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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양의지, 생애 첫 지명타자 골든글러브 수상...통산 7번째
  • NC 양의지, 생애 첫 지명타자 골든글러브 수상...통산 7번째
  • 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 지명타자 부문 수상을 한 NC 양의지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NC다이노스 간판스타 양의지가 주포지션인 포수가 아닌 지명타자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양의지는 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 지명타자 부문 수상자가 됐다. 총투표수 304표 가운데 74.3%인 226표를 받았다.양의지는 올 시즌 141경기서 타율 .325, 30홈런, 111타점, 81득점, OPS .995를 기록했다. 타점과 장타율 2관왕에 오르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공식 시상이 이뤄지는 부문은 아니지만 OPS(출루율+장타율) 부문도 1위를 차지했다.다만 올 시즌 부상 탓에 포수로는 45경기 출전에 그쳤다. 포수 마스크를 쓴 건 302⅓이닝 뿐이다. 골든글러브 포수 후보에 오르려면 최소 720이닝을 소화해야 한다. 대신 지명타자로 409타석을 소화하면서 이번에는 지명타자 골든글러브를 받게 됐다.양의지가 골든글러브를 받은 것은 이번이 7번째다. 앞서 2014년, 2015년, 2016년, 2018년, 2019년, 2020년에 수상했다. 앞선 6번은 모두 포수로 받았다. 지명타자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다.양의지는 “올 한해 정말 나한테는 많은 일이 있었다. 지명타자로 이 상을 받게 되다니 뜻깊은 것 같다”며 “얼마 전에 아내가 몸이 안 좋아서 고생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예쁜 둘째를 낳아서 정말 고맙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이어 “어릴 때부터 (강)민호 형을 쫓아간 게 이런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올해는 지명타자지만 내년에는 포수로 돌아와 멋지게 싸워보겠다”고 덧붙였다.
2021.12.10 I 이석무 기자
정용진 SSG 구단주, 2021 일구대상 수상..."야구 발전 도움될 것"
  • 정용진 SSG 구단주, 2021 일구대상 수상..."야구 발전 도움될 것"
  • 9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1 나누리병원 일구상 시상식. 일구대상을 수상한 정용진 SSG 랜더스 구단주를 대신해 이종훈 사업담당(가운데)이 대리 수상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지난 10월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 있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의 홈구장 글로브라이프필드를 방문한 정용진 구단주. 사진=정용진 구단주 SN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2021년 일구대상 주인공이 됐다.프로야구 OB 모임인 일구회는 9일 서울시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2021 나누리병원 일구대상’ 시상식을 열고 정용진 구단주에게 일구대상의 최고 영예인 대상을 수여했다.시상식에 불참한 정용진 구단주는 구단 관계자를 통해 “일구대상이라는 과분한 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한국 야구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일구회는 “정용진 구단주는 지난 1월 SK 와이번스를 인수한 뒤 인상적인 행보를 이어갔다”며 “야구에 남다른 애정과 관심을 쏟았고, 특히 청라 돔구장 건설 의지를 드러내는 등 KBO리그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시상 배경을 밝혔다.이정후(키움)와 백정현(삼성)은 일구상 최고 타자와 투수상 트로피를 차지했다.이정후는 올 시즌 타율 .360을 기록, 세계 최초의 부자 타격왕에 등극했다. 이정후의 아버지 이종범 LG트윈스 코치는 1994년 해태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타격왕(타율 .393)에 오른바 있다.백정현은 올 시즌 평균자책점 2위(2.63), 다승 공동 4위(14승)를 차지했다. 데뷔 14년 만에 최고의 활약을 펼친 백정현은 “내가 상을 받는다는 건, 예전에는 상상하지도 못했던 일”이라며 “도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의지노력상은 홀드 4위(24개)에 오른 LG트윈스 좌완투수 김대유에게 돌아갔다. 2010년 프로에 데뷔한 김대유는 지난해까지 1군에서 39경기 등판에 그쳤다. 하지만 올 시즌은 LG 불펜의 주축투수로 활약하며 64경기에 등판, 4승 1패 24홀드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했다.올 시즌 44경기에 등판해 20홀드를 기록한 최준용(롯데 자이언츠)은 신인상을 차지했다.kt wiz의 창단 첫 통합우승(정규시즌·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군 이강철 감독은 프로 지도자상을 받았고, 충암고를 2관왕(대통령배·청룡기)에 올려놓은 이영복 감독은 아마 지도자상 수상자로 무대에 올랐다.프런트상은 ‘화수분 야구’의 주역 두산 베어스의 운영2팀(육성)에 돌아갔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안우준 기록위원과 고(故) 최동원 선수 다큐멘터리 영화 ‘1984 최동원’을 연출한 조은성 감독은 특별상을 받았다.△ 2021 나누리병원 일구상 수상자일구대상= 정용진(SSG 랜더스 구단주)최고투수상= 백정현(삼성 라이온즈)최고타자상=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신인상= 최준용(롯데 자이언츠)의지노력상= 김대유(LG 트윈스)프로지도자상= 이강철(kt wiz 감독)아마지도자상= 이영복(충남고 감독)특별공로상= 안우준(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기록위원), 조은성(영화감독)심판상= 박근영(KBO 심판위원)프런트상= 김일상(두산 베어스 운영2팀)
2021.12.09 I 이석무 기자
KT위즈 강백호, '2021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영예의 대상 수상
  • KT위즈 강백호, '2021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영예의 대상 수상
  • KT위즈 강백호.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KT위즈 강백호(23)가 2021년 프로야구를 빛낸 최고의 별로 선정됐다. 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가 공동 제정한 ‘2021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이 8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중구 소공동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총 17개 부문 수상자가 가려진 가운데 최고 영예인 대상은 KT위즈 통합 우승의 주역인 내야수 강백호가 차지했다. 강백호는 상금 1000만원과 트로피를 받았다. 강백호는 정규시즌 142경기에서 타율 .347(516타수 179안타), 16홈런, 102타점, 출루율 .450, 장타율 .521를 기록했다. 타격 5개 부문(타율·안타·타점·출루율·장타율)에서 리그 5위 안에 이름을 올렸고, 82경기 연속 4할대 타율을 기록하며 소속팀 KT위즈의 선두 질주를 견인했다. 특히 결정적인 순간 강백호의 방망이는 더욱 빛났다. 강백호는 10월 31일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1위 결정전에서는 6회초 결승타를 때려냈다. 두산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에서도 타율 0.500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강백호는 조아제약 시상식에서 2017년 아마추어 최우수선수(MVP·당시 서울고), 2018년 신인상을 각각 받은 바 있다. 올해는 대상까지 거머쥐며 데뷔 4시즌 만에 리그 최고 선수로 인정받았다. 최고투수상은 KT 위즈 고영표(30)가 차지했다. 고영표는 정규시즌 26경기에 등판해 11승 6패, 평균자책점 2.92를 기록했다. 