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4,316건

코미디 소설가 우희덕, 러블로그 5년만에 '캐스팅' 출간
  • 코미디 소설가 우희덕, 러블로그 5년만에 '캐스팅' 출간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2018년 ‘러블로그’로 세계문학상을 수상했던 코미디 소설가 우희덕 작가가 5년만에 두번째 장편소설 ‘캐스팅’을 출간했다.15일 서로북스는 “우 작가의 ‘캐스팅’이 이날 출간됐다”며 이번 작품은 “기존 마니아적 코미디에 현실감각을 더한 트래지코미디, 희극적이면서도 진중한 코미디 문학”이라고 말했다.‘캐스팅’은 비하와 비아냥이 아니면 사람을 웃길 수 없는 듯, 자극적인 코미디가 넘쳐 나는 현실에서 이 소설은 특유의 언어유희로 심심한 위로와 위트를 전한다. 언뜻 봐서는 보이지 않는 곳에 웃음 코드를 숨긴 채 시치미를 떼고 이야기를 전개한다. 단순히 웃기려는 것을 넘어 인간 본성과 사회 모순을 예리하게 들춘다. ‘캐스팅’의 코믹적인 문장과 장면은 마지막 반전을 향한 치밀한 단계들이었다는 데서 전작 ‘러블로그’와 맥이 같다. 그러나 이번 소설이 주는 페이소스는 그 이상이다. 작가가 주조한 이야기는 이전보다 더욱 깊은 곳을 노린다. 작가의 강력한 메시지는 소설 말미 펼쳐놓은 모든 퍼즐이 맞춰질 때 오롯이 드러난다. 진실은 현상 이면에 있다.캐스팅 (사진=서로북스)이 소설의 제목이자 줄거리를 이끌어가는 키워드인 ‘캐스팅’은 다의적 의미를 내포한다. 이야기의 줄기인 팟캐스트 방송과 이를 위한 섭외 작업, 또 무엇을 던진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그 무엇은 다름 아닌 자기 자신이다. 힘을 가진 이들이 축조한 게임 세계, 운명이라고 믿는 것의 부속물이 되기보다 자신을 던져 자신의 삶을 찾아 가는 것이 이 소설을 관통하는 주제다. ‘캐스팅’ 1장의 제목인 ‘리와인드’에서 보듯, 작가는 소설 곳곳에서 이야기를 시간의 역순으로 배치했다. 삶이 우리를 캐스팅하기 위해 우리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야만 한다. 그것은 기억을 환기시키는 마들렌의 향기처럼, 현실을 거슬러 올라가야 찾을 수 있다. 막연한 과거로의 회귀가 아닌,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들을 돌아봐야 만날 수 있다. 우리는 동시대를 살며 동시에 많은 것을 잃고 있다. 거리에서 물건을 파는 정체불명의 노인, 도시에서 사라진 맛을 간직한 국숫집 아주머니,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는 인력사무소 소장, 대중의 시야에서 이탈한 톱스타,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하는 이들까지.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삶을 유예하지 않고 자신의 삶을 정면으로 바라본다. 또한 저마다의 방식과 형태로 모 피디가 성장하는 데 관여한다.모 피디는 삶이라는 모순과 일이라는 고통 속에 자신의 자리를 찾아간다. 그 끝에 캐스팅하는 한 사람이 있다. 자신의 꿈을 남을 위해 쓰는 사람들이 만나 결국 서로가 서로의 꿈을 이루어준다. 우희덕 작가는 1979년 서울 출생으로, 숭실대학교 영어영문학과와 서강대학교 언론대학원을 졸업했다. 대학에서 15년 동안 일하며 퇴사 전까지 13년간 홍보 업무를 담당했다. 문화체육관광부 발행 정책주간지 ‘공감’에 ‘우희덕의 코미디 로드’, ‘우희덕의 제주 표류기’를 연재했다.
2024.01.15 I 김승권 기자
26년간 잊고 있던 시트콤 대본…3700만원 낙찰 '잭팟'
  • 26년간 잊고 있던 시트콤 대본…3700만원 낙찰 '잭팟'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1990년대 인기 시트콤 ‘프렌즈’ 대본이 경매에서 2만2000파운드(약 3700만원)에 낙찰됐다.고(故) 매튜 페리(왼쪽 세번째)와 시트콤 ‘프렌즈’에 출연한 주연 배우들.(사진=로이터)12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보도에 따르면 영국 경매사 핸슨 로스는 26년 전 ‘프렌즈’ 대본이 최근 경매에서 2만2000파운드에 팔렸다고 밝혔다. 이는 예상가 600~800파운드(약 100만~134만원)를 크게 웃도는 액수다.해당 대본은 ‘프렌즈’ 시즌 4의 2부작 에피소드 ‘로스의 결혼식’ 분이다.1998년 해당 에피소드 촬영이 끝난 뒤 당시 현장에서 행정 지원 업무를 맡은 한 직원이 에피소드 결말 유출을 막기 위해 쓰레기통에 버려졌던 대본이 회수됐다. 1년 뒤 퇴사한 그는 해당 대본을 집으로 가져갔고, 이후 20년 뒤 이사를 계기로 청소를 하던 중 잊고 있던 대본을 발견해 이번 경매에 내놨다.그는 “대본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내 사무실에 보관해뒀다”며 “그냥 버릴 수도 있었지만 이사를 앞두고 대본을 다시 기억하게 됐다”고 말했다.경매사 측은 “사람들이 이 대본에 열광했다”며 “전 세계적 관심은 경이로운 수준이었다”고 했다. 이어 “(‘프렌즈’의) 마지막 에피소드가 20년 전인 2004년 방영됐지만 수백만명이 여전히 이 프로그램을 사랑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4.01.13 I 하상렬 기자
회사 파일 4000개 지우고 퇴사해버린 직원, 법원 판단은?
