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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 3쿠션 꿈나무' 손준혁, 라스베이거스 오픈 최종예선 진출
  • '고교생 3쿠션 꿈나무' 손준혁, 라스베이거스 오픈 최종예선 진출
  • 고교생 3쿠션 당구 꿈나무 손준혁. 사진=파이브앤식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제2의 조명우’를 꿈꾸는 손준혁(상동고부설방통고3·세계랭킹 410위)이 지난 앙카라 월드컵에 이어 라스베이거스 월드컵까지 최종 예선에 올랐다.손준혁은 30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리오 올스위트 호텔앤카지노에서 열린 세계 3쿠션 월드컵 예선 3라운드 D조에서 2승을 거두고 최종 예선 라운드에 진출하게 됐다.손준혁은 하비에르 디아즈(스페인)를 30-22(18이닝)로 꺾고 1승을 챙긴데 이어 독일의 떠오르는 강자 루카스 스탐(독일·130위)과의 두 번째 경기도 30-20(22이닝)으로 이기고 2승을 거뒀다.손준혁은 당초 전날 열린 2라운드에서 1승 1무 조 2위에 머물러 3라운드 진출이 무산되는 듯했다. 하지만 3라운드부터 출전 예정이었던 선수 4명이 코로나19로 인해 불참을 통보하면서 운 좋게 3라운드에 합류했다.3라운드 2경기 애버리지 1.5를 기록한 손준혁은 로빈슨 모랄레스(콜롬비아·60위)에 이어 3라운드 전체 6위에 올랐다. 4라운드에서 손준혁은 덴마크의 두 강자 디온 넬린(21위), 야콥 소렌슨(43위)과 본선 진출을 놓고 대결을 펼친다.한국 선수 가운데는 강자인(충남·55위), 김동훈(서울·76위), 차명종(인천시체육회·115위), 황봉주(안산시체육회·247위)도 3라운드를 통과했다. 강자인, 김동훈, 차명종은 각각 2승을 거두며 조 1위에 올랐고, 황봉주는 1승 1무를 기록했으나 조 1위로 최종 라운드에 진출했다. 황봉주가 3쿠션 월드컵 최종 예선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김동룡(서울·750위), 정승일(서울·79위), 방정극(서울)은 1승 1패 조 2위로 탈락했다. 안지훈(대전·81위)도 1무 1패에 그쳐 최종 예선 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이로써 3라운드에 출전했던 9명의 한국 선수 중 5명이 최종 예선에 올랐다. 최성원(부산시체육회·15위),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18위), 김준태(경북체육회·19위), 서창훈(시흥시체육회·32위), 이충복(시흥시체육회·37위), 최완영(전북·38위)과 더불어 11명의 한국 선수가 본선 진출을 노리게 된다. 서창훈, 최완영, 차명종은 최종 예선 I조에 편성돼 한국 선수 간 피할 수 없는 한판 승부를 펼치게 됐다.3라운드 전체 1위에는 오랜만에 월드컵에 출전한 베트남의 강자 당 딘 티엔이 차지했다. 당 딘 티엔은 손준혁과 마찬가지로 예선 1라운드부터 출전해 3라운드까지 올라왔다.3라운드에서 안지훈을 16이닝, 하비에드 베라(멕시코·94위)를 15이닝 만에 꺾고 애버리지 1.935로 전체 1위에 올랐다.최종 예선 라운드는 시드를 받은 20명과 3라운드를 통과한 16명이 3인 1개 조로 나뉘어 조별 경기를 치른 뒤 각 조 1위와 2위 그룹 상위 3명이 32명이 겨루는 본선에 진출하게 된다.2022 라스베이거스 3쿠션 월드컵 최종 예선 라운드 경기는 31일 오전 2시(한국시간)부터 시작되며 유튜브 파이브앤식스를 통해 전 경기 생방송으로 시청할 수 있다.
2022.03.30 I 이석무 기자
에이블리, 빅사이즈 카테고리 거래액 174% 증가
  • 에이블리, 빅사이즈 카테고리 거래액 174% 증가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는 올해 1~2월 빅사이즈 카테고리 거래액 분석 결과 전년 동기 대비 174% 성장했다고 22일 밝혔다. ▲에이블리, 빅사이즈 카테고리 거래액 174% 증가. (사진=에이블리)지난해 에이블리 빅사이즈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년 대비 폭발적인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해 역시 이 같은 기세가 꾸준히 이어져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에이블리는 다양한 체형을 존중하는 문화와 편안함을 추구하는 ‘원마일웨어’, 스트리트 캐주얼 열풍으로 오버사이즈 핏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빅사이즈 카테고리 성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올해 1~2월 에이블리에 입점한 빅사이즈 카테고리 마켓 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95% 늘었다. 플러스 사이즈 상품 수 역시 426% 증가했다. 지난해 빅사이즈 쇼핑몰들의 대거 입점과 폭넓은 사이즈 선택에 대한 고객 니즈가 맞물리며 성장이 가속화된 것으로 분석된다.플러스 사이즈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소비가 올해 2월 에이블리 빅사이즈 카테고리 연령대별 거래액 분석 결과 20대가 약 48%로 가장 높았으며 10대와 30대가 그 뒤를 이었다. 지난 1~2월 기준 거래액 성장세로는 10대가 전년 동기 대비 273% 증가로 1위를 기록했고 20대(154%)와 30대(117%) 역시 110% 이상의 높은 상승 폭을 그리며 모든 연령대에서 빅사이즈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미만의 거래액은 192%를 기록하며 비교적 낮은 연령대 고객의 약진도 돋보였다.에이블리 입점 빅사이즈 쇼핑몰들은 매출 고성장을 지속 중이다. 플러스 사이즈 1세대 쇼핑몰로 불리며 상장을 앞둔 공구우먼은 활용도 높은 디자인 상품들로 지난달 전월 대비 높은 매출 성장률 기록한 쇼핑몰 순위 상위에 랭크됐다. 에이블리 메가세일이나 블랙프라이데이 등 대형 프로모션과 시너지를 더해 행사 기간마다 역대 최고 매출을 갱신했다.다양한 체형의 모델을 기용한 콘텐츠로 눈길을 끌고 있는 하비언니는 에이블리 입점 한 달 만에 억대 매출을 달성하며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교복에 매치하기 좋은 오버사이즈 후드집업, 조거팬츠 등으로 1020 유저들에게 꾸준히 인기를 이어오던 셀럽 마켓 통통의 경우 지난 2월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에이블리는 개성 있는 스타일링을 위해 빅사이즈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오버사이즈 상품으로 스트리트 무드를 연출하거나, 교복 위에 걸쳐 입는 ‘등교룩’, 집 안팎에서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는 ‘원마일웨어’로도 오버핏 상품을 선호한다. 향후 쇼핑 과정에 있어 체형에 대한 제한은 더욱 줄어들고 개성은 다양화되면서 플러스 사이즈 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에이블리 관계자는 “고객의 소리에 귀 기울여 편안함과 멋스러움을 동시에 갖춘 다양한 빅사이즈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단기간 내에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며 “앞으로도 개개인의 취향과 개성을 존중하며 다채로운 상품을 선보이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이 되겠다”고 말했다.
