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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O리그 통산 3만호 홈런에 '-22홈런'...주말 돌파 예상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1982년 3월 27일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터진 삼성 이만수의 KBO 리그 통산 1호 홈런을 시작으로 10회말 2사에 삼성 이선희를 상대로 쏘아 올린 MBC 이종도의 극적인 끝내기 만루홈런까지. KBO 리그의 역사는 홈런과 함께 시작했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올해로 37번째 시즌을 맞이한 KBO 리그 통산 1만8124경기에서 기록된 홈런은 모두 2만9978개다. KBO 리그 통산 3만호 홈런에 22홈런만을 남겨두고 있다.올 시즌은 6월 7일 현재 304경기에서 677개의 홈런이 터져 경기당 평균 2.23개의 홈런이 기록되고 있다. 경기당 홈런 수가 1999년 2.41개에 이어 역대 2위에 해당하는 홈런 페이스로 이번 주말 3만호 홈런 돌파가 전망되는 가운데 KBO가 팬들을 대상으로 특별 이벤트를 준비했다.현장에서 3만호 홈런볼을 잡은 팬이 해당 홈런볼을 KBO에 기증할 경우 600만원 상당의 선물을 증정한다.선물은 팬이 지정한 구단의 2019 시즌 연간회원권 2매 또는 LG 올레드 최신형 TV 중 선택할 수 있다. 3만호 홈런을 친 선수와 함께 기념 사진촬영도 하고 사인배트도 받게 된다.3만호 홈런을 기록한 선수에게는 KBO가 특별 제작한 3만호 기념 트로피가 수여되며, 추후 기록을 달성한 선수의 홈 경기에 맞춰 시상식을 진행할 예정이다.KBO 리그 통산 1만호 홈런과 2만호 홈런은 각각 19년 전과 9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1999년 5월 9일 사직구장에서는 KBO 리그 통산 1만호 홈런이 기록됐다. 5회말 롯데 호세가 해태 최상덕의 4번째 공을 비거리 135m의 솔로홈런으로 연결하며 KBO 정규시즌 만 단위 홈런 이정표의 첫 깃발을 꽂았다.당시 KBO는 호세에게 골든배트와 금 3냥쭝 골든볼을 시상했으며, 홈런볼을 기증한 관중에게는 금 1냥쭝 골든볼과 1999년 정규시즌 잔여 전 경기 입장권을 증정했다.그로부터 10년 뒤인 2009년 7월 16일, 이번에도 1만호 홈런이 터진 사직구장에서 한화 연경흠이 롯데 이정훈으로부터 솔로홈런을 뽑아내며 KBO 리그 통산 2만호 홈런이 완성됐다.행운의 주인공이 된 연경흠은 골든배트를 받았으며, KBO가 2만호 홈런볼을 잡은 관중을 위해 42인치 LCD TV와 제주도 왕복 항공권, 호텔 숙박권 등의 경품을 내걸었지만 홈런볼은 기증받지 못했다.1만호와 2만호 홈런이 솔로홈런으로 사직구장에서 나왔던 공식이 3만호 홈런에도 성립될 지 흥미롭다.역대 KBO 리그에서 가장 많은 홈런이 기록된 시즌은 SK가 234개의 홈런으로 시즌 팀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운 2017년이었으며 총 1547홈런이 터졌다.경기당 평균 최다 홈런이 기록된 시즌은 2.41개의 홈런이 기록된 1999년이다. 54홈런으로 KBO 리그 최초로 50홈런 고지를 넘어선 삼성 이승엽과 스미스(40홈런), 한화 로마이어(45홈런), 해태 샌더스(40홈런), 홍현우(34홈런), 양준혁(32홈런), 롯데 호세(36홈런), 마해영(35홈런), 두산 우즈(34홈런) 등 국내 거포들과 외국인 선수들이 합작한 결과다.최다 홈런 구단은 이만수, 이승엽, 양준혁 등 홈런 타자가 많았던 삼성이었으며 모두 4456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월별로는 5월에 가장 많은 6030개의 홈런이 기록됐으며 이닝은 3,770개의 홈런이 터진 4회가 최다였다. 점수로는 전체 홈런의 55.3%인 1만6584개가 솔로홈런으로 기록됐다.KBO 공식 페이스북에서는 ‘3만호 홈런 기록될 구장과 홈런점수 맞추기’ 등의 이벤트를 진행해 팬들에게 다양한 선물을 증정할 예정이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검찰·국세청 전방위 압박에 권오준 결국 사퇴
