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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컬처 총집합…뮤지컬 '조선 이야기꾼 전기수' 내달 개막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공연제작사 HJ키즈는 K컬처 총체극 뮤지컬 ‘조선 이야기꾼 전기수’를 하남, 김포, 안성, 익산, 오산, 당진 등 6개 지역 문예회관에서 선보인다고 15일 전했다.뮤지컬 ‘조선 이야기꾼 전기수’ 포스터. (사진=HJ키즈)‘조선 이야기꾼 전기수’는 조선후기 소설을 전문적으로 낭독해 주던 직업인 전기수를 소재로 HJ키즈와 당진·하남·김포·안성·익산·오산문화재단이 공동으로 제작해 초연하는 창작뮤지컬이다.작품은 조선 팔도 최고의 이야기꾼을 뽑기 위해 경연을 펼치면서 시작된다. 해당 경연에서 최고의 이야기꾼으로 선정되는 우승자에게는 왕에게 어떤 소원이라도 빌 수 있는 특전이 주어진다. 이를 두고 영의정의 서자 ‘김옹’과 왕실의 공주 ‘이자상’이 각각 춘향전, 홍길동전을 크루를 꾸려 각자의 방식으로 이야기하며 자웅을 겨룬다.공연은 K컬처를 총 망라하는 요소들로 구성된다. 우리의 얼이 담긴 노래인 군밤타령, 각설이타령, 사랑가, 어사출두 등을 바탕으로 기타, 베이스, 드럼 등 밴드 악기와 해금, 피리 등 전통 악기를 함께 연주해 다채로운 ‘K음악’을 들려준다. 뿐만 아니라 ‘K댄스’ 한국무용과 전 세계가 사랑하는 비보잉, 디제잉, ‘K무술’인 태권도까지 전통과 현대가 한 무대에서 어우러지는 신선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무대와 객석의 경계가 없는 마당극 형식을 차용한다. 작품 내 이야기꾼은 공연 중간 관객들에게 말을 걸기도 하고, 직접 찾아가기도 한다. 이야기꾼의 이야기가 끝난 뒤에는 관객들이 직접 최고의 이야기꾼을 뽑기도 한다.HJ키즈 관계자는 “‘조선 이야기꾼 전기수’는 HJ키즈에서 처음으로 도전하는 K컬처를 결합한 이머시브 형태의 뮤지컬”이라며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K컬처를 하나의 이야기로 녹여내 학생부터 어른들까지 모두가 공감하고 흥미롭게 극에 빠져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조선 이야기꾼 전기수’는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2023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에 선정돼 오는 10월 21일 하남을 시작으로 김포, 안성, 익산, 오산, 당진 등 총 6개의 지역 문예회관에서 관객들을 찾아간다. 안성 공연은 오는 27일 오후2시 인터파크에서 티켓을 오픈한다. 각 지역의 티켓 예매 관련 자세한 사항은 지역 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CJ웰케어, 흑삼·녹용 등 추석 선물세트 50여종 선봬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 CJ웰케어는 ‘웰니스(Wellness)’ 트렌드에 맞춘 50여종의 추석 건강 선물세트를 선보인다고 15일 밝혔다.CJ웰케어가 선보인 ‘한뿌리 흑삼진 녹용스틱’, ‘한뿌리 흑삼진액’ 등 추석 선물세트.(사진=CJ웰케어 제공)CJ웰케어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한뿌리 흑삼진 녹용스틱’을 새롭게 선보였다. 한뿌리 흑삼진 녹용스틱에는 CJ웰케어의 독자적 기술력이 적용된 구증구포(아홉번 찌고 말린) 흑삼과 뉴질랜드 최상위 등급인 SAT 등급 녹용을 함유하고 있다. 영지버섯, 동충하초, 차가버섯 등 5가지 버섯도 포함됐다.한뿌리 제품에 사용된 흑삼은 CJ웰케어의 독자적 원료로, 수삼을 아홉번 찌고 말리는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다. 한국인의 4분의 1은 홍삼의 유효성분을 흡수하지 못해 이에 해당하는 사람은 홍삼 섭취 시 흡수량과 흡수 시간을 늘려야 효율적인 섭취가 가능하다. ‘구증구포 흑삼’은 자체 인체적용시험 결과 CJ 홍삼 제품 대비 흡수량을 최대 120% 높였으며, 흡수 시간도 한시간 단축했다.기존 제품인 ‘한뿌리 흑삼 진스틱’·‘한뿌리 흑삼진액’도 리뉴얼해서 새롭게 출시한다. 흑삼 진스틱은 흑삼을 먹기 힘든 소비자들을 위해 프락토올리고당을 첨가해 쓴 맛을 줄였으며, 한뿌리 흑삼 진액은 동의보감에 기록된 사물탕의 재료가 되는 당귀, 숙지황, 작약, 천궁을 배합했다.온라인에서는 추석맞이 경품 기획전도 진행한다. CJ웰케어 자사몰, CJ웰케어 네이버 브랜드스토어, 카카오 선물하기, 11번가 등 공식 제휴 채널에서 5만원 이상 구매 시 추첨을 통해 세라젬, 다이슨 에어랩 등의 경품을 증정한다.CJ웰케어 관계자는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과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 건강을 위한 제품을 계속해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CJ웰케어는 프리미엄 유산균 브랜드 ‘바이오코어(BYOCORE)’, 이너뷰티 브랜드 ‘이너비(InnerB)’ 등의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를 선보였다.
