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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의 부엌' 쓰키지시장
  • [먼나라 이웃나라]'도쿄의 부엌' 쓰키지시장
  •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얼마 전 한국을 다녀간 미국 유명 토크쇼 진행자 코난 오브라이언이 노량진수산시장을 다녀갔다. 수산시장에서 애완용 낙지 ‘사무엘’을 샀다는 코난의 익살스러운 SNS에 많은 사람이 관심을 보이고 즐거워했다.날생선을 잘 먹지 않는 중국인 관광객들도 최근 노량진수산시장을 찾고 있다. 3년 전만 해도 노량진수산시장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은 하루 100여 명에 불과했지만 현재 하루 1000여 명이 넘는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영향이다. 드라마에서 전지현이 개불을 먹는 장면이 나가면서 이른바 ‘전지현 개불’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다.노량진수산시장은 이제 우리나라 최대 수산시장을 넘어 외국인 관광객들도 찾는 명소로 성장했다. 단순히 수산물만 사는게 아니라 수산시장 문화 자체를 즐기는 곳으로 변모한 것.쓰키지시장의 전경일본에도 우리나라와 같은 수산시장 명소가 있다. 80년 전통의 일본 최대 어시장인 쓰키지시장은 ‘도쿄의 부엌’이자 전세계 관광객들이 찾는 일본의 명소다.1935년 개설된 쓰키지시장은 하루 평균 4만명 이상이 다녀간다. 시장 면적은 약 7만평으로 노량진수산시장의 3배가 넘는다. 8개 도매업자와 약 1000개의 중도매업자가 있으며 주로 거래되는 품목은 수산물이지만 청과와 계육, 각종 가공품도 거래된다.쓰키지시장을 찾는 관광객들이 가장 흥미있어 하는 건 바로 참치 경매라고 할 수 있다. 다 큰 어른만한 참치가 경매에 오르면 중도매업자들의 손은 분주해진다. 팽팽한 긴장감 속에 낙찰된 참치는 참치 전문점으로 운반돼 해체 작업을 거친다.참치의 해체 과정은 독특한 볼거리다. 큰 참치를 해체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큰 칼이 필요한데 자신의 키 절반만한 칼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해체업자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쓰키지시장에는 참치 외에도 성게알 전문점, 게 전문점, 조개 전문점, 튀김재료 전문점 등 다양한 전문점들이 늘어져 있어 각 매장마다 독특한 특색이 있다. 단, 장내시장의 경우 주로 도매로 거래되기 때문에 찬거리나 먹을거리를 사려면 장외시장으로 가는게 좋다.쓰키지시장을 충분히 돌아봤으면 이제 먹을 시간이다. 쓰키지시장 근처에는 시장에서 막 사온 수산물로 만든 요리를 선보이는 식당들이 즐비하다. 특히, 초밥의 경우에는 최소 30분 넘게 줄을 서야할 만큼 인기가 있다. 초밥 외에도 돈까스나 소고기덮밥 등도 유명하다.80년 동안 한 자리를 지켜온 쓰키지시장은 올해 11월 도쿄 내 다른 지역으로 이전한다. 노후화된 시설 때문이다. 쓰키지시장 이전 문제를 두고 장외시장 상인들을 중심으로 반대 여론이 형성되기도 했다. 비용도 비용이지만 지금처럼 관광객이 많이 찾을지 모르기 때문이다.노량진수산시장도 지난해 11월 새로운 건물을 완공했고 상인들의 입주를 앞두고 있다. 새롭게 단장한 노량진수산시장은 깔끔한 현대식 건물로 방문하기도 편리하다.그러나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 소식에 가슴 한 켠이 아련해진다. 수산시장에서 풍겨나는 비릿내와 큰 목소리로 손님들을 끌어모으는 상인들의 모습은 어쩐지 새 건물과는 안 어울린다.
2016.02.27 I 김태현 기자
  • '수자원 보호한다'…올해 총허용어획량, 작년 86% 설정
  • [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해양수산부는 고등어·전갱이·붉은대게·키조개·대게·꽃게·오징어·도루묵·개조개·참홍어·제주소라 등 11개 어종에 대한 올해 총허용어획량(TAC)을 지난해의 86% 수준으로 설정했다고 20일 밝혔다.TAC제도는 개별 어종에 대해 연간 어획량을 설정하여 그 한도에서만 어획을 허용하는 수산자원 관리제도로 1999년 도입됐다. 하지만 실제 어획량보다 TAC를 과도하게 배정하여 자원 관리라는 애초의 정책 목적을 달성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해수부는 TAC를 실제어획량 수준까지 단계적으로 감축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수산자원평가 결과와 최근 조업실적을 토대로 올해 TAC 수준을 결정했다.해수부는 우선 금년도 오징어 허용어획량을 최근 어획량의 95% 수준으로 감축 배정했다. 다른 어종도 단계적으로 TAC를 실제 어획량 이하로 축소 조정할 계획이다.해수부는 관계자는 “그간 통계를 보면 실제 어획량은 TAC의 80% 수준이어서 이번에 11개 어종의 총허용어획량을 작년의 86% 수준으로 설정해도 실제 어획량은 줄지 않을 것으로 보여 해당 어종의 공급부족 현상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해수부는 어획량 보고 제도를 강화하기 위해 ‘미보고 미배정’ 원칙에 따라 오징어를 시작으로 어획 실적을 보고하지 않으면 총허용어획량을 배정하지 않고 어업정지 등 제재 조치할 예정이다.
2016.01.20 I 김상윤 기자
 은빛물결 일렁이는 서해바다의 낭만 속으로
  • [e주말] 은빛물결 일렁이는 서해바다의 낭만 속으로
  • 을왕리해수욕장호룡곡산 부처바위호룡곡산 정상[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다짐과 소망의 시간. 가족·친구·연인과 함께 산길을 걸으며 탁 트인 바다를 조망하는 섬 여행을 계획해 보자. 이왕이면 수도권에서 가깝고 대중교통도 편리하면 좋겠다. 깨끗한 숙박시설과 맛있는 음식까지 있다면 금상첨화. 인천의 무의도가 그런 곳이다. 무엇보다 산과 바다를 한 번에 여행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서해의 알프스’라 불리는 아름다운 호룡곡산과 국사봉이 은빛 물결 일렁이는 바다를 내려다보며 솟아있고, 희고 고운 모래가 넓게 펼쳐진 해변은 겨울바다의 낭만을 만끽하기에 제격이다. 무의도는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영종·용유도)를 거쳐서 들어간다.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공항철도 인천국제공항역에서 버스를 타고 잠진도선착장에 내려 페리를 탄다. 잠진도와 무의도 사이를 오가는 페리는 30분 간격으로 운항한다. 차량을 가져갈 경우 선착장 주변에 주차를 하거나 페리에 싣고 갈 수 있다. 잠진도는 영종도 남단에서 연륙도로로 이어진 섬 아닌 섬이다. 잠진도와 무의도를 잇는 연륙교 공사도 한창인데 완공 후엔 무의도 가는 길은 더욱 편리해진다. 무의도의 큰무리선착장까지는 불과 10분 남짓한 거리다. 뱃머리를 돌렸나 싶은데 벌써 하선을 준비하라는 안내방송이 흘러나온다. 배가 도착하는 시간에 맞춰 마을버스가 대기하고 있으므로 차가 없어도 불편하지 않다. 무의도(舞衣島)는 섬 밖에서 보면 말 탄 장군이 옷깃을 휘날리며 달리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춤추는 무희처럼 보이기도 한다는 뜻에서 붙인 이름이다. 남북으로 호룡곡산(245.6m)과 국사봉(236m), 두 개의 봉우리가 부드럽게 이어지고 큰무리선착장 반대편 광명항에서 다리를 건너면 소무의도에 갈 수 있다. 등산객들은 대개 선착장에서 바로 국사봉으로 올라 호룡곡산을 거쳐 광명항으로 내려오는 종주 코스를 택한다. 이렇게 할 경우 총 산행 시간은 4시간 안팎이다. 하지만 가족끼리 혹은 친구들과 쉬엄쉬엄 완만한 코스를 즐기고 싶다면 호룡국산만 올라도 충분하다. 전망도 국사봉보다 호룡곡산이 낫다. 코스는 둘 중 하나를 택하자. 국사봉과 호룡곡산을 잇는 구름다리에서 시작해 정상을 거쳐 광명항 또는 하나개해변으로 하산하거나, 광명항에서 출발해 구름다리 또는 하나개해변으로 내려가는 코스가 있다. 두 코스 모두 한두 군데 급경사 구간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완만하고 시원하게 트인 바다가 줄곧 옆에 따라오므로 오밀조밀한 섬 산행의 재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갈림길마다 이정표가 잘 되어 있고 인기 산행지답게 늘 등산객이 많으므로 길을 잃을 염려도 없다. 정상에 빨리 올라서고 싶다면 구름다리를 출발점으로 한다. 5분 만에 오른쪽으로 하나개해변이 보이기 시작하고 40~50분이면 정상에 닿는다. 정상에 서면 승봉도, 자월도, 영흥도 등 주변 섬들이 한눈에 들어오고, 인천대교와 송도국제도시의 마천루도 어렴풋이 실루엣을 드러낸다. 하나개해변 하산 코스에는 해안 절벽을 따라 ‘환상의 길’이라는 구간이 있어 오솔길을 걸으며 바다를 볼 수 있다. 다만 이 구간에 이르기까지 부처바위를 지나 경사가 가파른 길을 한참 내려가야 하므로 어린 자녀와 함께라면 힘들 수 있다. 환상의 길이 끝날 무렵 드넓은 하나개해변이 보이기 시작한다. 하나개해변은 여름이면 피서객으로 북적이는 인기 해수욕장이다. 활처럼 휘어진 긴 백사장 위로 방갈로 수십 동이 늘어섰고, 백사장 남쪽에는 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룬다. 하나개란 ‘섬에서 가장 큰 갯벌’이라는 뜻이다. 