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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솔루션, 그린 수소 생산 발판 마련한다
-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한화솔루션이 민·관·공 협력투자사업을 통해 재생 에너지 기반의 그린 수소 생산 단지를 조성한다. 풍력 발전으로 생산한 전력을 수소로 전환하는 그린 수소 기술을 확보하면서 국내 수소 생태계 구축을 위한 투자에도 나서는 것이다. 한화솔루션(009830)은 3일 강원도·한국가스기술공사와 ‘강원도 수소산업 생태계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강원도 삼척시 쏠비치 리조트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최문순 강원도지사, 고영태 한국가스기술공사 사장, 이구영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 대표가 참석했다.▲(왼쪽부터)최문순 강원도지사, 이구영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고영태 한국가스기술공사 사장. (사진=한화솔루션)이번 업무 협약은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에 1488㎡(약 450평) 규모의 부지에 연간 290톤(t)의 그린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수전해 시설과 수소 충전소를 구축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전해 방식은 물에 전기를 흘려 수소와 산소로 분해하는 전기화학적 기술로, 전력 생산량이 일정치 않아 잉여 전력이 생기는 재생에너지와 수소 생태계를 연결하는 핵심 기술이다. 2022년 하반기부터 상업 운전을 목표로 총 300억원을 투자해 조성되는 그린수소 생산단지는 향후 15년 동안 운영될 예정이다. 강원도가 추진하는 그린수소 액화설비와 연계해 시너지를 높이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강원도 내 풍력발전소에서 공급하는 전력을 활용해 생산하는 연간 290t의 그린수소는 수소충전소를 통해 전량 수소버스, 수소트럭, 수소승용차 등 운송용으로 쓰일 계획이다. 290t은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인 ‘넥쏘’ 기준으로 하루 130대를 1년간 충전할 수 있는 양이다.민·관·공이 협력해 진행하는 이번 사업에서 생산시설 구축 총괄 및 시설유지 보수는 한국가스기술공사, 부지와 풍력 발전 전력 제공은 강원도가, 그린 수소 생산시설 구축은 한화솔루션이 각각 맡게 된다. 이구영 한화솔루션 대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재생 에너지 기반의 그린 수소 비즈니스 모델을 검증하고 강원도의 지역 경제와 국내 수소 생태계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사업을 통해 신재생 에너지를 수소로 전환하는 P2G(Power to Gas) 수전해 기술을 테스트할 수 있는 기반 시설을 확보하고 운영 데이터를 수집해 그린수소 생산기술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은 이미 그린 수소를 생산하기 위한 경쟁력 있는 수전해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약 300억원을 투자했다. 수전해 분야 기술을 보유한 카이스트(KAIST)와 연세대를 비롯해 미국의 렌슬리어공과대(RPI) 등과 협업해 최적화된 수전해 핵심 소재를 개발 중이다.한화솔루션은 해외에서도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실증사업에 나설 예정이다. 큐셀 부문은 태양광으로 전력을 공급하고, 케미칼 부문은 수전해로 그린 수소를 생산한 뒤 첨단소재 부문이 개발한 저장탱크에 수소를 보관하는 사업모델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 2020년 코리아세일페스타 개막식…"2주간 쇼핑 축제"