2022.03.22 I 백주아 기자
신인 걸그룹 XG, 첫 싱글 '티피 토즈'로 가요계 출사표
  • 신인 걸그룹 XG, 첫 싱글 '티피 토즈'로 가요계 출사표
  • XG(사진=엑스갤럭스)[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신인 걸그룹 XG(엑스지)의 첫 번째 싱글명이 베일을 벗었다. XG(주린·치사·하비·히나타·쥬리아·마야·코코나)는 지난 2일 공식 SNS를 통해 첫 싱글의 타이틀곡 ‘티피 토즈’(Tippy Toes)가 새겨진 이미지를 공개하며 데뷔 초읽기에 나섰다. ‘티피 토즈’는 기존의 고정 관념을 깨고 XG의 등장을 통해 새로운 긴장감을 선사하겠다는 메시지를 담은 곡이다. XG만의 당찬 포부를 엿볼 수 있다. 힙합과 R&B를 베이스로 중독성 강한 멜로디가 인상적이며, 섬세하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주는 위스퍼 리프레인과 보컬이 신선함을 선사한다. 여기에 다이내믹한 랩이 더해져 리스너들의 귀를 사로잡을 전망이다.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XGALX(엑스갤럭스)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아티스트 XG는 유니크한 세계관으로 전 세계에 ‘대담한’(BOLD) 문화를 전파시킬 글로벌 힙합 및 R&B 걸그룹이다. 지난 1월부터 공식 SNS를 통해 랩, 보컬, 댄스 실력을 엿볼 수 있는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였고, 지난달 티저 이미지와 영상을 공개하며 오는 18일 데뷔를 공식화했다. 특히 XG는 어떠한 정보도 없이 등장해 탄탄한 실력만으로 다수의 콘텐츠에서 100만뷰 이상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SNS 팔로워 수도 연일 증가하며 화제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가운데 오는 18일 정식 데뷔를 예고한 XG에 대한 궁금증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2022.03.03 I 윤기백 기자
"작년 韓 기업 개인정보 보호 예산 45% 증가"
  • "작년 韓 기업 개인정보 보호 예산 45% 증가"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지난해 국내 기업의 개인정보 보호 관련 평균 예산이 전년보다 40% 이상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 세계 평균치보다 세 배 이상 높다.글로벌 IT기업 시스코는 14일 이런 내용을 담은 ‘개인정보 보호 벤치마크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을 포함한 세계 27개국 4900명 이상의 개인정보 보호 전문가를 대상으로 진행했다.(사진=시스코)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한 해 전 세계적으로 개인정보 보호 관련 평균 예산은 1년 전보다 13% 상승했다. 국내 기업의 경우 세 배 가량 높은 45%로 집계됐다. 비즈니스 운영에 있어 개인정보 보호의 중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개인정보 보호 관련 투자 대비 수익률은 지출의 1.8배로 나타났다. 코로나 팬데믹, 데이터 해외 이전에 따른 불안과 현지화 요구 등의 영향으로 이전 해(1.9배)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또 응답자의 60% 이상은 개인정보 보호 투자가 데이터 유출로 인한 손실을 줄이고 고객과의 신뢰 구축, 회사의 매력도를 높인다고 답했다. 90%의 응답자는 데이터를 제대로 보호하지 않는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구매하지 않겠다고 대답했다.하비 장 시스코 부사장 겸 개인정보보호최고책임자(CPO)는 “94%의 기업은 한 가지 이상의 개인정보 보호 관련 지표를 이사회에 보고한다”며 “개인정보 보호는 앞으로도 보안 전문가들에게 필수적인 기술이자 핵심 업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2.14 I 김국배 기자
대동, 코로나·물류대란 뚫고 '1조 클럽' 기대
  • 대동, 코로나·물류대란 뚫고 '1조 클럽' 기대
  • 대동이 북미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하고 있는 CK트랙터 시리즈.(사진=대동 제공)[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대동(000490)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액 ‘1조 클럽’에 입성할 전망이다. 자율주행 트랙터 등 ‘농기계 스마트화’를 내세워 국내 매출이 꾸준히 증가했고, 북미 중소형 트랙터 시장 공략을 강화하면서 업계 최초로 3억달러(약 3600억원) 수출을 달성하는 등 국내외에서 호실적을 냈다.6일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대동이 매출액 1조원을 넘겨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NH투자증권은 대동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1조 1500억원, 41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9%, 24% 증가한 것으로 봤다. KTB투자증권도 매출액 1조 677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늘어난 것으로 예상했다.대동은 이미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이 9000억원에 육박하면서 연간 1조 클럽 가입이 유력하게 점쳐진 상황이었다. 대동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8932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18% 늘어난 574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동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영업 마케팅을 대폭 강화한 만큼 4분기에도 좋은 성과를 이어갔을 것”이라고 말했다.국내 농기계 시장 1위인 대동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농기계 스마트화를 추진해왔고, 이는 실적으로도 이어져 지난해 국내 농기계 시장 축소 상황에도 불구하고 국내 매출이 8% 성장했다. 대동 관계자는 “지난해 자율주행 트랙터와 함께 모바일로 농기계 원격관리 및 점검이 가능한 텔레메틱스 기반 ‘대동 커넥트’를 출시했다”며 “업계 최초로 트랙터 10년 무상 보증 서비스를 시행해 경쟁사와의 서비스 차별화로 국내 1위를 더욱 확고히 했다”고 강조했다.대동의 대구공장 트랙터 생산라인.(사진=대동 제공)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물류대란 등의 난관을 뚫고 북미 시장 공략을 강화하면서 수출 호조를 이어갔다. 대동의 해외 거점인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도심 외곽 주택 및 농장에서의 전원생활을 즐기는 소위 ‘하비팜’(HobbyFarm·취미와 농장 합성어)이 인기를 끌면서 중소형 트랙터 수요가 꾸준히 늘었다.이를 공략해 대동은 지난해 북미 시장에서 전년 대비 33% 늘어난 2만 2000대의 트랙터를 판매했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국내 농기계 업계 최초로 ‘3억달러 수출의 탑’을 들어올렸다.대동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로 북미 시장 내 글로벌 농기계 업체들은 영업 및 마케팅 활동을 축소했는데, 우리는 중소형 트랙터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시장 점유율을 높일 기회라 판단했다”며 “제품 및 부품의 현지 공급을 늘리고 공격적인 소비자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승부를 걸었던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대동은 북미 이외에 유럽, 호주 등 70여개 국가에 트랙터 등 농기계를 수출하고 있는데, 이들 지역에서도 농기계 판매량이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라는 설명이다.대동은 올해 농기계 뿐만 아니라 스마트 모빌리티 사업도 추진하면서 실적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마트 모빌리티 사업 관련 대동은 ‘스마트 로봇체어’, ‘E-바이크’ 등 제품 개발에 나섰으며, 계열사인 대동모빌리티는 대구국가산업단지에 3만여평 규모의 E-모빌리티 신공장을 내년 하반기까지 완공할 계획이다.대동 관계자는 “2026년까지 신공장에 총 2234억원을 투자해 800여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연산 18만대의 모빌리티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의 설비를 갖출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2.02.06 I 이후섭 기자
캐나다, 기준금리 0.25%로 동결…“3월부터 5차례 인상 전망”
  • 캐나다, 기준금리 0.25%로 동결…“3월부터 5차례 인상 전망”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캐나다 중앙은행인 캐나다은행(Bank of Canada)이 기준금리를 현행 0.25%로 유지키로 했다. 다음달에는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사진= AFP)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티프 맥컬럼 캐나다은행 총재는 이날 정례 금리 정책 회의 이후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기준금리를 0.25%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맥컬럼 총재는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사상 최저 수준의 기준금리를 곧 올리기 시작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이후 경기 회복을 위해 더 이상의 재정적인 보조는 필요치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캐나다 기준금리는 2020년 3월 전격 인하된 이후 0.25% 수준을 유지했다. 이날 성명에서 캐나다은행은 금리 인상이 없을 것으로 명시해온 ‘향후 가이드라인’ 항목을 삭제하면서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당초 시장에서는 캐나다가 이달부터 본격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지난달 캐나다의 소비자물가가 전년동기대비 4.8% 상승하면서 1991년 이후 30여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물가 상승 압력이 큰 상황이었다. 맥컬럼 총재는 회견에서 “최근 단기적 물가 상승이 중장기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대처하는 일이 긴요하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며 “이제 금리가 인상 경로에 들어섰다는 점을 누구나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맥컬럼 총재는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의 불확실성 탓에, 당장 금리 인상을 실시할 준비가 안 됐다고 설명했다. 캐나다은행의 이번 결정에 대해 시장의 분석은 엇갈린다. 시몬 하비 모넥스 외환시장 분석 책임자는 “이번 결정은 현재의 인플레이션과 급등하는 주택 가격을 고려할 때 ‘정책 실수’일 수 있다”며, 기준금리 인상을 적시에 하지 못한 대가를 연말에 치르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른 한쪽에서는 다음달 기준금리를 인상해도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진단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캐나다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시장은 중앙은행이 3월에 기준금리를 0.50%로 인상할 가능성을 약 90%로 봤으며, 올해 총 5차례 이상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봤다. 캐나다은행의 다음 금리 정책 회의는 오는 3월 2일이다.