국내 투수 중 가장 많은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21번을 해냈고, 규정이닝을 채운 선발 투수 중 이닝당 출루허용(1.04), 9이닝당 볼넷(1.46개), 평균 소화 이닝(6과 3분의 1이닝) 모두 1위에 올랐다. KT 위즈의 통합 우승에 큰 힘을 보태 데뷔 후 처음으로 최고투수상 영예를 안았다. 최고타자상은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3)가 수상했다. 이정후는 123경기에 출전해 타율 .360(464타수 167안타)을 기록하며 타격왕에 올랐다. 아버지 이종범(1994년·타율 0.393)의 뒤를 이어 사상 처음으로 ‘부자(父子) 타격왕’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이정후는 9~10월 출전한 40경기에서 타율 .383로 맹타를 휘둘러 경쟁자들을 따돌렸다. 두산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타율 .556(9타수 5안타) 5타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최고구원투수상은 44세이브로 이 부문 1위에 오른 삼성라이온즈 마무리 투수 오승환(39)이 받았다. 2012년 이후 9년 만에 왕좌를 탈환한 그는 올해 역대 최초로 통산 300세이브를 달성했고, 역대 최고령 단일 시즌 40세이브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감독상은 이강철(55) KT 위즈 감독이 수상했다. 이 감독은 부임 3년 만에 팀을 리그 정상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탁월한 안목으로 새 얼굴을 발굴하고, 과감한 기용으로 젊은 선수들의 잠재력을 끌어냈다. 두산과 한국시리즈에서는 선발 투수 고영표를 불펜 투수로 기용하는 파격적인 마운드 운영으로 4연승 우승을 이끌었다. 코치상은 정재훈(41) 두산베어스 투수 코치가 받았다. 두산은 올해 사상 최초로 7시즌(2015~21)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대기록을 썼다. 이영하, 홍건희 등 불펜 투수들이 활약했고, 급성장한 젊은 선발 투수 곽빈도 힘을 보탰다. 투수 파트를 이끌고 있는 정재훈 코치의 공이 크다. 생애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신인상은 KIA 타이거즈 왼손 투수 이의리(19)에게 돌아갔다. 이의리는 정규시즌 등판한 19경기에서 4승 5패, 평균자책점 3.61을 기록했다. 피안타율(0.204)과 이닝당 출루허용(1.32) 모두 수준급이었다. 잠재력을 인정받은 그는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에도 승선했고, 두 경기에 선발로 나서 삼진 18개를 잡아내는 위력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기록상은 두산 베어스 아리엘 미란다(32)가 차지했다. 미란다는 올 시즌 삼진 225개를 잡아 1984년 故 최동원이 세운 역대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223개) 기록을 37년 만에 경신했다. 평균자책점(2.33) 부문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선행조아상은 그라운드 안팎에서 모범적으로 생활하고 선행을 통해 동료들에게 귀감을 준 선수에게 수여한다. 이 상은 SSG 랜더스 추신수(39)가 받았다. 그는 ‘드림 랜딩 프로젝트’라는 이름 아래 자신의 모교에 6억원을 기부했고, SSG 연고지인 인천 지역 소외 계층과 야구 꿈나무에게도 다양한 방식으로 도움의 손길을 건넸다. 특별상은 메이저리그에서 한국 야구의 위상을 높인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수상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14승 10패, 평균자책점 4.37을 기록해 아메리칸리그 다승 공동 2위에 올랐다. 개인 단일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이다. 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김하성은 꾸준히 빅리그에 머물며 내년 시즌 주전으로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주 포지션인 유격수뿐 아니라 3루수와 2루수를 두루 소화하며 수비력을 인정받았다. 기량발전상은 LG 트윈스 왼손 투수 김대유(30)가 차지했다. 지난해까지 1군 39경기 등판이 전부였던 김대유는 올 시즌 개인 최다 경기(64경기), 최다 이닝(50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하며 팀 불펜의 핵심 투수로 발돋움했다. 24홀드, 평균자책점 2.13이라는 좋은 성적도 남겼다. 수비상은 한화 이글스 주전 포수 최재훈(32)이 받았다. 그는 올 시즌 842이닝 동안 안방을 지키며 수비율 .999를 기록했다. 600이닝 이상 소화한 리그 포수 중 가장 높은 도루 저지율(28.4%)도 올렸다. 노련한 리드와 안정적인 수비로 한화 젊은 투수들의 성장을 이끌었다. 조아바이톤상은 집중력과 지구력이 뛰어난 선수에게 주어진다. 롯데 자이언츠 오른손 투수 박세웅(26)에게 돌아갔다. 박세웅은 10승 9패, 평균자책점 3.98을 기록하면서 4시즌 만에 두 자릿수 승수를 거뒀다.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 선수에게 주는 헤파토스상은 김혜성(22·키움 히어로즈)이 받았다. 김혜성은 정규시즌 전 경기에 출장, 타율 .304·99득점·46도루를 기록했다. 올 시즌 도루왕이다. 경이로운 도루 성공률(92%)을 기록하며 상대 팀 배터리와 내야진을 흔들었다.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전폭적으로 지원한 KT 위즈는 프런트상을 받았다. KT 위즈는 대상, 최고투수상, 감독상에 이어 프런트상까지 트로피 4개를 가져갔다. 아마야구 최고 선수에게 주는 아마 MVP는 충암고 오른손 투수 이주형(18·NC 다이노스 입단)에게 돌아갔다. 이주형은 지난 8월 막을 내린 제55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4강전에서 공 105개를 던지는 투혼을 발휘하며 충암고의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이어 열린 제76회 청룡기 대회에서는 대회 MVP로 선정됐다. 아마 지도자상은 충암고의 전국대회(대통령배·청룡기) 2관왕을 이끈 이영복 감독이 차지했다. 허구연 야구발전장학회 공로상은 한영관 전 리틀야구연맹 회장이 수상했다. 한 전 회장은 2006년부터 2020년까지 14년 동안 연맹 회장을 맡아 한국 리틀야구의 발전을 이끌었다. 야구 꿈나무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도록 인프라 확충에 힘을 썼다.
2021.12.08 I 이석무 기자
'실력도 마음도 빅리거' SSG 추신수, '사랑의 골든글러브' 받는다
  • '실력도 마음도 빅리거' SSG 추신수, '사랑의 골든글러브' 받는다
  • SSG 랜더스 외야수 추신수.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프로야구 생활을 마치고 한국프로야구로 돌아와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여준 SSG랜더스 외야수 추신수(39)가 ‘2021 사랑의 골든글러브’를 수상한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7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제정한 2021 사랑의 골든글러브 수상자로 추신수를 선정됐다고 밝혔다. 1999년 제정된 사랑의 골든글러브는 한 해 동안 선행에 앞장서고 이웃 사랑을 실천한 프로야구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추신수는 2021년 연봉 27억원 중 10억원을 사회공헌활동에 기부하기로 하고, ‘드림랜딩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모교인 수영초, 부산중, 부산고에 총 6억원의 야구 장학금을 전달했다.아울러 추신수는 소속팀 SSG의 연고지인 인천 지역에서도 유소년 야구 선수들의 훈련 인프라 확충과 소외 계층 아동들의 학습 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기부활동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또한 추신수는 올 시즌 SSG 구단 내 저연봉 선수들에게 4000만원 상당의 개인별 맞춤 야구용품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나눔 활동을 펼쳤다.2021 사랑의 골든글러브상 시상은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앞서 진행될 예정이다. 미국에 체류 중인 추신수를 대신해 같은 팀 최정이 대리 수상자로 나선다.
