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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 의심” 아내 직장에 CCTV 설치·위치추적 한 男, 결국
  • “외도 의심” 아내 직장에 CCTV 설치·위치추적 한 男, 결국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배우자의 외도를 의심해 몰래 사무실에 CCTV를 설치하고 차량에 위치추적 장치까지 부착한 40대 남성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사진=게티이미지)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형사1부(재판장 박옥희)는 협박과 통신비밀보호법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40대 남성 A씨에 징역 8개월과 자격정지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A씨는 지난 2022년 9~11월 아내 B씨가 일하는 경기 남양주시 사무실에 오디오 녹음 기능이 있는 CCTV를 설치한 뒤 B씨의 사적 대화내용을 몰래 녹음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B씨의 폭스바겐 승용차에 위치추적 장치를 부착해 위치정보를 수집한 혐의도 받고 있다.조사 결과 A씨는 B씨의 외도를 의심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평소 B씨에 “딸 데리고 죽을 때까지 정신병 걸려서 살아볼래?” “싹 죽여 버리고 싶어. 다 죽이고 나도 죽고 싶으니까” “둘 중 하나 죽을 거야” 등의 협박을 해 온 것으로도 밝혀졌다. A씨와 B씨는 이혼 소송 중이던 가운데 재판부는 “범행 동기와 경위, 방법, 횟수에 비춰볼 때 피고인의 죄책이 가볍지 않다. 피해자는 이 사건 범행으로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받았고, 용서하지도 않았다”고 판시했다.다만 “1995년 도로교통법위반으로 벌금 20만 원을 선고받은 전력 외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 범행을 모두 인정하며 반성하는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24.01.23 I 강소영 기자
아우디, 전기 동력차 최초로 '다카르 랠리'서 우승
  • 아우디, 전기 동력차 최초로 '다카르 랠리'서 우승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아우디가 전기 전륜구동 차량으로는 최초로 글로벌 사막 랠리 ‘다카르 랠리’에서 우승을 거뒀다고 23일 밝혔다.아우디 RS Q e-트론.(사진=아우디)아우디에 따르면 스페인 출신의 카를로스 사인츠·루카스 크루스 팀은 7900㎞를 1시간 20분 앞서 완주했다. 전기로 움직이는 차량이 다카르 랠리에서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이번에 다카르 랠리에서 우승한 아우디 RS Q e-트론은 전기 전륜구동 차량으로, 고전압 배터리와 잔여 연료 기반의 리퓨얼로 작동하는 에너지 컨버터를 사용해 에너지를 공급해 기존 연료보다 이산화탄소를 60%가량 적게 배출한다.게르놋 될너 아우디 최고경영자(CEO)는 “전기 구동장치로 세계에서 가장 혹독한 사막 랠리를 우승한 건 ‘기술을 통한 진보’를 입증한 것”이라며 “전동화된 미래를 향해 지속적으로 나아가야 함을 의미한다”고 말했다.아우디에 따르면 카를로스 사인츠·루카스 크루스는 크게 격차를 벌린 여섯 번째 스테이지부터 지속적으로 선두를 달렸다. 2010년, 2018년, 2020년 랠리 우승을 거머쥔 스페인 출신의 두 선수는 이로써 각각 다른 브랜드 소속으로 네 번째 개인 승리를 거두었으며, 폭스바겐 그룹 소속으로는 두번째 승리를 기록했다. 코스가 총 7883㎞에 달하는 2024 다카르 랠리는 대부분 400㎞ 이상인 일반 스테이지와 서비스 없이 이어지는 두 번의 마라톤 스테이지, 주파 시간을 측정하는 4600㎞ 구간이 특징이다. 더불어 가파른 비탈길과 자갈길, 엠티 쿼터(Empty Quarter)라 불리는 아라비아 반도의 우뚝 솟은 모래 언덕, 까다로운 경로 탐색으로 죽음의 랠리라고도 불린다.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한 카를로스 사인츠는 61세의 노장으로, 레이스 경력이 약 40년에 달한다. 사인츠는 파트너 루카스 크루스와 8일 간 12개 스테이지에서 선두를 기록했다.
2024.01.23 I 공지유 기자
‘전기차 열관리’ 집중하는 車 부품사..‘대중화’ 앞두고 확대 채비
  • ‘전기차 열관리’ 집중하는 車 부품사..‘대중화’ 앞두고 확대 채비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올해부터 전기차 대중화가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자동차 부품 업계도 바빠지고 있다. 전기차 핵심 기술인 ‘배터리 열관리 시스템’ 독자 기술을 개발하고 생산 거점을 확대하는 등 주도권을 쥐기 위한 채비에 나섰다.지난해 7월 현대차그룹 의왕연구소 내에 준공된 현대위아의 ‘열관리 시험동’ 전경.(사진=현대위아)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 부품사인 현대위아(011210)와 한온시스템(018880)이 배터리 열관리 시스템 기술·양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배터리 열관리 시스템은 전기차의 주행거리, 편의 기능 등을 좌우하는 핵심 기술이다. 전기차 에너지원인 배터리 효율은 온도에 따라 좌우된다. 배터리와 모터 등 차량 내부 발열뿐만 아니라 외부 온도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차량용 배터리 열을 얼마나 잘 관리하는지가 전기차의 성능을 직접 결정한다.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위아는 전기차 열관리 시스템을 미래 먹거리로 삼고 지난해 7월 경기 의왕연구소에 열관리 시험동을 마련한 데 이어 최근에는 관련 연구개발(R&D)을 전담하는 조직을 독립 신설했다. 이를 통해 배터리뿐만 아니라 실내 온도를 조절하는 공조 시스템까지 차량 내 모든 열을 통합해 관리하는 통합열관리시스템(ITMS) 핵심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완성차 업체에 납품하는 것이 목표다.성과도 냈다. 지난해 5월 냉각수 허브 모듈 시장에 진입한 현대위아는 즉각 수주 물량을 확보하며 양산에 나섰다. 해당 부품은 현대차 코나 EV, 아이오닉 6와 기아 EV9, 북미향 EV6 등 그룹 내 주요 전기차에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한온시스템 공장.(사진=한온시스템.)한온시스템은 지난해 말 미국 테네시주에 1163억원을 투입해 전기차 열관리 솔루션 생산공장을 짓겠다고 밝혔다. 내연기관차 공조 부품을 만들며 쌓은 기술력을 발휘해 전기차 부품 시장 장악력을 유지할뿐만 아니라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한온시스템은 전략 부품인 ‘히트펌프’를 바탕으로 전기차 열관리 모듈을 현대차그룹과 폭스바겐, 제너럴모터스(GM) 등 글로벌 완성차에 공급하며 높은 점유율을 확보했다. 매출 내 전기차 부품 비중도 30% 안팎으로 추산된다.완성차 업계 안팎에서는 올해부터 전기차 보급이 본격화할 것을 앞두고 부품 기업들이 기술과 양산 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고 본다. 한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당장 수요가 주춤할지라도 신차 절반 이상이 전동화 차량인 점을 고려하면 대부분 양산차가 전기차가 될 것”이라며 “차 부품 기업도 이에 맞춰 전환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했다.조희승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은 전기차 전환 속도 조절의 국면일 뿐”이라며 현대위아는 내연기관 부품 사업을 대체하기 위해 열관리 시스템 사업에 집중하고 있으며 한온시스템의 경우 과점적 위치를 활용해 성장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각각 내다봤다.
