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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 중 게임이라니…美, 테슬라 차량 58만대 조사 착수
  • 주행 중 게임이라니…美, 테슬라 차량 58만대 조사 착수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주행 중에도 비디오 게임을 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된 테슬라 차량들을 대상으로 안전 조사에 공식 착수했다. 미 교통안전당국은 테슬라 차량 내 대형 터치 스크린을 통해 주행 중 게임을 할 수 있는 기능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사진= AFP)22일(현지시간 )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NHTSA는 2017년부터 2022년식 테슬라 모델 3·S·X·Y 차량 약 58만대를 상대로 예비평가를 시작했다. 해당 차량의 앞좌석 계기판에 설치된 대형 터치 화면을 통해 카드·전투기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는 ‘승객 플레이(Passenger Play)’ 기능이 운전자의 주의를 분산시키고 사고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교통안전당국은 테슬라의 게임 기능을 운전석에서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운전자가 차량을 운전하는 동안 활성화된다는 제보에 따라 조사를 개시하게 됐다. 이 기능은 운전자가 아닌 동승한 승객을 위한 것이지만, 운전자도 주행 중에 게임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NYT)는 이달 초 승객 플레이 기능의 안정성 우려를 지적하며 당국이 테슬라와 이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운전 중 주의력 부족은 미 도로 사망사고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2019년 한 해에만 최소 3142명의 사망자를 냈다고 NYT는 덧붙였다. NHTSA측은 “승객 플레이 기능은 원래 차가 주차돼 있을 때만 활성화됐지만, 지난해 12월부터는 주행 중에도 작동되는 것을 확인했다”며 “운전자를 산만하게 하고 사고 충돌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11월 다임러의 벤츠 차량 중 일부가 “주행 중 텔레비전과 인터넷 디스플레이를 작동할 수 있어 운전자의 주의를 산만하게 한다”는 이유로 리콜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2021.12.23 I 장영은 기자
“그는 어디에나 있었다”…FT ‘올해의 인물’에 일론 머스크(종합)
  • “그는 어디에나 있었다”…FT ‘올해의 인물’에 일론 머스크(종합)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방성훈 기자] “자동차 업계는 오랫동안 나와 테슬라를 바보, 사기꾼이라고 불렀다.”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에 이어 영국 경제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에서도 ‘올해의 인물(Person of the Year)’로 선정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15일(현지시간) FT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머스크는 “그들은 (테슬라의) 전기자동차가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요구되는) 범위와 성능을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설령 이를 이뤄내더라도 아무도 (테슬라 차량을) 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고 소회했다. FT는 이처럼 머스크가 자동차 업계의 무시와 멸시를 받으면서도 굳은 의지와 뚝심으로 전기차 시대라는 새 지평을 열었다며 “이 시대의 가장 혁신적인 사업가”라고 추켜세웠다. 룰라 칼라프 FT 편집장도 “머스크가 전기차에 대해 회의적이었던 자동차 산업에 혁명을 일으켰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암호화폐 도지코인, 스페이스X의 우주관광 성공, 스타링크 네트워크 사업 등을 거론하며 “머스크는 올해 어디에나 있었다.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가장 큰 주목 대상이었다. 6630만 트위터 팔로워로 무장한 그는 논란의 여지가 없는 가장 영향력 있는 산업계 인사들 중 한 명”이라며 올해의 인물로 선정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지난 13일 타임지도 “지구의 삶은 물론이고 지구 바깥의 삶까지 머스크만큼 영향력이 큰 사람은 거의 없다”며 머스크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하 바 있다. ◇10년간 ‘홀로’ 싸운 머스크, 전기차 새지평…회의론 뒤엎어FT는 “테슬라의 전기차 ‘모델S’가 스타일과 성능 면에서 (기존의) 최고급 차량들과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지 거의 10년이 됐다. 또 ‘모델3’를 대중화하고 전기차 기술이 더 넓은 시장을 구축할 수 있도록 만든 지는 4년이 지났다”며 머스크의 성공 신화를 간략히 소개했다. 신문은 “그동안 머스크는 파산 위기와 싸우며 사실상 ‘홀로’ 전기차 시장을 구축했다. 심지어 자신을 의심하는 규제당국과 월가 공매도 투자자들과도 맞서야 했다. 하지만 이제는 포드,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도요타 등까지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들 중 전기차에 뛰어들지 않는 곳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테슬라가 생산한 물량은 전 세계 신차 및 트럭 시장에서 2%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이 회사의 기업가치는 올해 1조달러 장벽을 무너뜨렸다. 또 머스크는 세계 최고 부자가 됐다”고 부연했다. 머스크의 피땀 어린 노력과 가시적인 성과는 그에게 회의적이었던 자동차 업계 인식마저 뒤바꿔 놓았다. 전직 제너럴모터스(GM) 부회장이자 현재 크라이슬러 사장인 밥 루츠는 한 때 “무덤으로 가고 있다”며 테슬라의 생존 가능성을 낮게 점쳤다. 하지만 지금은 머스크가 자동차 산업에 끼친 영향을 “믿을 수 없다”며 입장을 선회했다. 루츠 사장은 특히 테슬라가 유럽 고급 자동차 시장에 진출한 것을 언급하며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머스크를 두려워하는 이유”라고 진단했다. (사진=AFP)◇머스크 성공 비결?…“엔지니어로서의 열망”머스크의 성공 요인에 대해선 다양한 의견이 뒤따른다. FT는 그가 스스로 밝혔던 것처럼 제품에 대한 목표를 충족시키려는 ‘엔지니어’로서의 열망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신문은 “머스크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에서 가장 중요한 프로젝트를 오가며 주 7일, 80~90시간을 일하고 있다. 또 지난 한 달 간 130억달러어치 테슬라 주식을 현금화했지만 집이나 보트를 사지도 않았고, 휴가도 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머스크 역시 “나와 함께 일하지 않는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내가 다름 아닌 엔지니어라는 것이다. 모든 사람은 자신의 재능이 있다. 나는 노래도 못하고 춤도 못추지만 기술과 엔지니어링에는 매우 능하다. 그건 내 재능들 중 하나”라고 했다. 또 많은 시간 일하는 것에 대해서는 “나는 (해당 프로젝트들을) 세세하게 관리하려는 게 아니다. 실제로 직접 참여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머스크를 바라보는 주변의 평가도 소개됐다. 테슬라의 초창기 이사회 멤버였던 로리 욜러는 머스크의 성공 요인을 “깨끗한 종이 한 장으로 시작하려는 비전과 그것을 끝까지 보려는 집요함”이라고 꼽았다. 그는 “머스크는 사람들이 그를 미쳤다고 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그가 원론적인 수준에서 생각한다고 말하지만, 그건 단지 점진적인 과정일 뿐이다. 그는 정말로 가장 큰 아이디어를 본다”고 전했다. 뉴스트리트리서치의 피에르 페라구 분석가는 “전기차가 수익성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일은 공급망이 작동하는 방식에서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자동차 업계에서 통용되는 모든 지식을 뒤엎는 것을 뜻한다. 머스크가 상식을 바꾸려 할 때마다 ‘사실이 아니다’, ‘할 수 없다’라는 말을 들었지만 그는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트위터는 ‘투 머치’…“좋은일 했지만 욕먹어, 트럼프 같아”FT는 다만 “트위터에서의 솔직한 발언은 주가조작 논란을 야기해 규제당국의 불만을 샀고, 2000만달러 벌금과 더불어 그가 테슬라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런 뒤에도 그는 규제당국에 대한 공격을 계속했다. 또 비평가들과 규제당국에 대한 지나친 조롱은 많은 지지자들의 인내심을 잃게 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루츠 사장도 “그는 마치 도널드 트럼프와 같다. 그는 좋은 일을 많이 했지만, 입을 다물고 트위터를 하지 않았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한편 머스크는 이날 인터뷰에서 중국에 대한 낙관적 전망도 재확인했다. 그는 “사람들이 중국이 얼마나 발전하고 있는지에 대해 다소 간과하고 있다고 본다. 정말 놀랍다”며 1980~1990년대 일본에 비유했다. 머스크는 “중국의 직업 윤리, 과중한 업무를 하는 수많은 사람들, 스마트한 사람들을 보면 놀랍기도 하고 약간 무섭기도 하다”며 “중국 자동차 회사들에서도 과거 일본과 비슷한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1.12.16 I 방성훈 기자
"머스크가 사내문화 망쳐" 테슬라 女직원 6명, 성희롱 소송에 합류
  • "머스크가 사내문화 망쳐" 테슬라 女직원 6명, 성희롱 소송에 합류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글로벌 전기차 1위 업체 테슬라의 여성 근로자들이 성희롱과 관련해 회사에 소송을 제기했다. 회사가 성희롱 문화를 조장하고 동료 및 상사의 성희롱을 제때 차단하지 못했단 이유에서다. 특히,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언행이 성희롱이 만연한 테슬라의 사내 문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사진=AFP)1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테슬라 여직원 6명이 캘리포니아 알라메다 카운티 고등법원에 테슬라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그들은 “테슬라는 직원들을 위해 안전하고 존중하는 환경을 조성한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하고 있다”라면서도 “사실은 몇 년 동안 테슬라가 프리몬트 공장에서 일하는 여성들에게 악몽 같은 경험을 줬다”라고 강조했다.또한, 6명은 공통적으로 성희롱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며, 상사까지 성희롱에 가담했기 때문에 인사 담당자와 이야기하는 것도 어려웠다고 밝혔다. 몸매가 드러나지 않는 헐렁한 옷을 입어 동료의 성희롱에 맞서야 했다고도 덧붙였다.프리몬트 공장의 시트 제작소에서 일하는 제시카 브룩스는 자신을 쳐다보고 휘파람을 부는 등의 성희롱 행위를 막기 위해 자신의 작업 구역 근처에 상자를 높이 쌓아뒀다고 술회했다. 그는 현재 스트레스 관련 휴가를 받은 상황이다.엘리제 브라운은 프리몬트에서 일했던 경험을 악몽이라고 묘사했다. 출산 직후 일을 시작한 그는 모유가 옷에 묻어나자 남성 직원들이 ‘암소’라고 불렀다고 했다. 그는 이런 괴롭힘을 막기 위해 신체가 몸에 닿지 않는 헐렁한 옷을 구매해 입을 수 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현재 그녀는 테슬라에서 해고된 상태다.테슬라 서비스센터에서 일했던 에덴 메데로스는 “머스크의 발언이 동료들의 행동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라고 꼬집었다. 머스크의 부족한 성인식이 사내 문화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비판이다. 실제로 머스크는 테슬라 모델라인을 S, 3, X, Y(SEXY)로 잡거나 트위터에 ‘69’라는 숫자를 자주 올리는 등 성에 대해 가벼운 언동을 보여왔다. 6명의 법률대리인인 데이비드 로위 변호사는 “우리는 소송에서 테슬라에 만연해 있는 충격적인 괴롭힘을 다루고 있다”라면서 “괴롭힘은 프리몬트 공장 전체에 퍼져 있으며, 이제는 공장 뿐 아니라 판매 센터 등 다른 곳에서도 이뤄지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달에도 프리몬트 공장에서 일했던 테슬라 직원 제시카 버라자 또한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법원에 성희롱을 당했다고 소송 제기하는 등 테슬라를 대상으로 한 성추문 소송이 잇따르고 있다. WP는 테슬라에 여성 노동자가 부족해 이 같은 일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테슬라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국 기준으로 노동자의 경우 21%, 임원진의 경우 17%에 불과하다.
