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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가 자산이다'…웹 콘텐츠 M&A ‘쩐의 전쟁'
  • [마켓인]'스토리가 자산이다'…웹 콘텐츠 M&A ‘쩐의 전쟁'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경쟁력 있는 스토리가 곧 큰 자산이다.”네이버(035420)와 카카오(035720) 등 내로라하는 국내 정보통신(IT) 사업자들이 웹 소설이나 웹툰 등 ‘웹 콘텐츠’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자본시장에서도 국내 웹 콘텐츠 플랫폼에 자금을 베팅하면서 잠재력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넷플릭스 성공 이후 해외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통해 국내 콘텐츠가 전 세계로 펴져 나가는 상황에서 영화·드라마·게임 등으로 변주할 수 있는 IP(지적재산권)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반 제조업과 달리 해외시장 공략에도 안성맞춤으로 여겨지면서 향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래픽=문승용 기자)◇웹소설·웹툰 콘텐츠에 자본시장 연이은 ‘러브콜’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웹 소설 플랫폼인 ‘문피아’ 대주주인 S2L파트너스와 KDB캐피탈 컨소시엄은 경영권 매각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거래 대상은 문피아투자목적회사 지분 64.42%다. S2L파트너스와 KDB캐피탈 컨소는 지난 2016년 설립한 문피아특수목적회사를 통해 해당 지분을 350억원(전체 기업가치 500억원)에 확보했다. 현재 시장에서 점치는 밸류에이션(기업가치)는 3000억원에 육박하며 5년 새 기업가치가 6배 가까이 뛰었다. 문피아 인수 유력 후보자로는 국내 대형 IT 사업자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꼽힌다. 네이버는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안은 없다”며 신중한 입장이지만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히며 인수 의지를 간접적으로 드러낸 상황이다.웹 콘텐츠 플랫폼 인수 경쟁은 연초부터 불이 제대로 붙은 상황이다. 올해 1월 네이버가 캐나다의 웹 소설 플랫폼 ‘왓패드’를 약 6억 달러(약 6600억원)에 인수하면서 신호탄을 쐈다. 카카오도 이에 질세라 자회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북미 지역 웹툰 플랫폼인 ‘타파스미디어’ 경영권 인수를 조율 중이다. 카카오는 내친김에 영문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 경영권 인수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안팎에서는 카카오가 래디쉬 인수를 위해 4000억원 수준의 자금을 확보해 놨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글로벌 공략 용이…콘텐츠 부족에 확보 경쟁 치열국내 IT 공룡들 외에도 웹 콘텐츠 투자 움직임은 국경 넘어서도 진행 중이다. 지난 2018년 중국 IT기업 텐센트 자회사 CLL과 엔씨소프트가 문피아에 250억원을 투자해 각각 지분 25.22%와 6.23%를 보유하고 있다. 문피아가 확보한 다수의 IP가 게임이나 여타 콘텐츠 활용에 적합다는 판단에서다. 이 밖에 최고 5억 달러(55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나서며 IPO(기업공개)를 저울질 중인 네이버웹툰에 글로벌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참여를 검토 중이다. 온라인 플랫폼 ‘픽코마’를 통해 웹툰을 서비스하는 카카오재팬도 글로벌 PEF 운용사를 대상으로 75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추진 중이다. 웹 콘텐츠 확보를 위한 ‘쩐의 전쟁’이 본격화한 이유는 완벽하게 허물어진 국가 간 장벽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글로벌 OTT를 통해 전 세계에 어느곳에서나 국내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점이 컸다는 분석이다.글로벌 시장 공략에 용이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 PEF 업계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 글로벌 시장에 가장 빨리 침투할 수 있고 영향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게 웹툰이나 웹소설, 드라마, 영화와 같은 콘텐츠 시장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M&A를 통해) 아시아는 물론 글로벌 콘텐츠 영향력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무엇보다 팽창하는 시장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콘텐츠 수가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는 설명이다. 종합편성채널 개국 이후 다채널 시대가 상수로 자리한데다 글로벌 OTT까지 가세하면서 경쟁력 있는 콘텐츠가 필요한데 공급 대비 수요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한 영화 업계 관계자는 “경쟁력 있는 콘텐츠는 상영 수익은 물론 이후 OTT나 게임, 출판 등 다각도의 IP 수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며 “원 소스 멀티유즈(소스 하나로 다양한 콘텐츠에 적용하는 것)가 가능한 웹 콘텐츠에 대한 가치 상향이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2021.04.21 I 김성훈 기자
황제株 재탈환 하나…엔씨·LG화학·태광산업 ‘꿈틀’
  • 황제株 재탈환 하나…엔씨·LG화학·태광산업 ‘꿈틀’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올해 황제주에 등극했다가 미끄러졌던 엔씨소프트(036570)와 LG화학(051910), 태광산업(003240) 주가가 꿈틀거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간 이들 종목의 발목을 잡았던 악재들은 대부분 해소된 것으로 판단해 중장기적으로 100만원을 재차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전 거래일 보다 0.44%(4000원) 오른 92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확률형 아이템 규제 법안 이슈부터 ‘트릭스터M’ 출시 연기, ‘리니지M’ 롤백(업데이트 이전 시점으로 되돌리는 것) 피해에 따른 불매운동까지 동시다발적으로 악재가 터지면서 지난달 엔씨소프트 주가는 83만원대까지 주가가 떨어졌으나 이달 들어서는 10% 이상 오르며 주가가 회복세를 보인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 주가는 문양롤백 사태 등의 이슈를 반영하면서 약 10% 하락한 바 있다”며 “하지만 현재는 악재가 다 반영된 상태로 가시화될 신작에 대한 기대감을 가질 시점”이라고 설명했다.특히 신작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블레이드앤소울2’는 2월 9일 사전예약 개시 이후 400만명 이상 사전 가입했으며 4월 22일부터 사전캐릭터 생성되며 약 2주간 진행된다고 가정시 5월 출시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대만과 일본에 진출한 모바일 게임 ‘리니지2M’가 구글 마켓 매출 기준 대만에선 1위, 일본은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순항 중이다.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악재는 있었으나 엔씨소프트의 근본적인 투자포인트를 훼손할 정도는 아니다”며 “2분기부터 신작이 출시됨에 따라 본격적인 이익 개선이 시작된다는 점과 타 국내 대형게임사들보다도 밸류에이션이 낮다는 점은 엔씨소프트를 매수해야 하는 충분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77만원대까지 떨어졌던 LG화학도 최근 주가가 89만원대까지 올라서면서 재차 100만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우선 2019년 4월 29일부터 시작된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소송전이 최종적으로 714일 만에 합의 종결됐다는 소식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 업계에 따르면 총 합의 규모는 2조원으로 현금 1조원과 향후 로열티 1조원으로 지급될 전망이다.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조원의 합의 규모를 두고 한편에서는 아쉬워하는 시각도 있으나 로열티를 주고 해당 기술을 쓴다고 인정한 점이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최대 악재였던 소송 리스크가 해소됐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황 연구원은 “본업인 화학 업황이 좋아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호실적이 예상된다”며 “반년 농사를 잘 지은 것만 반영해도 충분히 업사이드가 있고 중장기적으로 100만원 돌파도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실제 LG화학은 올해 1분기 사상 첫 영업이익 1조원 돌파도 예상한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LG화학의 1분기 영업이익은 1조7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0% 증가해 시장 컨센서스 9669억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학(8078억원)은 유가 강세에 따른 긍정적인 래깅효과, 춘절 이후 미국 한파에 따른 역대급 가동차질과 수요 개선이 겹치면서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시현할 것으로 보이고 전지(1896억원)는 4분기에 대규모 일회성 비용을 반영해 충당금 부담을 덜어낸데다 물량 효과가 반영되며 역시 사상 최대 실적을 시현할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최근 100만원대를 회복했었던 태광산업 주가 전망도 밝다. 태광산업은 지난 9일 100만4000원으로 올해 2월 이후 재차 100만원대를 돌파했으나 이날 2%대 주가 하락을 보이며 97만대까지 떨어졌다.태광산업은 최근 LG화학과 손잡고 울산에 대규모 아크릴로니트릴모노마(AN) 생산공장을 짓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태광산업 관계자는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경쟁력 강화와 성장을 이끌고자 다양한 검토를 하고 있으나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한 증권사 연구원은 “태광산업이 자체 AN 생산공장을 증설한다고 하니까 주가가 움직인 것”이라며 “해당 재료를 제외하더라도 화학 업황 자체가 긍정적이기 때문에 주가가 크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1.04.16 I 박정수 기자
신한카드, 메리어트와 글로벌 PLCC 출시
