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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 감고 들으면 보입니다 "장애 예술인 아닌 예술인"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저는 ‘장애 예술인’이라는 표현을 ‘극혐’(매우 싫어한다는 의미의 신조어)해요.”지난 4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에서 만난 시각장애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선(28)의 말이다. 최근 공연계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장애 예술인 공연에 대한 비판이다. 김지선은 “연주자는 연주자일 뿐 ‘장애’라는 타이틀을 굳이 강조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바이올리니스트 김지선(왼쪽)과 피아니스트 배성연이 지난 4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에서 가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각각 시각장애, 발달장애를 지닌 두 연주자는 오는 13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리는 ‘2024 함께, 봄’에서 음악 비전공자로 구성된 한국대학생연합오케스트라와 함께 전 악장 연주에 처음 도전한다. (사진=방인권 기자)김지선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재과정과 예술사과정을 나온 뒤 시각장애인 최초로 미국 맨해튼 음악대학 기악과에 입학해 석사 과정을 마친 연주자다. 전국동아음악콩쿠르 최우수상, 이화경향콩쿠르 입상 등으로 일찌감치 실력을 인정받았다.장애 예술인 공연은 그 초점이 ‘예술’보다 ‘장애’에 놓여 있다. 오케스트라 공연의 경우 장애 연주자가 협주곡의 일부 악장만 협연하는 이벤트 성격의 공연이 많다. 김지선은 “장애인 공연이라고 성의 없이 준비하는 때도 있고, 눈물을 쥐어짜는 콘셉트로 장애인을 불쌍하게 바라보는 공연도 자주 봤다”며 “장애·비장애 구분 없이 똑같은 사람의 연주로 봐주면 좋겠다”고 말했다.김지선의 말처럼 장애·비장애 구분 없이 ‘예술’에 초점을 맞춘 공연이 오는 13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다. 국립극장이 ‘동행, 장벽 없는 극장 만들기’로 선보이는 기획공연 ‘2024 함께, 봄’이다. 이번 공연은 장애·비장애의 구분은 물론 음악 전공자·비전공자의 경계도 허문다. 음악 비전공자로 구성된 한국대학생연합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클래식 대중화에 앞장서온 지휘자 금난새가 무대를 이끈다.바이올리니스트 김지선(왼쪽)과 피아니스트 배성연이 지난 4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에서 가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각각 시각장애, 발달장애를 지닌 두 연주자는 오는 13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리는 ‘2024 함께, 봄’에서 음악 비전공자로 구성된 한국대학생연합오케스트라와 함께 전 악장 연주에 처음 도전한다. (사진=방인권 기자)김지선과 함께 발달장애 피아니스트 배성연(29)이 협연자로 무대에 오른다. 배성연은 발달장애인 최초로 서울예고와 서울대 음악대학 기악과를 졸업한 연주자다. 전국장애인종합예술제 전체 대상, 전국학생음악경진대회 피아노 부문 대상 등 각종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실력가다. 서울예고 재학 시절 교장 선생님이었던 금난새 지휘자와 오랜만에 재회한다. 배성연은 “금난새 선생님과 다시 만나 좋다”고 소감을 말했다.김지선, 배성연은 이번 공연에서 협주곡 전 악장 연주에 처음 도전한다. 김지선은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 E단조(Op.64), 배성연은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3번 A장조(K.488)를 각각 연주한다.김지선은 중학교 2학년 때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을 배웠다. 지난해 세상을 떠난 ‘한국 바이올린의 대모’ 김남윤 한예종 명예교수가 당시 선생님이었다. 김지선은 “선생님은 진도를 빨리 나가는 편인데, 이 곡은 바이올리니스트에게 중요하다며 6~7개월에 걸쳐 오랫동안 가르쳐주셨다”며 “선생님이 살아 계셨다면 연습을 도와달라며 찾아갔을 것이다. 선생님 생각이 많이 난다”고 말했다.배성연은 서울대 재학 시절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3번 전 악장을 연습곡으로 접했다. 배성연은 “너무 사랑스럽고 재미있는 곡”이라고 소개했다. 어머니 강선옥씨는 “성연이가 전 악장 연주는 처음이라 아직은 긴장을 많이 하고 있지만 서서히 적응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두 연주자는 앞으로도 당당한 예술가로 활동을 이어간다. 김지선은 “음정·박자·테크닉을 잘 소화하는 연주자는 많다. 중요한 것은 나만의 음악을 표현하는 것”이라며 “나만의 음악으로 사람들과 소통하며 치유와 회복을 전하는 연주를 하고 싶다”고 전했다. 강선옥씨는 “성연이의 뒤를 이어 발달장애를 지닌 연주자 후배들이 서울예고, 서울대를 다니고 있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며 “최고는 아니어도 최선을 다하는 연주자가 되는 게 성연이의 꿈이다”라고 말했다.바이올리니스트 김지선(왼쪽)과 피아니스트 배성연이 지난 4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에서 가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각각 시각장애, 발달장애를 지닌 두 연주자는 오는 13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리는 ‘2024 함께, 봄’에서 음악 비전공자로 구성된 한국대학생연합오케스트라와 함께 전 악장 연주에 처음 도전한다. (사진=방인권 기자)
- 온앤오프, 매 무대가 역대급… 명곡맛집→공연맛집 확장 [종합]
