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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친이 치매면 자녀가 알츠하이머병 걸릴 위험 80% 높아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 연구팀(1저자: 강북삼성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 오대종 교수)이 부모의 치매 병력이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발표했다. 부모 중 특히 어머니의 치매 병력이 자녀의 치매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밝혀졌다.부모 자식 간에는 유전자를 비롯해 생활방식과 환경을 공유하기 때문에 부모의 치매가 자녀의 치매 발병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보고는 꾸준히 제기되어왔다. 하지만 이와 상반되는 연구결과도 여럿 보고되어 혼란을 주었고, 그동안 여러 종류의 치매 중 어떤 병이 연관성이 높은지, 부계와 모계 병력 중 어느 쪽이 영향력이 높은지, 그리고 자녀의 성별에 따라 차이가 있는지 규명한 연구는 없었다. 이에 김기웅 교수 연구팀은 대한민국,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스웨덴, 그리스, 호주, 필리핀 총 8개 국가에 거주하는 노인 1만7,194명을 대상으로, 치매 가족력을 조사하고 임상평가와 신경심리검사, 혈액검사, 신경학적 검사 등을 통해 응답자의 치매 여부를 진단했다. 응답자들의 평균 연령은 72.8세였으며, 여성 비율은 59.2%였다. 연구 결과, 부모 중 한 명이라도 치매 병력이 있으면 치매 발병 위험이 47% 증가했으며, 그 중에서도 알츠하이머명 발병 위험은 7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아버지가 치매 병력이 있는 경우에는 치매 발병 위험이 유의미하게 증가하지 않았으나, 어머니가 치매 병력이 있는 경우에는 치매의 위험이 51%, 알츠하이머병은 80% 높아졌다. 이러한 모계 치매 병력이 자녀의 치매 발병 위험에 미치는 영향은 자녀 성별과 상관없이 뚜렷하게 나타났는데, 어머니가 치매 병력이 있는 여성은 68%, 남성은 100% 이상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증가했다. 기존에 알츠하이머병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유전형질로 가장 잘 알려진 것은 아포지단백 e4 대립유전자였으나, 이번 연구결과는 X성염색체나 미토콘드리아 DNA와 같은 모계 유전형질도 알츠하이머병 발생에 중요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주관적으로 혹은 보호자 관찰 상 인지기능 저하가 의심되는 노인들 중 부모, 특히 어머니가 치매로 진단된 적이 있다면 전문적 평가를 통해 인지장애 여부를 조기에 진단하고, 향후 인지기능 변화 양상을 꾸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분당서울대병원 김기웅 교수는 “이번 연구는 부모 중에서 특히 어머니의 치매 병력이 중요한 영향력이 있으며, 어머니가 치매에 걸리면 자녀는 본인 성별과 없이 치매 중에서 가장 흔한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증가함을 명확히 보여줬다”며, “대규모의 다국적 코호트 자료를 분석해 치매의 모계 유전 경향은 국가와 인종을 불문하고 보편적인 현상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이어 김 교수는 “알츠하이머병을 비롯한 치매는 단일 유전자가 아닌 다양한 유전자와 환경의 상호작용에 의해 발생 위험이 결정되는 만큼, 부모의 치매 병력이 반드시 본인의 치매 발생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그럼에도 부모가 치매 병력이 있다면 보다 엄격한 금연과 절주, 식습관 개선, 고혈압, 당뇨 등의 기저질환 관리를 통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Psychiatry and Clinical Neurosciences에 게재됐다.
2023.07.10 I 이순용 기자
건망증과 초기 치매는 비슷해 보이지만 엄연히 다른 질환
  • 건망증과 초기 치매는 비슷해 보이지만 엄연히 다른 질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물건을 둔 곳을 깜빡 하거나, 어제 먹은 저녁 메뉴가 생각나지 않으면 단순 건망증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이러한 빈도가 많다면 치매가 아닌지 걱정할 수 있다. 증상만 놓고 보면 초기 치매와 건망증은 비슷해 보이지만 이 둘은 분명한 차이점이 있다.치매를 앓는 환자는 매년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치매 환자는 2018년 51만명에서 2021년 60만명으로 늘어났다. 보통 70세 이상에서 발병하지만 50~60대 중년층에서도 치매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치매는 여러 지적 기능이 저하돼 가족 등이 많은 고통을 겪는 질환이다. 치매가 중요한 이유는 우리 사회가 급속히 고령화되고 있어 사회적 비용도 증가하기 때문이다.나이가 들어 깜빡하는 것은 치매가 아니다. 건망증은 어떤 사건이나 사실을 기억하는 속도가 느려지거나 일시적으로 기억하지 못하는 증상이다. 즉 어떤 사실을 잊었다가 귀띔을 해주면 금방 기억해 내는 현상으로 정상인에게도 흔히 발생한다. 다만 증상이 갈수록 심해지거나 다른 판단력이나 사고력의 저하가 동반될 경우에는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단순 기억장애에서 치매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기억장애는 치매의 증상 중 하나로 이름, 전화번호 등을 기억하기 힘들거나, 가스 불 위에 음식을 올려둔 것을 잊어버려 태우곤 한다. 물건을 어디에 두었는지 몰라 찾아 헤매기도 한다. 치매 증상은 기억장애 외에도 하고 싶은 말이나 표현이 금방 떠오르지 않고 물건 이름이 잘 생각나지 않는 언어장애, 시공간능력저하(방향감각 상실) 등이 나타난다. 초기에는 낯선 곳에서 길을 잃는 경우가 나타나다가 증상이 진행되면 집 안에서 화장실, 안방 등을 혼동하는 경우가 나타난다.치매와 건망증은 다르다. 건망증은 일반적으로 기억력의 저하를 호소하지만, 지남력과 판단력은 정상적이어서 일상적인 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 건망증은 전체 사건에 대해서는 잘 기억하고 사건의 세세한 부분만 잊는다. 그리고 귀띔을 해주면 사건 전체에 대해 금방 기억한다. 반면 치매는 전체 사건에 대해서도 기억하지 못하고, 대화를 했다는 사실 자체를 잊는 등 귀띔을 해줘도 기억하지 못한다. 또 건망증은 병식이 있기 때문에 기억력 감소를 인지하고 메모 등으로 보완하려 노력하지만, 치매는 본인의 기억력 저하를 모르거나 스스로 인정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치매는 기억력 감퇴뿐 아니라 언어능력, 시공간 파악 능력, 인격 등 다양한 정신 능력에 장애가 발생해 지적 기능의 지속적 감퇴가 초래된다,치매는 초기에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으며 기억력 등 인지장애가 먼저 나타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일상에 지장이 발생해 직업을 유지하거나 집안일을 하는데 어려움이 생긴다. 질환이 더 진행하면 배회, 화를 냄, 불면 등 다양한 행동 증상이 나타난다. 계산을 못하거나 길을 못 찾거나,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등 전반적인 인지능력이 떨어지면 치매를 의심해야 한다. 치매의 조기 진단이 중요한 이유는 원인이 매우 다양하고 적절한 치료를 통해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세란병원 신경과 권경현 과장은 “건망증은 나이와 성별에 무관하게 나타날 수 있고, 기분 장애 등 정신건강의학과적 질환으로 정서적 어려움을 겪을 때, 나이가 드는 정상적인 노화과정에서도 늘어날 수 있다”며 “그러나 위에 언급한 원인과 상관없이 나이가 들수록 건망증이 점점 더 심해진다면 치매를 유발할 수 있는 질환이 원인일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치매의 초기 증상은 의심하지 않으면 노화에 의한 자연스러운 증상으로 오해해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치매 환자들이 갖는 초기 증상을 염두에 두었다가 의심이 된다면 신경과 전문의를 가능한 빨리 찾고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07.09 I 이순용 기자
치매 조기진단 FDA 첫 허가...뷰노-피플바이오 해외진출 전략은
  • 치매 조기진단 FDA 첫 허가...뷰노-피플바이오 해외진출 전략은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글로벌 제약사 로슈가 개발한 알츠하이머 조기진단 검사법이 최근 세계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세계 최대 시장에서 알츠하이머 조기진단 검사법이 상용화 물꼬를 트면서 관련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국내 조기진단 기업들이 개발한 알츠하이머 조기진단 기술은 로슈 검사법 대비 훨씬 경쟁력이 높아,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를 누릴 것이라는 분석이다.3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로슈진단은 알츠하이머 진단 검사 일렉시스(Elecsys) 2종에 대한 미국 FDA 승인을 획득했다. 일렉시스는 뇌척수액(CSF)을 활용한 검사법이다. 이번 승인으로 세계 최초 알츠하이머 뇌척수액 검사법이라는 타이틀을 획득했다. 이에 따라 업계는 알츠하이머신약 승인과 더불어 조기진단 시장 확대를 점치고 있다.특히 알츠하이머 조기 진단 분야에서는 국내 기업들이 강점을 보이는 만큼 미국 시장 진출시 상당한 시장 잠식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조기진단 업계 관계자는 “로슈가 승인받은 알츠하이머 진단 검사는 뇌척수액을 활용한 것으로, 이런 검사법은 국내에서도 이미 사용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환자들이 검사를 기피하는 경향이 높다. 침습적인 방식이 환자에게 부담으로 이어지면서 일반적인 검사법으로 이어지기에는 쉽지 않다. 뇌척수액이 아닌 다른 방식의 진단검사법에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세계 최초 뇌 MRI 진단 제품, 올해 FDA 승인 유력현재 알츠하이머를 확진할 수 있는 검사는 없다. 다만 주로 인지기능검사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잉크우드 리서치에 따르면 알츠하이머병 시장 규모는 2025년 약 8조5298억원(연평균 5.69% 성장)에 달한다. 이중 알츠하이머 진단 시장은 연평균 4.45% 성장해 2025년 약 1조9890억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진단 시장에서 주목받는 분야는 AI를 활용한 분야와 혈액검사 분야다.최근 인공지능(AI) 의료 분야에서 루닛(328130)과 함께 가장 주목받는 기업인 뷰노(338220)는 AI를 활용한 MRI 진단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이 회사는 뷰노 딥브레인 AD 솔루션을 개발해 뇌 MRI 기반 알츠하이머 진단 제품을 내놨다. 해당 제품은 3차원 뇌 MRI 영상을 분석해 뇌 영역별 부피, 대뇌피질 두께 변화, 대뇌백질 고강도 신호 등 정량적 정보를 1분내 제공한다. 로슈 진단 검사법은 침을 활용하지만, 이 회사 제품은 영상기기를 활용하고 AI로 정밀분석이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 다.뷰노 관계자는 “뷰노메드 딥브레인은 뇌 MRI를 기반으로 뇌 영역을 100여개 이상으로 분할하고, 주요 뇌 영역의 위축 정도 정보를 제공한다. 의료진이 환자 뇌 영역별 위축 정도의 정상군 대비 비교 수치와 이를 기반으로 계산한 뇌 나이 등을 진단할 수 있다”며 “경도인지장애, 알츠하이머성 치매, 혈관성 치매 등 주요 퇴행성 뇌질환 진단에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뷰노메드 딥브레인은 올해 FDA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별한 문제 없이 올해 연말 승인이 이뤄지면 내년 상반기까지 미국 병의원에 신속한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뷰노메드 딥브레인은 현재 미국 FDA 승인을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이다. 빠르면 올해 말 승인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승인되면 미국 동부쪽 병의원들(뷰노 미국 현지 법인 기반)에 빠르게 진출을 도모할 예정이다. 현지 시장 점유율이나 매출 목표는 구체화 되면 발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자료=피플바이오)◇혈액검사시장서 톱티어, 싱가폴-佛 이어 美 진출 추진피플바이오(304840)는 세계 최초 혈액기반 알츠하이머 조기진단검사를 상용화했다. 이는 MDS(Multimer Detection System)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알츠하이머병 조기 진단에 특화된 기술을 확보했기에 기능했다. MDS 플랫폼은 항원을 겹치게 설계해 변형단백질 질환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올리고머 및 멀티머를 선택적 구별해 검출하는 기술이다. 모든 변형단백질질환 진단에 적용 가능해,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진단이 가능하다.특히 알츠하이머 진단제품 ‘inBlood OAß Test’는 로슈 뇌척수액 검사법과 기존 검사법 대비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다. 뇌척수액 검사는 침습 채취로 인한 통증과 실험실간 오차로 명확한 임계치 제시가 불가능하다. 또한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아밀로이드 PET 검사는 방사선 노출 위험과 고비용에 따른 낮은 접근성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반면 피플바이오 검사법은 △소량 혈액 채취의 비침습적 검사 △간단한 방식으로 환자 및 사용자 편의성↑ △고가 분석장비 필요없어 저비용 공급 가능 등의 경쟁력이 있다.피플바이오 관계자는 “로슈의 뇌척수액 검사법은 미국에서 자리를 잡지는 못할 것으로 본다. 침습적인 방식으로 가격도 높다”며 “자사 검사법은 알츠하이머 검사 중 가장 니즈가 높은 혈액을 활용한 방식으로 로슈 검사법보다 저렴하면서 편의성도 높아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알츠하이머 진단 시장 중 가장 늦게 열린 혈액검사 시장은 2020년 302억원에서 2025년 1683억원 규모로 연평균 28.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알츠하이머 진단 분야 중 최고 성장률이다.피플바이오 측은 미국 시장 진출시 상당한 시장 영향력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혈액기반 알츠하이머 조기진단 제품을 개발 중인 곳은 국내 1개사, 일본, 대만 기업이 각각 1개사 등 총 4개사가 있지만, 현재 제품을 상용화한 곳은 피플바이오가 유일하다. 이 회사는 이미 싱가포르, 프랑스 시장에 진출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컨설팅을 진행 중이다. FDA 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임상이 필요한데, 기존 허가 받은 혈액검사 제품이 없어 그런 부분을 컨설팅받고 있다”며 “임상 과정을 거치면 2~3년 내 미국 진출이 유력하다”고 설명했다.
