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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형부터 코리안 힙 국악까지, 1030 뒤흔든 K장르
  • 테스형부터 코리안 힙 국악까지, 1030 뒤흔든 K장르
  • Q.다음은 1030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라온 글 내용 중 일부다. 빈칸에 들어갈 말을 차례로 쓰시오.1.“아이돌 덕질도 안 해봤는데 ○○○ 가수에 빠졌다...수능 끝나고 봐요."2.“○○ 아이돌 생겼으면 좋겠다. 의상은 매번 다른 한복...도포도 좋고”3.“○○○ 중독성 미쳤냐. 나도 모르게 자꾸 ‘아!○○○’ 소리가 나옴”답: 트로트/국악/테스형1030세대가 기성세대들에게 더욱 친숙한 트로트와 국악 장르에 푹 빠졌다. 올 한 해 대한민국을 강타한 트로트 열풍부터 가황의 귀환이라 불리는 나훈아, 코리안 ‘힙’이라 불리는 이날치밴드의 국악까지.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장르가 1030이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추석 연휴 9월 30일. 포털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테스형’돌풍이 불었다.(사진=이데일리(왼), 커뮤니티캡처(오))"아이돌 공연 보는 것 같다"... 2030의 밈이 된 테스형 나훈아지난 추석 연휴 첫날인 9월 30일, 포털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테스형’돌풍이 불었다.KBS에서 방영한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는 가수 나훈아의 16년 만의 지상파 방송 출연이라는 점에서 화제가 됐다.‘부모님 때문에 나훈아 콘서트 보고 있다’는 푸념 섞인 글로 시작했지만 방송이 이어질수록 ‘나훈아 나이’, ‘나훈아 사내’, ‘테스형!’ 등이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에 올랐다. SNS는 이내 2030 네티즌들이 만든 나훈아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콘텐츠)으로 도배됐다.흔히 떠올리던 데뷔 54년된 트로트 가수의 콘서트가 아니었다. 젊은이들은 70대의 나이에도 건재한 나훈아의 가창력과 퍼포먼스, 무대를 꾸미는 젊은 감각에 감탄했다. 나훈아는 흰색 민소매 셔츠에 찢어진 청바지를 입고 무대에 올라 탄탄한 체격을 자랑했다. 체크무늬 셔츠에 통기타를 걸친 모습부터 중후한 한복까지. 폭발적인 가창력과 화려한 무대 매너로 꽉 채워 2시간 30분동안 진행된 나훈아 콘서트는 그의 나이가 무색하리만큼 신선한 충격을 안겨줬다.이세정(25·남)씨는 “나훈아 콘서트를 보면서 ‘가황’이라는 생각이 든 이유가 저 연차에도 무대가 올드하지 않다는 점이 가장 큰 것 같다”고 전했다. ‘사내’를 부른 후 물에 뛰어드는 퍼포먼스, 일명 ‘코로나 화형식’으로 불리는 그래픽 등 나훈아가 직접 고안한 것으로 알려진 무대 연출들은 아이돌 콘서트와 견줘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생동감이 넘쳤다. 나훈아의 공연은 공연 직후 밈으로 제작돼 화제가 됐다.이후 네티즌들은 ‘[속보] 하와이 해안가에서 성지발견’이라며 ‘나후나(Nahuna)’섬 지도를 올리고, ‘나훈아 무대는 100점이 아닌 95점이다. 오점이 없으니까’라는 밈을 올리기도 했다.특히 1020세대가 주 이용자층인 커뮤니티에는 ‘내가 살다 살다 70대 할아버지 짤을 팬아저(팬 아닌데 저장의 줄임말)할 줄은 몰랐다’, ‘나훈아 콘서트 티켓팅 성공해서 부모님 보내드리려 했는데 내가 가야겠다’ 등의 글을 줄을 이었다.일명 ‘어록’이라 불리는 멘트도 여럿 나와 밈으로 제작됐다. 특히 나훈아가 선보인 신곡 ‘테스형!’무대에 열광하며 ‘테스형, 내일은 왜 출근인가요’라며 테스형을 부르짖었다.밈 열풍은 곧 음원사이트에도 반영됐다. 음원사이트 지니뮤직에 따르면 추석 연휴가 포함된 지난주 ‘테스형!’스트리밍은 직전 주보다 무려 3733%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훈아의 전체 곡 스트리밍도 직전 주 대비 264.9% 증가했다.허재훈(25·남)씨는 “부모님 세대의 스타라고만 생각했는데 이번 언택트 콘서트를 통해 그가 왜 부모님 세대에게 사랑받는 가수였는지 알게 됐다”며 “나훈아의 ‘무시로’는 ‘킹시로’라고 불러야한다”고 말했다. TV조선 예능 미스트롯, 미스터트롯과 MBC 놀면 뭐하니의 ‘유산슬’ 등 트로트의 발랄한 변신이 1030세대가 보고 듣는 장르로 자리 잡게 했다. (사진=커뮤니티 게시글 캡쳐)젊어진 트로트, 10대까지 팬층 확장올 한해는 트로트의 재발견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TV조선의 예능프로그램인 '미스트롯', '미스터트롯'과 MBC의 놀면 뭐하니의 ‘유산슬’ 등 트로트의 발랄한 변신이 1030세대가 보고 듣는 장르로 자리 잡게 했다. 젊은 트로트 가수들의 등장과 예능에 녹아든 트로트가 1030을 트로트에 빠지게 했다.이희진(19·여)양은 “트로트 예능에 젊은 가수들이 많이 나와 보게 됐다”며 “젊은 가수들이 나와 거부감이 덜했다. 어느 순간 단순한 멜로디와 구성진 노랫말 때문에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게 됐다”고 말했다.실제로 지난 5월 결혼 정보회사 듀오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030 응답자 10명 중 7명(68.0%)이 10년 전과 비교해 트로트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는 'TV 예능 프로그램'(33.6%), '젊은 트로트 가수들의 데뷔'(20.2%) 이 압도적이었다.고등학생 수험생이 모인 포털 커뮤니티 게시판에도 ‘고3인데 이찬원 보는 낙으로 살고 있다’며 ‘수능 끝나고 본격적으로 덕질을 하겠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젊은 트로트 가수들의 팬층은 아이돌 못지않다.전모(25·여)씨 역시 “어리고 예쁜 사람들이 트로트를 부르니 볼 맛이 난다”며 “트로트의 아이돌화가 일어났다”고 말했다.전씨의 말처럼 요즘 트로트 무대는 정적인 무대보다 아이돌 뺨치는 군무와 퍼포먼스, 빠른 템포로 구성돼있다. 가령 임영웅의 ‘이제 나만 믿어요’는 발라드와 트로트가 만난 곡으로 트로트에 대한 거부감 없이 쉽게 들을 수 있다.고등학생 김민희(18·여)양은 “예전에는 댄스나 발라드 위주로 들었는데 트로트 방송을 보다 보니 노래들이 요즘 발라드랑 꽤 비슷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김 양은 “또 (트롯이) 요즘 노래보다 사람들의 일상이나 감정들이 잘 느껴지는 것 같아서 흥미가 생겨 찾아 듣게 됐다”며 “부모님, 친구들과 트롯 얘기를 많이 한다”고 덧붙였다.마찬가지로 댄스, 힙합 등 1030이 즐겨듣는 장르와 트로트가 만나면서 트로트 열풍은 계속되고 있다. 신 씨는 “이날치 밴드를 접하고 난 뒤 다른 국악 크로스오버 무대들도 찾아 보게 됐다”며 유튜브에서 국악 무대를 찾아본다고 말했다. 실제로 다양한 국악 크로스오버는 한국의 정서를 살린 K-크로스오버라는 평과 함께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왼쪽부터) 한국관광공사 유튜브 캡쳐, JTBC 유튜브 캡처)‘힙’해진 국악에 2030이 들썩트렌디해진 국악도 인기를 끌고 있다.올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실시한 2020 6월 수능 모의평가 고전소설 파트에는 영화 ‘전우치’ 시나리오 일부가 지문으로 등장했다. 해당 지문 장면은 도사 전우치가 궁궐에 등장해 궁중악사들에게 음악 연주를 시키며 춤판을 벌이는 장면이다. 영화 개봉 당시 해당 장면에서 삽입된 힙합 리듬이 가미된 국악이 화제가 됐는데, 6월 모의평가 출제를 계기로 3년전 올라온 영상에 댓글이 달리며 유튜브에서 역주행 하고 있다.해당 영상에는 ‘6모 문학 풀다가 머릿속에서 쿵짝쿵짝 자동재생돼서 비문학 먼저 풀었다’, ‘평가원이 유튜브도 연계했나. 그런데 자꾸 머릿속에 맴돈다’ 등 음악에 중독성을 호소하는 학생들의 댓글이 달렸다.해당 음악은 전통적인 국악 장르와 달리 빠른 리듬과 힙합에서 사용하는 추임새가 들어간 것이 특징이다.또 다른 국악 영상은 유튜브 조회수가 무려 2억 6000만회를 달성했다. 한국관광공사가 제작한 우리나라 홍보영상이다.해당 영상에 출연하는 판소리 밴드 ‘이날치’는 한복 대신 ‘힙’한 스트릿룩으로 무대에 오른다. 소리꾼과 고수가 아닌 소리꾼과 베이스기타, 드럼으로 구성됐다. 얼핏 들으면 힙합같기도, 디스코같기도 한 이 노래에 2030이 빠져들었다.신형상(30·남)씨는 “익숙하지만 진부하고 재미없다고 느껴지던 국악이 이렇게 힙하게 바뀔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며 신 씨는 “이날치 밴드를 접하고 난 뒤 다른 국악 크로스오버 무대들도 찾아 보게 됐다”며 유튜브에서 국악 무대를 찾아본다고 말했다.이들 무대는 모두 전통적인 국악에 머무르지 않고 변주를 가미하거나 다른 장르와 결합해 젊은 세대에게 익숙한 템포나 리듬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이날치 밴드의 ‘범 내려온다’, ‘좌우나졸’ 등의 공연 영상에는 ‘힙합 랩의 원조는 조선의 판소리다’, ‘조선의 힙이 바로 이것’이라며 국악에 흠뻑 빠진 네티즌들의 댓글이 줄을 잇는다.차분한 느낌의 정적인 국악 무대에서 벗어나 소리꾼이 부채대신 마이크를 잡고 무대를 자유롭게 활보한다. 절로 리듬을 타게 되는 빠른 비트는 국악이 지루하다는 편견을 깨부신다.JTBC 팬텀싱어에 출연한 보컬그룹 라비던스가 부른 성악과 판소리의 크로스오버곡인 ‘흥타령’과 소리꾼 이봉근이 부른 가요 방탄소년단의 ‘봄날’과 판소리 ‘심청가’크로스오버 역시 한국의 정서를 살린 K-크로스오버의 대표곡이라는 평과 함께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김치호 한양대 교수(문화콘텐츠학과장)는 소위 트로트 국악 등 K장르가 2030에게 인기를 끄는 요인에 대해 “딱 한가지로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TV, SNS, 인터넷 등 매체의 다양화로 콘텐츠가 공유되는 범주가 넓어진 것도 한 부분을 차지하고, 이를 공유하는 2030만의 코드도 결합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김 교수는 “2030이 소비하는 레트로 장르는 중장년층의 레트로와 공통점도 있지만 분명히 다르다”며 “이들이 보고 듣고 소비하는 콘텐츠에는 분명 이들 세대만이 공감하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스냅타임 정다은 기자
2020.10.10 I 정다은 기자
코로나 때문에 연기 '영웅'·'승리호'·'싱크홀' 언제 볼 수 있을까
  • 코로나 때문에 연기 '영웅'·'승리호'·'싱크홀' 언제 볼 수 있을까
