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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카드, 메리어트와 글로벌 PLCC 출시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신한카드는 메리어트 인터내셔널과 손잡고 글로벌 호텔 멤버십 PLCC인 ‘메리어트 본보이TM 더 베스트 신한카드(메리어트 신한카드)’를 출시했다고 30일 밝혔다.메리어트 본보이TM 더 베스트 신한카드 출시를 기념해 지난 23일 서울 을지로 신한카드 본사에서 비대면 사이닝 세리모니를 진행하고 있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왼쪽)과 바트 뷰링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아시아 태평양지역 세일즈 앤 마케팅 최고 책임자가 파트너십 계약서를 들고 있다.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은 전세계 133개 국가에서 메리어트, 웨스틴, 쉐라톤, W, 리츠칼튼, 코트야드, 포포인츠 등 30개 브랜드 7600개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메리어트 신한카드’는 전 세계적으로 약 1억 5000만명 회원수를 보유한 ‘메리어트 본보이™(Marriott Bonvoy)’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는 물론 전세계 호텔에서 우대 서비스를 제공한다. 카드 가입만으로 연간 25박 숙박을 해야 받을 수 있는 메리어트 본보이™ 골드 엘리트 등급(객실 상황에 따라 1단계 업그레이드 및 오후 2시 체크아웃, 웰컴 기프트 제공 등 혜택)이 카드 보유기간 동안 기본 제공된다. 이용 실적에 따라 플래티늄 엘리트 등급으로 업그레이드도 가능하다. ‘메리어트 신한카드’의 또 다른 특징은 일상 속 카드 소비가 전 세계 메리어트 호텔 및 제휴사에서 이용 가능한 메리어트 본보이™ 포인트 적립 혜택으로 제공된다는 점이다. 전 세계 메리어트 본보이™ 참여 호텔에서 카드 이용 시 1000원당 5 ‘메리어트 본보이™ 포인트’ 적립 등 카드 이용에 따라 1000원당 1~5 ‘메리어트 본보이™ 포인트’가 적립된다. 연간 이용실적에 따라 최대 1만 5000 보너스 포인트가 지급되는 서비스도 함께 제공된다.‘메리어트 신한카드’는 전 세계 체인호텔에서 사용 가능한 연 1회 무료 숙박권과 국내 메리어트 참여 호텔 조식 5만원 할인 연 2회 혜택, 고객 등급 유지 및 업그레이드를 위해 필요한 실적인 엘리트 숙박 실적(Elite Night Credit) 10개도 제공한다. 기존 메리어트 본보이™ 우수 고객에게도 큰 호응을 얻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연 4회 동반 1인까지 적용되는 공항라운지 혜택도 제공된다.연회비의 경우 VISA 시그니처 26만 7000원, 국내전용 26만 4000원이다. VISA 브랜드 선택시 메리어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한 전세계 호텔 예약, 해외 이용 특별적립과 함께 해외쇼핑 혜택 등 고품격 서비스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이번 메리어트 카드 출시를 통해 전 세계 어디에서나 차별화된 혜택과 멤버십을 누릴 수 있게 돼 매우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향후에도 글로벌 1위 호텔 기업인 메리어트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고객에게 더욱 폭넓은 가치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신한카드 미래 지향점인 ‘라이프&파이낸스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 [복GO를 찾아서]MZ세대가 열광한 '희귀템' 맛집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곰표 시리즈, 말표 흑맥주, 미원맛소금 팝콘…”2020년 상품 판매 및 출시 경향은 ‘뉴트로 크로스오버’(Newtro & crossover)라고 정의해도 과언이 아니다.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도 레트로(복고) 감성을 입혀 추억과 재미를 더한 상품들이 편의점 최대 히트상품으로 떠올랐다.여기에 코로나19 여파로 타격을 받은 유통업계가 이색 마케팅에 열을 올리면서 유통기업이 다른 업종의 기업과 컬래버레이션(협업)을 통해 독특한 굿즈(상품)들을 많이 선보인 한 해이기도 하다.뉴트로는 ‘복고(Retro)’를 ‘새롭게(new)’ 재해석해 즐기는 트렌드를 뜻하는 신조어다. 1980~1990년대 감성에 대한 관심 높은 밀레니얼 세대는 물론 중장년층의 추억을 소환해 얼어붙은 소비심리에 불을 붙이려는 행보다. 곰표 팝콘과 밀맥주 (사진=CU)이른바 ‘추억 마케팅’을 위기 돌파의 카드로 꺼내 든 것이다. 