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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사촌' 김시우-김주형, 취리히 클래식 출격 "팀 결성 망설임 없어"
  • '이웃사촌' 김시우-김주형, 취리히 클래식 출격 "팀 결성 망설임 없어"
  • 김주형이 25일 열린 프레지던츠컵 포볼 매치에서 미국에 승리하는 마지막 버디를 넣고 김시우(오른쪽)와 기뻐하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이웃사촌’ 김시우(28)와 김주형(21)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유일의 팀 경기 취리히 클래식(총상금 860만달러)에서 우승 합작을 위해 의기투합했다. 김시우와 김주형은 21일(한국시간)부터 미국 루이지애나주 애번데일의 TPC 루이지애나(파72)에서 열리는 취리히 클래식에서 한 팀으로 호흡을 맞춘다.2017년부터 팀 경기 방식으로 변경한 이 대회는 1·3라운드는 각자의 공으로 쳐서 좋은 성적을 팀 성적으로 하는 베스트볼 방식의 포볼 경기로 치르고, 2·4라운드는 두 명이 번갈아 가며 샷을 하는 포섬 방식으로 진행한다. 공동 33위까지 본선에 진출한다.김시우와 김주형은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 거주하는 이웃사촌이다. 대회가 없을 때는 함께 연습하거나 어울려 시간을 보낼 정도로 가깝게 지내고 있다. 둘은 지난해 미국과 세계연합팀이 겨루는 골프대항전 프레지던츠컵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프레지던츠컵 세계연합팀 대표로 출전한 김시우와 김주형은 대회 사흘째에 열린 포볼 매치에서 한 조로 나서 미국팀 패트릭 캔틀레이-잰더 쇼플리 조를 상대로 1홀 차 승리를 따냈다. 당시 김주형은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3m 버디 퍼트를 넣으면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약 7개월 만에 다시 의기투합한 김시우와 김주형은 기분 좋은 개막을 준비했다.김시우는 “이번 주 (김)주형이와 함께 경기하는 것이 기대된다”며 “작년 프레지던츠컵에서 함께 정말 즐겁게 지냈고 이번 주에도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이어 “주형이와는 경기 스타일이 잘 맞고 팀플레이도 좋아서 이번 대회에서 서로의 기량을 취대한 발휘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주형도 “(김)시우형과 예전부터 함께 나가자고 얘기했었다”며 “마스터스 이후 바로 큰 대회가 있어서 조금 힘든 상태에서 대회에 출전하지 않을 수도 있었으나 둘 다 지난주 성적도 안 좋고 해서 이번 주에 심기일전하자고 했다”고 이번 대회에서의 선전을 예고했다. 그러면서 “프레지던츠컵에서 둘이 호흡이 좋았기에 망설임 없이 팀을 하기로 했고, 그때 기억이 좋아서 이번에도 함께 이루기로 했다”라며 “서로 성향을 잘 알고 상호 보완하는 잘 될 것 같다. 경기 이외에도 친하기에 그런 것들이 시너지를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예상했다.PGA 투어는 대회에 앞서 발표한 예상 우승후보(파워랭킹)에서 김시우와 김주형 조를 7위에 올렸다. 김시우와 김주형이 우승하기 위해선 프레지던츠컵에서 만났던 캔틀레이-쇼플리 조를 넘어야 한다.캔틀레이와 쇼플리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29언더파 259타를 합작하며 대회 최소타 기록으로 우승했다. 취리히 클래식에서만 세 번째로 호흡을 맞추며 프레지던츠컵에서도 7번이나 손발을 맞춰왔다.임성재(25)는 키스 미첼(미국)과 조를 이뤄 파워랭킹 4위에 이름을 올렸다.안병훈(32)은 김성현(25)과 팀을 이뤘고 배상문(37)은 강성훈(36)과, 노승열(32)은 재미교포 마이클 김과 팀을 이뤄 출전한다.
2023.04.20 I 주영로 기자
"클래식과 미디어아트의 만남, 연주의 시각화 신선해"
  • "클래식과 미디어아트의 만남, 연주의 시각화 신선해"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수백 년 전부터 전해지고 있는 고전음악을 연주하는 클래식, 그리고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미디어아트가 만나면 어떤 무대가 될까. 이질적으로 보이는 클래식과 미디어아트가 결합한 공연이 올해 롯데콘서트홀에서 3회에 걸쳐 펼쳐진다. 롯데콘서트홀 상주 아티스트 제도인 ‘인 하우스 아티스트’ 시리즈를 통해서다.롯데콘서트홀 ‘인 하우스 아티스트’로 선정된 바이올리니스트 윤소영(왼쪽), 피아니스트 이진상의 연주 장면. (사진=롯데문화재단)올해는 피아니스트 이진상, 바이올리니스트 윤소영이 그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지난 18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만난 두 사람은 “미디어아트와의 협업은 처음이라 기대도 되고 떨린다”며 이번 공연을 앞둔 소감을 말했다.롯데콘서트홀이 2021년부터 ‘인 하우스 아티스트’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탁월한 음악적 역량을 겸비한 것은 물론 음악 안에서 자신만의 연주 철학과 개성을 추구하는 아티스트를 선정해 다양한 시도로 관객과 만나는 프로그램이다. 클래식 전용홀의 상주 아티스트 제도는 많이 있다. 그러나 롯데콘서트홀은 아티스트에게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제공해 다른 프로그램과 차별화하고 있다.올해는 미디어아트와의 결합을 내세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안무감독, 2021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개폐회식 예술감독을 역임한 현대무용가 차진엽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는다. 미디어아티스트 황선정이 함께 한다.이진상은 “연주자는 악보를 보고 이를 직관적인 음악으로 표현하는데, 미디어아트와 같이 작업을 해보니 음악이 주는 감각적인 이미지를 그대로 표현하는 것이 놀랍고 신기했다”며 “클래식 연주자에게는 새로운 시도이지만, 다른 창작 분야에서는 당연하게 여겨지는 작업이기에 많은 자극이 된다”고 말했다.롯데콘서트홀 ‘인 하우스 아티스트’로 선정된 피아니스트 이진상(왼쪽부터), 바이올리니스트 윤소영,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차진엽, 미디어 아티스트 황선정. (사진=롯데문화재단)첫 공연은 오는 22일 선보이는 이진상의 무대다. 리스트의 ‘시스티나 성당에서’, 베를리오즈의 ‘환상교향곡’ 등을 연주한다. 이진상은 “미디어아트나 현대무용을 함께 결합하려면 극적인 요소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두 곡 모두 인간의 감정을 드러내기에 가장 적합한 곡이라고 생각했다”고 선곡 이유를 설명했다.윤소영은 6월 23일 무대를 꾸민다. 비발디의 ‘사계’와 이를 현대음악으로 재해석한 막스 리히터의 ‘재구성된 비발디 사계’를 연이어 연주한다. 윤소영은 “리히터의 곡은 너무나도 유명하지만 제가 느끼기엔 가끔 백지장 같은 느낌이 있는 곡이라 생각했다”며 “그래서 미디어아트와 함께 하면 더욱 잘 어울리겠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창작진에게도 클래식 연주자들과의 작업은 새로운 자극과 경험이 되고 있다. 차진엽은 “클래식 음악의 형식을 그대로 가져가면서 어떻게 하면 미디어아트 효과를 더 극대화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며 “공연장 무대 일부를 프로젝션 맵핑으로 이용하고 무용수가 등장해 연주자가 보여주는 음악의 정서, 연주자가 심연에 품고 있는 그림을 영상과 몸짓으로 표현할 것”이라고 말했다.11월 29일에는 두 사람의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만날 수 있다. 차가운 물의 이미지를 가진 이진상과 뜨거운 불의 느낌을 지닌 윤소영의 상반된 매력이 빛나는 무대가 될 예정이다. 두 사람은 “흔치 않은 기회에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어서 영광이다”라고 입을 모았다.이진상은 2009년 스위스 취리히 게자 안다 콩쿠르에서 동양인 최초로 우승과 동시에 대회 최초로 슈만상, 모차르트상, 청중상 등 모든 특별상을 휩쓸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윤소영은 예후디 메뉴힌 콩쿠르, 헨리크 비에니아프스키 콩쿠르,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국제 콩쿠르 등에서 입상한 바이올리니스트다. 피아니스트 임윤찬도 소속돼 있는 세계적인 클래식 매니지먼트사 IMG 아티스츠(IMG Artists)를 통해 세계 무대에서 활동 중이다.롯데콘서트홀 ‘인 하우스 아티스트’로 선정된 피아니스트 이진상(오른쪽), 바이올리니스트 윤소영. (사진=롯데문화재단)
