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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가자지구 남부 라파 공습에 일가족 12명 사망
  • 이스라엘, 가자지구 남부 라파 공습에 일가족 12명 사망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에 대한 군사작전을 강화한 가운데 최남단 라파에서 일가족 12명이 포격으로 사망했다.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 라파 난민 캠프의 이슬람 사원을 폭격한 후 연기가 하늘에 피어오르고 있다.(사진=AFP)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가자지구 보건부는 24시간 동안 118명이 추가로 숨져 10월 개전 이후 누적 사망자수가 2만9313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누적 부상자 수도 6만9333명으로 집계됐다. 로이터는 문자 메시지로 연락을 받은 라파 주민들이 이스라엘의 공습과 대규모 폭발, 해군 함정이 해변가를 향해 포격을 가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전했다.라파에서 거주하는 압둘라만 주마는 현장의 로이터 기자에게 자신의 아내 누르와 한살배기 딸 킨자를 비롯해 부모와 형제 등 12명이 자택에서 이스라엘군의 폭격에 맞아 사망했다고 밝혔다. 지역 주민들은 이스라엘 탱크가 칸 유니스에서 서쪽으로 진격, 비교적 안전한 지역 인 알 마와시까지 포격했다고 전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탱크는 해안 도로에 도달해 칸 유니스와 라파를 나머지 가자 지구로부터 효과적으로 차단했지만 몇 시간 후에 후퇴했다고 부연했다.이스라엘군은 지난 24시간 동안 칸 유니스에서 표적 작전으로 29명의 무장 세력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칸 유니스 아래 1km가 넘는 터널을 파괴했다. 이곳은 하마스 고위 관리들과 이 단체의 지역 여단이 은신처와 전투 작전 관리용으로 사용했다는 게 이스라엘 측 주장이다.
2024.02.22 I 양지윤 기자
저리 조달 환경 급변…차입금 조정나선 SK가스
  • 저리 조달 환경 급변…차입금 조정나선 SK가스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에너지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는 SK가스(018670)가 차입금 조정에 나섰다. 시설 투자와 신사업 진출에 따라 차입금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유라시아 터널 매각 지연과 고금리 시장 상황이 겹치면서 보수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터키 유라시아 해저터널의 내부 모습 (사진=SK가스)19일 업계에 따르면 SK가스는 1000억원 규모의 무보증공모사채 발행을 위해 20일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번 채권 발행은 각각 오는 3월(500억원), 7월(800억원) 만기도래하는 무보증공모사채 상환(롤오버) 목적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금리인하기인 2021년 발행해 이자율은 각각 1.31%, 1.77%로 매우 낮다. 부족자금 300억원은 회사가 보유한 자체자금으로 조달할 예정이다. 조달 환경이 급변하면서 채무 조정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SK가스는 올 하반기 이후로 내년까지 줄줄이 5000억원 규모의 채무상환기일이 도래한다. SK가스의 차입금은 연결 기준 2021년 말 1조2333억원에서 지난해 말 1조7102억원으로 늘었다. 올 9월 상업가동 예정인 발전 자회사 ‘울산 GPS(LNG·LNG복합화력발전)’ 건설(장부가액 4528억원)을 위한 대규모 투자가 진행된데다 미국 ESS(에너지저장장치) 사업과 탱크터미널, 수소연료전지 등 에너지 관련 신사업 진출로 인한 자금 수요가 지속되고 있는 탓이다. 총 3조3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LNG터미널인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 △세계최초 LNG·LPG 듀얼 발전소인 울산GPS △향후 수소관련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클린에너지콤플렉스(CEC) 등 핵심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LNG, 수소, 암모니아를 도입·저장·활용할 수 있는 밸류체인을 구축해 사업을 확대해 나간단 계획이다.이런 가운데 2022년 6월 1431억원에 매각계약을 체결한 터키의 유라시아 터널 사업(ATAS, Avrasya Tuneli Isletme Insaat ve Yatirim AS)이 2년째 매각절차가 지연되면서 자금회수 계획에도 차질이 발생했다. 1년 내 절차를 마무리하고 자산 유동화를 통해 재무건전성 유지와 신사업 투자 재원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행정처리로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SK가스 관계자는 “지분 매각 전제조건에 대한 행정처리로 지연됐고 현재 대부분의 협의를 진행돼 최대한 빨리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신용평가에서 AA-(안정적) 등급을 메긴 SK가스에 대해 한국신용평가는 “단기적으로도 당분간 높은 투자 부담이 지속되겠지만 국내 LPG(액화석유가스) 과점 사업자의 시장지위와 안정적 현금창출력, 신규사업 준공 이후 수익창출력 확대 전망 등으로 재무부담은 높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4.02.20 I 김경은 기자
맥쿼리PE, MKOF 6호 8600억 돌파...첫 1조 펀드 ‘눈앞’
  • [단독]맥쿼리PE, MKOF 6호 8600억 돌파...첫 1조 펀드 ‘눈앞’
  • 맥쿼리자산운용이 첫 1조원대 펀딩을 눈앞에 두고 있다.(사진=맥쿼리자산운용그룹)[이데일리 마켓in 김형일 기자] 맥쿼리자산운용(맥쿼리PE)이 첫 1조원대 펀딩을 목전에 뒀다. 최근 자금 모집 중인 블라인드펀드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펀드(MKOF) 6호를 3차 클로징 8650억원대로 3차 클로징했다.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맥쿼리PE는 이달 초까지 MKOF 6호 블라인드 펀드를 약 8650억원 규모로 3차 결성을 마무리했다. 최종 결성 목표는 올해 상반기 말로 잡은 상태다. 앞서 맥쿼리PE는 작년부터 MKOF 6호 조성을 시작했다. 당초 목표 펀드레이징 규모는 6000억~8000억원 안팎이었으나 국내 기관투자자(LP)들의 우호적인 평가 덕에 자금 모집이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모인 자금 규모를 감안하면 최종 결성 규모 1조원 달성이 유력하다. MKOF 6호 펀딩 규모가 크게 늘어날 수 있었던 건 맥쿼리PE가 굵직한 LP(기관투자자)들의 자금을 다수 확보해내는 데에 성공한 덕분이다. 맥쿼리PE는 작년 6월 국민연금의 국내 사모투자(PEF) GP(위탁운용사)로 선정돼 출자금 2100억원을 확보했다. 이외에도 국민연금과 함께 양대 LP로 꼽히는 우정사업본부를 비롯해 중소기업중앙회 산하 노란우산공제의 출자사업 GP로 선정돼 각각 1300억원, 600억원의 출자금을 받았다. 그 결과 맥쿼리PE는 MKOF 6호 펀드레이징 목표 상단을 바라보고 있다. 통상 네 번에 걸쳐 클로징 전략을 구사하는 맥쿼리PE는 작년 1분기 2000억원 규모로 1차 클로징을 진행했으며 작년 3분기 LP 출자금 등을 더해 2차 클로징을 단행했다. 최근 3차 클로징까지 마치면서 펀드레이징 규모가 현 수준에 이르게 됐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출자를 검토 중인 LP들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현재 추가 출자를 검토 중인 한 LP 고위 관계자는 “딜 소싱 역량도 좋은 편이고, 기존 펀드들 회수 성과가 우수한 편이라 첫 출자를 유력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맥쿼리PE의 펀드 운용 성과에 대해 투자자들이 좋은 평가를 해온 만큼 1조원 돌파는 무리 없이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맥쿼리PE는 탱크터미널 운영업체 유나이티드터미널코리아(UTK) 지분 100%를 IMM프라이빗에쿼티에 매각하는 것을 끝으로 MKOF 3호 펀드 청산을 완료했는데 IRR(내부수익률)은 10% 후반 수준으로 매우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맥쿼리PE는 글로벌 그룹 차원에서 축적한 인프라·부동산 투자 전문성을 바탕으로 여러 경쟁입찰에서 승기를 거머쥐었다. 지난 2021년 인수한 국내 최대 수소 공급 및 제조 기업 덕양이 대표적이다.