- 전경련, 폴란드 경제계와 경협…류진 "원팀 코리아로 동참"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한국과 폴란드 경제계가 동부의 다보스포럼이라 불리는 크리니차 포럼에서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을 비롯 무역·방위산업·에너지 인프라·원전 분야의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행사는 류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의 첫 공식행사로 앞으로도 이번 민간합동 사절단과 같은 프로젝트에 적극 동참할 것을 밝혔다.류진 전경련 회장. (사진=전경련)전경련은 13~15일(현지시간) 폴란드에 한국과 ‘폴란드 크리니차 포럼 민관합동 한국사절단’을 파견해 양국 경제협력을 다졌다고 이날 밝혔다. 우리 경제계가 폴란드를 찾은 것은 지난 7월 대통령 폴란드 경제사절단 이후 두 달만이다.크리니차 포럼은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명예 후원하는 국제회의로, 동부의 다보스포럼이라 불린다. 올해 포럼은 7월 윤석열 대통령 순방 당시 폴란드 대통령이 한국을 특별 게스트로 초청하면서 대규모 사절단이 마련됐다. 이번 민관합동 사절단은 한덕수 국무총리,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엄동환 방위사업청장 등 정부 사절단과 20개사 민간 경제사절단으로 구성됐다. 민간 경제사절단에는 류진 회장을 단장으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이방수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안원형 ㈜LS 사장,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 주원호 HD현대중공업 부사장, 김영주 풍산 부사장 등이 참여했다.포럼은 방위산업, 에너지, 기후변화 등 다양한 의제가 포함된 가운데, 특히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에 대해서 활발히 논의됐다. 현재 폴란드는 지리적·문화적 근접성을 기반으로 우크라이나 재건에 중추적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한국과 폴란드는 7월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재건사업 협력 공동 거버넌스를 구축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 크리니차 포럼의 주요 세션인 ‘한-폴란드 포럼’에서는 두다 대통령과 한덕수 총리를 비롯해 양국 경제인과 정부 인사 등 350여명이 참석했다. 패널 세션에서는 △무역·투자 공급망 △방위산업 △에너지·인프라 △우크라이나 재건 △원전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이번 사절단은 류 회장 취임 이후 첫 공식 국제행사로, 전경련의 글로벌 싱크탱크 경제단체로의 도약을 약속했던 류 회장의 첫 번째 행보다. 그는 14일 국무총리 초청 사절단 조찬 간담회를 주최했다. 간담회에서 류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작년 한국의 폴란드 투자액은 9억700만 달러로 10년 전 대비 무려 36배가 늘었다”며 “한국의 미래산업인 이차전지, 방위산업, 원전 및 인프라 산업의 발전을 위해 폴란드는 양과 질 모든 면에서 기회의 땅”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 기업인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마음껏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민관합동 사절단과 같은 프로젝트에 전경련도 적극 동참해 ‘원팀 코리아’정신으로 정부에 힘을 보태겠다”고 전했다.
- '거미집' 앙상블 열전·장르 변주…70년대 현장으로 매력적 시간여행[봤어영]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올 추석 관객들을 극장으로 이끌 유쾌한 시간 여행. 난관을 딛고 한국 영화 르네상스를 이끈 거장들을 향한 찬사이자 어려운 시기 영화를 만들고 있는 모든 이들에 건네는 위로. 영화 ‘거미집’(감독 김지운)이다. 지난 5월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돼 극찬을 받았던 ‘거미집’이 지난 14일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거미집’은 1970년대, 촬영이 다 끝난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감독(송강호 분)이 당국의 검열과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 및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현장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리는 작품이다. ‘장화, 홍련’ ‘놈놈놈’, ‘달콤한 인생’ 등 미쟝센의 대가로 불리는 김지운 감독이 약 5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다. 또 김지운 감독과 배우 송강호의 다섯 번째 협업으로, 화려한 멀티캐스팅과 함께 70년대 영화 촬영장을 소재로 한 스토리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영화의 배경은 1970년대, 낭만과 포부는 컸지만 엄격한 규제로 꿈과 예술이 검열당하던 시기다. 스토리의 전개는 마치 두 편의 무대 소동극을 교차해 감상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김감독이 재촬영을 강행하며 벌어지는 제작사 신성필림의 영화 촬영 현장과 영화 속 영화 ‘거미집’의 스토리가 각각 컬러와 흑백 화면을 넘나들며 이중 전개된다. 송강호가 연기한 김감독, ‘김열’이란 캐릭터는 지금의 제작사 신성필림을 이끌었던 당대 최고의 거장 신감독의 제자다. 신감독은 영화 촬영 중 발생한 화재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김감독은 나름 어엿한 감독이 됐지만, 여전히 스승과 비교하는 주변의 손가락질을 받는다. ‘스승과 달리 막장 치정극이나 만드는 별 볼 일 없는 감독’, 세간의 조롱과 열등감에 늘 사로잡혀 있다. 그랬던 김감독은 영화 촬영이 끝난 후 며칠째 같은 꿈을 꾸며 시달린다. 꿈 속에선 다 찍어둔 영화 ‘거미집’의 결말이 바뀐 상태. 김감독은 파격적인 꿈속 장면 장면이 생생히 기억에 박혀 벗어날 수 없다. ‘이걸 그대로 찍으면 걸작이 되지만, 알고도 비난이 무서워 그대로 둔다면 평생을 후회 속에 살 거야’. 노이로제에 걸릴 정도로 번뇌하던 김감독은 꿈속 장면들 그대로 결말을 뒤엎어 재촬영하기로 결심한다. 비난과 멸시를 일삼던 모든 이들에게 이 작품을 빌어 본때를 보여줄 것이라 다짐한다. 그러나 김감독의 꿈은 시작부터 암초에 부딪힌다. 