관계자는 “물리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길어지면서 소소한 즐거움과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콘텐츠와 상품들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 관점에서 오프라인 쇼핑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마케팅 실험들이 업계에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지난해 출시한 이색 상품들 중 소비자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제품을 꼽자면 바로 ‘곰표 시리즈’다.곰표 맥주는 밀가루 회사 대한제분의 브랜드 곰표를 활용해 만든 상품이다. 대한제분의 곰표는 1952년 태어났다. 출시된 지 68년 만에 곰표는 CU와 함께 곰표 팝콘을 시작으로 나쵸, 밀맥주, 빼빼로기획세트, 주방세제 등 10여 가지 컬래버 상품들을 출시했다. 곰표 밀맥주보다 1년 먼저 출시됐던 곰표 팝콘은 맥주가 출시된 지난해 6월부터 매출이 역주행했으며, 가장 최근 선보인 상품인 곰표 민트젤리는 기존 곰표 컬래버 상품들의 인지도에 힘입어 등장과 동시에 젤리 카테고리 내 매출 1위를 기록했다. CU 곰표 핸드크림(사진=BGF 리테일 제공)여기에 그치지 않고 CU는 곰표와 화장품까지 영역을 넓혔다. 곰표 밀가루 쿠션팩트는 진짜 대한제분의 곰표 밀가루가 함유돼 시간이 지나도 피부가 어두워지는 다크닝 현상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천연 화장품 스와니코코와 손잡고 내놓은 상품인 만큼 순한 성분을 사용한 것은 물론 미백, 주름개선, 자외선차단 기능도 모두 인증받았다.곰표 밀가루 클렌징폼 역시 밀가루가 1000ppm 함유돼 모공의 노폐물과 피지 흡착 기능이 뛰어나다. 곰표 밀가루 핸드크림은 밀가루 추출물, 시어버터, 망고씨버터 등을 넣어 미백 기능성을 인증받았다.그렇다면 CU가 계속해서 영역을 넓히는 이유는 뭘까.회사 관계자는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협업을 확대하는 건 연계 상품이 많아질수록 동일 시리즈에 속하는 상품들의 수요가 덩달아 늘어나는 연쇄효과가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CU 말표흑맥주(사진=BGF리테일)CU가 지난해 출시한 컬래버 상품은 무려 400여 개에 달한다. 컬래버 상품들의 누적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7배 이상 신장했다.CU 관계자는 “내년에도 상상하지 못한 기발하고 재미있는 컬래버로 고객들에게 웃음을 줄 수 있는 상품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매출성장은 단순히 이 때문은 아니다. CU뿐만 아니라 편의점은 특수 상권인 학교, 오피스, 관광지 등 점포의 부진을 제외하면 일반 매장의 방문은 오히려 늘었다. 코로나19로 외출을 기피하면서도 생필품을 구매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관계자는 “코로나19로 사람이 많은 곳을 꺼리면서 집 앞 편의점을 마트 대신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늘었다”며 “특수 점포의 경우 매출 감소폭이 컸지만 대체적으로 다른 오프라인 유통 채널에 비해서는 타격을 덜 입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용기면, 소용량 음료 등 즉석 취식 상품이 판매되는 곳으로 인식돼 왔다”며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식재료와 조미료, 대용량 음료 등을 구매하는 근거리 쇼핑 사이트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고 전했다.편의점업체들은 계속되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근거리 쇼핑과 비대면 소비 트렌드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해 주류, HMR(가정간편식) 등 상품을 확대하고 비대면 서비스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 ‘빼빼로 총출동’…롯데제과 빼빼로데이 기획상품 10종 선봬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롯데제과가 11월 11일 빼빼로데이를 앞두고 다양한 기획 상품들을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 올해 선보인 기획 상품은 모두 10종으로 ‘빼빼로 프렌즈’ 캐릭터를 내세워 귀엽고 친근한 느낌을 준 것이 특징이다. 이들 10종은 대형, 실속형, 롱형 등 크게 세 가지 라인업으로 구성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빼빼로 기획상품(사진=롯데제과) 대형 기획 상품은 빼빼로 8갑을 대형 케이스에 담아 4배 크기로 키운 선물세트로 크런키, 아몬드, 초코 3종이 있다. 