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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3분기만 전동화 매출 10조 육박…작년 실적 넘었다
  • 현대모비스, 3분기만 전동화 매출 10조 육박…작년 실적 넘었다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현대모비스는 올해 3분기 매출액 14조2302억원, 영업이익 6902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은 7.0% 증가했고 영업이익 19.8% 늘었다.현대모비스(012330)는 “완성차로의 핵심부품 공급 증가와 전동화 물량 확대, 제품믹스 개선이 이 같은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며 “연구개발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물류비 정상화와 AS사업 호조, 지역별 판매가격 현실화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재팬 모빌리티쇼 2023’에 마련된 현대모비스 부스.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사업부문별로는 모듈·핵심부품 부문이 11조4571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8.1% 증가했다. 물량 증가와 수익성 개선활동으로 영업이익도 흑자전환했다.이 가운데 전동화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3% 늘어난 2조7236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전동화부품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매출은 10조원에 육박하는 9조7941원으로 지난해 매출액(9조 6759억원)을 3분기 만에 앞질렀다.AS 사업도 글로벌 수요 강세에 힘입어 전년 대비 2.7% 증가한 2조773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유럽과 인도 등 기타지역의 성장세와 항공운송 감소 등 물류비가 안정되며 영업이익도 11.9% 늘었다.현대모비스는 현대차와 기아를 제외한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올해 3분기까지 핵심부품을 85.7억달러(한화 약 11.6조원) 수주했다. 올해 초 공격적으로 세웠던 목표 금액(53.6억달러)을 무려 60% 초과 달성했다. 현대모비스는 고객사와의 계약 관례상 구체적인 규모는 밝히지 않았지만 지난 8월 유럽 폭스바겐으로부터 수조원대로 추정되는 배터리시스템을 수주하기도 했다.현대모비스는 폭스바겐을 비롯해 벤츠, GM과 스텔란티스 등 주요 고객사로부터의 수주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핵심 고객사들과 장기간의 파트너쉽을 구축하고 수주 비중을 늘려, 안정적인 성장을 추구하는 전략이다. 이들 고객사를 대상으로는 배터리시스템을 비롯한 전동화부품과 AR-HUD(증강현실 헤드업디스플레이),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등 수주제품군도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2023.10.27 I 김성진 기자
인류 미래 고민하는 정의선…현대차 DNA 확 바꿨다
  • 인류 미래 고민하는 정의선…현대차 DNA 확 바꿨다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인공지능이 화두가 되고 로보틱스 기술이 급격히 발전하는 현재 우리의 존재 이유와 어떤 지향점을 갖고 나아가야 하는지 보다 근원적인 질문을 하고 있다.”‘포니의 시간’ 전시 오프닝 겸 ‘리트레이스 시리즈’ 출간 기념회에서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발표하고 있는 모습.(사진=현대차.)지난 6월 현대차의 첫 독자개발 모델 ‘포니’ 전시회에 참석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한 말이다. 이 발언에는 단순히 자동차를 만들어 많이 파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모빌리티 혁신과 인류 진보를 위해 과연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담겼다. 2020년 정 회장 취임 후 현대차·기아가 혁신을 거듭해 친환경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고 올해 첫 연간 영업이익 20조원 시대를 열어젖힌 데는 바로 이러한 근본적인 고민과 체질전환 의지가 자리한 것이다. ◇혁신과 품질개선으로 美 시장 영토 늘렸다정 회장은 그룹 회장 취임과 동시에 ‘인류를 위한 진보’란 경영 철학을 제시하고 앞으로 혁신을 예고했다.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고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현대차의 ‘퍼스트 무버’(First Mover) 전략은 바로 이 같은 철학에서 나왔다. 실제로 현대차그룹은 이후 최초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개발과 함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상품성을 크게 끌어올렸다. 최근에는 이른바 괴물차로 불리는 최대 641마력의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N을 세상에 선보였다. 일본 드리프트 제왕으로 불리는 전 프로레이저 츠치야 케이치가 “재밌는 차”라고 칭찬한 차다.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이 뿌리부터 바뀌는 와중에 글로벌 시장 선두권으로 팍 치고나간 것이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사진=현대차.)현대차그룹의 혁신과 변화는 실적을 통해 나타나고 있다. 현대차는 올 3분기 3조8218억원의 이익을 거두며 역대 3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누적 기준 이익은 무려 11조6524억원에 달한다. 오는 27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기아가 시장 전망치(누적 9조861억원)에 부합하는 이익을 낼 경우 현대차·기아는 3분기 만에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20조원을 넘어서게 된다. 지난해 일본 토요타, 독일 폭스바겐에 이어 글로벌 톱3 완성차업체에 오른 뒤 계속해서 눈부신 성과를 내고 있다. 현대차의 최근 성과가 ‘반짝실적’이 아니라는 것은 미국 시장에서의 달라진 위상을 통해 짐작 가능하다. 전 세계 최대 자동차 격전지인 미국은 품질과 성능이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결코 공략할 수 없다고 평가받는 시장이다. 현대차는 올 3분기 미국에서 역대 최대인 22만5000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을 8.8%나 끌어올렸다. 덕분에 미국은 올해 국내를 제치고 현대차의 단일 국가 기준 최대 판매처에 올랐다. 서강현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부사장)은 “기본적으로 품질개선과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전환 전략이 잘 먹혀들었다”며 “초기 상품을 구상하고 개발하는 단계부터 미국 디자인센터와 연구소와 협업하는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부분이 브랜드 이미지 제고로 연결되며 제네시스까지 잘 팔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전동화 전략 적극 추진…전기차 확대 계획대로현대차는 현재 글로벌 완성차업계 최대 화두인 친환경차 시장에서도 선도적 입지를 굳히고 있다. 올해 3분기 친환경차 판매는 16만9000대로 전년 대비 33.1%나 판매가 늘었다.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와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이 선전한 효과다. 현대차는 오는 2030년까지 20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추진 중에 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수요가 주춤하는 추세지만 전기차 생산은 기존 계획대로 추진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서 부사장은 “2024년으로 예정된 미국 현지 전기차 양산일정을 늦출 계획은 없다”며 “충전 인프라, 가격부담 등 잠깐의 허들은 있지만 장기적으로 전기차를 확대하는 전략이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2023.10.26 I 김성진 기자
스텔란티스, 中전기차 스타트업 '립모터' 지분 20% 인수
  • 스텔란티스, 中전기차 스타트업 '립모터' 지분 20% 인수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크라이슬러, 피아트, 지프 등의 브랜드를 소유한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 스텔란티스가 중국 전기자동차 스타트업 ‘립모터’(Leapmotor)의 지분 20%를 인수하기로 했다. 중국 자동차 시장을 비롯해 전 세계로 판매 지역을 넓히겠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사진=AFP)25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스텔란티스는 이날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립모터의 지분 약 20%를 15억유로(약 2조 15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립모터도 별도 성명을 내고 스텔란티스를 상대로 홍콩 증시에 상장된 자사 주식 1억 9430만주를 주당 43.8홍콩달러에 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회사는 또 합작 회사를 설립하고, 이 회사를 통해 스텔란티스가 중화권 이외 지역에서 립모터의 차량을 독점 생산·판매·수출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기로 했다. 합작 회사 지분은 스텔란티스가 51%, 립모터가 49%를 각각 보유한다. 이에 따라 스텔란티스는 립모터의 부품과 특정 기술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며, 합작 회사의 최고경영자(CEO)도 스텔란티스가 임명할 예정이다. 