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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다음은 10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다. ◇코스피 △삼성중공업(010140)=아시아 지역 선주와 3508억원 규모의 LNG선 1척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 이는 최근 매출액 대비 5.9%이며, 계약기간은 이달 6일부터 오는 2026년 9월30일까지.△비에이치(090460)=북미향 및 글로벌 완성차 OEM 고객사 물량 확대 등을 목적으로 베트남 빈푹성 빈옌시에 600억원 규모의 신규 시설 투자를 결정했다고 공시. 이는 자기자본 대비 10.38%.△한화오션(042660)=한 언론사의 필리조선소 인수 추진과 관련한 풍문 또는 보도에 대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확정된 바는 없다”며 “구체적인 사항이 확정되는 경우 해당 시점 또는 1개월 이내 재공시하겠다”고 공시.△LG전자(066570)=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3.49% 증가한 996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 매출액은 전년 대비 2.18% 감소한 20조7139억원.△텔코웨어(078000)=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5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 계약을 체결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 계약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2024년 4월9일까지.△제이알글로벌리츠(348950)=종속회사인 ‘파이낸스타워 벨지엄 NY’가 벨기에 법령 요건 준수를 사유로 보통주 14만6342주에 대해 18.7%의 비율로 감자를 결정했다고 공시. 감자후 발행주식은 63만5870주, 자본금은 5573억원.△한진(002320)=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3.5% 증가한 32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 매출액은 전년 대비 2% 감소한 6931억원으로 집계.△LG화학(051910)=‘토요타 모터 엔지니어링 & 매뉴팩쳐링 노스 아메리카’와 2조6816억원 규모의 EV용 양극재 중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 이는 최근 매출액 대비 5.5%이며, 계약기간은 이달 6일부터 오는 2030년 12월31일까지.△CJ제일제당(097950)=계열사인 ‘CJ LATAM PARTICIPACOES LTDA’에 대한 4077억원 규모의 주식을 처분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 이는 자기자본 대비 3.54%. 회사 측은 처분 목적에 대해 “바이오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및 경영 효율 성 제고”라고 설명. ◇코스닥 △유바이오로직스(206650)=식품의약품안전처에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예방 백신의 제1상 국내 임상시험계획승인을 신청했다고 공시.△유일에너테크(340930)=유럽의 모 회사와 56억5000만원 규모의 각형 배터리 레이저 웰딩 및 셀 조립라인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 이는 최근 매출액 대비 11.90%이며, 계약기간은 이날부터 2024년 4월30일까지.△에이치앤비디자인(227100)=김형수 씨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신청한 직무집행정지 등 가처분을 취하했다고 공시.△비디아이(148140)=서울회생법원이 회생 절차를 종결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 회사 측은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매출의 확대 및 수익성 강화를 통해 내실있는 성장을 이룰 계획”이라고 밝혀.△하이즈항공(221840)=AIDC와 87억8552만원 규모의 B737 INBOARD DOOR ASSY 부품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 이는 최근 매출액 대비 14.95%다. 계약기간은 이날부터 2034년 12월31일까지.△홈센타홀딩스(060560)=분기 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10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 배당금 총액은 12억6940만원. 배당기준일은 지난달 30일, 지급 예정일은 오는 18일.△보광산업(225530)=분기배당으로 주당 15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 배당금 총액은 54억5078만원. 배당기준일은 지난달 30일, 지급 예정일은 오는 18일.△파로스아이바이오(388870)=단백질 키나아제 저해제인 신규 2,3,5-치환된 싸이오펜 화합물의 브라질 특허권을 취득했다고 공시.△대유에이피(290120)=계열회사 대유플러스의 21억5558만647원 규모의 전자어음의 부도가 발생했다고 공시.△리튬포어스(073570)=변익성 대표이사 유고로 대표이사가 변익성, 전웅 각자 대표이사에서 전웅 대표이사로 변경된다고 공시.△톱텍(108230)=수주 확대로 인한 운영자금 확보를 목적으로 단기차입금 총액이 295억원에서 795억원으로 증가한다고 공시.△디지털대성(068930)=조직운영의 효율성을 도모하고, 경영자원의 통합을 통하여 경쟁력 강화 및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여 회사 및 주주의 가치를 제고를 목적으로 젤리페이지를 소규모 합병한다고 공시. 합병기일은 12월12일.△코난테크놀로지(402030)=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코난테크놀로지에 대해 무상증자를 사유로 11일 권리락이 실시된다고 밝혀.△네오펙트(290660)=운영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49억999만9597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 신주 발행가액은 1201원, 상장예정일은 12월1일.△파멥신(208340)=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파멥신에 대해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양수도 계약 해제·취소와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양수도 계약 해제·취소 등 지연공시 등 공시불이행과 공시번복으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예고.△코스온(069110)=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코스온에 대해 상장폐지에 따른 정리매매 개시를 사유로 11일 주권매매거래정지가 해제된다고 밝혀.△쇼박스(086980)=거래 상대방의 계약불이행으로 드라마 ‘마녀’ 제작투자 계약에 따른 수익창출권 판매 계약을 해지한다고 공시. 아울러 드라마 ‘마녀’ 라이선스 유통권 판매 계약 및 2차 후속방송권리 판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혀. △디딤이앤에프(217620)=인써트원이 인천지방법원에 7월13일자 주주총회결의에 대한 무효확인소송과 9월8일자 이사회 결의에 대한 무효확인소송의 본안 판결 시까지 이정민 디딤이앤에프 대표이사 및 사내이사로서의 직무를, 이규 사내이사의 직무를 집행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직무집행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고 공시.
2023.10.10 I 김응태 기자
與 "여론 조작에 무방비한 포털, 민주주의 위협…선거 조작될 수도"
  • 與 "여론 조작에 무방비한 포털, 민주주의 위협…선거 조작될 수도"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은 5일 국내 포털인 다음(Daum)의 항저우 아시안게임 ‘클릭 응원’ 기현상을 두고 포털에서의 여론 조작 가능성을 보여줬다면서 진상 규명과 함께 대책 추진 의지를 보였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그동안 풍문으로 떠돌던 해외 세력의 국내 여론 조작 가능성이 수면위로 드러났다”며 “드루킹을 비롯해 매크로 논란이 수차례 있었음에도 우리나라 주요 포털이 불순한 여론 조작에 무방비 상태라는 것은 한국 민주주의에 중대한 위협”이라고 주장했다. 윤재옥(왼쪽)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윤 원내대표는 “이런 식으로 손쉽게 여론 조작이 이뤄진다면 얼마든지 선거 조작의 길도 열릴 수 있다”며 “국내 반민주 세력은 물론 해외 반국가 세력으로부터 우리 인터넷 공론의 장을 지키지 못한다면 우리 민주주의도, 주권도 지킬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번 사태 배후가 철저히 밝혀져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배후가 누구든 포털 사이트가 여론 조작에 취약하다는 것이 부인할 수 없는 사실로 드러났다”며 “당장 내년 총선을 앞두고 방송통신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련 기관이 협업해 뉴스 포털, 온라인 플랫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통한 선거 여론 조작을 원천 차단하는 대책을 강구하고 댓글 국적 표기법 등 관련 법안 처리도 서둘러야 한다”고 봤다. 