- [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다음은 1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검찰·국세청 전방위 압박에 권오준 결국 사퇴 -靑 “정치적 고려없다” 제천명에 한국GM 강성 노조 한발 물러서-文“14만 단일체 경찰, 통제 벗어나면 괴물 돼” 李 “정치검찰 구태 벗기 위해 50년 독점 깨야”-트럼프 축복한 ‘종전’ 선언할까-[사설]권오준 회장 중도퇴진 정부 압력인가-‘반도체 보고서’ 공개 방침 철회해야 △줌인&-文지지글 김정숙 여사 영상 공개 ‘옥중 대반격’ 나선 파워블로거 -‘트럼프의 복시미’ 만난 김정은...거물급 대미특사로 화답하나 △권오준 포스코 회장 돌연 사의 -도돌이표 ‘포스코 흑역사’...역대 CEO 8명 모두 임기 못 채우고 중도 하차-리튬·인공지능·IoT...비철강 분야 강화전략 ‘삐걱’-포스코 다음은?...황창규 회장 ‘KT 흑역사’ 고리 끊을까 △삼성전자 작업환경보고서 공개, 일단 제도-세계는 ‘하이테크 격전’ 중인데...韓 ‘초격차 기술’ 보호막 허술함 드러내-“보고서 펼쳐보니...중국 업체에 날로 드시라는 꼴” ‘국가핵심기술 포함’ 반도체委 11명 만장일치 결론-수원지법에 쏠리는 눈...‘공개 집행정지’ 이번주 판결△‘수사권 조정’ 눈앞...檢·警 정면 대결-‘인권’ 앞세웠지만...반성은 없는 검-경 ‘밥그릇 싸움’ -“직접수사 축소하더라도 인권보호 장치는 꼭 檢에 둬야”-“경찰에 수사종결권 주면 사회적비용 최소 500억 절약”△남북정상회담 D-8-‘남북종전’ 논의 수면위 급부상...‘비핵화-北체제보장’ 빅딜 이뤄질까-①종전선언 ②평화협정 ③북미수교-정의용 안보실장 “美 볼턴 만나 韓美, 南北美 정삼회담 논의”△정치 -원샷이냐 결선이냐...‘文팬’이 가른다-“해외출장 내역 밝혀라” 요구, 뭉개버렸던 의원들-“갑질, 국민 자존심 무너뜨리는 적폐”-文·김정은 옆자리엔 누가...남북 고위급회담서 조율△경제·금융-지방선거 후 원전도 과세 추진...한수원 “원가 부담 불가피”-최종구 “베트남과 상반기 중 구조조정·핀테크 노하우 공유”-생보부동산신탁 인수 3파전...몸값은 ‘1000억+∝’로 뛸듯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에 윤대희 前 국조실장 유력△2018 이데일리 부동산 포럼-입주물량 급증한 경상·충청 ‘미분양 비상’...지역별 맞춤 주택정책 수립을 -행사 시작 전부터 부동산 규제 효과 놓고...패널들 갑론을박△산업&기업-한국GM, 노사 양보 움직임...극적 타결 이루나-허창수 “제2 창업 자세로 혁신 앞장”-삼성發 직고용, LG·대우에 영향 미치나 -2030 타깃 중국형 스포티지 ‘즈파오’ 출격-신차 5형제 앞세워...폭스바겐, 국내 시장 복귀 본격 시동△산업-KT “5G, 자율주행車 안전성 높여”-SK스토아 “2021년 T커머스 플랫폼 1위 도약”-레드오션 스마트폰시장...삼성·애플 ‘상대 틈새 노려라’-LG ‘G7 씽큐’ 자급제 모델과 함께 상반기 출시 △소비자생활-‘그루밍족 열풍’...역기 드는 대신 요가하는 남자 늘었다-‘물벼락 갑질’에 대한항공 광고대행사 수십억 손해 ‘날벼락’-국내 로드숍 화장품 원조 ‘미샤’ 12년만에 새 BI 발표 △중소기업·벤처-노래방 반주기 24시간 ‘에이징’...미세한 ‘삑사리’까지 잡아내-160℃서도 녹지 않는 초고압 케이블 나온다-100세 시대...운동·뷰티 앱 통해 에브리데이 건강하세요 -유진, 직장인 콘서트 개최 음악으로 ‘소통의 하모니’△Auto&Life-카페서 茶마시며 車 주문...벤츠, 태블릿으로 뽑는다-느껴지지 않는 8단 가속...빠른데 조용한 ‘2t 덩치’ △증권&마켓-부품공급 부족에...펄펄 나는 삼성전기 -원가공개 파장에...눈물 나는 SK텔레콤-외국인 귀환...2500선 탈환 넘본다 △증권-코스닥 ‘닥치고 매수’...개미들 ‘빚내 주식투자’ 12조원 육박-써머스플랫폼 우선협상자 VIG, 코리아센터 선정-‘현금부자’ 호반건설 갑작스레 IPO 추진, 왜-JKL, 동해기계항공 인수 추진...이르면 이번주 SPA 체결할 듯△IR라운지-챗봇과 AI 상담, 생체인증 가입...4차산업 이끄는 ‘인슈테크’ 전문 보험사-車보험 손해율 개선 신상품 출시도 호재-보험업계 최장수 CEO...4연임 성공 비결은 ‘자율경영’△문화&스포츠-“고달파도 살만한 삶 아니겠소‘...일흔여덟 ’광대‘의 위로 -한국무용 추는 ’카르멘‘ 원작의 결말은 잊어라 △스포츠-만화같은 활약...