  • 신한카드, 메리어트와 글로벌 PLCC 출시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신한카드는 메리어트 인터내셔널과 손잡고 글로벌 호텔 멤버십 PLCC인 ‘메리어트 본보이TM 더 베스트 신한카드(메리어트 신한카드)’를 출시했다고 30일 밝혔다.메리어트 본보이TM 더 베스트 신한카드 출시를 기념해 지난 23일 서울 을지로 신한카드 본사에서 비대면 사이닝 세리모니를 진행하고 있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왼쪽)과 바트 뷰링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아시아 태평양지역 세일즈 앤 마케팅 최고 책임자가 파트너십 계약서를 들고 있다.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은 전세계 133개 국가에서 메리어트, 웨스틴, 쉐라톤, W, 리츠칼튼, 코트야드, 포포인츠 등 30개 브랜드 7600개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메리어트 신한카드’는 전 세계적으로 약 1억 5000만명 회원수를 보유한 ‘메리어트 본보이™(Marriott Bonvoy)’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는 물론 전세계 호텔에서 우대 서비스를 제공한다. 카드 가입만으로 연간 25박 숙박을 해야 받을 수 있는 메리어트 본보이™ 골드 엘리트 등급(객실 상황에 따라 1단계 업그레이드 및 오후 2시 체크아웃, 웰컴 기프트 제공 등 혜택)이 카드 보유기간 동안 기본 제공된다. 이용 실적에 따라 플래티늄 엘리트 등급으로 업그레이드도 가능하다. ‘메리어트 신한카드’의 또 다른 특징은 일상 속 카드 소비가 전 세계 메리어트 호텔 및 제휴사에서 이용 가능한 메리어트 본보이™ 포인트 적립 혜택으로 제공된다는 점이다. 전 세계 메리어트 본보이™ 참여 호텔에서 카드 이용 시 1000원당 5 ‘메리어트 본보이™ 포인트’ 적립 등 카드 이용에 따라 1000원당 1~5 ‘메리어트 본보이™ 포인트’가 적립된다. 연간 이용실적에 따라 최대 1만 5000 보너스 포인트가 지급되는 서비스도 함께 제공된다.‘메리어트 신한카드’는 전 세계 체인호텔에서 사용 가능한 연 1회 무료 숙박권과 국내 메리어트 참여 호텔 조식 5만원 할인 연 2회 혜택, 고객 등급 유지 및 업그레이드를 위해 필요한 실적인 엘리트 숙박 실적(Elite Night Credit) 10개도 제공한다. 기존 메리어트 본보이™ 우수 고객에게도 큰 호응을 얻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연 4회 동반 1인까지 적용되는 공항라운지 혜택도 제공된다.연회비의 경우 VISA 시그니처 26만 7000원, 국내전용 26만 4000원이다. VISA 브랜드 선택시 메리어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한 전세계 호텔 예약, 해외 이용 특별적립과 함께 해외쇼핑 혜택 등 고품격 서비스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이번 메리어트 카드 출시를 통해 전 세계 어디에서나 차별화된 혜택과 멤버십을 누릴 수 있게 돼 매우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향후에도 글로벌 1위 호텔 기업인 메리어트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고객에게 더욱 폭넓은 가치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신한카드 미래 지향점인 ‘라이프&파이낸스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2021.03.30 I 김유성 기자
컴투스, ‘승리호’ VFX 제작사 위지윅스튜디오에 전략적 투자
  • 컴투스, ‘승리호’ VFX 제작사 위지윅스튜디오에 전략적 투자
  •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컴투스(078340)는 종합 콘텐츠 제작 솔루션 기업인 위지윅스튜디오의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보통주 500만주를 획득한다고 17일 밝혔다.투자 규모는 450억원으로 유상증자 완료 후 13.7%의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위지윅은 CG·VFX(컴퓨터그래픽·시각특수효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국내외 영화, 드라마 등을 제작해온 콘텐츠 제작사다. 자회사인 ‘래몽래인’ ‘이미지나인컴즈’ ‘엔피’ 등을 통해 제작은 물론 배급, 유통, 전시 컨벤션까지 아우르는 종합 미디어 콘텐츠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위지윅은 최근 넷플릭스 공개 후 전 세계 영화 1위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승리호’의 CG·VFX 작업에 참여했다.지난해에는 자회사인 이미지나인컴즈가 승리호의 투자 배급사인 메리크리스마스를 인수하며 IP(지식재산권) 확보에도 나섰다. 메리크리스마스는 승리호 배급에 앞서 엔씨소프트(036570)의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낸 바 있다.컴투스는 이번 위지윅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통해 향후 양사간의 콘텐츠 및 기술적 측면 등 다방면에서의 적극적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컴투스의 글로벌 게임 IP를 위지윅과 함께 영화, 드라마, 공연 및 전시 등으로 확대하는 것을 비롯해 메타버스 기술을 접목한 미래 지향적 멀티 콘텐츠로의 확장을 모색한다.또 위지윅이 보유한 영화, 드라마 등의 IP를 글로벌 게임으로 전환하는 작업도 진행한다.컴투스 관계자는 “위지윅스튜디오는 최근 메타버스 분야까지 확장해 가고 있는 우수한 기술력과 폭넓은 비즈니스 스펙트럼, 강력한 IP 파워 등을 토대로 높은 성장 가능성을 가진 기업”이라며 “컴투스의 게임 제작 기술 및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과의 유기적 협업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도 그 가치를 인정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1.03.17 I 노재웅 기자
쿠팡 뉴욕행에…다시 불거진 차등의결권 논란
  • 쿠팡 뉴욕행에…다시 불거진 차등의결권 논란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국내 최대 온라인 쇼핑 업체인 쿠팡이 미국 뉴욕증시 상장(IPO)을 결정하면서 차등의결권(복수의결권) 논란에 불이 붙는 모양새다. 쿠팡이 상장을 신청하면서 쿠팡 창업자인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 보유 주식에 일반 주식 의결권의 29배에 해당되는 ‘차등의결권’을 부여한다고 신고하면서다. 차등의결권 논란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미국계 행동주의 펀드인 엘리엇매니지먼트가 반기를 든 지난 2015년부터 시작돼 지금까지 꺼지지 않고 있다.14일 관련업계는 쿠팡이 국내 증시가 아니라 미국 뉴욕증시를 결정한 주요한 이유 중 하나로 차등의결권 존재 유무에 주목하고 있다. 국내에 상장하게 되면 창업자가 경영권을 유지할 수 없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뉴욕증시를 택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사진=쿠팡)쿠팡 주식은 클래스A 보통주와 클래스B 보통주로 나뉜다. 클래사B는 클래스A보다 주당 29배의 의결권이 있는 이른바 ‘슈퍼주식’이다. 클래스B 주식은 김 의장이 보유한다. 2%의 지분만 가지고 있어도 지분 58%에 해당되는 의결권 행사가 가능해, 실질적으로 경영권을 유지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차등의결권을 발행하기 위해서는 주주들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이는 최대주주인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등 쿠팡에 34억달러(약 3조7600억원)를 투자한 투자자들이 김 의장에게 힘을 실어준 것으로 해석된다. 황보현우 한남대 글로벌IT경영학과 교수는 “차등의결권 제도는 스타트업을 비롯한 벤처기업의 발전에 필요한 제도”라며 “기술력은 있지만, 투자가 절실한 중소기업들이 경영권 위협에 신경 쓰지 않고, 적극적으로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돕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다만 해당 제도가 악용돼 지배주주 권한만 강화시킬 것이라는 반대 의견도 적지 않다.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대표는 “쿠팡이 뉴욕 증시에 상장하는 것은 복합적인 요인이 동시에 작용한 것”이라며 “쿠팡의 뉴욕 증시 상장만으로 국내에 차등의결권이 필요하다고 연결 짓는 것은 과도하다”고 주장했다. 차등의결권 이외에도 경영권 방어수단이 존재하는 만큼, 제도 도입의 득보다 실이 많다는 설명이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이달 초 기자회견을 통해 “(차등의결권은) 적은 자본으로 기업을 지배할 수 있게 해, 소유와 지배의 괴리를 증대시키는 수단 중 하나”라며 “장기적으로 재벌 세습의 제도화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차등의결권을 찬성하는 측은 제도적 장치를 통해 보완하면 된다는 입장이다. 황보 교수는 “경제력 집중과 일감 몰아주기 이슈가 존재하는 대기업집단 등에 대하여는 별도의 제도적 장치를 통해 경영권 승계의 수단으로 활용되는 것을 방지할 필요가 있다”며 “다른 국가들이 창업자에 한해 기업공개 시에만 차등의결권 부여를 허용하는 것을 참고할 만하다”고 말했다.여당은 차등의결권 도입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월 20일 총선 2호 공약 중 하나로 ‘벤처기업 차등의결권 도입’을 제시한 바 있다. 1주당 최대 10개의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주식 발행을 허용해 벤처 창업주가 안정된 경영권으로 대규모 투자를 유치할 수 있게 한다는 취지다. 개정안은 이달 임시국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2021.02.14 I 이광수 기자
‘승리호 가즈아’…종합 제작사로 도약하는 위지윅스튜디오
