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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과 고하도의 질긴 악연의 비밀
  • [강경록의 여행] 일본과 고하도의 질긴 악연의 비밀
  • 목포해상케이블카를 타고 바라본 고하도의 모습. 섬 모양이 ‘용’을 닮았다고 해서 ‘용섬’이라고도 불린다. 판옥선전망대 너머로 해안데크길과 목포대교, 그리고 신안의 섬들이 보인다.[목포=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전남 목포는 수많은 시간을 품은 도시다. 원도심에 있는 수많은 일제 강점기 근대 건축물들을 따라가다 보면 길은 임진왜란 시절 조선에까지 이른다. 이순신 장군의 지략담을 전하는 유달산 노적봉과 최후의 전투였던 노량해전을 준비했던 고하도(高下島) 등. 항구도시 목포는 겹겹이 쌓인 시간 속으로 사람들이 오가며 수많은 이야기를 품었다. 올 초 목포는 지역관광거점도시로 선정됐다. 내륙과 다도해 2000여개 섬들을 이어주는 허브도시가 바로 목포여서다. 또 대양과 대륙을 이어주는 통로다. 호남선의 종착지이면서, 끊어진 남북 철도가 다시 이어지면 유라시아 대륙횡단의 출발지가 바로 목포다.목포 고하도 바다 사이를 건너가고 있는 목포해상케이블카◇목포대교로 육지가 된 섬 ‘고하도’이번에 소개하는 곳은 목포의 부속섬, 고하도(高下島)다. 고하도는 목포항 맞은편에 자리하고 있다. 목포항에서 약 2km 지점에 있다. 목포항의 방파제 역할을 하는 중요한 섬이다. 여기에 서남해에서 배를 타고 내륙의 영산포까지 연결하는 영산강의 관문 역할을 한다. 목포 사람들은 흔히 ‘용섬’이라 부르는 섬. 섬 모양이 풍수지리적으로 용(뱀의 형상)을 닮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2012년 개통한 목포대교를 통해 쉽게 고하도에 들어갈 수 있다. 양쪽에 다리가 놓이기 전, 고하도 사람들은 ‘바다의 시내버스’라 하는 근해 순회관광선을 타고 뭍을 오갔다. 정기항로인 여객선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또 다른 방법은 지난해 9월 개통한 목포해양케이블카를 이용하는 것이다. 북항~유달산~고하도로 이어진 이 케이블카는 국내 최장인 3.23km에 달한다. 특히 바다 위 150m가 넘는 높이에서 목포의 진산인 유달산 등 숨겨진 비경을 볼 수 있어 수많은 관광객들을 불러모으고 있다.삼학도 크루즈에서 바라본 고하도와 목포 대교의 야경목포 북항에서 차를 타고 목포대교를 건너 고하도로 들어서면 왼쪽으로 나지막한 언덕이 나타난다. 이곳이 예전에는 섬이었는데, 지금은 주변을 막아 고하도와 하나가 됐다. 이 섬이 바로 ‘장구섬’이다. 섬의 모양이 장구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장구섬을 지나면 작은 마을이 있다. 고하도에서 가장 큰 마을인 원마을, 고하리다. 40여 가구가 옹기종기 모여 있다. 적막했던 이 마을이 최근 활기를 찾고 있다. 목포시가 고하도 개발에 발벗고 나서면서부터다. 지난해에는 목포해상케이블카가 개통했고, 올해는 목화체험장도 개장한다.목포해상케이블카를 타고 바다 건너편 고하도로 가고 있다.◇일제강점기의 한을 품은 고하도일제강점기였던 약 100년 전. 당시 목포항은 부산, 인천과 함께 전국 3대항으로 명성을 떨쳤다. 이 배경에는 역사적인 장소, 고하도가 있었다. 일제는 고하도에 목화밭을 조성했다. 우리나라 최초로 육지면을 재배한 곳이 바로 고하도였다. 고하도 선착장에는 ‘조선육지면발상지비’(朝鮮陸地綿發祥之碑)가 있다. 이 비에는 ‘1904년에 고하도에서 처음으로 육지면 재배를 시작하였다’라는 글귀가 적혀 있다.육지면은 고려시대 문익점 선생이 들여온 재래면과는 다른 종이다. 원산지가 남미로, 따뜻한 곳에 잘 자라는 면화로 미국면이라고도 한다. 일제는 미국산 육지면을 고하도에 시험재배했고, 재배에 성공하면서 전국적으로 퍼졌다. 당시 고하도에서 생산한 면화는 국내 생산량의 30∼40%를 차지할 만큼 번창했다. 이후 목포는 ‘삼백(三白·목화, 소금, 쌀)의 도시’라는 타이틀과 함께 급성장했다. 최근 고하도에 목화체험장도 문을 열었다. 최근 목포시는 고하도에 체험관, 전시관, 테마길 등을 조성해 ‘육지면의 발상지’라는 역사적 가치에 의미를 더하고 있다.최근에 개장한 고하도 목화체험장제국주의를 꿈꾸던 일제의 흔적도 곳곳에 남아 있다. 태평양 전쟁이 막바지로 치닫던 1945년. 일제는 조선의 민간인을 징병해 고하도 해안 곳곳에 진지 동굴을 팠다. 유달산이 바라보이는 해안가에는 당시에 판 그리 깊지 않은 동굴이 여럿 있다. 동굴에는 단단한 해안 암반을 정과 폭약으로 판 흔적이 남아 있다. 75년 전 이곳에서 일제의 감시하에 정으로 굴을 팠을 선조들의 모습이 눈에 그려진다.이 동굴 진지는 일제가 목포항으로 접근해 들어오는 적선을 공격하기 위한 ‘자살특공대’를 숨겨놓으려 파 놓은 것이다. 고하도 외에도 여수시 삼산면 동도리 해안, 해남군 송지면 어란리 어불도 해안에서도 발견됐다. 조금 다른 형태의 동굴도 있다. 입구는 조그마하지만, 들어가 보니 ‘Y’자형으로 갈라져 제법 길게 파여 있다. 상당히 넓은 공간이다. 아마도 수상특공부대의 지휘본부와 관련된 듯했다. 고하도 진지 동굴은 모두 20여 곳이었지만, 목포대교 건설 도중 상당수가 사라지고 지금은 10여개가 남아 있다. 모두 목포가 바라다보이는 해안가에 자리잡고 있다.고하도 일본진지에서 바라본 유달산◇임진왜란 때 조선을 지켰던 파수꾼임진왜란 때 조선을 지킨 섬도 고하도였다. 명량대첩에서 대승을 거둔 이순신 장군도 고하도를 중요하게 여겼다. 제주도와 울돌목으로 통하는 바닷길에 자리하고 있어서다. 여기에 바닷길과 영산강의 내륙 수로가 연결되는 지점이기도 했다. 고하도가 무너지면 호남의 곡창지대를 일본군한테 고스란히 내줄 수밖에 없다고 봤다. 작은 섬 고하도가 조선을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한 셈이다.이순신 장군은 고하도를 전략적 요충지로 삼았다. 이순신 장군은 ‘난중일기’에 ‘(고하도가) 서북풍을 막아주고, 수군의 배를 숨기기에 아주 제격’이라고 적었을 정도였다. 이순신 장군은 완도 고금도로 통제영을 옮겨가기 전까지 108일 동안 이 섬에 머물렀다. 그는 이곳에서 군량미를 확보하고, 조선 수군의 전열을 가다듬었다.충무공을 기리기 위해 만든 모충각고하도에는 진의 성터가 남아 있다. 진영이 있는 곳은 불당골, 용오름길의 큰산 아래 부근이다. 칼바위에서 말바위 가는 길에는 성터의 흔적도 남아 있다. 자연적인 바위를 이용하여 쌓은 석성의 형태다. 난중일기에 그 건설 과정을 자세하게 기록했다. 당시 비축된 군량미는 486석에 달했다. 유달산이 보이는 바닷가 해안길을 따라가면 충무공을 기리는 모충각(慕忠閣)이 있다. 군량미가 많게 보이기 위해 쌓았다는 유달산 노적봉을 마주하고 있다.최근 설치한 용머리 해안데크에도 이순신 장군의 조형물이 있다. 해안데크는 고하도 판옥선전망대에서 용머리까지 해상에 설치한 연장 약 1km 폭 1.8m의 해안 산책로다. 목포시는 이 산책로 용머리와 중간지점에 넓은 광장 형식의 포토존 2개소를 설치했다. 용머리 포토존에는 높이 4m의 용을 형상화한 조형물을, 중간지점에는 4m 높이의 이순신 장군 조형물을 설치했다.목포 대반동 스카이워크에서 바라본 고하도와 목포대교◇여행메모△잠잘곳= 목포의 하당신도시에 호텔들이 몰려 있다. 상그리아 비치호텔, 폰타나비치관광호텔, 유토피아가족호텔, 샤르망호텔, 시월애호텔 등이 있다. 유달산 아래 유달유원지 부근의 신안비치호텔도 오래되긴 했지만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먹을곳= 온금동의 선경준치횟집은 준치회비빔밥과 아귀탕이 별미다. 특히 가시가 많은 준치를 잘게 썰어서 채소와 고추장에 무치고 밥을 넣어 쓱쓱 비벼 먹는다. 조기구이·갈치구이·병어찜 등 구이·찜류와 마른우럭맑은탕 등도 낸다. 하당로에 있는 명인집은 간장게장 정식이 유명하다. 선경준치횟집의 병어회