2023.04.19 I 장병호 기자
'형제가 한 팀으로' 피츠패트릭, 취리히클래식에서 동생과 한 팀으로
  • '형제가 한 팀으로' 피츠패트릭, 취리히클래식에서 동생과 한 팀으로
  • 지난해 6월 US오픈에서 우승한 매슈 피츠패트릭(오른쪽 두 번째)가 부모님 그리고 동생 알렉스(왼쪽 두 번재)와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형제가 팀을 이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우승에 도전한다. RBC 헤리티지에서 연장 끝에 우승을 차지한 매슈 피츠패트릭(잉글랜드)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유일의 팀 경기 취리히 클래식(총상금 860만달러)에서 동생 알렉스와 팀을 이뤄 출전한다.21일부터(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에번데일의 TPC 루이지애나(파72)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2017년부터 팀 경기 방식으로 변경했다. 1·3라운드는 각자의 공으로 쳐서 좋은 성적을 팀 성적으로 하는 베스트볼 방식의 포볼 경기로 치르고, 2·4라운드는 두 명이 번갈아 가며 샷을 하는 포섬 방식으로 진행한다. 공동 33위까지 본선에 진출하고 우승하면 2명이 각 124만2700달러씩 상금을 가져간다.1994년생인 매슈 피츠패트릭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각종 대회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두각을 나타냈다. 2013년엔 US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메이저 대회에선 디오픈 챔피언십에선 아마추어로 유일하게 컷을 통과했다.2014년 프로로 전향한 매슈는 유럽 무대에서 데뷔했다. 2015년 브리티시 마스터스에서 처음 우승했고, 두 차례 DP월드 투어 챔피언십을 제패하는 등 통산 7승을 거뒀다.유럽과 PGA 투어 활동을 병행해온 매슈는 2020~2021시즌부터는 PGA 투어 활동을 늘렸다. 지난해 US오픈에서 자신의 첫 우승을 차지했고, RBC 헤리티지에서 PGA 투어 2승째를 달성했다. 현재 세계랭킹은 8위다. 두 살 어린 동생 알렉스도 골프선수다. 그러나 PGA 투어 무대를 밟은 것은 지난해 발스파 챔피언십이 유일하다. 이번이 두 번째 출전으로 잘 나가는 형 덕에 작은 꿈을 이뤘다.아마추어 시절에는 2019년과 2021년 미국과 영국 아마추어 골프대항전인 워커컵 대표로 뛰었을 정도로 실력 있는 선수였으나 프로 무대에선 아직은 뚜렷한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PGA 캐나다투어 5개 대회에 출전해 3번 컷 통과했으나 우승하지 못했다 프로 무대에서의 실력 차는 형과 비교해 뒤처지지만, 주니어 시절부터 형의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했다.2013년 US아마추어 챔피언십 때 형의 캐디로 함께 경기에 나서 우승을 이끈 전력이 있다.매슈는 “얼마나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라며 “항상 시도하고 경험해보고 싶었던 일이었다”고 동생과 함께하는 첫 티샷을 기대했다.취리히 클래식에 형제가 한 팀으로 경기에 나선 적은 4년 전에도 있었다. 2019년 대회 때 브룩스와 체이스 켑카 형제가 출전했다.이번 대회에는 이번 시즌 PGA 투어 우승을 경험 한 김시우(28)와 김주형(21)이 팀을 이뤄 출전한다.둘은 지난해 프레지던츠컵에서 함께 남겼던 명장면을 연출했다. 대회 사흘째에 열린 포볼 매치에서 김주형은 김시우와 조를 이뤄 패트릭 캔틀레이-잰더 쇼플리(미국)를 상대로 1홀 차 승리를 따냈다. 당시 김주형은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3m 버디 퍼트를 넣으면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임성재(25)는 키스 미첼(미국)과 안병훈(32)은 김성현(25)과 짝을 이뤄 우승에 도전한다.
2023.04.19 I 주영로 기자
서울 경의선 책거리, 신나는 ‘스위스 봄거리 축제장’으로 탈바꿈
  • 서울 경의선 책거리, 신나는 ‘스위스 봄거리 축제장’으로 탈바꿈
  •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아름다운 스위스의 풍경을 서울 한복판에서 만나보세요”스위스관광청은 올해로 수교 60주년을 맞은 한국-스위스 관계를 기념하기 위해 8일부터 5월 8일까지 한 달 간 서울 마포구 경의선 책거리에서 ‘스위스 봄거리 축제’를 진행한다. 요들그룹 ‘알펜로제’가 8일 서울 경의선 책거리에서 열린 ‘스위스 봄거리 축제’ 개막식에서 스위스 민속 공연을 하고 있다.(사진=김명상 기자)‘스위스 봄거리 축제’는 한국인 여행자들에게 인기 있는 스위스 주요 지역의 풍경을 재현한 포토존을 통해 관람객들이 현지의 문화, 역사, 자연의 아름다움을 간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한 행사다. 8일 열린 기념행사에서 마틴 니데거 스위스관광청 CEO는 “한국과 스위스의 수교 60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축제를 열게 되어 기쁘다”며 “이번 축제를 통해 관람객들이 스위스 기차 여행과 더불어 다채로운 스위스의 참모습을 경험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8일 서울 경의선 책거리에서 열린 ‘스위스 봄거리 축제’ 개막식에 참석한 관계자들. (왼쪽부터) 김지인 스위스관광청 한국지사장, 마틴 니데거 스위스관광청 CEO, 다그마 슈미트 타르탈리 주한 스위스 대사 등 주요 인사들이 포즈를 취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김명상 기자)경의선 책거리 인근에는 △베른 △발레 △쉴트호른 △취리히 △루체른 등 스위스 주요 도시의 특징을 그림이나 조형물로 담은 대형 홍보물이 전시된다. 또한 행사장 곳곳에는 회전 케이블카인 ‘티틀리스 로테르’를 형상화한 풍선이 펼쳐져 축제 분위기를 북돋울 예정이다. 스위스의 자연과 도시를 기차로 즐기는 ‘스위스 그랜드 트레인 투어’ 체험존도 마련된다. 실제 스위스 기차를 그대로 재현한 열차의 내부에는 기차 좌석에 앉아 스위스의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간접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스위스 그랜드 트레인 투어’는 1280㎞ 길이의 기차 여정을 통해 알프스 산맥을 따라 펼쳐진 11개의 커다란 호수, 4개의 공식 언어권, 5개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스위스 그랜드 트레인 투어’ 체험존.김지인 스위스관광청 한국지사장은 “한국은 작년 ‘스위스 트래블 패스’ 판매량 세계 3위를 기록할 만큼 기차 및 대중교통으로 스위스 전역을 여행하는 것에 관심이 높다”며 “엔데믹 전환에 대한 기대감으로 스위스 관광 수요가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는 만큼 많은 시민이 스위스의 아름다운 파노라마 기차 루트를 경험하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8일 개막식에서는 세계적인 테니스 선수이자 스위스관광청 본청 공식 홍보대사인 ‘로저 페더러’와 함께한 ‘스위스 그랜드 트레인 투어’ 캠페인 영상이 공개됐다. 관광청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이 캠페인은 로저 페더러와 코미디언 트레버 노아가 기차를 잘못 타면서 떠나는 스위스 기차 여행 에피소드를 담았다. 이를 통해 ‘어느 기차를 타고 어디로 가든 후회없는 스위스’를 주제의 메시지를 전한다. 경의선 책거리에 전시된 스위스 주요 도시 홍보물.한편 스위스관광청은 주요 관광 명소를 더 오래 여행할 수 있도록 돕는 ‘스위스 트래블 패스 프로모션’을 시행한다. 소지자는 정해진 방향이나 여행 기간과 상관없이 기차, 버스, 유람선으로 자유롭게 이동하며 스위스 그랜드 트레인 투어를 경험하고 즐길 수 있다. 판매 기간은 오는 15일부터 5월 14일까지이며, 해당 기간에는 4일권 구매 시 1일의 여행일, 8일권 구매 시 2일의 여행일을 무료로 추가 제공된다.