재촬영은 이틀이면 충분한데, 주변의 반대가 만만치 않다. 죽은 남편 대신 신성필림의 주인이 된 백회장(장영남 분)은 ‘늘 하던대로 치청극이나 찍으라’며 단칼에 거절하고, 김부장(김민재 분)도 말이 안되는 일이라며 만류한다. 무엇보다 바뀐 대본이 문공부 검열상 미풍양속을 저해하고 퇴폐적이라는 이유로 심의에 걸린다. 유일하게 김감독의 마음을 이해하며 지지해주는 사람은 신성필림의 후계자이자 일본 유학파 출신 신미도(전여빈 분) 뿐이다. 김감독은 신미도의 전폭적 지지로 출장을 떠난 백회장과 문공부의 감시를 피해 배우들을 어렵게 불러 이틀간 재촬영에 나선다. 물론 소집된 배우들 역시 바뀐 대본의 내용을 이해하거나, 결말을 바꿔야 할 필요성에 공감하지 못한다. 볼멘소리를 쏟아내지만, 배우들은 전문가답게 현장에서 즉석으로 바뀐 내용을 숙지해 김감독의 디렉션을 어떻게든 소화해낸다. 그 안에서 꾀를 부려 어떻게든 촬영장을 빠져나가려는 라이징 스타 한유림(정수정 분)과 한유림의 눈치를 보는 남주인공 강호세(오정세 분), 갑자기 들이닥친 문공부 관계자, 한유림의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 신미도까지. 현장에서 인물들이 얽히고설켜 아수라장이 되어가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려 쉴 틈 없이 웃음을 선사한다. 걸작에 대한 열망이 광기로 변해가는 김감독과 검열 등 난관에 임기응변으로 대처하는 이들의 능청스러운 모습들이 해학과 풍자를 선사한다. 극 중 극 ‘거미집’의 스토리는 더없이 급진적이다. ‘거미집’ 속 ‘거미집’의 여주인공 이민자(임수정 분)는 남편에 헌신하고 순종적인 기존의 여성상이었지만, 바뀐 결말에서 자기주도적이며 욕망에 가득찬 야심가로 변모한다. 극 중 남편 강호세와 바람이 나는 배역 한유림도 마찬가지다. 두 여성이 의기투합해 강호세와 그의 모친 오여사(박정수 분)가 일군 집안을 무너뜨리는 파격적 전개가 이어진다. 매운맛 치정극에서 후반으로 갈수록 스릴러와 호러가 결합돼 유니크한 장르 변주가 이루어진다. 영화 현장과 극 중 극을 다루는 과정에서 흑백과 컬러장면, 코미디와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들을 넘나드니 지루할 틈이 없다. 132분이란 조금 긴 상영시간이 금세 지나가는 기분이다. 1960년~70년대, 어려웠던 시기 검열을 뚫고 한국 영화 르네상스를 이끌었던 거장 감독들을 향한 존경도 느껴진다. 끝없는 장애물들을 넘어 어떻게든 영화를 완성해나가는 김감독과 배우들, 스태프들의 모습이 오늘날 많은 고민을 안고 영화를 만드는 모든 이들의 모습과 겹쳐진다. ‘우리가 영화 만들기 쉬웠던 적이 있나. 늘 모자르고 고된 작업이지’. 70년대 영화인들의 고군분투를 통해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극장의 분위기와 팍팍해진 한국 영화의 현실에 위로와 희망을 건넨다. 특히 장르 종합선물세트와 함께 펼쳐지는 배우들의 연기열전과 앙상블 코미디가 이 영화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송강호는 열망과 집착, 광기, 열등감에 사로잡힌 김감독의 복잡한 내면을 생생하고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극의 중심을 이끈다. 임수정은 극 중 극 ‘거미집’에서 섬뜩한 눈빛과 독기 찬 열연으로 서스펜스를 완성한다. 스크린이 거의 처음이지만 제옷을 입은 듯 오여사 자체로 변신한 박정수, 영화엔 관심이 없고 사랑만 넘치는 남주인공 강호세를 코믹하고 맛깔나게 살린 오정세, 현장에선 신미도, 극 중 극에선 이민자와 대립각을 형성하며 선배들 사이에서도 빛나는 존재감을 드러낸 정수정, 김감독의 광기에 함께 탑승하는 신미도의 열정을 몸을 던져 능청스레 그려낸 전여빈까지. 구멍 없는 단단한 열연들을 감상하는 것만으로 티켓값을 지불할 가치가 충분하다. 백회장 역 장영남, 김부장 역 김민재 등 탄탄한 조연들과 정우성, 엄태구, 염혜란 등 막강한 특별출연 라인업이 극을 풍성히 채운다. 배우들이 완벽히 고증한 1970년대 배우들의 발성, 화려하고 감각적인 레트로 의상과 한땀한땀 공들인 소품과 미술, 김지운 감독의 아름다운 미장센을 감상하는 재미도 있다. 알프레드 히치콕부터 당대 국내 거장들의 주요 영화들을 떠올리게 하는 수직 연출기법도 인상적이다.한 작품으로 두 영화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크다. 다만 보는 이에 따라 두 영화를 오가는 전개 방식이 산만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 작품이 표방하는 영화인의 영화를 향한 갈망에 일반 관객들이 얼마나 공감해줄지도 숙제다. 그럼에도 여태껏 본 적 없는 신선한 작품인 건 확실하다. 이 신선함이 독이 될지 실이 될지는 지켜볼 일이다. 27일 개봉. 132분. 15세 이상 관람가.
- 9주년 맞은 클룩, 한국서 폭발적 성장…“2017년 대비 방문자 200배 늘었죠”
- 에단 린 클룩 CEO 겸 공동창업자 (사진=김명상 기자)[방콕(태국)=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해외여행 지출이 많은 한국은 클룩 전체에서 상위 3위권에 드는 중요한 시장입니다. K-팝이 세계적인 인기를 끄는 등 한국은 트렌드를 주도하는 나라이기도 하죠. 한국인이 해외에 나가는 것은 물론, 외국인이 더 편리하게 한국을 여행할 수 있도록 돕는 양방향 서비스를 제공할 것입니다”에단 린 클룩 CEO 겸 공동창업자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충격에도 한국 시장은 빠른 회복이 이뤄지고 있으며 성장성이 매우 큰 만큼 다양한 기회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2014년 홍콩에서 사업을 시작한 클룩은 현지 투어 프로그램, 교통편, 테마파크 입장권, 식음료, 통신, 숙박 등 여행지에서 필요한 모든 것을 취급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2300여개 여행지에서 53만개 이상의 여행 액티비티 상품을 보유한 클룩은 올해 총거래액 30억달러(약 4조원)를 돌파하며 이미 2019년 대비 3배 성장을 기록하는 등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 중이다.