2021.12.15 I 김무연 기자
테슬라, 일부 모델 리피터카메라 결함으로 교체 진행
  • 테슬라, 일부 모델 리피터카메라 결함으로 교체 진행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테슬라가 일부 차량 모델에 부착된 리피터 카메라에서 결함을 발견해 해당 부품 교체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 모델3. (사진= AFP)6일(이하 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는 회사 내부 문서를 인용해 테슬라가 내부 회로기판 결함 때문에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에서 제조된 최소 수백 대의 모델 S·X·3 차량의 리피터 카메라 교체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아직 리콜을 발표한 상태는 아니며, 서비스 센터를 방문하면 결함이 확인된 모델에 대해 회사측이 비용을 부담해 교체해주는 식이다. 테슬라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내부 문서를 지난 11월 말 배포했다고 CNBC는 전했다.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결함이 있는 차량 앞쪽에 위치한 리피터 카메라 내부에서 인쇄회로기판(PCB)의 문제가 발견됐다. PCB가 불량이면 카메라의 연결이 끊기는데, 카메라의 업그레이드 또는 교체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보다 훨씬 이르게 고장이 발생할 수 있다.테슬라의 리피터 카메라는 테슬라의 자율 주행 보조 기능인 ‘오토파일럿(Autopilot)’ 시스템에 활용되며, 차량의 시야 사각지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운전자들이 볼 수 있도록 돕는다. 리피터 카메라에 결함이 있을 경우 차량 테슬라의 메인 디스플레이에서 일부 화면이 나오지 않거나 고르지 못한 영상이 지원된다. 혹은 오토파일럿 기능이 제한적이라는 경고 문구를 보게 될 수도 있다.현직 테슬라 영업 매니저에 따르면 문제가 발생한 차량의 소유자들은 무료로 수리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의 내부 문건 배포가 자발적 리콜에 앞선 조치일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테슬라는 앞서 방향 조정 관련 부품인 스티어링 너클 문제로 중국과 미국에서 제작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Y 차량 리콜하기로 한 바 있다. 리콜 대상 차량의 수는 중국에서 2만1599대, 미국에서 826대로 추산됐다.
2021.12.07 I 장영은 기자
토요타, 순수 전기차 세단에 BYD LFP배터리 싣는다
  • 토요타, 순수 전기차 세단에 BYD LFP배터리 싣는다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일본 자동차 회사 토요타가 내년 공개할 예정인 소형 세단 전기차에 BYD의 리튬인산철(LFP)배터리를 사용할 예정이다. 전기차 후발주자인 만큼 가격 경쟁력을 위해 저렴한 LFP배터리를 채용한 것으로 분석된다.토요타의 첫 순수 전기차 bZ4X(사진=토요타 코리아)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 토요타가 내년 말 출시할 순수 전기차 ‘토요타 bZ’의 두 번째 모델에 BYD의 LFP배터리 기술을 차용할 것이라 보도했다. 해당 차량은 내년 4월 베이징 모터쇼에서 공개할 예정이라고 통신은 전했다.토요타는 하이브리드 차량 위주로 생산을 이어오다 ‘탄소 제로’를 실현하기 위해 순수 전기차 시장이 뒤늦게 뛰어든 상황이다. 지난 4월 상하이 모터쇼에서 순수 전기차 라인업은 bZ를 소개하며, 양산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bZ4X를 공개한 바 있다. 이는 토요타가 처음으로 선보인 순수 전기차다.다만, 토요타가 뒤늦게 순수 전기차 개발에 뛰어든 만큼 배터리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토요타의 한 관계자는 로이터에 “BYD의 배터리 기술은 넓은 실내를 갖춘 저렴한 소형 전기 세단을 개발하는 데 겪었던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됐다”라고 전했다. bZ소형 세단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로 기록된 토요타의 ‘코폴라’보다 다소 크다는 설명이다.실제로 다양한 전기차 업체들이 속속 LFP배터리를 채택하고 있다. 이미 전기차 1위 업체 테슬라는 자사의 스탠다드 레인지 모델에 LFP배터리를 채용할 것이라 밝혔고, 벤츠 또한 2024년부터 일부 전기차량에 LFP배터리를 도입할 예정이다. LFP배터리의 95%는 CATL, BYD 등 중국 업체들이 생산하고 있다. LFP배터리는 주류였던 NCA(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보다 주행거리가 짧고 동일한 에너지 밀도일 경우 무겁지만, 비용이 저렴하고 열 안정성이 높다. 이에 따라 에너지 효율의 중요성이 장거리 주행에 비해 낮은 시내 주행용 차량에 LFP배터리를 채용해 저렴하고 안전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선회하는 것이다.토요타가 BYD의 배터리 기술을 차용한 것은 지난 10년 간 세계 자동차 산업이 얼마나 급변했는지 단적으로 보여 준다고 로이터는 짚었다. 처음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등장했을 땐 낮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뒤떨어지는 품질로 경쟁력이 낮았다. 다만, 현재 중국의 전기차 기술은 크게 개선된데다 가격경쟁력에서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BYD의 하이브리드 차량은 동급의 도요타 차량보다 30% 가량 저렴하다.이에 따라 토요타는 지난 2019년 BYD와 각각 50%씩 출자해 합작법인은 설립했다. 합작법인에선 전기차 플랫폼(차대) 및 관련부품의 설계·개발 등을 공동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다. 현재 심천에 있는 합작 법인에는 토요타 엔지니어 24명과 100명의 BYD 엔지니어가 함께 일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2021.12.03 I 김무연 기자
테슬라, 脫실리콘밸리 완료…텍사스로 본사 공식 이전
  • 테슬라, 脫실리콘밸리 완료…텍사스로 본사 공식 이전
  •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를 떠나 공식적으로 텍사스 소재 기업이 됐다. 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미 증권거래위원회에 본사가 위치한 주소를 캘리포니아 팰로앨토에서 텍사스 주도(州都) 오스틴으로 변경한다고 신고했다. 공식적으로 본사가 이전했음을 알린 것이다. 경제매체 인사이더는 “머스크가 ‘골든스테이트(캘리포니아주 별칭)’와 결별했다. 테슬라는 이제 텍사스 기업이 됐다”고 평했다.현재 오스틴에는 테슬라의 새로운 전기차 공장 기가팩토리가 건설 중에 있다. 예상 고용 규모는 5000명 수준으로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Y’와 전기 픽업트럭인 ‘사이버트럭’이 이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0월 주주총회에서 실리콘밸리의 높은 주거비와 생활비, 교통체증 등을 지적하며 텍사스로 본사를 옮기겠다고 발표했다. 당시 머스크는 “(현재 본사가 있는) 캘리포니아주에서도 (사업) 활동을 확장할 계획이지만, 샌프란시스코 베이(실리콘밸리) 지역에선 확장할 수 있는 능력이 제한된다. (본사에서 인근지역인) 프리몬트 공장으로 가려는데도 (도로가) 꽉 막혀 있다. 마치 캔 안에 들어 있는 스팸과도 같다”고 말했다.그는 또 실리콘밸리에선 “(높은 가격 때문에) 집을 마련하기가 어렵고,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먼 지역에서 통근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저렴한 부동산 가격 역시 본사를 이전할 만한 충분한 요인이지만, 실질적으로 머스크와 테슬라가 텍사스에 매력을 느낀 것은 친(親)기업적 환경과 세제 혜택이라는 게 중론이다. 텍사스는 세금 우대 혜택을 앞세워 지난 수년간 많은 정보기술(IT) 기업들과 스타트업들을 적극 유치해 왔다. 기가팩토리가 지어지는 트래비스 카운티도 테슬라에 1470만달러의 세금감면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본사 이전으로 얼마나 많은 직원들이 텍사스로 터를 옮길 것인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다만 테슬라의 팰로앨토 본사의 인력은 지난 해 기준 1만명 규모였다. 웨드부시증권 대니얼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일부 본사 직원들은 팰로앨토를 떠나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오스틴의 생활비가 더 저렴해 상당수가 텍사스로 이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텍사스는 주민에게 개인 소득세를 물리지 않는다”며 “캘리포니아와 비교해 세금 혜택이 막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 탐사기업 스페이스X 역시 텍사스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이에 따라 머스크는 앞으로 텍사스를 중심으로 다양한 사업을 꾸려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머스크는 지난해 코로나19 방역 대책을 놓고 캘리포니아 당국과 설전을 벌인 뒤 자택 주소를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LA)에서 텍사스 오스틴으로 옮겼다. 머스크는 텍사스로 거주지를 이전한 덕분에 약 25억달러(약 3조원) 규모의 세금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2021.12.02 I 방성훈 기자