2023.07.06 I 송영두 기자
천창기 한컴케어링크 대표 "해열제도 유전자에 따라 부르펜, 타이레놀 구분해야"
  • 천창기 한컴케어링크 대표 "해열제도 유전자에 따라 부르펜, 타이레놀 구분해야"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1년에 10만 개씩 개인 유전체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사업자라는 것이다”.천창기 한컴케어링크 대표가 지난 21일 경기도 성남 판교에 위치한 한컴타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 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천창기 한컴케어링크 대표가 스스로 밝힌 회사의 강점이다. 한컴케어링크는 지난 2016년 설립됐다. 이 회사는 현재 전국 600개 병원과 제휴해 건강 검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글과컴퓨터(030520) 그룹이 지난 2021년 지분 63.4% 인수하며 손자회사로 편입했다. 한컴케어링크는 기업과 병원을 단순히 연결하는 서비스를 넘어, 유전체 및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등을 토대로 질환 예측 플랫폼으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이데일리는 지난 21일 경기도 성남 판교 한컴 본사를 찾아 천창기 한컴케어링크 대표를 인터뷰했다. △건강검진 연결 서비스가 왜 필요한가.기업은 임직원 건강을 생각해 많은 돈을 내고 검진을 받게 한다. 검진센터는 검진만 해주고 끝이다. 이후 관리가 없다. 대부분 기업이 인사총무팀이 건강검진을 담당하다 보니 결과에 대해서도 제대로 관리가 안됐다. 기업, 검진센터를 연결해 주는 플랫폼을 만들어 검진자의 만족도를 높여보겠다는 목적으로 이 사업을 시작했다.△수익구조는 어떻게 되나.플랫폼이 병원으로부터 직접 돈을 받을 수 없다. 기업으로부턴 컨설팅 비용으로 조금 받는다. 대신 유전체분석이나 마이크바이옴 분석 등으로 질환 예측이 가능하다는 설명과 함께 해당 항목을 검사자에 추천한다. 검사자가 해당 항목을 선택하면 해당 병원이 유전체 분석 의뢰를 하면서 우리에게 비용을 내는 방식이다. 현재 기업고객은 300개사, 해당 기업의 소속된 직원 숫자가 20만 명이다.△매출은 얼마나 되나.작년에 73억원이고, 올해 120억원 정도 될 것 같다. △건강검진에서 유진체 분석이 왜 필요한가.검사자의 데이터와 유전체 분석 데이터를 결합해 미래에 발생할 질환을 예측할 수 있다. 우리 서비스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건강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고, 어떤 운동을 해야 하는지, 어떤 건강기능식품에 도움이 되는지를 소상히 알려준다. 뿐만 아니라, 개인별 유전체 특성에 따라 체질에 맞는 약물을 골라준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은 타이레놀 계열은 몸에서 잘 받지만, 부루펜 계열은 이상 반응이 나올 수 있다. 개인 유전자 특성에 따라 민감성, 반응 등 약물 대사가 달라진다. 이런 부분을 소상히 분석해 검사자에게 알려준다. 또 병원이 필요한 경우 최적의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 의사까지 연결해준다.△너무 이상론적인 얘기 아닌가.한컴케어링크는 지난 4월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이 주관하는 ‘한국인 고혈압 관련 질병유전자 발현 조절 연구 기반 구축’ 정책 연구용역과제의 수행 기관으로 선정됐다. 이 과제는 고혈압, 암, 당뇨 등 한국인의 10대 사망원인 질환에 대한 ‘오믹스’(Omics)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사업이다. ‘오믹스’란 생물학 연구 분야에서 대용량 분석의 결과로 나오는 유전체, 전사체, 후성 유전체, 대사체, 단백체 등의 집합체 전부를 뜻한다. 아울러 지난 2월부터 가천대와 유전체 데이터 기반 개인 맞춤 영양관리 서비스 개발 중이다. 공공과제인 ‘바이오 빅데이터 기반의 개인 건강기능식품 섭취 효과 검증기술 개발’에도 참여 계획을 세우고 있다. 우리 실력이 그 정도 된다는 걸 의미한다.△정부 과제 따냈다는 게 실력을 갖췄단 의미는 아니다.한컴케어링크는 한국인칩을 상용화한 국내 유일 기관이다. 한국인칩은 국립보건연구원에서 개발한 한국인 맞춤형 유전체 분석칩으로 암, 당뇨, 고혈압, 치매 등 한국인의 주요 질환을 나타내는 약 83만 개 이상의 단일유전변이(SNP)를 담고 있다. 이 칩엔 한국인의 168만 여개 유전변이 정보를 통해 질환 예측을 하고 약물 반응을 살펴볼 수 있다.한번에 96명의 유전체 분석이 가능한 한국입칩. (사진=김지완 기자)△한국인칩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달라사람 유전자의 99%는 동일하다. 한국인칩은 1%의 다른 유전자 특성만 살펴보는 것이다. 이 1% 분석을 통해 질환 예측, 약물 반응 등이 가능하다. 한국인칩은 한국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한국인에 특화됐다. 이 칩을 상용화해서 서비스할 수 있는 곳은 우리뿐이다.△마이크로바이옴 분석서비스는 무엇인가.마이크로바이옴은 장내 미생물, 구강 미생물 등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치매 발생 전 구강 미생물을 살펴보면 정상일 때와 차이가 있다. 마이크로 튜블 등이 염증에 의해 붕괴되면서 나타나는 변화가 입속 미생물(유해균)을 통해 감지된다는 것이다. 치매, 파킨슨병 발병 위험을 조기 진단해 대응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다.△한컴케어링크의 강점은.경쟁사들도 유전체 분석이나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사업에 뛰어들 수 있다. 그런데 관련 데이터를 어떻게 수집할 것인가. 아마도 B2B(기업간거래) 외엔 방법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기업-병원 간 건강검진 플랫폼을 운영하면서 데이터 축적이 자연스레 이뤄진다. 이 데이터가 쌓이면 쌓일 수록 고도화된다. 이게 우리 강점이다. 참고로 유전체 데이터는 1년에 10만 개씩 쌓이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도 비슷한 수준이다.△최종 목표는.대한민국이 건강검진 대상자 3500만명 가운데 600만명만 혜택을 보고 있다. 2900만명은 건강검진에 소외돼 있다. 소외된 2900만명을 건강검진 시장으로 끌어들이는 게 1차 목표다. 이를 위해 오는 9월 개인(B2C) 서비스를 시작한다. 2차 목표는 유전체와 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쌓아 분석서비스 고도화를 이루는 것이다. 나아가선 신약 개발 데이터 제공 사업에도 진출하고 싶다.