썰물 때면 이름처럼 광활한 갯벌 위로 햇살이 눈부시게 내려앉아 보석처럼 반짝인다. ‘천국의 계단’, ‘칼잡이 오수정’ 등 인기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당시 제작한 오픈 세트장이 그대로 보존돼 드라마의 감동을 다시 한 번 느끼고픈 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광명항으로 하산한다면 414m 길이의 인도교로 연결된 소무의도에 들어가 ‘무의바다누리길’도 걸어보자. 무의바다누리길은 8개 구간으로 이루어진 2.5km의 해안둘레길이다. 인도교를 건너자마자 정면 계단을 따라 ‘키 작은 소나무 길’을 오르면 안산 정상(74m)에 하도정이라는 정자가 서 있다. 섬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하도정은 과거 ‘동백하’라는 새우가 많이 나는 어촌마을이었던 소무의도를 상징한다. 하도정에서 사방으로 트인 바다를 조망하고 섬 전체를 한 바퀴 천천히 도는 데 1시간이면 충분하다. 소무의도는 조선 말기 <조선지리지>에 ‘떼무리’로 기록이 되어 있다. ‘본섬 일부가 떨어져나가 생긴 섬’ 또는 ‘대나무로 엮어 만든 떼배’만 하다고 이런 이름이 붙었단다. 섬 여행에 해산물 음식이 빠지면 서운하다. 광명항과 하나개해변 갈림길 근처의 ‘무의도데침쌈밥’은 데친 채소에 젓갈을 얹어 싸먹는 데침쌈밥과 시원한 굴국밥이 맛있고, ‘까치노을’은 밴댕이회무침이 별미다. 광명항 ‘광명식당’의 우럭매운탕과 해물칼국수도 현지인이 추천하는 메뉴다. 무의도를 둘러보고 영종도로 나와 을왕리로 가면 조개구이집이 많다. 낙조가 아름다운 을왕리해수욕장은 수도권 당일 여행지로도 인기가 높다. 1시간 거리에 인천 중구 대표 명소인 차이나타운, 월미도, 자유공원 등도 있다. ◇여행메모△여행코스= (당일) 하나개해변→호룡곡산→소무의도/(2일) 국사봉→호룡곡산→하나개해변→(숙박)△→ 소무의도→을왕리해수욕장△가는길▷버스= 공항철도 인천국제공항역 하차→3층 7번 승강장에서 222번 또는 2-1번 버스→잠진도선착장에서 무의도행 페리(30분 간격 운항) ▷자가용=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공항신도시 분기점→영종·송도 방면→무의·실미·잠진·용유동 방면→공항남로→거잠포선착장→잠진도선착장→무의도행 페리 승선→무의도△잠잘곳= 무의소나무펜션(032-751-4525), 빌리쉬펜션(032-751-7877) 씨사이드호텔(032-752-7737)△먹을곳= 쌈밥, 굴국밥 전문점 무의도데침쌈밥(032-746-5010), 해물칼국수, 우럭매운탕 전문 광명식당(032-752-9203), 아쿠탕, 콩나물해장국 전문 까치노을(010-3382-4215)△볼거리= 차이나타운, 월미도, 자유공원 등국사봉과 호룡곡산을 잇는 구름다리굴국밥무의도와 소무의도를 잇는 소무의 인도교▶ 관련기사 ◀☞ [e주말] 신선이 되어서도 보고픈 풍경이어라☞ [e주말] 검은용 용솟음 치듯…태백 검룡소 가는길☞ [e주말] 시리디 시린 겨울바다…그 이름 블루로드☞ [e주말] 한겨울 뜨끈한 국물의 거부할 수 없는 유혹☞ [e주말] "추위야 가라" 뜨끈뜨끈 '국물요리열전'③
2016.01.02 I 강경록 기자
 왕의 들녘에 올라 사도 그리다 '경기 화성'
  • [e주말] 왕의 들녘에 올라 사도 그리다 '경기 화성'
  • 경기도 화성 궁평항[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화성시는 서쪽으로 황해와 접한다. 해안선이 152km에 달한다. 역사적으로는 삼국시대부터 주요한 바다였다. 교과서에 자주 등장하는 당성(당항성)이 화성시 서신면에 위치한다. 터키의 이스탄불에서 신라의 경주로 이어지는 실크로드의 한반도 길목이다. 전곡항과 궁평항이 있는 남양만은 당성의 서쪽 바다다. 그 가운데 화옹방조제 북쪽과 접한 궁평항은 별미가 어우러진 겨울나들이에 적합하다. 궁평(宮坪)은 궁(宮)에서 관리하던 염전이나 들(坪)이다. 자연스레 기름진 땅의 풍요로운 자원을 짐작케 한다. 한때는 교역항으로 또 한때는 어항의 역할을 했겠지만 근래에는 서울에서 가까운 바다 여행지다.우선 좌우로 팔을 뻗듯 바다를 끌어안은 방파제가 푸근하다. 왼쪽 방파제는 다시 바다 쪽으로 나무 데크를 설치하고 끝자락에 그늘막 쉼터를 꾸몄다. 바다낚시터라 이름 붙였지만 방파제에서 뻗어 나온 산책로는 한 폭의 그림 같다. 내년 봄까지는 보수 관계로 들어가 볼 수 없다. 그럼에도 궁평항을 찾은 여행객의 기념 촬영 배경으로 자주 쓰인다. 방파제 초입 궁평항 전망카페의 벽에는 천사의 날개 벽화가 그려졌다. 하늘 같기도 하고 바다 같기도 한 파란색 배경의 벽에 기대 추억 사진 한 장을 남겨도 좋겠다. 바다낚시터 반대편 방파제는 전통정자가 쉼터 역할을 한다. 궁평낙조를 촬영한 사진에 자주 등장하는 장소들이다.간재미로 끓인 겨울 별미 간재미탕◇ 평범한 속에 숨은 특별한 화성의 맛산책을 즐긴 후에는 궁평항의 맛이다. 화성에는 ‘남양원님 굴회 마시듯’이라는 말이 있다. 화성에 부임하는 원님들이 굴 맛에 반해 씹지도 않고 먹었다는 데서 나온 말이다. 좌우 방파제 가운데는 수산물직판장이 있어 누구나 남양원님이 될 수 있다. 위판장과 직판장으로 나뉘는데, 직판장에서 해산물을 구매 후 현장에서 먹는다. 굴은 물론 키조개, 백합, 바지락 등의 싱싱한 어패류나 대하, 활어회 등 종류가 다양하다. 조개구이의 겨울 정취가 각별하다.조금 더 특별한 먹을거리를 원할 때는 간재미를 추천한다. 간재미는 서해 일대에서 가오리를 부르는 말이다. 그 가운데 주로 상어가오리나 노랑가오리를 일컫는다. 간재미는 사계절 잡히는데 그럼에도 바닷물이 차가운 겨울을 제철로 친다. 지역 토박이들은 조개구이의 낭만보다 간재미의 미감을 찾는다. 이맘때 간재미는 육질이 두툼하고 뼈가 딱딱하지 않아 씹는 맛이 좋다. 간재미를 무침으로 내는 것 또한 오독하게 씹히는 고유한 식감을 제대로 느끼게 하기 위함이다. 궁평항에서는 신서해회집 등이 간재미 요리를 잘한다. 신서해회집은 외갓집에서 낳아 외자라는 이름을 얻은 유외자 씨가 운영한다. 생 간재미를 손질한 후 고추장, 참기름, 식초 등과 쑥갓, 오이, 양파 등을 넣고 쓱쓱 무쳐내는 과정은 단순하다. 하지만 그 사이사이 손맛이란 미묘한 차이를 만드는 법이다. 유외자 씨는 장류를 직접 담근다. 싱싱한 간재미와 더불어 장맛이 다른 집과의 차이라면 차이란다. 간재미탕도 끓여내는데 구수한 국물 맛이 추위를 녹인다. 궁평항에서 잡은 간재미만 가져다 쓰는 까닭에 미리 예약하고 찾지 않으면 헛걸음을 하기 십상이다. 식후에는 궁평해수욕장 쪽으로 옮겨간다. 1800여 그루의 해송이 군락을 이룬 산책로를 느긋하게 거닐며 식후 여운을 만끽한다.겨울 간재미는 오독하게 씹히는 식감이 일품이다화성의 또 다른 맛이 궁금할 때는 북쪽 송산면으로 향한다. 송산포도의 유명세는 전국구다. 겨울에는 색다른 방법으로 즐긴다. 샌드리버 와이너리의 김승원 대표는 10여 년째 송산포도로 와인을 빚고 있다. 2008년 지역의 사강(沙江) 이름을 응용한 포리버(forRiver)를 출시한 후, 송산포도만의 특징을 살린 와인을 빚기 위해 노력 중이다. 현재는 화이트와 레드 두 가지 종류를 판매한다. 그는 우리 품종으로 유럽 와인을 만들 수 없듯, 유럽 와인으로 우리 와인을 만들 수 없다 말한다. 그래서 와인의 기준을 서구에 두지 않는다. 우리 땅이 빚은 우리 와인의 맛을 탐구한다. 포리버는 과일 향이 짙고 달콤하며 뒷맛이 개운하다. 그가 포리버에 담은 애틋한 가족애는 그 향을 한 번 더 음미하게 한다. 샌드리버는 와인카페도 운영해 가벼운 식사를 겸해 포리버를 맛볼 수 있다. 와이너리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와인 시음이나 와이너리 견학도 가능하니 미리 문의해봄직하다. 융릉은 여느 능과 달리 정자각과 능이 일직선을 이루지 않는다◇ 사도를 그리는 정조의 마음 담긴 명소화성은 근래 들어 영화 <사도>로 주목받고 있는 고장이다. 화성시 동쪽의 융건릉과 용주사는 아버지 사도세자를 그리는 정조의 마음이 담긴 명소들이다. 융건릉은 정조와 효의왕후의 합장릉인 건릉과 추존황제 장조, 즉 사도세자와 헌경왕후(혜경궁 홍씨)의 합장릉인 융릉이 있다. 조선 왕릉 가운데 아버지와 아들의 무덤이 이처럼 가까운 사례는 드물다. 그 가운데 융릉은 정자각과 능의 배치가 특이하다. 보통 일직선상에 위치하는데 정자각이 조금 비켜서며 능의 시야를 연다. 정조가 뒤주에서 죽은 아버지를 위해 그리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홍살문 오른쪽의 연못 곤신지 등을 고려하면 풍수 때문으로 여겨진다. 그럼에도 비각에 나란한 비석은 정조의 효성이다. 정조가 사후에라도 아버지 사도세자가 왕으로 추존될 것을 바라 비석의 자리를 하나 더 마련해뒀기 때문이다. 융릉 가는 길은 소나무가 빼곡해 영화 <사도> 이전부터, 능을 오가는 이들에게 일상의 여유를 제공했다. 용주사 또한 정조의 효심이 깃들었다. 정조가 사도세자의 위패를 모시고 명복을 빌기 위해 세웠다. 유교를 숭상하는 조선에서 사찰을 세운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다. 효찰대본산 용주사라는 호칭과 경내의 효행박물관이 정조의 효성을 대변한다. 용주사나 융건릉을 찾았다면 인근의 소다미술관도 꼭 둘러볼 일이다. 소다미술관의 소다(SoDA)는 ‘Space of Design and Architecture를 뜻한다. 찜질방으로 짓다만 건물을 복합문화공간으로 개조했다. 기존의 철근콘크리트 골조를 살려두고 컨테이너를 가미해 새롭게 단장했다. 미로 같은 야외 전시 공간이나 너른 잔디 정원, 옥상의 콘크리트 전시실 등이 흥미롭다. 찜질방의 축에 새롭게 미술관의 축을 더하며 삼각형의 공간들이 생겨났는데, 이를 차용한 공간의 소품이나 구조도 눈여겨 볼 일이다. 커피 한 잔을 하며 여행을 갈무리하기에도 알맞다. 2층 옥상 전시장에서 바라보는 해 질 녘의 경관 또한 빼어나다. 