  • ‘승리호 가즈아’…종합 제작사로 도약하는 위지윅스튜디오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시각 특수효과(VFX) 전문회사인 위지윅스튜디오(299900)(위지윅)가 콘텐츠 제작사(社)로의 도약을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차례로 영입한 자회사들이 올 한해 코스닥 상장에 나서는 한편 종속사 격인 콘텐츠 제작사들이 속속 성과를 내며 성장 페달을 밟는 모습이다.증권가에서도 영화 ‘승리호’ 개봉을 시작으로 넷플릭스와 디즈니 등 내놓으라 하는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레퍼런스 확보로 올 한해 성장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영화 승리호 (사진=위지윅스튜디오)위지윅은 지난 2016년 설립을 거쳐 2018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다수의 사업체를 인수·투자하며 종합 콘텐츠 밸류체인 구축에 공을 들여왔다.대표적인 사례가 최근 넷플릭스에 선보인 영화 ‘승리호’ 제작사인 메리크리스마스다. 위지윅은 지난해 11월 자회사인 이미지나인컴즈를 통해 메리크리스마스 지분 51.56%(경영권 포함)에 대한 양수도 계약을 체결하고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메리크리스마스는 메가박스와 쇼박스 대표이사를 역임한 유정훈 대표이사가 2018년 설립한 종합 콘텐츠 제작사로 엔씨소프트(036570)가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업계의 기대를 모았다. 메리크리스마스가 투자·배급을 맡은 ‘승리호’는 국내 최초 스페이스 SF 작품으로 제작비만 240억원에 달하는 대작이다. 넷플릭스 개봉 첫날 한국을 비롯해 벨기에, 프랑스, 필리핀 등 16개 국가에서 콘텐츠 순위 1위에 오르며 인기몰이 중이다. 위지윅 관계자는 “승리호는 기획단계부터 스핀오프(원작에서 파생되어 같은 세계관을 기초로 새롭게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 낸 것) 제작을 염두하고 동일한 세계관을 공유한 캐릭터별 시리즈로도 확장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위지윅은 크리스마스 인수에 앞서 예능 방송 프로그램 제작사인 이미지나인컴즈를 자회사로 편입하며 메리크리스마스 인수를 위한 밑그림을 다졌다. 이미지나인컴즈는 에이나인미디어 대표이사를 역임한 전상균 대표이사와 팬엔터테인먼트 드라마 제작 본부장을 역임한 김동준 부문 대표가 의기투합한 종합 방송 프로그램 제작사다. 위지윅이 자회사로 두고 있는 드라마제작사 래몽래인과 엔피에 대한 코스닥 상장도 임박한 상태다. 위지윅에 따르면 래몽래인은 올해 4월, 엔피는 올해 6월쯤 상장 절차를 마무리할 전망이다.래몽래인은 드라마 ‘주몽’과 ‘성균관스캔들’, ‘프라하의 연인’ 등 약 30여편의 한류 드라마를 제작한 코넥스 상장사다. 최근 채널A 드라마 ‘거짓말의 거짓말’을 비롯해 올해 논의 중인 제작 라인업만 총 11개 수준이다. 제작편수가 늘어나는 만큼 외형 확대와 수익성 제고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엔피도 이달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본격적인 IPO 준비에 들어갔다. 엔피는 브랜드 익스피리언스 뉴미디어 콘텐츠 제작사로 2019년 12월 위지윅 자회사로 편입됐다.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회식 같은 국가적 행사와 삼성 갤럭시, 현대·기아차 신차발표회, 2018롤 월드챔피언쉽(LOL)과 지난해 WCG 등의 글로벌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등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엔피는 지난해 하반기 설립한 국내 최초 버추얼 프로덕션인 엑스온 스튜디오를 통해 XR콘텐츠 시장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엔피의 AR, VR 기술력을 활용해 제작된 온택트 버전의 ‘WCG 2020 Connected’는 글로벌 뷰어쉽 약 6억5000만명을 기록하는 등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증권가도 위지윅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창업 초창기 영위하던 VFX 전문 기업에서 한단계 진화한 종합 콘텐츠 제작사의 기틀을 갖추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위지윅이 인수한 다양한 회사들의 실적이 반영되며 올해 큰 폭의 외형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일부 작품은 지식재산권(IP)을 직접 보유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제작뿐 아니라 자체 IP를 보유한 수익모델을 통해 올해부터 이익 레버리지 효과를 크게 볼 수 있다”고 예상했다.위지윅 관계자는 “래몽래인과 엔피가 올 상반기 코스닥 상장에 성공할 경우 회사 외형 확장 면에서 유의미한 투자 결과를 낼 것”이라며 “상장을 통해 확보할 공모자금은 위지윅과 두 자회사가 궁극적으로 꿈꾸는 종합 미디어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2021.02.12 I 김성훈 기자
MZ세대가 열광한 '희귀템' 맛집
  • [복GO를 찾아서]MZ세대가 열광한 '희귀템' 맛집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곰표 시리즈, 말표 흑맥주, 미원맛소금 팝콘…”2020년 상품 판매 및 출시 경향은 ‘뉴트로 크로스오버’(Newtro & crossover)라고 정의해도 과언이 아니다.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도 레트로(복고) 감성을 입혀 추억과 재미를 더한 상품들이 편의점 최대 히트상품으로 떠올랐다.여기에 코로나19 여파로 타격을 받은 유통업계가 이색 마케팅에 열을 올리면서 유통기업이 다른 업종의 기업과 컬래버레이션(협업)을 통해 독특한 굿즈(상품)들을 많이 선보인 한 해이기도 하다.뉴트로는 ‘복고(Retro)’를 ‘새롭게(new)’ 재해석해 즐기는 트렌드를 뜻하는 신조어다. 1980~1990년대 감성에 대한 관심 높은 밀레니얼 세대는 물론 중장년층의 추억을 소환해 얼어붙은 소비심리에 불을 붙이려는 행보다. 곰표 팝콘과 밀맥주 (사진=CU)이른바 ‘추억 마케팅’을 위기 돌파의 카드로 꺼내 든 것이다. 관계자는 “물리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길어지면서 소소한 즐거움과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콘텐츠와 상품들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 관점에서 오프라인 쇼핑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마케팅 실험들이 업계에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지난해 출시한 이색 상품들 중 소비자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제품을 꼽자면 바로 ‘곰표 시리즈’다.곰표 맥주는 밀가루 회사 대한제분의 브랜드 곰표를 활용해 만든 상품이다. 대한제분의 곰표는 1952년 태어났다. 출시된 지 68년 만에 곰표는 CU와 함께 곰표 팝콘을 시작으로 나쵸, 밀맥주, 빼빼로기획세트, 주방세제 등 10여 가지 컬래버 상품들을 출시했다. 곰표 밀맥주보다 1년 먼저 출시됐던 곰표 팝콘은 맥주가 출시된 지난해 6월부터 매출이 역주행했으며, 가장 최근 선보인 상품인 곰표 민트젤리는 기존 곰표 컬래버 상품들의 인지도에 힘입어 등장과 동시에 젤리 카테고리 내 매출 1위를 기록했다. CU 곰표 핸드크림(사진=BGF 리테일 제공)여기에 그치지 않고 CU는 곰표와 화장품까지 영역을 넓혔다. 곰표 밀가루 쿠션팩트는 진짜 대한제분의 곰표 밀가루가 함유돼 시간이 지나도 피부가 어두워지는 다크닝 현상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천연 화장품 스와니코코와 손잡고 내놓은 상품인 만큼 순한 성분을 사용한 것은 물론 미백, 주름개선, 자외선차단 기능도 모두 인증받았다.곰표 밀가루 클렌징폼 역시 밀가루가 1000ppm 함유돼 모공의 노폐물과 피지 흡착 기능이 뛰어나다. 곰표 밀가루 핸드크림은 밀가루 추출물, 시어버터, 망고씨버터 등을 넣어 미백 기능성을 인증받았다.그렇다면 CU가 계속해서 영역을 넓히는 이유는 뭘까.회사 관계자는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협업을 확대하는 건 연계 상품이 많아질수록 동일 시리즈에 속하는 상품들의 수요가 덩달아 늘어나는 연쇄효과가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CU 말표흑맥주(사진=BGF리테일)CU가 지난해 출시한 컬래버 상품은 무려 400여 개에 달한다. 컬래버 상품들의 누적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7배 이상 신장했다.CU 관계자는 “내년에도 상상하지 못한 기발하고 재미있는 컬래버로 고객들에게 웃음을 줄 수 있는 상품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매출성장은 단순히 이 때문은 아니다. CU뿐만 아니라 편의점은 특수 상권인 학교, 오피스, 관광지 등 점포의 부진을 제외하면 일반 매장의 방문은 오히려 늘었다. 코로나19로 외출을 기피하면서도 생필품을 구매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관계자는 “코로나19로 사람이 많은 곳을 꺼리면서 집 앞 편의점을 마트 대신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늘었다”며 “특수 점포의 경우 매출 감소폭이 컸지만 대체적으로 다른 오프라인 유통 채널에 비해서는 타격을 덜 입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용기면, 소용량 음료 등 즉석 취식 상품이 판매되는 곳으로 인식돼 왔다”며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식재료와 조미료, 대용량 음료 등을 구매하는 근거리 쇼핑 사이트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고 전했다.편의점업체들은 계속되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근거리 쇼핑과 비대면 소비 트렌드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해 주류, HMR(가정간편식) 등 상품을 확대하고 비대면 서비스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2021.01.02 I 김민정 기자
‘빼빼로 총출동’…롯데제과 빼빼로데이 기획상품 10종 선봬
  • ‘빼빼로 총출동’…롯데제과 빼빼로데이 기획상품 10종 선봬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롯데제과가 11월 11일 빼빼로데이를 앞두고 다양한 기획 상품들을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 올해 선보인 기획 상품은 모두 10종으로 ‘빼빼로 프렌즈’ 캐릭터를 내세워 귀엽고 친근한 느낌을 준 것이 특징이다. 이들 10종은 대형, 실속형, 롱형 등 크게 세 가지 라인업으로 구성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빼빼로 기획상품(사진=롯데제과) 대형 기획 상품은 빼빼로 8갑을 대형 케이스에 담아 4배 크기로 키운 선물세트로 크런키, 아몬드, 초코 3종이 있다. 또한 초코, 아몬드, 누드초코, 화이트쿠키 빼빼로 4종이 2개씩 들어 있는 ‘어쏘트’와 초코, 아몬드, 누드초코, 화이트쿠키, 크런키, 누드크림치즈 6종이 1개씩 들어 있는 ‘샘플러’가 있다. 실속형 기획 상품은 3~5개의 빼빼로가 들어있어 대형 기획 상품보다는 상대적으로 작은 크기의 선물 세트다. 투명한 비닐 포장에 리본을 묶은 제품 2종(4개, 5개들이)과 빨간색 편지 봉투 모양의 제품 1종(3개들이)이 있다. 이들 상품은 빼빼로가 들어있는 개수 별로 가격이 책정됐으며 포장으로 인한 추가 비용은 없다. 빼빼로 개당 가격은 권장소비자가격 기준으로 1500원이다. 롱형 기획 상품은 크기가 큰 빼빼로가 들어 있는 제품이다. 낱개 과자의 모양이 일반 빼빼로보다 크고 굵으며 식감도 더욱 바삭하다. 과자를 하나씩 낱개 포장하여 원통에 담은 ‘씨리얼 롱형 빼빼로(7000원)’와 대형 크런키 빼빼로를 육각 종이 갑에 담은 빅크런키(6000원)가있다. 한편 빼빼로 기본 라인업은 초코, 아몬드, 크런키, 더 슬림, 화이트쿠키, 초코쿠키, 스트로베리쿠키, 누드초코, 누드크림치즈, 더블딥 리치초코 등 10종이다. 이밖에도 농협에는 이천쌀을 사용한 우리쌀 빼빼로, 세븐일레븐에는 달고나 맛의 빼빼로와 미니언즈 캐릭터를 활용한 제품, CU에는 인절미맛 빼빼로와 래퍼 이영지를 전면에 내세운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GS25에는 돼지바 컬래버 빼빼로와 텔레토비 빼빼로가 있다. 또한 이마트에는 대형 팔각 케이스에 담은 크런키 빼빼로, 홈플러스에는 4종의 빼빼로를 2개씩 대형 케이스에 담은 골드 기획 제품이 있다.
