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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동희의 핫스팟)무모한 시장 공격성
  • [edaily] 레임덕 직전의 시장 공격성 오류 ▶ 경기를 하면 할수록 잘못된 공격성에 더 빠지게 된다 스포츠의 세계(특히 팀 플레이 성격을 가진 종목)는 승패를 꼭 결정하는 세계라는 점에서 주식시장과 매우 유사한 점이 많다. 여러 가지 공통점 중 현 시점에서 주목하고 싶은 포인트는「경기를 하면 할수록 잘못된 공격성에 더 빠지게 된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팽팽한 접전이 벌어지는 스포츠를 직접 하거나 관람하는 것은 공격성과 적대감을 모두 방출시켜 그것을 없어지게 할 것 같은 생각을 하게 되는데, 미국의 사회 과학자들은 스포츠 경기에 참여하거나 관람하는 행위가 오히려 공격적인 갈등을 증진시키는 경향이 있다는 증거를 제시하고 있다. 실제로 1964년 페루에서는 축구경기 동안 293명의 사람이 살해되거나 짓밣혀 죽는 사건이 일어났었고, 1971년에는 스코틀랜드에서 팬들이 경기장 출구를 통해 한꺼번에 빠져나가려다 66명이 압사당하는 일도 벌어졌다. 주식시장도 유사한 현상이 최근 나타나고 있다.세계 증시는 모두들 급락하고 있는데, 유독 우리나라의 주식시장만 무리하게 버티고 있는 현상을 꼽을 수 있다.주식시장의 균형점이 깨어지기 직전에 나타나는 시장의 잘못된 공격성을 살펴보기로 하자. ▶ 현재의 상황을 실감나게 비유하는 이야기 한 토막 :몸은 아픈데 병원에 가지 않는 주식시장 어떤 병을 앓는 A라는 사람이 있다고 가정하자.『그 병을 확실하게 치유하기 위해서는 빠른 시일 내에 수술을 받는 것이 정도(正道)』라는 말을 의사에게 지속적으로 들었었다. 하지만, 수술 시점이 점차 임박해 오자「수술 없이 약 복용으로도 나았다는 이웃 동네 사람」의 이야기가 다시금 생각나고, 수술 받을 때의 고통도 미리 무서워졌다. 그래서 쾌유를 진심으로 바라는 가족에게「수술 받지 않고 약 복용만으로도 나은 사례들」을 자꾸 이야기하기 시작하고, 애써 건강한 모습을 보이려고 더 노력했다고 가정하자. 이렇게 수술 시점을 몇 차례 연기하고 약 복용과 같은 가벼운 치료방법에만 의존하면서, 주위의 사람들은 이제 A씨가 정상을 찾아간다고 조금씩 생각하기 시작한다. 그런데 관심의 초점이 A씨의 병에서 멀어지기 시작하는 듯한 어느날, 건강을 찾고 있는 것으로만 생각되었던 A씨가 소리 없이 진 땀이 흐르며 온 몸에 힘이 빠져, 뒤늦게 병원을 급하게 찾아간다. 병원의 담당의사는 한참 뒤에 찾아온 A씨에게『당초 수술 예정 시점에 수술을 받았으면 비교적 어렵지 않은 수술로 해결될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 때보다 더 어려운 수술을 받아야 된다』고 알려준다."이처럼 병원에 가지 않고도 쾌유할 수 있다고 믿으려는 현재의 주식시장"에서 어떠한 변수를 주목해야 될 것인가? 【 절대주가 측면이 아니라 시가총액 측면에서 시사점을 던져주는 그림 】 ▶ 수술 없이 약 복용만으로 치유될 수 있는가? 지난 주 후반 해외의 불투명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을 상승세로 반전시키는데 일익을 한 재료는 『하이닉스반도체의 TFT LCD 사업 매각』으로 요약할 수 있다. 당초 대우차 매각· AIG그룹 외자 유치· 서울은행 매각 등 각종 구조조정 현안이 정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구조조정의 또 다른 뜨거운 감자인 하이닉스반도체건이 TFT LCD사업 매각이라는『국소적인 약 복용』에 높은 기대를 정말 가질 수 있는가? 하이닉스반도체는 상반기 동안 2조9천억원의 매출과 2조1천억원 가량의 순적자를 기록한 바 있는데, 특히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훨씬 취약한 DRAM 가격 하락으로, 3분기에만 영업적자가 4천억원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즉, 금융비용을 감안할 경우 하반기 순적자 폭이 상반기 순적자 폭보다 더 증가할 가능성이 절대적으로 높아 보이는데, SSB등의 하이닉스반도체의 하반기 자금수지 예상 시나리오 속에 이자지급·차입금상환·시설투자 등의 현금 지출 내역 속에「하반기 예상되는 대규모 영업적자와 순적자」로 인한 현금 지출 압력이 과소 평가되고 있다는 느낌이다. 특히 SSB는 국제금융계에서 최근 무책임한 긍정적인 보고서로 시장의 화두가 되고 있다. SSB 주간 6월 GDR 발행 당시 참여한 투자자는 9억 달러 가량 손해를 입고 있다. WSJ紙는 9월5일자로『하이닉스 사태로 인한 살로먼의 입지 실추』를 보도하면서, SSB측이 6월 GDR 발행 직전과 8월, 그리고 최근에 긍정적인 보고서 3회 연속 발간하면서, 하반기 D램 가격 전망의 비약과 자본구조의 심각성을 과소평가하는 무리한 논리 전개를 (계속 틀리면서도 아무런 변명 없이) 지속하는 현실을 꼬집고 있다. 올해 아무리 적게 잡아도 4조원 이상의 순적자를 기록할 전망인 하이닉스반도체의 시가총액이, 올해 2천억원 대의 순이익을 기록할 전망인 한미은행이나 하나은행의 시가총액보다 더 많은 상황을 과연 어떻게 설명해야 되는가? 【재고조정 및 구조조정 측면에서 미국보다 불리한 한국 주가의 버티기 괴리도 확대】 ▶ 우리나라만 수술을 거부할 정도로 상황이 차별화 되고 있는가? (미국과 차별화 되어야 할 우리만의 논리는 사실상 없다) 지난 주말 미국 주식시장은 4년래 가장 높은 수준인 8월 실업률 수치에 또 한번 놀랐다. 그런데 우리나라 최근 실업률은 어떻게 해석해야 될 지 참으로 난감하다. 후진국에서나 있을 만한 엉터리 실업률 집계가 지금까지 진행되어 왔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고 있는 상황에서, 재고조정이나 IT구조조정 측면에서 우리나라보다 훨씬 발 빠르게 움직이는 미국의 주식시장 참여자들이 실업률 통계와 같은 지표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사실이 오히려 부럽게까지 느껴진다. (노동부는 지난 주 노동부 산하 고용안정센타의 취업자 통계가 최저 35%에서 최고 79% 가량 취업자 수가 과대 집계했던 사실을 시인했음.) 