  • 회사 파일 4000개 지우고 퇴사해버린 직원, 법원 판단은?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회사를 그만두면서 업무와 관련된 파일 4000여개를 삭제하고 회사 홈페이지를 초기화한 30대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사진=이데일리 DB)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8단독 김선숙 판사는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전 인터넷 쇼핑몰 직원 오모(35)씨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오씨는 회사측과 수익배분 등으로 갈등을 빚다 퇴사하면서 지난 2021년 4월 회사의 구글 계정에 저장돼 있던 업무용 파일 4216개를 삭제한 혐의로 기소됐다.오씨는 이밖에 홈페이지 관리자 계정의 비밀번호를 변경한 후 양식을 초기화 하거나, 그때까지 구축해놓은 쇼핑몰 디자인을 삭제한 혐의도 받는다.오씨는 그동안 구글 계정과 홈페이지 계정을 관리하는 업무를 맡아오며 계정을 임직원과 공유해 온 것 으로 조사됐다.오씨 측은 법정에서 회사 측과 정산 협의가 되지 않아 파일을 휴지통에 옮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구글 계정 휴지통에 있는 파일은 언제든지 복구가 가능하기 때문에 업무 방해의 고의는 없었다고 항변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재판부는 “구글 계정 휴지통에 법인 파일을 옮겨놓은 것에 불과하다고 하더라도 30일이 지나면 복구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이어 “실제로 회사는 오씨로부터 일부 자료만 회수했고 오씨가 회사의 홈페이지를 초기화하면서 그동안의 작업 내용도 복구할 수 없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오씨는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2024.01.10 I 홍수현 기자
한국 턱밑 추격 중국, 배경엔 '산업스파이'…간첩죄 적용 가능할까
  • 한국 턱밑 추격 중국, 배경엔 '산업스파이'…간첩죄 적용 가능할까
  • [이데일리 박정수 김응열 기자] “한국과 중국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 격차는 3년”중국의 기술력이 한국 턱밑까지 쫓아오고 있다. 특히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핵심 기술이 중국으로 잇달아 유출되면서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중국 기업에 밀릴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더구나 중국 기업이 수억원대 연봉을 제시하면서 국내 기술자들을 빼돌리고 있어 이들에게 간첩죄에 버금가는 처벌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매달 1건씩 유출…피해액만 26조 9일 대검찰청과 국가정보원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6년간 산업기술 국외유출 적발 건수는 총 117건으로 집계됐다. 월 1.6개씩 산업기술이 해외로 빠져나간 셈이다. 특히 국가핵심기술 유출은 36건으로 전체의 30.7%에 이른다. 이에 기업 연구개발비, 예상 매출액 등을 통해 추산한 기술유출 피해규모는 26조원에 달한다.이차전지와 전기자, 차세대 반도체와 로봇, 인공지능(AI) 등 새로운 신산업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국가와 기업의 경쟁력이 ‘기술’로 좌우되는 상황이 도래했고 핵심기술의 경우 공개되는 ‘특허’보다 비공개 되는 ‘영업비밀’과 ‘산업기술’로 보호되는 경향이 강화돼 기술유출이 늘고 있는 추세다.이성엽 고려대학교 기술경영대학원 교수는 “선도업체와의 기술격차를 줄이기 위해 자체적으로 기술을 개발하는 것보다 경쟁사 개발자들을 영입하는 방식이 훨씬 빠른 방법”이라며 “특히 우리나라 기업이 신산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다 보니 해외에서 우리나라 기업 기술을 타깃으로 삼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2022년 연구개발(R&D) 투자만 112조원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R&D 투자비중이 5.21%로 전 세계 2위를 기록, 세계적으로 기술혁신을 선도하고 있는 영향도 있다.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으로 기술 확보가 어려워진 중국 반도체 업체들이 우리나라의 D램 기술 등을 탈취하고자 적발되는 사건이 대표적인 예다. 최준선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세계 시장에서 핵심기술을 얼마나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국가의 순위가 결정된다”며 “최첨단 기술을 보유하기 위해 산업 스파이 활동도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중국과 기술 격차 고작 3년산업계에선 이 같은 산업 스파이 때문에 중국과 한국의 기술 격차가 대폭 줄어들고 있다고 우려한다. 업계에선 D램의 경우 기술 격차가 5년까지, 낸드플래시에선 2년까지 줄었다고 본다. 디스플레이 중 한국이 강점을 가진 OLED 격차는 3년 수준이다.업계 관계자는 “과거 격차가 10년 넘게 벌어진 걸 생각하면 중국의 추격 속도는 놀라울 정도”라며 “순전히 중국 자체적인 노력의 결과로 보기는 힘들고 빼돌린 기술을 적극 이용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실제 중국 최대 D램 제조기업 창신메모리는 지난해 11월 중국 최초로 저전력 DDR5(LPDDR5) 제품을 만들었다고 발표했는데 업계에선 우리 기업의 기술이 창신메모리로 흘러들어 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에서도 삼성전자 부장 출신 김모씨와 삼성전자 협력사 전직 팀장 방모씨가 18나노급 D램 반도체 공정 정보를 창신메모리에 넘긴 것으로 판단, 지난 3일 구속기소했다. 삼성전자와 협력업체가 입은 피해금액만 약 2조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한다.지난해 232단 낸드 양산에 성공했다고 알린 중국 YMTC에도 한국 근로자들이 다수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30단을 넘긴 낸드 양산은 한국 엔지니어들의 기술 노하우를 활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로써 한국 기업과 중국의 낸드 단수 차이는 불과 4단까지 좁혀졌다.반도체와 디스플레이가 국가 경제의 기둥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기술 유출이 불러올 위기는 더 심각하다. 두 산업분야 모두 한국의 15대 주요 수출 품목인데 특히 반도체는 지난해 수출 중 14%를 차지한 수출 1등 품목이다.경희권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이미 상당수의 차세대 기술이 중국에 넘어갔다고 봐도 무방한 상황”이라며 “소재·부품·장비 등 제반환경만 완벽히 갖춰지면 중국이 우리 기업을 순식간에 넘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그래픽=이미나 기자]◇ “간첩죄 적용해야” vs “현실적으로 불가능”기술 유출이 끊이지 않는 데에는 처벌이 약해서다. 대법원 사법연감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10년간 산업기술보호법 위반으로 법원에 접수된 사건은 총 188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심 재판으로 넘어간 사건은 141건이다. 이 가운데 실형 선고는 14건으로 전체의 10%에 그쳤다. 반면 집행유예는 44건으로 31% 수준이며 무죄는 52건으로 37%에 달한다. 조원희 디라이트 대표변호사는 “주로 임직원이 퇴사하면서 기술을 빼 가는 경우가 많은데 기술 유출은 입증하기가 어렵다”며 “또 기술의 사용 여부는 기술 전문가만이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데 사용 여부에 대해서는 다툼이 많고 역시 증명이 쉽지 않다. 재판까지 가더라도 최종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고 해서 무죄가 선고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에 한편에서는 간첩죄에 맞먹는 처벌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최준선 교수는 “국가보안법 위반(간첩죄)이 아니더라도 해외 사례와 같이 피해액에 따라 처벌하는 등의 방법으로 다스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실제 대만과 미국 등은 관련 법을 개정하거나 양형 기준을 피해액에 따라 가중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핵심기술 보호에 힘쓰고 있다. 대만의 경우 2022년 국가안전법 개정을 통해 경제·산업분야 기술유출도 간첩행위에 포함하도록 했다. 염호준 태평양 변호사는 “간첩죄의 경우는 구성요건 중 하나로 ‘적국을 위하여’라는 요건을 요구한다”며 “기술유출이 중국 업체에 의해 이뤄졌다고 해서 중국을 ‘적국’으로 보는 것은 법률 해석상 무리가 있다. 또 외교적으로도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쉽사리 적용할 수 있는 조항이 아니다”고 전했다.
2024.01.10 I 박정수 기자
장예원, 퇴사 3년 만에 SBS 방송 출연…"감회가 새롭다"
  • 장예원, 퇴사 3년 만에 SBS 방송 출연…"감회가 새롭다"
  • (사진=SBS)[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방송인 장예원이 퇴사 후 3년 만에 SBS 방송에 출연한다.오는 10일 오전 5시부터 방송되는 SBS 파워FM(107.7MHz) ‘이인권의 펀펀투데이’(이하 ‘펀펀투데이’)에 장예원 전 아나운서가 출연한다.과거 SBS 대표 아나운서로 유명했던 장예원은 2020년 9월 퇴사 후 3년 만에 SBS로 컴백하게 됐다. 장예원은 “후배였던 이인권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펀펀투데이’로 SBS에 복귀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고 소감을 전했다.해당 방송은 ‘퇴사자 in the house’라는 타이틀로 진행되며, 장예원의 퇴사 경험을 토대로 청취자들의 퇴사 고민을 상담하는 내용으로 2주간 꾸려질 예정이다.장예원은 2012년 당시 최연소 아나운서로 입사했으며 2020년 9월 SBS를 퇴사,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전향했다. 이후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프리랜서 방송인으로서의 입지를 다졌고, 자전 에세이집 ‘클로징 멘트를 했다고 끝은 아니니까’를 펴내는 등 다양한 방면으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펀펀투데이’는 매일 오전 5시부터 7시까지 SBS 파워FM 107.7MHz에서 청취할 수 있다. 장예원 전 아나운서가 출연한 방송분은 공식 유튜브 채널 ‘에라오’를 통해 보는 라디오로 즐길 수 있다.
