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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앞둔 IAA 모터쇼..전동화 신기술 한 눈에
  • 개막 앞둔 IAA 모터쇼..전동화 신기술 한 눈에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유럽 최대 규모이자 세계 3대 모터쇼 중 하나로 꼽히는 ‘IAA 모빌리티 2023’이 개막을 앞둔 가운데 이번 IAA에 참여하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부품사들이 어떤 전동화 신기술을 선보일지 관심이 모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IAA 모빌리티 2023은 오는 5일(현지시간)부터 10일까지 독일 뮌헨에서 열린다. 당초 2020년까지 프랑크푸르트에서 개최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로 불렸던 IAA는 개최 장소를 2021년부터 뮌헨으로 옮기는 동시에 ‘IAA 모빌리티’로 이름을 바꿨다. 미래 모빌리티 산업 변화에 발맞춰 행사의 정체성도 재정립한 것이다. 올해 IAA 모빌리티에는 독일의 메르세데스-벤츠, BMW, 폭스바겐뿐 아니라 테슬라, 르노, 포르쉐, BYD 등 주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참여한다. 여기에 더해 현대모비스, 콘티넨탈 등 핵심 부품사를 비롯해 삼성그룹, LG전자 등 전장업체들도 새로운 기술과 콘셉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BMW 뉴 5 시리즈.(사진=BMW코리아.)BMW는 브랜드의 비전을 담은 콘셉트카와 신규 전기화 모델, MINI 브랜드 및 BMW 모토라드 브랜드의 새로운 순수전기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BMW는 새로운 콘셉트카인 ‘노이어 클라쎄’를 통해 전기화 파워트레인 및 디지털 혁신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또 뉴 5시리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들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뉴 5시리즈의 PHEV 파워트레인은 BMW의 최신 eDrive 기술과 결합됐다. 특히 최적화된 배터리 장착 설계로 내연기관 모델과 동일한 트렁크 공간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메르세데스-벤츠의 고출력 전기차 충전 허브의 조감도.(사진=메르세데스-벤츠.)벤츠는 이번 행사에서 엔트리 세그먼트에 대한 새 비전을 제시하는 콘셉트카를 세계 최초로 공개할 계획이다. 또 순수 전기 콘셉트카인 ‘비전 EQXX’와 1970년대 브랜드 아이콘 ‘C 111’을 재해석한 ‘비전 원-일레븐’도 공개한다. G클래스의 순수 전기차 버전, 더 뉴 E클래스 올 터레인도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폭스바겐이 IAA에 설치할 체험형 전시공간.(사진=폭스바겐코리아.)폭스바겐은 누구나 참여 가능한 체험형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신형 파사트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신형 파사트는 내년 1분기에 출시될 예정인 모델로 첫 MQB evo 플랫폼이 적용된 중형 왜건 차량이다. 신형 파사트에는 새로운 PHEV 모델 2종과 e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된다. 중국의 전기차 업체 BYD도 IAA에 참여해 전기차를 대거 선보인다. 2022년 파리모터쇼에서 데뷔한 BYD는 한, 탕, ATTO3 등 3개 모델을 유럽 자동차 시장에 출시했다. BYD는 D세그먼트 세단 ‘씰’과 SUV 버전 ‘씰U’를 유럽 시장에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모비스의 IAA 모빌리티 2023 부스 조감도.(사진=현대모비스.)부품 및 전장업체들도 이번 행사에서 새로운 기술들을 공개할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현대모비스가 전동화, 전장 등 양산 가능 신기술 20여종을 선보인다. 현대모비스는 전시 부스에 기아의 플래그십 전기차인 EV9을 전시하고 여기에 탑재된 현대모비스의 전동화 핵심 기술을 관람객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또 차세대 전동화 플랫폼 e-CCPM도 전시된다. e-CCPM은 크기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알루미늄 프레임에 배터리시스템, PE시스템 등 전동화 핵심 기술을 접목한 기술이다. 차량 전장 사업을 강화하는 삼성그룹도 이번 모빌리티 쇼에 참여한다.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을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가 부스를 마련한다. 차세대 차량용 메모리 솔루션과 이미지 센서, OLED 패널, 배터리 등의 기술을 공개한다. LG전자는 조주완 사장이 4일 프레스 콘퍼런스 발표자로 참여한다. 두 회사가 IAA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모두 처음이다.
2023.09.01 I 김성진 기자
"꼴등이 1등하긴 어렵다"…여전히 끈적한 美물가
  • "꼴등이 1등하긴 어렵다"…여전히 끈적한 美물가[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반에서 꼴등을 했던 학생이 이를 악물고 공부를 하면서 10등까지 성적을 올렸다. 원래 공부를 안 했기에 조금만 노력하니 성적이 금세 좋아졌다. 목표를 더 높였다. 그래도 한번 시작한 공부, 제대로 해서 1등을 해보자며 열심히 노력했다. 하지만 벽은 높았다. 성적은 쉽게 오르지 않았고 때로는 등급이 더 떨어지기도 하면서 우울증도 왔다. 이게 한계인가 고민이 깊어졌다. 혼란스럽다.미국의 인플레이션도 비슷한 상황이다. 지난해 치솟았던 고물가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강한 긴축으로 상당수 내려오긴 했다. 그야말로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 현상이 나온 것이다. 하지만 연준이 목표로 하는 2% 인플레이션에 다가가려면 아직 멀었다. 물가가 일부 다시 꼬리를 드는 모습도 나오고 이대로 고물가가 고착화될 우려도 커지고 있다. 연준이 ‘인플레와 싸움’에서 승리를 외치기엔 여전히 갈 길이 멀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모니터를 보며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AFP)◇실망과 기대 혼재…국채금리 하락에 나스닥만 강보합투자자들의 기대감과 실망감이 적절히 혼재됐던 상황이 8월 마지막 뉴욕증시에서 나타났다. 3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장초반 3대지수는 일제히 소폭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이내 힘을 잃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48% 내린 3만4721.91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16% 떨어진 4507.66에 마감했다. 그나마 나스닥지수가 버텼지만 0.11% 오른 1만4034.97에 장을 마쳤다. 4일 내내 상승세를 탔던 뉴욕증시가 물가 하락세가 멈출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되면서 랠리도 잠시 중단된 분위기다. 투자자들은 이날 발표된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를 놓고 저울질을 했다. 시장 예상치엔 부합하면서 서프라이징(놀라운) 소식은 없었던 게 위안거리였다. 미국 상부부에 따르면 지난달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3% 상승했다. 직전 월인 올해 5월 당시 상승률(3.0%)보다 소폭 올라갔다. 전월대비 상승률은 0.2%다. 모두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연준이 중시하고 있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1년 전보다 4.2% 상승했다. 전월(4.1%)보다 소폭 오른 셈이다.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이역시 모두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근원 PCE는 기조적인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주요 수치다. 지난달 4.1%까지 떨어지긴 했지만, 이달 들어 다시 꼬리를 들고 있는 형국이다. 이런 상황에서 연준이 ‘긴축 종료’를 과감하게 외치기에는 아직 물가가 떨어지고 있다는 추가적인 데이터가 필요하다. 장초반 소폭이나 상승세를 탔던 다우, S&P지수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투자자들의 이런 고민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CMC마켓의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인 마이클 휴슨은 “7월 PCE물가지수는 끈적한 물가에 대한 추가적인 우려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면서 “물가가 더 낮게 이동하기 어려움을 보여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실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수차례 인플레 싸움이 갈길이 멀다고 언급해 왔다. 지난주 잭슨홀 티밍 연설에서 그는 “근원PCE가격이 (연초대비) 낮아진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지속 하락을 확신하는 데 필요한 시작일 뿐”이라며 “아직 PCE지수가 어느 정도까지 낮아질지, 어디까지 정착될 것인지 알 수 없다”고 언급했다.다만 물가가 심각하게 튄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일단 금리동결을 결정한 뒤 추가 물가 추이를 지켜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9월 금리동결 가능성은 전날(90.0%)에서 소폭 내린 88.5%를 가리키고 있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최고투자책임자인 크리스 자카렐리는 “PCE지수에 서프라이즈(큰폭의 상승)가 없었기에 연준이 내달 금리 동결 결정을 바꿀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증시 향방은 9월1일 고용보고서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물가상승률 둔화가 시들해졌지만, 뜨거웠던 고용이 식었다는 증거가 보다 명확해진다면, 그래도 추가 인상 가능성이 줄기 때문이다. 월가에서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16만5000명으로 지난달의 18만7000명에서 줄어들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업률은 역사적으로 가장 낮은 3.5%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발표된 구인·이직보고서(JOLTS), 민간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지표는 고용 둔화 현상을 보여줬던 터라 비농업 신규고용만 확실히 둔화된다면 투자자들에게는 새로운 재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키 프라이빗 뱅크의 최고투자책임자인 조지 마테요는 “고용시장이 지속적인 강세를 보이고 경제가 여전히 추세 이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연준이 인플레이션이 충분히 냉각되지 않았다고 볼 것”이라고 언급했다.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AFP)◇그나마 채권금리는 계속 내림세…달러는 강세그나마 채권금리가 떨어진 것은 위안거리다. 사흘 연속 미국 국채금리는 소폭 떨어지고 있다. 이날 오후 4시40분 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4.106%로 전거래일 대비 1.2bp(1bp=0.01%포인트) 떨어졌다.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도 2.1bp 내린 4.863%를 기록 중이다. 30년물 국채금리도 1.7bp 내린 4.21%에 거래되고 있다. 국채금리가 떨어진 덕분에 그나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상승세는 유지된 셈이다.테슬라는 0.46%, 엔비디아는 0.18%, 애플도 0.12%로 겨우 강보합에 마감했다. 아마존은 2.18% 상승했다.달러는 모처럼 강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거래일 대비 0.46% 오른 103.63을 가리켰다.유가는 6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00달러(2.45%) 오른 배럴당 83.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가 자발적 감산을 연장할 것이라는 기대가 계속 나옥오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가 조만간 OPEC+와 합의한 사항이 공개될 것이라고 전했다.유럽증시도 혼조세였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65%, 영국 FTSE100지수도 0.46% 하락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만 0.35% 올랐다.