2024.02.19 I 김형일 기자
"굴착기 자격증 따볼까"…HD현대의 건설기계 VR '혁신'
  • "굴착기 자격증 따볼까"…HD현대의 건설기계 VR '혁신'[르포]
  • [판교(성남)=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굴착기 자격증 따는 데 얼마나 걸려요?”모형 굴착기를 단 3분 조종해 봤을 뿐인데 근거 없는 자신감이 솟아났다. 제대로 배워 건설장비 자격증에 도전해 볼 만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실감 나는 체험이 가능한 이곳은 경기 성남 판교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 7층에 위치한 HD현대사이트솔루션 ‘버츄얼 트레이닝 센터’다.올해 1월 문을 연 이 센터는 HD현대가 건설기계 부문 임직원들의 장비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만든 곳이다. 기존에는 실제 차량 교육을 3~4회 정도 수강해야 면허를 딸 수 있지만, 센터에서 1~2회 사전 교육을 받으면 취득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고 한다. 가상현실(VR)이 건설장비 자격증 취득에 도움이 된다니. 마치 오락실 레이싱 게임 연습해 자동차 운전면허 딴다는 말처럼 느껴졌지만 오산이었다.HD현대사이트솔루션 ‘버츄얼 트레이닝센터’ 전경.(사진=HD현대사이트솔루션)지난 15일 이곳에서 30톤(t)급 중형 굴착기 RC 모델을 조종해 봤다. 실제 굴착기는 사람 키 몇 배를 훌쩍 넘지만, RC 모델은 길이 40~50cm에 높이 30cm, 무게 30kg 정도로 아담하다. 크기는 작지만 유압펌프와 모터, 유압 실린더, 쿨러, 배터리, 실제 굴착기용 작동유를 넣는 오일 탱크까지 현실 굴착기의 완전한 축소판이다. 심지어 조종석은 안전띠가 달린 시트와 조이스틱 등 현장의 것을 그대로 옮겨 놨다.간단한 설명을 듣고 조종석에 앉자 실제 건설기계 캐빈에 앉은 듯 의자가 푹 꺼졌다. 조이스틱으로 굴착기 몸통을 돌려 붐과 암을 조절해 나무 조각을 퍼냈다. 오른쪽 레버를 꺾자 버킷이 열리며 퍼낸 나무 조각이 덤프트럭으로 우르르 쏟아졌다. 나무 조각을 실은 덤프트럭은 울퉁불퉁 솟은 험난한 지형물을 통과해 언덕을 넘어갔다. 스피커에서 실제 중장비가 내는 소리까지 더해지자 건설 현장에 온 듯 현실성을 더했다.HD현대사이트솔루션 ‘버츄얼 트레이닝센터’에서 굴착기 RC 모델 조종을 체험 중인 모습.(영상=김은경 기자)이곳을 만든 건 HD현대사이트솔루션 내에서 ‘성덕’(성공한 덕후의 준말)으로 불리는 오대진 구조연구팀 책임연구원이다. 평소 RC카를 좋아하던 그는 건설기계 쪽에 이 취미를 접목했다. 몇몇 연구원과 자발적으로 모여 하던 취미생활과 아이디어는 그 효용성을 인정받아 센터 설립으로까지 이어졌다고 한다. HD현대의 조직 문화가 얼마나 수평적인지, 직원들 의견에 편견 없이 귀를 열고 있는지 감탄한 대목이다.박흥근 HD현대사이트솔루션 기술원 선행기술연구부문장(상무)은 “정기선 부회장은 직원들이 새로운 걸 찾아 시도해 보고 경험을 얻어 지속적인 혁신과 도전을 하는 것을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는데 이러한 것이 회사 전체에 흐르고 있다”고 말했다.HD현대사이트솔루션 ‘버츄얼 트레이닝센터’의 건설장비 VR 시뮬레이션 체험.(사진=HD현대사이트솔루션)실제 굴착기 캐빈을 그대로 옮겨 놓은 ‘VR 체험존’은 센터의 백미다. 가상현실 속에 구현된 작업 현장에서 건설장비를 조종해 볼 수 있는데, 화면에 작업 가이드가 제공돼 실제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굴착기 앞유리 대신 나타난 증강현실(AR) 글라스에는 가상 작업장에 매립된 가스관 등 주변 지형 정보가 나타났다. 이 가스관을 건드리지 않고 흙을 퍼내면 미션 성공이다. 흙을 퍼낼 때는 조이스틱에 진동이 느껴졌다. 실제였다면 여러 차례 가스관을 터트리는 대참사가 발생했겠지만, 점점 자신감이 붙어 시행착오 끝에 작업장 흙을 모두 퍼낼 수 있었다.오 연구원은 “가상현실에서 운전하기 때문에 안전사고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고 시공간 제약 없이 운전 연습이 가능하다”며 “향후 원격 스테이션에는 GRC로부터 약 130km 떨어진 보령시험장 등 국내 사업장의 실제 장비를 운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인데, 더 나아가면 지구 반대편에서도 실제 장비를 원격 조종하는 것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HD현대사이트솔루션 ‘버츄얼 트레이닝센터’의 VR 검증 협업 플랫폼을 체험하는 모습.(사진=HD현대사이트솔루션)센터 한쪽에 마련된 ‘VR 검증 협업 플랫폼’에서는 메타버스 세상으로 들어가 볼 수 있다. 메타의 혼합현실(MR) 헤드셋 ‘퀘스트 3’를 쓰고 각종 건설장비가 늘어선 가상현실에 직접 들어가봤다. 가상현실에는 HD현대인프라코어 인천 GBC에서 근무 중인 직원과 GRC 건물 11층, 재택근무 중인 직원이 각각 접속해 있었다. 이 플랫폼 안에서 다른 직원들과 협업하거나 실물 크기의 가상 건설장비에 탑승해 보는 것도 가능했다.화면은 갑자기 광산으로 바뀐다. 석산이나 동굴 등 위험지역 공사 현장을 가상현실로 생성해 그 환경에서 새롭게 개발한 장비 검증까지 가능하게 한 것이다. 오 연구원은 “드론으로 스캐닝한 데이터만 있으면 직접 현장에 가지 않아도 된다”며 “회사 매출의 80%가 해외에서 나오는데, 유럽이나 북미 등 해외 법인과 의사소통에 활용하면 출장 등으로 발생하는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오대진 HD현대사이트솔루션 구조연구팀 책임연구원이 지난 15일 ‘버츄얼 트레이닝센터’에서 건설장비 RC 모델을 소개하고 있다.(사진=HD현대사이트솔루션)앞으로 센터 역할은 무궁무진할 전망이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접목해 제품 검증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디지털 트윈은 가상모형에 실제 사물이나 환경을 쌍둥이처럼 구현하고 다양한 데이터를 연계하는 기술이다. 가상현실 속에서 제품 평가를 진행하고 획득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품질 제고에까지 나선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가상의 장비를 운전하면서 특정한 자세에서 발생하는 하중 크기나 방향을 예측해 해석 조건을 고도화하는 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이러한 방향성은 정기선 부회장의 건설기계 비전인 ‘무인화·자동화’ 전략과도 일치한다. 정 부회장은 이번 주 해당 센터를 찾아 직접 장비를 체험해 보고 진행 현황을 보고 받을 예정이다. 정 부회장은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기조연설에서 “건설업을 혁신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무인·자율화를 통해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능케 하겠다”고 선언하며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안전성 확보’와 ‘생산성 향상을 위한 무인 자율화’를 미래 전략으로 제시한 바 있다.