합작 회사를 통한 전기차 출하는 내년 하반기부터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거래는 스텔란티스가 판매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조처로 풀이된다. 스텔란티스의 중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올해 1~8월 4.4%로 중국 비야디(21.1%), 미국 테슬라(13.5%), 중국 상하이자동차그룹(7.5%), 폭스바긴(6.8%)에 이어 5위에 그친다. 지난해부터 가격경쟁이 심화해 점유율 확대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아울러 지난해엔 중국 내 유일한 생산기지인 지프 공장 가동도 중단했다. 테슬라 상하이 공장이 생산량을 늘리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CEO는 중국 항저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에서 그동안 성공하지 못했기 때문에 중국 파트너에 기대는 걸 선택하게 됐다”며 “중국 내 역량 있는 전기차 스타트업 간 통합이 진행됨에 따라 앞으로는 립모터와 같은 효율적이고 민첩한 소수의 차세대 전기차 업체들이 시장을 장악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CNN은 스텔란티스가 립모터와 협력해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판매처를 늘리려는 계획이라고 진단했다. 립모터는 2015년 12월 설립됐으며 중국 항저우에 본사를 두고 있다. C01, C11 등 ‘C시리즈’로 불리는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전기차를 양산하고 있다. 중국 내 자율주행차 분야에서는 선두권에 속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립모터의 시장가치는 54억달러(약 7조 3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한편 최근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중국 업체들과 손을 잡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앞서 폭스바겐도 지난 7월 7억달러(약 9500억원)를 투자해 중국 샤오펑 지분 5%를 매입하고, 현지에서 전기차를 공동 개발한다는 내용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지난달엔 메르세데스-벤츠가 기술 사용 등을 대가로 중국 니오에 투자하는 방안을 협의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2023.10.26 I 방성훈 기자
막 오른 중고차 ‘삼국지’ 천하..소비자 ‘편익 증진’ 기대감↑
  • 막 오른 중고차 ‘삼국지’ 천하..소비자 ‘편익 증진’ 기대감↑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국내 중고차 시장이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진출로 본격적인 삼국지 시대가 개막했다. 완성차 제조사인 현대차·기아가 자사 브랜드의 중고차를 매입해 품질 검증을 거친 인증 중고차를 판매하기로 하면서 중고차 시장은 기존의 최대 거래 장터였던 민간 중고차 매매단지, K-car·엔카·보배드림 등의 중고차 거래·직영판매 플랫폼, 여기에 이번 인증중고차까지 더해 크게 3개 영토로 나뉠 전망이다. 연간 200만대 안팎에서 거래되는 중고차의 시장에 새로운 경쟁사의 등장으로 충성고객을 잡기 위한 업체 간 서비스 경쟁과 이로 인한 허위·미끼 매물 퇴출 등으로 시장 확대와 소비자 편익 증진이 기대되고 있다.서울 장안평중고차매매시장(사진=연합뉴스)◇최근 3년간 중고차 거래량 200만대 안팎19일 카이즈유데이터 연구소가 국토교통부의 신차·중고차 이전 등록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중고차는 180만대~200만대가 거래됐고 거래금액은 30조~40조원 규모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신차 거래대수 130만~140만대를 훨씬 웃도는 규모다. 국내 중고차 시장은 과거 소규모 민간 업체가 모인 매매단지를 중심으로 성장한 이후 2000년대 들어 중고차 거래·직영판매 플랫폼 업체가 새롭게 등장하면서 현재 양분화해 있는 상태다.그동안 플랫폼 등의 신규 사업자의 시장 진출은 크게 늘었지만, 중고차 연간 거래량은 200만대 수준에 머물며 그 이상이로는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중고차 시장이 소비자가 정보를 독점한 판매자에게 속아 물건을 구매할 가능성이 큰 전형적인 ‘레몬마켓’으로 꼽혀 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소비자들은 허위·미끼 매물, 성능 미고지, 주행거리 조작 등의 불안이 크다고 꼽고 있다. 여기에 투명하지 않는 가격 산정으로 업체별로 천차만별인 가격에 중고차값에 대한 불신도 여전하다.하지만 이번에 현대차·기아 등의 대기업이 투명성을 앞세워 인증 중고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가격, 성능 등의 신뢰를 회복해 중고차 시장 전체의 규모가 커지는 선순환 구조가 기대되고 있다. 실제로 현대차·기아의 중고차 진출 선언 이후 KG모빌리티(옛 쌍용자동차), 롯데렌탈도 진출을 준비 중에 있다. 그 외 국내 주요 수입차인 메르세데스-벤츠 BMW, 폭스바겐도 인증 중고차 사업을 확대 중이다.현대차는 인증 중고차 매물을 출고 5년 이내·주행거리 10만킬로미터(㎞) 이하 차량으로 구성키로 했다. 매입 전 품질 테스트도 거쳐 ‘믿을 수 있는 중고차’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품질이 보장된다면 차량 구매를 앞둔 소비자는 신차보다 품질 좋은 중고차를 먼저 고려하게 될 수 있다. 중고차 거래가 활발해지고 시장이 성장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는 이유다. 차량을 만든 기업이 직접 점검·수리해 되파는 만큼 품질이 높고 점검 시 정식 부품을 사용해 중고차를 되팔때에 ‘가격 방어’도 예상된다. ◇“2025년 중고차 시장 50조 성장 전망”다만 대기업들의 시장 진출로 기존의 영세한 중고차 업체들의 입지가 좁아지는 것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는 여전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중고차 딜러는 “현대차가 상태 좋은 매물을 선제 매입한다면 중소 시장이 판매할 수 있는 매물은 상대적으로 낮은 품질일수밖에 없다”며 “그러면 중소 업체들은 경쟁력을 잃게 되고 (중고차를) 살 사람들도 굳이 중소 업체를 찾지 않을 것”이라고 토로했다.현대차와 기아는 이런 부분을 고려한 점유율 방침을 내놓았다. 현대차는 시장점유율을 2024년 4월까지 2.9% 이내로 유지하고 2025년 4월까지 4.1%를 넘지 않기로 약속했다. 기아도 2024년 4월까지 2.1%, 2025년 4월까지 2.9%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또 인증 중고차 대상 이외의 물량은 기존 매매업계에 전량 공급한다.시장에선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을 계기로 중고차 시장 규모가 2025년 50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고차 플랫폼 업체 관계자는 “그간 중고차 시장을 믿지 못했던 소비자들의 인식개선과 함께 중고차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신차 생산이 늘면서 중고차 공급이 늘어나 평균판매가격(ASP)가 유지돼 향후 3년간 연평균 7% 성장할 것”이라며 “IT 기술 접목과 대형 기업으로 인한 시장 재편으로 예상을 초과하는 성장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2023.10.19 I 이다원 기자
"중국서 日미쓰비시자동차 철수"…中 '외산차 무덤' 되나
  • "중국서 日미쓰비시자동차 철수"…中 '외산차 무덤' 되나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가 중국 시장에서 철수를 결정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중국 토종 자동차 브랜드가 시장을 장악하면서 ‘자동차 강국’ 독일·일본의 명성에 금이 가는 모양새다.미쓰비시 자동차. (사진=AFP)19일 일본 NHK방송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쓰비시 자동차가 중국에서 차량 판매와 생산을 중단하고 철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미쓰비시 자동차는 2012년 광저우자동차그룹(GAC)과 합작회사를 설립한 뒤 운영하던 후난성 공장 가동을 지난 3월 중단했다. 미쓰비시는 합병회사를 해산하고 재고가 소진되는 대로 신차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이후 동남아시아 시장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미쓰비시 자동차가 중국 시장에서 철수하기로 한 것은 내연기관차 중심의 라인업을 친환경차로 전환하는 데 한 발 늦었기 때문이라고 NHK는 분석했다. 지난 8월 기준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32.8%로 역대 최고치였다.중국 내수 자동차 시장은 전기차를 앞세운 토종 브랜드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에 따르면 올해 1~8월 중국 시장에서 토종 브랜드의 판매량은 848만대로 전년동기대비 21.2% 늘었다. 시장 점유율은 같은기간 47.7%에서 54.2%로 6.5%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일본과 독일의 점유율은 각각 14.5%, 18.7%로 2020년 이후 매년 하락세다. 특히 1~8월 중국 시장에서 일본 3대 자동차 제조사인 도요타·혼다·닛산 판매량은 일제히 전년동기대비 감소했다. 폭스바겐은 지난 15년간 지켜온 중국 자동차 시장 1위 자리를 올해 초 비야디(BYD)에 빼앗겼다. NHK는 “내연차를 중심으로 한 미쓰비시자동차는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차가 지배력을 높이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었다”며 “다른 일본 자동차 제조사들도 판매 감소로 타격을 받아 중국 전략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동차 수출도 중국은 올해 세계 1위 국가로 올라설 전망이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에 따르면 중국의 연간 자동차 수출량은 2021년 한국, 지난해 독일을 넘어섰다. 올해는 일본을 앞지를 것으로 전망했다.
