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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공부도 틱톡으로 하는 Z세대…백악관은 퇴출 압박
  • 금융공부도 틱톡으로 하는 Z세대…백악관은 퇴출 압박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 하원에서 ‘틱톡금지법안’이 통과되며 퇴출 위기에 놓인 틱톡이 Z세대의 금융 공부를 돕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틱톡 로고(사진=AFP)17일(현지시간) 마켓워치는 미국의 많은 Z세대가 틱톡에서 금융의 기초를 배우고 있다며, 현재 ‘틱톡금지법안’ 하원 통과로 인해 미국에서 틱톡의 향방에 대한 관심이 크다고 보도했다.틱톡에서 개인 예산 관련 계정을 운영하고 있는 한 크리에이터는 틱톡의 매각과 관련해 “젊은 세대가 돈에 대해 배우고 돈에 접근하는 방식을 변화시키는 큰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크리에이터는 “온라인에서 자원과 소통창구를 찾는 사람들에게 해가 될 수 있다”며 “후퇴하는 길”이라고 지적했다.실제 틱톡엔 1만8000달러 규모의 카드빚을 져 이를 갚기 위해 노력하는 내용의 영상을 비롯해 월급을 어떻게 쓰는 게 현명한지 자세히 설명하는 영상 등을 공유하며 소통한다. 틱톡이 Z세대가 돈에 대해 이야기하는 방식과 빈도를 변화시켰다고 마켓워치는 설명했다.미국에서 틱톡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퓨리서치센터의 올해 1월 보고서를 보면 미국에서 18세에서 29세 사이의 성인 중 약 62%가 틱톡을 사용한다. Z세대 10명 중 6명이 틱톡을 이용하는 셈이다. 틱톡을 사용하는 미국 성인의 비율은 2021년 이후 12%포인트 증가한 33%다. Z세가 이처럼 SNS에 익숙한 세대인 만큼 금융 정보도 의존한다. 비영리 금융·투자 교육 재단인 CFA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현재 27세 이하 Z세대 투자자 중 48%가 재정 관리를 위해 소셜미디어를 정보원으로 사용한다고 답했다. 이는 2023년 조사에서 투자 정보의 출처로 부모와 가족 등의 조언을 꼽은 45%보다 더 높아진 수치다. 소셜 미디어 중에서는 유튜브 구글이 1위를 차지했고, 틱톡은 4위에 이름을 올렸다.이러한 틱톡의 인기 상승은 Z세대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재정 관련 조언을 구하는 추세와 맞물려 있다고 마켓워치는 분석했다.현재 미국의 35개 주에서는 고등학교 졸업 요건에 금융 이해력을 포함하도록 요구하는 법률이 시행되고 있고, 어린이 정규 교육에도 돈에 관한 기술을 포함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는데 틱톡 같은 사이트가 좋든 나쁘든 그 공백을 메우고 있다는 설명이다.일각에선 확인되지 않은 금융 관련 정보가 유포되고 있어 규제 당국이 더 많은 지침을 제공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CFA연구소 의 폴 앤드루스 는 “소셜미디어는 재정적인 조언을 구할 수 있는 유용한 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면서도 “틱톡 등 플랫폼에서 볼 수 있는 조언에는 때로는 잘못된 정보나 사기가 포함돼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앞서 미국 하원은 지난 13일 중국 바이트댄스가 자회사인 틱톡을 매각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금지에 직면하도록 하는 법안을 찬성 352표, 반대 65표로 가결했다. 틱톡 등이 사용자 정보를 수집해 언제든지 중국 정부에 제출할 수 있다는 안보 우려를 가장 큰 이유로 들었다. 상원 통과 여부가 핵심인 가운데 백악관은 틱톡금지법안을 신속하게 통과시켜야 한다고 압박했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ABC방송과 인터뷰에서 “하원이 이 법안을 채택해줘서 기쁘다”며 “상원에서도 신속하게 처리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모든 미국인이 우려해야하는 것처럼 데이터 보안을 비롯해 바이트댄스와 중국 공산당이 틱톡으로부터 수집할 수 있는 정보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우려하기 때문에 매각을 원한다”고 설명했다.
2024.03.18 I 이소현 기자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는 장기전…세제 개편이 필수”
  •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는 장기전…세제 개편이 필수”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선 세제 개편이 필수입니다.”목대균 KCGI자산운용 운용총괄대표(CIO)는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증시 재평가를 위한 세제 개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내 1세대 해외펀드 매니저로 꼽히는 목 대표는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 본부장 등을 지냈으며 지난해 KCGI자산운용에 CIO로 합류해, KCGI의 외연을 행동주의 전략 중심에서 해외 투자와 연금 투자까지 넓히는데 힘을 쏟고 있다. KCGI자산운용은 KCGI에 인수된 뒤 메리츠자산운용에서 이름을 바꿨다.목 대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기저엔 외생 변수에 취약할 수 밖에 없는 수출 지향의 제조업 기반 산업구조가 있다”며 “산업구조적으로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기업들이 유보금을 쌓고, 낮은 자기자본이익률(ROE)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제 측면에서 보면 기업으로선 불리한 것도 사실”이라며 “상속세를 완화하겠다고 하면 가진 자를 위한 정책이라는 프레임에 막혀 논의가 진전되지 못하는데 사실 이 부분이 해결돼야 대주주의 일탈 행위를 멈추고, 사회적으로 부의 분배를 유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목 대표는 특히 배당소득세 분리과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배당을 많이 하라고 하지만 대주주 입장에선 배당세를 고려했을 때 배당을 늘릴 유인이 없다”며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내에선 연간 금융소득이 2000만원을 넘으면 종합소득세로 누진세가 적용돼 40% 이상의 높은 세율이 적용된다. 미국의 경우 배당소득세를 배당수익의 15%로 분리과세하는 것과 대비된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최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배당소득세 완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목 대표는 “배당 확대를 유도하는 한편 자사주 소각을 의무화하는 것도 필요하다”며 “자사주 소각 의무화에 따른 경영권 침해 우려에 대해선 경영권 방어 조치를 별도로 마련해주면 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목 대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가 장기 과제란 점에서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당장 요구하는 것과 기업들이 실제로 할 수 있는 조치 사이엔 간극이 있다”며 “정부가 투자자와 기업이 모두 장기적인 과점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다양한 유인책을 만들어 이 간극을 메워줘야 한다”고 말했다. 목 대표는 최근 시장의 관심이 쏠리는 엔비디아의 조정 장세에 대해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고 수요가 탄탄하단 측면에서 보면 여전히 긍정적”이라면서도 “아직까진 격차가 크지만, AMD가 따라오고 있는 것처럼 점점 대체재가 생겨나고 성장률이 둔화하면 엔비디아 역시 변곡점을 맞을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다면 엔비디아 이후 헤게모니가 어디로 이동할지를 생각해봐야 한다”며 “현재 인공지능(AI) 산업이 인프라를 까는 단계로 GPU에 대한 수요가 부각되고 있다면 이후 응용단계로 넘어가면 빅데이터가 다시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목 대표는 개인 투자자들에게 초심자의 행운의 흔들리지 말고 지속적인 투자 경험을 통해서 자신만의 투자 원칙을 만들 것을 조언했다. 그는 “시장이 줄 수 있는 수익률은 제한적이고, 이걸 복리로 쌓아나가야 의미 있는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에 장기투자가 중요하다”며 “검증되지 않은 정보에 흔들리지 않고 꾸준한 공부와 경험을 통해서 자신만의 투자 원칙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목대균 KCGI자산운용 운용총괄대표가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KCGI운용)
2024.03.18 I 원다연 기자
국내 1위 바버샵 '마제스티' 품은 아이엔지스토리, 헤어99 인수
  • [단독]국내 1위 바버샵 '마제스티' 품은 아이엔지스토리, 헤어99 인수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국내 1위 바버샵 ‘마제스티’를 품은 아이엔지스토리가 국내 최초의 미용 구인·구직 온라인 플랫폼 ‘헤어99’를 인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월 마제스티를 인수한 지 불과 두 달만의 행보로, 아이엔지스토리는 이번 인수로 뷰티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게 됐다.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이엔지스토리는 최근 헤어99의 브랜드 IP 및 사업권 100%를 인수했다. 인수가를 비롯한 세부 조건은 비공개다. 지난 1999년 ‘뷰티프라임’이라는 사명 아래 ‘미용 근무환경과 경영환경 개선’ 등을 목표로 출범한 헤어99는 구인·구직 뿐 아니라 미용학원, 미용실 매매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국내 최초의 미용 관련 온라인 플랫폼이다. 현재 플랫폼에서 관련 커뮤니티와 큐레이션 및 추천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아이엔지스토리는 이번 헤어99 인수로 뷰티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게 됐다. 회사는 올해 1월 신세계와 현대, 롯데백화점 등에 입점한 업계 1위 바버샵 ‘마제스티’를 품은 직후 청담 뷰티살롱 ‘순수’와 파트너 제휴를 맺으며 키 테넌트(Key tenant·상가나 쇼핑몰에 고객을 끌어 모으는 핵심 점포)를 추가 확보했다. 이번 인수는 아이엔지스토리가 인수·합병(M&A)을 통해 백화점을 비롯한 주요 쇼핑몰과 청담 플래그십 샵 등 오프라인에 이어 온라인까지 뷰티 영역을 확장하게 됐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한편 아이엔지스토리는 작심 스터디카페와 하우스터디, 커피온리, 씨티케이션, 다이닝갈비, 마이캐빈, 마제스티 등을 운영하는 기업으로, 공부부터 취업, 창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관련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고객에 제공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하나의 건물에 이들 브랜드를 한꺼번에 입주시켜 공간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더 나아가 건물의 공실을 빠르게 해결해 부동산 가치를 끌어 올리는 ‘공간 전문 기업’을 지향하고 있다.