지난 주말 있었던 인텔의 컨퍼런스콜 분위기(신학기 시즌과 AMD와의 가격인하 경쟁 심화 등이 다소 과소평가되고는 있음)와 달리 우리나라 대표주자인 삼성전자의 3분기 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50% 이상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이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판에, 미국은 주가가 폭락하는데 한국은 무리하게 버티고 있는 상황을 무슨 논리로 변명할 것인가? ⓐ 3분기 기업실적 전망 측면에서 미국보다 한국이 훨씬 불리하고, ⓑ 재고조정 측면에서도 미국과 달리 한국은 경기저점 이전에 확인되는 재고정점도 확인되지 않고 있고, ⓒ M&A를 통한 미국의 자율적인 기업구조 조정과 달리 한국은 정부 주도의 구조조정이 거의 한계 상황에 오고 있어, 한국시장만의 주가 버티기 상황은 오직「현실 인식의 괴리도 확대, 저 금리 환상과 결부된 과다한 ‘돈의 힘’의 부작용, 무리한 투기심리」 등으로 해석할 수 밖에 없어 보인다. ▶ 콜 금리가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가 무산된 상황에서, 『감세정책』등 재정정책에 큰 기대를 걸 수 있는가? 지난 주 금융통화위원회가 콜금리 유지 결정을 내렸었다. 금통위 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 우려, 저금리에 따르는 자금흐름의 왜곡(부동산 과열 등) 등 실물경제에 미치는 마찰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을 언급했는데, 한국은행이 금통위 자료와 별도로 "긴축재정 때문에 경기둔화가 가속화됐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8월 조사통계월보"에 게재하며 재정정책의 역할을 주문하는 상황이다. 마침 정부는 지난 주 초 1조9천억원 규모의 감세효과가 예상되는 내년도 세제 개편안을 발표했었다.최근 어느 때보다 우리나라 정부에 감세정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시기적으로 높았고 감세는 자원을 효율적인 민간부문으로 이전시켜 성장을 촉진시키는 기능을 하지만, 감세정책이 항상 성공을 거두는 것은 당연히 아니다. 즉, 미국의 경우1964∼1965년 동안 시행된 케네디-존슨 대통령의 감세 정책은 10년간 연평균 실질 GDP성장률 측면에서 감세 조치 이전 3.18%에 머물렀던 GDP성장률을 감세 조치 이후 3.74%로 상승시켰던 성공 사례가 있었다. 반면 1981∼1983년 동안 시행된 레이건 대통령의 감세 정책은 연평균 실질 GDP성장률 측면에서 감세 조치 이전 3.22%에 달했던 GDP성장률을 감세 조치 이후 오히려2.92%로 떨어졌던 사례도 있었다. 이번 감세조치는 나름대로 의미가 있으나, 주식시장 측면에서 볼 때 몇 가지 숙제를 던져주고 측면을 고민해봐야겠다.첫 번째는, 감세정책의 규모가 소규모이기 때문에 경제를 회복시키기에 역부족할 가능성을 꼽을 수 있다.이번에 발표된 세재 개편안에 따르면, 『세금액 경과/경감율/1인당 평균 경감액』 3가지 측면에서 경기가 상대적으로 좋았던 1999년과 2000년보다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 경기 침체가 확산되고 있는 국면에서도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세율 인하 폭과 감세 규모를 유지하는 것은, 재정 지출 확대를 우선하는 케인즈 주의를 끈질기게 고수해 온 우리 정부가 아직까지 국가 통제주의를 탈피했다고 보기 어려운 대목이다. 두 번째는, 제한된 감세정책 여부를 떠나 시기적으로 너무 지연되었을 가능성을 꼽을 수 있다. 미국도 부시행정부가 10년간 1조3천5백억 달러의 세금을 감면하는 조치를 이미 시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시의 정책이 너무 지연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판에, 올해 당장 시행되지 않고 내년도 이후에 수혜 받을 수 있는 우리나라 감세정책이『소 잃고 외양간 고친 격』이 되지 않을까 염려된다. ▶무리하게 버텨 뒤늦게 곪아 터지기 전에, 빨리 병원에 가자! 지난 주 초 주식시장 흐름에서 매우 중요한 교훈을 던져주는 대목이 있었다. 다름 아니라『휴렛 팩커드의 컴팩 인수 합의』에 대해 해석이 너무도 엇갈렸었다. 『휴렛 팩커드의 컴팩 인수 합의』의 당사자 격인 미국 주식시장은 HP의 PC사업 확대에 대해 우려 섞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 반면, 자국의 IT산업 구조조정은 사실상 시작도 하지 않은 한국 주식시장은 『휴렛 팩커드의 컴팩 인수 합의』를 마치 “IT구조조정의 마무리”인 양 마냥 좋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지금의 주식시장은 언뜻 보기에는 도무지 이해하기 힘든 일이 벌어지고 있다. 분명히 속은 아파보이는데 겉으로는 안 아파보이려고 더 태연한 척하는 모습이 이제는 안쓰러워 보인다. 지금은 세계적으로 동네 전체가 뒤늦게 나마 경기침체의 심각성을 깨달으며 병원에 가고 있어, 지금 병원에 간다고 해서 흉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뒤늦게 까지 태연한 척하며 큰 소리 땅땅 치던 사람이, 남들은 모두 병원에 가서 빨리 치료 받아 상황이 개선되기 시작할 때 병원에 가면, 우리 자신이 뒤늦게 부끄러워진다."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는 옛 속담이 있다.무리하게 버텨 뒤늦게 곪아 터지기 전에, 빨리 병원에 가자!