2023.10.19 I 김겨레 기자
현대모비스, 日 모빌리티쇼 첫 참가…신규 사업 기회 만든다
  • 현대모비스, 日 모빌리티쇼 첫 참가…신규 사업 기회 만든다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현대모비스가 도쿄 모터쇼에서 이름을 바꾼 일본 모빌리티쇼에 첫 참가해 현지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신규 수주 기회를 확보한다. 현대모비스(012330)는 기존 내연기관차에서 전동화, 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로 전환하고 있는 일본 자동차 시장 환경에 대응해 공격적인 영업 전략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계획이다.현대모비스는 오는 26일부터 내달 5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개최되는 ‘재팬모빌리티쇼’에 참가해 전동화, 램프, IVI(차량 인포테인먼트시스템) 등 전략 제품을 전시한다고 19일 밝혔다. 현대모비스가 과거 도쿄 모터쇼를 포함해 일본에서 개최되는 모빌리티 관련 행사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사진은 현대모비스 전시 부스 조감도.(사진=현대모비스.)현대모비스는 이번 일본 모빌리티쇼에서 신규 사업 기회 창출에 집중하기 위해 ‘프라이빗 부스’ 중심으로 전시관을 운영할 방침이다. 전시장도 사전에 초청된 고객사 미팅 중심으로 운영된다. 현대모비스는 전시 기간 동안 도요타, 르노닛산미쓰비시, 혼다 등 일본 주요 완성차 관계자들과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가 일본 내 모빌리티 관련 행사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그동안 일본 현지 완성차 업체에 램프와 샤시, IVI 제품 등을 공급해 왔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에는 현지 고객 전담 조직을 확대하고 일본 내 영업과 수주 활동을 총괄하는 완성차 출신 임원급 전문가 2명을 영입하기도 했다. 이들 전문가들은 일본 완성차와 부품업체에서 40년 가까이 근무하면서 폭넓은 업무 경험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온 인물들이다. 전략적 포석으로 차근차근 일본 내 신규 사업 기회를 확보하기 위한 준비를 해온 셈이다.더욱이 최근 전동화, 자율주행, IVI로 대표되는 일본 내 미래 모빌리티 전환 움직임은 한국 부품 업체가 신규 사업 기회를 확보할 수 있는 호기로 평가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기존 부품 양산 노하우에 미래 모빌리티 분야 핵심 기술을 접목한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해 일본 완성차 업체를 공략할 계획이다.현대모비스는 올해 초 미국에서 개최된 CES를 시작으로 지난 9월 독일 IAA와 미국 디트로이트 오토쇼, 이번 일본 모빌리티쇼까지 굵직한 글로벌 모빌리티 행사에연달아 참가하며 해외시장 공략과 수주 확대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폭스바겐에 전동화 핵심 부품 대규모 수주에 성공하는 등 올해 해외수주 목표 53.6억 달러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2023.10.19 I 김성진 기자
가전, 빅테크까지 뛰어들어…'미래 모빌리티 각축전'
  • 가전, 빅테크까지 뛰어들어…'미래 모빌리티 각축전'[미래기술25-SDV②]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앞으로의 자동차는 단순히 이동을 위한 ‘수단’이 아닌 이동을 위해 머무는 ‘공간’으로 개념이 바뀌면서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SDV)로의 패러다임 전환과 함께 고성능 전장 부품의 중요도도 커지고 있다. 소프트웨어 역량에 따라 차의 성능도 바뀌는 만큼 완성차 업체들은 물론 정보기술(IT) 기업까지 뛰어들어 소프트웨어와 차량 운영체제(OS) 개발에 집중하고 있고, 가전업체는 전장부품(전기장치 부품)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모든 차종에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기능을 적용하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구독 등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SDV 전환을 이룬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SW), 운영체계(OS) 등을 개발하는 다양한 기업들과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8월 인수한 소프트웨어 및 모빌리티 플랫폼 개발 스타트업 포티투닷(42dot)을 구심점으로 해 소프트웨어 중심의 모빌리티 디바이스와 솔루션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소프트웨어 기술력 강화를 위해 2030년까지 총 18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독일의 폭스바겐그룹도 지난 2020년 아우디, 포르쉐 등 그룹 내 각 계열사 및 자회사로 분산되어 있던 SW 조직을 한데 모은 자회사 ‘카리아드’를 설립, 그룹의 통합형 독자 운영체제인 VW.OS도 개발하고 있다. VW.OS는 그룹 내 전기차 플랫폼부터 SDV를 위한 전동화 기반의 소프트웨어를 통합해 차량 기능 전반을 제어하는 기술이다. 폭스바겐은 2026년까지 소프트웨어와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300억 유로(약 39조원)를 연구자금으로 투입할 계획이다.메르세데스-벤츠도 독자 개발한 차량 전용 운영 체제 ‘MB.OS’를 2025년부터 상용화하겠다고 올해 초 밝혔다. MB.OS는 인포테인먼트, 자율주행, 충전 등 사실상 차량의 모든 영역에 접근성을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BMW그룹은 올해 콘셉트카 비전 노이어 클라쎄(Vision Neue Klasse)를 공개하고, 차세대 SW 아키텍처와 다양한 기능을 하나의 시스템에 통합한 새 인터페이스를 선보였다. 노이어 클라쎄 플랫폼이 적용된 차량은 2025년부터 양산될 예정이다.일본의 도요타도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차량용 OS ‘아린(Arene)’을 자체 개발중에 있다. 아린은 핸들과 브레이크, 가속 등을 제어하고 내비게이션 역할도 하는 소프트웨어로, 국가나 차종과 상관없이 ‘아린’을 탑재한 차량이라면 공통적인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개발될 예정이다. 도요타는 이를 오픈 소스 형태로 외부에 공개해 내부 소프트웨어 개발자 이외에도 제3자 참여 유도를 통해 차량 관련 다양한 서비스를 고객에 제공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이미 오래전부터 SDV 기능 정의 및 개발 방식에 대한 컨셉을 구상하고 구현해온 테슬라는 슈퍼컴퓨터 도조를 통해 완전자율주행 고도화를 추진 중에 있다. 도조는 AI(인공지능) 기술과 고화질 영상 등 테슬라 전기차의 주행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슈퍼컴퓨터다. 테슬라의 오토파일럿과 자율주행 AI를 구동하는 신경망을 훈련시키는 데 사용된다.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도조를 통해 만들어진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다른 기업에 판매함으로써 수익 다각화까지 이룰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레거시(전통) 완성차 업체뿐 아니라 정보기술(IT) 빅테크 업체들과 가전업체들도 이 영역에서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구글, 애플 등의 빅테크 업체들은 모바일 생태계를 차량 서비스 영역으로 확장하고자 하는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애플 카플레이 등 폰커넥티비티 서비스를 통해 자사의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차량 AVN(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과 연동하고, 앱마켓(앱스토어, 안드로이드 마켓 등)에 차량 클러스터, 디스플레이 등 차량 UI에 맞는 전용 앱을 출시해 차량 서비스 이용자 수를 증대하고 있는 것이다.특히 개인화된 기능 구성이 가능한 SDV는 최적의 소프트웨어 개발 환경 구축을 위해서는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인프라 기술 활용이 필수 요건이 되면서 빅테크 업체와 협업을 하기 위한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다.국내 양대 가전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9월 독일에서 열린 글로벌 오토쇼 ‘IAA 모빌리티 2023’에서 미래차 혁신을 이끌 첨단 전장(전기장치 부품) 기술을 대거 선보이며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과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가 참가해 LFP 배터리와 차량용 반도체 솔루션 등 첨단 전장 기술을 대거 선보였다. 프리미엄 인포테인먼트용 프로세서인 ‘엑시노스 오토 V920’과 함께 운전자 부주의, 졸음 등을 경고할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 기술도 공개했다. LG전자는 자동차를 ‘개인화된 디지털 공간’이라고 재정의하고, 롤러블, 플렉서블, 투명 등 다양한 폼팩터를 구현하는 디스플레이와 가전을 활용해 자동차를 가변 공간으로 구현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LG전자는 전장 사업 매출을 2030년까지 2배 이상 키워 글로벌 10대 전장업체가 된다는 목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맥킨지 등에 따르면 차량용 전장부품(전기장치 부품) 및 SW 글로벌 시장 규모가 2020년 2380억달러 달러에서 2025년 3620억달러, 2030년 4690억달러 등으로 2030년까지 연평균 7% 이상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자료=한화투자증권
