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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471건

인천의료원, 민관 의료기관 합동 자월도 공공 진료활동 전개
  • 인천의료원, 민관 의료기관 합동 자월도 공공 진료활동 전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인천의료원(조승연 의료원장)은 11일 오늘 옹진군 자월도에서 공공진료 활동으로 주민대상 건강 프로그램을 개최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의료 협력체계 구축사업을 수행하는 인천 중부권 지역책임의료기관 인천의료원 뿐만 아니라 인천 권역책임의료기관인 가천대길병원, 인천 남부권 지역책임의료기관 인천적십자병원, 인천 보훈병원과 인천금연지원센터 등이 참여하여 공공 및 민간 의료기관 합동으로 진행하였다. 자월도의 120여명의 주민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의료원 흉부외과 김범식 진료과장의 현장 진료와 함께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치매선별검사 및 재활의학과 전문의 진료 등이 진행되었다. 육지까지 1시간 이상 배를 타고 가야하는 지리적 여건에 더해 상당수가 고령층으로 의료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환경에서 생활하는 주민들에게 이번 건강 프로그램은 공공의료를 통해 진료 접근성을 키우고 건강을 조기에 진단하는 계기가 되었다.흉부외과 김범식 진료과장은 “섬 주민에게 있어서 이러한 공공진료 프로그램은 접근성과 이동성을 고려하면 상당히 기다려지는 시간이다.”면서 “향후에도 공공진료를 통해 도서지역 주민분들의 건강 증진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3.10.12 I 이순용 기자
뷰노 ‘뷰노메드 딥브레인’ 美 FDA 인증 획득
  • 뷰노 ‘뷰노메드 딥브레인’ 美 FDA 인증 획득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뷰노(338220)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인공지능(AI) 기반 뇌 정량화 의료기기 ‘뷰노메드 딥브레인(VUNO Med®-DeepBrain®)’에 대한 인증(510k Clearance)을 획득했다고 10일 밝혔다.뷰노메드 딥브레인 운영화면 예시 (사진=뷰노)뷰노메드 딥브레인은 딥러닝을 기반으로 뇌 자기공명영상(MRI)을 분석해 뇌 영역을 100여 개 이상으로 분할하고 각 영역의 위축 정도를 정량화한 정보를 1분 내 제공하는 AI 의료기기다. 뇌 MRI는 알츠하이머병 진단 기준 중 하나인 아밀로이드 양성 여부를 보기 위해 시행되는 양전자 방출 단층 촬영(PET) 검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용이 낮고 접근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뷰노메드 딥브레인은 알츠하이머성 치매, 혈관성 치매 등 주요 퇴행성 뇌질환으로부터 비롯되는 치매 진단을 돕는다. 또한 경도인지장애에서 치매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은 환자를 미리 선별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뷰노는 이번 FDA 인증을 통해 미국 법인을 기반으로 현지 의료기관 대상 영업과 마케팅을 강화해 신속한 시장 진출을 도모할 계획이다. 글로벌 제약사 등 AI 기반 뇌 MRI 정량화 기술에 수요가 있는 기업들과 파트너십 확장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앞서 뷰노는 임상 연구 결과를 통해 뷰노메드 딥브레인의 알츠하이머병 조기 진단 가능성을 확인했다. 지난 7월 알츠하이머 분야 세계 최대 글로벌 학회인 알츠하이머협회 국제 컨퍼런스(AAIC 2023)에서 발표한 임상 연구에 따르면, 뷰노메드 딥브레인은 환자에게 본격적인 치매 증상이 나타나기 전 이른 단계인 주관적 인지저하(SCD) 환자에서도 알츠하이머병을 진단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는 해당 제품이 뇌 MRI를 기반으로 경도인지장애 혹은 초기 치매보다 앞 단계에서도 치매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환자의 조기 발견·관리에 기여할 수 있다는 의미다.이예하 뷰노 대표는 “뷰노의 첫 FDA 인증 제품인 뷰노메드 딥브레인은 미국 시장 공략의 초석이 될 것”이라며 “최근 차세대 치매 치료제의 등장으로 조기 진단에 대한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해당 제품이 미국 시장에서 빠르게 확산될 수 있도록 영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3.10.10 I 김새미 기자
  • 황반변성, "바둑판 휘어져 보이고 시야에 검은 점보이면 의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황반변성은 우리 눈의 안쪽 망막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는 황반부에 변화가 생겨 시력장애가 생기는 질환이다. 황반은 직경 약 1.5㎜로 누르스름한 빛깔을 띠는데, 빛을 받아들이는 세포가 가장 많이 모여 있는 곳이다. 시력의 90%를 담당하며 색을 구별하고 사물을 뚜렷하게 보이게 하는 역할을 한다. 황반변성은 백내장, 녹내장과 함께 3대 노인성 안질환으로,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서서히 시력을 잃고 결국 실명에 이르는 무서운 병이다. 주요 원인은 노화다. 이외에 흡연, 유전, 염증 관련 요인, 고도근시 등이 위험인자로 꼽힌다. 전승희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안과 교수는 “대개 나이가 들면 황반에 변화가 오는데, 눈이 침침해지거나 사물이 휘어져 보이고 시야 한가운데가 검게 보이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의심할 수 있다”며 “황반변성 등 노인성 안질환으로 인한 시력 저하는 치매, 낙상, 우울증 위험을 높여 삶의 질 전반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오늘( 9월 30일)은 국제망막연합이 제정한 ‘세계 망막의 날’이다. 전승희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안과 교수의 도움말로 ‘황반변성’에 대해 알아본다. ◇황반변성 나타나면 이전 시력 회복 어려워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에서 황반변성으로 병원을 찾은 인원은 2017년 16만4818명에서 2021년 36만7463명으로 4년간 122.9% 늘었다. 연령대별로는 △70대 34.1% △60대 32.3% △80대 이상 17.9% 등으로 60대 이상이 전체의 84.3%를 차지했다. 황반변성 환자 10명 중 8~9명은 60대 이상이라는 얘기다. 인구 10만 명 당 황반변성 환자도 2017년 326명에서 2021년 743명으로 127.9% 증가했다(국민건강보험공단). 황반변성이 발생하면 시력 저하, 변형시, 사람을 쳐다볼 때 얼굴은 안 보이고 팔·다리만 보이는 중심암점 증상이 나타난다. 초기에는 글자나 직선이 휘어져 보이고 글을 읽을 때 어느 한 부분이 보이지 않는 증상이 나타나다가 결국 시력이 떨어지게 된다. 다만 황반변성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또 황반변성이 한쪽 눈에만 발생한 경우 아직 정상인 반대편 눈에 의지해 증상을 깨닫지 못하고 지내다가 반대편 눈에도 시력 저하가 온 뒤에야 병원을 찾는다. 전승희 교수는 “수정체가 뿌옇게 변하는 백내장은 치료를 받으면 회복이 가능하지만, 황반변성은 일단 시력장애가 시작되면 이전의 시력을 회복하기 어렵다”며 “이는 황반이 시신경 세포로 구성돼 있어 한 번 죽으면 재생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모든 황반변성 환자가 시력을 잃는 것은 아니다. 조기에 발견해 황반부의 구조적인 손상이 생기기 전에 치료하면 대부분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의 시력은 유지할 수 있다. 따라서 황반변성은 정기적인 자가검진을 통해 돌이킬 수 없는 시력 손상이 발생하기 전, 즉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진단을 받은 후에는 망막 전문의에게 정기적으로 진료를 받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황반변성의 위험인자로 알려진 비만, 흡연 등의 조절 가능한 인자 역시 줄이도록 한다. ◇바둑판 휘어져 보인다면 이상 신호로 여겨야황반변성은 크게 건성(비삼출성)과 습성(삼출성)으로 나뉜다. 위험한 것은 습성이다. 습성 황반변성은 예후가 좋지 않고 시력을 잃을 위험이 있다.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전체 황반변성의 80~90%를 차지하는 건성 황반변성은 심각한 시력 저하를 유발하지는 않지만, 습성 황반변성으로 진행할 수 있다. 황반변성은 바둑판같이 가로세로 줄이 많이 그어져 있는 종이를 한쪽 눈으로 쳐다보면 이상 여부를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다. 무언가 휘어져 보인다면 이상이 있다는 신호다. 일주일에 한 번씩 달력의 숫자를 일정 거리에서 바라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상이 있다면 병원을 찾아 혈관조영술과 광간섭 안구 단층촬영을 통해 발병 여부를 확인한다. 황반변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산화작용을 늦춰주는 것이 중요하다. 금연과 규칙적인 운동이 도움이 되고 인스턴트 식품이나 지방이 많이 포함된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평소 항산화 비타민이 풍부한 녹황색 채소, 등 푸른 생선, 견과류 등 지중해식 식단을 섭취하는 것도 추천한다. 눈 건강에 도움이 되는 항산화제와 아연, 루테인, 제아잔틴의 섭취가 황반변성의 진행 위험을 낮추고 습성 황반변성의 위험을 줄인다는 연구도 있다. 전승희 교수는 “노년층의 경우 시력이 갑자기 나빠지거나 사물이 찌그러져 보이고 시야 가운데가 검게 보이면 즉시 안과를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특히 60세 이상이면서 비만, 흡연, 황반변성의 가족력 등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에는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 필수다”고 당부했다. ◇ 눈 건강 돕는 5가지 생활습관1. 눈 자주 깜빡이기 2. 적절한 습도 유지하기3. 냉난방기 직접 눈 향하게 하지 않기4. 강한 햇빛에서는 선글라스 착용하기5. 블루라이트 차단 필름 붙이기