2020.06.26 I 강경록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개미에 양도세 받겠다는 정부
  •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다음은 26일 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사모펀드 타짜 뛰는데 금융당국 늑장 대처만-증권 거래세 둔 채...개미에 양도세 받겠다는 정부-해외 주재원, 유학생에 원격 의료 허용-“코로나에 월급 못줄판...최저 임금 올리면 직원 다 잘라야”◇줌인&-코로나가 띄운 K드라마...日아저씨마저 무너뜨렸다-의료한류 이끈 주역을 찾습니다◇금융세제 선진화 방안-삼성전자 투자해 5천만원 번 동학개미..600만원 양도세 폭탄-거래세 폐지 언급 없어 아쉽다...여권 반발-모험자본 육성한다더니..혁신성장 펀드도 양도세 부과◇최저임금 동결론 확산-기술 못지않게 가격 경쟁력 중요한데...인건비 때문에 사지 몰릴 판-“집 나간 기업들에 돌아오라 하면서 최저임금 올리면 쳐다보겠나”◇지뢰밭 사모펀드-투자 내역 비공개, 사기 쳐도 몰라..당국 뒷북대응에 투자자만 분통-집단소송 나서는 피해자들...배상까지 첩첩산중◇국제-美하루 확진자 수만 여명...코로나 재유행 공포에 멀어지는 경제회복-지지율 반전 노리는 트럼프...반이민, 무역분쟁 카드 통할까◇정치-與협치냐, 독식이냐 원구성 갈림길...돌아온 주호영 “마음대로 해봐라”-“취준생 예민해서”...인천공항 논란 더 키운 靑해명◇경제-이주열 총재 “IMF 너무 비관적...올 성장률 -0.2% 전망 변함없다”-공정위, 네이버·배민 갑질 방지법 만든다-정부, 1인 가구 사회안전망 강화◇금융-석달만에 7조7천억 해약....코로나 버티려 보험마저 깬다-재난지원금 효과...카드 소비, 코로나 이전 회복◇산업&기업-협력사와 초격차 동행..K칩시대 여는 JY-기아차 美 신차품질조사 전체 1위◇소비자생활-재밌어야 먹는다..펀슈머 겨냥 이색젤리 봇물-해외서 불티나는 K푸드...2분기도 어닝서프라이즈-제주 삼다수, 3년 연속 국제 우수 미각 스리스타 수상◇혁신@미술-해봤어? 통념 깨부순 그리스 각성◇증권-언택트 진짜 수혜주는 웹툰...실적 앞세워 주가 날개-증권가 출신 3인방 “ESG투자, 연기금이 끌고 가야”◇여행-임진왜란과 일제 수탈 견디며..한반도 지켜낸 파수꾼 섬◇스포츠-KLPG투어...코스 쉬워졌나, 실력 좋아졌나-토론토, 코로나 확진자 발생...류현진은 음성 판정◇피플-첫 시행 공익직불제, 부정수급 예방에 최선 다할 것◇부동산-투기 틀어막았다는데...갭투자 바람 여전한 잠실, 왜-6·17 대책 풍선효과...집값 상승률 1위는 김포◇사회-추미애 초강수...검언유착 의혹 한동훈 좌천성 인사 이어 직접 감찰
2020.06.25 I 장순원 기자
절망에 빠진 자를 유혹하지 마라
  • [목멱칼럼]절망에 빠진 자를 유혹하지 마라
  • 정의란 높은 곳에 우뚝 솟아 있는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일상생활 주변에 가까이 있어야 한다. 자신의 잘못을 부끄럽게 여기는 수오지심(羞惡之心)과 남의 잘잘못을 가리는 시비지심(是非之心)이 정의의 원천이다. 남의 권리는 소중하게 여기면서 나의 의무를 다하려는 의지와 실천의 밑바탕이 정의감이다. 불의를 그냥 지나치지 않는 일은 사리사욕, 당리당략이 아니라 공동체 전체를 위한 차원이어야 한다. 정의를 지키는 길은 상대방의 입장에서 역지사지 자세로 생각하면 금방 답이 나온다.정의는 함께 살아가야 하는 세상에서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 또는 의무로 공동체의식의 바탕을 이룬다. ‘탈무드’에서도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일은 관용이나 자비가 아니라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라 하고 있다.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사회에서 서로를 지켜주는 일은 납세의무나 국방의무처럼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다. “힘이 정의다”라는 억지소리는 원칙 없는 약육강식 세계에서 살아야한다는 푸념이다. “정의는 힘이다”는 정의가 이겨야 된다는 당위성에 더하여 힘이 있어야 내 이웃을 더 많이 도울 수 있다는 뜻이 아니겠는가.1000가지 인간의 심리를 꿰뚫었다는 셰익스피어(W. Shakespeare)는 ‘로미오와 줄리엣’ 5막 3장에서 “절망에 빠진 자를 유혹하지 말라”고 강조하고 있다. 한계상황에 이르러 어찌할 수 없는 사람들을 놀려대거나, 절망에 빠진 사람들을 이용하여 사리사욕을 취하는 일은 인간의 길이 아니라는 뜻이다. 부모 슬하에서 놀아야 할 미성년 처자로서 남의 나라 전쟁터에 끌려가 짐승보다 못한 삶을 강요받았던 할머님들은 절망의 밑바닥에서 헤맸던 분들이다. 개인 소견으로는, 인류가 빚은 3대 죄악은 중세암흑시대 마녀사냥, 제3제국의 아우슈비츠 살육, 일제군국주의의 위안부 만행이다. 제 딸이 그렇게 되었다면, 그 보다 더한 지옥을 누가 상상이나 할 수 있겠는가.단테(A. Dante)는 배신을 용서받지 못할 불의로 보았다. 신곡(神曲)의 마지막 부분 34곡을 보면 예수를 팔아먹은 유다, 자신들을 철석같이 믿어줬던 카이사르를 찌른 브루투스와 카시우스의 망령들은 지옥의 마지막에서 마왕 입에 머리를 물려서 신음소리만 낸다. 그들은 정의라는 가면을 쓰고 저를 믿어주는 주인을 배신했다. 정의의 이름으로 불의를 저지르는 ‘정의의 탈’을 과감하게 벗겨내는 일이 바로 정의를 지키는 길이다. 외국에서 법무부를 ‘정의부’(Ministry of Justice)라 부르는 까닭은 법은 정의를 지키는 파수꾼이라는 뜻일 게다.이웃을 위하는 길이기도 하지만 결국 자기 자신을 위한 길이 정의다. 불의를 정의로 위장하거나 이웃을 속이면 잠시 넘어갈지는 몰라도 자기기만(self-deception) 행위이기 때문에 결국에는 스스로 불행해진다. 자신의 양심을 속이는 일은 어떠한 위선자라 할지라도 가슴속에 남아 있는 회한의 응어리가 스멀대고 옴지락거리기 때문이다. 정의를 말로 부르짖지 말고 아무도 없는 건널목에서 신호를 지켜야 정의로운 자세다. 정의라는 말에는 각자 자신의 위치에 합당한 사회적 도리와 책임을 지켜야 한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자식들에게 열심히 노력하여 경쟁력을 갖추되, ‘네트워크’를 동원하거나 속임수로 남의 기회를 빼앗지 않도록 가르치는 일이 가장의 정의다. 더 좋은 상품을, 더 싼 가격으로, 더 빨리 공급해 공동체에 이바지하는 일이 기업가의 정의다. 다원적 가치관을 조화시켜 갈등과 대립을 해소하고 서로 애정을 가지도록 솔선수범하는 노력이 지도자의 정의다.