2023.10.18 I 박민 기자
내 차 기능 실시간 업데이트…바퀴 달린 스마트폰이죠
  • 내 차 기능 실시간 업데이트…바퀴 달린 스마트폰이죠[미래기술25-SDV①]
  • 미래 자동차 산업의 화두는 단연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Software Defined Vehicle·이하 SDV)이다. SDV는 말 그대로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차량 내 각종 장치를 관리·제어하고 주행 성능과 편의 기능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는 차량을 뜻한다. 이는 자율주행 등의 기술발달로 자동차가 단순히 이동을 위한 ‘수단’이 아닌 이동을 위해 머무는 ‘공간’으로 패러다임이 바뀌는 데서 비롯됐다. 특히 SDV는 사용자의 편의를 위해 가전, IT(정보통신), 엔터테인먼트 산업군과도 융복합하며 무한한 확장을 하면서 그 발전의 끝을 예상하기 어려울 정도다. 이에 글로벌 완성차 업체마다 SDV 시대 주도권을 쥐기 위해 기술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기능을 지원하는 현대차의 코나 일렉트릭.(사진=현대차)[이데일리 박민 기자] 과거의 자동차는 기계공학 중심의 하드웨어가 주를 이뤘지만, SDV는 그 반대다. 지속적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자동차의 주행 성능 개선은 물론 편의 기능, 안전 기능, 심지어 차량의 감성 품질과 브랜드의 아이덴티티(정체성)까지 규정하고 있다. 특히 SDV는 사람과 사물의 이동성을 제공하는 이동수단이라는 전통적 서비스를 넘어 차 안에서 오락, 정보 등 다양한 컨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여러 산업군과 융복합하며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마치 휴대전화 산업이 본연의 통신수단으로 쓰였던 ‘피쳐폰’에서 개인화된 컴퓨터 ‘스마트폰’으로 진화하며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인 것과 발전 흐름이 비슷하다. 스마트폰은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 의료, 금융 등의 여러 산업과 결합하며 새로운 생태계를 낳았다. 여기에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소비자 스스로 필요로 하는 앱을 만들고 공유하고 있고, 이를 구동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면서 지금 이 순간에도 스마트폰 생태계는 계속 진화하고 있다.◇SDV의 핵심, 중앙집중형 제어SDV는 기존 자동차와 가장 큰 차이점은 중앙집중형 전기전자 설계방식을 따르고 있어 소프트웨어를 통한 통합 제어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예컨대 기존의 자동차는 스마트키, 디지털 대시보드, ABS 브레이크, 자동 헤드라이트, 자동 공조기, 엔진 제어,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등 전자식으로 제어되는 모든 기능들은 각각의 전자제어장치(Electronic Control Unit·이하 ECU)를 통해 개별적으로 제어되는 분산형 구조다. ECU는 센서에서 신호를 받아 판단하고 제어 명령을 구동 장치로 보내는 역할을 한다.이러한 ECU는 각기 다른 부품사에 의해 독립적으로 개발된 경우가 많아 이를 통합 제어하기 위해서는 메인 컴퓨터와의 통신과 배선·배전 연결이 필요하다. 문제는 부품이 많을수록 이러한 과정은 더욱 많아지고 복잡해진다. 마치 차량 내 부품보다 선이 더 많아지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는 것이다. 게다가 다양한 제조사들은 각기 다른 펌웨어(하드웨어의 제어와 구동을 담당하는 일종의 운영체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성능 개선을 위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도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SDV는 처음 설계부터 ECU를 중앙집중형 방식으로 통합해 통합 제어가 가능하다. 마치 스마트폰처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차량의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고, 수정하며, 제거가 가능한 것이다. 이에 소비자 개별 취향에 따라 기능을 제공하는 맞춤형 상품도 가능해진다. 특히 SDV는 기존 자동차에 들어가던 100여개에 달하는 분산형 제어 시스템을 통합해 와이어링 하네스(자동차의 각 부위에서 발생하는 전기적 신호 및 전류를 각 전장품에 전달하는 부품)의 양을 줄임으로써 경량화와 함께 공간도 축소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연비 향상과 소비자 편의성을 제고하는 것을 기대할 수 있다.실제로 SDV 기술에 앞선 것으로 평가받는 테슬라는 과거 ‘Model 3’ 모델을 출시하면서 단 4개 만의 ECU(오토파일럿 1개, 바디컨트롤 3개)로 구성된 중앙집중형 설계방식의 소프트웨어 중심적 제어 시스템을 구현한 바 있다. 2019년부터 자체 개발한 SoC(System on chip)를 적용한 HW 3.0 플랫폼을 선보였고,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통해 차량의 오류, 제로백 시간 단축 등 자동차 성능의 개선을 소프트웨어로 구현했다. 이러한 중앙집중형 설계가 바로 SDV로 가기 위한 출발점인 셈이다.자료=한화투자증권◇완성차업계 자체 OS 개발 속도전SDV가 중앙집중형 설계를 작동시키기 위해서는 차량용 운영체제(Operating System·이하 OS)도 필수다. OS는 차량 내 모든 하드웨어와 모든 소프트웨어가 구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잘 움직이고 있는지 관리하는 일종의 ‘최종 관리자’다. 일반적으로 PC에서 윈도우, iOS(애플 운영체제) 혹은 리눅스 등의 운영체제가 모든 컴퓨터 부품을 동작하게 하고, 스마트폰에서 안드로이드 혹은 iOS 를 통해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것과 같은 경우이다. OS는 소프트웨어와 함께 SDV 차량의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기술이자 부품으로 꼽힌다. 현재 일부 제조사들은 구글이 제공하는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나 애플의 ‘카플레이’를 자사 차량에 도입해 제한적으로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선보이는 곳도 있다. 스텔란티스와 혼다, 볼보, GM, 르노-닛산 등은 차량 전반의 통합 제어 기능을 제공하는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를 통해 기존 모바일 산업 내 구축된 생태계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스마트폰 OS 환경에 익숙한 대규모 사용자가 존재하므로, 이를 기반으로 SDV 시장으로 빠르게 침투하겠다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반면 테슬라와 다임러, 도요타, 폭스바겐, 현대차그룹, 메르세데스-벤츠 등은 차량 OS에 대한 자체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향후 차량 내 OS를 자사 고유 브랜드에 맞게 UI(User Interface) 차별화하고 싶어도 타사 OS를 가져다 쓸 경우 범용성에 따라 차별화 한계가 존재하고 앱 거래 등의 신규 수익 창출도 제한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스마트폰 OS를 양분화한 구글과 애플이 생태계 내에서 미치는 영향력이 얼마나 큰 지 익히 알고 있기 때문에 각자 자사 고유의 OS를 개발하는데 힘을 쏟고 있는 것이다.무엇보다 현재 자동차 OS 시장은 SDV 개화와 함께 태동기라 볼 수 있어 아직까지 시장을 장악한 절대적 지배자는 없는 상태다. 이 때문에 범용성이 높은 OS를 개발한다면 다른 회사에도 자사 OS를 공급할 수 있는 가능성도 생긴다. 또한 자기 OS를 쓰면 데이터도 쉽게 확보할 수 있어 자율주행 고도화 등의 경쟁력도 높아진다. SDV는 완전 자율주행을 지향하고 있는 만큼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방대한 데이터와 반복 학습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또한 데이터에는 탑승객 이용 패턴도 포함돼 있는 만큼 쇼핑, 레저, 숙박 등 소비활동과 연결해 신규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데이터를 누가 얼마나 모으느냐에 따라 SDV 시대 성패도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자료=현대차, 하이투자증권
2023.10.18 I 박민 기자
폭스바겐, 9월 누적 글로벌 전기차 판매 53만대..전년比 45%↑
  • 폭스바겐, 9월 누적 글로벌 전기차 판매 53만대..전년比 45%↑