2023.09.30 I 이순용 기자
증가하는 고령층 치매..조기 검진으로 골든타임 잡아야
  • 증가하는 고령층 치매..조기 검진으로 골든타임 잡아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치매는 환자의 품위와 삶의 질을 훼손하고 가족에겐 정신적, 경제적으로 엄청난 고통을 안겨준다. 이런 이유로 다수의 노인들이 암보다 치매를 더 두려워하는 질병으로 꼽기도 한다. 보건복지부 중앙치매센터의 대한민국 치매 현황 2022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우리나라 65세 이상 추정 치매환자 수는 약 89만 명으로, 2017년 약 71만 명에서 매년 약 5만 명씩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추세라면 2030년에는 142만 명, 2050년에는 315만 명이 넘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인천힘찬종합병원 신경과 박정훈 센터장은 “치매는 증가하는 노인성 질환 중 가장 대표적으로 자신을 잃어가고,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는 말과 행동을 하거나 가족에게 짐이 된다는 점에서 두려움을 느끼는 병”이라며 “초기 치매 증상과 건망증은 뚜렷하게 차이가 나지 않고, 치매 종류도 많기 때문에 노년기에 미리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을 권한다”라고 전했다.◇ 다양한 뱔병 원인 치매, 치료의 골든타임이 중요치매는 뇌가 손상돼 언어·기억·학습·판단 등 여러 영역의 인지 기능이 감소, 일상생활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질환이다. 지금까지 연구를 통해 밝혀진 치매 원인만 해도 100가지가 넘는데, 우리 뇌를 공격하는 요인이 백 가지가 넘는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치매 발병 요인 1위로 약 70%를 차지하는 것은 기억력에 문제가 생기는 알츠하이머 치매다.알츠하이머 치매는 뇌에 아밀로이드 베타라는 단백질이 쌓이면서 뇌조직이 소실되고 위축되는 퇴행성 뇌 질환이다. 지적 능력이 서서히 떨어지며 인지하지 못하면서 치료가 제때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힘든 상태가 되면 전두엽 기능 장애, 심한 행동장애 및 신체적 합병증으로 독립적인 생활이 불가능해지게 된다. 환자는 물론 가족에게도 정신적, 육체적 부담이 큰 질환이므로 초기에 진단과 치료를 통해 병의 진행 속도를 늦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혈관성 치매는 뇌졸중이나 뇌혈관 손상에 의해 뇌로 가는 혈류량이 줄어들면서 발생한다. 기억력이 먼저 떨어지지는 않고, 판단력이 떨어지고 행동이 느려진다. 평소 뇌혈관 질환의 병력이 있는 환자라면 평소 식습관 및 생활습관 개선을 통한 혈관 건강 유지에 힘써야 한다. 이 외에도 동작과 걸음이 느려지고 굳어지는 파킨슨병 증상을 동반하는 루이소체 치매, 뇌의 전두엽 및 측두협의 퇴행성 변화로 기억장애보다 성격변화, 이상행동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전두측두 장애로 인한 치매 등이 있다.아쉽게도 현재까지 치매를 호전시키거나 완치시킬 수 있는 약은 없는 만큼, 치매의 골든타임인 경도인지장애 단계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경도인지장애는 기억력이나 계산능력, 언어 능력 등은 감퇴한 상태지만 일상생활을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치매의 전 단계. 65세 이상의 경도인지장애 발병률은 약 10~20% 수준으로 정상인의 경우 매년 1~2%가 치매로 진행하는데 비해, 경도인지장애 환자는 10~15% 정도가 치매로 이환된다. 치매의 고위험군으로 볼 수 있는 만큼 경도인지장애가 의심된다면 적극적인 검사와 치료가 필요하다. ◇ 지속적 두뇌활동, 혈관 건강 유지가 예방에 필수병원에서 치매 진단을 위해 인지 기능 검사와 MRI 검사, 신체 상태 검사를 주로 진행한다. 신경심리검사로 주의 집중력, 기억력, 시공간 능력, 언어능력, 기억력 등의 영역을 평가하며 이를 통해 일부 정신장애도 감별할 수 있다. 또한 혈액검사, 뇌 MRI등을 통해 치매의 다양한 원인을 확인할 수 있다. 치매는 주로 약물치료와 비약물 치료인 인지중재치료법으로 치료한다. 약물치료는 치매 증상을 완화하고 병의 진행속도를 늦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인지 중재치료법은 치매로 인해 저하된 기억력, 언어능력 등의 인지 기능을 훈련을 통해 향상시키는 방법이다.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 개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발생 빈도가 가장 높은 알츠하이머 치매 예방에는 외국어나 악기를 배우거나 컴퓨터 사용 등 두뇌활동을 지속적으로 해줘 뇌의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혈관성 치매를 막기 위해서는 젊어서부터 깨끗하고 건강한 혈관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 40대부터는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자주 확인하고 위험인자를 갖고 있는 경우 뇌혈관 상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매일 30분에서 1시간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것도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 다양한 연구결과를 통해 규칙적인 운동은 뇌세포의 산화손상을 감소시키고 뇌조직을 보호해 치매를 예방하고 발병을 지연시킨다고 알려져 있다.박정훈 센터장은 “최근 치매 치료는 경도인지장애, 주관적 인지저하 같은 치매 이전 단계에서 조기 진단하고 예방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라며 “무엇보다 치매 예방을 위한 중요한 것은 균형 잡힌 영양과 정신활동, 사회 활동, 신체 활동 등 건강한 생활습관이다”라고 조언했다.
2023.09.29 I 이순용 기자
  • “치매와 정상적 노화 감별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치매와 정상적인 노화는 엄연히 다릅니다. 명절을 맞아 부모님 건강을 체크해보는 건 어떨까요.”부천세종병원 우은송 과장(정신건강의학과)은 “치매는 조기 발견이 중요한데, 스스로 몸에 생기는 변화를 다른 사람과 의논하는 게 불편하다 보니 진단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가족이 관심을 갖고 치매 환자의 행동 변화를 확인하고 환자와 충분히 이야기를 나눈 뒤 전문의 진료를 받도록 유도하는 게 올바른 치료 방향”이라고 밝혔다.우 과장은 그러면서 곧 있을 추석 연휴를 부모님 건강 상태 확인 기간으로 활용해 볼 것을 제안했다. 그는 “치매 환자는 이상 증상이 발현해도 인지하지 못하거나, 어찌할 바 몰라 침묵하는 경우가 많다. 조기 발견과 치료를 위해서는 누구보다 가족의 관심이 필수적”이라며 “모처럼 가족이 함께 모이는 추석 연휴를 맞아 부모님의 치매 여부를 대략적으로나마 먼저 체크 해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치매와 정상적인 노화를 구분하는 법은 간단하다. 우 과장은 치매 여부를 감별하는 10가지 행동 분석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기억력 상실 ▲계획을 세우거나 문제 해결의 어려움 ▲익숙한 일에 대한 어려움 ▲시간·장소의 혼동 ▲시각적 이미지와 거리 판단 문제 ▲단어 사용 오류 ▲물건 분실 후 찾는 능력 상실 ▲판단력 저하 ▲직장 등 사회생활에서의 고립 ▲기분과 성격의 변화.우 과장은 “간단한 10가지 행동 분석으로 치매 여부를 감별할 수 있다”며 “정상적인 노화일 경우 단순 실수이거나, 잊어버리더라도 결국 나중에 생각이 나고, 어려움을 겪어도 주변의 도움을 받으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치매와 차이를 보인다”고 설명했다.만약 행동 분석 결과 문제가 있다면, 지역 보건소 등에 마련된 치매안심센터 혹은 병원을 찾아 정밀검사 등을 시행해야 한다. 대표적 검사로는 신경심리검사(기억력 검사), 혈액검사, 뇌 MRI가 있다. 최근에는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발견하고자 아밀로이드페트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치매는 연령별로 발생률이 다르게 나타난다. 65세 이상에서 7~10%, 75세 이상 18~20%, 85세 이상 35~40%의 유병률을 보인다. 치매는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 잘 발생하며, 치매 중 알츠하이머병, 혈관치매, 루이소체치매는 나이가 들수록 발병 확률이 증가한다. 유전인자도 작용한다. 친형제가 알츠하이머병으로 진단받았을 때 본인이 90세에 알츠하이머병으로 진단될 위험도는 24~50%로 보고되고 있다. 조기 발병하는 가족 알츠하이머병의 경우 유전자의 돌연변이와 관련 있다. 후기(노년기) 발병 알츠하이머병은 뇌의 변화와 관련 있는 유전자의 다형성이 원인이 될 수 있어 유전자 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당뇨병, 중년기 비만, 중년기 고혈압, 고지혈증, 심방세동 등 심혈관 위험인자와 알코올 섭취, 흡연, 운동부족 등 생활습관 위험인자도 치매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우울증과 갑상샘 기능이상, 대사질환, 매독, 두부손상, 뇌졸중, 낮은 교육년수·사회적경제 수준 등도 치매를 발병시키는 기타 위험인자로 작용한다.우은송 과장은 “치매의 위험인자를 조기 발견하고, 이를 적절하게 관리해야만 치매를 예방하거나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 인지기능 저하를 유발할 수 있는 별개의 병을 발견하고 이를 치료하면 이전기능으로 회복도 가능하다”며 “치매는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하는 중요한 건강 문제인 만큼, 조기 발견을 위해 그 누구보다 가족이 세심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3.09.28 I 이순용 기자
피플바이오, 4분기 ‘반전’ 기대 이유와 매출 500억원 올릴 카드는?
