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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교동계 권노갑·정대철, 민주당 복당...“정권 재창출 최선 다할 것”
- 동교동계 권노갑·정대철 전 상임고문 등 전 의원들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복당 환영식에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권노갑, 정대철 등 동교동계 인사들이 13일 더불어민주당에 대거 복당했다. 이들은 정권 재창출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권노갑, 정대철 전 고문, 신순범, 이영권, 이훈평, 류재희 전 의원 등 복당 인사에 대한 환영식을 열었다. 지난 2016년 안철수 대표와 민주당을 탈당한 이래 6년만에 민주당으로 컴백했다.이재명 후보의 대사면 선언 후 과거 민주당 인사들의 복당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천정배, 최경환, 이용주, 유성엽 전 의원 등도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한 바 있다.이날 환영식에서 송영길 대표는 “권노갑 고문과 정대철 대표 등 선배분들을 고향으로 모시게 돼 기쁘다”면서 “민주당 정부가 굳건히 뿌리 내리도록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재명 후보에게 힘을 모아주길 부탁한다”고 했다.권노갑 고문은 “감개무량하다. 오늘 복당하는 동지들과 함께 정통 민주당 정신을 되새겨 이재명 후보가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정대철 전 의원도 “민주주의를 뿌리내리고 양극화를 극복해 공정사회를 만드는 것이 이 시대 정치적 소명”이라며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가 더 잘 해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한편 정동영 전 의원도 조만간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 기재부 닮고 싶은 상사에 김윤상·한훈 차관보
-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기획재정부 닮고 싶은 상사에 김윤상 재정관리관(차관보·행시 36회), 한훈 차관보(행시 35회)가 선정됐다. 기획재정부 닮고 싶은 상사에 선정된 김윤상 재정관리관(사진 맨왼쪽부터), 한훈 차관보, 김병환 경제정책국장, 박일영 대외경제국장. (사진=기획재정부)국가공무원노동조합 기획재정부 지부는 14일 이 같은 ‘2021년 기재부 닮고 싶은 상사’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설문조사는 지난 6~10일 기재부 전체 직원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투표 결과 국장급 이상 고위공무원 4명, 팀장·과장급 10명 등 총 14명이 선정됐다.국장급 이상 닮고 싶은 상사에는 김윤상·한훈 차관보, 김병환 경제정책국장, 박일영 대외경제국장이 선정됐다. 이들은 업무 처리가 뛰어날 뿐 아니라 직원들과 격의 없이 소통해 평판이 좋은 상사로 알려져 있다. 과장·팀장급 닮고 싶은 상사에는 강준모 지역예산과장, 김귀범 거시정책과장, 신준호 개발전략과장, 양순필 금융세제과장, 이성원 농림해양예산과장, 이재면 재산세제과장, 이준범 다자금융과장, 정형 산업관세과장, 조용래 환경에너지세제과장, 한재용 행정예산과장이 꼽혔다. 한훈 차관보, 박일영 국장, 신준호·양순필·이재면 과장은 닮고 싶은 상사에 3회 선정돼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이억원 1차관, 안도걸 2차관의 경우 ‘닮고 싶은 상사’ 투표가 아니라 장·차관 신임도 조사가 진행됐다. 직원들은 업무능력, 리더십, 조직·인사운영, 소통능력을 평가했다. 노조는 장·차관 면담을 통해 신임도 결과를 전달할 예정이다. 닮고 싶지 않은 ‘워스트(worst) 상사’ 선정 결과는 이날 공개되지 않았다. 2004년부터 매년 실시된 ‘닮고 싶은 상사’ 투표는 직원들에게 모범을 보인 간부를 선정하는 취지로 진행돼 왔다. 