베이조스, NASA 상대 소송서 패소…머스크 “심판받았다” 조롱
  • 베이조스, NASA 상대 소송서 패소…머스크 “심판받았다” 조롱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주의 우주탐사 기업 블루오리진이 미 항공우주국(NASA)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패소했다. 경쟁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CEO)는 영화 ‘저지 드레드’의 한 장면을 트위터에 올리며 베이조스를 조롱했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에 올린 영화 저지 드레드의 한 장면(사진=일론 머스크 트위터)4일(현지시간) CNBC 방송은 미국 연방청구법원은 블루오리진이 NASA의 달 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선정이 부당하다며 낸 소송에서 NASA의 손을 들어줬다고 보도했다.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는 나사에서 1960~1970년대 이뤄진 아폴로 프로젝트 이후 재개되는 미국의 대형 우주 탐사 프로젝트다.앞서 NASA는 지난 4월 29억달러(약 3조4400억원) 규모에 달하는 프로젝트의 우주선 개발 사업자로 머스크의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를 선정했다. 원래 2개 업체를 사업자로 선정할 예정이었지만 의회에서 예상보다 적은 예산이 할당되면서 하나의 사업자만 선정했다. 이에 블루오리진은 사업자 선정 과정이 부적절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베이조스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번 판결은 우리가 원했던 결정이 아니었다”라면서도 “법원의 판결을 존중한다”라고 승복했다. 반면, 블루오리진측은 CNBC에 “NASA의 민관 협력 모델이 성공하려면 경쟁을 촉진하는 건전한 정책과 함께 편견 없는 선발 과정이 필요하다”라고 불만을 나타냈다.머스크는 본인의 트위터에 영화 ‘저지 드레드’의 주인공 사진을 올리며 베이조스를 자극했다. 저지 드레드는 핵전쟁 이후 디스토피아가 된 지구에서 범죄자를 즉결 처분하는 심판관 ‘드레드’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머스크는 영화를 인용해 이번 판결이 정의로웠고, 소송을 제기한 베이조스가 악당이라고 비꼰 것으로 풀이된다.베이조스와 머스크는 우주 산업을 두고 지속적으로 경쟁하고 있다. 베이조스는 머스크보다 한 발 먼저 민간 우주비행에 성공했지만, 머스크는 이후 사상 첫 민간 우주 궤도비행을 달성하며 베이조스를 따돌렸다. 또, 베이조스는 머스크의 위성 인터넷 사업 ‘스타링크’를 따라잡기 위해 ‘카이퍼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내년 말 2대의 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다.
2021.11.05 I 김무연 기자
테슬라, 美서 1만2000대 리콜…"사고 가능성 우려"
  • 테슬라, 美서 1만2000대 리콜…"사고 가능성 우려"
  •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 (사진= AFP)[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자사 완전 자율주행 프로그램(Full Self Driving·FSD) 문제로 1만2000대 리콜에 나선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2017년 이후 미국에서 판매된 1만1704대 차량에 대해 리콜을 시행한다. 모델S·X·3 및 Y가 여기에 해당한다. 이번 리콜은 테슬라가 지난달 23일 배포한 FSD 10.3 버전에서 발생한 일부 오류에서 촉발됐다. 통신 오류로 인해 잘못된 전방 충돌 경고 또는 예상치 못한 비상 브레이크 작동 발생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업데이트 다음날인 24일부터 고객들로부터 전방충돌 경고나 자동 긴급 제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사례 신고가 들어왔다. 이에 테슬라는 10.3버전은 출시 하루 만에 사용중지 조치를 내렸고, 이후 이틀 만에 10.3.1버전을 새롭게 내놨다. NHTSA은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의 비정상적인 활성화에 대한 보고를 받은 후 테슬라가 FSD 10.3을 삭제했고, FSD 10.3.1을 출시했다”면서 “결함이 해결될 수 있도록 테슬라와 계속 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리콜은 NHTSA가 지난달 소프트웨어 결함 문제와 관련해 왜 테슬라가 리콜하지 않았는지를 묻는 등 미흡한 조치를 추궁한 데 따른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NHTSA는 지난 8월 오토파일럿 모드였던 2019년식 테슬라 모델3 차량이 정차 중인 경찰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내면서 76만5000대의 테슬라 차량에 대해 공식적인 안전 조사를 시작했다. 테슬라는 현재 전 차량에 ‘오토파일럿’이라는 주행 보조 시스템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자율주행 기능이 포함된 FSD를 이용하려면 추가로 1만 달러를 부담해야 한다.FSD에는 △차선 변경 보조 △정지신호 앞 감속 △자동 자회전 및 우회전 등 기능이 포함됐다. 현재 테슬라는 북미 운전자를 중심으로 ‘안전 점수’(0~100점)가 상위인 사람들을 대상으로 FSD 베타 소프트웨어를 배포하고 있다.
2021.11.02 I 김윤지 기자
머스크가 좋든 싫든, 미래 인류는 그에게 고마워할지 모른다
  • 머스크가 좋든 싫든, 미래 인류는 그에게 고마워할지 모른다
  • 지난해 1월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모델3 발표 행사를 하며 춤을 추는 머스크(사진=AFP)[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김다솔 인턴기자] 당신이 일론 머스크를 좋아하든 싫어하든 미래의 인류는 그에게 고마워할지 모른다. 폐허가 되어 버린 지구를 떠나 화성으로 이주할 수 있었던 건 머스크 덕분이라며 말이다. ‘인류의 화성 이주’라는 머스크의 꿈을 실현하는 데 있어 전기차와 로켓은 목적이 아니라 수단일 뿐이다. 최근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한 테슬라도, 테슬라보다도 몸집이 커질 것이란 기대를 한몸에 받는 스페이스X도 수단에 불과하다. 테슬라 시가총액이 1조달러를 돌파한 지난 25일 머스크가 올린 트윗. “만약 당신 이름이 존슨인데, 존슨앤드존슨에서 일하게 되면 어떨까?”(사진=머스크 트위터)머스크의 트위터를 보면 그가 테슬라를 대하는 자세를 엿볼 수 있다.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2.66% 급등해 1024.86달러로, 이른바 ‘천슬라’를 달성했다. 테슬라 투자자들의 오랜 꿈이 현실이 되는 순간이었지만 머스크는 시답지 않은 트윗을 올렸다. “만약 당신 이름이 존슨(Johnson)인데, 존슨앤드존슨(Johnson & Johnson)에서 일하게 된다면 어떨까?” 29일에는 테슬라 주가가 1100달러마저 돌파하며 천슬라가 아닌 ‘천백슬라’가 됐다. 머스크는 인류 최초로 재산 3000억달러를 넘는 기록을 세웠지만, 그 흔한 자화자찬은 없었다. 머스크의 전 부인 저스틴(사진=ABC뉴스)머스크가 돈보다 중요한 가치에 천착한다는 일화는 많다. 머스크와 10년간 결혼생활을 하며 아들 다섯을 둔 그의 전 부인 저스틴은 머스크를 이렇게 설명했다. “일론과 세계여행할 때 그는 입국신고서 직업란에 ‘최고경영자(CEO)’라든지 ‘세상의 왕’ 따위는 쓰지 않았다. 그는 항상 자신을 ‘엔지니어’라고 소개했다.” 자신을 유명한 경영자나 슈퍼 리치로 여기기보다는 세상에 존재하는 문제를 푸는 해결사라고 여겼다는 설명이다. 머스크가 해결하고 싶은 문제는 무엇일까. 2015년에 발간된 그의 첫 번째 공식 전기인 ‘일론 머스크: 미래의 설계자’에서 머스크는 12살 때 실존적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고 고백한다. ‘세상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무의미한 존재 속에서 살고 있는가.’세상에 책과 자신밖에 존재하지 않는 것 같았다는 어린 머스크는 ‘반지의 제왕’에서 세상을 구해야 한다는 가르침을 얻었다. 또한, 달이 지구의 식민지로 전락한 2075년을 배경으로 한 SF 소설 ‘달은 무자비한 밤의 여왕’은 머스크가 화성 식민지 건설이라는 목표를 세우는 데 영감을 줬다.화성을 연상케 하는 붉은 토양과 우주복을 입은 우주인들. 