  • 피플바이오, 4분기 ‘반전’ 기대 이유와 매출 500억원 올릴 카드는?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피플바이오(304840)가 올해 4분기부터 매출 확보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매출 증대를 통해 실적을 개선하고 관리종목 지정 등 여러 위험 요소를 떨쳐낸다는 방침이다.21일 피플바이오에 따르면, 운영 및 채무상환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실시하는 400억원 규모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 신주상장은 올해 11월 1일 계획대로 이뤄질 예정이다.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금 25억원이 증가하며 나머지 375억원은 자본잉여금으로 들어간다. 이에 따라 자본금 90억원 및 자본총계 420억원이 되며, 자본잠식에 따른 관리종목 지정 위험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또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 기준 유예가 올해로 종료되고 내년부터 본격 적용되는데, 이 부분 역시 어느 정도 해결될 것으로 전망된다.피플바이오는 향후에도 관리종목 지정 요건에서 벗어나고 안정적인 사업을 유지하기 위해 매출 확대 및 추가 매출원 확보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피플바이오 알츠온 제품 이미지. (사진=피플바이오)◇4분기 알츠온 판매 확대 기대…급여 등재시 최대 500억원 가능성피플바이오는 현재 알츠하이머병 진단 제품 알츠온(AlzOn)을 통해 대부분의 제품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알츠온 매출은 28억원으로 전체 매출 44억원 중 63% 가량을 차지한다. 올해 상반기까지 알츠온 매출은 약 20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 중이다.피플바이오 관계자는 “올해 알츠온 판매 목표액은 50~60억원”이라며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건강검진 건수도 늘어나는 만큼 매출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알츠온 판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최우선 순위는 ‘병원 확보’다. 피플바이오는 검사 도입병원 확대를 위해 내부 영업조직을 구성해 전국 종합병원 및 건강검진전문기관의 영업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또 올해 5월부터는 시장 확장 서비스 제공업체 DKSH코리아와의 영업 협력 계약을 통해 의원 거래처를 지속적으로 확보 중이다.실제로 지난해 말부터 실시된 TV광고의 효과 등으로 알츠온 검사에 나서는 병원 수는 지속 증가하고 있다. 기존 알츠온 검사를 실시하던 병의원은 100곳 안팎이었으나 이달 초 기준 250여곳까지 늘었다. 최근에는 납품되는 병원이 매주 10곳씩 증가하는 추세다.일반 병의원 외 지자체와 협의를 통한 사용처 확대도 논의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 송파구 치매안심센터는 이달부터 치매 조기 진단 시범사업에 알츠온을 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알츠온을 사용하던 전북 남원시 보건소 치매안심센터에 이어 서울 송파구 치매안심센터까지 알츠온 활용 범위가 늘었다.보험급여 등재를 통한 시장 확대 가능성도 있다. 알츠온이 급여권으로 들어가면 수검자들의 검사비용 부담이 크게 감소하고 보건소 및 검진센터에서의 알츠하이머 위험도 선별검사에 적극적인 활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국내 40~70세 인구 약 2000만명 중 10% 정도인 200만명이 알츠온을 통해 검사 받는다 가정했을 때 추정 매출액은 약 400억~500억원 수준에 달한다.피플바이오 관계자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심사와 관련해서는 정확한 시점을 예측하기 어렵다”며 “다만, 신의료기술 상용화가 어느 정도 이뤄지면 심사 프로세스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시기는 2025년 내외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4분기 추가 매출원도 준비피플바이오는 알츠온 판매에 다양한 변수가 있을 수 있고 유일한 매출원이라는 위험부담을 줄이기 위해 추가 매출원 ‘모션코어’도 준비했다. 모션코어는 발목이나 신발에 센서를 부착해 획득한 3차원 시계열 데이터로 인간이 가진 움직임의 특성이나 행동 정보를 통해 건강 이상 유무를 파악한다.현재 시제품 개발까지 완료됐으며 올해 4분기 출시가 예정돼 있다. 피플바이오는 모션코어를 검진센터 및 정형외과 의원 등에 곧 공급할 예정이다.피플바이오 관계자는 “알츠온과 모션코어 외 내년에는 노인의 걸음걸이를 분석해 질병 등을 파악할 수 있는 로봇도 개발할 예정”이라며 “재무구조 개선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09.27 I 김진수 기자
 토와약품 디지털치료제 개발 등 9월 이슈
  • [지금일본바이오는] 토와약품 디지털치료제 개발 등 9월 이슈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최근 2주간의 일본 제약바이오 소식을 한국어로 제공한다. 지난주 들려온 일본 에자이의 디지털 치료제 자회사 설립 소식, 다케다의 ‘엔타이비오’ 피하주 크론병 적응증 확대 임상 승인, 토와약품 디지털치료제 개발 착수 등이 주요 이슈다. ◇ 日 에자이, 디지털 사업 자회사 설립일본 에자이는 12일 치매발병을 예측하는 디지털 사업회사 ‘Theoria Technologies’를 설립했다고 발표했다. ‘Theoria Technologies’에서는 에자이가 보유한 데이터 제공 등을 활용하여 예측 알고리즘 개발과 디지털 솔루션 창출, 외부 데이터 제공 등을 실시할 예정으로, 2024년 4월에 사업을 개시하고, 우선 24년도에 경도 인지장애(MCI)·치매의 조기발견을 위한 발병 위험 예측 알고리즘의 서비스 제공을 시작할 계획이다.에자이는 조기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레켐비(recanemab)’를 개발하는 한편, 치매를 앓는 환자와 가족의 사회 과제 해결을 목표로 디지털 솔루션 개발 및 다른 산업과의 제휴로 치매 에코 시스템 구축에 노력해 왔다. 이번 설립한 신회사는 치매의 종류와 단계에 상관없이 모든 생활자의 ‘생존을 뒷받침‘ 하기 위해 생태계 구축의 기반이 되는 투명하고 중립적인 치매 플랫폼의 핵심을 담당하게 할 방침이다.2024년 중 MCI·치매 조기 발견을 위한 발병위험 예측 알고리즘 개발을 실시하며, 또 치매 당사자의 일상생활 동작을 기록함으로써 환자, 의사, 간병인 간의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지원하는 앱의 개발과 제공을 함께 한다. ◇ 에자이, 치매 협력 기구 구축...빌게이츠 벤처스 등과 협력영국의 저명한 의료 전문지 FIERCE에 따르면 일본 제약사 에자이를 비롯해서 생명과학, 데이터 과학, 학계 및 벤처기업 투자사 등이 연합한 치매 연구 협력 기구가 최근 설립됐다. ‘NEURii’로 명명된 이 연합기구는 공동으로 치매 사례를 예측하고 모니터링해서 궁극적으로 치매 진단을 위한 디지털 솔루션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시 말해 방대한 데이터베이스와 AI/머신러닝 분석을 활용하여, 치매의 초기 징후를 파악하고 병의 진행을 모니터링하는 저렴하고 세계화 가능한 툴을 개발하자는 것이다.창립멤버는 알츠하이머 치료제 레카네맙 개발 일본 제약사 에자이, 빌 게이츠가 설립한 투자회사인 게이트 벤처스, 영국 에든버러 대, 영국 국립 연구기관인 헬즈 데이트 리서치 UK, 비영리 연구기관인 라이프에릭 등이다. 한국 에자이 뇌건강지킴이 플랫폼 새미 (사진=한국에자이)에자이에 따르면 이들 기구는 에자이의 기존 약물 연구 및 개발을 기반으로 현재 진단 및 치료법을 보완해서 궁극적으로 치매 치료에 도움이 되는 디지털 도구 구축이라는 거대한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NEURii’ 작업은 인공 지능 및 기계 학습 기술에 의존하여 새로운 도구를 형성하는 데 사용될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선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예를 들어, 산더미 같은 임상 데이터와 환자의 대화 패턴을 분석하여 치매의 초기 징후를 포착하거나 진행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맞춤형 AI 알고리즘 중심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다케다 ‘엔타이비오’ 피하주, 미국서 크론병 적응증으로한 임상 승인 다케다 약품 공업은 9월 14일, 항α4β7 인테그린 항체 ‘엔타이비오’ (베드리주맙)의 피하 주제제에 대해서, 중등증으로부터 중증의 활동기 크론병에 대한 유지 요법을 대상으로 한 신청이 미 FDA(식품의약국)에 의해 수락되었다고 발표했다. 미국에서는 중등증에서 중증의 활동기 궤양성 대장염 치료약으로도 신청 중이다.◇ 토와약품, 치매 디지털 세라퓨틱스 개발 착수토와약품은 9월 14일 치매의 주변 증상에 대한 디지털 세라퓨틱스(DTx)를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이어폰형 뇌파계를 다루는 스타트업 VIE STILE(가나가와현 가마쿠라시)과 NTT 데이터 경영 연구소의 3사에서 공동 개발을 위해 업무 제휴했다. 치매에 따른 행동·심리 증상에는 근본적인 치료약이 없고, 후생노동성의 가이드라인에서도 약물치료는 추천되어 있지 않다. 효과적인 비약물 요법이 요구되고 있다고 하며, 3사는 브레인테크를 활용해 이러한 과제의 해결을 도모한다.일본 주요 제약 회사들 (사진=이데일리DB)◇ 아스텔라스, 아일랜드에 신공장…총 공사비 3.3억 유로아스텔라스 제약은 9월 14일 아일랜드 남서부 트러리에 무균 제제 제조 라인을 갖춘 공장을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총공비는 3.3억 유로(약 522억엔)를 전망한다. 2024년에 착공해, 28년까지 조업을 개시할 예정. 무균제제의 제조능력을 강화하여 항체의약의 개발·상업화를 가속한다.◇ 日 애브비 ’스키리지‘ 궤양성 대장염 적응 추가 신청日 애브비는 9월 14일 항IL-23p19 항체 ’스키리지‘(일반명 리산키주맙)에 대해 중등증에서 중증의 활동기 궤양성 대장염의 적응 추가를 신청했다고 발표했다. 관해도입요법과 그 후의 유지요법이 대상으로, 관해도입요법에는 점적 정주 제재를, 유지 요법에는 피하주제제를 사용한다. 승인되면 건선, 크론병, 장폐농포증에 이은 네 번째 적응이 된다.◇ 다케다 ‘닌라로’ 저용량 제형 추가 신청다케다 약품공업은 9월 22일 경구 프로테아좀 억제제 ‘닌라로캡슐’(일반명 익사조미부시트산에스테르)에 대해 0.5mg 제제의 제형 추가를 신청했다고 발표했다. 종래에는 2.3mg, 3mg, 4mg의 3규격으로, 0.5mg 제제의 추가에 의해 다발성 골수종의 유지 요법으로 저용량(1.5mg)의 선택지를 제공한다.◇ 아사히 카세이, CAR-T 개발에 일본 국립 암 연구 센터와 공동 연구일본 국립암연구센터와 아사히화성은 9월 20일 CAR-T 세포요법 개발에 관한 공동연구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 센터는 주로 3개의 CAR-T 세포요법의 파이프라인을 가지고 있으며, 일부는 임상시험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공동연구에서는 동센터의 벡터, 세포제조, 면역분석 기술을 아사히화성으로 이관하여 시즈의 공동연구개발과 제조판매 승인에 필요한 제조, 공급, 품질관리법을 확립. 시판 후 CDMO에서의 제조로 연결한다.◇ 펩티드림, 제넨텍 및 RI-PDC 라이센스 계약일본 펩티드림은 20일 스위스 로슈 산하의 미국 제넨텍과 방사성의약품을 공동으로 연구개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항암제 등 실용화를 목표로 실시되는 이번 계약체결로 제넨텍은 해외 임상시험과 제품화를 담당하고 펩티드림은 일본 내 임상시험과 제품화 권리를 갖기로 했다.