이어 그는 “일각에서 표현의 자유 침해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지만 여론 조작이야말로 표현의 자유 침해이자 민주주의에 위협”이라며 “포털 사이트 운영자도 책임을 방기하지 말고 대책 마련에 협조하고 야당도 필요한 입법에 적극 협력해달라”고 주문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역시 이번 사태를 두고 “포털 사이트에서 여론 왜곡·조작이 언제든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매우 충격적 사건”이라며 “뉴스를 유통·전파하는, 사실상 언론 역할을 하고 댓글로 여론을 주도하는 포털은 뉴스로 수익만 거두려는 생각 말고 여론 조작을 막는 사회적 책임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내년 1월 총통 선거를 앞둔 대만에서 중국이 허위 정보를 퍼뜨린다는 기획 기사를 보도했다는 것을 언급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불순한 의도를 갖고 비슷한 일이 있을 수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은 호들갑이라고 손사래를 치지만 호들갑으로 치부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그는 “범정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한 만큼 사건 진상을 규명하고 다신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댓글 국적 표기 법안 등 사이버 보안 차원에서도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데 민주당의 전향적 동참을 촉구한다”고 부연했다. 이날 회의가 끝난 후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번 여론 조작 의혹 제기가 여론과 동떨어진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오늘 아침 전략회의에서 한 시간 가까이 민생에 할애할 정도로 민생에 집중하고 있다”면서도 “지금은 단순한 응원 클릭 수 조작일 수 있지만 총선·대선에 이어진다면 국기문란이 될 수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는 “먼저 철저한 원인 규명이 필요하다”며 “(포털) 자체적으로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사태가 터진 것 아닌가 보고 입법이 필요하다면 차후 법으로써 대책 마련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3.10.05 I 경계영 기자
HLB, 코스피 이전 잰걸음...주관사로 한투 선정
  • HLB, 코스피 이전 잰걸음...주관사로 한투 선정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HLB(028300)는 코스피 이전상장을 위한 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을 선정했다고 20일 공시했다.HLB는 지난달 24일 코스피 이전상장을 검토 중이라는 한 매체의 보도에 대해 ‘풍문 또는 보도에 대한 해명’ 공시로 “코스피 이전 상장에 대한 장단점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이달 22일까지 공시하게 돼 있었다.HLB는 이미 주주간담회, 공지 등을 통해 이전상장에 대한 고민을 표출한 바 있다. 주주, 투자자들이 코스피 이전을 오래전부터 요구해 온 데다 최근 공매도의 무차별적 공매도 공격에 시달려왔기 때문이다.HLB는 자사가 보유한 항암신약 ‘리보세라닙’에 대해 글로벌 3상 임상을 마치고, 국내 기업으로는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간암 1차 치료제로 허가 받기 위한 본심사를 받고 있다. 하지만 해당 뉴스 이후 공매도가 거세지며 현재 주가는 신약허가신청을 밝히기 전 주가(5월15일 종가 기준 3만4700원)보다 하락한 상태다. 당시 420만주 수준이었던 공매도 잔고수량은 현재 800만주를 상회하고 있다.HLB주주연대를 중심으로한 다수의 투자자들은 시세조정성 공매도에 대한 회사의 대책 마련을 요구해 왔다. 특히 바이오기업 중 코스닥 시총 최상위권인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가 합병으로 제외될 경우 HLB가 최상위에 위치하게 돼 공매도의 더 큰 타깃이 될 수 있다며 이전상장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코스피로 이전상장을 하게 될 경우 자금조달이 용이해지고 펀드자금 유입에 따라 수급이 개선되는 것은 물론 공매도에 대한 대응이 가능해진다는 게 회사측 판단이다.백윤기 HLB 대표는 “주주가치 제고의 일환으로 코스피 이전상장을 위하여 금일 한국투자증권과 상장주선인 선정계약을 체결했다”며 “현재 코스피 이전상장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2023.09.20 I 나은경 기자
윤준병 "새만금 예산 삭감, 예산 폭거이자 학살"(일문일답)
  • 윤준병 "새만금 예산 삭감, 예산 폭거이자 학살"(일문일답)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원내 부대표이자 전북 지역구 국회의원 중 한 명인 윤준병 의원은 “새만금 예산 삭감이 굉장히 이례적이라고 평가하면서 배경에는 잼버리 실패에 따른 전북도 책임 떠넘기기가 있다”고 봤다. 8월 잼버리 전까지는 기획재정부가 새만금 예산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안했고, 8월말 갑작스럽게 새만금 예산을 삭감했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윤 의원은 “예산 폭거이자 예산 학살”이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29일 한덕수 국무총리는 새만금 기반 시설 건설사업에 대한 새 판을 짠다면서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대폭 삭감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편성한 예산안에서 새만금 기본계획에 반영된 주요 SOC 10개 사업에는 1479억원이 편성됐다. 예산 심사 과정에서 부처 반영액(6626억원) 중 78%(5147억원)가 삭감된 것이다. 그는 “새만금 예산이 국회 심의 단계로 넘어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국회 내에서 예산 심의를 하면서 예전 안대로 복구하도록 노력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윤 의원은 지역(고창·정읍) 숙원사업 중 하나인 노을대교 건설 상황에 대한 부분도 전했다. 2030년 완공 목표로 명품 해상 교량을 만들겠다고 밝혔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새만금 예산 삭감이 왜 잼버리와 관련돼 있다고 보는지?△SOC(사회간접자본) 예산 등의 결정은 일련의 절차에 따라 진행된다. 1년에 3번 부처에서 예산을 요구하면 기재부에서 그 내용을 본다. 8월까지 3번이다. 잼버리 이전에 이미 2번의 예산 요구가 있었다. 이때는 기재부가 이의를 달지 않았다. 문제가 없다고 여긴 것이다. 그런데 8월 잼버리 폐막 후 29일 예산안이 학정 됐는데 삭감이 됐다. 통상적이지 않은 경우다. 보통은 이렇다. 두 번의 예산 심의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세 번째에서 이를 개선하는 식이다. 세 번째에서 예산이 바뀌려면 앞서 두 번의 심의에서 언급돼야 한다는 얘기다. 첫 번째와 두 번째 예산 심의에 별 말이 없다가 세 번째에서 돌연 삭감된 예는 없다. 원인이 뭘까, 새만금밖에 없다. 잼버리가 사실상 실패로 끝나니까 전북도 책임론이 나왔다. 설령 문제가 있다고 해도 1년 4개월이라는 시간이 있었다. 치유하고 개선하고도 남았을 시간이다. 전 정부, 전북도 탓에 책임을 전가했고, 그 과정에서 SOC 예산을 삭감했다고 추론할 수 밖에 없다. 잼버리 파행의 책임을 전북에 뒤집어 씌우고 새만금 SOC 예산을 80% 삭감했다고 본다. 예산 폭거며 예산 학살이다. -기재부 쪽 공무원들은 어떻게 얘기하나?△이 부분에 대해 얘기를 (기재부 공무원들이) 안 한다. 총리한테 물어보고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대정부 질문을 통해 물어봤다. 상임위에서 현안 질의 통해 물어봤다. 공통적으로 나온 내용은 ‘새만금에 대한 기본 계획, 새 판을 짜는 것’이라고 한다. 말이 안 맞는 부분이다. 새 판 짜는 것? 그럴 수 있다. 헌데 새 판을 짠다면, 그 판이 짜이기 전까지 기존 판은 그대로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그 과정 속에 새 판이 짜여 더 나은 내용으로 보완되어야 하는 것이다. 새 판도 안 나왔으면서 예산부터 깎는다는 게 정상적이지 않다. -대책은 어떻게 세우고 있나? △예산 심의 단계로 넘어왔다. 국회 심의 과정에서 노력해서 예전 요구 내용대로 복원해야 한다. 1차적인 과제다. 장기적으로는 우리 전북인들이 이런 예산 학살에 속지 않게 총선과 대선에서 매운맛을 보여줘야 한다고 본다. 무도한 정권이 무도한 행위를 하지 못하게 막는 게 근본 대책이다. -저번 대선 때 여당이 호남에 꽤 공을 들였다. 이번 예산 삭감이 전북인들 정서에 어떤 영향을 미쳤다고 보나?△선거철이 되면 서진정책이니 해가면서 ‘잘하겠다’고 한다. 일시적으로 좋은 말일 뿐이다. 사탕발림하면서 표를 얻으려고 노력했다. 그러다 결정적일 때는 이렇게 버린다. 이번 일로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의 민낯을 전북인들이 확실히 깨닫게 됐다고 본다. -후쿠시마 오염수도 논란이다. 서해를 접한 전북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 건도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된다. 일본이 핵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한다면, 어떤 영향이 있을지 인식할 수 있다. 일본 정부가 앞으로 30년 버린다고 했는데, 근본적으로 해결이 안됐다. 원인이 되는 핵이 녹고 있고 핵 오염수는 계속 생기고 있다. 100년까지도 간다. 혹자는 냉각수와 비슷하다고 비유한다. 틀렸다. 냉각수와 질적으로 다르다. 완전하게 걸러져 나와도 삼중 수소가 나온다. 실제 안전벽까지 무너진 상태에서 핵하고 접촉해 나온 물이다. 설사 희색시켰다고 해도 계속 방류하다보면 태평양 내 핵의 총량이 늘어난다. 핵에 오염된다. 그렇게 가다 보면 풍문으로 (수산물) 가격이 하락한다. 어민들에 직접 피해가 전가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이런 맥락에서 윤석열 정부의 홍보 정책, 대국민 전략은 어처구니가 없다. 정부가 대응 자체를 안 하니까 민주당 차원에서 국제 기구를 통해 문제를 제기하려고 한다. 국제 연대를 야당 차원에서 하는 것이다. 국민들도 핵 오염수 방류에 75%가 반대한다. 민주당 차원에서 지역 도민들과 협업해 여론을 환기해 나가려고 한다. -공교롭게 한덕수 총리도 전북 출신이다. 책임총리처럼 일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지 않았나? △지금 모습을 보면 책임총리라고 느껴지나? 전혀 아니다. 윤석열 정부는 지금 총체적 난맥상을 그리고 있다. 민주당이 그쪽에 ‘잘못됐다’고 지적하는 게 13건인가, 그 이상이다. 너무 많아 어느 하나 집중을 못한다. 