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세계 평화 위한 언론 역할은?’ 한국기자협회, 세계기자대회 개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한국기자협회(회장 박종현)가 주최하는 ‘2024 세계기자대회(World Journalists Conference)’가 오는 4월 21(일)일부터 26(금)일까지 5박 6일간 개최된다. 개막 행사와 컨퍼런스는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프레지던트 호텔 31층 슈벨트홀에서 열리고 분단 현장인 DMZ을 비롯해 한국 전통 문화의 아름다움을 볼수 있는 수원 화성행궁, 용인 한국민속촌, 그리고 산업시설 견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이하는 2024 세계기자대회는 지구촌 곳곳에서 전쟁과 분쟁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각국 기자들이 나서 세계 평화를 위한 역할을 토론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계 평화’와 첨단 ‘AI’ 주제로 컨퍼런스 개최2024 세계기자대회는 개막식과 컨퍼런스, 특별강연, 지자체 및 DMZ 방문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개막식은 22일(월) 11시 30분부터 본 행사장인 프레지던트호텔 31층 슈벨트홀에서 개최된다. 한국기자협회 박종현 회장의 환영사와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의 축사에 이어 한국을 소개하는 동영상 시청 순으로 진행된다. 행사는 ‘전쟁 저널리즘과 세계 평화를 위한 언론의 역할’, ‘AI 저널리즘 시대 언론의 미래’를 주제로 두 세션의 컨퍼런스가 개최되고 또한 특강 첫시간에는 ‘한반도 주변정세와 한국의 외교정책’을 주제로 외교부 정병원 차관보가 나선다.특강 두 번째 시간에는 ‘웹3.0 시대의 디지털미디어와 저널리즘’을 주제로 퍼블리시 권성민 대표가 각각 강연에 나선다. 세 번째 특강은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가 ‘Seoul Tourism Renewal’을 주제로 서울의 아름다움과 관광산업을 소개할 예정이다.오전 9시에는 코리아헤럴드 이주희 편집국장(한국기자협회 국제교류분과위원장)이 좌장을 맡아 ‘전쟁 저널리즘과 세계 평화를 위한 언론의 역할’을 주제로 컨퍼런스1이 개최된다. 2년 넘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되고 있으며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도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전쟁을 종식하고 세계 평화를 위해 언론이 어떤 역할을 할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컨퍼런스 1에는 한국을 대표해 한겨레신문 노지원 기자가 토론에 참여하고 해외에서는 중국의 첸 잉춘, 파키스탄의 아눔 하니프, 영국의 니콜라 스미스가 발표에 나선다. 오후 2시부터는 ‘AI저널리즘과 언론의 미래’를 주제로 컨퍼런스2가 진행된다. 우석대학교 박종률 교수가 좌장을 맡고 김민성 한국일보 혁신총괄 미디어전략부문장, 벨기에 엘레나 산체스 니콜라스, 칠레 레오나르도 카사스, 태국의 펜소파 스콘타락 기자가 토론에 나선다. 컨퍼런스2에서는 여러나라에서 스포츠나 증권 분야 등에서 로봇기자가 활용되고 있는 가운데 대화형 인공지능 기반의 챗GPT 등장으로 언론계 미래도 혁신적 변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각국의 AI 활용법과 대응, 관련 정책을 들어보고 공유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DMZ과 주요 지차체 방문 한국의 현실 경험’23일(화)에는 경기도 파주 DMZ내 캠프그리브스와 도라산전망대를 방문해 한국의 분단현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관련 취재도 진행한다. 24일(수)에는 한국민속촌과 화성행궁을 방문해 한국 전통 문화의 아름다움을 체험하고 취재하는 일정을 마련했다. 25일(목)에는 경기도 안산의 다문화거리 체험과 외국인지원 정책을 취재하고 오후에는 인천 송도를 방문해 국립세계문자박물관과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를 취재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방문해 회사 소개와 질의 응답시간도 갖는다. 