2024.01.21 I 이다원 기자
이닉스, 전기차 흔들려도 ‘안전수요’는 달린다
  • [다음주 공모주]이닉스, 전기차 흔들려도 ‘안전수요’는 달린다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2차전지 부품 기업 이닉스(대표이사 강동호)가 오는 23일부터 24일까지 양일간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공모가는 희망밴드 상단을 초과한 1만4000원으로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증권가에서는 2차전지 열폭주 현상에 따른 안전 이슈 확대에 따른 수혜주로 주목하고 있으나 최근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른 신규 수주 감소 가능성은 리스크 요인으로 보고 있다.이닉스는 내달 1일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둔 2차전지 안전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대표상품인 배터리셀 패드는 뛰어난 압축반발력으로 스웰링(충방전 중 일어나는 화학반응)을 컨트롤하고 외부 충격을 감소시켜 배터리 화재의 원천요인을 방지한다. 내화격벽은 배터리 인접 모듈 간 열과 화염 전이를 억제해 전기차 화재시 탑승자가 탈출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게 해준다. 투자포인트는 두가지다. 2차전지 열폭주 현상으로 전기차 안전 이슈가 중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확대됨에 따라 수혜가 기대된다. 이닉스는 현대모비스와 H그린파워, SK온의 계열사 SKBA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이를 통해 현대차와 기아 자동차, 포드, 폭스바겐 등을 최종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미국법인 및 공장 증설 부지 확보를 통해 동반 성장을 기대해 볼 수 있다.아울러 제품 다각화를 통한 시장 지배력 강화다. 기존의 확고한 밸류체인을 기반으로 다양한 응용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파우치형 외 다른 폼펙터 확장 및 신제품 출시를 통해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노리고 있다. 2022년 기준 이닉스의 매출 비중은 배터셀 패드가 45.3%, 내화격벽이 0.1% 수준이며 테이프가 22.6%, 흡음재가 9.6%, 기타가 22.4% 정도로 구성되어 있다.이닉스의 매출액은 연결기준 2020년 794억원, 2021년에는 992억원을 기록한 후 2022년 1143억원 수준으로 늘었다. 영업익은 2020년 48억원, 2021년 98억원, 2022년 93억원이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1.4% 증가한 934억원이며 영업익은 10.3% 늘어난 79억원이다. 이닉스의 지난해 9월말 기준 수주잔고는 2028년까지 3444억원 수준으로 안정적이나 다만 전기차 업황 둔화에 따른 신규 수주 감소 가능성은 리스크 요인으로 분류된다. 공모 후 주식수는 909만주이며 이중 유통가능 주식수는 31.35%인 285만주로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다. 보호예수는 강동호 대표이사 등 최대주주등이 보유한 600만주(66.01%)가 18개월, 우리사주 15만주(1.65%)가 12개월, 상장주선인 의무인수분 9만주(0.99%)가 3개월이다. 강동호 이닉스 대표이사
2024.01.20 I 이정현 기자
‘배터리 내재화’ 현대차..잇딴 ‘리튬’ 공급 계약
  • ‘배터리 내재화’ 현대차..잇딴 ‘리튬’ 공급 계약
  • [이데일리 박민 기자]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대 리튬 생산 업체인 중국 간펑리튬과 수산화리튬을 공급계약을 맺었다. 앞서 이달 초에도 중국의 성신리튬과도 리튬 공급 계약을 체결한 현대차(005380)는 전동배터리 내재화를 공식화한 이후 지속적으로 원자재 확보에 나선 분위기다.18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간펑리튬은 현대차에 수산화리튬을 장기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기간은 올해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4년이다. 공급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간펑리튬은 전 세계 리튬 생산 1위 업체다. 테슬라와 폭스바겐, BMW 등 글로벌 유수의 완성차 업체가 간펑리튬으로부터 리튬을 직접 공급받고 있다.앞서 현대차는 지난 10일 중국 성신리튬에너지와 올해부터 4년간 수산화리튬 구매 계약도 체결한 바 있다. 중국 쓰촨성 청두에 본사를 둔 성신리튬은 중국 5위(시가총액 기준) 리튬 생산 업체다. 중국 배터리 제조사이자 세계 최대 전기차 회사로 떠오른 BYD도 이 회사의 지분 5%를 갖고 있다.리튬은 전기차용 배터리에 사용되는 주요 원료 중 하나이다. 양극재 소재인 니켈과 합성해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를 높이는 데 쓰인다. 주로 광산 등에서 리튬을 추출한 뒤 가공을 통해 수산화리튬으로 전환해 이를 배터리 양극재 생산에 활용한다.업계에선 현대차그룹이 전동화 배터리 내재화를 공식화한 이후 국내 배터리제조사와 합작사 설립, 자체 연구개발 등을 진행하면서 리튬이나 니켈 등의 배터리 필수 원료도 직접 확보에 나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SK온, LG에너지솔루션과 각각 합작사를 설립해 미국 조지아주에서 합작 배터리 공장도 짓고 있다. 오는 2025년 가동을 목표로 SK온과는 미국 조지아주 바토우 카운티에 연간 35기가와트시(GWh), 전기차 약 30만대 분의 배터리 셀을 생산할 수 있는 합작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도 조지아주 서배너 브라이언 카운티에 연산 30GWh 규모의 배터리셀 합작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일각에선 지난해 전 세계적인 과잉 공급 우려에 따라 리튬 가격이 폭락하자 현대차가 움직이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는다. 상대적으로 리튬이 저렴한 지금 공급망을 확보해두면 향후 리튬 가격이 다시 치솟아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배터리 제조사가 가격 인상을 요구해도 협상력을 가질 수 있다.
2024.01.19 I 박민 기자
“올해 글로벌 車성장률 2%…수익성 줄고, 전기차 경쟁 심화”
  • “올해 글로벌 車성장률 2%…수익성 줄고, 전기차 경쟁 심화”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올해 글로벌 완성차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제시됐다.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경기 둔화와 불확실성 증대 등에 따라 글로벌 주요 완성차 시장 성장률이 2% 안팎일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친환경차 성장세도 둔화하면서 완성차 업체간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관측됐다. . 양진수 현대차그룹 경제산업연구센터 자동차산업연구실장 상무가 1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기아 본사에서 열린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신년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양진수 현대차그룹 경제산업연구센터 자동차산업연구실장 상무는 1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기아 본사에서 열린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신년 세미나에서 ‘2023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 리뷰 및 2024년 전망’에 대해 이 같이 발표했다.양 상무는 올해 자동차 시장 키워드로 △수익성 둔화 △전기차 가격 인하 경쟁 심화 △중국 자동차 업체의 글로벌 영향력 확대 △SDV를 통한 차별화 확대 등 네 가지를 꼽았다. 