2024.01.09 I 최희재 기자
'월성원전 감사방해' 산업부 공무원들 1심 유죄→2심 무죄
  • '월성원전 감사방해' 산업부 공무원들 1심 유죄→2심 무죄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월성 1호기 원전 자료를 삭제해 감사원 감사를 방해한 혐의로 1심에서 유죄를 받은 산업통상자원부 전 공무원들이 항소심에서 혐의를 벗었다.월성1호기. (사진=연합뉴스)대전고법 형사3부(김병식 부장판사)는 9일 감사원법 위반·공용전자기록 등 손상·방실침입 혐의로 기소된 전직 산업부 A(56) 국장과 B(53) 과장, C(48) 서기관에게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했다.A씨와 B씨는 감사원의 자료 제출 요구 직전인 2019년 11월께 월성 원전 관련 자료 삭제를 지시하거나 이를 묵인·방조한 혐의 등을 받는다.부하직원이던 C씨는 같은 해 12월 2일 오전에 감사원 감사관과의 면담이 잡히자 일요일인 전날 오후 11시께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사무실에 들어가 약 2시간 동안 월성 원전 관련 자료 530건을 지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심 재판부는 공용전자기록 등 손상죄와 관련해 “이 사건 자료는 담당 공무원이 개별적으로 보관한 내용으로 공용전자기록 손상죄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며 “공공기록물에 해당하는 중요 문서는 문서관리 등록 시스템에 등록돼 있고 상당수 파일은 다른 공무원의 컴퓨터에도 저장 객체가 되지 않는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며 무죄 취지를 설명했다. 감사원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도 “법령에서 정한 절차에 따른 감사 활동으로 보기 어렵고, 디지털 포렌식 또한 적법하게 실시되지 않은 것으로 봄이 상당하다”며 죄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밝혔다.방실침입 혐의의 경우는 사무실의 평온 상태를 해친 행위로 보기 어렵다며 1심과 동일하게 무죄로 판단했다.재판부는 “C씨가 삭제한 파일 중 일부가 산업부 내 동일한 전자기록으로 존재하고 감사원은 C씨로부터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제공받아 접근 권한도 받았다”며 “감사 지연은 오히려 감사원의 부실한 업무 처리로 인한 결과일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피고인들의 행위로 인해 감사 방해의 위험이 발생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감사원이 제출을 요구하는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삭제하기까지 해 감사원은 한국수력원자력의 월성 원전 조기 폐쇄 결정과 관련한 산업부의 개입 의혹을 제대로 파악하기 어려웠다”며 “이에 감사 기간이 예상했던 기간보다 7개월가량 지연되는 등 감사원의 감사를 방해했다”고 보고 A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B·C씨는 각각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방실침입 혐의에 대해서는 현 업무를 담당한 직원이 C씨에게 PC 비밀번호 등을 알려준 점을 고려하면 사무실에 출입할 권한이 있었다고 보고 무죄로 결정했다.1심 결과에 피고인들은 “인사이동 과정에서 관행에 따라 자료를 삭제했을 뿐 감사 방해에 고의가 없었다”며 사실 오인과 법리 오해, 양형 부당을 이유로 항소했다. 이들은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뒤 지난해 6월 산업부로부터 해임 징계를 받고 퇴사했다.검찰도 “공무원들이 공모해 주말 심야 시간대에 월성 원전 자료를 삭제하는 등 조직적으로 감사 방해가 이뤄진 사건인 만큼 양형이 원심보다 무거워져야 한다”며 항소했다.
2024.01.09 I 백주아 기자
직장인 64% “올해 이직”…경력직 채용 경쟁 ‘심화’
  • 직장인 64% “올해 이직”…경력직 채용 경쟁 ‘심화’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직장인 10명 중 6명은 올해 이직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직 희망자가 많지만 채용의 문은 좁아치면서 경력직 채용 경쟁이 지난해보다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잡플래닛)4일 커리어 플랫폼 잡플래닛이 헤드헌터, 채용 담당자, 직장인 등 잡플래닛 이용자 23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채용 트렌드’ 조사 결과 직장인 64.1%가 올해 이직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20%는 이직과 무관하게 ‘무조건 퇴사하겠다’고 답했다. 이직하기 좋은 근속 연수에 대해 직장인 절반에 달하는 49.7%는 ‘3년 이상~5년 미만’이라고 응답했다. ‘1년 이상~3년 미만’을 선택한 응답자는 37.9%로 나타났으며 ‘5년 이상’을 선택한 응답자는 10%에 미치지 못했다. 채용 담당자들이 느끼는 직장인들의 근속 연수는 더 짧았다. 채용 담당자의 74.4%는 직장인들이 1~3년 정도 일하고 이직한다고 응답했다.직장인이 이직하고 싶은 회사에 대한 질문에는 헤드헌터의 89.6%가 ‘대기업’을 1순위로 꼽았다. 직장인들은 대기업으로 이직하고 싶다고 응답한 비율이 48.3%로 가장 높긴 했으나 ‘외국계(20.7%)’와 ‘스타트업(14.5%’, ‘공기업(10.3%)’을 선택한 비율도 낮지 않았다. 기타 응답으로 ‘구내식당 있는 곳’, ‘자유로운 분위기의 회사’, ‘워라밸이 지켜질 수 있는 곳’ 등이 나왔다.올해 경력직 채용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경력직 채용 경쟁률에 대한 질문에 지난해보다 높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헤드헌터 56.3% △채용 담당자 64.1% △직장인 59.3%로 모두 절반 이상으로 나타났다.
2024.01.04 I 김경은 기자
"신입 채용 줄고 재직자 나갈 생각 없어"…취업 전망보니
  • "신입 채용 줄고 재직자 나갈 생각 없어"…취업 전망보니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올해 기업의 신입 채용이 감소하고 경력직 이직도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인크루트)HR테크 기업 인크루트는 인사담당자 768명을 대상으로 ‘2024년에 주목할 HR이슈’를 조사한 결과 ‘신입 채용 감소’(28.9%)가 1순위로 꼽혔다고 3일 밝혔다. 인크루트 조사 결과 2022년과 2023년 모두 채용 규모가 전년에 비해 줄었는데 올해 역시 이러한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인사담당자들은 올해 신입 채용위축이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은 ‘경력직 리텐션 현상’(23%)이 꼽혔다.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신입 취업뿐 아니라 경력직 이직도 어려워지면서다. 이에 경력직들이 퇴사 및 이직을 자제하고 재직 중인 회사에 오래 다니려는 ‘리텐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세 번째로는 ‘구직 포기자 증가’(20.5%)다. 신입 채용이 축소되면 구직 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구직자들이 구직을 포기하는 현상이 발생한다. 실제 지난달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일할 능력은 있지만 특별한 사유 없이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 중 20대는 32만2000명에 이른다. 이어 ‘채용 과정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16.3%)가 꼽혔다. 최근 채용 과정에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를 도입하는 기업이 많아지면서 HR SaaS 시장이 커지고 있다. 자기소개서를 인공지능(AI)으로 평가하는가 하면 인·적성검사를 온라인 게임화가 대표적이다. 이밖에 △주 52시간제 유연 적용(15.9%) △이직시장 활발(14%) △ 희망퇴직 등 사내 실업의 증대 (10.7%) 등이 올해 주목할 HR이슈로 꼽혔다.