펩티드림은 2023년 7~9월 예상 결산실적에 제넨텍으로부터 받게 될 계약일시금 4000만달러를 편성했다. 개발의 진전과 승인취득에 따른 성공사례금 수입으로 10억달러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펩티드림은 아미노산이 나열된 펩티드를 이용한 신약개발에 강한 면모를 지니고 있다. 펩티드는 체내 목적한 장소에만 정확하게 작용하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방사성 물질에 핍티드를 조합하면 암세포만을 정확하게 공격할 수 있다.방사성물질을 체내에 투여하면 환부 외에도 피폭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취급이 어렵다. 암세포 등을 정확하게 공격할 수 있는 펩티드와 조합하면 효과과 안전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카르나바이오, 신약 후보의 도출처가 해산카르나 바이오사이언스는 9월 20일 자사 창제의 STING 길항제를 도출하고 있는 미국 프레쉬 트럭스 테라피틱스(구 브리켈 바이오텍)가 청산·해산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카르나바이오는 2022년 2월에 브리켈과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있으며, 향후 계약에 대해 프레쉬 트럭스와 협의하겠다고 한다.◇ 참천, 24년 3월기 실적 예상 상향 조정참천제약은 9월 20일 2024년 3월기 실적 예상을 수정하겠다고 발표했다. 수정 후의 예상(풀 베이스)은 매출 수익 2850억엔(종래 예상 대비 120억엔 증가), 영업이익 350억엔(30억엔 증가), 세전 이익 329억엔(31억엔 증가), 당기 이익 250억엔(26억엔 증가). 해외를 중심으로 한 매출 신장과 비용 최적화로 실적이 상정을 웃돌아 가고 있는 것 외에 미국 사업의 합리화가 계획보다 빨리 완료될 것이었다는 것을 반영했다.◇ 오츠카, 백혈병 치료제 ‘INAQOVI’ 유럽서 승인오츠카 제약은 9월 19일 DNA 메틸화 억제 배합제인 INAQOVI가 유럽에서 승인되었다고 발표했다. 적응은 표준 도입 화학 요법이 적합하지 않은 성인의 급성 골수성 백혈병. 이 약은, DNA메틸화 억제제 ‘다코젠’(일반명·디지타빈)의 유효 성분에, 분해를 억제하는 신규 대사 효소 억제제 cedazuridine을 첨가한 세계 최초의 경구 DNA메틸화 억제 배합제.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2020년에 승인받았으며 대호 약품 공업의 미국 자회사가 판매하고 있다.
2023.09.24 I 김승권 기자
한승현 로완 대표 “치매 치료?...레켐비보다 싸고 효능 좋은 ‘슈퍼브레인’이 답”
  • 한승현 로완 대표 “치매 치료?...레켐비보다 싸고 효능 좋은 ‘슈퍼브레인’이 답”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올해 화제가 된 치매 신약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의 연간 투약 비용은 약 3600만원입니다. 반면 우리가 만든 ‘슈퍼브레인’을 사용하면 연간 300만원으로 더 저렴하고 안전하면서, 지속적인 인지 기능 개선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22일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개최된 ‘글로벌 디멘시아 컨퍼런스’에서 한승현 로완 대표는 “항체 기반 치매약이 등장했지만, 효능의 지속 기간이 비교적 짧고 뇌부종 등 부작용 위험도 존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승현 로완 대표가 22일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개최한 ‘글로벌 디멘시아 컨퍼런스’에서 경도인지장애부터 치매 환자의 관리를 위한 디지털 치료체 ‘슈퍼브레인’의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제공=김진호 기자)한 대표에 따르면 로완은 보건복지부의 후원으로 152명을 대상으로 치매 예방을 위한 디지털 프로그램 ‘슈퍼브레인’의 탐색 임상을 국내에서 진행 완료했다. 그 결과 로완은 ‘슈퍼브레인 G’와 ‘슈퍼브레인 H’ 등 두 가지 버전을 국내 관련 기관에 공급하고 있다. 슈퍼브레인G는 ‘로컬디멘시아센터’(LDC, 흔히 치매안심센터)나 복지관 등에, 슈퍼브레인 H는 병원에서 사용된다.실제로 국내에서 치매 진단과 관리를 위해 지역별로 256개의 치매안심센터가 운영 중이다. 경도인지장애나 치매 환자 또는 해당 질환의 위험군은 우선 치매안심센터 등에서 기본적인 관리를 받게 된다. 이후 전문적인 치료나 관리가 필요한 경우 절차를 거쳐 병원으로 인계되는 방식으로 국가 차원의 치매관리시스템이 작동하고 있는 셈이다. 한 대표는 “슈퍼브레인G는 적은 수의 관리자가 다수의 사람을 동시에 모니터링하는 데 초점을 둔 프로그램이고, 슈퍼브레인H는 의사가 위험인자 등까지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며 “사용자에 맞게 인터페이스를 최적화해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해외에서 인지치료를 통한 치매예방 프로그램, 이른바 ‘핑거’(FINGER)스터디가 주목받은 지 오래됐다. 약물을 사용하지 않고 실생활에서 인체 기능을 관리해 치매 발병을 조기에 예방하려는 것이다”며 “한국 기업이 만든 디지털 치료법으로는 유일하게 핑거스터디에 포함된 것이 슈퍼브레인이다”고 강조했다.한 대표는 항체 신약의 효능 지속성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그는 “현재까지 알려진 것을 보면 레켐비가 치매진행을 늦추는 기간은 약 5개월이다”면서 “이와 달리 슈퍼브레인과 같은 인지치료는 그 지속성이 더 길다. 주1회 적용하던 것을 주2회 규칙적으로 시도하면 더 나은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치매약 ‘레켐비’와 관련 디지털치료제 ‘슈퍼브레인’의 비교표(제공=로완)이날 글로벌 디멘시아 컨퍼런스에 참석한 전문가들도 한 대표처럼 레켐비와 같은 항체 신약의 성능은 인정하지만, 그 지속성에는 회의감을 드러냈다.양동원 대한치매학회 이사장은 ‘한국 치매 현실과 시사점’을 주제 발표를 통해 “레켐비를 쓰면 치매에 주된 원인으로 알려진 ‘아밀로이드베타’가 제거되는 것은 맞다. 다만 그 이후 인지 기능 개선을 위한 치료 방식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현재 치매 환자를 위한 약물 치료의 한계가 여기에 있다”고 지적했다. 마르완 사바하 미국 바로우신경연구소 교수 역시 “레켐비 역시 2주에 1회 투여하는데 영원히 투여할 수 없다. 이런 약물이 치매 원인인 아밀로이드베타는 확실하게 없앤다. 하지만 그 치료를 얼마나 해야할 지 논의가 더 필요하다. 최근 일라이릴리가 개발하는 도나네맙도 마찬가지 문제에 놓여 있다”고 동의했다. 마르완 교수는 2000년대 초반부터 ‘베파니주맙’과 ‘간타네주맙’, ‘도나네맙’, ‘아두카누맙’, 레켑비의 성분인 ‘레카네맙’ 등 다양한 항체 신약 후보물질에 임상에 직접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결국 경도인지장애나 치매 환자 등의 인지 기능 유지 또는 개선을 위해 디지털 치료법이 유력한 대안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양 이사장은 “치매안심센터에 들어오는 사람은 보통 6개월에서 1년까지 간다. 사람이 직접 개입해 양질의 관리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슈퍼브레인과 같이 최근에 논의되는 디지털 치료법이 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관점에서 한 대표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없이 지속적으로 인지 치료 효능을 유도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 슈퍼브레인의 강점이다”며 “이를 사용한 데이터가 6만 7000여 건 확보됐다. 이런 데이터를 학습시켜 인지 치료를 통한 효능을 예측하는 인공지능(AI) 엔진도 개발하는 중이다. 양질의 서비스로 디지털 치료제 산업을 선도하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디지털 치료제가 완전하게 시판되려면 탐색 임상과 확증 임상을 거쳐야 한다. 로완의 슈퍼브레인은 탐색 임상에서 인지기능 개선 효능을 인정받고 관련 기관에 공급되는 중이다. 최근 회사는 식약처로부터 슈퍼브레인의 확증 임상을 허가받아 12개 기관에서 이를 수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023.09.22 I 김진호 기자
경기대, 알츠하이머병 조기진단하는 고감도 바이오센서 개발
  • 경기대, 알츠하이머병 조기진단하는 고감도 바이오센서 개발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경기대 화학과 하영근 교수(공동 교신저자), 송영민 (제1저자), 송종유 (제2저자) 연구팀은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의 유은아 박사(공동 교신저자) 연구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알츠하이머병과 관련된 중요 바이오마커인 타우 단백질을 극미량 농도부터 검출할 수 있는 고감도 바이오센서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자료 제공=경기대)퇴행성 뇌질환인 알츠하이머병은 대표적인 치매 질환의 하나다. 현재 평균수명의 증가로 노령 인구는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노인 인구 중 10% 이상이 이 질병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어서 완전한 치료가 어렵기에 현재로서는 조기진단으로 발병에 대비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진단 방법은 비용이 많이 드는 양전자 단층촬영(PET) 또는 자기공명영상진단(MRI)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 때문에 발병 전 진단을 원하는 일반인들을 위한 접근성 높고 저렴하면서도 정확한 측정이 가능한 고감도 진단 방법의 개발이 절실했다.기존 트랜지스터 기반의 바이오센싱 기술은 복잡한 포토리소그래피 공정을 통한 전극 보호막 제작으로 인해 대량 및 대면적 생산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에 연구팀이 개발된 기술은 저비용 및 대면적이 가능한 용액공정을 활용하여 자기조립 다중층을 센서 전극의 보호막으로 사용하며 높은 절연특성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트랜지스터 기반 바이오센싱 기술을 실현했다. 이 기술은 환자에게서 관찰될 수 있는 타우 단백질 농도의 1만분의 1 수준의 극미량 농도에서도 정확한 분석이 가능하며 이를 통해 향후 극미량의 타우 단백질 검출이 가능한 알츠하이머 질병 진단을 위한 경제적이며 고감도의 바이오센싱 기술에 적용할 수 있다. 이번 연구성과는 미국화학회(ACS)에서 발간하는 재료화학 분야의 국제학술지인 ‘ACS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 인터페이시스 (ACS Applied Materials & Interfaces : 인용지수(IF) = 9.5)’에 지난 15일 온라인 공개됐으며 연구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표지논문으로 선정돼 오는 27일 출판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NRF)의 기본 및 중견연구 지원사업과 KRISS 주요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하영근 경기대 화학과 교수는 “이번 기술을 적용하면 경제적·효율적으로 알츠하이머 질병을 포함한 다양한 질병들의 조기 진단할 수 있는 센서 플랫폼으로 적극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고 밝혔다.