2020.11.03 I 김보경 기자
첫 정규 발매 디쉬크림슨 "힙합밴드계 선구자 되고파"
  • 첫 정규 발매 디쉬크림슨 "힙합밴드계 선구자 되고파" [인터뷰]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힙합밴드계의 선구자 같은 팀이 되고 싶어요.” 최근 첫 번째 정규앨범 ‘어나니머스 트레블러’(Anonymous Traveler) 발표를 기념해 이데일리와 만난 디쉬크림슨(DISH CRIMSON) 멤버들의 말이다.디쉬크림슨은 국내 음악 시장에서 보기 드문 힙합밴드라는 점에서 이목을 끄는 팀이다. 래퍼 씨클(C.Cle, 본명 김용일), 드러머 김인중, 기타리스트 이상훈, 베이시스트 정다연, DJ 브레익손(DJ Breakson, 본명 이효창) 등 5명의 멤버로 구성된 이들은 2018년 7월 싱글 ‘선셋’(SUNSET)으로 데뷔한 뒤 G-펑크, 블루스, 개러지 록 등을 기반으로 한 다채로운 색깔의 곡들을 선보여왔다. 첫 정규앨범인 ‘어나니머스 트레블러’에는 그간 발표한 곡들과 신곡들을 포함해 총 9곡이 실렸다. 왼쪽부터 이상훈, 김인중, 씨클, 정다연, DJ브레익손“첫 정규앨범인 만큼 다양한 시도를 해봤어요. 앨범명이 ‘익명의 여행자’라는 뜻의 ‘어나니머스 트레블러’인데 곡마다 스타일과 콘셉트가 다른 만큼 그에 걸맞게 앨범을 들었을 때 여행을 떠나 다양한 풍경을 보는 듯한 느낌이 나지 않을까 싶어요.” (정다연)“해외에는 루츠나 림프비즈킷 같은 팀이 있지만 국내에선 저희와 같은 힙합밴드를 찾기가 어려운 게 사실이잖아요. 그렇기에 활동을 시작할 때부터 팀의 방향성과 어떤 음악으로 대중과의 접점을 찾아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어요. 지금도 그런 고민의 과정에 있고요. 첫 정규앨범이 어느 정도 이정표 같은 역할을 해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김인중)이제 막 첫 정규앨범을 낸 팀이지만 알고보면 음악적 내공이 남다른 팀이다. 다섯 멤버 모두 디쉬크림슨이 음악 인생의 출발점이 아니라서다. 김인중은 밴드 갈릭스로, 정다연은 밴드 로즈마리와 그룹 라꼼마로도 활동을 펼친 바 있고 DJ 브레익손은 DJ와 비보이로 각종 무대에서 활약했다. 씨클은 솔로 래퍼로 활동했으며, 이상훈 역시 다양한 팀을 거치면서 음악 활동을 이어왔다. 이들은 2017년에 열린 씨클의 공연에서 합을 맞춘 것을 계기로 뜻을 모아 디쉬크림슨이란 한 배를 타게 됐다.“혼자서 활동하며 앨범까지 냈지만 생각대로 잘 풀리지 않았어요. 그래서 음악을 관둘까란 고민까지 했었죠. 그때 ‘마지막으로 공연은 한번 해보고 관두자’는 생각으로 멤버들과 함께한 공연이 음악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됐어요. 처음으로 밴드와 합을 맞췄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무조건 밴드를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멤버들을 설득했었죠.” (씨클)“저도 음악을 관두려고 했을 때쯤이었어요. 이전 회사와 계약이 끝난 상태이기도 했고요. 그때 마침 친한 엔지니어 친구가 ‘너와 컬래버레이션하면 잘 어울릴 것 같은 친구가 있다’면서 씨클이를 소개해줬고, 그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지게 된 거죠.” (김인중)“전 DJ이다 보니 이전까지 팀으로 활동해본 적이 없었어요. 이전까지는 래퍼 뒤에서 디제잉을 하다가 빠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죠. 그래서 ‘다른 뮤지션들과 함께 음악을 해보면 재미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디쉬크림슨 활동을 시작하게 됐어요.” (DJ브레익손)“전 이전까지 항상 여자분들 하고만 음악을 했어요. 여대에서 실용음악을 전공하고 걸밴드와 3인조 여성 그룹 멤버로 활동했으니까요. 그런 와중에 평소 알고 지내던 씨클 오빠에게 디쉬크림슨의 베이스를 맡아달라는 제안을 받고 색다른 도전을 해보게 됐어요. 어렸을 때부터 힙합을 좋아했고, 치마보다는 바지 입는 걸 좋아했기에 기쁜 마음으로 기회를 잡았죠. (미소).” (정다연)“시클이에게 제안을 받았을 때 멤버들 모두 뒤통수 치지 않을 만한 좋은 사람들 같아 보여서 제안을 받아들이게 됐어요. (일동 웃음). 원래 개인적으로 드럼 치는 인중이 형과는 엄청 오래 전부터 알던 사이었어요. 2000년대 중반쯤 한달 동안 합숙하면서 같이 공연을 한 적이 있는데 디쉬크림슨을 통해 다시 만나게 됐죠.” (이상훈)비교 대상이 없는 유니크한 팀이란 점에서 멤버들은 디쉬크림슨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이 남다른 듯 보였다. 첫 정규앨범인 ‘어나니머스 트레블러’를 통해 팀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이정표를 세운 다섯 멤버는 “디쉬크림슨을 메인스트림에 진출하는 첫 힙합밴드로 만들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애매한 팀이 아니라서 좋아요. DJ까지 포함된 힙합밴드는 정말 찾기가 어렵잖아요. 앞으로 디쉬크림슨만이 할 수 있는 음악을 좋아해주시는 분들을 많이 만들고 싶어요.” (DJ브레익손)“멤버들이 보기와는 다르게 다 너무 순해요. 겉보기엔 다들 센 캐릭터 같아 보이지만 앨범 수록곡 중 욕설이 들어가서 ‘19금’ 딱지 붙은 곡도 없죠. 인성까지 갖춘 비주얼 밴드랄까. (미소). 밴드가 오래 지속되려면 의견조율이 잘 되어야 하는데 다섯 명 모두 순하고 배려심이 넘쳐서 소통이 잘 돼고, 덕분에 재미있게 즐기면서 팀 활동을 하고 있어요.” (김인중)첫 정규앨범을 낸만큼 왕성하게 활동을 펼쳐야할 시기이지만 아쉽게도 코로나19로 공연을 펼칠 수 있는 무대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멤버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버텨낼 것”이라면서 의지를 다졌다. “시도를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치지 않고 버텨내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코로나19로 사회 분위기가 다운되어 있지만 음악하는 사람마저 다운되어 있으면 안 되다고 생각해요. 음악으로 많은 분들을 위로해주자는 사명감을 가지고 꾸준히 작업을 해나가려고 해요.” (씨클)“디쉬크림슨의 진짜 매력은 공연장에서 나온다고 생각해요. 하루빨리 코로나19 관련 상황이 나아져서 다양한 록페스티벌 무대에 서고 싶고, 현장에서 관객과 호흡하며 진짜 재미있게 음악을 해나가고 싶어요. 그때까지 유튜브와 SNS를 통해 열심히 디쉬크림슨을 홍보할 테니 저희의 행보를 꾸준히 지켜봐주세요.” (정다연)
2020.10.03 I 김현식 기자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 ‘동경 게임쇼 2020 참가’
  •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 ‘동경 게임쇼 2020 참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 대표 박원기)이 9월 23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개최하는 ‘동경게임쇼2020’에 참가한다. 이번 행사는 전세계 200여개 게임사가 온라인으로 참여한다.NBP는 전세계인들의 사랑을 받는 ‘배틀그라운드’의 펍지(PUBG), ‘검은사막 모바일’의 펄어비스(PEARLABYSS) 등 글로벌 대형 게임사들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며 게임 산업에서의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는 CSP(Cloud Service Provider)이다.NBP는 이번 행사에서 자사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인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의 게임 매니지먼트 플랫폼인 ‘게임팟(GAMEPOT)’을 적극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게임팟은 개발에 꼭 필요로 하는 기능들을 SDK 형태로 제공하는 동시에 효과적인 게임 운영을 돕는 툴도 함께 제공하는 독보적인 통합 플랫폼이며, 로그인·결제·통계·푸시·쿠폰은 물론 게임 유저 정보를 기반으로 한 빅데이터 분석과 다양한 운영 기능들도 탑재된 게임 솔루션이다.일본에서는 이미 이스트게임즈의 카발온라인, 원라이트의 코타마제이야, 해머엔터테인먼트의 이누야사가 게임팟을 도입해 상용화하고 있으며, 라인게임즈도 게임팟을 이용하는 고객 중의 하나이다. 한국에서는 게임펍의 ‘미르의 전설2’·‘쌍삼국지’, 엔터메이트의 ‘다크에덴’, 디앤씨오브스톰의 ‘방주지령’, 클래게임즈의 ‘문명전쟁’, 신스틸러의 ‘신강호’ 등 70여 개의 게임사가 활발하게 도입했다.회사 측은 다양한 게임사로부터 높은 안정성을 검증 받은 게임팟을 이번 ‘동경게임쇼 2020’에서 소개하고, 다양한 고객 성공 케이스와 함께 효과적인 도입 방안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NBP 세일즈 총괄 임태건 상무는 “게임팟을 이용하면 게임 개발 기간을 최소 한 달 이상 앞당길 수 있어 론칭 지연에 따른 회사 전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며 “많은 게임사들이 게임팟을 적용한 후 많은 게임 개발사의 소요 시간과 리소스가 대폭 감소했다”고 말했다.