박종현 한국기자협회장은 “세계 곳곳에서 전쟁과 분쟁으로 무고한 사람들이 희생되고 있다. 한국 또한 전쟁의 아픈 역사를 갖고 있으며 지금도 남과북이 나뉜 분단국가로 살아가고 있다. DMZ을 통해 평화의 중요성을 알리고 언론이 세계 평화를 위해 노력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외국의 기자들이 한국을 방문해 좋은 추억을 간직하고 갈수 있도록 많은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행사의 발제 자료 및 영상은 행사 개막 이후 한국기자협회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 짙은 황사, 내일부터 누그러질 듯…주말엔 전국 ‘비’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봄날의 불청객인 황사는 내일인 19일부터 동쪽으로 차차 빠져나가겠다. 주말에는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고, 제주도는 호우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겠다. 황사의 영향으로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17일 서울 도심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기상청은 18일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13~15일 발원한 황사가 우리나라로 유입되며 동쪽지역을 중심으로 약 300㎍/㎥(마이크로그램 퍼 세제곱미터) 이상 기록했다고 밝혔다. 황사의 영향은 이날(경상·제주 19일)까지 이어지고, 이후 낮은 고도 서풍에 의해 황사가 동쪽으로 빠져나가겠다. 주말에는 전국적으로 비가 예보됐다. 한반도 주변 대기 상층 기압계를 살펴보면 우리나라 남쪽에 수증기벨트가 위치해 있고, 북쪽에서 끌어 올려주는 힘(기압골)에 따라 강수가 발생하겠다. 특히 토요일인 20일 오전부터 서해상에 저기압이 위치하며 서쪽 강수가 시작, 낮부터 전국으로 확대되겠다. 강한 비가 내리는 시점은 가강수량(대기 전층을 아우르는 공간에서의 수증기의 양) 40㎜이상(호우 기준) 유입되겠다. 다량의 수증기가 육지에 부딪혀 지형효과가 더해지는 제주도에서는 특히 많은 비가 예상되며 호우특보가 발표될 가능성도 있겠다. 20일 예상 강수량은 △서울·경기·인천 5~10㎜, 서해5도 5㎜ 내외 △강원도 5~10㎜ △대전·세종·충남, 충북 5~20㎜ △전남남해안, 지리산부근 20~60㎜, 광주·전남(남해안, 지리산 제외) 10~40㎜, 전북 5~30㎜ △부산·울산·경남 20~60㎜, 대구·경북 5~30㎜, 울릉도·독도 5~10㎜ △제주도(북부, 서부 제외) 30~80㎜(많은 곳 산지 120㎜ 이상), 제주도(북부·서부) 20~60㎜ 등이다. 다음주 화요일인 23일에는 제주 남쪽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제주도, 전남권, 경상권 동해안(동풍) 중심으로 강수가 예상된다. 다만 저기압의 위치와 속도에 따라 강수영역 확대 또는 시간대 변동 가능성이 있으므로 추후 최신 정보를 참고해야 한다. 기온은 비가 오거나 흐릴 것으로 예상되는 23일 또는 24일을 제외하면 대체로 평년보다 2~4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 [목멱칼럼]서울과 지방이 공생하는 길