2022.01.27 I 장영은 기자
'베르바인 추가시간 연속골' 토트넘, 레스터에 극적인 역전승
  • '베르바인 추가시간 연속골' 토트넘, 레스터에 극적인 역전승
  • 토트넘의 스티븐 베르바인이 극적인 역전 결승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손흥민(30)이 부상으로 빠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이 레스터시티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토트넘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 시티와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2골을 몰아린 스티븐 베르바인의 활약에 힘입어 3-2로 역전승했다.이로써 토트넘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 부임 후 정규리그 9경기 무패(6승 3무)를 이어갔다. 11승 3무 5패 승점 36을 기록, 리그 5위로 올라섰다. 반면 어이없이 경기를 내준 레스터 시티는 7승 4무 8패 승점 25로 10위에 머물렀다.손흥민이 다리 근육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는 토트넘은 해리 케인과 루카스 모우라를 공격 선봉으로 내세워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상대를 압박했다.하지만 계속된 득점찬스를 살리지 못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이어갔다. 전반 18분 코너킥 상황에서 케인의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아쉬운 장면도 나왔다.오히려 선제골을 터뜨린 쪽은 레스터시티였다. 전반 24분 토트넘 측면 수비수 세르히오 레길론이 페널티 지역에서 공을 걷어낸다는 것이 레스터 시티의 팻슨 다카에게 연결됐다. 공을 잡은 다카는 침착하게 왼발로 공을 골문 안에 차 넣었다.토트넘도 전반 38분 동점골을 뽑았다. 해리 윙크스의 패스를 받은 케인이 상대 수비수를 제치고 왼발 슛을 날렸다. 케인의 발을 떠난 공은 왼쪽 골대를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1-1 동점으로 전반전을 마친 토트넘은 후반 31분 레스터시티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레스터시티는 후반 31분 하비 반스가 찔러준 패스를 받은 제임스 매디슨이 골망을 갈라 동점 균형을 깼다.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쪽은 토트넘이었다. 토트넘을 벼랑 끝에 구한 주인공은 후반 교체로 들어온 베르바인이었다. 베르바인은 후반 50분 동점골을 터트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데 이어 2분 뒤 케인의 패스를 받아 역전 결승골까지 책임지면서 토트넘에 극적인 승리를 선물했다.
2022.01.20 I 이석무 기자
최근 해외서 가장 많이 팔린 한국문학, '82년생 김지영'
  • 최근 해외서 가장 많이 팔린 한국문학, '82년생 김지영'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최근 5년 동안 해외서 가장 많이 팔린 한국문학 작품은 조남주의 ‘82년생 김지영’인 것으로 나타났다.10개 언어권에서 출간된 조남주 소설 ‘82년생 김지영’ 표지(사진=한국문학번역원)한국문학번역원(이하 번역원)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번역원 지원으로 해외 출간된 한국문학 총 658종(37개 언어권)에 대한 판매현황 조사를 실시해 그 중 75%인 492종(30개 언어권)의 판매량을 파악한 결과를 18일 발표했다.조사 결과 ‘82년생 김지영’은 2020년까지 10개 언어권에서 30만 부 이상 판매됐다. 특히 일본에서는 2018년 출간 이후 2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한강의 ‘채식주의자’는 13개 언어권에서 16만 부 이상 판매됐다. 2020년 일본 서점대상 번역소설 부문을 수상한 손원평의 ‘아몬드’는 일본에서 9만 부 이상의 판매를 기록했다. 정유정의 ‘종의 기원’은 9개 언어권에서 출간됐으며 포르투갈어판(브라질)이 현지에서 2만 부 이상 판매돼 인기를 증명했다.번역원은 번역원 지원으로 해외헤서 출간된 작품의 사후 관리를 위해 최근 5년 간 출간된 번역서를 대상으로 매년 4분기에 판매현황을 조사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34종의 작품이 누적 5000부 이상 판매됐다.2020년에 출간돼 한 해 동안 5000부 이상 판매된 작품도 16종에 달했으며 영어·독일어·프랑스어·중국어 등 고르게 분포돼 있었다. 독일어로 출간된 김영하의 ‘살인자의 기억법’은 2020년 독일 독립출판사 문학상과 독일 추리문학상 국제부문을 수상하며 출간 후 1년 내에 5쇄를 찍으며 1만 부 이상 판매됐다.2016~2020년 해외서 주요 판매 성과를 거둔 한국문학 번역 작품 표지(사진=한국문학번역원)언어권(국가)마다 각기 다른 장르 선호도와 관심 분야도 확인할 수 있었다. 프랑스에서는 추리·스릴러 등 장르문학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며 서미애의 ‘잘자요 엄마’, 김언수의 ‘뜨거운 피’가 좋은 성과를 냈다. 독일에서는 힐링 에세이에 대한 관심이 두드러져 혜민의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과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이 각각 1만 5000부와 5000부 이상의 판매 부수를 기록했다.영어권에서는 그래픽노블이 큰 주목을 받았다. 김금숙의 ‘풀’, 마영신의 ‘엄마들’ 두 작품이 연이어 미국 하비상 최우수 국제도서 부문을 수상하면서 앞으로도 두터운 독자층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 출간된 이창동의 소설집 ‘소지’는 영화에 대한 관심이 문학으로 이어진 사례로 출간 이후 5만 부에 가까운 판매량을 보였다.최근 5년 간 번역원 지원으로 해외서 출간된 한국문학은 △2017년 127종 △2018년 119종 △2019년 151종 △2020년 170종 △2021년 186종으로 연평균 10%의 증가세를 보였다. 대산문화재단을 통한 민간 지원으로 해외에 번역 출간되는 종수를 더하면 한 해 200종 이상의 한국문학이 해외 독자와 만나고 있으며, 연간 300종의 한국문학이 해외서 출간되는 시대도 머잖아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한국문학 저작권을 수출하는 BC 에이전시의 홍순철 대표는 “최근 인기작의 경우 중국 5만 달러, 일본 200만 엔, 유럽 5000 유로 이상의 선인세를 제시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이는 한국문학이 해외 시장에서 다른 해외 작가와 동일한 수준의 인세를 주고 판권을 사는 게 자연스러운 수준에 올라선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2022.01.18 I 장병호 기자
이제야 듣기 시작한 약자·소수의 목소리