또한 초코, 아몬드, 누드초코, 화이트쿠키 빼빼로 4종이 2개씩 들어 있는 ‘어쏘트’와 초코, 아몬드, 누드초코, 화이트쿠키, 크런키, 누드크림치즈 6종이 1개씩 들어 있는 ‘샘플러’가 있다. 실속형 기획 상품은 3~5개의 빼빼로가 들어있어 대형 기획 상품보다는 상대적으로 작은 크기의 선물 세트다. 투명한 비닐 포장에 리본을 묶은 제품 2종(4개, 5개들이)과 빨간색 편지 봉투 모양의 제품 1종(3개들이)이 있다. 이들 상품은 빼빼로가 들어있는 개수 별로 가격이 책정됐으며 포장으로 인한 추가 비용은 없다. 빼빼로 개당 가격은 권장소비자가격 기준으로 1500원이다. 롱형 기획 상품은 크기가 큰 빼빼로가 들어 있는 제품이다. 낱개 과자의 모양이 일반 빼빼로보다 크고 굵으며 식감도 더욱 바삭하다. 과자를 하나씩 낱개 포장하여 원통에 담은 ‘씨리얼 롱형 빼빼로(7000원)’와 대형 크런키 빼빼로를 육각 종이 갑에 담은 빅크런키(6000원)가있다. 한편 빼빼로 기본 라인업은 초코, 아몬드, 크런키, 더 슬림, 화이트쿠키, 초코쿠키, 스트로베리쿠키, 누드초코, 누드크림치즈, 더블딥 리치초코 등 10종이다. 이밖에도 농협에는 이천쌀을 사용한 우리쌀 빼빼로, 세븐일레븐에는 달고나 맛의 빼빼로와 미니언즈 캐릭터를 활용한 제품, CU에는 인절미맛 빼빼로와 래퍼 이영지를 전면에 내세운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GS25에는 돼지바 컬래버 빼빼로와 텔레토비 빼빼로가 있다. 또한 이마트에는 대형 팔각 케이스에 담은 크런키 빼빼로, 홈플러스에는 4종의 빼빼로를 2개씩 대형 케이스에 담은 골드 기획 제품이 있다.
- 첫 정규 발매 디쉬크림슨 "힙합밴드계 선구자 되고파" [인터뷰]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힙합밴드계의 선구자 같은 팀이 되고 싶어요.” 최근 첫 번째 정규앨범 ‘어나니머스 트레블러’(Anonymous Traveler) 발표를 기념해 이데일리와 만난 디쉬크림슨(DISH CRIMSON) 멤버들의 말이다.디쉬크림슨은 국내 음악 시장에서 보기 드문 힙합밴드라는 점에서 이목을 끄는 팀이다. 래퍼 씨클(C.Cle, 본명 김용일), 드러머 김인중, 기타리스트 이상훈, 베이시스트 정다연, DJ 브레익손(DJ Breakson, 본명 이효창) 등 5명의 멤버로 구성된 이들은 2018년 7월 싱글 ‘선셋’(SUNSET)으로 데뷔한 뒤 G-펑크, 블루스, 개러지 록 등을 기반으로 한 다채로운 색깔의 곡들을 선보여왔다. 첫 정규앨범인 ‘어나니머스 트레블러’에는 그간 발표한 곡들과 신곡들을 포함해 총 9곡이 실렸다. 왼쪽부터 이상훈, 김인중, 씨클, 정다연, DJ브레익손“첫 정규앨범인 만큼 다양한 시도를 해봤어요. 앨범명이 ‘익명의 여행자’라는 뜻의 ‘어나니머스 트레블러’인데 곡마다 스타일과 콘셉트가 다른 만큼 그에 걸맞게 앨범을 들었을 때 여행을 떠나 다양한 풍경을 보는 듯한 느낌이 나지 않을까 싶어요.” (정다연)“해외에는 루츠나 림프비즈킷 같은 팀이 있지만 국내에선 저희와 같은 힙합밴드를 찾기가 어려운 게 사실이잖아요. 그렇기에 활동을 시작할 때부터 팀의 방향성과 어떤 음악으로 대중과의 접점을 찾아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어요. 지금도 그런 고민의 과정에 있고요. 첫 정규앨범이 어느 정도 이정표 같은 역할을 해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김인중)이제 막 첫 정규앨범을 낸 팀이지만 알고보면 음악적 내공이 남다른 팀이다. 다섯 멤버 모두 디쉬크림슨이 음악 인생의 출발점이 아니라서다. 김인중은 밴드 갈릭스로, 정다연은 밴드 로즈마리와 그룹 라꼼마로도 활동을 펼친 바 있고 DJ 브레익손은 DJ와 비보이로 각종 무대에서 활약했다. 씨클은 솔로 래퍼로 활동했으며, 이상훈 역시 다양한 팀을 거치면서 음악 활동을 이어왔다. 이들은 2017년에 열린 씨클의 공연에서 합을 맞춘 것을 계기로 뜻을 모아 디쉬크림슨이란 한 배를 타게 됐다.“혼자서 활동하며 앨범까지 냈지만 생각대로 잘 풀리지 않았어요. 그래서 음악을 관둘까란 고민까지 했었죠. 그때 ‘마지막으로 공연은 한번 해보고 관두자’는 생각으로 멤버들과 함께한 공연이 음악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됐어요. 처음으로 밴드와 합을 맞췄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무조건 밴드를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멤버들을 설득했었죠.” (씨클)“저도 음악을 관두려고 했을 때쯤이었어요. 이전 회사와 계약이 끝난 상태이기도 했고요. 그때 마침 친한 엔지니어 친구가 ‘너와 컬래버레이션하면 잘 어울릴 것 같은 친구가 있다’면서 씨클이를 소개해줬고, 그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지게 된 거죠.” (김인중)“전 DJ이다 보니 이전까지 팀으로 활동해본 적이 없었어요. 이전까지는 래퍼 뒤에서 디제잉을 하다가 빠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죠. 그래서 ‘다른 뮤지션들과 함께 음악을 해보면 재미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디쉬크림슨 활동을 시작하게 됐어요.” (DJ브레익손)“전 이전까지 항상 여자분들 하고만 음악을 했어요. 