2024.03.13 I 김연지 기자
신용공황시대, 기업분석 혁명이 시작된다
  • 신용공황시대, 기업분석 혁명이 시작된다
  • [이데일리 마켓in 권소현 기자] 리스크컨설팅코리아가 ‘고급 리스크 아카데미’를 개강한다. 고급 리스크 아카데미는 의사결정을 어떻게 내려야 할지를 실무 사례 위주로 강의하는 프로그램이다. 겉으로 보이는 화장한 얼굴이 아닌 민낯을 찾아가는 차별화된 커리큘럼으로 진행된다. 특히 최근 들어 부각되고 있는 현금흐름분석과 CIB(기업투자금융) 투자 리스크 이슈를 공부할 수 있는 기회다. 이번 강의는 4월 4일과 5일 이틀에 걸쳐 진행된다. 강의 첫날에는 한종수 이화여대 교수가 ’New 현금흐름분석 및 의사결정‘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이어 이정조 리스크컨설팅코리아 대표가 ‘빅데이터 사례 활용 투자 및 여신 고객 개발과 부실징후기업 진단’에 대해 강의한다. 둘째날에는 최병철 공인회계사가 ‘지속가능한 New 손익분석과 의사결정’, ‘지속가능 New재무상태분석과 의사결정’에 대해 설명하고 장학성 한국투자파트너스 상무가 ‘CIB 투자 리스크 이슈와 성공·실패 사례’를 공유한다. 그간 기업의 재무회계와 전략기획, 리스크관리, M&A, IR 담당자뿐 아니라 금융기관의 심사분석, 여신감리, 리스크관리, 기업금융, 투자분석, IB, PB, 펀드운용 담당자 등이 강의를 들어왔다. 이정조 리스크컨설팅코리아 대표는 “기업분석에서도 혁명이 시작되고 있다”며 “지표 변화가 아니라 지표 변화의 이유(why), 지속가능성, 파급영향, 문제해결가능성이 기업분석의 핵심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공시된 재무정보도 재가공하지 않고 의사결정을 할 경우 기업의 실상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거나 정반대의 의사결정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비교가능한 재무정보를 활용하는 능력이 차별화된 분석을 가능케 한다”고 덧붙였다. 강의는 서울시 서초구 교대역 근처 리스크컨설팅코리아 강의실에서 진행되며 수강신청은 다음달 3일까지로 리스크컨설팅코리아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수강료는 100만원이다.
2024.03.13 I 권소현 기자
“의대 가기 쉬워요!” 의대 증원에 분주해진 이곳
  • “의대 가기 쉬워요!” 의대 증원에 분주해진 이곳
  • [이데일리 신하영·김윤정 기자] 서울 서초구 소재 메가스터디학원은 오는 18일부터 직장인 대상 ‘의대 야간특별반’ 수업을 개강한다. 앞서 지난 5일 직장인 대상으로 진행한 입학 설명회에는 현직 수학교사를 비롯해 로펌·금융기관·공기업 직장인들이 참석, 의대 입시에 관심을 표했다. 메가스터디학원은 야간특별반 수업을 이 학원 5층 의약학전문관에서 평일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입시업체 이투스는 스타강사를 내세워 온라인 강의를 홍보하고 있다. (사진=이투스 제공)7일 교육계에 따르면 정부가 올해 치러질 2025학년도 입시부터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리기로 하면서 학원가도 분주한 모양새다. 대학별 추가 배정을 확정하기 전에 수험생 선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강남하이퍼학원도 오는 13일 의대 준비생을 위한 ‘2025 재수 야간반’을 개설한다. 직장인뿐만 아니라 의대에 가려는 재수생·N수생이 대상이다. 이 학원 관계자는 “재수 야간반은 직장인보다는 재수생들이 주 타깃이지만 올해는 의대 증원 때문에 직장인들의 문의 전화가 30% 늘었다”고 했다. 정부의 의대 2000명 증원은 19년 만에 이뤄지는 조치다. 2006년부터 3058명으로 유지되다가 올해 치러질 입시부터 모집정원이 65.4%(2000명)나 늘어난다. 종로학원은 2000명 증원 시 의대 정시 합격선이 수능 국어·수학·탐구 백분위 기준 4.5점 하락할 것으로 추정했다. 직장인들 사이에서도 ‘도전해 볼 만 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서울 상위권 대학을 졸업한 6년 차 직장인 김모 씨는 “의대 입학부터 졸업까지 6년을 투자하면 소득을 몇 배로 높일 수 있다”며 “해볼 만한 투자”라고 했다. 4년 차 직장인 이모 씨도 “현 직장의 처우에 불만이 많았는데 의대 증원 소식을 듣고 관심이 생겼다”고 했다. 대학 입학 당시 이공계 상위권에 포함됐던 직장인들이 이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과학고·영재학교와 과학기술대 출신들은 기본적으로 수학·과학·영어 실력을 갖추고 있어서 국어만 공부하면 의대 진학이 가능하다고 보는 것”이라고 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한 학원에 의대입시 홍보물이 붙어 있다. (사진=뉴시스)이러한 열기는 교육부가 대학별 의대 정원을 추가 배정하고 각 대학의 의대 지역인재전형이 확정되면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정부는 비수도권 의대의 경우 지역인재전형으로 60% 이상을 충원토록 할 방침이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대학 1학기가 종강하는 시점인 6월 중하순께 의대 진학을 위한 반수생들의 유입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의대 증원 시기에 맞춘 사교육 대책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송경원 녹색정의당 정책위원은 “의대 증원의 중장기 효과와는 별개로 단기적인 학원행이 늘어날 것”이라며 “그렇지 않아도 사교육비가 많이 드는 의대 입시이기에 관련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24.03.07 I 신하영 기자
"AI로 일반인도 해커되는 시대…中企 위험 높아진다"
  • "AI로 일반인도 해커되는 시대…中企 위험 높아진다"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이용하면 일반인도 초급 수준의 해커가 되는 것은 굉장히 쉽다. 중소기업 정도는 뚫을 수 있는 수준이 되는 것이다.”김병무 SK쉴더스 정보보안사업부 부사장이 6일 경기도 판교 SK쉴더스 사옥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말하고 있다(사진=SK쉴더스)김병무 SK쉴더스 정보보안사업부 부사장은 6일 경기도 판교 SK쉴더스 사옥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AI 기술 발전 속도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빨라 공격의 속도가 다양해지고 깊어지고 있다”며 “보안 투자가 미비한 중소기업이 직면할 위협이 더 커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김 부사장은 독학으로 보안 산업에 뛰어든 인물이다. 과거 SK C&C에서 재무 업무를 맡아 일하던 도중 보안의 중요성을 깨닫고 홀로 공부를 시작해 자격증을 취득했다. 그는 “과장이었을 무렵 해킹 사고에 대한 뉴스를 보며 보안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 따로 학원을 다니며 공부했다”며 “당시만 해도 보안에 대한 저변이 넓혀지지 않은 상태라 그저 알음알음으로 시작했다”고 회상했다.스웨덴 발렌베리가 계열 사모펀드 EQT파트너스 품에 안긴 SK쉴더스는 최근 중소기업(SME) 보안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생성형 AI로 사이버 해킹에 대한 진입장벽이 낮아지면서 보안 전담 조직이나 장비·솔루션 등 관련 투자가 미비한 중소기업들이 위협에 그대로 노출돼 있어서다. 중소기업들의 경우 공공기관 또는 대기업 협력사인 경우가 많아 공급망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도 수준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는 것이 SK쉴더스의 판단이다.김병무 SK쉴더스 정보보안사업부 부사장(사진=SK쉴더스)실제로 SK쉴더스가 대기업 H사의 프로젝트를 수주해 협력업체 160개 중 절반 가량에 대한 보안 수준을 진단해본 결과, 대다수가 기초적인 보안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김 부사장은 “두 달 동안 지역 중소기업들을 중심으로 현황을 파악해본 결과 생각한 것보다도 투자가 더 미비했다”며 “무료 백신 하나만 설치한 상태로 보안 조치가 다 됐다고 여기는 경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이를 해결하기 위해 SK쉴더스는 물리보안을 담당하는 ADT캡스와 힘을 모았다. ADT캡스가 보유한 지역 본부를 거점 삼아 중소기업 전용 서비스 ‘사이버가드’를 소개하는 중이다. 사이버가드는 △백신 △통합위협관리(UTM) △정보유출방지(DLP) △디지털 저작권 관리(DRM) △근태관리 등 꼭 필요한 보안 솔루션들을 패키지화한 상품이다. 구독형 결제 방식으로 비용적 부담을 덜어낸 점이 특징이다.김 부사장은 “정보보안 기술과 물리보안 인프라 간 시너지를 통해 ‘사이버가드’를 지역 중소기업들에게 소개하고 있다”며 “중소기업에서 보안에 많은 돈을 투자하기 힘드니 최소한의 보안 솔루션들만 패키지화해 월 구독형으로 비용을 지불하는 모델”이라고 설명했다.장기적 목표로는 글로벌 보안 시장 진출을 꼽았다. 지난 2022년 기업공개(IPO) 추진 당시 SK쉴더스는 크로스보더 인수합병(M&A)으로 클라우드 보안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김 부사장은 IPO가 무산되며 계획이 다소 지연되긴 했지만 여전히 글로벌 전략은 유효하다고 역설했다.그는 “글로벌 진출 목표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최대 주주가 바뀌고 나서 새로운 성장 전략을 고민했지만 제일 중요한 축 중의 하나는 여전히 글로벌 보안 시장 공략”이라고 역설했다. 인수·합병(M&A) 전략의 경우 일부 변동이 있다. 앞서 제시한 클라우드 보안과 함께 AI 등 새로운 영역까지 포함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기술 트렌드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다. 글로벌 사모펀드인 EQT파트너스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발판 삼아 기존과는 다른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끝으로 김 부사장은 “우리나라 보안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측면에 있어서 SK쉴더스가 중소상공인(SME) 분야에 집중할 생각”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아시아에서 이름을 떨치는 보안 업체로 입지를 다지고자 하는 것이 향후 실현해야 하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2024.03.06 I 김가은 기자
고려대 재학생, 학교에 1억원 쾌척