2023.09.01 I 김상윤 기자
EU 8월 물가 상승률 5.3% 유지…내달 14일 금리 결정
  • EU 8월 물가 상승률 5.3% 유지…내달 14일 금리 결정
  • 독일 프랑크푸르트 유럽중앙은행(ECB) 본부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유로존의 이달 소비자물가가 1년 전 대비 5.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물가 상승폭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한 시장의 전망보다는 높은 수치다. EU통계기구 유로스타트는 최근 몇 달간 지속된 둔화세가 주춤했다고 평가했다.각 부문별 물가 상승률은 식료품과 주류, 담배가 9.8%, 공업제품이 5.0%, 서비스 부문이 5.5%를 기록하면서 수개월째 이어오던 두 자릿수 상승률이 둔화됐다. 에너지 가격은 3.3% 떨어졌다. 국가별로는 독일의 물가 상승률이 6.4%로 한 달 전 6.5%보다 0.1%포인트(p) 하락했다. 7월 6.3% 물가 상승률을 기록한 이탈리아는 이번 달 5.5%로 0.8%가 떨어졌다. 반면 프랑스, 스페인은 물가 상승률이 올라가는 반대 양상을 보였다. 프랑스는 한 달 전에 비해 0.6%p 늘어난 5.7% 물가 상승률을 보였다. 스페인도 0.3%p 늘어난 2.4%를 기록했다. 근원물가는 지난달 5.5%에서 이번 달 5.3%로 0.2%p 둔화했다. 현지 매체들은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가 둔화한 것은 긍정적인 지표이지만 인플레이션 고착화 가능성이 상존하는 만큼 유럽중앙은행(ECB)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까지 모두 9회 연속 금리를 인상한 ECB는 다음달 14일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반영해 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2023.08.31 I 이선우 기자
'임시공휴일' 더한 황금연휴에도…산업계는 '풀가동'
  • '임시공휴일' 더한 황금연휴에도…산업계는 '풀가동'
  • [이데일리 이다원 하지나 최영지 기자] 정부가 오는 10월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키로 하면서 9월말~10월초 최장 6일의 ‘황금연휴’가 찾아온다. 하지만 긴 연휴에도 쉬지 않고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릴 이들도 있다. 생산 현장을 ‘풀가동’ 해야 하는 제조업계가 대표적이다.또 연휴에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효과까지 겹쳐 폭증한 여객 수요에 항공업계도 추석 연휴를 맞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삼성전자 클린룸 반도체 생산 현장 (사진=삼성전자)31일 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길어진 추석 연휴에도 국내 주요 산업은 평상시처럼 돌아갈 전망이다. 24시간 생산 설비를 돌려야 하는 반도체·디스플레이와 철강·석유·화학 등 제조업계는 평시처럼 교대근무에 나선다.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과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디스플레이 기업 클린룸은 365일 24시간 불이 켜져 있다. 완제품이 나오기까지 리드 타임(공정 기간)이 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특성상 가동을 멈추기 어렵다. 만약 공장을 멈춘다면 값나가는 반도체 원재료를 모두 폐기해야 하고, 라인을 다시 돌리기까지도 1개월 이상 걸린다.따라서 내달 말 찾아올 긴 연휴에도 반도체·디스플레이 생산직군은 4조 3교대로 생산라인에 투입될 예정이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라인을 24시간 돌려야 하니 쉬기 어렵다”며 “교대 근무자는 휴일인 만큼 수당을 더 받을 수는 있겠다”고 설명했다.현대제철 직원이 고로 앞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제철)철강과 석유화학 업계 역시 대규모 장치산업이다. 산업 특성상 설비를 멈추면 재가동에 오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이번 황금연휴에도 생산 설비는 계속 가동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과 포스코는 4조 2교대 체제로 근무가 이뤄질 예정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고로가 있기 때문에 생산을 멈출 수는 없다”며 “평상 근무 체제를 유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석화 업계도 고온, 고압을 활용해야 하는 특성상 재가동이 쉽지 않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중간에 설비를 멈추면 재가동하는데 비용과 시간이 크게 발생하기 때문에 생산 설비를 멈출 수 없다”며 “다만 최소한의 인원으로 조별로 탄력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가전 제조 사업장의 경우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상황이지만 수요가 늘어난 일부 제품 라인에서 부분적으로 특근해야 할 상황이 올 수도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가전 공장은 명절이나 휴일에는 쉴 수 있다”며 “다만 생산이 시급한 경우 부분 가동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1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이 해외 입국자와 환영객으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황금연휴가 ‘극성수기’인 항공업계 역시 평상시보다 바쁘게 돌아갈 예정이다. 여객 수요가 몰리면서 벌써 국적 항공사의 주요 국내·국제선 노선은 높은 예약률을 기록 중이다. 대한항공의 경우 국내선이 이미 ‘만석’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 국제선 중 동남아·일본 등 중·단거리 노선뿐만 아니라 미주·유럽 등 장거리 노선도 높은 예약률을 기록했다.에어프레미아에 따르면 내달 추석 연휴 동안 독일 프랑크푸르트행 비행기 예약률은 70% 후반,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노선 예약률은 70% 중반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국내·국제선 노선을 증편하며 대응에 나선 항공사도 있다. 진에어는 올해 추석 연휴 기간 국내선 12편, 국제선 84편을 증편한다. 이스타항공도 내달 총 257편의 제주행 국내선을 증편키로 했다.지상직 승무원과 객실·운항 승무원 역시 추석 연휴에도 평상시처럼 일할 계획이다. 추석 연휴에 항공편이 늘어날 경우 일하는 사람 수도 증가할 수 있지만 이미 ‘스케줄 근무’에 익숙해진 상황이란 설명이다.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긴 추석 연휴는 항공업계에게는 ‘극성수기’이며 특히 엔데믹으로 국제선 여객 수요가 폭증할 것을 이미 예상해 왔다”며 “객실·운항 승무원들 역시 평상시처럼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8.31 I 이다원 기자
뜨거운 美고용 식는다…"배드뉴스가 굿뉴스"
  • 뜨거운 美고용 식는다…"배드뉴스가 굿뉴스"[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배드(Bad)뉴스’가 이틀 연속 뉴욕증시를 끌어 올리고 있다. 뜨거웠던 미국 노동시장이 점차 둔화되고, 경제성장률도 소폭 하향됐다는 약한 경제 데이터를 두고 투자자들은 ‘굿뉴스’로 간주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긴축 싸이클 종료를 선언하는 데 힘이 될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미국투자자문사 카슨그룹의 글로벌 거시전략가 소누 바게스는 “‘배드뉴스는 굿뉴스’라는 환경으로 돌아가고 있다”면서 “경제지표가 완화되고 국채금리 상승 압력이 줄면서 주식시장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언급했다.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모니터를 보며 거래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 (사진=AFP)◇고용 둔화 신호 뚜렷…국채금리도 하향 안정세주가는 올랐지만 상승폭은 제한됐다. ‘배드뉴스’의 한계 때문이다. 미 경기가 급격히 침체될 가능성이 제기되면 지표에 선행하는 주가는 오히려 하락할 수 있다. 경기가 악화되면 기업들의 실적이 나빠지기 때문이다. 아직은 경기 미래를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불안한 상승세다. 30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1% 오른 3만4890.24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0.39% 상승하며 4514.87을 기록해 4500선을 회복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도 0.54% 오른 채 1만4019.31을 기록했다. 대 지수가 4거래일 연속 올랐고, 나스닥은 8월 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치솟던 미 국채 금리도 이틀 연속 하락(국채가격 상승) 중이다. 이날 오후 4시20분 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4.116%로 전거래일 대비 0.6bp(1bp=0.01%포인트) 떨어졌다. 약 3주만에 최저치다. 2년물 국채금리는 0.2bp 내린 4.89%를 기록 중이다. 30년물 국채금리도 0.9bp 내린 4.226%에 거래되고 있다.시장에 영향을 준 것은 전날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이어 민간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의 데이터다. 타이트한 고용시장이 점차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를 주면서다.ADP에 따르면 미국의 8월 민간기업 고용은 전월대비 17만7000건이 늘었다. 이는 7월(32만4000건→37만1000건 수정) 대비 대폭 줄어든 수치다. 다우존스 예상치(20만건)도 크게 밑돌았다.팬데믹 이후 크게 증가했던 여가·접객업종 고용증가 속도가 둔화됐다. 8월 3만명 늘어나면서, 2022년 3월 이후 증가폭이 가장 낮았다. 1년 전 대비 임금 증가율은 5.9%로, 2021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달 수치는 팬데믹 이전의 일자리 창출 속도와 일치하다”고 분석했다.전날 미국 노동부도 7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서 구인건수가 882만7000건으로 2021년 3월 이후 처음으로 900만건을 밑돌았다고 발표했다. 2022년 3월 구인건수가 1200만개로 치솟았던 점을 고려하면 수요가 공급을 웃도는 ‘타이트’한 상황이 진정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날 ADP보고서 역시 JOLTs와 같은 흐름을 보여준 셈이다.고용시장이 점차 둔화되고 있지만, 미국 경제는 여전히 탄탄하다는 소식도 나왔다.미국 상무부는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가 연율 2.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한달 전 속보치보다 0.3%포인트 하향 조정됐고, 월가 전망치(2.4%)도 하회했다.성장률이 소폭 내려갔지만, 1분기 성장률(2.0%)과 대비해서도 소폭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고금리에도 미국 경제가 2%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을 방증했다.미국 경제가 탄탄한 모습을 계속 보이면서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은 올해 경기침체 전망을 철회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강한 긴축 정책을 펼치더라도 미국 경제가 연착륙 할 수 있다는 낙관론이 커지고 있다. 그야말로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골디락스가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US뱅크웰스 매니지먼트의 투자전략가 롭 하워스는 “고용 데이터가 다서 완화돼 연준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완화시켰다”며 “미국 경제 연착륙 전망도 성장주와 위험자산에 대한 수요를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검은가죽잠바 사나이’ 별명을 갖고 있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사진=AFP)◇엔비디아 종가기준 사상 최고치장기물 국채금리 상승 압력이 낮아지면서 기술주 랠리는 이어졌다. 구글과 인공지능(AI) 제휴를 발표한 엔비디아는 사흘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0.98% 오르며 주당 492.64달러까지 올라섰다. 종가 기준으로는 사상 최고치다. 장중 최고치는 지난 24일 기록한 502.66달러다. 내달 12일 아이폰15를 공개하는 애플도 1.92% 올랐다. 마스터카드와 비자가 신용카드 수수료를 인상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보도에 약 0.5%가량 상승했다. 컴퓨터 제조업체 휴렛패커드(HP)는 수요둔화로 연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6.6% 폭락했다.경기 둔화 우려에 달러는 약세를 보였다. 유로·파운드 등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0.35% 내린 103.17을 가리키고 있다.국제유가는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47센트(0.58%) 오른 배럴당 81.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5일간 상승률은 3.47%이다. 미국 원유재고가 큰폭으로 감소했다는 소식에 수요를 자극했다. 이날 발표된 미 에너지정보청(EIA)과 다우존스에 따르면 지난 25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1058만4000배럴 감소한 4억2294만4000배럴을 기록했다. 월가 예상치 200만배럴 감소를 웃돌았다.유럽지수는 혼조세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4% 하락,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0.12% 떨어졌다. 영국 FTSE100지수도 0.12% 상승 마감했다.