- [박진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윤석열 대통령은 남은 임기 중 무엇을 해야 할까? 일상적 국정관리는 총리와 장관을 잘 임명하면 된다. 대통령은 미래 대비 긴요한 국가개혁 중 대통령이 아니면 못하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 총선은 여기에 한 가지 조건을 추가했다. 야당도 찬성하는 일이어야 한다. 그런 과제는 무엇일까? 수도이전이다. 통상적으론 수도권 집중이 진행될수록 수도권의 과밀비용이 집적효과를 압도하여 인구이동이 멈춰야 한다. 그런데 왜 지난 70년간 수도권 집중이 계속 되고 있을까. 수도권의 지역적 팽창과 이를 뒷받침하는 정부의 인프라 공급이 과밀비용을 해소시켜 왔기 때문이다. 수도권의 부동산 가격이 상대적으로 더 오를 것으로 믿는 인플레 기대심리도 한 요인으로 자리 잡았다. 그 결과 수도권은 점차 남쪽으로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 이제는 수도권만이 아니라 충청·강원 등 중부권에도 인구가 순유입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영호남 지역의 인구 순유출은 먼 미래에도 멈추지 않고 계속될 것이다. 수도권 집중은 많은 문제를 유발한다. 첫째, 부동산 가격 상승이다. 이는 기업의 생산비를 증가시킨다. 동시에 주택 관련 빚과 저축으로 소비를 위축시키고 청년에게 주거여건 악화와 절망감을 안겨 준다. 자산 양극화도 심화된다. 둘째, 과밀인구와 수도권 팽창으로 교통, 대기, 범죄, 스트레스 등 생활 여건도 악화된다. 위 문제가 모두 결합되니 출산율도 낮아진다. 셋째, 2류 시민이라는 비수도권 국민의 심리적 박탈감으로 사회통합이 훼손되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한편 박정희 전 대통령은 서울이 휴전선에서 가까와 국가안보에 불리하다는 이유로 수도이전을 추진한 바 있다. 더구나 지금은 수도가 분할 되어 있는 기형적 구조이다. 중앙 부처가 입주한 정부청사는 모두 4개이다. 세종청사에 가장 많으나 서울청사에도 외교부, 통일부, 여성가족부, 금융위원회와 함께 많은 대통령 소속 위원회가 있다. 과천청사에는 법무부, 방송통신위원회 등이 있으며 대전청사에는 조달청, 통계청, 특허청 등이 들어서 있다. 행정연구원(2009년)은 이로 인한 행정의 비효율 비용을 연간 3조∼5조원으로 추정한 바 있다. 정책의 질적 저하도 우려된다. 향후 국회도 분할될 예정이다. 국회 11개 상임위원회와 예결위가 세종으로 이전되고 서울에는 본회의장과 6개 상임위 등만 잔존하게 된다. 그러면 대통령실과 국회간 소통은 더욱 어려워 질 것이다. 서울의 경쟁력 약화는 우려할 필요가 없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이 발표한 2023년 국가경쟁력 최상위 4개국인 덴마크, 아일랜드, 스위스, 싱가포르의 평균 인구는 645만명이다. 국가도 700만 내외에서 최적의 경쟁력을 보이는데 938만의 서울 인구가 좀 줄어든다고 경쟁력이 약화되지는 않는다. 서울은 이미 세계 경제·문화의 중심지로서 자격을 갖추고 있다. 남은 자격은 쾌적한 생활여건이며 수도이전은 이를 완성할 것이다.혹자는 통일 후 세종시는 한반도의 남쪽에 치우쳐 수도로 부적합하다는 주장을 한다. 그러나 통일 이후에도 남북한을 연방으로 분리하여 운영할 필요가 있다. 이 경우 세종은 남한지역의 수도, 평양은 북한지역의 수도로 두고 통일 한국의 수도는 서울~개성 사이에 설치하는 것이 맞다. 세종시는 수도가 되기에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일리 있는 말이다. 세종과 대전을 통합하여 수도로 삼아야 한다. 수도이전을 실행하는 방안으로 헌법에 ‘대한민국의 수도는 법률로 정한다’는 조항을 넣는 개헌을 추진하자. 수도 위치는 국회가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확정하면 된다. 국민투표로 수도이전을 직접 묻는 방안도 있다. 그러나 이는 국회의 논의 절차가 생략되는 문제가 있다. 수도는 개인적 이해관계보다는 장기적 국익 관점에서 결정해야 한다. 수도이전에 대해 국민과 정보를 공유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바로 시작하자.