여대에서 실용음악을 전공하고 걸밴드와 3인조 여성 그룹 멤버로 활동했으니까요. 그런 와중에 평소 알고 지내던 씨클 오빠에게 디쉬크림슨의 베이스를 맡아달라는 제안을 받고 색다른 도전을 해보게 됐어요. 어렸을 때부터 힙합을 좋아했고, 치마보다는 바지 입는 걸 좋아했기에 기쁜 마음으로 기회를 잡았죠. (미소).” (정다연)“시클이에게 제안을 받았을 때 멤버들 모두 뒤통수 치지 않을 만한 좋은 사람들 같아 보여서 제안을 받아들이게 됐어요. (일동 웃음). 원래 개인적으로 드럼 치는 인중이 형과는 엄청 오래 전부터 알던 사이었어요. 2000년대 중반쯤 한달 동안 합숙하면서 같이 공연을 한 적이 있는데 디쉬크림슨을 통해 다시 만나게 됐죠.” (이상훈)비교 대상이 없는 유니크한 팀이란 점에서 멤버들은 디쉬크림슨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이 남다른 듯 보였다. 첫 정규앨범인 ‘어나니머스 트레블러’를 통해 팀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이정표를 세운 다섯 멤버는 “디쉬크림슨을 메인스트림에 진출하는 첫 힙합밴드로 만들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애매한 팀이 아니라서 좋아요. DJ까지 포함된 힙합밴드는 정말 찾기가 어렵잖아요. 앞으로 디쉬크림슨만이 할 수 있는 음악을 좋아해주시는 분들을 많이 만들고 싶어요.” (DJ브레익손)“멤버들이 보기와는 다르게 다 너무 순해요. 겉보기엔 다들 센 캐릭터 같아 보이지만 앨범 수록곡 중 욕설이 들어가서 ‘19금’ 딱지 붙은 곡도 없죠. 인성까지 갖춘 비주얼 밴드랄까. (미소). 밴드가 오래 지속되려면 의견조율이 잘 되어야 하는데 다섯 명 모두 순하고 배려심이 넘쳐서 소통이 잘 돼고, 덕분에 재미있게 즐기면서 팀 활동을 하고 있어요.” (김인중)첫 정규앨범을 낸만큼 왕성하게 활동을 펼쳐야할 시기이지만 아쉽게도 코로나19로 공연을 펼칠 수 있는 무대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멤버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버텨낼 것”이라면서 의지를 다졌다. “시도를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치지 않고 버텨내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코로나19로 사회 분위기가 다운되어 있지만 음악하는 사람마저 다운되어 있으면 안 되다고 생각해요. 음악으로 많은 분들을 위로해주자는 사명감을 가지고 꾸준히 작업을 해나가려고 해요.” (씨클)“디쉬크림슨의 진짜 매력은 공연장에서 나온다고 생각해요. 하루빨리 코로나19 관련 상황이 나아져서 다양한 록페스티벌 무대에 서고 싶고, 현장에서 관객과 호흡하며 진짜 재미있게 음악을 해나가고 싶어요. 그때까지 유튜브와 SNS를 통해 열심히 디쉬크림슨을 홍보할 테니 저희의 행보를 꾸준히 지켜봐주세요.” (정다연)
-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 ‘동경 게임쇼 2020 참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 대표 박원기)이 9월 23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개최하는 ‘동경게임쇼2020’에 참가한다. 이번 행사는 전세계 200여개 게임사가 온라인으로 참여한다.NBP는 전세계인들의 사랑을 받는 ‘배틀그라운드’의 펍지(PUBG), ‘검은사막 모바일’의 펄어비스(PEARLABYSS) 등 글로벌 대형 게임사들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며 게임 산업에서의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는 CSP(Cloud Service Provider)이다.NBP는 이번 행사에서 자사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인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의 게임 매니지먼트 플랫폼인 ‘게임팟(GAMEPOT)’을 적극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게임팟은 개발에 꼭 필요로 하는 기능들을 SDK 형태로 제공하는 동시에 효과적인 게임 운영을 돕는 툴도 함께 제공하는 독보적인 통합 플랫폼이며, 로그인·결제·통계·푸시·쿠폰은 물론 게임 유저 정보를 기반으로 한 빅데이터 분석과 다양한 운영 기능들도 탑재된 게임 솔루션이다.일본에서는 이미 이스트게임즈의 카발온라인, 원라이트의 코타마제이야, 해머엔터테인먼트의 이누야사가 게임팟을 도입해 상용화하고 있으며, 라인게임즈도 게임팟을 이용하는 고객 중의 하나이다. 한국에서는 게임펍의 ‘미르의 전설2’·‘쌍삼국지’, 엔터메이트의 ‘다크에덴’, 디앤씨오브스톰의 ‘방주지령’, 클래게임즈의 ‘문명전쟁’, 신스틸러의 ‘신강호’ 등 70여 개의 게임사가 활발하게 도입했다.