  • [이데일리 박민 기자] 폭스바겐그룹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53만1500대의 전기차(BEV)를 전 세계 고객에게 판매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수치다.이 기간 폭스바겐그룹의 전체 판매 모델중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 동기 6.1%에서 7.9%로 1.8%포인트 높아졌다국가별로 보면 유럽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61% 증가한 34만1100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며 글로벌 전체 전기차 인도량의 64%가 유럽에서 이뤄졌다. 그룹 전동화 전략의 주요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는 게 내부 분석이다.폭스바겐 2023년 1-9월 전기차 실적.중국에서는 전년 동기보다 4% 증가한 11만7100대를 판매하며 국가별 판매비중 22%를 차지했다. 미국에서는 전년 보다 74% 증가한 5만300대를 팔아 국가별 판매 비중 10%를 기록했다.폭스바겐 승용차 브랜드의 경우 9월 말까지 27만3000대의 전기차를 인도했는데, 이는 그룹 전체 전기차 인도량의 절반을 약간 넘는 수치다. 그 뒤를 이어 아우디 12만3000대(그룹 점유율 23%), 스코다 5만4400대(그룹 점유율 10%), 세아트·쿠프라 3만2300대(그룹 점유율 6%), 포르쉐 2만7900대(그룹 점유율 5%), 폭스바겐 상용차 1만9600대(그룹 점유율 4%) 순이었다.힐데가르트 보트만 폭스바겐 그룹의 영업부문 확대경영위원회 멤버는 “올해 첫 9개월 동안의 전 세계 전기차 공급량에서 45%의 증가율을 보이며 전반적으로 좋은 성과를 거뒀다”며 “현재 유럽 시장에서 배터리 차량 구매에 대해 전반적으로 꺼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폭스바겐그룹은 시장점유율을 높이며 이 부문에서 시장 선두자리를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2023.10.17 I 박민 기자
한국타이어, 북미 박람회서 전기차 타이어 ‘아이온’ 전시
  • 한국타이어, 북미 박람회서 전기차 타이어 ‘아이온’ 전시
  • [이데일리 박민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가 오는 14~1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와 11월 10~12일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개최되는 북미 지역 최대 전기차 박람회 ‘일렉트리파이 엑스포(Electrify Expo)’에서 전기차 전용 타이어 ‘아이온(iON)’의 전체 라인업을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한국타이어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 전체 라인업.(사진=한국타이어)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에서 시즌별, 세그먼트별 풀 라인업을 갖춘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을 선보일 것”이라며 “자동차 산업 본고장인 미국 소비자들에게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전기차 특화 타이어 기술력과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주요 전시 제품은 고성능 전기차 전용 타이어인 ‘아이온 에보(iON evo)’와 ‘아이온 에보 SUV(iON evo SUV)’다. 순간 출력(토크)이 내연기관 스포츠카의 성능을 상회하는 전기차 본연의 성능을 제대로 발휘하게 해주는 제품으로, 뛰어난 접지력과 핸들링, 제동력, 그리고 저소음, 전비, 마일리지 등 어느 하나 빠짐없이 균형 잡힌 성능을 자랑한다.이와 함께 전기차 전용 사계절용 타이어인 ‘아이온 에보 AS(iON evo AS)’와 ‘아이온 에보 AS SUV(iON evo AS SUV)’도 함께 전시한다. 고기능성 폴리머와 친환경 소재, 고농도 실리카 등이 결합된 차세대 소재 컴파운드를 적용해 사계절 내내 탁월한 그립력과 향상된 마일리지 성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한국타이어는 제품 전시 외에도 박람회장 내 핵심 공간인 ‘데모 디스트릭트(Demo District)’를 후원한다. ‘데모 디스트릭트’는 차세대 모빌리티 솔루션 채택을 가속화하기 위해 전기 자동차에 대한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공간이다. 방문객들은 트럭, 승용차, 자전거, 스쿠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전기 모빌리티 제품을 체험해 볼 수 있다.한국타이어는 글로벌 전기차 타이어 시장 선점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그 결과, 포르쉐 ‘타이칸’, 아우디 ‘e-트론 GT’, BMW ‘i4’ 등의 완성차 브랜드 전기차 모델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 중이다. 올해에도 토요타 전기 SUV ‘bZ4X’, 폭스바겐 전기 미니밴 ‘ID.버즈’ 등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의 인기 전기차 모델로 신차용 타이어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2023.10.13 I 박민 기자
美 3Q 전기차 판매량 사상 최대…'1위' 테슬라 점유율 하락
  • 美 3Q 전기차 판매량 사상 최대…'1위' 테슬라 점유율 하락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이 올 3분기(7~9월)에 처음으로 30만대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기차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선두 업체인 테슬라의 점유율은 사상 최저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테슬라 전기차가 일렬로 주차돼 있다.(사진=로이터)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미국의 자동차 조사 전문기관 콕스 오토모티브의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지난 3분기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은 31만308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8% 증가했다. 전분기(29만8039대)와 비교해도 5.0% 늘었다. 미국 내 전기차 판매는 13분기 연속 성장세를 보였다.3분기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은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7.9%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엔 6.1%, 전분기엔 7.2% 수준이었다. 2020년 처음으로 25만대를 돌파한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은 올 3분기 누적 기준으로 87만3000대를 기록, 올해 사상 최초로 100만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르면 오는 11월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콕스 오토모티브는 예측했다.전기차 선두업체인 테슬라는 지난 3분기 미국 내 15만6621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19.5% 증가했다. 판매량은 1위를 기록했지만, 점유율은 50%로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테슬라는 전기 픽업트럭인 사이버트럭 출시로 점유율 하락 추세를 반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콕스 오토모티브는 전망했다.미국 내 전기차 판매 2위는 포드 2만962대(6.7%), 3위는 현대차(005380) 1만9630대(6.3%), 4위 쉐보레 1만5872대(5.1%), 5위 리비안 1만5564대(5.0%)순이었다.테슬라가 판매량 확대를 위해 가격 할인을 공격적으로 진행하면서 9월 전기차 평균 거래가격은 5만683달러(약 6800만원)로 전월 5만2212달러(약 7000만원) 대비 2.9% 하락했다.독일 완성차업체가 전기차 모델 판매를 빠르게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분기 BMW(1만3079대대)와 메르세데스-벤츠(1만423대)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9.6%, 283.6%로 3배 이상 늘렸다. 아우디(7538대)도 전년 동기 대비 83.7% 증가했다.보고서에 따르면 내연기관 차량과 전기차를 모두 판매하는 완성차 업체 중에 BMW는 전체 판매량의 15% 이상을 전기차로 판매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아우디와 볼보가 전체 판매량의 12%를 전기차로 판매해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 메르세데스-벤츠와 포르쉐, 폭스바겐도 전기차 비중이 10%를 넘었다.업체별로 가장 많이 판매한 전기차 모델을 살펴보면 테슬라는 모델 Y(9만5539대), 포드는 머스탱 마하-E(1만4842대), 현대차는 아이오닉5(1만1665대), 쉐보레는 볼트EV(1만5835대), 리비안은 R15(9183대)였다. 자동차업계는 앞으로 3년간 새로운 전기차가 쏟아져 나올 전망이다. 2027년에는 출시되는 전기차 수는 2배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 증가세는 계속될 것으로 콕스 오토모티브는 예측했다.