- 온앤오프(사진=WM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이곳이 바로 공연맛집!”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넘쳐났다. 배가 불러 터질 지경이다. 3시간 동안 어깨에 진동모터가 달린 것처럼 쉴 새 없이 어깨가 들썩일 정도였다. 떼창도 쏟아졌다. 첫 곡부터 마지막 곡까지 마치 온앤오프 제7의 멤버가 된 것처럼 멤버들과 팬들의 목소리가 끊임없이 어우러지며 장관을 연출했다. 콘서트를 축제의 현장으로 만든, 그룹 온앤오프의 이야기다.온앤오프(ONF)가 7일 서울시 강서구 KBS 아레나에서 단독콘서트 ‘2024 온앤오프 콘서트 [스포트라이트] 인 서울’ 2일차 공연을 성료했다. 이번 단독 콘서트는 2021년 개최한 첫 단독콘서트 ‘온앤오프 2021 라이브 콘택트 :: 코드 #1. [리버스]’ 이후 약 2년 4개월 만에 개최하는 두 번째 단독콘서트다. 멤버 전원 군 전역 후 처음 여는 콘서트이기도 하다. 온앤오프는 미니 8집 타이틀곡 ‘바이 마이 몬스터’를 비롯해 3시간 동안 무려 25곡의 무대를 올라이브로 선보였다.온앤오프(사진=WM엔터테인먼트)#오프닝부터 화끈… 강렬 퍼포먼스에 쩌렁쩌렁 보컬까지오프닝부터 화끈했다. 엔딩 무대인가 잠시 착각할 정도로 강렬하고 열정 넘치는 무대를 초반부터 선보였다. Mnet ‘로드 투 킹덤’에서 선보였던 ‘신세계’로 포문을 연 온앤오프는 ‘춤춰’, ‘구찌’ 세 곡을 쉼 없이 내달리며 ‘공연 강자’ 면모를 뽐냈다. 강렬한 퍼포먼스가 끊이지 않는데도 쩌렁쩌렁한 보컬과 파워풀한 랩으로 공연장을 꽉 채운 온앤오프. 무대 도중 팬들과 아이컨택을 하고 여유롭게 호응을 이끌어내는 등 남다른 무대 매너도 선보였다.이번 콘서트에서 첫 공개된 ‘구찌’ 무대에선 역대급 퍼포먼스를 선사, 퍼포먼스 그룹 온앤오프의 진가를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군백기가 무색할 정도로 입대 전 기량을 100%, 아니 120% 이상 선보인 온앤오프의 무대에 관객들은 목청껏 소리지르며 열정적으로 반응했다.온앤오프(사진=WM엔터테인먼트)오프닝을 마친 뒤 효진은 “두 번째 단독콘서트를 열기까지 2년 반이 지났다”며 “너무 오래 걸렸다”고 말문을 열었다.승준은 “함께 함성을 지르면서 공연할 기회가 없어 아쉬웠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기다리고 기다렸던 함성을 마음껏 지를 수 있어 너무 기쁘다”고 환하게 웃었다.유는 “앨범과 콘서트를 동시에 준비하느라 굉장히 바빴다”며 “이번 앨범은 그 누구보다 먼저 퓨즈에게 보여주고 싶어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해 환호를 받았다.중앙 무대로 이동한 온앤오프는 미니 5집 타이틀곡 ‘스쿰빗 스위밍’을 시작으로 다시 내달리기 시작했다. 여섯 멤버가 마치 한몸인 것처럼 척척 맞아 떨어지는 칼군무를 앞세워 ‘스쿰빗 스위밍’, ‘소행성’ 그리고 ‘마이 제네시스’, ‘구스범스’ 무대까지 선보였다. 완성형 아이돌답게 강렬한 군무 속에서도 쩌렁쩌렁한 보컬, 파워풀한 랩도 놓치지 않았다. CD를 잘근잘근 씹어 먹은듯, 올라이브가 선사할 수 있는 감흥의 최대치를 무대 위에 펼쳐냈다.온앤오프(사진=WM엔터테인먼트)#팬들과 가까이… 팬사랑 몸소 보여준 온앤오프팬들의 열띤 환호에 보답하려는 듯 온앤오프는 관객 속으로 몸을 옮겼다. ‘마이 네임 이즈’ 무대를 시작으로 ‘오늘 뭐 할래’, ‘억X억’까지 3곡을 열창하는 동안 온앤오프 여섯 멤버들은 두 팀으로 나누어 공연장 곳곳을 종횡무진했다. 한 계단, 한 계단 올라가면서 팬들과 악수도 하고, 폰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팬들에게 다가가 다정한 미소를 짓는 등 팬을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온앤오프 멤버들의 진심과 이를 행동으로 옮기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군백기 동안 변심(?)하지 않고 기다려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하려는 듯, 얼굴에 담긴 미소에서 팬을 향한 반가움과 애정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새로운 변화를 반영한 노랫말도 눈길을 끌었다. 온앤오프는 지난 1월 MK가 민균으로, 제이어스가 승준으로 활동명을 변경한 바 있다. ‘마이 네임 이즈’ 노랫말에는 예전 활동명인 MK와 제이어스가 담겼는데, 민균과 승준으로 노랫말을 재치있게 바꿔 불렀다. 승준은 “가사도 ‘야망 있는 스마일보이’라고 살짝 바꿨다”고 말해 팬들의 웃음보를 자극했다..이어진 무대는 ‘바람이 분다’였다. 군백기를 마친 뒤 기다려준 팬들을 위해 발표한 ‘바람이 분다’는 온앤오프에게도, 퓨즈에게도 남다른 곡이다. 온앤오프는 기쁜 마음으로 무대에 올랐지만, 무대 도중 와이엇이 울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마음을 채워주려는듯 팬들은 목청껏 떼창하며 ‘바람이 분다’ 무대를 함께 만들었다. 이어서 ‘디피컬트’, ‘여름 쏙’까지 연이어 무대를 소화하며 공연장을 더욱 뜨겁게 달궜다.잠시 분위기를 환기시키기 위해 차분한 발라드 무대도 이어졌다. 스페셜 앨범 ‘스토리지 오브 온앤오프’에 담긴 ‘마이 송’을 시작으로, 음원차트 역주행 붐을 일으킨 ‘모스코 모스코’까지 온앤오프 여섯 멤버의 하모니로 감미로운 순간을 선사했다. 온앤오프(사진=WM엔터테인먼트)#‘바이 마이 몬스터’ 첫 공개… ‘역대급 무대’ 박수갈채내일(8일) 발매되는 미니 8집 신곡 무대도 첫 공개됐다. 타이틀곡 ‘바이 마이 몬스터’와 수록곡 ‘브리스, 헤이즈&셰도우’가 바로 그것이다. ‘바이 마이 몬스터’는 클래식한 분위기와 강렬한 밴드 사운드가 혼재하는 팝 댄스곡이다. ‘나를 더욱 절망으로 빠트려 이제 그만 이 관계를 끊어달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라흐마니노프 심포니 2장 3악장의 테마를 인용해 웅장한 서사를 더욱 극대화했다. 멤버마다 긴 호흡으로 연결된 가사가 하나의 이야기를 완성시켜 온앤오프만의 색깔을 배가시켰다.베일 벗은 ‘바이 마이 몬스터’는 황현 프로듀서의 ‘벅차오르는 감성’, 컨템포러리 무용을 보는 듯한 온앤오프의 다이내믹 퍼포먼스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역작 탄생을 예고했다. “온앤오프 노래 중에 모두를 통틀어서 가장 좋은 노래”라고 소개한 이션의 말처럼 역대급 그 이상이었다. 멜로디, 노랫말 그리고 퍼포먼스의 어울림이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무대를 마치자 팬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박수갈채로 화답해 눈길을 끌었다. 효진은 “앞으로 보여드릴 무대에선 더 멋있게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온앤오프(사진=WM엔터테인먼트)다시 마이크를 잡은 온앤오프는 ‘더 사랑하게 될 거야’, ‘제페토’, ‘와이’ 그리고 ‘쇼 머스트 고 온’, ‘뷰티풀 뷰티풀’ 무대로 공연장을 더욱 뜨겁게 달궜다. 특히 ‘뷰티풀 뷰티풀’ 무대에선 온앤오프 멤버들의 목소리보다 팬들의 떼창이 더 크게 들릴 정도로 호응이 대단했다. 이에 질세라 온앤오프는 몸이 부서져라 춤을 추며 팬들의 환호에 응답했다.앙코르도 남달랐다. 군백기 때 발매했던 ‘유어 송’, ‘메시지’에 이어 ‘컴플리트’(널 만난 순간)까지 팬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무대가 장관을 이뤘다. 온앤오프 멤버들은 중앙 무대 리프트를 타고 높게 솟아 2층, 3층 관객들과 눈을 일일이 맞추며 열정적으로 교감했다. 온앤오프는 공연 말미 진심을 담은 메시지를 전했다. 군백기가 지나도 변함없이 사랑해준 팬들을 위한 고마움, 앞으로 활동에 대한 기대를 함께 당부했다.“이 순간을 너무 기다렸던 것 같다. 그래서 울컥해서 눈물이 났던 것 같다. 여러분이 있어 오늘이 아름다울 수 있었다.”(와이엇)“군백기를 마치고 ‘바람이 분다’로 제2막을 잘 시작하게 된 것은 모두 퓨즈 덕분이다. 퓨즈 덕에 완벽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온앤오프와 함께 해달라.”(승준)“퓨즈들이 있기에 살아있다는 생각이 든다. 콘서트를 통해 자존감도 회복하고 힐링한 느낌이다. 앞으로도 저희에게 더 힘을 달라. 꼭 보답하겠다.”(효진)“퓨즈는 나의 뮤즈다. 온앤오프의 음악에 언제까지나 뮤즈가 되어줬으면 좋겠다.”(이션)“다음에는 훨씬 더 멋있는 무대를 준비해서 콘서트로 찾아뵙겠다. 행복한 추억이 된 것 같다.”(유)“동반입대를 결정할 때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그만 해야하나 고민도 많았는데 퓨즈 덕에 이렇게 다시 무대에 서게 됐다. 감사한 마음 잊지 않고 계속 발전하고 올라가겠다.”(민균)