이곳은 이스라엘 남부의 라몬 분화구로, 오스트리아의 한 우주 연구 단체가 ‘화성에서 한달 살기’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사진=AFP)머스크가 던진 ‘세상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선 인류의 의식이 계속되고 확장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 인간이 살고 있는 지구가 영원할 것이라고 보장하지 못하기 때문에 생명체가 살 수 있는 다른 행성으로 이주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화성을 택한 이유도 태양계에서 지구 다음으로 생명체가 살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곳이라서다. ‘우리는 답이 무엇인지 잘 모르지만 우주가 그 답이 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린 머스크는 2002년 스페이스X를 세웠다. 2050년까지 100만명이 살 수 있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 머스크의 최종 목표인데, 그러려면 지구에서 화성으로 인류와 물자를 실어 보내는 로켓이 필수다. 로켓 발사비가 너무 비싸다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만든 게 스페이스X다. 로켓을 재활용할 수 있게 만들어서 여러 번 발사하자는 것이다. 인류가 화성에 가기 전까지는 지구를 보호해야 한다는 것도 그가 느낀 운명이다. 화석연료는 언젠가 고갈되며, 지구 멸망을 앞당기기 때문에 더 깨끗한 에너지 기술을 창조해야 한다는 것이다. 스페이스X 사우스 텍사스 시설 현장에서 인터뷰를 하는 머스크. 설계를 단순화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사진=Everyday Astronaut 유튜브)화성 이주를 위한 전기차와 로켓 개발에 있어 ‘엔지니어’ 머스크는 확고한 원칙이 있다. “단순하게, 더 싸게”다. 머스크는 지난 8월16일 스페이스X 사우스 텍사스 시설에서 스타쉽 우주선이 조립되는 현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완전히 새로운 것을 만들기 위해서는 설계를 단순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개발자들이 흔히 빠지는 실수 중 하나는 ‘언제 필요할 지 모르니 공정 단계를 추가하자’는 것인데, 그러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기술의 보급에 있어 중요한 덕목 중 하나는 단순함이다. 단순해야 보급하기 쉽고 대량생산할 수 있다. 이는 규모의 경제로 이어지며 원가 인하 여력이 생긴다.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로켓을 재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 발사 비용을 기존의 10%로 줄였다(사진=AFP)단순함은 실제 성과로 이어졌다. 스페이스X는 로켓 발사 비용을 기존의 10%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또 부품이 3만개에 달하는 내연기관차와 달리 테슬라의 전기차는 1만여개로 훨씬 단순하다. 업계에선 “전기차에 필요한 건 배터리와 운전대, 의자, 그리고 바퀴가 전부”라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걷고자 하는 이에게 역경과 고난이 없었을 리 없었다. 머스크는 지난 9월25일 이탈리아 테크위크 인터뷰에서 “테슬라가 6차례나 파산 직전이었다”고 밝혔다. 그 중 최악의 시기로 꼽은 게 두 차례 있다. 한 번은 ‘리먼 쇼크’ 직후인 2008~2009년이다. 당시 테슬라만이 유일하게 비싸고 배터리 용량도 작은 전기차 스포츠카를 만드는 탓에 고객도, 투자자도 없었다는 이유다. 또 모델3를 대량생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2018~2019년도 최악이었다면서 머스크는 “프로토타입에서 대량생산으로 가는 길이 얼마나 어려운지 사람들은 모를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가 파산 직전이었던 2008년 투자자를 모으기 위해 전기차에 대해 설명하는 머스크(사진=AFP)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를 버틸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 아이러니하게도 13년 전, 최악의 시기로 꼽은 그때 머스크의 인터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수요 없는 전기차 스포츠카 시장에서 홀로 버티던 젊은 머스크는 “중요한 점은 새로운 기술을 갖게 되면 그 기술을 최적화하는데 시간이 걸린다는 점이다. 초창기에는 노트북도, 휴대전화도 다 비쌌다”고 말한다. 테슬라가 만드는 전기차도 처음에는 비쌀지언정 시간이 지나며 설계를 단순화하고 대량생산함으로써 가격 낮추고 상용화될 것이란 설명이다. 세상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다들 미친 짓이라고 손가락질하는 일에 도전한 머스크는 그럴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맞지만 비관적인 것보다는 때로 틀리더라도 낙관적인 게 낫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미래에 대해 비관적이지만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다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우리는 우리가 다 안다고 생각할 때 멍청해진다. 대답보다는 질문을 통해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2021.11.01 I 김보겸 기자
테슬라로 7조원 번 배론캐피털 “10년 더 보유할 것”
  • 테슬라로 7조원 번 배론캐피털 “10년 더 보유할 것”
  • 테슬라에 베팅해 7조원을 벌어들인 투자자가 앞으로 10년 더 주식을 보유하겠다고 전했다. 사진은 론 배론이다.(사진= CNBC 인터뷰 영상 캡처)[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에 베팅해 60억달러(약 7조434억원)를 벌어들인 전문 투자자가 앞으로 10년 더 주식을 보유하겠다고 공언했다. 자산관리회사 배론캐피털의 론 배론 창립자는 27일(이하 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법인을 통해 약 600만주의 테슬라 주식을 사들였으며, 평균단가는 42.88달러(약 5만원)이다. 그는 “우리는 고객을 위해 540억달러(약 63조 3906억원)의 이익을 창출했다. 여기에는 우리가 7~8년 전쯤 테슬라에 3억8000만달러(약 4460억원)를 투자해 얻은 약 60억달러가 포함된다”고 밝혔다. 배론은 월가의 유명 테슬라 강세론자다. 지난 2016년에는 테슬라가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회사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발표했는데, 당시 배론캐피털은 최대 전기차 투자자 중 하나였다. 그는 지난 3월 테슬라의 주가가 오는 2024년까지 1500달러(약 176만원), 2031년에는 2000달러(약 235만원)에 달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러한 예측에도 배론은 지난 3월과 10월 테슬라 주식을 각각 180만주, 4만1000주 매도한 바 있다. 당시 그는 리스크 완화 등을 이유로 들며 테슬라에 대한 낙관적 전망은 유지했다.테슬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이유로 배론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를 꼽았다. 그는 “10년 전 처음 머스크를 만났을 때 (그의 계획이) 성공할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았지만 실제로 ‘모델S’가 생산되자 주식을 매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부연했다. 배론은 머스크를 고무적이며, 근면하고 훌륭한 사람이라고 추켜세웠다.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탐사 전문기업 스페이스X에 대해서도 찬사를 이었다. 배론은 지난 27일 민주당이 발표한 억만장자 증세안을 두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억만장자가 없는 우주 산업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며, 미국 정부가 머스크의 공로를 더 인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머스크가 없었으면 전기차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며, 지금처럼 우주에 가지도 못했을 것”이라며 “대학을 졸업한 엔지니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회사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테슬라의 위험 요인을 머스크의 건강이라고 언급하며 “(머스크는) 하루에 5시간을 자고 19시간을 일한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가 정말 오래 건강하기를 바란다. 그는 큰 포부를 가진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테슬라는 3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주가 1000달러(약 117만원), 시가총액 1조달러(약 1174조1000억원)를 돌파했다. 스페이스X는 이달 초 시총이 1000억달러(약 117조4100억원)를 넘었다.