2023.10.13 I 이소현 기자
폭스바겐그룹 코리아, 아우스빌둥 5기 발대식 열어
  • 폭스바겐그룹 코리아, 아우스빌둥 5기 발대식 열어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폭스바겐그룹코리아가 독일식 일·학습 이원화 인재양성 프로그램인 ‘아우스빌둥(Ausbildung)’ 5기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이번 아우스빌둥 5기 발대식은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폭스바겐그룹코리아 트레이닝 아카데미에 마련된 온라인 스튜디오에서 지난 6일 열렸다.폭스바겐그룹코리아가 지난 6일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폭스바겐그룹코리아 트레이닝 아카데미에 마련된 온라인 스튜디오에서 아우스빌둥 5기 발대식을 진행하고 아우디 브랜드 차량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폭스바겐그룹코리아)행사에는 아우스빌둥 트레이너 6명과 일반정비, 서비스 어드바이저 직군에 새롭게 선발된 트레이니 9명을 비롯해 폭스바겐그룹코리아 임직원, 프로그램 시행 폭스바겐 및 아우디 딜러사, 한독상공회의소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아우스빌둥 프로그램은 독일 아우스빌둥 전문가에게 2주 동안 100시간의 이론교육과 실습교육을 받은 정비기술자가 트레이너로 참여하는 프로그램이다.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서류전형, 필기시험, 면접 등을 거쳐 트레이니를 선발하며, 이들은 폭스바겐그룹코리아의 공식 딜러사와 근로계약을 체결, 3년간 안정적인 급여를 받으며 수준 높은 훈련을 받게 된다.전 과정을 마친 후에는 전문 학사 학위와 함께 아우스빌둥 수료증을 취득할 수 있다.그간 폭스바겐그룹 코리아는 아우스빌둥 과정을 확충하며 미래 인재를 양성해 왔다. 자동차 정비 부문에 특화된 ‘아우토-메카트로니카(Auto-Mechatroniker)’ 교육 과정이 국내에 먼저 도입된 후, 산업계 요구에 따라 자동차 도장기술자 양성을 위한 ‘아우토-라키어러(Auto-Lackierer)’, 자동차 판금기술자 부문 ‘카로세리-메카니커(Karosserie-Mechaniker)’ 교육 과정이 새롭게 추가됐다.폭스바겐그룹코리아가 지난 6일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폭스바겐그룹코리아 트레이닝 아카데미에 마련된 온라인 스튜디오에서 아우스빌둥 5기 발대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폭스바겐그룹코리아)지난해에는 전동화로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 흐름에 맞춰 EIP(electrically instructed person)와 HVT(high voltage technician) 등 고전압 기술 교육이 일반 정비 커리큘럼에 추가됐다.올해부터는 자동차의 유지관리 또는 수리 옵션에 대한 고객의 이해 증진을 지원하고 요구에 응대하는 서비스 어드바이저 직군이 새롭게 추가돼 아우스빌둥 프로그램 최초로 여성 트레이니를 선발하게 됐다.2019년에 아우스빌둥 프로그램을 도입한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현재까지 총 67명의 트레이니를 배출했다.틸 셰어 폭스바겐그룹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은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이끌 인재 육성에 힘쓰고 있다”며 “당사의 모빌리티 기술 지식과 현장 경험이 응집된 아우스빌둥 프로그램은 트레이니들이 안정적인 직업인으로서 한국의 자동차 정비 기술 분야를 이끌 전문 테크니션으로 성장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폭스바겐그룹코리아가 지난 6일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폭스바겐그룹코리아 트레이닝 아카데미에 마련된 온라인 스튜디오에서 아우스빌둥 5기 발대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폭스바겐그룹코리아)
2023.10.10 I 이다원 기자
"GM, 에어백 폭발 '잠재위험' 차량 최소 2000만대"
  • "GM, 에어백 폭발 '잠재위험' 차량 최소 2000만대"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차량 최소 2000만대가 잠재적 사망·부상 유발 위험이 있는 에어백을 장착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메르세데스-벤츠가 2021년 독일 뮌헨 국제모터쇼에서 에어백 기능을 시연하는 모습. (사진=AFP)보도에 따르면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이날 ‘ARC 오토모티브’가 제조한 에어백의 리콜과 관련해 공청회를 개최했다. NHTSA가 지난달 “ARC가 생산한 에어백 팽창기를 사용한 차량은 충돌·폭발시 위험한 금속 파편을 날려 잠재적으로 승객에게 심각한 부상을 입히거나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며 이 회사의 에어백 팽창기 5200만개에 대해 리콜 결정을 내린데 따른 후속조치다. NHTSA에 따르면 ARC의 에어백 팽창기 파열 사고가 최소 7건 확인됐으며, 이로 인해 2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고 차량엔 GM 차량도 포함됐다. NHTSA는 15년 이상 에어백 팽창기 파열을 면밀히 조사해 왔다. ARC 제품에 대한 조사는 2016년 캐나다에서 운전자가 에어백 파편에 맞아 사망한 이후에 진행됐으며, 약 800만대의 차량을 조사했다. NHTSA는 지난 4월 ARC에 자발적 리콜을 요청했으나 거부당하자 이례적으로 강제 리콜을 명령했다. 공청회는 이를 위한 절차다. NHTSA가 지난달 리콜 결정을 내린 대상은 2000년부터 2018년 1월까지 ARC가 생산한 약 4100만개의 에어백 팽창기와 ARC와의 라이선스 계약에 따라 ‘델파이 오토모티브’가 생산한 약 1100만개 제품이다. GM을 포함해 테슬라, 포드, 스텔란티스, 토요타, 메르세데스-벤츠, BMW, 폭스바겐, 현대차·기아 등 12개사 차량에 이들 제품이 사용됐다. ARC는 자사 제품에 결함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 없다면서 NHTSA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ARC는 이날 공청회에서도 “광범위한 현장 테스트에서 아무런 결함도 발견되지 않았으며 에어백 파열도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며 “에어백 팽창기를 사용하는 자동차 제조업체 중 시스템적으로 안전 관련 결함이 존재한다고 판단한 업체도 없다”고 밝혔다. NHTSA는 리콜 대상 ‘차량’에 대해선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 어떤 회사의 어떤 특정 모델이 영향을 받는지 등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이날 공청회 내용과 추가 입장 청취 절차를 거쳐 오는 12월 4일 최종 결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만약 5200만대 전량 리콜 결정이 내려지면 사상 최대 규모로, GM 차량은 최소 2000만대가 될 것이라고 WSJ은 내다봤다.GM은 지난 6년 간 에어백 결함과 관련해 다섯 차례 리콜을 시행했다. 가장 최근엔 지난 3월 미시간주에서 한 여성 운전자가 충돌사고로 부상을 입은 뒤, 쉐보레 승용차 및 뷰익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100만대를 리콜했다. 이날 미 뉴욕증시에서 GM의 주가는 전일대비 2.4% 하락했다.
2023.10.06 I 방성훈 기자
벤츠, BMW 제치고 9월 수입차 1위
  • 벤츠, BMW 제치고 9월 수입차 1위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올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1위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수입차 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가 지난 9월 BMW를 제치고 2개월 연속 1위 자리에 올랐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달 6971대를 판매해 BMW(6188대)를 앞섰다.누적으로 따지면 BMW가 메르세데스-벤츠를 여전히 앞서는 상황이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BMW가 총 5만6529대를 판매하는 동안 메르세데스-벤츠는 5만4376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다만 두 업체의 판매량 차이는 2153대에 불과해 남은 4분기 안에 충분히 순위가 뒤집힐 가능성도 충분하다. 11세대 완전변경 벤츠 더 뉴 E클래스.(사진=벤츠코리아.)수입차 시장 전체는 지난달 총 2만3350대가 팔려 전년 동기 대비 5.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누적 기준으로도 지난해보다 1.2% 줄어든 19만7742대로 집계됐다. 브랜드별로는 메르세데스-벤츠, BMW에 이어 볼보(1555대), 아우디(1416대), 폭스바겐(1114대) 등이 뒤를 이었다. 그 다음으로는 렉서스 916대, 미니 738대, 토요타 712대, 포르쉐 695대 순이었다.9월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 E250(1991대), 메르세데스-벤츠 E350 4MATIC(728대)였으며 그 다음은 BMW 320(633대)이 차지했다. 정윤영 KAIDA 부회장은 “9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추석연휴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와 일부 브랜드의 신차출시를 앞둔 재고소진 등으로 전월 대비 감소했다”라고 설명했다.