2024.02.18 I 김은경 기자
우리 역사와 함께했던 열차는 어떤게 있을까
  • 우리 역사와 함께했던 열차는 어떤게 있을까[알면 쉬운 문화재]
  • 우리 ‘문화재’에는 민족의 역사와 뿌리가 담겨있습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도 있듯이 수천, 수백년을 이어져 내려온 문화재는 우리 후손들이 잘 가꾸고 보존해 나가야 할 소중한 유산이죠. 문화재는 어렵고 고루한 것이 아닙니다. 문화재에 얽힌 재밌는 이야기, 쉽고 친근하게 배울 수 있는 문화재 이야기를 전합니다.<편집자주>[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최근 국내 유일한 증기난방 체계의 디젤난방차가 국가등록문화유산이 됐어요. 바로 ‘디젤난방차 905호’인데요. 1964년 10월 인천공작창에서 최초로 제작한 난방차 10량(901~910호) 중 하나로 1987년까지 운행됐어요. 1950년대에 여객열차가 증기기관차에서 디젤기관차로 바뀌면서 겨울철 여객열차에 연결해 객실에 증기난방을 공급하기 위해 제작됐죠. 근현대기의 철도교통 난방 체계의 변화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뛰어난 상징적 의미와 생활문화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어요. 그렇다면 시대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던 열차들은 어떤게 있을까요.‘파시5형 증기기관차 23호’(사진=철도박물관).먼저 철도의 역사를 간략하게 살펴볼까요. 우리나라는 철도가 개통되기 전까지 강과 바다에서는 배를, 육지에서는 말과 가마 등을 이용해 이동하거나 물건을 실어 날랐어요. 조선에 철도를 처음 소개한 사람은 일본에 수신사로 다녀온 김기수였어요. 그는 1877년 2월 견문기 ‘일동기유’에 철도를 소개했는데요. 1889년 주미대리공사 이하영은 미국에서 귀국하면서 움직이는 기관차와 객차 등 정교한 철도모형을 가져와 철도의 편리성과 중요성을 고종 임금과 관리들에게 알리고 철도건설을 건의했죠.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노량친~인천 간을 달렸던 기차는 1899년 ‘모가형 증기기관차’였어요. 미국 브룩스 회사에서 만든 기관차로 전륜 2개, 동륜 6개의 바퀴를 갖추고 있었죠. 별도의 탄수차(각종 연료를 공급하는 차량) 없이 물과 석탄을 직접 기관차에 싣고 다녔던 탱크식 기관차였어요. 광복 후에는 최초의 기관차 ‘해방자 1호’가 전국 방방곡곡에 해방의 기쁨을 전했어요.현대에 와서는 교통 혁명의 주역인 ‘고속철도’가 탄생했어요. 고속철도란 시속 200km 이상 고속으로 운행하는 철도를 말해요. 우리나라는 2004년 4월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KTX를 개통했죠. 2010년에는 우리나라 기술로 개발한 KTX-산천이 운행에 성공하면서 우리나라는 세계 네 번째 고속철도 기술보유국 반열에 올랐어요. 현재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죠.2004년 경부고속철도 1단계 개통식(사진=철도박물관).우리의 역사와 함께 한 열차들은 어떤게 있을까요. 1942년 일본에서 제작한 ‘파시5형 증기기관차 23호’(등록문화재 제417호)는 국내에서 운행된 증기기관차 중 가장 큰 기종이에요. 파시(Pacific)형은 차륜배열이 4-6-2형인 것을 말해요.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유일한 파시형 증기기관차로, 급행을 포함해 여객열차 운행에 쓰였어요.국내에 남아있는 유일한 디젤전기동차인 ‘대통령 특별동차’도 있어요. 1969년 일본에서 제작한 것으로 2량 1편성의 국가원수 의전용 특수차량이에요. 박정희 대통령부터 김대중 대통령까지 이용했던 동차로 안에는 집무실과 침실, 식당, 경호동 객실까지 갖추고 있어요. 1963년 제작된 ‘디젤동차 672’호는 객실 하부에 디젤엔진장치가 설치돼 있고, 객실 공간에 승객이 탑승하는 구조였어요. 1963년 7월 30일 경인선에서 최초로 운행을 시작했죠. 수도권 전철 개통 후 투입돼 1987년까지 운행됐어요. 경원선 용산~성북 구간은 1974년 전철화 이후에도 차량부족으로 전동차가 다니지 않았던 기간이 길었어요. 이 시기에 디젤동차가 대체로 운행되며 승객들의 편의를 도왔습니다. ‘대통령 특별동차’ 내부(사진=철도박물관).