융릉 비각에는 정조 때와 고종 때 세운 두 개의 비가 있다◇여행정보<당일여행코스>미식 여행 코스 / 궁평항→점심→ 샌드리버 → 소다미술관 , 역사 여행 코스 / 궁평항→ 점심→ 융건릉 → 용주사 <1박2일 여행코스> 궁평항→점심→샌드리버→공룡알 화석지→당성→숙박→융건릉 → 점심→용주사→소다미술관 △가는길= 평택시흥고속도로 송산마도IC 남양 방면 → 화성로 7.5km → 서신사거리 직진 → 궁평항로 6.6km → 궁평항△잠잘곳= 프린스모텔(화성시 서신면 궁평항로, 031-355-2270), 제이에스부티크호텔 (화성시 큰재봉길, 031-8015-0009), 용주사 템플스테이 : 화성시 용주로, 031-235-6886)△먹을곳= 신서해회집(간재미회무침, 화성시 서신면 궁평항로, 031-357-3160), 중앙회센터(굴밥, 화성시 송산면 사강로, 031-357-7219), 화성별궁(생갈비, 화성시 세자로, 양념갈비, 031-221-6700)경기도 화성 궁평항 방파제는 바다낚시터이기도 하다경기도 화성 궁평항 수산물직판장궁평항에서 궁평해수욕장 해송숲 가는 길궁평항전망대카페 벽화는 궁평항 기념 촬영지다남쪽 방파제 바다낚시터의 낭만적 풍경소다미술관 옥상 전시장에서 본 풍경송산포도로 빚은 샌드리버의 포리버와인 시음 모습신서해회집의 간재미회무침옛 찜질방의 콘크리트 골조를 활용한 소다미술관▶ 관련기사 ◀☞ [e주말] 동해바다 겨울별미 '양미리와 도루묵'☞ [e주말] 바다의 인삼 '굴의 유혹' 충남 보령☞ [e주말] 한과에 불어넣은 예술혼, 경기도 포천☞ [여행] 겨울의 木소리…이 길이 명품이로세☞ [여행] 섬, 예술과 썸타다…제주 문화기행
2015.12.05 I 강경록 기자
 바다의 인삼 '굴의 유혹' 충남 보령
  • [e주말] 바다의 인삼 '굴의 유혹' 충남 보령
  • 충남 보령 석화정의 굴솥밥. 바다의 영양을 가득 담은 돌꽃먹거리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살아온 하루가, 지나온 한 달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르지만, 시간은 어느덧 2015년의 마지막을 향해 내달린다. 저물어 가는 시간을 정리하고 새로운 희망을 이야기하기에는 겨울바다만큼 좋을 곳이 없다. 짠 내 가득한 포구에서 제철 맞은 굴을 구워 먹으며 바다 너머로 잠기는 석양을 바라보는 일은 언제나 가슴 설레게 한다. 잠시라도 도시에서 몸을 빼내 여유로운 겨울의 한 자락을 만나러 천북 굴단지로 떠난다. 그곳에는 제철 맞은 굴과 향긋한 바다 내음이 우리를 유혹한다. ◇굴 구이의 원조, 충남 보령 천북 굴단지충남 보령시 천북면에 위치한 굴단지는 ‘굴 구이’의 원조격이다. 보통 굴 하면 경남 통영을 떠올리게 마련이지만, 굴 구이하면 천북 굴단지가 먼저 생각난다. 천북면 장근리와 사호리 일대 해변에서 채취한 굴이 맛 좋기로 유명했기 때문이다. 일조량도 많고, 바닷물과 민물이 교차하는 개펄에 미네랄이 풍부해 양질의 자연산 굴이 지천이었다. 굴을 따던 아낙들이 겨울 한기를 달래고자 바닷가에 옹기종기 모여 장작불에 손을 녹이며 굴을 껍질째 구워 먹었다. 의외로 짜지 않고 고소한 맛이 갯일 하는 아낙들의 입맛을 매료시켰고, 굴구이는 지역의 토속음식이 되었다.홍성방조제 끝자락 바닷가를 배경으로 100여 곳의 굴 구이전문점 간판이 줄 지어 있다. 재미있는 것은 천북 굴단지는 겨울에만 운영된다. 식당을 운영하는 대부분 사람들이 천북면에 거주하며 봄부터 가을까지 농사를 짓고, 겨울철에만 굴 구이를 판매한다. 굴은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제철이기 때문이다. 8월에 산란을 마친 굴은 가을에 살이 차기 시작해 겨울에 최상의 상태가 된다. 안타까운 것은 홍성방조제가 완공되면서 바닷길이 막혀 굴 생산량이 현저히 감소했다. 현재 굴 구이에 사용되는 굴은 통영, 여수 등지에서 양식한 것을 가져온다. 천북 굴단지에서 가장 인기 있는 요리는 굴 구이다. 소쿠리에 가득 담긴 굴을 불판 위에 소북이 올리고 익기를 기다리면 요리 끝. 굴이 익는 동안 양손에는 장갑을 끼고 먹을 준비를 한다. 3분도 채 되지 않아 탁탁 소리를 내며 굴이 뽀얀 속살을 드러낸다. 입이 벌어지지 않은 굴은 작은 칼로 벌리면 된다. 탱글탱글한 굴을 초고추장에 찍어 입으로 가져가면 입가에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굴은 너무 구우면 펑 소리를 내며 굴 껍데기가 사방으로 튀어 먹기에 불편할 수도 있다. 서양에서는 굴을 ‘바다의 우유’라 하여 강장제로 여긴다. 우유보다 무려 200배나 많은 요오드 성분이 들었고,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을 만드는 데 쓰이는 아미노산과 아연(zinc)이 많이 함유되었다. ‘배타는 어부의 딸 얼굴은 까맣고, 굴 따는 어부의 딸 얼굴은 하얗다’는 속담이 근거 없는 말이 아니다.굴 구이 외에도 굴 찜도 인기가 좋다. 굴 향기가 가득한 굴밥, 굴 탕수육, 굴전 등 굴을 이용한 다양한 요리도 맛볼 수 있다.바다의 인삼이라 불리는 ‘굴’. 굴은 살이 꽉 찬 겨울이 제철이다.◇키조개의 주 생산지, 오천항천북에 굴이 있다면 오천항에는 키조개가 있다. 키조개는 생긴 모습이 곡식의 검불을 까부르는 키와 비슷하다. 전남 장흥 등 남해에서 채취해 일본에 수출했으나, 1970년대 들어서 서해 오천항 근처에 많이 서식한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오천항이 키조개 주 생산지역으로 유명해졌다.키조개는 바다 속 20~50m의 깊은 모래흙에 수직으로 박혀 있다. 머구리라 불리는 잠수부가 들어가 하나하나 손으로 건져 올린다. 키조개 속에는 연한 요구르트 빛의 패주(키조개 관자)가 박혀 있다. 조개 크기가 크다보니 여느 조개처럼 살을 모두 먹는 게 아니라 패주와 날개 부분을 먹는다. 패주라 해도 웬만한 조갯살 보다 훨씬 크다. 맛은 달짝지근하면서도 보드랍다. 쫄깃한 식감도 일품이다. 회로도 먹고, 쇠고기 등심과 짝을 이뤄 불판구이로도 먹는다. 밥과 함께 먹는다면 버섯, 미나리 등 야채를 곁들여 매콤한 양념장에 볶는 키조개버섯볶음이 제격이다. 아이들을 위해서는 버터에 살짝 구워 주면 좋다. ◇충청수영성·갈매못 등 볼거리도 많아오천항 옆 야트막한 언덕에 충청수영성이 있다. 조선 시대에 서해를 통해 침입하는 적을 감시하고 물리치기 위해 축조한 성이다. 축성 당시에는 많은 건물이 있었으나, 지금은 진휼청으로 추정되는 건물과 삼문이 있다. 현재 우리나라 최고 절경을 자랑하던 영보정이란 정자가 있던 터에 새롭게 영보정을 복원중이다. 충청수영성에서는 천수만을 비롯해 오천 일대 먼 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인다. 순교성지 갈매못은 천주교 박해의 슬픈 역사가 담긴 곳이다. 1866년 3월 30일 병인박해 때 체포된 프랑스 선교사인 다블뤼 주교, 오메트르 신부, 위앵 신부 등 5명이 이곳에서 군문효수형을 당했다. 바닷가 멀리 떨어져 있는 이곳이 천주교 박해의 현장이 된 데는 이유가 있다. 조선 헌종 12년(1846) 6월 프랑스 군함 3척이 보령시에 속해 있는 섬들 중 가장 멀리 있는 외연도에 정박했다. 그리고는 기해박해(1839) 때 앵베르, 모방, 샤스탕 신부 등 3명의 프랑스 선교사들을 살해한 책임을 묻는 편지를 상자에 남겨 놓고 돌아갔다. 이 사건을 조정에서는 조선 영해 침입 사건으로 간주했다. 당시 옥중에 있던 김대건 신부의 처형이 앞당겼고, 1866년 3월 30일에는 흥선대원군이 서양 오랑캐를 내친다는 의미에서 프랑스 군함이 침범했던 외연도에서 가까운 오천의 수영을 택해 다블뤼 주교를 비롯한 5명의 신부를 끌고 와 외연도를 바라보고 목을 쳐서 처형한 것이다. 지금은 성직자들이 처형당한 장소에 순교성인비가 서 있다.도미부인사당은 정절의 표상으로 칭송 받는 도미부인을 기리기 위한 장소다. 도미부인은 백제 평민으로 개루왕의 갖은 유혹과 겁박에도 불구하고 절개를 지킨 여인이다. 보령 오천에 ‘미인도’, ‘도미항’ 등 도미부인관 관련된 전설과 지명이 전해 1994년 정절사를 건립해 도미부인의 영정을 봉안하였다. 사당 옆에는 2003년 경남 진해의 도미총을 이장해 도미부부 합장묘를 조성하였다.충남 보령의 오천항 풍경◇여행메모△여행 코스=(당일)오천항→충청수영성→도미부인사당→천북 굴단지, (1박2일)첫째 날 / 오천항→충청수영성→도미부인사당→팔색보령수필전망대→천북 굴단지/둘째 날 / 순교성지 갈매못→보령에너지월드→보령석탄박물관→성주사지△가는길= 서해안고속도로→광천 IC(우회전)→천광로(광천 방면)→낙동초등학교→천북면사무소→천북 굴단지△잠잘곳= 서해돌꽃펜션 (천북면 홍보로, 041-641-0702), 펜션앤호텔뷰(천북면 홍보로, 041-641-7890)△먹을곳= 돌꽃먹거리 석화정(굴 요리, 천북면 홍보로, 041-641-9344), 하니쌈밥(키조개, 오천면 충청수영로, 041-933-9333), 깐돌네굴집(굴 요리, 천북면 홍보로, 041-641-8816), 오천항 수산물센터 4호점(키조개, 오천면 오천해안로, 041-933-8883)△볼거리= 외연도, 보령석탄박물관, 개화예술공원, 성주사지, 성주산자연휴양림▶ 관련기사 ◀☞ [e주말] 160년의 명장 손길 담긴 옹기, 충북 예산☞ [e주말] 한과에 불어넣은 예술혼, 경기도 포천☞ [e주말] 가을은 짧지만 여운은 길다, 남한산성①☞ [e주말] 가을은 짧지만 여운은 길다, 남한산성②☞ [e주말] 뉴질랜드 대자연과 낭만을 품다…캠퍼밴 여행
2015.11.28 I 강경록 기자
키 크려면 햄버거. 피자 줄이세요
  • [박승찬의 키성장 토크]키 크려면 햄버거. 피자 줄이세요