그는 “올해는 주요 시장의 대기수요 소진과 금리인상 영향이 상반기에 집중됨에 따라 소비심리가 위축될 것”이라며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한 공세를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車 산업 수요 위축…韓은 마이너스 예상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 산업 수요는 8412만대 수준으로 점쳐진다. 전년 대비 1.6% 증가에 그쳐 성장세가 약화했다. 지역별로는 미국 1592만대, 서유럽 1498만대, 중국 2209만대, 인도 428만대 등이다. 성장률로 보면 인도가 3.5%로 가장 높고 서유럽(2.7%), 미국(2.0%), 중국(0.7%) 순이다.양 실장은 “미국, 유럽, 중국 등 ‘빅 마켓’(대형 시장)에서의 경기 둔화 요인이 글로벌 시장의 경기 둔화를 야기할 수 있고 이로 인해 신흥국도 영향을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중금리 국면과 미국을 위시한 긴축 부작용에 대한 우려, 11월 미국 대선 등 주요국 선거 등 중단기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이 있다”며 “특히 미국 대선의 경우 인플레이션방지법(IRA) 등 전기차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자원의 무기화가 심화할 것도 예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국내 자동차 시장 역시 판매 감소가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이 예상한 국내 완성차 산업 수요는 167만대로 전년 대비 2.2% 줄었다. 양 실장은 “높은 할부 금리가 부담으로 지속되고 소비심리 회복이 미뤄지면서 판매가 줄어들 것”이라며 “마이너스 흐름이 적어도 상반기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보여진다”고 했다.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겠지만 증가율은 전년 대비 둔화한 24.6% 수준으로 총 1646만대에 그칠 것으로 봤다. 전기차(BEV)와 관련해 여전히 중국이 세계 최대 시장을 유지하겠지만 미국과 서유럽 비중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아울러 올해 전기차 시장은 주요 업체들의 가격 인하와 저가형 모델 출시 확대로 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여는 중요한 관문을 맞을 수 있다. 기차의 본격적인 대중화를 위해선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 수준의 ‘합리적 가격(Affordable Price)’ 달성이 필수적인 만큼 업체들의 가격 경쟁은 어느 때보다 뚜렷해질 전망이다.특히 중국 업체들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협력을 확대하며 해외 진출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일부 지역에서는 현지 생산에 나서 영향력을 더 확대할 수 있다.◇ 수익성 확보 관건…전기차 경쟁 타고 中 업체 ‘훨훨’지난해 주요 완성차 업체의 분기별 판매·영업이익률을 살펴본 결과 수익성이 둔화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폭스바겐의 경우 판매 대수가 1분기 195만6000대에서 3분기 226만2000대로 증가했지만 영업이익률은 7.5%에서 6.2%로 1.3%포인트 내렸다.테슬라도 가격 인하 흐름과 설비투자(CAPEX)·연구개발(R&D) 투자 확대가 맞물리며 영업이익률이 작년 1분기 11.4%에서 3분기 7.6%로 하락했다. 양 실장은 “수익성 문제로 폭스바겐, 미국 업체들 중심으로 비용 절감, 미래 투자를 조정하는 모습이 있다”며 “이를 통해 밸류체인을 효율화하고 전기차 출시·판매를 연기하는 흐름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가격 경쟁이 심화하는 점도 주목할만한 점이다. 양 실장은 가격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원인을 단기적 관점과 중·장기적 관점으로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전기차 재고를 털어내기 위한 측면이 있겠지만 이렇게 이해해서는 제대로 대응하기 힘들다”며 “가격 경쟁의 포인트는 전기차의 대중화”라고 강조했다.양 실장은 “테슬라나 BYD 같은 경우 전기차 제조를 통해서도 충분한 마진을 남기고 있다”며 “이미 중국은 전기차 대중화 단계고 유럽은 초읽기에 있고, 미국은 아직 대중화 진입 직전인만큼 OEM 입장에서 가격을 낮춰야 시장을 장악하고 점유율을 늘릴 수 있게 된다”고 했다.올해부터는 주요 업체들이 커넥티드카 서비스, 자율주행 등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SDV)구현을 통한 상품성 차별화 전략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공지능(AI) 등 고성능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활용한 스마트폰 등 IT 디바이스와의 ‘끊김 없는’ 차량 내 사용자 경험, 고도화된 개인 맞춤형 서비스 제공이 업체 간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2024.01.18 I 이다원 기자
中·유럽 잇따라 전기차 가격 인하…테슬라 1.89%↓
  • 中·유럽 잇따라 전기차 가격 인하…테슬라 1.89%↓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테슬라가 중국에 이어 유럽 전역에서 모델Y의 가격을 내린다. 전기차 시장이 불확실성에 휩싸이자, 차량 가격 인하라는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풀이된다.(사진=AFP)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중국에서 전기차 가격을 인하한지 일주일 만에 독일을 포함한 유럽 전역에서 모델 차량 가격을 내리기로 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98% 내린 215.55달러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3.6% 가까이 빠졌다. 가격 인하와 증권사 UBS가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한 여파다.테슬라는 독일에서 모델 Y 롱 레인지와 모델 Y 퍼포먼스의 가격을 각각 4만9990유로(약 7300만원), 5만5990유로(8100만원)로 5000유로(730만원) 인하했다. 종전 가격에 견줘 9%와 8.1%를 할인한 수준이다. 모델 Y 후륜 구동 모델의 가격도 4.2% 떨어뜨렸다. 또한 프랑스에서는 6.7%까지 인하했고, 덴마크에서는 최대 10.8%까지 낮췄다. 네덜란드와 노르웨이에서도 최대 7%대까지 가격을 인하했다고 CNBC는 보도했다.테슬라는 전기차 가격을 내린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수요 둔화 여파가 큰 것으로 로이터는 분석했다. 정부 보조금 삭감과 고금리로 인한 높은 대출 비용으로 소비자들이 차량 구매를 재고하자 가격 인하 카드를 꺼내들었다는 것이다. 독일 연방 자동차 당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독일에서 신규 등록한 테슬라 차량은 9% 감소한 6만3685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독일 전체 전기차 판매량이 11.4% 증가하는 속에서도 테슬라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 결과 테슬라는 독일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1위 자리를 폭스바겐에 내주는 굴욕을 겪었다. 지난해 독일 전기차 시장에서 폭스바겐 시장 점유율은 13.5%로 테슬라(12.1%)를 근소한 차이로 따돌렸다.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량 둔화 우려에 증권사들도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 웰스파고와 UBS는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각각 8% 이상, 11% 가까이 낮췄다.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 종가 기준으로 1월 현재까지 이미 11.5% 하락했다. 오는 29일부터 내달 11일까지 베를린 인근 공장의 생산을 중단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테슬라는 홍해에서 선박에 대한 공격으로 인한 운송 경로 변경에 따른 부품 부족을 이유로 들었다.