2023.04.09 I 김명상 기자
고개숙인 CS 회장…투자자들에게 "죄송하다" 사과
  • 고개숙인 CS 회장…투자자들에게 "죄송하다" 사과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악셀 레만 크레디트스위스(CS) 회장이 4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개최된 연례 주주총회에서 UBS 인수로 이어진 파산과 관련, 투자자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사진=AFP)CNBC 등에 따르면 레만 회장은 이날 화상 연설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오늘은 우리에게도 당신들에게도 슬픈 날이다. (UBS에 인수되는 등 급박한) 상황 전개에 실망하고 휩쓸린 모든 사람들의 괴로움, 분노, 충격을 이해할 수 있다”며 “우리는 수년 간 쌓아온 신뢰가 무너지는 것을 더이상 막을 수 없었고 당신들을 실망시킨 것에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마지막까지 해결책을 찾기 위해 열심히 싸웠지만 결국 선택지는 인수·합병(M&A) 거래와 파산 두 가지뿐이었다”며 UBS에 인수되는 게 최선이었다고 해명했다. 레만 회장은 이날 주주투표에서 55.67%의 찬성표를 얻어 회장으로 재선임됐다. M&A가 완료될 때까지 책임을 다하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사회에선 5명이 재임에 실패했고, 나머지 구성원들도 근소한 차이로 자리를 지켰다. 앞서 세계 최대 규모 국부펀드인 노르웨이중앙은행투자청(NBIM)과 스위스의 연기금 투자자 연합인 에토스 재단은 레만 회장과 일부 이사들의 재임안에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고 예고했었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는 CS 몰락에 대한 책임을 추궁하기 위한 주주들과 UBS의 CS 인수를 반대하는 시위대가 몰렸다. 이에 주주총회가 시작되기 전 이른 아침부터 경찰 병력이 행사장에 배치됐다. 주주들은 170억달러(약 22조원) 규모 코코본드(신종자본증권) 상각, 주주 동의 없는 M&A, 부실경영 등에 대해 불만을 쏟아냈다.
2023.04.05 I 방성훈 기자
크레디트스위스, 4일 주주총회…투자자 항의 거셀듯
  • 크레디트스위스, 4일 주주총회…투자자 항의 거셀듯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크레디트스위스(CS)가 4일(현지시간)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UBS의 CS 인수 결정 이후 열리는 주주총회여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주주 동의 없이 이뤄진 인수 결정, 부실 경영 책임 등에 대한 투자자들의 거센 항의가 예상된다. (사진=AFP)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CS는 이날 본사가 있는 스위스 취리히에서 연례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투자자들은 우선 CS 경영진에 부실한 경영·관리 책임을 따져 물을 것으로 보인다. UBS에 강제 인수되는 지경에 이를 만큼 은행을 위기로 내몰았고, 인수 과정에서 170억달러(약 22조원)어치 코코본드(신종자본증권)가 휴지 조각이 되는 등 결과적으로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손실을 입혔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은 “의결권 자문사인 인스티튜셔널셰어홀더서비스(ISS)는 ‘CS 이사회와 고위 경영진이 2022년 재무결과에 대한 책임에서 면제된다’는 제안과 관련해 주주들에게 반대표를 던질 것을 권하고 있다”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CS 경영진을 상대로 소송을 검토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위스 금융당국 주도로 이뤄진 인수 절차도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AT1 상각으로 채권 투자자가 주식 투자자보다 이익 보호에서 후순위로 밀려난 데다, 인수·합병(M&A)과 같이 중대한 안건은 주주들에게 약 6주 간의 검토 기간과 주주총회를 통한 동의가 필요한데 이같은 과정이 생략됐기 때문이다. 이에 ‘회생 중에 전통적인 자본 (청산) 순위를 반드시 지킬 의무가 없다’는 채권 약관을 당국이 악용했다는 비판과 더불어, 미국 주주들 사이에선 스위스 정부를 상대로도 집단소송을 제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다만 스위스 연방 의회가 명확한 법적 근거(헌법)에 따라 긴급법령을 발표한 데다, 스위스 금융산업 보호라는 명분도 분명해 소송 실익은 없다는 진단이다. CS의 회장이자 이사회 의장인 악셀 레만을 비롯한 이사들의 재임에 대한 거센 반발도 예상된다. 이미 세계 최대 규모 국부펀드인 노르웨이중앙은행투자청(NBIM)은 레만 회장과 다른 이사 6명의 재임안에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고 밝혔다. NBIM은 “주주들은 이사회가 최선의 이익을 위해 행동하지 않을 때 변화를 요구할 권리가 있다”고 꼬집었다. 스위스 연기금 투자자 연합인 에토스 재단도 레만 회장 및 이사 2명의 재임안에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지난달 19일 스위스 정부 주도 아래 UBS의 CS 인수가 결정된 이후 첫 주주총회이자, CS의 마지막 주주총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한편 스위스 사법당국은 전날 UBS의 CS 인수 과정이 적법한지, 기업 임원과 정부 관료가 현행법을 위반한 것은 없는지 등을 판단하기 위해 수사에 착수했다.