- 황유민, 샷 흔들렸지만 우승 간절함 통했다…“많이 성장한 하루”(종합)
- 황유민이 7일 제주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린 KLPGA 투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두 팔을 번쩍 들고 기뻐하고 있다.(사진=KLPGA 제공)[서귀포=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제 골프 인생에서 긴장감에 몸이 이 정도로 경직된 건 처음이었어요.”‘돌격대장’ 황유민(21)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에서 정상에 오른 후 짧은 탄식과 함께 말한 우승 소감이다. 황유민은 7일 제주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샷이 흔들린 가운데서도 1언더파 71타를 쳐,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우승했다. 황유민은 시즌 3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지난해 7월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 이후 9개월 만에 통산 2승 고지에 올랐다.◇시즌 첫 우승…상금·대상 포인트 1위 꿰차박혜준(21)을 1타 차로 따돌린 황유민은 우승 상금 2억1600만원을 받아 상금랭킹 1위(2억5266만원)를 꿰찼고, 대상 포인트에서도 1위에 자리했다.황유민은 박혜준에 선두를 내주기도 했지만 4번홀(파5)과 6번홀(파4), 9번홀(파4)에서 버디에 성공하며 한때 3타 차 선두로 나섰다. 방심했던 것일까. 10번홀(파4)과 12번홀(파4), 13번홀(파5)에서 티샷이 페어웨이를 한참 벗어나는 위기를 맞았다. 그때마다 공이 경사면을 맞고 내려와 다음 샷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자리하는 행운이 따랐다.그는 15번홀(파5)에서도 3m 파 퍼트를 막아내는 등 수차례 위기를 넘겼지만 샷은 계속 불안했다. 그사이 박혜준은 13번홀(파5)과 14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황유민을 다시 1타 차로 추격했다.1타 차 선두로 들어선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황유민은 두 번째 샷이 또 그린 뒤로 살짝 넘어가 불리한 상황을 맞았다. 황유민은 15m 거리의 프린지에서 퍼터로 공을 굴려 핀에 가까이 붙였고, 파 퍼트를 집어넣어 먼저 경기를 끝냈다. 박혜준은 마지막 홀에서 9m 버디 퍼트를 놓치면서 황유민에게 우승 트로피를 넘길 수밖에 없었다.황유민은 “12번홀에서 티샷이 왼쪽을 많이 벗어났다. 그때부터 머리가 새하얘졌고, 몸이 경직됐다”고 말했다. 그는 “원래 긴장을 많이 하지 않는 편인데 처음 느껴보는 몸의 반응이었다. ‘우승을 너무 하고 싶다’는 간절함 때문이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그는 샷이 흔들릴 때 자신만의 비법으로 불안함을 해소한다고도 귀띔했다. 황유민은 “그립을 짧게 잡고 드로 구질로 낮게 깔아치는 컨트롤 샷으로 플레이하는 것이다”고 밝혔다.우승을 확정한 후에도 환하게 웃지 못했던 황유민은 “그래도 전지훈련 때 열심히 했고 많은 부분이 좋아졌다고 생각했는데, 결과까지 빨리 따라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페어웨이를 크게 벗어날 정도로 샷이 흔들리지 않은 점은 작년보다 좋아졌다. 또 안 될 것 같아도 제 고집대로 샷을 하는 버릇이 있었는데, 그런 상황에서도 유연하게 판단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물고 늘어진 부분도 많이 성장했다”고 자평했다.◇윤이나, 1년 9개월 만에 복귀…“100점 주고 싶다”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은 윤이나(21)의 복귀로 엄청난 관심을 모았다. 2022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윤이나는 300야드를 넘나드는 호쾌한 장타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2022년 한국여자오픈에서 남의 공을 자신의 공으로 착각해 경기를 이어가는 오구플레이 반칙을 저질렀고, 이 사실을 뒤늦게 실토했다가 3년 출전 금지 징계를 받고 선수 생명에 큰 위기를 맞았다.이후 1년 6개월로 징계가 감경됐고 덕분에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 나설 수 있게 됐다. 2022년 7월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 이후 1년 9개월 만의 KLPGA 투어 출전이었다.윤이나는 4일 열린 1라운드 1번홀 티샷을 시작하기에 앞서 티잉 에어리어에 몰린 팬들에게 깊숙이 허리를 숙이며 사죄와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이런 행동은 나흘 내내 계속됐다. 그는 2~4라운드에서도 1번홀을 시작하기 전 45도로 허리를 숙이고 인사했다.그는 최종 라운드 후 “이렇게 다시 잔디를 밟고 경기하는 건 팬들 덕분이다. 감사한 마음을 담아 허리를 깊게 숙여 인사했다”며 “앞으로 모든 대회에서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나흘 동안 버디 15개를 잡고 보기 7개, 더블보기 3개를 범한 윤이나는 최종 합계 2언더파 286타를 기록해 공동 34위로 복귀전을 마무리했다.윤이나는 “오랜만에 대회에 나와서 많이 긴장했다. 나흘 동안 경기를 잘 마무리해서 기쁘다”며 “이번 대회 점수는 100점이다. 제게 등수와 스코어는 중요하지 않았다. 경기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밝혔다.3년 8개월 만에 국내 나들이에 나선 신지애(36)는 공동 31위(3언더파 285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갤러리에 허리 깊게 숙여 인사하는 윤이나(사진=KLPGA 제공)
- '2024 세계관악컨퍼런스 광주' D-100, 티켓판매 개시