  • 고려대 재학생, 학교에 1억원 쾌척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고려대 재학생인 박준배(서어서문 18) 씨가 고려대 인문관 건립기금으로 1억원을 쾌척했다. 고려대에서 재학생이 1억원 이상을 기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동원 고려대 총장(오른쪽)과 박준배 학생(왼쪽)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고려대 제공)고려대는 지난 5일 교내 본관 총장실에서 ‘박준배 학생 인문관 건립 기금 기부식’을 진행했다고 6일 밝혔다. 박준배 씨는 서어서문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이다. 고려대 동아리인 가치투자연구회에서 활동하면서 얻은 수익 등을 이번 기부에 보탰다고 한다. 고려대는 “박준배 학생이 기부한 1억 원은 동아리 활동에서 경제 공부를 통해 투자해서 낸 수익과 학업과 병행하며 직장인으로서 모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씨는 기부식에서 “학교에 다니면서 성장을 많이 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졸업 전에 재학생 신분으로 의미 있는 일을 해보고 싶었다”며 “문과대학 학생으로서 인문관이 건립된다는 것에 큰 기쁨을 느끼고 도움이 되고 싶었다. 재학생과 더불어 미래의 후배들이 새로 지어질 인문관에서 꿈을 이뤘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동원 고려대 총장은 “재학생과 후배들을 위해 성원을 보내준 박준배 학생에게 감사한다”며 “고려대 학생들이 쾌적한 공간에서 학업을 하며 훌륭한 인재로 거듭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4.03.06 I 신하영 기자
국가안보 최일선에서 교육중심도시로 도약하는 동두천
  • 국가안보 최일선에서 교육중심도시로 도약하는 동두천
  • [동두천=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6·25전쟁 이후 70년 동안 우리나라 안보의 첨병 역할을 했던 동두천이 이제는 교육을 선도하는 도시로 도약한다.자녀 교육을 위해 젊은 부부들이 도시를 떠나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교육분야의 대대적인 투자에 나선 동두천이 최근 교육부가 주관한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공모에 선정된 것.취임과 동시에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박형덕 시장은 “학부모와 학생 모두 만족하고 다른 지자체와 차별화된 맞춤형 교육정책 추진을 통해 명실상부 전국 최고의 교육 도시 동두천, 시민이 계속 살고 싶은 동두천을 만들어‘위기를 기회와 결실’로 전환할 것”이라는 포부를 내놨다.박형덕 시장(왼쪽)이 지난해 11월 신흥고를 찾아 학생들과 생각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진 뒤 점심시간 직접 배식을 하고 있다.(사진=동두천시 제공)◇교육발전특구로 동두천 교육 인프라 업그레이드동두천시는 교육부가 저출산 고령화의 여파로 발생한 인구구조 변화와 인구 유출로 인해 지역 소멸을 막기위해 추진한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추진에 발빠르게 대응했다.경기도교육청, 동양대학교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교육발전특구 지역협력체 설명회와 실무협의체를 개최하며 폭넓은 의견을 청취했다.학교장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명회에서 나온 의견을 교육발전특구 공모 기획안에 반영했다.이 결과 교육발전특구 지정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꿈이룸 글로컬 동두천’을 슬로건으로 하는 동두천시의 교육발전특구 운영 청사진은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글로벌 인재 양성 도시 △미래산업 인재 양성 도시로 삼았다.이를 통해 시는 지역 경쟁력을 높여 인구 증가를 이뤄낸다는 전략이다.◇전년 대비 60% 증액한 교육 예산…226억원 편성동두천시는 올해 교육 분야에 예산 226억원을 편성했다.이는 전년 120억원 대비 60.3% 증가한 것으로 교육에 대한 동두천시의 확실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공교육 활성화를 위해 관내 학교에 교육경비 43억원을 지원하고 학교급식 지원 23억원, 애향장학기금 20억원, 청소년보호 및 육성에 21억원을 집중 투입한다.박형덕 시장(오른쪽)과 임태희 경기도교육감(가운데)이 지난 2월 교육발전특구 지정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사진=동두천시 제공)복합문화커뮤니티센터 건립에도 104억원을 투자하는 등 미래를 열어주는 배움의 도시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이와 함께 평등한 교육 기회 제공을 위해 관내에 거주하는 중·고교생 500명에게 인터넷 수능방송 연간 수강료를 지원한다.내 지역에서 열심히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 우수 학생이 지역을 이탈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애향장학금과 기숙사에 입소하거나 자취하는 대학생들이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연간 200만원을 지원하는 주거지원 장학생도 선발할 계획이다.◇청소년의 다양한 재능 계발 위한 프로그램도 다양소프트웨어 역량 강화와 미래 인재를 육성하고자 인공지능 코딩 교육을 관내 9개 학교를 대상으로 3월부터 1년 동안 진행한다.또 지역 초-중-고 연계 오케스트라 프로그램을 통해 음악과 악기에 재능 있는 학생을 지원해 미래 예술인으로 양성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중·고교생들이 자율적으로 축제를 기획, 운영, 평가함으로써 주체성과 자기결정 능력을 키우고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휘할 수 있는 발판도 제공한다.2023년 신규사업으로 실시해 큰 호응을 얻은 ‘동두천 꿈이룸 동아리’프로그램을 확대한다.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학생들이 직접 사전·사후 활동을 기획하고 진로와 연계되는 특기와 적성을 개발하며 해당 분야에 대한 국내·외 견학으로 견문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복합문화커뮤니티센터.(조감도=동두천시 제공)◇청소년을 위한 특화도서관·문화의집 올해 개관올해 하반기에는 복합문화커뮤니티센터 4층~6층에 동두천시 청소년특화도서관이 문을 연다.시는 청소년특화도서관을 통해 청소년들이 스스로 밝은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돕고 특기와 적성에 맞는 프로그램 연계와 상담이 연중 가능해 청소년 문화의 집과 시너지 효과도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같은 건물 3층에 들어서는 청소년 문화의 집은 그동안 부족했던 청소년들의 문화 공간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자유로운 재능 발굴과 청소년 간 교류를 통해 시설 이용 및 동두천 거주 만족도가 향상될 것으로 시는 전망하고 있다.
2024.03.06 I 정재훈 기자
尹 "청년에 투자하면 돈이 돼"…국가장학금 늘리고 출산장려금 비과세(종합)
  • 尹 "청년에 투자하면 돈이 돼"…국가장학금 늘리고 출산장려금 비과세(종합)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5일 국가 장학금 및 근로 장학금 대상 확대, 출산장려금 전액 비과세 등 청년들을 대폭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정을 운영하면서 청년들의 공정한 시각을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 광명시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청년의 힘으로!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주제로 민생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청년들이 발제자로 참석해 일상에서 겪고 있는 애로사항을 대통령에게 직접 호소하는 ‘청년신문고’ 방식으로 진행됐다.토론회에는 각 부처의 청년보좌역과 2030정책자문단, 청년정책조정위원회 위원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일반 청년 460여명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최상목 경제부총리, 이주호 사회부총리,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이관섭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장호진 안보실장을 비롯해 박춘섭 경제수석, 장상윤 사회수석 등이 함께했다.윤석열 대통령이 5일 경기 광명시 아이벡스스튜디오에서 ‘청년의 힘으로!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주제로 열린 열일곱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청년들, 이권 카르텔에 매몰되지 않아”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청년들은 기득권과 이권 카르텔에 매몰되지 않은 자유로운 존재”라며 “우리 일상이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바로 이러한 청년들의 시각이 매우 중요하다”고 주장했다.윤 대통령은 K팝 아이돌인 BTS와 블랙핑크, 축구선수 손흥민 등을 언급하며 “이처럼 뛰어난 우리 청년들이 자신들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바로 국가와 정부의 책무”라며 “누구보다 중요한 국정 동반자가 바로 청년들”이라고 추켜세웠다.윤 대통령은 이러한 청년들을 위해 국가가 아낌없이 뒷받침하겠다고 선언했다. 먼저 윤 대통령은 “경제적 여건 때문에 공부할 기회를 놓치는 청년이 없도록 국가 장학금 제도를 대폭 확대하겠다”며 “전체 200만명의 대학생 가운데 100만명이 국가 장학금을 받고 있는데, 수급 대상을 150만명까지 늘리겠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공부와 일을 병행하며 학교 안팎에서 학비와 생활비를 벌 수 있도록 근로 장학금도 대폭 확대할 것”이라며 “현재 12만명이 지원을 받는데 내년부터 20만명으로 확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주거장학금을 신설해 연간 240만원까지 지원한다는 구상이다.윤석열 대통령이 5일 경기 광명시 아이벡스스튜디오에서 ‘청년의 힘으로!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주제로 열린 열일곱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방기선 국무조정실장과 최수지 문화체육관광부 청년보좌역의 2024 청년정책 추진계획 보고를 들은 뒤 박수치고 있다. (사진=뉴시스)◇기업 출산지원금 전액 비과세 방침윤 대통령은 청년들이 목돈을 모을 기회도 늘리겠다면서 “정부는 시중금리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청년도약계좌를 통해 자산 형성을 지원해왔다”며 “가입기간이 5년인 청년도약계좌를 3년만 유지해도 정부가 지원하도록 해서 자금 활용도를 높이고 더 많은 청년들에게 자산형성의 기회를 제공하겠다”고도 했다. 군에 복무했던 전년도 장병 급여를 근거로 청년 보약 계좌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아울러 “운동을 하고 싶은데 경제적 이유로 이를 포기하는 국민이 없도록 수영장, 헬스시설 이용료 등에 대한 문화비 소득 공제를 적용하겠다”며 “청년들의 신체 건강뿐만이 아니라 마음건강도 챙기고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뿐만 아니라 “홀로 아이를 키우는 한부모 가정이 많이 늘었다”면서 양육비 선지급제를 조속히 도입하겠다고도 역설했다. 