2023.09.21 I 김윤정 기자
치매 100만명 시대! 신약 개발됐지만, 아직 근본 치료 어려워
  • 치매 100만명 시대! 신약 개발됐지만, 아직 근본 치료 어려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매년 9월 21일은 1995년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알츠하이머협회와 함께 제정한 세계 알츠하이머의 날(World Alzheimer’s Day)이다. 알츠하이머병은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 질환으로, 아직 제한적인 치료만 가능해 미리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세계 알츠하이머의 날을 맞아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뇌신경센터 이학영 교수의 도움말로 알츠하이머병 예방에 대해 알아본다.◇ 2024년 치매 환자 100만 명 예상, 알츠하이머병 환자는 80%까지 차지중앙치매센터의 ‘대한민국 치매 현황 2022’ 보고서에 따르면, 65세 이상 치매 환자 수는 2017년 약 71만 명에서 2021년 89만 명으로 매년 약 5만 명씩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치매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늘 것으로 예상되어 2023년, 올해에는 약 100만 명에 도달하며 2060년 346만 명, 2070년 338만 명 이상으로 예상된다.출처 중앙치매센터, 2022년 대한민국 치매 현황치매 중 가장 많은 유형을 차지하는 것은 알츠하이머성 치매로 전체 치매의 50~80%까지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츠하이머병은 ‘베타아밀로이드’라는 비정상적인 단백질이 서서히 뇌에 쌓이면서 뇌세포 간의 연결고리를 끊고 뇌세포를 파괴해 치매 증상을 발생시키게 된다는 ‘아밀로이드 가설’이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의 알츠하이머병 치료법은 약물치료를 포함한 다양한 수단을 이용해 인지기능 악화를 최소화해 증상이 완화되도록 관리하는 것이다. ◇ 아직 제한적인 치료약물과 새로운 치료 약물의 등장 아직 효과를 인정받은 치료 약물은 매우 적다. 현재까지 다섯 가지 성분만 인정받았고 그중 네 종류의 약물이 이용되고 있다. 병으로 인해 저하된 시냅스 간극의 아세틸콜린 농도를 증가시켜 환자의 인지기능을 향상하는 ‘아세트콜린 분해효소 억제제’가 대표적이다. 이외에 NMDA 수용체를 억제함으로써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학습 및 기억력을 증진하는 ‘NMDA 수용길항체’도 사용된다. 또한 행동정신증상 완화를 위해서도 약물이 사용되기도 한다. 2021년, 약 18년 만에 개발된 신약 ‘아두카누맙’이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제거하는 근본적인 치료 약물의 하나로 알츠하이머병에 대해 미국 FDA의 조건부 승인받았다. 하지만 그 효과를 완벽히 입증하지는 못하여 국내에는 도입되지 못한 실정이다. 작년과 올해 뇌 안의 베타아밀로이드를 제거하는 새로운 약물인 레카네맙과 도나네맙이 각각 3상 임상 연구를 통해 치료 효과를 입증하였고, 수년 내에 국내에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15~20년 전부터 서서히 진행, 40대부터 관리해야뇌에 쌓이는 단백질이 뇌세포를 파괴한다는 ‘아밀로이드 가설’은 증상이 생기기 15~20년 전에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중년부터 치매 예방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이를 위해서는 ▷혈압이 높으면 뇌혈관에도 상처를 입을 수 있으므로 40세 전후부터 수축기 혈압을 130mmHg 또는 이보다 낮게 유지해야 한다. ▷중년기와 가능하면 노년기에도 적절한 신체활동을 유지해야 한다. 적절한 신체활동은 뇌를 자극하고 비만과 당뇨병을 줄일 수 있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 ◇ 정상 노화와 엄연히 다른 뇌 질환, 움직임 이상 등 확인정상적으로도 나이가 들면 깜빡하는 증상이 늘어나기 마련이지만, 정상적인 노화에 의한 뇌 기능 저하는 치매에 의한 뇌 기능 저하와는 분명히 다르다. 이학영 교수는 “기억장애가 정상적인 노화에 의한 것인지, 병에 의한 것인지 구분해야 하는데, 6개월 이상 악화하는 기억장애의 경우에는 신경과 전문의를 찾아 상의해보는 것이 필요하다.”라며 “또한 치매에 따라 기억력이나 판단력의 장애 외에도 움직임의 이상이 나타나기도 하므로 움직임의 이상 등의 다른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진단에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 완치 방법은 아직 연구 중, 건강한 뇌 만드는 ‘예방법’ 더욱 중요세계적으로 알츠하이머병 연구가 활발하지만, 아직 뇌세포가 손상되는 현상을 약물치료만으로 바꾸기는 어렵다. 새로운 치료약물이 이제 막 개발되어 임상에 적용되려고 하는 시점이지만, 새로운 약물들의 적용 대상이 일부의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이며 치료 효과와 부작용의 측면에서 확인되어야 할 부분들이 많다. 따라서 아직은 예방 활동이 더욱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이학영 교수는 “어떤 경우 치매에 덜 걸리는지는 비교적 잘 알려져 있다.”라면서 “해외 유명 의학저널에서도 치매를 예방하거나 지연시킬 수 있는 권고안이 발표된 것처럼 건강한 뇌를 만드는 생활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당부한다. ◇ 치매 예방수칙 333 (출처 : 중앙치매센터)▷3권 : 즐길 것 - 운동 : 일주일에 3번 이상 걷기, 5층 이하 계단 사용, 버스 한 정거장 걸어가기 - 식사 : 생선과 채소 골고루 챙겨 먹기, 기름진 음식 피하고 싱겁게 먹기 - 독서 : 부지런히 읽고 쓰기, 책, 신문을 읽기, 글쓰기 ▷3금 : 참을 것 - 절주 : 술은 한 번에 3잔 이하로, 다른 사람에게 술 권하지 않기 - 금연 : 흡연은 시작을 말고, 지금 담배를 피우고 있다면 당장 끊기! - 뇌 손상 예방 : 머리 다치지 않도록 주의, 운동할 땐 보호장구 착용! 머리 부딪쳤을 때는 바로 검사받기 ▷3행 : 챙길 것 - 건강검진 :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정기적 체크, 청력 체크 - 소통 : 단체활동, 여가, 활동 활발하게, 가족과 친구를 자주 연락하고 만나기 - 치매 조기 발견 : 보건소 치매 조기 검진받기
2023.09.20 I 이순용 기자
①아시아 최초 딥러닝부터 국내 최초 AI 의료기기까지
  • [뷰노 대해부]①아시아 최초 딥러닝부터 국내 최초 AI 의료기기까지
  • 코로나19가 세계를 강타하면서 제약·바이오 산업의 중요도가 커졌다. 급성장세를 거듭하는 제약·바이오 산업은 자동차, 반도체 등에 이어 한국의 차세대 미래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데일리의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뉴스 서비스 ‘팜이데일리’에서는 한국을 이끌어 갈 K-제약·바이오 대표주자들을 만나봤다. 이번에는 인공지능 기반 영상진단 및 생체신호 솔루션을 상용화한 ‘뷰노’다.[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국내 의료 인공지능(AI) 기업들의 성장세가 눈부신 가운데, 세계적인 기술력으로 시장의 관심을 받는 기업 중 뷰노를 빼놓지 않을 수 없다. 아시아 의료 AI 기업 중 최초로 딥러닝 엔진을 개발, 이를 통해 의료 영상 솔루션과 국내 최초 AI 의료기기까지 상용화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 중이다.업계는 임상 현장에서 의료 AI 제품 및 솔루션 적용이 증가하고, 전 세계 정부가 수가 지정 및 규제 완화 등 적극 지원에 나서면서 AI 헬스케어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을 확신하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AI 헬스케어 시장은 2018년 18억8800만 달러에서 연평균 45.1% 성장해 2023년 115억800만 달러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예하 뷰노 대표.(사진=뷰노)뷰노(338220)는 2014년 12월 삼성종합기술원 출신 인공지능 전문 연구원 3명이 설립한 회사다. 의료 전문 인력들을 수혈해 2015년 아시아 최초 딥러닝 엔진 ‘뷰노 넷’을 자체 개발했다. 뷰노의 AI 기술력은 창립 초기부터 대외적으로 주목받았다.영상의학 분야 최고 권위 저널인 래디올로지(Radiology), 미국 신경영상의학회지(AJNR), 미국암학회(AACR),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등 글로벌 권위 의료 학술지 및 학회를 통해 55개가 넘는 논문을 발표했다. 또한 국제의료영상처리학회(MICCAI) 등 세계적인 딥러닝 챌린지에서 1위를 기록했고, AI 원천기술, 진단보조, 질환예측 등 국내외 등록을 완료한 특허가 60개 이상이다. 이를 바탕으로 2016년 북미영상의학회(RSNA)에 최초로 참가해 AI 솔루션 제품 2종을 출품했다. 2018년에는 뷰노메드 본에이지를 개발해 국내 최초로 AI 의료기기 인허가를 획득했다.뷰노는 세계적인 AI 기술에 의료 빅데이터를 접목해 뷰노메드 솔루션을 개발했다. 의료영상, 병리, 생체신호, 의료음성 제품을 포괄하는 해당 솔루션으로 가장 먼저 의료영상 분야 제품을 상용화했다. 현재까지 뷰노메드 솔루션으로 개발한 제품은 △뷰노메드 본에이지 △뷰노메드 체스트 엑스레이 △뷰노메드 Lung CT AI △뷰노메드 펀더스 AI △프로미스-I △뷰노메드 딥브레인 등 6개에 달한다.이예하 뷰노 대표는 “뷰노는 2014년 설립돼 2018년 국내 최초 인공지능 기반 의료기기 허가를 받았다. 당시만 하더라도 대부분 의료기기는 주사기, CT, MRI 등 하드웨어 제품이었다. 