- [경기 광주=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 광주시가 100일 앞으로 다가온 ‘2024 제20회 WASBE 세계관악컨퍼런스 광주’ 메인공연 티켓 판매를 시작했다.5일 광주시와 광주시문화재단에 따르면 오는 7월 16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2024 세계관악컨퍼런스는 메인공연과 강연, WYWO 프로그램, 프린지공연, 전시 등 관악과 관련한 다양한 행사들이 운영될 예정이다.(사진=경기 광주시)남한산성아트홀에서 진행될 메인공연은 WASBE 예술위원회 엄선한 미국, 독일, 스페인, 프랑스, 호주, 대만, 싱가폴 등 8개국 13개팀이 참여한다.또 전 세계 청년 음악가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WASBE가 선정한 최고의 지휘자와 함께 연주를 진행하는 ‘WYWO(WASBE Youth Wind Orchestra)’ 프로그램과 광주시 곳곳에서 연주 기회를 제공하는 프린지 공연 등 전 세계 연주자와 단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신청받아 선정을 마쳤다ㅏ.강연을 포함한 컨퍼런스 참여 등록은 접수 중이며 공연 관람만 원하는 분들을 위한 공연 티켓은 ‘티켓링크’를 통해서 4월 8일부터 예매 가능하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세계관악컨퍼런스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광주시문화재단 WASBE 운영실 관계자는 “메인공연은 학술행사, 강연 등 관악컨퍼런스의 다른 행사들과 달리 예술가, 전문가뿐 아니라 행사를 관람하기 위해 찾아오시는 국내외 일반관람객이 참여해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연”이라며 “2024 세계 관악컨퍼런스가 아니면 어디서도 느낄 수 없는 특별한 감동을 관람객들에게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자료=경기 광주시)
- 김호중의 '세상' 통했다… 전곡 차트인→1위 정복
- 김호중(사진=생각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역시, 믿고 보는 트바로티다. 가수 김호중의 정규 2집 수록곡 전곡이 차트인에 성공했다.김호중은 지난 4일 정규 2집 ‘세상’(A LIFE)을 발매한 가운데, 타이틀곡 ‘그대...떠나도’가 5일 오전 7시 기준 멜론 핫100(발매 30일 내) 2위를 비롯해 4일 오후 11시에는 멜론 톱100 63위를 기록했다‘그대...떠나도’는 4일 오후 9시 기준 카카오뮤직 실시간 차트 1위를 기록한 것은 물론, 벅스 실시간 차트에서도 3위를 기록하는 등 각종 음원 차트를 휩쓸었다. 아울러 ‘봄날에’, ‘바람이 부는 날엔’, ‘함께 가 줄래’, ‘쏜살’, ‘별 헤는 밤’까지 ‘세상’에 수록된 6곡 전곡이 모두 각종 음원 사이트 차트인에 성공하며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 했다.이처럼 발매와 동시에 각종 음원차트를 휩쓴 김호중의 ‘세상’은 정규 1집 ‘우리家’ 이후 약 3년 7개월 만에 발매한 정규 앨범이다. 김호중은 전곡 작사 및 작곡에 참여했으며, 탄생, 사랑, 이별, 방황, 고뇌 그리고 죽음을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그려내 직접 여섯 이야기를 완성했다.김호중은 오는 20일부터는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를 개최, 팬들과 가까이서 더 뜨겁게 호흡할 예정이다.
- 2승 셰플러, 마스터스 우승 확률도 1위..디펜딩 챔프 람은 3위
- 2022년 마스터스 우승자 스코티 셰플러가 그린재킷을 입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개막이 다가오는 가운데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위크는 “오는 11일 개막하는 마스터스의 우승 후보 평가에서 셰플러는 4분의 1의 확률로 가장 높게 나왔다”라고 5일(한국시간) 보도했다.세계랭킹 1위 셰플러는 3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연속 우승했고, 이어진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 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출전한 대회에선 모두 톱10 이상의 성적을 거뒀을 정도로 가장 뛰어난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셰플러가 마스터스에 출전하는 것은 올해가 4번째다. 2020년 공동 19위, 2021년 공동 18위, 2022년 우승 그리고 지난해 공동 10위를 기록했다.16번째 마스터스 출전을 준비하는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우승 확률은 10분의 1로 셰플러 다음으로 높았다. 2009년부터 마스터스에 출전한 매킬로이는 아직 우승이 없지만, 2022년 대회에서 준우승했다. 다만, 지난해엔 컷 탈락해 올해 대회에서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1월 DP월드 투어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 우승을 차지한 매킬로이는 PGA 투어에선 올해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했다. 3개의 시그니처 대회에선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공동 19위,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공동 21위,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공동 24위를 기록했다.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존 람(스페인)은 12분의1의 확률로 세 번째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부터 LIV 골프로 이적하면서 PGA 투어 활동을 접은 람은 4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없이 3위를 기록한 게 올해 최고 성적이다. 마스터스에선 지난해 우승, 2022년 공동 27위, 2021년 공동 5위, 2020년 공동 7위를 기록했다.다음으로 지난해 페덱스컵 우승자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2015년 마스터스 우승자 조던 스피스(미국) 그리고 브룩스 켑카(미국)가 20분의 1의 확률로 공동 3위에 자리했다.이어 잰더 쇼플리와 호아킨 니먼, 루드빅 오베리(22분의 1), 저스틴 토머스와 패트릭 캔틀레이, 마쓰야마 히데키(25분의1)가 우승 가능성이 큰 선수로 뽑혔다. 10명의 후보 중 3명은 LIV 골프에서 뛰고 있다.이에 앞서 지난달 말 스포츠베팅 업체 BetMGM 스포츠북이 발표한 마스터스 우승 배당률 순위에서도 셰플러가 1위 이어 매킬로이, 람 순으로 집계됐다. 셰플러는 +450으로 100달러를 베팅했을 때 450달러 배당금과 100달러의 베팅금을 돌려받고, 매킬로이와 람은 각 1000달러의 배당금을 받는다. 셰플러의 우승 배당률은 2015년 타이거 우즈의 +350 이후 가장 낮은 배당률이다.11일부터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개막하는 마스터스는 디펜딩 챔피언 람이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가운데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도전하는 매킬로이, 메이저 5승의 브룩스 켑카 등 쟁쟁한 스타가 총출동한다. 한국 선수로는 김주형과 임성재, 김시우, 안병훈이 출전해 첫 메이저 우승에 도전한다.