2023.07.03 I 김지완 기자
고혈압은 성인의 주요 사망원인인  심근경색, 뇌졸중 일으키는 주범
  • 고혈압은 성인의 주요 사망원인인 심근경색, 뇌졸중 일으키는 주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고혈압 환자가 고령화와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고혈압 환자는 2021년 701만명을 돌파했다. 4년전인 2017년 602만명에 비해 16.5%(100만명) 늘어난 것이다.고혈압은 전 세계적으로 조기사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국내 성인의 약 34%가 고혈압 증상이 있고 고혈압 환자의 28.7%는 자신이 고혈압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평소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 간과하기 쉽지만 두통과 어지러움증, 어느 순간 숨이 차고 가슴이 두근거린다거나 귀울림과 이명, 평소에 없던 코피가 나거나 시력의 변화가 생기는 경우, 손발이 붓거나 저린 증상 등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면 고혈압을 의심해야 한다.심장이 펌프질을 통해 각 장기로 혈액을 보낼 때 드는 압력이 혈압이다. 높은 숫자는 수축기 혈압으로, 심장이 혈액을 밖으로 밀어내는 압력이며 낮은 숫자는 확장기 혈압으로 혈액이 심장으로 돌아오며 혈관이 받는 압력이다. 소리 없이 병을 만든다고 해서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리는 고혈압은 18세 이상 성인 기준으로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확장기 혈압이 90mmHg 이상이면 고혈압 환자로 진단하게 된다.고혈압 진단과 치료의 중요한 포인트는 평소 혈압을 정확하게 측정하고 상시 점검하는 것이다. 혈압을 측정할 때는 5분 이상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고 등받이가 있는 의자에 등을 기대고 팔을 심장 높이에서 여러 번 측정하는 것이 좋다. 아침과 저녁 최소 2회 이상 측정치의 평균값으로 표시한다. 대한고혈압학회 조사결과 고혈압 환자 10명 중 7명은 집에서 혈압을 재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이 무서운 것은 다양한 곳에 파생되는 합병증이다. 동맥경화,심근경색,심부전으로 발생할 수 있는 심장마비 등 심장질환과 뇌경색,뇌졸중,치매를 유발하는 뇌신경계 질환, 신장경화증과 신부전, 신장종양 같은 신장기능을 악화 시키는 신장질환 등을 일으킨다.고혈압 치료는 혈압을 낮춰 심뇌혈관 질환 발생을 낮추는 것이 목표이다. 치료제도 다양하고 환자 나이나 질병 상황에 따라 약물 용법이 다르기 때문에 전문의가 상담해야 한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윤성보 순환기내과 전문의는 “고혈압 및 각종 대사성 질환은 혈관 내 염증을 증가시키고 세포 대사에 문제를 일으켜 각종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어서 건강검진으로 질병의 조기 진단과 치료 및 예방 관리가 중요하다” 고 말했다.고혈압 환자는 우선 혈압약을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고혈압 예방을 위해 꼭 지켜야 할 7가지 생활 수칙이 있다. 즉, 금연/절주, 음식 싱겁게 먹기, 채소와 생선 충분히 섭취,매일 30분씩 운동,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 유지, 정기적인 혈압측정과 관리, 스트레스 줄이기 등이다.그러나 고혈압 환자는 새벽 운동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새벽은 혈압이 가장 높은 시간이며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혈압이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규칙적 운동을 계획한다면 낮 혹은 저녁 시간대에 자신에 맞는 적합한 운동을 하는 것을 권한다. 또한 대중 목욕탕 이용에도 주의해야 한다. 온탕 이용 후 체온이 급변해 갑자기 찬바람을 쐬면 혈관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윤성보 센터장은 “별다른 증상이 없어도 꾸준한 관리가 중요한 고혈압은 방치할 경우 위에 언급한 다양한 합병증에 그대로 노출될 수 있어서 평소 정상 혈압 범위를 벗어나 갑자기 혈압이 높아지거나 두통과 이명, 손발 저림현상 등이 나타나면 정확한 진단을 위해 순환기내과를 찾아 필요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06.24 I 이순용 기자
"기술로 사회적 약자 돕자"…서울시, '기술동행 네트워크' 출범
  • "기술로 사회적 약자 돕자"…서울시, '기술동행 네트워크' 출범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서울시는 21일 사회적 약자의 일상을 변화시키는 ‘기술동행 네트워크’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기술동행 네트워크는 사회적 약자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불편함과 어려움을 기술로 해결하기 위해 기업, 공공기관, 수요자 등이 한데 모인 협력체계이다.이날 행사에는 약자 관련 기술을 보유하거나 개발에 관심이 있는 대기업 및 스타트업 등 150여개 기업과 관련 공공기관, 투자사, 대학생, 시민 등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서울시 지원계획 안내와 동행기술 기업의 사례 발표에 이어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대화시간도 마련됐다.이날 사례 발표에서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인공지능(AI) 문자통역 서비스 △배리어프리 대화형 음성 쇼핑몰 애플래키에션(앱) △조기 치매예방 및 치매환자 우울증 개선 가상현실(VR) 서비스 △AI 기반 공공정보 데이터 수집 및 처리 등이 제시됐다.서울시는 오 시장 취임 직후 지난해 8월 약자와의 동행추진단을 새롭게 시장 직속기구로 설치하고, 사회적 양극화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사회적 약자들은 기술 발전이 빠른 이른바 ‘4차 산업혁명’ 시대, 기술에서 점차 소외될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수요가 적고 시장이 협소한 사회적 약자를 위한 기술을 마련하는 기업들을 ‘기술동행 네트워크’를 통해 지원한다.네트워크를 통해 △기업은 자체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소개 △투자사는 투자대상 모색 △공공기관은 의견을 청취하고 법과 제도에 대한 개선점 찾기 △사회적 약자인 수요자는 기술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하는 등 서로의 부족함을 보완하고 협업할 예정이다.서울시는 더 나아가 약자에게 필요한 우수기술이 개발, 상용화될 수 있도록 행정·재정적으로 지원한다. 또한 향후 개발된 기술과 서비스는 판로개척 및 해외 진출까지 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지원계획 내놓을 방침이다.기술동행 네트워크는 오는 8월부터 격월로 1회씩 개최될 예정이다. 참여는 별도의 제한 없이 신청 시 누구나 가능하고, 자유롭게 약자기술에 대한 소개나 발표를 할 수 있다.
2023.06.21 I 송승현 기자
와이브레인, 국내 최초 경도인지장애 전자약 확증임상 IND 승인
  • 와이브레인, 국내 최초 경도인지장애 전자약 확증임상 IND 승인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멘탈헬스 전자약 플랫폼기업 와이브레인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경도인지장애 환자 대상 경두개직류자극기의 확증임상시험에 대한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전기자극을 이용한 경도인지장애에 대한 식약처의 확증임상 승인으로는 국내 최초다.이번 임상시험은 약물 치료 중인 알츠하이머형 경도인지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하며, 경두개직류자극기(YMS-201B+)를 이용한 인지 능력의 일시적 개선에 대한 유효성과 안정성 평가를 목적으로 진행된다. 이를 위해 다기관, 무작위 배정, 이중 눈가림, 위자극 대조군 비교, 의뢰자 주도의 임상시험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임상시험 기관으로는 가톨릭의대 인천성모병원, 순천향의대 순천향천안병원, 고대의대 안암병원이 협력한다.경도인지장애는 아직 치매라고 할 수 없지만, 인지기능 검사에서 같은 나이, 같은 교육 수준, 같은 성별의 정상인보다 기억력과 언어능력 등의 인지 기능이 떨어진 상태를 말한다.지난해 대한치매학회의 발표에 따르면 국내 경도인지장애 환자수는 약 254만명에 이른다. 또한 경도인지장애 진단을 받은 환자의 10~15%가 매년 치매로 진행되는 치매 전단계의 고위험 상태에 해당한다. 때문에 경도인지장애는 병원에서 검사를 통해 발견할 수 있는 가장 초기 단계이며 치료효과를 극대할 수 있어 임상적으로 매우 중요한 단계에 해당한다.양영순 순천향의대 교수는 “최근 치매와 관련해 경도인지장애의 조기발견과 치료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지만 막상 경도인지장애 치료제는 많지 않은 상황이다”며, “와이브레인이 경도인지장애 전자약의 확증임상을 시작할 수 있게 돼 환자들에게 매우 좋은 소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기원 와이브레인 대표는 “와이브레인의 처방용 전자약의 새로운 치료제 라인이 확증임상을 시작할 수 있게 해준 식약처에 감사를 표한다”며, “경도인지장애가 치매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질환인만큼 임상을 통해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해 치료제 시장에 좋은 소식을 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와이브레인은 2022년 복지부 전자약 기술개발 과제로 경도인지장애 확증임상이 선정돼 허가용 전자약 파이프라인에 경도인지장애를 추가하게 됐다. 이번 식약처의 임상시험계획 승인에 따라 본격적으로 임상 환자모집도 시작할 방침이다.
2023.06.14 I 송영두 기자
피플바이오, 빠르면 이달 내 유상증자…‘알츠온’ 판매 등 자본잠식 돌파 시도
  • 피플바이오, 빠르면 이달 내 유상증자…‘알츠온’ 판매 등 자본잠식 돌파 시도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피플바이오가 단기적으로는 유상증자에 나서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진단 검사 제품 판매를 통해 자본잠식에서 벗어난다는 계획이다.피플바이오 알츠하이머진단키트 알츠온. (사진=피플바이오 홈페이지)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피플바이오는 올해 1분기 자본금 63억원, 자본총계 29억원으로 부분자본잠식 상태에 빠져있다. 피플바이오는 지난해 말 자본금 62억원, 자본총계 59억원을 기록하면서 자본잠식이 시작됐다. 자본잠식률은 2022년 4분기 4% 수준에서 올해 1분기 53%까지 높아졌다.영업적자가 계속 이어지면서 자본잠식도 더 심화될 전망이다. 분기별로 살펴봤을 때 2022년 3분기 영업적자가 21억원에서 4분기 53억원, 올해 1분기 50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상황이 계속된다면 올해 안으로 완전자본잠식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한국거래소는 반기 말 자본잠식률이 50% 이상이면 환기종목으로, 사업연도 말 자본잠식률이 50% 이상이거나 자기자본이 10억원 미만이면 관리종목으로 지정하고 있다. 자본잠식률이 50% 이상이 2년 연속 유지되거나 완전자본잠식이면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다. 정상적 운영을 위해서는 현 상황을 빠르게 극복하는 방안이 필요한 셈이다.피플바이오 관계자는 “지난해 연말부터 약 40억원 규모의 TV 광고를 집행하면서 적자 폭이 더 커졌다”라며 “자본잠식을 벗어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 중에 있다”고 말했다.◇이르면 이달 내 유상증자…“협의 중”적자에서 벗어나기 위해 피플바이오는 전환사채의 전환청구권 행사 또는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금 확충 등에 나설 전망이다.피플바이오는 상장 후인 2021년 제4회 전환사채 발행으로 250억원, 제5회 전환사채 발행으로 60억원을 각각 마련했다. 현재는 4회차 250억원과 5회차 30억원이 남아 있는데, 전환가액이 각각 1만8315원, 1만1970원으로 현재 주가 수준보다 낮은 제5회 전환사채만 청구권 행사 가능성이 있다.그러나 30억원 규모 전환사채로는 현재 재무상태를 개선시키는 데 어려움이 있는 만큼 유상증자가 필수적인 상황이다. 이에 피플바이오는 이르면 이달 내, 늦어도 7월 안으로는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100억원 안팎의 규모가 될 전망이다.