2024.02.17 I 이윤정 기자
해경, 2028년 국내 최초 1500톤급 화학방제함 도입
  • 해경, 2028년 국내 최초 1500톤급 화학방제함 도입
  •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해경이 국내 최초로 1500톤급 화학방제함을 도입한다.해양경찰청은 2028년 도입을 목표로 1500톤급 다목적 화학방제함 1척의 건조사업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해경이 여수에 배치한 화학방제2함.이를 위해 올해 1년차 사업비 7억4000만원 편성을 비롯해 2028년까지 5년간 전체 735억원을 투입한다. 앞서 해경은 지난 2018년 500톤급 화학방제함 2척을 각각 울산(동해권역)과 여수(남해권역)에 투입했지만 규모가 작아 예인설비가 1만톤급에 제한됐고 기상악화 시 파고가 2m를 넘으면 방제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바다에서 화학물질 유출 사고가 나면 화재, 폭발 위험이 높기 때문에 방호설비를 다양하게 갖춘 방제함 운용이 필요하다. 이에 해경은 예인설비 규모를 3만톤급으로 확대하고 기상악화 시에도 대응력을 갖출 수 있는 1500톤급 방제함을 건조하기로 했다. 1500톤급 방제함은 파고가 2.5~4m에도 방제작업을 할 수 있다. 내알콜포 탱크용량은 100톤 규모로 500톤급 방제함의 17톤짜리 탱크보다 6배 정도 크다.해경은 2028년 건조가 완료되면 1500톤급 방제함을 화학사고 위험도가 높은 여수로 보내고 기존 여수에서 운용하던 500톤급 방제함을 평택(서해권역)에 배치할 예정이다. 김종욱 해양경찰청장은 “안전하고 신속한 사고 대응을 위해 국내 처음으로 건조되는 1500톤급 대형 화학방제함을 적기에 배치하겠다”며 “급변하는 해양환경에 선제적으로 준비해 국민의 안전과 환경보호를 위한 해양오염사고 예방·대응을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2024.02.16 I 이종일 기자
EU 집행위원장 “유럽 방산 역량 강화 위해 보조금 지원해야"
  • EU 집행위원장 “유럽 방산 역량 강화 위해 보조금 지원해야"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더 거친 세상이 오고 있다. 유럽 방위산업 업계를 통합하고 역량 강화를 위해 보조금 등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방위산업에 더 많은 돈을 더 잘 써야 한다. (특히) 유럽에 대한 (자체적인) 지출을 더 많이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사진=AFP)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EU 집행위의 핵심 사업은 역내 산업 역량을 키우는 것이다. 우리는 (각 회원국별로) 매우 세분화된 방산 시장을 갖고 있으며 (이제는) 변화가 필요하다”며 “방산 업계가 증가하는 지정학적 위협에 대응할 수 있도록 (EU가) 보장해야 한다. 우리는 구매자가 아니라 조력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보호 요소다. 지난 20년, 30년, 40년 동안 우리의 평화는 유럽 내 통합과 평화에 관한 것이었다. 이제 처음으로 우리는 외부로부터의 보호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우리는 경고 신호를 이해하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한 단계 더 나아가야 한다는 (EU 시민들의) 요구에 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각 국가에 흩어져 있는 방산 시장을 통합·중앙집권화해 육성해야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즉 미국 등 제3국에서 무기를 사들이지 말고 역내 방산을 키워 자체 조달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으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방위비 압박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EU 집행위는 코로나19 백신 생산을 늘렸을 때, 그리고 가스를 공동 구매했을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역내) 납세자들의 세금을 활용한 방산 전략을 개발하고 있다”며 이번 달 역내 군사산업 단지 강화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계획엔 EU 예산을 투입해 각 회원국들의 무기 구매 자금 조달을 늘리고 생산 구매를 보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FT는 부연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회원국들 간 협력을 강화하고 방산 통합을 가속화하기 위해선 보조금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투자수익률(ROI)을 높여야 한다”면서 “유럽 납세자들이 공정한 방식으로 낸 세금은 EU 안에서 쓰여야 한다. (백신·가스에 썼던) 세금을 이젠 새 탱크를 만드는 데 쓸 때”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세계가 점점 더 거칠어지고 있다. EU의 방산 전략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체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지만, 단기적으로는 우크라이나에 계속해서 무기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FT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 이후 EU는 더 크고, 더 강력하고, 더 효율적인 방산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회원국들의 국방비 지출을 크게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짚었다.
2024.02.16 I 방성훈 기자
이스라엘군, 가자 남부 최대 병원 진입 군사작전
  • 이스라엘군, 가자 남부 최대 병원 진입 군사작전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이스라엘군은 15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가장 큰 규모의 병원인 남부 나세르 병원을 급습, 수십 명의 테러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15일 공개된 소셜 미디어 동영상에서 입수한 이 화면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이슬람 단체 하마스 간의 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가자지구 남부의 칸 유니스에 있는 나세르 병원에서 한 남성이 입구를 막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마흐무드 샤말라 인스타그램 / 로이터)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수석 대변인은 이날 영상 성명을 통해 “하마스가 칸유니스의 나세르 병원에 인질을 억류하고 있거나 사망한 인질의 시신이 있다는 믿을만한 정보가 있다”며 “병원 내부에서 정밀하고 제한적인 작전을 펴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나 병원 측은 이스라엘군이 포위 후 밤새 탱크로 병원을 공격했으며, 직격탄을 맞아 1명이 사망하고 8명이 다쳤다고 밝혔다.하마스 역시 이스라엘군 측의 성명을 반박했다. 팔레스타인 보건 당국은 이스라엘군이 병원에 대피 중인 의료진, 환자, 이재민, 의료진 가족 수십 명을 강제로 내쫓았다고 밝혔다.아슈라프 알 키드라 가자 지구 보건부 대변인은 “향후 24시간 이내에 병원의 연료가 고갈, 중환자실 환자 6명과 신생아 병동의 영아 3명을 포함한 환자들의 생명이 위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반면 하기리 장관은 이스라엘이 국제기구와 협력하여 병원에 의료품과 연료를 지원했다고 말했다.로이터는 “나세르 병원 내부에서 촬영된 것으로 확인된 동영상은 언제 촬영되었는지 확인할 수 없었지만 혼란과 공포를 보여줬다”고 전했다.이스라엘군의 병원 진입이 임박하자 피란민들 중 상당수는 전날 이 병원을 떠났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가자지구 보건 당국은 병원에 대피해 있던 약 2000여명이 가자지구 최남단 국경도시 라파로 이동했고, 일부는 북쪽 데이르 알발라로 피란을 떠났다고 밝혔다.
2024.02.16 I 양지윤 기자
  • [사설]총선 전 꺼낸 소득세 물가연동제, 타당해도 과제 많다
  • 더불어민주당이 4월 총선 공약의 하나로 소득세 물가연동제 도입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싱크 탱크인 민주연구원이 2022년 7월 도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던 제도다. 검토 사실을 알려준 당 고위 관계자는 “물가와 명목상 급여는 날마다 오르는데 과세 기준은 그대로”라며 “평범한 직장인들을 위한 정책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이 제도는 소득세법상 과세 표준 구간이나 공제기준 금액 등을 물가상승률에 연동시킨다는 점에서 나름 설득력이 있다. 물가 상승을 반영한 실질 소득은 제자리이거나 줄어들었는데도 명목 소득이 늘었다는 이유로 더 높은 세율을 적용받는 문제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득이 낱낱이 드러나는 일반 직장인들의 경우 소득세 부담이 일정 부분 완화되는 효과가 기대된다. 미국 캐나다 스위스 등 주요 선진국이 물가연동제를 시행 중인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하지만 직장인들의 세 부담을 덜어준다는 취지만으로 제도 도입을 반길 수는 없다. 비합리적인 소득구조 개편 등 선결 과제가 수두룩해서다. 직장인들이 낸 근로소득세는 지난해 59조 1000억원으로 전년의 57조 4000억원보다 1조 7000억원 늘었다. 전체 국세 세수(344조 1000억원)에서 차지한 비율은 14.5%에서 17.2%로 2.7%포인트 뛰었다. 2013년(10.9%)이후 최대다. 그러나 근로소득세의 세수 비중이 급증한 상황에서도 전체 근로자의 3분의 1이 넘는 704만명(35.4%)은 각종 공제 혜택 등으로 2021년 기준,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았다. 반면 연봉 8000만원 이상 근로자가 낸 세금은 전체 세액의 74.3%에 달했다. 일부가 세금 대부분을 짊어지는 쏠림 현상이 과도하게 나타난 것이다.조세의 기본 원칙은 넓은 세원과 낮은 세율이다. 소득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능력에 맞게 세금을 내야 한다. 그럼에도 면세자 비율이 주요 선진국의 4~5배에 달하는 상황에서는 납세자들의 박탈감과 갈등이 커질 수밖에 없다. 또한 총선 시즌에 소득연동제를 꺼낸 것은 표낚기 노림수로 비칠 수 있다. 정부도 세수 감소를 이유로 반대한다지만 물가연동제는 상속세 및 법인세 등 전체 세원 관리 차원에서 거시적으로 함께 다뤄야 한다.