회사 측은 다양한 게임사로부터 높은 안정성을 검증 받은 게임팟을 이번 ‘동경게임쇼 2020’에서 소개하고, 다양한 고객 성공 케이스와 함께 효과적인 도입 방안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NBP 세일즈 총괄 임태건 상무는 “게임팟을 이용하면 게임 개발 기간을 최소 한 달 이상 앞당길 수 있어 론칭 지연에 따른 회사 전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며 “많은 게임사들이 게임팟을 적용한 후 많은 게임 개발사의 소요 시간과 리소스가 대폭 감소했다”고 말했다.임 상무는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은 게임팟 뿐만 아니라, 게임 개발시 필수인 클라우드 서버, 스토리지, 클로바, 파파고 API 등 네이버, 라인에서 제공하는 상품을 모두 제공한다”면서 NBP의 글로벌 리전 또한 해외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기업들에게도 최적화된 기능들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게임팟은 언어별 푸시 설정은 물론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로 된 개발 매뉴얼과 대시보드를 제공해 해외 개발사와 협업하는 국내 기업들에게도 원활한 게임 개발 진행을 가능하게 한다. 내년 초에는 500여 개의 글로벌 결제 수단 연동도 가능해질 예정이어서 해외 진출을 앞둔 게임사들에게 더 많은 편의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의 게임팟을 활용하고 싶은 개발사들은 게임팟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네이버 클라우드 위에서 게임 전문 분석 서비스도 준비 중한편, NBP는 게임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 전문 기업인 코어사이트와 협력해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 기반의 게임 전문 분석 서비스 상품도 준비하고 있다. 해당 상품을 통해 게임사는 게임 캐릭터 레벨업 정보, 게임 퀘스트 통계, 게임 머니 통계 등 게임 플레이에 대한 제반 로그를 수집하고 분석할 수 있어, 최적화된 게임 운영 지표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네이버 클라우드, '게임팟' 일본·싱가포르 리전서도 출시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네이버(035420) 비즈니스 플랫폼(NBP)은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의 게임팟(GAMEPOT) 상품을 일본·싱가포르 리전에 출시했다고 30일 밝혔다. 게임팟은 게임을 위한 필수 기능을 SDK 형태로 제공하여 쉽고 빠르게 게임의 공통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의 게임 솔루션이다. 로그인 인증, 결제 기능은 물론 푸시, 쿠폰, 고객지원, 통계, 광고 등의 다양한 기능을 손쉽게 구현할 수 있다.게임 유저 정보를 기반으로 한 빅데이터 분석도 가능하고, 운영 편의성을 높인 다양한 기능들도 탑재돼 있다. NBP는 이를 통해 게임사들은 개발 리소스 및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게임팟은 2018년 11월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 한국 리전에서 정식 출시한 후, 국내 게임사들로부터 많은 관심과 호응을 얻었다. 국내 안드로이드 앱마켓 매출 2위를 달성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킨 플레이위드의 ‘로한M’ 도 게임팟을 활용해 지난해 10월 대만 진출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게임펍의 ‘미르의 전설2’와 ‘쌍삼국지’, 엔터메이트의 ‘다크에덴’, 디앤씨오브스톰의 ‘방주지령‘, 클래게임즈의 ’문명전쟁‘ 등 약 70여 개의 게임사에서도 게임팟을 적극적으로 활용 중이다. 지난해 9월 ‘신강호’ 게임을 한국에 출시한 신스틸러에서도 게임팟을 도입하여 현재 서비스 중이다. 신스틸러 유창완 사내이사는 “게임팟을 통해 게임 출시에 따른 기회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며 “출시 후에도 결제, 푸시, 고객지원, 보안 등의 세부 기능들로 실질적인 도움을 많이 얻었다”고 밝혔다. 올해 내 캐나다, 호주, 영국 등 해외 5개국의 출시 타이틀을 준비하고 있는 신스틸러는 글로벌 서비스 론칭도 게임팟을 통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NBP는 이처럼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높은 안정성과 상품성을 검증받은 게임팟을 해외 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게임사들이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의 일본 리전과 싱가포르 리전에 출시하게 됐다고 밝혔다.