한국에서도 의미 있는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 2016년 한국에 진출한 클룩은 올해 7월 기준 월 방문자 수(MAU)가 2017년 대비 233배 이상 증가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순항하고 있다. 또한 올해 상반기 중 한국인의 해외여행 시장이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대비 181% 성장했다고 밝혔다. 클룩의 주 사업 분야인 개별여행의 이용객도 늘고 있다.에단 린 CEO는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 한국인은 개인적인 경험을 추구하는 개별여행객이 더 늘어났다”면서 “해외로 나가는 연령층이 젊어졌고 특별한 경험을 원하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전 세계에 걸친 네트워크를 활용해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클룩은 인바운드(외국인의 한국 방문) 시장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K-컬처를 좋아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한국 여행의 잠재력이 무척 커졌다는 평가다. 특히 K-팝의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에단 린 클룩 CEO 겸 공동창업자 (사진=김명상 기자)에단 린 CEO는 “유럽이나 미주 여행객은 DMZ(비무장지대) 투어를 선호하고, 아시아 여행객은 미용, 스파, 한국 전통복장 체험 등을 즐기고 있다”면서 “특히 세계적으로 K-팝이 화두인데,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회사와 함께 어떻게 K-팝을 활용할지를 지속해서 논의하는 중”이라고 전했다.클룩은 지방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실제로 강원도는 클룩을 통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7개월간 여행상품 프로모션을 진행한 결과 2만7000여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지역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스키 리조트, 레일바이크, 알파카월드, 레고랜드 등 체험관광 상품이 전체 예약의 8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 서울 이외 지역에 대한 수요가 크다는 것을 보여줬다.에단 린 CEO는 “한국 시장은 네이버, 카카오와 같이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지 않는 서비스가 많고, 외국인들의 접근과 활용이 어렵다는 장벽이 있다”면서 “이 때문에 클룩의 상품이 한국 여행을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좋은 수단으로 쓰일 수 있다고 보며, 외국인들의 한국 방문 시 불편한 요소를 개선하고 여행을 더 쉽게 하는 서비스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 "아직 마지막 한방 남았다"…에코프로 공매도 잔고 1.5조원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2차전지 테마주가 공매도 타깃으로 재부상하고 있다. 전기차 수요 둔화, 리튬가격 하락 등으로 2차전지 관련 업체들의 실적 악화 우려가 나오면서다. 지난 7월 공매도 세력에 맞선 개인투자자의 매수로 ‘숏커버링(공매도 청산을 위한 환매수)’이 나타난 것과 달리, 최근에는 개인투자자의 승리를 점치는 목소리가 잦아드는 분위기다. 증권가에선 하반기 증시가 비우호적인 매크로(거시경제) 환경에 놓인 만큼 공매도 비중이 높은 종목의 매수를 경계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공매도는 주가 하락을 염두에 두고 주식을 빌려 판 뒤 나중에 갚아 수익을 올리는 투자 기법으로, 공매도 잔고가 늘어나면 주가가 하락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2차전지株 공매도 잔고 ‘쑥’…엘앤에프 7.9%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코스닥 공매도 잔고 상위 순위에 2차전지주가 대거 올랐다. 2차전지 소재주 엘앤에프(066970)는 2위를 기록했는데, 시가총액 대비 공매도 잔고 금액 비중이 7.91%에 달했다. 대주전자재료(078600)도 4위에 올라 잔고 비중이 높은 편에 속했다. 공매도 잔고 비중은 6.07%로 집계됐다. 대주전자재료는 2차전지 실리콘음극재를 생산하는 회사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뒤이어 2차전지 대장주인 에코프로는 공매도 잔고 순위 7위를 기록했다. 공매도 잔고 비중은 5.95%로 사실상 6%에 육박했다. 공매도 잔고 금액은 1조5517억원으로 상위 50개 종목 중 가장 컸다. 전기차 폐배터리 사업을 추진하는 인선이엔티(060150)도 공매도 잔고 비중이 5.26%로 상위 10위를 기록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도 2차전지주가 공매도 잔고 순위 상위권을 차지했다. 2차전지 전해액 첨가제 생산 업체인 후성(093370)은 공매도 잔고 비중이 6.07%를 기록해, 코스피 순위서 2위를 차지했다. 동박 사업을 전개하는 SKC(011790)(4.83%)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020150)(3.88%)도 각각 순위 6위, 10위에 올랐다. 공매도 잔고 비중의 증가 폭도 최근 크게 확대하는 양상이다. 에코프로의 경우 지난달 공매도 잔고 비중은 2%대에서 등락을 보였지만 이달 들어서는 5%대를 기록하며 두 배가량 늘었다. 