2001.09.10 I 정동희 기자
  • 김 대통령, "내수진작 노력 기울여야"-장관간담회 발언(전문)
  • [edaily] 김대중 대통령은 7일 "미국이 매년 수출에서 많은 적자를 내면서도 번영을 이룬 것은 내수가 뒷받침했기 때문"이라면서 "내수진작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수출로 외국에 물건을 파는 데만 의존하기 보다 내부에서 구매력을 창출함으로써 경제를 튼튼히 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워크아웃 제도는 당시로서는 최선의 길이었으나 워크아웃은 빠른 시일안에 정리해 벗어날 필요가 있다"면서 "회사채 신속인수제도를 연말까지 정리하겠다고 했는데 이 약속도 잘 지켜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낮 과천 정부청사에서 경제분야 장관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고 박준영 대변인이 전했다. 다음은 간담회에서 오간 대통령과 경제장관들의 발언(전문) ▲ 대통령 : (마무리 말씀) 우리 경제가 어려운 환경에 있다. 우리 노력으로 극복할 것도 있고 극복하기 어려운 요소도 있다. 그러나 어떠한 악조건에서라도 경제의 활로를 찾아야 한다. 우리 경제현상에 대한 평가를 보면 긍정적인 것도 있고 부정적인 것도 있다. 부정적인 평가는 교훈으로 삼고 긍정적인 평가는 더욱 공고히 해야 한다. 낙심하지 말고 자신감을 갖고 어려움을 극복해 가야 한다. 시장에서 신뢰를 갖도록 해야 한다. 최근 구조조정과 경기대책을 구분해 얘기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분법적인 사고는 안된다. 구조조정은 상시적으로 해야 한다. 상시체제로 꾸준히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해야한다. 그러나 경기대책도 비중있게 추진돼야 한다. 첫째, 국제환경이 좋지 않기 때문이고 둘째, 우리 경제가 어느 정도 부를 축적하면서 소비가 늘고 내수에 의존할 수 있는 여력이 커졌기 때문이다. 미국이 매년 수출에서 많은 적자를 내면서도 번영을 이룬 것은 내수가 뒷받침했기 때문이다. 내수진작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수출로 외국에 물건을 파는 데만 의존하기 보다 내부에서 구매력을 창출함으로써 경제를 튼튼히 해나가야 한다. 워크아웃 제도는 과연 잘한 것이냐는 논란도 있다. 당시로서는 그것이 최선의 길이었으나 워크아웃은 빠른 시일안에 정리해 벗어날 필요가 있다. 일부 회사채 신속인수제도를 연말까지 정리하겠다고 했는데 이 약속이 잘 지켜져야 한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올해 전반기 노사관계를 보면 새 노사관계를 정립하는데 큰 진전이 있었다. 여기서 방심하지 말고 노사정위가 대화의 창구로서 성공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민노총과 전교조를 합법화했다면 잘해나갈 책임이 있다.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대응할 것은 대응할 필요가 있다. 경제는 자본과 노동이 주체가 돼 서로 대결하는 시대는 지났다. 그렇게 하면 노사가 시대에 다 뒤지게 된다. 세계적인 경쟁에서 노사가 이기는 지혜가 필요하다. 신 노사문화는 세 가지가 중요하다. 첫째, 기업의 투명성이 보장돼 노동자들이 의혹없이 기업을 믿고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 노사가 합심해 세계 경쟁에서 이기는 생산성 향상을 이루는데 합심해야 한다. 셋째, 그렇게 해서 나오는 소득의 공정한 분배가 이루어져야 한다. 노사정이 합심해 상호 윈-윈하는 환경이 조성될 때 더 튼튼한 경쟁력을 갖게 된다. 우리 수출이 상품 위주로 돼 있는데 플랜트, 문화, IT 등 여러 분야로 다각화 해야 한다. 플랜트 수출이 상반기에 51억달러를 기록한 것은 이것이 유망한 분야임을 말해 주고 있다. 집중적으로 지원해 플랜트 수출이 더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국력의 신장뿐만 아니라 국가의 대외 이미지에도 도움될 것이다. 특히 문화 콘텐츠의 수출은 대단히 중요하다. 한국문화가 이제 때를 만난 것과 같다. 음악,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게임, 캐릭터 등 분야에서 한국인들의 문화적인 저력의 유용함이 드러나고 있다. 지식기반사회에서 우리 문화적 전통을 최대한 활용해 수출을 늘려야 한다. 계속적인 개발을 하지 않는다면 곧 타성에 젖어 실패하게 된다. 과거의 홍콩영화를 그 예로 들 수 있다. 최근 IT 산업과 관련해 정보화의 변화는 빛의 속도와 같다. IT 산업이 발전하면서 가격도 낮아지고 있다. IT를 비롯한 여러 첨단분야의 R&D 투자가 대단히 중요하다. 경기가 안 좋다고 해 R&D 투자를 하지 않으면 1∼2년 후 좋은 경기가 올 때 대응할 수 없다. 우리는 초고속통신망을 세계 최초로 깔았다. 이에 따라 우리 방송사 수도 많이 늘어났는데 콘텐츠를 개발하지 않으면 외국 방송사나 외국 영화사, 외국 문화산업에 길을 깔아주는 결과가 된다는 지적도 있다. 국내 기업이건 외국 기업이건 한국에 투자할 환경을 계속 개선해 나가야 한다. 우리의 투자환경이 좋아도 외국의 투자 환경이 우리보다 더 좋으면 외국투자는 그런 나라들로 빠져나가게 될 것이다. 우리나라에 국내외 투자가 계속되도록 하기 위해 좋은 정책을 추진하고 개선해야 한다. 지자체들도 외국자본을 유치해야 한다. 지방을 돌아다니면 지자체 장이 아이디어를 얼마나 개발하고 이를 위해 노력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을 많이 보게 된다. 중앙정부에서도 지자체들의 이런 노력을 평가해 잘못을 시정하고 좋은 것은 계속 발전시키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와 관련해 민관합동으로, 350개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규제 실태를 조사하는 것은 매우 잘한 일이다. 개선책을 협의할 때는 외국기업들도 참여토록 해야 한다. 국민 속에 들어가 국민을 위해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원하는지를 알아 정책에 반영하도록 해야 한다. 우리의 의견도 주면서 서로 대화를 함으로써 국민과 밀착한 정부와 정책이 운영되도록 해야 한다. 세계경제가 어렵지만 세계경제가 회복될 때 도약할 수 있도록 R&D 투자 등의 노력을 해야 한다. 그때까지 우리가 견디지 못하거나 기술개발을 하지 않는다면 좋은 시절이 와도 주변국으로 밀려날 수밖에 없다. 터무니없는 낙관도 안되지만 비관해서도 안된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경제는 기대다. 좋은 기대 속에서 우리 경제가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 농수산물이 최근에 적자로 돌아서고 있는데 면밀히 검토하라. 돼지고기 수출이 막혀서 어려운데 이것도 노력을 하라. <대통령님 말씀 전 토의내용> ▲ 전윤철 기획예산처 장관 : (페루 대통령 취임식에 특사로 다녀온 결과를 보고) 페루 대통령이 단독 면담을 해준 사절은 중남미 국가를 제외하면 한국과 일본 뿐이었다. 한국에 대한 기대가 크고 여러 가지 해야 된다는 얘기가 있었다. ▲ 전철환 한국은행 총재 : 경제를 예측하는 것은 참으로 어렵다. 세계 각국이 경제를 예측하는 것이 참으로 어렵고 어떤 면에서 보면 바보 같은 짓이 돼 가고 있다. 1/4분기 3.8%, 2/4분기 3% 성장을 했는데 앞으로 우리가 합심해 노력해야 한다. ▲ 황두연 통상교섭본부장 : 지난 해부터 수출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해 각국의 수출 유력 상품품목을 정리해 기업들이 활용토록 했다. 