  • [책]이제야 듣기 시작한 약자·소수의 목소리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2017년 10월, 할리우드 영화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의 성추문 고발로 시작해 문화·예술계는 물론 사회 전반으로 퍼져나가 전세계적인 반향을 일으킨 ‘미투 운동’은 21세기 페미니즘의 분수령이 됐다. 리베카 솔닛은 미투 운동이 중요한 이유는 누군가가 말을 하기 때문이 아니라 이제야 사람들이 귀를 열고 그 말을 듣게 되었다는 점에 있다고 말한다. 그간 수많은 여성들은 침묵을 강요당했고 간신히 입을 연다 해도 신빙성을 의심받거나 가볍게 취급됐기 때문이다.어느 분야에 대해 여성들은 잘 모를 것이라는 기본 전제를 가진 남성들이 무턱대고 이를 아는 척 설명하려는 현상을 뜻하는 ‘맨스플레인’(man+explain)을 비판하며 페미니즘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리베카 솔닛의 산문집 ‘이것은 누구의 이야기인가: 미투 운동에서 기후위기까지’가 출간됐다. 솔닛이 2017년부터 2019년 사이 발표한 칼럼과 에세이 등을 엮은 책으로 미투 운동, 문화계 젠더 문제, 미국 대선과 투표권 억압 문제, 민족주의, 임신중지법, 기후위기 등 시대의 현안을 날카롭게 포착한다.솔닛은 지금 우리 앞에 펼쳐지는 갈등은 백인 남성의 시각에서 벗어나 여성, 비백인, 비이성애자 등의 관점에 주목하려는 싸움이라고 말한다. 우리 시대의 이야기를 누구의 목소리로 써내려갈 것인지는 아주 근본적인 권력 다툼이자 대단히 정치적인 문제이기도 하다. 솔닛은 책에서 누군가 목소리를 높여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낼 때 발생하는 필연적인 갈등과 분쟁을 면밀히 살피며 그 갈등을 딛고 조금씩 발전해가는 사회를 예리하면서도 재치 있는 특유의 글솜씨로 묘사한다. 진실을 가리거나 과장해온 관습, 편견, 언어를 비판하며 그동안 목소리를 못 냈던 이들을 전면으로 내세운다.
2021.12.22 I 김은비 기자
코로나 국산백신 개발·한강투신자 구조…외국인 9명 '서울시 명예시민'
  • 코로나 국산백신 개발·한강투신자 구조…외국인 9명 '서울시 명예시민'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시는 경제·문화·보건·관광 분야에서 공헌하고 다양한 선행을 펼친 8개국 출신 외국인 9명을 ‘2021년 서울시 명예시민’으로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올해는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서울에 본부를 둔 최초의 국제기구인 국제백신연구소에서 추천한 인도인 슈산트 사하스트라부떼시(사진)가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끈다. 그는 국제백신연구소에서 가장 오랜기간 동안 근무한 외국인으로 현재 국내기업과 함께 코로나19 백신 개발 마지막 단계를 이끌며 국내 바이오산업 발전에 힘쓰고 있다.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방송인 하비 저스틴 존은 한강에 투신하며 극단적인 선택을 한 시민을 구한 점을 인정받았다. 한국에서 판소리를 전공하며 유럽과 아프리카에 우리 소리의 아름다움을 알려오고 있는 프랑스인 마포 로르도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의 대표적 은행인 중국건설은행의 서울지점장으로서 한국과 중국의 동반 성장을 강조해온 전민씨도 서울시 명예시민으로 선정됐다. 그는 코로나19 확산 초기 KF94 마스크 5만장을 서울 중구에 기부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실천해왔다. 서울관광재단, 외교부 홍보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면서 서울의 관광·문화재를 해외에 소개하고 있는 벨기에인 부스 마리 엔 케이씨도 명단에 올랐다.서울시 외국인 명예시민 제도는 1958년 전후 도시재건에 도움을 준 외국인에게 공로시민을 수여한 것으로 시작했다. 이후 서울 시정 발전에 기여한 외국인들과 서울을 방문하는 외국 원수, 외교사절 등에게 시정 발전 공로에 대한 보답과 우호협력 차원에서 명예시민증을 수여하고 있다. 명예시민증 수여 대상자는 각국 대사관, 공공기관 단체의 장, 사회단체장, 시민 30인 이상의 연서 등을 통해 후보자를 추천 받은 후, 독립된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최종 서울시의회 동의를 얻어 선정한다.
2021.12.01 I 양지윤 기자
내달 1일 '2021 세계미래포럼'  온라인 생중계
  • 내달 1일 '2021 세계미래포럼' 온라인 생중계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은 한국개발연구원 국제정책대학원과 함께 오는 12월 1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에서 ‘2021 세계미래포럼’을 개최한다. 사진=문체부이날 토론회는 해문홍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한다. 해문홍은 올해 개원 50주년을 맞이해 미래의 주역인 청년세대와 함께 미래 쟁점에 대해 고민하고 소통하며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 토론회를 마련했다. 토론회에서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젊고 혁신적인 청년 리더를 초청해 ‘문화·창의·혁신’을 주제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미래전략을 논의한다.지안파올로 바이오키 뉴욕대 교수가 ‘청년을 위한 민주주의, 불평등, 정치’ 기조연설을 하고, 재노스 버톡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공공거버넌스 부국장, 발렌티나 뮤노즈 라바날 유엔(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 홍보대사, 정지하 트립비토즈 CEO, 방자영 작가, 스티브 던컨 예술행동주의 센터 감독이 발표자로 나선다. 주제 발표가 끝나면 김선혁 고려대 교수의 진행으로 이태준 한국개발연구원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샘 하비 주한 영국문화원장, 하비에르 로페즈 카사린 멕시코 국회 과학기술혁신위원장 등이 토론을 진행한다. 박정렬 해문홍 원장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청년세대가 혁신적 시각으로 세계와 소통하며 그들이 맞이할 미래에 당면한 과제들에 대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길 바란다”며 “나아가 새로운 세계 가치를 만들어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해문홍은 개원 50주년을 맞아 브랜드북 발간, 개원 50주년 기념식, 2021 한류큰잔치 등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한다
2021.11.29 I 윤종성 기자
WSJ “저탄소 정책으로 1경4000조원 자산 가치 잃을 것”