2024.02.14 I 양승득 기자
이스라엘-하마스, 카이로서 휴전 및 인질 석방 협상 재개
  • 이스라엘-하마스, 카이로서 휴전 및 인질 석방 협상 재개
  • 이스라엘 병사가 탄 탱크가 팔레스타인 지역으로 들어가 공격을 퍼붓고 있다. 사진=AP PHOTO이스라엘 탱크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철책선을 뚫고 침투하고 있다. 사진=AP PHOTO[이데일리 이석무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휴전 및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이 재개됐다.이집트 국영 일간지 알아흐람은 13일(현지시간)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 다비드 바르니아 모사드 국장과 이집트 고위 정보 관리가 이날 카이로에서 회동했다고 보도했다.이스라엘군이 하마스의 최후 보루인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를 공격하는 가운데 AP 통신은 협상 소식에 정통한 복수의 관리를 인용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협상이 진전을 보였다고 전했다.이집트의 한 고위 관리는 “본격적인 협상을 앞두고 중대한 진전을 이뤘다”며 “이번 회의는 영구 휴전을 위한 협상을 계속한다는 보장과 함께 6주간의 일시 휴전을 위한 최종 합의안 도출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밝혔다.다만 한 서방 외교관은 “6주간의 일시 휴전안이 협상 테이블에 올라 있지만,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할 일이 많다”며 “6주간의 일시 휴전과 영구 휴전 논의 개시에 양측이 합의하도록 남은 견해차를 좁히는 것이 이번 회의에서 중요한 쟁점”이라고 밝혔다.하마스 소탕과 인질 구출, 안보 위협 해소를 목표로 전쟁에 나선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중부와 남부를 장악한 데 이어 남부 최대도시 칸 유니스까지 거의 손에 넣었다. 최근에는 국제사회 반대에도 불구, 140만명에 이르는 피란민이 몰려 있는 가자 최남단 도시 라파를 공격하고 인질 구출 작전을 벌였다.하마스 측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까지 130일간의 전쟁으로 가자지구에서 2만8473명이 숨지고 6만8146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2024.02.13 I 이석무 기자
올해도 세컨더리 인기… '큰 장' 선다
  • 올해도 세컨더리 인기… '큰 장' 선다
  • 제 3터미널-UTK 신항부두 전경. (사진=UTK)[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모펀드(PEF) 시장에서 PEF가 보유한 매물을 되사는 ‘세컨더리 딜’(Secondary Deal)의 인기가 계속될 전망이다. 고금리에 경기 침체 우려가 장기화되면서 리스크를 줄이고 합리적인 밸류에이션으로 투자가 가능한 세컨더리 매물의 매력이 부각된 탓이다.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약 3000억원을 투자해 맥쿼리PE로부터 탱크터미널 운영업체 유나이티드터미널코리아(UTK)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IMM PE는 지난해부터 조성 중인 2조6000억원 규모 블라인드펀드 ‘로즈골드 5호’를 활용해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맥쿼리PE에서 IMM PE로 손 바뀜이 일어난 것으로 세컨더리 딜 시장에서 PEF 운용사의 존재감이 드러난 사례다. 국내 PE단에서 세컨더리 딜이 이뤄지는 경우는 손에 꼽힐 정도로 드물다. 그간 PE들끼리는 시장 규모가 작아 출자자(LP)가 서로 겹친다는 이유로 거래를 꺼리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경기 악화로 엑시트 수단이 제한되면서 운용사 간 협의가 용이하고 안정적인 수익률이 보장되는 세컨더리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모양새다. MBK파트너스가 유니슨캐피탈로부터 3D 구강스캐너 업체 ‘메디트’를 인수한 건이나 스톤브릿지캐피탈이 VIG파트너스로부터 안마의자 렌탈업체 바디프랜드를 인수한 건이 대표적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국내에서 PE발 세컨더리 딜이 활성화될 조짐이다. PE들이 포트폴리오 청산을 위해 내놓은 매물들은 쌓여 있는데 고금리 여파로 기업들이 좀처럼 나서기 어려운 실정이기 때문이다. 반면 블라인드펀드를 갖고 있는 PE 운용사의 경우 펀드 소진을 위해서라도 세컨더리 딜을 적극적으로 들여다 볼 수밖에 없다. 그간 세컨더리 시장을 주도해 온 벤처캐피탈(VC) 업계에서도 수요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지난해 IMM인베스트먼트는 ‘IMM해외세컨더리 제 1호’ 펀드를 결성하고 해외 PEF에 세컨더리 투자를 본격화했다. 해당 펀드는 영국계 투자사인 콜러캐피탈의 세컨더리 펀드에 재간접 투자하는 형태로 1000억원 대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DSC인베스트먼트도 지난해 12월 2030억원 규모 ‘세컨더리패키지인수펀드 제 1호’를 결성했다. 지난해 산업은행의 ‘2023년 정책지원펀드 출자사업’ 세컨더리 대형 부문 위탁운용사(GP)로 선정돼 600억원을 확보한 데 이어 군인공제회(200억), 사학연금(150억) 등 출자금을 확보했다. 이 펀드를 이용해 인공지능(AI)과 테크 분야에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최근 이지스자산운용도 1억달러(약 1300억원) 규모의 첫 번째 세컨더리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했다. 이번 펀드는 이지스자산운용이 글로벌 PE의 세컨더리 블라인드펀드에 출자하고 해당 펀드가 투자하는 대상 중 선별해서 공동 투자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부동산, 인프라 중심이었던 대체투자 포트폴리오를 기업금융으로도 확대해 나가겠단 계획이다. 영국과 미국 등 글로벌 세컨더리 펀드에 대한 국내 운용사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것은 지난해 조성된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의 역대 최대 규모 세컨더리 펀드 사례에서도 볼 수 있다. 해당 펀드는 ‘빈티지 9호’로 규모가 150억달러(약 20조원)에 달한다. 국내 기관들도 대거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소형을 중심으로 이뤄지던 세컨더리 시장이 중대형 영역에서도 활성화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며 “올해는 본격적으로 자금 회수에 나서야 하는 PEF들을 중심으로 세컨더리 딜을 찾으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2024.02.09 I 송재민 기자
민생 돌봄부터 수돗물 공급 점검까지…설에도 바쁜 서울시