배주환 NBP 부장은 “게임팟은 경쟁사들 제품과 비교하였을 때에도 월등한 차이로 게임 개발 및 운영에 필요한 많은 기능들을 제공하고 있다”며 “특히 게임사에서 많이 사용하는 쿠폰, 통계 기능은 타사 게임 매니지먼트 서비스와는 달리 추가 비용 부담 없이 기본으로 제공돼 게임사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게임팟의 이번 해외 출시를 통해 일본 및 동남아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게임사들이 더욱 빠르고 안정적인 게임 론칭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무신사, 2019년 상반기 패션 트렌드 발표
- 휠라 로고 티셔츠.(사진=무신사)[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온라인 패션 스토어 무신사는 올해 상반기 무신사 인기 랭킹 및 판매량을 바탕으로 한 상반기 패션 트렌드를 소개했다.15일 무신사에 따르면 과거 유행 패션 문화를 재해석한 ‘뉴트로’ 트렌드가 상반기 소비 시장을 뜨겁게 달구면서 1990년대 인기를 누렸던 ‘네온 컬러’와 ‘타이다이’(홀치기 염색 기법) 아이템이 주목받고 있다. 무신사 판매량 분석 결과 타이다이 스타일 상품 수는 전년 대비 367% 이상 증가했으며 거래량도 전체 대비 10배 이상 늘었다.네온 컬러와 타이다이 패턴은 기본적인 티셔츠부터 팬츠, 스니커즈, 액세서리까지 모든 패션 아이템에 적용되어 출시되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엘엠씨(LMC) ‘타이다이 이지 팬츠’와 스컬프터 ‘타이다이 데님 자켓’ 등이 대표적.빅로고 디자인 역시 차별화를 꾀한 상품들의 선전도 두드러졌다. 폰트 디자인에 감성을 더하거나 브랜드 시그니처 로고 디자인에 새로운 변화를 준 아이템을 출시했다. 휠라는 기본 로고 디자인과 함께 아카이브에서 영감을 얻은 모티브를 가져온 다양한 변형 로고 상품을 출시해 눈길을 끌었다. 볼륨 자수를 사용한 셰리프 로고 포인트 스웨트 셔츠, 반소매 티셔츠 등 출시 직후 전일 대비 380%가량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는 호조세를 보이기도 했다.브랜드와 아티스트가 컬래버레이션한 독창적인 빅로고 아이템도 큰 인기를 끌었다. 무신사는 지난 3월, 5월 입점 브랜드와 국내 유망한 젊은 아티스트 6인이 만난 ‘아티스트 인비테이션’ 한정 상품을 선보였다. 출시 일주일 만에 판매율이 90% 올랐고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 조기 품절 되기도 했다.투박하고 못생긴 슈즈로 불리는 어글리슈즈가 이제는 대중적인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를 계기로 패션업계에서는 어글리슈즈를 비롯한 신발 카테고리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지난해 어글리슈즈로 큰 인기를 누렸던 휠라 또한 5월 건담 컬렉션을 발매, 무신사 스토어에 커뮤니티에도 좋은 반응을 얻으며 인기를 높였으며,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의 경우 작년 말 선보인 ‘버킷 시리즈’가 올 상반기 매출을 견인했다. 신발 부분 매출이 작년 대비 200% 이상 신장했으며 버킷 디워커 이후로 선보인 ‘버킷 디펜더’ 역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MLB의 빅볼청키 시리즈는 출시 3주만에 7차 리오더까지 완판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지프 어글리슈즈 ‘탱크 체로키’는 지난 4월 출시 후 현재까지 2만 족 이상 판매됐다.동시에 10~20대,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를 사로잡기 위한 패션업계의 움직임이 활발했다. 올 상반기 다양한 브랜드와 콜래보레이션을 펼쳐온 커버낫이 대표적이다. 특히 지난 6월 말 쌍용자동차 대표 SUV 브랜드 티볼리와 콜래보레이션을 실시, 지난 6월 24일부터 일주일 간 매출 10억원을 돌파하는 폭발적인 성과를 거뒀다.네파도 지난 6월 말 무신사와 함께 손잡고 아티스트 노보 컬렉션을 출시, 나흘 만에 1차 입고 수량이 완판을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다.김남규 무신사 MD팀장은 “과거 유행했던 패션 아이템을 전혀 새로운 형태로 해석하고, 자신의 취향을 드러내기 좋아하는 10~20대를 중심으로 패션 트렌드가 새롭게 변화하고 있다”며 “보편적이지 않고 눈에 띄는 시도로 소비자들에게 지속적으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브랜드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 [주간추천주]행동주의 펀드 액션 본격화…대한항공·현대글로비스 러브콜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증권사들이 3월 정기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지배구조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에 러브콜을 보낸다. 