메디컬 디바이스, AI 기반 의료 소프트웨어에 대한 가이드라인조차 없었다”면서 “뷰노가 그런 가이드라인을 최초로 만들면서 제품들을 개발했고, 다양한 AI 기반 소프트웨어를 상용화했다”고 말했다.뷰노메드 본에이지 연구결과.(자료=뷰노)뷰노메드 본에이지는 골연령 판독 보조 소프트웨어로, 의사 골연령 판독시간을 최대 40% 단축한다. 의료진 단독 판독시 188분 걸리던 골연령 판독이 뷰노메드 본에이지를 활용했을 경우 40% 단축된 108분만에 완료됐다. 또한 흉부 CT영상 폐결절 분석 솔루션인 뷰노메드 Lung CT AI도 폐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폐 결절을 의료진보다 더 정확하게 진단한다. 정상 보고된 환자 CT 9952건 중 결절 소견 269건을 발견했고, 이중 10건은 추적 관찰이 필요한 사례로 진단됐다.특히 AI 기반 뇌 정량화 의료기기인 뷰노메드 딥브레인은 국내를 넘어 미국 시장 진출도 임박한 상태다. 딥브레인은 100여가지의 뇌 영역을 분할해 위축정도 정량화 분석 정보를 제공한다. 딥브레인은 치매 등 주요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가 부작용인 뇌 위축을 일으키는 것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고, 딥브레인AD 제품은 어떤 종류의 뇌질환이 발생할 수 있는지까지 감별이 가능하다.이 대표는 “치매 같은 경우 최근 FDA 허가를 받은 치료제들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조기 진단이 가능하고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들에 대한 니즈가 높아지고 있다”며 “뷰노메드 딥브레인은 치매로 의심되는 사람을 실제 진단해 어떤 부작용이 있는지 확인하고, 치매 원인에 따라 치료나 대응이 달라지기 때문에 이를 감별하는 솔루션으로 진행된다. 올해 FDA 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뷰노의 다양한 제품들은 국내외 기업들이 도입하고 있다. 일본 최대 의료 정보 플랫폼 기업 M3(소니 지분 33.9% 보유)와 협력하고 있고, 뷰노메드 흉부 CT AI에 대해 의료기관 도입 확대를 진행하고 있다. 또 대만 종합의료기업 CHC와 뷰노메드 본에이지 총판 계약을 체결, 판매를 진행 중이다. 국내의 경우 GC녹십자 계열사이자 국내 요양기관 EMR 1위 기업인 유비케어를 통해 뷰노메드 본에이지를 전국 1만7000여 병의원에 도입했고, 법인 대리점 20곳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이 대표는 “뷰노는 환자에게 의학적으로 필요한 솔루션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양한 논문과 임상 연구를 통해 증명해 나가고 있다”며 “환자들의 안전을 강화하고, 더 나아가 뷰노 솔루션이 병원에 도입될 경우 환자, 의사, 병원은 물론 사회적 의료 비용 절감이 가능할 것이다. 이런 부분에 기여하기 위해 현재도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해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09.11 I 송영두 기자
엔젠바이오, ‘암·치매·비만’ AI 정밀 진단·엔비디아 ‘파로스’ 파트너 부각 ‘강세’
  • [특징주]엔젠바이오, ‘암·치매·비만’ AI 정밀 진단·엔비디아 ‘파로스’ 파트너 부각 ‘강세’
  • [이데일리TV 최은경 기자] 엔젠바이오(354200)의 주가가 강세다. 최근 엔비디아에 연결된 기업들과 인공지능(AI) 협업을 진행하고 있는 사실이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7일 10시 19분 엔젠바이오는 전일 보다 0.39% 오른 7670원에 거래 중이다.엔젠바이오는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기반 정밀진단 플랫폼 전문기업으로 ‘암·치매·비만’ 분야의 정밀 AI 의료 진단 플랫폼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관련업계에따르면 엔젠바이오는 파로스아이바이오, 씨이랩, 랩지노믹스와 협업을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앞서 엔젠바이오는 지난 2021년 파로스아이바이오와 NGS 기반 동반 진단 기술 개발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양사는 엔젠바이오 NGS 기반 정밀진단 제품과 분석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파로스아이바이오의 차세대 FLT3 표적항암제 혁신신약 PHI-101 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또 엔젠바이오와 씨이랩은 2022년 AI 기반 정밀의료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진행했다. 양사는 AI 기술을 활용한 정밀진단 플랫폼 유전변이 검출 성능·해석 정확도 향상, 빅데이터 기술을 적용한 헬스케어 데이터·예측모델 성능 향상 사업 협력 등을 진행 중이다. 특히 씨이랩은 2019년부터 엔비디아와 파트너쉽을 체결해 엔비디아 GPU를 탑재한 GPU 활용률을 높이는 솔루션 유우니를 판매하고 있다. 또 AI 영상 분석 기술을 통해 다양한 산업에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아울러 엔젠바이오는 정밀진단을 기반으로 △바이오마커 활용 파킨스·치매 조기 진단 △마이크로바이옴을 이용한 유아 성장과 비만 방지 관련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아이뉴스24는 마켓앤마켓 자료를 통해 NGS 정밀 진단 시장이 2022년 13조원에서 연평균 15.7%의 성장을 보이며 2027년 약 36조원으로 커질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2023.09.07 I 최은경 기자
고령에 '자주 깜빡', 기억력 장애에 뇌 위축 소견 보이면 조심해야
  • 고령에 '자주 깜빡', 기억력 장애에 뇌 위축 소견 보이면 조심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자꾸만 무언가를 깜빡하는 증상은 단순한 건망증으로도 볼 수 있지만 치매와 정상 노화의 사이인 경도인지장애일수도 있다. 경도인지장애는 치매로 진행하는 확률이 일반인에 비해 높으며, 기억력 저하가 나타나는지 여부에 따라 알츠하이머 치매 또는 전두측두엽 치매 등 경과가 달라지는 질환이다.노화로 인해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변화다. 자전거를 타거나 운전을 하는 것과 같이 몸으로 외우는 기억은 잘 유지되지만 사건을 기억하는 능력은 노화에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다. 변화하는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도 나이가 들면서 떨어지는 능력 중 하나다. 그러나 정상적인 노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인지기능의 감퇴는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경도인지장애는 일반적인 치매로 진단하기에는 충분치 않지만 분명하게 객관적인 인지 기능 저하를 보이는 상태다. 즉 기억력이나 인지기능의 저하가 객관적인 검사에서 확인될 정도로 뚜렷하게 감퇴된 상태이지만, 일상생활을 수행하는 능력은 보존돼 있어 아직은 치매가 아닌 단계를 의미한다.경도인지장애는 치매 고위험군으로도 볼 수 있다. 정상 노인은 매년 1~2%만이 치매로 진행하지만, 경도인지장애는 매년 약 10~15%가 치매로 진행한다. 경도인지장애는 치매를 가장 이른 시기에 발견할 수 있는 단계이며 치료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임상적으로 중요하다.경도인지장애는 기억형 경도인지장애와 비기억형 경도인지장애로 구분할 수 있다. 기억형 경도인지장애의 경우 주된 증상은 기억력 감소이나 일상생활은 유지능력은 정상인 경우를 말하며 비기억형 경도인지장애의 경우 방향감각이나 시공간기능, 실행기능 등과 같은 기억력 이외의 다른 영역의 기능장애가 주된 증상이다. 이러한 두 가지 아형의 경도인지장애는 모두 다양한 정신행동증상을 동반하기도 하는데 기분이 좋지 않거나 불안하거나 짜증을 느끼기도 하며 일부에서는 망상이나 환각 등을 겪는다.경도인지장애를 진단하려면 환자 자신이나 가족이 인지기능장애를 호소하고, 전반적인 일상생활 수행 능력에는 뚜렷한 장애가 없으며 치매의 진단기준을 만족하지 않아야 한다. 최근에는 뇌 자기공명영상촬영(뇌 MRI) 및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를 이용한 영상검사가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한 번의 영상 검사만으로 경도인지장애와 치매를 구분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1~2년에 걸친 추적 검사를 하는 경우가 많다.경도인지장애에서 치매로 진행되는 위험성이 더 높은 경우도 있다. 고령이거나 신경심리검사 상에서 기억력 장애가 두드러질 때, MRI 등 뇌 영상 검사에서 뇌 위축 소견을 볼 수 있을 때, 만기발병 알츠하이머병(65세 이상에서 발병한 알츠하이머병)의 유전형인 아포지질단백질 E4 형질을 가지고 있을 때 치매로 전환되는 확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경도인지장애 환자는 고혈압과 당뇨, 고지혈증 등 혈관성 위험인자에 대한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며 일주일에 3번 이상 걷는 등 규칙적인 운동으로 건강을 유지해야 한다. 금연해야 하며 머리를 다치지 않도록 조심해 뇌 손상도 예방해야 한다.세란병원 신경과 윤승재 과장은 “경도인지장애로 진단받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치매로 진행되는 확률이 높긴 하지만 모든 경도인지장애 환자가 치매로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며 “치매로 진행하기도 하지만 정상 노화 상태로 되돌아오기도 하고, 경도인지장애 정도를 유지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도인지장애의 치료 목적은 증상 호전이라기보다는 치매로의 진행을 막는 것”이라며 “노인에게서 발생하는 가벼운 건망증이라도 규칙적으로 병원을 방문해 치매를 조기에 진단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3.09.02 I 이순용 기자