이와 함께, 기업이 근로자에게 지급하는 출산 지원금은 전액 비과세해 기업의 부담을 덜어주고 더 많은 근로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윤석열 대통령이 5일 경기 광명시 아이벡스스튜디오에서 ‘청년의 힘으로!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주제로 열린 열일곱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청년들에 대한 투자는 돈 되는 장사”이날 청년신문고를 두드린 청년들은 △근로장학금 확대 △국가장학금 확대 △기숙사비 결제 방식 다양화 및 월세 부담 완화 △양육비 선지급제 △해외여행안전과 청년 해외교류 확대 △마음 건강 지원 확대 △체육시설 문화비 소득공제 확대 △청년도약계좌 개선 △출산장려금 세제지원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평소 겪어온 어려움과 제도개선 필요성을 호소했다.윤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청년들에 대한 약간의 투자는 그야말로 돈 되는 장사”라며 관계부처를 향해 적극적인 개선을 당부했다.윤 대통령은 “부모의 지위가 자녀에게 세습이 되는 사회를 지양하고, 각자의 능력에 따라서 자기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는 사회를 지향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청년을 위해서 해줄 수 있는 가장 첫 번째”라며 “두 번째는, 청년들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 겪는 애로 사항들을 잘 파악해서 돕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4.03.05 I 권오석 기자
홍익표 "韓만 R&D예산 삭감 대참사"…中에 과학기술 역전
  • 홍익표 "韓만 R&D예산 삭감 대참사"…中에 과학기술 역전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한국과 중국 간 과학기술 수준이 최근 역전된 점을 들며 “세계 주요국들이 다 연구·개발(R&D) 예산을 늘리는데 우리만 거꾸로 삭감했다”고 비판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4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홍 원내대표는 “지난 29일 정부가 발표한 2022년 기술 수준 평가 결과에 따르면 과학·기술 11대 분야에서 우리 기술 수준이 처음으로 중국에 역전됐다”며 “중국이 한국을 앞선 것은 2012년 조사 이래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AI 경쟁력은 중국에 뒤쳐졌고 우주항공, 해양, 양자, 로봇, 모빌리티는 5개국 중 꼴찌”라면서 “과학기술계는 이런 일을 두고 ‘올 게 왔다’라는 평가를 했다”고 전했다. 홍 원내대표는 중국 등 주요국들이 R&D 예산 투자를 늘린 점을 언급하며 “오로지 우리나라만 거꾸로 삭감했다”면서 “올해 우리나라 R&D 예산은 14.7% 삭감된 26조5000억원”이라고 했다. 이어 “사실상 대참사”라면서 “대통령 말 한마디에 예산이 삭감됐고 이로 인해 국내 연구 생태계가 붕괴 직전에 다다랐다. 과학기술계 인력 해외 유출도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만약 의대 증원까지 이뤄지면 공부 잘하고 유능한 학생들의 과학기술계 진출이 더 줄어들 것이라는 현장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이 속도라면 2차전지와 반도체 분야에서도 중국에 추월당하는 게 시간문제”라고 우려했다. 홍 원내대표는 충격적인 우리나라 출산율에 대한 언급도 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4분기 합계출산율이 0.65를 기록하면서 세계 최저 출생국이 됐다. 그는 “우리가 경험했듯이 몇 가지 정책만으로 이 같은 흐름을 막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이제 전국 모든 부처가 제1과제로 이를 놓고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4.03.04 I 김유성 기자
키움증권, 채널K 새로운 시즌 공개…"투자 교육 콘텐츠 강화 나서"
  • 키움증권, 채널K 새로운 시즌 공개…"투자 교육 콘텐츠 강화 나서"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키움증권은 자사에서 운영하는 ‘채널K’가 라이브 강화에 이어 ‘투자공부방 스터디-움’의 새로운 시즌을 통해 구독자들이 투자를 배울 수 있도록 교육 콘텐츠 개편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사진=키움증권)키움증권에 따르면 ‘투자공부방 스터디-움’은 매크로 불확실성은 여전하고, 쏟아지는 주식 정보 속에서 어려워하는 투자자들을 위해 투자 공부를 통해 튼튼한 투자 기초 체력을 쌓아주겠다는 포부로 출발했다. 시즌 1에서는 투자 원칙과 투자 심리에 맞춘 교육이었다면 새로운 시즌에서는 경제 분야 여러 전문가를 초청해 더 다양한 주제와 다채로운 시선으로 투자 교육이 이뤄질 예정이다.‘투자공부방 스터디-움’의 첫 번째 게스트로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위원이 출연한다. 키움증권 대표 전략과 시황 담당 연구원으로 최근 시장에서 가장 핫한 매크로 키워드인 인플레이션에 대한 이해를 돕고 투자 방향을 짚어준다. 두 번째 게스트로는 서정덕 뉴데일리 증권부장이 시장에 난립하는 테마주에 대한 개념을 정립하고 과거 테마주의 흐름을 통해 투자 유의 사항을 알려줄 예정이다. 서 부장은 매일 오전 개인 유튜브 채널에서 1만명에게 라이브로 시황을 전달하고 있다.한편, 지난 2월 1일부터 개편된 ‘내 계좌를 키우는 투자 스트레칭, 키움 라이브’는 실시간 시청자 수, VOD 조회 수, 채팅 참여도 모두 20% 증가하면서 올해 최고 기록을 달성했고, 시청자가 듣고 싶어하는 키워드를 직접 선정하면서 실시간 소통도 확대됐다고 밝혔다. ‘채널K’ 측은 “키움 라이브를 통해 매일 아침 투자 스트레칭을 시켜주고, 스터디움을 통해선 투자 지구력을 높여주고 싶다”고 언급했다.
2024.02.27 I 이용성 기자
서울의대 교수 “총선 뒤 협의체 만들자…동네 카페면 어떤가”
  • 서울의대 교수 “총선 뒤 협의체 만들자…동네 카페면 어떤가”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정진행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장은 25일 “의과대학 입학정원의 조정 및 대학병원 중심일 수 밖에 없는 필수의료체계 유지와 관련해 수반돼야 하는 제반 사항들을 협의할 수 있는 정부와 교수의 모임을 만들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 뉴스1)정 교수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 같은 제안이 담긴 ‘호소문’을 공유했다. 그는 “거창한 명칭과 기념촬영, 수당지급 등이 필요하지도 않다. 과연 어느 정도의 의사가 더 필요할 것인지, 교육시설의 투자는 어떻게 할 것인지 등 함께 생각해야 할 광범위한 주제가 있을 것”이라며 “장소는 어디라도 좋다. 비싼 호텔이나 거창한 회의실이 아니라도 좋다. 국민건강과 우리의 선진적인 의료시스템을 지키기 위한 대화인데, 동네 카페면 어떻고, 서울역이나 오송역 대합실 한 구석이면 어떻겠느냐”고 말했다. 앞서 지난 24일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과 정 교수는 2시간가량 대화를 나누며 공감대를 넓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협의의 시점을 두고 ‘총선 이후’를 지목했다. 정치적 이해관계를 배제해야 보다 합리적인 협의가 가능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정 교수는 “1주일에 한번, 아니면 2주일에 한번이라도 정기적으로 만나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을 점검하고, 그 결과를 가벼운 형식으로 발표하면서 국민의 불안감을 없애고, 학생과 전공의들도 다시 공부하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자”며 “우리의 이러한 목적이 가지는 순수성에 대한 의심을 없애기 위해 본격적인 협의는 4월 국회의원 총선 이후에 시작하고, 지금 당장은 협의의 주체 및 협의사항, 향후 계획 정도만 합의하더라도 이 사태의 해결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와 의과대학, 교수 단체들에 대해서도 강 대 강 대치가 아닌 대화를 촉구했다. 정 교수는 “정부는 가장 먼저 전공의들에게 과도한 위협이 될 수 있는 각종의 발언들을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 한 개인의 직업선택과 관련한 자유를 그토록 쉽게 부인하거나, 아직 형사적으로 어떠한 조치도 취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법정최고형 등을 언급하는 것은 사태의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위법 여부는 법원이 결정하는 것이지 정부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향후 각종 절차의 진행에 있어서 법적 절차와 제한을 지켜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그는 이어 “전국의 의과대학 및 거점국립대학교수님들께도 감사와 부탁을 함께 드린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시급한 것은 바로 제자들을 지키면서 필수의료체계가 파국으로 떨어지지 않게 하는 것이며, 다른 이슈들은 그 이후에 살펴야 한다”며 “의과대학 입학정원 조정의 문제는 지금 생각보다 많이 꼬여 있다. 현재 이 문제는 의과대학의 수준을 넘어서서 전체적인 대학교육 문제가 됐다. 지금은 누구의 책임을 묻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힘을 모아서 합리적이고 현명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정 교수는 “문제를 일으킨 것이 누구인지를 따질 상황이 아니고, 이 문제는 지금 심각한 상황에 와 있다”며 “이성이 만든 문제는 감성이 해결하고, 감성이 만든 문제는 이성적으로 바라봐야 답이 나온다. 지금은 모두가 너무 감정에 치우치고 있는 듯 하다. 우리가 이성적으로 대화할 때 이미 답은 거기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2.25 I 박기주 기자
당신이 경매에 실패할 수밖에 없는 이유