  • 민생 돌봄부터 수돗물 공급 점검까지…설에도 바쁜 서울시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민생 돌봄부터 쓰레기 관리, 수돗물 공급 점검까지. 서울시가 설 연휴 시민들의 불편함 없는 생활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진행한다. 서울시청 전경. (사진=이데일리DB)◇설 종합대책 시행…“사각지대 없는 촘촘한 민생돌봄”9일 시에 따르면 ‘사각지대 없는 촘촘한 민생돌봄’을 목표로 오는 13일까지 ‘2024년 설 종합대책’을 시행한다. 재난·교통·의료·물가·제설 5개 대책반을 마련하고 서울시청 1층에 이를 총괄하는 ‘종합상황실’을 설치, 24시간 운영하면서 연휴 기간 발생하는 긴급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이 일환으로 명절 연휴기간 중 끼니를 거르는 소외이웃이 없도록 결식우려아동, 노숙인, 저소득 어르신, 가족돌봄청년을 위해 식사를 제공한다. 또한 명절 전·후로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의 건강상태 확인과 위기·고립가구의 외로움 해소를 위한 모니터링도 확대한다. 기초생활수급가구에는 가구당 3만원 씩 위문비를 지원한다. 올해 지원대상은 23만 4000여 가구로 지난해보다 약 1만 4000여 가구를 확대했다.귀성·귀경객 교통편의를 위해 서울발 고속·시외버스를 증차 운행하고, 귀경객 집중이 예상되는 설 당일과 다음날(2월 10일~11일)은 지하철과 버스 막차시간을 연장한다. 시민 건강·안전 관리를 위해서는 응급의료기관 49개소와 응급실 운영병원 18개소도 24시간 운영하며, 화재 등 각종 안전사고 예방위해 소방 특별 경계 근무도 실시한다.쾌적한 생활 및 주거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쓰레기 관리 종합대책’도 시행한다. 종합대책은 설 연휴기간을 전·중·후반으로 나눠 3단계 실시한다.먼저 연휴 시작 전인 지난 8일까지는 쓰레기 배출일 사전 안내와 생활 쓰레기 수거를 강화했다. 명절 연휴가 시작되기 전에 배출된 쓰레기는 최대한 수거해 연휴 전까지 전량 수도권매립지, 자원회수시설 등 폐기물처리시설에 반입 처리하기 위해서다.이어 오는 12일까지는 청소상황실을 운영하고 순찰·불편 민원 처리에 중점을 둔다. 9~10일 이틀간 시는 쓰레기 수거작업을 실시하지 않으며 오는 11일 부터는 전체 25개 자치구 중 14개 자치구에서만 생활쓰레기, 음식물쓰레기 배출이 가능하다. 시는 이번 연휴 기간에 하루 평균 3157명의 환경공무관이 거리 청소와 생활폐기물을 수거하고 순찰기동반을 구성해 청소 민원 등을 신속하게 처리하여 쓰레기 관련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청소 순찰기동반’은 매일 취약지역을 중점적으로 관리하여 주요 도심지역과 가로 주변에 쓰레기 적치로 인한 시민 불편이 발생되지 않도록 관리한다.연휴 이후인 13일부터는 밀린 쓰레기 일제 수거 처리와 마무리 청소에 집중한다. ◇연휴 기간 수돗물 사용 불편함 없도록 예방·대응 집중연휴 기간 시민들이 단수나 동파 등으로 인한 수돗물 사용에 불편이 없도록 ‘2024년 설 대비 아리수 종합대책’도 내놨다. 대책은 △24시간 설 종합상황실 운영 △누수·단수 대비 안정적 수돗물 공급체계 유지 △정수센터·배수지 등 상수도 시설물 사전 안전 점검 △수도계량기 동파 예방 및 대책 추진 등 4개 분야 대책을 담았다.먼저, 상수도 설 종합상황실을 오는 13일 오전 9시까지 운영한다. 이를 통해 연휴 기간 내 발생하는 누수, 단수, 수도계량기 동파 등 긴급 상황과 민원 불편 등에 대한 신속한 대응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8개 수도사업소와 6개 아리수정수센터에 ‘상황실’을 마련하고 본부에는 이를 총괄하는 ‘종합상황실’을 운영한다.돌발적인 누수·단수에 대비해 하루 67명의 비상근무조를 편성하는 등 누수 긴급 복구 및 비상 급수 지원체계를 유지한다. 설 연휴 기간에도 단수 없이 24시간 안전한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겠다는 의지다. 아울러 수도관 동결, 혼탁수 발생 등으로 인한 단수 발생 시에는 급수차·물탱크·급수팩·병물 아리수 등을 활용해 비상 급수 지원할 계획이다.연휴 기간 중 동파 경계 단계가 발령될 경우 ‘동파대책상황실’도 24시간 운영한다. 본부와 8개 수도사업소에 1일 2개 조로 인력을 편성해 동파 신고 접수·처리를 도와 동파로 인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김종수 서울시 정책기획관은 “서울시민 모두 편안하고 따뜻한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공공·민간과 협력해 빈틈없이 준비하고 있다”며 “취약계층은 더욱 촘촘히 챙기고 시민 생활에는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2.09 I 함지현 기자
"소비전력 97% 절감" 한국엡손, 에코탱크 흑백 프린터 출시
  • "소비전력 97% 절감" 한국엡손, 에코탱크 흑백 프린터 출시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한국엡손은 친환경성과 출력 품질을 강화한 엡손 에코탱크(EcoTank) 흑백 프린터 ‘M1050’을 출시한다고 8일 밝혔다.한국엡손이 친환경성과 출력 품질을 강화한 엡손 에코탱크 흑백 프린터 ‘M1050’을 출시한다. (사진=한국엡손)이번 신제품은 엡손 잉크젯만의 ‘히트프리(Heat-Free)’ 기술을 적용해 자사 레이저 프린터 대비 소비전력을 97%까지 절감한 것이 특징이다. ‘히트프리’는 잉크 분사 방식을 통해 예열 없이 바로 인쇄 가능한 엡손의 에코프린팅 솔루션이다. 레이저 및 서멀 방식의 잉크젯 프린터와 달리 인쇄 과정에서 열을 사용하지 않아 출력 속도는 높이고 전력 소비와 탄소 배출량은 낮출 수 있다.제품 소재와 소모품 측면에서도 친환경성이 한층 강화됐다. 제품에 사용되는 재생 플라스틱 비율을 최대 10%까지 늘렸으며 제품 박스의 80% 이상을 재활용 판지로 제작해 자원 순환성을 높였다. 이와 함께 대용량 잉크탱크를 탑재해 잉크 카트리지 방식대비 소모품 사용을 64% 줄여 환경에 미치는 부담을 최소화했다.안료(Pigment) 잉크를 채택해 출력물의 선명도와 내구성이 높은 것 역시 강점이다. 종이에 흡수되면서 번지는 염료(Dye) 잉크와 달리 잉크 방울이 퍼지지 않고 종이에 그대로 흡착되는 안료 잉크는 작은 글씨, 가는선 등도 뭉개짐 없이 선명하게 표현된다. 또한 물이나 마커에도 잘 번지지 않는 내수성까지 갖춰 출력물의 내구성을 높여준다.이외에도 ‘M1050’은 엡손 스마트 패널 앱으로 인쇄 뿐만 아니라 설정, 제품 및 소모품 상태 모니터링 등이 가능해 편리한 사용환경을 지원한다. 여기에 구입 후 2년 무상 보증 기간을 제공하여 전국 각 지역별 서비스센터에서 애프터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한국엡손 관계자는 “앞으로도 업무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생활 속에서 친환경을 실천할 수 있도록 히트프리 기술이 적용된 프린팅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2024.02.08 I 최영지 기자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서 방사성 오염수 5.5t 누출
  •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서 방사성 오염수 5.5t 누출