2021.12.07 I 이석무 기자
포지션별 최고 선수는 누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 개최
  • 포지션별 최고 선수는 누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 개최
  • 2020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 장면.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올 시즌 KBO 리그 각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발표하는 ‘2021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10일 오후 5시 10분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개최된다.올 시즌 KBO 리그를 담당한 취재기자와 사진기자, 중계 담당 PD, 아나운서, 해설위원 등 미디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투표로 선정되는 10명의 골든글러브 수상자는 이날 무대 위에서 공개된다.시상식은 오후 5시 30분부터 80분간 SBS에서 생중계된다. 본 시상식에 앞서 수상 후보 선수들이 레드카펫을 통해 입장하면 5시 10분에 시작되는 사전 행사로 시상식의 화려한 막을 올린다. 사전 행사에서는 KBO 리그 스폰서인 동아오츠카의 2000만원 상당 유소년 야구 발전 후원물품 전달식과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선정하는 사랑의 골든글러브상 시상이 진행된다.본 시상식은 페어플레이상, 골든포토상 등 특별상 시상으로 시작된다. KBO 상벌위원회가 선정하는 페어플레이상 수상자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500만원이 수여되고, 한국스포츠사진기자협회가 선정한 골든포토상 수상자에게는 트로피와 대형 액자 및 캐논 카메라가 부상으로 전달된다.골든글러브는 투수, 포수, 지명타자를 비롯해 1루수, 2루수, 3루수, 유격수, 마지막으로 외야수(3명)까지 총 10개 부문의 시상이 진행된다. 각 포지션 별 수상자는 한 해 각 포지션의 최고 선수를 상징하는 골든글러브와 500만원 상당의 ZETT 용품 구매권을 부상으로 받는다.SBS 염용석, 김다영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이번 골든글러브 시상식에는 이종범 LG트윈스 코치를 비롯해 이승엽 KBO 홍보대사와 방송에서 활약 중인 전 야구선수 김병현, 홍성흔 등이 후배 선수들을 시상하기 위해 무대에 오른다.배우 이이경, 고우리, 배윤경과 치어리더 박기량, 한유미 배구 해설위원 등이 시상에 함께 참여하며, 프로미스나인과 스테이씨 등 인기 걸그룹의 축하 무대도 펼쳐질 예정이다.한편,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 및 방역지침 준수를 위해 ‘방역패스’와 거리두기를 원칙으로, 선수단과 구단 관계자 및 취재진 참석 하에 진행된다.
2021.12.07 I 이석무 기자
KT 강백호,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올해의 선수' 수상
  • KT 강백호,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올해의 선수' 수상
  • 프로야구 KT위즈 강백호가 2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호텔 임페리얼홀에서 열린 ‘2021 스포츠서울 올해의 선수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스포츠서울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KT위즈 강백호(22)가 최고의 별로 높이 솟았다. 강백호는 2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엘리에나호텔 임페리얼홀에서 열린 ‘2021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대상격인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올해의 상’은 스포츠서울이 제정하고 한국야구위원회(KBO) 스포츠토토코리아 국민체육진흥공단 등이 후원한다.강백호는 올시즌 142경기에서 16홈런 102타점 타율 .347로 데뷔 후 최고 성적을 거뒀다. 특히 2018년 OPS(출루율+장타율) .880에서 2019년 OPS .911, 2020년 OPS .955, 올해 OPS .971로 이 부문 3위에 오르는 등 최고의 타자로 우뚝 섰다. 시즌 개인 타이틀 경쟁에서는 무관에 그쳤지만 팀이 창단 첫 통합우승을 차지하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강백호는 “상을 받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감사하다”며 “이 영광을 (박)경수, (유)한준 선배에게 돌리겠다”고 팀 선배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거기서 어떻게 변하냐가 중요하다”며 “좀 더 받아들이고 성숙한 사람이 되도록 관계자들에게 성실한 모습 보이겠다”고 다짐했다.‘올해의 투수’는 삼성 마무리 오승환(39)에게 돌아갔다. 불혹을 앞둔 나이에도 64경기에 등판해 2패 44세이브 평균자책점 2.03으로 맹위를 떨쳤다. 오승환이 뒷문을 든든히 받친 덕에 삼성도 암흑기를 떨쳐내고 6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다.오승환은 “제가 앉아서 후보를 봤는데 선발 투수들 자리에 저 혼자 껴있었다”며 “저 역시 어깨가 무겁지만 후배들이 불펜 투수들의 위상이나 어려움이 분명히 있지만 상을 받으며 목표가 생기는 것이라 제가 좀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아울러 “내가 무너지면 팀이 무너지는 상황이 발생해서 그런 것들이 지금까지도 마운드에서 공을 던질 수 있는 것이 된 것 같다”고 불혹의 나이에도 변치 않는 기량을 과시하는 이유를 설명했다.키움 이정후(23)는 ‘올해의 타자’가 수상했다. 이정후는 시즌 123경기에서 167안타 84타점 78득점 타율 .360으로 생애 첫 타격왕에 차지했다. 이정후의 타격왕 등극은 세계최초 부자(父子) 타격왕이라 더 큰 의미를 지녔다.이정후는 “아버지 아들이라는 수식어를 당당히 뗄 수 있어 기분좋은 타이틀”이라며 “이렇게 큰 자리에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내년에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 거두겠다”고 소감을 전했다.이어 “올해보다 더 잘하는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다”며 “꼭 뭐를 하는게 아니라 작년보다 늘었다는 소리 들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당차게 말했다.KT 이강철 감독과 KIA 이의리가 올해의 감독, 신인상 영예를 안았다. 한국시리즈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로 감동을 선사한 KT 박경수가 올해의 수비로 선정됐다.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은 ‘올해의 선수’를 포함해 총 15개 부문에서 15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2021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수상자 명단-올해의 선수=강백호(KT)-올해의 투수=오승환(삼성)-올해의 타자=이정후(키움)-올해의 감독=이강철(KT)-올해의 신인=이의리(KIA)-올해의 성취=김민우(한화)-올해의 기록=미란다(두산)-올해의 재기=정찬헌(키움)-올해의 수비=박경수(KT)-올해의 프런트=삼성 라이온즈-올해의 코치=경헌호(LG)-올해의 아마추어=최지민(강릉고)-올해의 공헌상=경기도-올해의 공로상=SSG 정용진 구단주-올해의 특별상=추신수(SSG)
2021.12.02 I 이석무 기자
'부자 타격왕' 이정후, 동료들이 뽑은 최고의 선수 선정
  • '부자 타격왕' 이정후, 동료들이 뽑은 최고의 선수 선정
  • 이정후가 1일 서울시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2021 마구마구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세계 최초 ‘부자(父子) 타격왕’ 등극이라는 기록을 세운 이정후(23·키움)가 ‘동료가 뽑은 2021년 최고 선수’로 뽑혔다.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는 1일 서울시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2021 마구마구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즈’를 열었다. 최고 영예인 ‘2021년 올해의 선수상’은 이정후가 받았다. 이 상은 프로야구 현역 선수들이 직접 투표로 선정해 의미가 더했다.이정후는 올시즌 타율 .360을 기록 타격왕을 차지했다. 이정후의 아버지인 이종범 LG 트윈스 코치는 1994년 해태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타격왕(타율 .393)에 오른바 있다. 이로써 ‘세계 최초의 부자(父子) 타격왕’이 탄생했다. 이는 한국보다 야구 역사가 훨씬 긴 미국, 일본에도 없는 기록이다.이정후는 “선수들이 뽑아준 상이어서 더 뜻깊다”며 “선수들 모두 추운 겨울 잘 보내고, 내년 그라운드에서 재밌게 경기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한 KT 선수단에도 축하 인사를 전한다”고 덧붙였다.아울러 이날 시상식에는 각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도 발표했다. 수상자는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가 제공한 수비 성적과 선수들의 온라인 투표를 합산해 결정했다.1루수 강백호(KT), 2루수 김상수(삼성), 3루수 최정(SSG), 유격수 오지환(LG), 외야수는 최지훈(SSG), 구자욱(삼성), 배정대(kt)가 동료들의 선택을 받았다. 투수 부문은 고영표(KT), 포수는 강민호(삼성)가 수상자로 선정됐다.강백호는 “올해 많은 일이 있었는데 성장할 계기라고 생각한다”며 “내년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 올해 우승을 차지해 정말 정말 기뻤지만, 이제 과거의 일”이라며 “이제 2022년을 준비해야 한다. 오늘도 오후 8시에 웨이트트레이닝을 한다”고 덧붙였다.