  • [박승찬 한의원 하이키 대표원장] 오늘은 초경의 의미와 중요성을 공유하고 사회적 인식의 개선을 위해 제정된 제 6회 초경의 날(10월 20일) 이다. 청소년들이 초경의 의미와 여성건강의 소중함을 깨닫는 것은 무척 중요하다. 하지만 최근 아이들의 초경시기가 빨라지면서 축하받아야 할 초경이 눈물의 파티가 되고 있다. 평균적으로 만 12세에 아이들은 초경을 시작하는데 이는 어머니세대보다 2~3년 빠른 것이며 특히 최근 초등학교 4학년임에도 초경을 하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초경이 빨라지면 정서적인 문제는 물론 아이의 키 성장까지 방해할 수 있어 이를 예방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아이들의 초경시기가 빨라진 데에는 성조숙증의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아에게 만 8세 이전 가슴멍울과 같은 사춘기 이차성징이 나타나면 성조숙증으로 진단하는데 2006년 6,400여명이던 성조숙증 환자는 2013년에 6만 6,000여명으로 10배나 급증했다. 사춘기 징후가 나타나면 보통 1년 반에서 2년 내에 초경을 시작하기 때문에 초등학교 1~3학년임에도 이차성징이 나타났다면 반드시 전문 의료기관에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초경이후에는 평균 4~6cm밖에 크지 않기 때문에 초경시기를 최대한 늦춰야 원활하게 키를 키울 수 있다. 그렇다면 성조숙증을 유발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먼저 비만을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과도한 체지방은 렙틴호르몬을 분비시켜 성호르몬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비스페놀A, 프탈레이트와 같은 내분비교란물질(환경호르몬), 학업스트레스, 어머니의 초경연령도 영향을 미친다. 수면시간도 성조숙증과 관련이 있다. 숙면호르몬인 멜라토닌은 생식기능억제작용도 함께 하는데 부족해지면 성호르몬 분비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생식기능을 발달시키는 루테오트로핀도 수면시간이 부족하면 지속적으로 분비되어 성조숙증을 유발할 수 있다. 성조숙증을 예방하려면 건강한 식습관을 실천해야 한다. 다양한 영양소를 골고루 먹되 정크푸드와 같은 고지방 저영양 음식은 먹지 말아야 한다. 조개류, 알 종류, 갑각류와 같이 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은 과도하게 섭취하는 경우 성조숙증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꾸준히 운동을 하면 비만을 예방하고 키를 키우는데 도움이 된다. 플라스틱제품 사용을 줄이고 생활용품 구입 시 성분확인을 꼼꼼히 해 내분비교란물질(환경호르몬) 노출을 최소화하며 스트레스를 피하고 충분한 수면시간을 확보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한약을 통한 성조숙증 치료는 과도한 성호르몬의 분비를 조절해 초경을 지연하고 키를 키우는데 효과적이다. 천연한약에서 추출한 EIF조성물은 최근 한국식품연구원과 한의원 하이키의 공동 연구를 통해 호르몬 분비를 낮춰 초경을 지연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 임상에서도 치료를 받은 아이들의 여성호르몬이 일반적인 발달 과정에 비해 20%만 진행되어 초경을 1년 이상 지연하는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치료 시 성장촉진물질을 함께 처방하기 때문에 성조숙증 치료와 키 성장이 동시에 가능해 아이의 건강한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다.
2015.10.20 I 이순용 기자
DNA 외길 30년…인류 조상을 찾다
  • DNA 외길 30년…인류 조상을 찾다
  •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인체는 60조개의 세포로 이뤄져 있다. 세포의 핵 속에는 유전에 관여하는 물질이 있는데 이를 핵산이라 한다. 그 한 종류인 디오시리보핵산이 DNA다. 이중나선형 모양의 DNA는 아데닌(A), 티아민(T), 구아닌(G), 사이토신(C)이 배열돼 있다. 사람마다 피부색·체질·성격·키 등이 다른 이유는 A, T, G, C의 배열방법인 유전정보가 달라서다. 책장을 넘기기 전 DNA에 대한 기본을 먼저 익히는 게 좋다. 책에서 수없이 나오는 단어가 DNA이기 때문이다. 스웨덴 고대 인간 유전자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인 저자의 30년여간 연구성과를 집약했다. 저자는 이집트 미라에 관심이 많은 과학도였다. 인생의 진로가 바뀐 건 DNA 분석 연구실에 들어가면서부터다. 문득 이집트 미라 같은 고대 사료에서 DNA를 분리했다는 보고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이후 고대 DNA 연구로 바꾸고 DNA와 게놈 연구에 매진했다. 결국 저자는 2006년 네안데르탈인 게놈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래 온갖 고생 끝에 2010년 드디어 핵 게놈 해독에 성공하기에 이른다. 시베리아 남부 데나소바 동굴에서 발견한 뼈의 게놈을 해독해 새로운 고생인류를 찾기도 했다. 과학적 성과를 위한 고된 여정과 열정을 진솔하게 담았다. SF소설 같은 프로젝트 성공기가 감동을 준다.
2015.10.07 I 김용운 기자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일본 `대마도` 명물 음식
  •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일본 `대마도` 명물 음식
  • [이데일리 창업] ‘대마도’는 부산에서 직선거리로 약 54km, 쾌속선을 타면 약 1시간이면 도착하는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일본이다. 섬이라는 특성상 천혜의 바다 자원인 다양한 해산물을 많이 활용했고, 예부터 한국과 일본의 교역의 중심 지역으로서 대마도 거주 한국인의 영향을 받은 음식이 많다. 여행과 벤치마킹에 가장 좋은 음식이 바로 그 지역의 명물음식이다. 대마도에는 톤짱, 로쿠베, 이시야키, 이리야키, 타이슈 소바, 카스마키 등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독특하고 지방색 강한 음식들이 많다.한국식 돼지 주물럭? ‘톤짱’ 톤짱은 한국전쟁 직후 대마도 북부지역에 살던 우리나라 사람들에 의해 전파된 대마도 명물음식이다. 달콤 짭쪼름한 타레에 버무린 돼지고기를 다양한 야채와 함께 구워서 먹는다.대마도에는 톤짱을 판매하는 음식점이 많으며, 일반 마트에서도 타레에 버무려진 기성품을 판매하기도 한다. 대마도의 일반 가정에서는 톤짱 타레를 사용해 직접 만들어서 먹기도 한다. 톤짱 타레는 우리나라의 돼지갈비나 주물럭 소스와 비슷한 맛이 난다.대마도에서는 다양한 부위의 돼지고기가 톤짱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는데, 정확히 말하면 톤짱은 질 좋은 돼지의 ‘등심 부위’를 사용해야 제대로 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올챙이국수와 비슷한 ‘로쿠베’ 로쿠베는 고구마를 사용한 대마도의 보존식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대마도의 특성상 경작지가 적기 때문에 고구마가 식량으로 많이 사용되었으나, 상하기 쉬운 단점이 있어 고구마 전문의 효율적인 저장을 위해 만든 것이 ‘센단고’다. 그 센단고를 사용한 것이 바로 ‘로쿠베’다.고구마를 갈아 물을 사용해 전분을 뽑아 낸 뒤, 몇 개월간의 건조 과정을 거쳐 완성되는 것이 센단고다. 로쿠베는 이것을 가루로 내 물을 부어 반죽해 만든 면 요리다. 우리나라의 올챙이국수를 생각하면 이해가 빠르다. 반죽은 로쿠베 틀에 손으로 밀어 넣어 뜨거운 물속에서 면 형태로 뽑아낸다. 면이 잘 끊기고 짧게 먹을 수 있어 젓가락 보다는 숟가락으로 주로 먹으며, 쫄깃한 식감과 함께 면이 매끈해서 후루룩 먹기 좋은 음식이다.로쿠베의 국물 다시로는 대마도의 지도리나 표고버섯, 벵어돔 등을 사용한다. 다시에 사용된 지도리와 표고버섯 등은 토핑으로도 올린다.굉장히 많은 시간과 정성이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음식점에서 내놓고 있는 로쿠베는 공장에서 만든 기성품이다. 극히 일부 음식점에서만 센단고를 사용해 직접 면을 만들고 있다. 센단고의 ‘센(千, 천)’은 수공정과 많은 시간이 들어간다고 붙은 이름이다.해산물&채소 돌구이 ‘이시야키’ 이시야키는 어부들이 해변에서 막 잡은 물고기와 조개류를 모닥불에 넣은 돌 위에서 구워먹기 시작한 것에서 유래한 것으로 일명 ‘돌구이’라고 한다. 이시야키는 ‘석영반암’이라는 돌에 구워먹는 음식이다. 손질한 도미, 방어, 장어, 오징어 등의 해산물과 가지, 호박, 고추, 표고버섯, 양파 등의 채소를 함께 돌 위에 올려 고마타레(참깨소스)에 찍어 먹는다. 해산물과 채소 본연의 맛을 즐기기에 좋으며 돌에 오래 구울 경우, 눌어붙거나 탈 수 있어서 중간 중간 기름을 발라준다.이시야키는 석영반암을 버너 위에 올려서 1시간 이상을 달궈야 하기 때문에 음식점에서는 미리 예약을 해야 먹을 수 있다.요즘은 대마도에서 석영반암이 더 이상 나오지 않아 이시야키 음식점이 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팥소 감싼 카스텔라 ‘카스마키’ 카스마키는 팥소를 카스텔라로 돌돌 만 것을 말한다. ‘카스텔라 마키’라고도 불리며 제조 방식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이 유력하다.