앞으로 틈새시장 등을 정확하게 분석해 수출전략을 세워야겠다. ▲ 전 기획예산처 장관 : 오늘 논의가 수출증대에 집약돼 있는데 국제환경이 악화되면 수출에 한계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 수출진흥과 함께 내수확대를 진작시킬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 현재 실업률이 3.3% 인데 고용 증대는 서비스 부분에서 일어났다. 앞으로 서비스 산업을 중심으로 내수를 진작시키고 고용을 늘리는 방안을 고려해 봐야겠다. 수출에 너무 의존하는 경제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 진념 경제부총리 : 정부가 마련한 대책에 그런 정신이 포함돼 있다. 앞으로 부품, 소재 부분의 수출을 늘리도록 해야 한다. 전자의 경우 수출을 하면 부품의 50%를 수입에 의존한다. 물가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범위 내에서 내수를 증대토록 계획하고 있다. ▲ 정우택 해양수산 장관 : 작년 수산물이 1억달러 흑자에서 올 상반기에 1억 2천만달러 적자로 반전됐다. 그 이유는 첫째, 광우병 등으로 쇠고기 수요가 줄어든 대신 수산물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둘째,우리 수산물 시장의 75%를 차지하는 일본의 경기가 침체되고 엔화 약세 등으로 김, 굴, 참치, 붕장어 등의 수출이 많이 줄었다. 앞으로 시장 개척과 일본에서의 TV홍보 등을 통해 수출을 많이 늘려야겠다. ▲ 진념 부총리 : 앞으로 문화콘텐츠와 스포츠 산업 등의 수출을 늘려야한다. 그러나 마케팅이 뒤쳐져 있다. 마케팅 능력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 황 통상교섭본부장 : 범정부 차원의 특정한 담당 부서가 없기 때문에 외교부, 산자부, 문화부가 협력해서 해야 한다. ▲ 김호진 노동 장관 : 한국의 노사관계가 아직도 개선점이 많지만 변하고 있다는 것이 주한 외국상공회의소나 외국투자가들의 의견이다. 아직도 고칠 것이 많다. 외국인들의 의견을 들어보면 한국에서 제일 큰 문제가 노사관계이다. 특히 기업의 이익과 관계없이 임금을 몇 십% 올려달라는 것이 바뀌어야 한다. 과격한 투쟁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는 노사관계가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다. <끝>
2001.08.07 I 조용만 기자
  • (주간경제레이다)다시 불거진 하이닉스 유동성 문제
  • [edaily] 이번주에는 주중반 발표될 7월 물가동향과 수출입동향 등 경제지표가 큰 관심이다. 6월 산업활동 동향이 32개월만에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물가와 수출입동향 역시 걱정스런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기침체국면이 지표상으로 계속 확인되고 있어 기업들이 투자심리는 물론 주식시장과 채권시장 등 시장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하이닉스 반도체의 유동성 문제가 다시 부각되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채권단과 재정주간사인 SSB는 추가정상화 방안을 협의해 이번주 중에는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한편 김대중 대통령이 하계휴가에 들어가는 것과 함께 진념 부총리, 이근영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 등 경제부처 주요 인사들이 휴가를 떠난다. ◇ 다시 불거진 하이닉스 유동성문제 = 외자유치와 채권단의 지원으로 경영정상화를 추진하던 하이닉스반도체의 유동성문제가 또 다시 부상하고 있다. 박종섭 하이닉스 사장은 최근 증권사 애널리스트과 가진 컨퍼런스 콜에서 반도체 시장이 현수준으로 유지될 경우 연말에는 1조3000억원의 자금이 부족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닉스반도체 재정주간사인 살로먼스미스바니(SSB)와 채권단은 지난 25일 회의를 갖고 하이닉스 정상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채권단은 일단 반도체 가격의 변화에 따른 하이닉스의 현금흐름분석이 필요하다고 판단, SSB에 자료를 요청한 상태다. SSB는 빠르면 월요일 이 자료를 채권단에 제출할 계획이며 채권단은 자료를 기초로 하이닉스 정상화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이연수 외환은행 부행장은 지난 25일 "현재로선 추가적인 자금지원이나 출자전환 등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다수 기관들은 하이닉스의 회생가능성에 이의를 제기하고 추가적인 자금지원이나 출자전환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채권단은 일단 LCD사업부문과 국내외 유가증권 매각 등을 통해 1조원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하이닉스의 회생을 위해서는 보다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 국민행장 이사회의장 수락여부 관심 = 김정태 주택은행장이 지난 26일 합병은행장 후보로 결정되면서 김상훈 국민은행장이 합병은행 이사회 의장직을 수락할 지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양 행장은 27일 롯데호텔에서 후보 선정후 첫 만남을 갖고 합병은행의 성공적 출범을 위해 서로 협조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김정태 행장과 김상훈 행장의 의견교환에 문제가 생겨 김상훈 행장이 이사회 의장직을 수락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김상훈 행장이 즉각 이 부분에 대해 해명하고 나섰지만 아직 많은 사람들의 관심은 김상훈 행장이 언제즘 이부분에 대한 의사표명을 할 것인지에 쏠려있다. 현재로서는 김상훈 행장이 이사회 의장직을 수락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편이지만 아직 김상훈 행장은 이 부분에 대해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다만 국민은행 직원들이 빠른 시간내에 흐트러진 분위기를 다잡고 업무에 종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선 김상훈 행장의 결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 국민·주택 금리인하 예고, 은행권 동향 주목 = 국민과 주택은행이 이번주중 정기예금 등 수신금리를 0.1∼0.2% 포인트 정도 추가 인하할 방침이다. 시중금리 하락에도 불구, 눈치보기로 버텨왔던 다른 은행들의 동참여부가 관건. 합병으로 여수신 비중면에서 3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보이는 초대형은행이 금리하락의 선도자 역할을 할지 여부도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다른 은행들이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경우 국민·주택은행 예금중 일부는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찾아 이탈할 가능성도 있다. 