2021.12.01 I 이석무 기자
'6번째 세이브상' 오승환 "삼성 우승할 때까지 계속 던진다"
  • '6번째 세이브상' 오승환 "삼성 우승할 때까지 계속 던진다"
  • 29일 오후 서울 임페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정규시즌 세이브상을 차지한 오승환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삼성이 우승할 때까지 야구 계속 해야할 것 같네요”‘돌부처’ 오승환(39·삼성라이온즈)이 개인 통산 6번째 구원왕 타이틀 획득한 뒤 이같은 소감을 밝혔다. 개인적으로는 여전히 녹슬지 않았음을 보여줬지만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은 것에 대한 아쉬움은 어쩔 수 없었다.오승환은 29일 서울 강남구 임페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시상식에서 세이브상을 수상했다. 2006~2008, 2011~2013 시즌에 이어 통산 6번째 구원왕 등극이다.오승환은 올 시즌 64경기에 등판해 0승 2패 44세이브 평균자책점 2.03을 기록, 삼성이 6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세이브상 수상을 위해 시상식에 참석한 오승환은 언제까지 야구할 거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은데 삼성이 우승할 때까지는 해야 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올해 기록한 모든 세이브 하나하나가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내가 세이브를 기록한다는 건 팀의 1승이 추가되는 것이기 때문에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오승환은 이미 살아있는 전설이자 한국 프로야구 역대 최고의 마무리투수다. KBO리그 통산 339세이브는 다른 선수들의 쉽게 범접할 수 없는 수치다. 1982년생으로 내년이면 만으로도 40대에 접어드는 오승환은 최고령선수였던 81년생 KT위즈 유한준(40)의 은퇴로 이대호(39·롯데), 추신수(39·SSG)와 함께 리그 최고령 선수가 된다.단순히 나이로만 이름을 내세울 생각은 없다, 올 시즌 최고령 40세이브 기록을 달성한 오승환은 내년에도 건재함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오승환은 “프로에 입단한 신인들 중 불펜투수로 성공하겠다고 말하는 선수들이 많이 생겨 뿌듯하다”면서 “나부터 지금보다 몸 관리를 더 잘해서 불펜투수들이 롱런하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걸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2021.11.29 I 이석무 기자
'39년 만에 타이거즈 신인왕' 이의리 "이순철 위원 약속 지켜 기쁘다"
  • '39년 만에 타이거즈 신인왕' 이의리 "이순철 위원 약속 지켜 기쁘다"
  • 29일 오후 서울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이 끝난 후 신인왕에 오른 KIA타이거즈 이의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데뷔 첫 승 때 이순철 위원에게 마지막 신인왕 기록을 깨겠다고 약속했는데 이뤄져 기분 좋네요”생애 딱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신인왕에 등극한 KIA타이거즈 ‘괴물신인’ 이의리(19)의 소감이다.이의리는 29일 서울 강남구 임페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 합계점수 417점을 기록, 강력한 라이벌이었던 롯데자이언츠 최준용(368점)을 49점 차로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의리는 1위표 61장, 2위표 37장, 3위표 1장을 받았다. 반면 최준용은 1위표 42장, 2위표 50장, 3위표 8장을 기록했다.이의리는 1985년 이순철 현 SBS 해설위원 이후 36년 만에 타이거즈 소속으로 신인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순철 위원은 1985년 해태 시절 신인왕을 차지한 바 있다.이의리는 지난 4월 28일 한화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프로 데뷔 첫 승을 거둔 뒤 이순철 해설위원에게 “마지막 신인왕 기록을 깨드리겠다”고 큰소리친 바 있다. 그리고 농담처럼 했던 그의 약속은 시즌이 끝난 뒤 현실이 됐다.이의리는 올 시즌 중반까지 강한 인상을 남겼다. 개막때부터 KIA 선발진 한축을 맡았다. 19경기에 등판해 4승 5패, 평균자책점 3.61을 기록했다.140km 후반의 빠른공과 날카로운 체인지업을 앞세워 타자들을 압도했다. 94⅔이닝을 던지면서 삼진을 거의 이닝 당 1개 꼴인 93개나 잡았다. 피안타율도 ,204에 불과했다.잠재력을 확인한 김경문 전 국가대표 감독은 이의리를 과감히 도쿄올림픽 국가대표로 선발했다. 김경문 감독은 “이의리는 차세대 대한민국 좌완 에이스가 돼야 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태극마크를 단 이의리는 기대 이상이었다. 도미니카공화국과 미국전에 선발 등판해 2경기에서 10이닝 5실점으로 호투했다. 심지어 10이닝 동안 탈삼진을 18개나 잡았다. 비록 대표팀은 졸전 끝에 메달 획득에 실패했지만 이의리는 ‘차세대 국대 에이스’라는 찬사를 받았다.사실 이의리는 신인왕 수상을 확신할 수 없었다. 후반기 발목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마감했다. 이의리가 빠진 틈을 롯데자이언츠 최준용이 파고 들었다.최준용은 올해 44경기에서 47⅓이닝을 던져 4승 2패 1세이브 20홀드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했다. 단순히 성적만 놓고 보면 최준용도 신인왕 후보로 손색없었다. 실제로 야구인 OB 모임인 일구회과 한국은퇴선수협의회가 선정한 최고의 신인은 최준용이었다.하지만 기자들의 생각은 달랐다. 시즌 중 보여준 강한 임팩트에 높은 점수를 줬다. 이의리는 “마지막에 다쳐 시즌을 완주를 못 한 것이 가장 큰 아쉬움이다”면서 “(부상을 당했던 때로 돌아간다면) 걸어서 내려가고 싶다”고 말했다.이어 “주위에서 ‘어차피 최준용이 신인왕 탈 것 같다’며 마음을 비우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면서 “신인왕을 받은 건 저지만 최준용과 좋은 경쟁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내년 시즌 KIA 합류할 것이 유력한 ‘에이스’ 양현종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이의리는 “저한테 다시 없을 기회인 것 같고 많이 배울 수 있을 때 배우고 싶다”면서 “내가 현종이 형 보다 좋을 수 없기 때문에 많은 것을 배워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이의리는 내년 시즌 목표애 대해 “당장은 안 다치고 1년을 보내고 싶다”며 “끝까지 던져보지 못했기 때문에 끝까지 던져보고 다음 목표를 정하겠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어 “당장 내년은 아니고 정규 이닝을 채웠을 때 탈삼진왕을 하고 싶다”는 속내를 밝히기도 했다.