대마도의 카스마키는 에도시대 때 조선과의 무역으로 번성했던 쓰시마번에서 영주의 장거리 여행의 피로 회복과 평안을 기원하기 위해 고안한 것이라는 설이 있다. 카스마키에 사용되는 안은 팥을 사용한 아즈키안과 흰 강낭콩을 사용한 시로안 두 종류가 있다. 카스마키는 먹기에 부담 없는 미니 사이즈도 있으며 대마도 여행의 간식이나 선물로 좋다.어획량 1위 지역 대마도의 ‘아나고’ 일본에서 아나고 어획량 1위 지역은 바로 나가사키현이며, 그 대부분은 대마도에서 잡히고 있다. 즉, 일본에서 가장 많은 어획량을 자랑하는 곳이 바로 ‘대마도’다.아나고는 육질이 담백하고 우나기에 비해 지방이 절반 이하로 각광받는 식재료다. 비타민 A, E, D, BHA 등이 많아 영양뿐 아니라 피부와 눈에 좋고, 세균 저항력이 높다.대마도에는 아나고 텐푸라, 아나고 텐동, 아나고 스시, 아나고 라멘 등 아나고를 주재료로한 음식을 다양한 형태로 즐길 수 있다. 야끼 아나고나 아부리 아나고와 같은 반찬, 안주류로 먹을 수 있는 말린 아나고 등도 유명하다.톳과 오징어 조화의 햄버거 ‘쓰시마버거’ 대마도에는 대마도만의 햄버거가 있다. 바로 ‘쓰시마버거’다.쓰시마버거의 특징은 바로 ‘패티’에 있다. 다진 고기와 함께 대마도 주변에서 많이 나는 히지키(톳)와 대마도에서 많이 잡히는 오징어를 넣어 패티를 만든다. 히지키의 오돌거리는 식감과 오징어의 쫄깃한 식감의 조화가 독특한 음식이다. 대마도의 식재료를 잘 활용한 아이디어 상품으로, 한번 맛보는 것이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다.자료 및 사진 제공 : 우승민(NAVER 블로거, <후쿠오카에 반하다> 저자) / 월간외식경영 www.foodzip.co.kr
2015.09.29 I 창업팀 기자
 사춘기 너무 빨리 왔다면 콩으로 만든 음식피해라
  • [성장 토크] 사춘기 너무 빨리 왔다면 콩으로 만든 음식피해라
  • [한의원 하이키 부산시청점 이재준 원장] 마냥 아이로만 보이는 자녀에게 사춘기 이차성징이 나타나면 많은 부모님은 당황하게 된다. 가슴멍울, 고환크기 증가와 같은 신체의 변화를 시작으로 아이의 몸은 빠르게 성장해 가는데 정신은 아직 한참 어려 그로 인해 받게 될 스트레스도 걱정이다. 또래보다 사춘기가 빨리 나타나는 경우엔 키 성장까지 방해받을 수 있다. 최근 크게 증가하고 있는 성조숙증의 경우 성장판을 일찍 닫히게 해 아이들의 키를 평균키보다 작게 만들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성조숙증은 성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되면 찾아올 수 있는 만큼 원인을 바로 알고 예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성조숙증의 원인은 다양한데 비스페놀A, 프탈레이트와 같은 내분비계교란물질(환경호르몬), TV, 스마트폰, 컴퓨터 등을 통한 시각적 자극, 학업스트레스, 성호르몬 자극음식 등이 있다. 그중 성호르몬을 자극하는 음식의 경우 부모들이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대처를 한다면 성조숙증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그렇다면 어떤 음식들이 성호르몬을 자극할까? 첫째, 비만을 유발하는 음식을 주의해야 한다. 패스트푸드, 가공식품, 탄산음료와 같은 음식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음식섭취로 인해 체지방이 과도하게 쌓이면 렙틴호르몬을 분비시켜 성호르몬을 자극한다. 일부 가공식품 안에 들어있는 파라벤과 같은 방부제, 합성첨가물도 성호르몬을 자극할 우려가 있다. 둘째,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은 과다섭취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콜레스테롤은 신체의 세포와 세포막을 구성하고 에스트로겐과 테스토스테론을 만드는 기능을 하기 때문에 과다섭취 시 성호르몬을 자극할 수 있다. 달걀, 메추리알, 알탕, 알밥, 날치알 등의 알 종류, 바지락, 굴, 전복, 대합과 같은 조개류는 물론 새우, 꽃게, 바닷가재, 오징어, 문어와 같은 음식이 여기에 해당된다. 셋째, 콩으로 만든 음식 섭취를 주의해야 한다. 된장, 쌈장, 청국장, 짜장, 두유, 유부, 두부 등이 해당되는데 콩에 들어있는 이소플라본은 식물성 여성호르몬이라 불리며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기능을 한다. 또한 자녀의 사춘기가 이미 또래보다 빨리 나타났다면 초유, DHA, EPA, 오메가3, 블루베리, 석류, 장어즙, 양파즙 등과 같은 영양제는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영양의 균형을 맞춘 동시에 성조숙증을 예방하는 완벽한 식단으로 자녀의 삼시세끼를 책임진다는 것은 무척 힘든 일이다. 하지만 최소한 성호르몬을 자극하는 음식을 지나치게 많이 먹지 않도록 주의하고 단백질, 칼슘, 비타민이 풍부한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게 한다면 자녀의 성조숙증을 예방하고 키도 잘 자라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 관련기사 ◀☞ [성장 토크]스트레스를 욕으로 표출하는 아이들, 올바른 지도법은?☞ [성장 토크]이차 성징 빠른 아이. '키 자랄 시간은 줄어들어'☞ [성장 토크] 키 작은 아이... 비염 때문 일 수도☞ [성장 토크] 스마트폰 사용시간 줄여야 키가 큰다!☞ [성장 토크] 사랑과 영양 가득한 집밥, 우리아이 키 성장 비결!
2015.09.22 I 이순용 기자
 키 작은 우리 아이, 빠른 사춘기가 원인?
  • [성장 토크] 키 작은 우리 아이, 빠른 사춘기가 원인?
  • [한의원 하이키 부천점 최두호 원장] 때가 되면 마냥 아이 같은 자녀의 몸과 마음에는 자연스럽게 변화가 찾아온다. 신체적으로는 이차성징이 나타나고, 정신적으로는 자아의식이 높아지면서 몸과 마음이 성숙해져 가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자녀의 변화 앞에 부모님은 당황하기 쉽다. 자녀의 신체 변화가 또래보다 빠를 경우 걱정은 배가 된다. 사춘기가 빠르면 성장판도 일찍 닫혀 최종 키가 평균 키보다 작아질 수 있는 것은 물론 정서적인 문제 또한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아의 경우 성인이 되었을 때 유방암, 조기폐경이 발생할 확률까지 높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상적인 속도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필요하다. 여아의 대표적인 사춘기 이차성징은 가슴멍울이다. 이 외에도 가슴이 간지럽거나 부딪히기만 해도 아픈 경우, 피지가 분비되고 여드름이 보이는 경우, 머리냄새나 겨드랑이 땀 냄새가 나는 경우, 음모와 액모 등 털이 보이는 경우, 난소부위의 아랫배가 따끔거리는 경우, 냉과 같은 분비물이 발생하는 경우가 포함된다. 만 10세, 키가 140~142cm가량 되었을 때 이러한 징후들이 보이는 것이 평균적이며 1년 6개월에서 2년 동안 급성장을 하다가 초경을 시작하게 된다. 초경 이후에는 4~6cm정도밖에 크지 않기 때문에 초경시기를 최대한 늦춰야 키가 잘 자랄 수 있다. 남아의 대표적인 사춘기 이차성징은 고환크기 증가이다. 그 외에 음모가 생기거나 여드름이 나고 몽정을 하는 경우, 갑자기 식욕이 좋아지고 키가 크는 것이 보이거나 목젖이 나오고 변성기가 시작하는 경우, 겨드랑이 털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만 12세, 150cm 무렵에 보통 사춘기가 시작되며 이후 급성장기 3년을 거치면서 20cm가량 키가 자란다. 이후 3~4cm정도 더 크고 성장이 종료되기 때문에 급성장기 동안 최대한 키를 키워야 최종 키가 커질 수 있다. 하지만 남아의 경우 여아에 비해 사춘기 징후를 알아보기 힘들어 사춘기가 빨리 시작되어도 이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성호르몬을 자극하는 생활습관은 빠른 사춘기를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이다. 패스트푸드, 인스턴트식품을 자주 섭취하고 운동을 하지 않는 습관이 있다면 비만해질 확률이 높은데 그로 인해 사춘기 이차성징까지 빨리 나타날 수 있다. 과도한 체지방이 렙틴호르몬을 분비시켜 성호르몬을 자극하기 때문에 이다. 플라스틱제품과 가공식품, 합성세제 등을 통해 노출되는 환경호르몬과 TV, 스마트폰 등으로 인한 시각적 자극, 지나친 스트레스도 성호르몬을 자극할 수 있다. 콜레스테롤이 높은 알 종류, 조개류, 갑각류를 과다 섭취할 경우에도 사춘기가 빨리 찾아 와 키 성장을 방해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사춘기가 빨리 찾아오지 않게 하려면 성호르몬을 자극하는 원인을 최대한 피하고 단백질, 칼슘위주의 영양섭취, 꾸준한 운동, 충분한 숙면을 통해 건강한 키 성장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성장클리닉에서 미리 검사를 받아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여아는 초등학교 1~3학년에, 남아는 초등학교 4~5학년에 성장클리닉을 찾아 현재 사춘기 진행 여부와 성장판 상태, 뼈 나이 등을 알아보는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이를 통해 앞으로의 성장가능성과 목표키를 달성하기 위한 효과적인 관리방법을 알 수 있어 건강한 키 성장에 도움이 된다.