- 국립발레단, 존 노이마이어 안무 '인어공주' 내달 1일 개막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발레단은 제200회 정기공연으로 신작 ‘인어공주’를 오는 5월 1일부터 5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국립발레단 ‘인어공주’ 포스터. (사진=국립발레단)‘인어공주’는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안무가로 불리는 존 노이마이어가 2005년 작가 안데르센 탄생 200주년을 맞아 로열 덴마크 발레단을 통해 발표한 작품이다. 덴마크 여왕 마르그레테 2세에 헌정된 작품으로 노이마이어의 현대적이고 안무적인 상상력을 엿볼 수 있다노이마이어는 전 세계 유수의 발레단에서 안무가로 활동했으며, 1973년부터 현재까지 함부르크 발레단 예술감독 겸 수석안무가를 맡고 있다. 클래식한 발레 동작에 현대적인 연출과 드라마를 가미해 자신만의 독창적인 안무 스타일을 구축했다. ‘인어공주’는 안무는 물론 무대, 조명, 의상까지 노이마이어가 직접 디자인했다.노이마이어는 ‘인어공주’의 원작자인 안데르센의 외롭고 상처투성이였던 실제 삶에 초점을 맞췄다. 안데르센의 분신 같은 캐릭터 ‘시인’이 전체 작품을 이끈다. 1막은 바다 세계로 안무, 의상, 조명 등을 통해 신비로운 무대를 보여준다. 특히 ‘인어공주’의 꼬리를 표현한 긴 바지 의상으로 움직임을 더욱 극대화한다. 2막은 자유롭고 신비한 1막과 달리 제한된 공간을 중심으로 인어공주의 불안정하고 격동적인 감정, 심리를 표현한다.음악도 노이마이어의 독창성과 개성을 보여준다. 노이마이어는 작곡가 레라 아우어바흐에게 특정한 멜로디가 아닌 감정과 상황, 캐릭터의 성격으로 음악을 의뢰했다. ‘인어공주’의 아름답고도 구슬픈 목소리는 최초의 전자악기로 알려진 테레민이 담당한다. 테레민과 바이올린의 불협화음으로 인어공주의 고통과 불안을 나타냈다.노이마이어는 안무 지도자 니우르카 모레도, 로이드 리긴스와 4월 중 내한에 직접 안무를 지도한다. 티켓 가격 2만~10만원. 예술의전당,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 구독서비스·팝업스토어로 더 젊은 '세종' 만든다[만났습니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서울의 랜드마크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공공극장인 세종문화회관이 달라지고 있다. 차갑고 딱딱해 보이는 건물 외관 때문에 생긴 엄숙하고 권위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 시민에게 친근한 공간으로 다가가고 있다. 올해는 공공극장 최초로 구독 서비스를 도입하는 한편, ‘MZ세대의 성지’로 불리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팝업스토어까지 준비하는 등 새로운 시도에도 앞장서고 있다. 안호상(65) 세종문화회관 사장 취임 이후 생긴 변화다.◇“MZ 유입 위한 다양한 콘텐츠 제작 중”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이 최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가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최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만난 안 사장은 “세종문화회관의 고정 관객을 조사해보니 MZ세대가 거의 없었다”며 “‘얼리 어답터’ 또는 ‘힙스터’라 할 수 있는 젊은 세대를 세종문화회관의 ‘팬’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새로운 마케팅을 시도했다”고 설명했다.세종문화회관이 올해 처음 선보인 구독 서비스는 연간 3만 9600원(1개월 기준 3300원)을 내면 세종문화회관의 기획 프로그램 ‘2024 세종시즌’ 공연을 최대 40%까지 할인받는 제도다. 직원들이 낸 아이디어를 안 사장이 적극 수용한 결과다. 지난 1월 초 판매와 동시에 500매가 모두 완판됐고, 추가로 판매한 300매도 동났다. 안 사장은 “50대 이상 관객도 구독 서비스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며 “세종문화회관이 관객과의 접근성을 확대하는 동시에 공연계의 새로운 마케팅 방법을 응용해 볼 수 있는 기회였다”고 평했다.5월에는 성수동에서 팝업스토어 ‘세종 팝업’을 연다. 세종문화회관의 여름 시즌 프로그램인 ‘싱크 넥스트’(Sync Next)의 부대행사로 구체적인 공연 프로그램을 이곳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참여 아티스트의 공연 시연, 굿즈 판매 등으로 세종문화회관이 낯선 MZ세대를 공연장으로 끌어들이겠다는 계획이다.팝업스토어는 안 사장이 직접 아이디어를 냈다. 문화예술은 물론 사회 전반의 변화와 흐름을 예민하게 살펴온 안 사장의 ‘촉’이 작동한 결과다. 안 사장은 “음악가가 정확한 음을 만들어냈을 때 울림이 있는 것처럼 공연 또한 기획과 마케팅이 정확한 급소를 건드려야 한다”라며 “급소는 계속해서 움직이기 때문에 국내 관객의 반응은 물론 외국의 공연계 흐름 등을 늘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우려 딛고…‘제작극장’ 뚝심 통했다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이 최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안 사장은 국내 주요 공연장 및 문화예술 기관을 두루 거친 예술경영 전문가다. 예술의전당 공채 1기로 공연계에 뛰어들었다.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 국립극장 극장장, 홍익대 공연예술 대학원 원장을 거쳐 2021년 10월부터 세종문화회관 사장을 맡고 있다.세종문화회관은 안 사장 취임 이후 대대적인 변화를 이어왔다. 그 중심에는 ‘제작극장’이 있다. 과거 세종문화회관은 외부 공연제작사·기획사 대관 공연에 중점을 두고 운영해왔다. 안 사장은 이를 세종문화회관 산하 서울시예술단(서울시국악관현악단·극단·무용단·뮤지컬단·오페라단·합창단)이 직접 제작하는 공연으로 무게 중심을 옮겼다. 올해는 29개 작품을 229회 공연할 예정이다. 여기에 지난달 새로 창단한 서울시발레단도 총 3회의 정기공연을 예정하고 있다.안 사장은 “세종문화회관이 ‘제작극장’이 되는 것은 필연이었다”라고 강조했다. K컬처가 주목받는 지금, 공공극장이 앞장서서 우리만의 공연 콘텐츠 제작에 앞장서야 한다는 것이다.“지금은 우리의 콘텐츠가 매력적인 시대입니다. 이제는 외국의 뮤지컬, 발레 등이 내한을 온다고 해서 무조건 흥행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콘텐츠를 외국으로 공급해야 하는 시점이죠. 그 역할을 공공 예술단체가 해야 합니다. 다수의 예술단을 보유한 세종문화회관 입장에서는 제작극장을 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초반에는 우려의 목소리도 컸다. 그러나 안 사장이 묵묵히 ‘제작극장’을 밀고 나아간 결과 지난해 연말 구체적인 성과를 거뒀다. 1999년 법인화 이후 최초로 자체 수입 219억 원을 기록했다. 후원금과 매장 임대수업이 전년 대비 23% 증가한 것은 물론, 공연수입과 대관 수입도 12% 늘어났다. 특히 소속 예술단 중심으로 진행한 공연 수입은 전년 대비 14% 증가한 76억원에 달했다. 경영평가에서도 좋은 성적을 받아 2년 만에 성과급도 다시 받았다.◇세종라운지 지난해 이용객 64만명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이 최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안 사장은 “세종문화회관의 체질도 조금씩 바뀌고 있다”고 자평했다. 