  • WSJ “저탄소 정책으로 1경4000조원 자산 가치 잃을 것”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 제너럴모터스(GM)는 지난 2019년 미주리주(州) 웬츠빌에 있는 차세대 쉐보레 공장에 픽업 트럭 생산을 위해 10억달러(약 1조1900억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불과 1년 후 상황은 뒤바뀌었다. 지난해 GM은 2035년까지 모든 전기 자동차가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웬츠빌 공장 개선에 투입된 비용이 무의미해졌다고 지적했다.석탄 화력발전소(사진=AFP)세계 경제가 기후 변화의 물결에 직면했다. 기후 변화로 일부 부동산이 가치를 잃는가 하면, 기후 변화를 대비하기 위한 주요국 정부 정책으로 석유 업체 등이 타격을 입어서다. 결국, 기후 변화에 따른 자연재해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거나 저탄소 기조와 거리가 먼 기업 자산은 가치를 잃고 기업의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국제 재생 에너지 기구(IRENA)의 자료를 인용, 오는 2050년까지 2019년 기업들이 보유한 자산 중 최소 11조8000억달러(약 1경4042억원) 규모의 자산이 가치를 잃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3조3000억달러(약 3927조원), 부동산 분야에서는 7조5000억달러(약 8925조원)의 자산이 가치를 상실할 것이라는 전망이다.WSJ는 △기후 변화에 따른 물리적 영향 △기후 변화에 따른 각국 정부의 기조가 자산 가치를 떨어뜨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선 극단적인 기후 변화로 허리케인 등 자연재해가 빈번해짐에 따라 기존 부동산 가치의 변동이 불가피하단 설명이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해안가에 위치한 주택 및 상업지구의 매물 가치는 자연재해를 우려하는 심리가 작용해 지속적으로 줄어들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2017년 허리케인 하비가 상륙했을 때 휴렛팩커드(HP)는 계열사 일부를 휴스턴에서 위스콘신으로 옮겼다.온실가스 생산과 연결된 사업체들의 자산 가치도 급락할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 석탄화력발전소의 수는 2010년 580개에서 지난해 284개로 줄었다. 신용평가사 스탠다드푸어스(S&P)는 2030년까지 약 640억달러(약 76조1600억원) 규모의 석탄 발전소와 천연가스 발전소가 가동하지 않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이달 초 영국 글래스고에서 진행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합의에 따르면 선진국은 2025년까지 기후기금을 확대하고, 지구온도 상승폭을 1.5도 이내로 제한하기 위해 내년에 각국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점검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각국은 신차에서 전기차 비중을 늘리고 석탄화력발전소를 점차 줄일 계획이다.글로벌 석유 기업들도 저탄소 기조에 맞춰 석유 및 셰일가스 자산을 서둘러 매각하고 있다. 엑손모빌은 텍사스주 바넷에 위치한 2700개의 유정을 포함한 셰일가스 자산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자산 가치가 4억~5억달러(약 4732억4000만~5915억5000만원) 규모로 추정된다. 로열더치쉘 등 글로벌 석유 기업들이 매각을 위해 내놓은 자산 가치는 약 1400억달러(약160조원)에 달한다.
2021.11.21 I 김무연 기자
미라맥스, 27년 전 돈방석 앉혀준 타란티노 고소…왜?
  • 미라맥스, 27년 전 돈방석 앉혀준 타란티노 고소…왜?
  • 펄프 픽션 미공개 장면 NFT화에 미라맥스가 타란티노를 고소했다(사진=AFP)[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성범죄로 복역 중인 하비 와인스틴이 세운 영화 제작사 미라맥스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을 고소했다. 미라맥스를 돈방석에 앉혀 준 영화 ‘펄프 픽션’의 미공개 장면 7개를 타란티노가 대체불가토큰(NFT)으로 경매에 부치기로 한 데 소유권을 주장하면서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라맥스는 1994년 제작한 펄프 픽션에 대한 저작권을 침해하고 계약을 위반한 혐의로 캘리포니아 지방법원에 타란티노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미라맥스는 “타란티노가 펄프 픽션에 대한 권리를 일방적으로 이용하려 한다”고 소송 이유를 설명했다. 타란티노의 권리는 영화 사운드트랙과 음악 발매, 라이브 공연, 인쇄물 출판, 만화책, 극장 및 TV 속편과 스핀오프로 제한된다는 것이 미라맥스 측 주장이다. 미라맥스 측 로펌 대리인은 “타란티노는 미라맥스가 펄프 픽션에 가진 권리를 일방적으로 회피하기 위해 NFT를 부적절하게 홍보하고 배포했다”며 “고의적이고 계획적으로 돈을 챙긴 사실이 매우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라맥스는 NFT와 관련한 모든 권리를 방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타란티노는 지난 2일 펄프 픽션 영화에서 삭제된 장면 7개 장면을 NFT로 경매에 올렸다. 또 손으로 쓴 오리지널 대본과 감독이 직접 녹음한 오디오 해설도 경매에 부칠 계획이다. 타란티노와 와인스틴(사진=AFP)한편 미라맥스를 세운 와인스틴은 타란티노와 인연이 깊다. 그의 데뷔작 ‘저수지의 개들’부터 함께 영화를 제작하며 타란티노를 발굴했고, 소규모 제작사이던 미라맥스를 돈방석에 올려놓은 건 타란티노의 두 번째 작품 펄프 픽션이다. 펄프 픽션은 저렴한 펄프 재질의 페이퍼백에 쓴 통속 소설을 의미하는데, 유혈이 낭자한 타란티노 대부분 작품과 마찬가지로 펄프 픽션도 폭력적이고 잔인한 장면들로 점철된다. 존 트라볼타와 새뮤얼 잭슨, 우마 서먼, 브루스 윌리스 등이 출연했으며 타란티노 감독이 유년 시절을 보내고 영감을 준 로스앤젤레스를 배경으로 한 다양한 이야기를 담았다. 1994년 펄프 픽션으로 칸 영화제에 참석한 타란티노와 브루스 윌리스 (사진=AFP)펄프 픽션은 오스카상 후보에도 올랐으며 최우수 각본상을 수상했다. 칸 영화제에서 최고의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받으며 타란티노는 세계적인 감독 반열에 올랐다. NFT가 차세대 투자상품으로 떠오르면서 영화계도 크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 유명 영화감독 데이비드 린치는 지난달 뉴욕의 록밴드인 ‘인터폴’이 자신의 초현실적인 영화를 배경으로 공연한 영상을 NFT화하기로 인터폴과 합의했으며, 영화제작사 MGM도 ‘007 제임스 본드: 노 타임 투 다이’를 토대로 NFT를 출범하기로 NFT 거래소 비비와 합의했다.
