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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응찬 前회장 `등기이사` 못버리는 이유는?
  • 라응찬 前회장 `등기이사` 못버리는 이유는?
  • [이데일리 원정희 기자]  `16층 집무실, 운전기사, 에쿠스 자동차......`  라응찬 신한금융지주(055550) 전 회장(사진)이 지난달 30일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회장직에서 스스로 물러남에 따라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것들이다.  그러나 라 전 회장은 단 한가지, 등기이사직을 그대로 유지했다. 그 것까지 깨끗이 그만둬야 한다는 적지않은 지적에도 불구하고 그 직책을 버리지 않은 이유는 뭘까. 가장 큰 이유로는 라 회장과 대척점에 서있는 신상훈 사장과의 역학관계가 지목된다. 현재 직무정지 상태이지만 이사직을 유지중인 신 사장이 만의 하나라도 복귀할 때를 대비해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갖고 있어야 한다는 의도로 풀이된다는 게 신한금융 안팎의 중론이다.   지난달 30일 이사회 개최 직전 안건을 조율하기 위해 열린 티타임 당시에 논의된 내용을 보면 명확해진다. 당초 이 자리에는 경영진 3명을 제외한 류시열 대표이사 직무대행과 8명의 사외이사들이 참석했다.  그러나 재일교포 사외이사들이 라 전 회장의 등기이사직 사퇴를 주장하면서 이사직 유지 여부가 논란 거리로 등장하자 이사들은 라 전 회장을 불러 입장을 들었다. 그 자리에서 라 전 회장은 "신 사장이 이사직을 관두면 나도 (이사직을) 관두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라 전 회장의 최대 우려사항이 신 사장의 복귀라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라 전 회장과 이백순 신한은행장이 신 사장을 검찰에 고소한 직후 서둘러 이사회를 열어 신 사장을 해임하려 했던 것에서도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라 전 회장은 신 사장이 이사직을 관두면 내년 3월 주주총회 이전이라도 언제든 관둘 생각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열쇠는 신 사장이 갖고 있다"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검찰 조사에서 신 사장의 배임 및 횡령 혐의가 자칫 무혐의로 결론날 경우 신 사장의 직무정지가 풀리는 수순을 밟게 되고, `포스트 라응찬`의 유력 인물로 등장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가 라 전 회장의 등기이사직 유지에 가장 큰 요인이었다는 해석이다. 이렇게 되면 라 전 회장과 이 행장 입장에선 최악을 상황을 맞게 되기 때문이다.  라 전 회장의 이사직 유지는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한표를 행사할 수 있는 수준에 그치지 않는다는 게 중론이다. 라 전 회장의 영향력을 감안할 때 그에게 우호적인 사외이사들의 행보에 입김을 불어넣을 개연성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겉으로 보면 라 전 회장은 회장직에서 물러나면서 이사회의 소위원회인 운영위원회와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이하 자경위) 위원의 권한도 모두 내놨다. 운영위원회는 사내이사, 즉 `포스트 라응찬` 등 차기 최고경영진을 추천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소위원회다. 자경위는 자회사 사장단의 인사권을 가진 내부 협의체다.  하지만 운영위원회와 자경위 모두 사실상 라 전 회장을 중심으로 운영돼 왔고, 차기 CEO가 없는 상태에서 그가 여전히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금융권의 시각이다. 특히 운영위원회는 라 회장, 류 직무대행, 전성빈 이사회 의장, 김병일 사외이사, 정행남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다. 정 사외이사를 빼고는 모두 라 전 회장에 우호적인 인사들이다. 그가 후계구도 구상에 영향력 행사가 가능할 것으로 보는 배경이다. 라 전 회장은 사퇴 입장을 굳히기 전까지 내년 3월까지 자리를 유지하면서 후계구도를 모색할 시간을 벌기를 희망했었다.  재일교포 사외이사들이 중립성 훼손을 이유로 라 전 회장과 가까운 류 직무대행의 특위 참여를 반대했던 것도 이런 맥락이었다. 특위를 중심으로 새로운 지배구조와 차기 경영진 선임작업이 이뤄지는데 직간접적으로 라 전 회장이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였다.  한편 라 회장이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있는 것도 이사직 유지의 요인으로 꼽힌다. 현직에서 완전히 물어날 경우 신한금융의 조직적인 지원과 검찰의 예우를 받기 어려워진다는 점이 고려됐다는 것이다. ▶ 관련기사 ◀☞[SRE][Worst Rating 발언대]아주캐피탈☞라응찬 회장 사퇴..`불씨남은 신한號` 어디로☞[일문일답]류시열 "조직 안정과 새 지배구조 구축 급선무"