난맥상이다. 이런 것을 보고 총체적 난국이라고 한다. 이 난국을 타개하려면 내각 총사퇴나 전면 개각이 필요하다고 본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대표가 단식 중이다. 여당에서 사람이 좀 와야 하지 않을까? △대표의 건강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다. 본인 의지는 강한데, 그것에만 맡기면 안된다. 진짜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된다. 지도부가 나서야 한다. 여당이나 정부가 온다? 그럴 정(情)을 기대도 안 한다. 그게 인간적인 것이긴 한데. 인간적인 정조차 없다. 무도한 정부다. -삭발까지 했는데 여당에서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대통령실 눈치를 보고 있을 뿐이다. 여당이 지금 완전히 대통령 출장소가 돼 있지 않은가. 무능해서 그런 건지, 대통령의 인식 자체가 권위주의적이라서 그런건지. 혹은 이념에 사로잡혀서 그런 건지 알 수 없다. 여당 의원들 자체적으로도 목소리를 못 낸다. 검찰에 약점 잡힌 게 있어서 말을 못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게 아니면 이해 할 수 없는 행태다. -지역구가 고창·정읍인데, 노을대교 건설 상황은 어떻게 되나? 지역 대규모 사업인데. △노을대교 건설을 통해 명품 해상 교량을 만들자는 취지가 우선이다. 이를 감당할 대형 건설사가 참여할 수 있도록 입찰 방식을 ‘턴키’ 방식으로 했다. 턴키 발주를 했더니 1개 업체가 입찰했다. 광주 업체인데 우리가 기대하는 명품 해상 교량 시공 능력이 확보가 안됐다고 우리는 봤다. 3차 입찰까지 받아봤는데도 업체가 없었다. 입찰 방식을 바꾸게 됐다. 기본 설계는 익산국토관리청에서 하고 기본 설계를 거쳐 시공을 민간에서 하도록 했다. 현재는 기본 설계 중이다. 개통 목표는 2030년이다. -지역 관광 인프라 개선 사업은 어떻게 하는지?△노을대교가 해리까지 온다. 인근 심원하고 붙어 있다. 심원에 종합 레저타운과 테마타운이 들어온다. 300실 규모의 종합 관광호텔이다. 숙소가 생기면 관광 인프라는 나아질 것이다. 동호부터 해변가로 죽 가는 해변길을 명사십리라고 한다. 노을대교가 연결되면 서해안 관광 벨트가 형성된다. 심원 바지락 채취 체험도 더 쉬워질 것이다. 고창군민들의 꿈도 커질 것이다. -고창도 인구소멸 지역이다. 대책은?△인구 문제는 국가 전체적으로 겪고 있다. 출생율이 0.78에서 0.73으로 줄었다고 한다. 농어촌 인구소멸은 말할 수도 없을 정도다. 인구가 줄어드는데 늘게 만든다는 것은 과욕이다. 다만 인구가 줄어드는 추세를 완만하게 만드는 게 기본이다. 일정한 시점이 오면 반등의 기회가 올 것이라고 본다. 한 예로 농지나 바다도 소득원인데, 여기 소득이 도시 근로자 보다 높아지는 경우다. 생활 편의시설이 적다고 했을 때, 이 부분까지 차감해 이익이라고 여길 때 다시 올 것이다. 그 시점이 언제냐가 관건이다. 우리 고창의 경우에는 노을대교가 들어오고 심원에는 종합테마타운이 온다. 고창군 터미널 주변에는 도시재생혁신지구 시범단지가 들어왔다. 성내면에는 통합지원센터가 확정됐다. 여러 가지 희망적인 내용을 심덕섭 고창군수가 1년 안에 다 했다. 그 내용만 잘 녹여내도 고창의 경쟁력은 차근차근 올라갈 것이다. 잘 알려진 것처럼 수박이나 메론, 복분자 같은 농산물, 풍천장어 등이 튼튼하게 지역 경제를 받쳐주고 있다. 다른 지역보다 꽤 경쟁력 있는 군으로 발전하고 있다. -석달 전 지역 보건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상황은 어떤지?△의료업계가 반발하고 있다. 지역에서는 의사가 없다. 열악한 환경이다. 그러면 의사 수를 늘려야 한다. 자기들이 해야 할 책무는 하지 않으면서 반대만 한다. 이거라도 해보자고 하는데 싫다고 한다. 100% 이기주의라고 본다. 법안 내용은 ‘의사가 없다면 보건지소나 진료소에 있는 간호사가 ‘일반 의료행위’가 아니라 제한된 범위 내에서 ‘제한된 의료행위’를 하자’는 것이다. 그래야 보건지소나 진료소가 기능을 하지 않나. 의사도 없는데 마냥 보건지소를 문 닫게 할 수는 없다. 이런 내용이 담긴 법안이다.
2023.09.17 I 김유성 기자
서울공예박물관, '2023 대한민국 국토대전' 국토부장관상 수상
  • 서울공예박물관, '2023 대한민국 국토대전' 국토부장관상 수상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서울공예박물관이 2023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 공공·문화건축물 부문의 ‘국토교통부장관상’을 수상했다고 25일 밝혔다. 대한민국 국토대전은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행사로 국토 및 도시공간에서 경관디자인의 향상을 이룬 창의적 사례를 평가해 시상한다.서울공예박물관 전경. (사진=서울시 제공)서울공예박물관은 일반부문 ‘공공·문화건축물’ 부문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왕궁 옛 ‘안동별궁’ 터에 지어진 풍문여고의 건축물을 박물관으로 리모델링하며, 과거와 현대가 이어지는 ‘공예적 감수성이 느껴지는 열린 예술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서울공예박물관은 서울시가 설립한 국내 최초의 공공 공예박물관이다. 지난 2021년 7월 개관 후 60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는 서울시 대표 문화예술 명소로 자리 잡았다.김수정 서울공예박물관장은 “국토개발, 도시계획과 건축 분야 최고 권위의 상으로 자리 잡은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 국토교통부장관상을 수상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서울공예박물관이 전통과 현대를 잇고, 예술과 생활을 연결하며, 양질의 공예 콘텐츠로 세계를 향해 끊임없이 발신하는 문화예술의 새로운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2023.08.25 I 송승현 기자
日 오염수 방류에…후쿠시마 테마주도 경고등
  • 日 오염수 방류에…후쿠시마 테마주도 경고등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후쿠시마 테마주’ 경고등이 켜졌다.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수산업, 닭고기, 천일염 관련 종목의 변동성이 급격하게 커졌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급등락이 심화하고 있어 풍문만 따르는 무리한 투자를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23일 한국거래소 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닭고기 생산업체인 마니커에프앤지(195500)는 26.15%, 마니커(027740)는 10.27%, 하림(136480)은 3.16% 각각 상승 마감했다. 수산업 관련주인 사조씨푸드(014710)(6.02%), CJ씨푸드(011150)(4.29%), 사조오양(006090)(1.89%)도 상승세를 보였다. 천일염 관련주인 인산가(277410)(1.72%)는 상승폭이 다소 줄었다. (그래픽=이미나 기자)앞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운영사 도쿄전력은 오염수를 바다로 방출하기 위한 터널 공사를 최근 완료했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24일 오후 1시에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덕수 국무총리, 해양수산부 등 관계부처는 “우리 수산물은 안전하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대통령실도 관련 유튜브 홍보 영상을 제작해 안전성을 강조했다. 정부가 안전을 강조했지만, 후쿠시마 관련주는 불안 심리를 반영해 출렁였다. 소비자들이 수산물보다는 닭고기 소비를 늘릴 것이란 관측에 닭고기 관련주가 급등했다. 오염수가 방류되면 어묵, 맛살, 통조림 건어류 등 대체재인 수산물 가공식품을 찾을 것이란 전망에 수산물 관련주도 오름세다. 품귀 현상이 빚어졌던 천일염 관련한 종목의 주가도 여전히 들썩였다. 수산물 등 먹거리 외 모나미(005360)가 23일 하루에만 17.08% 오르며 시장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필기구 제조 및 유통기업인 모나미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전후로 반일감정이 커질 것이란 전망에 주가가 이틀째 강세다. 모나미는 일본의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관련 ‘경제보복’이 있었던 2019년 당시에도 애국 테마주로 분류되기도 했다.그러나 ‘후쿠시마 테마주’로 분류됐던 일부 종목은 내림세를 나타내며 변동성을 증명하기도 했다. ‘방사능 해독에 와인이 좋다’는 풍문이 돌면서 전날 17% 넘게 올랐던 와인업체 나라셀라(405920) 주가는 23일 6% 넘게 고꾸라졌다. 천일염 관련주 신송홀딩스(006880)(-10.41%)·보라티알(250000)(-7.78%)·샘표(007540)(-5.69%)·샘표식품(248170)(-5.42%)·대상홀딩스(084690)(-2.72%), 수산업 관련주 동원수산(030720)(-5.43%)·동원산업(006040)(-2.57%)·신라에스지(025870)(-0.46%) 모두 23일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증시 변동성이 큰 만큼 테마주 투자에 신중할 것을 주문했다. 조연행 금융소비자연맹 회장은 “증시 급등락이 심하기 때문에 빚투로 인한 손해까지 고려해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며 “올 상반기 두차례 주가조작 사태를 비롯해 작전 세력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3.08.24 I 최훈길 기자
  • [사설]자산시장 덮친 '빚투' 광풍...경고ㆍ주의 외엔 대책 없나