2023.04.04 I 방성훈 기자
국제선 요금 내려가나? 9월까지 코로나 前 90% 조속 회복
  • 국제선 요금 내려가나? 9월까지 코로나 前 90% 조속 회복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국토교통부는 오는 9월까지 국제선 운항횟수를 코로나19 이전(2019년 평균) 대비 90% 수준까지 조속히 회복하겠다고 2일 밝혔다.구체적으로 국제선 정기편은 운항횟수가 증가해 204개 노선에서 주 4075회 운항할 계획으로, 코로나19 이전 대비 90% 수준으로 회복이 예상된다. 특히 코로나19 이전 전체 국제선의 절반을 차지한 일본과 중국 노선의 정상화를 중점 지원한다. 정기편은 올해 9월까지 코로나19 이전 대비 일본 노선은 92%, 중국 노선은 87% 조기 회복할 전망이다.코로나19 이후로 운항이 중단됐던 △인천-프라하 △인천-취리히 △인천-마드리드 △김해-가오슝의 운항이 재개된다. 인천-뉴왁, 김포-베이징(다싱) 노선도 신규로 취항한다.이와 함께 일본·중국 주요 노선인 인천공항 출발 △나리타(주144회→168회) △오사카(주143회→168회) △상하이(주2회→88회) △칭다오(주12.5회→137회) 등이 증편된다. 김해-베이징, 대구-상하이, 청주-오사카, 무안-상하이 등 지방공항 출발 노선도 운항이 재개된다.국제선 운항 증가로 코로나19 이전 대비 동북아 노선은 89%, 동남아 노선은 91%(베트남 97%·필리핀 94%·태국 84%), 미주 노선은 92%(미국 92%·캐나다 103%), 유럽 노선은 97%(독일 119%·프랑스 95%·영국 67%) 회복이 예상된다.국토부는 국제선 정기편 90% 수준 조기 회복을 위해 지방공항 취항을 적극 지원하고, 인천공항 환승여객 유치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지방공항은 기존 정기편 뿐만 아니라 부정기 항공편까지 취항에 따른 혜택을 확대 지원한다.한국공항공사는 5개 지역 국제공항(김해·대구·무안·양양·청주) 취항 부정기편에 대해 외국인 탑승비율이 50% 이상인 경우 각 공항별로 항공사당 최대 16편까지 한시적(5~11월)으로 착륙료를 면제한다. 각 지자체(강원·대구·부산·전남·충북)에서도 신규노선 운항지원, 일정 탑승률 미만 시 손실지원 등 부정기 항공편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국토부는 4월 봄철 여행객 증가에 대비해 제주-김포·김해·대구·청주와 김포-김해 등 수요가 많은 5개 노선에는 주 113회 임시 증편해 공급석을 대폭 확대하고, 모든 지방공항에서도 제주행 정기노선이 안정적으로 운항할 수 있도록 제주공항 슬롯도 지방 노선에 안배했다. 또 지난해 9월 국제선 환승객 전용으로 인천-김해 직항 노선이 운항을 재개했고, 오는 23일부터는 인천-대구 노선이 추가된다.김영국 국토부 항공정책관은 “국제선 확대가 외국인 입국 확대 등 내수 진작으로 이어질 수 있는 다양한 방안도 지자체 등과 함께 추진해 나가고, 지방 국제노선 확충을 통해 지역 주민들의 편의성 증대에도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04.02 I 박경훈 기자
할리우드 진출 전종서 "그들의 문화 강요받지 않아, 자유로웠다"
  • 할리우드 진출 전종서 "그들의 문화 강요받지 않아, 자유로웠다" [일문일답]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동시기 개봉 외화 예매율 1위에 등극한 화제작이자 전종서의 할리우드 진출작인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감독 애나 릴리 아미푸르)이 22일인 오늘 마침내 개봉했다.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 측은 이와 함께 주연배우 전종서의 일문일답 인터뷰를 공개했다.‘모나리자와 블러드 문’은 오는 8월 말 개막을 앞둔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 경쟁 부문 초청작이자 배우 전종서의 할리우드 데뷔작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은 붉은 달이 뜬 밤, 폐쇄병동을 도망친 의문의 존재 ‘모나’(전종서 분)가 낯선 도시에서 만난 이들과 완벽한 자유를 찾아 떠나는 미스터리 펑키 스릴러물이다. 앞서 ‘버닝’으로 데뷔와 동시에 칸 영화제에 입성한 후 이후 ‘콜’, ‘연애 빠진 로맨스’, 넷플릭스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시리즈, 티빙 시리즈 ‘몸값’ 등 영화와 OTT 작품을 넘나들며 활약해 온 배우 전종서의 할리우드 데뷔작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여기에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에 노미네이트된 세계적인 배우 케이트 허드슨을 비롯해 ‘데드풀’에서 빌런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에드 스크레인, 연기력 만렙의 아역 에반 휘튼, 인기 미국 드라마 ‘더 오피스’로 친숙한 베테랑 배우 크레이그 로빈슨 등 다채로운 배우들이 총출동해 환상적인 케미를 선보인다. 그뿐만 아니라 영화는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 경쟁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것을 시작으로 BFI런던국제영화제, 취리히영화제, 로테르담국제영화제, 멜버른국제영화제 등 유수의 영화제에 공식 초청돼 세계 무대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전종서는 먼저 “새로운 배우들과 호흡하는 게 즐거웠다. 할리우드 배우들은 또 그들만의 문화가 있었는데 강요받지 않고, 자유롭다고 생각했다”라고 첫 할리우드 작품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의 국내 개봉을 고대해 온 관객들에게 “어떻게 보는지에 따라서 다르게 느껴지는 작품이라 이 영화를 선택했다”고 출연 계기를 털어놓으며 “‘버닝’처럼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도 시간이 지나면 또 다르게 보일 영화 같다. 바라는 게 있다면, 이런 영화를 한 번만 더 만나는 것이다. 관객분들도 부디 즐겁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배우 전종서의 할리우드 데뷔작이자 전 세계를 매료시킨 미스터리 펑키 스릴러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은 바로 오늘 개봉해 관객들과 만난다.아래는 전종서 일문일답 전문.Q, 캐스팅 과정에 대해 궁금하다.A.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고, 오디션에 참여할지 고민했다. 큰 도전이었지만 오디션을 보기로 마음을 먹었고, ‘모나’에 대한 대부분의 장면을 영상으로 녹화해서 보냈다. 오디션 테이프를 거의 밤을 새워가면서 일주일 동안 준비해서 보냈고, 얼마 안 있어 캐스팅 확정에 대한 답이 왔다. 하지만 당시 ‘콜’ 촬영 중이라, 촬영이 끝나고 미국으로 넘어가게 되면 감독님과 실제로 미팅을 한 게 없이 바로 촬영을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아무래도 감독님 얼굴을 실제로 봐야 할 것 같은 마음에 혼자 미국으로 찾아갔다. 실물 미팅이라고 생각하고, 미국의 감독님 집에 가서 2박 3일 정도 감독님과 실제로 대면하면서 먹고, 얘기도 하고, 영화도 봤다.Q. ‘모나’ 캐릭터를 어떻게 생각했는지?A. ‘모나’는 특별한 능력을 지녔지만, 그동안 연기해온 캐릭터 중 가장 순수한 존재인 것 같기도 하다. 마치 갓 태어난 아이 같다고도 생각했다.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는 걸 보고, 다른 사람이 느끼지 못하는 것을 느낀다. 