2021.11.29 I 이석무 기자
故최동원 뛰어넘은 미란다, 프로야구 MVP 등극...신인왕은 이의리(종합)
  • 故최동원 뛰어넘은 미란다, 프로야구 MVP 등극...신인왕은 이의리(종합)
  • 2021시즌 KBO리그 MVP에 등극한 두산베어스 아리엘 미란다. 사진=연합뉴스29일 오후 서울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SOL) KBO 시상식이 끝난 후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두산베어스 아리엘 미란다를 대신해 대리 수상한 배영수 코치(왼쪽)와 신인상을 수상한 기아 이의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 시즌 동안 건강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고 타지에 있는 저를 응원해준 가족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한다.”2021년 프로야구 KBO리그 최고의 스타는 쿠바에서 온 ‘닥터K’ 아리엘 미란다(32·두산베어스)였다. 미란다는 29일 서울시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최고의 영예인 MVP에 등극했다.2021년 일정을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간 미란다는 이날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영상을 통해 “MVP라는 상 자체가 올해 KBO리그 최고의 선수에게 주는 상인데 이 상을 받게 돼 매우 영광이다”며 “한 시즌이 긴데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준비를 잘 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올 시즌 미란다의 활약은 압도적이었다. 투수 트리플크라운에 도전했고 탈삼진과 평균자책점 2관왕을 차지했다. 28경기에 선발등판해 173⅔이닝을 던졌다.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3, 225탈삼진을 기록했다.사실 미란다는 시즌 시작 전만 해도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150km 이상의 강속구를 던지는 좌완투수라는 강점이 있었지만 소극적인 성격 탓에 제대로 승부를 펼치지 못했다. 대만리그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도 기대치를 낮추게 했다.하지만 미란다는 두산 유니폼을 입은 뒤 확실한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4월에는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하지 못해 살짝 고전했지만 5월부터 무적행진을 이어갔다. 5월 26일 한화이글스 전부터 10월 19일 삼성라이온즈 전까지 19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특히 미란다의 탈삼진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강속구와 함께 타자 앞에서 뚝 떨어지는 포크볼은 타자들이 알고도 당할 수밖에 없었다. 올 시즌 225탈삼진을 기록한 미란다는 전설적인 대투수 고(故) 최동원이 세웠던 종전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 223개를 37년 만에 뛰어넘으며 한국 프로야구 역사를 다시 썼다.시즌 막판 어깨 통증으로 포스트시즌에서 제대로 공을 던지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하지만 기자들은 정규시즌에 보여준 그의 활약상만으로도 MVP 1위표를 아낌없이 던졌다.미란다는 점수제 투표에서 총 588점의 압도적인 지지로 2위 이정후(329점·키움)를 여유있게 제쳤다. 투표에 참여한 115명 가운데 절반 이상인 59명이 미란다에게 1위 표를 안겼다. 생애 딱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신인왕은 ‘괴물신인’ 이의리(19·KIA)에게 돌아갔다. 이의리는 점수제 신인왕 투표에서 417점을 얻어 368표를 받은 최준용(20·롯데)에 49표 앞섰다. 역대 최소 점수차 기록이다. 기존 기록은 2019년 신인상을 받은 정우영(LG·380점)과 2위 이창진(KIA·171점)의 209점 차였다.이의리는 광주제일고를 졸업하고 2021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올 시즌 19경기에 등판해 4승 5패 평균자책점 3.61을 기록했다. 후반기 발목 부상으로 일찍 시즌 아웃 되는 바람에 투구 이닝이 94⅔이닝에 그쳤다. 하지만 마운드에 있는 동안 임팩트가 워낙 강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이의리는 도쿄올림픽에도 출전해 ‘국대 에이스’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도미니카공화국과 미국전에 선발 등판해 2경기에서 10이닝 동안 5실점 하면서 삼진을 18개나 잡았다.이의리의 수상으로 KIA는 1985년 이순철 이후 35년 만에 신인왕을 배출했다. 타이거즈 선수 출신으로는 두 번째 신인왕이다. 이의리는 트로피와 함께 상금 300만원을 받았다.이의리는 “생애 한 번뿐인 신인상을 수상해 정말 영광이다”며 “나를 투표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키워주신 부모님과 감독 코치님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올해는 부상 때문에 완주를 못했는데 내년에는 몸 관리를 잘해서 풀타임으로 뛰는 시즌이 많아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한편, 이날 투타 각 부문별 타이틀 홀더에 대한 시상도 이뤄졌다. 다승왕은 에릭 요키시(키움)와 데이비드 뷰캐넌(삼성·이상 16승)이 공동 수상했다. 승률왕은 앤드루 수아레즈(LG·.833)에게 돌아갔다. 오승환(삼성)은 세이브상(44세이브), 장현식(KIA)은 홀드상(34홀드)을 받았다.타격 부문에서는 양의지(NC)가 타점(111타점)과 장타율(0.581) 부문 2관왕에 등극했다. 최정(SSG)은 홈런 1위(35개), 이정후는 타율 1위(.360)를 차지했다. 득점(107득점)은 구자욱(삼성), 안타(182안타)는 전준우(롯데 자이언츠), 도루(46도루)는 김혜성(키움), 출루율(0.456)은 홍창기(LG)가 1위에 올랐다.