한·미 야구 흔드는 ’슈퍼루키‘-박지수, 美 프로농구 도전 29일 ’시작 훈련캠프‘ 참가 -추신수, 시즌 4호 홈런...6년 만에 한 경기 4득점 △사람&나눔-보안 컨설팅, 빅데이터 솔루션...피인수기업 ’핵심‘ 살려 시너지-”포용적 복지국가 향한 비전 제시할 것“-남편·아들 대통령 만든 ’美 퍼스트 그랜드마더”-산업부 통상분쟁대응과장에 로펌 출신 정하늘 변호사 임명-인도 시각장애인 1000명에게 ‘희망의 빛’ 선물-현대해상 ‘2017 연도대상’ 시상식 방미자·남상분 설계사 대상 수상-장애인 인권 증진 앞선 시각장애 변호사 ‘서울시 복지상’ 대상△오피니언-[신동민의 인생영업]물 흐르듯 영업하라-[데스크의 눈]국민 눈높이 맞는 금감원장△사회·부동산-돈벌이 급급한 대학 상업시설 유치에...금값된 學食-코레일, 용산부지 소송 2심도 승소 역세권 사업개발 재개 속도 붙는다-3월 신규 임대주택사업자 ‘역대 최대’-방화문 없고 소방시설 미작동 제천화재는 예고된 人災였다-‘배출가스 결함’ BMW 5만 5000대 리콜-警 ‘조현민 물벼락 갑질’ 녹취 파일 확인
- 성화 30년만에 오고, 손흥민 차범근 넘고, 이승엽 전설되다
- 11월 1일 전세기를 통해 인천공항에 도착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가 ‘피겨여왕’ 김연아(왼쪽)와 이낙연 국무총리의 손에서 점화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7년 한국 스포츠도 많은 일이 있었다. 스포츠에 울고 웃으며 한 해를 떠나보냈다.누군가의 탐욕에 의해 엇나갈 뻔했던 평창 동계올림픽은 모든 이의 노력으로 다시 제 궤도를 찾았다. 한국 축구는 9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이라는 성과를 거두고도 큰 홍역을 앓았다. KIA 타이거즈와 전북 현대는 프로스포츠의 정상을 맛보며 전성시대를 활짝 열었다. 손흥민과 김국영은 한국 스포츠 역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하며 올해를 빛냈다.파란만장했던 2017년 한국 스포츠를 정리하면서 올해와 작별하고자 한다.▲올림픽 성화, 30년 만에 한국 땅을 밟다2018 2월 9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평창 성화’가 우리나라에 도착해 전국을 돌며 올림픽 열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평창올림픽 성화는 지난 10월 24일 그리스 올림피아의 헤라 신전에서 채화돼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을 100일 앞둔 11월 1일 전세기를 통해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올림픽 성화가 대한민국에 온 것은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30년 만이다.이낙연 국무총리와 ‘피겨여왕’ 김연아의 손에 의해 우리나라 땅을 밟은 성화는 11월 1일 인천공항을 시작으로 101일 동안 7500명 주자에 의해 218㎞의 대장정을 이어가고 있다. 성화 주자 7500명은 남북한 인구를 의미하고 2018㎞는 평창 동계올림픽의 개막 연도를 뜻한다.인천을 떠나 제주도로 옮겨진 성화는 내륙 봉송의 첫 관문인 부산을 시작으로 울산, 창원, 목포, 광주, 대전, 천안, 구미, 대구, 포항, 경주, 인천, 서울, 파주 등의 경로 이동한 뒤 2018년 2월 9일 올림픽 개막 당일 평창에 도착할 예정이다.한국 축구대표팀이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뤘지만 계속된 졸전으로 인해 활짝 웃지 못했다. 사진은 한국 대 우즈베키스탄과의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 모습. 사진=뉴시스▲WC 본선행 이루고도 고개 숙인 한국축구한국 축구가 천신만고 끝에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뤘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을 시작으로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은 브라질, 독일,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스페인에 이어 세계 축구 역사상 6번째인 대기록이다.