2020.06.19 I 권소현 기자
"경제산업 집약 강남 뚫리면 끝장…감염병 관리센터 만든다"
  • "경제산업 집약 강남 뚫리면 끝장…감염병 관리센터 만든다"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이 뚫리면 대한민국이 뚫리듯이, 경제·산업·문화가 총체적으로 집약된 ‘대한민국 제1의 도시’ 강남이 뚫리면 끝장이라는 생각으로 코로나19 사태에 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감염병은 시시때때로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대비해 기초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감염병관리센터를 설립할 예정입니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사진=이데일리 방인원 기자)지난달 27일 만난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인터뷰 약속시간을 5분여 지나 구청장실로 헐레벌떡 뛰어들어왔다. 그도 그럴 것이 매일 같이 오전 9시부터 밤 10시까지 시간대별로 이어지는 4번의 릴레이 회의를 주재하고, 수시 상황 보고, 코로나19 긴급발생 브리핑 등을 챙기려면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올 1월 26일 국내 세 번째 확진자가 관내를 거쳐가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한 이후 주말, 밤낮을 가리지 않고 4개월째 단 하루도 빠짐없이 이어져 온 살인적인 스케줄이다. 조금 지치지 않냐는 질문에 그는 “감염병 차단은 조기 발견(진단)과 선제 대응이 대원칙”이라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방역 파수꾼 역할을 게을리할 수 없다”고 힘줘 말했다. ◇이중 검사에 증상 없어도 무료…검사건수 지자체 최다 하루 유동인구 100만명, 통행차량 180만대, 7만개 법인이 몰린 강남구. 전국에서 인구 밀집도나 경제활동 인구수가 타의 추종을 불허해 도심 중의 도심으로 꼽힌다. 특히 지역 특성상 해외 유학생 등이 많아 감염병 차단을 위해서는 입국자 관리가 필수다. 정 구청장은 “현재 강남구서 발생한 74명의 확진자 중 절반 이상인 39명이 해외접촉 감염자로 분류돼 있다”면서 “여전히 매일 100여명 정도의 해외입국자가 들어오며, 관내 1200여명 정도가 격리돼 있을 정도로 아직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구는 지난 4월부터 모든 해외 입국자들을 상대로 인천공항에서 리무진버스로 강남구보건소에 데려온 뒤 검체검사 이후 구급차로 거주지까지 후송하는 ‘원스톱서비스’를 운영해 오고 있다. 또 격리 이후에도 구 자체 예산을 써서 코로나19 재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 과정을 통해 입국자 5762명 중 41명의 확진자를 추가로 밝혀냈다. 정 구청장은 “무증상 감염자가 많기 때문에 2주 격리 이후 사회로 돌아가기 직전에도 또 한번 검사를 진행, 추가 확산을 원천 차단하고 있다”며 “구민이 아닌 타지역 사람이라도 증상이 없더라도 누구나 원하면 무료로 검사를 해주기 때문에 226개 기초 지자체 중 검사 건수도 2만여건 이상으로 가장 많다”고 말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에 임하는 구의 기민한 대응은 지난 2015년 발생한 ‘메르스 악몽’이 큰 교훈을 줬다. 당시 삼성서울병원에서는 의료진, 환자 등 85명의 집단감염이 발생, 전체 메르스 환자의 절반이 이 병원에서 나올 정도로 파장이 컸다. 앞서 지난달 19일 삼성서울병원 내 간호사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우려를 높였지만, 방역망 관리 등 발 빠른 대처로 원내 추가 환자는 더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는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음압실 설치 등 병원 내 시스템이 대폭 개선됐고, 지자체 차원의 빠른 검사와 역학조사로 추가 감염자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강남구청 선별진료소.(강남구 제공)◇별관 통째로 감염병 센터로 운영…이르면 연말 가동 정 구청장은 이제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기후 변화나 다양한 식습관, 다민족 접촉 등으로 감염병이 수시로 찾아올 것을 대비해 선제적으로 행정 시스템은 물론 방역 의료체계 전반을 손본다는 차원이다. 이를 위해 감염병 정보를 통합 관리하고, 지역 내 대규모 감염을 조기 차단하기 위한 목적으로 감염병 관리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현재 자원봉사센터와 선별진료소 등으로 운영 중인 구청 별관 건물(지하 1층~지상 2층)을 통째로 감염병 대응에 최적화된 센터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정 구청장은 “감염병 대응 전담 의사 2명과 간호사 6명을 상시로 두고, 비상시에는 찾동(찾아가는 동주민센터) 방문 간호사를 투입해 운영할 예정”이라며 “코로나19 상황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다면 이르면 올 연말이라도 즉시 가동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언텍트(비대면) 사회로 접어든 만큼 비대면 복지행정 시스템 마련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 6월부터는 대면상담이 필요치 않은 단순 의료·복지급여 관련 서류는 모바일을 통해 신청을 받고, QR코드(전차출입명부)를 활용한 ‘복지시설 방문자 스마트 출입관리 시스템’을 구축한다. 또 구청 홈페이지와 ‘더강남’ 어플을 통해 민원 대기시간과 민원인 간 접촉을 최소화하는 스마트 민원서비스를 추진한다. 구 자체적으로는 부구청장을 단장으로 31개 전 부서장이 참여하는 포스트코로나 TF(태스크포스)가 출범했다. 앞으로 주 1회씩 회의를 열어 비대면 민원행정, 온라인 복지 서비스, 지역경제 체질 개선, 웰니스 관광 등 새로운 정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정 구청장은 “올 하반기에는 현실세계와 디지털 세계가 상호 보완해 안전, 사이버폭력, 감염병 등에 특화된 강남만의 새로운 스마트시티의 청사진을 완성할 것”이라며 “감염병으로 생활고를 겪는 소상공인, 취약 계층을 돕기 위해 구 자체의 모든 자원을 총동원함으로써 경제살리기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2020.06.04 I 김기덕 기자
공군 F-35A 별칭, 자유민주주의의 기사 '프리덤 나이트'