에코프로비엠도 공매도 잔고 비중이 지난달 2%대 초반에서 최근에는 3% 중반대로 올라섰다. ◇ 고평가 논란 속 악재 산재…2차전지株 변동성 ‘빨간불’2차전지주의 공매도 잔고가 확대하는 이유로는 고평가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고금리 장기화와 전기차 보조금 축소에 따른 수요 둔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독일에선 이달부터 전기차를 구매하는 기업 고객에 정부 보조금을 폐지했으며, 미국 캘리포니아주도 예산 부족으로 보조금 수령 요건이 대폭 강화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중국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사용 확대, 리튬 가격 하락 등에 따른 소재 업체의 수익성 악화 가능성도 커졌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광물 가격 하락은 양극재 평균판매단가(ASP) 하락으로 연결되고, 이는 양극재 업체들의 매출과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선 공매도 잔고 비중이 높은 종목으로 외국인의 매도가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고금리 장기화와 강달러 현상, 미·중 갈등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외국인이 공매도 비중을 확대할 수 있어서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지수에 속한 종목은 공매도 압력에 노출돼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공매도잔고가 늘어나거나 거래대금에 비해 공매도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종목에 대해선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 "천편일률적 경제교육…생애주기별 맞춤형 전환"[만났습니다]②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천편일률적인 경제교육을 생애주기별 맞춤형으로 전환해 전반적인 국민 경제의식을 높이고자 합니다.”박재완 경제교육단체협의회(경교협) 회장은 최근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집무실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경교협은 경제교육 활성화를 위해 2018년 세워진 민관 협력 단체다. 경제교육과 관련해 회원사 간의 협업, 공유를 하는 플랫폼 역할을 한다. 현재 전국경제인연합합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무역협회,중소기업중앙회 등 경제 5단체를 비롯해 △금융 △언론 △공공기관 △대기업 △시민단체 등 45곳을 회원사로 두고 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박재완 경제교육단체협의회장 인터뷰박 회장은 올해부터 경교협 2대 회장을 맡았다. 국민 개개인의 경제 인식과 역량이 개인과 국가의 경제력과 직결될만큼 중요하다는 인식에서다. 그는 “경제교육은 합리적이고 책임있는 의사결정을 촉진한다”며 “전반적인 경제교육 수준이 향상돼야 연금개혁, 노동개혁 등에 대한 공감대도 형성되고 국민들의 자활의지가 자연스레 높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현재 한국 경제교육의 문제점을 두 가지로 짚었다. 우선 경제교육의 기회와 시간이 부족하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국민 97%가 경제교육을 희망하지만, 이 중 30%에게만 교육기회가 주어졌다. 그마저도 1인당 교육 시간은 2시간 내외에 불과했다. 2025년부터는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으로 수능 선택에서 ‘경제’가 제외되면서 교육의 기회가 더 줄어들 우려가 있다. 지금은 학교에서 하는 교육에만 그쳐서 다양한 계층의 경제교육 수요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박 회장은 “경제 지식은 물론, 생애전주기에 맞춤형 경제학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이들에게 경제적 자립심을 키우는 것, 군 장병들의 급여 활용법, 노인층의 보이스피싱 방지 등이 모두 경제 교육이 될 수 있다”며 “2기 경교협에서는 학교 밖 경제교육의 구심점 역할을 하려 한다. 생애주기별 맞춤형 경제역량 표준화 등 평생 경제학습체계를 구축해 교육 표준화와 취약계층 교육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화도 주요 과제로 꼽았다. 특정 장소에 모여서 강의를 받는 식으로 강의를 해서는 교육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없어 경제 교육의 콘텐츠를 디지털로 전환해 어디서나 쉽게 자기 주도형으로 필요한 경제 개념에 관한 학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지역·계층별 교육 수준 차이도 해소할 수 있다. 박 회장은 “회원사 간에도 콘텐츠 격차가 크다”며 “디지털화를 통해 우수 콘텐츠를 각 기관끼리 공유를 함으로써 더 교재·강사의 상향평준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최근에는 기획재정부에서 ‘경제배움e’ 플랫폼을 디지털 아카이브로 리뉴얼하고 있는데, 이에 맞춰 회원사 콘텐츠를 디지털 자료로 전환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한편, 기재부는 지난 8월 박 회장을 위원장으로 한 제6기 중장기전략위원회를 출범했다. 중장기 전략 수립을 위한 기재부의 민간 자문기구다. 박 회장을 비롯한 20명의 전문가들이 자문위원으로 있다. 그는 “산업·인재·국가안전망·국가거버넌스 등 4개 분야에 걸쳐 혁신의 동력을 높이고 융합·연배를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세계박람회 이어 대형 복합리조트까지…亞 라스베이거스 꿈꾸는 오사카
