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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나더 레코드:이제훈', 이제훈의 상상은 계속된다
  • '어나더 레코드:이제훈', 이제훈의 상상은 계속된다
  • ‘어나더레코드’[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OTT seezn(시즌) 오리지널 영화 ‘어나더 레코드 : 이제훈’이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가는 ‘인간’ 이제훈의 이야기로 짙은 여운을 선사했다.지난 18일 seezn(시즌)에서 독점 공개된 ‘어나더 레코드 : 이제훈’(제작 (주) 쇼박스, 공동제작 아티크리에이티브, 감독 윤단비)은 배우의 리얼한 모습과 영화적 엉뚱한 상상을 오가는 새로운 형식의 시네마틱 리얼 다큐멘터리다. 이제훈의 특별한 지인인 배우 박정민, 이동휘, 윤성현 감독, 양경모 감독, 김유경 대표가 함께 했다. 이제훈은 이들과 함께 배우 이제훈의 출발점부터 두려움을 용기로 바꿨던 신인 시절, 늘 새로운 연기를 하기 위해 끊임 없이 노력하는 현재의 고민들을 나눴다.이제훈과 영화 ‘파수꾼(2010)’을 함께 이끌었던 박정민은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들어 임했던 이제훈의 첫 촬영을 떠올렸다. 또한 두 사람의 열정이 가득했던 대학 시절을 떠올리는 시간을 가졌다. ‘파수꾼’의 연출자인 윤성현 감독과의 화상 통화까지 훈훈했다. 세 사람은 훗날 ‘파수꾼’을 기념하는 시간을 갖자고 약속하며 팬들을 반색하게 했다.좋아하는 영화를 오래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콘텐츠 제작사 ‘하드컷’을 설립한 이제훈. 자신의 데뷔작인 ‘진실, 리트머스(2006)’를 통해 인연을 맺은 후 오랜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양경모 감독과 김유경 대표와 의기투합했다. 파격적인 연기를 위해 두려움을 용기로 바꾼 신인 이제훈의 이야기는 감명 깊었다. 또한 배우 이제훈과 인간 이제훈을 누구보다 잘 아는 양경모 감독은 대중이 보는 이제훈과 ‘진짜’ 이제훈의 차이가 없다는 인상적인 이야기를 남겼다.아울러 이제훈은 이동휘와 대중의 공감을 사면서도 새로운 연기를 하고 싶은 연기 고민을 터놓으며 뭉클한 감명을 선사했다. 이제훈의 첫 연출작인 숏필름 프로젝트 ‘언프레임드’의 ‘블루 해피니스(2021)’에 참여했던 이동휘. 두 사람은 서로에게 용기를 북돋아주며 어디서도 들을 수 없었던 속깊은 이야기로 뭉클함과 유쾌함을 동시에 안겼다.‘남매의 여름밤(2019)’을 통해 유수의 영화제를 휩쓴 윤단비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은 시네마틱 리얼 다큐에서도 빛났다. 첫 다큐 도전에 나선 윤단비 감독은 이제훈에게 특별한 지문을 제시했다. 윤단비 감독이 전하는 지문에 따라 지난 날을 되돌아보고 현재의 고민을 나누며 인간 이제훈의 또 다른 면을 발견하는 시간이었다.윤단비 감독 특유의 사람에 대한 깊이 있는 시선과 세밀한 고찰은 ‘어나더 레코드 : 이제훈’에서도 힘을 발휘했다. 윤단비 감독은 우리가 미처 몰랐던 인간 이제훈의 진솔한 매력을 끄집어냈다. 이제훈은 윤단비 감독의 지문을 따라가며 배우가 되지 않았다면 어떤 삶을 살았을까 상상해봤다. 이제훈이 상상하는 리얼과 픽션의 결합인 시네마틱 리얼 다큐는 신선함을 안겼다. 연기 열정이 가득한 이제훈의 노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시간이자, ‘인간’ 이제훈을 만나는 즐거움이 가득한 작품이었다.연기를 못할 때 어디로 숨고 싶고 괴롭다는 이제훈, 대중에게 신선한 연기를 보여주면서도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공감을 선사하고 싶다는 그의 이야기는 깊은 감명을 선사했다. “연기를 하는 순간만큼은 틀을 뒤집어서 ‘쟤 왜 저래?’ 그런 반응을 보고 싶어서 상상을 하고 저질러야겠다는 계획을 세웠다”라며 그의 상상이 멈추지 않을 것임을 알 수 있게 했다. “불확실하고 잘 모를 수 있지만 난제들을 하나하나 깨뜨리면서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고 싶다”라는 이제훈의 곧은 가치관은 이제훈의 다음 지문, 또 다른 기록을 기대하게 만들었다.‘어나더 레코드 : 이제훈’은 seezn(시즌)에서만 만날 수 있다. OTT 플랫폼 seezn(시즌) 어플리케이션은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으며, 공식 홈페이지에서 PC 버전으로도 감상 가능하다.
2022.08.19 I 김가영 기자
커지는 침체 우려…영란은행 27년만 빅스텝
  • [뉴스새벽배송]커지는 침체 우려…영란은행 27년만 빅스텝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미국 노동시장이 움츠러들고 있다는 지표가 나오면서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지난주보다 늘었고 6월 채용 공고는 전달보다 줄었다.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이면서 경기 침체 논쟁이 커지는 가운데 노동시장마저 둔화하는 기류다. 앤드루 베일리 영국 영란은행(BOE) 총재. (사진=AFP 제공)영국 중앙은행도 27년만에 기준금리 0.5%포인트를 인상하는 빅스텝에 나섰다. 경기 둔화 우려에도 인플레이션이 커질 우려에 울며 겨자먹기로 금리 인상에 나서야 하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한편 여름 휴가철에도 주머니 사정이 나빠진 미국인들이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원유 재고는 시장 예상보다도 큰 폭으로 늘었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80달러대로 떨어졌고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 수준이다. 다음은 5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다. (사진=AFP 제공)◇美 뉴욕증시 보합권 혼조 마감 -4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6% 하락한 3만2726.82에 마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8% 내린 4151.94에 거래 마침.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41% 뛴 1만2720.58을 기록.◇늘어난 美 실업수당 청구...경기 둔화 우려↑-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6만건으로 전주 대비 6000건 증가.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였던 7월 둘째주(26만1000건)에 거의 근접한 수치. -실업수당 신청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노동시장이 식고 있다는 의미.-노동부가 최근 공개한 올해 6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를 보면, 6월 채용 공고는 1069만 8000건으로 전월(1130만 3000건) 대비 감소.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이면서 경기 침체 논쟁이 격화하는 와중에 탄탄했던 노동시장마저 둔화한다는 신호로 해석. ◇국제유가 80달러대...우크라전 이전 수준-국제유가는 침체 우려에 배럴당 90달러 아래로 하락.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2.34% 하락한 배럴당 88.54달러에 마감. 배럴당 90달러를 하회한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인 2월 초 이후 반년 만.-미국 휴가철에도 미국인들이 에너지 소비 줄이는 영향.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446만 7000배럴 증가. ◇기술주는 상승, 에너지주는 하락 -미 증시에서 기술주 상승 마감. 테슬라가 0.4%, AMD 5.9%, 아마존닷컴 2.1%, 엔비디아 1.7%, 코인베이스 10%, 마이크로소프트 0.4%, 메타 1.0%, 넷플릭스 1.4%, 구글의 알파벳이 0.1% 상승. -이에 비해 전날 3% 넘게 올랐던 애플은 0.1% 하락. -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밑돌면서 주요 에너지주 주가는 급락. ‘석유 공룡’ 엑손모빌과 셰브런 주가는 각각 4.21%, 2.72% 하락.◇영란은행, 울며 겨자먹기 빅스텝-영국 영란은행(BOE)은 이날 통화정책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1.25%에서 1.75%로 50bp(1bp=0.01%포인트) 인상. -25bp가 아닌 50bp를 한꺼번에 올린 것은 1995년 2월 이후 27년여 만에 처음. -올해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더 높아질 것이라는 판단에서 울며 겨자먹기식 공격적 긴축단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 -BOE는 올해 4분기 물가 상승률 정점을 당초 11%에서 13.3%로 상향. 내년에도 중반까지는 10%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판단. ◇방한 마친 펠로시 “한미 유대관계 재확인” -아시아를 순방 중인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은 4일(현지시간) 한국 방문을 마치고 “미국과 한국은 수십년간 따뜻한 우정으로 맺어진 강한 유대관계를 공유하고 있다“고 밝혀. -윤석열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와 관련해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지역을 발전시키기 위해 지속해서 협력하자고 강조했다”고 전해.-비무장지대(DMZ) 방문을 두고서는 “한반도 민주주의의 파수꾼인 군인들의 애국적인 봉사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고 밝힘. -1박2일간 한국 방문 마친 펠로시, 의회 대표단과 함께 다음 순방지인 일본으로 이동.