  • 공군 F-35A 별칭, 자유민주주의의 기사 '프리덤 나이트'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공군이 현재 전력화 하고 있는 스텔스 전투기 F-35A의 별칭을 ‘프리덤 나이트(Freedom Knight)’로 정했다. 직역하면 ‘자유의 기사’라는 의미로 스텔스 성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기사라는 뜻이다. 공군 관계자는 6일 “F-35A의 명칭을 프리덤 나이트로 정했다”며 “내부 공모를 통해 명칭을 선정했고, 명칭제정 심의를 거쳐 지난해 12월 확정했다”고 밝혔다.F-35A의 프리덤 나이트 별칭은 그간 공군 제17전투비행단에서 ‘자유의 투사’(Freedom Fighter)라는 이름으로 영공을 수호했던 F-5의 임무를 계승한다는 의미가 반영됐다. 월등히 향상된 능력으로 대한민국을 수호하는 충성스러운 기사가 되겠다는 의지다. 공군 항공기는 저마다 별칭을 붙였다. F-4는 하늘의 도깨비를 의미하는 ‘팬텀(Phantom)’, F-16은 용맹한 매를 뜻하는 ‘파이팅 팰콘(fighting Falcon)’이다. F-15K는 전승을 거두는 독수리라는 의미의 ‘슬램이글(Slam Eagle)’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FA-50은 검독수리라는 ‘골든이글(Golden Eagle)’로 불린다. 이와 함께 공중급유기 KC-330의 명칭은 별자리 백조자리를 뜻하는 ‘시그너스(Cygnus)’다. E-737 공중조기경보통제기는 평화를 지키는 파수꾼을 의미하는 ‘피스 아이(Peace Eye)’다.그러나 이번 F-35A의 별칭을 정해놓고 공식 발표를 하지 않은 것에 북한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2005년 F-15K의 경우 슬램 이글로 명명하면서 명명식까지 대규모로 개최한바 있지만, F-35A의 명명은 공식적인 발표 조차 하지 않았다. 북한이 F-35A 도입에 민감한 반응을 보여온 만큼 정부가 북한을 최대한 자극하지 않으려 F-35A의 홍보를 자제하고 있다는 해석이다.한국 공군의 최초 스텔스 전투기 F-35A가 지난 해 3월 29일 오후 청주 공군기지에 착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0.05.06 I 김관용 기자
홍준표 "김종인 오만·독선, 당 원심력 더 키울 것"
  • 홍준표 "김종인 오만·독선, 당 원심력 더 키울 것"
  •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홍준표 무소속 21대 국회의원 당선인이 1일 “상처를 입을 것을 각오하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를 반대한 것은 제2의 황교안 사태를 막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 반대하는 것에 대해 미래통합당 일각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자 자신의 충정을 호소한 것으로 해석된다.홍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김종인의 오만과 독선은 당의 원심력을 더욱더 키울 것으로 보았다”며 이같이 김종인 비대위 체제 비판 배경을 설명했다.홍 당선인은 “작년에 황교안 체제가 들어 올 당시 검증 없이 들어 오면 시한폭탄이 될 수도 있다고 제가 말을 한 일이 있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관용 전 국회의장께서 무리하게 전당대회를 강행하여 사실상 철저 검증 기회를 없애 버림으로써 황 체제가 무혈 입성하여 지난 1년 동안 당을 관료화하고 무능하고 무기력하게 만들어 총선에서 우리는 참패 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그러나 김종인 체제가 들어오면 황 체제보다 더 정체성이 모호해지고 지금 통합당이 안고 있는 계파 분열은 더 심해질 것으로 보였다”며 “반대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지금 통합당은 당명부터 무엇을 추구하는 정당인지 불확실하고 황 대표의 무능과 박형준의 몽상이 만들어낸 잡탕당에 불과하다”며 “부디 당선자들이 치열한 노선 논쟁과 당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정리하여 자유민주주의와 시장 경제, 튼튼한 안보를 지키는 마지막 파수꾼이 될 수 있도록 당을 혁신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한편 통합당은 지난달 28일 전당대회를 오는 8월 개최하기로 명시한 당헌·당규를 개정하려던 상임 전국위원회가 무산된 뒤 김종인 비대위체제 전환 여부조차 결론짓지 못하고 있다. 조경태 최고위원을 제외하고 전원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낙선한 현 통합당 지도부는 오는 8일 선출되는 새로운 원내대표가 향후 당 진로를 결정하기로 방향을 정한 상태다김종인 전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9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인근에 위치한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0.05.01 I 유태환 기자
최우식 "꿈꿨던 작품, 캐릭터와 함께 성장하는 듯해"(인터뷰)
  • 최우식 "꿈꿨던 작품, 캐릭터와 함께 성장하는 듯해"(인터뷰)
  •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이 형들과 한 작품에 출연한다니 꿈만 같았죠.” 최우식이 이제훈 안재홍 박정민 박해수와 한 작품에서 만난 것에 대해 자신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다면서 한 말이다.최우식은 29일 영화 ‘사냥의 시간’(감독 윤성현)으로 진행된 온라인 인터뷰에서 “형들의 캐스팅이 마무리된 상태에서 제일 마지막에 합류했다”며 “형들과 작업을 하면서 정말 잘하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든 것 같다. 치열하게 연기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사냥의 시간’은 해외 판권을 둘러싸고 법정공방에 휘말리기도 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23일부터 넷플릭스를 통해 190여 개국에 서비스되고 있다. 최우식은 “큰 화면으로 볼 수 없는 점은 아쉽지만, 국내와 동시에 해외에 선보일 수 있다는 점이 기대됐다”며 “우리 영화가 넷플릭스로 공개돼서 하는 말이 아니라 스트리밍서비스를 통해서 한국영화로 해외에 인사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고 행복하다”고 얘기했다.‘사냥의 시간’은 10년전 평단을 사로잡은 ‘파수꾼’ 윤성현 감독의 작품이라는 점, 세계 3대 영화제 중 한 곳인 베를린국제영화제의 초청을 받았다는 점, 무엇보다 충무로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젊은 배우 4인방이 출연하는 작품으로 일찌감치 관심을 모았다.‘사냥의 시간’이 그리는 디스토피아 세계관에서 이제훈 안재홍 최우식 박정민이 연기한 준석 장호 기훈 상수는, 꿈도 희망도 가질 수 없는 우울한 현실을 살아가는 오늘날의 청춘을 대변한다. 최우식은 “네 청년이 새 인생을 위해서 꾸린 계획이 도박장을 터는 것인데, 가상의 세계로 표현이 됐지만 그렇게밖에 할 수 없는 그들의 힘든 현실에 공감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기훈은 최우식이 앞서 연기했던 ‘거인’의 영재, ‘기생충’의 기우와도 연장선상에 있는 인물이다. 그는 “영재나 기우, 기훈 모두 힘든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되고 그로 인해 더 나쁜 상황을 맞지만 도망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려 한다는 점이 닮았다”며 “캐릭터의 성장을 통해서 배우 최우식뿐 아니라 인간 최우식도 성장하는 것 같다”고 의미를 뒀다.‘사냥의 시간’은 최우식이 ‘기생충’ 이후에 선보이는 작품이다. ‘기생충’은 칸국제영화제와 아카데미시상식 등의 최고상을 휩쓸면서 국내외 영화사에 한 획을 그었다. 특히 할리우드 배우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미국배우조합상 무대에 올랐던 순간은 최우식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물했다. 최우식은 “‘기생충’으로 지난 1년간 많은 트로피를 받았는데 미국배우조합상 트로피가 가장 무거웠다”며 “그 무게가 주는 의미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앞으로 어떤 작품을 하든 어떤 역할을 맡든 나태해지거나 고민을 멈추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2020.04.30 I 박미애 기자