  • 부동산·주식 등 자산 시장의 ‘빚투’ 광풍이 거세지면서 가계 빚 위험이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 고수익을 노리고 무리하게 빚을 낸 투자가 급증한 탓에 금리 인상·자산 가격 급락 등 충격이 닥칠 경우 시장이 혼란에 빠지고 금융 시스템도 요동칠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 증거가 2분기 말 사상 최대치를 찍은 주택담보대출(주담대)과 이달 17일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증권사들의 신용거래 융자 잔액이다.한국은행에 따르면 2분기 말 주담대 잔액은 1031조 2000억원으로 1분기말보다 14조 1000억원이 늘었다. 같은 기간 1853조 3000억원에서 1862조 8000억원으로 9조 5000억원 불어난 전체 가계 신용 잔액의 증가 속도를 크게 앞질렀다. 그러나 더 걱정되는 것은 추세다. 가계 신용이 지난해 말 1867조 6000억원에서 1분기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다시 늘어난 것과 달리 주담대는 계속 가파른 증가세다. 지난해 말 잔액 1012조 6000억원에 비하면 올 6개월 간 모두 18조 6000억원 늘었다.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를 탄데다 50년 만기 주담대 출시 등 호재가 될 정책이 이어지고 있음을 감안하면 3분기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신용거래 융자는 금융 당국의 잇단 경고와 증시 침체 속에서도 잔액이 20조 5000억원 안팎에 달한다는 점에서 특히 심각하다. 2차 전지, 초전도체 열풍을 틈탄 테마주 광풍이 레버리지(빚투)증가, 단타 매매 등을 부추기면서 많은 이들의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지만 허위 풍문 등 시장 교란 행위가 극성을 부리고 있음을 고려하면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빚투의 폐해는 다시 언급할 필요도 없다. 금리 인상과 이로 인한 경기 급랭, 자산 가격 하락 등의 변수가 한꺼번에 맞물리면 개인은 물론 국가 전체도 엄청난 후폭풍 속으로 빨려들어 갈 수밖에 없다. 한국의 국내 총생산(GDP)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105%로 주요 43개국 중 세 번째였다. 빚 부담이 개인과 나라 경제를 짓누르는 상황에서 무리한 빚투가 계속되고 정부가 이를 방조, 묵인만 한다면 미래 고통은 치유가 불가능할 정도로 클 수도 있다. 경고와 주의만이 대책의 전부인지 정부와 금융 당국은 따져봐야 한다.
2023.08.24 I 양승득 기자
금리상승에 유증 나선 코스닥 상장사들…개미들 뿔났다
  • 금리상승에 유증 나선 코스닥 상장사들…개미들 뿔났다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닥 상장사들이 자금 조달을 위해 잇따라 유상증자에 나서면서 주주들의 불만을 키우고 있다. 시장금리가 오름세를 지속하자 대출이나 전환사채 등을 활용한 조달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유상증자를 택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나, 주주 입장에서는 유통 주식수가 증가해 기존 지분 가치가 희석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할 수 있는 상황이어서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달(8월1~22일) 국내 상장사들의 유상증자 결정 공시건수는 총 20건으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5건, 코스닥은 15건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유상증자 결정 공시건수는 코스피 5건, 코스닥 8건으로 총 13건이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시장에서는 상장사의 유상증자가 이처럼 늘어난 이유로 고금리를 손꼽는다. 기존 주주나 신규 주주를 상대로 주식을 신규 발행하고 자본금을 확대할 수 있어 이자비용을 부담하지 않고 자금을 조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상증자를 결정한 상장사의 주주들은 주가 하락을 우려하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들은 유상증자를 통해 기존 주가 대비 할인된 가격을 적용한 신규 주식 발행이 늘어나 기존 주주의 가치 희석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는 점을 지적한다. 벌어들이는 이익은 같은데 주식 수가 늘어나면 주당순이익(EPS)이 종전 대비 감소해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실제로 이미 이달 유상증자를 결정한 코스닥 업체(거래정지 종목 제외) 12곳 중 과반인 7곳에서 다음 거래일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스템바이오텍(217730)은 지난 11일 357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한 이후 다음 거래일인 14일에 하한가로 마감했다. EDGC(245620)도 지난 18일 894억원 규모의 주주 우선 공모 방식의 유상증자 결정 후 22% 넘게 떨어졌다. 이날 한화오션(042660)은 2조원대 유상증자를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의 풍문 해명 공시 만으로도 5.03% 하락했다.채권금리 상승으로 시장금리가 높은 수준을 지속하리라는 전망이 우세해 앞으로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려는 상장사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802%를 기록했다. 이는 8월1일 기준 3.647% 대비 0.15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국고채 10년물은 3.986%로 마감해 4%에 근접했다. 미국 채권금리가 경제 지표 호조에 급등하면서 국내 채금 시장금리는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21일(미 동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4.35%를 기록해 지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금리 상승의 가장 기본적인 배경은 미국 경제가 호조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최근 국제유가 상승 등 물가 관련 부담이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라며 “연말까지 한미 양국 모두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일정 수준 반등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단순히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는 사실이 아닌 증자 목적에 따라 주가 흐름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향후 사업 전망을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준서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자본잠식을 막기 위해서 유상증자를 하면 주가가 하락하지만 새로운 수익 창출을 위한 인수·합병(M&A) 을 추진하는 경우 주가가 올라갈 수 있다”며 “유상증자는 지분가치 희석을 수반하지만 신규 수익 창출 가능성이 우려를 상쇄하면 장기적으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2023.08.23 I 김응태 기자
조국 입시비리 재판, 조민 장학금 '청탁금지법' 위반 여부 '격론'
  • 조국 입시비리 재판, 조민 장학금 '청탁금지법' 위반 여부 '격론'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입시비리 혐의 2심 재판에서 조민 씨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재학 중 받은 장학금이 청탁금지법 위반 대상인지에 대한 논쟁이 벌어졌다.‘자녀 입시 비리·감찰 무마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리는 2심 2회 공판 출석을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21일 서울고법 형사13부(김우수 김진하 이인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2심 공판기일에서 조 전 장관의 변호인은 조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 시절 조민씨가 받은 장학금 600만원이 뇌물죄는 물론 청탁금지법 위반에도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1심은 뇌물죄는 무죄로, 청탁금지법은 유죄로 판단했다. 변호인은 “장학금은 학생에게 주는 것일뿐 부모에게 주는 것이 아니다”라며 무죄 선고를 요청했다.또한 검찰이 증거로 제출한 가족 단체채팅방 내용에 대해서는 검찰이 이를 곡해하고 있다며 반발했다.해당 단톡방 내용은 2017년 3월 정경심 전 교수와 조민씨가 채팅한 내용이다. 1심 판결문 등에 따르면 조민 씨는 “노환중 교수님이 장학금을 이번에도 제가 탈 건데 다른 학생들에게 말하지 말고 조용히 타라고 말씀하셨음!”이라는 문자를 보냈다. 이에 정 전 교수는 “ㅇㅋ, 애들 단속하시나 보다. 절대 모른척해라”라고 답했다.변호인은 “당시 부산대의전원 교수와 제자 간 성 문제가 있었는데 이 문제를 절대 모른척하라는 의미로 해석해야 한다”며 “검찰은 이것을 장학금을 비밀로 하라는 식으로 인격 말살적인 주장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검찰은 조민 씨가 2015년 11월 가족 채팅방에 쓴 내용을 공개하며 반박했다. 검찰은 ”조민 씨는 당시 채팅방에 ‘양산 생활 익숙해지고 교수님들도 챙겨주고. 부산대 특혜도 많으니 아쉽지 않다’고 썼다“며 ”아버지가 누구냐에 따라 차별이나 특혜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검찰은 장학금을 준 혐의로 함께 기소돼 1심에서 청탁금지법 유죄가 나온 노환중 부산의료원장의 ‘성적 청탁’ 사실도 공개했다. 검찰에 따르면 당시 노 원장은 성적 회의를 앞두고 A 교수에게 “조민을 잘 봐달라”는 의미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교수는 검찰에 “청탁성 의미가 내포돼 불편했다”고 진술했다.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당시 부산대 이준우 의전원장은 “당시 보고받지는 못했지만 학교 안에서 돌았던 풍문을 들어 알고 있었다”며 “성적은 아니고 유급 여부를 물은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청탁은 안 되지 않느냐”는 검찰의 지적엔 “그렇다”고 답했다.한편 이날 재판에 출석한 조 전 장관은 조민 씨의 기소에 대한 입장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정경심 전 교수는 건강상 이유로 재판에 불출석했다.