2015.08.19 I 이순용 기자
 원기회복 끝판왕 '남도 삼시세끼'
  • [여행] 원기회복 끝판왕 '남도 삼시세끼'
  • 전남 장흥의 대표 특산물인 한우·키조개·표고버섯으로 만든 ‘장흥삼합’. 달궈진 불판에 한우를 적당히 구운 다음 수분을 버금은 구운 표고버섯과 육수물에 담근 키조개를 깻잎이나 상추에 올려 함께 먹는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올여름 유난히 덥다. 피서를 떠난 사람들이 ‘더워서 잘 쉬질 못했다’고 말할 정도니. 피서는커녕 더위를 견뎌낼 보약이라도 한 첩 지어먹어야 할 판이다. 그래도 말이 그렇다는 것이지 사실 보약을 따로 챙길 필요는 없다. ‘밥이 보약’이란 말처럼 밥만 잘 챙겨 먹으면 된다. 이번에 소개할 전남 장흥은 더위를 피하기도 좋고 보약 같은 밥을 먹을 수도 있어서 여름을 나기에 더할 나위가 없는 곳이다. 장흥은 서울에서 정남향으로 금을 그어내리면 그 끝에 닿는 곳에 자리하고 있다. 가는 곳마다 산이 병풍처럼 서 있고, 그 사이로 탐진강이 이곳저곳을 적시며 흐르는 아름다운 고장이다. 숲과 강, 바다가 어우러진 보기 드문 여행지인 셈이다. 그렇지만 ‘금강산도 식후경’. 일단 장흥에 가면 입맛부터 잡아야 한다. 드넓은 득량만에서 쏟아져 나오는 갯것과 청정한 들판과 산의 정기가 듬뿍 담긴 먹거리가 넘친다. 이름만 들어도 건강해질 것 같은 ‘장흥삼합’ ‘된장물회’ ‘갯장어샤부샤부’ ‘바지락초무침’ 등. 더위에 달아났던 입맛이 언제 그랬냐는 듯 침샘을 자극하는 전남 장흥으로 여름 끝자락에 몸보신 여행 한번 떠나보자. ◇별미 중 별미 ‘된장물회’여름철 대표음식인 ‘물회’. 무더위를 잊게 하고 피부에도 좋다고 알려진 음식이다. 일반적으로 초장에 양념으로 얹어 먹는 게 기본. 포항물회가 대표적이다. 이곳 장흥에서는 조금 다르다. 일단 초장 대신 된장을 육수에 풀었다.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조합이지만 특유의 된장냄새는 생각보다 덜하다. 오히려 더 깔끔할 뿐더러 생선회 본연의 맛도 잘 드러낸다. 차가운 된장물에 김치를 종종 썰어놓고 식초와 고춧가루를 뿌린 뒤 회를 말아 내온다. 새콤하면서도 짙은 맛이 일품이다. 마치 여름별미인 오이냉채처럼 담백하다. 횟감은 득량만에서 갓 잡은 농어나 돔 같은 싱싱한 생선이다. 된장국물은 약간 시큼하게 익은 열무김치에 집에서 담근 된장을 풀고 풋고추, 오이, 양파, 마늘을 썰어 넣어 만든다. 주된 양념이 된장인지라 속을 풀어주는데 좋고 소화가 잘 된다. 매운맛이 강하지 않기 때문에 식욕을 잃기 쉬운 여름철 별미 가운데 최고로 꼽힌다. 원래 된장물회는 며칠씩 고기잡이를 나간 어부들이 식사 대용으로 먹던 음식. 준비해간 김치가 시었는데 버리기는 아까울 때 갓 잡아 올린 생선과 된장을 섞어 먹었다고 한다. 된장과 생선이 김치의 시큼한 맛과 어우러지며 중화돼 비린내도 없애고 적당히 신맛을 낸다. 장흥에서 된장물회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 제법 많다. 그중 ‘싱싱회마을’(061-863-8555)은 여행객이 많이 찾는 횟집으로 구수한 된장맛이 일품이고 양이 넉넉하다. 4인분에 4만원. ‘우리횟집’(061-867-5280)은 장흥된장물회의 원조식당으로 알려진 곳. 소박하고 정겨운 맛이 특징이다. 가격은 1만원. ‘명희네음식점’(061-862-2269)은 생선 대신 한우를 각종 채소로 버무린 한우물회가 별미다. 2만원~4만원대다. 전남 장흥의 여름철 보양식인 ‘된장물회’. 육수에 초장 대신 된장을 푼 것이 특징이다. 횟감은 득량만에서 갓 잡은 새끼 농어나 돔을 주로 사용한다.◇낯선 듯 익숙한 ‘장흥삼합’장흥에는 ‘장흥삼합’이란 특별한 음식이 있다. 삼합을 이루는 세 가지 재료는 한우와 키조개, 표고버섯. 한우는 장흥의 대표적인 특산품이다. 사육하는 한우의 숫자가 지역주민의 수보다 많을 정도. 또 바다를 접한 덕에 신선한 키조개도 많이 난다. 장흥산 키조개는 육질이 두껍고 맛이 뛰어난 것이 특징. 예전에는 키조개를 전량 일본에 수출했지만 얼마 전부터는 국내서도 판매하고 있다. 표고버섯 또한 장흥을 대표한다. 청정 무공해지역에서 소나무나 편백나무의 정기를 받고 자란 최상품이다. 장흥삼합을 맛있게 먹는 법은 따로 있다. 달궈진 불판에 한우 한 점을 올린다. 표고버섯은 수분을 머금어 탱탱한 것만 골라 불판에 올리고 키조개는 육수물에 담궈 둔다. 고기의 육즙이 배어 나올 때 뒤집어 살짝 익힌 뒤 깻잎에 익힌 고기와 표고, 키조개를 싸서 입속으로 넣으면 된다. 입안으로 들어온 삼합은 부드러운 한우의 담백함과 표고의 은은한 풍미가 더해진다. 마무리는 역시 키조개다. 쫄깃함으로 무장한 키조개가 뒷맛을 잡아주는 느낌이다. 조금은 낯설지만 이 세 가지 재료를 합한 맛은 말 그대로 환상궁합이다. 한 가지 덧붙인다면 겨자를 푼 간장이나 소금장에 찍어 먹으면 부드럽고 담백한 맛이 더 짙어진다. ‘만나숯불갈비’(061-864-1818)는 다른 식당과 달리 숯불을 이용해 한우에 숯향이 배게 한다. 삼합 세팅비가 3000원, 표고버섯과 키조개 1접시가 1만 3000원이다. 한우는 원하는 부위에 따라 가격이 다르다. 전남 장흥의 대표 특산물인 한우·키조개·표고버섯으로 만든 ‘장흥삼합’. 달궈진 불판에 한우를 적당히 구운 다음 수분을 버금은 구운 표고버섯과 육수물에 담근 키조개를 깻잎이나 상추에 올려 함께 먹는다.◇여름보양식 ‘갯장어 샤부샤부’갯장어는 겨우내 깊은 바다를 떠돌다가 여름이 시작되면 산란을 위해 남해 연안으로 올라온다. 갯장어잡이를 개시하는 5월 초부터 맛볼 수 있고, 여름철 보양식으로 더 귀한 대접을 받는다. 이맘때쯤 남해안에는 한바탕 갯장어잔치가 벌어진다. 사실 갯장어가 우리네 식탁으로 올라온 건 얼마 되지 않았다. 장어 중에서도 몸값이 가장 비쌌기 때문에 전량 일본으로 팔려 나갔다. 최근에서야 국내소비가 많아지면서 우리 식탁으로 올라올 수 있게 됐다. 갯장어는 회로도 많이 먹지만, 샤부샤부로 먹는 게 더 맛있다. 갯장어 샤부샤부는 일본요리인 ‘유비키’를 따라한것. 장흥의 요리법은 약간 다르다. 유비키는 끓는 물에 장어를 데치는 반면 장흥에서는 장어로 낸 육수에 부추·버섯 등 각종 채소를 넣고 끓인 다음 갯장어 살을 담가 살짝 익혀 먹는다. 다듬는 요령은 이렇다. 갯장어 머리와 뼈를 발라내고 5㎜ 간격으로 촘촘하게 칼집을 넣는다. 끓는 육수에 살짝 데친 갯장어가 함박꽃 모양으로 동그랗게 말려 더 예쁘게 먹을 수 있기 때문. 익힌 갯장어 살은 씹을 틈도 없이 허물어지면서 특유의 담백한 감칠맛이 입안에 퍼진다. 자색 양파나 상추, 묵은지에 싸 된장과 마늘을 곁들여 먹는 게 가장 맛있다.‘여다지회마을’(061-862-1041)에선 갯장어를 샤부샤부로 즐길 수 있다. 장어뼈 끓인 물에 대추와 각종 한약재를 넣어 육수를 만든다. 낙지·전복을 추가하면 국물 맛이 더 깊어진다. 전남 장흥의 ‘갯장어 샤부샤부’. 장어로 낸 육수에 부추·버섯 등 각종 채소를 넣고 끓인 다음 갯장어 살을 담가 살짝 익혀 먹는다.◇술안주로 으뜸…새콤달콤한 ‘바지락초무침’장흥에서 바지락회를 제대로 먹으려면 수문해수욕장으로 가야 한다. 장흥읍에서 동남쪽으로 약 16㎞. 길 양옆으로는 환상적인 종려나무가 이어져 남국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특히 백사장 주변은 소나무숲이 울창해 여름 피서객의 더위를 한층 덜어주는 조용한 휴양지다. 사실 수문해수욕장이 유명해진 건 바지락초무침 때문. 더 자세히 말하자면 해수욕장 인근에 자리한 식당 때문이다. 50여년 역사를 자랑하는 바다하우스(061-862-1021)의 바지락초무침은 장흥의 일미로 통한다. 득량만에서 갓 캐낸 신선한 바지락만을 초무침에 사용한다. 냉동 바지락은 국거리는 될 수 있어도 횟감은 안 된다는 철학을 고수한다. 그렇기에 산지가 아니면 맛보기 힘든 음식이 바로 바지락초무침이다. 양념장 비법도 따로 있다. 막걸리 식초다. 6개월 이상 숙성시킨 막걸리 식초는 초무침의 깊은 맛과 청량감을 더해준다. 또 매실 엑기스를 첨가해 맛은 물론 배탈도 방지한다. 이 양념장에 돌미나리나 배, 오이, 양파, 참나물 등을 함께 버무려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매콤새콤한 바지락초무침을 완성한다.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참기름과 김가루를 넣고 밥에 비벼 먹어도 일품이다. 가격은 3만~5만원이다. 전남 장흥의 청정한 득량만에서 갓 잡은 바지락으로 만든 ‘바지락초무침’. 6개월 이상 숙성한 막걸리 식초를 사용해 깊은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여행메모△가는길=자가용을 이용한다면 호남고속도로를 타고 문흥IC에서 29번 국도를 갈아타고 장흥으로 나가면 된다. 기차를 이용한다면 KTX를 타고 광주나 나주까지 가서 시외버스를 타고 장흥으로 이동한다. △주변볼거리=부산천이 내려다보이는 장동면 동백정 원림. 소나무가 성벽처럼 솟아 있다. 이맘 때 평화마을 백일홍 군락지인 송백정에는 연못 위에 곱게 핀 백일홍이 한가득이다. 전남 장흥의 여름철 보양식인 ‘된장물회’. 육수에 초장 대신 된장을 푼 것이 특징이다. 횟감은 득량만에서 갓 잡은 새끼 농어나 돔을 주로 사용한다.전남 장흥의 청정한 득량만에서 갓 잡은 바지락으로 만든 ‘바지락초무침’. 6개월 이상 숙성한 막걸리 식초를 사용해 깊은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전남 장흥의 대표 특산물인 한우·키조개·표고버섯으로 만든 ‘장흥삼합’. 달궈진 불판에 한우를 적당히 구운 다음 수분을 버금은 구운 표고버섯과 육수물에 담근 키조개를 깻잎이나 상추에 올려 함께 먹는다.전남 장흥의 ‘갯장어 샤부샤부’. 장어로 낸 육수에 부추·버섯 등 각종 채소를 넣고 끓인 다음 갯장어 살을 담가 살짝 익혀 먹는다.
