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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응찬 `직무정지` 중징계..이사직 사퇴압박 거세질 듯
  • 라응찬 `직무정지` 중징계..이사직 사퇴압박 거세질 듯
  • [이데일리 원정희 기자]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055550) 회장(사진)에 대한 등기이사직 사퇴압박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라 전 회장이 금융당국으로부터 금융실명제법 위반으로 `직무정지 상당`의 중징계를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한금융사태`와 관련, 라 전 회장과 대척점에 서있는 신상훈 사장이 자진사퇴하지 않는 이상 라 전 회장도 이사직 유지의 뜻을 굽히진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감독원은 4일 제재심의위원회에서 라 전 회장에 대해 직무정지 3개월 상당의 중징계를 결정했다. 금융회사 임원에 대한 직무정지 이상의 중징계는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통상 금감원 제재심의 징계수위가 금융위에서 번복되는 사례가 드문 만큼 직무정지 상당으로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지난달 30일 신한금융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 회장직에서 자진사퇴하고 등기이사만 유지하고 있는 라 전 회장에 대한 이사직 사퇴 요구도 더욱 강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등기이사인 임원은 직무정지 때 4년간 금융회사 임원이 될 수 없다. 다만 라 전 회장의 경우 과거 신한은행장 재직시절의 문제여서 `상당`으로 징계가 이뤄졌고 현 자리를 유지하는데 법적인 문제는 없다. 그러나 과거 황영기 전 KB금융(105560)회장도 우리은행장 재직시절 투자로 직무정지 상당의 중징계를 받은 이후 모든 직을 내놨다. 강정원 전 국민은행장도 문책경고를 받고 나서 이사직을 포함해 모든 자리에서 물러났다. 금융당국 한 관계자는 "법적으로는 (라 전 회장이) 이사직을 유지할 순 있지만 직무정지까지 받은 마당에 그쯤되면 물러나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게다가 라 전 회장의 경우 재일교포 사외이사 및 주주로부터 사퇴압박을 받고 있는 형국이다. 지난달 30일 이사회 직전 티타임에서 재일교포 사외이사들은 회장직과 대표이사직에서 자진사퇴하는 라 회장에게 이사직도 내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자리에서 라 전 회장은 "신 사장이 이사직을 관두면 나도 관두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사장이 이사직을 유지하는 한 본인의 이사직 사퇴도 없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자칫 신 사장이 검찰 조사에서 무혐의로 결론나 신한금융에 복귀하려고 할 경우 이를 막기 위한 최소한의 견제장치 차원에서 이사직을 유지하고 있다는 해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따라서 신한금융 안팎에선 라 전 회장이 당장 금융당국의 중징계로 이사직을 내놓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성빈 이사회 의장은 "이사에 대한 선임은 주주총회에서 하는 것이고, 이사직 유지여부는 본인 판단"이라며 "이사회에서 논의하는 게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본인이 스스로 사퇴하지 않는 한 이사회에서 이사직 해임추진이 사실상 어렵다는 점을 내비친 것이다.  하지만 검찰이 최근 라 전 회장을 포함한 3인방의 집무실 등을 전격 압수수색하면서 이들에 대한 소환조사가 임박한 것도 라 전 회장에겐 압박요인이다. 금융당국의 중징계에 이어 사법당국으로부터 기소될 경우 현실적으로 이사직 유지는 힘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 관련기사 ◀☞KB금융지주, 9일 싱가포르서 IR☞어윤대 회장, KB금융 주식 2600주 추가 매입☞"누가 날더러 넘버3래?"..현대차, 포스코 제치고 `넘버2`
2010.11.04 I 원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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