2024.01.18 I 양지윤 기자
아우디파이낸셜서비스, A4·A5·A6 무이자 할부 이벤트
  • 아우디파이낸셜서비스, A4·A5·A6 무이자 할부 이벤트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의 금융 브랜드인 아우디파이낸셜서비스가 오는 31일까지 아우디의 대표 세단 라인업에 대한 특별 할부금융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아우디 A4.(사진=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이번 프로모션은 아우디의 대표 모델인 A4·A5·A6구매시 최대 60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으로 이용하거나 월 29만9000원을 납입하는 ‘299 바이백 할부금융 캠페인’ 등으로 구성됐다. △2023 A4 △2023 A5 스포트백 △2023 A6 등 3개 모델을 대상으로 이뤄진다.무이자 할부의 경우 각 모델 별로 36개월, 48개월 또는 60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선택할 수 있다. 할부 기간에 따라 30~54%의 선수금을 납입하고 계약기간 동안 잔금을 이자 없이 분할 납입하면 된다.가령 2023 A4 40 TFSI(차량 가격 5454만2000원)를 36개월 무이자 할부 프로모션을 통해 구입 시 선수금 30%를 내고 36개월 간 월 100만7520원을 납입하면 된다.2023 A5 스포트백 40 TFSI 콰트로(차량 가격 6095만9000원)를 무이자 할부 캠페인을 통해 36개월 할부로 구입한다면 선수금 1554만 4470원을 내고 36개월 간 112만 6050원을 납입하면 된다.아우디의 대표 세단인 2023 A6 40 TFSI(차량 가격 7215만 5000원)를 60개월 무이자 할부 프로모션을 통해 구입시 선수금 54%를 내고 60개월간 월 52만 5530원을 납입하면 된다.299 바이백 할부금융 캠페인의 경우 프로모션 대상인 3개 모델에 대해 선수금을 납입하고 24개월, 36개월 또는 48개월 동안 월 29만 9000원을 납입하면 최대 57%의 잔존가치를 보장한다. 계약기간 중 0~3.28%의 낮은 금리가 적용된다.이번 아우디 주요 모델 대상 할부금융 캠페인은 이달 말일까지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아우디파이낸셜서비스 홈페이지 및 아우디 전시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01.15 I 공지유 기자
폭스바겐그룹, 작년 전세계 924만대 판매…전기차 판매량 35%↑
  • 폭스바겐그룹, 작년 전세계 924만대 판매…전기차 판매량 35%↑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폭스바겐그룹이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12% 증가한 총 924만대의 차량을 인도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중 전기차 판매량은 77만1100대로 전년 대비 약 35% 증가했다.폭스바겐 ID.7.(사진=폭스바겐)시장별로 보면 모든 지역에서 전년 대비 판매량이 늘었다.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지난해 35만9300대를 인도하며 전년(27만9300대) 대비 판매량이 28.6% 증가했다. 서유럽 지역도 327만1000대로 전년(271만1300대)보다 20.6% 증가했다. 북미(17.9%)와 중동부 유럽(13.9%) 판매 증가율도 높게 나타났다.브랜드별로 보면 일부 모델을 제외하고 지난해 판매량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 람보르기니·벤틀리는 지난해 총 2만3700대 팔리며 전년(2만4400대)보다 판매량이 3% 감소했다. 트럭 브랜드 그룹 중 폭스바겐 트럭·버스 판매량도 3만7100대로 전년(5만4000대)보다 31.3% 감소했다.세아트·쿠프라가 승용차 부문에서 34.6%라는 가장 높은 성장률을 달성했다. 트럭 부문에서는 만(MAN)이 37.1%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지난해 전기차 판매량은 77만1100대로 전년(57만2500대)보다 34.7% 증가했다. 미국에서의 전기차 판매량이 7만1000대로 전년(4만4200대)보다 60.8% 급증했다. 유럽(34.2%), 중국(23.2%)에서도 전기차 판매량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인도량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6.9%에서 지난해 8.3%로 증가했다.전기차 중에서는 폭스바겐 ID.4·ID.5가 총 22만3100대 팔리며 가장 인기가 많았다. ID.3도 14만800대 판매됐다. 폭스바겐그룹은 올해 폭스바겐 ID.7 투어러 및 롱휠베이스 ID.버즈, 쿠프라 타바스칸, 아우디 Q6 e-트론, 포르쉐 e-마칸 등 다양한 전기차 모델을 포함한 신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그룹 최고경영자(CEO)는 “그룹의 강력한 브랜드와 모델들의 시장 성공에 기쁘다”며 “지속적인 도전에도 수많은 매력적인 제품들을 선보이며 입지를 굳건히 다졌다”고 말했다.
2024.01.15 I 공지유 기자
AI와 만난 완성차…혁신 현장서 만난 ‘미래차 대세’
  • AI와 만난 완성차…혁신 현장서 만난 ‘미래차 대세’[CES 2024]
  • [라스베이거스=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소프트웨어 기반 차량(SDV) 전환을 향해 가는 완성차 기업들이 소프트웨어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IT기업과 손잡고 인공지능(AI)을 소프트웨어에 적용해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새로운 트렌드가 CES 2024에서 포착됐다. 완성차 기업들이 차를 단순 이동수단이 아닌 ‘경험 제공자’로 보게 된 셈이다.올해 9~1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 참가한 완성차 기업은 일제히 ‘소프트웨어’와 ‘AI’를 키워드로 제시했다. 일제히 IT 기업과 손을 잡고 AI를 자동차에 적용해 소프트웨어를 개선한다는 목표를 세운 것이다.CES 2024 현대차 부스에 전시된 SDV 아키텍처. 현대차그룹 글로벌소프트웨어센터 포티투닷과 협력해 만들었다. (영상=이데일리 이다원 기자)현대차는 올해 CES에서 AI와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차량을 ‘모든 것’과 연결하겠다는 중장기 SDV 전략을 발표했다.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자동차를 만들고 여기에 AI를 적용해 다양한 사용 자 편의 기능을 제공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것이다.현대차는 자체 개발한 대형 언어모델(LLM)을 바탕으로 음성 어시스턴트(비서), AI 내비게이션 등 기능을 더할 예정이다. 또 다양한 AI 기능과 함께 머신러닝 프로세스를 인포테인먼트에 적용키로 했다.이를 통해 차를 자동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고 외부 데이터와도 쉽게 연결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차량 소프트웨어에 쌓인 데이터를 AI와 연동해 물류, 도시 운영체계 등과 연동하는 등 차와 사람을 도시 인프라와 연결하는 것이 목표다.송창현 현대차·기아 SDV본부장 사장 겸 포티투닷 대표가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4 현대차 미디어데이에서 중장기 소프트웨어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현대차그룹 SDV 전환의 핵심인 글로벌소프트웨어센터 포티투닷(42dot)은 삼성전자와 손을 잡았다. 포티투닷은 삼성전자의 차량용 반도체인 ‘엑시노스 오토’를 활용해 SDV 플랫폼을 만들 계획이다.해외 완성차 브랜드는 CES에서 생성형 AI를 차에 심어 고객 편의를 강화하는 전략을 쏟아냈다. AI 기술을 갖춘 빅테크 기업과의 협력을 구체화하고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선보이면서다.혼다는 소니와 합작해 만든 소니혼다 모빌리티가 출시할 전기차 아필라(Afeela)에 MS(마이크로소프트)의 생성 AI 기반 음성 비서 기능을 적용하겠다고 했다. 아필라는 오는 2026년 출시될 예정으로, 올해 CES에서 프로토타입이 공개됐다. 또 퀄컴 스냅드래곤을 적용한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등 안전 기능을 탑재한다.메르세데스-벤츠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선보인 콘셉트카. 차량용 운영체제 MB.OS를 구현하기 위해 만들었다.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메르세데스-벤츠는 생성형 AI와 3D 그래픽을 활용해 직관적이고 개인화한 ‘MBUX 가상 어시스턴트’를 소개했다. 자체 개발한 차량용 운영체제 ‘MB.OS’를 기반으로 각종 지능형 시스템을 통합한 것이다.MBUX 가상 어시스턴트를 활용하면 대화와 예측이 모두 가능하다. 