- 정세균 국무총리(왼쪽에서 세번째)와 홍보대사 강호동(왼쪽에서 네번째)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코리아세일페스타 추진위원회)[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코리아세일페스타 추진위원회는 서울시청 ‘서울ON’ 스튜디오에서 ‘2020 코리아세일페스타’ 개막식을 진행했다고 31일 밝혔다.추진위원회에 따르면 대형 쇼핑 축제인 코리아세일페스타는 11월 1일부터 15일까지 2주간 개최한다. 지난 30일 기준 약 1600여개 업계가 행사에 참여한다. 특히 제조업계의 참여가 지난해의 3배에 달한다.올해 코세페에서는 많은 제조업체가 참여하여 가전제품, 스마트폰을 포함한 IT제품, 자동차·타이어, 의류, 화장품, 가구, 식기 등 대표 소비재에 대한 특별할인전들이 추진된다.이외 관계부처와 17개 시·도의 지원을 바탕으로 특징적인 행사가 다양하게 진행된다.이날 진행한 개막식은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비대면 방식으로 개최했다. 김연화 코세페 추진위원장과 업계대표, 국민참여단, 특별손님 등 100여명 이상이 스튜디오 현장과 화상을 통해 참여했다.국민참여단은 전통시장·마트 등 업계 종사자를 비롯해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온라인 공모를 통해 선정된 대학생, 신혼부부, 인플루언서 등으로 구성했다.특별손님으로는 정세균 국무총리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홍보모델 강호동 등이 현장에 자리했다.화상으로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장관과 최문순 강원도지사,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등이 참여했다.(사진=코리아세일페스타 추진위원회)개막식에서는 김 추진위원장의 행사취지와 행사내용에 대한 소개에 이어 특별손님의 축하와 응원의 메시지가 전해졌다.이어 소비자와 기업인, 국민이 서로 격려·응원하는 이벤트인 ‘코세페 엄지척 챌린지’를 진행했다.또한, 개막식 참석자들이 어려운 이웃과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코세페 하이파이브 기부 캠페인’ 소개와 함께 나눔·기부 문화 확산에 동참하는 시간도 가졌다. ‘하이파이브 기부 캠페인’은 네이버 기부·펀딩 플랫폼인 해피빈에서 오는 11월 22일까지 진행되며 그 수익금은 사랑의 열매와 국제백신연구소 등에 기부될 예정이다.코세페 추진위 관계자는 “업계와 정부·지자체는 올해 코세페가 무엇보다도 안전한 행사로 추진될 수 있도록 철저한 방역관리에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라며 “업계와 정부, 지자체가 서로 긴밀히 협력해 방역과 경제가 조화되는 모범적인 사례로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전문]이인영, 北에 재차 손짓 “공무원피격 유감…남북합의 실천하자”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30일 “여건과 환경이 마련되는 대로 접경지역에서 우리가 당장 할 수 있는 협력을 모색하고, 남북 정상 간 합의한 사항들을 함께 실천해 나가자”고 북측에 촉구했다.이 장관은 이날 오전 강원도 철원에서 열린 ‘2020 DMZ(비무장지대) 평화협력 국제포럼’ 개회사를 통해 이렇게 말했다.이인영 통일부 장관(사진=뉴스1).그는 “지난달 서해상에서 우리 국민의 안타까운 사망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면서 “정부로서는 할 수 있는 책임을 끝까지 다할 것이지만 동시에 접경지역에서의 평화와 협력이 한반도 평화 공존의 출발점임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됐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남북은 한반도라는 하나의 몸을 나누어 살아가는 생명과 안전공동체”라며 “이를 위한 방역·보건·기후변화 등의 협력을 실현할 공간으로써 DMZ의 가능성에 주목할 때”라고 말했다. 특히 “경계를 넘나드는 전염병과 재해와 재난 극복을 위한 남북 공존의 길을 바로 이곳 DMZ에서 찾아야 한다”며 “공유하천과 한강하구 공동이용을 통해 ‘평화의 물길’도 열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저는 언제라도 남북이 손을 맞잡기만 한다면 DMZ가 한반도 평화번영의 가능성을 선(先) 체험 하는 상생의 실험공간으로 변모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며 “우리 내부적으로도 정부, 지자체,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트라이앵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실효적 법과 제도의 틀로 이를 뒷받침하겠다”고 했다.다음은 이인영 통일부 장관의 개회사 전문이다.여러분 반갑습니다, 통일부장관 이인영입니다. ‘2020 DMZ 평화협력 국제포럼’에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님 참석못하셨지만 감사합니다. 김성호 강원도 행정부시장님, 이현종 철원군수님을 비롯한 강원도, 철원군의 관계자 여러분, 남북관계 개선과 평화정착에 대한 열정과 헌신에 감사드립니다.