안 사장은 취임 당시 판단한 세종문화회관은 하나의 업무를 각 부서가 공유하기보다는 각각의 팀이 개별적으로 판단하고 사업을 추진하는 조직이었다. 안 사장의 생각은 달랐다. 어떤 일이든 직원들 모두와 함께 의견을 논의하고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안 사장은 “문화예술은 정해진 답이 없기에 최선의 결과와 최악의 상황을 충분히 고려해야 하고, 이를 위해 윗사람 아랫사람 할 것 없이 의견을 함께 나눌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지난해 서울시무용단 ‘일무’가 미국 뉴욕 링컨센터에서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친 뒤 세종문화회관 조직도 서서히 달라지고 있다. 안 사장은 “‘일무’의 성공으로 무대기술, 의상, 마케팅, 홍보 등 세종문화회관 조직 구성원이 모두가 함께 일한 결과라는 의식이 생겼다”며 “세종문화회관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과 목표에 대해 조직 내부에서도 어느 정도 합의가 이뤄진 것 같다”고 평했다.세종문화회관은 2022년 광화문광장 개장과 함께 시민에게도 보다 친근하게 다가가고 있다. 시민 휴식 공간으로 새로 단장한 세종라운지는 지난 한 해 동안 64만 명이 이용했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세종문화회관은 공연장 문턱 낮추기에도 앞장선다. 1000원에 공연 관람 기회를 제공한 사회공헌 프로그램 ‘천원의 행복’을 ‘누구나 클래식’으로 개편한다. 지난달 31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연간 7회 공연을 예정하고 있다. 관객은 각자 공연에 대한 가치를 판단해 1000원·3000원·5000원·1만원 중 원하는 티켓 가격을 골라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안 사장은 “세종문화회관은 서울시민을 위한 공간이기도 한 만큼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우수한 공연을 선보이며 시민에게 평가받고자 한다”고 말했다.“예술경영의 핵심은 ‘전석 매진’입니다. 관객의 관심을 확장하고, 예술가의 표현을 넓히기 위해선 ‘전석 매진’이라는 동력이 필요하죠. 남이 만든 작품을 잘 판다고 해서 예술경영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검증된 콘텐츠를 꾸준히 제작해 선보이며 경계를 넓히는 일이 중요합니다.”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이 최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가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안 사장은…△1959년 출생 △서강대 정치외교학 학사 △단국대 공연예술학과 석사 △상명대 공연예술경영학 박사 △예술의전당 예술사업국장 외(1984~2007)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2007~2011) △국립중앙극장 극장장(2012~2017) △홍익대 공연예술대학원 원장(2017~2021)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대통령상(2011) △한국공연예술경영인협회 공연예술 경영대상(2016)
- ‘카트 맞고 313야드 쾅’ 녹슬지 않은 윤이나, 복귀전 2언더파 선전
- 윤이나가 4일 열린 KLPGA 투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날리고 있다.(사진=KLPGA 제공)[서귀포=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녹슬지 않은 장타력, 시원시원한 퍼트까지. 1년 9개월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는 경기력이었다. 윤이나(21)가 징계 해제 후 복귀전으로 치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4시즌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1라운드에서 선전을 펼쳤다.윤이나는 4일 제주 서귀포시의 테디밸리 골프 앤드 리조트(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1라운드 결과 윤이나는 공동 19위를 기록했다. 선두 최가빈(21)과 5타 차다.윤이나는 징계를 받아 투어를 잠시 떠나기 전에 뛰어난 장타 능력을 앞세워 KLPGA 투어 인기스타로 떠올랐다. 2022년 평균 드라이브 샷 263.45야드로 이 부문 1위에 올랐고, 7월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에서 처음 우승을 차지했다.그러나 우승 한 달 전 한국여자오픈에서 남의 공을 자신의 공인 줄 알고 플레이를 이어가는 오구플레이를 범했고, 이 사실을 한 달이나 뒤늦은 시점에 신고하면서 대한골프협회와 KLPGA에 3년 징계를 받았다.이후 대한골프협회와 KLPGA가 윤이나가 충분히 반성했다는 이유로 징계 기간을 1년 6개월로 경감했다. 징계가 끝난 윤이나는 이번 대회부터 KLPGA 투어에서 활동한다.윤이나가 KLPGA 투어 대회에 나선 건 2022년 7월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 이후 1년 9개월 만이었지만, 21개월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는 경기력을 펼쳐 보였다.윤이나는 1번홀 시작 전 자신의 이름이 소개될 때 깊게 허리를 숙이며 갤러리들을 향해 인사한 뒤 1라운드를 시작했다. 1번홀(파4)부터 241야드의 드라이버 티샷을 페어웨이에 안착시키며 안정적으로 출발한 윤이나는 2번홀(파4)과 4번홀(파5)에서는 260야드가 넘는 티샷을 때려내며 4번홀에서 버디를 잡았다.특히 9번홀(파4)에서는 티샷이 카트를 맞고 무려 313야드나 나가는 행운도 따랐다. 티샷이 왼쪽 러프로 빗나가긴 했지만 가볍게 웨지를 잡을 수 있는 짧은 거리였다. 웨지 샷이 핀보다 멀리 날아가는 듯했지만 그린 경사를 타고 핀 쪽으로 내려와 핀과 2.5m 거리에 멈췄고, 윤이나는 이 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치지 않았다. 11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윤이나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티샷이 까다로운 러프 지역에 빠졌고 러프에서 친 두 번째 샷은 그린 앞 벙커로 들어가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벙커 샷으로 핀과 2.5m 거리에 공을 갖다 놨고 파 세이브에 성공해 주먹을 불끈 쥐었다.황유민(21), 방신실(20)과의 장타 대결에서도 자존심을 지켰다. 황유민은 최대 비거리 277야드를 기록했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 ‘장타 퀸’ 조에서 가장 좋은 스코어를 냈다.반면 방신실은 1번홀(파4)부터 드라이버 티샷이 왼쪽으로 크게 벗어나면서 공을 분실했고, 결국 이 홀에서 3타를 잃어 트리플보기를 기록했다. 3오버파로 경기를 끝낸 방신실이 이날 가장 멀리 보낸 드라이버 샷은 280야드였다.최가빈의 드라이버 티샷(사진=KLPGA 제공)한편 이날 선두에 나선 최가빈은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골라내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최가빈은 올해로 투어 3년 차인 선수다.그는 “연습 때보다 샷 감각이 더 좋지 않았지만 실수가 거의 없었다”면서 “오히려 버디 기회를 2차례 놓쳐 아쉽다”고 말했다.황유민과 노승희(23)가 5언더파 67타로 공동 2위에 올랐고 박현경(24)과 아마추어 김민솔(18) 등이 4언더파 68타로 공동 4위에 포진했다.3년 8개월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한 베테랑 신지애(36)는 14번홀까지 파 행진만 벌이다가 이후 버디 2개를 잡아 공동 19위에 자리했다.지난달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우승을 신고한 이예원(21)은 1오버파 73타로 공동 67위에 자리했고, 3오버파를 기록한 방신실은 공동 94위에 그쳤다.신지애의 드라이버 티샷(사진=KLPGA 제공)