- 오사카 남서쪽 바다 3개 인공섬 중 한 곳인 유메시마(夢洲·꿈의 섬)에 조성되는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행사장 조감도. (사진=오사카 관광국)[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일본 제2의 도시 오사카가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활성화에 나선다. 2025년 오사카·간사이 엑스포로 시작해 2029년 아시아 최대 규모 복합 리조트(IR) 개장으로 이어지는 5개년 메가 이벤트·인프라 개발 로드맵을 통해서다.2030년까지 외래 관광객을 연간 2000만 명까지 늘려 수도 도쿄를 능가하는 일본 제1의 관광·마이스 도시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10여년 전 도쿄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던 오사카의 외래 관광객 수는 2016년 이후 가파르게 늘면서 현재 85% 수준까지 격차가 좁혀진 상태다. 목표로 내건 외래 관광객 2000만 명은 사상 최대였던 2019년 1231만명보다 60% 이상 많고, 일본 전체 목표(2030년)인 6000만 명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최근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에 이어 대형 복합 리조트가 들어서는 오사카가 일본의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리는 대표 도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오사카의 관광·마이스 도시로써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2025 세계박람회 연계 레거시 행사 개발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는 오사카의 마이스 수요를 늘리는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여행·레저 중심의 기존 관광 수요에 비즈니스 관광의 새 포트폴리오가 더해지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오사카부(府)와 시(市)는 인공섬 유메시마(夢洲·꿈의 섬)에서 열리는 엑스포에 3000만 명에 육박하는 방문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본 리소나 종합연구소는 최근 오사카·간사이 엑스포가 일본 전역에 2조 2000억엔(약 20조원), 오사카가 속한 간사이(관서) 지역에 1조 3000억엔(약 12조원)의 경제 효과를 가져다줄 것이라는 전망치를 내놨다.오사카는 55년 만에 재개최되는 오사카·간사이 엑스포가 마이스 도시로써 경쟁력과 인지도를 업그레이드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등록 박람회를 두 번 이상 개최한 도시 타이틀을 달게 돼서다. 행사 규모에 제한이 없고 기간도 최대 6개월까지 가능한 등록 박람회가 두 번 이상 열린 도시는 전 세계에서 벨기에 브뤼셀(1935·1958년)과 오사카 단 두 곳뿐이다.오사카 간사이 엑스포 로고이상열 고양컨벤션뷰로 사무국장은 “관광·마이스 측면에서 보면 올림픽, 월드컵 축구 대회보다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 메시지를 제시하는 엑스포가 더 파급력이 크고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며 “국제행사 유치 경쟁에서도 등록 박람회를 두 번 개최한 도시라는 점이 경쟁력을 높이는 차별화 요소이자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오사카·간사이 엑스포 개최로 인한 효과를 마이스 시장 활성화로 이어가기 위한 ‘레거시’(유산) 행사 개발에도 착수한 상태다. 일본 제조업을 상징하는 종합 산업 박람회 ‘퓨처 모노즈쿠리 엑스포’는 올해부터 개최지를 도쿄에서 오사카로 옮겼다. 지난 5월 오사카 인텍스(INTEX) 전시장에서 열린 박람회는 2025년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에 맞춰 규모를 키워 국제행사로 확대 개최될 예정이다.세계 1위 전시주최회사 인포마와는 지난 7월 일본 최대 규모 의료기기 산업 박람회 ‘재팬 헬스’(Japan Health) 개최에 합의했다. 엑스포 기간인 2025년 6월 말 인텍스 전시장에서 열릴 예정인 재팬 헬스는 퓨처 모노즈쿠리 엑스포와 함께 엑스포 이후 오사카를 대표할 레거시 행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오사카 남서쪽 바다 3개 인공섬 중 한 곳인 유메시마에 조성되는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행사장 조감도 (사진=2025 세계박람회 일본협회)엑스포 전후로 신규 국제회의(컨벤션) 유치를 늘리기 위한 지원 프로그램, 아시아권이 미주, 유럽에 비해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LGBT(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성전환자) 등 성소수자와 종교, 지속가능성 관련 지침과 제도 정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행사당 최대 1500만엔(약 1억 4000만원)으로 늘린 국제회의 개최지원 프로그램으로 80개국 2000여 명이 참여하는 국제소아치과학회(IAPD) 총회를 유치하는 국제행사 유치 성공률도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대형 IR 개장하면 韓 직격탄 “대책 마련해야”2029년 개장하는 복합 리조트는 압도적 스케일로 오사카 관광·마이스의 경쟁력을 단숨에 끌어올릴 새로운 랜드마크로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마이스 시장에서 삿포로, 기타큐슈 등에도 밀리면서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한 오사카가 시장의 판도를 뒤흔드는 다크호스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국제컨벤션협회(ICCA), 국제협회연합(UIA)가 매년 발표하는 국제회의 개최 순위에서 오사카의 성적표는 최하위권인 200~300위 수준. 