  •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영웅’ ‘승리호’ ‘싱크홀’…. 대작 영화들은 언제쯤 볼 수 있을까. 당초 계획대로라면 올 여름에 관객과 만났어야 하는 영화들이다. 이 영화들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극장 관객이 감소하면서 잠정 연기됐다.복수의 영화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영웅’(CJ ENM) ‘승리호’(메리크리스마스) ‘싱크홀’(쇼박스)은 연내 개봉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연말에서 연초로 이어지는 12~1월은 7~8월 다음으로 관객이 많이 몰리는 시기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5년12월부터 2020년1월까지) 12~1월은 전체 관객의 16~21%를 차지했다. 대작 영화들이 개봉을 선호하는 이유다. 100억원을 훌쩍 넘는 ‘영웅’ ‘승리호’ ‘싱크홀’은 여름에 이어 추석 시즌까지 좌절되면서 겨울 개봉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전언이다.‘영웅’은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에 관한 이야기다. 영화는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의 마지막 1년을 그린다. ‘해운대’ ‘국제시장’의 윤제균 감독이 오랜만에 메가폰을 잡은 영화로, 동명의 뮤지컬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이 뮤지컬로 2010년 제4회 더뮤지컬어워즈와 제16회 한국뮤지컬대상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정성화는 영화의 주연까지 꿰차며 무대에 이어 스크린에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승리호’는 2092년 미래를 배경으로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다. ‘늑대소년’,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을 연출한 조성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송중기·김태리·진선규·유해진 등이 출연한다. ‘승리호’는 제작비로 200억원 넘게 든 우주 SF영화로 크라우드 펀딩으로 일반인들에게 투자 참여 기회를 제공,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싱크홀’은 11년 만에 마련한 내 집이 1분 만에 싱크홀로 추락하며 벌어지는 현실 재난 코미디 영화이다. 차승원 김성균 이광수 등이 출연하며 ‘화려한 휴가’ ‘타워’의 김지훈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코로나19가 여전한 변수다. 한 관계자는 “추석 이후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거나 극장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신작 영화들의 개봉이 무기한 연기될 수 있다”며 “현재로선 섣불리 개봉을 확정할 수 있는 상황으로 추석 이후 박스오피스 추이에 따라서 달라질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극장에서 추가 감염자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영진위에 따르면 2월1일부터 9월20일까지 총 3150만명이 영화관을 방문했고 49명의 확진자가 방문했으나 추가 감염이나 전파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영진위는 “상영관 내에서는 마스크 착용 등의 안내가 잘되고 있으며, 별도의 비말 가능성이 없어 감염이나 전파 사례가 없었던 것으로 생각된다”며 “하지만 상영관 외 화장실과 매점 이용시에도 감염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이러한 감염차단 노력을 꾸준히 기울여야 한다. 코로나 19를 이기며 일상을 누리는 생활방역이 영화관에 정착되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2020.10.04 I 박미애 기자
'기생충'·'82년생 김지영'
  • [추석 안방극장PICK]'기생충'·'82년생 김지영'
  •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추석 연휴에 볼 만한 TV영화를 소개합니다.◇‘기생충’, 현대사회의 자화상전원백수로 살 길이 막막하지만 사이는 좋은 기택(송강호 분) 가족. 장남 기우(최우식 분)에게 명문대생 친구가 소개한 고액 과외 자리는 모처럼 얻게 된 고정수입이다. 온 가족의 도움과 기대 속에 박 사장(이선균 분) 집으로 향하는 기우. 박 사장의 저택에 도착하자 젊고 아름다운 사모님 연교(조여정 분)가 기우를 맞이한다. 그러나 이렇게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 뒤로, 걷잡을 수 없는 사건이 기다리는데.제72회 칸국제영화제의 황금종려상과 제92회 아카데미시상식의 최우수 작품상을 나란히 거머쥐며 한국영화 100년사에 새 역사를 쓴 봉준호 감독의 7번째 장편. 국내에서는 천만 흥행을 일구며 예술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은 작품.감독 봉준호. 러닝타임 131분. 등급 15세 관람가. 방송 10월3일 tvN 오후 10시30분.◇‘82년생 김지영’, 알면서 또 몰랐던 이야기1982년 봄에 태어나 누군가의 딸이자 아내, 동료이자 엄마로 2019년 오늘을 살아가는 지영(정유미 분). 때론 어딘가 갇힌 듯 답답하기도 하지만 남편 대현(공유 분)과 사랑스러운 딸, 그리고 자주 만나지 못해도 항상 든든한 가족들이 지영에겐 큰 힘이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마치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말하는 지영. 대현은 아내가 상처 입을까 두려워 그 사실을 털어놓지 못하고 지영은 이런 대현에게 언제나 “괜찮다”라며 웃어 보이기만 한다.100만부 이상 팔린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영화화한 작품. 영화는 원작을 충실히 반영한 동시에 다른 결말로 영화만의 매력이 돋보였다. 정유미, 공유의 담백한 연기가 공감을 높인다.감독 김도영. 러닝타임 118분. 등급 12세 관람가. 방송 10월3일 SBS 오후 8시30분.
2020.10.03 I 박미애 기자
나훈아 스페셜VS기생충…개천절 동시간 방송, 승자는?
  • 나훈아 스페셜VS기생충…개천절 동시간 방송, 승자는?
  •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역시 가황(歌皇)이었다. 가수 나훈아(73)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국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무보수로 15년 만에 안방극장에 나섰다. 그는 지난달 30일 오후 8시 30분부터 11시까지 KBS2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에서 공연을 선보였다. 나훈아는 고향·사랑·인생을 주제로 3부 공연을 진행했다. 히트곡에 신곡을 더해 29곡을 열창했다. 흐름을 끊는 중간광고도 없어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왼쪽부터) 나훈아, 기생충 포스터 (사진=KBS2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무대 스케일은 압도적이었다. 첫 곡 ‘고향으로 가는 배’부터 대형 배가 등장했고, 그는 와이어를 달고 무대 곳곳을 날아다녔다. 이밖에 용, 기차, 불 등 대형 소품과 특수효과로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핑크 재킷, 찢어진 청바지, 한복 등 다양한 의상까지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나훈아 공연의 시청률은 29%로 집계됐다. 추석 연휴 첫날 지상파 시청률 전체 1위를 차지했다. 공연 직후 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나훈아’로 도배됐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나훈아 공연은 재방송되지 않는다. 다시보기 서비스도 없다. 대신 3일 밤 10시 30분 KBS2에서는 ‘나훈아 스페셜’이 긴급편성됐다. 나훈아가 6개월 동안 심혈을 기울여 공연을 준비해온 과정, 방송에 담지 못한 미공개 영상, 그리고 공연 뒤에 숨은 이야기가 공개된다. 또한 제작진은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으로 인해 이번 스페셜 방송에 본 공연을 더하기로 결정했다. 제작진은 “저희가 생각했던 그 이상으로 뜨거운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 같은 감사의 뜻을 전하고자 최근 나훈아씨와 협의해 스페셜 편에 본 공연까지 추가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본 스페셜은 나훈아씨 최초의 공연 비하인드 영상뿐만 아니라 본 방송을 놓치신 분들을 위한 공연 영상까지 풍성하게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한편 10월 3일 토요일 밤 10시 30분, 시청자들은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 나훈아 스페셜이 방송되는 시간에는 tvN에서 한국 영화 최초로 프랑스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방송되기 때문이다. 기생충도 TV에서 방영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누리꾼들은 “기생충이랑 나훈아 스페셜이 동시에? 뭘 봐야 하냐”, “TV 한대인 집 은 어떡하라고”, “둘 다 보고 싶은데 어쩌죠?”, “라인업이 엄청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2020.10.02 I 김소정 기자
 '여기였어?…영화·드라마 속 서울을 찾아가다
  • [한양구경] '여기였어?…영화·드라마 속 서울을 찾아가다
  • 각종 드라마와 영화 속에 자주 등장한 ‘낙산공원’[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보름달처럼 행복이 가득한 한가위, 추석이다. 하지만 부모님이 계시는 고향을 찾아가기도, 여행을 가기도 조심스럽기만 한 시기다. 이에 가까운 서울 도심에서 자연과 더불어 위안과 휴식을 느낄수 있는 곳을 소개한다. 이번에 소개할 곳은 드라마나 영화 속에 나온 서울이다. 올 추석은 드라마와 영화도 감상하고 그 속에 담긴 아름다운 장소를 눈여겨보며 서울에서 꼭 가봐야 할 나만의 버킷리스트를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드라마 ‘이태원클라스’에서 박새로이가 동료들과 함께 운영하던 술집 ‘단밤’◇청춘들의 ‘힙’한 반란의 중심이 된 ‘이태원’웹툰을 바탕으로 제작되어 국내외의 호응을 얻은 ‘이태원 클라쓰’.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국가 넷플릭스 서비스에서 가장 인기 있는 드라마로 꼽힐 만큼 한류 확산에 크게 일조했다. 녹사평역 육교에는 평일에도 생각보다 사람이 찾아와 기념사진을 남기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정도. 무심히 지나다니는 일상 속 장소였던 육교가 드라마 속 의미있는 배경으로 등장하면서 젊은 세대와 한류 트렌드를 반영하는 장소로 거듭난 셈이다. 육교에 올라서면 해방촌과 이태원을 가로질러 남산으로 이어지는 녹사평대로의 풍경이 펼쳐진다. 수많은 자동차가 도로를 따라 쉴새 없이 지나가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면, 오늘 하루도 수고한 나의 일상에 스스로 위로의 말을 건네게 된다. 육교를 지나 이태원역 방향으로 걷다 보면 드라마 주인공인 박새로이(박서준 역)가 동료들과 함께 운영하던 술집 ‘단밤’이 나타난다. 이태원의 중심가로 연결되는 길목에 있는 만큼 이태원의 정취를 느끼기도 좋다. 영화 ‘열혈사제’에서 김해일이 사제 생활을 이어간 구담성당의 배경이 된 ‘약현성당’◇영화 ‘열혈사제’의 배경이 된 ‘약현성당’2019년 상반기 최고 화제작 중 하나로 평가받는 ‘열혈사제’. 주인공인 김해일(김남길 역)은 여수에서 사고를 치고 서울로 올라와 구담성당이라는 곳에서 사제 생활을 이어간다. 극 중의 구담성당은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성당인 중림동 약현성당에서 촬영했다. 조선 후기 한반도에 들어온 천주교는 포교 과정에서 기해박해와 병인박해로 수많은 순교자를 낳은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다. 박해를 겪던 천주교는 1886년 한불수호조약을 체결하고, 선교활동을 보장하면서 교세를 확장하면서 약현성당을 세웠다. 약현(藥峴)이라는 이름은 약재를 거래하던 서대문 밖 언덕을 말하는 지명에서 따왔다 한다. 붉은 벽돌을 쌓고 뾰족한 첨탑을 세웠으나 지붕이 높지 않고 내부 창도 크게 낸 성당은 로마네스크 양식과 고딕 양식이 절충된 건축으로 평가받는다. 성당 내부는 화려한 장식이나 웅장한 규모를 갖추고 있지는 않지만, 창을 통해 들어오는 영롱한 빛이 더욱 성스러운 분위기를 낸다. 성당에서 정문으로 내려가는 길에는 지그재그로 이어지는 십자가의 길이 조성되어 있다. 작고 아담한 숲길이지만 아늑함이 스며 있어 가볍게 산책하기 좋다.드라마 ‘도깨비’에서 김신과 지은탁이 처음 마주치는 장면을 촬영한 ‘감고당길’◇도깨비 신드롬이 시작한 ‘감고당길’ 드라마 ‘도깨비’는 불멸의 삶을 사는 도깨비의 사연 많은 이야기를 때론 재밌게, 때론 슬프게 풀어내 전국에 ‘도깨비 신드롬’을 일으켰다. 많은 비가 쏟아지던 돌담길에서 도깨비 김신(공유 역)과 도깨비 신부 지은탁(김고은 역)이 처음으로 마주치는 장면은 아름다운 영상미가 돋보였는데, 그 장면의 촬영장소가 바로 덕성여고 돌담길이다. 이 길을 감고당길이라고 부르는데 인사동을 지나 덕성여고와 덕성여중 사이에 놓인 돌담길을 따라 북촌으로 이어진다. 숙종의 계비인 인현왕후의 친정집인 감고당이 있던 곳이라 감고당길이라 이름이 붙었다. 