행동주의 펀드 액션이 본격화된다는 점을 고려해서다. 이외에도 중국발 호재를 들어 화학주를 추천했다.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증권은 대한항공(003490)을 주간추천주로 꼽았다. 대한항공은 작년 4분기 일회성 비용 탓에 영업이익 415억원(추정치 1202억원)으로 어닝쇼크 기록했으나 오는 3월부터 행동주의 펀드 액션이 본격화된다는 점에서 매수 기회라고 분석했다. 한진그룹에 대한 행동주의 펀드의 액션이 3월 주총을 시작으로 적자 사업부 정리, 지배 구조 개편 등의 안건 상정으로 본격화되는 것에 대한 기대감을 높게 가져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유안타증권은 현대글로비스(086280)를 지배구조 개선 기대감에 추천했다. 현대차 지배구조 개편과정에서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주주 지분 매각에 대한 우려 해소 등으로 밸류에이션이 재평가될 것이라 예상해서다. 특히 시장에서 예상되는 다양한 개편안 중 현대글로비스의 현대모비스 지분 매입 방식으로 순환출자 구조 문제를 먼저 해소할 것으로 전망했다.중국 경기 부양대책을 고려해 화학주들도 러브콜을 받았다. SK증권과 유안타증권은 LG화학(051910)에 대해 중국 경기 부양대책으로 주력 사업인 고기능성 플라스틱(ABS)이 상승 사이클에 진입했다며 전기차 배터리 수익 성장 본격화와 배터리 성장 기대감도 크다고 분석했다. 이외 LG전자(066570), 금호석유(011780), 현대건설(000720), SK이노베이션(096770), 한국콜마(161890) 등이 추천주로 꼽혔다. 하나금융투자는 LG전자가 프리미엄 제품 비중 상승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 전망했고, 금호석유는 고무장갑 원재료인 NB 라텍스(Latex) 증설로 이익이 한 단계 레벨업할 것이라 내다봤다. 유안타증권은 현대건설에 대해 이라크, 알제리 등 대형 해외 수주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고 GBC 프로젝트 착공을 통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KB증권은 3500억원 규모 중국 무석 공장 가동이 한국콜마(161890)의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CKM(CJ(001040)헬스케어)이 작년 4분기 견조한 실적을 달성하며 한국콜마의 새 캐시카우로 재평가되고 있다는 점을 호재로 꼽았다. 아울러 SK이노베이션을 올해 정유산업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재고 평가손실 일부 환입과 래깅 정제 마진 상승을 통해 올해 이익은 정상화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SK이노베이션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776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때보다 9.1%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슈피겐코리아(192440), 진성티이씨(036890), 스튜디오드래곤(253450) 등이 추천됐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올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제작, 중국 드라마 공동제작 등의 투자 포인트가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며 최근 CJ ENM(035760)의 CJ헬로(037560) 매각으로 자금확보도 주가에 긍정적인 이슈라고 KB증권은 판단했다. SK증권은 슈피겐코리아에 대해 아마존이 진출하는 신규 국가가 늘면서 슈피겐코리아의 신규 시장이 열리는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진성티이씨는 주 고객사 캐터필러, 두산인프라코어 매출원가 상승을 통한 평균판매단가(ASP) 상승도 호재라며 추천주로 꼽혔다.
- [런던에서 온 편지] 35.브렉시트 불똥?..최고급 아파트, 안 팔리네