사람이 태어나면 울음을 터트리면서 세상을 마주하고 첫발을 내딛는다. 그리고 그 안에서 사랑하고 상처받고 싸우고 경험해가는 것, 이 모든 것이 ‘모나’의 여정이다.Q. 뉴올리언스에서 3개월간 촬영했다고 들었다. 낯선 지역에서의 촬영은 어땠는지?A. 뉴올리언스는 하루에도 날씨가 몇 번씩 변하는 곳이다. 비가 계속 내리기도 하고, 계속 쨍쨍했다가 더웠다 했다. 또 재즈의 성지이기도 한 곳이고, 무엇보다 자유로운 곳이었다. 가봤던 해외가 많지는 않지만 제일 자극적으로 기억이 남는 곳이었다. 뉴올리언스에서 느꼈던 진한 분위기가 영화 안에도 잘 담겼다고 느꼈다.Q. 함께 참여한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는지?A. 새로운 배우들과 호흡하는 게 즐거웠다. 할리우드 배우들은 또 그들만의 문화가 있었는데 강요받지 않고, 자유롭다고 생각했다. 또 음악이 중요한 영화여서였는지, 항상 촬영장에 큰 스피커가 와 있었고, 노래가 계속 흘러나왔다. 축제 분위기로 촬영을 했던 것 같다.Q. 영화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A. 케이트 허드슨 배우가 맡은 댄서 ‘보니’ 캐릭터가 클럽에서 돈다발을 맞으면서 춤을 추는 장면이다. 실제로 배우가 폴댄스를 잘 추기도 했고, 노래도 잘하시고 음악적인 재능이 많은 배우라는 생각을 했다. 리허설 장면부터 촬영까지 다 지켜보면서 케이트 허드슨이 너무 예뻤고 섹시했고 당당했다. 그 모습이 무척 인상적으로 남았다.Q. 배우에게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이 어떻게 기억될지?A.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에 관객들이 관심을 가져주실까?” 에 대한 물음표가 4년 동안 있었다. 그 4년이 지난 지금, 영화를 다시 보니까 너무 다르게 느껴진다. 사실, 영화를 어떻게 보는지에 따라서 얼마나 다르게 느껴지는지가 제가 영화를 선택했었던 이유이기도 했다. ‘버닝’처럼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도 시간이 지나면 또 다르게 보일 영화 같다. 이런 게 바로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저에게는 정말 애정이 많은 작품이다. 촬영 기간 내내 어떻게 찍힐까, 어떻게 나올까에 대한 생각 없이 ‘모나’의 순수한 시선을 따라가기만 했던 기억이 난다. 바라는 게 있다면, 이런 영화를 한 번만 더 만나는 것이다. 관객분들도 부디 즐겁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2023.03.22 I 김보영 기자
스위스 정부, CS 보너스 지급 금지…직원 "사기 너무 떨어져"
  • 스위스 정부, CS 보너스 지급 금지…직원 "사기 너무 떨어져"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스위스 정부가 크레디트스위스(CS)의 상여금 지급을 금지해 직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스위스 취리히의 한 건물에 크레디트스위스와 UBS의 간판이 걸려 있다. (사진=AFP)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스위스 재무부는 CS의 지난해분 상여금 지급을 금지했다. 이미 지급된 상여금을 환수하거나 이미 진행 중인 상여금 지급을 막는 방안은 포함되지 않았다. 미지급 상여금에 대해서만 지급을 막는다.스위스 재무부가 상여금 지급을 막은 것은 UBS의 CS인수 과정에서 정부 예산이 투입됐기 때문이다. UBS는 지난 19일 CS를 32억3000만 달러(약 4조2200억원)에 인수했는데, 정부는 각종 소송 및 구조조정 비용을 지원하기 위해 90억스위스프랑(약 12조7200억원)의 손실보증 및 1000억스위스프랑의 유동성 지원을 약속했다. 스위스 재무부는 “UBS의 CS 인수에 재정을 투입하기 때문에 ‘보수 관련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지급된 상여금 환수 조치 등이 빠진 것은) 위기를 초래하지 않은 직원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CS가 UBS에 매각될 당시 경영진은 이전에 계획했던 보너스 지급은 정상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직원들을 달래왔다. CS는 19일 밤 직원들에 메일을 보내 “급여와 보너스, 미지급금은 이전에 계획했던 대로 지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하지만 스위스 연방 의회는 CS에 전년도 상여금 지급을 하지 못하도록 명령하면서 애초 계획이 틀어졌다. 재무부는 CS의 향후 상여금 지급을 통제할 수 있는 계획 마련도 지시했다.CS의 한 직원은 FT에 “(이번 조치는) 정부가 UBS를 도우면서 모든 직원들의 급여를 삭감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직원은 “다음에 무슨 일이 있을지는 모르지만 사기가 너무 떨어져서 설명할 수도 없다”고 토로했다.FT는 스위스에서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은행권에서 지급하는 상여금에 대한 대중들의 분노가 높다고 전했다. 지난 20일에는 스위스 취리히 CS 본사 앞에서 공적자금 투입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2023.03.22 I 김겨레 기자
UBS, 4.2조원에 위기 빠진 크레디트스위스 전격 인수
  • UBS, 4.2조원에 위기 빠진 크레디트스위스 전격 인수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스위스 최대 투자은행(IB) UBS가 유동성 위기에 빠진 경쟁사 크레디트스위스(CS)를 전격 인수하기로 했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스위스 국립은행(SNB)은 이날 성명을 통해 “UBS가 CS를 인수하면서 이런 예외적인 상황에서 금융 안정성을 지키고 스위스 경제를 보호하는 해결책을 찾았다”며 “스위스 연방정부, 금융감독청(FINMA)과 협력해 스위스에서 가장 큰 두 은행의 합병을 이끌어냈다”고 밝혔다.(사진=AFP 제공)CS는 스위스 취리히에 본사를 둔 167년 역사의 세계적인 금융사다. 세계 9대 IB 중 하나로 꼽혔지만, 이번 유동성 위기로 인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이번 인수 총액은 30억스위스프랑(약 32억3000만달러·약 4조2000억원) 규모다. CS의 모든 주주는 22.48주당 UBS 1주를 받는다. 통합 법인의 최고경영자(CEO)는 랄프 해머스 현 UBS CEO가 맡을 예정이다. UBS는 인수 이후 CS의 IB 부문을 축소할 계획을 갖고 있다.SNB는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최대 1000억스위스프랑(1080억달러)의 유동성을 지원하기로 했다. SNB는 “두 은행 모두 필요한 유동성에 접근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위스가 자국 2대 은행을 합병하는 전격적인 조치를 실시한 것은 그만큼 현재 상황이 급박하기 때문이다. CS의 독자적인 생존이 불가능한 만큼 두 은행을 합쳐버리는 이례적인 조치를 취해서라도 금융시장 안정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특히 CS의 파산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시그니처은행 등 지역 은행들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여파가 클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미국 당국 역시 이번 인수 협상 타결을 위해 스위스 당국과 협력했다.