- '벚꽃 있는 벚꽃 축제' 한창…개화 시기 적중 자치구 웃음꽃 '활짝'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 시내에 ‘벚꽃 있는 벚꽃 축제’가 한창이다. 개화 시기를 적중한 자치구들은 현장을 찾은 상춘객을 위해 무르익은 벚꽃 아래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완연한 봄날씨를 보인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봄꽃축제를 찾은 시민들이 벚꽃길을 산책하고 있다.◇다양한 공연부터 사전투표 독려 캠페인까지 행사 ‘풍성’4일 자치구에 따르면 은평구는 오는 6일까지 불광천에서 벚꽃 있는 벚꽃 축제인 ‘은평의 봄’을 개최한다. 은평구는 개화 정확도를 높이는 ‘적산(積算)온도’ 계산법을 이용해 시기를 조율했다. 적산온도는 하루 평균 기온에서 기준 온도(5.5도)를 뺀 온도를 모두 합한 것을 의미한다. 2월부터 매일 더해나간 합이 106도가 되는 날 벚꽃이 핀다는 게 은평구의 설명이다. 올해는 저온현상을 유발하는 기단이 지속해 3월 날씨가 따뜻하지 않았던 만큼 적산 온도 계산에 따라 작년보다 개화 시기가 빠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은평구는 이 기간 불광천변에서 다양한 부스와 푸드트럭을 운영한다. 전통문화예술 공연부터 ‘최태성과 함께하는 윤동주이야기 및 시낭송회’, 초청 가수의 공연 등을 진행한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축제 기간 사전투표를 마친 주민들을 대상으로 벚꽃 포토존에서 촬영한 사진을 파일로 제공하는 ‘사전투표 독려 캠페인’도 실시한다. 작년 축제 기간에는 약 3만여명이 불광천을 방문했다. 구는 올해도 비슷한 관람객을 추정하지만 벚꽃의 만개 시기와 축제공연 일시가 일치해 4월 6일 공연 시간 동안 1만명 이상이 집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축제 전 안전 심의를 6회이상 진행하면서 안전사고 우려가 있는 부분을 보완했다. 특히 증산로 구간 그린테라스 상단 밀림 사고 방지를 위해 벤치를 설치하고 인파 집중 시 증산로 3차선을 통제하는 방안도 서부경찰서와 협의했다.서대문구도 오는 5~7일 ‘2024 서대문 봄빛축제’ 둘째 주 행사를 안산(鞍山)과 홍제천 일대에서 연다. 벚꽃뿐만 아니라 안산에 심은 튤립, 수선화 등 봄꽃은 물론, 경관조명(빛)도 모두 즐길 수 있는 이번 축제는 지속적인 언론기사와 안산·홍제천 현장 모니터링으로 개화 시기에 맞출 수 있었다.축제 기간 ‘서대문 벚꽃 라이브’, 클래식 공연, 가수 초청 ‘봄빛 콘서트’ 등을 실시하고 홍제천 일대에 벚꽃공방, 체험부스, 푸드트럭 등도 마련했다. 작년에는 인왕산 산불 발생의 영향으로 축제가 축소되면서 4만여명 참여했는데 올해는 총 25만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대문구는 안전관리 종합운영본부를 운영해 안전사고 등 긴급상황 발생 시 대응책 강구, 주요상황 전파 및 대외기관 협력 창구 역할, 현장 민원 상황 수집·관리 기능 등을 수행한다. 또 카페폭포, 홍제천, 안산에 축제 담당부서 직원, 축제운영업체 직원, 자원봉사자 등으로 구성한 안전관리 요원을 배치하고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 시 보건용 마스크도 현장 지급할 계획이다.◇여의도 봄꽃축제 교통통제·편의시설 운영 연장개화 시기에 앞서 축제를 진행한 자치구들도 벚꽃 만개를 맞아 추가적인 조치에 나섰다. ‘여의도 봄꽃축제’를 진행한 영등포구는 당초 4일 저녁 10시까지였던 국회 뒤편 여의서로 벚꽃길(서강대교 남단 사거리~국회 3문)의 교통통제를 오는 8일 오후 2시까지 연장한다. 아울러 △피크닉 쉼터 △팝업가든 △포토존 △화장실 △유아차·유아왜건 대여 △아기쉼터 △관광정보센터 △의료상황실 등 편의시설과 휴식공간의 운영도 연장한다. 또한 봄꽃축제 메인 행사장에 설치했던 예술가들의 대형 조각 작품 등은 여의서로 벚꽃길에서 만나볼 수 있다.송파구 역시 축제 종료 이후에도 개화기간 꽃구경을 즐길 수 있도록 볼거리를 확충한다. 먼저, 석촌호수 동호 수변 무대에 봄과 어울리는 야외공연을 준비했다. 5일에는 관내 예술동아리의 버스킹 무대가 열리고 6일에는 영아티스트들의 ‘벚꽃엔딩 콘서트‘를 실시한다.문화실험공간호수에서는 기획전시, 체험프로그램, 공연, 아트마켓 등 다양한 문화예술체험을 즐길 수 있는 ‘2024. 호수와 봄’ 프로그램도 열린다. 아울러 백색 조명을 낙화 때까지 밝히고, 동호 입구의 LED ‘벚꽃 게이트’, 호수 곳곳에 있는 구 캐릭터 ‘하하호호 포토존’도 연장 운영한다.구 관계자는 “올해 적은 일조량 등으로 벚꽃 개화 시기를 맞추기 어려웠지만, 만개 시기가 도래한 만큼 상춘객들을 위한 다양한 즐길 거리를 마련했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안전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Today 신곡]김호중 감성 듬뿍 담았다… 정규 2집 '세상' 개봉박두
- 김호중(사진=생각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김호중의 감성 어떨까”김호중은 4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정규 2집 ‘세상’(A LIFE)을 발매한다. 정규 1집 ‘우리家’ 이후 약 3년 7개월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앨범이다.타이틀곡 ‘그대...떠나도’를 비롯해 ‘봄날에’, ‘바람이 부는 날엔’, ‘함께 가 줄래’, ‘쏜살’, ‘별 헤는 밤’ 총 6곡이 수록된 가운데, 김호중은 전곡 작사와 작곡에 참여했다. 김호중은 탄생, 사랑, 이별, 방황, 고뇌 그리고 죽음을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그려내 직접 여섯 이야기를 완성했다.‘세상’에는 김호중 특유의 울림과 호소력 짙은 감성이 담겼다. 김호중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추억을 회상하며 처연한 마음과 슬픔이라는 내면의 감정을 아름답게 그려냈다.김호중은 이번 타이틀곡 뮤직비디오 제작에도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김호중은 시나리오 작업을 포함해 뮤직비디오 촬영장을 직접 방문,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는 등 심혈을 기울였다. 그 결과, 앞서 공개된 티저 영상은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며 본 뮤직비디오를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트롯과 클래식, 팝과 성악을 넘나들며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는 김호중이 음악적 깊이를 느낄 수 있는 앨범으로 돌아오는 한편, 정규 2집은 김호중의 다재다능함을 엿볼 수 있는 집합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김호중은 오는 20일부터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를 개최한다.