2021.10.28 I 김다솔 기자
‘천슬라’에 뉴욕증시도 ‘활짝’…국내 GDP엔 ‘경고등’
  • [뉴스새벽배송]‘천슬라’에 뉴욕증시도 ‘활짝’…국내 GDP엔 ‘경고등’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테슬라가 종가 기준 1000달러를 넘어섰다. 이에 나스닥을 포함한 뉴욕 증시는 강세로 마감했다. 페이스북의 3분기 실적이 다소 전망치에 못 미쳐 성장주 전반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단 우려가 있었으나, ‘천슬라’가 상승 분위기를 만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소셜미디어 스냅의 3분기 광고 수익이 부진해 같은 계열의 페이스북까지 양호하지 않다면, 플랫폼 주식 전반에 부정적인 흐름 퍼질 가능성이 거론된 바 있다. 국제유가는 또 상승했다. 일각에선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의 경우 배럴당 100달러에 도달할 수 있단 전망도 나온다. 한편 국내 3분기 GDP 성장률이 기대를 하회해 올해 목표인 4% 성장에 도달할 수 없을 확률이 커졌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AFP)◇ ‘천슬라’-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주가가 사상 처음 주당 1000달러를 돌파. 이른바 ‘천슬라(1000달러+테슬라)’가 현실화한 것. -시가총액은 최초로 1조달러를 넘어서며 페이스북을 제치고 전 세계 6위로 점프.-테슬라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2.66% 폭등한 주당 1024.86달러에 거래를 마침. -테슬라 주가는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한 지난 20일 장 마감 직후부터 치솟기 시작. -이날 주가가 치솟은 건 렌터카 업체 허츠가 운행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하기 위해 테슬라 차량 10만대를 주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허츠가 차량 구매를 위해 지급하는 금액은 42억달러. 전기차 단일 구매로는 최대 규모. 블룸버그는 “계약 금액으로 볼 때 허츠는 정가에 가까운 돈을 지급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함.◇ ‘천슬라’, 목표가 1200달러-반도체 수급난에 다른 자동차 업체들이 부진한 사이 나홀로 고공행진을 했기 때문. 특히 테슬라 특유의 부품 조달 능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 테슬라는 차량용 반도체를 자체적으로 설계하는 회사. -테슬라는 이에 더해 반도체 생산에 대한 외주를 줄 때 생산업체와 직접 거래. 이외에 소프트웨어, 배터리 등의 설계를 비롯해 차량 관련 각종 서비스까지 도맡아 함. -테슬라는 더 나아가 가격 인상도. 테슬라는 모델X 롱레인지와 모델S 롱레인지 가격을 각각 10만4990달러, 9만4990달러로 책정하기로 했다. 각각 5000달러씩 인상. 이를 두고 월가에서는 “테슬라가 경쟁력을 자신한 것”이라는 평가.-모건스탠리가 테슬라 목표 주가를 당초 900달러에서 1200달러로 올렸다는 소식도 나왔다. 애덤 조너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테슬라는 향후 몇 년간 판매량을 늘리며 전기차 분야에서 제조 리더십을 가질 것”이라고 평가. -이날 테슬라의 시총 규모는 1조260억달러를 기록했다. 페이스북(9267억달러)을 제치고 6위. ◇ 美 정부 “테슬라, 자율주행 문제 소홀해”-로이터 등에 따르면 제니퍼 호멘디 NTSB 위원장은 이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서한을 보내 “테슬라가 전기차에 장착하는 ‘완전 자율주행(FSD) 베타’ 소프트웨어의 설계상 결함을 해결하기 전에 고객들에게 FSD 베타 서비스를 제공했다”며 이렇게 지적. -테슬라는 자율주행 보조 기능의 기본 옵션인 오토파일럿(Autopilot) 외에 지난해 10월 추가 옵션인 FSD 기능을 출시. 오토파일럿의 확장판인 FSD는 차선 자동 변경, 자동 주차, 차량 호출 기능 등을 담은 것.-호멘디 위원장은 “테슬라는 안전 개선 권고안에 공식적으로 답하지 않은 유일한 자동차 업체”라고 함. 그는 이어 “테슬라 차량의 충돌 사고를 조사한 결과 자율주행 보조 기능의 오남용 가능성이 드러났다”며 “설계 변경이 필요하다”고 강조.-NTSB는 자동차 업체에 안전 권고를 할 수 있는 기관. 실제 규제는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담당. NHTSA는 현재 테슬라 자율주행 보조 기능과 관련한 12건의 충돌 사고를 조사.◇ 美 증시, 천슬라 덕 강세-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8% 상승한 3만5741.15에 마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47% 오른 4566.4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90% 상승한 1만5226.71을 기록.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1.23% 하락한 15.24. 다우, S&P500은 사상 최고가 경신.-이번주에는 이날 페이스북을 시작으로 알파벳(구글 모회사),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애플 등 주요 빅테크들이 줄줄이 실적을 발표.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S&P 지수에 상장된 기업 중 실적을 발표한 117곳의 84%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놓음. -사진 공유 소셜미디어(SNS) 핀터레스트 인수설이 나왔던 결제서비스업체 페이팔은 이날 이를 부인. 이에 페이팔 주가는 2.70% 뜀. 반면 핀터레스트의 경우 12.71% 폭락.-한편 페이스북은 3분기 매출 290억1000만달러로 컨센서스 295억7000만달러에 못 미침. 주당순이익(EPS)는 3.22달러로 컨센서스 3.19달러 소폭 상회. 주가 1.26% 상승 마감.◇ 국제 유가 상승-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과 같은 배럴당 83.76달러 마감.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0.5% 상승한 배럴당 85.99달러에 마감. -근래 원유시장에서 강세 압력이 강한 건 수요는 늘고 있는데 공급은 부족하기 때문. 특히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탄소 중립 계획이 공급 부족 우려를 더 부채질. -이 와중에 겨울철을 앞두고 난방 수요가 급증할 경우 유가는 추가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 일각에서는 단기적으로 배럴당 100달러 가능성을 거론.◇ 韓 3분기 GDP 0.3%↑…코로나 타격-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우리나라 3분기 경제성장률이 0.3%에 그침. 전망치 0.5%를 대폭 하회 올해 4% 경제성장률 달성에도 비상. 수출이 성장세를 이끌었으나 소비 뿐 아니라 건설투자 등이 성장률을 깎아먹음. -한국은행은 26일 3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전기대비 0.3% 성장했다고 밝힘. 전년동기비 성장률은 4.0%를 기록. 전기비 성장률을 기준으로 작년 3분기 2.2%, 4분기 1.1%, 올해 1분기 1.7%, 2분기 0.8%로 5개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세이지만 올해만 놓고 보면 성장폭은 계속해서 둔화. -전기비 0.3% 성장률은 이데일리가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경제연구소 연구원 등 10명의 전문가를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평균 0.5%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한 전망치를 크게 하회. -이에 따라 한은이 전망한 올해 4% 경제성장률 달성에도 비상. 이대로라면 4분기엔 전기비 성장률이 1.3% 가량은 돼야 4% 성장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민간소비는 0.3% 감소해 3개 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 올 들어선 분기 기준 첫 마이너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소비가 증가했으나 음식숙박, 오락문화 등 대면서비스가 줄어든 영향. 정부 소비는 백신 접종 비용 관련 1.1% 증가. 3개 분기 연속 증가세. ◇ 수출은 양호 건설투자 등 부진-투자는 건설투자, 설비투자 모두 감소. 김웅 한은 조사국장은 전일 출입기자단 온라인 워크숍에서 “3분기 건설투자가 부진했다”며 “철근, 시멘트 공급 차질 문제로 건설자재 가격이 오른 영향에 (건설 공사 지연이 나타났고) 대형 플랜트 공사가 마무리된 효과 등 여러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고 밝힘.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중심으로 2.3% 감소, 3개 분기 만에 마이너스 전환.-그나마 성장세를 이끈 것은 수출. 수출은 석탄 및 석유제품, 기계 및 장비 등을 중심으로 1.5% 증가. 1개 분기 만에 플러스 전환. 수입은 자동차 등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0.6% 감소. 5개분기 만에 감소세.-성장기여도를 분석해보면 순수출이 0.8%포인트, 정부소비가 0.2%포인트 플러스 성장에 기여. 반면 민간소비는 0.1%포인트 하락에 영향. 특히 건설투자와 설비투자는 각각 0.4%포인트, 0.2%포인트 성장을 깎아먹음. 성장기여도를 민간과 정부로 나눠보면 수출 덕분에 민간이 0.3%포인트로 민간 주도의 성장이 이뤄짐. 정부의 성장기여도는 0.-경제활동별로 보면 제조업이 기계장비 등을 중심으로 0.2% 증가. 전기가스수도사업은 가스업을 중심으로 0.8% 증가. 농림어업 또한 재배업 중심으로 8.8% 증가세. 서비스업도 금융, 보험 및 정보통신업 등이 늘어 0.4% 증가. 반면 건설업은 1.7% 감소. -한편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GDP가 성장한 만큼은 0.3%의 증가세 보임. 교역조건이 전분기 수준을 유지함에 따른 것으로 해석.