- '영월·임실·영양군'에 국비 60억원 투입…지역관광 살린다
- 영월 한반도지형 (사진=영월군청 홈페이지)[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영월·임실·영양군이 ‘2024년 계획공모형 지역관광개발 사업지’로 선정됐다. 선정된 지역에는 특화된 관광자원의 경쟁력을 높이는 종합적인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6일 강원 영월군, 전북 임실군, 경북 영양군이 각각 ‘2024년 계획공모형 지역관광개발 사업지’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계획공모형 지역관광개발 사업’은 지자체가 지역에 특화되어 있거나 유휴화된 관광자원을 재활성화하고, 지속적인 지역관광 생태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핵심사업’(핵심 관광자원 활용), ‘연계·협력사업’(핵심사업과 연계·추진 가능한 관광 연관 사업), ‘관리운영사업’(지역 주민협력체계 구축)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2019년 처음 2곳(서천군, 합천군)을 시작으로 2020년에 8곳(수원시, 아산시, 제천시, 사천시, 포항시, 강진군, 정선군, 남원시), 2021년에 5곳(삼척시, 단양군, 진안군, 영주시, 남해군) 등 총 15곳을 선정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선정된 3개 군은 2028년까지 5년 동안 60억 원 범위 안에서 국비를 지원받는다. 지방비 1:1 분담 조건으로, 총사업비는 120억 원 내외가 될 전망이다. 영월 별마로 천문대 (사진=영월군청 홈페이지)이번에 선정된 지역별 사업을 살펴보면 다채로운 지역만의 특성을 반영해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내용이 다수 포함됐다. 영월군은 ‘799 영월 활력! 스파클링 봉래’를 주제로 영월 동강, 별마로천문대, 봉래산을 활용한 체험행사와 공연·축제 개발, 별마로천문대 모노레일 입구에 동강 시장 조성, 별마로천문대 관광명소로 만들기, 동강 잇기 프로그램 개발 등 주야간 관광상품을 개발해 영월군의 다양한 관광 매력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임실치즈테마파크 (사진=임실군청 홈페이지)임실군(전북특별자치도)은 ‘얼라이브 치즈 월드 인(Alive Cheese World in) 임실’을 주제로 기존 국내 유일의 치즈테마파크를 활용한 치즈 축제·체험·상설공연, 치즈팜 어드벤처 스토리 동선 구축, 치즈 콘텐츠 개발 및 브랜딩, 치즈 스테이 조성, 치즈 빌리지 활성화, 치즈 칼리지 운영, 치즈 프로모션 등을 통해 전북의 핵심 관광지로 재도약할 계획이다.영양 국제밤하늘보호공원 (사진=영양군청 홈페이지)영양군(경상북도)은 ‘별의별 이야기, 영양’을 주제로 국제밤하늘협회가 아시아 최초로 국제밤하늘보호공원으로 지정한 ‘영양국제밤하늘보호공원’의 청정한 반딧불 생태관광지역을 활용해 밤하늘 소재 브랜드 개발, 디지털 천체투영관 ‘오로라돔’ 설치, 별의 정원 조성, 커뮤니티 공간 ‘별별 스페이스’ 조성, 별의별 어드벤처 체험 프로그램 개발, 세계인 대상 밤하늘 사진&영상 공모전 개최, 별의별 자연학교 운영, 야외 축제 개최, 활동가 창작공간 프로그램 운영 등 친자연적인 관광자원을 개발할 계획이다.이번에 선정된 사업은 지역 주도로 추진하되, 세부적인 기본계획의 수립부터 사업 완료까지 문체부와 컨설팅 기관이 협력해 단계별로 지원한다. 올해는 지역별로 세부적인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사업 내용과 사업 규모를 검토해 확정한다. 선정된 지역과 문체부, 컨설팅 기관 등 관계자들이 사업추진 방향과 계획, 일정 등을 공유하는 공동연수를 진행하고 기본계획 수립에 대한 전문가 자문도 지원한다.