2015.08.12 I 강경록 기자
 우리 아이의 사춘기가 빨리 나타난 이유는?
  • [성장 토크] 우리 아이의 사춘기가 빨리 나타난 이유는?
  • [한의원 하이키 천안점 하재원 원장] 자녀의 성장속도가 또래보다 유달리 빠르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잘 크고 있다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부모님이 있을 것이고, 최근 급증하고 있는 성조숙증이 아닐까 염려하는 부모님도 있을 것이다. 만약 아이에게 또래보다 사춘기 이차성징이 빨리 나타났다면 성장판이 일찍 닫혀 최종 키가 작아질 수 있는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전문 의료기관에서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특히 여아 만 8세 이전에 이미 가슴멍울과 같은 징후가 나타났다면 성조숙증에 해당하는데 이는 키 성장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성인이 되어 유방암, 조기폐경 발생 확률까지 높일 수 있다. 실제로 아이들의 사춘기는 빨라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성조숙증인 아이들은 2006년 6400명이었으나 2013년에는 6만 6395명으로 7년간 10배가량 늘어났다. 과거와 달리 인스턴트, 패스트푸드와 같은 음식 섭취가 늘어나고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아이들의 운동량은 줄어든데다가 환경호르몬과 같은 각종 유해물질에 노출될 위험이 높아진 환경이 사춘기를 앞당기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성조숙증은 잘못된 식습관이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열량은 높은데 영양분은 거의 없는 정크푸드를 자주 섭취하는 식습관은 체지방을 과도하게 쌓이게 만든다. 그 결과 렙틴호르몬을 분비시켜 성호르몬을 자극하게 된다. 콜레스테롤이 높은 조개류, 갑각류, 알 종류 등의 음식 또한 과다 섭취하면 성호르몬을 자극해 성조숙증을 유발할 수 있다. 단백질, 칼슘, 비타민 등이 풍부한 음식을 규칙적으로 섭취하는 올바른 식습관을 통해 성조숙증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노출되면 몸 속에 들어가 호르몬의 생리작용을 교란시키는 화합물인 환경호르몬은 마른 아이들에게 나타나는 성조숙증의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가공식품, 그릇, 장난감, 의류 등 일상 곳곳에서 다양한 경로로 노출될 위험이 높은데 최근 여름휴가 시즌을 맞아 판매량이 늘어난 물놀이 용품에서도 환경호르몬이 검출되었다. 국가기술표준원이 시판중인 물놀이 용품 290여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아동용 수영복 3개와 공기주입보트 1개에서 기준치의 최대 178배가 넘는 환경호르몬,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검출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환경호르몬 노출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는 각종 생활용품 구입시 성분을 꼼꼼히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요즘 아이들이 한시도 손에서 놓지 않는 스마트폰도 성조숙증을 유발할 우려가 있다. 아이들은 스마트폰을 통해 다양한 영상을 접하고 게임을 하게 되는데 이러한 시각적 자극이 성호르몬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성인물이 아이들에게 미치는 정신적, 시각적 자극의 세기는 심각한 수준이다. 문제는 아이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성인물을 쉽고 빠르게 접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2014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고등학생 중 52.6%가 휴대폰을 통해 성인물을 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에 부모님의 관심과 지도가 꼭 필요한 이유다. 지나친 스트레스도 성조숙증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요즘 아이들의 경우 학업, 가정, 친구문제 등으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특히 성적에 대한 부담감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아이들이 많다. ‘2014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청소년의 61%가 전반적인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답했으며 학교생활로 인한 스트레스가 54.4%, 가정생활은 34.4%를 차지했다. 고민하는 문제는 공부가 35.5%로 가장 컸으며 이어서 직업과 외모, 건강 등이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님은 가급적 자녀에게 학업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주도록 노력하는 동시에 따뜻한 관심을 보이며 꾸준히 대화를 이어나가는 것이 좋다. ▶ 관련기사 ◀☞ [성장토크]초등생 여아 '가슴멍울' 방치하면 안돼☞ [성장 토크] 사랑과 영양 가득한 집밥, 우리아이 키 성장 비결!☞ 메르스를 이겨내자...면역력을 높여주는 식습관과 식단은?☞ 더운 날씨 악화되는 성인여드름, '화장습관·식습관'점검해야
2015.08.06 I 이순용 기자
초등생 여아 '가슴멍울' 방치하면 안돼
  • [성장토크]초등생 여아 '가슴멍울' 방치하면 안돼
  • [심재원 H한의원 부산해운대점 원장] 언제 자라서 어른이 될까 싶을 정도로 작았던 자녀가 어느 순간 사춘기에 들어서게 되면 많은 부모님들은 깜짝 놀라게 된다. 여아의 경우 평균적으로 만 10세가 되면 벌써 가슴멍울이 나오고 2년 안에 초경을 시작하기 때문에 중학생이 되기도 전에 이미 성인여성에 가까운 신체조건을 갖추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아이들의 사춘기가 점점 빨라지는 추세여서 이제 막 초등학교에 입학한 여아에게 가슴멍울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빠른 사춘기는 아이들의 최종 키를 작게 만들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가슴멍울과 같은 사춘기 이차성징이 또래보다 빨리 나타나는 것을 성조숙증이라고 한다. 성조숙증이 성장판을 일찍 닫히게 해 키 성장을 방해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자녀의 사춘기 징후가 나타나는 시기를 꼼꼼히 체크하는 부모가 늘어났다. 비만, 환경호르몬, 시각적인 자극, 스트레스 등이 성조숙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비만의 경우 과도한 체지방이 렙틴호르몬을 분비시켜 성호르몬을 자극하기 때문에 성조숙증 예방을 위해서는 체중관리가 무척 중요하다. 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 섭취도 주의해야 한다. 알 종류, 조개류, 갑각류와 같이 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을 과다 섭취하면 성호르몬을 자극해 사춘기 이차성징이 빨리 나타날 확률이 높다. 된장, 쌈장, 청국장, 두유, 유부와 같은 콩 제품의 경우 이소플라본 함량이 높아 성호르몬을 자극할 수 있다. 이소플라본은 에스트로겐과 기능이 유사하기 때문이다. 초유, 홍삼, 복분자, 블루베리, 석류, 양파즙과 같은 음식은 조기성숙 조짐이 있는 경우에는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사춘기가 빨리 찾아와 키 성장이 염려되는 아이들의 경우 한약을 통해 성호르몬을 조절해 초경을 지연하고 키가 잘 자라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H한의원이 한국식품연구원과 공동연구를 진행한 결과 천연한약에서 추출한 생약성분((EIF, Estrogen Inhibiting Formulae) 조성물이 호르몬 수치를 낮춰 성조숙증 지연을 돕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성호르몬을 자극하지 않는 천연한약재를 배합해 추출한 EIF 조성물을 조기 성숙증을 가진 여아 148명에게 적용했을 때 여성호르몬은 감소한 반면 성장호르몬은 증가시켜서 월 평균 키가 0.6cm 더 크는 임상결과에 근거해 진행한 것이다. 사춘기가 시작된 암컷 쥐에게 2주간 EIF 조성물을 투여한 결과 혈중 성호르몬 농도는 투여하지 않은 암컷 쥐에 비해 20% 낮았으며 성장이 끝났는지를 가늠하는 골형성지표에서는 투여군이 대조군에 비해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1~3학년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가슴멍울이 나타나는 여자아이들의 경우 성장판이 일찍 닫혀 최종 키가 평균 키에도 미치지 못할 확률이 높은 만큼 빠른 시일 내에 검사를 받고 필요하다면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또한 평소 성호르몬을 자극하는 생활습관을 피하고 영양, 운동, 숙면 3가지 조건을 충족시키는 생활습관을 실천한다면 성호르몬 분비가 조절되고 성장호르몬이 원활히 분비돼 건강한 키 성장이 가능하다.
2015.07.09 I 이순용 기자
 초경 시기보면 우리 딸의 키 알 수 있다
  • [성장클리닉] 초경 시기보면 우리 딸의 키 알 수 있다
  • [한의원 하이키 부산시청점 이재준 원장] 요즘 여아들의 초경시기는 부모세대에 비해 확연히 빨라졌다. 서울시가 발표한 ‘통계로 본 서울남녀의 결혼과 출산’자료에 따르면 여학생들의 평균 초경 시작 연령은 11.7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어머니 세대가 14~15세 때 초경을 시작한 것과 비교하면 3~4년 앞당겨 진 것이다. 초경 시기는 아이의 최종 키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또래보다 너무 이른 나이에, 또는 키가 작은 상태에서 초경이 시작되지 않도록 꼼꼼한 관리가 필요하다. 여아의 사춘기 2차 성징 중 가장 대표적인 징후는 가슴멍울이다. 이 외에도 머리냄새, 음모 및 액모의 발현, 냉대하와 같은 분비물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평균적으로 만 10세정도가 되면 이러한 사춘기 징후가 나타나고 2년간 급 성장기를 가진 후 초경을 시작한다. 초경을 하면 이후 2년간 평균 4~6cm밖에 크지 않기 때문에 초경시기를 최대한 늦춰야 그만큼 키가 자랄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성조숙증이 있는 아이들은 초경이 빨리 시작돼 최종 키가 평균 키보다 훨씬 작아질 확률이 높다. 남아의 경우 성조숙증으로 인해 160~165cm에서 성장이 멈출 가능성이 있으며 여아의 경우 150~155cm에 성장이 멈출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성조숙증을 유발하는 원인을 최대한 피하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만은 성조숙증을 유발하고 초경을 앞당기는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과도한 체지방이 렙틴호르몬을 분비시켜 성호르몬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건강한 성장을 위해서는 패스트푸드, 인스턴트, 탄산음료 등의 섭취를 자제하고 꾸준한 운동을 통해 체중관리를 해 주어야 한다. 알 종류, 조개류, 갑각류와 같이 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은 과다 섭취하는 경우에도 성호르몬을 자극할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환경호르몬, 시각적인 자극, 스트레스도 초경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 프탈레이트, 비스페놀과 같은 환경호르몬에 노출되면 몸 속에서 호르몬과 유사한 작용을 해 성조숙증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플라스틱제품 사용, 가공식품 섭취 등을 최소화해 노출을 피해야 한다. TV, 스마트폰 등을 통한 시각적자극도 주의해야 하며 학업, 가정, 친구문제 등으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아이들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기 위한 부모의 관심과 노력도 중요하다. 한약을 통한 치료는 성호르몬의 분비를 조절해 성조숙증을 치료하고 초경을 지연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초경지연을 목적으로 2006년 1월부터 2014년 5월까지 본원에 내원한 481명의 여아를 추적 관찰한 결과 치료를 통해 초경이 1년 이상 지연되는 효과가 있음을 확인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키 성장을 담당하는 성장호르몬 IGF-1은 치료 전보다 51.9% 증가했고 키는 총 12.5cm가 자란 것으로 나타났다.