인현왕후는 후궁 장희빈에 의해 폐서인이 된 후 6년간 감고당에 갇혀 살았다. 감고당은 덕성여고 서쪽에 있었는데 덕성여대 공관으로 옮겨졌다가 현재는 여주로 이전되었다. 덕성여고 사이에 난 골목길로 빠져나가면 윤보선길과 만난다. 이곳은 극 중에서 지은탁이 돌의자에 앉아 귀신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장소다. 감고당길이 담장을 끼고 있는 너른 길이라면, 윤보선 길은 아기자기한 상점들이 늘어선 소담한 길이다.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2’에서 구대영과 백수지가 등산하던 장면을 촬영한 ‘안산’.◇안산에서 올라 로맨스를 싹 틔우다 1인 가구들의 삶을 먹을거리와 함께 풀어낸 ‘식샤를 합시다2’에서 구대영(윤두준 역)과 백수지(서현진 역)가 서로 티격태격하며 등산하는 장면이 있었다. 서울의 풍경을 근사하게 내려다보며 로맨스를 싹 틔우던 장소는 바로 서대문구에 있는 안산이다. 봉수대가 있는 안산 정상에 도착하면 눈앞에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서울의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정면에는 인왕산의 등줄기가 쏟아지고, 발아래로는 서대문 독립공원을 시작으로 광화문 일대가 펼쳐진다. 고개를 돌려 남산타워를 지나면 저 멀리 한강의 모습까지 볼 수 있으니 산과 강을 품은 서울이라는 도시의 매력을 한눈에 즐길 수 있는 뷰 포인트인 셈이다. 푸른 하늘을 가려왔던 높은 빌딩들이 미니어처처럼 눈아래 있고 도시의 소음도 닿지 않으니 안산은 도심에서 즐길 수 있는 아늑한 지상낙원이나 다름없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속 도민준이 앉아서 커피를 마시던 ‘학림다방’◇동화 같은 달콤 발랄 로맨스의 무대 ‘학림다방’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속 주인공 도민준(김수현 역)은 외계인이기 때문에 늙지 않고 오랜 세월을 살아왔다. 그는 옛 감성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좋아하는데, 오래된 다방에서 그의 조력자 변호사 장영목(김창완 역)과 함께 차를 마시며 장기를 두곤 한다. 그 촬영장소가 바로 대학로에 자리한 학림다방이다. 학림다방은 1956년부터 무려 6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커피를 팔아왔다. 삐거덕거리는 소리가 나는 낡은 계단을 올라 2층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70~80년대의 다방으로 타임머신을 타고 온 것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목재 위주의 인테리어와 빛바랜 소파, 머리가 닿을 듯 말듯한 복층 구조는 아날로그 감성으로 가득하다. 젊은 세대에겐 다방이라는 다소 생소한 이름을 하고 있지만, 낭만적인 분위기가 찻잔 위로 넘실거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금세 마음을 빼앗긴다. 드라마가 종영한 지 수년이 흘렀지만 한류 열풍의 주역이었던 덕에 지금도 학림다방을 찾아오는 외국인들을 종종 만날 수 있다. 영화 ‘하녀’에서 도우미 은미가 찾아간 한약방의 배경이 된 ‘수연산방’◇문인이 모이는 산속의 집 ‘수연산방’영화 ‘하녀’에서 해라(서우 역)는 도우미 은이(전도연 역)가 자신의 남편의 아이를 밴 사실을 알고 낙태를 위한 한약을 짓기 위해 한약방으로 찾아간다. 이때 등장하는 곳이 성북동에 있는 수연산방이다. 국민 예능 프로그램이었던 ‘무한도전’에서도 한국사 수업을 받는 장면에 수연산방의 아늑한 방이 등장한 바 있다. 성북동은 옛 문인들부터 근대 예술인들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이 머물다 간 곳이다. 그들의 자취는 대부분 사라졌지만 작게나마 추억할 수 있는 공간들이 몇 군데 남아 있는데 그중 하나가 수연산방이다. 수연산방(壽硯山房)은 ‘문인이 모이는 산속의 집’이라는 뜻으로 소설가 상허 이태준 선생이 13년간 집필 활동에 몰두했던 가옥이다. 담장으로 둘러싸인 대문 안으로 들어서면 아담한 정원을 품은 고택이 고즈넉한 모습을 드러낸다. 번잡한 도심 속에 숨겨 놓은 나만의 아지트 같은 느낌을 준다. 수연산방은 현재 전통찻집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한옥이 주는 특유의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가 차 향기와도 잘 어울린다. 자리를 잡고 앉아 차를 즐기고 있으면 낡은 창살문 사이로 들어오는 따스한 햇볕이 한옥을 더욱더 아늑하게 만든다.구불구불 늘어선 성곽과 아름다운 야경 덕분에 각종 드라마와 영화 속에 자주 등장하는 ‘낙산공원’◇한국의 라라랜드로 불리는 ‘낙산공원’낙산공원은 굴곡진 산등성이를 따라 구불구불 길게 늘어선 성곽과 아름다운 야경 덕분에 각종 드라마와 영화 속에 자주 등장했다. 할리우드 영화 ‘라라랜드’에서 남녀 주인공이 LA의 야경을 내려다보며 공원에서 춤을 추는 장면이 인기를 끌면서, 이와 비슷한 낭만적인 분위기를 낼 수 있는 곳이 낙산공원이라 하여 한국의 라라랜드라 불릴 만큼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공간이다. 이화마을 꼭대기에 자리한 낙산공원은 산의 모습이 낙타의 등을 닮았다 하여 낙산이라 이름 붙었다. 성곽과 어우러진 마을의 풍경이 낮에도 충분히 멋있지만, 낙산공원은 어둠이 내리고 성곽을 밝히는 가로등이 켜지면 또 다른 모습으로 변모한다. 성곽에 설치된 조명들은 밤하늘을 밝히고 성곽 아래 다닥다닥 붙어 있는 집들은 은은하게 빛을 뿜어낸다. 마치 지중해 연안에 있는 절벽 마을에 온 것 같은 이국적인 느낌마저 들 정도로 로맨틱하다.영화 ‘건축학개론’에서 승민과 서연이 만났던 정릉 초입 숲길◇아련하고 풋풋한 첫사랑의 기억을 간직한 ‘정릉’영화 ‘건축학개론’에서 승민(엄태웅, 이제훈 역)과 서연(한가인, 수지 역)은 건축학개론 교수님이 수업 시간에 내준 동네 풍경 관찰하기 과제를 위해 각자 정릉으로 향한다. 정릉동에 살던 승민은 동네를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다가 정릉까지 가게 되고 그곳에서 우연히 서연을 만나면서 둘의 인연이 시작된다. 영화 속 정릉은 풋풋했던 대학생 시절의 추억의 공간이자, 첫사랑을 떠나보낸 아련함이 깃든 곳. 영화 속에서 교수님이 서연에게 “정릉이 누구 능이야”라고 묻는데, 서연이 “정조? 정종? 정약용?”을 읊으며 답을 고민하는 코믹한 장면이 나온다. 정답은 태조 이성계의 계비인 신덕왕후의 능이다. 좁은 골목을 따라 얕은 언덕길을 오르면 정릉이 나타난다. 정릉에 들어서면 홍살문부터 정자각까지 소박한 풍경이 펼쳐진다. 북한산을 타고 온 맑은 계곡과 우거진 숲이 어우러진 정릉의 산책로는 근심과 걱정을 잠시 잊고 편안히 걷기 좋다. 자료=서울관광재단
2020.10.01 I 강경록 기자
④글로벌 리더들의 생각이 궁금하다면
  • [책 읽는 추석]④글로벌 리더들의 생각이 궁금하다면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코로나19 유행 후 처음 맞는 추석. 특히 올해는 예년과 달리 추석 귀향길도 포기하고 ‘집콕’을 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어떻게 연휴를 알차게 보낼지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그 동안 미뤘던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올해 주목받았던 책을 주제별로 엄선했다. <편집자 주> 글로벌 기업을 이끄는 리더들은 평소 어떤 생각을 갖고 기업을 경영하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는 언제나 궁금하다. 특히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최근에는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세계적 CEO의 이야기에 더욱 관심이 간다. 그들의 인사이트를 담은 책 3권을 추천한다.◇디즈니만이 하는 것(로버트 아이거│416쪽│쌤앤파커스)“만약 당신이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비즈니스에 몸담고 있다면 그것을 최고로 위대하게 만들어라.”뉴욕 가난한 집 장남으로 태어나 피자를 굽던 평범한 청년에서 ‘미디어 제국’을 만든 로버트 아이거 전 디즈니 CEO의 말이다. 여전히 하루 업무를 수행하기 전 사색·독서·운동할 시간을 가지려고 매일 새벽 4시 15분에 일어나는 생활을 한다는 아이거. 그가 15년간 디즈니를 이끌기까지 생생한 과정과 콘텐츠, 미디어 업계의 미래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책을 통해 엿볼 수 있다.지금의 디즈니를 만들기까지 아이거가 픽사(2006년)·마블(2009년)·루카스필름(2011년)·21세기 폭스(2019년) 같은 콘텐츠 거물을 차례로 인수한 과정도 담았다. 대표적인 사례가 스티브 잡스 애플 CEO를 설득해 픽사를 인수한 일이다. 아이폰이 등장하기 2년 전 디즈니는 진부한 스토리에 경영분쟁 등으로 쇠락의 길을 걷고 있던 반면, 잡스가 세운 픽사는 컴퓨터 애니메이션 3D 기술에서 독보적인 기업이었다. 현실적으로 모든 면에서 픽사가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하지만 잡스는 “컴퓨터로 모든 TV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다고 상상해보라”는 아이거의 말에 마음을 바꾸게 된다. 이 외에도 여러 기업을 인수하기 위해 아이거가 설득을 하는 과정, 때론 인수를 포기하기까지 책에서 상세히 전한다.◇규칙없음(리드 헤이스팅스│468쪽│알에이치코리아)“나랑 넷플릭스 보며 놀래(Netflix and chill)?”2001년 영화 ‘봄날은 간다’에서 데이트를 은유적으로 표현한 말 “라면 먹고 갈래?”처럼 미국에서 최근 사용하는 문화적 표현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모임이나 직장에서 심심찮게 ‘넷플릭스’를 주제로 한 대화가 오간다. 넷플릭스는 이제 단순한 플랫폼을 넘어 한 시대를 풍미하는 문화로 자리 잡았다.넷플릭슨느 1997년 DVD대여점으로 문을 열었다. 2020년 현재는 한국을 포함해 190여개국 세계인에게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며 연간 수조원의 수익을 창출하는 글로벌 기업이 됐다. 넷플릭스의 공동창업자인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는 그 비법을 ‘무규칙’이라고 말한다. 그는 넷플릭스에서는 수십억원 짜리 계약서도 CEO의 결정 없이 직원이 직접 사인을 한다고 밝혔다. 심지어 정해진 출·퇴근 규정이나 절차도 없고 휴가와 경비에 관한 규정이나 결재 승인 절차도 없이 스스로 결정한다. 말 그대로 회사를 운영하는 데 어떤 규칙도 없는 것이다.헤이스팅스와 함께 책을 쓴 에린 마이어 교수는 2년여 동안 200명이 넘는 넷플릭스 전·현직 직원을 인터뷰하며 ‘좀 이상한’ 그 문화를 분석했다.◇파타고니아,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이본 쉬나드│424쪽│라이팅하우스)미국에서 신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품절 대란을 일으키는 세계적 아웃도어 기업 ‘파타고니아’의 대표 이본 쉬나드. 미국에서 1년 중 가장 큰 할인행사 ‘블랙프라이데이’에 “우리 옷을 사지 마세요”라는 캠페인으로 환경을 위해 옷을 최대한 수선해 입으라던 그의 경영 철학을 담았다. 대표적으로 쉬나드는 회사 내부 평가 결과, 목화가 환경에 큰 피해를 입히는 소재라는 사실이 드러나자 1996년부터 모든 면제품을 유기농 목화로 제작하기로 결정한다. 그 과정에서 엄청난 재정난에 시달려야 했지만, 이 과감한 단행을 통해 아웃도어업계 최초로 유기농 목화를 이용하면서 다른 기업들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 두 차례 경제 위기 속에서도 그는 “돈을 벌기보다는 우리가 직접 사용할 최고의 제품을 만들고 자연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경영 철학을 강화했다. 책은 2005년 미국에서 첫 출간된 책에 쉬나드가 신념처럼 지켜온 8가지 경영 철학 내용을 정리해 올해 새롭게 출간됐다. 책은 첫 출간 당시 경영 철학 매뉴얼임에도 10개 언어로 번역 출간됐고,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교재로 채택되기도 했다. 하버드대에서는 연구 자료로 쓰이기도 했다.