지옥같은 현실 '사냥의 시간'
  • [스크린PICK]지옥같은 현실 '사냥의 시간'
  •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금주의 개봉영화를 소개합니다.◇사냥의 시간금융위기로 희망이 사라진 근미래의 도시, 감옥에서 출소한 준석(이제훈 분)은 새로운 인생을 꿈꾸며 가족 같은 친구인 장호(안재홍 분)와 기훈(최우식 분), 상수(박정민 분)에게 위험한 계획을 제안한다. 미래를 향한 부푼 기대도 잠시, 정체불명의 추격자가 나타나 무서운 기세로 이들을 추격하기 시작한다.‘파수꾼’으로 평단과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윤성현 감독이 9년만에 내놓은 신작. ‘파수꾼’이 방황하는 10대 청춘을 통해 폭력의 근원인 사회시스템에 파고든다면 ‘사냥의 시간’은 사회시스템이 부재하는 가상의 공간에서 벼랑 끝에 내몰린 청춘들을 비춘다. 이 영화가 그리는 디스토피아 세계관에는 오늘날 꿈도 희망도 잃어버린 청춘들의 지옥같은 현실이 투영돼있다.감독 윤성현. 러닝타임 134분. 등급 15세 관람가. 공개(넷플릭스) 4월23일.◇애프터 웨딩 인 뉴욕인도에서 아동 재단을 운영 중인 이자벨(미셸 윌리엄스 분)은 세계적 미디어 그룹 대표 테레사(줄리안 무어 분)로부터 거액의 후원을 제안받는다. 단, 이자벨이 뉴욕으로 와야 한다는 특별한 조건이 붙는다. 어쩔 수 없이 뉴욕으로 향한 이자벨은 초청받아 간 테레사의 딸 그레이스(애비 퀸 분)의 결혼식에서 20년 전 가장 소중했던 기억과 마주하게 된다.수잔 비에르 감독이 2006년 연출한 ‘애프터 웨딩’을 리메이크한 작품. 현 시대의 정서와 분위기를 감안해 원작의 캐릭터를 여성으로 바꾼 ‘크로스 젠더’로도 주목을 받았다. 할리우드의 매력적인 연기파 배우 미셸 윌림엄스와 줄리안 무어가 주연을 맡았는데, 선댄스·카를로비바리·취리히·스톡홀름 등 영화제에서 두 사람의 연기에 대한 극찬이 쏟아졌다.감독 바트 프룬디치. 러닝타임 110분. 등급 12세 관람가. 개봉 4월23일.
2020.04.25 I 박미애 기자
목소리로 안보 '파수꾼' 30년, 국방홍보원 남복희 아나운서
  • 목소리로 안보 '파수꾼' 30년, 국방홍보원 남복희 아나운서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목소리로 국가 안보의 ‘파수꾼’ 역할을 하는 이가 있다. 남복희 국방홍보원 국방영상미디어센터장이다. 과거 대북 심리전 수단으로 이용됐던 ‘자유의 소리’ 방송에 출연하며 국방 분야에 인연을 맺었던게 벌써 30년이다. 그가 1990년 아나운서로 입사한 국방홍보원은 국방부 직할 기관이다. 국방일보와 국방TV, 국방FM 등 군 미디어를 운영하는 기관이다. 국방 분야에 근무하는 공무원은 여러 제한 때문에 능동적으로 일하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그는 특유의 창의성과 아이디어로 수많은 시도를 하며 특색있는 콘텐츠를 만들어 냈다. 실제로 남 센터장은 군인들의 방송 출연이 제한되던 때에 군인들만의 오디션 프로그램을 기획해 전군을 대상으로 1년간 6000여명의 장병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또 군 역사상 최초의 훈련소 24시 리얼 공개 프로그램 ‘훈련병의 품격’도 기획해 군 입대를 앞둔 장정이나 부모들의 군 생활 가이드북 역할을 했다. 남복희 국방홍보원 국방영상미디어센터장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13일 이데일리와 만난 남 센터장은 지난 1월 21일 있었던 국방부 대통령 업무보고 얘기를 꺼냈다. 당시 ‘스마트 국방혁신’ 시연 MC를 맡았던 그는 군집 드론 오프닝 시범이 예상 보다 오랜 시간이 걸리자 배터리 소모로 드론이 낙하할 걸 우려해 다른 화두를 돌렸다. 예측불허의 순간에 상황을 반전시킴으로써 행사가 별 무리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남 센터장은 “지난 30년간 국방관련 행사 진행과 시사안보 방송 프로그램 등을 담당하면서 기지를 발휘해야 했던 순간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고 했다. 남 센터장은 군 관련 이벤트나 프로그램 기획 등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뿐 아니라 장병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과 교육 등으로 이미 군 내 유명인으로 통한다. 문화예술학 박사, 청소년학(상담심리학) 석사, 청소년 지도사, 집단 및 개인 코칭을 위한 코어 스피치 강사, 문화예술 콘첸츠 기획 및 제작, 아나운서 및 프로듀서 등 그의 이력은 화려하다. 수필집 ‘행복뉴스’로 문단에 등단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현실에 바탕을 둔 의도적이고 과감한 허구를 뜻하는 픽셔널 스토리 개척한 장본인으로 이를 바탕으로 한 ‘궁리’는 영화 기획자의 눈에 띄어 제작 제안을 받기도 했다. ARS 초기 114 안내 목소리와 삐삐 및 휴대전화 음성 메시지의 주인공 남 센터장이다. 그는 현재 이제까지 시도된 적 없었던 공연 기획으로 국방 안보 분야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려 하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 가수 싸이나 비를 동원해 비무장지대(DMZ)에서 평화 콘서트를 열려고 했던 것을 구체화 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금지된 공간, 위험지대로 알려진 DMZ 화살머리고지에서 유튜브 등을 통한 전 세계 생중계로 전쟁의 역사를 넘어 평화의 미래를 열어가는 성숙한 남·북 관계를 알리고 싶다”고 했다. ‘라이브 임팩트’(Live Impect)라는 이 프로젝트의 진행을 위해 남 센터장은 세계적인 투자전문가 짐 로저스에게까지 메일을 보내 공연 기획을 설명한바 있다. 연간 군 공보정훈장교들 200여명이 남 센터장으로부터 미디어 관련 교육을 받는다. 미디어 아카데미를 개설해 언론사 탐방과 전문 교육 등을 통해 장병들의 미디어 활용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또 전 군의 영상시스템을 연결하는 국방통합영상 아카이브 시스템 구축도 그의 핵심 업무다. 남 센터장은 “새로운 시도를 계속해 국방분야 신개념 문화콘텐츠로 안보에 기여하고 싶다”고 했다.
