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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韓=시네필의 나라"…'듄2' 주역들이 반한 듄친자들의 매력 [종합]
- 21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영화 ‘듄: 파트2‘(감독 드니 빌뇌브) 내한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영화 주역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한국은 진정한 시네필들의 국가입니다. ‘듄: 파트2’를 선보일 수 있어 기쁩니다.”(드니 빌뇌브 감독)‘듄: 파트2’의 주역들이 한국 영화 팬들의 성원을 향한 감사와 한국이란 나라의 매력을 전했다. 또 전편보다 훨씬 강렬해진 ‘듄: 파트2’의 액션과 관전포인트들을 전하며 극장에서의 관람을 독려했다.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열린 영화 ‘듄: 파트2’(감독 드니 빌뇌브)의 프레스 컨퍼런스에는 드니 빌뇌브 감독을 비롯해 타냐 라푸앵트 프로듀서, 배우 티모시 샬라메, 젠데이아, 오스틴 버틀러, 스텔란 스카스가드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듄: 파트2’는 자신의 능력을 깨닫고 각성한 폴(티모시 샬라메 분)이 복수를 위한 여정에서 전사의 운명을 찾아나가는 액션 블록버스터다. 1965년 영국 프랭크 허버트가 쓴 동명의 소설이 원작이다. 지난 2021년 팬데믹 시기 개봉해 164만 명을 동원하며 뜻깊은 성과를 거둔 ‘듄’의 후속편이다. 드니 빌뇌브 감독이 전편에 이어 ‘듄: 파트2’의 연출을 맡았다. 배우 티모시 살라메가 21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영화 ‘듄: 파트2‘ 내한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사진=뉴스1)티모시 샬라메의 내한은 지난 2018년 영화 ‘더킹: 헨리5세’의 홍보차 부산국제영화제를 방문한 이후 이번이 두 번째로 약 5년 만이다. 젠데이아와 오스틴 버틀러, 스텔란 스카스가드는 내한이 처음이다. 드니 빌뇌브 감독은 지난해 12월 말 ‘듄: 파트2’의 내한 기자회견 이후 이번에도 한국을 찾아 진정한 ‘한국 사랑’을 실감케 했다. 드니 빌뇌브 감독은 “이전까지 두 번 정도 한국을 방문했었는데, 이번에도 한국인들이 영화를 사랑한다는 걸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 챠니 역의 젠데이아는 “공항에서 정말 많은 팬들이 환대해주시고 선물을 주셨다. 특히 저는 너무 많은 분들이 편지를 보내주셔서 아직 다 못 읽었다.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사람들과 드디어 마주할 수 있다는 게 아름답다”고 말했다. 이어 “그분들에게 저와 만나는게 특별한 의미로 자리잡는 것도 특별한 유대감으로 느껴진다. 맛있는 과자도 많이 챙겨주셨다. 그 정도로 따뜻하게 맞이해주신 팬들을 어디서도 본 적이 없다”며 “저희 엄마집도 그렇게 안 맞아주신다. 정말정말 한국에 온 것이 좋다. 더 오래 있었으면 한다 솔직히. 너무 아름다운 경험이었다”고 감탄을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드니 빌뇌브 감독과 타냐 라푸앵트 프로듀서가 21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영화 ‘듄: 파트2‘(감독 드니 빌뇌브) 내한 프레스 컨퍼런스에 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듄: 파트2’의 페이드 로타 하코넨 역으로 새롭게 합류한 오스틴 버틀러는 “티모시랑 저는 같은 비행기 타고 도착했다. 너무 따뜻한 환대를 받았다”고 떠올렸다. 또 “한국영화는 전 세계에서 가장 좋아하는 영화다. 그래서 너무 좋고 감사드린다”고 한국 영화를 향한 팬심을 밝혀 환호성을 받았다. 티모시 샬라메와 젠데이아는 한국 디자이너가 제작한 의상을 입고 행사에 등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티모시 샬라메는 “준지 디자이너의 의상이다. 저희가 현지에 계신 디자이너 서포트하는게 너무 중요하다 생각한다. 너무 아름다운 의상이라 생각한다. 준지 측에 이런 멋진 의상 입게 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전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젠데이아 역시 “의상을 입은 저희의 모습을 멋지게 생각해주시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반면 하코넨 남작 역을 맡은 스텔란 스카스가드는 “제가 다른 배우들에 비해 좀 늦게 와서 잘 못 봤다. 