2020.10.01 I 김은비 기자
세븐틴 조슈아 "하루빨리 '캐럿' 만나게 해달라고 빌려고요"  ③
  • 세븐틴 조슈아 "하루빨리 '캐럿' 만나게 해달라고 빌려고요" [외국인 아이돌의 추석] ③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민족 대명절 추석. ‘K팝 아이돌이 되겠다’는 꿈을 품고 한국으로 온 외국인 아이돌들은 어떻게 시간을 보낼까요. 가요계를 종횡무진 누비며 활발하게 활동 중인 외국인 아이돌 5인에게 이번 추석 연휴 계획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편집자 주]“세븐틴 새 앨범 준비로 바쁘게 지낼 것 같아요.” 그룹 세븐틴(Seventeen) 멤버 조슈아의 말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LA 출신 한국계 미국인인 조슈아는 추석 연휴 계획을 묻자 소속 팀인 세븐틴의 컴백 이야기를 꺼냈다. 최근 소속사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는 “세븐틴이 10월 컴백을 목표로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혀 팬들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곧 나올 세븐틴 새 앨범을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려요. 추석 연휴 안전하고 즐겁게 보내시면서 세븐틴 노래도 많이 들어주시고요.”연휴 기간 내내 새 앨범 준비만 하진 않을 계획이다. 조슈아는 “휴식 시간에는 집에서 영화를 보거나 책을 읽거나 비즈를 만들며 보낼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데뷔 이후 추석 연휴에는 대부분 연습을 하며 보냈고, 개인적인 시간이 주어지면 여행을 다녀왔는데 이번엔 이동을 자제해야하는 상황이라서 집에서 시간을 보내게 될 것 같다”고 했다.조슈아는 자신의 연휴 버킷리스트가 여행이라면서 지난해 팀 멤버 민규와 함께 떠난 여행에 대해 언급했다. “작년에 민규와 둘이 세부 여행을 다녀왔는데 정말 좋았어요. 미리 계획하고 간 것이 아니라 즉흥적으로 간 여행이어서 그런지 더 재미있었고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이라 또 가고 싶어요.”추석 연휴, 보름달을 보면서는 “세상 모든 사람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해달라”는 소원을 빌 계획이라고 했다. “하루빨리 코로나19 관련 상황이 좋아져서 전 세계 ‘캐럿’(팬덤명) 분들을 직접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캐럿들 항상 행복하길 바랄게요. 명절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 보내시고 늘 건강하세요. 맛있는 음식 많이 드시고요.”
2020.09.30 I 김현식 기자
로켓펀치 쥬리 "숙소에서 '신과함께' 볼 계획이에요"  ②
  • 로켓펀치 쥬리 "숙소에서 '신과함께' 볼 계획이에요" [외국인 아이돌의 추석] ②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민족 대명절 추석. ‘K팝 아이돌이 되겠다’는 꿈을 품고 한국으로 온 외국인 아이돌들은 어떻게 시간을 보낼까요. 가요계를 종횡무진 누비며 활발하게 활동 중인 외국인 아이돌 5인에게 이번 추석 연휴 계획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편집자 주]휴식, 그리고 연습. 그룹 로켓펀치(Rocket Punch) 멤버 쥬리의 추석연휴 계획이다. 로켓펀치의 일본 출신 멤버인 쥬리는 연휴 계획을 묻자 “우선 단체 연습과 개인 보컬, 안무 연습을 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또 쥬리는 “최근 영화를 보는 것에 푹빠졌다”면서 “숙소에 있는 시간에는 보고 싶은 영화를 볼 계획이다. 가장 궁금했던 영화였던 ‘신과 함께’를 볼 것”이라고 했다.아울러 “오랜만에 많은 시간이 주어진 것인 만큼 디톡스를 해서 몸을 깨끗하게 하고 싶다”고도 했다.쥬리는 일본의 유명 그룹 AKB48 출신이다. 엠넷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48’에 참가해 한국에서의 인지도를 높인 뒤 지난해 로켓펀치 멤버로 새로운 출발에 나섰다. 쥬리는 연휴와 관련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묻자 AKB48 활동 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설 연휴 기간에 활동과 휴식을 번갈아가면서 했던 적이 있어요. 12월 31일과 새해 1월 1일에 무대를 하고 2일부터 5일까지 휴가를 받아서 디즈니랜드와 디즈니 호텔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었죠. 그리고 나서 6일에는 팬들과의 악수회를 했었고요.” 추석 연휴 보름달을 보면서 어떤 소원을 빌 예정이냐는 물음에는 다소 의외의 답변을 꺼냈다. “한국 공포 영화를 많이 봤어요. 그래서 요즘도 영화 속 귀신이 생각나서 너무 무서워요. 우리 멤버들과 우리 ‘켓치’(팬덤명)들, 그리고 가족들에게 무서운 일들이 일어나지 않게 해달라고 빌려고 해요.”쥬리의 소속팀인 로켓펀치는 최근 ‘쥬시’(JUICY)를 타이틀곡으로 한 미니 3집 ‘블루 펀치’(BLUE PUNCH)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끝으로 쥬리는 “저에게 ‘켓치’들은 빛이다. 언제나 ‘켓치’들을 생각하면 행복하고 힘이 난다”면서 “‘켓치’들에게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켓치’들도 로켓펀치도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2020.09.30 I 김현식 기자
'집콕' 선택했다면…넷플릭스·왓챠로 공연 즐겨볼까
  • '집콕' 선택했다면…넷플릭스·왓챠로 공연 즐겨볼까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돌아온 추석 연휴, 코로나19 때문에 귀성도 포기하고 ‘집콕’을 선택한 공연 마니아라면 안방에서 TV로 공연을 보는 건 어떨까. 넷플릭스, 왓챠 등에서 만날 수 있는 공연 관련 OTT 콘텐츠를 모아봤다.넷플릭스는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대표적인 뮤지컬 ‘레미제라블’과 ‘오페라의 유령’ 25주년 기념공연을 서비스하고 있다. 유명 뮤지컬 제작자 카메론 매킨토시가 제작한 작품들로 ‘캣츠’ ‘미스 사이공’과 함께 소위 ‘세계 4대 뮤지컬’로 불리는 공연이다.‘레미제라블’은 초연 25주년을 기념해 2010년 런던 O2 아레나에서 개최한 라이브 콘서트를 담고 있다. 레아 살롱가, 라민 카림루 등 뮤지컬 스타를 비롯해 500명 이상의 배우와 뮤지션들이 참여해 웅장한 오케스트라, 감동적인 연기와 함께 아름다운 노래가 어우러진 무대를 선사한다. 톰 후퍼 감독이 뮤지컬을 스크린으로 옮긴 2012년 개봉 영화도 넷플릭스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오페라의 유령’ 25주년 기념 공연은 2011년 영국 로열 앨버트 홀에서 가진 공연 실황을 담고 있다. 세계적인 뮤지컬 스타 라민 카림루가 팬텀 역을, 시에라 보게스가 크리스틴 다에 역을 맡아 화제가 됐다. 지난 8월 한국에서 공연을 마친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의 감동을 다시 되새겨볼 수 있다.왓챠는 아역배우들의 활약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공연 실황 영상을 서비스 중이다. 스티븐 달드리 감독의 동명영화를 무대로 옮긴 작품으로 탄광촌을 배경으로 발레리노의 꿈을 키우는 소년 빌리 엘리어트의 이야기를 가슴 뭉클한 감동으로 담은 작품이다. 2014년 빅토리아 팰리스 극장에서 가진 공연 실황으로 내년 8월 국내에서 재연할 작품을 미리 만날 기회다.뮤지컬 원작이 된 명작 영화들도 만날 수 있다. 넷플릭스에서는 가족 뮤지컬을 대표하는 고전영화 ‘애니’, 동화작가 로알드 달의 동명 작품이 원작으로 2018년 국내서도 뮤지컬로 초연한 ‘마틸다’, 바즈 루어만 감독의 대표작으로 지난해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로 제작된 ‘물랑루즈’ 등을 선보이고 있다.발레 마니아라면 왓챠를 통해 세계적인 발레리나의 이야기를 그린 다큐멘터리를 감상할 수 있다. ‘발레 나우’는 뉴욕 시티 발레단 수석무용수 타일러 펙의 ‘발레 나우’라는 프로그램을 맡으면서 공연 연출을 하게 되는 과정을 생생하게 기록했다. ‘파리오페라 발레의 별, 아녜스’는 파리오페라발레 최고무용수(에뜨왈) 아녜스 르테스튀의 발레 공연과 무대 뒷이야기를 영상으로 공개한다.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의 한 장면(사진=에스앤코).