2021.11.29 I 이석무 기자
이정후·백정현, '나누리병원 일구대상' 최고 타자·투수상 선정
  • 이정후·백정현, '나누리병원 일구대상' 최고 타자·투수상 선정
  • 키움히어로즈 이정후. 사진=연합뉴스삼성라이온즈 백정현.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키움히어로즈 이정후와 삼성라이온즈 백정현이 ‘2021 나누리병원 일구상’ 최고 타자상과 최고 투수상을 받는다.한국 프로야구 OB 모임인 사단법인 일구회는 25일 수상자 선정위원회를 개최해 일구대상에 이어 9개 부문의 수상자를 발표했다.최고 타자상을 받게 된 이정후는 올해 데뷔 처음으로 타경왕(.360)을 차지했다. 아울러 출루율 3위(0.438), 장타율 4위(0.522)에 올랐다. 타자의 득점 생산력을 나타내는 조정 득점 창출력(wRC+)은 165.8로 전체 1위를 기록했다.최고 투수상을 수상하는 백정현은 평균자책점 2위(2.63)와 다승 공동 4위(14승)에 이름을 올렸다. 투수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도 국내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2위(5.27)를 기록했다.의지노력상은 홀드 4위(24개)에 오른 LG트윈스 왼손투수 김대유가 선정됐다. 김대유는 2010년에 프로 유니폼을 입은 이래, 넥센(현 키움)과 SK, KT 등을 거친 지난 9년간(군대 2년 제외) 고작 39경기에 그치며 방출의 아픔도 여러 차례 겪었다. 하지만 올해는 64경기에 출장하며 24홀드를 기록, LG의 주축 구원투수로 맹활약했다.신인상은 44경기에 출장해 홀드 20개를 올린 롯데자이언츠 최준용에게 돌아갔다. 최준용은 후반기 29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1.86을 기록하는 강렬한 모습을 보여줬다.프로 지도자상에는 KT위즈 이강철 감독이 수상자로 결정됐다. 이강촐 감독은 지난해 팀을 첫 포스트시즌에 진출시킨 데 이어 올해는 팀을 창단 첫 통합 우승으로 이끌었다. 선수와 코치에 이어 감독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이강철 감독은 한국시리즈 MVP 출신으로는 첫 우승 감독이 됐다.아마 지도자상에는 충암고를 2관왕(대통령배, 청룡기)에 올린 이영복 감독이 선정됐다. 심판상은 1998년부터 필드의 포청천으로 활약하고 있는 박근영 심판위원에게 돌아갔다. 프런트상은 두산 운영2팀(육성)에 돌아갔다. 두산이 7년 연속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데는 선수 육성의 힘이 크다고 판단했다. 특별공로상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안우준 기록위원과 고(故) 최동원 선수 다큐멘터리 영화 ‘1984 최동원’을 연출한 조은성 감독이 공동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안우준 기록위원은 움직이는 기록 백과사전이라고 불릴 정도로 아마야구계의 기록 정리 등에 힘을 쏟고 있다. 조은성 감독은 재일교포 야구를 다룬 ‘그라운드의 이방인’을 비롯해 다수의 야구 다큐멘터리 영화 등을 제작하는 등 야구 전도사로 활약 중이다.‘2021 나누리병원 일구상’ 시상식은 보건당국의 방역 수칙을 엄격하게 준수하면서 12월 9일 오전 11시부터 서울리베라호텔 3층 베르사이유홀에서 진행되며 IB 스포츠 채널과 네이버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된다.
2021.11.25 I 이석무 기자
두산 'KT 우승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광고 낸 이유는
  • 두산 'KT 우승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광고 낸 이유는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프로야구 ‘2021 한국시리즈’에서 준우승한 두산 베어스가 구단 창단 첫 우승을 이룬 KT 위즈에 축하를 전하는 광고를 했다. 두산 베어스의 구단주인 박정원 두산 회장이 이색 아이디어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두산은 22일자 주요 신문에 ‘KT 위즈의 우승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는 제목의 전면 광고를 실었다. 광고에서 “KT의 선수단·팬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보낸다”면서 “우리는 우승의 문턱을 넘지 못했지만 내년, 또 한번의 멋진 경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난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한국시리즈 4차전 직후 열린 시상식에서 두산 베어스 선수단이 KT 위즈 선수단에게 박수 치며 축하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게재했다. 프로야구 준우승팀이 광고를 싣는 것이 흔한 일은 아니다. 경기에서 노력한 선수단을 격려하고 응원한 팬에게 감사를 보내는 광고는 있었지만 패자가 승자를 축하하는 광고는 이례적이었다. 앞서 두산은 2013년 한국시리즈에서 준우승한 후 ‘죄송합니다, 고맙습니다’는 광고를 실었다. 당시 페넌트레이스에서 4위를 기록한 후 준플레이오프에서 넥센 히어로즈를, 플레이오프에서 LG 트윈스를 차례로 꺾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며 ‘미라클 두산’을 보여줬다. 올해 역시 어려운 여건에서도 두산 베어스가 7년 연속 한국시리즈까지 올라가며 광고를 낼 계획이었지만 그 콘셉트는 박정원 회장이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KT 위즈가 2015년 1군 페넌트레이스에 합류한 지 6년 만에 창단 첫 우승을 한 노력을 축하하고 ‘가을 야구’를 즐긴 팬 모두에게 감사를 전하며 “격이 다른 광고”를 하자는 취지였다. 올해 두산 베어스는 페넌트레이스에서 4위에 그쳤지만 와일드카드와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에서 키움 히어로즈, LG 트윈스, 삼성 라이언즈를 잇따라 이기고 한국시리즈까지 올라 준우승을 차지했다. 두산이 22일자 주요 신문에 게재한 광고. 2021 한국시리즈 시상식에서 KT 위즈 선수단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내는 두산 베어스 선수단의 모습이 담겨있다. (사진=두산)(사진=두산)
2021.11.22 I 경계영 기자
수원 유신고 에이스 박영현, '대선 고교 최동원상' 수상
  • 수원 유신고 에이스 박영현, '대선 고교 최동원상' 수상
  • ‘대선 고교 최동원상’ 수상자로 선정된 수원 유신고 에이스 박영현. 사진=최동원기념사업회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고교야구 최고 투수를 선정하는 ‘대선(大鮮) 고교 최동원상’ 수상자로 수원 유신고 ‘에이스’ 박영현(18)이 선정됐다. ‘최동원상’을 주관하는 최동원기념사업회는 “제4회 ‘대선 고교 최동원상’ 수상자로 박영현을 선정했다”고 22일 발표했다.이번 시상식 후보에는 최지민(강릉고), 윤영철·이주형(이상 충암고), 박준영(세광고), 김영준(비봉고) 등 올 시즌 고교야구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투수들이 후보에 올랐다.박영현은 올 시즌 고교야구에서 16경기에 등판, 86탈삼진, 이닝당출루허용수(WHIP) 0.75, 평균자책점 0.80을 기록했다. 최고 152km의 강속구를 뿌리는 등 ‘탈(脫)고교급 투수’로 인정받고 있다.박영현은 3남 중 둘째다. 3형제 모두 야구선수로 활약 중이다. 친형 박정현은 한화이글스에서 뛰고 있다. 박영현의 동생 박지현은 경기도 부천시 리틀야구 학생선수로 야구선수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박영현의 사촌 형은 롯데자이언츠에서 뛰고 있는 박명현이다.강진수 사업회 사무총장은 “올 시즌 최동원상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처럼 후보 기준을 다소 탄력적으로 적용했다”며 “프로 10개 구단 스카우터로 구성된 심사위원이 후보 학생선수들의 시즌 성적과 팀 기여도 등을 종합 평가했다”고 밝혔다.코로나19 이전 ‘고교 최동원상’ 후보 기준은 등판 경기 수 15경기 이상, 투구이닝 60이닝 이상, 다승 5승 이상, 평균자책 2.60 이하, 탈삼진 60개 이상이었다.프로야구 스카우트 30명이 참여한 ‘대선 고교 최동원상’ 선수 투표에서 박영현은 강릉고 최지민과 막판까지 팽팽한 구도를 이어갔다. 결국 박영현이 10표를 받아 최지민(7표), 윤영철·이주형(이상 5표)을 제치고 최종 수상자가 결정됐다.박영현은 “이 상을 받기까지 힘든 상황이 많았는데 제게 아낌없는 지도를 해주시고 흔들릴 때마다 멘탈을 잡아주신 감독님, 코치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교 최동원상을 수상한 만큼 프로선수가 되어서도 최고의 투수가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덧붙여 “제 옆을 항상 지켜주시고 지금까지 저를 도와주신 부모님 너무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전했다.‘대선 고교 최동원상’ 상금은 1000만 원이다. 부산의 향토기업 대선주조(주)에서 고교야구 발전을 위해 후원하는 상이다. 1000만원 가운데 수상자 박영현에게 장학금 500만원이 주어지고 소속학교 유신고에도 야구부 지원금 500만원이 전달된다.‘제4회 대선 고교 최동원상’ 시상식은 프로야구 최고의 투수를 선정하는 ‘제8회 BNK 부산은행 최동원상’ 시상식과 더불어 오는 24일 부산MBC에서 열릴 예정이다.