반대로 다른 시중은행들이 금리인하에 동참할 경우 수신금리 인하가 곧바로 대출금리 인하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 이는 고객의 부담증가라는 측면에서 반발 또는 비난여론이 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물가, `산넘어 산` = 수요일인 8월1일 오전 7월중 물가동향이 발표된다. 가뭄에 이어 장마피해까지 입은 농산물 가격이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는데, 지수에 어느만큼 반영됐는 지가 관심이다. 가뭄으로 크게 오른 농산물 가격이 6월물가에 모두 반영되지 않고 7월로 이월된 부분도 있어, 부담은 더욱 크다. 집값 및 전월세 값은 비수기를 무색케 하면서 큰 폭의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여타 개인서비스 요금으로 번지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최근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실업률이 3.3%의 `기록적` 수준으로 떨어졌는데, 이는 임금상승을 압박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KDI가 추정한 균형실업률(임금상승을 압박하지 않는 수준의 고용상태)은 4%정도이다. 이와 관련, 전철환 한국은행 총재는 28일 "물가가 목표수준을 계속 상회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전세가격이 급등하고 주택매매가격도 상승하고 있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유발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25일 edaily가 국내외 경제전문가 6명을 대상으로 폴(pool)을 실시한 결과, 7월 물가상승률은 전월비 0.28%, 전년동월비 5.19%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5월 물가 전월비 0.3%, 전년동월비 5.2%와 비슷한 수준이다. ◇수출 최악의 실적 나올까 우려 = 같은 날 오후에는 7월중 수출입동향 잠정치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다. 6월의 수출감소율은 -14.3%(확정치)로 26개월만에 최악이었는데, 7월은 더 걱정이다. 이달 들어 25일까지의 수출은 82억19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18.3% 줄었다. 수출 차질이 수입 감소폭을 능가하면서 이달 25일까지 무역수지(통관기준)도 10억4400만 달러를 기록, 악화되고 있다. 전달 같은 기간중 무역수지는 6억1900만 달러 적자에 그쳤으며, 5월 같은 기간에는 2억3600만 달러 흑자였다. ◇기로에 선 기업 투자심리 = 수출이 이렇게 악화일로에 있을 때 기업들의 투자심리는 어떻게 움직이는 지 조사한 결과(BSI)를 전경련이 2일 발표한다. 연초부터 크게 개선됐던 기업의 투자심리는 7월들어 급하강 그래프를 그리기 시작한 상태여서 8월치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다. 전경련의 7월 BSI 전망치는 104.6으로 5개월 연속 기준치를 웃돌았으나, 전달에 비해 무려 10포인트 가량 급락했다. 6월 전망치가 소폭 둔화된 데 이어 두달째 악화되고 있는 셈. 전경련은 수출부진과 노사관계 불안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 및 경제팀 수뇌부 동시에 휴가 = 김대중 대통령은 월요일인 3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엿새간 하계휴가를 떠난다. 휴가기간중 각종 현안 가운데 앞으로 정책노력을 집중해 나갈 부분을 선택할 것으로 전해졌다. 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도 김 대통령과 같은 날인 30일부터 동시에 하계 휴가를 보낼 예정이나, 휴가기간은 나흘로 정해 김 대통령이 청와대에 돌아오기 앞서 오는 3일 업무에 복귀할 계획이다. 전윤철 기획예산처 장관은 앞서 28일 거행되는 톨레도 신임 페루대통령 취임식에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참석하기 위해 출국했으며, 이번 주말에 귀국할 예정이다.
2001.07.29 I 안근모 기자
  • 대통령 및 경제팀 수뇌부 이번주초 동시에 휴가
  • [edaily] 김대중 대통령을 비롯해 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 등 경제팀 수뇌부가 이번주초 동시에 휴가를 떠날 예정이다. 전윤철 기획예산처 장관도 지난주말 해외출장을 떠나 이번주 내내 자리를 비울 예정이다. 김 대통령은 월요일인 3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엿새간 하계휴가를 떠난다. 김 대통령은 휴가기간중 중산층·서민대책, 인권, 부패방지, 교육개혁, 4대개혁 등의 현안들 가운데 어떤 분야를 `선택`해 정책을 `집중`할 것인지를 심사숙고하면서, 이들 과제가 제대로 운영되고 실천될 수 있도록 할 방안을 구상할 예정이다. 특히 심화되고 있는 경기침체에 대응, 어떤 부문에 역점을 둘 것인지를 구상하는 데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으로 예상된다. 진 부총리와 이 위원장도 김 대통령과 같은 날인 30일부터 동시에 하계 휴가를 보낼 예정이나, 휴가기간은 나흘로 정해 김 대통령이 청와대에 돌아오기 앞서 오는 3일 업무에 복귀할 계획이다. 전윤철 기획예산처 장관은 앞서 28일 거행되는 톨레도 신임 페루대통령 취임식에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참석하기 위해 출국했으며, 이번 주말에 귀국할 예정이다. 한편 김 대통령은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즉시 오는 7일쯤 경제장관간담회를 직접 주재, 휴가중 구상한 경제분야 중점 정책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2001.07.29 I 안근모 기자
  • 환율 두달만에 최고, 불안한 흐름..1308.8원(마감)
  • [edaily] 11일 달러/원 환율이 개장초부터 몰아친 역외세력의 달러매수공세로 급등, 전날보다 9.80원 높은 1308.8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종가는 지난 5월16일 1309.30원이후 가장 높은 수준. 장중 최고가인 1310.30원은 지난 4월30일 1319.70원이후 최고치다. 지난 5월부터 단단하게 유지돼온 1290~1310원의 박스권 환율이 위쪽으로 뚫리는 조짐이 뚜렷하다. 발단은 예전과 마찬가지로 역외세력의 거센 달러매수 공세다. 이에 따라 전날까지 10.2엔대로 급락했던 엔/원 환율은 10.4엔대로 급반등했다. 그동안 세계적 달러강세에서 독립, 홀로 강세를 보였던 원화가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이란 해석도 많다.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날보다 3원 높은 1302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전날 역외선물환(NDF)시장의 원화환율이 역외세력의 갑작스런 달러매수세가 결집되며 1306원까지 오른 뒤 1304.50원에 달러사자, 1305.50원에 달러팔자로 마감된 영향을 강하게 받았다. 시장참가자들은 이미 역외세력의 의도에 주목하며 환율상승을 대비하는 모습. 개장직후 환율은 1301.50원으로 잠시 밀렸으나 역외에서 달러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자 급등세를 타기 시작, 시장참가자들이 예상한 일차저항선인 1305원을 쉽게 돌파한 뒤 10시27분 1310원까지 치솟았다. 장중 환율이 1310원대로 올라선 것은 5월16일 1310.20원 이후 2개월만. 