2020.09.30 I 장병호 기자
코로나19가 몰고온 '新 추석증후군'
  • 코로나19가 몰고온 '新 추석증후군'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지난 추석들과는 전혀 다른 모습들이 펼쳐지고 있다. 가장 큰 변화가 귀성객의 감소다. 인구 이동이 늘어날수록 감염자가 증가할 확률도 높아지므로 많은 이들이 귀성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최근 한국교통연구원의 ‘추석 연휴 통행실태조사’에 따르면 올해 추석은 고속도로 일평균 이동량이 지난해에 비해 28.5%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조사 응답자 가운데 아직 이동 계획을 정하지 못한 이들도 19.3%에 달했다. 귀성을 하지 않거나 미정인 이유에 대해서도 ‘코로나19로 인한 우려’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에 따라 이번 추석 연휴는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이른바 ‘집콕족’들이 많아질 전망이다. 집에서 맞는 이번 추석은 그간 코로나19로 인해 노곤해진 심신을 돌보고 재충전을 위한 시간으로 활용해보면 어떨까. 최근 변화된 추석 속 주의해야 할 건강문제와 팁들을 서면자생한의원 김은지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추석 연휴 중 ‘시차 증후군’, 수면 부족과 척추 통증 야기연휴를 집에서 보낼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 ‘시차 증후군’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시차 증후군이란 생체 리듬과 실제 시간 간의 차이로 발생하는 수면장애, 집중력 저하 등 신체적 변화를 뜻한다. 주로 해외여행을 할 때 나타나는 증상이지만 장기간 연휴 중에 불규칙한 생활습관이 이어져 발생하는 경우도 잦다.시차증후군을 부르는 대표적 습관 중 하나가 소파나 바닥에서 TV, 스마트폰 등을 보다 불현듯 잠이 드는 경우다. 이는 수면주기에 혼란을 줘 숙면을 방해하고 더욱 피로가 쌓이게끔 한다. 더구나 척추에도 큰 부담을 안긴다. 불규칙한 소파 표면과 딱딱한 바닥은 신체를 고르게 지지하지 못해 잠자는 동안 척추의 배열을 틀어지게 하고 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또한 경추(목뼈)를 제대로 받혀주지도 못해 척추 건강에 더욱 좋지 않다.김은지 원장은 “집에서 시간을 보내다 별다른 이유 없이 잠이 잘 오지 않거나 허리에 통증이 오는 경우에는 연휴 중 생활습관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쉬는 날이라 할지라도 최소한 수면 습관만큼은 규칙적으로 유지할 것을 권한다”고 조언했다.만일 허리에 나타난 통증이 3일 이상 차도가 없다면 전문가의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한방에서는 틀어진 척추와 관절의 근본치료를 위해 추나요법을 중심으로 한 침, 약침 등 한방통합치료를 실시한다. 우선 추나요법을 통해 척추와 골반의 위치를 바로 잡고 침 치료로 주변 근육과 인대를 이완시킨다. 한약재의 약효성분을 인체에 무해하게 정제한 약침요법을 병행하면 신경과 뼈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오늘도 배달음식? 위장에 부담…‘과민성대장증후군’ 부를 수도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수록 커지는 고민거리가 바로 식사다. 그러나 삼시세끼를 직접 해먹는 일은 식재료 구입부터 뒷정리까지 필요한 시간과 노력이 상당하다. 그렇다고 외식을 나서기엔 코로나19가 걱정이다. 이번 추석 동안 각 가정에서 배달음식 주문이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 자원순환사회연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온라인 배달음식 주문금액은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총 8조6574원으로 전년 대비 74%나 증가했다.문제는 배달음식의 대다수가 치킨, 피자, 짜장면, 떡볶이 등 기름지고 자극적인 메뉴들이라는 점이다. 이러한 음식들을 매끼 섭취할 경우 소화기관에 부담이 쌓여 특별한 원인 없이 복통, 복부팽만감, 설사, 변비 등을 겪는 ‘과민성대장증후군’을 부를 수 있으니 조심할 필요가 있다.집콕 생활로 활동량이 적어지면 소화기관 주변 근육, 근막이 위축된다는 점도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야기하는 원인이다. 이럴 땐 ‘몸통 돌리기 스트레칭’과 같은 간단한 동작으로 몸을 풀어주면 큰 도움이 된다. 몸통 돌리기 스트레칭은 상체를 전체적으로 운동시켜 혈액 및 기혈의 순환을 활성화해 소화기관의 부담을 최소화하는데 알맞다.몸통 돌리기 스트레칭먼저 양손을 깍지 껴 팔을 앞으로 뻗는다. 허리와 등 근육을 쭉 늘려준다는 느낌으로 몸통을 좌우로 천천히 3회 회전시킨다. 시선과 골반은 정면을 유지한 채로 몸통 만을 움직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후 손을 위로 뻗어 동일한 방법으로 스트레칭한다. 이를 총 3회 반복한다.◇주부들 ‘명절증후군’ 피하니 ‘바쁜여성증후군’, 무릎 건강에 위험모처럼 올해 추석을 집에서 맞게 된 주부들은 매년 시달리던 ‘명절증후군’으로부터 해방을 맞았다. 그러나 집에서만 시간을 보내는 게 마음이 썩 편치만은 않다. 가족들이 외출을 하지 않으면서 집안일을 지속적으로 만들기 때문이다.밤낮으로 끝 없이 생기는 청소, 빨래, 육아 등의 집안일은 주부들을 ‘바쁜여성증후군’으로 내몬다. 개인이 감당하기 힘들만큼 많은 역할을 요구 받아 생기는 바쁜여성증후군은 미국의 산부인과 전문의 브렌트 보스트 박사가 정립한 신종 질환으로 체중 증가, 우울감, 피로 등이 주요 증상으로 꼽힌다.이러한 체중과 우울감의 증가는 여성 무릎 질환을 심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체중이 증가하는 경우 늘어난 몸무게의 4~7배 압력이 무릎관절에 가해져 연골의 마모를 가속화 시킨다. 또한 우울감은 무릎통증과도 큰 연관이 있다. 최근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우울감과 만성 무릎통증의 연관성을 연구한 결과, 우울감이 있을 때 만성 무릎통증의 유병률이 최대 4.55배까지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건강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퇴행성 관절염 환자 404만2519명 중 40대 이상 여성의 비중은 269만2220명으로 66%에 달한다. 그만큼 바쁜여성증후군은 여성 무릎 건강을 더욱 위협하는 요소다. 추석 연휴 기간 바쁜여성증후군 예방을 위해서는 가족끼리 집안일을 나누고 윷놀이, 영화감상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거리를 찾아 주부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좋다.집안일을 하고 있는 중년 주부의 모습◇ “내려오지 말라곤 했지만”…고향에 남은 노인들 ‘LID 증후군’ 주의노인들에게 이번 추석은 여느 때보다 조용한 명절이 될 예정이다. 자녀들에게 “코로나19가 위험하니 올해는 내려오지 않는 것이 효도”라며 귀성을 한사코 거절했기 때문이다. 막상 말은 호기롭게 꺼냈지만 노인들의 솔직한 마음은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적지 않은 노인들이 명절에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통해 삶의 공백을 메우고자 하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 특히 노인들은 다른 연령층에 비해 고독을 느끼기 쉬운데 자녀의 독립, 신체 노화, 퇴직 등 다양한 측면에서의 상실을 경험하는 탓이다. 또 타인과 교류가 점점 줄어들면서 오는 소외감과 우울감에도 시달리게 된다. 이러한 상실(Loss)과 소외(Isolation), 우울(Depression)의 약자를 딴 ‘LID 증후군’은 노인들의 고충을 잘 반영하는 질환이다.LID 증후군은 무기력, 방황 등으로 표출되며 삶의 질을 점차 떨어트린다. 또한 장기간 지속되는 부정적인 정서는 곧 기억력, 언어능력 등 인지기능을 저하시켜 치매를 비롯한 퇴행성 뇌질환의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 사회적 교류와 활동량이 적을수록 치매가 심화된다는 것은 각종 연구를 통해 잘 알려져 있는 만큼 주변 가족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김은지 원장은 “노인들의 건강 유지를 위해서는 가족과의 소통과 원활한 신체 활동이 가장 중요하므로 여러모로 신경 써주는 것이 좋다”며 “급작스럽게 바뀐 명절 문화의 변화로 각종 신체적 증상들이 우려되고 있다. 여느 때보다 명절을 보내며 자신을 비롯한 가족들의 건강에 관심을 기울이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라 말했다.
2020.09.30 I 이순용 기자
 北김정은 “文과 남녘 동포에 미안한 마음”
  • [밑줄 쫙!] 北김정은 “文과 남녘 동포에 미안한 마음”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25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된 어업 지도 공무원 A씨가 북측의 총격으로 사망한 것에 대한 북측의 미안하게 생각한다는 등의 유감표명이 담긴 북측의 통지문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첫 번째/김정은“문 대통령과 남녘 동포에 미안한 마음”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5일 서해 북단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된 공무원 A씨가 북한에서 총격 살해된 사건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과 남녘 동포들에게 커다란 실망감을 더해준 것에 대해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밝혔어요. ◆北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미안한 마음”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25일 오후 북한이 보내온 통지문을 발표했어요. 통지문에는 A씨가 북측의 총격으로 사망한 것에 대해 미안하게 생각한다는 유감표명이 담겨있었어요. 24일까지 정부의 강한 규탄에도 북한의 조선중앙통신, 노동신문 등 매체에서 관련 사건을 알절 언급하지 않은 것과 다른 행보예요.통지문에는 사건 경위도 함께 전해졌어요. 북측의 조사에 따르면 북측 해역에서 정체 불명의 남자 1명을 발견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고, 80m까지 접근해 신분 확인을 요구했으나 얼버무리고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했어요. 북측 군인들이 더 접근하며 공포탄 두 발을 쏘자 A씨가 도주할 듯한 상황이 조성됐다고 밝혔어요.이에 해상경계 행동 준칙에 따라 40~50m 거리에서 10여발의 총탄을 사격했다고 전했어요. 이후 사살된 것으로 판단, 침입자가 타고있던 부유물은 해상 현지에서 소각했다고 알렸어요.북측은 “우리는 귀측 군부가 무슨 증거를 바탕으로 우리에게 불법 침입자 단속과 단속과정 해명에 대한 요구없이 일방적 억측으로 만행, 응분의 대가 같은 불경스럽고 대결적 색채가 강한 어휘 골라 쓰는지 커다란 유감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하면서도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 발생했다”고 평했어요.특히 이 같은 불상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지시했다고 알렸어요. 해상 경계 감시 근무 강화와 더불어 단속 과정에서 사소한 실수나 큰 오해를 부를 수 있는 일이 없도록 해상에서 단속 취급 전 과정을 수록하는 체계를 세우라고 지시했다고 밝혔어요.덧붙여 “김 위원장이 가뜩이나 코로나와 싸우고 있는 남녘 동포들에게 도움은커녕 우리측 수역에서 뜻밖의 불미스런 일이 발생해 문 대통령과 동포들에게 큰 실망감을 더했다”며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는 뜻을 전하라”는 내용도 함께 담겨 있었어요.◆공무원 친형 “월북 의문” vs 정보당국 “월북 확실”한편 피격당한 공무원 A씨의 친형 이모(55)씨는 동생의 월북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어요. 군과 정보 당국은 사망한 공무원 A씨가 월북을 시도하다 북측 해상에서 표류했고, 22알 북측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고 밝혔어요. 이씨는 한 언론사와의 통화에서 “(동생이 타고 있던)선박에 공무원증과 신분증이 그대로 있었다”며 “북한이 신뢰할 공무원증을 그대로 둔 채 월북을 한다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강조했어요.하지만 정보 당국 관계자는 “A씨가 월북을 시도했던 것이 확실하다”며 이를 뒷받침할 근거 역시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어요. 확보한 근거는 북한 통신신호를 감청한 첩보 등으로, 이를 통해 A씨와 북측의 대화내용이나 북한 군의 대처 상황 등을 상당 부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어요. 이 관계자는 "여러 첩보를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A씨가 북측으로 간 것은 월북 목적이 확실하다는 것이 현재까지의 판단"이라고 전했어요.◆“대통령은 뭐했나” 비판 여론 거세문 대통령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요. 사건 관련 지난 23알 새벽 심야 관계장관회의가 소집되는 긴박한 상황에도 약 10시간 동안 문 대통령에게 관련 내용이 보고되지 않았다는 청와대의 발표 때문이에요. 보고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 청와대는 “22일 밤 첩보는 말 그대로 첩보 단계였기에 보고할 정보 수준이 되지 못했다”며 “밤새 확인을 거쳐 아침에 즉각 보고가 이뤄진 것은 신속한 의사결정 과정”이라고 해명했어요.이를 두고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어요.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은 21일부터 3알간 무슨 일이 있었는지 분·초 단위로 설명하라”고 촉구했어요.