2023.03.20 I 김정남 기자
UBS, 위기의 CS인수 임박…버핏, 美은행 구원투수로
  • UBS, 위기의 CS인수 임박…버핏, 美은행 구원투수로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스위스 1위 투자은행 UBS가 최근 ‘뱅크런(예금 대량 인출)’로 위기에 빠진 2위 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를 인수를 하기 위한 협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에 이어 CS 위기가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번질 가능성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 스위스 정부가 팔을 걷어붙였고, 미국 규제당국도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월요일인 20일(현지시간) 증권시장이 개장하기 전까지는 인수조건 윤곽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18일(현지시간) 취리히에서 UBS 간판과 크레디트스위스(CS) 간판 사이에 신호등 초록불이 켜졌다. (사진=AFP)19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스위스 당국은 18일 오후 5시부터 스위스중앙은행(SNB), 금융시장감독청(FINMA), 민간은행 대표 등을 소집해 스위스 최대은행 UBS의 CS인수를 위한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스위스중앙은행의 긴급 유동성 지원과 같은 미봉책보다는 자국 1, 2위 은행 통합 카드만이 CS위기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UBS가 CS 인수 후 투자은행 부문을 매각하면서 인수 부담을 줄이는 방안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스위스 당국은 UBS의 CS 인수를 위한 주주총회 절차를 간소화하고 경쟁당국의 독과점 심사를 통과할 수 있는 비상대책도 마련 중이다. 미국 정부도 SVB에 이어 파산설이 도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 등 지역은행 위기를 수습하기 위한 후속조치를 마련 중이다. SVB를 관리 중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퍼스트시티즌스 뱅크셰어스에 SVB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또 미국 내 110개 이상의 은행이 속한 중견은행연합(MBCA)은 FDIC와 재무부에 “앞으로 2년간 모든 예금에 대해 FDIC의 보험을 적용해달라”고 서면 요청했다. 현재 FDIC의 예금보험은 은행당 25만 달러 이하의 예금계좌에만 적용된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도 중소은행 투자와 관련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 때 골드만삭스 투자에 나선 것처럼 ‘소방수’로 나설지 주목된다.
2023.03.19 I 김상윤 기자
중앙은행 70조원 투입에…크레디트스위스 주가 일단 회복세
  • 중앙은행 70조원 투입에…크레디트스위스 주가 일단 회복세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전날 24% 가량 폭락했던 크레디트스위스(CS) 주가가 16일(현지시간) 개장 초반 다시 반등하고 있다. CS에 최대 500억 스위스프랑(약 70조3000억원)의 유동성을 지원하겠다는 스위스국립은행(SNB)의 방침에 투자자 불안심리가 해소되는 분위기다. (사진=AFP 제공)16일(현지시간) 오전 10시 현재 스위스 취리히 증시에서 CS 주가는 전일 대비 20.51% 오른 2.04 스위스프랑으로 거래되고 있다. 전날 CS 주가는 종가기준으로 24.24% 폭락하며 1.7스위스프랑까지 떨어졌다. CS의 최대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 국립은행(SNB)의 아마르 알 쿠다이리 회장이 15일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지분이 10%를 넘으면 새로운 규제를 적용 받는다”며 “그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위기설이 불거지면서다. SNB는 지난해 지분을 9.9%까지 늘리며 각종 투자 실패로 막대한 손실을 입었던 CS를 사실상 떠받쳐 왔는데, 추가 자금 투입이 없을 경우 CS 부도 가능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공포가 만연했다.글로벌 금융시장이 다시 요동치자 스위스 당국은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SNB는 전날 스위스 금융감독청(FINMA)과 공동 성명을 통해 CS가 자본 및 유동성 요구 사항을 충족하고 있다면서 CS는 SNB로부터 최대 500억 스위스프랑 대출받아 유동성을 강화하는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유럽증시도 소폭 반등하고 있다. 영국 FTSE100지수는 0.6%, 독일 DSX30지수는 0.5% 상승하고 있다. 이날 유럽시장은 이날 오후 2시 15분(한국시간 오후 10시15분) 열릴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결정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초만 해도 인플레이션이 여전한 상황에서 0.5%포인트 인상이 확실시 됐지만, 이번주 들어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으로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만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금리인상 결정 후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총재의 최근 경제 정세 설명에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2023.03.16 I 김상윤 기자
“中CATL, 스위스 상장 지연”…시진핑 ‘우려’ 작용했나
  • “中CATL, 스위스 상장 지연”…시진핑 ‘우려’ 작용했나
  •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글로벌 배터리 시장 1위인 중국 CATL(닝더스다이·寧德時代)의 해외주식예탁증서(GDR) 발행이 지연되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사진=CATL당초 CATL은 GDR 발행으로 오는 5월을 목표로 스위스 취리히 증권거래소에 상장해 최소 50억달러(약 6조5000억원)규모의 자금을 조달하고자 했다. CATL은 이와 관련해 올해 1월 말이면 중국 금융 당국의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당국이 GDR 대규모 발행에 대한 우려를 표하면서 절차가 늦어지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금융 당국은 CATL의 추가 자금 조달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CATL은 지난해 6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450억위안(약 8조5000억위안)을 조달할 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CATL은 조달한 자금을 중국 4개 도시에 위치한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과 연구개발 등을 지원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ATL이 GDR 발행을 통한 50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다면 지금까지 스위스에 상장한 중국 기업 중 최대 규모다. 로이터통신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선두업체’ CATL에 대한 복잡한 심경을 표현한 지 1주일 만에 이 같은 지연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시 주석의 해당 발언은 첨단 분야에 대한 중국의 이례적인 공개 개입”이라고 분석했다. 시 주석은 지난 6일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민건·공상련 소속 위원 토론회에서 쩡위췬 CATL 회장과 만나 “CATL의 선전이 기쁘기도 하지만, 걱정스럽기도 하다”면서 “나중에 이런 호황이 끝나 흐지부지 사라지는 건 아닌지 두렵다”고 말했다. 시 주석의 발언에는 급성장한 중국 배터리 산업이 한 때의 붐으로 끝날 수 있다는 우려가 담겨 있다. 즉, CATL의 GDR 발행 승인 지연은 CATL이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생산 능력을 확대해 과잉 생산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고자 하는 의도로 해석할 수 있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2년 전기 배터리 출하량 기준으로 CATL의 시장 점유율은 37%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한편 최근 중국 기업들은 미국·영국 등이 중국 기업에 별도 회계감사 자료를 요구하는 등 기업공개(IPO) 문턱을 높이자 스위스로 눈을 돌리고 있다. 시장정보업체 리피니티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개 중국 기업이 스위스 증시에 상장해 36억6000만달러(약 4조8000억원)를 조달했다.