2020.04.14 I 김관용 기자
①'흔한남매4' 2주 연속 1위 등극
  • [위클리 핫북]①'흔한남매4' 2주 연속 1위 등극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인기 유튜브 크리에이터 ‘흔한남매’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예스24 4월 2주 종합 베스트셀러에서는 인기 유튜브 크리에이터 ‘흔한남매’의 네 번째 이야기 ‘흔한남매 4’가 2주 연속 1위에 등극했다. 부와 행운의 비밀에 대한 수만 건의 사례 분석과 성찰을 담은 ‘더 해빙 The Having’은 전주 대비 열 세 계단 상승해 2위를 차지했다. 어린이들에게 한국사를 재밌게 전달하는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13’은 3위를 차지했다. 사람을 다루는 핵심 원리를 담은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은 tvN ‘요즘책방’ 방영 이후 역주행을 시작해 5위에 올랐다.교양 및 예능 프로그램, 드라마 등 TV 프로그램에 노출된 도서의 관심이 여전하다. 동명의 JTBC 드라마 방영을 기념해 특별 에디션으로 돌아온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가 6위, EBS 부모 특강 ‘0.1%의 비밀: 메타인지’ 방송을 계기로 주목을 받은 심리학 교수 리사 손의 ‘메타인지 학습법’은 7위다. 페스트의 확산으로 폐쇄된 도시의 이야기를 그린 알베르 까뮈의 고전 ‘페스트’가 tvN ‘요즘책방’을 통해 순위 역주행을 시작한 후 8위를 기록했다. Olive 예능 프로그램 ‘밥블레스유 2’ 출연한 배우 문소리의 추천 도서 ‘당신이 옳다’는 9위에 안착했다. 세계적인 경제 침체 속 재테크에 대한 독자들의 열정이 식지 않고 있다.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이사 존 리의 투자 입문서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은 11위로 나타났다. 증권가 일타강사 사경인 회계사의 ‘재무제표 모르면 주식투자 절대로 하지마라’ 최신 개정판이 19위로 순위에 재진입했다. 교보문고 순위에서도 ‘흔한 남매 4’가 2주 연속 종합 1위에 올랐고, 정혜신의 ‘당신이 옳다’가 뒤를 이었다.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녹나무의 파수꾼’도 순위가 상승했다. 외출 자제를 하면서 소설 분야 도서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2020.04.12 I 이윤정 기자
'사냥의 시간' 넷플릭스 공개·행사 전면 보류…"법원 판단 존중"
  • '사냥의 시간' 넷플릭스 공개·행사 전면 보류…"법원 판단 존중"
  •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윤성현 감독의 영화 ‘사냥의 시간’의 넷플릭스 공개가 보류됐다.9일 넷플릭스 관계자에 따르면 오는 10일로 예고했던 ‘사냥의 시간’ 공개를 보류하고 그에 맞춰 준비했던 행사들도 취소했다.이날 넷플릭스가 ‘사냥의 시간’의 공개를 보류키로 한 건 전날 법원에서 해외 세일즈 대행을 맡았던 콘텐츠판다가 배급사 리틀빅픽처스를 상대로 낸 판매금지 가처분신청을 인용했기 때문이다. 콘텐츠판다의 독점적 해외 판매 권한을 인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사냥의 시간’은 본안 소송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국내를 제외하고 넷플릭스를 통한 해외 공개가 불가능해졌다.앞서 지난 달 23일 리틀빅픽처스가 코로나19로 개봉을 잠정 연기한 ‘사냥의 시간’을 넷플릭스를 통해 독점 공개하겠다고 밝히면서 콘텐츠판다와 갈등을 빚었다. 콘텐츠판다는 이미 30여국에 ‘사냥의 시간’의 판권계약을 체결했다면서 일방적으로 넷플릭스 공개를 결정한 리틀빅픽처스에 대해 “이중 계약”임을 주장했고, 리틀빅픽처스는 천재지변 등의 사유로 계약을 해지할 수 있으며 일방적 통보는 아니라며 콘텐츠판다의 입장을 반박한 바 있다.‘사냥의 시간’은 ‘파수꾼’ 윤성현 감독의 새 영화로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와 이를 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의 이야기로 이제훈 안재홍 최우식 박정민 박해수가 출연했다. 오는 10일 넷플릭스를 통해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190개국에 공개될 예정이었으나 법원의 결정으로 공개가 전면 보류됐다.
2020.04.09 I 박미애 기자
법원 "'사냥의 시간', 넷플릭스로 해외 공개 말라"
  • 법원 "'사냥의 시간', 넷플릭스로 해외 공개 말라"
  •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영화 ‘사냥의 시간’의 넷플릭스행에 제동이 걸렸다. 법원이 이 영화의 해외 세일즈를 대행했던 콘텐츠판다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넷플릭스의 ‘사냥의 시간’ 해외 공개가 불가능해졌다.8일 법조계와 콘텐츠판다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이날 콘텐츠판다에서 배급사 리틀빅픽처스를 상대로 제기한 ‘사냥의 시간’(감독 윤성현) 해외 상영금지가처분신청을 인용했다. 법원의 결정을 어기고 ‘사냥의 시간’이 넷플릭스를 통해 해외로 공개될 시, 매일 일정 금액을 콘텐츠판다에게 지불해야 한다. 법원은 또한 본안 소송의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리틀빅픽처스에서 콘텐츠판다에게 통보한 계약해지에 대해서도 효력을 정지해야 한다고 봤다.앞서 지난 달 23일 리틀빅픽처스가 코로나19로 개봉을 잠정 연기한 ‘사냥의 시간’을 넷플릭스를 통해 독점 공개하겠다고 밝히면서 콘텐츠판다와 갈등을 빚었다. 콘텐츠판다는 이미 30여국에 ‘사냥의 시간’ 판권계약을 체결했다면서 일방적으로 넷플릭스 공개를 결정한 리틀빅픽처스에 대해 “이중 계약”임을 주장했고, 리틀빅픽처스는 천재지변 등의 사유로 계약을 해지할 수 있으며 일방적 통보는 아니라며 콘텐츠판다의 입장을 반박한 바 있다.‘사냥의 시간’은 ‘파수꾼’ 윤성현 감독의 새 영화로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와 이를 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의 이야기로 이제훈 안재홍 최우식 박정민 박해수가 출연했다. 오는 10일 넷플릭스를 통해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190개국에 공개될 예정이었으나 법원의 결정으로 해외 공개가 불가능해졌다.