2022.08.05 I 김보겸 기자
펠로시, 방한 마친 후 성명…"한미 유대관계 재확인"
  • 펠로시, 방한 마친 후 성명…"한미 유대관계 재확인"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과 한국은 수십년간 따뜻한 우정으로 맺어진 강한 유대관계를 공유하고 있다.”아시아를 순방 중인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은 4일(현지시간) 한국 방문을 마친 뒤 내놓은 성명을 통해 “의회 대표단은 (미국과 한국 사이의) 안보와 안정, 경제 성장과 민주적인 거버넌스를 발전시키기 위한 공동의 의지를 다시 확인하기 위해 서울을 찾았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CNN이 전했다.그는 방한 중 진행한 윤석열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와 관련해 “윤 대통령과 전화 회담을 하게 돼 기쁘다”며 “2만 8000명의 미군과 가족에 대한 한국의 환대에 대해 윤 대통령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표단 의원들은 각각 윤 대통령과 대화하면서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지역을 발전시키기 위해 지속해서 협력하자고 강조했다”고 전했다.펠로시 의장은 또 비무장지대(DMZ) 방문을 두고서는 “한반도 민주주의의 파수꾼인 군인들의 애국적인 봉사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고 말했다. CNN은 “DMZ는 세계에서 가장 중무장된 국경으로 묘사된다”고 전했다.한편 펠로시 의장은 1박2일간 한국 방문을 마치고 의회 대표단과 함께 다음 순방지인 일본으로 이동했다.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공동언론 발표를 통해 김진표 국회의장과의 회담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2022.08.05 I 김정남 기자
'회계개혁'은 기업 가치 높이는 투자
  • [기고]'회계개혁'은 기업 가치 높이는 투자
  • [신왕건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 위원장·공인회계사] 5년 전 회계개혁 조치가 단행되었다. 상장회사 주기적 지정 감사제도, 표준감사시간제도,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 등 광범위한 내용이 담겨져 있었다. 이를 개혁이라고 부르는 것은 5조원대 대우조선해양 회계부정 사건을 계기로 바닥까지 추락한 한국 자본시장의 신뢰를 회복시켜 국내기업 주가가 만성적으로 저평가상태에 머물러 있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바로잡자는 담대한 목적에서 시작했기 때문이다. 자본시장은 투자자들의 투자금이 돈이 필요한 주체에게 전달되는 과정이다. 기업은 생산활동을 하기 위해 투자금을 받는 ‘최종 수요자’가 되고, 개인은 수익을 기대하면서 돈을 투자하는 ‘최종 공급자’가 된다. 가장 생산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기업에게 투자금이 전달되고, 투자자들은 가장 큰 투자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자본시장이 존재하는 궁극적인 이유다.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방법으로 현금흐름할인법이라는 것이 있다. 미래에 현금을 더 많이 창출할 수 있는 기업이 높은 가치가 인정된다. 그런데 현금흐름할인법에는 개별 기업의 역량만 반영되지 않는다. 기업이 속한 자본시장의 발전 수준이 ‘할인율’이라는 장치에 담겨져 있다. 자본시장의 신뢰도가 낮으면 할인율이 높아지고 그에 따라 기업가치는 저평가되는 것이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국내 기업들이 선진국 기업들과 비교하여 유사한 미래현금흐름 창출 역량을 지니더라도, 국내 자본시장의 후진성 때문에 항상 높은 할인율을 적용받는다는 것과 동일한 의미이다. 만일 기업지배구조가 개선되어 경영진이 단기성과보다는 지속 가능한 장기성장 전략에 집중하고, 회계정보는 경영성과를 있는 그대로 공정하게 나타낸다고 가정해보자. 투자자들은 단기매매보다는 장기보유로 화답하게 될 것이며 자본시장 신뢰 증가에 따라 할인율이 감소하고 기업 주가는 본질 가치에 보다 빠르게 수렴하는 선순환 구조가 마련될 것이다. 재무분석가들은 기업재무정보를 분석하여 가치평가를 진행할 때 ‘이익 품질’과 함께 ‘재무보고 품질’을 면밀하게 살핀다. 단기 변동성이 작고 성장성과 지속 가능성이 높게 예측될 경우 이익은 고품질로 평가된다. 기업이 회계 기준을 준수하면서 일관된 회계정책을 수립하여 유지하는 한편 경영진에게 부여된 선택재량권을 덜 사용할수록 재무보고 품질은 높게 평가된다. 이때 재무보고 품질이 낮을 경우에는 아무리 이익품질이 높아도 제대로 된 가치를 부여받기가 어렵다. 결국 회계정보의 신뢰성을 기반으로 한 재무보고의 품질이 우선 확보된 뒤에 이익품질을 따지는 것이 의미있는 작업이 되는 것이다. 기업 회계정보의 신뢰성을 부여하는 것은 ‘외부감사 제도’이다. 흔히 ‘자본시장의 파수꾼’이라 불리는 공인회계사는 기업 스스로 작성한 회계정보가 왜곡이 없는지를 검증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앞서 언급한 회계제도 개혁은 공인회계사가 제대로 검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한 것이 그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회계정보를 객관적이고 독립적으로 검증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상장회사 감사인 주기적 지정제가 회계제도 개혁의 핵심사항으로 등장하게 된 것이다. 국민연금은 운용규모 1000조원을 바라보며 세계 3대 연기금에 속하는 세계적인 기관투자가다. 2021년 말 현재 국내주식 166조원, 국내채권 340조원을 보유하고 있는 기금의 운용 관점에서 보자면, 회계정보의 신뢰 구축은 국민노후를 책임지는 기금의 장기안정적 투자수익 창출을 위한 일종의 필수 인프라 투자인 셈이다. 진정한 자본시장 선진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2017년 단행된 회계제도 개혁은 마땅히 지속되어야 한다. 한걸음 더 나아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즉 비재무적정보의 신뢰성 제고를 위한 ‘제2의 회계제도 개혁’도 철저히 준비하여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로 진입하는 기초인프라를 확고하게 구축해야 한다.