하지만 연간 10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을 끌어모으는 저력을 갖춘 만큼 복합 리조트만 제대로 가동된다면 도쿄는 물론 서울, 싱가포르를 따라잡는 것도 시간문제라는 게 업계와 전문가들의 예측이다.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가 열리는 오사카 유메시마 인공섬에 2029년 들어서는 대형 복합리조트 (사진=엠지엠 리조트 인터내셔널)미국 엠지엠 리조트와 오릭스 합작회사인 ‘오사카 IR KK’가 건립·운영하는 오사카 복합 리조트는 엑스포가 열리는 유메시마 인공섬에 들어선다. 내·외국인 출입이 가능한 오픈 카지노에 2500개 객실의 특급호텔, 면적 10만㎡ 전시컨벤션센터(1차 6만 8000㎡), 최대 3500명까지 수용 가능한 다목적 공연장, 쇼핑몰 등 시설은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보다 큰 규모다. 오사카는 1조 800억엔(약 10조원)이 투입되는 복합리조트가 연간 1000억엔(약 9000억원)의 세수 등 1조 1400억엔(약 10조 4000억원)의 경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오사카의 관광·마이스 활성화의 여파는 고스란히 국내로 전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이 직격탄을 맞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관련 업계와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온다. 메가 이벤트로 인지도를 끌어올린 오사카가 대형 복합 리조트 개장으로 일반 관광객은 물론 기업회의, 포상관광 등 비즈니스 관광객까지 모두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될 수 있다고 봐서다. 서병로 건국대 교수는 “거리상 가깝고 원래부터 관광 수요가 높은 오사카가 새로운 콘텐츠와 인프라로 무장할 경우 국내에 미치는 영향, 파급력은 과거 싱가포르, 마카오와는 차원이 다를 것”이라며 “정부뿐 아니라 지역 별로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테마주, 해피엔딩은 없다"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다음은 1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테마주, 해피엔딩은 없다-“집값 여전히 고평가” 한은 경구-출근대란 없었지만…화물운송 직격탄-[사설]북·러 위험한 거래…한미일 공조로 안보위협 돌파해야-[사설]가계대출 급증 주범 50년 만기 주담대, 폐지가 답이다△종합-‘K금융 세일즈’ 나선 이복현 원장 “해외 투자자 막는 규제 전면 폐지”-“‘제2 피프티 피프티’ 막으려면 전속계약서 구속력 강화해야”△테마주 광풍 경고음-배터리·초전도체·맥신 ‘테마의 덫’…올해 개미 ‘빚투’ 4조 급증-양도세 회피용 물량 쏟아진다…섣부른 물타기 금물-외인은 하락 베팅…에코프로 공매도잔액 한달새 71% 늘어△종합-“파업 소식에 30분 일찍 출금” 한숨…“지방 가는데 입석밖에 없어” 걱정-비대면진료 이용 30%↓…“야간·휴일 운영 유도할 방안 필요”-윤 대통령 유엔총회서 연설…북러 군사협력 규탄 메시지-한기정 “철근누락 건설사 입찰담합, 연내 조사 완료할 것”△고삐 풀린 가계대출-한은, 긴축 속 ‘대출 푼 정부’에 쓴소리 “가계빚 안 줄면 추가대책 마련”-내년 하반기 변동형 주담대 한도 더 줄어든다△정치-스텝꼬인 이종섭 탄핵…‘이재명 단식 출구 전략’은 어쩌나-여야간 소통 단절, 한국 정치사에 불행한 사태-‘12·12 옹호 논란’ 신원식 “사법부 판단 존중”-尹 “말로만 지방 외치던 지난 정부 전철밟지 않을 것△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추경, 미래세대에 부담 의무지출 줄이고 허리따 졸라매야”-천편일률적인 경제교육, 생애주기별 맞춤형 전환“△경제-초긴축에도 ‘깜깜이 돈’ 예비비 증액 논란-추석연휴 전력 남아돌라…‘원전 잠시 멈춤’-적자 68조·채무 1097조…나라살림 빨간불-요소수 5개월치 재고 확보…이번엔 ‘대란’ 없다△금융-주담대 금리 상승폭, 저신용자보다 고신용자 컸다-신용점수 좋아서 신용대출 ‘좁은 문’-금융종사자 89.7% “정부 금융정책 부정적”-당국, 최고금리만 강조한 예·적금 특판상품 광고 막는다△글로벌-EU “값싼 中전기차 왜 넘쳐나나”…中 ‘보조금 조사’에 발끈-리비아 댐붕괴 대홍수 사망자 2만명 이를수도-美 소비자물가 3.7%↑…유가상승發 인플레 현실화 되나-‘국경에 곡물물류센터’ 중·러 식량동맹 확대-‘美 3대 은행’씨티 대규모 구조조정△산업-대금 조기자금, 수산물 소비촉진…삼성·LG, 추석 내수 활성화 두 팔 걷었다-포스코홀딩스, 美블루암모니아 확보-“1초의 지루함도 없다”…정의선 웃게한 괴물-삼성물산, 여의도 9배 규모 美태양광 단지 개발·매각-“LGD OLED 주세요” 벤츠·포르쉐도 줄섰다△산업-‘프리미엄 수액제’로 외형·이익 동반성장 노린다-치과 인테리어 사업 7년 만에 1000호 수주-케이블TV, ‘광고보면 콘텐츠 무료’ FAST 적극 도입해야-‘멀티엔진’ 전략 LG CNS, 구글 LLM 품는다△산업-“푸드케어·놀이문화 융합…한단계 진화한 식품 만들 것”-골드바·안마의자·김치냉장고 “편의점 추석선물, 이게 팔리네”-제일기획, 韓·中·홍콩서 ‘역량 1위 광고회사’ 선정-“AI로 동물실험 자동화…인건비 줄이고 생산성 높여”△증권-슈퍼로봇株 대저…두산 출격-‘새옹지마’라더니 다시 관심받는 中 소비주 ETF-D렘값 반등하자 외인이 먼저 사들였다…‘7만 전자’ 굳히는 삼성△증권-24시간 주식거래 온다…한국거래소 70년 독점 깰 것-고유가 행진에 에너지 ETF 후끈…“2차전지 함정 주의”-NH증권, 인스타넷과 맞손-“회장이 회사 연봉 1등 아냐…성과 따른 확실한 보상 약속”△부동산-건설사 지원에 초점, 수요 진작은 빠질 듯…주태공급 ‘반쪽 대책’ 우려-가파른 집값 반등에…서울 