원희룡 제주지사도 “국민의 처참한 죽음을 보고 북한 입장을 미리 변명하는 일에만 관심이 있다면 도대체 어느나라 대통령과 군이냐”며 비판했어요.유승민 전 미래통합당 의원은 “문 대통령은 국군통수권자의 자격이 없다”고 페이스북에 비판글을 올렸어요. 정세균 국무총리가 25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두 번째/추석 특별방역 대책 발표정부는 25일 추석을 전후로 2주간(9월28일~10월11일) 적용할 ‘특별방역대책’을 발표했어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코로나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으면서 방역당국에는 비상이 걸렸어요. ◆수도권 식당·놀이공원·영화관 방역수칙 강화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이런 내용의 추석 특별방역대책을 발표했어요. 정세균 국무총리는 중대본회의에서 “거리두기 단계의 획일적 적용 보다는 추석의 시기적 특성과 지역별 여건을 세밀히 고려했다”고 설명했어요.우선 수도권의 경우 2주간 고위험시설 11종에 대한 운영 금지가 유지돼요. 11종 시설에는 클럽·룸살롱 등 유흥주점, 콜라텍, 단란주점, 감성주점, 헌팅포차, 노래연습장, 실내스탠딩공연장, 실내집단운동, 뷔페,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홍보관, 대형학원(300인 이상)이 해당돼요. 집합금지 조치를 위반할 경우 감염병 예방법에 따라 300만원 이하의 벌금 처분을 받을 수 있어요. 또 확진자가 발생하면 입원·치려비 및 방역비에 대한 구성권이 청구돼요.수도권 내 교회의 소모임과 식사도 계속 금지되고 예배도 비대면 방식이 원칙이에요.또 집에 머무는 국민들이 많이 찾을 식당, 놀이공원, 영화관 등 외식·여가시설의 방역수칙을 한층 강화했어요. 일반 음식점·휴게음식점·제과점에는 테이블 간 1m 거리 두기를 해야 해요. 수도권 내 영화관·공연장도 좌석 한 칸 띄어앉기를 준수해야 하고 놀이공원·워터파크는 예약제를 운영해 이용인원을 절반 수준으로 제한해야 해요. 방문객들 역시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하고 각 시설에는 출입자 명부 관리, 주기적 환기·소독 등의 방역 수칙을 의무 준수 해야 해요. ◆비수도권은 1주간 집합금지 시행비수도권의 유흥시설 등 우선 5종에 대해 일단 1주간 운영중단 조처를 실시해요. 28일부터 4일까지 1주간 클럽 등 유흥주점, 콜라텍, 단란주점, 감성주점 ,헌팅포차 등 5종에 대해서만 집합금지 조치를 취해요. 현재 전국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중이라 유흥시설 영업은 원칙적으로 금지지만, 비수도권의 경우 지자체에 따라 재량권을 줘 10개 이상 시도가 유흥시설 영업을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는 상황이에요.이에 오는 4일까지 지방에서도 예외없이 유흥시설 영업을 금지하되 나머지 1주일은 다시 재량권을 주는 방안을 세웠어요. 이에따라 다음달 5일부터 11일까지는 지역 상황에 따라 지자체별로 조치를 조정할 수 있어요.다만 방문판매 직접판매홍보관에 대해서는 8월 28일부터 10월 11일까지 2주간 집합금지를 조처했고 지자체에서 자체적으로 이를 완화할 수 없어요.한편,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면서 23일과 24일에 이어 25일까지 확진자가 사흘 연속 세자릿수를 기록했어요. 25일 신규 확진자는 114명으로 지역발생이 95명, 해외유입이 19명이에요. 지역 발생 확진자는 지난 20일부터 나흘 연속 두 자릿수에 머물다 24일 100명을 넘었지만 다시 두 자릿수로 내려왔어요. 방역당국은 인구이동이 많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코로나 확산세를 잡기 위해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제85회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4일 오후 서울 광진구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 본관에서 관계자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5일 정부 의료정책에 반대하던 단체행동을 중단했던 의대생들이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에 응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사진=뉴스1)세 번째/ 의대생 “국시 응시 하겠다”vs정부 “추가 기회 어려워”25일 정부 의료정책에 반대하던 단체행동을 중단했던 의대생들이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에 응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어요. 국시 거부를 중단하고도 응시 의사를 밝히지 않아 왔던 의대생들이 처음으로 의사를 표명한거예요. ◆의대생 본과 4학년 공동성명 발표전국 40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본과 4학년 대표들은 24일 “전국 40개 의대·전원 본과 4학년은 국시에 대한 응시 의사를 표명한다”는 공동성명서를 발표했어요. 성명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병의 확산으로 인해 국민 건강권이 위협받고 의료 인력 수급 문제가 대두되는 현시점에서 우리는 학생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 ‘옳은 가치와 바른 의료’를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는 내용이 담겨있어요.이번 국시 실기시험을 거부한 의대생들은 총 2726명으로 지난달 정부의 의대 정원확대, 공공의대 설립 등에 반대하며 단체행동을 벌이면서 국시 응시를 거부했어요. 지난 4일 대한의사협회와 정부, 여당이 정책 원점 재논의를 합의한 후에도 국시 거부 의사를 철회하지 않았어요.정부는 앞서 시험을 1주일 연기한 데 이어 접수 기한을 추가로 연장하면서까지 기회를 부여했지만 의대생들은 뜻을 굽히지 않았어요.이후 14일 단체 행동 중단을 선언했지만 국시 응시 의사는 밝히지 않았고, 김강립 보건복지부 1차관은 “의대생들의 명확한 의사 표시가 없는 상태에서 정부가 의도를 짐작해 국가시험 응시 추가 기회를 검토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어요. 의대생들이 국시 응시 의사를 명확하게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에요. ◆복지부 “기존 입장 변함 없다”...구제 반대 청원 57만명의대생들의 국시 응시 의사표명에도 불구하고 복지부는 ‘추가 기회 부여 불가’라는 기존 방침에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어요. 그간 의대생들이 시험 응시 의사를 밝히더라도 ‘국민적 동의’가 없다면 기회를 다시 주기 어렵다는 뜻을 여러 번 밝혀왔거든요. 복지부는 “다른 국가시험과의 형평성, 공정성에 대한 문제와 이에 따른 국민적 수용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할 상황”이라고 강조했어요,의대생들이 ‘국민적 동의’를 얻기는 어려워 보여요. 현재 국시 추가 기회에 대한 국민 여론은 ‘반대’에 쏠려있어요. 실제로 ‘국시 접수 취소한 의대생들에 대한 재접수 등 추후 구제를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국민 약 57만 2000명이 동의했어요.한편, 의대생들 내부에서 ‘국민에 대한 사과’는 반발이 큰 상황이라 이번 성명에도 그간 국시 거부에 대한 입장 표명이나 사과의 뜻은 없었어요.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의대생들이 응시 뜻을 밝혔음에도 올해 시험을 치를 수 있을지는 미지수예요. / 스냅타임 정다은 기자
2020.09.26 I 정다은 기자
김호중·방탄소년단 영화 박스오피스 장악…예매율 1, 2위 각축전
  • 김호중·방탄소년단 영화 박스오피스 장악…예매율 1, 2위 각축전 [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김호중과 방탄소년단(BTS)이 가요계에 이어 극장가까지 장악하며 실시간 예매율 1, 2위를 다투고 있다. (왼쪽부터)김호중의 팬무비 ‘그대, 그맙소’ 스틸, 방탄소년단 네 번째 다큐 영화 ‘브레이크 더 사일런스 : 더 무비’ 포스터.2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 결과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실시간 예매율 집계에 따르면 트롯 가수 김호중의 팬미팅 무비인 ‘그대, 고맙소’가 25.9%로 예매율 1위를 차지 중이다. 2위는 근소한 차이로 방탄소년단의 네 번째 다큐 영화인 ‘브레이크 더 사일런스 : 더 무비’(예매율 25.5%, 이하 ‘브레이크 더 사일런스’)가 이름을 올렸다. 두 영화는 매우 근소한 차이로 시간 단위로 예매율 1,2위가 엎치락 뒤치락 바뀌며 접전을 치르는 상황이다. 이날 오전 7시쯤에는 두 영화의 예매율이 25.8%로 공동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앞서 방탄소년단의 영화 ‘브레이크 더 사일런스’는 지난 24일 CGV에서 정식 개봉 후 갓 개봉한 국내 신작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액션 영화들을 제치고 전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다. 추석 연휴를 겨냥해 오는 29일 개봉을 앞둔 김호중의 영화 ‘그대, 고맙소’ 역시 지난 23일부터 CGV 상영극장별로 순차 티켓 예매 오픈을 시작한 지 이틀 만에 예매율 1위를 차지하는 등 고공행진 중이다. 굳건한 팬덤을 바탕으로 가요계가 코로나19로 침체된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어주는 셈이다. ‘브레이크 더 사일런스: 더 무비’는 한국 가수 최초 웸블리 스타디움 단독 공연부터 빌보드 월간 박스스코어 1위까지, 뜨거웠던 스타디움 투어의 대장정 속,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무대 뒤 인간적 면모와 진솔한 이야기를 담은 감성 다큐멘터리다.‘그대, 고맙소: 김호중 생애 첫 팬미팅 무비’는 지난 8월 개최된 김호중의 팬미팅 ‘우리家 처음으로’ 현장을 스크린X로 생생하게 담은 영화다. 팬미팅에서 선보였던 무대 외에도 미공개 세 개의 곡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두 영화 모두 CGV에서 단독 개봉한다. (사진=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2020.09.25 I 김보영 기자
BTS·김호중→피원하모니…가요x극장 新 생존법 된 '팬덤 무비'
  • BTS·김호중→피원하모니…가요x극장 新 생존법 된 '팬덤 무비'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관객 기근에 시달리던 극장가가 가요계와 손을 잡고 팬덤을 공략한 영화들로 활력을 모색 중이다. 글로벌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 트롯가수 김호중 등 두터운 팬덤을 지닌 인기 가수들의 팬미팅 실황이나 무대 뒷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들이 최근 잇달아 추석 영화 대열에 합류하면서 높은 예매율로 관객 훈풍의 조짐을 보여주고 있다. 더 나아가 오프라인 무대를 선보이기 전 아예 영화를 통해 데뷔 소식을 알리는 아이돌까지 생겨나는 추세다.(왼쪽부터)영화 ‘그대, 고맙소 : 김호중 생애 첫 팬미팅 무비’ 스틸, 방탄소년단 네 번째 영화 ‘브레이크 더 사일런스 : 더 무비’ 포스터. (사진=CGV)전문가들은 이를 코로나19 장기화가 낳은 새로운 풍속도로 보고 있다. 대작 영화들의 개봉이 잇달아 밀리거나 취소된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관객들이 볼 만한 새로운 콘텐츠를 내놓아야 하는 극장과 무대 외 팬덤과 소통할 창구 및 가수들의 이미지, 세계관 등을 활용한 새로운 IP(지식재산)를 찾아 나선 가요계의 이해가 맞닿아 나타난 현상이라는 것이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어디까지나 특정 가수를 좋아하는 팬덤만을 공략한 영화란 점에서 보편적인 인기나 대중성을 띠기는 어렵다고 볼 수는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정말 보고 싶은 영화가 개봉되지 않는 이상 극장에 철저히 발을 들이지 않는 현재의 관객 추세를 보면 상당히 현명한 전략이라고 본다”며 “블록버스터 영화급 관객을 끌어들이지는 못하더라도 최대한 다양한 취향을 반영한 마니아틱한 콘텐츠들로 충성도 높은 고객들의 발길은 확실히 잡아끌 수 있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방탄소년단·김호중 추석 극장가에 단비 될까 한국 가수 최초 빌보드 ‘핫 100’ 1위에 등극하며 글로벌 스타로 자리매김한 방탄소년단은 최근 코로나19로 얼어붙은 국내 극장가에도 단비를 내려줄 기세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 결과에 따르면 24일 개봉인 방탄소년단의 네 번째 다큐 영화 ‘브레이크 더 사일런스 : 더 무비’(이하 ‘브레이크 더 사일런스’)는 개봉일을 사흘 앞둔 지난 21일 오전 10시 기준 예매율 56.8%로 1위를 기록했다. 이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블록버스터 영화 ‘테넷’과 디즈니 애니메이션 실사 영화인 ‘뮬란’은 물론 국내 신작 ‘디바’, ‘검객’ 등을 모두 제친 압도적인 수치다. 예매율 2위인 ‘디바’(11.2%)와 5배나 차이난다. ‘브레이크 더 사일런스’가 코로나19 상황에 CGV에서 단독 개봉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50%를 상회하는 예매율을 기록했다는 것은 고무적이란 반응이다. 예매 관객 수 역시 4만명에 이른다. ‘브레이크 더 사일런스’는 한국 가수 최초 웸블리 스타디움 단독 공연부터 빌보드 월간 박스 스코어 1위까지 뜨거웠던 스타디움 투어의 대장정 속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무대 뒤 인간적인 면모와 진솔한 이야기들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이보다 앞선 세 편의 방탄소년단 다큐 영화들은 국내 개봉한 가수의 다큐멘터리 영화 중에서는 이례적으로 모두 30만명이 넘는 관객들을 동원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신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의 빌보드 1위로 방탄소년단을 향한 국내외 관심이 더 폭발적인 만큼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이전과 비슷하거나 더 높은 관객들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란 입장이다. 