임 상무는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은 게임팟 뿐만 아니라, 게임 개발시 필수인 클라우드 서버, 스토리지, 클로바, 파파고 API 등 네이버, 라인에서 제공하는 상품을 모두 제공한다”면서 NBP의 글로벌 리전 또한 해외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기업들에게도 최적화된 기능들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게임팟은 언어별 푸시 설정은 물론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로 된 개발 매뉴얼과 대시보드를 제공해 해외 개발사와 협업하는 국내 기업들에게도 원활한 게임 개발 진행을 가능하게 한다. 내년 초에는 500여 개의 글로벌 결제 수단 연동도 가능해질 예정이어서 해외 진출을 앞둔 게임사들에게 더 많은 편의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의 게임팟을 활용하고 싶은 개발사들은 게임팟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네이버 클라우드 위에서 게임 전문 분석 서비스도 준비 중한편, NBP는 게임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 전문 기업인 코어사이트와 협력해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 기반의 게임 전문 분석 서비스 상품도 준비하고 있다. 해당 상품을 통해 게임사는 게임 캐릭터 레벨업 정보, 게임 퀘스트 통계, 게임 머니 통계 등 게임 플레이에 대한 제반 로그를 수집하고 분석할 수 있어, 최적화된 게임 운영 지표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20.09.22 I 김현아 기자
①“한정판 되판다고 다 돈이 되는 건 아닙니다"
  • [리셀의 세계]①“한정판 되판다고 다 돈이 되는 건 아닙니다"
  • 중학생 때 나이키 조던 시리즈에 빠져 리셀러 세계에 처음 입문했다는 C씨는 “마니아층이 만든 리셀 문화가 국내에도 이제 대중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사진=이윤화 기자)[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제가 리셀(Resell·되팔기)을 하는 이유요? 돈을 벌 목적도 있지만 패션업계에서는 리셀을 통해서만 구할 수 있는 상품들이 있어요. 대중화를 넘어 하나의 시장으로 정착된 거죠.” 한정판 제품 등 인기 있는 상품을 비싸게 되팔 목적으로 구매하는 사람을 뜻하는 ‘리셀러(Reseller)’. 용돈 벌이나 취미 생활로 리셀을 즐기는 사람부터 대량으로 한정판 제품을 판매하고 거래하는 전문 사업자들까지 다양하다. 리셀 업계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무풍지대에 있는 시장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리셀러 4명의 입을 통해 리셀의 매력에서부터 노하우, 명(明)과 암(暗)까지 그들의 세계를 낱낱이 파헤쳐봤다. ◇“거래 한 번으로 수백에서 수천만원까지”…도박처럼 짜릿한 리셀의 마력리셀러 대부분은 리셀의 가장 큰 매력을 주식, 로또보다 쉽고 확실한 ‘금전적 이익’이라고 답했다. 의류업계에 종사하는 A씨(30대·男)는 “프랑스의 명품 패션 브랜드 디올과 나이키가 역대급 콜래보레이션(협업)으로 선보일 ‘에어조던 디올(에어 디올)’은 발매가가 200만원인데 시장에 나오기도 전에 6000만원까지 뛰었다”면서 “디올이 연 2억 이상 쓴 VIP 고객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해 구매 기회를 주는데 그 물량이 매우 극소수이기 때문이다. 돈이 아쉽지 않고 리셀에 관심이 없던 사람이라도 30배 비싼 가격에 되팔 수 있다면 혹하지 않겠나”고 답했다. 프랑스에서 유학생활을 하고 있는 B씨(20대·女)는 “처음엔 1년에 2~3번 한국에 들어갈 때 지인들에게 부탁을 받아서 명품 가방을 사다 주다가 용돈 벌이 이상으로 수익을 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반면, 리셀을 통해 차익을 얻는 것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이들은 리셀 세계에 관심이 많긴 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상품을 얻는 것을 목표로 하는 ‘수집가’에 더 가까운 사람들이다. 중학생 때부터 나이키 조던 시리즈를 모으기 시작했다는 회사원 C씨(30대·男)는 “정말 갖고 싶던 조던 ‘강백호 신발’의 추첨에 당첨되기 위해서 가족·친구·지인 등까지 총 8명의 아이디를 통해 드로우(Draw·제비뽑기)나 래플(Raffle·추첨복권)에 응모한 적이 있다”면서 “워낙 신발이 많다보니 필요 없는 물건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팔 때는 오히려 정가보다 손해 보고 팔기도 한다”고 했다.이렇게 다양한 이유로 리셀에 뛰어드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한정판 상품을 원하는 수요가 늘고 관련 시장이 매년 성장하고 있다. 레드오션으로 보이지만 ‘돈이 되는’ 일이다 보니 사람들이 몰리는 모습이다. 미국 중고의류 업체 스레드업에 따르면 올해 세계 리셀 시장 규모는 약 390억달러(48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명품보다 접근성이 높고 마니아층이 탄탄한 스니커즈 리셀은 지난해 20억달러(2조4624억원) 시장으로 규모가 커졌다. 2025년에는 4배 이상 성장한 60억달러 수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2020 가을 남성 패션쇼에서 공개된 디올와 나이키의 협업 제품 ‘에어 조던1 하이 오지 디올(Air Jordan 1 High OG Dior)’ 리미티드 에디션. 이 제품은 지난 4월 출시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정식 발매일이 미뤄진 상태다. (사진=디올 공식홈페이지)◇“리셀 세계에도 ‘급’이 있다”…브랜드·유명인과 직거래하는 톱 리셀러 아직 정식 발매도 되지 않아 커뮤니티나 리셀 플랫폼 등에서 구할 수조차 없는 한정판 상품을 가장 먼저 판매하는 소위 ‘톱 리셀러’들이 있다. 이들은 일반 리셀러들처럼 구매권 당첨을 위해 줄을 서거나 온라인 추첨에 기대지 않는다. 당장 물건이 확보되어야만 사업을 이어갈 수 있기 때문에 전 세계로 출장을 다니면서 중간 유통망 상인들을 거래처로 만들어 놓는다. A씨는 “암암리에 이루어지긴 하지만 브랜드와 직접적인 커넥션이 있는 경우(브랜드에서 한정판 제품을 미리 보내주는 것)도 있다고 한다”면서 “대부분은 해당 브랜드 본사에 도매가로 사서 소매가로 2차 판매를 하는 중간 유통업자들을 거래처로 뚫어 놓고 팔리지 않는 재고를 처리해 주는 대신 한정판 제품의 우선 공급을 약속받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청담동에서 전문 리셀숍을 운영하고 있다는 D씨는 “전 세계 리셀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중국인들이다. 한국에 놀러 오는 중국인 큰 손 관광객들을 주요 타깃으로 리셀 매장을 차렸다”며 “해외 거래처에서 직접 물건을 가져오기 때문에 한국 연예인들도 많이 방문할 만큼 100% 정품을 보장한다”고 했다. 이들이 말하는 리셀의 노하우는 ‘대중의 취향을 파악하는 안목도 중요하지만, 신발 너머의 스토리를 보라’는 것이었다. 우선 명품 브랜드 혹은 유명 디자이너와 협업한 한정판 상품이면 기본 조건은 갖춰진다. 여기에 그 신발에 얽힌 역사나 뒷이야기까지 파악하고 있다면 금상첨화다. 대학생 때부터 리셀러로 활동했다는 D씨(20대·男)는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카와이 레너드(29·LA 클리퍼스)가 지난해 나이키와의 계약을 종료하고 뉴발란스 모델이 된다는 소식이 들리자 마지막 협업 상품으로 불리던 에어 조던33의 가격이 급상승했다”면서 “원래 발매가 20만원인데 카와이 레너드의 이야기가 더해지자 최대 180만원까지 올랐다”고 말했다. 명품 브랜드 샤넬의 가격 인상을 하루 앞둔 지난 13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앞에서 고객들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리셀러가 바라보는 리셀의 미래…“과도한 독점 경쟁 막고 자정 작용 필요”시장의 법칙을 이용할 줄 아는 영민한 판매자, 혹은 불로소득의 아이콘 등 리셀러를 보는 시선은 다양하다. 지난 2017년 고작 16세의 나이로 백만장자가 돼 화제가 됐던 미국의 리셀러 ‘벤자민 카펠루쉬닉(별명 벤자민킥즈)’처럼 유명 연예인과의 거래를 공개적으로 자랑하기도 하고 직업이 리셀러라고 당당히 밝히는 사람도 늘고 있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자신이 리셀러임을 숨기는 ‘샤이 리셀러’들이 많다. 리셀러들은 자신들을 새로운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이야기 하면서도 과도한 독점 경쟁이나 불법적인 수단을 이용하는 행태는 없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D씨는 “솔직히 국내는 해외보다 리셀에 대한 잣대가 엄격하다. 정가가 아닌 웃돈을 주고 상품을 거래한다는 것에 대해 부정적 인식이 남아 있는 편”이라면서도 “세금 문제 등 사업의 투명성 부분에서는 떳떳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A씨는 “리셀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다만 공정하게 노력해서 원하는 상품을 구매하려는 일반 소비자들을 방해하는 수준으로, 편법을 쓰는 관행은 없어져야 리셀 시장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다”면서 “외국처럼 리셀러가 하나의 정식 직업으로 인정받으려면 그에 맞는 법적, 제도적 시스템도 갖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2020.05.22 I 이윤화 기자