하지만 큰 성공을 거두고도 한국 축구는 웃을 수 없었다. 최종예선 기간 동안 보여준 경기력이 실망스러웠기 때문이다. ‘월드컵 진출을 당했다’는 비아냥이 축구팬들로부터 쏟아졌다. 이란, 중국, 카타르와의 원정경기에서 패하는 등 졸전이 이어졌다.탈락 위기에 몰리자 슈틸리케 감독이 경질되고 신태용 감독이 ‘소방수’로 나섰다. 신태용 감독은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해 간신히 본선행을 이뤘다. 하지만 축구팬들의 실망감은 여전했다. 설상가상으로 히딩크 전 감독 재부임설까지 나오면서 대표팀 분위기는 더욱 가라앉았다.그래도 한국 축구는 작은 희망을 발견했다. 11월 평가전 선전에 이어 12월 동아시안컵에서 일본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독일, 멕시코, 스웨덴과 함께 ‘죽음의 조’에 편성됐지만 월드컵에서 이변을 일으킬 수 있다는 자신감은 회복했다.KIA 타이거즈 선수들이 지난 10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우승을 확정짓자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사진=뉴시스▲KIA, 8년 만에 프로야구 통합우승2017년 프로야구의 주인공은 KIA 타이거즈였다, KIA는 2017년 KBO리그 정규리그를 1위로 마친 뒤 한국시리즈에서 두산 베어스를 4승1패로 누르고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전신 해태 타이거즈 시절을 포함해 통산 11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이자 2009년 이후 8년 만에 이룬 통합우승이었다.KIA는 시즌 내내 막강한 투타 전력을 앞세워 선두 자리를 지켰다. 불안한 불펜 때문에 흔들린 적도 있었다. 하지만 그때마다 방망이와 선발투수의 힘으로 위기를 극복했다.특히 에이스 양현종의 존재가 결정적이었다. 양현종은 정규리그에서 프로야구 역사상 22년 만에 ‘토종 20승’을 달성했다. 이어 한국시리즈에서도 완봉승과 세이브를 따내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MVP를 석권하고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까지 차지하면서 2017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었다.삼성 라이온즈 이승엽이 10월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선수 은퇴식에서 관중석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뉴시스▲‘국민타자’ 이승엽, 전설을 쓰고 작별2017년은 야구팬들에게 아쉬움으로 기억될 전망이다. 바로 ‘국민타자’ 이승엽(삼성)이 선수 인생을 마치고 떠났기 때문이다. 1995년 프로에 데뷔한 뒤 23년간 최고의 타자로 군림한 이승엽은 마지막 은퇴 경기까지 홈런왕의 위용을 잃지 않았다.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때리며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한·일 통산 626홈런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고 유니폼을 반납한 이승엽은 “국민타자로 지내며 힘든 점도 많았지만 야구를 시작한 건 내 인생 최고의 선택”이라며 “나는 정말 행복한 야구 인생을 살았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KBO리그는 ‘국민타자’를 예우하기 위해 사상 처음으로 ‘은퇴투어’를 치렀다. 이승엽과 치열한 대결을 벌였던 9개 상대 구단은 개성 있고 의미 있는 은퇴 선물을 전달하며 그의 마지막 순간을 빛냈다. 마지막 순간까지 국민타자로서 위엄과 자존심을 잃지 않았던 이승엽과의 작별은 아름다웠다.LA 다저스 류현진이 기나긴 부상의 터널을 빠져나와 2017년 화려한 부활에 성공했다. 사진=AFPBBNews▲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의 엇갈린 희비2017년, ‘LA 몬스터’ 류현진(LA다저스)이 돌아왔다. 