  • 당신이 경매에 실패할 수밖에 없는 이유[복덕방기자들]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최근 실거주나 투자목적으로 법원 경매를 찾는 발길이 많아지고 있다. 용어는 친숙하지만 실제 진입 장벽이 높은 것도 바로 법원 경매다. 경매를 통해 가장 큰 수익을 이뤄낼 수 있는 것은 땅이지만 일반 직장인들이 접근하기 쉽지 않은 것도 현실이다.25일 이데일리 유튜브 ‘복덕방 기자들’에서는 경매 학원 현업에 있는 이성재 베프옥션 대표와 함께 시장 동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 대표는 “(부동산 시장이 호황이던) 문재인 정부 때에는 발길을 찾는 수강생이 많았지만 요즘은 확실히 덜하다”고 설명했다.이 대표는 직장인들이 경매에 관심을 둬야 하는 이유 4가지를 들었다. 그는 “첫째는 평생직장이 없는 시대에, 경매 시장은 정년이 없는 새로운 사업이다”며 “둘째는 몇천만원, 상황에 따라서 1억원을 싸게 사는 이 시장에 참여 안 할 이유가 도리어 없다”고 말했다. 이밖에 경매공부를 하면 경제공부가 자연스럽게 되는 점, 경매를 통해서 최소한 문제가 있는 물건을 거를 수 있는 눈을 기를 수 있다는 점 등을 언급했다.이 대표는 가장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경매 물건으로 땅을 꼽았지만 접근하기 어렵다는 한계를 들었다. 대신 그는 “현실적으로 빌라, 아파트를 주로 추천한다”면서 “반면, 오피스텔은 깔끔하고 사람들이 많이 살지만 실제 매도가 어렵다”고 짚었다.직장인들이 실패할 수밖에 없는 이유도 설명했다. 이 대표는 “처음 경매를 접하는 사람들은 주로 반값 이하 물건을 검색을 한다”면서 “이런 물건은 실제로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다. 혹여나 소송으로 시간을 보내게 되면 수년간 돈이 묶일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조급함도 성공 경매를 가로막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경매시장을 다루는 유튜브나 SNS 정보가 많다 보니 ‘일확천금’을 버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런 상황은 대부분 일어나지 않는다”면서 “최소한 2년은 공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직장인들이 경매를 체감할 방법으로는 법원행을 제안했다. 이 대표는 “오전 반차라도 내고 법원 경매 현장을 직접 가보라”며 “어떤 물건에 몇 명이 들어왔고, 어떻게 낙찰이 됐는지, 그 사람이 얼마를 벌었는지 등을 내 눈으로 확인하면 마음가짐이 달라질 것”이라고 전했다.이 대표는 경매에 절대 어렵게 접근하지 말라는 조언도 남겼다. 그는 “저도 ‘법정지상권’을 이해하는데 수개월이 걸렸다”며 “외우려 하면 안 된다. 책이든 유튜브든 코드가 맞는 것으로 쉽게 접근해 경매와 먼저 친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4.02.25 I 박경훈 기자
최재천의 고언…“손잡고 살아남은 자연 생태계서 배워라”
  • 최재천의 고언…“손잡고 살아남은 자연 생태계서 배워라”
  •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최재천(70)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의 호칭은 여럿이다. 생태학자이자 동물행동학자, 사회생물학자로, 자연과학과 인문학의 경계를 넘나들며 활동해온 그의 영역은 넓다. 젊은 세대 사이에선 ‘워너비(가지고 싶은) 시아버지’로 불린다. 2020년 늦깎이에 시작한 유튜브가 돌풍을 일으키면서다. 자연과 인간의 생태계를 논하는 유튜브 채널 ‘최재천의 아마존’ 구독자 수는 68만7000여명. 소멸 위기의 대한민국에서 “애 낳으면 바보!”라고 직언을 날리는가 하면, 성심껏 상대를 공감한다. 2016년 초대 국립생태원장 시절, 아이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무릎 꿇고 상장을 건네주던 모습은 뒤늦게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기어코 찾아오겠다는 학생들에겐 연구실 문을 활짝 열어놓는 게 그다. 지난 25년 동안 쉼 없이 신문에 칼럼을 썼고, 지금까지 번역하거나 직접 쓴 책을 모두 합하면 무려 100권이 넘는다. ◇불평등 심해지면 사회 붕괴…필요한 건 `공생`최재천 교수의 새 책 ‘최재천의 곤충사회’(열림원)는 2013~2021년 그의 강연과 인터뷰 내용을 재구성한 에세이집이다. 미국에서 생태학을 공부하고 한국으로 돌아와 인간을 탐구하기에 이른 삶과 연구 이력, 생각 등을 생생하게 풀어냈다.최 교수는 최근 기자들과 만나 “사회적 화두인 양심과 공정, 경쟁과 협력에 대한 사유를 담았다”며 책을 소개했다. 이어 “그간 신문이나 잡지 칼럼에 쓴 글을 묶어 낸 에세이는 많았지만 이번에는 의미 있는 강연을 모아 그 녹취를 바탕으로 책을 냈다”며 “직접 쓴 글보다 강연에서 말로 전한 이야기는 톡톡 튀는 맛이 있어 읽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신문 칼럼과 강연 등을 통해 다양한 사회 이슈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왔다. 최 교수는 “그동안 이 사회가 변화했으면 해서 목소리를 낸 일들이 제법 있다. 당시에는 그게 아무 효과도 없는 것 같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하는 것들이 분명 생기더라”라며 “끊임없이 이야기하고 노력하면 국민 대다수가 이를 품는 걸 여러 번 봤다. 이게 대한민국 국민의 힘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신간에서는 인간과 다른 듯 닮은 곤충의 세계를 들여다본다. 저자는 책에서 곤충을 비롯한 자연의 삶을 “열심히 베끼자”고 주장한다. 최 교수는 “몇몇 식물들이 씨앗을 동물 털에 붙여 멀리 이동시키려고 고안해 낸 구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만들어진 것이 찍찍이(벨크로)고, 이것이 의생학의 대표 사례”라며 “인간이 자연을 통해 배울 수 있는 지혜가 굉장히 많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지금 당장 생태적 전환이 필요하다며 공생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공생하지 않고 지금까지 살아남은 생물이 없었다는 점에서다. 그는 “불평등이 심해지면 사회가 붕괴한다는 걸 동물 사회에서는 많이 볼 수 있다. 동물 사회를 관찰하면 알파 메일(으뜸 수컷)이 혼자 다 차지하지 않고 나눈다”며 “인간 사회는 한번 쥐면 너무 많이 가지려는 경향이 있는데 동물 사회에서 배워야 한다”고 했다. 인류가 현명한 인간이라는 뜻의 호모 사피엔스를 넘어 ‘호모 심비우스’(공존하는 인간)로 거듭나야 한다는 것이다. 공생(symbiosis)에서 착안해 직접 만든 용어로,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인간을 의미한다. “한국은 어느 나라보다 공평을 주장하지만, 가진 자가 공평하게 살면 그런 사람들만 잘 살게 됩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공평에 양심이 더해진 ‘공정’입니다.”2016년 초대 국립생태원장 시절 어린이에게 상장을 주면서 눈높이를 맞추고자 무릎을 꿇은 최재천 교수(사진= 국립생태원 제공).◇정부, R&D 예산 대폭 늘려야 쓴소리도현 정부가 기술개발(R&D) 예산을 대폭 삭감하고, 기후 위기 대응에 미온적인 데에는 쓴소리를 남겼다. 그는 “1994년에 미국에서 귀국할 때만 해도 ‘한국도 기초과학에 투자하는 날이 오겠구나’라고 생각했지만 아직도 오지 않았다”며 “우리나라 국가 전체 R&D 예산이 30조원 정도인데, 하버드대 기부금 총액이 50조원이 넘는다. 정부는 국가총생산(GDP) 대비 R&D 예산 비율을 자랑하지만 예산 액수를 대폭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기후 문제 관련해선 “국제사회에서 한국은 기후 깡패, 기후 얌체로 불리는데 내가 보기엔 기후 바보다. 재생에너지 등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반도체도 자동차도 팔 수 없게 되는데 정부가 빨리 제대로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최 교수는 이번 책을 통해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감소로 인한 위기의 심각성도 전하고 싶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랜 연구 동료이자 세계적인 동물학자인 제인 구달의 말을 빌려 “우리는 끝내 해결책을 찾을 것이고, 그래서 희망적이다”라고 했다.
2024.02.21 I 김미경 기자
(영상)"건국전쟁 흥행, 문재인 혁혁한 공로"
  • (영상)"건국전쟁 흥행, 문재인 혁혁한 공로"[신율의 이슈메이커]
  • [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건국전쟁 흥행은 문재인 전 대통령 공이 크죠.” 이승만 전 대통령을 초점으로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다룬 영화 ‘건국전쟁’이 개봉 3주 만에 관객 수 75만 명을 돌파했다. 건국전쟁이 인물과 사건을 조명한 시각을 두고 엇갈린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영화를 공동제작한 김은구 트루스포럼 대표를 지난 20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가 만났다.김 대표는 문재인 정부를 지내며 국민들이 체감한 문제의식이 영화의 높은 인기를 설명한다고 했다. 그는 “영화가 관심을 받는 건 문재인 전 대통령의 혁혁한 공이라고 생각한다”며 “지난 정권에서 많은 국민들, 특히 청년들이 사회주의적 포퓰리즘 위험성을 알게 됐고 대한민국 정체성을 부정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활동해 왔는지에 대해서 깨달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 전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널리 자리잡은 배경으로 ‘사실 왜곡에 기반한 평가절하’ 탓이라고 했다. 그는 “망명 등 사실 왜곡으로 국민들의 부정적인 의식이 고착화했고, 북한의 정당성을 우회적으로 주장하기 위해 이승만 정권 폄하 분위기가 오래 지속된 영향”이라고 주장했다.영화가 이 전 대통령 부정평가 요소를 담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선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 등 역할과 공(功)이 조명된 당시 시대적 분위기를 고려했다고 했다.김 대표는 “가장 위험한 거짓말은 대한민국을 친일파가 미국에 빌붙어 세운 부정한 나라라는 말이다. 역사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을 친일파나 독재자로 매도하는데 사실이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이런 시각의 뿌리는 북한인데, 영화를 통해 이런 점이 드러나고 국민들이 제고할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언급했다. 김 대표는 △제작 배경 △제작 당시 어려움 △영화 청년 관람 이벤트 논란에 대한 생각 △속편 계획 등에 대해서도 밝혔다.김은구 대표가 출연한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 본방송은 2월23일(금) 오후 4시에 케이블, 스카이라이프, IPTV 이데일리TV 채널에서 방영한다.※전체 내용은 동영상과 대담 전문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용보도시 프로그램명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를 밝혀주십시오.김은구(오른쪽) 트루스포럼 대표가 20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 (사진=이데일리TV)▷신율: 시청자 여러분, 한 주 동안 잘 지내셨죠? 신율입니다.▷이혜라: 이혜라입니다. ▷신율: 내가 퀴즈를 하나 낼게요. 관성이 뭐죠?▷이혜라: 계속하려는 성질을 말하죠.▷신율: 공기 저항이 없을 때 물체한테 힘을 주면 계속 그 방향으로 가는 게 관성의 법칙이죠. 근데 이 관성이요. 사실 저는 사회과학을 한 40년 넘게 전공을 하면서 제가 느꼈던 게 사회적 관성이 있다는 겁니다. 