2022.07.27 I 권소현 기자
걸어다니는 ‘가로등’…밤거리 ‘안심 귀가 서비스’ 동행해보니
  • 걸어다니는 ‘가로등’…밤거리 ‘안심 귀가 서비스’ 동행해보니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인적이 드물고 가로등이 없는 서울 은평구의 한 골목길. 귀갓길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비에 젖은 밤길은 누군가에겐 공포로 다가온다. 귀갓길 ‘파수꾼’인 안심 귀가 스카우트들은 어두운 밤거리에 ‘걸어 다니는 가로등’을 자처하고 나섰다.7일 오후 서울 은평구 증산동의 한 골목에서 안심 귀가 서비스 스카우트들이 순찰을 하고 있다.(사진=이용성 기자)◇ 밤거리 귀갓길 ‘파수꾼’…동행해보니지난 7일 오후 10시께 서울 은평구 증산역 4번 출구. 노란 조끼를 입은 중년의 여성들이 귀갓길 밤거리를 지키기 위해 비를 맞으며 지하철역 앞에 모여 있었다. 이들은 오후 10시만 되면 어김없이 이곳에 모여 다음날 오전 1시까지 동네 주민의 귀갓길을 책임진다. 은평구에만 총 13명의 스카우트가 있다. 이들은 시민이 ‘안심 귀가 서비스’ 앱이나 전화로 서비스를 신청하면 귀갓길을 동행해주는 역할을 한다. 2인 1조로 근무하는 스카우트들은 신청인이 안전하게 집에 도착해 현관문이 닫힐 때까지 지켜본다.스카우트들은 후미진 곳이나 가로등이 없는 곳을 순찰하기도 한다. 줄줄 흐르는 땀을 닦으면서도 스카우트들은 빌라 아래 주차장이나 가로등이 없는 좁은 골목길 등을 훑으면서 매의 눈으로 주변을 살폈다. 순찰을 통해 범죄를 예방하고, 현장에서 귀갓길 서비스를 요청하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서다. 동네 주민으로 주변 지리를 꿰뚫고 있다는 60대 김모씨는 “이곳은 빈집”, “이곳은 가로등이 없는 구역”, “이곳은 우리 귀가서비스 단골 신청인의 집”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인 가구 안심’ 사업으로 작년 10월부터 추진한 ‘안심 마을 보안관’은 1인 가구 밀집 지역을 순찰하지만, ‘안심 귀가 서비스’는 지역 아닌 사람을 주목한다는 데서 차이가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안심 귀가 서비스는 점과 점을 연결해주는 역할이고, 안심마을 보안관은 거점을 잡고 순찰을 하기 때문에 운영 방법이 다르다”며 “두 사업 모두 시민의 귀갓길을 책임지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했다. ◇“밤길 무섭다면 ‘안심귀가 서비스’ 찾으세요”안심 귀가 서비스 이용자들은 코로나19 이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김씨는 “코로나19로 대면접촉이 무서운 시대가 됐고, 과거에는 주취자들이 곳곳에 밤거리를 배회했지만, 영업제한 때문에 그런 풍경이 한동안 사라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코로나19 방역지침이 풀리고 늦은 밤 귀가하는 이들도 늘었는데, 안심 귀가 서비스 인지도가 낮은 탓에 이용률이 낮은 영향도 있다. 은평구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귀가 서비스 이용건수는 81건으로 불과했다. 먼저 도움을 요청하지 않아도 밤거리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으니, 같은 기간 스카우트들이 진행한 순찰 건수는 1535건에 달했다.특히 최근엔 귀갓길 범죄가 잇따라 발생했다. 지난달 16일 서울 마포구 대흥역에선 현역 직업 군인이 새벽 홀로 귀가 중이던 여성을 몰래 따라갔다. 인기척을 느낀 피해자가 현관문을 재빨리 닫아 더 큰 피해로 이어지진 않았으나 경찰은 주거침입 혐의를 적용, 이 남성을 군 헌병대에 인계했다. 열흘도 채 지나지 않아 서울 중구에서 40대 남성이 귀가하던 20대 여성을 지하철역에서부터 따라가 추행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피해자는 저항하다 넘어지며 전치 4주의 타박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연이어 터지는 귀갓길 범죄 소식에 스카우트들의 어깨는 더욱 무겁다. 이들이 장마와 폭염에도 어김없이 노란 조끼를 입고 지하철역으로 출근 도장을 찍는 동력도 여기서 나온다. 11개월째 스카우트 업무를 하고 있다는 40대 유모씨는 “딸을 키우는 엄마로서 딸이 늦게 들어오면 불안해서 나가보기도 한다”며 “저도 은평구 주민인데 ‘마을 동네 주민, 가족들을 위한 일’이라는 사명감에 밤거리를 비추고 있다”고 웃었다. 김씨도 “저희 단골 이용자가 있는데 그분은 귀가서비스 없이는 집에 못 들어가신다. 누군가에겐 꼭 필요한 서비스”라며 “많은 사람이 이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22.07.18 I 이용성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 정순택 대주교에 '팔리움' 수여
  • 프란치스코 교황, 정순택 대주교에 '팔리움' 수여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정순택(60·베드로) 한국천주교회 서울대교구장에게 고위 성직자의 책임과 권한을 상징하는 ‘팔리움’을 수여했다. 한국 성직자가 교황에게서 팔리움을 받은 것은 2012년 염수정(78·안드레아) 당시 서울대교구장 이후 10년 만이다.정순택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이 프란치스코 교황으로부터 팔리움을 받았다(사진=천주교 서울대교구).교황은 29일(현지시간) 오전 바티칸 성베드로대성당에서 거행된 성베드로·바오로 사도 축일 미사에서 정 대주교를 비롯한 전 세계 각국 신임 관구장 대주교 44명에게 팔리움을 건네며 축복하고 평화의 인사를 나눴다. 팔리움은 양털로 짠 고리 모양의 띠로 지역 교회(관구)를 사목하는 대주교로서 충실하게 임무를 수행하겠다는 서약이자 교황청과의 일치를 보여주는 외적 표지다.교황은 미사 강론에서 “여러분들은 양떼를 돌보는 파수꾼으로 봉사하도록 부름을 받았다”며 “선한 목자로서 항상 하느님의 거룩하고 신실한 백성과 함께해달라”고 당부했다. 관구장 대주교는 교황으로부터 팔리움을 받아 착용함으로써 비로소 관할구역 내에서의 모든 권한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이날 팔리움을 받은 성직자들은 최근 1년 사이 각 관구장 대주교로 취임한 이들이다. 정순택 대주교는 “팔리움은 교황님과의 일치를 상징한다”며 “그 뜻을 잘 받들어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와 함께 시노드 정신(모든 신자가 하느님의 백성)을 잘 이어 걸어나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일치의 상징인 팔리움을 받은 관구장으로서 서울관구, 나아가 한국교회 안에서 협조와 일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1961년 대구에서 태어난 정 대주교는 1984년 서울대 공대를 졸업한 후 사제가 되고자 가톨릭대 성신교정에 편입했다. 이후 1992년 가르멜회 수도회 인천수도원에서 사제품을 받았다. 2000년 이탈리아 로마로 유학을 떠나 교황청립 성서대학에서 성서학 석사학위를 취득했고, 2013년 서울대교구 보좌주교로 임명된 데 이어 2014년에는 주교품을 받았다. 지난해 10월,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서울대교구장 겸 평양교구장 서리로 임명됐고 교구장 임명과 동시에 주교에서 대주교로 승품됐다.한편 한국천주교회의 중심축 역할을 하는 서울대교구장은 춘천·대전·인천·수원·원주·의정부교구가 속한 서울관구장 역할과 함께 북한 평양교구장 서리를 겸한다.
2022.06.30 I 이윤정 기자
유희동 신임 기상청장 "세계적 선도기술 확보해 나갈 것"
  • 유희동 신임 기상청장 "세계적 선도기술 확보해 나갈 것"
  • 유희동 신임 기상청장이 23일 오전 10시 정부대전청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기상청 제공[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윤석열 정부 초대 기상청장으로 임명된 유희동 신임 기상청장이 23일 오전 10시 정부대전청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제15대 기상청장에 취임했다.유 청장은 취임사를 통해 “세계적인 선도기술을 확보해 미국, 영국, 일본 등 소위 기상선진국으로부터 우리에게 가르침을 받기 위해 어떤 정보 좀 제공해 달라며 요청하는 모습이 실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유 청장은 “우리는 이미 수치모델의 역학, 일부 물리과정의 수치모델기술, 슈퍼컴퓨터의 도입과 설치·운영에 관한 기술, 예보에 있어서 어느 나라도 하지 못하는 실시간 분석체계 등 세계적인 우리의 독자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예보기술과 인공지능을 접목시키고, 쉴 새 없이 쏟아지는 위성데이터를 첨단 기술과 접목 시켜 어느 나라보다도 가성비 높고 의미 있는 자료로 재탄생 시키겠다”고 말했다. 나아가 “여름철 가장 고민스러운 북태평양고기압의 구조를 파악하기 위해 우리나라 주도로 미·일·중과 함께 북태평양고기압 집중관측 국제 프로젝트를 준비해 보겠다”고도 전했다. 직원들에게는 △국민의 눈높이로부터 시작하는 기상청 △세계 선도기술을 확보하는 기상청 △미래를 향한 새로운 업무에 과감히 대응하는 기상청을 만들고, 제도적인 정비 즉 법령을 충실하게 보완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유 청장은 “국민 생활의 파수꾼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고, 국민들에게 가족 다음으로 신뢰받는 기상청을 만들어 가도록 ‘기상청’ 호의 방향잡이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유 청장은 1963년생으로 연세대 천문기상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천문기상학 석사, 미국 오클라호마대 기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0년 연구직인 기상연구사로 기상청에 입문한 뒤 기상청 기후과학국장, 예보국장, 부산지방기상청장, 기획조정관 등 기상청 주요 현업 및 정책 부서를 두루 거쳤다. 예보통으로 한국형 수치모델을 고안하며 기술선도를 이끌고, 내부 사정에 정통하고 직원들의 두터운 신망을 받았던 만큼 청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돼왔다.