2021.10.26 I 고준혁 기자
'천슬라' 현실로…테슬라 첫 시총 1조달러 클럽 올랐다(종합)
  • '천슬라' 현실로…테슬라 첫 시총 1조달러 클럽 올랐다(종합)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주가가 사상 처음 주당 1000달러를 돌파했다. 이른바 ‘천슬라(1000달러+테슬라)’가 현실화한 것이다. 이에 시가총액은 최초로 1조달러를 넘어서며 페이스북을 제치고 전 세계 6위로 점프했다. 역대급 반도체 대란을 딛고 미스터리한 실적을 보인 ‘테슬라 매직’이 주가에 그대로 반영된 셈이다.◇‘천슬라’ 이끈 테슬라 매직25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나스닥에 상장된 테슬라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2.66% 폭등한 주당 1024.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045.02달러까지 치솟았다. 테슬라 주가가 장중가와 마감가 기준으로 1000달러를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당초 테슬라의 종가 최고가는 909.68달러였다.이날 테슬라 주식 거래량은 6193만1449주에 달했다. 지난 3월 9일(6752만3300주) 이후 가장 많다. 그만큼 테슬라에 대한 주목도가 높았다는 뜻이다.테슬라 주가는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한 지난 20일 장 마감 직후부터 치솟기 시작했다. 반도체 수급난에 다른 자동차 업체들이 부진한 사이 나홀로 고공행진을 했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3분기 순이익 16억2000만달러(약 1조9000억원)를 기록했다. 테슬라의 3분기 전기차 판매량이 73.2%(전년 동기 대비) 폭증하는 사이 제네럴모터스(GM·-32.8%), 포드(-27.6%) 같은 굴지의 업체들의 판매량은 급감했다. 테슬라 주가가 20일 865.80달러에 거래를 마친 이후 894.00달러(21일)→909.68달러(22일)→1024.86달러(25일)로 차례로 급등한 이유다. 같은 기간 거래량은 3148만1500주(21일)→2283만6800주(22일)→6193만1449주(25일)로 평소보다 급격히 늘었다.특히 테슬라 특유의 부품 조달 능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테슬라는 차량용 반도체를 자체적으로 설계하는 회사다. 도요타, 폴크스바겐 등이 ‘반도체 독립’을 추진하는 가운데 테슬라는 이미 실행에 옮기고 있는 것이다. 테슬라는 이에 더해 반도체 생산에 대한 외주를 줄 때 생산업체와 직접 거래한다. 이외에 소프트웨어, 배터리 등의 설계를 비롯해 차량 관련 각종 서비스까지 도맡아서 하고 있다. 외부 위탁에 적극적인 기존 자동차 업체들과는 달리 수직 계열화를 통해 공급망을 단순화하고 생산 원가를 절감한 셈이다.월스트리트저널(WSJ)이 “테슬라의 공급망은 다른 자동차 업체들보다 수직적으로 잘 통합돼 있다”며 “칩 수급 문제에 유연하게 대처하는데 도움을 줬다”고 분석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테슬라의 차량 모델 자체가 많지 않다는 점 역시 반도체 수급난 극복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다른 대형 업체들은 차량 종류가 수십종에 달하고 대부분 각각의 반도체를 쓴다. ◇시총 ‘1조달러 클럽’ 첫 가입테슬라는 더 나아가 가격 인상 카드까지 꺼냈다. 반도체 부족에 전기차 수령이 늦어지고 있음에도 주문이 폭주하고 있어서다. 이를테면 테슬라는 모델X 롱레인지와 모델S 롱레인지 가격을 각각 10만4990달러, 9만4990달러로 책정하기로 했다. 각각 5000달러씩 인상했다. 이를 두고 월가에서는 “테슬라가 경쟁력을 자신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이날 주가가 치솟은 건 렌터카 업체 허츠가 운행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하기 위해 테슬라 차량 10만대를 주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허츠가 차량 구매를 위해 지급하는 금액은 42억달러다. 전기차 단일 구매로는 최대 규모다. 블룸버그는 “계약 금액으로 볼 때 허츠는 정가에 가까운 돈을 지급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모건스탠리가 테슬라 목표 주가를 당초 900달러에서 1200달러로 올렸다는 소식도 나왔다. 애덤 조너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테슬라는 향후 몇 년간 판매량을 늘리며 전기차 분야에서 제조 리더십을 가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모건스탠리 외에 웨드부시증권 등 적지 않은 기관들이 이미 주당 1000달러 돌파를 점치고 있다.주가가 치솟으면서 테슬라의 시총 역시 불어났다. 시총 분석 사이트 컴퍼니스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테슬라의 시총 규모는 1조260억달러를 기록했다. 페이스북(9267억달러)을 제치고 6위로 올라섰다. 테슬라가 ‘1조달러 클럽’에 가입한 건 이날이 처음이다. 테슬라보다 시총 규모가 앞선 기업은 전세계 1위 애플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MS), 사우디 아람코, 알파벳(구글 모회사), 아마존 정도다.테슬라는 한국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해외 주식이라는 점에서 더 주목된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한국 투자자들의 보관 규모 1위 주식은 테슬라다.
2021.10.26 I 김정남 기자
'천슬라' 고지 보인다…테슬라 페북 제치고 시총 6위 점프(종합)
  • '천슬라' 고지 보인다…테슬라 페북 제치고 시총 6위 점프(종합)
  • (그래픽=문승용 기자)[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1주당 1000달러를 넘는 이른바 ‘천슬라(1000달러+테슬라)’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다. 이에 테슬라 시가총액은 페이스북을 제치고 전세계 6위로 점프했다.◇테슬라 주가 장중 970달러 돌파25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5분 현재 나스닥에 상장된 테슬라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5.59% 급등한 960.5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970.84달러까지 상승했다. 천슬라 고지까지 불과 30달러도 채 남지 않은 것이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장 시작과 동시에 전거래일인 22일 당시 세웠던 역대 장중 최고치(910.00달러)를 뛰어넘었다.이대로라면 이날 종가 기준 신고점을 갈아치울 가능성이 높다. 현재 테슬라의 종가 최고가는 22일 기록한 주당 909.68달러다.테슬라 주가는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한 지난 20일 장 마감 직후부터 치솟기 시작했다. 반도체 수급난에 다른 자동차 업체들이 부진한 사이 나홀로 고공행진을 했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3분기 순이익 16억2000만달러(약 1조9000억원)를 기록했다. 테슬라의 3분기 전기차 판매량이 73.2%(전년 동기 대비) 폭증하는 사이 제네럴모터스(GM·-32.8%), 포드(-27.6%) 같은 굴지의 업체들의 판매량은 급감했다. 테슬라 주가가 20일 865.80달러에 거래를 마친 이후 894.00달러(21일)→909.68달러(22일)로 차례로 급등했던 이유다.테슬라는 더 나아가 가격 인상 카드까지 꺼냈다. 반도체 공급난 탓에 전기차 수령이 늦어지고 있음에도 주문이 폭주한데 따른 것이다. 이를테면 테슬라는 모델X 롱레인지와 모델S 롱레인지 가격을 각각 10만4990달러, 9만4990달러로 책정하기로 했다. 각각 5000달러씩 인상한 액수다. 이르 두고 월가에서는 “테슬라가 경쟁력을 자신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허츠, 테슬라 전기차 구매 ‘호재’이날 주가가 또 폭등한 건 렌터카 업체 허츠가 운행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하기 위해 테슬라 차량 10만대를 주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허츠가 차량 구매를 위해 지급하는 금액은 42억달러다. 전기차 단일 구매로는 최대 규모다. 블룸버그는 “계약 금액으로 볼 때 허츠는 정가에 가까운 돈을 지급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월가는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분주하게 상향 조정하고 있다. 이날 모건스탠리는 목표 주가를 당초 900달러에서 1200달러로 올렸다. 애덤 조너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테슬라는 향후 몇 년간 판매량을 늘리며 전기차 분야에서 제조 리더십을 가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모건스탠리 외에 웨드부시증권 등 적지 않은 기관들이 이미 주당 1000달러 돌파를 점치고 있다.주가가 치솟으면서 테슬라의 시총 역시 불어났다. 시총 분석 사이트 컴퍼니스마켓캡에 따르면 현재 테슬라의 시총 규모는 9543억달러로 6위다. 페이스북(9094억달러)을 제치고 6위로 올라섰다. 테슬라보다 시총 규모가 앞선 기업은 전세계 1위 애플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MS), 사우디 아람코, 알파벳(구글 모회사), 아마존 정도다.테슬라는 한국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해외 주식이라는 점에서 더 주목된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한국 투자자들의 보관 규모 1위 주식은 테슬라다.
2021.10.25 I 김정남 기자
최대 실적 자신감? 테슬라, 車 가격 2000~5000달러 인상
  • 최대 실적 자신감? 테슬라, 車 가격 2000~5000달러 인상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글로벌 전기차 1위 업체 테슬라가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한 데다 반도체 수급난으로 공급에 차질을 빚는 가운데도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는 점에 자신감을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테슬라 자동차(사진=AFP)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테슬라 홈페이지를 인용, 모델 X 롱 레인지와 모델 S 롱 레인지의 가격이 각각 5000달러(약 588만원) 인상한 10만4990달러(약 1억2350만원), 9만4990달러(약 1억1171만원)로 책정됐다고 보도했다. 모델 Y 롱 레인지와 모델 3 스탠다드 레인지 플러스의 가격은 각각 5만6990달러(약 6702만원)와 4만3990달러(약 5173만원)으로 기존 대비 2000달러 올랐다. 테슬라의 가격 인상은 반도체 수급난에도 호실적을 기록했다는 자신감의 표현인 것으로 분석된다. 테슬라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138억달러(약 16조23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0억달러(약 2조5320억원)로 지난해 같은 때보다 148%나 급증하며 컨센서스를 24%나 웃돌았다.테슬라는 반도체 수급난에 감축에 들어간 기타 완성체 업체와는 달리 역대 최대 차량 인도량을 기록했다. 테슬라는 기존 사용 반도체를 다른 반도체로 대체하고 소프트웨어를 이에 맞게 수정하는 방식으로 반도체 수급난을 어느 정도 피했다는 설명이다.중장기적인 생산 능력도 상승함에 따라 더 많은 차량을 판매할 수 있을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도 가격 인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테슬라는 3분기 상해 공장에서 생산된 모델Y를 유럽 시장으로 수출하기 시작했다. 몇 달 내에 미국 텍사스 오스틴과 독일 베를린에서 신규 공장을 가동할 계획이다. 테슬라의 성장 기대감은 주가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지난 22일 테슬라 주가는 장중 910달러를 찍었고, 909.68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테슬라의 종전 최고가는 올해 1월 25일 기록한 900.40달러다. 이에 따라 테슬라 주식은 1주당 1000달러에 달하는 이른 바 ‘천슬라’에 도달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021.10.24 I 김무연 기자