어시스턴트를 활성화해 상황을 설명하면 맥락을 분석해 제안을 하는 등 차와 사람이 상호작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성격도 △자연스러움 △예측적 △개인적 △공감적 등 네 가지로 설정할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게임 엔진 기업 ‘유니티’와 협업해 생성형 AI를 3D 그래픽으로 구현하기도 했다.폭스바겐이 CES 2024에서 챗GPT를 기반으로 만든 AI 음성 비서를 ID.7.에 탑재해 선보였다. 차량에 탑승해 “헬로 이다”라고 말하면 AI 비서가 활성화한다. 공조 기능뿐만 아니라 다양한 내비게이션 옵션, 도로 상황에 맞는 주행 모드 등 팁을 얻을 수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폭스바겐은 CES 2024에서 자사 차량에 생성형 AI인 ‘챗GPT’(Chat GPT)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심겠다고 발표했다. 음성 인식 기업 세렌스(Cenrence)와의 협업을 통해 음성 어시스턴트 ‘IDA’(이다)를 고도화하는 것이다.폭스바겐 고객들은 ‘헬로 이다’ 라고 말하기만 하면 활성화하는 음성 어시트턴트를 활용해 운전 중에도 AI 검색을 활용할 수 있다. 공조 제어를 할 수 있고 날씨, 실시간 도로 상황 등도 알아볼 수 있으며 일반 검색도 가능해진다.폭스바겐은 챗GPT 기능을 올해 2분기부터 생산하는 전기차(ID.4·ID.3·ID.5·ID.7)와 티구안, 파사트, 골프 등 차량에 탑재할 예정이다.BMW가 CES 2024에서 선보인 아마존 ‘알렉사’ 기반 지능형 개인 비서. (사진=BMW)BMW도 아마존의 LLM인 알렉사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AI 비서를 공개했다. 지난 2018년부터 도입한 지능형 비서를 더욱 개인화해 고도화한 것이다.BMW는 아마존 ‘알렉사 맞춤형 비서’ 솔루션을 활용한 차세대 BMW 오퍼레이팅 시스템 9을 향후 출시할 차량에 적용키로 했다. 차세대 오퍼레이팅 시스템은 차 안에서 차량용 온디맨드 뿐만 아니라 음악, 뉴스, 게임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서드파티’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2024.01.13 I 이다원 기자
포르쉐, 전기 SUV ‘마칸 일렉트릭’ 테스트 최종 단계 돌입
  • 포르쉐, 전기 SUV ‘마칸 일렉트릭’ 테스트 최종 단계 돌입
  • [이데일리 박민 기자] 포르쉐는 브랜드 역사상 두 번째로 선보이는 순수 전기차 ‘마칸 일렉트릭’의 월드 프리미어 공개를 앞두고 최종 마무리 테스트 단계를 진행 중이라고 12일 밝혔다.미국 캘리포니아에서의 테스트중인 ‘마칸 일렉트릭’.(사진=포르쉐)마칸 일렉트릭은 10년 전 처음 출시된 내연기관 모델에 전동화를 입혀 새롭게 출시하는 전기차다. 포르쉐가 속한 폭스바겐그룹 산하의 아우디와 공동개발한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PPE(Premium Platform Electric)이 첫 적용된 모델이다.포르쉐는 모든 구성 요소와 시스템 간의 완벽한 밸런스를 위해 세심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실제 환경에서의 테스트는 물론, 스포티한 성능과 더 높은 효율성을 위해 정밀한 가상 세계와 윈드 터널 시뮬레이션까지 폭 넓게 활용한다.요르크 케르너 마칸 제품 라인 부사장은 “성공적인 마칸 시리즈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높은 효율성과 긴 주행 거리를 보장하기 위한 공기역학 조건을 충족시키는 것이 과제였다”며 디자인 개발 단계와 최첨단 윈드 터널에서의 에어로다이내믹 테스트 단계에서 두 부서 간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했다“고 말했다.미국 캘리포니아에서의 테스트중인 ‘마칸 일렉트릭’.(사진=포르쉐)피터 바르가 스타일 포르쉐 익스테리어 디자이너는 ”포르쉐 고유의 디자인 원칙과 공기역학 엔지니어들이 제시한 제원 조건 사이의 최적의 균형점을 찾는 것이 도전이었다“며, ”미학과 기능 사이의 완벽한 밸런스를 위해 긴밀히 협력했다“고 강조했다.마칸 일렉트릭은 고유의 디자인 DNA와 주행 거리에 최적화된 공기역학을 성공적으로 결합했다. 이는 매력적인 실루엣은 물론, 포르쉐 액티브 에어로다이내믹(PAA) 구성 요소도 포함한다. 토마스 위건드 에어로다이내믹 개발 이사는 ”액티브 에어로다이내믹 요소들은 모두 주행 거리에 기여한다“며, ”마칸 일렉트릭에는 자동 확장되는 리어 스포일러와 프런트 에어 인테이크의 액티브 쿨링 플랩이 장착된다“고 말했다.차체 아래에도 가변 요소들이 있다. 차체 바닥면은 리어 액슬 영역에서도 레이싱 카처럼 평평하게 닫혀 있다. 유연한 페어링 덕분에 리바운드 시에도 낮은 공기 저항이 보장되고, 이는 유선형의 클로즈드 휠과 공기역학적으로 최적화된 타이어 윤곽이 결합된 혁신적인 솔루션이다.마칸 일렉트릭 오프로드 테스트.(사진=포르쉐)일반적인 도로 주행에서 마칸은 자동으로 이상적인 유선형을 취한다. 리어 스포일러는 에코 포지션으로 전환되며, 에어 플랩은 닫히고 섀시 레벨은 낮아진다. 위건드와 팀은 이 때의 공기저항 계수를 0.25(기존 0.35)로 측정했으며, 이는 결과적으로 효율성을 크게 높여 마칸 일렉트릭을 가장 공기역학적인 SUV로 만든다. WLTP 기준 주행거리는 500km 이상이다.마칸 일렉트릭의 전기모터는 차체 하부에 위치한 총 100kWh 리튬이온 배터리를 통해 최대 95kWh까지 사용할 수 있다. 800볼트 PPE 덕분에 고성능 급속 충전이 가능하며, 현재 전 세계에서 테스트 중이다. 케르너 부사장은 ”충전은 언제 어디서든 작동을 해야 한다“며, ”시장별로 충전 기준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테스트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프로토타입을 다양한 환경에서 확인하고 그에 맞는 기술을 적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800볼트 충전소에서의 DC 급속 충전 최대 용량은 270kW이며, 400볼트 충전소에서는 배터리 내의 고전압 스위치를 통해 배터리를 두 개로 효과적으로 나누어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22분 이내로 소요된다. HV 부스터 없이도 최대 150kW까지 효율적으로 충전되며, AC 충전은 최대 11kW까지 가능하다.스웨덴에서 테스트중인 ‘마칸 일렉트릭’.(사진=포르쉐)극한의 기후와 상황 속에서 모든 주행 구성 요소들을 시험하기 위해 테스트는 전 세계에서 진행됐다. 케르너 부사장은 ”영하 30도의 스칸디나비아부터 섭씨 50도 이상의 캘리포니아 데스밸리까지 모든 온도에서 테스트를 거쳤다“며, ”어떤 지형 조건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공도는 물론 오프로드, 자갈길, 그리고 눈과 얼음 위에서도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2024.01.12 I 박민 기자
"벤츠 타는 그녀" 알고보니 '법인차'..남성 선호도 1위는?
  • "벤츠 타는 그녀" 알고보니 '법인차'..남성 선호도 1위는?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지난해 국내에서 팔린 수입차 10대 중 4대는 법인차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수입차 판매량 1위는 BMW가 차지한 반면, 법인 명의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BMW를 앞섰다.메르세데스-벤츠 뉴 E클래스. (사진=메르세데스-벤츠 뉴스룸)12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는 27만1034대로 2022년(28만3435대)보다 1만2401대(4.4%) 줄었다. 지난해 구매유형별로는 27만1034대 중 개인구매가 16만3357대로 60.3%를 차지했다. 법인구매는 10만7677대로 39.7%였다. 지역별로 보면 개인구매의 경우 경기가 5만1108대로 제일 많았고 서울과 인천이 각각 3만4728대, 9916대로 그 다음으로 많았다. 법인은 인천이 3만4803대, 부산이 2만5501대였다.법인 명의로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 브랜드는 4만466대를 기록한 벤츠였다. 전체 판매량으로는 BMW가 7만7395대로 벤츠(7만6697대)를 앞섰지만, 법인 명의로는 BMW가 2만9779대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포르쉐(6942대), 아우디(6892대), 볼보(4440대) 순이었다.성별로 보면 남성과 여성이 지난해 구매한 수입차는 각각 10만7940대, 5만5417대로 집계됐다. 수입차를 구매한 3명 중 2명이 남성인 셈이다.남성이 가장 많이 구매한 수입차 브랜드는 3만4357대를 기록한 BMW였다. 이어 벤츠(2만1335대), 볼보(7765대) 순이었다. 여성의 경우 벤츠가 1만4896대로 가장 많이 구매한 브랜드였다. 이어 BMW(1만3259대), 볼보(4804대)가 뒤를 이었다.앞서 2022년에는 남성은 BMW, 벤츠, 폭스바겐 순으로 많이 샀고 여성은 벤츠, BMW, 미니(MINI) 순으루 구매량이 많았다.