  •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주영로 기자]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오염수 약 5.5t이 누출됐다고 7일 후쿠시마 중앙 TV 등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이 매체는 이날 오전 8시53분께 방사능 오염수 정화 장치의 배출구에서 물이 새는 것을 발견했다고 도쿄전력(TEPCO)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곧이어 아사히신문 등도 제1원전의 오염수 누출 사고 소식을 전했다. 배출구는 오염수 정화 장치에서 발생하는 수소를 건물 밖으로 빼내는 구멍이다. 사고 당시 정화 장치는 정지 중이었으며 점검 준비를 위해 배관에 일반 물을 흘려 넣어 오염을 제거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밸브가 실수로 열려 배관에 남은 오염수와 세정용 물이 섞여 배출구로 흘러나온 것으로 알려졌다.보도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유출된 약 5.5t의 오염수에 세슘과 스트론튬 등 방사성 물질 220억 베크렐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면서 원전 부지 외부에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누출된 물 대부분은 토양으로 스며든 것으로 보이지만 인근 배수로를 모니터링한 결과 방사능 수치 변화는 크지 않았다고 도쿄전력은 덧붙였다.도쿄전력은 오염수가 유출된 지역을 출입금지 구역으로 만들었다.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오염수를 이 정화 장치에 우선 통과시킨 뒤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대부분의 방사성 물질을 제거한 뒤 탱크에 보관하고 있다.일본은 2023년 8월 인접 국가와 자국 지역사회, 환경단체, 비정부기구(NGO) 등의 반대에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를 시작했다.
2024.02.07 I 주영로 기자
리텍 '스마트형 제설용액 제조장치', 조달청 혁신제품 지정
  • 리텍 '스마트형 제설용액 제조장치', 조달청 혁신제품 지정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특장차 제조기업 리텍이 자사 ‘스마트형 자동제어 제설용액 제조장치’가 조달청 혁신제품으로 지정됐다고 6일 밝혔다.채경선 리텍 대표(오른쪽)가 조달청 혁신제품 지정서 수여식 후 임기근 조달청장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리텍)조달청 혁신제품은 공공서비스의 향상과 기술혁신을 위해 심의를 거쳐 지정된다. 혁신제품으로 지정된 제품은 3년간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와 수의계약이 가능하다.제설용액 제조장치는 염화칼슘과 물을 혼합해 염화칼슘 용액을 생산하는 장치로, 습염식 살포를 통한 제설작업에 활용된다. 리텍의 스마트형 자동제어 제설용액 제조장치는 혼합탱크 내부에 링형 와류(소용돌이)발생관이 설치돼 있어서 제설용액 혼합시 와류를 발생시켜 혼합을 원활히 하고 제설용액 제조시간을 단축시킨다는 특징이 있다.또 교반탱크 하부에는 공기방울 발생기가 설치돼 있어 하부 침전을 방지하고 균일한 농도의 제설용액을 신속하게 제조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존에 제조하기 어려웠던 염화나트륨도 손쉽게 제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실시간으로 농도를 자동으로 측정하는 농도측정기도 설치돼 있다. 이를 통해 제설작업에 최적인 농도의 제설용액이 제조되는 즉시, 제설용액을 보조혼합기로 이송하거나 현장에서 살포기로 주입해 초동대처가 필요한 제설작업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자동으로 대기온도에 맞추어 제조시간이 조절되는 기능도 포함돼 있다.‘작업상황을 알려주는 스마트형 제설용액 제조장치’ 특허기술도 탑재됐다. 제설용액 제조시 컨트롤 장치 내부에 설치된 음성안내센서가 작업 시작부터 종료까지의 진행상황을 스스로 판단하여 실시간으로 음성안내를 제공하고 관리자는 작업 진행상황을 쉽게 인지할 수 있다.이외에도 제설용액 제조 후 자동으로 세척수가 살수되는 자동세척 시스템이 적용돼 제설용액 제조장치에 남은 염화물로 인한 장비부식 및 잦은 청소로 인한 안전사고 위험성을 최소화했다.채경선 리텍 대표는 “이 제품은 링형 와류발생관, 공기방울 발생기, 음성안내센서 등 혁신적인 기술이 탑재돼 효율적이고 안전한 제설작업을 지원한다”며 “예기치 못한 한파와 폭설 발생시 신속한 제설작업으로 안전한 도로환경이 조성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2.06 I 공지유 기자
日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물 담긴 컨테이너, 실수로 처분
  • 日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물 담긴 컨테이너, 실수로 처분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 당시 자위대원들이 사용해 방사성 물질로 오염된 방호 장비 등을 담은 소형 컨테이너가 실수로 반출돼 처분됐다.일본 후쿠시마현 제1원자력발전소 H4탱크 지역. AFP제공.2일 외신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혼슈 중부 이바라키현 오미타마(小美玉)시 항공자위대 부지에서 관리하던 컨테이너가 실수로 처분됐다고 밝혔다.길이 약 1미터(m) 크기의 컨테이너에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대응한 자위대원들이 썼던 방호 마스크와 필터, 장갑 등 오염물 51점이 보관돼 있었다.방위성은 지난달 22~25일 부대에 드나든 금속 회수업자가 건축물 폐자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해당 컨테이너를 함께 반출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업자는 컨테이너를 파쇄해 잔해를 다른 업체들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방위성은 이번 컨테이너 처분이 사람들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적다고 보고 있다. 항공자위대가 그간 실시한 정기 검사 결과 컨테이너 주변 방사선량이 시간당 15마이크로시버트(μSv)에 불과해 높지 않은 수준이었다는 입장이다.방위성은 자세한 반출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4.02.03 I 김가은 기자
‘합병 2년차’ 포스코인터, 올해 에너지 사업에만 1조 투자
  • ‘합병 2년차’ 포스코인터, 올해 에너지 사업에만 1조 투자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합병 2년차를 맞이해 글로벌 종합사업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투자에 본격 나선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일 올해 ‘글로벌 확장’을 핵심 키워드로 삼고 주요사업의 밸류체인 강건화 전략으로 사업을 더욱 고도화한다는 계획을 밝혔다.우선 올해 에너지 사업에만 총 1조원의 투자를 집행한다. 업스트림 영역에서는 2025년을 목표로 호주 세넥스에너지의 3배 증산 체제를 구축해 나간다. 이미 현지 8개 고객사와 총 150PJ 규모의 증산가스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에너지의 수송을 담당하는 미드스트림에서는 20만㎘ 용량의 광양 6호 탱크 증설을 올해 마무리하고 총 40만㎘ 규모의 7, 8호기 탱크도 2026년 준공 목표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포스코인터 본사 전경.(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신재생에너지 사업에도 더욱 힘을 싣는다. 