최근 입대한 트롯 가수 김호중의 첫 팬미팅 실황을 담은 영화 ‘그대, 고맙소 : 김호중 생애 첫 팬미팅 무비’(이하 ‘그대, 고맙소’) 역시 오는 29일 CGV 단독 개봉을 앞뒀다. ‘그대, 고맙소’의 경우 CGV의 다면상영특별관인 스크린X 오리지널 작품으로 기획단계부터 공을 들여 제작됐다. 정면과 좌우 벽면까지 270도로 확장된 3면을 스크린으로 활용해 기존 영화관에서 볼 수 없던 공간감과 현장의 생생함을 그대로 전할 예정이다. 군입대로 당분간 김호중의 공식 활동을 볼 수 없게 된 만큼 얼마나 많은 그의 팬들이 그를 보지 못할 아쉬움을 극장에서 달랠지 관심이 쏠린다. CGV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적은 상영 영화들로 인해 관객들의 발길이 끊겼다 하더라도 그들에게 꼭 극장을 찾아야 할 이유를 만들어줘야 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며 “대작, 상업 영화들이 없더라도 다양한 팬심과 취향을 반영하면서 극장이라서 느낄 수 있는 생생한 현장감을 선사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모색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영화 ‘피원에이치 : 새로운 세계의 시작’ 포스터.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데뷔 전 세계관 무비까지…가요계, 영화랑 왜 손 잡나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하기 어려워지자 통상 아이돌의 데뷔 수단으로 활용되던 쇼케이스나 오디션, 음악방송 대신 ‘영화’를 택하는 경우까지 생겨나고 있다.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아이돌 명가’로 알려진 FNC엔터테인먼트의 새 보이 그룹 피원하모니(P1Harmony)의 세계관을 담은 데뷔 영화 ‘피원에이치(P1H) : 새로운 세계의 시작’(이하 ‘피원 하모니’)의 개봉일을 10월 8일로 확정했다. K팝 그룹 세계관이 장편 영화로 구현된 것은 국내에서 처음 이뤄지는 시도인데다 그 주인공이 이미 큰 팬덤을 확보한 인기 가수도 아닌 데뷔를 앞둔 신인 아이돌 그룹이라는 점이 이례적이다. 피원하모니는 기호, 테오, 지웅, 인탁, 소울, 종섭 등 6인조로 이루어진 보이그룹이다. 팀명 피원하모니는 Plus(플러스)와 숫자 1, Harmony(하모니)의 합성어로 ‘팀‘과 미지의 ‘하나’가 더해져 다양한 하모니를 만드는 가능성이 무한한 아이들이란 의미다.영화는 피원하모니의 세계관을 영화화했다. 바이러스로 폐허가 된 지구를 구하기 위해 과거, 현재, 미래에 흩어진 소년들이 만나 희망의 별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제작비에는 약 20억원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다른 영화들의 제작 예산과 비교하면 적은 수준이지만 일반 아이돌의 데뷔 비용과 비교했을 때는 훨씬 많은 자금이 들어간 편에 속한다. AOA 설현을 비롯해 개그맨 유재석, 배우 정해인, 정진영 등 소속사 인기스타들도 영화에 대거 출연해 이들의 데뷔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FNC 관계자는 “그룹의 색깔을 확립하는 과정에서 대중에게 설득력있게 소구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했는데 이를 세계관으로 충분히 풀어낼 수 있다고 판단했고 더 풍성한 이해와 몰입을 위해 장편 영화로 이를 극대화 시킨 것”이라며 “K팝에 관심 없는 사람도 한 편의 SF 영화로 재미있게 즐길 수 있게 짜임새 있는 전개와 볼거리를 중요히 생각했다. 이 작품을 통해 K팝이 ‘보고 듣는’ 음악으로 발전해 나가길 기대하는 마음도 있다”고 취지를 덧붙였다.윤성은 평론가는 “코로나19 상황이 불가피하게 계속 지속된다면 관객이 필요한 극장가와 콘텐츠 IP(지식재산)가 필요한 가요계의 니즈(needs)가 만나 ‘K팝 팬덤’이 영화의 한 장르로 굳어질 수도 있다”며 “글로벌 팬덤을 바탕으로 해외 극장 상영도 가능해질 수 있고,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방영 수익까지 도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화 ‘피원에이치 : 새로운 세계의 시작’에 총출동하나 FNC 엔터테인먼트 소속 스타들.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FNC엔터테인먼트)
2020.09.24 I 김보영 기자
 내일부터 재난지원금 풀린다…먼저 신청하면 먼저 받는다
  • [퇴근길 뉴스] 내일부터 재난지원금 풀린다…먼저 신청하면 먼저 받는다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이데일리가 오늘 하루의 주요 이슈를 모아 [퇴근길 한 줄 뉴스]로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등 퇴근길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세상소식을 매일 오후 5시에 배달합니다. [편집자주]■재난지원금 내일부터 지급 개시…먼저 신청하면 먼저 받는다2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2020년도 제4회 추가경정예산안 제출 자료가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도착, 의원실로 옮겨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정부가 소상공인과 특고(특수고용직)·프리랜서, 아동 돌봄 등에 대한 지원금을 24일부터 지급하기 시작합니다. 일정 기한 신청을 받은 후 일괄지급하는 방식이 아니라 신청 순서대로 지급하므로 먼저 신청하는 사람이 먼저 받는 구조입니다. 이번 재난지원금 지급 방식은 정부가 행정정보 등을 활용해 분류한 지원금 지급 대상에 안내 문자를 보내면 대상자가 온라인으로 신청하는 방식입니다. 매출이 감소한 소상공인에게 최대 200만원을 지원하는 새희망자금도 25일부터 지급을 시작합니다. 추석 전 지급 대상자에게는 23일 오후부터 문자메시지로 안내하고 24일부터 신청을 받아 25일부터 지급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별도의 증빙 서류 없이 사업자번호와 계좌번호 등의 추가 정보만 입력하면 됩니다. 원활한 신청을 위해 24~25일에는 홀짝제를 운용합니다. 24일에는 사업자등록번호 끝자리가 짝수인 소상공인이, 25일에는 끝자리가 홀수인 소상공인이 신청할 수 있으며 26일 이후에는 구분 없이 신청할 수 있습니다.■정은경·봉준호, 타임지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정은경 질병관리청장과 봉준호 영화감독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가 선정하는 ‘2020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타임지는 청와대에 정 청장이 선정됐다는 소식을 알리며 “방역과 관련해 뛰어난 성과와 업적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선정한 것”이라고 소개했습니다.타임지의 기사에는 문재인 대통령 명의의 소개 글도 함께 실렸습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한국의 방역은 세계의 모범이 됐고 정 청장은 방역의 최전방에서 국민과 진솔하게 소통해 K방역을 성공으로 이끌었다”고 적었습니다.문 대통령은 알베르 카뮈의 소설 ‘페스트’에 등장하는 ‘페스트와 싸우는 유일한 방법은 성실성’이라는 문구를 인용, “정 청장의 성실성이야말로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와 맞서는 수많은 ‘정은경’들에게, 그리고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연 인류 모두에게 영감을 주는 얘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피감기관 공사수주 의혹’ 박덕흠, 국민의힘 탈당 선언국회 국토교통위 상임위원 시절 가족 명의의 건설사가 피감기관으로부터 1000억 원대의 공사를 수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이 23일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이날 박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끝까지 진실을 소명하면서도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당적을 내려놓겠다”고 말했습니다.그는 “공정과 정의의 추락은 조국 사태에 이어 윤미향·추미애 사태를 거치며 극에 달하고 있다”며 “현 정권은 정치적 의도를 갖고 저를 희생양으로 삼아 위기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며 “어떠한 부정청탁과 이해충돌 위반하지 않았다고 감히 말씀드린다”고 주장했습니다.■이번엔 동네마트→증권회사…곳곳에서 코로나19 산발적 감염 잇따라전국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산발적 감염이 이어지며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집단발병이 확인된 시설, 모임 등에서 접촉자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끊이지 않는데다 회사, 동네마트 등 일상 공간에서도 감염 고리가 이어지고 있어 방역 대응에 비상이 걸렸습니다.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23일 낮 12시 기준으로 서울 영등포구의 한 마트와 관련해 총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정확한 감염 경로 및 접촉자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여의도에 있는 한국투자증권에서도 집단발병 사례가 나왔습니다. 이달 20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조사 과정에서 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총 5명입니다. 이들은 모두 증권회사 직원들로, 방역당국은 회사 관계자 등 150여명에 대한 검사를 마친 상태입니다.
2020.09.23 I 황효원 기자
'담보' '죽지않는…' '국제수사' 동시 출격, 격돌 피할 수 있을까
  • '담보' '죽지않는…' '국제수사' 동시 출격, 격돌 피할 수 있을까
  •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코로나19로 웅크리고 있던 한국영화가 5일간의 추석 연휴를 앞두고 관객 동원에 재시동을 걸면서 과열경쟁이 우려된다. 추석 연휴가 극장가의 대목이라고 하지만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상영관을 찾는 관객들이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자칫 승자 없는 경쟁이 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담보’ ‘죽지않는…’ ‘국제수사’...영화 3편, 동시 출격올해는 연휴 하루 전날 29일 한국영화 세 편이 나란히 개봉한다. ‘담보’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 그리고 가장 최근 개봉을 확정한 ‘국제수사’가 그것이다. 이튿날인 30일에는 11분이 추가된 ‘강철비2:정상회담 확장판’이 개봉한다. 당초 ‘돌멩이’가 30일 개봉을 하려고 했다가 한국영화 간 경쟁에 부담을 느낀 듯 언론배급 시사회를 하루 앞둔 22일 시사회를 취소하고 개봉을 미뤘다. 이에 앞서 23일 개봉하는 ‘디바’ ‘검객’까지 포함하면 올 추석 연휴는 대작은 없지만 중소형 영화들의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과열경쟁에 대한 우려는 과거 특정 시기에 몰렸던 영화들이 흥행에 실패한 전례가 있어서다. 2년 전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제작비 100억원대 영화 ‘안시성’ ‘명당’ ‘협상’ 3편이 같은 날 개봉해 경쟁을 펼쳤다. 당시 ‘안시성’만 간신히 손익분기점을 넘겼고, ‘명당’ ‘협상’은 흥행에 실패했다. 여러 편의 영화가 시장의 파이를 키우기보다는 관객이 분산돼 모객에 힘을 받지 못했다.올해의 쏠림현상은 코로나19의 영향 때문이다. ‘담보’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은 9월 초 개봉을 준비했다가 지난 8월 중순 수도권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과 그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2~2.5단계 시행으로 밀렸다. ‘국제수사’는 당초 4월 개봉 예정이었으나 확산세가 걷히지 않으면서 연기, 8월 여름 시장을 공략하려 했다가 재확산으로 재차 연기했다. ‘국제수사’는 순제작비 70억원으로 체급이 가장 큰 영화다. 마케팅 비용까지 포함하면 90억여원에 이른다. ‘국제수사’를 비롯한 추석 영화의 부진은 그만큼 산업에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적지 않다.◇곽도원, 김희원 본의 아니게 동 시기 작품 겹쳐곽도원과 김희원은 의도치 않게 양쪽 영화를 신경 써야 하는 처지가 됐다. ‘돌멩이’가 개봉을 미루지 않았다면 김대명도 마찬가지. 곽도원은 ‘국제수사’와 ‘강철비2:정상회담 확장판’으로 김희원은 ‘국제수사’와 ‘담보’로 관객과 만난다. ‘강철비2:정상회담’에서 북한 호위총국장으로 살벌한 분위기를 조성했던 곽도원은 ‘국제수사’에서 인간미 넘치는 동네 형사로 변했다. 김희원은 속 정 깊은 사채업자(‘담보’)와 글로벌 범죄조직의 킬러(‘국제수사’)로 분해 각각의 작품에서 전혀 다른 연기와 활력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 배우가 동 시기 두 작품에 출연하는 일은 작품이나 관객에게 혼란을 줘 지양돼왔는데 코로나19에 의해서 불가피해졌다.영화계 한 관계자는 “지금은 코로나19라는 전례 없는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배급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평상시라면 겹치기 출연에 대해 업계에서도 민감하게 여겼을 텐데 개봉 연기가 속출하는 비정상적인 상황들이 끊임없이 발생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고 넘어가는 분위기인 것 같다”고 전했다.