공항이 텅텅 비어있었다. 그래도 굉장히 많은 스태프들이 챙겨주셨다. 저는 한국 디자이너 옷을 입고 있지 않지만 굉장히 행복하다”고 전해 폭소를 자아냈다. ‘듄: 파트2’에선 전편보다 원작자의 의도를 더욱 정확히 반영하고자 노력했다고. 드니 빌뇌브 감독은 “어떻게 보면 경고의 메시지다. 카리스마 넘치는 지도자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원작이 담았다고 생각한다”며 “컬트(광신도) 같은 집단이 생기게 되고 이러한 메시지에 충실하려고 했다. 듄은 젊은 청년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자신의 길을 찾아 나가는 과정이고 유전적인 모습들을 버리고 교육과 여러 훈련을 통해 자유를 찾아가는 과정일 수도 있다. 굉장히 많은 고민과 과제를 갖고 인생을 찾아가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배우 젠데이아가 21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영화 ‘듄: 파트2‘ 내한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특히 ‘듄: 파트2’의 핵심 관전포인트 중 하나는 전편보다 더욱 강렬해진 액션이다. 새롭게 합류한 하코넨 가문의 차남 ‘페이드 로타 하코넨’ 역을 맡은 오스틴 버틀러가 티모시 샬라메와 대립하는 주된 빌런으로 2편의 액션과 긴장감을 이끈다. 오스틴 버틀러는 “감독님과 대화를 거쳐 일단 외적, 신체적 요소를 만들기 위해 바로 트레이닝에 돌입했다. 체중을 늘렸고 원래 내 체격보다 좀 더 살과 근육을 붙인 상태로 등장한다. 격투 트레이닝하고 칼리란 필리핀 전통 무술도 연습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티모시랑 처음 만나자마자 격투 장면부터 들어가야 했다. 그 첫 촬영이 저 자체가 제가 맡은 역할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회상했다. 티모시 샬라메 역시 오스틴 버틀러의 캐스팅 소식과 그의 변화한 모습을 보며 열심히 해야겠단 다짐을 했다며 극찬했다. 드니 빌뇌브 감독은 2편에 대해 “전편에 비해 강인한 영화다. 액션이 굉장히 많다는 의미다. 제 작품 인생 통틀어 가장 힘든 작품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이 영화를 만들며 저절로 겸손을 알게 됐다. 파트1을 보지 않아도 파트2를 충분히 즐길 수 있게 만드는 게 목표였다. 재미있게 즐기실 수 있을 것”이라며 관람을 독려하기도. 배우 오스틴 버틀러가 21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영화 ‘듄: 파트2‘(감독 드니 빌뇌브) 내한 프레스 컨퍼런스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뉴스1)‘듄’ 시리즈가 한국에서 유독 많은 사랑과 지지를 받고 있는 것에 대한 감사함과 비결도 전했다. 티모시 샬라메와 배우들은 드니 빌뇌브 감독의 지도로 ‘듄친자’의 한국 발음을 직접 따라해보는 등 한국 팬들에 대한 열의를 표현했다. 티모시 샬라메는 “감독님이 영화를 너무 잘 만들어주셨고, 원작에 대한 열정도 가지고 있으셔서 그걸 느끼신 듯하다. ‘듄친자’들 모두 감사하다”고 전했다. 젠데이아는 “제가 이러한 팬덤 유니버스의 일원이 됐다는 게 굉장히 특별한 경험이다. 그렇기에 더 책임감을 느꼈다”며 “저도 이 듄이라는 유니버스에 감독님 덕분에 들어오게 되어 이 유니버스와 사랑에 빠졌다”고 말했다. 오스틴 버틀러는 “저 역시 이 자리에 계신 분들이 말씀하신 것에 동의한다. 드니 감독님이 만들어낸 세계관이 전 세계적으로 사람들의 마음에 닿을 수 있는 게 아닌가 싶다. 모든 인류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들어있다”라며 “영화, 시네마에 대한 사랑을 갖고 어두운 영화관에 앉아서 무언가 나보다 거대한 세계로 들어가는, 몰입하는 그런 경험을 사랑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고 생각을 밝혔다. 이어 “특히 한국 영화계는 전 세계 최고 수준이기 때문에 그런 이유로 이렇게 저희 영화를 사랑해주시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도 강조했다. 스텔란 스카스가드 역시 “전세계적인 현상인 듯하나 한국만이 갖고 있는 영화에 대한 사랑 덕분에 듄친자가 생겨나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듄: 파트2’는 오는 28일 국내 개봉한다.