2024.01.03 I 김경은 기자
외도로 이혼한 전처, 대기업서 출세…양육비 요구에 “퇴사” 협박
  • 외도로 이혼한 전처, 대기업서 출세…양육비 요구에 “퇴사” 협박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외도로 이혼한 후 대기업에서 탄탄대로를 걷고 있는 전 부인에 양육비를 요구했으나 “퇴직할 것”이라며 되레 협박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게티이미지)지난 29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이혼한 지 10년이 된 남성 A씨가 고민을 털어놨다.A씨에 따르면 A씨는 스무살 때 만난 대학 동기와 오랜 연애 끝에 결혼해 1년 뒤 득남했다.그로부터 결혼 4년 차에 접어들었을 무렵, 전 부인이 상간남과 모텔에 다녀온 걸 알게 됐고 배신감이 든 A씨는 B씨와 협의 이혼했다. 아들의 친권자와 양육자는 본인으로 정했다고.협의 이혼 조건으로 B씨가 A씨에 정신적 피해보상 및 위자료로 전세보증금 1억 2000만 원 중 5000만 원을 지급하고 전세 대출금 7000만 원도 B씨가 지급하기로 했다. 2500만 원을 주고 산 차로 A씨 앞으로 명의이전하기로 했다.또 전 부인과 아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만나거나 연락하지 않고 어떠한 명목으로든 서로 소송을 하지 않기로 했으며, 이를 위반했을 경우 서로 5000만 원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그런데 당시 B씨는 전세금 1억 2000만 원을 빼 대출금 7000만 원을 갚았고 A씨에겐 약속된 5000만 원이 아닌 3500만 원과 차량만 지급했다.10년이 흐른 후 A씨는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계속된 적자로 아들 학원도 보내기 힘든 상황이 됐다. 그리고 B씨는 대기업에서 차장으로 승진하는 등 출세길을 걷고 있었다.A씨는 고민 끝에 B씨에 양육비를 달라고 했지만 “이미 양육비를 한꺼번에 다 지급했고 약속한 대로 아들을 안 만났기 때문에 줄 수 없다. 이혼한 지 10년이 지났기 때문에 양육비를 청구할 권리도 소멸했다”고 말했다. 또 B씨는 A씨가 양육비를 청구하겠다고 하면 “다니던 회사를 퇴직하겠다”고 압박했다고 털어놨다.사연을 들은 김언지 변호사는 “협의이혼 합의서에 ‘정신적 피해보장 및 위자료’로 명시한 건 혼인관계 파탄 책임이 있는 전처가 A씨에게 위자료 명목으로 지급한 것으로 양육비가 아니다”라고 봤다.이어 “설령 아내의 주장대로 A씨가 이혼할 무렵 양육비청구권을 포기했다고 해도 양육자가 가정법원에 양육비 분담에 관한 처분을 다시 구할 수 있다”며 “자녀의 양육에 관한 사항은 자녀의 복리를 위해 필요한 경우 언제든지 다시 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기 위해 고의로 퇴직해도 그 전 월급을 기준으로 양육비가 정해지기 때문에 장래 양육비는 물론 과거에 받지 못했던 양육비까지 받을 수 있다”는 조언을 전했다.
2023.12.30 I 강소영 기자
“맞벌이 돌봄 부담없도록”…조정훈, 사교육비 공제 법안 발의
  • “맞벌이 돌봄 부담없도록”…조정훈, 사교육비 공제 법안 발의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26일 맞벌이 부부의 돌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사교육비 세액공제를 확대하고 육아 퇴직 후 기존 회사로 다시 복귀할 수 있도록 ‘남녀고용평등법’, ‘소득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민의힘 합당 후 발의하는 1호 법안이다. 이번 개정안은 현재 미취학 아동만 가능한 학원비에 대한 세액공제를 초등학생까지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개정안에는 공제세액의 경우 현행 100분의 15에서 100분의 24까지 확대하는 내용도 담겨있다. 그동안 법에서 보장된 육아휴직을 마친 이후에도 직장생활과 육아를 병행하기 어려운 사정으로 인해 직장을 그만두는 근로자가 적지 않았다. 실제로 올해 고용노동부가 6개월간 ‘온라인 모성보호 익명 신고센터’를 운영한 결과 총 220건의 위반 신고가 접수됐다. 특히 육아휴직 후 퇴사를 종용하고 휴직을 연장할 경우 퇴사 후 재입사 할 것을 권유하는 사례도 드러났다. 이에 조 의원은 육아휴직을 소진한 이후에도 경력 단절 걱정 없이 육아에 전념할 수 있도록 퇴직 후 2년 이내에 기존 회사로 복귀할 수 있는 육아 퇴직의 근거를 마련키로 했다. 근로자의 안정적인 직장 복귀를 돕기 위한 것이 취지다. 조정훈 의원은 “맞벌이 부부는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엄마는 경력 단절로, 아이는 학원 뺑뺑이로 내몰리는 경우가 많다”며 “사교육비 세액공제와 퇴직 후 재채용으로 워킹맘의 경력단절을 막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합류를 앞둔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지난달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3.12.26 I 김기덕 기자
“독감에도 병가 사용 불가능”…아파도 못 쉬는 직장인들
  • “독감에도 병가 사용 불가능”…아파도 못 쉬는 직장인들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독감 유행이 계속되면서 아파도 못 쉬는 직장인이 늘고 있다. 코로나19가 유행한 지난 3년간 노동자의 건강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사회적 인식이 커졌지만 병가제도를 둔 회사는 많지 않다. 이런 환경 때문에 근로 의욕을 잃는 직장인도 생기고 있어 병가를 법으로 보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사진=게티이미지)서울 구로구의 한 병원에서 근무하는 정모(28)씨는 25일 독감 후유증 때문에 지금도 고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달 전 독감에 걸린 정씨는 일하기 힘들 만큼 아팠지만 매일 평소처럼 출근했다. 정씨 대신 근무할 직원이 마땅치 않았고, 아파도 일을 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퍼져 있었기 때문이다. 이후 증상은 심해졌고 정씨는 부비동염까지 앓게 됐다. 그는 “저년차 직장인들은 높은 업무강도 때문에 아파도 쉬지 못하니까 화가 나고, 실망하는 경우가 많다”며 “병가는 팔이나 다리가 부러져야 쓸 수 있는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정씨처럼 아파도 일해야 하는 직장인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15일 12월 2주차(12월 3∼9일)의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심환자 수가 61.3명으로, 2019년 이후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직장인 커뮤니티에는 ‘연차를 소진하라고 해서 다 썼는데 재택근무 신청이 반려됐다’, ‘독감으로 병가를 내면 무시하는 분위기라 내본 적이 없다’, ‘독감이 다 나으면 퇴사를 말할 예정이다’ 등 독감 증세가 있지만 쉬지 못한다는 게시글과 댓글이 이어졌다. 병가는 근로자가 업무 외 질병이나 사고로 일할 수 없을 때 사용자가 노사간의 단체협약이나 취업규칙 등으로 부여하는 약정 휴가다. 근로기준법은 병가를 따로 규정하지 않아서 병가 사용을 제한하는 행위는 불법이 아니다. 연차도 근로기준법 제60조 5항에 따라 근로자가 청구한 시기에 휴가를 주는 것이 사업 운영에 막대한 지장을 줄 경우 사용자는 그 시기를 변경할 수 있다.