근데 사회에서의 관성은 환경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가 어떤 현상을 놓고 보거나 그 현상을 해석했을 때 한 번 그 방향으로 해석하면 계속 그 방향으로 나아가는 성향이 있다는 거죠. 이걸 바꾸기는 굉장히 힘듭니다.그런데 요새 우리나라 사회에서는 바로 그러한 것이 회복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굉장히 드문 현상이거든요. 관성의 법칙에서 그것이 사회에서 완전히 적합하지는 않다는 것을 증명하는 현상. 제가 왜 이런 말씀을 드리냐면 바로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 이 부분 때문에 그렇습니다. 사실 우리는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해서 상당히 잘못 알고 있는 부분도 많았고요.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은 우리에게 편견이라는 이름으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 한 편 덕분에 우리는 그 편견을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생각이 듭니다.▷이혜라: 오늘 함께할 분 소개하겠습니다. 영화 ‘건국전쟁’ 공동제작사인 트루스포럼 김은구 대표와 오늘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김은구: 안녕하세요.▷이혜라: (관람객 수)70만 명 넘은 것 같아요?▶김은구: 그렇죠. 그렇게 됐더라고요. ▷이혜라: 일단 이 영화를 어떻게 시작하게 된 건지 궁금해요.▶김은구: 벌써 한 2년 정도 된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김덕영 감독님 처음 뵙게 된 것은 ‘김일성의 아이들’이라는 다큐멘터리가 있습니다. 혹시 보셨나요? ▷신율: 혹시 예전에 유럽으로.▷이혜라: 북한 아이들 보내는.▶김은구: 네. 맞습니다. 전쟁 고아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인데요. 제가 그걸 보고 감동을 많이 받았어요. 김덕영 감독님께서 그 다큐멘터리를 만드시고 내놓으셨는데 해외에서는 아주 좋은 반응을 많이 받으셨습니다. 상도 타시고. 그런데 그 당시 문재인 정권 안에서 어떤 지원도 받지 못하시고 오히려 그 많은 기회들을 박탈당하는 그런 상황이셨거든요. 그때 제가 김덕영 감독님을 만났는데 그때 ‘김일성의 아이들’ 작품을 하시면서 김덕영 감독님께서 이승만 대통령에 대해서 관심이 많이 생기셨고 또 ‘이승만 대통령과 관련된 영화를 만들고 싶다’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저는 트루스포럼을 운영하면서 대한민국에 꼭 있어야 될 프로젝트들. 특별히 문화예술 프로젝트들의 지원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것들을 많이 경험을 했습니다. 그래서 그런 프로젝트들을 지원하고 또 그런 활동하시는 분들을 지원하기 위해서 펀드를 좀 만들어야 되겠다. 크라우드 펀딩 형식의 그런 서비스가 있으면 좋겠다고 고민을 하다가 ‘트루스펀드’라는 서비스를 만들었는데 김덕영 감독님께서 이런 거 정말 있어야 된다, 그리고 또 같이 시작하면 좋겠다고 하셔서 ‘트루스펀드’의 첫 번째 프로젝트로. 출발할 때 (영화)이름은 ‘하와이로 간 대통령’이었습니다. 이제 최종적으로 ‘건국전쟁’이라는 이름으로 나오게 됐는데요. 그래서 한 2년쯤 전에 그렇게 시작하게 됐습니다.▷이혜라: 제가 이제 인터뷰 준비하면서 찾아보니까 원래 개봉 예정이 2023년 1월로 돼 있더라고요.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1년가량 늦춰졌는데. 어제 또 김덕영 감독 인터뷰를 보니까 한 달 좀 빨리 개봉했다고 해서요. 원래 계획된 시점이 언제예요? 왜냐면 이게 개봉 시기를 가지고 얘기가 나오기 때문에요.▶김은구: 예. 먼저 얘기했던 시점은 작년 1월이었죠. 그리고 좀 늦춰져서 작년 한 10월쯤이었는데, 그것도 늦춰져서 지금 나오게 됐습니다. 지금 나오기로 하고 준비했는데. 우선 펀딩이 많이 늦어졌어요, 생각보다. 저희가 초기 펀딩으로 5000만 원을 펀딩을 했는데 저희가 우선 1500만 원 정도 모은 다음에 정체가 되더라고요. 그 상황이 상당히 오래 갔습니다. 그러다가 ‘대한민국사랑회’ 라는 곳에서 김길자 회장님께서 이런 프로젝트는 꼭 성공해야 된다고 뜻을 함께해 주셔서 3500만 원을 추가적으로 펀딩하시고 하셨는데. 그 과정이 거의 한 1년 정도 걸렸어요. 그래서 원래 계획은 1년쯤 전에 나오는 거였는데 이제 나오게 됐습니다.▷신율: 2년 전에 시작을 하셨다. 그러면 사실은 그 아이디어는 문재인 정권 때부터 시작이 된 거라고 봐도 되겠어요?▶김은구: 예. 김덕영 선생님께서 ‘김일성의 아이들’을 만드시면서 그 생각이 많이 바뀌셨던 것 같습니다. 그러시면서 스스로도 공부를 정말 많이 하신 것 같더라고요. 이승만 대통령에 대해서 내가 몰랐던 게 참 많았구나. 또 숙제하는 마음에 열심히 공부하면서 그 영화를 만드시게 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신율: 돈 얘기 죄송한데. 5000만 원 펀딩하셨다고 말씀하셨는데 총 제작비는 얼마나 됐나요?▶김은구: 제작비는 감독님께서 정확히 아실 것 같고요. 처음에 기사 나온 거 보면 한 2억 정도 였고. 지금은 이제 3억 정도 이렇게 돌아갔는데. 저희가 (펀딩으로 제작지원)했던 거는 이렇게 (영화 제작)마중물을 제공해드렸던 겁니다.▷신율: 그러면 관람객 100만 넘으면 상당히 여유 자금이 많이 생기는 거죠?▶김은구: 그 부분은 감독님께 자세히 여쭤보겠습니다.▷신율: 근데 그걸(펀딩 수익) 우리나라 다큐멘터리를 위해서 다시 좀 써야 되는 건 아닌가 해서요.▶김은구: 그 부분은 감독님께서 결정하실 부분인 것 같고요. 저희는 공동 제작으로 들어가 있긴 한데 영화 내용나 이런 것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사실 원래 저는 게임 만들던 사람입니다. 넥슨에서 근무했었고 게임 IT 업계에서 근무를 했었는데.▷신율: 이력이 신기하네요. ▷이혜라: 법학 공부하시다가.▶김은구: 제 이력이 그렇습니다. 그래서 펀딩하시는 분들이 입김이 세지면 프로젝트가 산으로 가는 경우를 제가 많이 경험을 했습니다. 게임도 그렇고 광고도 그렇고 영화도 그런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저희가 추가적으로 펀딩 모집할 때도 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대한민국사랑회’와 관련된 분들이 사실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전문가분들이신데. 그렇기 때문에 펀딩을 하시면서도 자기 생각과 견해가 상당히 많으시더라고요. 의견이 많으시더라고요. 그래서 이게 저희가 펀딩을 받더라도 작품에 대한 내용, 제목을 포함해서 이 부분은 김덕영 감독님께서 그 스스로 모든 것을 결정하시고 그대로 따라가는 것으로 그렇게 했습니다.▷이혜라: 돌아와서요. 우리 사회에서 왜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한 저평가가 지속이 됐다고 생각을 하시나요?▶김은구: 제가 이해하기로는 이게 내부적인 요인이 있고 또 외부적인 요인이 있다고 보는데요. 우선 내부적으로는 또이번에 영화에서도 나오지만 이승만 대통령께서 사실 망명하신 게 아니거든요. 망명하신 게 아닌데 망명처럼 됐고. 사실 입국 거부를 당하셨는데 입국 거부를 한 당사자는 사실 장면 정권이었고 또 박정희 정부였습니다. 그래서 그런 배경 속에서 국민들의 인식이 이렇게 고정되다 보니까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들과 그분이 이뤘던 업적들이 제대로 평가되지 못한 채로 내려져 왔던 게 있고. 두 번째로 외부적으로는 얼마 전에 주사파 운동권 출신 민경우 대표님(시민단체 길)께서 인터뷰하신 걸 봤는데 북한은 주사파 운동권은 민족적인 정당성, 정체성을 북한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정당성을 주장을 하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북한이 정당성이 있다고 주장하기는 어려우니까 그 반대로 이승만 정권을 폄하하는 쪽으로 독재자, 친일파 라고 매도하는 방향으로 운동을 진행해 왔다고 설명을 하시더라고요. 그런 운동의 결과로 결과적으로는 대한민국은 친일파가 미국에 빌붙어서 세운 부정한 나라다,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나라다 이런 잘못된 인식까지도 퍼지게 된 게 아닌가. 그렇기 때문에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저평가가 상당히 오랫동안 지속돼 왔던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신율: 근데 사실 이승만 전 대통령, 이승만 정부가 바뀌게 된, 무너지게 된 계기는 4.19 혁명 때문에 정권이 몰락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는 그것을 중심으로 본다면 이승만 정권에 대한 평가, 이것이 그래서 좀 박하게 될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 저는 그런 생각이 들어서요.▶김은구: 예. 그런 생각도 충분히 하실 수 있는데. 건국을 하고 나서 한 13년 내에 4.19가 일어나게 됐는데. 이 영화가 4.19 정신을 훼손했다는 지적들도 있더라고요. 그런데 영화가 4.19 정신을 부정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4.19가 있을 수 있었던 것은 사실 국민의식이 계몽됐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민주주의의 기본 소양이나 이런 것들이 있었기 때문에 독재라고 하는 것이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할 수 있었던 건데. 그렇게 국민들의 소양이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사실 이승만 전 대통령께서 교육에 대해 꾸준히 투자를 하셨기 때문이고. 중요한 것은 이승만 전 대통령께서 부정선거를 직접적으로 주도하시거나 계획하신 게 아니라. 밑에 있는 사람들이, 부통령 선거에서 사실 부정(선거)이 있었던 거죠. 그러니까 대통령 선거에 부정이 있었던 건 아닌데 많은 분들이 이 부분을 모르고 계신 경우도 많이 계시고.또 이승만 대통령께서 부정 선거의 전모를 파악하신 이후에는 스스로 자발적으로 하야하셨고. 또 불의를 보고 항거한 학생들을 칭찬하셨습니다. 부상당한 학생들 병원에서 눈물로 위로하시고. 그리고 장개석 대만 총통이 이승만 대통령을 위로하는 서신을 보냈는데 이승만 대통령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하더라고요. 나는 위로받을 게 아니다. 불의를 보고 분연히 일어나는 무수한 청년들이 있는데 나는 성공한 것이다. 이 말씀을 듣고 저는 사실 되게 많이 놀랐습니다.이런 측면이 이승만 대통령의 사익으로 하야신 거는 참 안타까운 일이지만 불의를 보고 침묵하지 않는 청년들을 보고 오히려 칭찬하셨다는, 박수 받으시면서 이화장으로 내려가셨다는 이런 내용들. 많은 분들이 모르고 계셔서 이번 영화가 그런 부분들을 부각할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계십니다.▷이혜라: 제가 덧붙여서 여쭤보고 싶은 것은. 영화를 저는 사실 오늘 뵙기로 약속을 했으니까 보고 왔거든요. 그런데 영화에서 사사오입 개헌 그러니까 이승만 전 대통령 3선의 기반이 되는 내용이었던 거잖아요. 근데 이런 부분들은 사실 거의 다뤄지지 않거나 언급이 되지 않았다는 말이죠. 그래서 이런 부분에 있어서 비판받을 수 있고 충분히 비난받을 수 있다 이런 생각을 제작 단계에서 하셨을 텐데. 이렇게 구성하신 것 어떤 의도셨을까 생각이 들었거든요.