이후 환율은 1308~1309원대에서 대부분 거래를 체결했고 오후장을 1309원에 재개한 뒤로도 이런 거래범위는 상당시간 유지됐다. 그러나 장마감을 30여분 앞두고 달러매도초과(숏) 상태로 몰린 일부 은행의 달러되사기가 나오고 일부 은행은 내일 환율상승을 기대하며 달러매집에 나서자 급하게 반등, 3시58분쯤엔 1310.30원으로 오전고점을 돌파하기도했다. 이후 1309원대에서 수급공방을 벌인 환율은 결국 전날보다 9.80원 높은 1308.8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환율이 한때 전일종가대비 11원이나 폭등하는 상황에서도 외환당국은 노코멘트로 일관했다. 재경부 고위 당국자는 "환율은 시장 수급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라는 말을 되풀이하면서 "오늘 같은 날은 자칫 오해받기 십상"이라며 구체적 언급을 하지않았었다. 당국은 은행권의 포지션을 체크하는 등 움직임을 보였지만 이날 환율움직임을 자연스럽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강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역외세력의 달러매수는 동남아시아 국가들이나 아르헨티나, 페루, 터키 등 이머징 마켓 각국과 한국을 동일시한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그는 "원화도 이들 국가의 통화와 같은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관리되고있을 것"이라며 "역외세력이 한국증시의 불안 등 경제의 펀더멘털을 염두에 두고 매수에 다시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 딜러는 "오늘 환율이 전일종가대비 10원이나 급등하자 달러를 들고있는 기업들이 대거 팔자에 나섰다"며 "이들 물량을 역외세력이 다 받아가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막판 환율이 다시 1310원대로 올라섰던 것은 내일 환율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한 은행권의 매수가 집중됐기 때문"이라며 "일단 분위기는 어제와 확연히 달라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 딜러는 "엔과 원이 따로 움직인다는 사실이 너무 부각된 상황에서 역외세력의 매수가 강해지자 시장이 과민반응한 측면도 있다"며 "일단 환율오름세는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개장초 달러/엔 환율이 125엔대초반으로 떨어질 때도 원화환율은 오름세를 지켰고 125.6엔대로 반등하자 쉽게 1310원대로 동반상승했다. 달러/엔 환율은 5시10분 현재 125.75엔으로 상승하고있다. 이에 따라 엔/원 환율은 10.40엔을 유지하고있다. 증시의 외국인들은 이날도 주식순매도를 이어갔다. 지난 6일이후 4영업일째 순매도가 지속됐지만 규모는 많이 줄어들어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464억원, 14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지난 9일 매도대금 1874억원이 이날 외환시장 개장초 역송금을 위한 달러수요로 들어와 환율급등세를 부추겼다. 이날 현물환은 서울외국환중개를 통해 32억7110만달러,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9억9790만달러가 거래됐으며 스왑은 각각 3억9200만달러, 4억1640만달러가 체결됐다.
2001.07.11 I 손동영 기자
  • 역외 공세 일단멈춤, 환율 소강..1308.7원(15시11분)
  • [edaily] 11일 오후들어 역외세력의 달러매수공세가 주춤해지면서 달러/원 환율이 1308원대에서 수급공방을 벌이는 안정세를 보이고있다. 1310원 위로 올라서기엔 매물부담이 있고, 1308원대에서 반락하기엔 매수세가 만만치않아 일단 1308~1309원 범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오전마감보다 40전 낮은 1309원에 오후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대부분 거래를 1308원대에 체결하는 횡보세를 지속하며 3시11분 현재 전날보다 9.70원 높은 1308.70원을 나타내고있다. 달러/엔 환율도 3시11분 현재 125.65엔으로 오전장후반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있다. 전날까지 10.2엔대까지 떨어졌던 엔/원 환율은 이제 10.4엔대로 다시 올라섰다. 역외세력이 오전장과 달리 달러매수에 적극 나서지않고있어 시장은 안정을 되찾은 모습. 오전장 대규모 달러매수에 나섰던 역외세력 중 일부는 환차익을 노리는 투기적 세력도 섞여있는 것으로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파악하고있다. 1309원대에서 달러팔자가 간간이 나오며 수급은 균형에 가까워지고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역외세력이 그동안 역외선물환(NDF) 만기정산을 위한 달러매수에 소극적이었지만 어제부터 달라진 모습"이라며 "이에 따라 시장심리는 환율상승을 예상하는 쪽으로 기울어있다"고 말했다. 타이완, 태국등 동남아는 물론 아르헨티나, 터키, 페루 등 이머지마켓 각국의 통화가 일제히 약세를 보이는 점은 원화에도 약세요인이 되는 상황. 그동안 세계 각국 통화가 미국 달러에 대해 약세를 보인 가운데 원화만 홀로 강세를 유지했으나 점차 상황이 달라지고 있는 셈이다.
2001.07.11 I 손동영 기자
  • 나모, 브라질 등 중남미 시장 본격 진출
  • [edaily] 나모인터랙티브가 브라질 IT 전문기업인 지그재그(ZigZag)사와 파트너 계약을 체결하고, 중남미 국가로는 처음으로 브라질에 나모 제품을 수출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중남미 시장 중 처음으로 나모가 진출하는 브라질은 중남미 지역 최대의 인터넷 호스트 국가로, 인터넷 사용자 수만 1400만명에 이르는 중남미 지역의 최대 정보 선진국이다. 지그재그사는 지난 98년 창립한 IT 전문 업체로 자체 개발한 전자상거래 솔루션을 기반으로 B2B, B2C 등의 웹 솔루션을 기업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양사는 다음달부터 "나모 웹에디터 4" 영어판의 온라인 판매를 시작하고, 브라질 시장을 겨냥해 "나모 웹에디터" 포르투칼어를 연내에 출시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나모는 지난해 중남미 시장 진출을 위해, "나모 웹에디터" 스페인어판을 출시했었다. 브라질에서 판매되는 "나모 웹에디터" 영문판의 가격은 129달러(한화 약 16만원)이다. 지그재그사는 자국 내의 PR 대행사를 자체적으로 선정, 나모 제품에 대한 대대적인 홍보 및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나모 제품을 위한 나모 브라질 사이트(www.namo.com.br)를 다음달 오픈하고, 매달 브라질의 중소기업인들을 대상으로 나모 웹에디터에 관한 세미나를 개최, 브라질 내에서의 나모 제품의 인지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나모 최준수 대표는 "중남미 최대의 정보 선진국인 브라질 시장의 진출을 기반으로, 중남미 지역의 나모 제품의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나모는 브라질 진출을 기반으로 중남미 지역 중 인터넷 인구가 많은 지역인 멕시코, 베네주엘라, 페루 지역에서 중남미 수출 전문 회사와 구체적인 파트너쉽 상담을 진행 중이다.