네이버 클라우드, '게임팟' 일본·싱가포르 리전서도 출시
  • 네이버 클라우드, '게임팟' 일본·싱가포르 리전서도 출시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네이버(035420) 비즈니스 플랫폼(NBP)은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의 게임팟(GAMEPOT) 상품을 일본·싱가포르 리전에 출시했다고 30일 밝혔다. 게임팟은 게임을 위한 필수 기능을 SDK 형태로 제공하여 쉽고 빠르게 게임의 공통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의 게임 솔루션이다. 로그인 인증, 결제 기능은 물론 푸시, 쿠폰, 고객지원, 통계, 광고 등의 다양한 기능을 손쉽게 구현할 수 있다.게임 유저 정보를 기반으로 한 빅데이터 분석도 가능하고, 운영 편의성을 높인 다양한 기능들도 탑재돼 있다. NBP는 이를 통해 게임사들은 개발 리소스 및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게임팟은 2018년 11월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 한국 리전에서 정식 출시한 후, 국내 게임사들로부터 많은 관심과 호응을 얻었다. 국내 안드로이드 앱마켓 매출 2위를 달성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킨 플레이위드의 ‘로한M’ 도 게임팟을 활용해 지난해 10월 대만 진출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게임펍의 ‘미르의 전설2’와 ‘쌍삼국지’, 엔터메이트의 ‘다크에덴’, 디앤씨오브스톰의 ‘방주지령‘, 클래게임즈의 ’문명전쟁‘ 등 약 70여 개의 게임사에서도 게임팟을 적극적으로 활용 중이다. 지난해 9월 ‘신강호’ 게임을 한국에 출시한 신스틸러에서도 게임팟을 도입하여 현재 서비스 중이다. 신스틸러 유창완 사내이사는 “게임팟을 통해 게임 출시에 따른 기회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며 “출시 후에도 결제, 푸시, 고객지원, 보안 등의 세부 기능들로 실질적인 도움을 많이 얻었다”고 밝혔다. 올해 내 캐나다, 호주, 영국 등 해외 5개국의 출시 타이틀을 준비하고 있는 신스틸러는 글로벌 서비스 론칭도 게임팟을 통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NBP는 이처럼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높은 안정성과 상품성을 검증받은 게임팟을 해외 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게임사들이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의 일본 리전과 싱가포르 리전에 출시하게 됐다고 밝혔다.배주환 NBP 부장은 “게임팟은 경쟁사들 제품과 비교하였을 때에도 월등한 차이로 게임 개발 및 운영에 필요한 많은 기능들을 제공하고 있다”며 “특히 게임사에서 많이 사용하는 쿠폰, 통계 기능은 타사 게임 매니지먼트 서비스와는 달리 추가 비용 부담 없이 기본으로 제공돼 게임사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게임팟의 이번 해외 출시를 통해 일본 및 동남아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게임사들이 더욱 빠르고 안정적인 게임 론칭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0.03.30 I 한광범 기자
무신사, 2019년 상반기 패션 트렌드 발표
  • 무신사, 2019년 상반기 패션 트렌드 발표
  • 휠라 로고 티셔츠.(사진=무신사)[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온라인 패션 스토어 무신사는 올해 상반기 무신사 인기 랭킹 및 판매량을 바탕으로 한 상반기 패션 트렌드를 소개했다.15일 무신사에 따르면 과거 유행 패션 문화를 재해석한 ‘뉴트로’ 트렌드가 상반기 소비 시장을 뜨겁게 달구면서 1990년대 인기를 누렸던 ‘네온 컬러’와 ‘타이다이’(홀치기 염색 기법) 아이템이 주목받고 있다. 무신사 판매량 분석 결과 타이다이 스타일 상품 수는 전년 대비 367% 이상 증가했으며 거래량도 전체 대비 10배 이상 늘었다.네온 컬러와 타이다이 패턴은 기본적인 티셔츠부터 팬츠, 스니커즈, 액세서리까지 모든 패션 아이템에 적용되어 출시되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엘엠씨(LMC) ‘타이다이 이지 팬츠’와 스컬프터 ‘타이다이 데님 자켓’ 등이 대표적.빅로고 디자인 역시 차별화를 꾀한 상품들의 선전도 두드러졌다. 폰트 디자인에 감성을 더하거나 브랜드 시그니처 로고 디자인에 새로운 변화를 준 아이템을 출시했다. 휠라는 기본 로고 디자인과 함께 아카이브에서 영감을 얻은 모티브를 가져온 다양한 변형 로고 상품을 출시해 눈길을 끌었다. 볼륨 자수를 사용한 셰리프 로고 포인트 스웨트 셔츠, 반소매 티셔츠 등 출시 직후 전일 대비 380%가량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는 호조세를 보이기도 했다.브랜드와 아티스트가 컬래버레이션한 독창적인 빅로고 아이템도 큰 인기를 끌었다. 무신사는 지난 3월, 5월 입점 브랜드와 국내 유망한 젊은 아티스트 6인이 만난 ‘아티스트 인비테이션’ 한정 상품을 선보였다. 출시 일주일 만에 판매율이 90% 올랐고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 조기 품절 되기도 했다.투박하고 못생긴 슈즈로 불리는 어글리슈즈가 이제는 대중적인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를 계기로 패션업계에서는 어글리슈즈를 비롯한 신발 카테고리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지난해 어글리슈즈로 큰 인기를 누렸던 휠라 또한 5월 건담 컬렉션을 발매, 무신사 스토어에 커뮤니티에도 좋은 반응을 얻으며 인기를 높였으며,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의 경우 작년 말 선보인 ‘버킷 시리즈’가 올 상반기 매출을 견인했다. 신발 부분 매출이 작년 대비 200% 이상 신장했으며 버킷 디워커 이후로 선보인 ‘버킷 디펜더’ 역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MLB의 빅볼청키 시리즈는 출시 3주만에 7차 리오더까지 완판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지프 어글리슈즈 ‘탱크 체로키’는 지난 4월 출시 후 현재까지 2만 족 이상 판매됐다.동시에 10~20대,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를 사로잡기 위한 패션업계의 움직임이 활발했다. 올 상반기 다양한 브랜드와 콜래보레이션을 펼쳐온 커버낫이 대표적이다. 특히 지난 6월 말 쌍용자동차 대표 SUV 브랜드 티볼리와 콜래보레이션을 실시, 지난 6월 24일부터 일주일 간 매출 10억원을 돌파하는 폭발적인 성과를 거뒀다.네파도 지난 6월 말 무신사와 함께 손잡고 아티스트 노보 컬렉션을 출시, 나흘 만에 1차 입고 수량이 완판을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다.김남규 무신사 MD팀장은 “과거 유행했던 패션 아이템을 전혀 새로운 형태로 해석하고, 자신의 취향을 드러내기 좋아하는 10~20대를 중심으로 패션 트렌드가 새롭게 변화하고 있다”며 “보편적이지 않고 눈에 띄는 시도로 소비자들에게 지속적으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브랜드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9.07.15 I 강신우 기자
행동주의 펀드 액션 본격화…대한항공·현대글로비스 러브콜