지난 2년 간 어깨와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재활에 전념했던 류현진은 긴 공백을 깨고 올시즌 선발투수로 돌아왔다.우려의 시선과 불펜 강등의 고비도 있었지만 이를 이겨냈다. 승리는 5승에 그쳤지만 평균자책점은 3.77로 준수했다. 무엇보다 큰 부상 없이 풀타임을 소화했다는 것이 가장 큰 소득이었다.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도 빛났다. 이미 메이저리그의 주축 선수로 자리 잡은 추신수는 이번 시즌 22홈런 78타점을 기록했다. 22홈런은 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 타이기록이었다. 최근 그를 괴롭혔던 부상도 올해는 크게 눈에 띄지 않았다.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도 살짝 아쉽기는 했지만 자기 몫을 해냈다. 2016년 활약이 워낙 대단해 올해가 묻힌 감이 없지 않지만 20세이브를 챙기며 리그 정상급 구원투수임을 증명했다.반면 국내에서의 명성을 바탕으로 미국 무대에 도전했던 김현수, 황재균, 박병호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들은 시즌이 끝난 뒤 미국에서의 도전을 접고 국내 복귀를 선택했다.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활약한 손흥민이 올시즌 차범근, 박지성의 대기록을 넘어서며 한국 축구의 역사를 다시 썼다. 사진=AFPBBNews▲‘손세이셔널’ 손흥민, 차범근과 박지성을 뛰어넘다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이 차범근과 박지성을 넘어 새로운 역사를 썼다.손흥민은 지난 5월 레스터시티와의 2016~2017시즌 EPL 경기에서 시즌 20호와 21호 골을 터뜨렸다. ‘차붐’ 차범근이 1985~198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세운 한국인 한 시즌 유럽리그 최다 골(19골)을 31년 만에 갈아치웠다.이 뿐만 아니었다. 손흥민은 지난달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2017~2018시즌 EPL 경기에서 통산 20번째 리그 골을 뽑았다. 박지성이 보유한 아시아 선수 EPL 정규리그 최다 골 기록(19골)을 뛰어넘었다. 명실상부 EPL에 진출한 역대 아시아 선수 가운데 최고의 골잡이로 자리매김했다.손흥민의 득점 기록 행진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12월에만 3골을 몰아치며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내친김에 개인 통산 3번째 EPL 이달의 선수상도 노리고 있다.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과 선수들이 10월 29일 K리그 클래식 36라운드 경기를 마친 뒤 시상식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전북 현대, 심판 매수 상처 딛고 정상 복귀전북 현대는 5월 27일 수원 삼성을 2-0으로 꺾고 선두에 오른 뒤 한 번도 내려오지 않았다. 울산 현대, 제주 유나이티드 등이 추격에 나섰지만 전북의 독주를 막지 못했다. 결국 전북은 정규시즌 2경기를 남겨놓은 10월 29일 제주를 2-0으로 누르고 시즌 우승을 확정했다.2009년과 2011년, 2014년, 2015년에 이어 통산 5번째 우승이자, 2년 만의 우승 탈환이었다. 지난 해 심판 매수 사건으로 승점 9점이 감점되면서 FC서울에 내줬던 우승컵을 2년 만에 되찾았다. 최근 9년간 5번이나 우승을 차지하면서 통산 최다 우승 기록에서도 성남 일화(7회)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우승을 확정 짓는 날 ‘라이언킹’ 이동국은 자신의 K리그 통산 200호 골을 터트리며 K리그 역대 최초로 ‘200호 골 고지’를 정복했다. 시즌 뒤 열린 K리그 시상식에서도 주인공은 전북이었다. 주전 미드필더 이재성이 MVP에 등극했고 중앙수비수 김민재는 ‘영플레이어 상’을 수상했다. 2017년 K리그는 ‘전북 천하’였다.