- '해외직구' 등 소비변화 맞춤 정보 제공…생필품 물가도 꼼꼼하게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올해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늘어나고 있는 ‘해외 직구’나 온라인 게임의 ‘확률형 아이템’ 등 새로운 소비 양식을 반영할 수 있는 정보를와 도움을 제공해 소비자들의 ‘알 권리’를 강화한다. 라면, 휴지 등 생필품 7개 품목에 대한 물가 정보는 보다 세세하게 제공해 생활 밀착형 정보 제공에도 힘쓴다. 윤수현 한국소비자원 원장은 16일 출입기자 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올해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의 체감도가 높도록 분쟁 해결을 보다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안전과 품질 등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다양한 정보들을 제공할 예정이다. 윤수현 한국소비자원 원장이 1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소비자원 기관장 기자간담회에서 2024년 한국소비자원 중점 추진 사업 설명 등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게임, 온라인 직구 등 신소비 동향 맞춰 서비스 제공한국소비자원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간담회를 열어 ‘2024년 중점 추진사업’을 설명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가 체감하는 분쟁해결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소비·생활환경 조성 △소비자 중심의 시장환경 조성 총 3가지를 올해 중점 사업으로 제시했다. 윤 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작년 명절 선물세트, 슈링크플레이션(제품 중량을 줄이고,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는 행위) 등에 적극적으로 대응했고, 소비자들의 알 권리는 물론 안전한 소비를 위해서도 각종 정보를 제공해왔다”며 “올 한 해에도 ‘소비자 주권 시대’를 열어가는 국민의 기관으로서 소통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국소비자원은 늘어나는 소비자 피해와 분쟁 조정에 대응하기 위해 민원 서비스의 품질을 제고하겠다는 계획이다. 인공지능(AI) 챗봇 서비스 등을 도입해 일반 구매는 물론, 기업 간 기업 거래(B2B), 해외 직구 등으로도 상담 영역을 넓힌다. 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을 첨단화해 법 위반 등 위해정보를 수집해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해 선제적 조치 역시 실시한다.특히 넥슨 메이플스토리의 ‘확률형 유료 아이템’ 등으로 인해 불거진 대규모 피해자들의 집단분쟁조정 등도 지원한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넥슨에 116억원의 과징금과 시정명령을 부과한 바 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게임 분야는 외부 전문가들의 자문을 바탕으로 대응력을 키워가고 있다”며 “통상 50인 이상이면 집단분쟁조정을 진행한다는 원칙을 바탕으로 3월 중 구체적인 피해구제 신청 방법을 공지하고 실질적인 피해보상까지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 7개 품목 집중 모니터링…“소비자 체감 높인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물가’ 관리에도 역점을 둔다. 한국소비자원은 가격포탈 ‘참가격’의 가격데이터 수집 대상을 기존 128개 품목에서 158개 품목까지 확대하고, 라면과 우유, 밀가루, 화장지 등 소비가 많은 주요 품목 7개에 대해서는 집중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슈링크플레이션 관리를 위해서 국내 유통·식품사의 가격뿐만이 아니라 용량 정보를 수집해 생활물가 관리에 도움이 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생활물가 외에도 중고거래 내 분쟁해결기준 적용 품목을 확대하고, 정보를 알기 어려운 금융과 보험 등 소비자들의 수요가 높은 부문에 대해서도 실태조사를 강화해 실시할 예정이다. 여기에 친환경을 표방하는 ‘그린워싱’등 부당 광고를 감시하고, 해외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해외 직구 등 문제도 적극 대응한다. 아울러 기업을 대상으로도 소비자 중심 경영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유도한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중심 경영(CCM) 인증’ 제도를 통해 대기업뿐만이 아닌 중소기업 등도 이를 도입할 수 있도록 각종 멘토링을 실시하고, 기업성장응답센터에 들어온 소비자들의 응답을 기업에 직접 전달해 실질적인 소비자 위주 성장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영역에서 각종 교육은 물론, 알림 자료 등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디지털 교육, 학교 소비자 교육은 물론 취약계층을 위해서도 각종 교육을 진행한다. 노인 등 디지털 소외계층은 물론, 북한 이탈주민이나 군 장병 등 사각지대가 될 수 있는 부분을 끊임없이 발굴해 소비자역량을 끌어올린다.