2024.01.12 I 공지유 기자
폭스바겐, 지난해 전 세계서 487만대 판매…전년比 6.7%↑
  • 폭스바겐, 지난해 전 세계서 487만대 판매…전년比 6.7%↑
  • [이데일리 박민 기자] 폭스바겐이 지난해 전 세계 시장에서 487만대 차량을 인도했다고 11일 밝혔다. 전년 대비 6.7% 증가한 판매 실적이다. 폭스바겐, ID지난해 폭스바겐의 성장을 주도한 것은 순수 전기 라인업인 ID.패밀리였다. 중국, 독일, 미국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폭스바겐 ID.3, ID.4 등 주요 전기차 모델들이 큰 인기를 끌며 전기차 인도량은 전년 대비 21.1% 증가한 39만 4000대를 기록했다.특히 폭스바겐의 첫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ID.4는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 중 하나인 미국에서 전년 대비 84.2% 급증한 3만8000대가 인도됐다. 중국과 독일 시장에서는 전기 컴팩트 해치백인 ID.3 인도량이 각각 전년 대비 200%, 62.9% 각각 증가했다.폭스바겐의 SUV 모델 인기도 계속됐다. 폭스바겐 SUV 모델의 글로벌 판매량은 2022년 대비 14.9% 증가해 전체 폭스바겐 판매량 중 SUV 비중은 54.2%에 달했다.폭스바겐, 2023년 전 세계서 487만 대 인도폭스바겐은 올해 베스트셀링 라인업의 신차 출시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파사트, 티구안 등 세대 교체된 폭스바겐의 베스트셀러 모델들은 유럽 등지에서 올해 1분기부터 고객 인도가 시작된다. 더 강력한 성능과 사양으로 업데이트된 전기 SUV, ID.4와 ID.5도 올해부터 인도된다. 폭스바겐의 ID.패밀리의 최상위 모델인 ID.7의 에스테이트 버전인 ID.7 투어러가 연내 공개될 예정이다. 또한 2026년까지 새로운 순수 전기 소형 SUV를 선보일 계획이다.이멜다 라베 폭스바겐 세일즈·마케팅·애프터세일즈 이사회 멤버는 “자동차 시장 환경은 2024년에도 도전적일 것으로 전망되나, 폭스바겐의 매력적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11 I 박민 기자
폭스바겐 티구안 올스페이스, 넉넉·탄탄 ‘가족용 차’로 제격
  • 폭스바겐 티구안 올스페이스, 넉넉·탄탄 ‘가족용 차’로 제격[타봤어요]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폭스바겐의 플래그쉽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티구안’. 지난 2007년 첫 출시 이후 세대를 거치면서 글로벌 베스트셀링 모델로 자리 잡은 차량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8년 첫 선을 보였고 꾸준히 인기를 발판삼아 지난해 국내 누적 판매 7만대를 돌파했다.특히 티구안 라인업 중 티구안 올스페이스는 폭스바겐이 국내 최초로 선보인 7인승 SUV다. 탄탄한 주행성능에 7인승의 넉넉한 공간까지 갖춰 ‘패밀리차’로 안성맞춤인 차로 꼽히고 있다. 지난 2022년 8월 처음 출시한 이후 꾸준히 판매량을 늘리면서 지난해 폭스바겐 최다 판매 모델로 이름을 올렸다. 폭스바겐 티구안 올스페이스. (사진=폭스바겐 뉴스룸)지난달 폭스바겐 티구안 올스페이스를 타고 서울·경기 일대 약 300㎞를 주행하며 차량의 진면목을 직접 느껴봤다. 롱바디 모델인 티구안 올스페이스는 폭스바겐 SUV 특유의 모던한 전후방 램프 디자인과 묵직한 차체 디자인이 안정감을 줬다. 여기에 길어진 차체가 더 탄탄해졌다는 인상을 남겼다. 티구안 올스페이스는 전장(차 길이) 4730㎜, 휠베이스(앞바퀴부터 뒷바퀴까지의 거리) 2790㎜로 일반 티구안 모델 대비 전장 220㎜, 휠베이스 110㎜가 길어졌다.폭스바겐 2023년형 티구안 올스페이스. (사진=폭스바겐 코리아)이름처럼 너른 실내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폭스바겐은 좌석을 3열까지 추가해 7인승으로 늘렸다. 다만 예상보다 2·3열간 공간이 좁아 3열에 성인 승객이 앉기는 어려울 듯했다. 대신 3열을 접어 700리터(ℓ)의 트렁크 용량을 확보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2열까지 접으면 총 1775ℓ의 적재 공간을 제공한다. 3열만 접어도 28인치 캐리어를 넉넉히 넣을 수 있었다.폭스바겐 티구안 올스페이스 2023년형 무선연결. (사진=폭스바겐 코리아)1열 운전석에 앉으니 간결한 독일 ‘국민차’ 특유의 간결한 운전자 인터페이스가 눈에 띄었다. 운전대 뒤로 10.25인치의 고해상도 디지털 계기판이, 센터페시아에는 9.2인치 디스플레이가 펼쳐졌다. 해상도와 밝기 모두 적절한 데다 안드로이드 오토, 애플 카플레이 등 무선 연결도 손쉬웠다.폭스바겐 티구안 올스페이스 전면부 및 측면부.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티구안 올스페이스를 타고 달려 보니 탄탄한 주행 성능을 느낄 수 있었다. 시승한 차는 가솔린 모델로 2.0 TSI 가솔린 직분사 터보차저 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했다. 최고 출력 186마력, 최대 토크 30.6㎏·m의 성능을 갖췄다.도심에서도 교외에서도 티구안 올스페이스의 매력이 드러났다. 고속으로 달릴 때는 속도를 차분하면서도 민첩하게 올리며 금세 시속 100㎞에 도달했다. 그러면서도 균형감을 놓치지 않아 곡선 주로에서도 전혀 쏠리는 느낌이 없었다.폭스바겐 티구안 올스페이스 후면부 주행. (사진=폭스바겐 뉴스룸)도심에서는 재빠른 반응 속도를 보이며 안전한 주행을 가능케 했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민첩하게 나아가면서도 속도를 줄일 때는 마치 2·3열 승객을 배려하듯 알아서 안정적으로 속도를 낮췄다. 급제동을 해도 뒷좌석에 둔 짐이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높은 연비도 매력 포인트 중 하나다. 리터(ℓ)당 도심 9㎞, 고속 11.9㎞로 복합 연비 10.1㎞/ℓ를 자랑한다. 이날 도심 주행이 많았음에도 실제 연비 9.2㎞/ℓ로 주행을 마무리했다. 저공해 3종 친환경차로 분류되는 가솔린 모델은 공영주차장 할인도 받을 수 있다.폭스바겐 티구안 올스페이스 실내. (사진=폭스바겐 뉴스룸)준중형 패밀리 SUV 경쟁이 치열한 국내 시장에서 티구안 올스페이스가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최대 걸림돌은 가격이다. 티구안 올스페이스 2.0 가솔린 모델은 5190만원, 디젤은 △프리미엄 4890만원 △프레스티지 5190만원이다. 다만 폭스바겐이 운영하는 다양한 파이낸셜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혜택을 받아 저렴하게 살 수 있다.