엔젠바이오, 글로벌 사업 재편…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美 시장 발판
  • 엔젠바이오, 글로벌 사업 재편…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美 시장 발판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기반 정밀진단 플랫폼 기업 엔젠바이오(354200)는 글로벌 사업 체계로 사업 분야를 재편한다고 31일 밝혔다.(사진=엔젠바이오)엔젠바이오는 전날 기관 대상으로 온라인 기업설명회를 개최해 이같이 밝혔다. 특히 엔젠바이오 본사와 인수예정인 CLIA랩, 미국법인 NGeneBioAI 3개사로 정밀진단 사업 체계를 재편한다. 각 사의 사업분야를 전문화하여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다.향후 엔젠바이오는 치매조기진단 및 액체생검기술 등 차세대핵심기술 개발 및 인허가를 통한 제품화를 추진하고 미국을 비롯한 독일, 싱가포르 등 해외 의료기관 수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엔젠바이오가 인수할 미국 CLIA랩은 현지 의료기관 및 보험사를 통하여 암을 비롯한 질병 정밀진단 검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엔젠바이오의 정밀진단 제품을 활용한 NGS검사서비스를 신규 세트업 할 예정이다.지난 7월 설립한 미국법인 NGeneBioAI는 엔젠바이오의 NGS 분석 소프트웨어를 미국에 판매하고, CLIA랩 등 검사서비스 기관에 생물정보학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특히 축적된 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AI 기반으로 질병을 진단 및 치료 의사결정을 도와주는 시스템인 클리니컬 디시션 서포트 시스템(CDSS·Clinical Decision Support System)을 개발, 제공할 계획이다.최대출 엔젠바이오 대표이사는 “본사와 NGeneBioAI, CLIA랩이 전문적 역량을 기반으로 효율성을 극대화하여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한다”며, “NGS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유기적인 정밀진단 사업 체계를 구축하여 글로벌 정밀진단 업체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8.31 I 이용성 기자
  • 치매로 오인하기 쉬운 ‘정상압 수두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김 씨는 79세인 어머니가 최근 아파트 비밀번호를 깜빡 잊어버리는 등 기억력이 떨어지신 것 같고 걸음걸이도 부자연스럽게 느려지신 것을 보고 치매가 걱정돼 병원을 찾았다. 그런데 병원에서 검사 결과 치매가 아닌 ‘정상압 수두증’이라는 생소한 진단을 받았지만 치료가 가능하다는 말에 안도했다.‘정상압 수두증’은 뇌 안에 액체로 차 있는 뇌척수액의 불균형으로 인해 정상보다 많은 양의 물이 차게 돼 치매와 유사한 이상 증상이 생기는 질환으로 70세 이상 노인 100명 중 2명 꼴로 발생한다.치매(알츠하이머)와 증상이 유사해 오인하기도 하는데, 대표적인 증상으로 걸음걸이가 부자연스러워져 발을 넓게 벌리고 작은 보폭으로 발을 질질 끌며 넘어지는 일이 잦고 균형 잡기가 힘들다. 또한 소변을 참지 못하고 화장실에 가기도 전에 요실금으로 옷에 실수를 하기도 하며, 인지기능 저하와 무기력증이 같은 치매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하지만 ‘정상압 수두증’은 아직까지 치료가 어려운 치매와 달리 얼마든지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기 때문에 반드시 병원에서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중앙대학교병원 박용숙, 이신헌 신경외과 교수팀은 경북의대 박기수 교수와 협업으로 지난 8월 초부터 ‘정상압 수두증‘으로 진단된 환자에 대해 기존의 ’뇌실-복강 단락술‘과 더불어 국소마취 하 ’요추-복강 단락술‘을 실시했다.‘정상압 수두증’의 일반적인 치료는 전신마취를 통해 두개골에 구멍을 내 과다한 뇌척수액이 나갈 수 있는 우회로를 션트 튜브(플라스틱 관)를 이용해 뇌실에서 복강으로 빼는 ‘뇌실-복강 단락술’을 시행한다. ‘요추-복강 단락술’은 ’뇌실-복강 단락술‘과 달리 허리에서부터 복강 내로 우회로를 연결하는 수술법으로 머리에 구멍을 내는 ‘두개골 천공술’을 시행하지 않아 국소마취로도 시행이 가능하여 전신마취 고위험군 환자에서도 수술이 가능하다.중앙대병원 신경외과 박용숙 교수는 “정상압 수두증은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기 때문에 방치하지 말고 조기에 증상을 면밀하게 관찰해 적극적인 검사를 시행하여 선별해 내야 한다”며, “중앙대병원에서는 ’뇌실-복강 단락술‘ 및 ’요추-복강 단락술‘을 병행하여 각각의 수술의 장점을 살려 정상압 수두증에 대해 환자 맞춤형 치료를 제공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중앙대병원 신경외과 이신헌 교수는 “중앙대병원에서는 정상압 수두증 환자에 대해 수술-재활 협업 시스템을 구축하였으며 이를 통해 효과적인 진료 및 치료를 받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정상압 수두증‘은 치료가 가능한 질환인데, 알츠하이머병이나 파킨슨병 같은 치매로 오인해 방치되는 경우가 많은데, 65세 이상에 걸음이 느려지고, 기억력이 저하되고, 배뇨장애가 있으면 반드시 검사를 시행해 볼 필요가 있다.진단은 뇌CT 또는 뇌MRI 검사를 통해 뇌척수액이 있는 뇌실이 커진 것을 확인한 뒤, 요추 사이에 주사 바늘을 꽂아 30~50cc 정도의 뇌척수액을 허리에서 뽑아준 뒤 걸음걸이, 요실금, 인지기능 저하와 같은 증상이 개선되었는지 확인을 통해 진단할 수 있다. ◇ 정상압 수두증 의심 자가진단 체크 리스트 1. 다리에 기운이 빠지는 것을 느끼고, 걸어 다니면 쉽게 피로하다. 2. 걸음 걷는 속도가 느려지고 보폭이 짧다. 3. 발바닥을 바닥에서 떼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4. 몸의 중심을 잡지 못해 자꾸 앞으로 넘어지는 모습을 보인다. 5. 손이 떨리거나 섬세한 손 운동을 하지 못하고 글을 잘 쓰지 못한다. 6. 소변을 잘 가리지 못하는 요실금이 생긴다. 7. 집중력과 기억력이 많이 떨어진다. 8. 복잡한 행동을 잘하지 못하는 수행 장애를 보인다. 9. 말수가 적고 무관심한 모습을 보여 우울증과 비슷한 모습을 보인다.
2023.08.30 I 이순용 기자
  • 혼합형 치매, 혈류량 변화 확인해 진단 정확도 높인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뇌 혈류량의 변화를 확인해 혼합형 치매 진단이 더욱 정확해질 것으로 기대된다.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예병석 교수, 강석우 강사,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뇌연구소 전세운 교수 연구팀은 뇌 혈류량의 증감에 따라, 알츠하이머치매와 루이소체치매가 동시에 발병하는 혼합형 치매를 진단하는 기법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치매의 원인이 되는 질환은 알츠하이머병, 루이소체병, 뇌혈관질환 등 50가지가 넘는다. 이 중 두 가지 이상의 원인 질환이 같이 발생하는 것을 혼합형 치매라 한다. 주로 알츠하이머병과 루이소체병이 동시에 발병한다.혼합형 치매를 앓으면 하나의 원인 질환으로만 치매를 앓는 단독형 치매 환자보다 인지기능과 신체 기능의 저하 속도가 더 빠르다. 전체 치매 환자의 50% 정도가 혼합형 치매를 앓지만, 대부분이 혼합형 치매가 아닌 알츠하이머병으로 진단받는 것에 그친다. 루이소체병의 원인이 되는 단백질의 침착을 확인할 수 있는 검사가 없기 때문이다.알츠하이머치매는 뇌 속 단백질인 베타-아밀로이드가 뇌에 쌓여 측두엽 등 기억력을 담당하는 부분의 기능을 떨어뜨린다. 루이소체병은 알파시누클레인 단백질이 뇌 안에 쌓이면서 신경세포를 공격해 도파민 분비를 감소시키고 환시, 인지기능의 기복 등을 유발한다.연구팀은 세브란스병원에 등록된 치매 환자 99명을 대상으로 PET 검사를 진행해,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의 침착과 알파시누클레인 단백질로 인한 도파민 분비 저하가 뇌 혈류량 증감 및 치매 증상에 끼치는 영향을 조사했다.그 결과, 두 단백질이 각기 다른 뇌 부위의 혈류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의 침착은 내측두엽 혈류를 감소시켰고, 알파시누클레인 단백질로 인한 도파민 기능 저하는 해마 혈류를 증가시켰다.이러한 혈류 변화는 특정한 증상을 야기했다. 내측두엽 혈류 감소는 기억력 저하 등 전반적인 인지기능 저하를 발생시켰다. 반면, 해마 부위 혈류 증가는 집중력, 시공간 기능의 저하를 보이는 인지기능의 변동, 환시를 일으켰다. 연구팀은 각 질환을 유발하는 단백질들로 인해 발생하는 혈류량 변화 차이가 혼합형 치매 발병을 확인할 수 있는 기준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예병석 교수는 “혼합형 치매 환자가 보이는 증상이 다양해 정확히 진단을 내리는 것은 매우 어렵다”며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단독형 치매 환자보다 인지·신체 기능이 떨어지는 속도가 빠른 혼합형 치매 환자에서 조기 진단 및 치료를 진행해 예후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알츠하이머병 협회 학술지 ‘알츠하이머병과 치매’(Alzheimer‘s & Dementia) 최신 호에 게재됐다.