평화의 메시지를 담아 영상을 보내주신 다리넬 로드리게스 토레스 GPPAC 무장갈등 예방을 위한 국제네트워크(Global Partnership for Prevention of Armed Conflict : GPPAC) 사무총장님과 포럼의 좌장이신 최완규 신한대 탈분단경계문화연구원 원장님, 온·오프라인을 통해 참여해주시는 각국의 전문가와 평화활동가 여러분들께도 각별한 감사의 마음을 드립니다. 특히, 이번 포럼을 아름다운 접경의 땅, 평화의 고장 철원에서 개최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철원은 청정한 자연환경과 유구한 역사가 숨 쉬는 공간입니다. 세계적인 철새 도래지이며, 태봉의 도읍지, 고려의 개국지이고, 고대부터 근현대사의 유적을 간직한 살아있는 기억의 박물관이기도 합니다. 6.25전쟁 최대의 격전지이면서 9.19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지뢰를 제거하고 전사자 유해를 발굴한 ‘화살머리고지’도 바로 이곳에 있습니다. 분단과 평화가 공존하는 접경지의 특별함을 나누고자 올해 국제포럼에서는 사전행사로 ‘통일걷기’도 했습니다. DMZ와 인접한 백마고지 전적비와 금강산 철교 등을 직접 걸으며 전쟁과 폐허의 땅이 생명과 평화의 공간으로 되살아나는 현장을 생생히 체감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잘 알려진 바와 같이 DMZ는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의 서명과 함께 탄생한 군사적 완충지대입니다.남북 간 총성은 멈추었지만, 완전한 전쟁의 종식도, 또 온전한 평화도 찾아오지 않은 채로 DMZ는 오랜 시간동안 지구상에서 가장 중무장한 금단의 경계로 남겨져 있게 되었습니다.이런 DMZ가 남북 화해와 협력의 공간으로 꿈틀거리기 시작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입니다. 2018년 남북정상은 ‘판문점선언’과 ‘9.19 군사합의’를 통해 DMZ 평화지대화와 이를 위한 실천적 조치에 합의했고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지난해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남과 북, 국제사회가 함께 DMZ를 ‘국제평화지대’로 만들 것을 제안하신 바 있습니다. 이로써 DMZ의 가치구현을 위한 새로운 상상은 이미 시작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이러한 변화를 남과 북, 한반도 전체로 확산시켜 나가야 할 때 입니다. 남북은 한반도라는 하나의 몸을 나누어 살아가고 있는 생명과 안전공동체입니다. 이를 위한 방역, 보건, 기후변화 등의 협력을 실현할 공간으로서 우리는 DMZ의 가능성에 주목해 볼 때입니다.흔히 DMZ의 미래로 ‘그뤼네스 반트’를 이야기합니다. 과거 동서독의 경계이며, 철의 장막에서 생명의 선으로 바뀐 곳입니다. 그러나 폭 50~200m의 띠 형태인 그뤼네스 반트에 비해 남북 4km, 동서 248km에 걸쳐 있는 DMZ는 훨씬 역동적인 공간성과 잠재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6개의 강, 1개의 평야 2개의 산맥이 지나는 입체적인 장소이며 그만큼 다양한 협력 구상이 가능합니다.경계를 넘나드는 전염병과 재해와 재난 극복을 위한 남북 공존의 길을 바로 이곳 DMZ에서 우리는 찾아야 하며, 공유하천과 한강하구 공동이용을 통해 ‘평화의 물길’도 열어내야 합니다. 저는 언제라도 남북이 손을 맞잡기만 한다면 DMZ가 한반도 평화번영의 가능성을 선체험 하는 ‘상생’의 실험공간으로 변모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지난 달, 서해상에서 우리 국민의 안타까운 피격 사망사건이 발생한 바 있습니다. 몇 번을 생각해도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정부로서는 할 수 있는 책임을 끝까지 다할 것이지만, 동시에 접경지역에서의 평화와 협력이 한반도 평화공존의 출발점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여건과 환경이 마련 되는대로 접경지역에서 우리가 당장 할 수 있는 협력을 모색하고 남북 정상간 합의한 사항들을 함께 실천해 나갈 것을 이 자리를 빌려 북측에도 촉구합니다.우리 내부적으로도 정부-지자체-지역사회가 함께하는 ‘트라이앵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실효적인 법과 제도의 틀로 이를 뒷받침해 나가겠습니다. 특히 이러한 노력에 있어서 접경지의 또 다른 주인공인 ‘지역주민’을 기억해야 합니다.70년 분단의 시간동안 침묵의 경계로 알려져 있지만 DMZ는 한반도의 긴 역사 속에서 우리 모두의 삶의 공간이자 사람의 땅이고, 생활의 터전이었습니다. 오랜 소외와 발전의 지체를 감내해온 접경지역과 주민들의 삶이 DMZ 평화협력을 통해 진정한 번영과 발전을 경험하기를 소망합니다. 