테슬라, 다시 한번 사상 최대 실적
  • [주목!e해외주식]테슬라, 다시 한번 사상 최대 실적
  • △테슬라 홈페이지 캡처[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테슬라(TSLA US)가 한 차원 높은 수익성을 보이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다시 한번 경신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자동차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만으로도 테슬라 주가는 충분한 상승 여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테슬라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138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때보다 148%나 급증하며(영업이익률 14.6%, +5.3%포인트) 컨센서스를 24%나 웃돌았다.특히 자동차 부문 매출총이익률은 30.5%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심지어 크레딧 판매(전년 동기 대비 -30%)를 제외해도 29% 수준이다. 자동차 제조업체로서는 이례적인 마진율로써 볼륨 증가에 따른 고정비 절감과 상해 공장의 모델 Y 생산 확대, 모델 S·X 판매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물류 비용 상승, 크레딧 판매 감소, 차량용 반도체 관련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이뤄낸 성과”라며 “단일 플랫폼에서 소수의 차종을 대량으로 만들어내는 비용 절감 효과가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부문별 매출은 자동차가 120억57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8.4% 증가했고, 서비스·기타 부문이 8억94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때보다 53.9% 늘었다. 에너지 생산·저장 부문은 8억600만달러로 같은 기간 39.2% 증가했다. 이원주 키움증권 연구원은 “평균판매가격(ASP) 하락, 반도체 부족, 글로벌 공급망 악화, 탄소배출권 수익 하락(전분기 대비 -21.2%) 문제에도 불구하고 규모의 경제 효과와 원가 절감으로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이 확대됐다”며 “특히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86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4.7% 늘어 컨세서스를 11.4% 웃돌았다”고 설명했다.테슬라는 4분기 전망도 긍정적이다. 테슬라는 3분기 기준 연 100만대 생산능력(Capa)을 달성했다. 통상적으로 성수기인 4분기에는 25만대 플러스 알파의 생산·판매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테슬라는 3분기 상해 공장에서 생산된 모델Y를 유럽 시장으로 수출하기 시작했고 리뉴얼된 모델 S·X를 프레몬트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며 “현재 중국에서 판매되는 모델3의 ASP가 가장 낮기때문에 믹스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이재일 연구원은 “베를린 공장은 현재 준공이 거의 완료된 상황으로 연내 허가 후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다만 공급망 차질 현상이 장기화됨에 따라 부품 수급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한편 테슬라 주가의 핵심 변수는 생산량과 수익성이다. 이 두 가지 모두 예상보다 빠르게 좋아지고 있다. 3분기 판매량은 24만1391대(전년 동기 대비 +72.9%)로 올해 누적 판매는 62만7572대다. 연간 판매량은 기존 추정치인 78만4000대를 훌쩍 넘길 것으로 전망한다. 수익성도 2025년 기본 조건 영업이익률 18%로 전망했으나 상승 추세를 감안 시 2023년에 달성 가능할 전망이다. 신형 모델 S·X 출시로 평균 가격이 다시 상승세로 전환되고, 업그레이드된 자율주행 기능인 FSD Beta도 2022년부터 수익에 본격적으로 기여하기 때문이다김진우 연구원은 “테슬라는 자동차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만으로도 충분한 상승 여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여기에 인공지능과 보험, 에너지 회사로서의 가치 등 추가 모멘텀까지 고려하면 상승 여력은 더 커진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당초 예상보다 빠른 수익성 상승과 생산량 증가를 감안해 2025년 시나리오별 목표주가를 상향한다”며 “현재 주가 기준으로 기본 조건의 경우 58%의 상승 여력이 있고, 베스트 조건의 경우 162%의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2021.10.23 I 박정수 기자
머스크 vs 베이조스…세계 최고 부자 자리 놓고도 엎치락뒤치락
  • 머스크 vs 베이조스…세계 최고 부자 자리 놓고도 엎치락뒤치락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세계 최고의 부호 자리를 탈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위로 내려간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주를 조롱했다. 두 부호는 우주 산업부터 전기차까지 다양한 산업에서 경쟁하며 라이벌 의식을 불태우는 데 그치지 않고 공개적으로 서로를 비방하고 조롱하는 감정싸움도 서슴지 않는 모습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주(사진=AFP)◇ 세계 2대 부호, 우주 사업·전기차에서 격돌30일(현지시간) 포브스에 따르면 머스크 CEO의 자산은 2007억달러(약 238조2500억원)을 기록하며 세계 1위 부호에 등극했다. 그 뒤를 19250억달러(약 228조4590억원)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주가 이었다. 루이비통 등 명품 브랜드를 보유한 루이비통 모에 헤네시 그룹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이 1740억달러(약 206조4684억원)으로 3위를 기록했다.발표 직후 머스크 CEO는 포브스에 “은메달과 함께 숫자 ‘2’를 새긴 거대한 조각상을 ‘제프리 B(베이조스)’에게 수여한다”라면서 소감을 밝혔다. 테슬라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두 부호는 올해 초부터 세계 최대 부호 자리를 놓고 다퉈왔다. 반면, 베이조스 창업주는 포브스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포브스는 두 사람이 최근 우주 산업 주도권을 놓고 공개적으로 충돌한 사건을 언급하며 “머스크가 베이조스에 이런 험담을 하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현재 머스크 CEO는 스페이스X, 베이조스 창업주는 블루 오리진이라는 우주 탐사 기업을 두고 우주여행은 물론 달 탐사 등 다양한 우주 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최근에는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두고도 경쟁 중이다.두 사람은 차세대 주요 산업으로 꼽히는 전기차 부문에서도 다툼을 벌이고 있다. 전기차 시장에서는 머스크 CEO가 이끄는 테슬라는 세계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베이조스 창업주는 다양한 전기차 스타트업에 투자하며 그 뒤를 쫓고 있다.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이 테슬라보다 한 발 앞서 전기 픽업 트럭 생산에 들어간 것도 아마존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이다.베이조스 창업주의 직업을 고소하는 것이라고 조롱한 일론 머스크 CEO(사진=일론 머스크 트위터)◇ ‘트위터 화력’ 머스크 vs ‘소송 전문’ 베이조스머스크 CEO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위터를 통해 베이조스 창업주를 지속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머스크 CEO는 트위터에 회사 관련 공지사항이나 자신의 투자 등을 공유하며 시장에 큰 영향력을 행사해 ‘트위터 중독자’로 불린다. 실제로 도지 코인을 상징하는 그림을 올려 해당 암호화폐의 가격이 폭등하는가 하면, 테슬라의 전기충전소를 경쟁사에도 개방할 것이라고 트위터에서 기습적으로 알리기도 했다.머스크 CEO는 2019년 4월, 그리고 2020년 6월에 트위터에 고양이 이모티콘을 사용했다. 카피캣’을 상징하는 이모티콘으로 자신의 사업 모델을 베끼는 베이조스를 조롱한 것으로 해석됐다. 또, 베이조스(Bezos)의 이름을 일부러 베이소스(Besos)로 틀리게 써서 트위터에 공유하는 등 노골적인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반면, 베이조스 창업주는 SNS보다는 소송 등을 제기하며 머스크 CEO를 도발하고 있다. 최근 베이조스 창업주는 유인 달탐사에 필요한 착륙선을 개발하는 회사로 스페이스X를 선정한 것을 두고 미 우주항공국(NASA)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미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가 규정을 위반했다는 진정서를 내기도 했다.베이조스 창업주의 압박을 머스크 CEO는 다시 트위터로 응수하고 있다. 그는 트위터에 “베이조스가 하는 일은 스페이스X에 법적 조치를 취하는 것밖에 없다”면서 ‘전문 고소꾼’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만약 로비를 하는 변호사들이 우주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는 기술을 갖췄다면, 베조스는 명왕성에 있을 것”이라고 비아냥거렸다.블루 오리진의 탐사선 뉴 셰퍼드와 스페이스X의 크루드래건(사진=AFP, 스페이스X)◇ 새로운 도전 성공 땐 서로 격려하는 훈훈한 모습도다만, 두 사람의 경쟁 관계가 우주·전기차 등 새롭게 떠오르는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촉진제 역할을 했다는 분석도 있다.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감정싸움까지 이어졌을 뿐 서로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을 땐 찬사와 응원을 아끼지 않으며 발전하고 있단 설명이다.실제로 지난 7월 베이조스 창업주가 우주여행 도전에 나서자 머스크 CEO는 트위터를 이용해 베이조스 창업주와 블루 오리진 승무원의 행운을 빌었다. 베이조스 창업주는 ‘뉴 셰퍼드’ 호를 타고 우주의 경계라 불리는 카르마 라인(고도 100㎞)를 돌파에 성공했다.베이조스 창업주 또한 스페이스X의 인스퍼레이션4 팀이 사상 최초로 민간인 우주궤도 여행에 성공하자 “모두가 우주에 갈 수 있는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또 한 걸음”이라고 축하의 말을 건넸다. 머스크 CEO 또한 이에 대해 “고맙다”라고 화답했다.