2023.10.06 I 김성진 기자
폭스바겐 버스의 재탄생, ID.Buzz 탑승기
  • 폭스바겐 버스의 재탄생, ID.Buzz 탑승기[타봤어요]
  • [뮌헨(독일)=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폭스바겐을 대표하는 미니밴 ‘마이크로버스’가 돌아왔다. 짧은 보닛과 안정적이면서도 가벼운 주행 성능을 갖춘 순수 전기 미니밴 ID.BUZZ(ID.버즈)의 등장으로 전 세계 폭스바겐 버스 마니아들의 기대감도 커졌다.폭스바겐 순수전기 미니밴 ID.BUZZ. (사진=폭스바겐 뉴스룸)지난 9월 초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3에서 폭스바겐 ID.BUZZ(버즈) 프로를 타고 뮌헨 외곽 도로를 달려 봤다.지난해 3월 처음으로 공개된 ID.버즈는 폭스바겐 전기차 ID. 시리즈의 첫 번째 밴 차량이다. ‘마이크로버스’, ‘불리’로 알려진 폭스바겐의 대표 차종인 ‘타입2’(T2)를 전기차로 재해석한 디자인으로 기존 폭스바겐 버스 차량 마니아들의 주목을 받았다.현재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를 시작한 ID.버즈는 내·외장 색상 조합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폭스바겐 버스 시리즈처럼 흰색 루프에 다양한 색 조합을 더해 고객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다.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진 시트 역시 여러 색으로 구성할 수 있어, 전시장에서도 자동차 마니아들의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지난 9월 7일(현지시간) 독일 뮌헨 메세 전시장에 폭스바겐 ID.버즈 차량이 전시돼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지난 9월 7일(현지시간) 독일 뮌헨 메세 전시장에 폭스바겐 ID.버즈 차량이 전시돼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아쉽게도 독일 현지에서 만난 ID.버즈는 솔리드 블루 단일 색상이었다. 독일 폭스바겐 관계자는 “마이크로버스처럼 색 조합이 다양한 차량은 주문을 해야 만들어지고 인기도 높다”고 설명하며 아쉬움을 표했다.폭스바겐 ID.버즈 차량 인테리어. (사진=폭스바겐 뉴스룸)폭스바겐 ID.버즈 차량 운전석에서 바라본 실내.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ID.버즈 운전석에 앉으니 콤팩트한 사이즈의 디스플레이가 눈에 들어왔다. 한 눈에 들어오는 작은 사이즈 계기판에는 속도, 배터리 충전량 등 전기차 주행에 필요한 요소만 들어가 있었다. 센터페시아 역시 간결했지만 햅틱 방식이라 주행 중 조작이 쉽지는 않았다. 기어 스틱도 다른 폭스바겐 전기차처럼 핸들 오른 쪽에 위치했다.운전석과 조수석에는 각각 팔걸이가 달렸다. 대신 깊고 넓은 콘솔박스를 2열까지 길게 빼 뒷좌석 탑승자도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2열을 접으면 ‘차박’도 가능할 정도로 공간이 넓어지지만 평평하게 접히는 것은 아니라 따로 설비가 필요할 듯했다. 현지 관계자는 “폭스바겐 버스는 많은 사람과 함께 즐거움을 나누는 차로 ID.버즈 역시 이런 정신을 이어간다”며 차박을 위해 개조한 내부를 소개했다.ID.버즈는 5인승 승용 밴과 카고(화물) 밴 두 종류로, 폭스바겐 그룹 전기차 플랫폼인 MEB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최고 출력은 150킬로와트(kW)·마력 기준 204ps이며 최대 토크는 310N·m의 주행 성능을 갖췄다. 77kW 리튬 아이온 배터리를 장착해 최대 주행 거리(WLTP 기준)는 약 415㎞다.폭스바겐 ID.버즈 2열을 접은 내부. (사진=폭스바겐 뉴스룸)묵직한 전기 미니밴이지만 막상 운전석에 앉으니 차체가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전폭 1985㎜로 큰 차였지만, 차체가 높아 시야가 넓고 조향감도 가벼워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주행하는 듯했다. 특히 회전 반경이 11.1m로 큰 차체에 비해 좁은 코너도 쉽게 돌아 들어갈 수 있고, 회전 교차로도 마치 세단처럼 부드럽게 빠져나올 수 있어 편안한 주행이 가능했다.그러면서도 전기차의 정체성도 놓치지 않았다. 회생제동 강도를 높인 ‘B’모드로 주행하자 안정적으로 속도를 유지하며 나아갔다. 가속 페달 역시 섬세하게 반응해 코너를 돌 때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손쉽게 감속할 수 있었다.하지만 2500㎏ 안팎의 묵직한 차체가 주는 한계도 뚜렷했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10초가 넘어, 독일 도로를 빠르게 달리는 다른 차들보다 둔한 듯했다. 또 회생제동 특유의 큰 제동 반경이 큰 차체로 인해 더욱 크게 느껴졌다. 여러 사람이 타는 차라는 ID.버즈의 특성을 고려하면 2열 탑승자가 쉽게 피로감을 느낄 듯했다.폭스바겐 ID.버즈 차량의 친환경 시트. 다양한 색 조합이 가능하다.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최근 전 세계에서 레저용 차량(RV) 인기가 높아진 만큼 ID.버즈의 인기도 뜨거웠다. 현지 관계자는 아직 유럽 시장에서만 판매 중인데도 이미 1년치 주문이 꽉 차 있다고 했다. 그는 “영국에서만 이미 10개월 넘게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안다”고 언급했다.ID.버즈는 내년 중반께 글로벌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폭스바겐은 아직 구체적 계획을 밝히지는 않은 상태다. 다만 폭스바겐 관계자는 “글로벌 판매는 아마 내년부터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5인승뿐만 아니라 7인승 모델까지 최근 출시해 다양한 선택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3.10.05 I 이다원 기자
LG에너지솔루션, 토요타도 뚫었다…배터리 장기 공급계약 체결
  • LG에너지솔루션, 토요타도 뚫었다…배터리 장기 공급계약 체결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세계 1위 자동차기업 토요타(Toyota) 북미 법인에 장기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 5일 LG에너지솔루션은 일본 토요타와 연간 20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대규모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합작공장(JV)을 제외한 LG에너지솔루션의 단일 수주계약으로는 최대 규모다. 하이니켈 NCMA 기반 파우치셀이 탑재된 모듈이 공급될 예정이다. [그래픽=문승용 기자]LG에너지솔루션은 이를 위해 올해 말부터 2025년까지 미국 미시간 공장에 총 4조원을 투자해 토요타 전용 배터리 셀 및 모듈 생산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생산된 배터리 모듈은 토요타 미국 켄터키 공장에서 팩으로 조립돼 토요타 신형 전기차 모델에 주로 탑재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으로 글로벌 톱5 완성차 회사(토요타, 폭스바겐, 르노닛산, 현대차, GM) 모두에 배터리를 공급하게 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북미에서 2개의 단독 공장과 6개의 합작 공장을 운영 및 건설하고 있다. 올해 6월 말 기준 LG에너지솔루션 누적 수주잔고는 440조 원이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세계 1위의 글로벌 자동차 회사 토요타와 배터리 선도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의 새로운 협력이 북미 전기차 시장의 커다란 진전을 가져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북미 생산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하고 혁신적인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세계 최고의 고객가치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3.10.05 I 김경은 기자
해치백 무덤서 ‘전설’로..폭스바겐 골프, 가성비의 정석
  • 해치백 무덤서 ‘전설’로..폭스바겐 골프, 가성비의 정석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1974년 출시 이후 지난해까지 전 세계서 무려 3600만대나 팔린 폭스바겐 골프의 특장점은 바로 가성비다. 최근 출시되는 엔트리급 신차들의 가격이 4000만원대를 넘나드는 상황에서도 폭스바겐은 골프의 가격을 3000만원 중후반대로 설정했다. 보통 수입차 가격이 국산차보다 다소 높은 점을 감안하면 ‘생애 첫 차’로서 입지를 다지겠다는 의지를 확실히 나타낸 것이다. 폭스바겐 8세대 골프.(사진=폭스바겐코리아.)여기에 주행성능과 효율성까지 갖춘 골프는 ‘해치백 무덤’으로 불리는 국내 시장서도 꾸준한 인기를 보이고 있다. 해치백은 위로 여는 문이 트렁크에 달린 모델로 그동안 국내 소비자들은 툭 튀어나온 엉덩이 디자인이 다소 낯설다는 반응을 보여왔다. 골프는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가성비와 주행성능을 앞세워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한 것이다. ◇오랜 전통의 탄탄한 주행성능어느덧 8번의 완전변경(풀체인지)을 거친 폭스바겐 골프는 8세대 모델이 지난해 1월 국내 출시됐다. 8세대 골프는 반세기에 걸친 골프의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역동적인 디자인 이미지를 구축했다는 게 폭스바겐 측 설명이다. 8세대 골프는 오랜 전통과 독일 엔지니어링의 결합을 통해 탄탄한 주행 성능을 자랑한다. 주행 안정성과 코너링 성능을 향상시키는 ‘일렉트로닉 디퍼렌셜 락 및 안티 슬립 레귤레이션’과 ‘크로스 디퍼렌셜 시스템’이 기본 탑재된다. 이를 통해 프리미엄 해치백 고유의 경쾌한 핸들링 감각을 추구했다. 골프에는 2.0L TDI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150마력과 최대토크 36.7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여기에 7단 DSG 변속기가 조합돼 연료효율 개선을 꾀했다. 8세대 골프의 차세대 EA288 evo TDI 엔진은 두 개의 SCR 촉매 변환기가 장착된 ‘트윈 도징 시스템’을 통해 질소산화물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또 동급 최고 수준인 복합 17.8㎞/ℓ의 탁월한 연비로 장거리 주행의 부담도 덜었다.