2023.03.15 I 김윤지 기자
대한항공·아시아나, 4월 국제선 운항 코로나 전 60% 이상 회복
  • 대한항공·아시아나, 4월 국제선 운항 코로나 전 60% 이상 회복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이 국제선 여객 수요 회복에 따라 다음달부터 코로나 팬데믹 이전의 60% 수준까지 운항을 확대한다.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다음달부터 코로나 사태 이전의 60% 이상 수준까지 운항을 확대하는 가운데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비행기들이 세워져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다음달 국제선 78개 노선에서 주 622회, 아시아나항공은 다음달 55개 노선에서 주 349회를 운항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이달 국제선 69개 노선에서 주 548회 운항하고 있다. 김포~베이징과 인천~베이징·상하이·시안·선전·옌지 등 중국 노선을 중심으로 운항 재개와 증편이 진행될 예정이다.오는 26일에는 주 3회 일정으로 인천~취리히·프라하 등의 유럽 노선도 운항이 재개된다.다음달엔 2019년 국제선 운항 대비 67% 수준인 주 622회까지 운항을 확대한다. 미주 노선 주 11회, 유럽과 중동 주 20회, 동남아와 대양주 주 22회, 일본 주 14회 등 전월보다 운항이 주 74회 늘어난다.4월 23일부터는 인천~마드리드·이스탄불·나짱·브리즈번 노선을 재운항한다.아시아나항공은 이달 국제선 54개 노선에서 주 312회 운항한다. 김포~상하이, 인천~광저우·칭다오·시안·톈진 등의 노선 운항이 다시 시작된다.또 코로나 팬데믹으로 중단됐던 인천~세부도 이달 15일부터 주 4회 운항한다.다음달엔 주 349회 운항을 계획해 2019년 대비 62% 수준까지 회복한다는 방침이다. 일본 주 10회, 중국 주 15회, 유럽 주 2회 등 전월 대비 주 37회 운항이 늘어난다.노선별로는 인천~대련·창사·센다이와 김포~베이징 등의 운항이 재개될 예정이다.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일본과 중국 노선 확대에 주력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유럽과 미주 노선 운항 정상화에도 탄력을 붙일 방침이다.항공사들은 운항 노선 확대에 따라 코로나 사태 동안 휴직했던 객실 승무원들의 복직도 서두르고 있다.대한항공은 오는 6월부터 객실승무원 전원을 업무에 복귀시키기로 결정했다.항공업계 관계자는 “중국 노선도 본격 확대되는 등 전체적으로 정상화로 향하는 상황에서 객실승무원들도 차차 복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03.12 I 손의연 기자
이종호 장관 “게임체인저 양자, 국가안보·경제 위해 적극적 투자 필요”
  • 이종호 장관 “게임체인저 양자, 국가안보·경제 위해 적극적 투자 필요”
  • [이데일리 강민구, 정다슬 기자] “양자기술은 국가 안보·산업에 직결되며, 서둘러 대비하지 않으면 국가적으로 위협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가진 반도체 제조기반 역량 등을 모은다면 충분히 패러다임을 주도할 수 있습니다.”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달 15일 서울 중구 서울중앙우체국에서 가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양자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장관은 코로나19, 미·중 패권경쟁 등에 따른 전 세계적 환경 변화 속 양자컴퓨터를 비롯해 양자센싱, 양자 통신 등 양자기술 개발 지원을 강화해 우리나라가 양자기술 선도국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밝혔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양자기술 새로운 영역서 존재감양자기술은 ‘중첩’과 ‘얽힘’이라는 거시세계에서 볼 수 없는 양자의 특성을 활용해 고속 연산, 정밀 계측, 보안 강화를 이끌 혁신 기술로 주목받는다.반도체 석학인 이 장관은 장관 직속으로 양자기술작업반을 구성하고, ‘50큐비트 양자컴퓨터 구축 및 양자인터넷 개발 착수 보고회’를 직접 찾는 등 양자기술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 왔다. 이 장관은 “장관 부임 이전에는 ‘양자기술에 대해 굳이 해야 하느냐’는 부정적인 생각도 갖고 있었는데 양자 관련 전문가들을 만나고, 관련 논문도 읽어보면서 미래에 어떤 형식으로든 변화를 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며 “단순히 몇 퍼센트 수준의 변화가 아니라 10배 수준의 획기적인 기술 변화가 올 정도로 파급력이 크다고 판단해 국가적으로도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했다.다만 이 장관은 양자기술이 당장 생활에 변화를 주거나 급격한 기술 개발로 이어지지는 않겠다고 봤다. 양자기술이 개발 초기에 있고,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IBM, 구글 등의 양자컴퓨터 큐비트(양자컴퓨터의 기본 단위) 확장 경쟁도 기술 특성상 완전하지 않은 기술이기 때문이다.그럼에도 양자기술이 ‘파괴적’인 이유는 기존 기술들이 못하는 영역을 개척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장관은 “양자컴퓨터가 안정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극저진공이나 극저온(-273도) 등의 환경을 만들어져야 해 시계, 노트북과 같은 생활 속 물품에 쓰이기는 쉽지 않다”면서도 “감염병 위기에서 신약 개발에 필요한 시뮬레이션을 빠르게 하는 등 공급망·통상, 신산업, 외교, 안보적 관점에서 파급력이 커 전략기술로 수출 통제가 이뤄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 우리만의 전략을 준비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양자컴 늦지 않아, 반도체도 처음엔 부정적미국, 중국, 유럽, 일본 등 주요 강국은 중장기 관점의 양자기술 전략과 기술 로드맵을 제시하며 미래사회를 준비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 양자기술은 미국의 85% 수준으로 뒤처져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장관은 우리나라가 양자 인력이 부족하고, 후발주자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지금이 양자 기술을 육성할 최적기라고 분석했다.이 장관은 “한국에서 반도체는 턱도 없는 얘기라는 비아냥 비슷한 이야기를 들었던 시기도 있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며 “반드시 늦게 출발한다고 뒤처질 것이라고 봐서는 안된다”고 말했다.그는 취리히 연방공대 양자센터에서 큐비트를 본 경험을 회고하며 “반도체 설계와 비슷해 나도 이해할 수 있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빨리 따라잡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은 맞는데 ‘넘사벽(넘을 수 없는 벽을 뜻하는 신조어)’의 기술은 아닌 것 같다”고 부연했다. 한국이 가진 반도체 제조역량을 십분 발휘하면 빠른 속도로 따라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특히 양자컴퓨터는 국가 안보와 향후 산업패러다임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기술이라며 ‘국산화’를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너무 약하니깐 아예 하지 말자고 하면, 나중에 국가나 산업적으로 필요할 때 천문학적인 돈을 주고 외국기업에 의존해야 할 것”이라며 “그때는 왜 초기 투자를 안 해서 왜 이런 돈을 주냐는 비판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병렬 연구, 인재 양성이 중요이 장관은 우리나라가 빠르게 양자기술 선도국가로 진입하기 위해서 학문 간 경계를 넘어선 병렬연구와 인재 양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자기술은 물리학으로만 이뤄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물리학자는 물론 반도체 공정, 알고리즘 개발, 소프트웨어 개발, 인공지능(AI) 분야를 아우르는 인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학부에서부터 양자 인재 육성을 위한 커리큘럼을 만들고 대학원으로 진학할 수 있도록 대학원생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해외에서 엄청난 돈을 주고 인재를 데리고 오는 것은 그 사람이 돌아가면 신기루처럼 기술이 사라지는 것”이라며 “결국 우리 국민이, 우리나라 사람이 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이 장관은 양자기술, 양자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지원책을 만들 중요한 근간인 법적 근거 마련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정보통신법률 등에 일부 양자암호통신지원 관련 법이 있지만 구체적이지 않다. 양자컴퓨터나 양자센싱을 빠르게 지원할 법적 근거도 부족한 실정이다. 현재 국회에 박성중·변재일 의원이 대표 발의한 2개의 관련 법안이 계류돼 상반기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이 장관은 “양자암호통신이 일부 산업화가 됐다고 하지만 양자기술 전반에 대한 정책이 아직 연구·개발(R&D)에 치중돼 아직 아쉬운 부분이 있다”며 “과학기술혁신본부를 통해 부처별 예산이나 역할이 중복되지 않고 효율적으로 정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생태계 조성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2023.03.08 I 강민구 기자