2021.11.22 I 이석무 기자
'첫 통합우승' 이강철 KT 감독 "3연승하고도 안심 못했다"(일문일답)
  • '첫 통합우승' 이강철 KT 감독 "3연승하고도 안심 못했다"(일문일답)
  •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첫 통합우승을 달성한 KT위즈 선수들이 이강철 감독을 헹가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KT위즈를 창단 첫 통합우승으로 이끈 이강철 KT 감독의 얼굴에는 기쁨의 미소가 가득했다.이강철 감독은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막을 내린 두산베어스와의 2021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4승 무패로 우승을 확정지은 뒤 “김태형 감독과 두산 선수들에게 진심으로 좋은 경기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그동안 너무 힘들어서 오늘이 마지막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아울러 “기존에 계셨던 조범현 감독님, 김진욱 감독님이 선수들에게 기회를 많이 준 덕분에 선수들이 기량을 펼칠 수 있는 토대가 됐다”며 전임 감독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다음은 이강철 감독 우승인터뷰 일문일답.-한국시리즈 우승 소감을 밝혀달라.△아...2아웃까지 긴장하고 있었다. 그냥 9회말이 끝나는 순간에는 큰 감정이 안 오더라. 큰 제스처를 못했다. 타이 브레이커 때 더 감격했던 것 같다. 그래도 시상식을 하면서 한국시리즈 우승의 맛을 느껴서 너무 좋다.-혹시 눈물을 흘렸나.△너무 웃어서 사람들이 이상하게 보더라. 큰 대회를 우승하면 그 순간 다음에는 허무함을 느낀다. 이거 때문에 이렇게 힘들게 왔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매번 그랬는데 오늘도 여전히 같은 것 같다. 하지만 나중에는 역시 우승이 좋다, 다음에 또 해야지라고 생각한다. 선수들도 이런 기분이 처음일 것이다. 우승은 좋은 것이니까 그래도 또 해야 한다. 지금까지 우승하고 한 번도 울어본 적은 없다.-시상식에서 소감을 밝힐때 선수들을 ‘새끼들’이라고 표현했는데.△순간적으로 그 단어가 생각났다. 준비한 멘트도 없었다. 인터뷰라는 생각도 못했다. 마이크 에코가 너무 좋더라. 노래했어도 됐겠어(웃음). 솔직히 너무 기뻤다.- 한국시리즈 4승 가운데 가장 힘들었던 경기는 무엇인가.△두산이라는 강팀을 만나서 4연승으로 우승을 했다. 하지만 3연승을 하고도 오늘 사전 인터뷰에서 안절부절하는 모습을 보였다. 긴장감이 들었다. 두산이 워낙 강팀이라 안심할 수 없었다. 쿠에바스는 오늘 등판시킬 생각을 안했다. 5차전까지 염두하고 그랬다. 김태형 감독과 두산 선수들에게 진심으로 좋은 경기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두산도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올라오느라 힘들었을 것이다. 나도 힘들어서 오늘이 마지막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근데 1회부터 득점하면서 머리가 헷갈렸다. 갑자기 쿠에바스도 생각났다. 배제성은 1년에 한 번 나오는 구위가 나왔다. 정말 공이 좋아서 4회 전까지 배제성을 바꾸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했다.- 현역 때 한국시리즈 MVP가 우승 감독된 것은 최초다. 기록의 사나이가 됐는데 자부심이 드나.△나도 좋은 기록도 있고 안 좋은 기록도 있다. 안 좋은 기록도 믿음을 받아서 나갔기 때문에 나왔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많이 던져서 그런 기록도 있었다. 사실 경기 중에 별별 생각이 다 들더라. 그런데 막상 끝나니까 아무 생각이 안 났다.- 통합우승의 원동력은 무엇인가.△그전에 계셨던 조범현 감독님, 김진욱 감독님께서 선수들에게 기회를 많이 줬기 때문이다. 선수들이 기량을 펼칠 수 있는 토대가 됐다. 그냥 하는 말이 아니다. 선수들이 6~7년 지나서 나서 기량이 올라왔다. 이후부터 선수들에게 주전 포지션 주고 선수들도 발전한 것 같다. 선수들이 자리를 잡고 어떻게 야구를 해야 하는지 알게 됐다. 타이트한 경기도 해보고 포기하지 않는 게임을 하면서 발전했다. 승부처 경기도 많이 해보고 작년에 억척스럽게 가을야구 경험도 한 덕분에 오늘 여기까지 온 것 같다.- 고영표를 불펜으로 돌릴 때 선수와 어떤 얘기 했는가.△본인은 서운해하더라. 본인은 선발로 던지고 싶은 생각이 분명히 있었다. 나도 그래서 고민이 됐다. 그래서 다시 얘기했다. 포수 장성우와 얘기했는데 장성우도 내 생각이 맞다고 했다. 장성우는 고영표와 따로 얘기했다. 고영표가 납득하는 게 중요했는데 나중에 본인이 하겠다고 했다. 납득을 못하면 좋은 공이 안 나온다. 큰 경기에서는 공이 빨라야 한다고 생각을 많이 했다. 고영표는 실력이 떨어지는 게 아니다. 하지만 두산을 상대로 한 바퀴는 괜찮아도 두 바퀴는 부담스러웠다. 그래서 6, 7, 8회 이닝을 고민하면서 데이터 팀장하고 생각을 많이 나눴다. 내 생각을 얘기하니까 좋은 생각이라고 해서 그렇게 준비했다. 오늘 배제성의 피칭을 보고 내가 생각을 잘했다고 느꼈다. 어쨌든 두산이 지쳐서 빠른 공으로 승부하는 게 낫다고 봤다. 선발 4명을 잘 선택한 것 같다. 우리가 필요한 2이닝을 고영표가 잘 막아준 것이 승리 원동력이 됐다.-신본기의 활약에 대해 평가한다면.△경기 전 좋은 활약이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사실 신본기의 홈런은 생각하지 못했는데 덕분에 경기 운영이 편했다. 이후에 주권, 박시영이 잘 막고 고영표에게 넘겨주면서 마무리가 잘 됐다. 사실 추가점을 더 내려고 노력해도 안 나왔는데 실점 후 바로 홈런이 나와서 좋은 흐름이 만들어졌다.- 박경수와 어떤 대화를 나눴나.△경기 전 ‘여기까지도 정말 잘해줬다’라고 말했다. 내가 미안하다고 하니까 본인이 괜찮다고 하더라. 그래도 MVP를 받아서 마음에 위안이 된다. 기자들이 좋은 결정해주셔서 감사하다. 근데 워낙 임팩트가 컸다. 정말 움직일 수만 있어도 대타로 세우려고 했는데 도저히 안되겠더라. 그래도 끝까지 엔트리에서 안 뺐다. MVP 받아서 대신 감사드린다. 시즌 막판 NC와 더블헤더를 가진 뒤 베테랑을 믿고 큰 경기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큰 경기는 역시 경험이라는 게 느껴진다.-KT가 선발의 힘 보여줬는데. 어떻게 1년을 운영했는가.△투수코치하면서도 내가 감독이 되면 확실한 토종 선발을 만들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배제성, 김민도 많이 생각했다. 일단 선발 야구를 하자고 생각했다. 신생팀은 강해지려면 공격력보다 수비와 투수가 확실해야 된다고 믿고 중점을 뒀다. 