피플바이오 관계자는 “현재 논의가 거의 완료된 상황”이라며 “구체적인 규모 등은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증권사와 협의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결국엔 적자 해결돼야…제품 판매도 적극유상증자 등을 통해 일시적으로 상황을 개선시킬 수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적자 탈출이 필수적인 만큼 피플바이오는 올해부터는 제품 판매에도 열을 올린다는 계획이다.피플바이오는 현재 알츠하이머병 진단 제품 알츠온(AlzOn)을 통해 대부분의 제품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알츠온 매출은 28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63% 가량을 차지한다.알츠온 검사는 기존에 사용되는 ‘아밀로이드-PET’, ‘뇌척수액 검사’ 대비 가격 및 시술방법 등 측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 알츠온은 혈액 검사로 알츠하이머병을 조기 진단한다. 구체적으로는 ‘올리고머화된 베타 아밀로이드’를 측정해 알츠하이머병 치매 위험도를 평가하는 방식이다.알츠온 검사의 소비자 공급가격은 국내 기준 10만원 대다. 현재 주로 사용되는 검사방법 ‘아밀로이드-PET’가 약 100~150만원, ‘뇌척수액 검사’ 30만원 안팎인 점과 비교해 가격적으로 우위에 있다. 또 뇌척수액 검사의 경우 허리에 길고 큰 바늘을 꽂아야 하는 만큼 검사에 대한 거부감이 크지만 알츠온 검사는 혈액 채취만으로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잉크우드(Inkwood) 리서치에 따르면, 알츠하이머병 진단 시장 규모는 2020년 1조5980억원에서 1조989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 중에서 혈액을 통한 검사는 2025년 1683억원의 시장규모를 형성하는 등 연평균 28.50%로 성장이 기대된다.이밖에 알츠온 검사는 효소면역흡착검사법(ELISA) 기반으로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플레이트 리더(Plate Reader)를 사용해 분석이 가능하다. 별도 고가의 분석장비가 필요하지 않다는 것으로, 병의원에서 큰 부담없이 검사가 가능하다.실제로 지난해 말부터 실시된 TV광고의 효과 등으로 알츠온 검사에 나서는 병원 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기존 알츠온 검사를 실시하던 병의원은 100곳 안팎이었으나 이달 초 기준 250여곳까지 늘었다. 최근에는 납품되는 병원이 매주 10곳씩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피플바이오는 올해 알츠온 검사 제품 판매 목표액을 75억원으로 잡았다. 1분기 알츠온 등 제품매출은 1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전체 매출액 35% 가량에 해당하지만 목표 판매액 달성을 위해서는 남은 3분기 동안 가파른 성장이 필수적이다.피플바이오 관계자는 “올해 2분기부터는 적자 폭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며 “일반적으로 건강검진 성수는 겨울철인만큼 앞으로 매출은 더욱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6.07 I 김진수 기자
심뇌혈관질환 환자 및 고령자는 치아 치료시 주의해야
  • 심뇌혈관질환 환자 및 고령자는 치아 치료시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심뇌혈관질환 환자 및 고령자의 치아 치료에 주의가 요구된다. 혈액의 응고를 막는 약물복용으로 임플란트 시술, 발치, 치근우식증 등 치료시 다량의 출혈과 급격한 체력 저하가 발생될 수 있기 때문이다.인천세종병원 치과 황우진 과장은 “심뇌혈관 질환자와 고령자는 항혈전제나 항응고제와 같은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무턱대고 잇몸을 절개하는 임플란트 같은 치과 치료를 하면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될 수 있다”며 “그렇다고 치아 치료를 위해 자의적 판단으로 복용 중인 약을 중단하는 것도 위험한 만큼, 전문의와 충분한 상의를 거쳐 치료해야 한다”고 30일 밝혔다.그는 이어 “인천세종병원은 대한민국 유일 심장전문병원 부천세종병원과 궤를 같이한다”며 “심뇌혈관질환 환자 및 노인 치아 치료에서의 돌발상황을 심뇌혈관 전문의와 치과 전문의 협진을 통해 사전에 원천 차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황 과장은 그러면서 심뇌혈관질환 환자 및 고령자에게 ‘네비게이션 임플란트’ 시술법을 추천했다. 네비게이션 임플란트 시술법은 최적의 임플란트 식립 위치를 컴퓨터단층촬영(CT)으로 미리 확인하고, 본 시술에 앞서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모의 시술을 먼저 시행하는 게 특징이다. 모의 시술에서 유도 장치를 만들고, 이를 이용해 본 시술에서 계획대로 환자의 뼛속에 최종적으로 임플란트를 심는 과정을 거친다.모의 시술을 통해 계획을 세우고 결과를 예상하면서 혹여 발생할 수 있는 돌발상황에 미리 준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결과적으로 정확하고 안전한 시술이 가능하며 시술 후 회복 시간이 빠르다.황 과장은 이와 함께 고령자의 대표 치아 질환인 치근우식증 치료에 대해서도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그는 “노인에게서 치과 질환이 생겼을 때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만성통증과 치매를 초래할 수 있다”며 “특히 치근우식증은 조기 치료가 핵심”이라고 말했다.우식은 일반적으로 충치를 말한다. 치아 뿌리 부위에 발생하는 충치가 치근우식인데 가만히 있어도 치통이 심하고, 진통제를 먹어도 통증이 멈추지 않는 증상을 보이며, 어금니 혹은 치아 안쪽 구석에 생겼다면 거울로 자가 진단하기도 어렵다. 젊은이보다 노년층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나이가 들수록 잇몸이 아래로 내려가는 경향을 보이고 결국 뿌리 표면이 노출되면서 충치에 취약해지기 때문이다.치근우식증의 치료 방법은 간단한 충전치료(때우기)부터 신경치료 후 크라운 치료(씌우기), 발치후 대체 치료까지 다양한데 우식의 범위가 넓어짐에 따라 치료 부위가 커지고 복잡해지니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황우진 과장은 “건강한 성인은 잇솔질과 구강관리가 스스로 가능하지만, 신체 능력이 줄어든 심뇌혈관질환 환자 및 고령층은 정신적·육체적으로 위생관리 활동에 제한이 있을 수 있다”며 “주변 분의 도움을 받아 꾸준히 잇솔질을 잘할 것을 당부드리며, 무엇보다 치과 질환의 조기 발견과 치료를 위해 주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2023.05.30 I 이순용 기자
엔젠바이오 “치매 조기진단…美 시장 진출”
  • 엔젠바이오 “치매 조기진단…美 시장 진출”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정밀진단 플랫폼 기업 엔젠바이오(354200)가 미국 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엔젠바이오는 지난 25일 기관 대상으로 온라인 기업설명회를 열고 이같은 ‘2023년 핵심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고 26일 밝혔다. 핵심 성장 전략으로는 △미국 시장 진출 △액체생검 진단 기술의 제품화를 제시했다. 엔젠바이오 관계자는 “지난해 집중투자했던 분야인 액체생검 기술 개발과 미국 시장 개척에 대한 결실이 가시적으로 보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액체생검이란 혈액 등 체액 속 DNA에 존재하는 암세포 조각을 찾아 유전자 검사로 분석하는 것을 뜻한다. 조직 검사에 비해 빠르고 간편한 진단 기술이다. 최대출 엔젠바이오 대표이사. (사진=엔젠바이오)엔젠바이오는 올 상반기에 미국 법인을 설립하고 해외사업의 중심을 미국으로 옮길 예정이다. 현재 논의하고 있는 클리아랩(미국 실험실표준인증연구실, CLIA Lab)의 전략적 투자 및 사업화도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액체생검 진단 기술의 경우에는 손쉽게 진단할 수 있어 환자의 상태에 따라 반복적인 검사가 가능하다. 암 치료·관리 단계에서 신규 진단수요가 나올 수도 있다. 관련해 엔젠바이오는 개발한 국내 기술로 2027년에 5조원 규모의 글로벌 액체생검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엔젠바이오는 정밀진단 플랫폼 ‘엔젠어낼리시스(NGeneAnalySys)’와 결합해 △급성골수성 백혈병 △폐암 △알츠하이머 치매 등 퇴행성 뇌질환에 대한 액체생검 진단 기술을 제품화할 예정이다.엔젠바이오의 액체생검 진단 기술은 △혈액의 미세 암세포 유래 DNA 조각에서 암 돌연변이를 확인하는 기술 △순환 종양 DNA(ctDNA)를 이용해 폐암의 재발 여부를 점검하는 기술 △혈액으로 다중 바이오마커 진단을 통해 정확도 높은 치매를 조기 진단하는 기술이다. 해당 기술은 급성골수성 백혈병 환자의 재발·치료반응 및 폐암 환자의 재발·치료반응, 항암제 선택 등의 정보를 확인해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알츠하이머 등 퇴행성 뇌질환을 조기 진단해 치료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최대출 엔젠바이오 대표이사는 “대한민국의 넥스트 코로나는 차세대염기서열분석(Next-Generation Sequencing, NGS) 정밀진단이 될 것”이라며 “올해는 혈액 기반의 액체생검 등 차세대 핵심기술 제품화를 통한 NGS 정밀진단 라인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독일, 사우디, 베트남 등 지역별 거점에 집중해 해외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5.26 I 최훈길 기자
메디칼스탠다드, 과기정통부의 "AI기반 의료시스템 디지털 전환 지원사업" 주관기관 선정
  • 메디칼스탠다드, 과기정통부의 "AI기반 의료시스템 디지털 전환 지원사업" 주관기관 선정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의료영상플랫폼기업 ㈜메디칼스탠다드(대표 이승묵, 컨소시엄 주관기관)는 SK㈜ C&C 뉴로핏㈜ 전국지방의료원연합회 김천의료원 안동의료원 등과 구성한 컨소시엄이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하는 ‘2023년 AI기반 의료시스템 디지털 전환 지원사업’의 사업주체로 선정돼 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관의 동 사업은 공공의료기관 대상으로 디지털 혁신기술기반의 의료·건강관리 솔루션과 서비스의 도입 및 활용을 지원함으로써 지역간 의료격차의 해소와 공공 의료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선정된 콘소시엄은 2년간 최대 30억원을 지원받게 된다.메디칼스탠다드 컨소시엄은 “지방의료원 특화 뇌질환 AI 솔루션의 고도화 개발 및 서비스 실증”이라는 과제를 수행한다. 참여 공공의료기관인 경상북도 소재 김천의료원과 안동의료원에서 ㈜메디칼스탠다드의 의료영상처리시스템(PACS)과의 강결합 연동을 통해 SK㈜ C&C의 AI 뇌출혈 영상 의료 솔루션 ‘메디컬인사이트 플러스 뇌출혈(Medical Insight+ Brain Hemorrhage)’과 뉴로핏㈜의 MRI 영상 기반 뇌 신경퇴화 분석 AI 솔루션인 ‘아쿠아(AQUA)’의 고도화 및 실증 과업을 수행하게 된다. 또한 전국지방의료원연합회는 주관기관의 PACS 플랫폼과 AI 데이터의 연동관련 개발뿐만 아니라 과제성과를 바탕으로 지방의료원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는 역할도 담당하게 된다.㈜메디칼스탠다드 이승묵 대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의료진 수급과 시스템 낙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방 공공의료기관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지역간 의료격차를 해소하는 한편, AI의료기기에 대한 수요를 촉진하여 디지털헬스 시장의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라며 향후 과제성과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김천의료원 정용구 원장은 “의료AI의 활용으로 시간을 다투는 뇌졸중 환자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고 고령화로 인해 큰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치매환자에 대한 조기진단 및 예방력을 강화함으로써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의료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메디칼스탠다드 이승묵 대표.