그러나 일각에선 아파도 쉬지 못하는 일터로 인해 퇴사를 고민하는 직장인도 있어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경기도 수원시에 사는 김모(28)씨는 “3주 전 독감에 걸려서 목소리가 나오지 않을 정도로 아팠지만 회사는 병가를 줄 수 없다고 했다”며 “이런 환경 때문에 근로 의욕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서울 노원구에 사는 김모(27)씨도 “이전 직장에서 휴가를 마음대로 못 쓰게 하는 상사를 만났다”며 “아파도 병가를 낼 수 없는 환경 때문에 퇴사했다”고 했다. 고용노동부의 ‘2020년 병가제도 실태조사’를 보면, 민간·공공 사업장 2500곳 중 병가 제도를 운용하는 사업장은 21.4%에 불과했다. 이 중 병가 기간에 급여를 지급하는 사업장은 63.8%뿐이었다. 병가 사용은 사업체의 규모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가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9월 4일부터 8일간 진행한 직장인 인식 조사에 따르면 중앙·지방 공공기관은 10명 중 8명(79,9%)이, 300인 이상 민간 기업은 응답자 10명 중 7명(71.6%)이 ‘유급병가를 사용할 수 있다’고 답했다. 반면 5인 미만 민간기업은 2명 중 1명(50.6%)만 병가를 낼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코로나19를 경험하면서 노동자의 건강권이 중요한 사회적 화두가 됐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비정규직이나 중소기업은 경기침체와 노동시장 이중구조 때문에 아파도 쉬지 못하는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병가 제도화와 상병수당 도입을 우리 사회가 적극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2023.12.26 I 이영민 기자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원료합성 관련 법률위반 혐의 무죄 확정
  •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원료합성 관련 법률위반 혐의 무죄 확정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최근 서울고등법원으로부터 원료합성 관련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사기) 혐의에 대해 최종 무죄 판결을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법원은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원료의약품의 제조 기술이 없음에도 국가 기관을 기망하여 합성허가를 얻고 관련 규정을 이용해 완제의약품에 대한 보험 상환액 최고가를 받았으면서 실제로는 원료의약품을 밀수입해 사용했다는 부분에 대해 ‘혐의없음’으로 결론 내렸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덱시부프로펜 등 원료의약품을 직접 생산할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고 그에 따라 출발 물질을 이용해 원료의약품을 합성 생산했으며, 밀수입 사실에 대한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무죄를 확정한 것이다.이 사건은 지난 2010년 한국유나이티드제약에 재직하던 연구원이 처우에 대한 불만과 악감정으로 퇴사하면서, 일부 의미가 모호한 내부 문서를 절취한 후 관계 기관에 투서함으로써 수사가 시작됐다. 하지만 회사는 연구원의 제보가 허위사실임을 일관적으로 주장해 왔고, 최초로 수사에 착수한 세관은 2011년 7월부터 2년여에 걸친 고강도 수사 및 검증영장 집행으로 생산 기술에 대한 현장 재연까지 확인한 끝에 제보자가 주장한 밀수 사실을 발견하지 못했으며, 단지 연구용 등으로 4건을 수입한 것에 대해서만 약식 기소했다.이후 식약처와 검찰에서도 다각도로 고강도 수사를 진행했으나, 법원은 수십 차례의 공판을 통해 검찰의 주장과 제시한 증거들을 조사하면서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측이 제시한 반박 증거와 수십 회의 증인 심문 등을 통해 관련 혐의에 대한 사실을 심리했고, 결국 제보자와 검찰이 주장한 바와 같은 원료의약품의 밀수입 증거를 발견할 수 없었으며,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해당 원료의약품에 대한 제조 기술을 처음부터 확보하고 생산하였음을 인정하기에 이르러 혐의 사실에 대해 전부 무죄판결을 했다.서울서부지방법원의 1심 무죄 판결에 이어 검찰이 항소하였으나 서울고등법원도 1년여의 재심리 끝에 2023년 11월 1일 원심의 판결이 타당한 것으로 결국 검찰의 항소를 기각했으며, 명백한 법리와 사실 관계에 근거하여 검찰은 대법원 상고를 포기하여 무죄 판결이 확정됐다.한국유나이티드제약 관계자는 “무고성 민원인의 투서로 인해 기나긴 법적 공방으로 회사의 연구개발 및 영업, 그리고 명예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량신약 개발 등 우수의약품 개발에 매출의 10% 이상을 지속적으로 투자해 오면서 국내 제약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왔다”고 밝혔다.
2023.12.23 I 김승권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반년새 이자 70% 치솟아”…하루 7곳꼴 도산 내몰린다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다음은 2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반년새 이자 70% 치솟아”…하루 7곳꼴 도산 내몰린다-간호·간병 통합서비스 확대…중증환자 전담 병실 만든다-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 체제로-대주주 양도세 기준 10억→50억 상향-[사설]지각 예산안 처리…언제까지 밀실 짬짜미 반복할 텐가-[사설]겉도는 남성 육아휴직…여성 독박 육아 이대로 좋은가△2면-“사드 때보다 냉랭한 한중 풀려면 내년 4월 총선전 정상회담 열어야”-“한경협, 경제사절단, 韓 위상 높이는 데 기여…‘글로벌 싱크탱크’ 역량 강화할 것”△2024 예산-예산 선택과 집중…사회복지 8% 이상 늘리고 예비비·ODA 줄여-“연말 변동성 줄어들 것” “총선용 포퓰리즘 정책”△종합-은행권, 자영업 187만명에 1.6조 지원…이자 최대 300만원 돌려준다-간호인력 늘리고 요양병원 간병비 지원…재원 조달은 숙제-‘日 강제동원’ 2차 소송도 승소…정부 “3자 변제로 배상금 지급”-신생기업 2년째 감소…3곳 중 1곳은 1년내 폐업△고금리의 역습-분양은 안되고 내야 할 이자는 눈덩이…올해 건설사 21곳 고꾸라졌다-“美 눈치보지 말고 금리인하…中企 숨통 터줘야”-금융사로 옮겨 붙을라…부동산PF 리스크 선제관리 나선 당국△정치-당정관계 재정립·영남당 극복·쌍특검 대응…정치인 한동훈 과제-2차 개각 매듭지은 尹대통령, 다시 민생 속으로-배현진 “與, 젊은 인재들 전진 배치로 꼰대 이미지 깨야 총선 승리”-노인층 표심 공략 나선 이재명 “경로당 주5일 점심 제공 추진”△경제-근로자 1명에 대기업 760만원, 중기 483만원 썼다-수출 3개월 연속 증가…내년 전망 ‘맑음’-자영업자 빚 눈덩이…평균대출 1.8억 육박 ‘역대최대’-우리나라 김 글로벌 입맛사냥 성공…수출액 첫 1조 돌파△금융-은행들, 내년부터 ‘특정상품 판매 독려’ 못한다-MZ세대 줄퇴사에 산은 고령화 비상-새마을금고중앙회장에 김인…“깨끗한 금고 만들 것”-보험사 