2022.06.23 I 김경은 기자
다자이 오사무 ‘인간 실격’ 18년 만에 100쇄 단행본 출간
  • 다자이 오사무 ‘인간 실격’ 18년 만에 100쇄 단행본 출간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일본 작가 다자이 오사무(1909~1948)가 쓴 장편 소설 ‘인간 실격’이 100쇄를 돌파했다. 2004년 국내 출간한지 18년 만이다.도서출판 민음사는 2004년 5월 세계문학전집 한 편으로 처음 출간된 ‘인간 실격’의 100쇄 돌파를 기념해 단행본으로 첫 선을 보인다고 14일 밝혔다. 출판계에서 세계문학전집으로 나온 구간(舊刊)이 특별한 홍보 없이 꾸준히 팔려 100쇄를 찍은 것은 이례적이다. 올해 2월 400권을 돌파한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중 100쇄를 찍은 작품은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과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 정도다.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 실격’이 100쇄를 돌파해 선보이는 단행본 특별판(사진=민음사).인간 내면의 극단적 파멸을 다룬 자전적 소설 ‘인간 실격’(人間失格)은 무라카미 하루키가 가장 존경하는 일본 작가인 다자이 오사무의 대표작이다. 1948년 3월부터 5월에 걸쳐 잡지 ‘전망’(展望)에 연재됐다. 작가는 인간실격으로 논란과 열풍을 불러일으킨 채 6월 13일 다마강 상수원에서 자살해 큰 충격을 던졌다.1936년 등단해 파란만장한 삶을 산 작가의 자전적인 소설로 현재까지 일본에서 나쓰메 소세키의 ‘마음’과 함께 가장 많이 판매됐다. 소설은 인간이 맺는 관계에 대한 근원적 공포와 회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순수한 젊은이의 지독한 방황과 타락의 과정을 그렸다.이 작품은 특유의 감각적인 문체, 음울한 허무주의와 자기 파멸적 정서로 제2차 세계대전 패배 후 우울과 절망에 빠진 일본의 젊은이들을 사로잡았다. 민음사 측에 따르면 지난해 초부터 ‘인간 실격’을 찾는 독자들이 크게 늘었다. 동명 드라마가 그해 가을에 방송됐지만 이전부터 책이 팔리기 시작해 그 영향이라고 보긴 어렵다는 설명이다. 민음사 관계자는 “발표된 지 70년이 지난 지금도 ‘인간 실격’은 세계 젊은이들 사이에 읽히고 있다”며 “현실의 벽 앞에서 좌절하는 불안정한 청년들에게 특히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고 전했다.
2022.06.14 I 김미경 기자
여야 "법사위원장, 못 뺏겨"…권한 뭐길래?
  • 여야 "법사위원장, 못 뺏겨"…권한 뭐길래? [배진솔의 정치사전]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한 주 동안 넘쳐나는 정치 기사 보면서 이해하기 어려웠던 부분, 더 알고 싶어서 찾아보고 싶었던 부분 있으셨나요. 주말에 조금이나마 긁어 드리겠습니다. `배진솔의 정치사전`에서 뵙겠습니다. <편집자 주>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지난 4월 26일 저녁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안 처리를 반대하는 피케팅을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대선 승리에 이어 6·1 지방선거 압승으로 지방 권력까지 장악한 국민의힘. 자신감 붙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에 “민주당 혁신은 법사위 내려놓기가 시작”이라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위원장 자리 반환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혁신은 말이 아닌 실천의 영역이다. 진정으로 혁신하고 싶다면 그동안 오만하게 휘둘러왔던 법사위부터 내려놓아야 할 것이다. 이것이 혁신의 시작”이라고 적었는데요. 여야는 이번 국회 원(院) 구성 협상에서도 법사위원장 자리를 두고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법사위원장이 대체 어떤 권한을 갖고 있길래 이렇게 한 치의 양보가 없는지 ‘배진솔의 정치사전’에서 알아보겠습니다. 국회는 2년 마다 국회를 이끌어 나가는 의장단과 상임위원회 구성원을 정하는 절차를 거치는 원 구성 협상을 합니다. 총 18개의 상임위로 300여명의 국회의원들이 각각 `전문 분야`를 찾아 나눠 들어가게 되는데요. 그 중 가장 막강한 권한을 가진 곳은 법사위원장 자리입니다. 법사위는 흔히 `상임위의 상임위`라고도 불립니다. 각 상임위에서 통과한 모든 법안은 반드시 법사위에서 `체계·자구 심사` 등을 받아야만 본회의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체계·자구 심사는 무엇일까요. 쉽게 말해 상임위에서 의결한 법안이 관련 법과 충돌하지 않는지(체계), 법안에 적힌 문구가 적정한지(자구)를 심사하는 기능입니다. 의원들이 고심 끝에 만든 법안을 법사위에서 다시 한번 꼼꼼하게 심사하는 것이죠. 법사위원장은 여기서 각 상임위 법안들을 본회의에 올려 보내는 마지막 관문의 수장 역할을 합니다. 법사위원장이 법안 처리에 속도를 낼 수도, 지연시킬 수도, 심지어 상정을 거부할 수도 있는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있는 셈이죠. 이 때문에 종종 심사를 핑계로 의도적으로 장기 계류시키는 `버티기 전략`을 구사해 체계·자구 심사권을 악용한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이런 이유로 다수당이 국회의장 자리를, 법사위원장은 제1야당 몫으로 하는 게 그간의 관례였습니다. 다수당의 횡포를 견제하고 저지하는 파수꾼 역할을 해야 한다는 취지입니다. 그런데 21대 국회 들어와 민주당은 `야당 몫 법사위원장`이라는 의회 협치 관행을 깨뜨렸습니다. 지난해 4·7 재보선 참패 후 부담을 느낀 민주당은 지난해 7월 “국회 후반기 법사위는 국민의힘이 맡는다”는 여야 합의안을 내놓았는데요. 이 합의대로 한다면 오는 6월부터 국민의힘이 법사위원장을 맡으면 되지만, 민주당 내부에선 야당 몫이었던 예전 관행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주장이 흘러나옵니다. 한편 민주당은 지방선거 패배 후 지도부 공백으로 당내 분란과 민심 이반까지 동시에 챙겨야 하는 상황에 빠져있어 후반기 원 구성이 기약 없이 늦어지는 모양새입니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강경 노선을 고수하기에 무리라는 시각도 조금씩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여당은 여소야대 국면에서 윤석열 정부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라도 입법권에서 주도권을 갖겠다는 의지가 강한 상황이라 당분간 여야의 팽팽한 긴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2022.06.05 I 배진솔 기자
제43회 서울연극제 폐막…'반쪼가리 자작' 3관왕
  • 제43회 서울연극제 폐막…'반쪼가리 자작' 3관왕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창작조직 성찬파의 연극 ‘반쪼가리 자작’이 제43회 서울연극제 대상을 비롯한 3관왕을 차지했다.지난 29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린 ‘제43회 서울연극제’ 폐막식에서 연극 ‘반쪼가리 자작’으로 대상을 수상한 창작조직 성찬파가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서울연극협회)서울연극협회가 주최하고 서울연극제 집행위원회가 주관하는 제43회 서울연극제는 지난 29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폐막식을 열고 32일 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올해는 총 10편의 작품이 74회 공연으로 관객과 만났다.대상(서울시장상)의 영광은 창작조직 성찬파의 ‘반쪼가리 자작’(작 이탈로 칼비노, 연출 박성찬)에 돌아갔다. 대상과 함께 연출상, 관객리뷰단 인기상도 함께 수상했다.‘반쪼가리 자작’은 완전한 선과 완전한 악으로 갈라진 ‘반쪼가리’ 메다르도 자작을 극중극으로 보여주며 온전한 인간이란 무엇인지 질문하는 작품이다. 심사위원단은 “선악의 우화를 다양한 오브제를 활용해 연극적 놀이로 훌륭하게 풀어낸 작품”이자 “작품의 지향과 문제의식, 주제와 형식, 무대 위 요소의 조화가 안정적”이라고 평했다.박성찬 연출은 “함께 해준 모든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광대 3역으로 출연한 배우 이경민은 “서울연극제 공식선정작으로 선정된 것만으로도 감사했는데 상을 받게 돼 정말 기쁘다”며 “이번 작품을 끝으로 연극을 그만두려고 생각했었는데 정말 열심히 하겠다”고 감사를 표했다.우수상은 극단 모시는사람들의 ‘심청전을 짓다’(작 김정숙, 연출 권호성), 극단 파수꾼의 ‘7분’(작 스테파노 마씨니, 연출 이은준)이 수상했다.연기상은 배우 △최무인(‘타자기 치는 남자’ 최경구 역) △전국향(‘7분’ 블랑세 역) △박옥출(‘심청전을 짓다’ 귀덕이네 역) △김선미(‘공포가 시작된다’ 쿠시마 히사코 역)가 받았다. 신인연기상은 △강선영(‘공포가 시작된다’ 하쿠카와 코하루 역) △김수정(‘베로나의 두 신사’ 스피드 역)에 돌아갔다.희곡상은 ‘자본2: 어디에나 어디에도’의 김재엽 작·연출이 수상했다. 무대예술상은 극단 여행자 ‘베로나의 두 신사’의 조명디자이너 김성구, 무대디자이너 이윤수가 차지했다.올해 서울연극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철저한 극장 방역을 진행하며 객석을 거리두기 없이 전석 운영했다. 매진 사례를 거두며 9730여 명의 관객이 극장을 찾았다. 제43회 서울연극제는 오는 31일 합평회를 끝으로 완전히 막을 내린다.