문체부 김근호 관광산업정책관은 “이 사업은 지역의 특화 관광자원을 활용해 기반시설뿐만 아니라, 행사와 체험프로그램 등 관광콘텐츠 프로그램을 결합하고 주민역량도 강화해 지역의 관광생태계가 뿌리내리도록 종합적이고 입체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라며 “관광을 활용해 지역 활력을 높이고 지역관광이 되살아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 방심위 '바이든-날리면' MBC 보도에 과징금 3천만원 의결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류희림)가 MBC의 윤석열 대통령 ‘바이든-날리면’ 비속어 발언 보도에 과징금 3000만원 부과를 확정했다.방심위는 15일 전체회의를 열어 이렇게 의결했다. 이날 회의에는 윤 대통령 추천 이정옥 위원을 뺀 나머지 위원 7명이 참석했고, 여권 추천 의원 만장 일치로 의결했다. 야권 추천 김유진·윤성옥 위원은 정치 심의, 언론 탄압이라고 반발하며 퇴장해 의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방심위는 4개 보도를 문제 삼았다. ▲2022년 9월 22일 ‘12 MBC 뉴스’ <윤 대통령 ‘욕설’ 논란…민주 “국격 떨어져”> 보도와 ▲같은날 ‘MBC 뉴스데스크’ <윤 대통령 ‘비속어’ 논란>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의회와 바이든 대통령을 지칭하며 비속어를 사용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윤 대통령의 행사장 발언 영상을 보여주며, 자막으로 ‘(미국)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고지하는 내용이다.또, ▲‘MBC 뉴스데스크’ <윤 대통령 정상 외교, 평가는?> 보도에서, 앵커가 윤 대통령의 해외순방 논란에 대해 현지 취재기자와 함께 짚으면서, ‘막말’ 논란에 대해 언급하는 내용 ▲2022년 9월 23일 ‘MBC 뉴스데스크’ <‘바이든’ 아니라 ‘날리면’?> 제하의 보도에서,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에 대한 대통령실의 입장을 전하면서, 윤 대통령의 행사장 발언 영상을 보여주며, ‘국내 언론 보도 내용’ 자막과 ‘대통령실 주장’ 자막을 각각 고지하는 내용 등을 방송한 부분이다.방심위는 과징금 부과 이유에 대해 “해당 방송프로그램은 명확히 확인되지 않은 대통령의 발언 영상을 보여주며, 특정 단어로 명기하여 자막으로 고지하는 등 사실인 것처럼 단정하는 내용을 방송했다”고 밝혔다.과징금은 방송사 재허가·재승인 심사에 반영되는 방송평가에서 10점이 감점되는 최고 수위의 법정 제재다. MBC는 연말 재허가 심사를 앞두고 있다.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장. 사진=연합뉴스한편 방심위는 TBS(교통방송)-FM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TBS(교통방송)-FM <신장식의 신장개업>에 대해서도 ‘관계자에 대한 징계’를 의결했다.뉴스공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과 관련 이를 희화하하는 내용의 보도가, 신장 개업은 <김종대의 레드라인>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확장억제 전략 등 북핵 대응 발언에 대해, ‘핵에 핵으로 맞서는 핵핵거리는 한반도죠’, 한일 외교 관계에 대해 ‘스토킹 외교’, ‘한일 관계에서는 스토킹’이라고 언급하는 내용 등이 문제라고 했다.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13조(대담·토론프로그램 등) 객관성 조항을 위반했다는 것이다.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재연한 것임을 고지하지 않아 시청자로 하여금 실제 인물로 오인케 하고, K-POP 사업 투자금 조달 방법 등의 내용을 다루면서 카지노를 배경으로 도박을 연상케 하는 장면을 사용해 소속사와 제작자 등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SBS-TV <그것이 알고 싶다>는 ‘경고’를 받았다.