선수들이 많이 성장해서 내가 기회를 줄 수 있었다. 올해는 고영표가 들어오면서 선발이 더 강해졌다. 마지막에 엄상백이 좋은 기량으로 제대해서 내년 선발진에 좋은 재목이 생겼다. 수비, 투수를 만들어야 어떻게든 버틸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잘 온 것 같다. 나는 내가 선택한 선수에게 계속 기회를 줬다. 운이 잘 맞았다. 배제성의 경우 기본 볼넷 4~5개씩 줬는데 공이 워낙 좋으니까 인내심이 중요했다. 결국 제구도 향상됐고 좋은 선발투수가 됐다.- 로하스 이적 후 힘들 거라는 예상을 뒤집었는데.△로하스가 확실히 간다고 느끼고 나서 강백호가 좋아지지 않을까 기대했다. 강백호가 초반에 잘해준 덕분에 우리 팀이 잘 돌아갔다. 진짜 우리가 ‘팀KT’가 되면서 로하스의 공백을 잊을 수 있었다. 올해 타선보다 투수로 승부한다고 한 게 선발야구를 의미한 것이었는데 잘 이뤄졌다.- 수많은 선택을 했는데 3년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선택은 무엇인가.△잘한 거는 배정대를 중견수로 쓴 거다. 그래서 우리 수비가 확실히 안정됐다. 수비가 항상 불안했는데 강백호 1루도 마찬가지다. 이게 맞는 선택이었다. 이 선택 덕분에 우리 수비가 많이 좋아진 것 같다.- 오늘 들어가면 뭐할 예정인가.△들어가서 술 한잔 마시고 쉬려고 한다. 루틴을 지키려고 매일 마셔서 힘들다. 어제 마시면서 오늘까지만 마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주량은 줄였다 너무 힘들어서(웃음).
2021.11.18 I 이석무 기자
투혼으로 우승 恨 풀어낸 박경수, 목발 짚고 KS MVP 등극
  • 투혼으로 우승 恨 풀어낸 박경수, 목발 짚고 KS MVP 등극
  • 창단 첫 통합우승을 달성한 KT위즈 박경수가 한국시리즈 MVP를 수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KT위즈 대 두산베어스 경기. 창단 첫 통합우승을 달성한 KT위즈 박경수가 목발을 짚은 채 시상대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고척=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 데뷔 18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시리즈(KS) 무대를 밟은 ‘베테랑 내야수’ 박경수(37)가 몸을 아끼지 않는 투혼으로 KT위즈의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KT위즈는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막을 내린 2021 프로야구 KS에서 두산베어스를 4승 무패로 누르고 창단 첫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박경수는 경기 후 실시된 기자단 투표에서 총 유효표 90표 가운데 67표를 얻어 생애 KS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황재균이 11표를 받았고 강백호 7표, 윌리엄 쿠에바스 4표, 김재윤 1표를 각각 얻었다.2003년 LG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이래 꾸준한 활약을 펼친 박경수는 유독 가을야구와 인연이 없었다. 프로 데뷔 후 포스트시즌을 경험해보지 못하다 지난해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무대에 섰다. 그리고 올해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에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그라운드를 밟았다.박경수의 투혼은 KT가 첫 통합우승을 이루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KS 1~3차전에서 기록한 박경수의 타율은 .250(8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에 불과했다. 그나마 부상 때문에 4차전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박경수의 활약은 단순히 숫자로 표현할 수 없다. 박경수의 KS MVP 선정에 누구도 이견을 달지 못했다.박경수의 하이라이트는 지난 15일 KS 2차전이었다. 1회초 무사 1, 2루 상황에서 두산 외국인타자 호세 페르난데스의 강습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낸 뒤 병살 플레이까지 연결하는 최고의 호수비를 펼쳤다. 두산으로 넘어갈뻔 했던 시리즈 흐름을 KT쪽으로 가져오는 결정적 장면이었다. 이강철 KT 감독도 경기를 마치고 “박경수 수비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17일 KS 3차전에서도 박경수의 활약은 빛났다. 박경수는 0-0으로 맞선 5회초 두산 선발 아리엘 미란다로부터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이어 6회말 수비에선 다시 한 번 만점짜리 호수비로 KT를 구했다. 1사 1루 위기에서 박건우의 강습 타구를 몸을 던져 잡아낸 뒤 2루로 던져 1루 주자 정수빈을 잡아냈다. 공을 잡는 과정에서 중심을 잃고 주저앉았지만 송구는 정확하게 이뤄졌다. 두산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는 순간이었다.박경수는 이날 8회말 수비 도중 플라이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넘어지는 바람에 오른쪽 종아리 근육이 파열되는 부상을입었다. 극심한 고통 속에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고 MRI 검사 결과 시즌 아웃이 결정됐다.하지만 박경수는 목발을 짚고 고척스카이돔에 등장했다. 비록 KS 4차전에는 나서지 못했지만 동료들과 끝까지 함께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선수들이 감동받지 않을 수 없었다. 박경수의 몫까지 해내기 위해 더욱 집중력을 발휘했다.경기 전 KT 최고참 유한준은 “박경수가 목발을 짚고 운동장에 나와 눈물이 핑 돌았다”며 “모두가 한마음으로 오늘 경기에서 꼭 승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박경수는 KT가 KS 4차전마저 이기고 통합우승이 확정된 뒤 목발을 짚은 채 그라운드에 나와 동료들과 기쁨을 나눴다. 박경수가 팀 최고참 유한준의 부축을 받고 등장하자 선수단과 관중석은 눈물바다가 됐다.
2021.11.18 I 이석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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