2001.04.17 I 김윤경 기자
  • LG전자, 남미서 스포츠 마케팅-월드컵 예선 공식후원
  • [edaily] LG전자가 남미에서 "2002 월드컵 남미 예선"을 공식 후원하면서, 월드컵 마케팅으로 남미지역 가전시장 공략에 나선다.LG전자는 최근 남미 축구연합체의 공식 대행사인 IMG와 스폰서 계약을 체결하고,남미 10개국이 참가해 3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되는 2002월드컵 남미예선의 가전/이동통신 분야 공식 후원사로서 독점적인 권리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후원을 계기로 LG전자는 대회명칭과 엠블렘 사용 권한, 경기장 A-board 광고, 경기당 지정석 티켓 등을 부여 받는다.이외에도 행사 주최측에서 발행하는 모든 홍보물에 스폰서로서 회사로고와 후원사실을 게재할 수 있다. LG전자는 이번 스폰서십 계약과 더불어 남미의 유수 스포츠 전문 방송사인 PSN과 위성TV광고 계약을 체결하고, 이 방송이 중계하는 88차례의 세계 주요 축구경기 방송시간대에 글로벌 이미지광고를 게재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이번에 LG전자가 스폰서하는 남미지역 예선은 세계적 축구 강호인 브라질을 비롯해 아르헨티나, 멕시코 등 총10개 국가가 Home & Away의 풀 리그 방식으로 90게임을 치른다. LG전자는 이번 예선 경기 중 경기의 중요성과 자사 사업의 연관성을 감안해 브라질,아르헨티나, 콜럼비아, 칠레, 페루의 5개 국가 대표팀이 참가하는 32경기에 집중 후원하기로 했다. 이번 남미 월드컵 예선전에는 Master Card와 현대車가 모든 경기를 후원하고있고, 리복 아르헨티나,폭스바겐 브라질, 코카콜라 (아르헨티나/브라질)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국가별 대표팀을 후원하는 등 국제적인 관심이 높다. LG전자는 이번 스폰서십 활동을 통해 남미시장에서 브랜드 등 인지도를 높임과동시에 디지털TV, 완전평면모니터 플래트론, CDMA 단말기 등 첨단 제품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매출 4.7억$(47% 신장) 보다 40%상승한 6.6억$ 매출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LG전자는 브라질에 상파울로(모니터,단말기)와 아마조니아(TV등)에 3개의 현지 생산 법인을 보유하고 있고, 아르헨티나,콜롬비아,페루에 판매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2001.03.31 I 이의철 기자
  • LG전자, 칠레에 인터넷 WAP폰 수출..올해만 5만대
  • LG전자가 최근 칠레CDMA시장에 수출할 신형 WAP PCS폰을 선보이며 남미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LG전자는 19일 칠레의 유일한 PCS사업자인 스마트콤 PCS社(Smartcom PCS)에 최신형 모바일 인터넷 PCS폰인 "LG-SP110"을 수출키로 하고 연말까지 5만대를 선적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LG전자는 최근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하이메 그로스(Jaime Gros) 스마트콤 PCS社 사장 등 현지 고위관계자 참석한 가운데 "LG-SP110"의 출시 기념행사를 가졌다. 스마트콤社와 공동브랜드로 공급되는 "LG-SP110" 모델은 1.9GHz대역의 CDMA PCS 싱글모드(Single Mode)폰으로 WAP 브라우저 채택으로 인터넷 검색, e메일 송수신은 물론, 무선데이터 서비스 환경까지 갖춘 첨단 플립형 모바일 인터넷 단말기이다. 지난 6월 칠레 CDMA시장에 첫 진출한 이후 현재 30%의 CDMA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LG전자는 이번 신형 WAP PCS폰 출시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제품공급 확대을 기대하고 있으며 현지 영업망 강화와 고객 서비스(C/S) 확충으로 칠레CDMA시장에서 40% 이상의 시장점유율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전자 단말기 중남미수출팀 신철호 과장은 "현재 브라질을 중심으로 아르헨티나, 베네주엘라 등 중남미CDMA시장의 성장률이 전세계 CDMA 평균성장률 30%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며 "칠레 시장 공략을 계기로 내년 중남미 CDMA시장 수출물량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라 밝혔다. 한편 브라질, 엘살바도르, 페루, 베네주엘라 등 10여개 중남미 국가에 진출하고 있는 LG전자는 올해 중남미 시장에 2억불 상당의 CDMA단말기를 수출했으며 내년에는 중미의 푸에르토리코, 남미의 아르헨티나 등 4~5개 국가를 추가로 공략, 시장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2000.12.19 I 이의철 기자
  • 퓨쳐시스템 등 삼성증권 모닝미팅(12일)
  • 다음은 12일 삼성증권 모닝미팅 뉴스속보 내용입니다. [뉴스코멘트] *SK(주), 페루서 유전개발사업권 계약 체결: 장기적으로 이익에 긍정적 - SK(주)는 컨소시엄(Pluspetrol 40%, Hunt 40%, 동사 20% 지분 보유)을 통해 페루 정부와 Camisea 유전개발사업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함. 이로 인해 동사의 이익이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나, 지난 2월 동사가 유전개발 사업자로 선정되며 주가에 대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여져, 추가적인 영향은 미미할 전망. 동사에 대해 투자의견 Mkt Perf 유지. - 동사는 향후 3년간 유전개발에 약 6,000만달러를 투자하여 2003년 말부터 원유와 천연가스를 시추해 낼 계획임. 당사는 2004년부터 동부문에서 연간 약 500억원의 영업이익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음. 동사의 동광구지분의 현재 가치(이자율 8.11% 적용)는 약 2,180억원으로 추정됨. [KOSDAQ 뉴스] *퓨쳐시스템, 한국통신과의 VPN 장비 임대계약 추진 : 매출 확대에 긍정적 회사측 관계자는 한국통신과 VPN 장비 임대계약을 추진중이고, 금주중 체결될 것이라고 밝힘. 동사는 2001년 2,500대의 장비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매출은 제품 공급으로 20억원, 임대수수료로 36억원을 예상하고 있음. 동 계약건은 이미 당사 추정치에 반영되어 있어 기존 전망치(2001년 매출 307억원)를 유지함. 2001~2003년간 연평균 EPS 증가율이 39%로 추정되어 업종 평균 29%에 비해 성장성이 뛰어나 투자의견 BUY 유지. *한국정보공학, 재경부 지식관리시스템 수주 : 성장성 한계에 대한 의구심 희석 재경부의 지식관리시스템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전일 밝혔는데, 동 프로젝트는 내년 상반기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며, 매출규모는 4억원 수준임. 계약규모는 크지 않지만, 교육부 프로젝트가 끝나는 2002년 이후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이 많았는데, 동 계약건을 비롯해서 최근 산자부, 법무부 등 그룹웨어 공급 계약 체결이 지속되고 있어 이러한 의구심은 희석될 것으로 판단됨. 2001년 P/E와 2000년 영업이익률은 각각 9배, 30%로 당사가 커버하는 10개 소프트웨어업체 평균 15배와 21%대비 저평가되어 있어 투자의견 BUY 유지. [금일 Spot] *국내 xDSL 장비시장 : ADSL이 향후 3년간 계속 주도할 것으로 예상 1) ADSL은 현재 기술의 안정성이 검증된 시점으로 한국통신의 계속된 장비투자와 함께 향후 3년간 xDSL시장 계속 주도 예상. 2) VDSL은 변조기술 표준이 합의되지 않았고 통신사업자들이 도입에 적극적이지 않아 2002년 이후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하여 2004년부터 본격적으로 ADSL을 대체하기 시작할 전망. 3) ADSL 시장을 보완할 Niche 시장으로는 Home PNA 보다 TDSL과 SDSL 시장이 유력. *한국통신 (영문) : 투자의견 BUY