한국 육상 남자 100m 최고 기록을 10초07까지 앞당기며 9초대 진입을 바라보고 있는 ‘한국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김국영. 사진=뉴시스▲‘10초07’...김국영, 육상 100m 한국기록 경신‘한국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김국영(광주광역시청)의 기록 행진은 올해도 계속 이어졌다. 김국영은 올해 6월 27일 강원도 정선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7 코리아오픈국제육상경기대회 남자 100m 결승전에서 10초07의 기록으로 한국신기록을 달성했다.김국영은 한국 육상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김국영은 2010년 6월 전국육상선수권대회 예선과 준결승에서 10초31, 10초23을 뛰면서 31년이나 묵은 한국기록을 잇따라 갈아치웠다.이어 2015년 7월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10초16으로 자신의 기록을 경신한 데 이어 올해 6월 25일 10초13까지 기록을 단축했다. 그리고 이틀 만에 자신의 기록이자 한국기록을 10초07까지 앞당겼다. 다가올 2018년에는 9초대 진입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한국 스포츠의 새로운 요람이 될 진천선수촌이 완공돼 9월 27일 공식 개촌했다. 진천선수촌은 태릉선수촌(31만969㎡)의 5배에 달하는 150만4870㎡(약 48만평) 면적에 수용 인원도 35개 종목 1150여명으로 3배 수준이다. 사진=뉴시스▲태릉선수촌, 역사 속으로...진천선수촌 시대 개막한국 스포츠의 요람이었던 태릉선수촌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그 자리를 대신해 진천선수촌이 국가대표 선수들의 새로운 보금자리로 자리잡았다.진천선수촌은 지난 9월 27일 개촌식을 열고 한국 스포츠의 새로운 시대를 활짝 열었다. 충북 진천군 159만4870㎡ 부지에 조성된 진천선수촌은 세계 최대 종합 스포츠 훈련 시설을 자랑한다. 최대 35개 종목 1150명의 선수가 한꺼번에 훈련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췄다.대한체육회는 지난 11월 말 태릉에서 진천으로의 이사를 모두 마무리했다. 진천선수촌의 본격적인 훈련 개시식은 내년 1월에 열릴 예정이다. 지난 1966년부터 금메달의 산실이었던 태릉선수촌은 존치 여부를 놓고 고민 중이다. 문화재청은 조선 왕조 문정왕후가 잠든 태릉과 명종·인순왕후를 합장한 강릉 사이에 자리한 태릉선수촌을 철거할 계획을 세웠다. 반면 체육회는 한국 스포츠 역사인 선수촌 시설의 문화재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이 한국 선수로는 14년 만에 ATP투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사진=뉴시스▲‘테니스 희망’ 정현, 14년 만에 ATP투어 우승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한국체대)이 한국 선수로는 14년 만에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정현은 11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ATP 투어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 단식 결승에서 안드레이 루블레프(러시아)를 꺾고 자신의 첫 투어 대회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한국 선수가 ATP 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2003년 1월 이형택이 아디다스 인터내셔널 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무려 14년 10개월 만이었다. 세계 테니스의 차세대 주역이 진검승부를 펼친 대회였기에 우승의 의미는 더욱 컸다.정현은 2013년 윔블던 주니어 남자단식 준우승,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복식, 2015년 광주 유니버시아드 단식 금메달 등 이형택의 뒤를 잇는 한국 테니스의 간판으로 착실히 성장하고 있다.