2010.11.01 I 원정희 기자
라응찬 "약속했잖아요"..자진사퇴 의사 재확인(종합)
  • 라응찬 "약속했잖아요"..자진사퇴 의사 재확인(종합)
  • [이데일리 원정희 이준기 김도년 기자] 라응찬 신한금융지주(055550) 회장은 30일 "(자진사퇴하기로) 약속했잖아요"라고 언급, 이날 열리는 이사회에서 자진사퇴할 것임을 다시한번 확인했다. 신상훈 사장은 이백순 신한은행장의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동시에 중립적 인사들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라 회장은 이날 오전 신한금융 이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중구 태평로 본점에 들어서며 자진사퇴에 대한 입장에 변화가 없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사람들이 그렇게 의심하냐"며 이같이 답했다.  ▲왼쪽부터 라응찬 회장, 이백순 행장, 신상훈 사장라 회장은 이날 대표이사직과 회장직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그러나 등기이사직을 유지하느냐는 질문엔 "검찰 심문하는 것이냐, 해도 너무 하지 않냐"며 농반진반의 표정으로 답했다. 이날 가장 마지막으로 로비에 모습을 드러낸 신상훈 사장은 "결자해지 차원에서 문제를 일으킨 사람이 물러나야 한다"며 거듭 이백순 신한은행장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비상대책위원회 구성과 관련해선 "중립적 인사들이 와서 사태를 안정시켜야 한다"고 강조한 뒤 "후계 논의도 비대위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라 회장이 이사직도 내놔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엔 "자진해서 물러나면 모르겠지만 주총까지 가야 할 사안이기 때문에 지금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라 회장 퇴진때 동반퇴진 가능성을 묻자 "난 검찰조사를 받고 있는 중"이라며 "명예회복을 위해 전념하고 나서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자진사퇴의 뜻이 없음을 재확인한 것이다.  대표이사 직무대행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류시열 비상근이사(법무법인 세종 고문)는 직무대행에 대한 의견을 묻자 "논의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전에 (이사들과) 만나서 논의해 봤지만 이사회에서 얘기해 봐야 한다"며 여운을 남겼다. 충분한 조율이 이뤄지지 않았음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비대위 구성에 대해선 "아마 논의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해봐야 안다"고 덧붙였다. 재일교포 사외이사인 정행남 이사는 신한금융 최고경영진 3인방의 동반퇴진에 대해 "그렇게 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사실상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재일교포 주주들이 3인의 동반퇴진을 요구한 것에 대해선 "잘 모르겠다"고만 답했다. 이사회에 앞서 열리는 감사위원회 참석을 위해 먼저 도착한 전성빈 이사회 의장(서강대 교수)은 "특별히 안건이 정해진 것은 없다"며 "이사회를 해 봐야 안다"고 말했다. 어제(29일)이사들을 만나 사전에 의견을 조율했냐고 묻자 "만나서 의견을 나눴다"고도 언급했다. 김병일 한국국학진흥원장(사외이사)도 직무대행 선임에 대해서 "이사회서 충분히 논의를 해봐야 한다"는 말만 남기도 이사회장으로 이동했다. 이 행장도 별다른 언급없이 취재진들에 인사만 건네고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재일교포 사외이사인 김요구, 히라카와 요지, 김휘묵 이사와 필립아기니에 BNP파리바 아시아리테일본부장(사외이사) 등도 침묵으로 일관했다. 윤계섭 서울대 교수(사외이사)는 현재 미국 출장 중이어서 화상으로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현재 경영진 3명을 제외한 사외이사 8명과 류시열 비상근이사는 이사회 직전인 오전 8시30분부터 티타임을 갖고 있다. 직무대행 선임과 비대위 구성 등에 대한 사전 의견 조율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잠시 후 10시30분부터 열리는 이사회에선 라응찬 회장의 거취와 향후 사태 처리방안 등이 논의된다. 라 회장은 이 자리에서 회장 및 대표이사직에서 자신 사퇴할 예정이다. 이사회는 정오(12시)쯤에 끝날 예정이며 전 의장이 이사회의 결정사안 등에 대해 브리핑 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D-1` 신한금융 이사회..불씨는 `여전`(종합)☞`D-1` 신한금융 이사회..불씨는 `여전`☞[특징주]신한지주 나흘만에 반등..`실적만큼은 견조`
2010.10.30 I 원정희 기자
  • 라응찬 회장 "약속했잖아요"..자진사퇴 의사 재확인