▶김은구: 발췌개헌 같은 경우에는 전쟁 중이었고 전쟁 중에 이승만 대통령이 안정적으로 전쟁을 수행하면서 북한을 해방하려는 그런 뜻이 담겨 있었던 상황이었고 그리고 사사오입 개헌 같은 경우에는 한미동맹 한미 상호방위조약이 체결된 게 지금 저희는 너무 당연하잖아요.그런데 대한민국의 근간을 세우는, 근간을 다지는 뿌리가 된 한미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하는 것도 사실 53년 휴전협정 체결되고 나서 1년 동안 사실 미국과의 줄다리기나 교섭이나 이런 것들이 정말로 첨예했습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한미 상호방위조약이 궁극적으로 체결됐고 미국(의회의) 비준을 받았고 그 이후에 이승만 대통령, 이런 분은 우리가 돌아가실 때까지 국부로 모셔야 된다 이런 시대적인 분위기가 있었기 때문에 이런 분위기를 같이 좀 봐야 되지 않나.▷신율: 말씀하시는 중에 생각이 났는데 사실 그때 녹음기가 보편화됐던 시절은 아니거든요. 많은 사람들이 녹음이라는 걸 잘 몰랐을 당시인데. 그때 당시 이승만 대통령이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방송내용. 제가 예전에 알던 건 (이승만 대통령이)마치 서울에 있는 것처럼 해서 많은 사람들이 피난 갈 기회를 놓쳤다는 얘기가 있는데. 사실 그 폭파 얘기도 이번에 다큐에 나오지 않습니까? 그 한강 다리(인도교) 폭파한 거요. 종합해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김은구: 우선 잘못된 정보가 많은 분들한테 퍼져 있었던 것 같아요. 그것이 이제 학계의 의견으로 제시가 되고 잘못된 정보가 진실인 것처럼 그동안 너무 많이 유통이 됐습니다. 이에 대해서 이번 영화가 문제 제기를 하고 바로잡을 수 있었다는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참 의미가 컸다고 생각을 합니다.▷이혜라: 그럼 재평가가 우리 사회에 주는 의미를 좀 되짚어봐야 될 것 같아요. 어떻게 보세요?▶김은구: 아까 서두에도 말씀드렸지만.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못된 거짓말이 뭐라고 생각을 하시나요. 저는 대한민국은 친일파가 미국에 빌붙어 세운 부정한 나라이며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나라라는 거짓말이 정말 가장 위험한 거짓말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여러 가지 역사적 기록들을 돌아보면 이승만 대통령이 독재자, 친일파가 아니죠. 그 사실 아까 (말했던) 일본을 가장 싫어하셨던 분인데 이런 분을 친일파로 매도하는.▷신율: 이승만 대통령의 독립운동 부분이 폄하됐다는 건 전적으로 동의합니다.▶김은구: 그래서 이런 분위기가 사실 이런 시각의 뿌리는 북한에 있는데 이런 것들이 드러나고 그래서 국민들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이혜라: 성공적으로 보시겠네요. 지금 반응과 이 추세.▶김은구: 예. 아직 갈 길이 멀죠. 우선 영화 자체는 제가 김덕영 감독님의 ‘김일성의 아이들’ 보면서 이분이 이승만 대통령 영화를 만들면 정말 좋은 영화가 나오겠다는 확신은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기까지 이렇게 성공적일 거라고 예상을 못했는데요. 우선 이게 시작이라고 생각을 합니다.혹시 중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보신 적 있으신가요. 제가 작년에 개인적으로 글 쓸 것이 있어서 한국사 중고등학교 교과서를 다 검토를 했는데요. 문재인 정권 당시에 있었던 한국사 교과서 집필 기준이라는 게 있습니다. 여기에 보면은 ‘민주화 과정은 반독재 투쟁의 과정’이라는 점에서 기술을 하도록, 집필 기준이 그렇게 돼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민주화 설명을 하면서 이승만 대통령, 박정희 대통령 같은 분들 다 독재자로 만들어버린 거예요. 이렇게 만들다보니까 더 큰 문제는 북한 김일성도 독재자, 남한의 이승만, 박정희 독재자라고 등치시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참혹한 참상이나 이런 것들을 사실상 중화시키는 사고를 아이들이 갖게 되는데. 이런 교육이 바로 잡힐 때까지 가야지 의미 있는 변화가 궁극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신율: 우리가 언어를 학습한다고 그러지 않아요. 습득한다고 하죠. 습득이라는 게 문화적 분위기 속에서 의도하지 않게 배우게 된 것을 우리가 습득하다라고 하는데, 영화도 사실은 그러한 식의 습득 과정이거든요. 영화가 시대 상황, 문화의 영향을 굉장히 많이 받습니다. 그런데 이 ‘건국전쟁’이라는 다큐멘터리 영화 자체가 사실 물론 잘 만들어져서 인기를 끌 수도 있겠지만. 또 하나는 잘 만들어져도 인기를 못 끌 수도 있었어요.그렇다면 지금 어떤 상황, 어떤 시대적 상황이길래 이 영화가 이 정도의 관심과 인기몰이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김은구: 저는 지난 정권 문재인 대통령의 혁혁한 공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정권을 지나오면서 많은 특히 청년들이 사회주의적 포퓰리즘이 얼마나 위험한지에 대해서 깨닫게 됐고. 또 대한민국의 정체성 자체를 부정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대한민국 안에서 활동해 왔는지에 대해서 많이들 깨닫게 됐거든요. 이런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영화를 보고 이승만 대통령에 대해 가려져 있던 진실들을 보면서 감동을 받고. 또 의도적으로 이승만 대통령을 저희가 미화하거나 그런 영화가 아닙니다. 보시면 팩트에 기반한 영화이기 때문에 진실의 힘에 기반해 감동을 받고 이런 분들이 또 스스로 목소리를 내면서 홍보를 하고 해서 여기까지 온 게 아닌가.▷이혜라: 관람자들 연령대를 보면 아무래도 이제 50대 이후에 치중된 경향이 큰 것 같습니다. 청년층한테는 확장성에서 제한되는 면이 있는 것 같은데, 아마 지금 말씀하신 부분에 있어서 그러면 효과가 덜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제작사 대표 입장에서 이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김은구: 우선은 이런 계기 자체가 우리 사회에 없었다. 그동안 있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청년들에 대한 확장성을 우려하시는 분들도 계시긴 하지만 여전히 많은 청년들이 이전 어떤 작품들이나 어떤 시도들의 비해서 이 영화를 보고 이승만 대통령을 새롭게 알게 됐다,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이런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많은 청년들이 저희 영화를 관람할 수 있도록 저희가 또 이벤트도 진행을 하고 있거든요. 관람 후기를 보면 정말 감동적인 후기들이 너무 많이 있어요. 20대, 30대. 10대 비롯해서 그동안 이승만 대통령에 대해서 너무 많이 몰랐다. 특히나 여자분들 같은 경우에도 이승만 대통령 때문에 대한민국의 여성들의 인권이 이렇게 신장됐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말씀들을 하신 걸 보면서 이런 분위기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커지지 않을까 개인적으로(생각합니다).김은구 트루스포럼 대표가 20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 (사진=이데일리TV)▷신율: 이벤트 말씀해주세요.▶김은구: 일부 매체에서 저희 이벤트를 공격하는 기사를 쓰셨는데 처음에 저희가 (이벤트를) 시작하게 된 배경은 이 영화를 보시고 감동을 받은 분들이 영화가 너무 좋다, 청년들이 좀 많이 봤으면 좋겠다, 우리가 지원을 할 테니까. 트루스포럼 및 청년들에게 보여주는 그런 이벤트를 좀 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순수하게 진행이 됐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김덕영 감독님의 영화를 지원하게 된 트루스펀드 사이트를 통해서 펀딩을 시작했습니다. 건국전쟁 청년 관람 지원 프로젝트라고 펀딩을 해서 지금 한 8000만 원 정도 모였고요. 한 4000만 원 정도 저희가 집행을 했는데 편딩 이벤트를 진행하고 나니까 말씀드린 것처럼 일부 언론에서 저희 티켓 사재기 아니냐, 또 시장질서 교란이 아니냐 이런 의견을 주셔서 제가 기관에 확인을 좀 했습니다. 그래서 어제 회신을 받았는데요. 우선 영화진흥위원회를 감독하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영화 비디오법이나 관련 법률에 저촉되는 사항은 아니라고 생각을 한다는 의견을 받았고요. 또 공정거래위원회 측에서는 현재 상태만 가지고는 어떤 판단을 하기는 어렵다라는 원론적인 수준의 답변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이게 티켓 사재기, 시장질서 교란 이렇게 얘기하려면 얼마 전에 ‘그대가 조국’이라는 영화에 대해 그때 논란이 좀 있었는데요. 새벽 시간에 티켓이 500매가 매진되고 이런 일들이 있었는데. 그것처럼 이렇게 현장에 사람도 없는데 티켓 수만 늘리는 그런 게 티켓 사재기죠. 그런 것이 시장을 잘못된 거짓된 정보로 교란시키는 시장 질서 교란 행위라고 해석을 할 수가 있는데. 저희 트루스포럼이 진행하고 있는 이벤트는 그런 것에서 거리가 멉니다.▷이혜라: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들으셨다는 말씀이셨고, 속편 계획 있나요?▶김은구: 예. 속편에 대해서 김덕영 감독님께서 29일에 속편 제작에 관해서 기자회견을 하신다고 하셨는데요. 영화 만드시면서 사실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있었습니다. 이승만 대통령에 대해서는 이렇게 공부하면 공부할수록 새로운 부분들이 (나와서). 왜냐하면 그동안 너무 많은 부분들이 가려져 있었기 때문에 새로운 것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감독님께서도 다양한 주제들은 이렇게 다루고 싶어 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속편은 ‘인간 이승만’이라는 제목으로 나온다고 했는데. 그전에 저한테는 이게 기독교인으로서의 이승만도 한번 다뤄봐야 되지 않나 이런 말씀도 하셨고. 저희 처음에 이 영화 제목이 많이 바뀌었는데요. 처음에 저희가 추진할 때는 ‘하와이로 간 대통령’이었는데 조금 더 연구하고 작품을 보시다가 보니까 독도를 지켜낸 대통령이 이승만 대통령이라는 내용에 대해서도 많은 분들이 잘 모르고 계시더라고요. 맥아더 라인이 있었고 이게 없어지니까 이승만 라인이라고 만들었는데 이거를 또 평화선이라고 명명하신 것 자체가 신의 한수인 것 같습니다. 이게 일본이 이승만 라인을 침범했다는 것과 일본이 평화선을 침범했다는 완전히 뉘앙스가 달라지거든요. 그래서 이승만 대통령께서 그렇게 독도를 지켜낸, 우리나라의 영토를 지켜낸 대통령이라는 부분도 부각이 돼야 할 텐데. 이걸로 주제를 포커스해서 영화를 만들어야 될까에 대해서도 사실 고민을 많이 하셨어요. 그리고 또 프란체스카 여사에 대해서도 보시다 보니까 그 부분이 또 많이 가려져 있는데 이것도 여성 인권의 관점에서 영화를 만들어보면 좋겠다는 말씀을 많이 하시고 참 다양한 의견들이 있었는데 속편을 ‘인간 이승만’으로 진행하시려고 하나 봅니다. ▷신율: 역사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게 되네요. 역사는 어떤 각도로 보느냐에 따라서 상당히 많이 달라지니까 우리가 또 그런 부분을 생각하게 됐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은구: 고맙습니다.▷신율: 한번 역사에 대해서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볼 필요는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갖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이혜라: 네. 저희는 다음 시간에 인사드리겠습니다. 함께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2024.02.21 I 이혜라 기자