  • "게임체인저, 양자 쉽게 이해했어요"…과기정통부, 두번째 '과학다시보기' 개최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1일 과학 다시보기 강연 ‘게임체인저, 양자’를 개최했다.과학 다시보기는 국민들이 우리나라의 전략기술에 대해 다양한 시각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전문가들의 강연과 견해를 듣는 대국민 소통 프로그램이다.이번 강연 주제인 양자는 미래의 산업, 안보 등 다양한 분야의 게임체인저로 손꼽히는 과학기술 분야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월 취리히 연방공대에서 양자 석학들과 양자과학기술 발전과 글로벌 연대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강연은 과학유튜버 궤도의 사회로 김상욱 교수의 ‘두번째 양자혁명’, 윤지원 SDT 대표의 ‘양자기술의 산업화’, 배명훈 작가의 ‘SF에 등장하는 양자역학’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서 청중들의 궁금증에 대해 강연자들이 답변하는 토크콘서트가 진행됐다.참석대상은 과기정통부 SNS 사전등록 신청을 통해 선정됐다. 전체 신청자의 87%가 10~30대일 정도로 젊은 층의 관심이 높았고 부모와 자녀가 함께 참석하는 경우도 있었다. 오태석 과기정통부 1차관은 “양자분야에 대한 국민들의 큰 관심과 기대를 확인하고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강조하며 “과기정통부는 우리나라 미래를 책임지는 부처인 만큼 국민들과 함께 미래를 그려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강연과 토크콘서트의 주요 영상은 오는 2월 말부터 과기정통부에서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3.02.21 I 정다슬 기자
항공업계, 올해 ‘엔데믹’ 날개달고 본격 실적 비상한다
  • 항공업계, 올해 ‘엔데믹’ 날개달고 본격 실적 비상한다
  • [이데일리 박민 기자] 항공업계가 올해 본격적인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을 맞아 실적 비상에 나설 전망이다.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여객 수요 회복에 따른 대폭의 실적 개선을 일군 항공사들은 올 들어서도 중단했던 노선 운항도 잇따라 재개하며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정부가 지난 11일부터 중국인 관광객에 대해 단기비자 발급을 재개함에 따라 기존 주력 노선 중 하나였던 중국 하늘길 실적 회복에도 탄력이 붙을 가능성이 커졌다.1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들은 다음 달 25일부터 10월 말까지 운영하는 하계 운항 스케줄을 앞두고 그동안 중단했던 노선 운항을 재개하거나 증편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 신규 취항도 검토 중이다. 일반적으로 항공업계는 계절변화에 따른 수요변화와 일광절약시간제(서머타임) 실시 등을 기준으로 운항 스케줄을 하계와 동계로 나눠 운영한다.국내 대형항공사(FSC)의 대표주자 대한항공은 3월 말부터 체코 프라하와 스위스 취리히, 4월부터 튀르키예 이스탄불과 스페인 마드리드까지 유럽 주요 도시 4곳의 운항을 재개한다. 아시아나항공은 3월부터 중국 광저우, 텐진, 시안, 칭다오 등의 노선 운항을 재개하고, 전 노선을 대상으로 증편도 고려하고 있다.저비용항공사(LCC) 업계 1위인 제주항공도 3월 말부터 일본 마쓰야마와 시즈오카, 4월부터 베트남 하노이·호찌민, 라오스 비엔티안 노선 재개한다. 에어부산은 3월 29일부터 부산-일본 가오슝 노선 재운항에 나선다. 모두 지난 2020년 3월 코로나19로 운항을 중단한 지 3년 만이다. 특히 제주항공은 인천~발리 노선 운항 등 인도네시아 신규 취항도 추진하고 있다.이번 운항 재개에 따라 코로나 발생 이전(2019년)과 비교해 운항 회복률이 70% 이상일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올해 1월 운항 회복률은 60%대인 것과 비교하면 10%포인트(p) 이상 늘어난다. 각 사에 따르면 이번 하계스케줄 돌입 이후 대한항공은 60%, 제주항공 약 85%, 티웨이항공은 90%를 회복률을 예상하고 있다.운항 회복세에 힘 입어 실적 개선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오는 16일 아시아나항공 실적 발표만을 남겨두고 실적 결산을 마무리한 항공업계는 지난해 대폭 개선된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지난해 여객 수요 회복과 화물 사업 호조로 매출 13조4127억원, 영업이익은 2조8836억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LCC도 지난해 연간 실적으로 보면 아직 적자 상태이지만 영업손실은 큰 폭으로 줄였다. 특히 4분기만 놓고 보면 LCC 업계 1위 제주항공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87억원을 달성해 2019년 2분기 이후 15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진에어도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116억원으로 15분기 만의 흑자 전환를 일궈냈다.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여름 성수기부터 동남아 및 대양주 노선에서 수요가 크게 늘었고, 10월에 일본의 무비자 입국 허용으로 여객 수요가 크게 늘어난 덕에 대다수 항공사들이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며 “올해 코로나 시기에 중단됐던 노선이 대부분 정상화되면서 항공사들의 실적 회복세도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국내 항공사들의 주력 노선 중 한곳인 중국 하늘길도 양국 정부가 다시금 방역 빗장을 푸는데 속도를 내면서 실적 회복세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우리 정부는 지난 11일부터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을 재개했고, 이에 중국 정부도 한국인을 상대로 중단했던 단기비자 발급 재개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단기비자 발급재개를 따라 아직 남아 있는 방역조치인 ‘입국 후 PCR검사’, ‘입국 창구 인천공항 일원화’ 등의 규제도 점차 완화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특히 국제선 여객의 약 20%를 차지하던 중국 노선이 부활하면 항공사들의 실적은 코로나 19 이전으로 회복하고, LCC들도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2.14 I 박민 기자
"바이든, 러에 '우크라 영토 20% 줄테니 종전하자' 제안했다"
  • "바이든, 러에 '우크라 영토 20% 줄테니 종전하자' 제안했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영토의 20%를 넘길 테니 전쟁을 끝내자고 제안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하지만 백악관이 “완전히 틀린 내용”이라고 일축했다.2일(현지시간) 뉴스위크 등 외신에 따르면 스위스 독일어권 매체 노이에취리허차이퉁(NZZ)은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지난달 러시아를 비밀리에 방문해 종전안을 제안했다고 독일 정계 고위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번스 국장이 지난달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났다고 보도한 바 있는데, 그 전후 러시아도 방문했다는 것이다.번스 국장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에 내놓은 종전안에는 우크라이나 전체 영토의 약 20%를 러시아에 내주는 방안이 포함돼 있었다고 NZZ은 주장했다. 러시아가 자국 영토로 병합했다고 주장하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과 비슷한 넓이다.독일 정계 관계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전쟁 장기화를 피하고자 이러한 종전안을 제안했다고 분석했다고 NZZ은 전했다.그러나 NZZ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모두 이러한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는 영토를 나눌 수 없다는 이유로, 러시아는 장기적으로 전쟁에서 이길 수 있다는 판단에 제안을 거절했다는 설명이다.바이든 행정부는 에이브럼스 전차를 지원하기로 약속했고, 미국은 장기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신문은 보도했다.보도가 나오자마자 백악관과 CIA는 이를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숀 데이벳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부대변인은 뉴스위크에 “(NZZ 보도는) 정확하지 않다”며 CIA의 입장도 이와 같다고 말했다. 크렘린궁 역시 보도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전화회의에서 “해당 보도 전체가 장난질”이라고 말했다.한편 NZZ은 1780년 창간된 독일어 일간지로, 취리히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오랜 역사를 지닌 스위스의 대표적 신문사로 꼽힌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 AFP 제공)
2023.02.03 I 김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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