2022.05.30 I 장병호 기자
與`텃밭 선전`못하는 이재명에 바짝 공세…"방탄출마"
  • 與`텃밭 선전`못하는 이재명에 바짝 공세…"방탄출마"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민주당 `텃밭`으로 불리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예상과 달리 선전하지 못하자 국민의힘이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었다. 반(反)이재명 전선을 인천을 넘어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전체로 확산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22일 오후 울산시 남구 삼산동 롯데호텔 앞에서 송철호 울산시장 후보 등 6·1 지방선거 나서는 울산지역 후보들과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기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23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대선 패배 직후 방탄조끼 입으려고 경기도에서 도망쳐 민주당이 따뜻한 안방이라고 여기는 곳에 또아리를 튼 이재명 후보”라며 “패배에 대한 책임 없는 후안무치 총괄 선대위원장”이라고 맹비난했다.성일종 정책위원장은 “경기도 전역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2020년 6월, 경기도지사가 누구였나. 바로 이재명 후보였다”며 “투기과열지구 지정의 법적 권한이 있었던 이재명 전 경기지사는 경기도를 버리고 자신이 비하했던 지역의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도망갔다”고 꼬집었다.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노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인 이날 이 후보에 “단순히 당적이 같다는 이유만으로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라 할 수 있겠나”라며 “대장동·백현동 게이트, 성남FC 후원금 의혹 등 각종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데도 명분 없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로 불체포 특권을 이용하고자 하는듯한 추태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허은아 선대위 대변인은 “이번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비단 지역주민 대표자를 뽑는 선거만이 아니다. 공정과 상식 대 범죄피의자의 대결, 도망자 대 파수꾼의 대결, 25일 대 25년간의 대결”이라며 “선거 25일 앞두고 계양을로 날아든 정치 철새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25년간 계양 토박이 동네 의사인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고 했다.한편 22일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가 경인일보 의뢰로 지난 20~21일 계양을 선거구에 사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서 이재명 후보(46.6%)와 윤형선 후보(46.9%)는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정치조사협회연구소가 기호일보 의뢰로 지난 20∼21일 진행해 같은 날 발표한 조사 결과에서도 이 후보(47.4%)와 윤 후보(47.9%)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이 조사는 계양을 거주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1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각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2.05.23 I 배진솔 기자
미화원 언니들의 '쩐의 전쟁'…염정아·전소민·김재화 '클리닝 업' 3차 티저
  • 미화원 언니들의 '쩐의 전쟁'…염정아·전소민·김재화 '클리닝 업' 3차 티저
  • (사진=JTBC ‘클리닝 업’)[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JTBC 새 드라마 ‘클리닝 업’의 겁 없는 증권사 미화원 언니들 염정아X전소민X김재화가 발칙한 도발을 감행한다. 오늘(13일) 공개된 3차 티저 영상을 통해 “돈이 돈을 낳고, 돈이 돈을 먹는 쩐의 전쟁”을 알려 기대가 높다.JTBC 새 토일드라마 ‘클리닝 업’(연출 윤성식, 극본 최경미, 제작 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 SLL)은 우연히 듣게 된 내부자거래 정보로 주식 전쟁에 뛰어든 증권사 미화원 언니들의 예측불허 인생 상한가 도전기다. 내부 정보를 이용해서 주식으로 돈을 버는 염정아X전소민X김재화의 발칙한 도발이 숨 쉴 때마다 심장이 입 밖으로 튀어나올 것 같은 짜릿함과 긴장감을 선사할 전망이다.베스티드 투자 증권에서 미화원으로 일하고 있는 어용미(염정아), 안인경(전소민), 맹수자(김재화). 이들 3인방은 각종 숫자들과 정보가 긴밀하게 오고 가는 베스티드를 자유자재로 누빌 수 있는 권한이 있지만, 정작 누구의 관심도 받지 못한다. 이들이 듣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조차 하지 않고, 직원들이 중요한 정보를 무방비로 이야기하는 것만 봐도 그렇다. …하지만 용미, 인경, 수자는 예상을 빗겨 나간다. 이 겁 없는 언니들은 오히려 내부 정보를 이용해서 주식으로 돈을 벌 계획을 세우며 발칙한 도발을 감행한다. ‘사막의 파수꾼’ 미어캣처럼 은밀히 사주경계를 하고, 몰래 도청 장치를 숨기는 등, 대담한 언니들의 암중비약이 바로 그것. “돈이 돈을 낳고, 돈이 돈을 먹는 쩐의 전쟁”에 뛰어든 이들의 발칙한 도발이 인생 ‘떡상’으로도 이어질 수 있을지, 한다면 하는 언니들의 거침없는 반란이 첫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수직 상승 시킨다.이번 영상에서 무엇보다 눈길을 사로잡는 건 염정아, 전소민, 그리고 김재화의 다채로운 표정 연기다. 한 프레임 안에서도 시시각각 변하는 감정과 쫄깃한 긴장감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믿고 보는 연기에 대한 기대를 ‘역시나’로 바꾼다. 짧은 영상만으로도 감탄사를 유발시키는 연기의 향연을 인증한 것이다. 제작진은 “베스티드를 발칵 뒤집어 놓을 언니들, 용미X인경X수자가 오는 6월 4일 안방극장을 찾는다. 오늘(13일) 공개된 3차 티저 영상에는 겁 없는 언니들의 활약을 임팩트 있게 담아냈다”라며, “염정아, 전소민, 김재화가 파격 연기 변신을 감행한다. 시청자 여러분들이 통쾌하고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믿보 연기의 향연이 펼쳐질 것이다. 위험하고도 아찔한 쩐의 전쟁에 뛰어든 세 사람이 어떻게 증권가를, 그리고 안방극장을 뒤흔들지 첫 방송까지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클리닝 업’은 ‘화랑’, ‘각시탈’의 윤성식 PD와 ‘리턴’의 최경미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나의 해방일지’ 후속으로 오는 6월 4일 토요일 밤 10시 30분 JTBC에서 첫 방송된다.