여기에 지속가능한 생태의 길도 함께 있을 것입니다. 정부는 앞으로 접경지역 주민을 포함한 여성, 청년 등 다양한 주체들이 DMZ 평화지대화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의 장을 마련하는 노력 또한 절대로 소홀히 하지 않겠습니다. 함께 해주시는 내외 귀빈 여러분, DMZ의 철새와 풀꽃과 나무들은 인간이 인위적으로 정해놓은 불완전한 평화와 철책을 넘어 생명의 터전을 새롭게 펼쳐놓았습니다. 어제의 우리는 DMZ 앞에서 담을 쌓고 발길을 돌려야 했지만, 오늘의 우리는 이곳을 대립과 냉전에서 화해와 공존의 땅으로 바꿔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내일의 우리는 휴전선 이북의 DMZ, 그 너머로까지 완전한 평화의 길을 힘차게 걸어 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오늘 국제포럼에 ‘DMZ에서 평화를 꽃피우는’ 많은 이야기들, 꿈들을 나누고 들려주시기를 기대합니다. 이 자리를 통해 DMZ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논의하고 각 분야별 협력세션에 대한 비전을 공유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참여하신 모든 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 드리며 함께 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거듭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감사합니다.
- [팩트체크]한국판뉴딜로 국산 ‘반값 연어’…가능할까?
-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7월14일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인공지능(AI)과 네트워크가 결합된 새로운 산업이 미래의 먹거리가 되고, 미래형 일자리의 보고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해양수산부는 빅데이터·AI가 융합한 차세대 양식기술을 적용한 스마트양식을 디지털뉴딜 과제로 추진하기로 했다. 최완현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스마트양식이 확산되면 착한 소비자 가격의 ‘반값 수산물’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과연 가능할까?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월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를 주재했다. 연합뉴스 제공정부·연구기관·수산업계 전망을 종합하면 이론적으로 충분히 가능하다. 스마트양식장(아쿠아팜 4.0)은 종자 기술, 사료 기술, 백신 기술, 기자재 기술, 운영 기술을 담은 빅데이터를 토대로 양식업 전과정을 자동화·지능화 시스템으로 관리하는 것이다. 주먹구구식 관리에서 벗어나 최적의 시스템 관리로 생산성을 높이고 인건비는 줄일 수 있다. 고품종 대량생산으로 반값 수산물이 가능한 셈이다. 실제로 ‘반값 수산물’ 성공 사례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국립수산과학원은 우수한 참전복을 교잡해 기존 전복보다 10개월 빨리 성장하고 크기도 큰 킹전복을 개발했다. 분석 결과 생산원가가 kg당 3만3000원에서 2만3800원으로 28% 줄었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원가 감소로) 국민들은 질 좋은 수산물을 보다 저렴하게 드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만약 킹전복에 스마트양식 기술이 접목되면 원가를 더 낮출 수 있어 소비자 가격도 내려간다. 이르면 내년부터 강원도산 연어가 나올 수 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 김진하 양양군수, 이명우 동원산업 대표이사는 지난달 1일 친환경스마트 육상연어양식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최근 양식산업 발전법이 제정되면서 지난 8월28일부터 대기업도 연어 양식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노르웨이의 스마트양식 기술을 도입한 동원산업은 강원도 양양의 약 11만5702㎡(3만5000평) 육상 양식장에서 연어 2만t(연간 기준)을 생산할 계획이다. 