신안에서 육상풍력을 운영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그룹을 대표해 해상풍력 중심 사업 개발을 본격화하는 원년으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2030년까지 서해권·서남권·동남권에서 총 2.0GW 규모의 해상풍력 사업권을 구축하는 게 목표다.철강 사업은 그룹 직계 상사 역할을 강화해 그룹사 제품의 글로벌 상권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 친환경 소재사업은 지난해 새롭게 발족한 친환경본부를 중심으로 그룹사 통합 마케팅을 추진하고, 이차전지소재 원료 사업을 주도한다는 구상이다.구동모터코아 사업은 해외 생산기지를 꾸준히 확대해 ‘2030년 글로벌 700만+α대 생산 체제’를 구축한다. 높아지는 고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작년 멕시코에 제1공장을 준공한 데 이어 올 상반기 내에 멕시코 제2공장과 폴란드 신공장을 착공하는 안도 검토 중이다. 이미 올해 수주 확정물량만 286만대로 전년도 판매량 225만대를 훌쩍 뛰어 넘었다.식량사업은 올 한 해 총 180만 톤의 식량을 국내로 도입한다는 목표다. 이는 전년 대비 8% 늘린 수량이다. 이와 함께 올해 호주와 미국에 영농합작기업 설립을 추진해 원곡 확보의 안정성을 높이고, GS칼텍스와 인니에 공동으로 설립한 팜 원유 정제공장을 상반기 내로 착공한다는 계획이다.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31일 실적 발표를 통해 창사 이래 최초로 ‘영업이익 1조(兆) 시대’를 공식화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 33조1328억원, 영업이익 1조163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12.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8.9% 증가한 실적이다.수익성이 대폭 향상된 요인으로는 합병을 통한 밸류체인 확장, 유럽향 친환경 산업재의 판매량 및 이익률 증가가 꼽힌다. 사업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에너지부문은 전년대비 매출 3조8940억원, 영업이익5904억원을 기록하며 LNG 밸류체인 완성에 따른 안정적인 수익을 거두었다.글로벌사업부문은 매출 24조6302억원, 영업이익 3709억원을 기록하며 심화된 무역장벽 리스크 속에서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기타(투자/무역법인 등) 부문은 글로벌 철강사업과 지역별 시황 호조에 힘입어 매출 4조6086억원, 영업이익 2018억원의 실적을 보탰다.포스코인터내셔널은 31일 기업설명회를 통해 ‘중기(2023~2025 회계연도) 주주친화 정책’을 발표하며 주주가치 극대화 기조를 구체화했다. 이번 발표한 정책에 따르면 올해부터 지배주주 연결순이익의 25% 수준에서 배당금을 책정하고 중간배당 도입도 검토키로 했다. 이와 함께 기말배당 기준일을 주주총회 이후로 변경하여 배당수익에 대한 예측 가능성과 안정성을 높이기로 했다.
2024.02.02 I 김성진 기자
르노코리아, 1월 1871대 판매..전년比 81.4%↓
  • 르노코리아, 1월 1871대 판매..전년比 81.4%↓
  • [이데일리 박민 기자] 르노코리아자동차(이하 르노코리아)는 올해 1월 내수 1645대, 수출 226대로 총 1871대의 판매 실적을 거두면서 전년 동월(1만45대) 대비 81.4% 감소했다고 1일 밝혔다. 이 기간 내수 판매량은 22.3% 줄었고, 수출은 차량을 선적할 배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97.1% 급감했다.XM3 E-TECH 하이브리드. (사진=르노코리아자동차)1월 내수 판매량은 XM3 974대, QM6 577대, SM6 94대 등 총 1645대로 집계됐다. 쿠페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XM3가 1월 한달간 가장 많이 팔리면서 르노코리아의 내수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XM3 E-TECH 하이브리드는 566대로 지난 해 같은 달 360대 대비 57.2% 판매가 늘어났다. 르노코리아의 간판 모델 중형 SUV QM6는 577대가 판매돼다. 특허 받은 LPG 도넛 탱크 마운팅 시스템과 정숙성, 주행 안정성, 경제성 등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패밀리 SUV QM6 LPe가 QM6 전체 판매의 약 70%인 405대를 차지했다.같은 기간 수출은 최근 홍해 물류 불안에 따른 물류 일정 지연으로 당초 예정된 일자에 수출 차량 선적이 이뤄지지 못하면서 전년보다 물량이 크게 줄었다.QM6 185대, XM3 41대 등 총 226대만 수출길에 오르는 큰 어려움을 겪었다.르노코리아 수출 물류 총괄 이선희 담당은 “최근 몇 년 새 가파르게 상승한 수출 물류비에 이번 홍해 이슈로 인한 희망봉 우회 비용까지 추가되며 르노코리아와 협력업체들의 장기적인 수출 경쟁력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2.01 I 박민 기자
주유소에서 담배 핀 소방관...소방서는 “왜 확인 해야 되냐”
  • 주유소에서 담배 핀 소방관...소방서는 “왜 확인 해야 되냐”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소방관이 주유소에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포착됐다. 관할 소방서는 “주유소에서 담배 피운 사람이 소방관은 맞지만 우리 직원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직원을 왜 확인 해야 하느냐”고 되물어봤다.소방관이 주유소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다. (사진=MBN 캡처)31일 MBN은 전북 임실의 한 주유소에서 소방관이 담배를 피운 영상을 보도했다. 주유소는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의 미세한 기름방울인 유증기가 떠다니는 곳으로 화재 시 큰 피해로 번질 수 있어 화기 사용을 엄격히 금하고 있다. 특히 영상이 촬영된 여름철의 경우 기온이 오르면서 휘발유의 유증기 발생량이 증가하고, 그에 따른 화재·폭발 사고 위험이 높다. 게다가 소방관이 담배를 태운 바로 밑이 유류저장탱크였다. 주유소 직원은 “임실소방서에서 점검은 아닌데 소방관 두 명이 나왔다. 한 분이 화장실 가셨는데 담배 피우는 모습을 봐서 놀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사진=MBN 캡처)관할 소방서 측은 “주유소에서 담배 피운 사람이 소방관은 맞지만, 우리 직원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그런데 자체 조사는 하지 않았다.매체 측에서 해당 소방관이 임실서 직원인지 확인 여부를 묻자 “저희가 왜 확인을 해야 합니까? (소방관이 흡연했다고)해서 확인을 해야 하나요?” 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전북소방본부는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이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024.02.01 I 홍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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