2021.11.17 I 김보겸 기자
美도 반한 'K농기계'…대동 대구공장 가보니
  • [르포]美도 반한 'K농기계'…대동 대구공장 가보니
  • 대동 대구공장에서 조립을 마친 트랙터가 출고를 앞두고 마지막 검수 과정을 거치고 있다. (사진=대동)[대구=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74년간 농기계 한우물을 파 왔습니다. 글로벌 대기업과 경쟁해도 자신 있습니다.”지난 12일 방문한 대구 논공산업단지 대동(000490)(옛 대동공업) 공장. 23만 1405㎡(약 7만평) 부지에 들어선 이 공장에서는 트랙터와 콤바인, 이앙기, 지게차 등 농기계 생산이 쉴새 없이 이뤄지고 있었다.공장 안내를 맡은 박인호 서비스사업팀 차장은 “트랙터 등 농기계 수출이 늘어나 지난해보다 공장 직원이 200명 정도 늘었다”며 “엔진 생산부터 차체 조립까지 한산한 라인이 없다”고 했다.대동 대표 제품은 바로 트랙터다. 트랙터는 강력한 동력으로 각종 농작업을 돕는 필수 농기계다. 대구공장은 트랙터 연 4만대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캐파(생산력)를 갖췄다. 전체 트랙터 생산량의 85%는 해외로 수출한다. 주력 제품인 중소형 트랙터의 경우 전 세계에서 시장이 가장 큰 미국에서 점유율 3위를 차지할 정도로 품질을 인정받는다.엔진 조립 공정을 기다리고 있는 주물 소재 ‘실린더 블록’. 여기에 피스톤과 기어 케이스 등 부품을 조립하면 엔진이 완성된다. (사진=김호준 기자)공장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트랙터의 ‘심장’인 엔진 공정이 눈에 들어왔다. 공장에서 생산하는 엔진은 트랙터 크기에 따라 20~142마력으로 다양하다. 주물로 만든 엔진 몸체인 ‘실린더 블록’을 라인에 올리면 작업자들이 피스톤과 기어 케이스, 크랭크샤프트 등을 차례로 붙여 조립한다. 엔진 하나를 완성하는 데 필요한 공정만 50개 이상. 조립을 완성한 엔진은 제대로 마력이 나오는지 시험하는 ‘다이나모’ 장비를 통해 성능을 검사한다. 엔진에 들어가는 부품은 계열사인 대동기어, 대동금속 등을 포함해 여러 협력사에서 조달한다.박 차장은 “농기계용을 포함한 여러 디젤엔진을 자체 생산하고 있는데, 이 점이 바로 대동의 핵심 경쟁력”이라며 “최근 친환경 추세로 디젤엔진을 만드는 기업이 줄어들다 보니 오히려 회사의 새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고 했다. 올해 대동의 엔진 단독 매출만 전년과 비교해 15% 증가했다.공장 천정에 붙어 있는 ‘오버헤드 컨베이어 라인’. 이 라인에서는 엔진에 미션 등 부품을 결합한 뼈대인 ‘파워트레인’ 도색이 이뤄진다. (사진=김호준 기자)완성된 엔진이 본공장으로 옮겨지면 본격적인 차체 조립 공정을 거친다. 본공장은 트랙터 생산라인과 콤바인, 이앙기를 함께 생산하는 복합생산라인 크게 둘로 나뉜다.본공장 천정에 달린 ‘오버헤드 컨베이어 라인’이 눈에 띄었다. 엔진에 미션 등 부품을 결합한 일종의 뼈대인 ‘파워트레인’이 이 오버헤드 컨베이어에 매달려 부식을 방지하는 도색 과정을 거친다.도색을 마친 파워트레인은 다시 자동으로 지상으로 내려와 연료탱크, 타이어, 메인 프레임 등과 결합하는 과정을 거친다. 일부 공정은 자동화 장비를 통해 이뤄지지만, 중요한 조립은 직원 한명 한명 손길을 거친다. 라인 작업자는 공정 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모니터를 수시로 살펴보며 로봇이 입력한 오차를 확인하고 부품을 조립한다.노재억 대구공장장은 “우리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을 전 세계 70개국에 수출하고 있지만, 클레임이 거의 없을 정도로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갖췄다고 자부한다”며 “올해는 더 효율적인 공정을 위해 스마트 제조실행시스템(MES)을 도입하는 등 생산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동 공장에서 작업자들이 트랙터 메인프레임과 연료탱크를 조립하고 있다. (사진=대동)지난 1947년 경남 진주에서 설립한 대동은 고(故) 김삼만 회장이 세운 ‘대동공업사’가 모태다. 현재는 고 김 회장의 손자인 김준식 회장이 3세 경영을 이어간다.대동은 농기계 업계에서 ‘국내 최초’라는 타이틀을 모두 보유한 기업이기도 하다. 1962년 국내 최초로 경운기를 생산한 대동은 이어 트랙터(1968년), 콤바인(1971년), 이앙기(1973년) 등을 잇달아 국산화했다. 1980년대 이후에는 해외 진출도 나서 현재 전 세계 70개국에 트랙터 등 농기계를 수출하고 있다.지난해부터 이어진 코로나19 사태로 세계 주요 공급망이 흔들리고, 원자재 값이 폭등하는 가운데서도 대동은 국내·외 협력사를 중심으로 공급망을 발빠르게 정비해 흔들리지 않고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특히 올해 들어서는 북미 이외에도 유럽, 호주 등 다른 지역에서도 농기계 판매량이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해외에서 ‘하비팜’(취미+농장 합성어)이 인기를 끄는 점에 주력해 중소형 트랙터 마케팅에 집중한 결과다.회사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635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9% 성장했다. 창사 이래 첫 연간 매출 1조원 돌파가 유력한 상황이다.대동은 최근 스마트팜과 스마트농기계, 스마트모빌리티 등 ‘미래 3대 전략’을 제시했다. 미래농업 수단으로 주목받는 스마트팜 분야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글로벌 자동차 기업이 집중하는 자율주행 기술을 농기계에도 접목할 계획이다. 전기·수소 기반 트랙터도 개발해 존디어(미국), CNH(영국), 구보다(일본) 등을 넘어서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대동 관계자는 “새로운 농기계 출시와 함께 서비스·영업 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스마트모빌리티와 스마트팜 등 신성장 동력도 착실히 추진해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특히 북미와 유럽 등 해외에서 다양한 마케팅과 전시회를 추진해 브랜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2021.11.14 I 김호준 기자
①BTS, 오겜 관련 책 각국에 번역 출간...K출판, 날개 달다
  • [세계로 뻗는 K출판]①BTS, 오겜 관련 책 각국에 번역 출간...K출판, 날개 달다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어린이책 출판사인 키큰도토리는 최근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인기에 힘입어 어린이책 3종을 미국에 번역 출간하기로 했다. ‘반갑다 대왕 딱지’, ‘던져라! 공깃돌’, ‘날아라! 똥제기’ 등 우리 전통놀이에 관한 책들이다. ‘오징어 게임’에 등장한 딱지치기와 구슬치기 등을 통해 세계적으로 우리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다.출판사가 출간을 제안하고 계약서에 사인을 마치기까지 걸린 시간은 고작 2주일. 통상 논의를 하는데 짧아도 2개월은 걸리는 것에 비하면 엄청난 속도다. 인세 역시 다른 책에 비해 5%가량 높게 계약했다. ‘오징어 게임’ 효과로 시장에서 어느 정도 책 판매가 보장된다는 기대가 반영된 숫자다. 이학수 키큰도토리 대표는 “영미권 시장은 해외에서도 가장 진입장벽이 높았던 곳”이라며 “이렇게 단기간에 좋은 조건에 출간 계약을 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오징어 게임’의 인기를 실감했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 대표는 영미권 외에도 현재 브라질, 러시아, 포르투칼, 스페인 등의 국가와도 수출을 논의 중이다. ◇K콘텐츠 후광 효과로 날개 단 K출판세계적으로 K콘텐츠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K출판도 날갯짓을 하고 있다. 