2021.09.30 I 김무연 기자
'보조금 없어도 인기'…불붙은 럭셔리 전기차 출시 경쟁
  • '보조금 없어도 인기'…불붙은 럭셔리 전기차 출시 경쟁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완성차업체들의 럭셔리 전기자동차 출시 경쟁에 불이 붙고 있다. 환경보호 등으로 친환경 자동차가 전 세계적인 대세로 자리잡고 있는데다 전기차에 첨단 기술을 접목하는 등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수요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사진=현대자동차그룹)◇올해 상반기 전기차 판매량 4만435대…전년比 75.4%↑1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4만 435대였다. 이는 전년 동기(2만 1861대) 대비 75.4% 증가한 수치다. 전기차 판매량은 매년 증가세다. 2019년 3만 5075대에서 2020년 4만 6719대로 늘었다. 올해 상반기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이미 2019년 연간 판매량을 넘긴 상태다.특히 8000만원 이상 럭셔리 전기차 판매량이 눈에 띄게 늘었다. 같은 기간 수입차업체들의 럭셔리 전기차 판매량은 1435대다. 전년 동기(405대)와 비교해 3배(254.3%) 이상 급증했다. 완성차업체들이 넉넉한 공간과 고급 소재, 첨단 장비 등을 장착하면서 럭셔리 전기차의 경쟁력을 끌어올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국내 전기차시장에서는 그간 경제성과 효율성에 초점을 맞춘 차량들이 개발·출시돼왔다. 충전 주행 가능 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차체 크기나 무게를 줄이고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합리적인 소재로 마감한 전기차가 주를 이뤘다.하지만 넉넉한 공간과 승차감 등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국내에서 럭셔리 전기차가 속속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2019년 국내에 럭셔리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재규어 I-페이스’와 ‘테슬라 모델 X’ 두 종이 선보였고 2020년에는 ‘아우디 e-트론’이 합류했다. 현대차동차는 올해 7월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을 선보였다. G80 전동화 모델은 데뷔 3주 만에 누적 계약대수 2000대를 넘기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럭셔리 전기차 비중 3.5%…블루오션 될 수도”완성차업체들은 럭셔리 전기차에 첨단 기술력을 접목해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G80 전동화 모델은 87.2킬로와트시(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1회 충전으로 최대 427킬로미터(km, 국내 인증 방식으로 자체 측정한 결과)를 달릴 수 있다. 기존에 출시된 럭셔리 전기차 주행거리가 300km 안팎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한걸음 더 나아간 것이다.G80 전동화 모델은 또 배터리 전력을 220볼트(V) 일반 전원으로 공급할 수 있는 브이투엘(V2L, Vehicle to Load) 기능도 장착했다. 능동형 소음 제거 기술인 에이앤씨알(ANC-R, Active Noise Control-Road) 기능도 적용해 정숙성도 한단계 향상시켰다.연내 출시 예정으로 알려진 BMW의 ‘ix’는 600㎞ 이상(유럽 기준)의 주행거리와 대형 SUV의 넓은 실내 공간을 활용한 라운지 형태의 인테리어가 특징이다.메르세데스-벤츠가 연내 선보일 예정인 ‘더 뉴 EQS’는 전력 소모를 낮추는 지능형 열관리 시스템과 더불어 4단계 에너지 회생 모드와 회생 제동 자동 설정이 가능한 5가지 주행 모드, 공기 청청 패키지 등을 갖췄다.아우디가 출시할 예정인 ‘e트론 GT’와 ‘RS e트론 GT’는 그란투리스모(GT) 명칭에서 알 수 있듯 고성능을 강조했다. 두 차종 모두 아우디의 정체성인 사륜구동 시스템을 적용한 전기차로 미끄러운 노면, 눈길에서도 힘을 낼 수 있다. 마세라티의 최초 순수 전기차 ‘그란투리스모 EV’(가칭)는 내년 중 선보일 예정이다.업계 관계자는 “올해 들어 전기차 보조금 제도가 재편됐다. 6000만원 이상의 전기차는 보조금을 절반밖에 받지 못하고 9000만원 이상의 전기차는 보조금을 아예 받을 수 없다”면서도 “하지만 완성차업체들이 럭셔리 전기차에 걸맞는 첨단 기술력을 접목하면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럭셔리 전기차는 국내 전기차시장에서 3.5% 비중에 불과하다. 아직 절대강자가 없다는 뜻”이라면서도 “럭셔리 전기차는 최근 성장세를 고려하면 향후 전기차시장의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1.09.12 I 신민준 기자
머스크 "공급망이 미쳤다"…'제로백 1.1초' 슈퍼카 출시 연기
  • 머스크 "공급망이 미쳤다"…'제로백 1.1초' 슈퍼카 출시 연기
  • 테슬라의 차세대 전기차 슈퍼카 로드스터가 반도체 공급난으로 2023년 이후 출시될 예정이다(사진=테슬라 로드스터)[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전 세계를 덮친 반도체 공급난 여파로 테슬라가 선보일 슈퍼 전기차 ‘로드스터’ 출시가 2년 뒤로 밀린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2021년은 엄청나게 미친 공급망 부족의 해”라며 “새 제품 17개를 갖고 있다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하나도 출하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그는 테슬라의 고성능 스포츠카인 로드스터의 차세대 버전을 언제 선보일 것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면서, “2022년에 엄청난 드라마가 연출되지 않는 한 2023년에 출시할 것 같다”고 적었다. 로드스터는 테슬라가 2008년 내놓은 첫 번째 전기차다. 지난 2017년 생산 계획을 공개하며 테슬라는 2세대 로드스터가 200킬로와트시(kWh) 배터리와 모터 3개를 장착할 예정이며, 최고시속은 250마일(약 402km) 이상, 완충하면 620마일(약 1000km) 이상의 주행거리를 가지게 될 거라 설명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약 96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인 ‘제로백’도 2초 안에 끊을 것이라 봤다. 머스크가 지난달 13일 독일 베를린 테슬라 기가팩토리를 방문한 모습(사진=AFP)머스크는 지난 5월 로드스터 제로백이 1초대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자신이 운영하는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로켓 추진기를 로드스터에 달아 제로백을 1.1초로 끊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현 시점에서 제로백이 가장 빠른 차가 2.5초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머스크의 공약이 현실화할 경우 테슬라 로드스터가 세상에서 가장 빠른 차가 되는 것이다. 테슬라의 차기 전기차 슈퍼카에 대한 기대는 크지만 출시는 4년째 밀리고 있다. 당초 지난해 공개할 예정이던 로드스터는 올 1월에 2022년으로 출시가 한차례 연기됐다. 여기에 머스크가 2023년을 언급하며 또 다시 연기된 것이다.테슬라는 반도체 공급 문제로 직격타를 맞고 있다. 최근에는 사이버트럭과 중형트럭인 테슬라 세미 출하를 연기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에도 공급망 압력 속 부품과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일부 모델의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2021.09.02 I 김보겸 기자
③"OTA서비스 확대 핵심은 사이버 보안"
  • [미래기술25]③"OTA서비스 확대 핵심은 사이버 보안"
  • 김정기 한국첨단자동차기술협회 사무총장. (사진=한국첨단자동차기술협회 제공)[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OTA서비스는 무선으로 누구든 프로그램을 업데이트 할 수 있기 때문에 사이버 보안이 철저해야만 합니다. OTA기술 경쟁력은 사이버 보안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김정기(사진) 한국첨단자동차기술협회 사무총장은 전자 제어 장치 무선 업데이트(Over The Air, OTA) 기술 화두로 사이버 보안 문제를 꼽았습니다. 한국첨단자동차기술협회는 첨단자동차기술과 관련한 국내 유일한 비영리공익단체입니다.김정기 사무총장은 OTA기술과 관련해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무선으로 자동차 제어와 관련한 프로그램을 업데이트 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해킹 위험성에 더 많이 노출돼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죠. 자동차가 사람이나 물건을 운송하는 만큼 해킹 등의 사이버 공격으로 인한 사고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김 총장은 OTA기술에 공을 들이는 글로벌 자동차업계 성패는 해킹 관련 위험성을 얼마나 차단하는지에 달려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OTA를 통해 무선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에 대해 끊임없이 OTA 해킹 관련 문제가 발생합니다.중국 텐센트 보안연구소는 지난 2017년 세계 최대 보안 콘퍼런스 ‘블랙햇’에서 테슬라 전기차에 대한 원격 해킹 수법을 공개했습니다. 텐센트 보안연구소 연구원들은 원격으로 네트워크를 통해 차량 시스템에 침입한 다음 주행 중인 차에 브레이크 걸기, 와이퍼와 사이드미러 작동시키기 등의 모습을 보여줬는데요.당시 테슬라는 텐센트 보안연구소에 해킹과 관련해 ‘매우 특별한 환경에서만 가능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OTA 취약성을 인정하고 즉시 수정했습니다. 최근에도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와이어드에 따르면 벨기에 뢰번가톨릭대 보안전문가 레너트 워터스는 2분 30초 만에 테슬라 모델X 해킹에 성공하기도 했습니다.이에 테슬라는 사이버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몇 년간 해킹대회를 열어 보안상 취약점을 점검해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발견된 보안 문제는 OTA 업데이트를 통해 보완했습니다.올해 3분기 OTA를 탑재한 첫 전용 전기차 제네시스 ‘JW’(GV60)를 출시하는 현대자동차(005380)도 사이버 보안 강화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업계 최초로 화이트 해커(보안전문가)를 채용해 OTA해킹 방지 전담팀(TF)을 구성해 관련 문제를 면밀히 점검하고 있습니다.아울러 현대차는 지난 7월 정보보안 분야 신입·경력 사원 채용을 공개적으로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기업 정보보안 분야는 향후 더욱 복잡해지고 중요해질 것”이라며 “특히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커넥티드 카와 향후 자율주행 등 IT 전장 비중이 높아지는 자동차 분야에서는 정보보안 분야 역량을 갖춘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해킹 등의 문제로 글로벌 차량 전체에 대한 OTA 기술 적용은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김 사무총장은 “자동차업계에서는 블루투스 기능이 10년 이상 사용된 후에야 차량에 탑재할 정도로 신기술 도입에 조심스러워 한다”고 전했습니다.
2021.08.20 I 송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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