- 통일硏 “北, 연평도 포격 같은 거센 도발 등 가능성 커져”(종합)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통일연구원은 북한이 남북한 관계를 동족이 아닌 적대적 두 국가관계로 전환한 이후에 배후가 드러나지 않는 테러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발표했다. 과거 연평도 포격, 버마(현재 미얀마) 암살폭파사건, KAL(대한항공)기 폭파 등이 재연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김천식 통일연구원장이 14일 ‘북한 대남노선 전환 평가 및 대응방안’을 주제로 열린 통일정책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통일연구원)통일연구원은 14일 서울 종로구 한국프레스센터 매화홀에서 ‘북한 대남노선 전환 평가 및 대응 방안’을 주제로 통일정책포럼을 개최했다.오경섭 통일연구원 기획조정실장은 “한국 내 북한 연계 종복세력에 의한 테러 가능성을 완전 배제하기는 힘들다”며 “남북 관계의 역사를 보면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북한이 자행해 왔다”고 밝혔다.이어 “과거 아웅산 폭파는 대통령을 겨냥했고, KAL기 폭파는 선거를 앞두고 중동에서 오는 노동자를 향한 테러였다. 북한은 연평도 포격 도발이나 천안함 피격사건 등도 다양한 군사도발을 했다”고 덧붙였다.오 실장은 북한이 한국을 적대국으로 규정한만큼 테러 등 형태의 위협을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오 실장은 “한국 내에서 테러 사건이 명시적으로 북한 공작원이나 종북 세력에 의해서 벌어진 적은 없다”며 “북한이 한반도를 여러가지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킨다고 한다던가, 남북관계 교전국관계 규정하는것으로 볼 때 자기네 소행이 아니라고 위장할 수 있는 테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현상황을 진단했다.북한이 남한 내 간첩 등에 공격 지령을 내리거나, 남한의 동조세력이 자발적으로 테러를 감행하는 ‘외로운 늑대형’ 공격의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원점과 주체가 불분명한 외로운 늑대형(극단주의) 테러가 발생할 수 있다”며 “김정은의 교전국가관계 선언으로 한국 사회 내 고정간첩과 북한 동조세력은 전시적 조직으로 전환하고 교전상태에 상응하는 활동을 전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북한이 한국군에 비해 재래식 전력에서 열세에 있는만큼 남남 갈등을 조성하고, 군사적 피로감을 극대화하는 ‘회색지대’ 도발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조 위원은 ”대북풍선을 날리는 이민복씨의 5t 트럭이 작년에 방화를 당했고, 대북풍선을 날렸던 탈북민 박상학씨도 광화문 행사 도중에 가격을 당해 복합골절을 입었다“며 ”과거 김정일의 첫 여인이던 성혜림의 조카 이한영씨도 테러를 당했고, 최덕근 블라디보스토크 영사 등도 테러로 순직한 사례가 있다. 북한 민주화나 인건운동을 했던 분들이 김정은의 적대국가 선언 이후에 긴장이 고조된 상태“라고 말했다.오경석 통일연구원 기획조정실장이 14일 ‘북한 대남노선 전환 평가 및 대응방안’을 주제로 열린 통일정책포럼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통일연구원)통일연구원은 북한이 대남노선을 전환한 이유로는 △북한주민의 대남적개심 고취 및 남한 동경 차단 △핵무력 건설 노선 정당화와 내부 결속 △미국의 북한 핵 군축 주장 수용 유도 등을 꼽았다.오 실장은 “김정은과 지배층은 북한 주민과 간부들 사이에 확산하는 남한 동경과 친남한화를 방치할 경우 남한에 흡수될 수 있다는 두려움과 남한과의 체제경쟁에 대한 자신감 결여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설명했다.실제 통일부가 최근 발표한 북한 경제사회 실태 인식보고서에는 2016~2020년 북한에서 외국 영상물을 시청했다는 탈북자가 83.8%로 나타났다.오 실장은 “북한은 전술핵·전략핵무기를 대량생산 및 실전배치해서 핵보유국으로 행동하고 있다”며 “미국의 북핵 협상론자들이 한반도 전쟁 위기론을 제기하면서 미국 정부에 북한과 대화를 통한 북핵 문제 해결을 주문한다”고 북한 도발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지적했다.오 실장은 북한이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정찰총국의 대남공작 역량을 강화하고, 남한 내부의 친북세력이 호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오 실장은 “베이징·선양·다롄 등에 사이버전 수행 거점을 설치하고 외국 컴퓨터망에 침입해 비밀 자료를 해킹하고 사이버 테러를 주도하는 정찰총국 121국의 기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남한 내 지하당, 친북 성향 단체와 인사에 대한 관리도 지속할 것”이라고 예측했다.이어 “친북세력은 반정부 세력을 결집해서 주한민군 철수, 한미연합훈련 중단, 한미일 안보협력 반대 등을 촉구할 것”이라며 “총선 국면에서 촛불 행동을 통한 윤석열 정권 타도와 탄핵 등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런던 양궁 2관왕' 기보배, 선수인생 마감..."후배들이 내 빈자리 채울 것"