한국문화에 대한 높아진 관심이 출판으로까지 확장되면서 책을 수입하려는 현지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인기 아이돌그룹 멤버가 읽은 책 혹은 한국 드라마, 영화에 등장한 책은 홍보 효과가 크기 때문에 관련 책을 출간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기도 한다. 높아진 관심에 해외에서는 한국책을 전문으로 수입하는 에이전시·출판사 및 번역가가 등장할 정도다. 대표적으로 BTS 소속사의 자회사인 하이브에듀가 해외 팬들을 위해 지난해 출간한 ‘BTS와 한국어 배우자’는 최근까지 30개국에서 30만부가 넘게 팔렸다. 또 지난 8월 RM이 읽은 것으로 알려지며 국내에서도 20년 만에 재출간된 예술서 ‘요절’을 두고는 중국, 인도네시아, 일본 등 아시아권 국가에서 앞다퉈 출간문의를 하며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인도네시아에서 하루 출판사를 운영하는 리아 안드리아나 대표는 출판문화산업진흥원을 통한 인터뷰에서 “최근 2년 사이 K팝, K드라마의 영향으로 한국 책 수요가 부쩍 늘어 한국 출판 동향을 수시로 파악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태국의 아마린 출판사 관계자는 “태국 10대들이 한국책을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아이돌”이라며 “방탄소년단(BTS)나 블랙핑크 등 아이돌 스타가 읽은 책과 콘텐츠는 곧바로 매출로 이어지기 때문에 책 판권 수입을 위해 고액의 선인세를 지급하거나 경매에 참가해야 한다”고 말했다.이같은 효과로 한국 출판물의 해외 수출 건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도서저작권 수출 실적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7년 1285건이었던 도서 수출은 2018년 1714건, 2019년 2142건으로 집계됐다. 문학의 경우 2014년 119권에서 2019년 306권으로 3배 가까이로 늘어나기도 했다. 단순히 양만 늘어난 것이 아니다. 한국문학번역원에 따르면 해외 출판사와 저작권 계약을 먼저 진행한 뒤 한국문학번역원 지원 사업에 공모한 건수는 2014년 11건에서 올해 9월까지 129건으로 크게 늘어났다. 번역원의 지원 사업을 통하지 않은 수출도 2014년 전체 30%(34권)에서 2019년 70%(210권)로 늘어났다. 한국 출판물을 눈여겨보고 있는 해외 출판사가 얼마나 증가했는지 대변하는 수치다. 한국문학번역원 관계자는 “해외출판사가 자체적으로 작품 및 번역가 선정, 저작권 계약, 출판, 마케팅을 일괄 담당해 현지 출판시장의 요구에 부응하는 출간정책을 펼치다보니 현지 독자들의 반응도 훨씬 좋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세계적 권위 상으로 저력 뽐내는 韓 문학해외 유명 문학상에서 국내 작가들이 좋은 성과를 얻은 것 역시 수출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16년 한강이 ‘채식주의자’로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맨부커상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한국 문학은 해외에서 꾸준히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손원평 작가의 ‘아몬드’는 지난해 일본 서점대상 번역소설 부문을 수상했다. 수상자로 선정되면 일본 전역 서점에서 판매가 급증하기 때문에 일본에서도 권위를 인정받는 이 상을 아시아권 작품이 받은 최초의 사례다. 책은 이후 일본에서 1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다.이 외에도 백희나 작가가 그림책 ‘구름빵’으로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린드그렌상, 김이듬 시인이 ‘히스테리아’로 전미 번역상과 루시엔 스트릭 번역상, 김금숙 작가가 그래픽노블 ‘풀’로 ‘만화계의 오스카’로 불리는 하비상 최우수 국제도서 부문, 김영하 작가가 ‘살인자의 기억법’으로 독일 추리문학상 국제부문과 독일 독립출판사 문학상을 손에 쥐었다. 수상은 못 했어도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이 전미도서상 예심 후보에 오르고, 재일교포 작가 유미리와 재미교포 시인 최돈미 등 한국계 작가 세 명이 오른 것 역시 이례적이다.백원근 책과사회연구소 대표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상을 수상한 작가의 경우 국제적 지명도가 올라가 신작이 나오기 무섭게 책이 수출된다”며 “이런 작가들이 점차 늘어날수록 한국 출판 전반에 대한 관심도 서서히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2021.11.12 I 김은비 기자
고승범 “초고액만 전세대출 보증제한 검토”
  • 고승범 “초고액만 전세대출 보증제한 검토”
  •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타트업 복합 지원공간 프론트원(Front1)에서 열린 청년 창업가들과의 간담회에서 말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고승범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실수요자에게 피해가 없도록 고가 전세자금 대출 정책을 검토하겠다고 7일 밝혔다. 그는 고가 전세 기준은 9억원보다 높을 것이라고 전했다.고승범 위원장은 이날 서울 공덕동 소재 마포 프론트원에서 청년 기업가들과 간담회를 마친 뒤 고가 전세자금 대출 보증 제한 계획에 대해 “최근 전셋값이 많이 올라 일률적으로 제한할 생각은 없다”면서 “최근 9억원이 넘는 전세가 상당히 많아졌다”고 말했다.이어 고 위원장은 “일률적으로 제한해서 실수요자분들이 피해 보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면서 “다만 초고액 전세에 대한 지적은 서울보증이 중심이 돼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초고액 전세 기준이 9억원이냐는 질문에는 “훨씬 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고 위원장은 “고액 전세대출에 대해서는 그동안 지적이 있어 왔지만 최근 전세가격이 많이 오르고 해서 9억원을 넘는 전세도 상당히 많아졌다”며 이런 수준으로 제한할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초고액전세에 대한 지적들이 있는데 그 부분은 SGI서울보증보험이 중심이 돼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앞서 지난 1일 열린 ‘가계부채 관리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서울보증이 일정 가격 이상의 고가 전세에 대해 보증을 제한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전세대출 보증을 제공하는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보증금 상한선을 수도권 기준 5억원으로 두는데 비해 서울보증에는 한도 제한이 없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이에 따라 서울보증이 9억원 또는 15억원을 기준으로 삼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한편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청년창업가들을 돕겠다고 밝혔다. 고 위원장은 “역사적으로 팬데믹 후에는 기업들이 새로운 방식을 시도함에 따라 중요한 시대적 전환이 있었다”면서 “최근 디지털화, 기후변화, 플랫폼경제, 헬스케어, 교육 등의 변화를 잘 활용한다면 대한민국 창업기업이 세계를 선도하는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는 금융당국이 청년창업가들과 창업생태계의 발전 필요성 등을 놓고 소통하기 위해서 마련됐다. 당국에서는 고 위원장을 비롯해 장병돈 산업은행 부행장, 박청준 기업은행 부행장, 김충배 신용보증기금 이사, 노해성 성장금융 실장이 참여했다. 청년창업가로는 박정현 비브리지 대표, 양순모 하비풀 대표, 임효원 아테나스랩 대표, 이혜민 핀다 대표, 장서정 자란다 대표 등이 참석했다.