2023.08.29 I 이순용 기자
 알츠하이머 치매, 혈액검사로 조기 진단 가능하다
  • [전문의 칼럼] 알츠하이머 치매, 혈액검사로 조기 진단 가능하다
  • [김주연 바른세상병원 뇌신경경클리닉 원장] 토르 캐릭터로 유명한 헐리우드 배우 크리스 햄스워스(40)는 알츠하이머 고위험 유전자군인 ApoE4 유전인자 보유사실을 알게 된 후 배우 활동 중단을 결정했다. 해당 유전자는 일반인들보다 알츠하이머에 걸리 위험도가 8~10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가 혈액검사로 진단이 가능한 병일까. 치매 환자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알츠하이머형 치매는 뇌에서 이상단백질이 쌓이면서 신경세포를 손상시켜 발생하는 질병이다. 대표적으로 아밀로이드 베타와 타우 단백질이 있다. 이를 알아내기 위해 수년 전부터 뇌척수액 검사나 아밀로이드 PET CT촬영기법을 시도해왔고, 이제는 혈김주연 바른세상병원 뇌신경경클리닉 원장액검사로도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검출하여 치매 진단에 활용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알츠하이머 병의 원인이 되는 아밀로이드 베타의 침착은 알츠하이머병 발병 10-15년 전에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국내에서 치매치료제로 승인된 약물은 아밀로이드 단백질의 침착을 줄이거나 없애는 약물이 아닌, 아세틸콜린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을 증가시켜 인지기능을 호전시키는 약물이다. 현재 국내에서 신경심리 검사를 통해 인지기능 저하 및 치매를 일으킬만한 다른 뇌질환을 감별하여 치매를 진단하고 치료한다. 하지만 알츠하이머 병은 질환의 원인이 되는 단백질이 밝혀졌고, 이를 진단하고 치료하기 위한 방법들도 점차 발전하고 있는 만큼, 다가오는 고령화 시대에 점점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는 병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그럼 알츠하이머 병의 치료를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현재 가능한 치료법은 질환의 진행을 멈출 수는 없는 대증치료이다. 그러나, 치료가 가능한 시기에 증상을 조절하고 관리함으로써, 사랑하는 사람들과 소중한 일상을 더 오래 누릴 수 있다. 또한,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을 목표로 하는 항체제제도 FDA 승인을 받았으나, 부작용과 주사치료의 불편함, 비싼 약가가 장애물로 작용한다. 치매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규칙적인 치매검진과 올바른 영양섭취, 충분한 수면과 운동이 치매 예방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다. 20년 전부터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한 생선과 올리브유, 채소, 과일과 통곡류 섭취를 늘리고, 붉은 고기, 트랜스지방, 설탕 섭취를 줄이는 지중해식/DASH (dietary approach to stop hypertension)식이요법이 치매 발생을 줄인다는 연구들이 지속적으로 발표되고 있다. 다가올 초고령화 시대를 대비해 꾸준한 관리와 적절한 치료로 소중한 일상을 좀 더 누릴 수 있도록 노력이 필요한 때다.
2023.08.10 I 이순용 기자
  • 소음·노화로 인한 감각신경성 난청 증가세...이어폰 사용 자제 필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소리는 소통의 도구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소리를 통해 다른 이들과 정보를 교환하며 관계를 맺는다. 소리는 안전과도 밀접히 연관된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주변의 소리가 더 이상 들리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상상조차 하기 싫은 상황이지만 마치 세상과 단절되고, 위험하고 힘든 현실에 막막해하지 않을까. 난청은 말 그대로 잘 안 들리는 증상을 말한다. 질환이라기 보다는 잘 들리지 않는 증상 그 자체를 일컫는다. 국내 난청 인구는 2026년 300만 명, 2050년 7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대한이과학회). 인구 20% 이상이 노인인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난청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는 국내 난청 인구를 약 1300만 명으로 추산하기도 한다. 난청으로 진료를 받는 사람도 매년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난청으로 병원을 찾은 인원은 2021년 74만2242명으로 2017년 54만8913명에서 4년간 35.2%나 크게 늘었다. 이현진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난청이 생기면 말소리가 분명하게 안 들려 말을 자꾸 되묻게 되고, TV나 라디오를 들을 때 볼륨을 더 높이게 되는데 심하게는 대인기피증, 우울증, 치매 같은 2차적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소음 환경과 노화로 인한 감각신경성 난청 환자 증가난청의 원인은 아직 뚜렷하지 않다. 다만 나이가 들면서 청력이 고주파 영역의 고음역부터 조금씩 나빠지는 게 가장 일반적이다. 나이가 들면 소리를 듣는 달팽이관에 노화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또 소음이 있는 환경에서 근무하는 경우나 중이염의 반복 등으로 난청이 진행되는 경우도 많다. 청력은 30~40대부터 감소가 시작되는데 65세 이상 고령층의 30~40%에서 난청을 앓는 것으로 알려진다.난청은 정도에 따라 조그마한 소리를 못 듣는 ‘경도 난청’, 중간 크기 소리를 못 듣는 ‘중등도 난청’, 큰 소리도 잘 안 들리는 ‘고도 난청’, 아예 들리지 않는 ‘심도 난청’이 있다. 소리가 들려도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한다면 이 또한 난청이다.난청은 원인에 따라 크게 ‘전음성 난청’과 ‘감각신경성 난청’ 두 가지로 나뉜다. 전자는 소리가 외부에서 달팽이관까지 전달되는 과정에, 후자는 달팽이관부터 대뇌에 이르기까지 경로에 문제가 있을 때 생기는 난청이다. 소리 전달이 안 돼 생기는 전음성 난청은 외이도염, 중이염 등 달팽이관 바깥쪽 귀에 염증이 생겨 발생한다. 반면 감각신경성 난청은 제일 흔한 원인이 노화다. 소음이나 외상, 약물에 의해 발병하기도 한다. 과거에는 전음성 난청이 많았지만, 중이염이 감소하면서 최근에는 소음 환경이나 노화로 인한 감각신경성 난청 환자가 늘고 있다. 이어폰으로 너무 크게 소리를 듣지 않도록 하고 소음이나 약물 등 악화 원인을 피해야 한다. 연령대별로도 다르다. 중이염이 잘 생기는 소아에게는 전음성 난청이 많고, 노인에게는 감각신경성 난청이 잘 생긴다.이현진 교수는 “다행히 난청은 유형에 따라 적절히 대처하면 충분히 치료할 수 있고 어느 정도 난청이 진행되더라도 재활이 가능하다”며 “난청 중에서도 들리는 신경의 기능이 감소한 감각신경성 난청은 적절한 보청기 착용을 통해 청력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조기 치료 놓치면 사회적 고립, 우울증, 치매 발병 위험 커져난청의 조기 치료를 강조하는 이유는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불편함을 넘어 사람들과의 대화가 힘들고 줄면서 사회적 고립, 우울증 등으로 이어지기 쉽고 나아가 인지장애나 치매 발병 위험까지 커진다. 또 만족스러운 청각 재활도 어려워진다. 조기에 보청기를 끼면 잘 들렸을 질환도 치료 시기를 놓치면서 효과가 떨어진다. 마치 자동차 엔진이 성능이 좋을 때 잘 관리해 주면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는 것과 같은 원리다.이현진 교수는 “난청이 악화되면 다른 사람이 하는 말이 웅얼거리거나 얼버무리는 것 같고 주변 소음이 있을 때 대화를 알아듣기 어렵다”며 “보통 고음역에서부터 시작돼 중음, 저음으로 서서히 진행되는데 고음역대의 전화벨 소리나 새가 지저귀는 소리 등에 대한 반응이 늦거나 어음 분별이 떨어져 잘못 알아듣고 되묻는 증상이 생긴다. 이 경우에는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노화성 난청, 적극적 보청기 착용으로 진행 늦춰야난청은 그 종류와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기본적인 청각 검사 외에도 영상·뇌파·유전자 검사 등 여러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맞춤 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특히 소아의 경우는 유전자 변이 여부를 확인하고 향후 난청의 진행 정도를 파악해 인공와우 수술이나 보청기 착용을 통한 청각 재활 결과를 예측한다.반면 노화성 난청은 주요 원인이 노화로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적극적인 보청기 착용을 통해 진행을 늦추고 예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정기적인 청력검사로 난청의 진행 속도를 확인하고 그에 따라 보청기를 조절해가며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난청은 조기에 진단하고 재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고령화와 함께 이어폰 사용이 확산하면서 난청 인구도 늘고 있다. 노화, 소음 등으로 소리 감지 역할을 하는 유모세포가 손상되면 회복되지 않는다. 소음에 노출되지 않도록 젊어서부터 주의하고 중이염이 장기간 지속되면 난청으로 진행될 수 있는 만큼 이비인후과 질환 발생 시 방치하지 말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이 교수는 “노화로 인한 난청의 경우 안 들려도 보청기 착용에 대한 거부감이 많다. 하지만 재활 치료 시기를 놓치면 오히려 보청기 착용과 적응이 어려워진다”며 “난청도 초기에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보청기를 착용하면 충분히 만족할 만큼 재활이 가능하다. 보청기를 너무 부정적으로 보지 말고 안경처럼 편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3.07.16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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