.10.12 I 김겨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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