2023.08.21 I 장병호 기자
“금감원에도 사기쳤다”…주식 리딩방 백태
  • “금감원에도 사기쳤다”…주식 리딩방 백태[최훈길의뒷담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이제는 불법 리딩방 일당이 금융감독원을 상대로도 사기를 치고 있네요.”최근 금감원 한 직원은 불법 리딩방 사기꾼으로부터 겪은 일을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금감원 직원은 주식 관련 유튜브를 보다가 더 많은 정보를 원하시면 ‘링크’ 클릭을 하라고 해서, 클릭한 뒤 주식투자 관련 톡을 받았습니다. 톡 프로필에는 딱 보면 알만한 ‘증권사 애널리스트’ A씨 사진이 걸려 있었다고 합니다. 일대일로 대화해보니 A씨는 ‘증권사 잘 다니고 있다’면서 특정 종목의 주식 투자를 권유했습니다. 그런데 이 직원이 금감원 차원에서 알아보니, A씨는 이미 퇴직을 했고 이와 같은 톡을 한 적도 없었습니다. A 애널리스트로 사칭해서 금감원 직원에게 사기를 치고 있던 것입니다. 금전적 피해는 없었다고 하는데요, 금감원을 상대로도 신분을 속이며 사기를 질 정도로 불법 리딩방이 퍼져 있는 것입니다. ‘리딩방 사기가 예전부터 있었던 것 아니냐’고 하지만 최근에는 수법이 더 교묘해졌습니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이를 악용한 사기 행각이 많아졌습니다. 유명인을 사칭하는 대범한 행각도 많아졌고요. 최근에 2차전지, 초전도체 관련 주가가 들썩이고 주식에 빚내서 투자(빚투)하는 규모가 20조원을 넘다 보니 ‘뜨는 주식 찍어주겠다’며 접근하는 것입니다. 관련해 금융위원회, 금감원뿐 아니라 검찰, 경찰까지 전방위 조사 및 대책 수립에 나섰습니다. 증권범죄에 대한 효율적 대응을 위한 ‘불공정거래 대응체계 개편방안’도 3분기 중에 발표됩니다. 내달 정기국회가 열리면 불법 리딩방 제재 관련 법안이 본격적으로 논의될 전망입니다. 오늘 뒷담화에서는 불법 리딩방 실태를 살펴보고 당국의 대책과 향후 행보에 대해서도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그래픽=김일환 기자)-오늘 뒷담화는 어떤 키워드로 준비하셨나요.△오늘 뒷담화 키워드는 ‘불법 리딩방과의 전면전’ 주제로 준비했습니다. 텔레그램이나 카카오톡 등을 통해 주식 투자 자문을 해주는 단체 대화방 즉 주식 리딩방 관련한 불법 투자자문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인데요. 이번 주에는 불법 리딩방 관련해 뉴스가 쏟아졌습니다. 이번주 수요일(16일)에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이 공동 브리핑을 통해서 불법 리딩방 엄단 방침을 밝혔습니다. 이 원장은 경찰이 수사 중인 1000건의 불법 리딩방 사건에 대한 수사 지원에 나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원장은 “기회가 되면 3개 기관(금감원, 검찰, 경찰)이 플러스 알파로 (조사하는) 장이 진행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이번주 목요일(17일)에는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기자간담회를 열고 “불공정거래, 시장교란, 리딩방, 허위 풍문에 대해 특별 단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야말로 검찰, 경찰, 금융위, 금감원까지 불법 리딩방에 대한 사실상 전쟁에 나선 겁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을 사칭한 리딩방도 있었지요. △우선 올해 상반기까지 확인된 불법 리딩방 사례부터 정리해서 말씀드릴게요. 유명인을 사칭한 리딩방이 기승을 부렸는데요. B씨는 유튜브 채널에서 ‘이재용 코인 무료지급 선언’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보고 담당자에게 상담을 요청했습니다. 해당 동영상은 ‘삼성전자가 직접 개발하고 투자한 가상자산이며 400% 이상의 고수익이 가능하다’는 내용이었는데요. 해당 내용의 동영상 조회수가 13만회나 달했습니다. B씨는 1000만원을 계좌로 바로 입금했습니다. 그런데 사기였습니다. 대기업이 투자한 코인이고 원금과 고수익이 보장된다는 말에 속았던 것입니다. 수법은 더 교묘해지고 대담해졌습니다. 최근에는 박현주 회장 사진을 SNS 프로필에 올린 뒤 2차전지 추천종목을 소개하는 ‘박현주 리딩방’까지 등장했습니다. ‘박현주 리딩방’ 링크를 접속하면 카톡 일대일 채팅방으로 연결된다. 박 회장을 프로필 사진으로 설정한 일당은 2차전지 종목을 추천하며 매수·매도 타이밍을 지시하rh요. 투자자가 일단 초반에 돈을 벌게 한 뒤에는 이후 일정 회원료를 내면 뜨는 주식 정보를 알려준다고 유인을 합니다. 그런데 초반에만 반짝 돈 벌게 하고 유료 회원료로 돈을 뜯기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고 합니다. (자료=금융감독원, 그래픽=이데일리TV)-리딩방 운영자 자신이 갖고 있는 종목들을 추천한 뒤 주가가 오르면 먼저 팔아 이득을 챙기는 경우도 있었지요.△구독자 50만명이 넘는 채널을 운영한 인플루언서 김정환 씨는 ‘슈퍼 개미’라는 별칭으로 멤버십 회원들에게 주식 정보를 제공해 왔습니다. 그는 3만원 초반이던 한 종목에 대해 “매도할 때가 아니다, 솔직히 6만~7만원 가도 아무 문제 없는 회사”라며 거듭 추천했습니다. 하지만 알고 보니 투자자들을 ‘물량받이’로 이용한 것입니다. 자신이 미리 사뒀던 5개 종목을 회원들에게 추천해 주가를 끌어올린 뒤, 본인만 먼저 팔고 나오는 수법을 썼던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드러나지 않게 그는 외국인이 파는 것처럼 속였다고 합니다. 검찰에 따르면 이를 통해 김씨는 부당이득 58억원을 챙겼습니다. 반면 김씨 말에 따라 주식을 사들인 리딩방 회원 300여명은 순식간에 150억원의 손실을 봤습니다. -리딩방 운영자가 본인 주식을 팔면서 외국인이 파는 것처럼 꾸몄다고요.△올해 4월 라덕연 일당이 했던 수법과 똑같은데요. 김씨는 차액결제거래(CFD) 계좌를 활용했습니다. CFD는 우리나라 사람이 매매를 해도 투자 내역이 ‘외국계 증권사 매매’로 표시가 되거든요. 올해 4월 라덕연 일당의 주가조작 사태 이후 금융당국에서 CFD 실태조사를 했잖아요. 살펴보니 CFD 실제 투자자는 대부분 우리나라 개인(96.5%)임에도 국내 증권사의 CFD인 경우 ‘기관’으로, 외국 증권사의 CFD인 경우 ‘외국인’이 거래한 것처럼 표시돼 왔습니다. 그래서 이번 주가조각 사태 이후 금융위는 CFD 실제 투자자 유형이 정확하게 표기되는 방식 등으로 제도개선을 했습니다. -최근에는 노후 준비 중인 50대 이상의 퇴직금을 노리는 리딩방 사기까지 등장했네요. △최근에는 1000명 넘게 참여한 주식 리딩방에 들어갔다가 ‘김우진 이사’라는 사기꾼에게 속았다는 피해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이번 주에 KBS 보도로 알려진 소식인데요, 경찰이 전국 동시다발로 접수된 관련 피해 신고 30여건을 수사 중이라고 합니다. 수법을 보면 중견 증권사에서 일한다며 ‘김우진 이사’라는 명함과 소개 사진을 보냅니다. 처음에는 수익을 내도록 한 뒤 더 투자하도록 유도합니다. 수억원을 투자한 뒤 나중에 돈을 찾으려고 보니 주식거래 프로그램은 가짜였습니다. 송금한 계좌도 ‘대포 계좌’였고요. 김 이사의 프로필 자신은 본인 사진이 아니라 현직 모델 사진이었습니다.투자자들이 ‘사기 아니냐’고 따지자 대화방에서 강퇴당했습니다. 이후 김우진 이사 일당은 이렇게 사기를 친 뒤 연락을 끊고 종적을 감췄습니다. 이들은 편리한 비대면 온라인 거래의 장점을 이렇게 범죄에 악용했습니다. 노후자금 투자처를 찾는 고령층이 주로 사기 피해를 입었습니다. 지난 6월 경찰에 적발된 리딩방 사기 사건 피해자의 78%는 50대 이상이었습니다. 최근에 초전도체주처럼 주가 변동성이 큰 종목이 많아졌다. 불법 리딩방 일당은 이처럼 주가가 급등하는 종목을 찍어준다며 접근해 유료 회원제 등을 권유하고 수익을 챙기고 있다. 문제는 급등한 뒤 뒤늦게 매수에 나섰다가 몇일 만에 하한가로 주가가 떨어지면서 손해를 입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는 점이다. (자료=한국거래소 KRX 정보데이터 시스템)-그런데 이런 수법의 불법 리딩방 사건이 수사 중인 것만 총 1000건씩이나 되나요.△저도 지난 수요일 브리핑 현장에 가서 1000건이라는 숫자를 듣고 놀랐는데요. 기자가 이렇게 질문을 했습니다. ‘불법 리딩방을 연간 어느 정도로 파악하고 있습니까’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이 “올해 5월까지 수사하는 게 1000건 정도 된다”고 하더라고요. 얘기를 들어보니까요. 1000건 정도니까 규모만 보면 수천명이 피해를 입었거나 불법 리딩방과 접촉한 겁니다. 불법 리딩방 피해를 신고받은 곳이 한 곳이 아니라 서울, 부산 등 전국적으로 퍼져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피해 사례 전체를 취합해서 보니 특정 범죄 집단이 전국 곳곳에 피해자를 만드는 구조였다고 합니다. 