2023.05.26 I 이순용 기자
김동민 제이엘케이 대표 “올해 뇌졸중 AI 솔루션으로 매출 3배 전망”
  • 김동민 제이엘케이 대표 “올해 뇌졸중 AI 솔루션으로 매출 3배 전망”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뇌경색 유형 분석 인공지능(AI) 솔루션 ‘JBS-01K’가 지난해 12월 국내에서 비급여 적용됐다. AI 의료기기 중 첫 사례다. 비급여 처방 증가와 추가 솔루션의 납품 증가가 겹쳐 올해 매출이 전년(34억원) 대비 3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23일 이데일리와 만난 김동민 제이엘케이(322510) 대표는 “AI를 활용한 다양한 질환을 분석하는 기술이 시장에 도입되고 있다. 경쟁사 대비 가장 확고하게 앞선 국내외 뇌졸중 AI 관련 시장 창출에 주력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김동민 제이엘케이 대표가 23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회사 본사에서 올해 매출 전망과 사업 진행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제공=김진호 기자)2018년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3등급 의료기기로 허가된 JBS-01K는 제이엘케이를 대변하는 솔루션이다. 해당 제품을 시작으로 현재는 컴퓨터 단층 촬영(CR) 또는 자기공명영상(MRI) 이미지 데이터 기반 뇌졸중이나 암 진단에 활용할 수 있는 40여 종의 AI 솔루션을 개발해 유럽 연합이나 일본, 중앙아시아 등 세계 각국에서 총 66개의 인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제이엘케이의 주력 상품은 전주기 뇌졸중 관리 시스템 ‘메디허브 스트로크’다. 이는 JBS-01K부터 ‘JBS-03K’(허혈성 뇌졸중 진행 예측) ‘JBS-04K’(뇌출혈 검출), ‘JBS-05K’(뇌경색 조기 검출), ‘JBS-06~09K’(초급성기 뇌경색 분석) 등 10종 이상의 AI 솔루션을 묶은 것으로 뇌출혈이나 뇌경색 등 뇌졸중 전반에 대한 검출 및 관리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이밖에도 회사는 유방암(JBD 시리즈), 전립선암(JPC-01K), 폐질환(JLD-01K), 치매(ATROSCAN) 등의 진단 및 분석 AI를 다양하게 개발해 사업화한 바 있다. 제이엘케이에 따르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의료 AI 솔루션(21억3900만원)과 AI 데이터 매니지먼트(3억3600만원), 기타 AI산업 분석 솔루션(9억4100만원) 등 총 34억1600만원을 기록했다. 주력사업인 의료 AI 솔루션 부분은 국내(13억4000만원)와 해외(7억99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김 대표는 “메디허브 스트로크라고 여러 AI 솔루션을 통합해 제공하거나 병원이 요구하는 솔루션을 개별 공급하기도 한다”며 “현재는 개별 솔루션으로 병원급에 납품하고 있으며, 특히 비급여된 JBS-01K로 인한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의료 AI 인공지능 매출은 8억9700만원으로 해당 부문의 전년 총 매출의 60%를 넘어섰다. 그는 이어 “지난해 말 납품한 성과가 1분기에 매출로 잡혔다”며 “JBS-01K의 비급여 효과가 보태지면, 올해는 전년보다 최소 3배 이상 매출이 신장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김 대표가 처음으로 연간 매출 100억원 이상의 전망치를 제시하고 나선 것이다.현재 제이엘케이는 JBS-04K와 JBS-05K, ‘JLK-LVO’(CT 기반 혈관 시술 결정 분석), ‘JBA-01K’(뇌동맥류 검출 솔루션) 등 4종의 솔루션에 대해 비급여 진입을 추가로 시도하고 있다.김 대표는 “올해 중으로 2종의 뇌졸중 관련 솔루션이 추가로 비급여권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움직이고 있다”며 “뇌졸중 관련 AI의 내수 시장을 확실하게 다지는 것을 최우선으로 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회사의 글로벌 시장 매출은 아직 미미한 상황이다. 김 대표는 “지난해 약 8억원 정도를 기록한 의료 AI 솔루션 부문 매출은 일본에서 나왔다”며 “뇌졸중 관련 솔루션은 아니며, 유전자 분석용 AI 관련 알고리듬을 개발해 현지 기업에 납품한 것이 매출로 연결된 것”이라고 운을 뗐다.현재까지 일본이나 미국 등에서 허가된 제이엘케이의 뇌졸중 관련 의료 AI는 없다. 일본에서는 2021년12월 흉부 X선 기반 폐질환 진단 솔루션 ‘JVIEVER-X’만 허가받은 상태다.이날 김 대표에 따르면 최대 의약시장인 미국에서 올해 JBS-04K와 JLK-LVO 등 뇌졸중 관련 의료 AI 솔루션 2종의 시판 허가를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제이엘케이는 일본 내 현지 파트너사인 닥터넷과 함께 연내 뇌졸중 관련 AI 솔루션 인허가 획득도 준비하고 있다.김 대표는 “미국에서 허가 시도 중인 2종의 솔루션 중 JLK-LVO와 비슷한 종류의 제품이 이미 있는데, 그 제품을 이용하게 되면 회당 1000달러 수준의 비용의 수가를 받았을 정도로 큰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실제로 2015년을 전후해 네덜란드 니코랩(Nicolab)의 ‘스트로크 뷰어 LVO’, 영국 브레이노믹스의 ‘e-aspects’(CT기반 뇌졸중 분석) 및 ‘e-CTA’(CT 기반 뇌경색 분석) 등 뇌졸중 관련 AI 솔루션이 미국이나 유럽에서 속속 허가를 받는 상황이다.그는 이어 “한국이나 미국에서는 뇌졸중 진단 및 분석 AI 사용에 대한 의료현장의 인식변화가 본격화되고 있는 반면 일본은 다소 더딘 측면이 있다”며 “세계 각국의 시장 형성 규모와 전망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전절한 전략 방안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05.26 I 김진호 기자
엔젠바이오 "혈액으로 알츠하이머병 조기 진단"
  • 엔젠바이오 "혈액으로 알츠하이머병 조기 진단"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코스닥 상장사 엔젠바이오(354200)가 혈액으로 알츠하이머병을 조기에 진단하는 기술을 확보했다. 엔젠바이오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건양대학교 산학협력단으로부터 체액 검사 기반 퇴행성 뇌 질환 진단 및 모니터링 기술을 이전 받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엔젠바이오는 추가 임상연구를 통한 검증, 현재 진단 기술과의 비교·결합을 통한 최적화 과정을 통해 상용화할 계획이다. 기존에 개발한 파킨슨병 치매 및 루이소체 치매 진단 기술과 결합해 알츠하미머병을 조기 진단하는 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다.최대출 엔젠바이오 대표이사. (사진=엔젠바이오)일반적으로 알츠하이머병을 진단하기 위해 아밀로이드-베타(amyloid-beta) 펩타이드(peptide)와 인산화-타우(phosphorylated tau) 단백질 등을 바이오마커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은 환자의 거부감이 큰 편이다. 이에 따라 바이오 업계는 환자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혈액을 통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엔젠바이오가 이번에 확보한 기술은 치매 환자 혈액을 검사해 증가하는 마이크로RNA(miRNA)를 측정하는 기술이다. 최대출 엔젠바이오 대표이사는 “치매 증상을 보이기 시작한 이후에는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조기 진단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향후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치매 관련 기술을 종합해 혈액으로 쉽게 조기 진단하고 모니터링이 가능한 제품을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2023.05.24 I 최훈길 기자
“IP로 새 시장 개척”…게임 스타트업 투자 유치
  • [VC’s Pick]“IP로 새 시장 개척”…게임 스타트업 투자 유치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5월 15일~19일)에는 블록체인과 디지털 헬스케어, 딥테크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과 액셀러레이터(AC)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게임 및 웹툰 IP(지식재산권)를 앞세워 새로운 콘텐츠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사들 관심이 높았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게임 IP로 글로벌 공략 ‘리치에일리언’ 111퍼센트 자회사 리치에일리언은 스톤브릿지벤처스와 SV인베스트먼트, 베이스인베스트먼트, 스위 등으로부터 115억원 규모 시드 라운드 투자를 유치했다. 리치에일리언은 지난 2021년 설립된 111퍼센트 자회사다. 캐주얼 소셜 게임에서 해외 유명 애니메이션 및 웹툰 IP 기반의 미드 코어 게임 등 다양한 모바일 게임을 주력으로 제작하고 있다. 투자사들은 리치에일리언이 검증된 게임 요소와 IP, 비용 절감이 가능한 AI 기술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번 투자 유치로 리치에일리언은 일본 유명 IP인 ‘도박묵시록 카이지’를 기반으로 한 도시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 ‘카이지 : 격렬의 도시’를 글로벌 론칭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 일본을 시작으로 향후 출시 국가를 늘릴 예정이다. ◇ 블록체인 게임 솔루션 ‘제로엑스앤드’블록체인 게임 및 솔루션 개발사 제로엑스앤드는 넵튠과 세마인베스트먼트, 퍼틸레인으로부터 프리A 투자를 유치했다. 제로엑스앤드는 NFT 게임과 이를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다. NFT 렌탈 서비스를 비롯해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운영해왔으며 현재 유명 IP를 이용한 NFT 게임을 개발 중이다.투자사들은 블록체인 기반의 게임 콘텐츠와 네트워크 개발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 중인 시장 트렌드에 발맞춰 제로엑스앤드가 유명 IP를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웹3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봤다. 제로엑스앤드는 이번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 차세대 메타버스 ‘제프’다날 계열사 제프는 스타트업리서치(에스알-이녹스 메타버스 벤처투자조합 1호)와 나누리에쿼티파트너스 등으로부터 프리 시리즈A2(Pre-Series A2)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유치 금액은 비공개다.제프는 커뮤니티형 메타버스 플랫폼 ‘제프월드’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제프월드는 이용자의 콘텐츠 활동이 보상과 소비로 이어지는 유저 참여형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단순 커뮤니티를 넘어 쇼핑, 엔터테인먼트, 레저 등 일상생활과 연결된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투자사들은 제프가 기존 메타버스 서비스들과 달리 수만명의 동시접속이 가능한 차세대 메타버스를 만들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다중접속 커뮤니티 활동 및 대규모 메타버스 콘서트, 오프라인과 동일한 광고서비스 등 다양한 기능들이 구현되는 진정한 메타버스의 모습을 갖추고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제프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토대로 제프월드 개발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현재 메타커머스와 광고플랫폼의 강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CU, 롯데멤버스, 도미노피자, SRT, 조이시티, 이디야커피, 소노호텔앤리조트, 킥고잉 등 각 분야 대형 기업들과 협업하고 있다. 또 멋쟁이사자처럼, 선미야, 팔라, 트레이서 등의 크립토 프로젝트와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커뮤니티 구축 및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시니어들의 놀이터 ‘시놀’액티브 시니어 서비스를 운영하는 시놀은 에이유엠벤처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액은 비공개다.시놀은 50세 이상의 액티브 시니어에게 친구 만들기 및 액티비티 정보 제공 서비스를 운영한다. 사용자들은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사람과 함께 1:1 또는 1:N으로 다양한 만남 및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에이유엠벤처스는 수십조에 달하는 시니어 여가 시장에 비해 이를 받쳐줄 서비스가 부재한 상황에서 시놀이 국내 최초로 신중년을 타겟한 친구 만들기 서비스를 런칭해 회원수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봤다. 시니어들이 시놀 앱을 통해 다양한 여가 활동을 찾고, 사회와 교류할 수 있도록 여러 엔터테인먼트 기능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장하고 있어, 추후 시니어를 위한 라이프 스타일을 담은 슈퍼앱으로 성장할 것이란 기대다. ◇ 뇌질환 진단 ‘브레디스헬스케어’치매(알츠하이머병) 조기진단·예방관리 솔루션 기업 브레디스헬스케어는 카이스트청년창업투자지주와 미국 체크메이트캐피탈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지난 2월 설립된 브레디스헬스케어는 혈액검사 방식(바이오마커)으로 알츠하이머병을 진단하고 예후를 예측하는 서비스를 개발했다. 브레디스헬스케어가 개발한 바이오마커는 기존 혈액검사 기술 대비 감도가 1만배 가량 높은 것이 특징이다. 현재 국내 대학병원과 연구기관에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바이오마커 데이터를 기반으로 알츠하이머 발병 가능성을 예측하는 데이터 분석 모형도 구축했다.투자사들은 브레디스헬스케어가 독자적인 바이오마커 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기존 진단시장의 고질적인 침습·고비용 문제를 해결하고 조기진단 시장을 개척할 것으로 봤다. 회사는 이번 투자 유치로 인허가 등 사업과 관련된 주요 목표를 달성하고,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치매 시장에도 진출할 것이란 계획이다.