회계장부 바뀌어도…‘계약자 배당금’ 그대로△글로벌-EU이민·난민협정 타결…돈 내면 난민 거부 가능-“무역규모 2000억달러 돌파”…더 밀착-바이든 “트럼프, 내란 선동” 맹비난에…트럼프 지지 결집 흐름-“美, 중국산 전기차에 관세인상 검토”△산업-북미·유럽실적 쑥…건설기계, HD현대 효자됐다-스탠바이미·그램 갖고 놀아볼까…LG전자, Z세대 경험공간 오픈-여성 리더십 프로그램 도입…정기선 “역량 마음껏 발휘할 회사 만들겠다”-[현장에서]현실 반영 못한 폐배터리 재활용제도-현대차 “수소·SW 대전환…삶의 혁신 가져올 것”-위니아 M&A 절차 돌입…새 주인 찾기 본격화△산업2-“일부라도 복구 다행” vs “삭감폭 커 생색내기”-‘약 배송 금지·대상 환자 제한’ 풀자 비대면진료 플랫폼, 개선 노력 다짐-ⓛ인수금 납입 지연 ②낮은 사업 연관성-피노바이오, 美기업과 3200억원 ADC 플랫폼 기술이전 계약△산업3-오영주 “중기 해외진출 지원 전문성 갖춰”-단일점포 첫 3조 매출 새역사…VIP·외국인·MZ공략 통했다-빅히트 ‘새로’ 다음 주자는 증류주…롯데칠성음료 ‘여울’ 출격 대기△증권-‘큰손’ 국민연금, 中수혜주·소부장주 더 담았다-규제완화 약발 안먹네…KRX건설 이달 1.74%↓-국내 주식형 펀드 1.4조 순유출, 채권형은 1.6조 유입△증권2-수출 호조에…멈칫했던 현대차·기아株 다시 질주-금감원 “제2의 파두사태 막는다”..내년 2분기 개선방안 마련키로-IRA 수혜 전망에…얼어붙은 태양광株 볕드나-신한자산운용 ‘SOL 종합채권 액티브 ETF’ 올 수익률 7.59% ‘최고’△부동산-달빛철도 첫발 뗐지만..‘총선용 포퓰리즘’ 논란-집 안팔리자 “전세로 돌려주세요”-송파구 정비사업 수주전 후끈…빠듯한 공사비 ‘관건’-안산 ‘롯데캐슬 시그니처중앙’ 전 주택형 청약 1순위 마감△ESG 앞장서는 삼성전자-스마트공장 구축지원..中企와 노하우 공유 ‘상생의 길’-자립준비청년, 주거지원 넘어 취업교육까지…미래 인재 양성 돕는다△MICE-‘서울~뉴욕 7시간’ 초음속 항공…마이스 산업 新시장 연다-세계 최고 마이스 호텔..롯데, 9년 연속 선정 영예-“컨벤션 비즈니스도 수출 가능…중동·美 공략”△관광비즈-‘조선팝 성지’로 급부상..콘텐츠 관광 판 바꾼다-아레나·아트 품고..엔터테인먼트 리조트 표방-초급 스키어도 정상에서 스키 탄다..곤지암서 ‘씽씽’△스포츠-“민간위원 위촉은 정부 고유 권한” vs “스포츠계 원로 추천 무시한 처사”-“박수 그만치고 내년엔 美그린서 박수 받을래요”-비판 잠재운 ‘명품 왼발’..이강인 시즌 2호 도움-프로야구 통합우승 LG, 유니폼 판매량도 ‘으뜸’△오피니언-직언을 통촉해 주시옵소서-과도한 현금보유의 함정-SAF 시장 선점, 정부 지원 받쳐줘야△피플-한화그룹 취약계층에 40억 나눔실천-강력사건부터 신종범죄까지..국민민생 보호 ‘앞장’-호반그룹, 대한적십자사에 5억원 기부-인천시장 만난 中企 “고금리 위기 지원 확대해야”-에코프로 임직원, 이웃돕기 성금 십시일반-생명보험·손해보험협, 범죄근절 유공자 시상-경찰대 총동문회 3000만원 장학금△사회-문어발콘센트·거미줄전선 얼기설기…화재 비상벨은 대체 어딨나요-‘미투운동’ 불붙인 서지현 전 검사, 안태근·국가 상대 손배소 최종패소-내일까지 맹추위…2년 만에 ‘화이트 크리스마스’ 기대감-형제복지원 국가 배상책임 첫 인정…“1년당 8000만원 지급”
2023.12.21 I 최영지 기자
호텔에 동남아 근로자 도입되나…고용장관 “개선방안 마련”
  • 호텔에 동남아 근로자 도입되나…고용장관 “개선방안 마련”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인력난에 시달리는 호텔업계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을 만나 고용허가제(E-9) 외국인력 활용을 허가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장관은 조속히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2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재보상보험제도 특정감사 중간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21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이날 서울 소재 ‘L7강남 호텔’을 방문해 호텔·콘도업계 관계자들로부터 업계 인력난 현황 및 건의사항을 듣고, 외국인력(E-9) 활용 등 개선방안을 논의했다.고용부는 “최근 호텔·콘도업이 코로나19 종식 이후 국내·외 관광객의 숙박 수요가 크게 증가했지만, 객실 청소 등 업무에 내국인 보조 인력을 구하기 어려워 사업 운영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부는 올해 숙박·음식업계 대상으로 근로조건 개선, 취업지원금 확대 등을 지원하고 있고, 지난해부터 방문취업동포(H-2)의 숙박업 취업을 허용하고, 재외동포(F-4) 및 유학생(D-2)의 숙박업 취업 허용을 확대했다. 그러나 이 분야의 외국인 취업자 수는 코로나19 전보다 감소해 인력난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이날 이정식 장관을 만난 한 객실 청소업무를 담당하는 근로자는 “객실 청소를 담당하던 동료들이 퇴사하고 신규 채용이 바로 되지 않아 업무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고충을 호소했고, L7호텔 관계자도 “임금 인상, 야간 교통비 지원, 숙식 제공 등 자구책에도 불구하고 객실 청소 등 보조 인력을 구하기가 어렵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유용종 호텔협회장은 “호텔 객실 청소업무의 내국인 취업 기피는 이미 만성화되어 있어, 외국인력의 고용 없이는 증가 추세인 관광객 숙박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며 정부의 고용허가제 외국인력(E-9)의 조속한 허용을 요청했다. 이에 이정식 장관은 “호텔·콘도업의 인력난에 깊이 공감하고, 조금이나마 구인난을 완화하기 위해 문체부 등 관계부처와 협업해 현장 실태조사 및 이해관계자와의 협의 등을 거쳐 합리적인 외국인력 활용방안 등을 검토 중이며, 조속히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이 장관은 이어 “내국인 구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채용이 어려운 경우에만 외국인력 고용을 허용하는 기본원칙에 따라, 외국인 근로자가 꼭 필요한 곳에 적절히 공급될 수 있도록 업종별 인력수급 현황을 면밀히 분석하고, 해당 업종의 주무 부처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고용허가제 허용업종 추가를 탄력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다.이 장관은 그러면서 “외국인력 규모가 늘어난 만큼 고용부 차원의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근로 여건 보호 및 체류 지원도 소홀함이 없도록 챙기겠다”며 “외국인 근로자를 직접 사용하는 업계 및 사업주 자체의 이들에 대한 고용관리 및 체류 지원 등에 대한 세심한 노력도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12.21 I 최정훈 기자
확 늙은 '산은'에 무슨일이?..MZ세대 줄퇴사에 고령화 직격탄