신제윤·임종룡·최종구 전 금융위원장, 박재완·최경환 전 기재부 장관,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 고(故)김익주 전 국제금융센터 원장,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문창용 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을 비롯해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 안일환 전 청와대 경제수석,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방기선 아시아개발은행(ADB) 상임이사, 임재현 관세청장, 윤태식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 김태주 기재부 세제실장, 최상대 기재부 예산실장, 강승준 한국은행 감사, 고형권 주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한민국대표부 대사, 최희남 전 한국투자공사 사장, 이승철 한국자금중개 사장 등이 ‘닮고 싶은 상사’ 명단에 올랐다. 김충현 국가공무원노동조합 기재부 지부장은 “업무를 깔끔하게 처리하면서 책임감, 인품도 뛰어난 공직자들이 닮고 싶은 상사로 꼽혔다”며 “워스트 상사 명단과 폭언, 갑질 등 사유를 정리해 부총리에게 보고하고 개선을 유도할 것이다. 앞으로는 승진 점수에도 반영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료=국가공무원노동조합 기획재정부 지부)
- 영장판사들마저도…무리한 검찰권 행사에 '치욕의 3년' 경험
- 신광렬 부장판사(앞쪽)가 지난 1월 29일 서울 서초동 서울고법에서 열린 2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은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조의연(왼쪽)·성창호(오른쪽)가 신 부장판사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영장청구서의 수사 정보를 빼돌렸다는 혐의(공무상비밀누설)로 재판을 받아 온 신광렬(사법연수원 19기)·조의연(24기)·성창호(25기) 부장판사가 기소 2년 8개월 만에 무죄 확정 판결을 받았다.법원 내 엘리트 판사로 통했던 이들의 무죄를 향한 32개월 간의 지난했던 여정을 되돌아봤다. 이들 엘리트 판사 3인방도 다른 사법농단 의혹 연루 전현직 법관들처럼 검찰의 무리한 기소로 인한 희생양이 되는 것을 피하진 못했다. 이들은 서울중앙지법 형사수석부장판사와 영장전담 부장판사 시절인 2016년 4~6월 전·현직 판사가 연루됐던 정운호 게이트가 터지자 법원행정처 지시를 받고 검찰이 법원에 제출한 영장청구서 내 수사 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2019년 3월 재판에 넘겨졌다.◇檢 “영장서 정보 유출”→法 “상당수는 檢이 제공한 정보”하지만 1~2심 법원은 법원행정처에 보고된 수사 정보 중 일부가 법원행정처 관계자나 신 부장판사가 검찰 수사팀을 통해 직접 전달 받았고, 신 부장판사의 보고도 통상적인 사법 행정의 일환이었다고 판단했다. 또 조·성 부장판사가 신 부장판사에게 일부 영장청구서 내용을 보고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비위 법관에 대한 빠른 징계 조치와 검찰이나 언론 대응을 위한 통상적인 절차였다고 결론 냈다. 수사 방해 목적도 인정하지 않았다.대법원도 25일 1·2심과 마찬가지로 이들에게 무죄를 선고하며 덧씌워졌던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를 벗겨줬다.이들은 법원 내에서 소위 ‘엘리트 법관’으로 통하던 인물들이다. 신 부장판사는 법원행정처에서 세 차례 근무하고 사법연수원 교수를 역임한 후 2012년 9월 법관의 꽃이라 불리는 ‘고등법원 부장판사’로 보임했다. 그는 2016년 2월 서울중앙지법 형사수석부장판사로 자리를 옮겨 국정농단 사태 당시 사법 행정을 잘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2016년 2월 나란히 서울중앙지법에 보임한 조의연·성창호 부장판사는 국정농단 수사 초기 단계였던 2017년 2월까지 영장 재판을 담당했다. 이들은 이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부 재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조 부장판사는 형사합의21부를 이끌며 △국민연금 삼성물산 합병 지원 의혹 △이영렬 전 서울중앙지검장 청탁금지법 △최경환 전 의원 뇌물 사건 등을, 성 부장판사는 형사합의32부 재판장으로서 △박근혜 전 대통령 뇌물·국고손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댓글조작 사건 등을 심리했다.하지만 이들은 2019년 3월 검찰 기소 이후 한동안 치욕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직전까지 자신이 근무했던 법원에서 법대가 아닌 피고인석에 앉아 자신의 무죄를 주장해야 했고, 재판에 출석할 때마다 ‘사법농단 동조 혐의’를 받는 판사라는 오명으로 언론의 플래시 세례를 견뎌야 했다.