2020.04.08 I 박미애 기자
'사냥의 시간' 넷플릭스 공개 당일 GV 생중계…외신 "멈추지 않는 긴장"
  • '사냥의 시간' 넷플릭스 공개 당일 GV 생중계…외신 "멈추지 않는 긴장" [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사냥의 시간’이 오는 10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 190여개국에 동시 개봉하는 가운데 공개 당일 오후 이동진 영화평론가와 함께 스페셜 온라인 GV를 연다. 영화 ‘사냥의 시간’.넷플릭스는 7일 “‘사냥의 시간’이 10일 공개를 앞두고 팬들의 폭발적인 성원에 힘입어 스페셜 온라인 GV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사냥의 시간’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들과 이를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이들의 숨 막히는 사냥의 시간을 그려낸 추격 스릴러로 현재를 사는 젊은이들의 생존에 대한 은유를 담아낸 작품이다. 이동진 평론가와 함께하는 이번 스페셜 온라인 GV에는 이제훈, 안재홍, 최우식, 박정민 등 주연배우 4인방과 윤성현 감독이 총출동한다. 감독과 네 명의 배우 그리고 이동진 평론가가 함께 영화를 기다려온, 그리고 영화를 서둘러 관람한 시청자들이 궁금했던 모든 것을 알려준다. 넷플릭스 공개 후 진행되는 만큼 영화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부터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다양한 이야기를 가감 없이 전할 예정이다. 특히 데뷔작 ‘파수꾼’ 개봉 당시 다양한 GV를 통해 작품에 관한 흥미로운 대화를 나누었던 윤성현 감독과 이동진 평론가가 다시 만났다는 점에서도 의미깊다. 이번 ‘사냥의 시간’의 스페셜 온라인 GV 또한 심도 있고 다채로운 대화들이 가득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화 공개를 앞두고 앞서 제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상영 당시 쏟아졌던 외신들의 호평이 새삼 주목 받고 있다. 윤성현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한국 영화 최초로 베를린영화제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 섹션에 공식 초청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영화제를 통해 가장 먼저 ‘사냥의 시간’을 접했던 해외 매체들은 ‘멈추지 않는 긴장의 연속’(Hollywood Reporter), ‘네 명의 주인공을 추적하는 끈질긴 킬러가 윤성현 감독의 분위기 있는 스릴러에서 가장 멋진 부분’(Variety), ‘대부분의 스릴은 긴장된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능숙한 촬영 기술과 음향 편집에서 온다’(Cinema Escapist), ‘아주 흥미진진하며 기술적으로 인상적이고 스릴러 장르의 근원을 찬양하는 재미있는 작품’(Uncut Movies) 등 극찬을 전했다. 한편 ‘사냥의 시간’ GV는 10일 오후 9시 넷플릭스 코리아 유튜브 채널과 네이버 V라이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2020.04.07 I 김보영 기자
해경청장 된 ‘어부의 아들’…“눈물 없는 바다 만들 것”
  • 해경청장 된 ‘어부의 아들’…“눈물 없는 바다 만들 것”
  • 김홍희 해양경찰청장은 “어부의 아들로서 초심을 잃지 않고 낮은 자세로 국민만 보면서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1968년 △경남 남해 △부산남고 △부산수산대(현 부경대) 어업학과, 중국화동정법대학 법학과 석사, 인하대 법학대학원 국제해양법 박사 △해군 ROTC △간부후보 제42기 임용(경위·1994년) △속초해양경찰서장 △부산해양경비안전서장 △해경 발전기획단장·경비과장·수사과장·기획담당관·해양경비안전총괄과장·장비기술국장·경비국장 △남해지방해양경찰청장 △해양경찰청장(치안총감·2020년 3월~) 해양경찰청 제공[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국민에게 안전한 바다를 만드는 것, 해경의 변화와 혁신을 속도감 있게 하는 것이 1순위 임무라고 생각합니다.”김홍희(사진·52) 신임 해양경찰청장은 이데일리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김 청장에게 부여한 임무를 묻자 이같이 답했다. 김 청장은 “해경을 현장에 강한 조직·국민에게 신뢰받는 조직으로 만들겠다”며 “처음부터 끝까지 이 목표·기조를 가져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66년 만에 제정된 해경법 따른 첫 해경청장앞서 지난 5일 김 청장은 해경 창설 66년 만에 제정된 해양경찰법에 따라 취임한 첫 청장이 됐다. 새로 만들어진 해경법은 15년 이상 해경에서 근무한 치안감 이상 전·현직 공무원만 해경청장을 할 수 있게 제한했다. 현장 전문가가 청장이 돼야 한다는 문 대통령의 지론이 반영된 법이다. 김 청장은 경남 남해에서 어부의 아들로 태어나 27년간 해경에서 근무해온 진정한 바다의 파수꾼이다. 문 대통령은 김 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해상사고를 당한 분들이 해경의 가족과 같은 분들이라는 마음가짐으로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구해달라”,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진상규명을 명확하게 해 해경의 부족한 부분을 개선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김 청장은 “구조의 손길이 필요한 분들에게 가족을 대하는 마음으로 다가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실제로 김 청장은 취임 이후 세월호 참사의 상처를 안고 있는 가족들부터 찾았다. 그는 지난 9일 첫 현장방문으로 진도 팽목항과 세월호 선체가 거치된 목포신항을 방문했다. 이어 지난 10일 경기도 안산 416기억교실, 기억전시관을 방문하고 가족협의회를 만났다. 김 청장은 “팽목항·목포신항을 둘러보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며 “더이상 국민들이 눈물 흘리지 않는 바다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가족협의회 대표자들에게 ‘세월호 특조위 조사에 숨김없이 협조하고 세월호 참사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며 “빠른 시간내에 국민 눈높이에 부응하면서 국민에게 아픔을 주지 않는 현장에 강한 조직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김 청장은 해양경찰 개혁 전담팀(TF)을 구성해 △인명구조 △전문성 △첨단장비·기술 △조직문화 개혁에 나설 방침이다. 김 청장은 “인명 구조의 성패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현장에 최초로 도착한 함정이나 구조대원들의 초기 구조활동”이라며 “시나리오 없는 불시현장형 훈련(FTX), 민·관·군 합동 구조훈련으로 구조 역량·전문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 청장은 “해경은 거친 파도를 비롯한 극한의 환경을 극복해야 하므로 첨단장비 도입이 매우 중요하다”며 “장비를 지원하고 연구개발(R&D)에도 과감히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해경 예산은 작년보다 1172억원(8.5%) 늘어난 1조 4904억원 규모다. 하지만 여전히 중요한 곳에 장비가 부족한 실정이다. 일례로 울릉도·독도를 24시간 경비하기 위해서는 1500t 이상 대형함정이 9척 필요하지만 현재 보유 선박은 5척 뿐이다. ◇“환자 이송 등 코로나19 대응 지원” 김 청장은 “겸손한 자세로 큰 행보를 한 조현배 전 해경청장처럼 낮은 자세로 국민만 보면서 뚜벅뚜벅 걸어가겠다”며 “소통하는 조직 문화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 청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에 대한 지원도 약속했다. 해경은 마스크 등 방역물품 1만5000세트를 대구·경북에 지원하기도 했다. 김 청장은 “해상이나 도서에서 발생한 감염병 의심환자를 신속하고 안전하게 이송해 국민의 안전에 기여하겠다”며 “불법으로 조업하는 중국어선 등을 통해 감염병이 유입되지 않도록 철저히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해양주권은 정말 양보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독도 수호도 강조했다.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로 경제보복 논란에 휩싸인 일본은 지난해 해상보안청 순시선을 독도 인근으로 보내 해양조사를 잇따라 방해했다. 지난해 순시선 출현 횟수가 100회에 달해 2014년(101회) 이후 5년 만에 최다 규모였다. 김 청장은 “오는 11월 울릉도 사동항에 해경 전용부두가 완공되면 신속하게 독도로 출동하는 게 가능해진다”며 “우리 영토인 독도에 대한 일본의 도발에 빈틈없이 단호히 대응하겠다. 해군과도 협력해 도발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청장은 “해경에 묵묵히 현장에서 일하는 숨은 일꾼들이 많다”며 “100만개 반딧불이 환한 불빛을 밝혀 길을 안내하듯이 해경의 구조 역할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부의 아들로서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해상 조난사고 인명 피해는 88명으로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2014년 이후 5년 만에 최소 규모로 줄었다. 해경은 올해부터 ‘해상 사망사고 반으로 줄이기’를 목표로 설정해 추진 중이다. [자료=해양경찰청]日 해상보안청 순시선이 독도에 출현한 횟수가 지난해 100회에 달했다. 이는 2014년(101회) 이후 5년 만에 최다 규모다. 단위=회. [자료=해양경찰청]