2015.06.18 I 이순용 기자
'냉장고를 부탁해' 맹기용 셰프, 스펙 갖춘 훈남..'맹모닝'은 실패 '폭소'
  • '냉장고를 부탁해' 맹기용 셰프, 스펙 갖춘 훈남..'맹모닝'은 실패 '폭소'
  • 냉장고를 부탁해 맹기용 셰프[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냉장고를 부탁해’ 맹기용 셰프가 화제다.맹기용 셰프는 25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했다. 프로그램 최초 ‘20대 셰프’라는 프로필은 물론 훈훈한 외모에 스펙까지 화려한 맹기용에게 관심이 쏟아졌다.그의 요리 실력은 ‘반전 평가’를 낳아 웃음을 주기도 했다. 이날 게스트는 지누와 션. ‘초딩 교포 입맛’이라는 지누에게 ‘맹모닝’을 선보인 맹기용 셰프는 혹평 아닌 혹평을 들었다.그가 만든 맹모닝은 꽁치 샌드위치와 김치 코울슬로로 구성된 메뉴였다. 꽁치의 비린내를 잡는 것이 관건이라는 우려, 김치와 마요네즈의 조합에 대한 의구심은 역시 현실로 드러났다. 몇몇 셰프들은 “맛있다”는 호평을 보냈지만 지누는 “역시 비린내가 좀 난다”고 솔직한 생각을 비쳤다.맹기용을 상대로 ‘LA 떡다져스’를 선보인 이원일 셰프가 이겼다. 떡갈비에 키조개 관자, 표고를 곁들인 삼합요리가 입맛을 사로잡았다.▶ 관련기사 ◀☞ ''택시'' 전소민, 윤현민과 운명적인 러브스토리 풀스토리 공개☞ ''일상''으로 돌아간 김부선 페이스북..이대로 상황종료 되나☞ ''힐링'' 성유리, "롤모델 전인화 비주얼에 쇼크..난 티끌에 불과"☞ ''힐링'' 성유리, "주상욱은 화려한 글래머 좋아해..난 이상형 결격"☞ ''화정'', 월화극 1위 탈환..''풍문''과 0.4%P 차 접전
2015.05.26 I 강민정 기자
대구맛집 부산의명물 황제잠수함 대구 월성동에 상륙!
  • 대구맛집 부산의명물 황제잠수함 대구 월성동에 상륙!
  • [뉴미디어팀] 대구광역시 달서구 월성동 위치한 ‘황제잠수함’은 다른 지역에서 많은 호평과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곳이다. 전 지역의 대표 맛집으로 인정받고 있는 황제잠수함이 대구 월성동에도 생긴 것이다. 한 번 찾은 손님들의 입소문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있고 가족, 각 종 모임, 회식으로 인기 있는 모임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nbsp; 황제잠수함은 마니아층을 형성할 정도로 손님들의 입맛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남녀노소 불구하고 다양하게 찾아온다.이는 신선한 각 종 해물로 만든 해물찜, 황제찜이 큰 사랑을 받고 있다.&nbsp;월성동 대표 맛집인 황제잠수함의 대표 메뉴로 해물찜과 황제찜 등 다양한 찜요리가 있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황제찜에는 흔한 해물찜이랑은 다른 메리트가 있다. 황제찜에 들어가는 해산물에는 전복, 문어, 새우, 키조개, 가리비, 대합, 참조개, 홍합, 오징어, 꽃게 등 다양한 해산물이 들어가는건 다른 곳과 다름없다.하지만 황제찜이라고 불리는 이유에는 바로 랍스타와 닭 한 마리가 들어간다는 것이다. 황제찜을 먹음으로써 맛있는 보양식을 먹는 것과 같은 셈이다. 랍스타가 싱싱하지 않을까에 대한 걱정도 가게 내부로 들어오면 사라진다. 작은 폭포수에 살아있는 랍스타들이 있는데 그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어서 더욱 믿음이 간다. 황제찜은 빨간양념을 하지 않아 해산물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고 싱싱한 야채들도 들어가 있어 국물의 맛은 술을 부르게 할 정도로 시원하고 칼칼하다.랍스타는 손질하기 불편함이 있는데 이 또한 걱정할 것 없다. 찜이나, 버터구이로 선택하여 먹는데 주방에서 손질 및 요리가 되어 나온다. 그 맛을 본 사람들은 다른 해물찜은 먹지 못한다. 다양하고 푸짐함에 많은 사람들이 입소문 타고 그 입소문은 빠르게 전파됐다.황제잠수함 대구 월성점의 주소는 대구광역시 달서구 월성동 1326-3이며 예약문의도 가능하다.
김해맛집! 푸짐함과 맛을 동시에 사로잡은 “황제잠수함” 시선집중
  • 김해맛집! 푸짐함과 맛을 동시에 사로잡은 “황제잠수함” 시선집중
  • [뉴미디어팀] 요즘 푸짐함과 맛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뒤흔든 김해맛집 황제잠수함이 대박인기라고 한다. 황제찜이라는 대표메뉴가 있는 이곳 황제잠수함은 경상남도 김해시 대청동 286-1 1층에 위치해 있어 찾기고 쉽고 분위기도 좋아 외식이나 모임, 회식장소로 아주 적합하며 또한 매장 안에는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폭포수가 있는데 이곳엔 살아있는 랍스타들을 풀어 놓았기 때문에 볼거리까지 아주 풍부하다고 관계자는 전했다.황제잠수함의 대표적인 메뉴 황제찜에는 전복,문어,닭한마리,새우,키조개,가리비,대합,참조개 등 각종해산물과 랍스타 한마리가 들어가 있으며, 얼큰하고 시원한 육수까지 있어 푸짐하고 비주얼만큼이나 맛있는 것이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 아닐까 싶다.장유맛집 황제잠수함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푸짐함의 끝을 달리는 황제찜에는 각종 해산물이 가득 들어있는만큼 먹어도 먹어도 끝이 없고, 음식이 자극적이지 않기 때문에 아이부터 어른까지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다고 전했다.또한 황제찜에 나오는 랍스타는 개개인의 입맛에 따라 찜이나 버터구이로 먹을 수 있으며, 직접 손질까지 해서 가져오시기 때문에 먹기도 편하고 황제잠수함의 또다른 인기메뉴인 율하맛집 황제잠수함의 해물찜은 매콤하면서도 계속 손이 가는 매운맛이라 술안주로도 최고이며, 밥과 함께 비벼먹어도 좋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큰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요즘같은 환절기에도 잘 어울릴뿐더러 퀄리티와 맛까지 모두 갖춘 황제찜. 몸보신으로는 이만한 음식이 없을거라 자부하며 모든이들에게 추천한다고 황제잠수함의 관계자는 전하였다.&nbsp;
밀양맛집 급이 다른  클래스로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집중
  • 밀양맛집 급이 다른 클래스로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집중
  • [뉴미디어팀] 졸업&입학시즌인 요즘가족들과 외식이 잦아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가는 곳이 있다. 바로 남녀노소 다 즐길 수 있는 해물찜전문점 밀양맛집 황제잠수함이다. 황제잠수함은 경상남도 밀양시 삼문동 715-14에 위치하고 있으며 해물요리 전문점, 조개찜, 해물찜, 해물탕을 판매하고 있다.그 맛은 많은 사람들에게 입소문이 나기시작하면서 점점 더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추세이다. 술과 먹기도 좋아 회식이나 모임으로도 굉장히 많이 찾아온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그렇다면 황제잠수함이 밀양맛집으로 거듭난 이유에는 아래와 같은 내용들이 있다. 바로 남다른 양과 다양한해산물이다. 황제잠수함에서 나온 황제찜이 가장 인기가 많은데 황제찜은 이름에 걸맞게 각종 해산물이 들어가는데 전복, 문어, 닭한마리, 닭안에 들어있는 삶은 계란, 새우, 키조개, 가리비, 대합, 참조개 등 작은 조개들도 아낌없이 들어가고 랍스타 한 마리까지 들어가 있는 해물찜 중 황제다운 찜을 선보인 것이다. 조개에서 우러난 육수는 얼큰하면서도 시원해서 술이 생각나게 하는 맛이다. 랍스타는 살아있는 랍스타만 사용하는데 황제잠수함 매장내에 큰 폭포수 안에 랍스타를 풀어 살아있는 싱싱한 랍스타를 맛 볼 수 있게 되어있다며 관계자는 전했다.밀양을 대표하는 해물찜의 왕 황제찜은 그 비쥬얼과 맛에 한번 반하면 잊혀지지 않아 다시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했다.&nbsp; 황제찜 다음으로 인기가 많은 해물찜은&nbsp; 매콤하면서도 계속 손이 가는 중독성있는 맛으로 황제찜 다음으로 많이 찾는 메뉴라고 한다. 술안주로도 정말 좋지만 밥과 함께 비벼먹어도 별미라고 한다.랍스타는 황제찜이 나올 때 같이 나오지만 버터구이나 혹은 일반찜으로 선택하면 주방으로 다시 가져가 취향별로 요리가 되어 나온다고 한다. 이처럼 먹는사람 취향을 고려한 센스까지 밀양맛집 황제잠수함의 비결이기도 하다.이색적인 비쥬얼과 남다른 양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밀양맛집 황제잠수함은 밀양의 명소가 될 길이 얼마 남지 않아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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