  • [이데일리 원정희 이준기 김도년 기자] 라응찬 신한금융지주(055550) 회장은 30일 "(자진사퇴하기로) 약속했잖아요"라고 언급, 이날 열리는 이사회에서 자진사퇴할 것임을 다시한번 확인했다. 라 회장은 이날 오전 신한금융 이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중구 태평로 본점에 들어서며 자진사퇴에 대한 입장에 변화가 없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사람들이 그렇게 의심하냐"며 이같이 답했다. 라 회장은 이날 대표이사직과 회장직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그러나 등기이사직을 유지하느냐는 질문엔 "검찰 심문하는 것이냐, 해도 너무 하지 않냐"며 농반진반의 표정으로 답했다. 대표이사 직무대행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류시열 비상근이사(법무법인 세종 고문)는 직무대행에 대한 의견을 묻자 "논의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전에 (이사들과) 만나서 논의해 봤지만 이사회에서 얘기해 봐야 한다"며 여운을 남겼다. 충분한 조율이 이뤄지지 않았음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마 논의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해봐야 안다"고 덧붙였다. 재일교포 사외이사인 정행남 이사는 신한금융 최고경영진 3인방의 동반퇴진에 대해 "그렇게 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사실상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재일교포 주주들이 3인의 동반퇴진을 요구한 것에 대해선 "잘 모르겠다"고만 답했다. 이사회에 앞서 열리는 감사위원회 참석을 위해 먼저 도착한 전성빈 이사회 의장(서강대 교수)은 "특별히 안건이 정해진 것은 없다"며 "이사회를 해 봐야 안다"고 말했다. 어제(29일)이사들을 만나 사전에 의견을 조율했냐고 묻자 "만나서 의견을 나눴다"고도 언급했다. 김병일 한국국학진흥원장(사외이사)도 직무대행 선임에 대해서 "이사회서 충분히 논의를 해봐야 한다"는 말만 남기도 이사회장으로 이동했다. 재일교포 사외이사인 김요구, 히라카와 요지, 김휘묵 이사와 필립아기니에 BNP파리바 아시아리테일본부장(사외이사) 등은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윤계섭 서울대 교수(사외이사)는 현재 미국 출장 중이어서 화상으로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현재 경영진 3명을 제외한 사외이사 8명과 류시열 비상근이사는 이사회 직전인 오전 8시30분부터 티타임을 갖고 있다. 직무대행 선임과 비대위 구성 등에 대한 사전 의견 조율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즌 10시30분부터 열리는 이사회에선 라응찬 회장의 거취와 향후 사태 처리방안 등이 논의된다. 라 회장은 이 자리에서 회장 및 대표이사직에서 자신 사퇴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사직은 내년 3월 주총까지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D-1` 신한금융 이사회..불씨는 `여전`(종합)☞`D-1` 신한금융 이사회..불씨는 `여전`☞[특징주]신한지주 나흘만에 반등..`실적만큼은 견조`
2010.10.30 I 원정희 기자
  • 전성빈 신한금융 이사회 의장 "정해진 안건은 없다"
  • [이데일리 원정희 이준기 김도년 기자] 신한금융지주(055550) 이사회 의장인 전성빈 서강대 교수는 30일 "특별히 (이사회) 안건이 정해진 것은 없다"며 "이사회를 해봐야 안다"고 밝혔다. 전 의장은 이날 신한금융 이사회에 앞서 열리는 소위원회인 감사위원회 참석을 위해 오전 7시 50분께 중구 태평로 신한금융 본점에 들어서며 이같이 말했다. 대표이사 직무대행 선임 안건을 처리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그는 "(이사들을) 만나서 얘기해봐야 한다"며 "어제(29일)도 사외이사들을 만나서 의견을 나눴다"고 말했다. 붉은색 계열의 밝은색 옷과는 대조적으로 전 의장의 표정은 다소 무거워 보였다. 가장 먼저 도착한 재일교포 사외이사인 김요구 삼양물산 대표(감사위원)는 기자들의 질문에 "모르겠다"고 짧막한 답변만 남기고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감사위원회의 감사위원은 전성빈 의장과 김요구 이사, 윤계섭 이사(감사위원장)다. 윤 이사는 현재 미국 출장중이어서 화상으로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감사위원회는 신한금융의 3분기 실적 결산과 이백순 행장의 5억원 수수논란에 대한 은행 감사위원회의 조사결과를 보고받는다.이날 오전 10시 30분에 열리는 이사회에선 라응찬 회장의 거취와 향후 사태 처리방안 등이 논의된다. 라 회장은 이 자리에서 회장 및 대표이사직에서 자신 사퇴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사직은 내년 3월 주총까지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이사회 직전인 8시30분부터는 신한금융 경영진 3명을 제외한 사외이사 8명과 류시열 비상근이사가 티타임을 갖는다. 직무대행 선임과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에 대한 사전 의견 조율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기사 ◀☞`D-1` 신한금융 이사회..불씨는 `여전`(종합)☞`D-1` 신한금융 이사회..불씨는 `여전`☞[특징주]신한지주 나흘만에 반등..`실적만큼은 견조`