  • [주간추천주]행동주의 펀드 액션 본격화…대한항공·현대글로비스 러브콜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증권사들이 3월 정기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지배구조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에 러브콜을 보낸다. 행동주의 펀드 액션이 본격화된다는 점을 고려해서다. 이외에도 중국발 호재를 들어 화학주를 추천했다.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증권은 대한항공(003490)을 주간추천주로 꼽았다. 대한항공은 작년 4분기 일회성 비용 탓에 영업이익 415억원(추정치 1202억원)으로 어닝쇼크 기록했으나 오는 3월부터 행동주의 펀드 액션이 본격화된다는 점에서 매수 기회라고 분석했다. 한진그룹에 대한 행동주의 펀드의 액션이 3월 주총을 시작으로 적자 사업부 정리, 지배 구조 개편 등의 안건 상정으로 본격화되는 것에 대한 기대감을 높게 가져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유안타증권은 현대글로비스(086280)를 지배구조 개선 기대감에 추천했다. 현대차 지배구조 개편과정에서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주주 지분 매각에 대한 우려 해소 등으로 밸류에이션이 재평가될 것이라 예상해서다. 특히 시장에서 예상되는 다양한 개편안 중 현대글로비스의 현대모비스 지분 매입 방식으로 순환출자 구조 문제를 먼저 해소할 것으로 전망했다.중국 경기 부양대책을 고려해 화학주들도 러브콜을 받았다. SK증권과 유안타증권은 LG화학(051910)에 대해 중국 경기 부양대책으로 주력 사업인 고기능성 플라스틱(ABS)이 상승 사이클에 진입했다며 전기차 배터리 수익 성장 본격화와 배터리 성장 기대감도 크다고 분석했다. 이외 LG전자(066570), 금호석유(011780), 현대건설(000720), SK이노베이션(096770), 한국콜마(161890) 등이 추천주로 꼽혔다. 하나금융투자는 LG전자가 프리미엄 제품 비중 상승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 전망했고, 금호석유는 고무장갑 원재료인 NB 라텍스(Latex) 증설로 이익이 한 단계 레벨업할 것이라 내다봤다. 유안타증권은 현대건설에 대해 이라크, 알제리 등 대형 해외 수주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고 GBC 프로젝트 착공을 통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KB증권은 3500억원 규모 중국 무석 공장 가동이 한국콜마(161890)의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CKM(CJ(001040)헬스케어)이 작년 4분기 견조한 실적을 달성하며 한국콜마의 새 캐시카우로 재평가되고 있다는 점을 호재로 꼽았다. 아울러 SK이노베이션을 올해 정유산업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재고 평가손실 일부 환입과 래깅 정제 마진 상승을 통해 올해 이익은 정상화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SK이노베이션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776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때보다 9.1%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슈피겐코리아(192440), 진성티이씨(036890), 스튜디오드래곤(253450) 등이 추천됐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올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제작, 중국 드라마 공동제작 등의 투자 포인트가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며 최근 CJ ENM(035760)의 CJ헬로(037560) 매각으로 자금확보도 주가에 긍정적인 이슈라고 KB증권은 판단했다. SK증권은 슈피겐코리아에 대해 아마존이 진출하는 신규 국가가 늘면서 슈피겐코리아의 신규 시장이 열리는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진성티이씨는 주 고객사 캐터필러, 두산인프라코어 매출원가 상승을 통한 평균판매단가(ASP) 상승도 호재라며 추천주로 꼽혔다.
2019.02.24 I 박정수 기자
'개처럼 벌어서 정승같이 기부' 클럽서 1억 뿌린 '헤미넴'에 쏠린 시선
  • '개처럼 벌어서 정승같이 기부' 클럽서 1억 뿌린 '헤미넴'에 쏠린 시선
  •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최근 클럽 파티에서 돈다발을 뿌린 인물이 화제가 되고 있다. ‘헤미넴’이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A씨는 지난 28일 새벽 강남구의 한 클럽에서 사람들 사이에서 5만원 짜리 지폐 다발을 꺼내 뿌렸다. 현장에 있던 이들은 대략 1억원 정도의 돈이 뿌려진 것 같다고 추측했다.이날 떨어진 돈을 주우려는 사람들이 갑자기 몰리면서 ‘압사 위험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관과 소방관이 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일부 부상자가 나왔고, 그 중 남성 1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자신의 SNS와 일부 매체를 통해 ‘가상화폐 및 외환거래 등 금융 관련 사업가’라고 소개했다. 그는 작년 말 부터 클럽 일대에서 1억원 어치 술로 구성된 ‘만수르 세트’를 국내 최초로 구매하는 등, 고가의 주류를 구입한 후 SNS에 인증하는 것으로 화제를 모았다.그의 SNS 계정에는 ’강제 클통령(클럽+대통령) 취임’ ‘가장 나답게 살다 뒤질래’ ‘개처럼 벌어서 정승같이 기부할래’와 같은 문구가 적혀 있다.A씨는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주 수입원이 투자분석에 관한 강연인 개인 투자분석가라고 밝혔다. 과거 서울과 부산에서 ‘소통회’를 진행하기도 했었는데, 이 자리에서 A씨는 “주식과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월급쟁이가 되지말라”는 말을 했다고 전해졌다.
2018.11.01 I 박한나 기자
‘웬수들’ 최윤영, 종영소감 “많은 사랑 감사, 아쉽다”
  • ‘웬수들’ 최윤영, 종영소감 “많은 사랑 감사, 아쉽다”
  • 사진=래몽래인[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배우 최윤영이 MBC 일일극 ‘전생에 웬수들’ 종영 소감을 밝혔다.최윤영은 1일 소속사 래몽래인을 통해 “감독님, 작가님, 좋은 선생님과 동료들을 만나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헤어지는게 더 아쉬워 눈물이 난 것 같다”며 “대본을 보는 내내 고야가 너무 안타깝고 속상해서 고야를 이해하려 더 많은 노력을 했다. 고야가 힘든 삶을 살았지만 지금은 어딘가에서 행복하게 잘 살고 있길 바라며 고야를 떠나 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작품을 열심히 준비하지만 이번 ‘전생에 웬수들’은 특히 배워야 할 것도 많고 체력 소모도 많았던 작품이라 마음에 많이 남고 스스로 더 성장할 수 있었던 작품인 것 같아서 뿌듯하다. 그 동안 전생에 웬수들과 최고야를 사랑해 주셔서 너무 너무 감사드린다”고 마무리했다. ‘전생에 웬수들’은 이날 123회로 막을 내린다. 최윤영은 극중 최씨 집안 첫째 딸 최고야 역을 맡아 강한 생활력과 책임감으로 바람난 아버지를 대신해 집안의 가장이 되어 고군분투 하는 당찬 인물로 분했다. ‘전생에 웬수들’ 마지막 회는 1일 저녁 7시 15분에 방송된다.
2018.06.01 I 김윤지 기자
이선희, 北 김옥주와 'J에게' 하모니 '뭉클'
  • 이선희, 北 김옥주와 'J에게' 하모니 '뭉클'
  • 이선희(오른쪽)와 김옥주가 3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남북예술단 합동공연 리허설에서 함께 노래를 부르고 있다.(사진=평양공연 공동취재단)[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이선희가 삼지연관현악단 소속 북한 가수 김옥주와 ‘J에게’로 호흡을 맞췄다.이선희는 3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남북예술단 합동공연에서 김옥주와 ‘J에게’를 불렀다. 김옥주는 지난 2월 강원도 강릉아트센터에서 열린 북측 예술단 공연에서 ‘J에게’를 부른 가수다.이선희가 노래를 시작한 뒤 김옥주와 한소절씩 주고 받는 식으로 무대가 이어졌다. 이선희의 맑은 목소리와 김옥주의 트로트 창법이 묘하게 어우러졌다. 두 사람이 노래를 부르며 맞잡은 손은 스크린에 클로즈업돼 관객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관객들은 박수를 치며 박자를 맞췄다.이선희는 “김옥주 씨에게 큰 박수를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이선희는 “이 무대 위에서 처음 만났는데 어제 옥주 씨 목소리 듣고 깜작 놀랐다. 너무 아름다운 목소리에 저에 대한 따듯한 배려가 느껴져 감사한 마음으로 노래를 불렀다”며 “저의 그런 마음, 김옥주씨의 그런 마음이 전달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수가 된 지 이제 35년이 돼 가는데 노래하는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16년 전에 평양에서 노래를 불렀던 게 추억 중 가장 크다”며 “더 많은 기억을 남겼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이선희는 ‘아름다운 강산’으로 공연을 이어갔다.이번 공연에서는 또 남측 알리와 정인이 북측 김옥주, 송옥과 ‘얼굴’로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선보이는 등 남측과 북측 예술단의 합동 무대가 눈길을 끌었다.