에코프로, 헝가리 인력 확보 나서…현지 직업훈련센터와 MOU
  • 에코프로, 헝가리 인력 확보 나서…현지 직업훈련센터와 MOU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에코프로가 헝가리 법인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현직 인력 확보에 나섰다. 2025년부터 총 10만톤(t) 규모의 양극재를 생산하기 위해선 양질의 인력 확보가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에코프로(086520)는 최근 헝가리 데브레첸시에 위치한 데브레첸 직업훈련센터(DSZC)와 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맺었다고 19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장선동 에코프로비엠 헝가리법인장과 졸트 티르팩 데브레첸 직업훈련센터 총장 등이 참석했다.이 센터는 일자리를 원하는 헝가리 내 졸업자와 취업준비생들을 교육해 기업에 연결해주는 기관이다. 현재 1만2000명이 센터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 에코프로는 이번 협약을 통해 화학 전공자 등 현지 법인 운영에 특화된 인력들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졸트 티르팩 데브레첸 직업훈련센터 총장은 “최근 DSZC에서 공부하는 학생 수가 2500명에서 1만2000명 이상으로 늘었다”며 “청년들에게 다양한 직업 기회를 제공하는 기업과 투자자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밝혔다.장선동 에코프로비엠 헝가리법인장은 “우수한 자격을 갖춘 전문가를 선발, 체계적으로 교육해 헝가리 청년들에게 직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협약을 맺었다”며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데브레첸에 총 600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앞서 에코프로는 지난해 2월 한국외대 헝가리어학과와 이차전지 산업분야 글로벌 인재 발굴 및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헝가리 최고의 대학인 부다페스트 대학교(ELTE)와 산학협력을 맺고 지역 인재 발굴 및 이차전지 산업 분야 취업 및 경력개발에 대한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에코프로는 ELTE 내 한국어학 전공인원을 대상으로 인턴십을 진행해 인원을 확보할 예정이다. 올해 1월에는 데브레첸대학교와 산학협력을 통한 공동 인재 교류 및 상호 발전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지난 1일 데브레첸 직업전문센터 컨프런스룸에서 장선동 에코프로비엠 헝가리법인장(오른쪽부터), 졸트 티르팩 DSZC 총장, 산도르 실라지 DSZC 국장, 라슬로 포산 국회의원 등이 산학협력 업무협약(MOU)을 맺고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에코프로)
2024.02.19 I 김은경 기자
“가장 주고 싶은 세뱃돈은… 미국 중심 자산 배분형 펀드”
  • “가장 주고 싶은 세뱃돈은… 미국 중심 자산 배분형 펀드”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KCGI자산운용은 8일 고객 대상 설문 조사 결과 설날 세뱃돈으로 자녀에게 펀드 선물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삼전초록어린이집에서 열린 예절교육에서 한복을 차려입은 원생들이 세배 연습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선물로 주고 싶은 펀드 유형으로는 ‘미국 주식 위주 자산배분형 펀드’가 꼽혔다. 펀드를 선물하려는 이유로는 ‘절약하고 투자하는 습관을 만들어주기 위해서’가 가장 많았다. 이번 설문은 지난 2~5일간 KCGI자산운용 홈페이지 및 앱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모두 829명이 참여한 가운데 50대가 38%, 40대가 38%, 30대가 13%, 60대가 6%, 20대가 4% 순을 차지했다. 성별은 여성이 57%. 소득수준별로는 연 소득 1억원이상이 10%, 5000만원 이상~1억원 미만이 44%, 5000만원 미만이 45% 였다. ‘설날 세뱃돈으로 자녀에게 선물해 주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62%가 펀드를 선택했다. 이는 현금(18%)과 주식(17%)을 크게 웃돌았다. 펀드를 선물하고자 하는 이유로는 ‘절약하고 투자하는 습관을 만들어주기 위해서’가 38%로 가장 많았고, 이어 ‘목돈을 만들어주기 위해서(22%)’ ‘투자에 대해 알 수 있어서(19%)’ ‘경제 공부에 도움이 되어서(18%)’ 등이었다.미성년 자녀에게 선물하고 싶은 펀드 유형(복수응답)으로는 미국 중심의 자산 배분형 펀드가 89%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이어 글로벌 주식형(53%), 국내 주식형(22%), 국내 채권(4%), 글로벌 채권(4%) 등이 뒤를 이었다. KCGI자산운용 관계자는 “위험이 있더라도 기대 수익률이 높은 주식형 펀드를 자녀들에게 선물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미국 주식의 경우 성장성이 좋은 기업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고, 주주환원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미국 중심의 자산 배분형 펀드 선호도가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024.02.08 I 원다연 기자
'의대 증원'에 직장 그만두고 의사 도전.. 학원가 '문전성시'
  • '의대 증원'에 직장 그만두고 의사 도전.. 학원가 '문전성시'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직장생활을 하면 결국 모든 게 돈 문제로 귀결되는 경우가 많다. 더 높은 소득에 대한 욕심이 날 수밖에 없다. 6년가량 투자하면 몇 배로 소득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하면 해볼 만한 투자라고 생각한다.”정부가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리기로 하면서 의대에 도전하려는 직장인이 늘고 있다. 서울 상위권 대학을 졸업한 5년차 직장인 김모 씨(32)는 “의대 증원은 기회”라며 “사실 킬러문항 배제 등으로 수능이 과거보다 쉬워지면 쉬워졌지 어려워지진 않았다고 생각한다. 퇴근 후와 주말을 이용해 공부할 것”이라고 했다.지난 6일 서울의 한 의과대학 전경.(사진=뉴시스)◇학원가엔 의대 진학 문의 쇄도의대 증원 규모는 서울 상위권대 이과계 모집인원을 뛰어넘는 규모다. 2024학년도 기준 서울대 자연계 모집정원(1775명)보다 많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광주과학기술원(GIST) 등 5대 과기대의 정원 내 모집인원(1600명)을 초과한다. 19년간 동결됐던 의대 입학정원 3058명이 올해 치러지는 입시부터 5058명으로 늘자 대학을 졸업한 사회 초년생들도 의대 준비에 가세하고 있다. 서울 소재 공대 졸업 후 국내 대기업에 재직 중인 20대 사원 A씨도 “과거와 달리 요즘은 대기업에 다녀도 고용 안정을 보장받을 수 없지만 의사직은 정년에 구애받지 않으면서도 고소득이 보장된다”며 “입사한 지 얼마 안 된 직장인 중 수능에서 좋은 성적을 받았던 경우라면 충분히 의대 준비를 생각해 볼 만 하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의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의사 평균연봉은 2억3070만원에 달한다. 직장인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도 의대 증원 관련 글이 올라오고 있다. “10년 전이지만 연고대 중 한 곳을 졸업했다. 의대정원 확대하면 입학이 가능할까” , “의대 진학에 대한 꿈이 있었지만 부모님도 공무원이셔서 자연스레 행정고시를 보고 공직에 들어왔다. 수능을 다시 보고 싶다”는 글이 눈에 띄었다.학원가에도 직장인들의 의대 입시 관련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강남의 대형 재수학원 관계자는 “서울대 이과계열 등 상위권 대학을 졸업한 직장인이나 4년 차 초등학교 교사 등으로부터 의대 입시 문의가 왔다”며 “의대 진학 가능성이 있는지 등을 주로 물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직장생활을 병행하면서 1년 만에 의대 진학을 준비하기는 쉽지 않다고 조언하고 있지만 관련 문의는 계속 들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대형 입시학원 관계자 역시 “의대 정원 확대로 인한 기대감 때문에 직장인들의 수강 문의가 늘었다”며 “현재 운영 중인 의대반 정원을 10% 정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7일 서울 목동 학원에 의대 입시 관련 문구가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6년간 직장 소득 포기, 저연차 아니면 힘들다” 다만 이번 증원으로 향후 의사직도 경쟁이 심화될 것이기에 ‘의대 열풍’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치의학전문대학원 재학생인 B씨(29)씨는 “의대 증원으로 입시 문턱은 낮아지겠지만 의사가 될 사람들에게는 경쟁이 치열해지는 셈”이라며 “학부 졸업 직후나 일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신입사원이 아니라면 섣부른 선택이 힘든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했다. B씨는 “의대 교육과정인 예과 2년과 본과 4년 등 총 6년간 현 직장의 소득을 포기해야 한다는 점도 단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의약계열 신입생은 고령화되는 추세다. 종로학원이 지난 31일 공개한 의약계열 신입생 연령별 현황에 따르면 2015학년도 219명에 그쳤던 25세 이상 의약계열 신입생은 2023학년도 796명으로 8년 새 3.63배 증가했다. 전체 신입생 대비 25세 이상 비율도 2015학년도 0.9%에서 2023학년도 2.8%로 상승했다. 이번 증원 결정으로 의대 준비생 역시 작년 9543명에서 올해 1만5851명으로 6000명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2024.02.08 I 김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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