2023.05.20 I 김연지 기자
어버이날, 부모님 만나뵈면 이런 질문 던져보세요
  • 어버이날, 부모님 만나뵈면 이런 질문 던져보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언제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실 것 같던 부모님이 나이가 들어 기력이 쇠해진 모습을 보면 마음이 편치 않다. 어디서 넘어지신 건지 걸음이 불편해 보이고, 잠도 잘 못 주무시는지 왠지 모르게 피곤해 보이신다. 부모님은 몸이 성치 않아도 자식이 걱정할까봐 말씀을 잘 안 하신다. 증상이 여러 번 나타나도 ‘나이를 먹어 그러려니’ 하고 그냥 넘기는 경우도 많다. 어버이날은 부모님이 알려주지 않는 부모님 건강을 자연스럽게 살펴볼 수 있는 기회다. 부모님의 영양 상태부터 정신 건강까지 꼼꼼히 확인해보자.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장일영 교수의 도움말로 이번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이런 질문들을 해보면 어떨까?첫째, 삼시 세끼 잘 드시고 계신가요?- 식사는 영양관리의 기초다. 삼시 세끼 식사를 묻는 것은 가벼운 안부처럼 들릴 수 있지만, 부모님의 영양 상태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된다. 부모님은 스스로 넉넉하게 드셨다고 생각하는데, 예전과 비교하면 식사량이 확실히 줄어 있는 경우가 있다. 나이가 들면 소화능력이 약해져 흡수율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치아 건강도 안 좋아진다. 일부 어르신은 약한 치아 때문에 고기나 단백질을 꺼리시는데, 흡수율까지 낮으니 단백 결핍이 쉽게 온다.식사의 양이나 질이 좋지 않다면 이유를 꼭 여쭤보자. 입맛이 없는지, 씹거나 삼키는 게 어려운지, 혹은 소화가 안 되는지를 확인하는 게 좋다. 복용하는 약으로 인해 입맛이 없는 경우도 자주 있으니 최근 드시는 약이 많아졌는지 살펴본다. 변비도 매우 흔한데 말씀을 않고 혼자 해결하고 계신 부모님이 많다. 변비는 소화불량과 식욕저하로 이어지므로 놓치지 말고 확인하자.둘째, 깜빡깜빡 잊어버리는 게 많아지셨나요?- 부모님은 스스로 치매일 수 있겠다고 생각하는 걸 굉장히 부담스러워한다. 부끄러워하는 경우도 있다. 기억력이 떨어져도 자존감이나 주변의 우려 때문에 이야기를 안 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치매 치료의 가장 좋은 방법은 예방이다. 다음으로는 조기진단이다. 초기 단계에서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노화에 따른 건망증과 달리 치매는 기억력 장애 외에도 공간지각력, 계산능력, 판단능력 등이 점차 떨어진다. 일상생활을 수행하는 데 지장이 생겨 독립적으로 일을 처리하지 못한다. 이 경우 전문가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치매를 예방하려면 일찍부터 좋은 생활습관을 들여야 한다. 평소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을 잘 치료하자. 흡연과 음주를 피하고 비만을 경계한다. 두뇌 활동과 신체운동은 꾸준히 한다. 매일 30분씩만 걸어도 치매 발생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 보고도 나와 있다.셋째, 최근 넘어지신 적 있으세요?- 노인은 낙상으로 인해 골절을 입으면 회복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신체적·정신적·사회적 기능 감소, 간병과 의료비용과 같은 경제적인 부담도 뒤따라온다. 회복된다 해도 넘어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 외출이나 운동을 잘 안 하고 집에만 있게 만들어 또 다른 건강문제가 발생한다. 정신적으로는 불안이나 우울증이 나타나 궁극적으로 노인의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진다. 특히 낙상으로 대퇴골 근위부가 골절되면 대부분 수술을 받아야 하는데, 회복까지 약 6∼12개월이 소요된다. 골절부위 통증으로 인해 누워만 있게 되어 욕창, 폐렴, 폐색전증, 근육 위축 등 전신적인 합병증을 얻는다.낙상의 내적 요인으로는 균형 감각이 떨어지고 근력이 약해지는 것이다. 부모님이 많이 복용하는 고혈압 약이나 신경안정제, 겨울철 흔히 사용하는 감기약은 부작용으로 어지럼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평소 균형감각을 높이고 근력을 키울 수 있도록 걷기와 같은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시행하는 것이 좋다. 집안 내 넘어지기 쉬운 환경은 미리 막아야 한다. 발에 걸리기 쉬운 전기 플러그나 기타 장애물은 걷는 데 방해되지 않는 곳으로 치워둔다. 집안 조명은 너무 어둡지 않게 항상 적당한 밝기로 유지한다.넷째, 평소 약은 잘 챙겨 드세요?- 부모님이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어 여러 가지 약을 복용한다면 △약을 몇 가지나 복용하는지 △제시간에 잘 복용하는지 △중복해서 복용하지는 않는지 질문해본다. 혹시라도 약을 더 많이 드시거나 덜 드시는지 정확히 기억을 못 하신다면, 복용지침을 정확히 확인해 약 봉지에 날짜를 적어놓거나 휴대전화 알람을 맞춰드리자. 약을 잊지 않고 제대로 잘 챙겨 드시는 데 도움이 된다.특히 당뇨약이나 고혈압약은 가장 단순하고 매일 복용해야 하는 약임에도 불구하고, 복용을 잘못해 응급실을 찾는 경우가 있다. 이번 어버이날에 부모님 댁을 방문한다면 약 상자를 한 번 살펴보자. 복용하는 약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여쭤보자. 기억을 못하는 약이 있다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 가급적 정리를 하도록 권유해보자.다섯째, 술이나 담배는 얼마나 자주 하세요?- 부모님은 금연을 권유받으면 ‘평생 피운 담배인데 지금 와서 금연한다고 뭐가 달라지겠어’라며 금연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담배는 혈액순환을 막는 주요 원인이다. 부모님께서 자주 손발이 저린다고 하거나 오래 걸을 때 다리에 문제가 생긴다는 말씀을 하면 금연을 권해드리자.금주도 중요하다. 음주가 간 기능을 저하시킨다는 건 잘 알려진 사실이다. 부모님께서 복용하는 약은 모두 간에서 대사와 해독이 이뤄진다. 술을 먹으면 혈압약이나 당뇨약의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약효가 좋다는 약도 음주 시 복용하면 효능이 너무 과하게 나올 수도 있고, 효과가 없을 수도 있다. 3일 정도만 술을 끊어도 약효가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부모님께 말씀드려보자. 금주하시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이다.여섯째, 슬프거나 우울한 적 있으세요?노인은 심리적으로 우울하거나 슬프면 모든 기능이 다 떨어진다. 정신건강은 노인의 모든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이를 노인성 우울증이라 한다. 예전에 비해 병원에서 설명되지 않는 불면증이나 통증, 소화불량을 호소하신다면 노인성 우울증이 오고 있는 건 아닌지 한 번쯤 의심해봐야 한다. 인지기능에도 문제가 생긴다. 신문이나 TV를 봐도 재미가 없고 머리에 들어오지 않는다. 세상일에 관심이 없어진다. 집중력과 판단력도 떨어질 수 있다.보름 이상 우울하다고 하면 반드시 병원에 와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조기에 발견해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치료 효과도 좋고 합병증도 막고 재발도 방지할 수 있다. 일상에서는 노인 스스로 건강한 신체리듬을 유지하는 게 좋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밝은 햇볕을 쬔다. 가족들의 대처도 중요하다. 부모님 말씀을 잘 들어주고 섣부른 충고는 삼간다. 멀리서라도 자주 통화해 부모님의 기분 상태를 파악해 둔다. 노인성 우울증은 잘 호전되는 병이다. 가장 곁에 있는 가족의 역할에 호전 속도가 좌우될 수 있다.일곱째, 평소 잠은 잘 주무세요?“잘 주무십니까?”, “잘 주무시면 피로가 조금 풀리세요?” 이 두 질문이 부모님 건강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중요한 지표다. 질 낮은 수면은 몸에 다른 문제가 있을 확률이 높다는 것을 짐작할 만한 근거이기 때문이다.새벽이나 아침에 일어났을 때 피곤함을 호소하신다면 수면 질이 높지 않을 수 있다. 어르신들은 일찍 잠자리에 누워 잠을 청하는 경우가 흔하다. 그러다 보면 새벽에 잠이 깬다. 지나치게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부모님께서 이러한 불편을 호소한다면 취침시간과 기상 시간을 조절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나이가 들수록 깊은 밤에 할 일이 없어 일찍 자는 경우가 많지만, 이로 인해 일찍 깰 수밖에 없다. 자는 시간을 뒤로 조금만 늦춘다고 생각하면 새벽잠이 없어지는 걸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어버이날.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2023.05.06 I 이순용 기자
복지부, 보건안보 위기시 100일내 백신·치료제 대응체계 구축
  • 복지부, 보건안보 위기시 100일내 백신·치료제 대응체계 구축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정부가 보건안보 위기 발생시 100일 이내에 백신·치료제 대응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19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이같은 내용의 ‘제3차 보건의료기술육성 기본계획(2023~2027)’을 발표했다. 이번 제3차 보건의료기술육성 기본계획은 코로나19 이후 마련되는 보건의료기술 분야 중장기 계획이다. ‘모든 국민이 건강한 헬스케어 4.0시대 구현’을 비전으로, 보건의료기술 향상, 보건안보 위기시 100일내 대응시스템 구축, 바이오헬스 수출 확대를 목표로 해 4대 추진전략, 14대 중점과제, 46개 세부과제로 구성했다. 심뇌혈관·응급·중환자 분야 예방·진단·치료, 난임 극복과 신생아 환자의 생존율 향상을 위한 조기진단·치료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암·치매 등 위험 질환의 진단·치료기술을 확보한단 계획이다. 보건안보 확립을 위해선 백신·치료제 개발, 감염병 대응체계 구축을 위한 연구개발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백신·필수의약품 기술 자급화, 진단·치료제 개발 역량 강화 등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위한 기술개발(R&D) 체계를 마련하고, 범부처 협력을 통해 감염병 대응·연구체계를 고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바이오헬스 강국 도약을 위한 기술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윤 정부 임기내 바이오헬스 분야 수출을 작년 대비 80%가량 늘린 447억달러까지 늘리겠단 포부다. 특히 데이터·AI 등 디지털헬스케어 기술을 활용해 의료서비스 혁신을 촉진하고, 신약 개발을 위한 핵심기술 확보 및 생산 과정의 디지털화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첨단재생의료 접근성 제고를 위해 관련 제도를 개선하고, 의료기기 핵심기술 확보와 사업화도 지원한다.이를 위해 혁신을 촉진하는 R&D 생태계를 조성한다. 정부는 미충족 의료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중개·임상연구를 확대하고 R&D 성과의 사업화를 촉진하기 위한 컨설팅 및 성과 연계 등을 지원한다. 민간 주도 혁신이 활성화되도록 규제 합리화, 인허가등재 절차를 지원하고, 바이오헬스 분야의 경쟁력을 주도하는 산·학·연·병 전문인력, 의사과학자 등 인적 자원에 대한 투자도 지속할 계획이다.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코로나19를 계기로 보건의료기술의 산업적 중요성뿐만 아니라, 자국민을 위험으로부터 지키기 위한 보건안보적 역할도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며 “보건의료 R&D를 통해 다양하고 창조적인 아이디어가 실현되어, 국민의 생명·건강을 보호하고 바이오헬스 산업의 핵심 기반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밝혔다.