여기저기 퍼져 있는 것을 따라서 올라가니 고구마 줄기처럼 쭉 이어지다가, 결국 몇몇 범죄 일당이 전국적으로 불법 리딩방 피해를 입히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금감원에 따르면 불법 리딩방 관련 지난해 민원이 2018년에는 900건 정도였는데, 작년에는 3000건이 넘어서요 급증 양상입니다. -이렇게 피해가 커지는 건 투자자들의 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하는 영향이 있지요.△리딩방에 들어가 보면 ‘리딩방에서 알려주는 타점을 잡아서 매수한 결과 이렇게 벌었다’는 등의 사례가 많습니다. 몇몇 ‘바람잡이’가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를 건드리는 건데요.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모두 돈 버는 상황에서 나만 소외된다는 불안) 현상처럼 투자자들의 심리를 교묘히 이용하는 행태입니다. 일례로 최근에 2차전지가 주춤하고 초전도체주가 급등했잖아요. 퀀텀에너지연구소 등 국내 연구진이 상온 초전도체라고 주장하는 물질인 ‘LK-99’의 진위가 가려지지 않은 상황에서도 관련 테마주들이 급등했습니다. 지난 16일 덕성(004830)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9.93% 상승한 1만324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고요. 덕성우(004835)(29.94%), 서원(021050)(29.86%), LS전선아시아(229640)(29.95%) 등도 나란히 상한가로 장을 마쳤습니다. 왜 이렇게 상한가를 기록했는지는 합리적 설명이 힘든 부분이거든요. 뭔가 지금 증시가 여기가 뜬다고 하는 텔레그램 글이 등록·유포되면 순식간에 쏠림 현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17일 ‘LK-99’가 초전도체가 아니라는 네이처 발표가 나오면서 하한가로 급락했지만, ‘나만 믿으면 돈 불려줄게’, ‘이렇게 오르는 종목이 많은데 왜 투자를 안 해’라는 불법 리딩방의 달콤한 속삭임이 투자자들을 흔들고 있는 것입니다. 불법 리딩방 관련 금융감독 대책 및 제도적 대책. (자료=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그렇다면 금융당국에서는 불법 리딩방에 대해 어떤 대책을 추진하나요.△불법 리딩방은 자본시장법상 3대 불공정거래 행위(미공개정보이용, 시세조종, 부정거래) 중 부정거래에 주로 해당합니다. 부정거래는 미공개정보이용, 시세조종 행위를 제외한 포괄적 불공정거래 행위 유형인데요. 자본시장법(178조1항)은 금융투자상품의 매매 등의 거래와 관련해 ‘부정한 수단, 계획 또는 기교를 사용하는 행위’, ‘풍문의 유포’, ‘재산적 이익을 얻고자 하는 행위’ 등을 부정행위로 규정하고 있습니다.관련해 적발·조사·처벌하는 금융감독 측면과 제도적 측면 두 갈래로 추진하는데요, 하나씩 설명드리겠습니다. 금융감독 측면에서는 금감원에 불법 리딩방만 조사하는 특별단속반이 신설돼 금감원 직원인지 알리지 않고 급습하는 암행점검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수요일에는 금감원과 국가수사본부가 협약식을 통해 연말까지 주식 리딩방 등에 대해 합동 단속을 하기로 했습니다. 합동 단속이란 게 범죄자들을 벌벌 떨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요. 경찰이 불법 리딩방으로 의심되는 정황을 잡아도 신속하게 면밀히 분석하는데 전문성의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게 자본시장법을 어겼는지, 종목 추천 상황이 어떤지, 거래 양태가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등을 분석하려면 자본시장 관련 전문성이 있어야 하거든요. 이 전문성은 금감원이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금감원 입장에서 보면 금감원은 민간조직이라 휴대폰 포렌식, 압수수색 등의 권한이 사실상 없거든요. 그러다 보니 전문성은 있는데 신속성이 떨어졌습니다. 합동 단속을 하게 되면 경찰이 수사하면서 금감원의 행정적 조치가 동시에 이뤄지기 때문에 위력이 큽니다. -불법 리딩방 관련 제도적 대책은 어떤 게 추진되나요.△지난 6월27일 국회 정무위 법안소위에서 불법 주식 리딩방에 대해 제재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통과됐습니다. 법안에는 유사 투자자문업자의 허위·과장 광고 금지 의무 신설, 손실 보전이나 이익을 보장한다는 약정 금지, 허위·과장 광고의 금지 의무 위반 시 형사 처벌 또는 과태료 3000만원 부과 내용 등이 담겼는데요. 풀어서 말씀드리면, 100% 이익 보장 등 수익률을 명시하는 식의 과장·허위 광고도 불가능해지는 것입니다. 특히 유사 투자자문업자는 온라인 양방향 채널로 영업을 할 수 없게 된다. 오픈 카톡방 같은 양방향 소통 채널을 이용해 유료 회원제로 영업하는 경우 투자자문업자로 보아 투자자문업 등록을 의무적으로 해야 합니다. 올해 하반기에 해당 법안이 본회의를 통과하게 되면 내년 상반기 중에는 시행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1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투자자에게 테마주 등에 대한 정확한 사실이 제공될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며 “각 기업이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등 철저하게 공시하는 공시 강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금융위는 하반기에 ‘테마주 관련 정보제공 개선 및 모니터링·단속’ 관련 대책에 대한 구체적인 발표를 준비 중입니다. -하지만 리딩방 관련해 합법과 불법의 애매모호한 경계도 있어서 제대로 단속·처벌이 될 수 있을까요. 투자정보를 제공했을 뿐이라며 법망을 빠져나갈 수 있잖아요. △기업의 내부의 미공개 정보를 몰래 이용하는 것은 자본시장법 위반이지만, 미공개 정보가 아닌 투자 정보나 추천을 대가 없이 제공하는 것은 불법이 아닙니다. 하지만 유료 회원제 등으로 돈을 받기 시작하면 ‘유사 투자자문업’으로 금융위 신고를 해야 합니다. 오픈채팅으로 유료로 추천해주며 일대일 영업을 하려면 ‘투자자문업’을 의무적으로 등록합니다. 투자자 돈을 받아서 굴리기 시작하면 ‘투자일임업’이나 ‘집합투자업’ 인가를 받아야 합니다. 주가조작을 한 라덕연 일당이 자본시장법 위반을 했는데 구체적 혐의는 ‘시세조종’과 ‘무등록 투자일임업’ 혐의거든요. 따라서 이처럼 투자정보 제공을 하려면 투자일임업 등 등록 의무를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불법 리딩방 피해를 안 당할 ‘개인적인’ 팁이 있다면 말씀부탁드립니다. △금감원에 ‘불법 리딩방 피해를 개인 스스로 안 당할 수 있는 팁’이 있는지 물어봤는데요, 금감원 관계자는 “누군가 ‘투자 정보를 원하십니까’라는 메시지를 보내오면 100% 허위·거짓말 의심부터 했으면 한다. 그리고 혹하는 말을 하더라도 입금부터 하지 마시라”고 당부했습니다. 그리고 주식 관련 무료 추천은 합법이지만 투자자들로부터 돈을 받는 순간에 신고·등록·인가받아야 하는 게 많아진다는 점을 유의해서 보셔야 합니다. 돈을 내라고 하는 곳은 라덕연 일당처럼 무등록·무허가 업체일 가능성도 열어 놓고 보시면서 신중히 살펴봐야 합니다.(자료=한화투자증권)-끝으로 다음 주에 주목할 만한 국내외 경제일정 소개해주세요. △다음 주에는 ‘파월·이창용·추경호 입’이 주목됩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25일 미 동부시간 기준 오전 10시5분에 ‘경제 전망’을 주제로 연설할 예정입니다. 13시간 시차를 고려하면 한국 시간으로 25일(금) 오후 11시5분입니다. 금리인상 기조 변화가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4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3.50%)에서 동결할지, 조정할지를 논의합니다. 수정 경제전망도 발표합니다. 지난 5월 수정경제전망 당시 발표한 내용(올해 연간 성장률 1.4%, 물가상승률 3.5%)을 수정할지 여부가 주목됩니다. 이창용 총재가 기자간담회에서 금리, 거시경제 관련해 어떤 내용을 언급할지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 오전, 25일 오전에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합니다. 결산국회로 출석하는 것이지만 추 부총리가 최근 중국 헝다를 비롯한 중국발(發) 금융위기 우려, 일본은행(BOJ)의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 수정, 미국의 긴축 우려 등이 한국경제에 미칠 여파에 대해 언급할지 주목됩니다. 