- "독립 회복한다면 죽음의 늪에서도 기뻐하리"…충정공 유서 내용은[알면 쉬운 문화재]
- 우리 ‘문화재’에는 민족의 역사와 뿌리가 담겨있습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도 있듯이 수천, 수백년을 이어져 내려온 문화재는 우리 후손들이 잘 가꾸고 보존해 나가야 할 소중한 유산이죠. 문화재는 어렵고 고루한 것이 아닙니다. 문화재에 얽힌 재밌는 이야기, 쉽고 친근하게 배울 수 있는 문화재 이야기를 전합니다.<편집자주>[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자결한 황실 시종무관 민영환(1861∼1905)이 남긴 유서가 공식 문화재가 될 전망이에요. 최근 문화재청은 ‘민영환 유서(명함)’를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 예고했는데요. ‘민영환 유서(명함)’는 대한제국의 외교관이며 독립운동가인 충정공 민영환이 을사늑약에 반대하며 순절할 당시 2천만 동포들에게 각성을 촉구하는 유서가 적힌 명함이에요. ‘결고(訣告)아 대한제국 이천만 동포’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유서가 명함의 앞면과 뒷면에 연필로 빼곡하게 적혀 있죠. 명함은 봉투에 넣은 채로 유족이 소장하고 있다가 1958년 고려대학교 박물관에 기증했는데요. 과연 충정공의 유서에는 어떤 내용이 적혀 있을까요.충정공 민영환.충정공은 1861년 8월 7일에 견지동에서 태어났어요. 명성황후가 고모이며, 내외의 요직을 두루 거쳤죠. 16세 때인 1877년 동몽교관이 됐고, 이듬해 문과에 병과로 급제하면서 가문을 배경으로 이례적인 고속 승진을 거듭했어요. 한반도를 둘러싼 제국주의 열강과 국내 정치세력의 동향이 변화하는 와중에 민영환은 두 차례 특사로 서양의 여러 나라를 순방했어요. 꾸준히 고종의 측근으로 활동하며 정부의 개혁 사업을 주도했죠. 1905년 을사늑약이 강제 체결된 직후, 민영환은 일제의 내정 간섭을 비판하며 조약 파기를 상소했어요. 하지만 이 같은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유서를 남기고 순국했죠. 다음은 ‘마지막으로 우리 대한제국 이천만 동포에게 고함’이라는 제목의 충정공 유서에 적힌 내용이에요. 오호라, 나라의 수치와 백성의 욕됨이 여기까지 이르렀으니, 우리 인민은 장차 생존 경쟁 가운데에서 모두 진멸당하려 하는도다. 대저 살기를 바라는 자는 반드시 죽고 죽기를 각오하는 자는 삶을 얻을 것이니, 여러분이 어찌 헤아리지 못하겠는가? 영환은 다만 한 번 죽음으로써 우러러 임금님의 은혜에 보답하고, 우리 이천만 동포 형제에게 사죄하노라. 영환은 죽되 죽지 아니하고, 구천에서도 여러분을 기필코 돕기를 기약하니, 바라건대 우리 동포 형제들은 억천만배 더욱 기운내어 힘씀으로써 뜻과 기개를 굳건히 하여 그 학문에 힘쓰고, 마음으로 단결하고 힘을 합쳐서 우리의 자유와 독립을 회복한다면, 죽은 자는 마땅히 저 어둡고 어둑한 죽음의 늪에서나마 기뻐 웃으리로다. 오호라, 조금도 실망하지 말라.유서를 남기고 자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충정공은 유명세를 타게 돼요. 충절지사로 성가(聲價, 이름값)를 드높이게 된 데는 이른바 혈죽(血竹) 사건도 지대한 역할을 했어요. 혈죽이란 글자 그대로 피에서 난 대나무라는 뜻이에요. 민영환이 광무 9년(1905) 11월30일에 순국하고 난 뒤, 그의 피묻은 옷과 칼을 협실에 보관했는데요. 이듬해 7월4일 문을 열어보니 그곳에 대나무 4줄기가 종이로 바른 마루 판자 틈 사이에서 자라고 있었다고 해요. 대한매일신보 1906년 7월17일자와 1907년 대한자강회월보 제8호에는 이 혈죽 그림이 실리기도 했습니다.‘민영환 유서(명함)’(사진=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