매매 줄고 ‘관망세’-압구정 재건축 용도·높이 규제 완화…주상복합도 가능△MICE-다크호스로 떠오른 오사카…亞 ‘3대 마이스 도시’에 도전장-AI가 기업·바이오 상담 주선…매칭 정확도 쑥-모히건 인스파이어 사장에 첸 시△광관비즈-‘패키지여행 왕좌’ 굳히는 하나투어, ‘챗GPT AI 채팅’ 온라인 강화 올인-2016년 韓 진출후 방문객 233배↑K팝 활용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할 것-일곱 뱀파이어를 찾아서…웹툰 현실이 되다△스포츠-2024 KBO 신인 드래프트…1순위 황준서·2순위 김택연-‘펜싱’ 구본길 “5개월 된 아들에게 금메달 걸어줘야죠”-PBA 무명돌풍 박기호의 이중생활-‘지옥의 시드전’ 피하려면…1억 7000만원 확보하라△오피니언-‘틀린 그림 찾기’는 틀렸다-기재부는 재정준칙 포기했나-거북이 투자법△피플-잡곡 5개 이하 섞어야 영양 최고, 더 많으면 흡수 방해-스타벅스 신화 쓴 하워드 슐츠, 경영 일선서 물러난다-현대건설, 폴란드 건설협과 업무협약 체결-국립현대미술관장에 김성희 전 홍익대 교수-곽경록 현대차 영업부장, 누적판매대수 6000개 달성-“서울아산병원 세계 암 병원 6위”…美 뉴스위크 선정△사회-흉기난동 대응 급한데 도입사업만 8년째…K테이저건, 언제 쏠 수 있나요-오세훈 북미 출장…서울 ‘기후위기 대응 성과’ 알린다-정기석 “건보료 동결 땐 적자 뻔해…내년 1% 인상 필요”-서울시, 낡은 건물 ‘창호·조명 공사비’ 무이자 융자-‘부정청탁·뇌물수수’ 은수미, 징역 2년 확정-‘김만배 허위 인터뷰 의혹’ 檢, 뉴스타파·JTBC 압수수색
- 尹 "기재부도 장사 좀 해야…기업 키워 더 많은 세금 벌자"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서 열린 ‘지방시대 선포식’에 참석, 마무리 발언을 통해 “기회발전특구의 핵심은 세제 혜택”이라며 “기획재정부도 장사를 좀 하자. 기업을 키워서 더 많은 세금을 좀 벌자”라고 말했다.윤석열 대통령이 14일 부산 남구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서 열린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의 ‘지방시대 선포식’에서 지방시대 선포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이도운 대변인 서면브리핑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방시대 선포식을 계기로 진행한 토론을 마치면서 “이번에 지방시대 선포식을 개최한 것이 정말 큰 역사적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윤 대통령은 “지방의 불균형이라는 것은 우리의 고속 성장 과정에서 발생했다”며 “예산을 단순히 나눠주는 식이 아니라 더 근본적으로 스스로 발전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고 투자를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가 지방에 거점을 만드는 것은 수산업을 육성하는 측면에서 어초를 떨어뜨리는 것과 똑같다”며 “정부가 정보와 자본 조달의 플랫폼 역할을 하고, 시스템을 만들어 주고, 그리고 어초와 같은 거점들을 잘 만들겠다”고 약속했다.이날 행사는 지방시대 비전을 공유하고 지방발전 전략을 토론하기 위해 마련됐다.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지방시대를 주요 국정목표로 삼고, 3차례에 걸쳐 중앙지방협력회의를 개최하는 등 본격적인 지방시대를 열기 위한 해법을 모색해 왔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지난 7월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자치분권위원회가 통합하면서 공식 출범한 지방시대위원회는 지방분권·균형발전 실행을 통해 ‘대한민국 어디서든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구현하기 위해 설립됐다. 대구가톨릭대 총장과 대구시 교육감 등을 역임했던 우동기 위원장을 비롯해 당연직·위촉위원 등 39명으로 구성됐다.행사에는 기업 대표, 청년 농·어업인, 학부모 등 200여명이 지방시대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토론도 이뤄졌다. 지방정부에서도 17개 시·도지사 및 시·도 교육감과 지방 4대 협의회장, 중앙정부에서는 기획재정·교육·과학기술정보통신·행정안전·문화체육관광·농림축산식품·산업통상자원·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 장·차관들이 토론에 참여했다. 국회에서는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윤재옥 원내대표·박대출 정책위의장, 대통령실에서는 이관섭 국정기획수석비서관이 본격적인 지방시대를 열기 위한 핵심 정책과제를 논의했다.‘지방시대 전략’ 토론회에 나선 우동기 위원장은 기회발전특구·교육자유특구·도심융합특구·문화특구(대한민국 문화도시) 등 4대 특구를 중심으로 한 5대 전략, 9대 정책을 발표했다.이어진 토론에서는 △기회발전 특구를 통한 일자리 창출 △교육자유특구 및 지방대학 육성 △중소·벤처기업 창업 지원 △매력과 활력이 넘치는 농어촌 △지방의 디지털 혁신성장에 대한 참석자들의 질의응답이 쏟아졌다.한편 윤 대통령은 기념식 직후 BIFC 63층 전망대에 올라 관계자들과 함께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추진 중인 부지를 둘러봤다. 또 건물을 나서기 전에는 윤 대통령을 보기 위해 기다리던 한국자산관리공사(BIFC 입주) 직원들의 환호에 악수와 사진촬영으로 화답했다.윤 대통령은 환영을 나온 한 직원에게 “고향이 어디냐”고 물었고 해당 직원은 “서울”이라고 답했다. 이에 윤 대통령이 “고향을 떠나와 부산에서 사는 데 어려움이 없느냐”라고 묻자, 해당 직원은 웃으며 “회사에서 잘 준비해줘서 잘 지내고 있다”고 답변했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 부산이 더 좋아질 것”이라며 직원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