◇최고 엘리트 판사들마저…檢 칼질 ‘희생양’무엇보다 이들 모두 평생의 업으로 여겨온 재판에서 배제됐다. 특히 신 부장판사는 기소 당시 근무 중이던 서울고법이 재판을 받게 되는 서울 서초동 서울법원종합청사에 위치했다는 이유 등으로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사법연수원에서 사법 연구 업무를 해야 했다. 그는 현재 사법정책연구원에서 연구위원으로 근무하며 여전히 재판 업무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기소 직전 법관 정기 인사를 통해 서울중앙지법을 떠났던 조의연·성창호 부장판사도 새 법원으로 자리를 옮긴 지 2주 만에 업무에서 배제돼 1년여 간 소속 법원에서 사법 연구 업무를 담당했다. 특히 서울북부지법 사법 행정 2인자인 수석부장판사로 발령 받았던 조 부장판사는 업무 배제와 함께 수석부장 자리에서 내려와야 했다. 이들은 지난해 2월 1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은 후에야 재판 업무에 복귀했다.신광렬(사법연수원 19기)·조의연(24기)·성창호(25기) 부장판사가 지난 1월 서울고법에서 항소심 무죄 판결을 바은 후 법원 청사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들은 피고인으로서 재판을 받는 자신들의 참담한 심경을 법정에서 밝히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1월 1심 결심공판에서 최후진술을 통해 장시간에 걸쳐 치욕스러운 심경을 드러내며 검찰 수사의 부당함을 지적했다.신 부장판사는 “재판의 신뢰를 유지하고 사법 신뢰 실추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사태를 파악하고 필요한 대책을 검토한 것으로서 지극히 정상적인 사법행정 활동”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사기관이 이 같은 사법행정 활동에 공무상비밀누설, 직권남용 혐의를 들이댄다면 과연 누가 필요한 사법행정 업무를 수행할 것인지, 사법의 신뢰는 어떻게 유지할 수 있을 것인지 심히 우려스럽다”고 토로했다.아울러 동료 법관들에 대한 안타까움과 미안함을 드러냈다. 신 부장판사는 “정의를 세우기 위해 헌신적으로 일해 온 조의연·성창호 부장판사가 재판을 받는 현실이 너무나 가슴 아프다”며 “이 사건으로 많은 전·현직 법관들이 검찰 조사를 받고 법정에 증언까지 하게 된 것에 대해 송구하다”고 밝혔다.◇“檢 논리면 재판 이유로 판사들 범죄 추궁당할 수도”조 부장판사도 “얼마 전까지 이 법원에서 형사재판을 진행하고 있었던 탓인지 지금도 피고인석에 있는 제 모습이 낯설기만 하다”며 “공소장에서 저는 부당한 목적을 위해 법관으로서의 양심, 책무까지 저버리는 부도덕한 사람이 돼 있었다. 법관으로서의 인생이 송두리째 부정당한 느낌이다. 이게 과연 적절한 검찰권 행사인지 심각한 의문”이라고 말했다.그는 “마치 영장전담판사들이 악행에 조력하거나 범죄를 저지른 것처럼 여겨지는 것은 법관으로서 감내하기 어렵다”며 “그때로 다시 돌아가 영장 업무를 했더라도 지금과 다르지 않았을 것이고, 제가 아닌 다른 판사가 그 자리에 있었다 하더라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소신을 분명히 했다.성 부장판사도 “검찰이 기소했다고 발표했고, 그 이후 검찰 발표를 토대로 제가 부정한 범죄를 저질렀다는 취지의 언론 보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며 “법관으로서 지난 20여 년 간 근무하면서, 그리고 한 인간으로서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장 당혹스럽고 참담한 순간이었다”고 토로했다.이어 “검찰의 논리가 법관과 재판을 이토록 왜곡해 공격할 수 있는 것인지 전혀 이해하기 어렵다”며 “검사가 이런 논리로 법관을 함부로 기소한다면 법관은 자신이 한 재판에 대해 나중에 범죄 행위로 추궁당하지 않을까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재판 업무에 임해야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한편, 사법농단 관련 의혹으로 기소된 전·현직 법관은 총 14명이다. 신광렬·조의연·성창호 부장판사에 앞서 지난달 유해용 전 부장판사가 대법원에서 무죄 확정 판결을 받아 임성근 전 부산고법 부장판사와 이태종 전 서울서부지법원장은 2심까지 무죄를 선고받아 대법원 판결만 남겨둔 상황이다.나머지 8명 중 하급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전·현직 법관은 이민걸 전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 이규진 전 대법원 양형위원회 상임위원 등 2명이다.