2010.10.30 I 원정희 기자
`D-1` 신한금융 이사회..불씨는 `여전`(종합)
  • `D-1` 신한금융 이사회..불씨는 `여전`(종합)
  • [이데일리 원정희 기자] 라응찬 신한금융지주(055550) 회장의 거취가 결판날 30일 이사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라 회장은 회장 및 대표직에서 자진사퇴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사직은 내년 3월 주총까지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신상훈 사장과 이백순 행장은 사퇴 불가 의사를 밝힐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이날 이사회가 `신한사태`를 봉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불씨는 여전히 남을 것이라는 얘기다. 현재의 예상대로 류시열 신한금융 비상근 이사(법무법인 세종 고문)가 대표이사 직무대행으로 정해질 경우 중립적 인사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놓고 이사진들간 힘겨루기도 예상된다. ◇ 류시열 직무대행 선임 큰 문제 없을 듯..대안부재 류 이사의 대표이사 직무대행 선임이 유력한 배경은 그의 경륜 등을 감안할 때 손색이 없기도 하지만 법상 사외이사의 경우 대표이사를 맡기 어렵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 한 관계자는 "법상 사외이사는 상무에 종사하지 않는다고 나와 있고 사외이사의 역할이 경영진 견제"라며 "사외이사가 대표이사(직무대행)를 맡아 상무에 종사하는 것은 맞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따라서 8명의 사외이사를 빼고 이번 사태의 당사자인 최고경영진 3명을 제외하면 사실상 류 이사 말고는 대안이 없는 셈이다. 류 이사는 "그런(직무대행) 것을 맡고 싶지 않은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했지만 라 회장이 거듭 요청할 경우 끝까지 뿌리치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게 신한금융 안팎의 중론이다. 당초 직무대행에 류 이사 카드가 거론될 당시엔 신 사장이나 일부 재일교포 주주들은 라 회장에 우호적이라는 점을 들어 부정적 의견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표대결 가능성까지 거론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신사장측과 재일교포 사외이사들은 대안이 없고 내년 3월 주총까지의 임시직을 두고 무리하게 표대결을 벌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중을 드러내고 있다. 류 이사를 직무대행으로 선임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 비대위 구성하라 VS 이사회 있잖아 그러나 신 사장과 재일교포 주주들은 류 이사를 직무대행으로 세우는 대신 중립적 인사로 구성된 비대위를 출범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신 사장이 이번 사태 초기부터 최고경영진 3명을 제외하고 외부인사 등을 참여시켜 비대위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해 온 것과 같은 맥락이다. 복수의 재일교포 주주들도 "류 이사는 라 회장 측근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별도로 당사자 3명을 빼고 비대위를 만든 후 앞으로의 후계구도 등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일교포 사외이사들도 같은 생각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류 이사의 중립성을 의심하면서 최고경영진 3인방의 영향력이 미치지 않는 별도의 기구에서 후계구도와 정상화 방안 등을 모색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반면 국내 사외이사들은 언론접촉을 극도로 피하면서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지만 신한금융 측은 비대위 구성에 난색을 표하는 분위기다. 신한금융 고위 관계자는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가 있고 회장 업무를 대신할 직무대행이 있는데 비대위가 왜 필요하느냐"며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다. 