2000.12.12 I 김세형 기자
  • (표) 무디스의 국가별 은행 신용평가
  • 다음은 무디스가 11월 "한국 은행 시스템 전망"에서 발표한 한국 은행들에 대한 자료입니다. ◇국가별 평균 은행 재무건전성 (financial strength rating) ---------------------------------- 구분 해당 국가 ---------------------------------- B 이상 네덜란드 ---------------------------------- C~B 벨기에 스웨덴 캐나다 스위스 스페인 덴마트 미국 싱가포르 영국 호주 핀란드 독일 이탈리아 칠레 프랑스 오스트리아 포르투갈 ---------------------------------- D~C 노르웨이 홍콩 아일랜드 브라질 그리스 대만 말레이시아 일본 ---------------------------------- E+~D 인도 페루 필리핀 이집트 멕시코 태국 중국 루마니아 ---------------------------------- E-~E+ 한국 에콰도르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러시아 ---------------------------------- ◇장기 deposits rating ---------------------------------- 구분 해당 국가 ---------------------------------- A3 이상 네덜란드 독일 뉴질랜드 스웨덴 프랑스 벨기에 싱가포르 미국 스페인 영국 필란드 이스라엘 일본 대만 홍콩 ---------------------------------- Ba1~A3 그리스 칠레 체코 말레이시아 중국 ---------------------------------- Caa1~Ba1 한국 태국 이집트 필리핀 인도 페루 ---------------------------------- C~Caa1 브라질 터키 인도네시아 러시아 파키스탄 ---------------------------------- ◇장기 은행 deposits 국가 한도 ---------------------------------- 구분 해당 국가 ---------------------------------- A3 이상 바하마 케이먼군도 유로 노르웨이 스위스 영국 미국 캐나다 일본 싱가포르 호주 대만 이스라엘 홍콩 중국 ---------------------------------- B2~Ba1 한국 말레이시아 우루과이 멕시코 태국 튀니지아 이집트 필리핀 인도 브라질 도미니카 터키 ---------------------------------- C~B2 이란 니카라과 러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루마니아 쿠바 파키스탄 ----------------------------------
2000.12.06 I 김홍기 기자
  • (조간분석)정치파행..또 발목잡히는 경제
  • 찬비를 피하며 출근한 월요일 아침, 조간들의 첫머리는 정치권 싸움 기사다. 곧바로 이어진 기사는 국회파행으로 공적자금 조성에 차질이 불가피해졌고 이로 인해 금융·기업구조조정도 지연될 것이라는 내용이다. 해설기사는 정치에 발목잡힌 경제 얘기다. 20일자 대부분의 조간은 야권이 검찰총장 탄핵안 무산에 반발, 대통령 사과와 국회의장 사퇴를 요구하면서 국회일정을 전면 거부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국회동의가 필수적인 공적자금 조성에 차질이 빚어질 수 밖에 없고 새해 예산안 심의일정도 지연이 불가피하다고 썼다. 동아는 12월까지 부실금융기관 정리 등에 투입돼야 할 공적자금이 24조~25조원 규모라고 전망했다.매경은 정치파행으로 "경제파탄"이 우려된다며 원색적인 제목을 뽑았다. 조선은 공적자금 문제를 다른 측면에서 크게 다뤘다. 공적자금 소요는 늘고 세수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나라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라고 1면 머릿기사로 보도했다. 내년에 갚아야할 빚이 26조원이고 정부가 균형재정을 약속한 2003년에는 40조원을 상환해야 하는데 이는 결국 세금증가와 국민부담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제에 이어 정치까지, 나라가 계속 어지러운 상황에서 정부는 전가의 보도, "사정"카드를 내밀었다. 검찰과 경찰 등 사정기관을 동원, 공직 및 지도층 비리에 대한 고강도 사정에 착수한다는 기사가 1면에 비중있게 취급됐다. 20일 법무장관이 부패척결방안을 총리에게 보고하고 21일 사정관계 장관회의에서 구체안이 확정된다는 내용이다. 조선만평은 탄핵안 무산과 관련된 검찰, 정현준 로비 관련의혹을 받고 있는 금감원이 사정의 칼을 들고 나서는 것을 국민들이 "웃기는 일"로 조롱하는 상황을 그렸다.사정은 필요하겠지만 막상 당하는 입장에서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주목된다. 예금보험공사에 부실기업 조사권을 부여하는 기사도 크게 실렸다.부실기업 조사를 남용해서는 안된다는 의견과 부실기업주는 왜 조사대상에서 빠졌느냐는 입장이 상반되고 있지만 정작 근본적인 문제는 시행여부다. 정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예금자보호법 개정안을 국회의결을 거쳐 곧바로 시행한다는 방침이지만 국회일정을 전면 중단키로 한 현 상황을 감안할 때 언제 시행이 될지 조차 불확실하다. 당초 오늘 발표될 것으로 예상됐던 현대문제는 계동사옥 매각이 최종 걸림돌로 작용하면서 다소 늦어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않았다. 한국일보는 오늘 발표가 유력하다고 썼는데 계동사옥을 중공업과 상선 등 계열사들이 분할매입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1면 머릿기사로 보도했다. 조선은 현대건설 자구계획이 20일 제출되겠지만 공식발표는 늦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대우차 협력업체들의 월말 줄도산이 우려되고 있으며 공장가동 중단에 이어 판매망도 무너지고 있다는 소식도 조간들은 전하고 있다. 큰 이슈가 없었던 탓에 경제지들의 1면 머릿기사는 각각 달랐다. 매경은 연말을 앞두고 한율이 상승하고 선물거래가 급증하는 등 외환시장 분위기가 심상찮다는 소식을 전했다.한국일보도 환율상승 기대로 시중 뭉칫돈이 달러로 몰리면서 가수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경제는 신협의 금융사고가 잇따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협 외부회계감사 의무화 방침이 연기되는 등 감독 및 검사 공백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서울경제는 신규 TV홈쇼핑 채널을 놓고 재벌들의 물밑 경쟁이 심화되고 있지만 방송위원회는 재벌배제 방침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이밖에 미국 대선 부재자 개표결과 부시가 고어를 앞섰다는 보도와 페루 후지모리 대통령이 빠르면 내일 사퇴한다는 기사도 대부분의 조간 1면에 실렸다.
2000.11.20 I 조용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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