- [줌인]최장수 경제부총리 홍남기 1000일…"예스맨서 홍기만성으로"
-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지금은 아무리 좋게 기사를 써도 악플만 많이 달릴 겁니다. 그런데 공무원 입장에서 홍 부총리를 보면 짠한 느낌이 많이 많아요. 참 어려운 시국에서 한결같이 헤쳐나가고 있잖아요.”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명된 직후인 2018년 11월11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후보자 신분으로 첫 출근했다. 당시 홍 부총리는 “경제가 역시 어렵지만 국민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정부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잘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오는 5일 취임 1000일 째를 맞는다. 2018년 12월 취임식에서 “이제 성과로 말하고 성과로 승부 내야 한다”고 밝힌 지, 어느덧 2년 8개월이 지난 것이다. 그간 성적표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엇갈린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세종 관가에서는 공직자로서 `홍남기 리더십`에 대해 평가하고 따르는 공무원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예스맨, 홍백기 힐난 받은 홍남기예스맨. 2018년 12월로 되돌아가면, 당시 홍 부총리의 별명은 ‘예스맨’이었다. 경제 컨트롤타워로서 제역할을 못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의원들은 인사청문회에서 “청와대 말을 잘 듣는 예스맨”, “청와대 바지사장”, “부총리 패싱”이라고 힐난했다. 홍 부총리는 “공직생활 33년 하면서 소신 없이 살지 않았다”, “경제를 책임지고 이끌겠다”고 했지만, 당시에는 믿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소방수. 홍 부총리의 존재감이 부각된 것은 2019년 7월부터다. 당시 일본은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한국 대법원의 배상 판결이 나오자 반도체 수출 규제에 나섰다. 이에 홍 부총리는 “명백한 경제보복”이라며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이후 정부는 홍 부총리를 지휘하에 소재·부품·장비 경쟁력강화위원회를 만들고 같은 해 8월 종합 대응계획을 발표했다. 발 빠른 초동대처로 수출 규제 불길이 잡혔다. 부총리 개각설, 2020년 지방선거 차출설도 사그라들었다. 홍백기. 2020년은 홍 부총리가 시험대에 올랐던 시기다. 문재인정부 첫 해인 2017년에 3.2%를 기록했던 성장률은 2018년 2.9%, 2019년 2.2%로 갈수록 하락했다. 1월에 코로나19까지 발병하면서 더 암울해졌다. 수출은 꺾이고, 산업·고용 지표 곳곳에서 빨간불이 켜졌다. 작년 3월 코스피가 폭락하고 환율은 치솟으면서 제2의 IMF 외환위기설까지 돌았다. 백기를 들 수밖에 없었던 속수무책 상황이었다. ◇홍남기 “마지막까지 최선 다할 것”홍뚝심. 홍 부총리는 위기 상황에서 할 말을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압박했다. 대선 유력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 나라는 기재부 나라냐”며 직격탄을 날렸다. 경질설까지 나돌았다. 하지만 홍 부총리는 “재정은 화수분이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한정된 재정 상황에서 피해 계층에 두텁게 지원하는 게 맞다는 판단에서다. 이후 작년 2차 재난지원금부터는 선별지원이 관철됐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충돌 상황에서 판을 깨지 않으면서도 뚝심 있게 요구안을 반영시킨 셈이다. 홍성과. 홍 부총리가 지난해 두 차례 사퇴 입장을 밝혔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수용하지 않았다. 오히려 대통령의 신임은 더 커졌다. 성장률은 더 높아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작년 12월에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OECD 1위로 제시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성장률은 3.95%로 집계됐다. 이대로 가면 올해 성장률이 한은이 전망한 4.0%를 달성할 전망이다. 홍기만성. 한 기재부 관계자는 “홍 부총리의 등장은 이헌재·윤증현·최경환 등 강력한 리더십을 보였던 따거(大哥)형 경제부총리 리더십의 전환을 상징한다”고 풀이했다. 큰 그릇을 만드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뜻의 사자성어인 대기만성(大器晩成)처럼, 오랜 시간이 지난 뒤 리더십을 인정받은 경우여서다. 홍삼무. 기재부 안팎에서는 내년 5월 차기정부 출범까지 최대 경제 현안은 부동산과 물가로 꼽는다. 부동산은 천정부지로 뛰고, 물가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어서다. 외부에선 강원도지사 출마설도 나돈다. 하지만 홍 부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코로나를 극복하는 것이 직분의 소명”이라며 “마지막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사심이 없고, 뒤끝이 없고, 변함이 없는 성실한 3무(無) 장관이기 때문에 홍 부총리를 신임한 것”이라며 “최장수 경제부총리가 된 홍 부총리가 앞으로 좌고우면 없이 갈 수 있을지 자신과의 싸움이 시작된 것”이라고 내다봤다.