2023.08.31 I 김상윤 기자
"연준 기도에 답했다"…경기침체 우려에 환호한 증시
  • "연준 기도에 답했다"…경기침체 우려에 환호한 증시[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통상 경기가 침체할 가능성이 커지면 주가는 하락한다. 경기를 선반영해서 움직이기 때문이다.하지만 지금 상황은 조금 다르다. 지금은 경기가 악화될수록 주가에는 일단 더욱 좋다. 특히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시장에는 호재다. 장기간 투자를 해야 하는 기술주입장에서는 경기침체 우려가 커질수록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 기대감이 커지고 채권금리가 떨어지면서 자금조달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채권금리가 떨어지면 수익률이 떨어지기에 위험자산에 투심이 쏠린다.29일(현지시간) 뜨겁던 고용이 둔화되고, 소비자들이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진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소식에 뉴욕시장이 오히려 뜨겁게 달궈졌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거래를 하고 있다 .(사진=AFP)◇노동시장 과열 꺾이고…경기침체 우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85% 오른 3만4852.67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1.45% 상승한 4497.63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도 1.74% 오른 1만3943.76을 기록한 채 마감했다.이날 발표된 경기악화 우려는 아이러니하게 주식시장에 호재였다. 콘퍼런스보드(CB)는 29일(현지시간) 8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전달(117→114.0로 수정)보다 크게 하락한 106.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로이터가 집계한 경제학자 예상치인 16.0도 크게 밑돈 것이다. 소비자신뢰지수가 떨어진 것은 최근 몇주간 휘발유 가격이 오르고 학자금 대출 상환이 10월에 재개되는 점 등으로 소비자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는 탓으로 풀이된다.콘퍼런스보드의 다나 피터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이 식료품과 휘발유 가격 등 상품 가격 상승에 다시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신뢰도 하락은 모든 연령대에서 뚜렷하게 나타났고, 가계 소득 10만달러 이상인 소비자와 5만달러 미만의 소비자들 사이에서 가장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미국 노동시장 과열이 다소 꺾였다는 지표도 나왔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올해 7월 민간기업 구인 건수는 880만건으로 나타났다. 2021년 3월 이후 2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전월(958만건→916만건으로 수정)보다 36만건이 감소했고 월가 예상치(946만건)보다 낮았다.미국 투자은행 라자드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로널드 템플은 “오늘 고용보고서는 연준의 기도에 대한 답변”이라며 “경기 냉각에 대한 더 많은 증거를 제공했다”고 평가했다.LPL 파이낸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제프리 로치는 “연준이 앞으로 데이터 의존적으로 금리를 결정하겠다고 수차례 약속을 했고, 오늘 나온 데이터를 고려할 때 연준이 9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투자자들은 이번주 금요일에 연준이 긴축 사이클을 마무리하는데 근거를 더욱 확실히 줄 고용 보고서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연준의 금리 동결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금리동결 가능성은 전날 78.0%에서 86.5%로 올라갔다. 11월 금리동결 가능성도 37.8%에서 52.5%로, 12월의 경우에도 39.0%에서 51.7%로 올라섰다.이런 상황에서 국채금리는 급락했다. 이날 10년물 국채금리는 4.12%로 전거래일 대비 9.2bp(1bp=0.01%포인트)나 급락했다. 2년물 국채금리는 무려 11.6bp나 떨어진 4.894%를 기록했다. 30년물 국채금리도 6.3bp 내린 4.226%에 장을 마감했다. 장기물 국채금리가 급락하자 기술주 랠리가 다시 시작됐다. 엔비디아와 테슬라의 주가가 각각 4%, 7% 이상 오르면서 기술주의 상승을 이끌었다. 다음달 12일 아이폰15와 차세대 스마트워치를 출시하기로 발표한 애플도 이날 2% 이상 올랐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AFP)◇현물 비트코인 ETF 상장 길 열려…비트코인 6%↑이날 암호화폐 시장에도 호재가 떨어졌다. 미국 연방법원이 비트코인 현물에 투자하는 ETF 상장 신청을 기각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상장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리면서다. 오랜 논쟁이었던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이 승인될 길이 열렸다.워싱턴D.C 연방항소법원은 이날 비트코인 간접투자상품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자산운용사 그레스케일 인베스트먼트가 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불허에 불복해 제기한 소송에서 그레이스케일의 손을 들어줬다.네오미 라오 판사는 비트코인 선물 ETF는 이미 SEC가 승인한데다 현물 비트코인 ETF와 차이점을 충분히 소명하지 못했다며 재검토 명령을 내렸다. 그는 “그레이스케일의 신청을 기각한 것은 자의적이고 변덕스러운 짓”이라고 지적했다.SEC는 그레이스케일이 낸 비트코인 ETF 신청 서류를 재검토해야하는데 새롭게 발견된 문제가 없다면 허가를 해야한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ETF가 출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판결 직후 비트코인 가격은 6% 이상 급등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제도권 자산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데다 현물ETF로 통해자금이 들어올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코인베이스 글로벌 주가는 무려 14.91% 급등했고,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TBTC) 역시 18%나 올랐다. ◇다시 달러 약세…국제유가는 4거래일 연속 상승경기 침체 우려에 달러는 약세를 보였다. 유로·파운드 등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0.56% 내린 103.47에 거래를 마감했다.국제유가는 4거래일 연속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06달러(1.32%) 오른 배럴당 81.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유럽지수는 일제히 올랐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88% 상승,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0.67% 올랐다. 영국 FTSE100지수도 1.72% 상승마감했다.