- 공사 중인 런던 나인엘름스 지역(사진=이민정)[런던=이데일리 이민정 통신원] 새로운 영국 주재 미국 대사관이 최근 문을 열면서 주목을 받고 있는 런던 템즈강 남서쪽 지역인 나인 엘름스(Nine Elms). 배터시 화력 발전소와 산업시설이 들어섰던 이 곳은 발전소가 문을 닫고 제조업이 쇠퇴하면서 낙후 지역으로 뒤처지다가 19조원 규모의 도시 재생 프로젝트로 새로운 변신을 꾀하고 있죠. 대체로 1층엔 오피스 등 상업시설, 위에는 고급 아파트가 들어선 고층 빌딩들이 올라가고 있습니다. 주상 복합 건물 가운데 하나인 엠버시 가든의 경우 건물 안에 거주인들이 사용할 수 있는 영화관과 수영장 등을 갖췄습니다. 물론 도어맨도 있고요. 부동산 에이전시에 물어보니 이곳의 약 13평정도의 1베드룸 아파트 한 달 렌트비가 주당 450파운드, 한 달 약 1800파운드(약 276만원) 정도라고 하더군요.영국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영국 정규직 근로자의 평균 연봉은 2만8200파운드(약 4329만원), 한 달로 치면 약 360만원을 법니다. 단순히 계산해도 한 달에 360만원을 벌어 276만원의 월세를 내고 사는 것은 무리입니다.따라서 이 지역에 새로 짓는 아파트들은 일반 영국인들을 대상으로 지은 것들이 아닙니다. 돈 많은 영국인, 또는 돈 많은 외국인들을 겨냥해 지은 아파트들이죠. 실제 엠버시가든 아파트에 집 구경을 하러 갔을 때 건물 로비에서 근처 마트인 ‘웨이트로즈’ 비닐 백을 든 중국인 커플, 중동인들을 마주쳤죠. 같이 갔던 부동산 에이전트도 “rich millennials(1980년~ 2000년대 사이에서 태어난 세대) 들의 관심이 많은 아파트”라고 소개 하더군요.현재 나인 엘름스에서 짓고 있는 고층 빌딩 말고도 근처 지역인 배터시, 클래팜, 완즈워스 지역에 1689채의 고급 주택 및 아파트가 건설 중에 있습니다. 배터시 화력발전소 역시 말레이시아 개발업체 주도로 재개발 중인데 이 부지에 들어서는 4239채의 아파트 가운데 일반인들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월세를 내고 살 수 있는 곳은 약 9%인 386채에 불과합니다.사디크 칸 런던 시장은 대규모로 새로 개발되는 지역에 건설되는 주택의 35%가 일반인들이 렌트를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주거공간이 돼야 한다고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배터시 화력발전소가 있는 완즈워스 의회가 럭셔리 아파트 공급을 늘리지 않으면 개발 프로젝트 수지가 맞지 않는다고 불만을 떠트린 말레이시아 개발업체의 손을 들어줘 허가를 내버렸죠.런던이 일반인들이 살 수 있는 주거공간 부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서도 고급 아파트, 주택들은 끊임없이 지어지고 있습니다. 과연 이들은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기대와 예상대로 잘 팔리기는 할까요?그렇지도 않습니다. 부동산 데이터조사업체 몰리어런던에 따르면 작년 런던에서 1스퀘어피트(0.0929제곱미터, 0.0281평) 당 1500파운드 수준 이상의 럭셔리 아파트 매물 1900채 가운데 절반도 안되는 900채만 거래가 됐습니다. 영국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더 샤드’ 꼭대기 층에 자리잡은 매매가 5000만파운드 짜리 아파트 10채는 5년째 안 팔리고 있고요.또한 1스퀘어피트당 1000~1500파운드 하는 런던 아파트 1만4000채가 주인을 못 찾고 있습니다. 영국 주거공간 평균 가격은 1스퀘어피트당 211파운드 정도인것과 비교하면 5배 이상 비싼 곳들이지요. 몰리어런던은 현재 속도로 럭셔리 아파트가 팔리면 지금 매물로 나온 럭셔리 아파트를 다 팔기까지 적어도 3년이 걸릴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럭셔리 아파트가 지어지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서요.이처럼 럭셔리 아파트가 구매 열기가 식은 이유 중 하나로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Brexit,브렉시트) 이후 영국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꼽힙니다. 결국은 해외 부자들의 런던 부동산에 대한 수요가 브렉시트 투표 이후 예전만 못하다는 분석입니다.또한 주택 2채 이상 보유 시 내는 취득세의 인상도 런던 부동산 구매 열기 감소의 원인으로 지목됩니다.투자자들에게 투자 목적의 주택 구입 등을 알선해 주는 ‘마이런던홈’의 스티븐 허드 최고경영자(CEO)는 럭셔리 아파트 개발 프로젝트 초기에 투자해 다 지어질 때쯤 값을 올려 아파트를 팔아 수익을 올리려고 했던 투자자들이 런던 부동산 전반에 대한 구매 열기가 식은 탓에 아파트가 안팔려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부동산 중개업체 사빌스에 따르면 전체 주택 수요의 58% 정도가 1스퀘어피트당 450파운드 수준인 집을 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지어지는 집 가운데 약 25% 정도만이 이 가격 수준에 속하고 나머지는 이보다 비싸죠.수많은 평범한 런더너들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저렴한 렌트를 내고 살 수 있는 집을 구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개발업자들이 돈 많은 외국인 등을 상대로 더 큰 수익을 내기 위해 너도나도 럭셔리 아파트를 지어 올렸습니다. 그런데 이들 아파트들이 정작 팔리지는 않으면서 개발 지역을 고스트타운으로 만드는데 기여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