- "오페라로 최양업 신부의 삶· 영성 되살릴 것"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오페라 ‘길위의 천국’은 최양업 신부의 삶과 영성(영적인 성품)을 오늘에 되살리고, 우리를 그렇게 살게 하는 마중물이 될 것입니다.”이철수 한국천주교주교회의(CBCK) 사무총장이 24일 기자간담회에서 기획 및 제작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이철수 한국천주교주교회의(CBCK) 사무총장은 24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오페라 ‘길 위의 천국’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작품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끊어진 사랑의 유대를 다시 잇고, 오늘의 천국을 새롭게 만들어 가는 기폭제가 되길 바란다”며, 이 같이 밝혔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법인인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는 ‘가경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1821~1861년)의 탄생 200주년을 맞아 박영희 작곡가의 오페라 ‘길 위의 천국’을 무대에 올린다. ‘땀의 순교자’로 불리는 최 신부는 조선 후기 한국의 첫 신학생 3인 중 1인으로, 김대건 신부에 이어 한국 천주교회의 두 번째 한국인 사제가 된 인물이다. 2016년 프란치스코 교황은 12년 동안 전국을 돌며 신학생을 양성하고 가난한 신자들을 보살핀 최 신부의 학식과 성덕을 기려 그를 ‘가경자’로 선포했다.최 신부의 삶을 기리는 오페라 ‘길 위의 천국’은 여성·동양인 최초로 ‘2020 베를린 예술대상’을 수상한 재독 작곡가 박영희 교수가 만든 작품이다. 박영희는 인간의 욕심과 명예를 온전히 비운 최 신부의 삶에서 영감을 받아 Vide Domine(주님, 보소서), In Luce Ambulemus(우리는 주님의 빛 안에 걷나이다) 등을 작곡하면서 그의 삶을 오페라로 만들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이번 작품에는 최 신부가 지은 것으로 알려진 ‘사향가’도 담긴다. 박영희는 공연 기간을 즈음해 한국에 귀국할 예정이다. 청주교구 류한영 신부와 고연옥 작가가 대본을 썼다. 예술감독· 지휘는 지중배, 무대 디자인·연출은 독일에서 활동 중인 연출가 이수은이 참여한다. 최 신부 역은 테너 박지민, 김효종, 성인 최경환 프란치스코 역은 바리톤 김종표, 어머니 이성례 마리아 역은 메조소프라노 양계화, 바르바라 역은 소프라노 장혜지가 맡는다. 노이오페라코러스, 디토 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공연은 오는 11월 13~14일 청주 예술의전당, 20~21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23일 광주 빛고을문화회관에서 순차적으로 열린다.이수은 연출은 “한국 천주교회의 변천사를 관통하면서 조선 후기의 역사를 음악과 춤, 영상으로 새롭게 알아가는 재미가 있는 작품”이라며 “서양음악과 전통음악이 공존하고, 성악가와 국악인 소리꾼, 현대무용가와 연극배우가 출연해 한국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대담하고 실험적인 무대를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페라 ‘길위의 천국’ 제작진이 기자간담회가 끝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프로젝트 총감독 류한영 신부,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사무총장 이철수 신부, 예술감독 지중배, 연출 이수은