조만간 공개되는 내년도 예산안, 올해 40조원 넘는 세금 펑크(세수결손) 우려 및 더불어민주당의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요구에 대해서도 답변할지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이외에도 주목되는 소식이 많은데요. 21일 철강 전문기업 넥스틸이 코스피에, 25일 보안 전문기업 시큐레터가 코스닥에 각각 상장합니다. 넥스틸은 올해 첫 코스피 상장사여서 상장 당일 주가 추이도 주목됩니다. 통계청은 24일 2분기 가계동향 조사 결과를 발표합니다. 이 지표는 분기별로 우리나라의 양극화 수준을 보여주는 유일한 국가승인 통계입니다. 앞서 지난 5월 발표된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 양극화 지표인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6.45배로 역대 1분기 기준으로 2020년 1분기(6.89배) 이후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코로나가 발병한 2020년 1분기 이후 양극화가 가장 심했던 것입니다. 이 지표가 2분기에는 개선됐을지 여부가 주목됩니다. 21일에는 우리나라의 1~20일 기준 수출지표가 발표됩니다. 작년 10월부터 올해 7월까지 10개월 연속 하락한 수출이 8월에는 반전을 보일지 주목됩니다. 23일에는 AI(인공지능) 반도체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엔비디아의 2024회계연도 2분기(5~7월) 실적을 발표합니다. 예상대로 양호한 실적을 발표할 경우 엔비디아에 제품을 공급 중인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등 국내 반도체 주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슈나 정책 논의 과정의 뒷이야기를 추적해 전합니다.
2023.08.19 I 최훈길 기자
개미 울리는 제도 바꾼다…“불법 공매도·리딩방 엄벌”(종합)
  • 개미 울리는 제도 바꾼다…“불법 공매도·리딩방 엄벌”(종합)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테마주, 자기주식(자사주), 전환사채(CB) 관련 제도가 연내 개편된다. 투자자를 보호하고 불공정거래를 퇴출하는 취지에서다. 불법 공매도에 대한 제재 강화, 불법 리딩방 관련 전방위 단속도 추진된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일반주주를 보호하고, 불공정거래를 엄벌하며,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남아 있는 과제들을 계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이 같은 자본시장 분야 하반기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증권범죄 대응 강화는 핵심 국정과제”라며 하반기 추진 과제를 발표했다. (사진=금융위원회)우선 김 부위원장은 “투자자에게 테마주에 대한 정확한 사실이 제공될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며 “각 기업이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등을 철저하게 공시하는 공시 강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2차전지·초전도체주 추이를 주시 중인 금융위는 ‘테마주 관련 정보제공 개선 및 모니터링·단속’ 관련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상장기업 자사주 제도개선 방안’도 발표한다. 김 부위원장은 “자사주 제도가 주주환원 외에도 자사주 마법이나 대주주 우호지분 확보에 활용하면서, 일반주주 권익 침해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며 “주주보호의 필요성과 기업의 경영권 방어 수요를 균형 있게 고려한 방안을 연내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을 위한 ‘CB 불공정거래 방지 방안’도 연내 공개된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사모 CB 악용 불공정거래 기획조사 중간 결과’를 통해 840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일당 33명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관련해 김 부위원장은 “CB가 중소기업 자금조달 수단으로 기능을 다 하면서도, 불공정거래에 악용되지 않도록 제도개선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금융당국은 하반기에 불법 공매도 단속·처벌을 강화한다. 금감원에 따르면 증권선물위원회는 올해 상반기(1~6월) 자본시장법(170조) 관련 공매도 규제 위반 혐의로 26곳에 98억원의 과태료·과징금을 부과했다. 증선위는 지난 3월에 UBS AG(21억8000만원), ESK자산운용(38억7000만원)에 불법 공매도 과징금을 부과했다.관련해 김 부위원장은 “불법 공매도에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관·외국인에도 공매도 상환기간을 설정하고 실시간 공매도 전산시스템을 도입하자’는 요구에 대해 “합리적 방안이 있다면 당연히 추가적으로 (제도를) 개선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공매도 전면재개 시점’에 대해선 “시장 상황을 계속 보면서 판단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김 부위원장은 ‘소위 받글이라는 지라시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돌면서 테마주 쏠림이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에 “리딩방, 허위 풍문에 특별 단속할 것”이라며 “불공정거래 대응체계 개편 방안을 3분기 중 발표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금감원과 국가수사본부는 불법 리딩방 1000건을 포착, 하반기에 합동단속반을 통한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2023.08.18 I 최훈길 기자
네이처 “LK-99 초전도체 아냐” 발표에…테마주 무더기 ‘하한가’(종합)
  • 네이처 “LK-99 초전도체 아냐” 발표에…테마주 무더기 ‘하한가’(종합)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국제 학술지 네이처가 ‘LK-99’는 초전도체가 아니라고 발표하자, 관련주들이 줄줄이 하한가로 직행했다.한국 연구진이 상온 상압 초전도체를 개발했다는 논문이 알려지면서 국내외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관련 주가 종목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초전도체 관련 테마주로 엮인 국일신동(060480)은 전 거래일 대비 29.87% 하락한 39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서남(294630)과 원익피앤이(217820) 역시 29.99%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서원(021050)과 인지컨트롤스(023800) 역시 각각 29.70%, 29.66% 하락했고, 전날 “초전도체 케이블과 관련된 사업을 진행하거나 초전도체 개발에 대한 사실이 없다”고 공시한 LS전선아시아(229640)도 하한가로 마감했다. 신성델타테크(065350)만 15.19% 오름세를 보였다.파워로직스(047310)와 덕성(004830)은 최근 급등세로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됐지만, 그 이후에도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해 이날 하루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앞서 네이처는 16일(현지시간) 우리나라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발표한 상온 초전도체 LK-99를 두고 “과학자들이 LK-99의 수수께끼를 풀어낸 것 같다”라면서 “LK-99가 초전도체가 아니라는 증거를 발굴하고 실제 특성을 명확히 밝혀냈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초기에는 LK-99가 상온상압에 작동하는 초전도체라는 희망이 있었다”면서 “연구결과 물질 안의 불순물인 황화구리가 전기 저항의 급격한 감소와 자석 위에서 부양을 일으킨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반면, 이날 2차전지는 초전도체의 낙폭 확대로 인한 수혜를 입었다. 2차전지 강세와 더불어 개별 종목의 호재가 겹쳐 큰 폭으로 반등했다. 