2023.08.30 I 김상윤 기자
에어프레미아 “황금 추석연휴 중·장거리 항공권 예약 서두르세요”
  • 에어프레미아 “황금 추석연휴 중·장거리 항공권 예약 서두르세요”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에어프레미아가 다가오는 추석 ‘황금’ 연휴 기간 항공권 예약률이 높아지는 추세라고 29일 밝혔다.에어프레미아는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9월 27일~10월 9일 국제선 노선 예약률(이날 기준)을 점검한 결과 태국 방콕행이 70% 초반대, 일본 나리타행이 60% 후반대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회사 관계자는 “막바지 여유분을 남겨두고 있다”며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발 빠른 예약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미주·유럽 등 장거리 노선을 찾는 이들도 늘고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가장 최근 취항한 독일 프랑크푸르트 노선이 예약률 80% 초반을 기록하며 높은 수요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뉴욕 노선도 70% 중반 수준의 예약률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올해 추석 명절은 최장 12일까지 쉴 수 있는 ‘황금 연휴’로 꼽힌다.김기범 에어프레미아 커머셜본부장은 “이번 추석 황금연휴 기간에 맞춰 중단거리는 물론 장거리 여행 수요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에어프레미아와 함께 한층 더 편안한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여유 좌석 확보를 서두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에어프레미아 B787-9 드림라이너 항공기. (사진=에어프레미아)
2023.08.29 I 이다원 기자
파월 발언 소화했다…관건은 고용·물가지표
  • 파월 발언 소화했다…관건은 고용·물가지표[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적절하다면 추가로 금리 인상을 준비가 돼 있다” < “신중하게 진행할 것이다”뉴욕증시가 8월 마지막주 첫 거래일 일제히 상승마감했다. 지난주 금요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연설을 소화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가 일부 살아난 것으로 보인다. 추가 인상 여지를 남겼던 파월 의장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향후 “(정책결정을) 신중하게 진행하겠다”는 발언에 좀더 귀를 기울이는 모습이다.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투자 동향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 (사진=AFP)◇美국채 강세…엔비디아·메타·인텔 1% 이상↑ 이날 뉴욕증시는 줄곧 오름세를 보이면서 순조로운 분위기였다. 2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는 전장보다 0.62% 오른 3만4599.98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0.63% 상승한 4433.31에,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도 0.84% 오른 1만3705.13에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 연설을 최대한 긍정적으로 소화한 분위기였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2%)를 향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정책을 긴축적인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이다”며 “우리는 적절할 경우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초반부터 ‘으름장’을 놨다. 하지만 두차례 “신중하게 진행하겠다(proceed care carefully)”고 외친 점을 고려해 투자자들은 긴장의 고삐를 조금 푼 것으로 보인다.베어드의 투자전략애널리스트인 로스 메이필드는 로이터에 “파월이 노골적인 비둘기 색채를 드러내지 않았지만 특별히 매파적이지도 않았고 시장을 불안하게 하는 발언을 하지 않았다는 점을 소화하면서 증시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국채금리도 일제히 내림세를 보인 것도 증시 상승에 도움이 됐다. 오후 4시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3.5bp 내린 4.204%를 기록 중이다. 연준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1bp 내린 5.046%를 가리키고 있다. 채권금리가 최근 급등하면서 매력적인 가격대에 머물자 매수세가 들어오고 있는 분위기다.특히 국채 경매 결과 수요가 상당한 점도 도움이 됐다. 이날 450억달러 규모의 2년 만기 국채 경매 결과 채권 금리는 17년 만에 최고인 5.024%를 기록했는데, 이는 예상금리보다 낮은 수준이다. 채권 매수 수요가 살아난 셈이다.장기물 국채금리가 소폭 하락함에 따라 기술주도 오름세를 보였다. 장기물 국채금리가 떨어질수록 장기간 투자가 필요한 기술주에게는 유리하다. 엔비디아와 메타가 각각 1.78%, 1.11% 상승했다. ‘어닝서프라이즈’ 발표후 잠시 주춤했던 엔비디아도 이날 1.78% 오르며 주당 468.35달러까지 올라섰다.사무·의료용품 제조업체인 쓰리엠(3M)이 불량 귀마개와 관련 집단소송에서 55억달러 규모의 보상금에 최종 합의를 앞두고 있다는 소식에 5.19% 올랐다. 골드만삭스는 일부 부유층 대상 투자자문 사업부문을 미국 자산관리업체 크리에이티브 플래닝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1.82% 상승했다.미국과 중국이 수출 통제 관련 정보교환 플랫폼 개설 및 투자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차관급 실무그룹을 구성한다는 소식에 마이크론 주가는 2.5% 오르고, 인텔 역시 1.1% 이상 올랐다. 두 회사 모두 미국의 수출 규제 이후 중국의 ‘맞불’ 표적이 된 기업이다.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제동을 걸었던 미국 제약사 암젠의 호라이즌 테라퓨틱스 인수에 대해 입장을 바꿔 허용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호라이즌의 주가는 5.14% 올랐다. 뉴욕증시의 향방은 이번주 나올 고용 및 물가 지표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31일에는 연준이 중시하는 7월 개인소비지출(PCE)물가지수가, 내달 1일에는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 데이터가 발표된다. 월가에서는 근원 PCE가격지수가 전달보다 4.2% 올라 전달(4.1%) 보다 소폭 오를 것으로 보고 있고, 비농업신규고용도 16만5000명, 실업률은 3.5%로 예상하고 있다. 고용이 여전히 뜨거운데다 물가 다시 튈 리스크가 커지면 연준이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기에 투자자들이 주시하고 있다.◇국제유가 3거래일 연속 상승…80달러 다시 넘어국제유가는 3거래일 연속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27센트(0.34%) 오른 배럴당 80.10달러를 기록하며 다시 80달러 선을 웃돌았다.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하나둘 나오면서 원유수요가 다시 커질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보합수준이었다. 전거래일 대비 0.05% 내린 104.02를 기록했다.유럽지수는 일제히 올랐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3% 상승,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1.32% 올랐다. 영국 FTSE100지수도 0.07% 상승마감했다.
2023.08.29 I 김상윤 기자
BMW, ‘IAA모빌리티 2023’서 퍼스널 모빌리티 비전 제시한다
  • BMW, ‘IAA모빌리티 2023’서 퍼스널 모빌리티 비전 제시한다
  • [이데일리 박민 기자] BMW 그룹은 오는 9월 5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개막하는 ‘IAA 모빌리티 2023’에서 미래의 개인 이동성에 대한 그룹의 비전과 혁신적 강점을 제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아울러 BMW 브랜드의 비전을 담은 콘셉트 카와 신규 전기화 모델, MINI 브랜드 및 BMW 모토라드 브랜드의 새로운 순수전기 모델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IAA 모빌리티는 세계 4대 모터쇼 중 하나인 프랑크푸르트 모터쇼가 이름을 바꾼 것으로, 글로벌 자동차 제조 업체와 공급 업체 등이 모여 최신 기술을 공개하고 모빌리티의 미래를 설계하는 자리다.BMW 그룹은 이번 IAA 모빌리티 2023에서 전기화, 디지털화, 순환성에 대한 성과를 공유하고 새로운 콘셉트 카인 BMW 비전 노이어 클라쎄(BMW Vision Neue Klasse)를 공개한다. 이를 통해 전기화 파워트레인(구동계), 디지털 혁신 및 자원 효율적인 제조 방식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다. BMW 비전 노이어 클라쎄는 완전 새로운 디자인과 설계, 효율성, 그리고 지속 가능성을 새로운 차원으로 이끄는 모델이다.BMW 뉴 5시리즈.(사진=BMW)BMW는 프리미엄 비즈니스 세단 뉴 5시리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들도 세계 최초로 공개된다. 새로운 모듈형 이피션트다이내믹스 장치와 4기통 및 6기통 가솔린 엔진을 기반으로 하는 뉴 5시리즈의 PHEV 파워트레인은 BMW의 최신 eDrive 기술과 결합되어 한층 진보한 성능과 효율을 발휘한다. 더불어 최적화된 배터리 장착 설계로 내연기관 모델과 동일한 트렁크 공간을 제공한다.BMW CE 02.(사진=BMW)MINI는 완전 전기화 브랜드로 전환의 시작을 알리는 새로운 MINI 쿠퍼 순수전기 모델 및 MINI 컨트리맨 순수전기 모델을 세계 최초로 소개할 예정이며, BMW 모토라드는 도심형 순수전기 스쿠터인 BMW CE 02를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이외에도 전문가들이 모빌리티의 미래를 제시하고 논의하는 무대 IAA 서밋(IAA Summit)에서 최신 수소연료자동차인 BMW iX5 하이드로젠(BMW iX5 Hydrogen)을 전시하고 수소 기반 미래 이동수단에 대한 비전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BMW iX5 하이드로젠.(사진=BMW)
2023.08.28 I 박민 기자
이재성 시즌 1호 골…마인츠, 프랑크푸르트와 무승부
  • 이재성 시즌 1호 골…마인츠, 프랑크푸르트와 무승부
  • 이재성이 27일 열린 분데스리가 프랑크푸르트와 홈경기에서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이재성(31)이 시즌 1호 골을 터뜨렸다.이재성은 27일(한국시간) 독일 마인츠의 MEWA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2라운드 프랑크푸르트와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25분 선제골을 기록했다.이재성은 올 시즌 리그 2경기 만에 시즌 1호 골을 기록했다. 그가 공식전에서 골을 넣은 건 지난 2월 묀헨글라트바흐전 이후 6개월 만이다.이날 왼쪽 공격수로 출전한 이재성은 간결한 패스를 내주며 마인츠의 공격에 힘을 보탰다. 전반 25분, 이재성은 골대 앞 혼전 상항에서 상대 골키퍼가 잡으려다 놓친 공을 침착하게 헤더로 연결해 골을 넣었다.이재성은 전반 45분에는 동료가 왼쪽에서 밀어준 공을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이를 골키퍼가 잡아내 아쉬움을 삼켰다.마인츠는 이재성의 선제골을 앞세워 우세한 경기를 펼쳤고, 후반 16분 프랑크푸르트 윙백 안스가르 크나우프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는 행운도 따랐다. 크나우프는 발로 공중볼을 걷어내려는 과정에서 레안드로 바레이로의 얼굴을 건드렸다. 2번째 옐로카드를 받은 크나우프는 그대로 그라운드를 떠났다.이재성은 후반 33분 마르코 리히터와 교체됐고, 마인츠는 후반 46분 오마르 마르무시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마인츠는 이재성의 활약에도 후반 추가 시간에 동점골을 내줘 1-1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2023.08.28 I 주미희 기자
'한국인의 식판' 메뉴만 16개? 별 다섯개 극악 난이도
  • '한국인의 식판' 메뉴만 16개? 별 다섯개 극악 난이도
  • (사진=JTBC ‘한국인의 식판’)[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셰프 이연복과 영양사 김민지가 일생일대 최대 위기에 직면한다.오늘(26일) 방송되는 JTBC ‘한국인의 식판’에서는 세계 최고의 아티스트들이 모인 ‘태양의 서커스’에서 역대 최다인 16가지 급식 메뉴에 도전하는 급식군단의 역대급 고군분투가 펼쳐질 예정이다.이날 급식군단은 ‘태양의 서커스’로부터 급식 의뢰를 받고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이동식 공연 마을에 입성한다. 초호화 스케일의 공연장과 연습 시설, 주방을 둘러보며 완벽한 시설에 감탄한다.그러나 급식군단은 뜻밖의 큰 난관과 마주하게 된다. 26개국의 톱 클래스 서커스 아티스트들이 모인 만큼 급식 대상의 입맛과 체질도 다양해 채식주의자부터 비건, 콩이나 버섯을 못 먹는 사람들 등 26명의 특별한 식단 조건을 충족해야 하는 것.이들을 포함한 100여 명의 서커스 가족들이 모두 즐길 수 있는 급식 한 판을 완성해야 하는 상황에 이연복 셰프와 김민지 영양사 등 급식군단은 밤늦게까지 깊은 고뇌에 빠졌다는 후문이다.독일의 대표 음식 학센에 도전장을 내미는 한국식 족발부터 오징어순대를 변형한 닭다리 순대, 차돌 버섯 된장찌개와 고구마 맛탕, 오이소박이 등 회심 끝에 준비한 메뉴가 있었지만 체질상 먹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대체식까지 고민해야 한다고.극악 난이도의 미션에도 불구하고 멤버들은 전날 관람한 공연의 황홀함을 회상하며 “서커스 단원들이 감동을 주셨듯이 우리도 (요리로) 감동을 드려야겠다”라며 결의를 다진다. 특히 서커스 못지않은 화려한 칼질쇼를 선보이던 남창희는 고추를 시식하다 짜릿한 통증에 몸부림을 치고 이에 비상 감지 담당 허경환은 “남창희 고추 비상”을 외치며 긴박한 현장에 웃음을 불러온다.고추 투혼을 불사한 급식군단이 한 땀 한 땀 심혈을 기울여 완성한 요리는 어떨지, ‘태양의 서커스 가족들에게 받은 감동을 K-급식으로 화답할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 JTBC ‘한국인의 식판’은 오늘(26일) 오후 7시 10분에 방송된다.