- '가경자' 최양업 기리는 오페라, 무대 오른다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한국천주교주교회의 법인인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는 ‘가경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1821~1861년)의 탄생 200주년을 맞아 박영희 작곡가의 오페라 ‘길 위의 천국’을 무대에 올린다. 최양업 신부 초상화(사진=한국천주교주교회)공연은 오는 11월 13~14일 청주 예술의전당, 20~21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23일 광주 빛고을문화회관에서 각각 열린다. ‘땀의 순교자’로 불리는 최 신부는 조선 후기 한국의 첫 신학생 3인 중 1인이다. 한국 천주교회의 두 번째 한국인 사제가 된 인물로, 라틴어로 된 교리 등을 한글로 번역했다. 박해를 피해 산골에 숨어 지내던 신자들이 손쉽게 천주교 가사를 배울 수 있도록 당시 조선 사회에서 많이 불리던 가사(歌辭) 양식을 활용해 천주가사를 창작한 업적을 남겼다.당시 민중의 생활상과 천주교에 대한 박해의 실상을 서양에 알렸던 최 신부는 조선 후기의 사회상, 국내 천주교 사료 수집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도 받는다.2016년 프란치스코 교황은 12년 동안 전국을 돌며 신학생을 양성하고 가난한 신자들을 보살핀 최 신부의 학식과 성덕을 기려 그를 ‘가경자’로 선포했다. 최 신부의 삶을 기리는 오페라 ‘길 위의 천국’은 여성·동양인 최초로 독일 예술원(Akademie der Kunste)이 수여하는 2020 베를린 예술대상을 수상한 재독 작곡가 박영희 교수가 만든 작품이다. 특히 최 신부가 지었다고 전해지는 ‘사향가’를 복원, 오페라 속에 직접 담아낼 예정이다.청주교구 류한영 신부와 고연옥 작가가 대본을 썼고, 예술감독 및 지휘는 지중배 지휘자가 위촉됐다. 무대·연출에는 독일에서 활동 중인 연출가 이수은이 참여한다.최 신부 역은 테너 박지민, 김효종, 성인 최경환 프란치스코 역은 바리톤 김종표, 어머니 이성례 마리아 역은 메조소프라노 양계화, 바르바라 역은 소프라노 장혜지가 맡는다. 노이오페라코러스, 디토 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 안양 대표명소 ‘안양9경’ 새 단장
- [안양=이데일리 김미희 기자] 안양을 대표하는 명소가 새 단장했다.안양시는 봄맞이 안양9경에 대한 주변일대 대 청소를 마쳤다고 27일 밝혔다.안양9경은 안양예술공원(안양1경)을 비롯해 안양천(안양2경), 평촌중앙공원(안양3경), 망해암일몰(안양4경), 안양1번가(안양5경), 수리산 최경환 성지(안양6경), 평촌1번가 문화의 거리(안양7경), 병목안시민공원(안양8경), 만안교(안양9경) 등 모두 9곳이다.시는 기존의 안양8경에서 지난해 시민의견을 수렴하고 현실에 맞게 개선, 안양9경을 새롭게 정했다.안양시는 이달 15일부터 시작된 안양9경 대청소에 시 기동반과 공무원, 살수차 2대 등을 투입해 안양9경 일대 물청소에 주력했다. 인근의 잡초제거와 시설물을 정비하는 것도 빼놓지 않았다.타지에서도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안양예술공원에 대해서는 입구에서부터 끝 지점인 서울대 수목원까지 인도변의 쓰레기를 수거함은 물론, APAP작품 세척에 주력하고 삼성천 환경정화도 함께 진행했다.또 문화재인 만안교는 물청소와 바닥의 하천정화를 병행함으로써 어느 때 보다 깔끔한 모습으로 변모했다. 안양1번가와 평촌1번가 문화의거리 청소에는 상가주민들도 힘을 보탰다.최대호 안양시장은 “안양시민이 직접 선정해 특히 애정이 많이 가는 명소들이 아닐 수 없다”며 “늘 친근감 있게 찾고 이미지를 높일 수 있도록 잘 관리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