2023.04.19 I 김경은 기자
  • 뇌전증 환자 사망 위험, 일반인보다 2.25배 높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뇌전증 환자의 사망 위험이 일반인보다 약 2.25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순천향대 부천병원 신경과 문혜진 교수팀은 최근 ‘뇌전증 환자의 조기 사망 및 사망 원인: 전국 인구 기반 신환자 코호트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을 국제학술지 ‘Neurology’에 발표했다.국민건강보험 데이터를 이용해 뇌전증 환자 코호트 연구를 수행한 결과, 2008년부터 2017년까지 새롭게 진단 및 치료된 뇌전증 환자 13만 8,998명 중 2만 95명이 사망했으며, 뇌전증 환자의 사망 위험이 일반인보다 2.2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뇌전증 환자의 주요 사망 원인은 뇌혈관질환(18.9%), 중추신경계를 제외한 악성종양(15.7%), 중추신경계 악성종양(6.7%), 외인사(7.2%), 폐렴(6%) 순이었다. 외인사 중에서는 자살(2.6%)이 가장 많았다. 뇌전증 및 발작 상태로 인한 사망은 1.9%를 차지했다.문혜진 교수는 “뇌전증 환자의 사망 원인은 뇌전증의 원인이 되는 기저질환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지만, 발작에 따른 폐렴, 낙상, 자살 등도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한다. 뇌전증 환자 사망률을 줄이기 위해 발작 및 기저질환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뿐만 아니라, 부상 예방 교육, 자살 생각 모니터링 등 외부적 요인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뇌전증은 뇌의 전기적 이상 현상으로 뇌전증 발작이 반복되는 질환을 말한다. 별다른 유발요인 없이 뇌전증 발작이 2회 이상 반복되면 뇌전증으로 진단할 수 있다.뇌전증 발작은 의식을 잃고 쓰러져 전신이 뻣뻣해지고 침을 흘리는 등 누구나 발작이라는 것을 인식할 수 있는 형태부터 잠시 멍해져 대답을 못 하거나, 의미 없는 반복 행동, 아주 짧게 움찔하는 형태 등 매우 다양하며, 환자 스스로 증상을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도 흔하다.뇌전증은 일부 선천적인 경우도 있지만, 이미 정상 발달이 이루어진 뇌에 종양, 감염, 외상, 뇌졸중 등이 발생해 후천적으로 발병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 치매와 같은 뇌의 퇴행성 질환도 뇌전증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최근 더욱 늘어나고 있다.뇌전증을 진단하려면 전문의의 자세한 병력 청취를 통해 뇌전증 발작 증상의 유무와 반복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후 ‘뇌파검사’와 ‘뇌 MRI 검사’를 시행해 뇌전증 발작의 종류와 원인을 파악할 수 있다. 외래 뇌파검사에서 발작파가 관찰되지 않으면 24시간 동안 뇌파를 파악하는 ‘24시간 뇌파 감시 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뇌전증 치료의 기본은 항뇌전증약제를 통한 약물치료다. 30여 종에 달하는 다양한 항뇌전증약제 중, 뇌전증의 원인 질환, 뇌파 특성, 동반 질환 등 환자의 임상적 특성을 잘 고려해 항뇌전증약제를 선택해야 한다. 가임기 여성에게는 임신과 출산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항뇌전증약제를 선택한다. 적절한 약제의 선택 못지않게 항뇌전증약제가 일정한 혈중농도를 유지하며 발작 억제 효과를 나타내도록 성실히 복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약물치료가 실패한 경우 일부 환자에서는 수술적 치료를 시도해 볼 수 있다.문혜진 교수는 “최근 고령화가 진행됨에 따라 고령 뇌전증 환자 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많은 환자가 뇌전증을 잘 관리하고 건강한 일상을 영위할 수 있도록, 오해와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고, 뇌전증 환자의 조기 사망을 줄이기 위한 사회적 개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뇌전증 환자의 외상 관리, 자살 사고 모니터링 등 외부적 요인에 의한 예방 가능한 사망을 줄이기 위해 각별히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3.04.18 I 이순용 기자
증가하는 치매, '이전 단계' 경도인지장애 관리가 중요
  • 증가하는 치매, '이전 단계' 경도인지장애 관리가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퇴행성 뇌 질환 치매 환자가 매년 증가하는 만큼 실종사고도 해마다 늘고 있다. 특히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환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일반인에 비해 치매로 이환 될 가능성이 10배 가까이 높아 가족이나 주변인들이 이상 징후에 각별히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 관심질병 통계에 따르면 치매 환자는 2017년 약 46만 명에서 2021년에는 60만 명을 넘어섰다. 경도인지장애 환자는 2017년 약 18만 명에서 2021년 30만 명으로 증가했다. 정상인이 뇌의 인지 기능에 문제가 생겨 치매를 앓는 경우는 1~2% 정도, 경도인지장애 환자는 10~15%가 알츠하이머 치매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인천힘찬종합병원 신경과 박정훈 센터장은 “정상적인 노화과정에서 뇌가 퇴화한다 하더라도 바로 치매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인지 기능이 떨어지면 건망증 증상을 보이다가 심각해지면 경도인지장애를 보이게 되고, 경도인지장애 단계를 지나게 되면 치매가 나타난다”라고 설명했다.◇ 경도인지장애, 심각성 못 느껴나이가 들어 기억력이 떨어지는 건망증이 생기면 혹시 치매가 아닐까 걱정하기도 한다. 치매가 건망증으로부터 시작되지만 건망증이 있다고 모두 치매가 되는 건 아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누구나 건망증이 생길 수 있다. 건망증은 힌트를 들으면 잊어버렸던 내용을 기억해 내고 시간과 장소, 상황과 환경을 올바로 인식하는 능력인 지남력과 판단력 등이 정상이어서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진 않는다. 하지만 치매는 기억력 감퇴뿐 아니라 언어능력, 시공간 파악 능력, 계산능력, 성격변화 등 다양한 장애가 발생한다. 특히 증상을 자각하기 어려워 강하게 부인하는 경우가 많다. 치매의 종류는 백 가지 넘게 다양한데 대표적으로 기억력에 문제가 생기는 알츠하이머, 뇌졸중이나 뇌경색 등 뇌혈관 질환에 의한 혈관성 치매, 뇌 속에 독성 물질이 쌓여서 생기는 루이소체 치매 등이 있다. 알츠하이머 치매가 가장 흔하게 발생하며 원인의 50~80%가량 차지한다.경도인지장애는 건망증과 알츠하이머 치매의 중간 단계라 할 수 있다. 기억력이나 인지능력, 계산능력, 언어능력은 떨어지지만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에 초기에는 주로 본인만 느끼고 주변에서 눈치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가족이나 주변인이 인지장애를 인지하더라도 일상생활에 별다른 문제가 없어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기도 한다. 실제 대한 치매학회가 실시한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 국민 10명 중 6명은 경도인지장애 용어 자체를 모르며, 7명 이상은 경도인지장애가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인 점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치매의 경우 75세를 기점으로 유병률이 급격하게 증가하기 때문에 고위험군에 해당된다면 경도인지장에 증상을 잘 알아 두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의 일을 잊어버리는 단기 기억력 상실이 나타나고 같은 말을 반복하거나 길을 찾지 못해 헤맨다. 시간과 장소를 헷갈리며 자주 사용하던 물건의 이름을 쉽게 떠올리지 못하기도 한다. 이 밖에 과거에 비해 이해력과 표현력이 떨어진 경우에도 경도인지장애를 의심해 볼 수 있다.◇ 평소 적극적인 검사와 관리로 치매 예방일반인이 기억력 저하 같은 몇 가지 증상만으로 건망증과 경도인지장애, 치매를 구분하긴 어렵기 때문에 경도인지장애나 치매가 의심된다면 병원에 방문해 검사 후 진단을 받아야 한다. 치매 검사는 우선 5~10분 정도의 간단한 선별검사(CIST)를 실시한다. 또 인지 기능 검사를 통해 나이와 학력, 성별 똑같은 조건에서 100명 중 85등 이하는 치매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뇌 MRI와 CT 등 뇌의 형태를 보고 치매의 종류를 진단하기도 한다. 신체 상태를 확인하는 혈액검사 등 대부분 세 가지 검사를 진행한다. 가벼운 증상이나 의심만으로 모든 치매 검사를 할 필요는 없지만 최근 만 60세 이상이라면 각 지역 치매안심센터에서 치매 조기검사를 받아볼 수 있어 활용해 보는 것도 좋다. 박정훈 센터장은 “경도인지장애가 있더라도 조기 치료를 잘 받으면 이 중 25~30%는 정상적인 인지 기능으로 회복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무엇보다 치매 예방을 위해서는 생활 습관 교정이 필요하다. 술과 담배가 치매에 나쁜 영향을 줘 음주는 2.8배, 흡연을 5배나 치매 발병률을 높인다. 그래서 술과 담배는 멀리하고, 고혈압과 당뇨와 같은 치매의 원인 질환을 잘 관리해야 한다. 또 평소 주 3회 이상 규칙적인 운동을 해주면 인지 기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균형 잡힌 식습관도 중요해 고지방 식품보다는 신선한 채소나 과일 등을 골고루 섭취한다. 한 연구에 따르면 뇌를 자극하는데 손과 얼굴의 힘이 크다고 한다. 그래서 치매 예방을 위해 손 운동을 많이 하는 것이 좋다. 컴퓨터 사용, 악기 연주, 미술활동 등 취미생활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2023.04.16 I 이순용 기자
뉴로젠, 알츠하이머 예측 솔루션 식약처 허가...“급여등재 속도낼 것”