2024.01.11 I 이다원 기자
더 확대해야 할 재계 '3세 동맹'
  • [생생확대경]더 확대해야 할 재계 '3세 동맹'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사진 가운데)이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센트럴홀에 있는 삼성전자 부스를 찾아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과 함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이다원 기자)[이데일리 김정남 산업부 차장] 1960년대 서부영화 ‘황야의 7인’ 영문명인 매그니피센트 세븐(magnificent 7)은 요즘 금융시장을 상징하는 대명사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엔비디아, 메타, 테슬라 등 시가총액 최상위 업체들이다. 가장 뜨거웠던 엔비디아의 주가는 지난해에만 250% 넘게 폭등했다. 최대 시장인 미국을 넘어 세계를 들었다 놨다 하는 곳이다.삼성전자는 미국이 치켜세우는 최고 회사 중 하나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2021년 10월과 11월 당시 물류 대란을 해소하고자 주요 기업인들을 잇달아 백악관으로 불렀는데, 이때 두 번 연속 나간 이는 최경식 삼성전자 북미총괄(사장)이 유일했다. 특히 외국 기업에 속한 인사는 그밖에 없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2년 3월 반도체 공급망 회의 때는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을 불렀다. 미국이 국가 중대사를 함께 논한 유일한 외국 회사가 한국에 기반한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현대차그룹은 더는 한국 비중이 큰 회사가 아니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미국에서 각각 87만370대, 78만2451대를 팔았다. 역대 최고 실적이다. 이 정도면 GM, 토요타, 포드와 함께 첫 북미 ‘빅4’에 오를 수 있는 수준이다. 미국 어느 시골을 가도 현대차 딜러숍을 찾을 수 있고 기아 SUV를 볼 수 있다. 브랜드 인지도 측면에서 BMW, 스텔란티스, 혼다, 폭스바겐 등을 앞섰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다만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 또한 분명히 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앞에는 아직 굴지의 도전 상대들이 엄연히 있다는 점이다. 세계를 주도하는 매그니피센트 세븐은 말할 것도 없고, 대만 TSMC 같은 곳의 명성 역시 삼성전자 못지 않다. 왕년의 반도체 제국 인텔이 어떤 부활 시나리오를 써나갈 지도 예단할 수 없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변화’를 유독 강조했는데, 이는 국내에서는 독보적인 위치이지만 눈을 세계로 돌리면 한 치 앞이 안 보인다는 위기감이 기저에 있었을 것이다.그런 점에서 새해 들려오는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협업은 고무적인 일이다.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이번 CES 2024에서 인공지능(AI) 기반 소프트웨어 기반 차량(SDV)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 단순히 삼성전자 부품을 현대차·기아 차량에 탑재하는 하드웨어 협업 수준이 아니다. 핵심 플랫폼을 공유하고자 소프트웨어를 함께 만들겠다는 뜻이다.이런 동맹을 일상적이라고 여기면 오산이다. 두 그룹은 오히려 70년 이상 한국 재계의 수위를 놓고 다퉜던 라이벌이었고, 삼성이 자동차 산업에 뛰어든 1995년에는 갈등에 극에 달한 앙숙이었다. 2020년대 들어 활발해진 ‘3세 동맹’은 이재용 회장과 정의선 회장의 실리주의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지 모른다. 3세 시대 들어 비로소 경쟁의 범위가 한국에서 세계로 확 넓어졌다는 해석 역시 가능하다. 두 그룹뿐만 아니다. 한국 기업들이 매그니피센트 세븐을 넘어서려면 국내외 막론하고 그 누구와도 마주 앉을 수 있어야 한다. 과거와 명분보다 극한의 실리를 추구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래야 세계 시장에서 애플과 테슬라를 멀찍이 따돌리는 꿈도 꿀 수 있을 것이다.
2024.01.11 I 김정남 기자
“중고차 뜯어가며 시작한 전기차 안전 솔루션…IPO 통해 세계로”
  • [인터뷰]“중고차 뜯어가며 시작한 전기차 안전 솔루션…IPO 통해 세계로”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전기차, 이제 효율보다 안전이 더 중요한 시대다.”기업공개(IPO) 도전장을 낸 강동호 이닉스 대표는 전기차용 배터리의 패러다임이 효율에서 안전으로 전환할 것이라 자신했다. 지난 8일 서울 여의도의 모처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그는 “자동차 시장 흐름이 전기차로 옮겨가는 것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면서 “전기차의 최대 단점인 배터리 열폭주로부터 탑승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장치의 중요성은 앞으로 더 부각될 것”이라 강조했다.이닉스 강동호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이닉스는 내달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둔 2차전지 안전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대표상품인 배터리셀 패드는 뛰어난 압축반발력으로 스웰링(충방전 중 일어나는 화학반응)을 컨트롤하고 외부 충격을 감소시켜 배터리 화재의 원천요인을 방지한다. 내화격벽은 배터리 인접 모듈 간 열과 화염 전이를 억제해 전기차 화재시 탑승자가 탈출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게 해준다.배터리 열폭주 현상은 외부 충격 등의 이유로 내부 온도가 급격히 상승해 화재가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전기차의 최대 단점 중의 하나로 중국에서는 탑승자의 안전을 위해 지난 2021년부터 최소 5분 동안 차량 내부에서 화재 및 폭발을 일으키지 않아야 한다는 규제를 도입했다. 올해부터는 유럽도 유사한 규제를 시행하며 북미와 한국 역시 전기차 화재 관련 안전 규정을 곧 시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 대표는 “이닉스의 전기차 안전 솔루션을 이용하면 15분 이상 시간을 벌 수 있다”며 “고속충전이 보편화되고 있는 지금, 전기차 안전 솔루션의 필요성은 앞으로 더 커질 수 밖에 없다”고 자신했다. 이닉스의 배터리셀 패드는 고객사인 현대모비스와 H그린파워, SK온을 통해 현대차와 기아, 폭스바겐과 포드의 전기차에 도입됐으며 내화격벽은 기아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최초 적용된 후 고급차종 중심으로 영역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닉스는 1984년 설립했으며 강 대표는 2세 경영이다. 삼성전자를 거쳐 2001년부터 사령탑을 맡았다. 애초 내연기관 자동차용 부품을 생산해오던 이닉스를 전기차 관련 기업으로 탈바꿈시킨 것은 ‘전기차에 미래가 있다’는 신념이 배경이다. 연구원들과 함께 멀쩡한 중고전기차를 사다 일일이 뜯어보며 연구를 시작한 지 10여년 만에 국내 최고수준의 안전 솔루션을 완성했다. 강 대표는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글로벌 시장 진출 및 신성장동력 확보에 투자하기로 했다. 전기차 안전 솔루션 개척자로서 지위와 주요 고객사와의 협력 강화 및 신규 고객사 확보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전기차 시장 성장 폭이 둔화하더라도 안전 솔루션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지속 성장도 자신했다. 이닉스의 매출액은 2020년 이후 매해 증가했으며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연간매출액 93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5%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기준 이닉스의 수주잔고는 배터리셀 패드와 내화격벽을 합쳐 3444억원 수준이며 올해 고전압 충전 화재 예방을 위한 절연 테이프 개발을 마치고 상용화에 나서는 만큼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이닉스의 총 공모주식수는 300만주이며 희망가 범위는 9200원에서 1만1000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상단 기준 1009억원 수준이다. 오는 11일부터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23일부터 이틀간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내달 1일 상장 예정으로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2024.01.11 I 이정현 기자
폭스바겐, 음성비서에 '챗GPT' 적용 차량 최초 공개