2020.03.26 I 최훈길 기자
윤성현作 '사냥의 시간', 넷플릭스서 단독공개
  • 윤성현作 '사냥의 시간', 넷플릭스서 단독공개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넷플릭스가 다음 달 10일 윤상현 감독의 추격 스릴러 영화 <사냥의 시간>을 전 세계 190여 개국에 29개 언어로 단독 공개한다.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들과 이를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의 숨 막히는 결투를 담아낸 추격 스릴러인 <사냥의 시간>은 올해 한국 넷플릭스 영화로 전 세계로 선보여지는 첫 번째 작품이다. 넷플릭스 단독 공개에 앞서,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 섹션에 초청됐던 <사냥의 시간>은 해외 평론가들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영화 ‘사냥의 시간’ 포스터. (넷플릭스 제공)영화 <사냥의 시간>은 <파수꾼>으로 제32회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을 받은 비주얼텔러 윤성현 감독과 충무로 대세 배우 이제훈, 안재홍, 최우식, 박정민 그리고 박해수의 만남으로 일찌감치 영화 팬들의 기대를 모았던 상반기 최고의 화제작이다. 지난 2월로 계획했던 극장 개봉을 미루고 시기를 고민하던 끝에, 오랜 시간 작품을 기다린 많은 영화 팬들을 위해 배급과 투자를 담당했던 리틀빅픽쳐스가 넷플릭스에 제안하면서 이번 공개가 성사됐다.영화 <사냥의 시간>의 배급과 투자를 담당했던 리틀빅픽쳐스 측은 “오랜 기다림 끝에 넷플릭스를 통해 <사냥의 시간>을 전 세계 190개국에 동시에 공개하기로 결정했다”며 “가장 효과적이면서 더 많은 관객분에게 저희 작품을 소개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기대 하에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넷플릭스 측은 “전 세계적으로 한국 영화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현상을 고무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다양한 포맷과 장르의 한국 콘텐츠가 전 세계 팬들의 사랑을 받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2020.03.23 I 한광범 기자
삼성 준법위, 이재용 부회장에 “경영권 승계 사과하라” 권고
  • 삼성 준법위, 이재용 부회장에 “경영권 승계 사과하라” 권고
  • 삼성전자 서초 사옥.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삼성전자(005930), 삼성전기(009150) 등 삼성 7개 관계사에 경영권 승계와 노동 관련 준법의무 위반 행위 등에 대한 진정한 반성과 사과 등을 요구했다.삼성 준법감시위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 부회장과 삼성전자와 삼성전기, 삼성SDI(006400), 삼성SDS(018260), 삼성물산(028260), 삼성생명(032830), 삼성화재(000810) 등 삼성 7개 관계사에 이같은 내용을 담은 권고문을 보냈다고 밝혔다.삼성 준법감시위는 권고문에서 “위원회 출범 이후 지금까지 삼성 최고경영진에게 요구하는 최우선의 준법 의제에 대해 장시간 논의를 거듭한 끝에 경영권 승계와 노동, 시민사회 소통의 세 가지 의제를 선정하고 의제별로 필요한 개선방안에 대한 의견을 담은 권고안을 전달했다”라고 설명했다.우선 삼성 준법감시위는 삼성의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그간 삼성의 과거 불미스러운 일들이 대체로 승계와 관련이 있었다고 결론 내렸다. 그러면서 과거 총수 일가의 그룹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준법의무를 위반하는 행위가 있었던 점에 대해 그룹 총수인 이 부회장이 반성과 사과는 물론 향후 경영권 행사 및 승계와 관련해 준법의무 위반이 발생하지 않을 것임을 국민에게 공표해달라고 권고했다.또 노동 관련 준법의무 위반과 관련해서도 삼성 계열사에 노동관계에서 준법의무 위반 리스크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점에 대한 반성과 사과를 요구했다. 노동 관련 준법의무 위반 리스크의 재발방지 방안을 노사 간 충분한 소통을 통해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약속하는 한편 삼성 사업장에서 무노조 경영 방침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해달라고 요청했다. 삼성 준법감시위는 “노동 관련 준법의무 위반이 삼성의 기업가치에 커다란 손실을 입힐 수 있다는 인식 아래 노사가 모두 노동 관련 법규를 준수하면서 화합하고 상생하는 것이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에 도움이 되고 자유로운 노조활동이 거시적 관점에서 오히려 기업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이와 함께 삼성 준법감시위는 시민사회 소통과 관련해 삼성이 그동안 시민사회와 신뢰관계를 구축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부회장과 관계사 모두가 시민사회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해 공표할 것을 권고안으로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삼성 준법감시위는 위원회 활동과 총수 형사재판 관련성 논란과 관련한 회의적인 시각을 불식시킬 필요가 있다고 판단, 이 부회장과 관계사가 이같은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조치를 마련해 공표해달라고 주문했다.삼성 준법감시위는 “이번 권고안은 독립성과 자율성을 근간으로 삼성의 윤리 준법경영을 위한 파수꾼 역할에 집중하고 준법감시 프로그램을 전반적이고 실효적으로 작동하게 하며 준법 감시 분야에 성역을 두지 않겠다고 다짐한 위원회의 결과물”이라면서 “위원회의 이번 권고가 변화 속에 삼성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됨을 우리 사회에 널리 알리는 울림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라고 설명했다.
2020.03.11 I 김종호 기자
14년 묵은 공인회계사 시험제도 손본다…"IT 역량 측정 및 직업윤리 교육 강화"
  • 14년 묵은 공인회계사 시험제도 손본다…"IT 역량 측정 및 직업윤리 교육 강화"
  •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지난 2007년부터 14년간 큰 변화 없이 유지해온 공인회계사 시험제도 및 실무수습교육 제도를 반년 가까이 원점에서 점검한다. 이르면 오는 9월 정보기술(IT) 역량 측정 및 직업윤리 교육 등을 강화하는 내용을 포함한 새로운 제도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금융위원회는 ‘공인회계사 시험제도 및 실무수습교육 제도 개선 TF’를 구성하고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손병두 부위원장 주재로 킥오프(1차) 회의를 개최했다. 금융감독원, 한국공인회계사회, 학계, 회계업계, 기업 측 전문가들이 참석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대한 우려로 지난달 23일 대구시 달서구 계명대학교에서 열린 제55회 공인회계사 시험에서 시험장 입구에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손 부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회계개혁이 제대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우리 경제의 파수꾼인 양질의 공인회계사를 선발·양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어 “그동안 시장에서 현행 시험제도를 놓고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며 “지난해 11월 있었던 공인회계사 자격제도심의위원회에서도 시험제도가 시대변화 등에 걸맞은지 점검해 볼 때라는 의견도 있었다”고 덧붙였다.2019년부터 미국 공인회계사 시험에서 IT 역량 측정을 위해 데이터 분석 등을 출제범위에 추가한 것과 신(新) 외부감사법 본격 시행으로 공인회계사 위상이 높아진 만큼 직업윤리 교육 필요성이 커진 것도 논의 계기가 됐다.이에 따라 주요 검토 과제는 △사전이수 학점제 유지 여부 △데이터 분석 등 IT관련 과목 학점인정 △회계감사 과목 내 IT 관련 출제 비중 상향 △회계감사 과목 배점 상향 △2차 시험 합격자 결정 방식 △직업윤리 등 내용 위주로 집합연수 교육 확대 등이다.TF는 앞으로 약 5개월간 회의를 통해 ‘공인회계사 시험 및 실무수습교육 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한다. 금융위는 관련 법령 개정 작업을 연내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새 제도는 수험생이 충분히 준비할 수 있도록 법령 개정 후 유예기간을 두고 시행할 예정이다. 금융위가 일단 예시한 유예기간은 3년이다. 손 부위원장은 “기업·회계업계라는 수요자 외에 실제 시험에 응시하는 수험생 입장도 균형 있게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2020.03.10 I 유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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