2020.09.23 I 박미애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거품 빠지고 환손실…‘개미지옥’ 美테크주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다음은 2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거품 빠지고 환손실…‘개미지옥’ 美테크주-돌봄비, 중학생도 15만원 지원 통신비 2만원은 선별 지급키로-“규제3법, 기업 목소리 들어달라” 상의 호소에도 여야는 완강했다-독감백신 무료접종, 늦어도 2주 뒤 재개 △2면 줌인&-“사라져가는 제주돌담길 지키고파…전통가옥, 농총관광 랜드마크 만들 것”-‘코로나 백신 공구’ 한국 등 156개국 동참…미·중은 참여 안해△3면 4차 추경안 국회 통과-매출감소 소상공인 100만원…특고·프리랜서엔 50만~150만원 지급-통신비 2만원이 뭐라고…아쉬운 與, 실리 챙긴 野-7.7조 전액 ‘빚’으로 마련…미래세대에 부담 떠넘기나△4면 재계 호소 외면하는 국회-기업규제 3법 재고 호소했지만…野대표마저 “각자 생각 다를 수밖에”-경제계 읍소에…與“논의할 것” 野“보완 필수”-21대 국회 세 번 찾은 박용만…이번엔 ‘만세’ 외치기 힘들 듯△5면 불면증 시달리는 ‘서학개미’-소문 믿고 니콜라 배팅했다 와르르…弱달러·高수수료 겹쳐 손실 눈덩이-배터리 제외한 국내 BBIG 업종 전멸-니콜라 급제동에…현대차 수소차 경쟁력 높아져△6면 독감백신 무료접종 중단-코로나·독감 동시유행 가능성…백신 유통문제까지 불거져 불안 가중-업계 “올해 독감백신 물량 늘려…품귀현상 없을 것”-서울 신규확진자 줄지만 넷 중 하나 ‘깜깜이 감염’△8면 정치-불가피한 성능 보완도 비리 취급…“방산 특수성 반영한 특례법 절실”-文대통령“불법집회 무관용” 이낙연“경찰 명운 걸고 차단”-與野 ‘상가임대차보호법 처리’ 한목소리-외교부, 뉴질랜드 성추행 사건 중재 재개…피해자 요구 수용△9면 국제-“환상적인 합의→딜 승인 안할수도”말바꾼 트럼프…‘틱톡’ 다시 안갯속-中, 美통신장비업체 시스코에 보복하나-‘증시만 부양…中企에 도움 안돼’지적에 파월 “의회發 재정지원 필요한 때”반박△10면 경제-신재생 펀드 조성·특례상장 활성화…에너지 혁신기업 4000곳 키운다-계모임 만들어 갭투자…국세청, 부동산 탈세 칼 뺐다-무급휴업·휴직 한달만 해도 고용유지지원금 받는다 △11면 금융 -‘보험료 카드납부 거부 말라’압박…보험사 속앓이-은행 아닌 카팽·토스 먼저 찾은 윈터스-고객 이탈 막자…예금금리 앞다퉈 올리는 저축銀-BC카드, 추석 맞이 온라인몰 선물세트 할인행사△12면 산업&기업-‘임금보다 고용’…현대차 ‘C쇼크 탈출’ 모델되나-최태원도 구광모도 “체인지 하라” 코로나19發 위기 해법 한 목소리-“車산업 위기 장기화…노사간 협력 더 중요해져”-SK, 실리콘밸리에 AI전문회사 설립-LS일렉트릭, 태국 철도신호구축 사업 따내△14면 산업·바이오-백신 개발사보다 더 ‘코로나 백신 성공’ 기대하는 곳 있다?-‘하루 매출 120만원’ 쇼핑몰에 100억 더 쏜다는 중기부-카카오페이, 맞춤형 자산관리 ‘버킷리스트’ 오픈…마이데이터 선공-삼성바이오로직스, 3850억원 계약 아스트라제네카 의약품 위탁 생산△15면 소비자생활-남대문 ‘악세서리’ 동대문 ‘의류’…도매상 살리는 플랫폼 뜬다-‘골목상권 침해’논란 일었던 유니클로 부산 범일점 문연다-‘더 달게, 더 순하게’…홈술이 바꾼 주류트렌드-11년만에 유플렉스 새단장…현대百 중동점, MZ세대 공략△16면 수요 과학카페-정부 ‘디지털뉴딜’ 속도내는데…‘연구 활용’ 슈퍼컴 경쟁력은 뒷걸음질-병특 인력 줄고, 기술유출 잡음…진통 겪는 KAIST-마스크 오래 쓰면 암에 걸릴 수 있다고? ‘거짓’△18면 증권&마켓-LG화학 배터리 물적분할…‘동학개미’가 막을 수 있나-ELS·DLS 운용서 증권사 1조원 손실-나스닥 휘청하자…IT펀드 수익률도 ‘뚝’△20면 엔터테인먼트-‘펀쿨섹’한 나 보여주니 열광…스타들 모바일 러시-추석 스크린 한국영화 ‘4파전’ 대목 노리다 모두 패자될라-“디지털세대 취향저격 콘텐츠 실험 계속…‘예능은 카카오TV’ 떠올르게 할 것”△21면 BOOK-직원이 수십억원짜리 계약 결정…넷플릭스 성공 비결은 ‘무규칙’-인류의 역사를 만든 건…인류가 아닌 ‘지구’다-21세기 노스트라다무스 “다시 미국의 시대가 온다”△22면 골프용품 특집-‘메이저 챔피언’이 선택한 아이언…10월 출시 예정-더 멀리, 더 정확하게…‘믿고 치는 드라이버’ 또 진화-4년 연속 사용률 1위…여성 클럽 절대 강자-정확한 거리 측정은 기본…세련된 디자인에 가성비까지-임팩트 순간 볼 스피드 향상…10m 더 멀리가는 아이언-수시로 바뀌는 핀 위치…실시간 앱으로 알려준다△24면 피플-“국회의원 중 확진자 발생땐 입법 스톱 하루빨리 비대면 회의·표결 도입해야“-안유수 이사장, 1억 2000만원 상당 쌀 기부-남극세종기지에 컨테이너급 식물공장 보낸다-강영중 대교 회장, 신예 조형작가 창작활동 지원-‘82년생 김지영’ 영문판 ‘전미도서상’ 후보 올라-하나생명 ‘비대면 숲 만들기’△25면 오피니언-[목멱칼럼]교육혁신, 질문에 달렸다-[전문기자 칼럼]벼랑끝 中企 등떠미는 유보금 과세-[기자수첩]‘박덕흠 논란’…자가당착 빠진 국민의힘△26면 부동산-문턱 낮춘 공공재개발…‘서장훈 건물’ 철거되나-29일부터 전월세전환율 4%→2.5%-세종시 법인 아파트 매물 쏟아지는 이유는-전매 제한 규제 피한 ‘경산 하양 금호어울림’ 분양△27면 사회-파산 늘고, 회생 줄고 ‘자포자기’…정부 지원 끊기면 ‘빚폭탄’ 불보듯-“의사·환자 기본권 침해”vs“설치만으로 안전사고 예방“-1차 재난지원금 99.5% 사용, 장보기·외식으로 절반 썼다-檢 ‘특혜휴가 의혹’ 추미애 아들 집 압수수색-“경찰개혁안, 경찰권력 감시할 통제장치 없다”-1000만원 이상 비리 사학학원 ‘즉시 OUT‘
2020.09.22 I 최정훈 기자
8월 극장 관객 57% 늘었지만, 재확산 여파로 흥행 난항
  • 8월 극장 관객 57% 늘었지만, 재확산 여파로 흥행 난항
  •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할 것 같았던 한국 영화산업이 재확산 여파로 흥행 난항이 예상된다.17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8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8월 전체 관객 수는 전월 대비 57.2%(322만 명 ↑) 늘어난 883만 명이었다. 이는 전년 대비로 64.4%(1595만 명 ↓) 감소한 수치였다. 8월 전체 매출액은 전월 대비 63.5%(300억 원 ↑) 늘어난 772억 원으로 전년 대비로는 63.0%(1317억 원 ↓) 줄었다.‘다만 악에서구하소서’의 개봉 첫 토요일인 8월 8일에 73만 명의 관객이 들었는데, 이는 지난 1월 28일 이후 최고 일 관객 수였다. 주말 관객 수 역시 8월 둘째 주말(7~9일)에 181만 명을 동원하면서 지난 2월 이후 최고 주말 관객 수를 기록했다.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극장 관객 수가 급감하기 시작한 것은 8월18일부터였다. 그 여파로 8월19일 예정이었던 ‘국제수사’ 개봉 연기 등 위기 속 상승세를 보이던 한국영화 흥행에 제동이 걸렸다. 8월 첫째 주말(7월31일~8월2일) 이후 3주 연속으로 주말 관객 수가 100만 명을 넘어섰는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8월 넷째 주말(21~23일) 관객 수가 48만 명으로 떨어지면서 증가세가 꺾였다.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된 8월16일 이후 극장 상영횟수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8월15일 총 상영횟수는 1만9683회로 1월 평균 상영횟수를 넘어섰다. 그런데 8월18일부터 상영횟수가 큰 폭으로 감소하기 시작해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된 다음 날인 8월 31일에는 총 상영횟수가 1만 1262회로 줄었다. 스크린당 상영횟수의 경우, 8월15일에 6.2회를 기록하면서 1월 평균인 6.4회에 근접했다가 8월 31일 3.6회로 감소했다. 영진위는 “6월부터 규모 있는 한국영화가 연이어 개봉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던 한국 영화산업이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8월 중순 이후 관객 수가 급감했다”며 “‘승리호’의 추석 개봉마저 결국 연기되면서 극장 운영 정상화에 난항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2020.09.17 I 박미애 기자
'디바'·'담보'·'돌멩이'…추석 앞두고 재시동 거는 한국영화
  • '디바'·'담보'·'돌멩이'…추석 앞두고 재시동 거는 한국영화
  •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정상화 회복이 더딘 한국영화가 다시 한번 시동을 건다. 오는 23일 ‘디바’를 시작으로 ‘돌멩이’(29일) ‘담보’(30일)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잇따라 개봉해 극장에서 관객을 기다린다.◇코로나19 뚫고 개봉하는 ‘디바’ ‘돌멩이’ ‘담보’‘디바’ ‘돌멩이’ ‘담보’는 당초 9월 초중순 관객과 만나려 준비했다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추석 시장으로 개봉일을 변경했다. 추석은 극장의 전통적인 성수기다. 추석 연휴 기간 일 평균 관객 수는 2017년 119만명, 2018년 132만명, 2019년 128만명으로 하루 100만명을 웃돌았다. 이 때문에 제작비 100억원이 넘는 큰 규모의 영화들이 개봉하는 시기며, 때때로 ‘범죄도시’처럼 가성비 좋은 영화들이 탄생하는 시기로 꼽힌다.대목을 앞두고 있지만 올해 추석 극장가의 분위기는 여느 때와 사뭇 다르다. 앞서 코로나19의 재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으로 극장가가 다시 움츠러들었다. ‘테넷’ 같은 대작도 평일 하루 관객 10만명을 넘기기 어려운 상황이다. 제작비 200억원의 ‘승리호’가 잠정 연기를 결정하면서 대작은 자취를 감췄다.‘디바’ ‘담보’ ‘돌멩이’는 50억원 이하의 중소 규모 영화로 드라마가 짙은 작품들이다. ‘디바’는 성공에 대한 개인의 욕망과 집착을, ‘담보’는 어린 소녀를 떠맡은 사채업자들의 이야기를, ‘돌멩이’는 8세 지능을 가진 한 청년이 범죄자로 내몰리는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본성과 휴머니즘을 그린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극장에 관객이 모이지 않으면서 사이즈 큰 영화들이 섣불리 합류하기 어려워진 상황”이라며 “올해 추석 극장은 여느 때보다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연휴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신민아·하지원의 스크린 복귀‘디바’ ‘담보’는 신민아 하지원이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작품으로 관심을 모은다. 신민아는 ‘디바’를 통해 ‘나의 사랑 나의 신부’ 이후 6년 만에 관객과 만난다. ‘나의 사랑 나의 신부’ ‘내일 그대와’ ‘오 마이 비너스’ ‘아랑 사또전’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등 전작들을 통해 로맨틱코미디 이미지가 부각된 신민아는 이번 영화에서 ‘광기 연기’로 도전에 나섰다. 신민아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에 선택했다”며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하지원은 ‘담보’로 ‘목숨 건 연애’ 이후 5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다. 액션 멜로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며 관객의 신뢰를 받아온 하지원은 ‘담보’에서 사채업자에게 담보로 거둬져 인생을 저당 잡힌 어른 승이 역을 맡았다. ‘담보’의 출연은 그에게 천만 흥행을 가져다준 ‘해운대’의 조감독이었던 강대규 감독과의 인연으로 성사됐다. 하지원은 “시나리오를 읽고 힐링이 됐다”며 “촬영을 하면서 가족과 주변에 대한 감사함을 느꼈는데 관객들도 그런 느낌을 받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20.09.16 I 박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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