2023.08.26 I 윤기백 기자
아슬아슬 줄타기 탄 파월…시장은 '노 서프라이즈'
  • 아슬아슬 줄타기 탄 파월…시장은 '노 서프라이즈'[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경고도 없고 놀랄 일도 없었다.”투자은행 JP모건 체이스의 미국 경제학자 마이클 페놀리의 반응이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이 개최한 와이오밍주 잭슨홀 미팅서 나온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연설을 들은 후 그는 “내달 20일까지 데이터가 과열되면 금리를 인상할 위험이 있겠지만, 우린 여전히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금리를 계속 동결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실제 이날 파월 의장은 대체로 ‘중립적’이었다는 평가다. 지난해 잭슨홀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기업과 가계에 고통을 줄 수밖에 없다”며 “인플레이션을 통제할 수 있다는 확신이 설 때까지 높은 금리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한 ‘매파 본색’을 드러냈던 것에 비하면 이날 발언은 아주 양호했다는 게 대체적인 시장 반응이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사진=AFP)◇일단 매파 본색 “인플레 여전히 높다..추가 인상 준비 돼 있어”실제 뉴욕증시도 모처럼 일제히 상승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73% 오른 3만4346.90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0.67% 상승한 4405.73에,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도 0.94% 오른 1만3590.65에 마감했다.물론 상승흐름은 일관되지 않았다. 장 출발까지만 해도 강보합을 보였던 뉴욕증시는 파월의 연설에 이내 약세로 돌아섰다. “올해 제 발언은 작년보다 좀더 길어지겠지만, 메시지는 같습니다. 인플레이션을 2% 목표치로 낮추는 게 연준의 일이며, 우리는 그렇게 할 것입니다. 비록 인플레이션이 정점에서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습니다. 우리는 적절할 경우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준비가 돼 있으며, 인플레이션이 목표를 향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때까지 정책을 제한적인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입니다.” 늘 해오던 발언이었지만, 시장은 예민하게 반응했다. 최근 나온 소비자물가가 다시 꿈틀거리고 여전히 뜨거운 고용지표가 지속되면서 연준이 다시 ‘매파 본색’을 드러낼 것이라는 우려가 깔려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나 작년 잭슨홀 미칭에서 나온 ‘고통을 줄 수 있다’는 발언이 상기되면서 연준이 다시 ‘인플레 싸움’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두려움이 커졌다. 파월이 추가 발언도 “6월과 7월 개인소비지출(PCE) 근원물가가 낮아진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두달간 데이터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향해 내려가고 있다는 자신감을 구축하는 데 필요한 시작일 뿐”이라고 언급했다. 시장은 이미 연준의 오랜 기간 긴축에 지쳐있는데 파월의 발언은 ‘시작일 뿐’이었다. 최근 경제학자와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한 연준의 목표치 2% 상향에 대해선 기존처럼 선을 그었다. 목표치를 올리면 연준이 추가로 긴축에 나설 가능성이 줄고 보다 빠르게 피벗(통화완화 정책으로 전환)에 나설 수 있다. 하지만 파월은 단호했다. 그는 “2%는 우리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이고 앞으로 계속 될 것”이라고 했다. 연준의 신뢰성을 유지하면서 지속적으로 인플레이션을 낮추겠다는 의지다.뉴욕증권거래소에서 투자자들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사진=AFP)◇실질중립금리엔 모호...추가 인상은 ‘신중하게’시장의 실망은 점점 커져갔지만, 연설 중간부터 점점 매파 색채는 옅어졌다.중장기 시계의 실질 중립금리에 대해서는 모호한 입장을 유지했다. 중립금리는 경제가 과열 혹은 침체가 없는 잠재성장률 수준의 금리를 뜻한다. 실질금리(명목금리-기대인플레이션)는 물가 상승까지 감안한 금리다. 연준은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2.0%를 감안한 장기 실질 중립금리를 0.5%(명목 중립금리 2.5%)로 추정하는데, 경제 성장 잠재력이 커지면서 연준이 이를 높여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 경우 피봇이 더욱 늦어지게 되는 셈이다. 파월은 “우리의 현재 정책기조가 경제활동, 고용, 인플레이션에서 하방 압력을 가하는 제한적인 수준으로 보고 있다”면서 “하지만 중립금리는 확실하게 파악할 수 없어 정확한 통화정책의 제한적인 수준에 불확실성이 항상 존재한다”고 설명했다.특히 결론에서 그는 금리인상을 하더라도 ‘신중하게’ 하겠다는 단서도 달았다. 지난해처럼 “경제에 고통이 있을 것”이라는 경고가 없었던 셈이다. “우리는 흐린 하늘 아래 별들을 따라 항해하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9월) 회의에서 우리는 전체 데이터와 진화하는 전망, 리스크를 바탕으로 (긴축) 진행 상황을 평가할 것입니다. 이 평가를 바탕으로 추가 긴축을 할 것인지, 아니면 정책금리를 동결하고 추가 데이터를 기다릴 것인지 결정을 ‘신중하게 진행(proceed carefully)’할 것입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연설이 나오고 있다. (사진=AFP)◇일단 다음달은 ‘동결’…그다음은 글쎄시장에서는 이 발언을 두고 다음달 회의에서는 금리 동결 카드를 꺼내들은 다음, 연내 추가 인상 여부는 신중하게 결정할 것으로 봤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다음달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80.5%로 전날과 비슷했다. 다만 11월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보다 올라섰다. 동결가능성은 50.6%에서 42.4%로 떨어졌고, 베이비스텝 (0.25%포인트 인상)가능성은 42.2%에서 48.3%로 올라갔다. 빅스텝(0.5%포인트인상) 가능성도 7.1%에서 9.2%로 상향됐다.투자은행 라자드의 로널드 템플 수석전략가는 “파월은 목표치 2%까지 가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언급하며 추가 금리 인상 나설 상황이 있다는 것을 시사했고, 다만 임박하게 추가 긴축이 필요하다는 신호를 보내지 않는 데 주의를 기울였다”고 평가했다.카슨 그룹의 라이언 데트릭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파월이 매파적이었다면서도 “일부가 걱정했던 것만큼 매파적이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에는 약간 더 중간쪽이었다. 미래 인상에 대해 큰 변화가 없는 점은 환영할만한 신호”라고 평가했다.장기물 국채금리도 파월 발언에 따라 오르락 내리락하다 약보합에 마감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0.4bp 내린 4.231%, 30년물 국채금리는 2.3bp 내린 4.279%에 마감했다. 파월 발언 직후에는 금리가 튀었지만 이내 내림세로 전환했다. 연준히 추가 긴축에 나서기보다는 동결을 유지하고 신중하게 판단할 것이라는 데 무게 중심이 옮겨진 탓이다. 반면 2년물 국채금리는 5.9bp 오른 5.078%로 올랐다. ◇국제유가 오르고, 달러 강세국제유가는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78센트(0.99%) 오른 배럴당 79.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파월의 발언이 상당히 매파적이었다면 수요감소 우려로 떨어져야했지만, 기존과 비슷하고 그리 쎄지 않았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20bp 오른 104.19를 기록했다. .해외 시장에 미친 영향도 제한적이었다. 유럽지수는 대체로 강보합을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7% 상승,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0.21% 올랐다. 영국 FTSE100지수도 0.07% 상승마감했다.