2022.05.13 I 김보영 기자
인플레·금리·지정학 ‘3중고’…오건영 “분산·장기투자 정립 필요”
  • 인플레·금리·지정학 ‘3중고’…오건영 “분산·장기투자 정립 필요”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당장 주식가격이 흔들리는 등의 변동성이 심화하고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분산투자·장기투자의 중요성을 되새겼으면 좋겠다.”이데일리가 주최한 2022 돈이 보이는 창 콘서트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개최됐다. 오건영 신한은행 부부장이 ‘인플레이션, 그 원인과 전망’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오건영 신한은행 WM(웰스매니지먼트)그룹 부부장(사진)은 11일 서울 중구 KG타워 내 하모니홀에서 열린 ‘2022 돈이 보이는 창 콘서트’에서 ‘인플레와 금리를 중심으로’란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며 이렇게 말했다. 오 부부장은 “많은 사람들이 이른 시간에 부자가 되고 싶어한다”면서도 “투자를 장기적인 게임이라고 생각하면 달리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라고 봤으면 좋갰다”며 “연준의 이같은 결정은 모순과 악재를 제거하기 위한 과정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장기적 관점의 투자를 그가 권유한 것은 지난 3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4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금융·재테크 시장이 요동치고 있기 때문이다.높은 인플레이션과 미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우려가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 투자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다. 이달 연준의 0.5%포인트 빅스텝(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넘어 6월과 7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의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인상)가능성까지 나오며 증시를 짓누르는 부담감 갈수록 커지고 있다. 더불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 장기화로 공급망 불안정성과 관련한 문제가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다. 오 부부장은 올해 하반기 주요 화두로 △인플레이션 △미국금리인상 △지정학적 불안 등을 꼽았다. 그는 “매크로(거시경제) 차원에서 이 세 가지 측면이 가장 중요하다”면서도 “미국발 금리인상과 지정학적 불안 모두 인플레이션과 연관돼 있다는 점에서 단연 인플레이션이 최대 이슈”라고 설명했다. 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지정학적 위험에 따른 공급망 불안정성을 언급하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은 독특한 점이 두 나라 모두 자원부국”이라면서 “특히 두 국가 모두 밀 생산지로 유명한데 이러한 점이 식량안보와 연결되면서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8.5%수준으로 우리나라 4.8% 수준에 비하면 높은 수준”이라고 부연했다. 인플레이션의 원인으로 공급망 불안도 있지만 코로나19 시대의 미 정부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도 꼽았다. 정부의 재정정책으로 시중에 돈이 많이 풀려 화폐가치가 하락해서다.오 부부장은 “2020년 4월 당시 트럼프 행정부는 2조2000억달러(약 2819조원)을 풀었다”며 “2008년 금융위기 당시 7000만달러를 풀 때 무리수라고 지적받은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경기부양책”이라고 말했다. 이어 “불과 8개월만인 같은 해 12월에도 경기둔화를 우려해 추가부양책으로 9000억달러를 풀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이듬해인 지난해 3월에도 1조9000억달러의 경기부양채과 추가 실업수당 지급, 무제한 양적 완화를 추진하면서 제로금리 정책에 따라 현금을 대량으로 살포했다”며 “이 때문에 미국 주식시장과 코인 시장이 대폭 상승했다”고 언급했다.문제는 미국 연준이 올해 수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는 점이다. 시중에 대규모로 풀린 돈이 다시 은행으로 회수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자산시장의 투자 위축을 가져올 수 있어서다. 오 부부장은 “미국의 금리 인상 전망이 매일 바뀌고 있다”면서 “2월에 4차례를 언급했다면 지금은 11~12차례 인상 전망이 나오는 등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연준은 물가를 잡는 파수꾼이라 불리는데 그만큼 물가를 잡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이라며 “미국의 물가가 높지만 아직 소비여력이 남아 있어 연준이 금리 인상을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향후 전망과 관련해선 “물가 상승 압력과 함께 러시아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 등에 따른 공급 측면에서의 문제가 (해결까지) 꽤 오래 걸릴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환경 속에서 돈 풀기 정책도 더이상 통하지 않아 주식시장에 긴장감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주식전문가들은 어려운 환경에서 버틸 수 있는 것을 찾으라고 한다”면서 “압도적으로 강한 기업들을 선별할 수 있어야 하며 많은 학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데일리가 주최한 2022 돈이 보이는 창 콘서트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개최됐다. 오건영 신한은행 부부장이 ‘인플레이션, 그 원인과 전망’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 노진환 기자)
2022.05.11 I 황병서 기자
순교·더 쓰리·퓨마를 사살하라
  • [웰컴 소극장]순교·더 쓰리·퓨마를 사살하라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학로를 비롯한 서울 시내 많은 소극장에서 올라가는 공연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란 쉽지 않다. ‘웰컴 소극장’은 개막을 앞두거나 현재 공연 중인 소극장 연극 중 눈여겨 볼 작품을 매주 토요일 소개한다. 코로나19로 힘든 상황 속에서도 철저한 방역과 안전 수칙 아래 관객과의 만남을 기다리는 공연들이다. <편집자 주>연극 ‘순교’ 포스터(사진=극단 돌파구)◇연극 ‘순교’ (4월 19~30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 / 극단 돌파구)한 남자가 사람들 앞에 자신의 발명품이라며 ‘영적 세계가 있는 자들과 통신할 수 있는 기계’를 선보인다. 남자는 이 기계를 통해 그동안 인류를 괴롭혀온 죽음에 대한 공포를 극복할 수 있다고 말하지만 아무도 그 말을 믿지 않는다. 그러나 스피커 너머로 그의 죽은 아내 도라코의 목소리가 들리면서 사람들은 서서히 웅성거리는데…. 일본 SF 작가 호시 신이치의 소설이 원작이다.연극 ‘더 쓰리’ 포스터(사진=창작집단 거기가면)◇연극 ‘더 쓰리’ (4월 17일~5월 15일 공간아울 / 창작집단 거기가면)다리가 불편한 소년 아르멕은 모두의 비웃음거리다. 그런 아르멕을 소녀 에리안이 유일하게 위로해준다. 시간이 흘러 두 사람은 결혼을 하게 되고 아이를 가지면서 더없이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그러나 행복한 시간도 잠시, 에리안은 유산을 하게 되고 그 충격으로 더 이상 웃을 수 없는 ‘하티포스 웃음 결핍 증후군’에 걸린다. ‘마스크 연극’을 꾸준히 개발해온 창작집단 거기가면의 작품이다.연극 ‘퓨마를 사살하라’ 포스터(사진=극단 파수꾼)◇연극 ‘퓨마를 사살하라’ (4월 16~24일 삼일로창고극장 / 극단 파수꾼)도시의 유일한 자랑인 동물원.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이들에게 마음 둘 곳은 함께 있는 동료들, 그리고 새끼 때부터 함께 돌보고 있는 퓨마 뿐이다. 관람객이 줄어 동물원 경영이 어려워지자, 고객 유치를 위한 회의를 통해 지역민 투표로 아프리카 코끼리를 들여오기로 한다. 그러나 신규 축사 공사 과정에서 퓨마가 탈출해 사살당하는데…. 고달픈 청춘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2022.04.16 I 장병호 기자
사랑받았던 그 연극 다시 본다…32일간 펼쳐지는 '서울연극제'