2021.11.07 I 황병서 기자
고승범 “청년창업가, 우버 등 ‘빅위너스’가 되도록 적극 지원”
  • 고승범 “청년창업가, 우버 등 ‘빅위너스’가 되도록 적극 지원”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에어비앤비·우버 등 ‘빅 위너스(Big Winners)’는 평범한 시기가 아닌 위기 이후 성장했다. 청년창업가들이 빅 위너스로 도약하도록 적극 지원할 것을 약속한다.”고승범 금융위원장이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타트업 복합 지원공간 프론트원(Front1)에서 열린 청년 창업가들과의 간담회에서 말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고승범 금융위원장이 7일 서울 공덕동 프론트원에서 열린 청년창업가들과의 간담회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고 위원장은 “역사적으로 팬데믹 후에는 기업들이 새로운 방식을 시도함에 따라 중요한 시대적 전환이 있었다”면서 “최근 디지털화, 기후변화, 플랫폼경제, 헬스케어, 교육 등의 변화를 잘 활용한다면 대한민국 창업기업이 세계를 선도하는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는 금융당국이 청년창업가들과 창업생태계의 발전 필요성 등을 놓고 소통하기 위해서 마련됐다. 당국에서는 고 위원장을 비롯해 장병돈 산업은행 부행장, 박청준 기업은행 부행장, 김충배 신용보증기금 이사, 노해성 성장금융 실장이 참여했다. 청년창업가로는 박정현 비브리지 대표, 양순모 하비풀 대표, 임효원 아테나스랩 대표, 이혜민 핀다 대표, 장서정 자란다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어 고 위원장은 “대출·투자·보증 등 금융지원과 함께 보육·IR·창업공간 등을 지원해 창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면서 “크라우드 펀딩 활성화, 코스닥 상장 지원, 금융규제 샌드박스와 데이터 3법 등 혁신창업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조성하고,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녹색분야에 뉴딜펀드 20조원을 조성해 적극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산업은행은 이날 한국성장금융 및 은행권청년창업재단과 함께 내년 1분기 420억원 규모의 청년창업 펀드를 신규 조성해 프론트원 입주 청년창업기업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청년창업 지원에 초점을 맞춘 ‘청년창업리그’와 스트타업들이 선호하는 데모데이 프로그램인 디데이(D.DAY) 투자 연계를 위한 ‘디데이리그’로 구분해 펀드가 조성됨으로써 창업기업들을 위한 맞춤형 투자재원이 마련될 예정이다. 청년창업가들은 규제 샌드박스 등 규제 완화와 마이데이터 허가와 같은 신규사업의 지속적인 추진을 요청했다. 또 스타트업의 안정적인 혁신활동 및 우수인력 확보차원에서 직원들을 위한 정책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아울러 프론트원과 같은 창업공간 지원이 지방으로 확대될 필요가 있으며 해외 스타트업 투자에 대한 규제 완화와 대학 창업생태계와의 연계 확대, 에너지 관련 창업 활성화 지원 등의 의견도 나왔다. 이에 금융위 관계자는 “오늘 나온 건의사항을 바탕으로 혁신 창업 지원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예정”이라면서 “지방 혁신창업 활성화를 위해 IBK창공 대전지점을 다음달 개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표=산업은행 제공)
2021.11.07 I 황병서 기자
K드라마만 반짝? 농기계도 '주목'
  • [강경래의 인더스트리]K드라마만 반짝? 농기계도 '주목'
  • 대동 농기계 공장 내부 (제공=대동)[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 농촌을 가보면 여전히 소를 이용해 논과 밭을 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 농촌에서 트랙터로 논밭을 갈고 이앙기로 모를 심으며, 콤바인으로 벼를 베는 모습을 보아왔던 이들은 ‘아직도 저렇게 농사를 짓나?’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하지만 우리나라에서도 불과 60년 전까지만 해도 소에 쟁기를 달아 농경지 경운 작업을 하는 게 일상이었습니다. 우리 농촌에서 기계화가 시작된 것은 19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대동(000490)(옛 대동공업)이 1962년 국내 최초로 경운기를 생산, 농촌에 보급한 것이 처음이었고요. 이후 대동은 트랙터(1968년), 콤바인(1971년), 이앙기(1973년) 등을 잇달아 국산화했습니다. 대동과 함께 LS엠트론, TYM(옛 동양물산), 국제종합기계 등이 국내에서 농기계 ‘빅4’를 형성하며 우리나라 농업기계화를 견인하고 있습니다.◇국내 농업기계화율 논농사 98%·밭농사 60% 달해특히 1990년대 초반 정부가 농기계 부가세 감면과 함께 구입 보조금 확대 등 농가 지원 정책을 과감하게 펼치면서 농기계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했습니다. 그 결과 현재 국내 농업기계화율이 논농사는 98%, 밭농사는 60%에 달합니다.하지만 국내에서 도시화, 산업화로 인해 농업 인구와 함께 경작지가 감소하면서 농기계 시장도 위축하는 상황입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농업 인구는 1980년 1082만 7000명에서 2019년 224만 5000명으로 무려 79% 감소했습니다. 같은 기간 경지면적도 219만 6000ha(헥타르)에서 171만 5000ha로 22% 줄었습니다. 트랙터 역시 1990년 1만 5000대에서 지난해 1만 2000대로 시장이 위축했죠.이에 따라 우리나라 농기계 업체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농기계 업체들은 1980년대 후반부터 해외시장 진출을 준비했구요. 그 결과 1990년 당시 1400만달러에 불과했던 농기계 수출은 2010년 4억 3355만달러, 2015년 8억 9136만달러로 성장했죠. 특히 2018년에는 10억 4219만달러를 해외에 수출하면서 농기계 수출 10억달러 시대를 활짝 열었습니다. 농기계 수출은 ‘코로나 팬데믹’(대유행)으로 인해 전반적인 수출이 꽁꽁 얼어 붙은 지난해에도 10억 2716만달러를 기록하며 선전했습니다.올해도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경기 위축에도 불구하고 농기계 수출은 선방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농기계 수출액은 6억 9037만달러로 전년 동기 4억 6794만달러보다 47.5% 늘어났습니다. 특히 전체 농기계 수출 중 트랙터가 71%를 차지하며 견인차 역할을 했습니다. 트랙터 수출은 올해 상반기 4억 8986만달러로 전년 동기 3억 783만달러와 비교해 59.1% 늘었습니다.올해 농기계 수출은 미국 ‘하비팜’ 영향이 컸다는 분석입니다. 하비팜은 직업이 아닌 취미로 농장을 가꾸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미국인들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외부 활동에 제약이 생기면서 하비팜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입니다. 이에 대형 트랙터보다는 하비팜에 적합한 60마력 이하 중소형 트랙터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농사를 취미로 한다고 하면 주말농장이나 옥상텃밭 정도인데요. 땅덩어리가 큰 미국은 스케일이 다른가 봅니다.◇미국 ‘하비팜’ 등 영향 농기계 수출 호조이렇듯 트랙터를 비롯한 농기계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국내 농기계 업체들 역시 기록적인 실적을 내놓고 있습니다. 대동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29.1% 늘어난 635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1% 늘어난 501억원이었습니다. 대동은 북미 지역에서만 60마력 이하 트랙터를 비롯해 운반차 등을 1만 800대 판매했습니다. 이는 전년 8800대와 비교해 23.1% 증가한 수치입니다. 대동은 북미 등 수출 호조에 힘입어 올해 사상 처음 1조원 이상 매출액을 예상합니다.TYM도 올해 상반기에 매출액 4618억원과 함께 영업이익 370억원을 기록하면서 창사 이래 최대 반기 실적을 올렸습니다. 매출액 중 절반 이상인 2802억원을 수출로 거둬들였습니다. 수출액 중 2338억원이 북미시장에서 나왔습니다. 이는 전년보다 23.7% 늘어난 수치입니다.자동차뿐 아니라 농기계 역시 진화하는 모습입니다. 농기계도 궁극적으로 자율주행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내년쯤 트랙터와 이앙기 등에 자율주행 1단계에 해당하는 직진자율주행 기능이 일반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어 2단계인 직선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선회자율주행 농기계 역시 등장할 전망입니다. 이렇듯 농기계 업체들은 부가가치가 높은 농기계를 계속 개발하면서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입니다.국제종합기계 콤바인 (제공=국제종합기계)
2021.11.06 I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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