아쿠아팜 4.0 실무를 총괄한 이상길 해수부 과장은 “노르웨이 연안에서 우리 식탁에 오르기까지 24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노르웨에선 종자 개발, 사료, 백신, 기자재, 가공, 유통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이 시스템화돼 있기 때문”이라며 “우리나라도 스마트양식이 확산할수록 원가 절감, 균등한 품질로 수산물 출하, 데이터에 기반한 수급 조절이 가능해질 것이다. 더 많은 기업들이 양식산업에 뛰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국산 ‘반값 연어’가 불가능한 얘기는 아닌 셈이다. 하지만 이같은 ‘반값 수산물’ 전망이 당장 현실화될지는 미지수다.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판뉴딜로 스마트양식이 전국으로 확산하려면 어민 참여가 필수적이다. 그런데 어민들이 자신만의 ‘영업비밀’인 양식 노하우를 디지털화하는데 선뜻 동참하는 분위기가 아니다. 아무리 AI가 발달해 있더라도 수산환경의 다양한 변수를 모두 예측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지도 장담할 수 없다. 자율주행차가 개발됐지만 예측하지 못한 사고가 빈번한 것처럼 스마트양식 도입 이후에도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마창모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수산정책연구실장은 “과학적 양식 방법으로 원가를 절감한 ‘반값 국산 수산물’이 나와야 노르웨이 연어와 경쟁해 살아남을 수 있다”며 “정부가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인 스마트양식 보급을 확산시키고 동원산업 등 주요 기업들이 중소기업·어민들과 상생하는 성공 모델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연어 수입량이 2008년 2465t에서 2018년 2만4058t으로 876%(2만1593t) 급증했다. 대부분 노르웨이 연어를 수입한 것으로 국산 연어가 양식되면 수입량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연어는 신선냉장 제품과 필렛을 합한 규모다. 단위=톤 [출처=관세청, 한국무역통계진흥원]※본 기획물은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 박병석 의장 "지방자치는 분산·분업·분권 `3분`이 함께 가야"
- [이데일리 김겨레 이성기 기자] 박병석 국회의장은 14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 루나미엘레에서 열린 제1회 대한민국 헌정 대상 자치행정 부문 시상식에 참석해 “지방자치는 분산, 분업, 분권 `3분`이 함께 가야 한다”면서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분권으로, 특히 재정 분권이 이뤄져야 지방자치 성공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박병석 국회의장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 루나미엘레에서 열린 제1회 대한민국 헌정 대상 자치행정 부문 시상식에서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의장실 제공)박 의장은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에는 `덕이 있더라도 위엄이 없으면 잘할 수 없고, 뜻이 있더라도 밝지 않으면 잘할 수 없다`는 구절이 있다”면서 “수상하신 30명의 지방자치단체장은 능력과 덕을 갖춰 자치행정의 모범을 갖춘 사람들이다”고 축하했다.박 의장은 또 “지방자치의 역사가 30년이 넘었지만, 국토의 12%에 불과한 수도권에 국민 절반 이상이 모여 살고 있다”며 “제2차 공공기관 이전을 통해 분산을 통한 국가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박 의장은 아울러 “공직생활 전부터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 = 세계화(Globalization) + 지역화(Localization))을 강조했다. 지방적 특성을 가지는 것이 곧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것”이라며 자치분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이날 시상식에서는 최문순 강원지사, 양승조 충남지사, 원희룡 제주지사와 9명의 시장, 4명의 군수 및 14명의 구청장 등 총 30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자치행정 부문은 대한민국 헌정회에서 현직 광역·기초자치단체장, 시·도 교육감, 지방의회 의원을 대상으로 헌법 가치 수호, 국리민복 증진, 국가 미래전략, 국가인재 양성 등에 기여한 공적을 평가해 주는 상이다. 헌정회는 앞으로 매년 수상자를 선정·시상할 예정이다.