◇실용적인 공간활용, 직관적 디지털 인터페이스 8세대 골프의 전장은 4285㎜로 혼잡한 도심에서 운전하기 부담 없는 차체 크기를 지녔다. 동시에 2636㎜의 휠베이스(앞바퀴 중심에서 뒷바퀴 중심까지의 거리) 덕분에 성인 5명이 탑승하기에도 충분한 실내 공간이 강점이다. 트렁크 용량은 기본 381ℓ에 2열 시트를 접으면 1237ℓ에 달한다. 평소에는 데일리 카로 활용하다가도 큰 짐을 싣거나 레저 활동을 즐기는 데도 활용 가능하다. 폭스바겐 8세대 골프 실내.(사진=폭스바겐코리아.)운전자 중심의 인체공학적 설계와 디지털 첨단 기능이 탑재된 것도 특징이다. 10.25인치 고해상도 ‘디지털 콕핏 프로’와 10인치 ‘MIB3 디스커버 프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기본 적용했다. 특히 ‘MIB3 디스커버 프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넓은 디스플레이와 사용자 친화적인 홈스크린 2.0을 포함해 편의성을 높였다.◇폭스바겐 기술력 집약한 첨단 편의사양과 안전성8세대 골프에는 정차 상태에서 시속 210㎞에 이르는 속도 범위에 능동적으로 운전을 돕는 첨단 주행 보조 장치들이 대거 탑재됐다. ‘트래블 어시스트 및 차선유지 레인 어시스트’, 정차 및 재출발 기능을 포함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으로 구성된 ‘IQ. 드라이브’가 전 트림에 기본 적용됐다. 컴팩트 카의 경우 가격 경쟁력을 위해 안전성을 타협하는 경우가 많지만 8세대 골프는 전 모델에 동일한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해 더욱 가치를 높였다. ‘전방추돌경고 프론트 어시스트 및 긴급제동시스템’, ‘사이드 어시스트’, 후방 트래픽 경고 시스템 및 하차 경고 시스템’, ‘다중 충돌 방지 브레이크’ 등 첨단 안전 사양이 전 모델 기본 탑재됐다. 특히 사고 감지 시 창문을 닫고 안전벨트를 조여 탑승객의 부상을 최소화하는 ‘프로액티브 탑승자 보호 시스템’ 또한 기본 적용된다.폭스바겐 8세대 골프 실내.(사진=폭스바겐코리아.)이와 함께 럭셔리 카에서나 볼 수 있었던 첨단 인터랙티브 라이팅 시스템 ‘IQ.라이트 LED 매트릭스 헤드램프’와 전후방 ‘다이내믹 턴 시그널’, ‘다이내믹 라이트 어시스트’ 기능이 추가돼 어두운 길에서도 최상의 시야를 보장한다.2023년형 골프에는 동급에서 찾아보기 힘든 ‘센터 에어백’이 신규 탑재된다. 센터 에어백은 사고 시 운전석과 동승석 사이에서 전개돼 탑승객 간의 충돌이나 탑승객과 차체 구조물 간의 충돌로 인한 머리 부상을 예방하는 최신식 첨단 에어백이다.8세대 골프의 가격은 2.0 TDI 프리미엄이 3840만원, 2.0 TDI 프레스티지는 3990만원이다. 폭스바겐은 골프 구매 소비자에게 ‘5년/15만㎞ 보증 연장 프로그램’과 ‘폭스바겐 인증 블랙박스 장착’,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사고차량 보험 수리 시 자기부담금을 총 5회까지 지원하는 ‘사고 수리 토탈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폭스바겐 8세대 골프.(사진=폭스바겐코리아.)
2023.10.05 I 김성진 기자
"미·유럽 전기차 성장세 주춤…韓 양극재 수출 감소 선반영에도 주가 고평가"
  • "미·유럽 전기차 성장세 주춤…韓 양극재 수출 감소 선반영에도 주가 고평가"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유럽 주요 국가들의 전기차 관련 보조금 축소와 미국의 자동차 노조 파업 등으로 전기차 시장 성장 속도가 감속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진단이 나왔다. 이는 선행 지표인 국내 양극재 기업들의 수출 감소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부분의 국내 배터리 관련주들은 전기차 시장의 감속을 반영해 주가가 하락했지만 양극재 업체들은 최근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여전치 압도적으로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관세청과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3분기 국내 니켈·코발트·망간(NCM),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양극재의 수출금액은 32억6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수출 중량은 11% 증가했으나 판가가 14% 하락한 영향이다. 특히 유럽향이 많은 NCM 양극재는 3 분기 수출 중량이 전년 대비 6% 상승에 그치면서 판가 하락을 상쇄하지 못했다. 한 연구원은 “리튬, 니켈 가격의 급락으로 내년 상반기까지는 양극재 판가의 하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물량 확대가 큰 폭으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업체들의 성장 가시성이 낮아질 수 있다”고 짚었다. 유럽연합(EU)은 전기차 성장세가 감속할 것으로 판단했다. EU는 2035년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정책은 주춤하고 있는 국면이다. 올 7 월부터 도입 예정이던 자동차 배출규제 유로(Euro)7의 도입의 연기를 잠정적으로 결정했다. 또한 독일은 내연기관을 사용할 수 있는 e-fuel 의 예외적인 허용을 요구하고 있다. 독일 정부가 지급하던 전기차 보조금을 9 월부터 기업용 차량 구매에는 적용하지 않는다. 그는 “폭스바겐은 전기차 관련 공장 3 곳의 인력 감축을 발표한데 이어 새로운 플랫폼으로 운용될 전기차 전용 공장 신설을 축소한다”며 “정책변화는 전기차 관련 기업들에게 빠르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미국 전기차 시장 역시 내년 대선이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파업을 이어가는 전미 자동차 노조는 전기차 전환으로 인한 고용 축소를 가장중요한 합의 조건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는 자연스럽게 전기차 전환을 내년 대선의 중요 아젠다로 부상시키고 있다. 그는 “조 바이든이 재선되면 기존 예상대로 미국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지만, 공화당이 집권하면 감속이 불가피하게 된다”며 “입법화된 전기차 구매보조금을 취소할 수는 없으나 보조금 지급에 대한 세부 규정을 까다롭게 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비규제는 대폭 낮출 것이 확실하다. 이경우 완성차업체들의 전기차 전환이 2~3 년 정도 숨고르기를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3.10.04 I 양지윤 기자
'中 전기차' 비야디, 세계 車 판매 4위...현대는 5위
  • '中 전기차' 비야디, 세계 車 판매 4위...현대는 5위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중국 전기차 선두 업체 비야디(比亞迪·BYD)가 지난달 글로벌 자동차 판매 세계 4위에 오르며 한국의 현대차를 앞질렀다. 전기차만으로 내연기관을 포함한 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 전기차 시장만 놓고 보면 1위를 굳히고 있는 상황이다. 29일 대만 시장조사 업체 트렌드포스의 발표자료를 보면 비야디는 8월 세계 자동차 판매 점유율 4.8%를 기록, 현대차(4.3%)와 포드(4.2%)를 제치고 세계 4위를 차지했다. 도요타가 9.8%로 1위를 지켰고, 폭스바겐(6.5%)과 혼다(4.9%)가 그 뒤를 이었는데 혼다와 비야디의 격차는 0.1%포인트에 불과했다.비야디의 8월 판매는 27만4386대로, 작년 동기 대비 56.8% 증가했으며 올해 1∼8월 누적 판매는 179만2184대에 달해 작년 동기보다 83.1% 늘었다.트렌드포스는 “중국 자동차 시장의 내수 부진에도 불구하고 신에너지차 육성을 위한 당국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 신에너지차만 생산하는 비야디의 8월 판매는 전월보다 5% 증가했다”고 설명했다.상하이모터쇼에서 공개된 BYD의 전기차 콘셉트카. (사진=로이터연합)전기차 시장에서는 7월까지 큰 상승폭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7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는 약 737만3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41.2% 증가했다.BYD는 7월까지 155만4000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며 1위를 유지했다.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92.7% 늘었다.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5.7%포인트(p) 상승한 21.1%를 기록했다.중국 내수 시장에서 판매 호조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Yuan Plus(Atto3) 모델의 해외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시장 점유율 20%를 돌파했다.테슬라는 전년 동기 대비 62.0% 늘어난 100만8000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시장 점유율은 13.7%다. 주력 모델인 모델 3·Y의 판매 호조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3위와 4위에는 중국 상하이자동차그룹(SAIC)과 폭스바겐 그룹이 이름을 올렸다. 시장 점유율은 각각 7.5%, 6.8%다. 현대자동차그룹·기아는 1~7월 32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7.7% 늘어나는 데 그쳤다.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1.4%p 하락한 4.3%로 5위에서 7위로 떨어졌다.
2023.09.29 I 김승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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