2018.04.03 I 김은구 기자
 35.브렉시트 불똥?..최고급 아파트, 안 팔리네
  • [런던에서 온 편지] 35.브렉시트 불똥?..최고급 아파트, 안 팔리네
  • 공사 중인 런던 나인엘름스 지역(사진=이민정)[런던=이데일리 이민정 통신원] 새로운 영국 주재 미국 대사관이 최근 문을 열면서 주목을 받고 있는 런던 템즈강 남서쪽 지역인 나인 엘름스(Nine Elms). 배터시 화력 발전소와 산업시설이 들어섰던 이 곳은 발전소가 문을 닫고 제조업이 쇠퇴하면서 낙후 지역으로 뒤처지다가 19조원 규모의 도시 재생 프로젝트로 새로운 변신을 꾀하고 있죠. 대체로 1층엔 오피스 등 상업시설, 위에는 고급 아파트가 들어선 고층 빌딩들이 올라가고 있습니다. 주상 복합 건물 가운데 하나인 엠버시 가든의 경우 건물 안에 거주인들이 사용할 수 있는 영화관과 수영장 등을 갖췄습니다. 물론 도어맨도 있고요. 부동산 에이전시에 물어보니 이곳의 약 13평정도의 1베드룸 아파트 한 달 렌트비가 주당 450파운드, 한 달 약 1800파운드(약 276만원) 정도라고 하더군요.영국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영국 정규직 근로자의 평균 연봉은 2만8200파운드(약 4329만원), 한 달로 치면 약 360만원을 법니다. 단순히 계산해도 한 달에 360만원을 벌어 276만원의 월세를 내고 사는 것은 무리입니다.따라서 이 지역에 새로 짓는 아파트들은 일반 영국인들을 대상으로 지은 것들이 아닙니다. 돈 많은 영국인, 또는 돈 많은 외국인들을 겨냥해 지은 아파트들이죠. 실제 엠버시가든 아파트에 집 구경을 하러 갔을 때 건물 로비에서 근처 마트인 ‘웨이트로즈’ 비닐 백을 든 중국인 커플, 중동인들을 마주쳤죠. 같이 갔던 부동산 에이전트도 “rich millennials(1980년~ 2000년대 사이에서 태어난 세대) 들의 관심이 많은 아파트”라고 소개 하더군요.현재 나인 엘름스에서 짓고 있는 고층 빌딩 말고도 근처 지역인 배터시, 클래팜, 완즈워스 지역에 1689채의 고급 주택 및 아파트가 건설 중에 있습니다. 배터시 화력발전소 역시 말레이시아 개발업체 주도로 재개발 중인데 이 부지에 들어서는 4239채의 아파트 가운데 일반인들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월세를 내고 살 수 있는 곳은 약 9%인 386채에 불과합니다.사디크 칸 런던 시장은 대규모로 새로 개발되는 지역에 건설되는 주택의 35%가 일반인들이 렌트를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주거공간이 돼야 한다고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배터시 화력발전소가 있는 완즈워스 의회가 럭셔리 아파트 공급을 늘리지 않으면 개발 프로젝트 수지가 맞지 않는다고 불만을 떠트린 말레이시아 개발업체의 손을 들어줘 허가를 내버렸죠.런던이 일반인들이 살 수 있는 주거공간 부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서도 고급 아파트, 주택들은 끊임없이 지어지고 있습니다. 과연 이들은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기대와 예상대로 잘 팔리기는 할까요?그렇지도 않습니다. 부동산 데이터조사업체 몰리어런던에 따르면 작년 런던에서 1스퀘어피트(0.0929제곱미터, 0.0281평) 당 1500파운드 수준 이상의 럭셔리 아파트 매물 1900채 가운데 절반도 안되는 900채만 거래가 됐습니다. 영국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더 샤드’ 꼭대기 층에 자리잡은 매매가 5000만파운드 짜리 아파트 10채는 5년째 안 팔리고 있고요.또한 1스퀘어피트당 1000~1500파운드 하는 런던 아파트 1만4000채가 주인을 못 찾고 있습니다. 영국 주거공간 평균 가격은 1스퀘어피트당 211파운드 정도인것과 비교하면 5배 이상 비싼 곳들이지요. 몰리어런던은 현재 속도로 럭셔리 아파트가 팔리면 지금 매물로 나온 럭셔리 아파트를 다 팔기까지 적어도 3년이 걸릴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럭셔리 아파트가 지어지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서요.이처럼 럭셔리 아파트가 구매 열기가 식은 이유 중 하나로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Brexit,브렉시트) 이후 영국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꼽힙니다. 결국은 해외 부자들의 런던 부동산에 대한 수요가 브렉시트 투표 이후 예전만 못하다는 분석입니다.또한 주택 2채 이상 보유 시 내는 취득세의 인상도 런던 부동산 구매 열기 감소의 원인으로 지목됩니다.투자자들에게 투자 목적의 주택 구입 등을 알선해 주는 ‘마이런던홈’의 스티븐 허드 최고경영자(CEO)는 럭셔리 아파트 개발 프로젝트 초기에 투자해 다 지어질 때쯤 값을 올려 아파트를 팔아 수익을 올리려고 했던 투자자들이 런던 부동산 전반에 대한 구매 열기가 식은 탓에 아파트가 안팔려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부동산 중개업체 사빌스에 따르면 전체 주택 수요의 58% 정도가 1스퀘어피트당 450파운드 수준인 집을 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지어지는 집 가운데 약 25% 정도만이 이 가격 수준에 속하고 나머지는 이보다 비싸죠.수많은 평범한 런더너들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저렴한 렌트를 내고 살 수 있는 집을 구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개발업자들이 돈 많은 외국인 등을 상대로 더 큰 수익을 내기 위해 너도나도 럭셔리 아파트를 지어 올렸습니다. 그런데 이들 아파트들이 정작 팔리지는 않으면서 개발 지역을 고스트타운으로 만드는데 기여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2018.03.22 I 함정선 기자
갖고 싶은 트럭 방수포 가방…업사이클 '패션' 뜬다
  • 갖고 싶은 트럭 방수포 가방…업사이클 '패션' 뜬다
  • 스위스 업사이클링 브랜드 ‘프라이탁’ 백팩과 파우치 등.(사진=프라이탁 홈페이지)[이데일리 성세희 기자] 김민아(가명·32)씨는 7년 전 독일을 방문했다가 특이하게 생긴 가방에 마음을 빼앗겼다. 백팩 가격은 우리 돈으로 약 40만원. 이 가방은 업사이클링 가방인 프라이탁(FREITAG) 제품이었다. 김씨는 “재활용한 가방인데 튼튼하고 디자인도 특이해서 좋았다”라며 “한국에 입점한 뒤로 가끔 이 제품을 샀다”라고 말했다.업사이클(재활용)은 향상을 뜻하는 ‘업그레이드(Upgrade)’와 재활용을 뜻하는 ‘리사이클(recycle)’을 합친 말로, 버려지는 물품에 디자인 등을 더해 가치 있는 제품으로 탈바꿈하는 것을 말한다.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행태가 두드러지며 업사이클 제품도 더불어 주목받기 시작했다. 국내 업사이클링 시장도 눈에 띄게 성장했다. 16일 한국업사이클디자인협회에 따르면 업사이클링 업체 수는 지난해 기준 100개사를 넘어섰다. 2011년 11개에 불과했던 업사이클링 업체 수는 최근 6년간 10배 가까이 늘어났다.업사이클링 시장 규모도 크게 성장했다. 2011년 20억원 정도였던 시장 규모는 몇 년 사이에 4~5배 이상 커졌다. 한국무역협회 산하 국제무역연구원에 따르면 업사이클링 시장 규모는 2013년 25억원에서 2014년 40억원, 2015년 100억원으로 매년 가파르게 성장했다.세계적인 업사이클링 브랜드 프라이탁은 국내에 정식으로 입점하기 전부터 인기를 끌었다. 프라이탁은 5년 이상 쓴 트럭 방수포나 천막 등을 이용해 가방 등을 만든다. 모든 제품은 수작업으로 만들어지며 하나도 같은 제품이 없다. 소비자는 프라이탁이 지향하는 ‘세상에 하나뿐인 제품’이란 매력에 끌려 이 제품을 구매한다. 프라이탁 제품은 최소 20만원에서 70만원에 육박할 정도로 고가인데도 인기가 높다. 지난해 7월 프라이탁은 한정판 가방 1200개 중 24개를 국내 한 편집숍에서 판매했다. 이 가방을 사려고 응모한 사람은 7000여명. 300대 1이 넘는 치열한 경쟁률을 보였다.코오롱인더스트리 업사이클링 브랜드 래코드가 독립 잡화 브랜드 하이드아웃과 협업해 출시한 가방. (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이런 업사이클링 시장 잠재력을 보고 일찍부터 이 사업에 뛰어든 국내 기업도 있다. 코오롱인더(120110)스트리 FNC부문은 2012년 재고로 소각될 옷을 모아 재생산하는 브랜드 ‘래코드(RE; CODE)’를 출시했다. 코오롱 관계자는 “래코드 매출이 매년 10~20%씩 증가하고 있다”면서 “업사이클링 강연을 하거나 안 입는 옷을 다시 디자인하는 등 업사이클링의 가치를 알리는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인 블랙야크도 2016년 업사이클링 브랜드 나우(NAU)를 론칭했다. 나우는 버려진 이불과 베개에서 추출한 오리털로 점퍼를 만든다. 또 석유가 원재료인 폴리에스터 원단을 재활용해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데에도 앞장 선다. 탄소 발자국은 개인이나 기업 등이 발생시키는 온실가스 총량을 뜻한다. 탄소 배출량이 많은 제품을 안 쓰거나 재활용하면 온실가스 발생률을 낮출 수 있다.블랙야크 관계자는 “2016년 처음 나우를 시작할 때만 해도 업사이클링이란 개념 자체가 생소했다”면서 “우리나라가 빠르게 유행을 습득하면서 최근에는 업사이클링이 하나의 패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방자치단체도 업사이클링 흐름에 동참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9월 재활용 재료 기증과 수거부터 제품 생산과 판매까지 이뤄지는 복합 공간 ‘서울새활용플라자’를 개관했다. ‘새활용’은 업사이클링을 우리 말로 순화한 단어다.홍성재 한국업사이클링디자인협회장은 “버려진 우산을 활용해 파우치를 만들거나 미대생이 그린 유화 캔버스를 활용해 가방을 만드는 등 독특한 업사이클링 제품이 많다”라며 “이러한 점이 다양한 제품을 원하는 고객의 소비 성향과 맞물려 업사이클링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8.01.17 I 성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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