- 이재명·원희룡·김경수 ‘지역균형 뉴딜’ 경쟁PT…文은 ‘끄덕끄덕’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이재명, 원희룡, 김경수. 대선 잠룡으로 분류되는 인사들이 13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등을 앞에 두고 발표에 나섰다. 마치 경쟁 PT를 연상시켰다는 평가다.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2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문 대통령은 13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제2차 한국판뉴딜 전략회의를 주재했다. 주제는 ‘지역균형 뉴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비롯해 17개 시·도지사가 모두 참석했다.관심을 끈 것은 전국 시·도지사들의 사례발표다. 제주, 대전, 강원, 경기, 전남, 경남 등 6개 시·도지사가 각 지자체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례들을 발표했는데, 발표한 지자체장들이 차기 대선주자로 언급되는 인물들이어서다. 발표 전부터 긴장감이 감돌았고, 발표 내용과 화법, 준비성 등이 자연스럽게 비교됐다.원희룡 제주지사는 행사 시작 전 단상 위에서 발표 연습을 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펜을 들고 밑줄을 그으며 서류를 살폈고, 김경수 경남지사도 서류를 살폈다.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들과 각각 인사를 나눴다. 원 지사가 처음으로 발표에 나섰다. 원 지사는 제주가 그린뉴딜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전력회사의 독점을 타파해 국민이 전력을 사고, 팔고, 저장하는 프로슈머시대를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또 “2030년 100% 전기차 수소차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30년부터 제주도는 내연차의 신규 등록을 중단하고자 한다” 면서 “이와 관련된 규제개선 및 관련 산업의 지원에 대해서 중앙정부에서도 함께 도와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공공배달앱 구축에 대해 설명했다. 이 지사는 “디지털 경제가 대세가 되고 있는데, 디지털 경제에서 플랫폼 기업들이 시장을 완전히 독점해서 어떤 이용자, 소비자들로 하여금 엄청난 과중한 부담을 하게 하는 것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기도 하다”면서 배달앱 문제를 거론했다.이어 “경기도가 만들고 있는 공공배달앱은 지역화폐와 연계해서 경제의 모세혈관이라고 할 수 있는 골목경제, 지역경제가 실질적으로 살아 숨 쉴 수 있도록, 사라지지 않도록 하는 그런 역할을 한다”고 홍보했다.김경수 경남지사는 마지막 순서였다. 김 지사는 동남권 메가시티를 들고 왔다. “서울과 춘천은 전철 한 번이면 갈 수 있지만 창원과 울산은 여러 번 갈아타야 한다”며 “일자리와 즐길 거리가 통합되어 있는 수도권으로 가자고 해서 한 해 경남에 20대, 30대가 1만2000명이 빠져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동남권에 광역철도망을 구축할 수 있는 계획을 정부와 협의중”이라고 했다.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오늘은 제가 감자대신 액화수소를 팔러 나왔다”고 너스레를 떨어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허태정 대전광역시장은 인공지능(AI)기반 지능형도시 구축을 설명했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을 들고왔다.