  • 뉴로젠, 알츠하이머 예측 솔루션 식약처 허가...“급여등재 속도낼 것”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치매 조기 진단 전문업체 뉴로젠이 ‘뉴로아이’(Neuro I) 이후 두 번째 상용화 제품 출시에 고삐를 당긴다.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진단기기라는 새로운 영역에서 어려움을 이겨내고, 신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지 업계가 주목하는 분위기다. (사진=뉴로젠)뉴로젠은 최근 뇌 자기공명영상(MRI)와 유전체 정보를 AI로 분석해 아밀로이드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양성 여부를 예측하는 ‘뉴로에이아이’(NeuroAI)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료기기 3등급 허가를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2015년 회사 설립 후 약 8년 만에 쾌거로 제품 상용화에 7부 능선을 넘은 셈이다. 뉴로젠은 상용화를 위해 혁신의료기기 통합 심사 과정을 거쳐 급여등록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급여등재의 경우 연내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뉴로에이아이는 아밀로이드 PET 검사 여부를 결정하는데 보조 정보를 제공하는 AI 기반 뇌영상검출·진단보조 소프트웨어다. 아밀로이드 PET 검사는 뇌에 아밀로이드 베타가 쌓여 있는지를 확인하는 데 필수적이다. 아밀로이드 베타는 뇌 신경세포 사이에 쌓이는 일종의 단백질 덩어리다. 알츠하이머성 치매 여부를 판단하는 생물학적 지표다. 아밀로이드 베타가 많이 쌓이면 치매로 진행될 확률이 높다. 문제는 아밀로이드 PET 검사가 낮은 적중률(경도인지장애 대상으로 검사 시 40~60% 양성률)이 높지 않다는 점이다. 게다가 검사 비용(1회 약 150만원)이 비싸고, 높은 방사선 노출의 위험도 있다. 아밀로이드 PET 검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 적절한 대상자를 선별하는 게 중요하다는 뜻이다.뉴로젠 관계자는 “뉴로에이아이는 아밀로이드 PET 검사가 효율적인 방식으로 진행되게 도와 환자들의 고통과 비용 부담을 줄여준다”며 “의료진도 알츠하이머성 치매 진단에 좀 더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뉴로에이아이를 통해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업계에서는 뉴로에이아이를 활용하면 아밀로이드 PET 검사를 최소화할 것이라 기대한다. 뉴로젠에 따르면 뉴로에이아이는 경도인지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평균 민감도 72.9%, 특이도 82.6%, 정확도 77.5%를 보였다.뉴로젠은 뉴로에이아이가 출시되면 연간 4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한다. 뉴로에이아이 검사 비용을 최소 15만원으로 잡고, 이들이 한 번씩만 검사한다고 했을 경우다. 치매 치료제 처방을 위한 아밀로이드 PET 검사 대상자가 2019년 기준 27만 6000명에 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뉴로에이아이가 아밀로이드 PET 검사 보조뿐만 아니라 치매 치료제 처방, 효과(부작용) 확인 등 다양한 측면에서 활용될 수 있어 그 이상의 매출도 가능할 것으로 평가된다. 고령화 등으로 인해 향후 전망도 밝다. 미국 알츠하이머협회에 따르면 올해 세계 알츠하이머성 등 세계 치매환자는 7562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알츠하이머성 등 치매환자가 2050년 1억 1400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불치병이라 여겨졌던 알츠하이머성 치매 환자에 대한 치료제도 글로벌 제약·바이오사들이 속속 내놓을 예정이다. 아두카누맙을 공동개발한 바이오젠과 에자이의 ‘레카네맙’이 지난 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게 대표적인 예다. 글로벌 제약·바이오사들의 임상시험도 가속화되고 있다. 치매 조기 진단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다는 의미다. 뉴로젠 관계자는 “아시안치매연구재단과 협력을 통해 세계를 선도하는 치매 조기 진단 제품을 연구개발(R&D)에 더욱 힘쓸 것”이라며 “대표적 중증 뇌질환인 알츠하이머성 치매 환자와 가족의 고통을 덜어주고 국가적 비용을 줄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04.13 I 유진희 기자
레카네맙 뛰어넘자 빅파마 입질...정재준 “임상3상,기술수출 확신”
  • 레카네맙 뛰어넘자 빅파마 입질...정재준 “임상3상,기술수출 확신”
  •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사진=아리바이오)[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아리바이오 치매치료제(AR1001)가 임상 2상 바이오마커 분석 결과 FDA 허가를 받은 치료제 대비 뛰어난 효능을 입증해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AR1001은 레카네맙과 아두카누맙 대비 뇌세포 손상에 영향을 주는 바이오마커 감소율이 두 배 이상 높았다. 특히 이 같은 결과가 발표되자, FDA 허가받은 치매치료제를 보유한 빅파마가 직접 연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결과로 현재까지 진행 중인 기술수출 협의가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지난 28일부터 1일까지 스웨덴 구텐버그에서 열린 뇌신경 국제학술회의 ‘2023 AD&PD’에서 아리바이오는 개발 중인 AR1001 미국 임상 2상 바이오마커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데이빗 그릴리 워싱턴주립대 신경과 교수이자 아리바이오 CMO는 “미국 임상 2상 참여 환자의 혈액 내 주요 바이오마커 ‘pTau181’, ‘GFAP’ 분석에서 확연하고 유의미한 결과를 확보했다”고 발표했다.pTau181과 GFAP는 알츠하이머병 진단과 진행을 추적하는 중요한 바이오마커로 떠올랐다. pTau181은 인산화된 타우단백질로, 뇌척수액 또는 혈액에서 측정된다. 뇌세포 손상을 가속화 하는 역할을 하고, 혈액 내 pTau181 농도는 알츠하이머병의 중요한 바이오마커로 평가받는다. GFAP는 혈중 글리아 섬유아세포 세포질성 효소 단백질이다. 뇌 병리학적 변화와 관련된 지질 단백질의 생물학적 활동을 나타내는 생체 표지자다.이들 바이오마커 분석 결과 AR1001 투약 26주에 30mg 투약군에서 pTau181과 GFAP 모두 위약군 대비 유의미하게 개선됐다. pTau181은 52주에서 10mg과 30mg 투약군에서 각각 1.214 pg/mL, 1.355 pg/mL 감소해 두 투여군 모두 시작점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개선됐다(p<0.005). GFAP 역시 10mg 투약군에서도 시작점 대비 유의미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알츠하이머에서 중요하게 고려되는 pTau181은 투약 52주 후에 시작점 대비 25% 이상 감소율을 보였다. 이는 최근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승인받은 바이오젠-에자이의 아두카누맙, 레카네맙 대비 두 배 이상의 높은 개선율이다.AR1001 투약에 따른 pTau181 바이오마커 변화.(자료=아리바이오)◇레카네맙 앞선 pTau181 개선율, 무르익는 임상 3상 성공AR1001 바이오마커 주요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AR1001 30㎎을 52주 동안 복용한 투여군은 혈액 내 pTau181 농도가 4.65에서 -1.36으로 29.25% 감소했다. 반면 레카네맙 10㎎을 52주 동안 투여받은 투약군은 pTau181 농도가 3.7에서 -0.45로 12.16% 감소했다. 아두카누맙도 레카네맙과 같은 방식으로 투여받은 군의 pTau181 농도가 3.21에서 -0.40으로 12.5% 감소했다.업계 및 전문가들은 최근 pTau181 같은 바이오마커가 알츠하이머 발병에 영향을 끼치고, 조기진단과 치료를 위해 적극 활용되는 만큼 이번 결과가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치매치료제 개발 기업의 한 전문가는 “환자의 질병 진행 속도 및 뇌세포의 손상 등을 더욱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pTau-181의 검사가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평가하는데 더 적합하다. 이는 학계에서도 모두 인정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실제 지난달 3일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디슨’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美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대 신경학과 연구진은 pTau181 혈중 농도를 측정, 알츠하이머 상태와 진단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했다. 중증 알츠하이머 환자는 일반인 대비 pTau181 혈중 농도가 3.5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스웨덴 룬드대 연구팀도 pTau181이 알츠하이머 발병에 더 많은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새롭게 확인했다.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는 “현재까지 FDA가 인정하는 알츠하이머 진단은 인지기능 저하 등 임상적인 의사 판단, 명확한 알츠하이머 관련 바이오마커 검출이다. 또 FDA가 인정하는 알츠하이머 바이오마커는 뇌 속 아밀로이드 베타 축적”이라며 “진단은 뇌 PET 영상기법과 뇌척수액을 통한 아밀로이드 농도 검사가 있다. 하지만 손쉬운 접근이 어렵고, 비용적인 부담이 있어 새로운 바이오마커 진단 방법이 요구되고 있다. 현재 가장 유망한 바이오마커가 pTau181이다”라고 설명했다.업계 관계자는 “알츠하이머 분야에서 주목받는 바이오마커 pTau181에 대한 성과는 현재 진행 중인 AR1001 임상 3상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바이오젠도 타우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만큼 AR1001에 대한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빅파마 직접 연락...기술수출 가속화 확신아리바이오는 AR1001 바이오마커 분석 결과를 발표한 국제학회 현장에서 여러 건의 미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표는 “이번 결과 발표로 여러 빅파마에서 큰 관심을 보였고, 학회에서도 바로 여러 건의 미팅이 진행됐다”며 “이미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를 개발해 FDA 허가를 받은 기업에서도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현재 FDA 허가를 받은 알츠하이머 치료제는 레카네맙과 아두카누맙으로, 개발사는 바이오젠과 에자이다.특히 정 대표는 치매치료제에 대한 FDA 허가 기조 등을 언급하면서 AR1001 기술수출과 임상 3상에 큰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FDA는 일부 집단의 인지기능 개선보다는 확실한 아밀로이드 감소를 바탕으로 레카네맙 등을 허가했다. 이는 FDA가 임상적인 판단의 인지기능 개선이 아닌 바이오마커 변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AR1001이 허가 약물들 대비 2배 이상의 바이오마커 개선을 보였다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고, 그만큼 임상 3상에 자신감을 갖고 도전하는 이유다. 현재까지 진행 중인 기술수출 협상도 이번 결과 발표로 인해 가속화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2023.04.10 I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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