2023.08.26 I 김상윤 기자
"뉴스에 팔아라"…엔비디아 효과 종료
  • "뉴스에 팔아라"…엔비디아 효과 종료[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스에 팔아라.” 엔비디아가 끌고 갔던 기술주 랠리가 하루 만에 끝났다. 엔비다아는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23일(현지시간) 장 마감 이후 8% 이상 급등했지만, 24일 정규장에서는 0.1% 상승하는 데 그쳤다. 25일 열리는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다시 ‘매파 본색’을 드러낼 것이라는 우려에 조금이라도 차익 실현을 하려는 움직임이 일었던 탓이다.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주문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AFP)◇엔비디아 ‘어닝서프라이즈’에도 약발 떨어져이날 뉴욕증시는 장초반까지만 해도 ‘엔비디아 효과’가 작용했다. 하지만 이내 매도세가 들어오면서 결국 하락 마감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08% 내린 3만4099.42%,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도 1.35% 하락한 4376.31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1.87% 떨어진 1만3463.97에 장을 마쳤다.전날 발표된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은 투자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엔비디아는 2분기(5~7월) 매출이 135억700만달러(약 18조320억원), 주당순이익은 2.7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월가 추정치 110억2200만달러, 2.09달러를 훌쩍 웃돈 수치다. 여기에 엔비디아가 제시한 장밋빛 전망도 호재였다. 엔비디아는 3분기(8~10월) 매출을 예상치(126억1000만달러)보다 훨씬 높은 160억달러로 예상했다. 연간기준으로 매출이 전년대비 약 170% 늘 것으로 내다봤다. 게다가 250억달러(약 33조375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이라는 ‘달콤한 사이드 메뉴’까지도 보여줬다.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 장 마감 이후 8%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하지만 이날 엔비디아의 약발은 이내 사그라졌다. 파월 의장의 연설을 하루 앞두고 투자자들은 급히 ‘안전모드’로 전환했다. 자칫 파월이 ‘매파 색깔’을 다시 드러낼 경우 증시가 다시 급락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일단 팔면서 일부 수익을 챙겼다. 아침만 해도 500달러를 돌파했던 엔비디아 주가는 이내 힘을 잃고 전거래일 대비 0.1% 오른 471.63달러에 장을 마쳤다. 엔비디아가 꺾이자 빅테크인 아마존(-2.7%) 애플(-2.62%), 테슬라(-2.88%), 메타(-2.55%), 마이크로소프트(-2.15%) 모두 2% 이상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반도체주인 인텔과 AMD도 각각 4.09%, 6.09%나 급락했다.자산운용사 미라마르 캐피탈의 맥스 와서만 설립자는 “투자자들이 뉴스에 팔았다. 엔비디아는 폭발적인 실적을 기록했지만, 시장은 이미 반영했다”며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찬물을 끼얹기 전에 약간의 이익을 취하는 게 낫다”고 설명했다.24일(현지시간) 엔비디아 주가 흐름 (그래픽=인베스팅닷컴)◇고조된 긴축 우려…국채금리 다시 꼬리 들어실제 긴축 장기화 우려가 다시 고조됐다. 아침 일찍 나온 고용지표가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9일로 끝난 한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전주보다 1만명 줄어든 23만명을 기록했다. 월가 추정치 24만명보다 낮은 수준이다. 20만명 초반대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역대 최소 수준이다. 아직도 고용시장이 뜨겁다는 얘기로, 연준이 고금리를 더 오래 높게 유지해야 한다는 신호로 해석됐다.물론 지나친 긴축이 경제에 부담이 된다는 데이터도 나왔다. 제조업 상품에 대한 수요가 줄고 있다는 신호다. 미국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한 제품) 수주는 전달보다 5.2% 줄어 2020년 4월 이후 가장 가파르게 감소했다. 월가 예상치(4.1%)보다 데이터가 좋지 않았다. 그럼에도 투자자들은 연준의 고금리가 지속할 것이라는 데 베팅했다. 이를 확인한 건 다시 치솟은 국채금리다. 전날 모처럼 강세(국채 매수, 금리 하락)를 보였던 국채금리가 다시 꼬리를 들었다. 10년물 국채금리 추이 (그래픽=CNBC)미 장기물 국채는 다시 약세(국채 매도, 금리 상승)를 보였다. 이날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4.3bp(1bp=0.01%포인트) 오른 4.241%에 장을 마쳤다. 30년물 국채금리도 19bp 오른 4.303%을 기록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도 7.1bp 오른 5.023%로, 다시 5% 이상 웃돌았다. 장기물 국채금리가 치솟을수록 기업들은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소비자들도 지갑을 닫는다. 더구나 오랜 기간 투자가 필요한 기술주에게는 치명적이다.카슨그룹의 소누 바르게스 거시전략가는 CNBC에 “다시 기술주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일반적으로 금리가 상승하면 이들 주식 가치가 떨어지고 밸류에이션이 타격을 받는다”며 “고평가를 받을수록 더 나빠진다”라고 말했다.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 (사진=AFP)◇보스턴 연은 총재 “추가 금리 필요할 수도”투자자들의 시선은 이제 25일 나올 파월 연준 의장의 ‘입’을 주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파월 의장이 매파적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자칫 ‘긴축 중단’ 신호를 줄 경우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 궤도에서 벗어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예고도 나왔다.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와이오밍주의 휴양지인 잭슨홀에서 개최하는 경제정책 심포지엄에 앞서 야후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추가로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고, 상당한 기간 동안 금리를 유지할 수 있는 지점에 매우 근접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고금리가 상당기간 유지돼야 하고, 필요하다면 추가로 금리인상을 해야 한다는 뜻을 시사한 셈이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도 올해 한 번 더 금리를 올리는 것을 선호하는 다수에 속해 있다”고 말했다.그는 파이낸셜타임스와 인터뷰에서도 “미국 경제는 인플레이션을 지속 가능한 하향 궤도에 올려 놓을 만큼 아직 둔화하지 않았다”며 “우리가 할일이 더 많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콜린스는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은 없지만, 이날 그의 발언에 투자자들은 민감하게 반응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80.5%, 베이비스텝(0.25%포인트 인상)에 나설 가능성은 19.5%로 나타났다. 동결 가능성은 전날 88.0%였는데 이보다 낮아진 셈이다. 11월 회의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45.4%에 달했다.◇국제유가, 4거래일 만에 반등..추가 감산 전망이틀 연속 일제히 올랐던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유럽 스톡스600지수는 0.41% 떨어졌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도 전거래일 대비 0.68% 내렸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0.44% 하락했다. 반면 영국 FTSE100지수도 0.68% 올랐다.국제유가는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10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6센트(0.20%) 오른 배럴당 79.0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들이 추가 감산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2023.08.25 I 김상윤 기자
유럽 시장 공략하는 현대모비스, 독일 ‘IAA 모빌리티 2023’ 참가
  • 유럽 시장 공략하는 현대모비스, 독일 ‘IAA 모빌리티 2023’ 참가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현대모비스(012330)가 유럽 최대 모빌리티쇼에서 전동화 중심 미래 기술 전략을 제시한다. 전동화 핵심 기술 경쟁력을 강조해 이를 유럽 내 수주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현대모비스의 독일 ‘IAA 모빌리티 2023’ 전시부스 조감도. (사진=현대모비스)현대모비스는 독일 뮌헨에서 내달 5~10일(현지시각) 열리는 ‘IAA 모빌리티 2023’에 참가해 전동화, 전장 등 양산 가능한 신기술 20여 종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IAA 모빌리티’(옛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는 세계 4대 모터쇼 중 하나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21년 첫 참가 이후 2회 연속으로 전시 부스를 마련하고 유럽 시장에 기술을 선보인다.현대모비스는 올해 IAA 모빌리티에서 회사의 핵심 전략 중 하나인 전동화 기술 경쟁력을 내세울 계획이다. 기아 EV9에 탑재한 현대모비스의 배터리시스템(BSA)과 동력전달(PE)시스템 등 전동화 핵심 부품 기술을 소개한다.또한 차세대 전동화 플랫폼 e-CCPM도 전시할 예정이다. e-CCPM은 크기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알루미늄 프레임에 배터리시스템, PE시스템 등 전동화 핵심 기술을 접목한 기술로, 차종별 별도의 플랫폼 개발 없이 다양한 목적기반형차량(PBV)을 만들 수 있는 전동화 통합 솔루션이다.현대모비스의 독일 ‘IAA 모빌리티 2023’ 전시부스 조감도. (사진=현대모비스)현대모비스는 이번 IAA를 전략적인 영업 기회로 적극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전시 기간 중 폭스바겐, 다임러, BMW 등 유럽 주요 완성차 고객사를 초청해 사업 협력을 논의하면서다. 이를 통해 현대모비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롤러블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신기술과 전동화, 자율주행 등 시스템 솔루션 등을 강조할 방침이다.이를 통해 현대모비스는 향후 유럽 지역 수주를 확대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핵심 부품 유럽 수주 목표액을 12억9000만달러(약 1조7200억원)로 잡았다. 해외 전체 수주 목표액(53억6000만달러)의 25% 수준이다.최근 독일 폭스바겐을 상대로 전동화 부품 대규모 수주에 성공한 만큼 현대모비스는 유럽 지역의 추가 수주를 적극 유치할 방침이다.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이번 독일 IAA 모빌리티 행사 후 곧바로 열리는 미국 디트로이트 오토쇼와 오는 10월 개최되는 일본 동경 모빌리티쇼에 연달아 참가할 예정”이라며 “현지 전담 조직을 중심으로 한 신규 고객사 확보 등 글로벌 영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08.24 I 이다원 기자
엔비디아가 이끈 기술주 랠리…나스닥 1.6%↑