- 이재명, 전국 시도지사 지지도 1위···4개월 연속
- [수원=이데일리 김미희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전국 시도지사(서울·부산 제외) 평가조사에서 68.5%를 기록하며 4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2020년 9월 전국 15개 시도지사 2020년 9월 직무수행 평가 조사결과 이재명 경기지사의 긍정평가가 0.6포인트 하락했지만 68.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이어 김영록 전남지사는 1.7%포인트 하락한 65.2%로 2위를 유지했다. 1위인 이 지사와 격차는 3.3%포인트로 전월 대비 소폭 벌어졌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1.1%포인트 상승한 58.2%로 지난달에 이어 3위를 유지했다.이철우 경북지사(+1.1%포인트, 57.1%)가 지난달과 동일한 4위, 전북 송하진 지사(+1.6%포인트, 52.2%)가 두 계단 오른 5위, 이시종 충북지사(-0.7%포인트, 50.1%)가 지난달과 동일한 6위로 상위권을 기록했다.다음으로 원희룡 제주지사(+1.1%포인트, 49.0%)가 한 계단 오른 7위, 양승조 충남지사(+1.0%포인트, 48.3%)가 한 계단 오른 8위, 최문순 강원지사(-3.9%포인트, 47.7%)가 네 계단 내린 9위, 김경수 경남지사(-0.3%포인트, 45.7%)가 지난달과 동일한 10위, 허태정 대전시장(+3.3%포인트, 42.2%)이 한 계단 오른 11위, 이춘희 세종시장(-3.3%포인트, 41.2%)이 한 계단 내린 12위로 중위권에 올랐다.권영진 대구시장(+1.8%포인트, 40.3%)이 지난달과 동일한 13위, 인천 박남춘 시장(+2.3%포인트, 40.2%)이 지난달과 동일한 14위, 송철호 울산시장(+1.0%포인트, 36.1%)이 지난달과 동일한 15위로 하위권으로 조사됐다.전국 시·도단체장 모두 지난달에 비해 긍정평가 상승 폭이 4%포인트 이내로 크지 않았다. 강원 최문순 지사는 순위 기준으로 4계단 하락해 다른 시·도단체장 대비 순위 변동이 두드러졌다.이번 조사는 지난달 21일부터 27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만7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 코리아센터, 강원도에 민관협력 배달앱 공급
-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코리아센터(290510)가 강원도와 민관협력 배달앱 운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코리아센터는 이날 강원도청 대회의실에서 민관협력 배달앱 운영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식에는 김기록 코리아센터 대표와 최문순 강원도 도지사, 한두삼 강원도상인연합회 회장, 박경규 한국외식업중앙회강원도지회 회장, 김철수 속초시 시장, 최승준 정선군 군수, 이승섭 강원도경제진흥원 원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이와 관련, 중소벤처기업부는 내년에 소상공인과 중소벤처기업들의 디지털화와 온라인 커머스에 초점을 맞춰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디지털 경제 전환과 온라인·비대면 분야 벤처기업 육성, 지역경제와 골목상권 활력 제고 등에 17조 3493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코리아센터는 이번 강원도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강원도 내 소상공인들의 디지털화에 초점을 맞춰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다. 특히 기존 배달앱이 고객정보를 가입 상점에 제공하지 않고 독점하는 업계 관행을 강원도 배달앱에 입점한 상점을 방문하고 상품을 구입한 고객정보는 배달앱에 입점한 상점에 제공할 계획이다. 확보한 고객정보를 통해 업주는 언제든 쿠폰과 푸시알림 메시지 등의 마케팅을 통해 단골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강원도 배달앱은 강원도 전통시장 디지털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통시장과 음식점, 옷가게 등의 다양한 매장을 이용하는 소비자에 배달앱을 소개해 온·오프라인 상에서 상호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강원도 배달앱은 중개 수수료와 광고비, 가입비가 모두 무료다. 또한 강원도 특성에 맞게 맞춤형으로 만들어진다. 소비자는 강원상품권을 사용해 5~10% 할인 혜택을 받을 수도 있다. 강원도 배달앱은 내년 1월부터 속초시와 정선군에서 시범 운영하며 문제점을 개선하고 보완한 후 강원도 18개 시군으로 확대 운영될 예정이다.최문순 강원도지사는 “강원도 소상공인도 온라인과 비대면마케팅, 이커머스 등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비대면 플랫폼 구축과 확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코리아센터와 협력해 모범적인 배달앱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김기록 코리아센터 대표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강원도 곳곳의 소상공인들의 디지털화에 초점을 맞춰 강원도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코로나19 사태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까지 대비해 강원도 사업주와 도민 모두에게 이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