- 양현종, 스포츠서울 선정 '2017 프로야구 올해의 선수'
- KIA 양현종이 1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홀텔에서 진행된 2017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뒤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스포츠서울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MVP를 석권한 양현종(KIA)이 2017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양현종은 8일 오후 5시 서울 강남구 언주로 임피리얼팰리스 호텔 7층 두베홀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대상인 ‘올해의 선수’를 수상하며 상금 500만원과 함께 크리스털 트로피, 크루즈 상품권을 받았다.올해 31경기에 선발 등판해 193.1이닝을 던지며 20승6패 방어율 3.44로 최고의 시즌을 보낸 양현종은 22년만에 선발 20승을 거둔 국내 투수로 기록됐다.다승 1위로 KIA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선 완봉승, 5차전에선 우승을 확정 짓는 세이브까지 기록해 통합 MVP의 영예도 누렸다.롯데의 후반기 기적 같은 진격을 이끈 손승락(롯데)은 ‘올해의 투수’를 수상했다.올 시즌 61경기에 등판해 1승3패, 37세이브, 방어율 2.18을 기록하는 등 지난 시즌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냈다. 8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와 함께 2010년, 2013년, 2014년 에 이어 개인 통산 4번째 구원 부문 1위도 차지했다.2년 연속 40홈런 고지를 밟으며 홈런왕 2연패를 달성한 최정(SK)은 ‘올해의 타자’로 뽑혔다. 사령탑 부임 3년 만에 KIA를 정상으로 이끈 김기태 감독과 역대 최고 고졸 신인타자로 맹활약한 이정후(넥센)는 각각 ‘올해의 감독’. ‘올해의 신인’이 됐다.KIA 김선빈과 한화 김태균은 ‘올해의 성취’와 ‘올해의 기록’을 각각 수상했다.김선빈은 군복무 이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타격능력으로 KBO리그 사상 최단신이자 1994년 이종범(해태) 이후 23년 만의 유격수 타격왕에 올랐다.김태균은 86연속 경기 출루로 미국 메이저리그의 테드 윌리엄스(84연속 경기), 일본프로야구의 스즈키 이치로(70연속 경기)를 제치고 연속 경기 출루 부문 한.미.일 리그 최고 기록 보유자로 기록됐다.롯데 조정훈은 3번의 팔꿈치 수술과 재활을 거쳐 7년 여만에 1군 그라운드를 다시 밟아 4승2패, 8홀드, 방어율 3.91을 기록하며 ‘올해의 재기’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포스트시즌에서 그림 같은 슈퍼 캐치를 선보인 NC 김준완은 최고 수비를 보여준 선수에게 돌아가는 ‘매직 글러브’를 수상했다.SK의 홈런포를 달아오르게 만든 정경배 코치는 ‘올해의 코치’를, 잇따른 선행으로 그라운드 밖에서도 모범적인 선수로 인정받고 있는 LG 차우찬은 ‘올해의 선행’ 수상자로 선정됐다. 두산 화수분 야구의 바탕을 만든 두산 이복근 스카우트가 ‘올해의 프런트’ 영광을 안았다.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그라운드를 떠나는 ‘국민 타자’ 이승엽에게는 ‘특별상’이 선사됐다.대학 야구계에 새로운 왕조를 구축한 홍익대 장채근 ‘올해의 아마추어’로 선정됐다. 한국 야구가 위기에 빠질 때마다 소방수로 나서 온갖 궂은일을 도맡아 한국 야구 발전에 큰 공을 세운 ‘국민 감독’ 김인식 KBO 총재특보는 공로상을 수상했다.
- KIA 양현종, 선수가 직접 뽑은 올해의 선수 수상
-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주최로 5일 오후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17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드 시상식’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양현종(KIA)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KIA 타이거즈의 통합우승을 이끈 ‘특급에이스’ 양현종(KIA)이 선수가 직접 뽑은 올해의 선수에 올랐다.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는 5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17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드 시상식에서 ‘올해의 선수상’ 수상자로 양현종을 선정했다.양현종은 올해 정규시즌 31경기에 선발 등판해 193⅓이닝 20승 6패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했다. 토종 선발 투수가 한 시즌 20승 고지에 오른 것은 1995년 이상훈(당시 LG 트윈스) 이후 23년 만이다.한국시리즈에서는 2차전 9이닝 완봉승에 이어 5차전 우승을 확정짓는 세이브까지 올리며 KIA의 우승을 견인했다.KBO 리그 사상 최초로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동시 선정된 양현종은 이날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드를 비롯해 각종 시상식에서 주인공 자리를 예약한 상황이다.트로피와 함께 상금 500만원을 받은 양현종은 “그 어떤 상보다 뜻깊다. 앞으로 더 겸손하고 예의 바른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신인상은 이정후(넥센), 재기상은 조정훈(롯데), 기량발전상은 임기영(KIA), 모범상은 신본기(롯데)에게 돌아갔다.퓨처스리그 선수상은 구단별 1명씩 수상했다. 이성곤(전 두산), 이원재(NC), 이정훈(KIA), 남윤성(SK), 김인환(한화), 김주현(롯데), 김성한(삼성), 박세진(kt)이 받았다.신인상 수상자에게는 100만원, 신인상·재기상·기량발전상·모범상 수상자에게는 300만원이 수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