  • [뉴욕증시]엔비디아가 이끈 기술주 랠리…나스닥 1.6%↑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모처럼 반등에 성공했다. 호실적을 내놓을 것이라는 엔비디아 기대에 기술주 랠리가 펼쳐졌다. 치솟던 미 국채금리도 안정세를 보였다.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환호성을 외치고 있다. (사진=AFP)2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54% 오른 3만4472.98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도 1.10% 상승한 4436.01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1.59% 오른 1만3721.03에 장을 마감했다.이날 장을 이끈 건 ‘AI황제’ 엔비디아다. 호실적을 이끌 것이라는 기대감에 모처럼 ‘기술주 랠리’가 펼쳐졌다. 엔비디아 주가도 3.17% 올랐고, 장마감 이후 8% 이상 오르고 있다. 예상대로 엔비디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2분기 매출이 135억1000만달러, 주당순이익은 2.7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추정치 110억2200만달러, 2.09달러를 훌쩍 웃돈 수치다.사업별 매출도 모두 기대 이상이었다. 게임분야 사업이 매출은 24억9000만달러로 예상치(23억8000만달러)를 웃돌았다. 클라우드서버와 관련한 데이터센터 매출은 103억2000만달러로 예상치(80억2000만달러)를 웃돌았다. 향후 전망도 밝다. 엔비디아는 3분기 매출이 예상치(126억1000만달러)보다 훨씬 높은 160억달러 예상했다. 연간기준으로 매출이 전년대비 약 170% 늘 것으로 내다봤다.아울러 엔비디아는 이사회가 25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체리 레인 인베스트먼트의 파트너인 릭 메클러는 “미 국채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게 증시에 부담이 됐었다”면서 “다만 엔비디아 실적 뿐만 아니라 컨퍼런스콜에서 나오는 발언들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언급했다.그간 치솟았던 미 장기물 국채는 강세(금리 하락)를 보였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4.2bp(1bp=0.01%포인트) 하락한 4.188%까지 떨어졌다. 30년물 국채금리도 15.1bp 내린 4.26%를 기록하고 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도 7.2bp 내린 4.965%로, 모처럼 5% 아래로 내려왔다.이날 발표된 제조업과 서비스업 경기 부진 데이터가 나오면서 연준이 긴축을 장기화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았다. S&P글로벌이 발표한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7.0로, 두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인 49도 밑돌았다. 서비스 PMI 예비치는 51.0으로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 역시 시장 예상치인 52.5를 하회했다.AMC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이날 예정된 주식병합 계획에 13% 이상 하락했다. 스포츠용품 소매업체 풋라커의 주가는 연간 가이던스를 대폭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에 28% 이상 폭락했다. 국제유가는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10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75센트(0.94%) 하락한 배럴당 78.8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여전한데다 미 연준 긴축 장기화 전망에 따라 수요가 줄 것이라는 영향이 지속되고 있다.유럽지수도 이틀 연속 일제히 올랐다. 유럽 스톡스600지수는 0.39% 올랐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도 전거래일 대비 0.15% 올랐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08% 상승, 영국 FTSE100지수도 0.68% 올랐다.
2023.08.24 I 김상윤 기자
‘차붐’ 차범근, 분데스리가 대표 공격수 후보... 클린스만도 포함
  • ‘차붐’ 차범근, 분데스리가 대표 공격수 후보... 클린스만도 포함
  • 차범근 전 감독이 분데스리가 대표 공격수 후보에 올랐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차붐’ 차범근 전 감독이 독일 분데스리가를 대표하는 공격수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분데스리가 사무국은 22일(현지시간) 창립 60주년을 맞아 리그를 대표한 25명의 공격수 후보군을 선정해 발표했다. 차 전 감독을 비롯해 게르트 뮐러, 칼하인츠 루메니게 등 은퇴 선수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FC 바르셀로나),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등 현역 선수가 총망라했다.사무국은 팬 투표를 통해 후보군 중 ‘분데스리가 톱11’에 속할 공격수를 최종 선정한다. 팬 트표는 오는 9월 말까지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에서 이뤄진다.차 전 감독은 대한민국 공격수 계보를 대표하는 선수였다. 유럽 진출이 흔하지 않던 1980년대 갈색 폭격기로 이름을 날렸다. 1978년 다름슈타트를 시작으로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바이어 레버쿠젠을 거치며 372경기 121골을 기록했다. 분데스리가 기록은 308경기 98골. 유럽축구연맹(UEFA)컵(현 유로파리그) 우승 2회, 포칼컵 우승 1회를 차지했다.1979-80시즌부터 7시즌 중 6시즌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공식 대회로 범위를 넓히면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해냈다. 현재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있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도 포함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현역 시절 슈투트가르트, 인터 밀란, 바이에른 뮌헨, 토트넘 홋스퍼 등에서 뛰며 618경기 282골을 넣었다. 분데스리가에선 221경기 110골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유프 하인케스, 미로슬라프 클로제, 루카스 포돌스키, 마리오 고메스, 클라우디오 피사로, 토니 예보아 등 다양한 시대른 아우른 공격수들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2023.08.23 I 허윤수 기자
  • [뉴욕증시]S&P 은행등급 강등에 S&P 0.3%↓…엔비디아 2.8%↓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소폭 하락세로 마감했다. 글로벌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신용등급 강등에 금융주가 약세를 보인 게 발목을 잡았다. S&P500 지수의 지분 3% 이상을 보유한 엔비디아의 하락도 영향을 미쳤다.투자자들은 오는 금요일 잭슨홀 미팅에서 나올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연설을 앞두고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여전히 불안한 은행…S&P강등에 일제히 하락 2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28% 하락한 4387.55에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0.51% 떨어진 3만4288.83을 나타냈고,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6% 소폭 오른 1만3505.87에 장을 마쳤다. S&P의 은행 신용등급 강등 여파가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S&P는 전날 △자금 조달 위험 △높은 중개예금(Brokered deposit) 의존도 등을 이유로 은행 2곳(어소시에이티드 뱅코프, 밸리내셔널뱅코프)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규모 예금 인출 △만연한 고금리 등을 이유로 은행 3곳(UMB파이낸셜 코프, 코메리카뱅크, 키코프)의 등급 역시 한 단계 낮췄다.이에 따라 KBW 나스닥 지역은행지수는 2.66% 떨어졌고, S&P500은행지수도 0.28% 하락했다. 키코프와 코메리카 주가는 4% 가까이 하락했고, 대형은행 JP모건체이스도 2.1% 떨어졌다.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이 고금리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는 전망에 치솟았던 장기물 국채금리는 약보합을 보였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오후 4시 현재 1.2bp(1bp=0.01%포인트) 내린 4.33%를 나타내고 있다. 장기금리가 계속 높은 수준에 머물자 증시에 매수세가 사라진 분위기다. 상대적으로 장기채권에 대한 매력도가 오르는 데다 높은 차입비용은 기업에 대한 부담을 키우고 소비자 지출을 둔화시킨다.아담 턴퀴스트 LPL 파이낸셜의 수석기술전략가는 “10년물 국채금리가 최고치 부근에서 맴돌고 있어 시장 약간 흔들릴 수 있다”면서 “국채금리가 더 높게 오른다면 주식시장의 하락에 대한 경고 신호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강세장의 주식시장이 더 후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엔비디아가 증시 구원할까…10년물 국채금리 소폭 하락투자자들은 내일 발표될 엔비디아의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예상치를 밑돈 실적이 나올 경우 국채금리에 부담을 느낀 증시는 내림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다만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붐을 타고 호실적을 보인다면 고금리에도 증시가 다시 반등 랠리를 펼칠 가능성도 있다. 엔비디아는 이날 2.77% 하락한 채 마감했다. 자산운용사 밀러 타박 플러스코의 매트 말리 전략가는 “엔비디아에 대한 기대가 극도로 높아지고 있다”면서 “채권금리가 치솟는 상황에서 기술주랠리가 시작되려면 엔비디아가 다시 한번 놀라운 실적과 전망치를 보여주는 게 필수적이다”고 진단했다.테슬라는 0.83% 올랐다. 미국 백화점 업체 메이시스는는 분기 순손실을 기록하고 매출도 지난해보다 줄었다는 소식에 14.05%나 급락했다. 스포츠 용품 판매점 딕스 스포팅 굿즈는 주당 순이익 전망치를 하향하면서 주가가 24.15%나 폭락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약보합권인 103.35선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56% 오른 146.22엔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유로 환율은 0.22% 오른 1.0897유로, 달러-파운드도 0.15% 오른 1.2756파운드를 기록하고 있다.유럽지수는 모처럼 일제히 상승했다. 유럽 스톡스600지수는 0.68% 올랐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도 전거래일 대비 0.66% 올랐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0.59%, 영국 FTSE100지수도 0.18% 상승한 채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게임사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위해 콜오브듀티 등 인기 게임 클라우드게이밍 권리를 경쟁사 유비소프트에 매각한다는 소식에 파리에 상장된 이회사 주가는 8.51% 뛰었다.국제유가는 이틀연속 하락했다. 중국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실망감이 커지며 경기침체 우려에 수요둔화가 이어지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7센트(0.46%) 내린 배럴당 80.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3.08.23 I 김상윤 기자
국채금리 치솟는데 엔비디아 반란…나스닥 1.6%↑