  • 확 늙은 '산은'에 무슨일이?..MZ세대 줄퇴사에 고령화 직격탄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산업은행의 인적 구성에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MZ세대로 불리는 20·30대 직원들의 퇴사 급증과 정년을 앞둔 시니어 직원 증가가 맞물린 결과다.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이 현실화할 경우 인력의 고령화도 가파르게 진행될 전망이다.산업은행 본점 전경.(사진=이데일리DB)20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3분기 기준 임직원 수는 총 3421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는 별도정원으로 분류되는 직원들이 있다. 정규직 가운데는 112명, 무기계약직 중에는 12명이다. 이들의 총 규모는 124명이다. 별도정원은 임금피크제를 적용받고 있는 직원 중 정년(만 60세)을 앞둔 만 59세 직원들을 의미한다.별도정원 인력은 최근 급격히 늘고 있다. 2018년 29명에 불과했지만, 불과 6년 만에 4배 이상 급증했다. 총 인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0.8%에 불과했지만, 올해 3분기에는 3.6%로 확대됐다. 산업은행 측은 1990년대 초반 신입직원을 대거 채용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대규모로 채용된 직원들이 정년을 앞두면서 불가피하게 늘어났다는 것이다. 실제로 별도정원 규모는 최근 몇 년 새 급격히 늘었다. 2020년까지 40명을 밑돌던 별도정원은 2021년 69명(정규직+무기계약직), 2022년 93명으로 뛰었다.문제는 젊은 직원들의 퇴사도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10월 말 기준 올해 퇴사자는 77명에 달한다. 이는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 논의가 불거지기 직전인 2021년(31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퇴사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상황은 더 심각하다. 올해 퇴사자 현황을 살펴보면 사원·대리급인 5급 퇴사자는 34명, 과장급인 4급 퇴사자는 17명에 달한다. 전체 퇴사자의 66%가 실무진이다. 이런 현상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두드러졌다. 2022년 상반기 퇴사자는 23명에 불과했지만, 하반기 퇴사자는 51명으로 튀었다. 더욱이 작년 하반기 퇴사자는 모두 산업은행의 실무인력이자 중추를 맡은 20대부터 40대였다. 산업은행은 신입행원 채용 규모 확대로 이탈 인력으로 인한 업무 부담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산업은행은 올해 160명의 신입행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지난 5년 산업은행의 신입 행원 채용 규모는 △2018년 65명 △2019년 30명 △2020년 110명 △2021년 148명 △2022년 115명이다.국책은행 관계자는 “연봉 등에서 시중은행과 비교가 안되는 등 국책은행의 인기가 매년 빠르게 떨어지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이런 현실에서 지방이전 이슈까지 불거진 산업은행의 실무자들 이탈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3.12.21 I 송주오 기자
'나는 솔로' 18기 男, 소방관→'無부채' 자가까지…옥순 직업 공개 無
  • '나는 솔로' 18기 男, 소방관→'無부채' 자가까지…옥순 직업 공개 無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나는 SOLO(나는 솔로)’ 18기가 사상 초유의 ‘6순위 첫인상 선택’ 후폭풍에 빠졌다. ‘나는 솔로’지난 20일 방송한 ENA와 SBS Plus의 리얼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SOLO’에서는 ‘6순위 선택’으로 혼돈에 빠진 18기가 진짜 첫인상 선택으로 모든 진실을 밝히는 모습이 그려졌다.앞서 영호를 ‘6순위’로 선택한 영숙, 현숙, 영자는 이날 영호의 차를 타고 숙소로 가야 했으나 서로 조수석에 타길 주저했다. 그러다 “저희 셋 다 뒷자리에 탈까요?”라고 의견을 모았으나, 영호는 “약간 운전기사 같아서 별론데”라고 귀엽게 투덜거렸다. 이에 현숙이 조수석을 자청했다. 하지만 세 솔로녀는 이후로도 별 다른 대화 없이 침묵을 지켰고, 영호는 어색함을 깨기 위해 MC처럼 폭풍 질문을 이어갔다.옥순의 선택을 받은 상철은 함께 차를 타고 오는 길에 잔뜩 들떠서 “왜 절 선택하셨냐?”고 물었다. 옥순은 “그것은 말씀드릴 수 없다”며 난감해했고, 상철은 “준비를 많이 하는 성격”이라며 차에 한가득 준비해둔 간식을 건네며 호감을 어필했다. 광수의 차에 오른 순자는 “(첫인상 선택을) 한 표도 못 받아서 그거밖에 생각 안 난다”며 속상해했고, 광수는 “저희가 (데이트 선택의) 외침이 있을 것”이라며 “그때 응답해주시면 최고의 장소로 모시겠다”고 위로했다.“진지할 것 같다”고 영철을 ‘6순위’로 선택했던 정숙은 영철의 반전 성격을 확인했고, 죽이 척척 들어맞는 공통점도 확인하며 호감을 높였다. 반면 ‘6순위’ 선택을 피한 ‘행운남’ 영수, 영식은 진실을 모른 채 깊은 고뇌에 빠졌다. 홀로 쓸쓸히 숙소에 들어선 영식은 열심히 고기를 구우면서 저녁 식사를 준비했다. 그런 영식의 곁에는 솔로녀들이 모여들었다. 또한 영식은 직접 만든 수제 베이컨을 대접해 솔로녀들의 박수를 받았으며, 광수는 야외 활동을 대비해 싸 온 ‘모기 기피제’를 솔로녀들에게 나눠줘 점수를 땄다. 반면 영수는 솔로녀들에게 “(외모가) 왜 전 기수들이랑 다르지? 전이었다면 내가 (외모로) 1등할 수 있을 것 같은데”라고 푸념했으며, 영수에게 호감이 있는 영숙은 “반대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며 “제가 눈빛을 보냈잖아요”라고 은근히 힌트를 줬다.잠시 후, ‘6순위 첫인상 선택’에 대한 진실이 밝혀졌다. 제작진이 솔로녀들에게 영덕 대게를 직접 손질해 ‘호감남’에게 먹여줘 자신의 진짜 마음을 표현하라고 한 것. 이에 현숙은 손수 바른 집게발을 영수에게 먹여줬고, 솔로 녀들의 완전히 바뀐 선택에 솔로남들은 ‘멘붕’에 빠졌다. 심지어 영수는 현숙에 이어 순자, 영숙의 선택까지 받으며 첫인상 인기남에 등극했다. 여기저기서 “대게남이네!”라며 영수를 부러워했고, 뒤이어 영자는 광수, 정숙은 영호를 선택하며 ‘찐 호감’을 드러냈다. ‘0표’에서 ‘3표’로 ‘떡상’한 영수는 “천당과 지옥을 왔다갔다 했다”며 가슴을 쓸어내리면서도 “앞으로도 방심하지 말자”라고 각오를 다졌다. ‘혼돈의 첫날밤’을 보낸 ‘솔로나라 18번지’는 2일째부터 ‘폭풍 직진’으로 화끈하게 달아올랐다. 광수는 아침 일찍 일어나 조깅을 한 뒤, 영자에게 직접 쓴 메모와 꽃으로 장식한 홍삼 스틱을 선물했다. 광수의 로맨틱한 선물을 확인한 영자는 “저 소름 돋았다”고 기뻐했고, 솔로녀들 역시 “너무 센스 있다”며 ‘단체 감동’했다. 뒤이어 ‘솔로나라 18번지’는 ‘자기소개 타임’으로 솔로남들의 정체를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38세의 N게임회사 서버 프로그래머인 영수는 “허세가 있지 않고 착하고 외모도 마음에 들면 좋겠다”는 이상형을 밝혔다. 영수와 동갑인 영호는 P건설사에서 12년째 근무한 건축 엔지니어로, “근성의 아이콘이다. 제 자신과 싸워서 진 적이 없다. 대학교 학비가 얼만지 모른다”며 대학 생활 내내 전액 장학금을 탔음을 공개했다. 나아가 영호는 “어제 처음 만난 모습보다 오늘이 더 나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집이 하나 있는데 부채가 없다”고 준비된 신랑감임을 어필했다.영식은 91년생이라는 반전 나이를 밝혔다. 이어 7년차 소방관이라는 놀라운 직업을 공개했고, “3조 1교대의 장점을 이용해 평일 데이트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식, 중식, 디저트까지 요리 가능하다. 