- "K소주에 진심".. '박재범' 원소주, 일본 상륙했다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원스피리츠는 지난 1일부터 일본 공식 온라인 스토어를 오픈하고 주요 제품 라인업인 △원소주 오리지널 △원소주 클래식 △원소주 스피릿 판매를 시작했다고 4일 밝혔다. 이를 기념해 일본 도쿄에 팝업매장까지 꾸리며 현지 K소주 알리기에 잰걸음을 낸다.원소주 읿노 도쿄 팝업 매장 포스터.(사진=원스피리츠)일본은 소주 수출 시장의 핵심 국가로 꼽힌다. 실제로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소주 수출액 1위는 일본(3083만달러)이 차지하며 2위 미국(2355만달러), 3위 중국(1046만달러)을 가뿐히 압도했다. 이에 원스피리츠는 일본 전통 증류주와는 또 다른 한국 전통 소주의 매력을 알리며 일본 소비자들과 접점을 강화하는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우선 오는 13~14일 양일 간 일본 도쿄 하라주쿠를 대표하는 스트리트 편집숍인 GR8에서 ‘원소주 론칭 기념 팝업매장’을 운영한다. 원소주 전 라인업 제품을 소개하고 티셔츠, 키링, 반다나 등 특별한 굿즈들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음악 페스티벌에도 참가해 일본 소비자들과 접점을 강화한다. 원스피리츠는 이날부터 6일까지 열리는 일본의 대표적인 힙합아트 페스티벌인 ‘고어헤드지’에 참가해 원소주 부스를 운영하며 일본 소비자들에게 한국 전통 소주의 우수성을 알릴 계획이다.원스피리츠 관계자는 “원소주는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네덜란드, 벨기에, 홍콩, 말레이시아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특히 홍콩은 기존 레스토랑과 바 채널에서 리테일 채널로 판매 채널을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상반기 일본을 시작으로 대만, 싱가폴, 태국, 인도네시아에도 수출을 시작할 예정으로 동남아시아권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며, 한국 전통 소주의 세계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CJ온스타일, 상반기 최대 쇼핑 축제 ‘컴온스타일’ 열린다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CJ온스타일이 본격적인 봄철을 맞아 올해 첫 대규모 행사를 펼친다.CJ온스타일이 본격적인 봄철을 맞아 올해 첫 대규모 행사를 펼친다.(사진=cj온스타일)CJ온스타일은 오는 4월 5일부터 14일까지 10일간 모바일과 TV 전 채널을 아우르는 상반기 최대 쇼핑 축제 ’컴온스타일’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컴온스타일은 고객들이 트렌디한 신상품과 인기 상품을 실속 있게 쇼핑하고, 다채로운 이벤트까지 누릴 수 있도록 한 CJ온스타일의 대표 쇼핑 축제다.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모바일부터 TV, 유튜브까지 CJ온스타일이 보유한 전 채널을 통해 행사를 전개한다.올해 상반기 컴온스타일은 압도적인 행사 규모와 쇼핑 혜택을 보여주듯 ‘세일보다 더 큰 페스티벌’이라는 콘셉트로 진행된다. 매일 최대 20% 할인에 20% 적립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멤버십 고객은 상시 5% 할인, 신규 고객에게는 행사 기간 5% 중복 쿠폰을 제공한다. 또한 구매할 때마다 다음날 방송 상품 10% 할인 쿠폰을 지급하며, 최대 10%의 카드 혜택도 마련했다.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됐다. 행사 시작 전 날인 오늘까지 사전 알림 신청 이벤트를 진행한다. 카카오톡 알림 설정 시 총 1000만원의 당첨 기회가 주어진다. 또한 5일 오전 9시에는 3만원 상당 혜택을 50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컴온스타일 시그니처 상품 ‘컴온 쇼핑패스’를 한정 수량 판매한다. 롤렉스, 샤넬 등 명품 브랜드의 한정판 상품을 0원에 받아볼 수 있는 ‘컴온 래플’ 응모 이벤트 뿐만 아니라, 인기 상품을 최대 70% 할인된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는 ‘컴온 타임 특가’ 이벤트도 진행된다.행사 기간 매일 저녁에 유명 셀럽들과 함께하는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도 다양하게 선보일 계획이다. 5일 오후 6시에는 패션 유튜버 ‘수박온니’와 명품 잡화 방송을 선보인다. 패션 인플루언서가 소개하는 클래식 명품부터 신명품까지 다양한 코디를 제안하고 스타일링 노하우를 공개한다. 같은 날 오후 8시에는 CJ온스타일의 유튜브 라이브 커머스 채널인 ‘핫딜셋넷 오픈런’에서 아모레퍼시픽 3대 브랜드 ‘설화수’, ‘헤라’, ‘프리메라’와의 콜라보 방송도 진행된다. 8일 오후 9시에는 모바일 라이브 <럭셔리체크인>을 통해 론칭 당시 53억 판매고를 올렸던 ‘인스파이어 리조트’ 패키지를 시작으로 매일 저녁 5일간 <럭셔리체크인 스페셜위크>를 진행한다.CJ온스타일 관계자는 “컴온스타일은 최대 할인 행사를 넘어 시즌 트렌드를 앞서 제안하고 모바일과 TV를 넘나드는 쇼핑 편의를 집약한 상반기 최대 쇼핑 축제”라며 “신상품과 인기 상품을 총망라한 실속 쇼핑 기회인 만큼, 안방과 모바일로 생생하게 체험하고 소통할 수 있는 라이브 방송을 다채롭게 즐기시기를 바란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