  • [뉴욕증시]국채금리 치솟는데 엔비디아 반란…나스닥 1.6%↑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장기국채 수익률이 치솟은 데도 불구 나스닥 지수가 반등에 성공했다. 실적 호조를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에 엔비디아 주가가 6% 이상 뛰면서 기술주에 대한 투심이 살아난 분위기다.뉴욕증권거래소 입회장에서 트레이더가 시장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사진=AFP)◇엔비디아 실적 기대에 나스닥 반등2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6% 상승한 1만3497.59에 장을 마감했다. 4거래일 연속 하락 이후 반등이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69% 오른 4399.77을 기록했다. 다만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1% 떨어진 3만4463.69에 기록했다.나스닥이 급등한 건 인공지능(AI) 최대 수혜주로 거론되는 엔비디아 덕분이다. 엔비디아는 23일 장 마감 이후 나올 실적 보고서를 앞두고 무려 8.47% 나 급등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엔비디아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65% 이상 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테슬라와 메타도 각각 7.33%, 2.35% 올랐다. 기술주에 악재인 미 장기물 국채금리가 치솟는 상황에도 이례적인 모습이다. 이날 오후 4시기준 미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8.9bp(1bp=0.01%포인트) 오른 4.34%에서 거래되고 있다(국채가격 급락). 장중 최고치는 4.354%다. 이는 2007년 11월 금융위기 이후 약 16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주 심리적 저항선으로 간주되는 4.25%를 넘은 이후 계속 상승흐름을 보이고 있다.미국이 재정적자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국채 발행을 늘리고 있는 데다, 미국 경제가 호조를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Fed)가 장기간 긴축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에 금리가 치솟고 있다. 중물가 중금리 시대가 다가오고 있는 셈이다.여기에 위안화 가치 폭락에 중국 당국의 국채 매도 압력이 더욱 커진 것도 부담이 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20일 오전 회의를 열고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기존 3.55%에서 3.45%로 0.10%포인트 인하했지만 시장 예상치(0.15% 포인트)를 밑돌았다. 실망스러운 소식에 위안화는 전날 달러당 7.3084위안(위안화가치 하락)까지 치솟았다. 11시43분 기준 뉴욕외환시장에서는 달러당 7.2865위안에 거래됐다.◇“국채금리 치솟아…기술주 반등 오래 못 갈 것”시장에서는 기술주가 이례적으로 반등했지만, 대체로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클리어브리지 인베스트먼트의 제프 슐츠 투자 전략책임자인 제프 슐제는 CNBC에 “10년물 국채금리가 치솟는데도 기술주들이 최소한의 저항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다만 장기금리 상승은 주식시장에 더 많은 하락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우려했다.미국 투자회사 오안다의 미주 지역 수석 시장분석가인 에드 모야는 블룸버그에 “엔비디아가 몇가지 좋은 소식을 전해줄 것이라는 낙관론이 일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국채금리가 계속 치솟으면 주식시장은 어려운 시기를 겪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실제 장기물 국채금리가 치솟는 상황에서 주식시장은 찬바람이 불고 있다. S&P500과 나스닥은 3주 연속 하락했고, 다우지수는 지난 3월 이후 가장 큰 주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예정된 잭슨홀 회의를 보고 투자 방향을 확실히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25일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주최로 열리는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연설에 나선다. 최근 물가가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여전히 타이트한 노동시장에 대한 파월의 의중을 엿볼 수 있을 전망이다.◇니콜라 주가 23% 폭락…주당 1.51달러수소 전기 트럭 스타트업 니콜라는 최근 배터리 사고 여파로 연간 납품 목표에 도달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면서 주가가 22.96%나 폭락했다. 미국 반도체업체 브로드컴은 610억달러에 달하는 클라우드컴퓨팅 회사 VM웨어 인수가 영국 경쟁시장청으로부터 승인을 받으면서 4.76% 올랐다. 미국과 중국 경쟁당국만 승인만 남은 상황이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약보합권인 103.35선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56% 오른 146.22엔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유로 환율은 0.22% 오른 1.0897유로, 달러-파운드도 0.15% 오른 1.2756파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유럽지수는 혼조세를 보였다. 유럽 스톡스600지수는 강보합권인 0.05% 올랐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도 전거래일 대비 0.47% 올랐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0.47% 올랐고, 반면 영국 FTSE100지수도 0.06% 하락했다.국제유가는 다시 하락했다. 중국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실망감에 수요 확대 기대가 꺾였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53센트(0.65%) 내린 배럴당 80.7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3.08.22 I 김상윤 기자
한독 수교 140년 기념 프랑크푸르트서 '한국문화관광대전'
  • 한독 수교 140년 기념 프랑크푸르트서 '한국문화관광대전'
  • 독일 한국문화관광대전 행사 포스터 (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올해 수교 140주년을 맞아 독일 현지에서 K컬처와 한국관광 홍보 행사가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21일 한·독 수교 140주년과 2023~2024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프랑크푸르트 로스마르크트(Rossmarkt) 광장에서 ‘한국문화관광대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프랑크푸르트 최대 문화예술 축제인 ‘박물관 강변 축제’와 연계해 열린다. 올해 축제에 주빈국가로 초대받은 한국은 현장에 한국관광 홍보존을 조성하고 K팝, 뷰티, 푸드 등 다양한 한국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한국방문의 해 K컬처 관광 이벤트 100선과 한류관광 대표코스 51선, 청와대, 순천만 국가정원, 제주 트레킹 등 전남, 제주 지역 관광지와 여행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한국관광문화대전에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독일사무소, 독일 현지에 진출한 한국기업, 지자체 등이 참여한다.한국관광공사 프랑크푸르트 지사 관계자는 “독일은 유럽에서 팬데믹 이전에 비해 국제선 항공편 회복률이 가장 높은 곳”이라며 “대학 진학에 앞서 먼저 진로 탐색 기간(갭이어)을 갖는 독일 현지의 교육 제도와 문화를 고려해 행사에서 MZ세대를 겨냥한 갭이어 방한 관광상품을 집중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08.21 I 이선우 기자
잭슨홀 미팅만 기다린다…보합 마감
  • [뉴욕증시]잭슨홀 미팅만 기다린다…보합 마감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다음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잭슨홀 미팅을 기다리는 가운데 뉴욕증시가 거의 변동없이 혼조세로 마감했다. 1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7% 오른 3만4500.66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만에 반등이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01% 내린 4369.7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0.2% 하락한 1만3290.78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별다른 뉴스가 없이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다음주 파월 의장의 잭슨홀 미팅 발언이 나올 때까지 관망하는 분위기다. 높은 수준의 국채 금리에 기술주들은 이날 대부분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0.1% 떨어졌고, 메타는 0.65% 마이크로소프트도 0.13% 하락했다.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잠시 천장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AFP)◇잭슨홀 미팅 기다리는 시장…매파 본색 나올지 주시뉴욕증시는 최근들어 계속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연준의 긴축 장기화 우려, 중국의 부동산 위기, 국채금리 상승에 따라 최근 하락세를 지속해 왔다. 다우 지수는 한주간 2.2%하락했고, S&P0지수는 2.1% 떨어졌다. 나스닥도 2.6% 하락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은 3주 연속 하락세다. 미국 금리가 예상보다 높은 수준에서 오랜기간 머물 것이라는 전망에 미 장기물 국채 수익률이 치솟았고, 주식시장에 악재가 됐던 탓이다.투자자들은 경기침체에 대한 두려움을 버렸지만, 대신 고착화된 인플레이션과 장기간 긴축에 대한 우려를 다시 시작하고 있다. CIBC 프라이빗 웰스 유에스의 데이비드 도나베디안 최고투자책임자는 “투자자들은 국채 수익률이 계속 높아지는 상황에서 연준이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면서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인 국채 수익률이 오르면서 주식시장이 부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향후 투자흐름은 잭슨홀 미팅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파월 의장은 25일 오전 10시5분 ‘경제전망’을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파월 의장이 이번 회의에서 정책 변화를 예고할지, 매파 발톱을 다시 드러낼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인 앤드류 헌터는 “강한 성장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재점화시킬 것이라는 증거는 거의 없다”며 “파월 의장이 작년처럼 매파 본색을 드러낼 필요가 없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파월 의장은 잭슨 홀 미팅에서 “인플레이션을 끌어내리기 위해 해야 할 일을 할 것”이라며 가계와 기업의 고통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 인상을 계속하겠다는 확고한 방침을 밝힌 바 있다. ◇10년물 국채금리 4.3% 아래로전날 4.3%를 넘어섰던 10년물 국채 금리는 5.1bp(1bp=0.01%포인트) 내린 4.259%에서 거래되고 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도 1.4bp 떨어진 4.947%을, 30년물 국채금리도 3.2bp 내린 4.38%를 기록 중이다. 미국 장기채 금리는 중국과 일본이 지속적으로 미국채를 매각하고 있는 데다 미국 정부가 재정적자를 메우려고 국채 발행을 늘리면서 계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긴축 장기화에 대한 부담까지도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유가는 소폭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86센트(1.07%) 오른 배럴당 81.2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주 2.3% 떨어지며 8주만에 하락했다. 연일 강세를 보였던 달러도 소폭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13% 떨어진 103.43을 기록했다.유럽지수도 일제히 하락했다. 유럽 스톡스600지수는 0.61% 내렸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도 전거래일 대비 0.65% 떨어졌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0.38% 내렸고, 영국 FTSE100지수도 0.65% 하락했다.
2023.08.19 I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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