  • 사랑받았던 그 연극 다시 본다…32일간 펼쳐지는 '서울연극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관객들에게 사랑받았던 연극을 다시 무대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29일까지 32일간 서울 대학로 일대에서 펼쳐지는 ‘제43회 서울연극제’가 그것이다. 1977년에 시작된 전통있는 서울 대표 예술축제로, 지난해 코로나19로 침체된 상황에서도 92%의 객석 점유율을 기록했다.이번 연극제는 예년과 다르게 처음으로 재연 작품으로만 공식 선정작을 꾸렸다.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코믹극부터 사회 문제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과 비판이 담긴 극까지 각 극단의 특색이 담긴 공식 선정작 8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지난해 서울연극제 단막 희곡 공모를 통해 선정된 ‘낯선 얼굴로 오는가’와 ‘성난 파도 속에 앉아 있는 너에게’는 단막스테이지를 통해 첫선을 보인다.김승철 예술감독은 “초연과 재연을 딱히 구분하지 않고 오로지 공연이 실연됐을 때 완성도가 높을 것 같은 공연을 선정했다”며 “선정하고 보니 우연히 전부 재연작들이 뽑혔다”고 설명했다.연극 ‘반쪼가리 자작’의 한 장면(사진=서울연극제).◇창작재연작 다시 무대에창작집단 LAS의 ‘우투리: 가공할 만한’(4월 29일~5월 8일)은 2021년 초연 당시 폭력과 젠더에 관한 감수성을 표현하며 관심을 받은 작품이다. 고전설화에 등장하는 영웅들이 대부분 ‘남성’이라는 점에서 스스로 영웅의 운명을 만들어 나가는 ‘여성’의 모습을 통해 이 시대의 ‘영웅’과 ‘정의’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드림플레이 테제21의 ‘자본2: 어디에나 어디에도’(5월 6~14일)는 2016년 ‘파나마 페이퍼스’, 2017년 ‘파라다이스 페이퍼스’의 실제 사건과 실존 인물을 모티브로 창작한 다큐 드라마다. 1% 슈퍼리치들의 부를 지켜주기 위해 탈세와 불법 거래를 일삼는 자산관리사들과 이들에 맞서는 국제 탐사 보도 저널리스트들의 활약을 드라마틱하게 보여준다.극단 명작옥수수밭의 ‘타자기 치는 남자’(5월 7~15일)는 2021년 대산문학상 희곡부문 수상작으로 초연 당시 예매처 평점 9.7점을 기록하며 호응을 얻었다. 1983년을 배경으로 정치적 자유와 경제적 호황, 복종과 저항, 사실과 거짓, 양립할 수 없는 두 개의 가치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했던 소시민의 삶을 보여준다.극단 모시는사람들의 ‘심청전을 짓다’(5월 19~28일)는 심청전의 주인공 심청이 등장하지 않는다. 심청이 살았던 도화동 마을의 성황당을 무대로 주변 인물들만 등장해 심청이의 죽음을 위로한다.연극 ‘베로나의 두 신사’의 한 장면(사진=서울연극제).◇해외 원작 바탕 재연작해외에서 호평을 받았던 원작을 바탕으로 한 재연작도 관객을 다시 만난다. 창작조직 성찬파의 ‘반쪼가리 자작’(5월 5~15일)은 이탈리아 ‘우리의 선조들’을 원작으로 한다. 전쟁에 참가한 청년 ‘자작 메다르도’가 포탄에 맞아 선과 악이라는 각각의 반쪽으로 나누어져 돌아온다는 이야기다. 박성찬 연출은 “원작의 동화적이고 환상적인 느낌을 살리기 위해 대사와 몸짓 외에 인형 오브제와 그림자극 등 다양한 소재를 활용했다”며 “공연의 묘미는 인형 오브제와 배우들이 함께 역할을 나누는 멀티 캐스트에 있다”고 설명했다.극단 산수유의 ‘공포가 시작된다’(5월 13~22일)는 일본 극작가 토시노부 코죠우가 후쿠시마 핵발전소에 대해 쓴 희곡으로 2013년 일본에서 초연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파괴된 후쿠시마 핵발전소에서 복구 작업을 진행하며 위험에 잠식돼가는 사람들과 이들을 외면하는 사회·기업의 조작과 은폐를 다룬다. 짐짓 어둡고 무거워질 수 있는 이야기를 유머와 웃음으로 이어간다. 극단 파수꾼의 ‘7분’(5월 19~28일)은 이탈리아 극작가 스테파노 마시니가 쓴 ‘7분’이 원작으로, 섬유회사가 다국적 기업에 매각되면서 벌어진 실제 프랑스의 노동현장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노동자의 권리와 인권, 인간의 존엄성을 7분이라는 시간 속에서 고민하는 작품이다극단 여행자의 ‘베로나의 두 신사’(5월 20~28일)는 신사가 되고자 하는 두 청년의 사랑과 우정이 서로 얽히면서 배신과 음모, 용서와 화해로 이어지는 코미디극이다. 여성국극에서 영감을 받아 극단 여행자의 여배우 10인이 이끌어간다.연극 ‘7분’의 한 장면(사진=서울연극제).연극 ‘타자기 치는 남자’의 한 장면(사진=서울연극제).
2022.04.14 I 이윤정 기자
관세청, 해외직구 자동 수입신고 추진…디지털 통관 플랫폼 구축도
  • 관세청, 해외직구 자동 수입신고 추진…디지털 통관 플랫폼 구축도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관세청이 윤석열 당선인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인수위) 업무보고 과정에서 해외직구 때 자동으로 수입신고가 이뤄지도록 통관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이 28일 서울 삼청동 금융연수원에서 열린 제3차 인수위원회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인수위사진기자단)28일 인수위에 따르면 관세청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사무실에서 이뤄진 업무보고에서 국민 체감도가 높은 과제에 관심을 가져 달라는 경제1분과 인수위원의 당부에 “해외직구(직접구매)시 자동으로 수입신고가 이뤄지도록 통관시스템을 개선하는 등 생활밀착형 과제를 적극 발굴하겠다”고 밝혔다.온라인 해외직구 거래액은 최근 빠르게 늘어 지난해 처음으로 5조원을 넘어서면서 수입신고 수요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이날 관세청 업무보고는 인수위 경제1분과 최상목 간사와 김소영, 신성환 인수위원, 강석훈 정책특보와 전문·실무위원이 참석해 관세청 차장을 비롯한 주요 국장의 업무보고를 받았다.관세청은 이 자리에서 정부재정 뒷받침을 위한 세수 확보와 외국인 국내 부동산 투기자금 유입 차단,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대응 지원, 해외 관세·비관세 장벽 해소 지원을 주요 현안으로 꼽았다.또 윤석열 당선인의 공약과 연계한 추진과제로 경제활력 제고를 위한 관세행정 정책 동원과 디지털 플랫폼 정부 구현을 위한 디지털 통관 플랫폼 구축, 불법 대외거래 집중 점검과 외국인 부동산 투기 등 공정과 상식, 대한민국 정상화를 위한 당면 현안 대응을 꼽았다.인수위원들은 모두가 안심하는 대한민국, 모두가 안전한 나라를 위해 관세국경 파수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달라고 관세청에 주문했다.인수위 관계자는 “오늘 관세청 업무보고 내용을 바탕으로 관세청 및 관계기관과 긴밀히 논의해 당선인 국정철학과 공약을 반영한 국정과제를 선정하고 공약 이행계획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2.03.28 I 김형욱 기자
`경제 파수꾼` 공정거래위원장에 이황·신영호 교수 물망
  • [단독]`경제 파수꾼` 공정거래위원장에 이황·신영호 교수 물망
  • 이황 고려대 교수(좌), 신영호 백석대 교수[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차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군에 이황 고려대 교수와 신영호 백석대 교수가 물망에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자유시장경제를 표방하고 있는 윤석열 정부에서 담합 및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방지 등 전통 경쟁법을 집행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가다.16일 윤 당선인 측에 따르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차기 위원장 후보군에 이 교수와 신 교수를 올리고 세평 검증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재신 공정위 부위원장, 권남훈 건국대 교수, 김용태 전 국민의힘 의원도 후보군에 들어 있다. 행시 37회인 이황 교수는 공정위서 3급까지 일한 이후 2008년부터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맡고 있다. 한국경쟁법학회 회장을 맡는 등 경쟁법에서 세계적인 권위자로 꼽힌다. 2004~2005년 공정위 마이크로소프트사건 전담팀 팀장을 맡던 시절 윈도우 운영체제(OS)를 팔면서 메신저와 미디어플레이어 등 프로그램을 ‘끼워팔기’ 혐의에 대해 33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는 사건을 처리했다. 해외 IT기업의 시장 지배적 지위 남용 행위에 대해 강한 칼을 휘두른 이정표 같은 사건이다. 올초 공정위가 발표한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의 불공정행위를 막는 ‘플랫폼 심사지침’을 주도하는 등 최근 플랫폼 규제에 전문성을 갖춘 인물이다. 그는 경직된 사전규제보다는 사후규제 방식을 통해 공정한 시장을 구축해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어 윤석열 정부의 경제정책과 궤를 함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다른 유력한 후보는 신영호 교수로, 공정위 상임위원을 거쳐 지난해 백석대 겸임교수로 자리를 옮겼다. 행시 35회인 그는 카르텔조사국장, 시장감시국장 등 전통 경쟁법을 집행하는 핵심 요직을 거친 인물이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재벌개혁, 갑을문제 개혁 등에 집중했지만, 공정위의 꽃은 담합 방지와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차단 업무다. 자유시장경제는 기본적으로 민간 중심의 경제이지만, 시장을 왜곡하는 반칙행위에 대해 공정위가 ‘레드카드’를 던지면서 시장을 교정하는 기능을 하기 때문이다. 신 교수는 이번 정부에서 공정위가 처리한 네이버, 구글의 시장지배적지위 남용 사건처리를 시작한 장본인이다. 그는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에 파견을 나가는 등 새 정부하고도 네트워크가 끈끈한 것으로 알려졌다.현직에서는 김재신 부위원장이 유력한 차기 위원장 후보군에 들어 있다. 김 부위원장은 공정위의 주요 기능 중 하나인 ‘경쟁주창(competition advocacy)’기능을 강조하는 인사다. 시장 경쟁이 원활하게 이뤄지기 위해 각 부처에 있는 경쟁제한적 규제를 개선하는 역할이다. 지난 1994년 경쟁국 제도개선과 사무관을 맡으면서 경쟁제한적 규제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쌓았던 그는 올해 시행된 공정거래법 개정안에서 공정위의 경쟁주창 기능을 보다 강화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우기도 했다. ‘역동적 혁신 성장’이라는 새 정부의 기조와 결이 같다.이외 권남훈 교수, 김용태 전 의원 역시 유력 후보군에 들어갔다. 윤석열 캠프에서 공정경제 관련 자문을 한 권 교수는 주로 기업행위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따지는 ‘경제분석’에서 탁월한 성과를 낸 인물이다. 현재 정보통신정책학회장을 맡으면서 플랫폼 규제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고 시장 자율정화 기능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정무위원회에서 오랜 활동을 김용태 전 의원도 공정위 업무에 대한 식견이 높아 최초의 의원 출신 공정거래위원장 후보로 꼽힌다. 그는 야당시절에도 공정위 관련 정책과 관련해 합리적인 비판을 줄곧 해와 공정위에서 인정받는 의원 중 한명이다.