비대위 구성을 놓고 양측간에 치열한 논쟁이 예상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자칫 비대위 구성여부에 대해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류 이사의 직무대행 선임도 어려움에 봉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 라 회장 `이사직은 못 버려`, 신사장·이행장 `못물러나` 라 회장의 이사직 유지여부도 관심사다. 이사직은 주총에서 부여하는 만큼 내년 3월 정기주총까지는 이사직을 유지할 수 밖에 없다는 게 신한금융 측의 논리다. 금융권 고위관계자는 "과거 강정원 전 국민은행장이나 황영기 전 KB금융회장의 사례에서 보듯 본인이 모든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하면 (이사직도) 끝나는 것"이라며 "주총을 거론하는 것은 핑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라 회장이 내년 주총까진 이사직을 유지하면서 향후 진행되는 후계구도 등에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의지로도 읽힌다. 이사회를 놔두고 별도의 비대위 구성에 반대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재일교포 주주들 사이에서도 "반쪽 사퇴 아니냐"며 "이사직까지 버려야 한다"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 실제 이사회에서 어떤식으로 거론될지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신 사장과 이 행장의 거취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본 관서지역의 재일교포 주주들은 3인 동반사퇴를 주장했고, 양용웅 본국투자협회장 등 밀리언클럽에 속한 주주 4명은 이 행장의 해임을 위해 주총소집요구안을 제출한 상태다. 이들의 거취에 대한 논의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러나 신 사장과 이 행장 모두 직간접적으로 자진사퇴의 뜻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사회가 이들의 거취를 구체적으로 언급하거나 해임을 추진하는 식으로 진행되긴 어려울 것이란 쪽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이렇게되면 `신한사태`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신한금융의 불안정한 지배구조가 지속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벌써부터 외부에선 신한금융의 빈틈을 호시탐탐 노리는 형국이다. 정부 한 고위관계자는 신한금융의 새 지배구조에 대해 "KB금융 모델이 적절하지 않냐"며 "회장엔 금융권 명망가, 사장엔 관료 출신, 행장은 내부 출신으로 가는 게 적절해 보인다"고 말했다. 신한금융도 직간접적으로 차기 CEO를 물색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김병주 서강대 명예교수, 일본통으로 분류되는 관료 출신의 이철휘 전 자산관리공사 사장, 이인호 전 사장, 최영휘 전 사장 등도 잠재 후보군이다. ◇ 경영진 제외한 이사진들 막판 의견 조율이사진들도 의견 조율을 위해 분주한 분위기다. 오늘(29일) 오후 재일교포 사외이사들은 속속 입국, 시내 모처에서 신한사태의 향후 처리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주들의 의견을 감안해 한 목소리를 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내일 오전 9시에는 이사회(오전 10시30분)에 앞서 경영진 3명을 제외한 사외이사 8명과 류시열 비상근이사가 티타임을 갖고 막판 의견을 조율한다. 윤계섭 이사는 미국 출장중이어서 화상으로 회의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어느 정도 의견 조율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을 전망이다.   한편 이사회의 소위원회인 감사위원회도 이날 오전 8시에 열린다. 이 자리에서 이 행장이 재일교포 주주로부터 받은 5억원 수수에 대한 은행 감사위원회의 조사결과를 보고 받는다. 이 행장측 관계자는 "조사 결과 대가성이 없고 이 행장이 이 돈을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결론내렸다"며 "은행 감사위원들도 이 보고서에 사인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이사들 사이에선 5억원중 일부는 금고에 현금으로 보관돼 있어 유용여부를 입증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는 지적들이 나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관련기사 ◀☞라응찬 회장 日주주 모임 성사 불투명..조기귀국하나?☞라응찬 회장 자진사퇴 수순 밟을 듯..시기는?☞[2010국감]"신한은행 설립 초기부터 차명계좌 만들어..한때 2천개"
2010.10.29 I 원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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