- 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 기보배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 기보배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서 선수 생활 27년을 기념해 순금 27돈으로 제작된 금메달을 가족으로부터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 기보배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서 선수 생활 27년을 기념해 순금 27돈으로 제작된 금메달을 가족으로부터 받고 취재진에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2 런던 올림픽 여자 양궁 2관왕에 올랐던 기보배(36)가 27년간의 화려했던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기보배는 1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1997년 처음 활을 잡은 뒤 27년 동안 이어온 선수 생활을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가려 한다”면서 “지나온 시간 동안 정상에서 바로 설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스승님과 선후배, 동료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기보배는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을 시작으로 2010년대 세계 최강 한국 여자양궁을 이끈 에이스였다. 런던 올림픽에서 개인전, 단체전 2관왕을 달성했고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도 단체전 금메달, 개인전 동메달을 수확했다.기보배는 양궁 세계선수권대회, 세계 양궁월드컵 파이널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금메달 37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를 쓸어담았다. 2017년에는 대한민국체육훈장 최고등급인 청룡장(1등급)을 받기도 했다.2017년 결혼과 출산 후에도 현역 생활을 이어간 기보배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열린 지난해 국가대표에 복귀했지만 결국 선수로서 삶을 마감하기로 결심했다.기보배는 “내가 떠난 빈자리는 든든한 후배들이 채워줄 것이다. 모교 후배 안산(광주여대)이 잘하고 있다”며 “파리 올림픽에서는 준비한 대로만 한다면 여자 단체전 10연패의 새 역사를 쓸 것”이라고 응원했다.기보배는 가장 아쉬웠던 순간으로 팀동료 장혜진(은퇴)에게 패해 탈락했던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인전 준결승전을 꼽았다. 그는 “올림픽 개인전 2연패 문턱에서 무너지는 내 모습을 봤다”며 “시간을 되돌리고 싶을 정도였다”고 털어놓았다.반면 가장 영광스러운 순간으로는 런던 올림픽 개인전 결승전 슛오프를 꼽았다. 그는 “양궁 인생의 반환점이 됐다”며 “그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뿌듯해했다. 또한 임신 2개월 차에 비를 맞으며 활시위를 당기던 순간을 떠올리면서 “그 때 받은 국내대회 메달이 올림픽만큼이나 값지다”고 덧붙였다.웃으면서 담담히 은퇴 소감을 밝히던 기보배는 특히 딸을 떠올리면서 끝내 눈물을 흘렸다. 그는 “딸은 응석을 부릴 나이에 엄마와 떨어져 있어야 했다”며 “주말에만 만나는 엄마와 떨어지기 싫다며 펑펑 우는 아이의 고사리같은 손을 뿌리치고 기차에 몸을 실었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그러면서 기보배는 자신과 같은 ‘엄마 선수’들에게 응원을 말을 전했다. 그는 “본인이 팀에 피해를 준다는 생각보다는,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선수를 목표로 계속 남아있었으면 좋겠다”고 힘을 불어넣었다.기보배는 “다시 태어나도 양궁은 절대 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예전에는 딸에게 절대 모든 스포츠를 시키지 않을 것이라 말했지만, 딸이 승부욕이 엄청나 뭘 해도 잘할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기보배는 앞으로 양궁을 더욱 대중들에게 알리는데 전념할 뜻을 밝혔다. 그는 “그간 받은 넘치는 국민적인 사랑과 관심을 돌려드리고 싶다”며 “누구나 양궁을 쉽게 접하고 즐길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 싶다, 양궁을 더욱 알리고 싶다”는 계획을 밝혔다.한편, 대한양궁협회는 은퇴를 선언한 기보배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특히 남편과 딸 등 가족들은 선수생활 27년 기념 순금 27돈짜리 금메달을 직접 제작,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