2022.03.16 I 김상윤 기자
코이카, 에콰도르에 '국가 유전자원 데이터은행' 설립 지원
  • 코이카, 에콰도르에 '국가 유전자원 데이터은행' 설립 지원
  • 귈레르모 라소 에콰도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에콰도르 수도 키토에서 국립생물다양성연구와 국가유전자원 데이터은행 설립 사업 혐의의사록 체결식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가 중남미 에콰도르의 생태계 보전을 돕기 위해 ‘국가 유전자원 데이터 은행’을 설립한다.코이카는 22일(현지시각) 에콰도르 수도 키토에서 국립생물다양성연구소(이하 INABIO)와 ‘국가 유전자원 데이터 은행 설립 사업’의 협의의사록을 체결했다. 코이카는 에콰도르가 생물다양성 보전과 유전자원 연구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2028년까지 총 900만달러(한화 약 107억 원)를 들여 국가 유전자원 데이터 은행을 설립한다. 유전자원 데이터 은행 시스템은 키토 내 리오 꼬까(Rio Coca) 지역에 위치한 INABIO 사무실에 구축될 예정이다.유전자원 데이터 은행은 생물 종의 DNA 정보를 바코드 형태로 축적해 통합 관리하며, 시스템이 구축되면 총 7000개 샘플에 대한 유전학적 변이 추이 확인이 가능하다.또한 INABIO의 사무실 인프라도 개선된다. 데이터센터 내 항온항습기를 설치해 기상 변수로 인한 데이터 서버의 다운 등 훼손 위험 요소를 최소화한다. 정보시스템 통합 관리에 필요한 서버와 IT 장비 등 기자재, 국가생물자원 포털 개편, 연구 및 IT 종사자들이 유전자원 데이터 은행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연수 프로그램 등도 지원한다.코이카는 2028년 사업 종료까지 INABIO 포털에 생물자원 데이터 200종, 유전자원 데이터 은행에 7000개의 샘플을 등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에콰도르 생물다양성 협력 체계를 강화해, 우리나라 학계와 산업계가 에콰도르의 풍부한 생물자원을 연구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할 예정이다.이날 협의의사록 체결 서명식에는 기예르모 라소 에콰도르 대통령, 구스타보 만리케 환경수자원부 장관, 후안 까를로스 올긴 외교부 장관, 디에고 인클라 INABIO 소장, 고봉우 주에콰도르대한민국대사, 한근식 코이카 에콰도르 사무소장 등이 참석했다.라소 대통령은 “이번 사업이 에콰도르의 풍부한 생물다양성 보호뿐만 아니라, 바이오산업 성장을 일으킬 수 있는 잠재력을 품고 있으며, 국가의 주력 지식 및 기술 이전 구상이다”며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정책, 행동, 합의 및 노력은 정부의 최선 과제이다. 에콰도르의 지식 발전과 혁신에 아낌없이 기여한 한국 정부와 코이카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라고 밝혔다.고봉우 주에콰도르 대사는 “우리가 ‘지구의 무책임한 주인’에서 ‘파수꾼’으로 탈바꿈해야 한다”며 “이번 프로젝트가 생태-바이오산업 분야에서 에콰도르 신성장 동력을 개발하는 데 이바지하기를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한근식 코이카 에콰도르 사무소장은 “이번 협정 체결은 지난 2010년 갈라파고스 태양광발전 사업 이후 양국 간 환경 분야 협력의 대표 사업이다”며 “시스템 개발이 완료되는 2025년에는 보호구역의 모든 생물 DNA를 수집하고 연구할 수 있을 것이며, 이는 미래 생명공학 분야 개발에 역사적 이정표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한편, 코이카는 지난 2005년에 에콰도르 사무소 개설 후 지금까지 누적 9126만 달러(약 1090억 원) 규모의 무상 원조 프로그램을 실시해왔다. 이번 국가 유전자원 데이터 은행 설립 사업은 코이카의 최근 중점 전략 방향인 기후변화 대응(그린 ODA)과 디지털 분야를 접목한 사업이다.
2022.02.23 I 정다슬 기자
'40년 무사고 달성' 해군 615비행대대, 기념식 열어
  • '40년 무사고 달성' 해군 615비행대대, 기념식 열어
  • 해군 제6항공전단 615비행대대 소속 해상초계기가 도서지역 상공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사진=해군)[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해군 제6항공전단 소속 615비행대대(이하 615대대)가 40년 무사고 비행 진기록을 썼다. 해군은 17일 오후 제주시 615대대 격납고에서 강동훈(중장) 해군작전사령관 주관으로 ‘40년 무사고 비행기록 수립 기념식’을 연다고 밝혔다. 1982년 2월 제주 항공기지에서 창설된 615대대는 S-2 해상초계기와 500MD 헬기로 첫 비행을 시작했다. 현재는 P-3 해상초계기를 운용하면서 제주도와 한반도 서남해역 해상 초계, 대잠ㆍ대함작전, 탐색 및 구조작전, 해상교통로 보호 등 다양한 해상 항공작전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 2019년과 2020년 해군작전사 포술 최우수 비행대대에 연달아 선정되기도 했다. 615대대는 40년 무사고 비행기록과 함께 1530만km 초계 기록도 달성했다. 이는 지구를 약 380바퀴 돌아야 하는 긴 거리로, 실전적 교육훈련과 선제적 비행 안전관리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기록이라고 해군은 설명했다.40년 무사고 비행기록을 수립한 해군 제6항공전단 615비행대대 장병 및 군무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해군)김정수 해군참모총장은 축하전문에서 “제615비행대대가 지난 40년 동안 무사고 비행기록 금자탑을 세울 수 있었던 것은 지휘관을 비롯한 부대원들이 혼연일체가 돼 안전비행과 임무완수를 위해 노력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선승구전(先勝救戰)의 자세로 빛나는 부대 전통을 더욱 계승발전시켜 줄 것”을 당부했다.강동훈 해군작전사령관은 “40년 무사고 비행기록은 해군 항공의 주요한 발자취가 될 것”이라며 “여기에서 안주하지 말고 무사고 비행의 전통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더욱 치열하게 고민하여 안전시스템을 강화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이영구(중령) 615비행대대장은 “40년 무사고 비행기록은 조종사, 승무원, 정비사, 지상 요원 모두가 ‘조국의 바다를 하늘에서 지킨다’는 신념으로 임무를 완수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바다와 하늘의 파수꾼으로 우리의 바다를 빈틈없이 수호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2022.02.17 I 김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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