에코프로(086520)는 전 거래일 대비 8.90% 오른 111만400원에 장을 마쳤다. 에코프로는 이날 지난해 지분 투자한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중국 거린메이(GEM)가 운영하는 QMB로부터 첫 물량 400톤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엘앤에프(066970), 포스코DX(022100) 각각 4.78%, 6.82%, 7.96% 상승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에 대해 “숏커버링 수요와 함께 일부 저점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했다”고 풀이했다. 이달 들어 LK-99를 두고 초전도체 진위 여부 공방이 계속되면서 초전도체 관련주들의 변동성이 확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8일 장 초반 급등했던 초전도체 관련주들은 미국 메릴랜드대학교의 응집물리센터(CMTC)의 “LK-99는 실온은 물론, 극저온에서도 초전도체가 아니었다”한마디에 장중 급락했다. 이후 물리학 박사 출신인 김인기 보나사피엔스 대표가 지난 1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LK-99는 상온 초전도체가 맞다”는 의견을 내면서 다시금 초전도체 관련주에 수급이 몰려 주가가 뛰었던바 있다.한편 금융감독원은 초전도체 테마주 열풍에 주의를 당부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 8일 임원회의에서 “리딩방 등을 통한 테마주의 허위 풍문 유포에 대해선 특별 단속반으로 집중 점검하겠다”며 “테마주 투자 열기에 편승한 증권사들의 공격적인 신용융자 확대는 ‘빚투(빚을 내서 투자)’를 부추길 수 있으므로 과열되지 않도록 관리해달라”고 요청했다.
2023.08.17 I 이용성 기자
김소영 “2차전지·초전도체주 공시 강화…증권사 단속”
  • 김소영 “2차전지·초전도체주 공시 강화…증권사 단속”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차전지·초전도체주 등 테마주 관련 공시를 강화하고, 시장교란 불법 행위에 대한 특별 단속을 예고했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투자자에게 테마주 등에 대한 정확한 사실이 제공될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며 “각 기업이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등 철저하게 공시하는 공시 강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하반기에 ‘테마주 관련 정보제공 개선 및 모니터링·단속’ 관련 대책에 대한 구체적인 발표를 준비 중이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앞서 퀀텀에너지연구소 등 국내 연구진이 상온 초전도체라고 주장하는 물질인 ‘LK-99’의 진위가 가려지지 않은 상황에서도 관련 테마주들이 급등했다. 지난 16일 덕성(004830)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9.93% 상승한 1만324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덕성우(004835)(29.94%), 서원(021050)(29.86%), LS전선아시아(229640)(29.95%) 등도 나란히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대창(012800)(16.63%), 고려제강(002240)(14.42%) 등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관련해 김 부위원장은 ‘소위 받글이라는 지라시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돌면서 테마주로 자금이 많이 모이는 것 같다’는 질문에 “테마주 관련 불공정거래, 시장교란 행위를 적극적으로 잡겠다”며 “불공정거래, 시장교란, 리딩방, 허위 풍문에 대해 특별 단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금감원에 전담조직인 유사투자자문업 특별단속반이 출범해 연말까지 특별 단속에 이미 나섰다”며 “향후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불법 리딩방이 포함된 유사투자자문업에 대한 진입·퇴출·관리·감독을 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국회 정무위 법안소위를 통과해 향후 국회 처리를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 부위원장은 “최근에도 증권사들이 테마주에 신용융자를 하고 있는데, 전반적으로 증권사들이 건전한 영업 활동을 하도록 유도하겠다”며 “증권사의 신용융자 공급이 적정한지 모니터링 하고 관련한 시장교란 행위가 있었는지도 엄정히 단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8.17 I 최훈길 기자
'받글' 하나에 널뛰는 장…"달라진 수법, 더 강하게 단속"
  • '받글' 하나에 널뛰는 장…"달라진 수법, 더 강하게 단속"
  • [이데일리 이정현 최훈길 기자] ‘초전도체 관련 큰 한 방이 기다리고 있다.’근거도, 출처도 없는 이 같은 메시지 한 줄이 텔레그램을 통해 확산하자 이날 초전도체 관련주로 묶인 종목들이 일제히 상한가를 찍었다. 이보다 앞서 ‘초전도체 수혜주’라는 ‘받글’에 시가총액 3조원이 넘는 LS(006260)가 상한가에 이름을 올리는 일도 있었다.문제는 이 같은 메시지의 출처가 불분명하기 때문에 급등이 급락으로 이어지기도 쉽다는 점이다. 국내 연구진이 초전도체라고 발표한 물질에 대해 미국과 중국 학계에서 “초전도체가 아니다”라는 결론이 나오자 관련 종목들 중 다수가 하루 만에 상한가에서 하한가까지 내려가며 손실을 본 개미들의 호소가 이어졌다.이처럼 단 한 줄의 받글마저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을 확대하자 인위적 주가 부양으로 부당이득을 챙기는 금융범죄도 고도화하고 있다. 텔레그램과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유튜브 등 온라인과 동영상 서비스와 만나 파급력은 더 커졌다. 올 들어 박스권 증시가 지속하자 2차전지와 초전도체와 같은 테마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자본시장을 교란하려는 세력의 행위도 더 대담해지고 있는 모양새다. 올해 5월까지 당국이 포착한 불법 리딩방 건수만 1000건에 이를 정도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이 때문에 그간 시장 개입을 최소화하는 것을 원칙으로 해온 금융당국도 SNS ‘받글’이나 리딩방 등을 기반으로 한 자본시장 교란이나 시세조종과 같은 불공정행위에 대해 더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은 16일 국가수사본부와 자본시장 불법행위 대응 및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보다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불공정 거래가 시장에 미치는 해악이 커졌고, 이들 세력이 얻는 이득이 많아졌다”며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단속 강화의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금감원과 국수본은 높은 수익률을 미끼로 개인투자자를 끌어모아 조직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리는 불법 리딩방과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무차별 배포해 특정 종목의 주가를 급등락시키는 받글을 통한 주가조작에 주목하고 있다. 또한 금감원은 과거와는 달라진 불공정행위 방식에 따라 단속 방식 역시 혁신하기로 했다. 암행점검을 확대하는 한편 투자사기에 연루된 금융 회사에 대한 현장검사도 강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테마주 관련 허위 풍문, 즉 받글 유포에 대한 집중 점검과 단속에도 나선다. 이 원장은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는 곳이 온라인 등에 흩어져 있어 과거 단속 방식을 고집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며 “국수본과 소통하며 단속에 나서고 향후 금감원과 검찰, 경찰이 함께 조사하는 작업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3.08.17 I 이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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