밝은 여성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영철은 38세로, “G건설사를 12년 넘게 다니다 퇴사 후 현재 데이터센터 건설 컨설팅 스타트업에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헬스, 오지 여행 등 액티브한 취미를 즐긴다”는 영철은 “대화할 때 재밌고 말맛이 맞는 사람”을 이상형으로 꼽았다. 광수는 37세로, L그룹 금융 계열사에서 의료기기·산업기계 리스 운영팀에서 근무 중인 9년차 과장이었다. 자신을 “성장형 캐릭터”로 소개한 광수는 “육성 이 잘 된다. 중학교 땐 인문계에 가는 게 위험한 성적이었고, 미국 교환 학생 당시에는 인종차별 말도 못 알아들을 정도로 영어를 못했지만 지금은 일상 대화하는 데 문제가 없다. 입사 당시에는 고문관이었으나 현재 당당하게 말할 정도로 커 왔다”고 자신했다. 장거리 연애에 대해서도 “길에서 보내는 시간조차도 설레지 않을까”라고 ‘센스 대답’을 가동했다. 상철 역시 37세로, 부산에 위치한 H사 12년차 과장으로 재직 중이었다. 버킷리스트가 세계 100개국 가기라는 상철은 “조금만 다가와 주시면 100배 다가가겠다”며 “20분 거리에 공항이 있다. 체력도 좋으니 올라가보겠다”고 장거리 연애도 ‘오케이’임을 알렸다. 뒤이어 솔로녀들이 모두의 충격과 경악 속에 ‘자기소개 타임’으로 정체를 밝히는 모습이 예고됐다. 앞서 18기 옥순은 배우 진가현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며 진정성 논란에 휩싸인 바. 자기소개에서 어떤 이야기를 할지 관심이 쏠린다. ‘나는 솔로’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30분 ENA와 SBS Plus에서 방송한다.
2023.12.21 I 김가영 기자
김기현 전 대표 페북에 ‘국힘 퇴사’ 해프닝…“탈당 아냐”
  • 김기현 전 대표 페북에 ‘국힘 퇴사’ 해프닝…“탈당 아냐”
  •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게시물 갈무리.[이데일리 주미희 기자] 김기현 전 대표의 소셜 미디어(SNS)에 ‘국민의힘 퇴사’라는 이력이 올라와 탈당설이 제기되는 해프닝이 19일 벌어졌다.이날 오후 5시께 김 전 대표의 페이스북에는 ‘국민의힘 퇴사. 2023년 12월-당 대표’라는 문구가 게시됐고, 글은 게시된 지 1시간 만인 오후 6시께 삭제됐다.이를 두고 지난 13일 대표에서 물러난 김 전 대표가 국민의힘을 탈당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이에 김 전 대표 측은 “페북에 표시된 문구는 당 대표 사퇴에 따른 이력 수정 과정에서 페이스북에 자동으로 게시된 글”이라며 “당적에는 아무런 변동이 없으니 착오가 없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국민의힘 대표’라는 페이스북 소개란의 이력을 수정하자 ‘국민의힘 퇴사’라는 문구가 자동으로 게시됐다는 설명이다.김 전 대표 측은 “당적엔 아무런 변동이 없으니 착오 없으시길 바란다”며 탈당 의혹을 재차 불식시켰다.김 전 대표는 그가 전권을 준 당 혁신위원회의 ‘주류 희생’ 요구에 응답하지 않다가 지난 12일 친윤석열계 핵심으로 분류되는 같은 당 장제원 의원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뒤 희생 압박이 거세지자 13일 당대표직을 내려놨다.국민의힘은 윤재옥 원내대표가 당대표 권한대행을 맡아 당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진행 중이다.
2023.12.19 I 주미희 기자
'1500억 피해' 伊 헬스케어 펀드 판매 前 은행원, 징역 9년
  • '1500억 피해' 伊 헬스케어 펀드 판매 前 은행원, 징역 9년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1500억원대 투자자 피해가 발생했던 이탈리아헬스케어 펀드를 판매하고, 해외로 도피했던 전직 은행 직원이 징역 9년형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이 직원이 조기상환 등 조건을 실제와 다르게 표기해 불완전 판매를 야기할 수 있는 ‘허위 기재’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사진=연합뉴스)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재판장 명재권)는 19일 사기,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전 하나은행 직원 신모씨에 대해 징역 9년형에 벌금 2억원을 선고했다. 또 수수한 금품 5700여만원에 대한 추징도 명령했다. 신씨에게 펀드 판매 대가로 1억원 가량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졌던 영국 컨설팅사 직원 최모씨는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 120시간 사회봉사 명령을 받았다. 재판부는 신씨가 금융권 전문가로서 직무 전문성을 이용해 시장의 공정성을 해쳤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투자자들의 투자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조기 상환’ 등 조건에 대해 허위가 기재된 사모펀드가 팔려 시장의 공정성을 해치고, 359명에 달하는 피해자가 금전적·정신적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또 “신씨는 자신의 근무지 인근에서 범행을 계획하고, 최씨에게 적극적으로 금품을 요구하는 등 범행 내용 등이 불량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신씨가 펀드에 대해 기재한 내용이 내부 자료로만 쓰일 것이며, 단순한 수요조사에만 활용될 것으로 인식해 사기의 고의가 없었다는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전문가로서 충분히 조기 상환이 어려울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인지할 수 있었고, 프라이빗뱅커(PB)들에게 내부 설명 자료 등을 통해서 ‘13개월 내 조기상환’ 등의 문구를 적시하고 ‘실질적으로 1년이면 상환이 가능하다’는 내용 등은 분명한 허위 기재”라고 짚었다. 아울러 신씨에게 펀드 판매의 대가로 1억원 가량 금품을 제공했던 최씨에 대해서는 금품 제공 사실이 인정되지만, 신씨의 요구에 수동적으로 응했던 것이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최씨는 자백 후 수사기관에서 일관된 진술을 유지하고 있다”며 “잘못을 인정하고 있으며 반성하고 있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신씨는 2017년 10월부터 2019년 9월까지 하나은행 투자상품부에서 일하며 1528억원어치 이탈리아헬스케어 펀드를 판매했다. 이는 이탈리아 병원이 지방 정부가 받아야 할 진료비를 미리 내주고, 정부로부터 진료비를 나중에 받아 차익을 남기는 펀드에 간접 투자하는 상품이다. 신씨는 이를 ‘이탈리아 정부가 보장한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투자금액은 만기 5~6년에 불과한 채권에 들어가 있었다. 신씨는 이러한 상품 설명을 제대로 하지 않고, “국가 부도가 없는 이상 투자금을 잃지 않는다” 등으로 투자자를 현혹한 혐의를 받는다. 2019년 말부터 해당 펀드는 상환이 연기되다 결국 환매 중단까지 이어졌다. 신씨는 퇴사 후 싱가포르로 출국했다가 투자자들의 고발로 인해 귀국 후 체포됐다.
2023.12.19 I 권효중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