  • 폭스바겐, 음성비서에 '챗GPT' 적용 차량 최초 공개[CES 2024]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폭스바겐이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서 IDA 음성 어시스턴트에 인공지능 기반 챗봇, 챗GPT를 통합한 차량을 최초 공개했다고 10일 밝혔다. 폭스바겐 ID.7.(사진=폭스바겐)폭스바겐은 생성형 AI 챗GPT가 적용된 지능형 음성비서 ‘아이다(IDA)’가 탑재된 차량을 처음 공개했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IDA 음성 어시스턴트가 탑재된 차량에서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되는 인공지능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할 수 있고, 운전 중에도 검색된 컨텐츠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음성 인식 기술 파트너사인 세렌스의 ‘세렌스 챗 프로’는 폭스바겐 IDA 기능을 기반으로 차량용 챗GPT 통합 기능을 제공한다.폭스바겐의 챗GPT 기능은 올해 2분기부터 생산되는 차량에 적용될 예정이다. ID.4, ID.5, ID.3, ID.7을 비롯한 전기차부터 티구안, 파사트, 골프 모델에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함께 제공된다. 폭스바겐은 세렌스 챗 Pro가 지원하는 챗GPT를 폭스바겐 음성 어시스턴트 백엔드에 통합해 이전의 음성 제어 기능을 뛰어넘는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IDA 음성 어시스턴트는 인포테인먼트·내비게이션·에어컨을 제어하거나, 일반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한 질문에 답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자동차 여행 중 직접적인 조작 없이도 직관적인 언어로 상호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폭스바겐은 기대하고 있다. 챗GPT는 차량 데이터에 접근하지 않으며, 질문 및 답변은 데이터 보호를 위해 즉시 삭제된다. 세렌스 챗 프로는 챗GPT를 포함한 여러 소스를 활용해 IDA 음성 어시스턴트가 상상할 수 있는 범위의 문의에 대해 관련성 높은 응답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한다는 설명이다. 카이 그뤼니츠 폭스바겐 브랜드 개발 담당 이사회 멤버는 “챗GPT의 원활한 통합과 파트너사인 세렌스와의 강력한 협업 덕분에 운전자가 부가가치와 AI 기반의 리서치 툴에 직접 접근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2024.01.10 I 공지유 기자
강동호 이닉스 대표 “독보적 전기차 안전 솔루션…상장 통해 세계로”
  • [IPO출사표]강동호 이닉스 대표 “독보적 전기차 안전 솔루션…상장 통해 세계로”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전기차 안전 솔루션 시장 내 우월한 지위를 기반으로 지속 성장하겠다.”2차전지 세이프티 솔루션 전문기업 이닉스(대표이사 강동호)가 코스닥 시장 상장에 도전한다. 강동호 대표는 1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이닉스는 전기차 안전 솔루션 시장에서 최초 개발자로서 지위를 선점했으며 후속 제품 채택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한발 앞선 제품 개발로 기술을 고도화하고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통한 고객사 다각화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강동호 이닉스 대표이사가 1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이닉스는 1984년 설립됐으며 2016년부터는 2차전지 안정성 확보를 위한 배터리셀 패드와 내화격벽 등을 개발해 생산·공급하고 있다. 전기차 화재 발생을 예방하고 화재 전이를 지연시켜 탑승자의 탈출 및 구조의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제품이다. 주요 고객사는 현대모비스와 H그린파워, SK온 등이며 현대차와 기아, 폭스바겐, 포드 등이 최종고객사다.이닉스의 매출액은 연결기준 2020년 794억원, 2021년에는 992억원을 기록한 후 2022년 1143억원 수준으로 늘었다. 영업익은 2020년 48억원, 2021년 98억원, 2022년 93억원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 집계된 매출액은 933억원, 영업익 78억원으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닉스는 지난해 11월 기준 3444억원의 수주잔고를 확보했으며 올해 역시 안정적인 수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MFX 절연 테이프 등 2차전지에 적용될 수 있는 신제품 개발을 마친 것도 이익 성장에 긍정적이다.이닉스는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생산능력 확대와 해외 진출을 위해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해외 투자를 통해 글로벌 공급망을 구축해 차세대 배터리셀 패드를 포함한 전기차용 2차전지 안전 솔루션 관련 제품을 공급하고 국내에도 생산시설을 증설할 예정이다. 미국 앨라배마주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은 부지에 신공장을 건설해 북미시장 내 고객사 수요를 충족신다는 계획도 세웠다. 강 대표는 “상장 이후 제품 연구 개발과 생산 능력 확대를 통해 2차전지 및 전기차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겠다”며 “미국 등 새로운 생산기지를 마련해 고객사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공급망을 구축해 해외 전기차 고객사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이닉스의 총 공모주식수는 100% 신주로 300만주다. 주당 공모가 희망 범위는 9200원에서 1만1000원, 공모규모는 상단 기준 330억원이다. 오는 11일부터 17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23일부터 이틀간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2월 중 상장예정이며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2024.01.10 I 이정현 기자
챗GPT 탑재한 자동차, 반려견 돌보는 로봇…CES 달군 AI
  • 챗GPT 탑재한 자동차, 반려견 돌보는 로봇…CES 달군 AI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지난해 전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켰던 인공지능(AI) 기술은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서도 단연 최대 화두다. ‘챗GPT’를 탑재한 차량부터 반려견을 관리해주는 AI 로봇 등까지 다양한 AI 관련 제품들이 이목을 끌었다. 로봇 개발사인 오그먼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 개막을 하루 앞두고 8일(현지시간) 반려견의 친구 역할을 하는 인공지능(AI) 로봇 ‘오로 펫 컴패니언’을 선보였다. (사진=오그먼 홈페이지 캡처) 8일(현지시간) 미국 IT매체 씨넷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이날 CES 2024 개막을 앞두고 개최한 행사에서 AI 기반의 새로운 컴퓨터 그래픽처리장치(GPU) 지포스 RTX 40 슈퍼시리즈 3종을 공개했다. CES 2024의 핵심 주제인 온디바이스AI 흐름에 맞춰 사무실과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소비자용 GPU를 선보인 것이다. 지포스 RTX40 슈퍼시리즈는 PC에 탑재하는 GPU로 엔비디아와의 강점인 영상처리 GPU를 기반으로 AI 처리 성능을 끌어올린 게 특징이다. 문자로 지시하면 이미지를 자동으로 생성하는 AI ‘스테이블 디퓨전’을 사용할 경우 상위 모델에서 이미지 70%, 동영상 50%로 기존 모델 대비 빠르게 생성한다. 챗GPT 등 대화형 AI나 이미지 생성 AI는 주로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통해 처리해왔는데, AI 반도체를 단말기에 탑재해 동작이 지연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지포스 RTX 40 슈퍼시리즈는 개별 판매는 것은 물론 미국 델, HP 등 각 제조사들이 이 시리즈를 적용한 노트북도 출시할 예정이다. 외신들은 지포스 RTX 40 슈퍼시리즈 출시로 생성형 AI의 보급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로봇 개발사인 오그먼은 반려견의 친구 역할을 해주는 AI 로봇 ‘오로 펫 컴패니언’을 내놨다. 이 AI 로봇은 가슴에 내장된 공 발사기를 이용해 반려견에게 먹이나 약을 줄 수 있으며, 공을 발사해 회수토록 하는 등 직접 놀아줄 수도 있다. 또 집안을 돌아다니면서 반려견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것도 가능하다.폭스바겐은 챗GPT가 탑재된 차량 서비스를 선보였다. 운전자는 차량 내 버튼을 따로 누르지 않고도 IDA 음성 비서를 사용해 인포테인먼트, 내비게이션, 에어컨 등 기능을 조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탑승자가 “춥다”고 얘기하면 AI가 차량 내부 온도를 올려주고, “치킨이 먹고 싶다”고 하면 가장 가까운 레스토랑을 안내하는 식이다. 회사는 올해 2분기부터 해당 차량을 생산할 계획이다. 오클린은 AI 음성 안내 서비스 기능이 장착된 ‘오클린 X 울트라 와이파이’ 디지털 전동칫솔을 소개했다. 이 칫솔은 알고리즘 제어 모터, 놓친 부분을 보여주는 대화형 터치스크린 등을 갖추고 있으며, AI 음성이 칫솔질이 잘 안된 곳을 안내해준다. 또 와이파이 연결 기능이 탑재돼 있어 홈 네트워크와 연결해 양치 기록에 대한 정보를 앱에 다운로드·저장할 수 있다.
2024.01.09 I 방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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