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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재 정선이 반한 '낙화암', BTS RM이 반한 '말'
  • 겸재 정선이 반한 '낙화암', BTS RM이 반한 '말'[아트&머니]
  • 겸재 정선이 그린 ‘낙화암’(연도미상·왼쪽). 이 그림에 사천 이병연과 관아재 조영석이 화제를 써서 위·아래로 붙인 족자가 26일 서울옥션 ‘대구세일’에 나온다. 추정가는 1억 7000만∼3억원이다. ‘한국추상미술의 1세대’ 유영국의 완숙기 작품으로 붉은 색조만으로 그려낸 산 풍경 ‘워크’(1979)는 추정가는 3억∼4억원을 달고 20일 케이옥션 ‘7월 경매’에 나선다(사진=서울옥션·케이옥션).[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지난 여섯 달 그림장사가 잘됐다. 주식이든 코인이든 딱히 뭐가 낫다고 할 것도 없이 꽉 막혀 있는 투자 적신호에 미술시장은 잘 피해 간 듯 보이니 말이다. 올해 상반기 미술시장에서 크고 작은 작품들이 얼마나 팔렸나를 합산해 보니 대략 5329억원이란 큰 수치가 나왔다. 올해 말 한국미술시장 규모가 1조원을 찍을 것이란 예측치는 여기서 나왔다. 하반기 미술시장을 최소한 상반기만큼 유지할 수 있다면 1조원대 진입이 무난하다는 계산인 거다. 상반기 5329억원에는 화랑에서 거래한 2450억원이 가장 크다. 이어 경매시장에서 1450억원어치, 아트페어에서 1429억원어치의 순이다. 이 중 예술경영지원센터가 내놓은 경매시장의 통계는 앞서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가 발표한 1446억원과는 약간의 차이를 보이지만, 어떤 집계로 보더라도 미술시장을 들끓게 했던 지난해 1438억원보다는 늘어난 수치다. 지난 한 해 경매시장은 상반기 이 수치에 힘입어 3242억원(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통계 3294억원)이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더랬다. 하반기에 상반기보다 더 큰 1792억원(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통계 1848억원)어치가 팔렸던 거다. 올해 상반기 결산을 뒤로한 채 연말 1조원 미술시장을 가늠할 하반기 경매가 열린다. 국내 양대 경매사인 서울옥션과 케이옥션이 한 주 간격으로 여는 7월 경매에는 230여점 182억원어치가 나선다. 무라카미 다카시의 ‘컬러풀 플라워: 해피’(2019·120×120㎝). 무라카미의 대표 콘셉트인 미소 짓는 꽃 그림이다. 26일 서울옥션 ‘대구세일’에 추정가는4억 5000만∼7억원으로 출품했다(사진=서울옥션).◇대구서 승부 거는 김구림 ‘음양’ 1억 2000만원7월 경매가 매회 열어온 경매와 다른 점이라면 서울옥션이 서울을 떠나 대구로 장을 옮긴다는 데 있다. 26일 대구 동구 신천동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에서 여는 ‘대구세일’이다. 서울옥션이 대구에서 대형 오프라인 경매를 진행하는 건 지난해 7월의 ‘대구경매’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156점 140억원어치를 출품했던 대구장의 결과가 좋았다. 낙찰총액 131억원, 낙찰률 94%를 쓰고 올라왔으니까. 이번 ‘대구세일’에는 규모를 조금 줄인 117점 100억원어치를 내놓는다. 경매에 나서는 최고가 작품은 쿠사마 야요이(93)의 ‘과일’(Fruit·1992). 붉은 그물망을 배경으로 과일그릇을 놓고 그 위에 배·오렌지 등을 올린 15.8×22.7㎝의 소품이 추정가 7억 4000만∼11억원을 달고 새주인을 찾는다. 쿠사마 야요이(93)의 ‘과일’(Fruit·1992·15.8×22.7㎝). 붉은 그물망을 배경으로 과일그릇을 놓고 그 위에 배·오렌지 등을 올렸다. 26일 서울옥션 ‘대구세일’에서 추정가 7억 4000만∼11억원을 달고 새주인을 찾는다(사진=서울옥션).‘대구세일’에서 도드라진 특징이라면 지난해에 이어 대구·경북지역을 연고로 활약한 혹은 거점으로 활약하는 원로·중견 근현대작가들의 작품을 대거 배치한 점이다. 그중 최근 미술시장에서 눈여겨볼 작가로 꼽히고 있는 ‘한국 전위예술의 선구자’ 김구림(86)이 선두로 나선다. 캔버스에 아크릴·콜라주, 디지털프린트까지 겸한 ‘음양 8-S, 8’(2008·80×100㎝)이 추정가 7000만∼1억 2000만원에 나왔다. 대구·경북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곽인식(1919∼1988)의 작품도 보인다. 돌멩이나 깨진 유리, 찢어진 종이나 긁힌 동판도 미학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사물의 물성을 적극적으로 탐구했던 그이의 회화작업 중 ‘워크 86-Y’(1986·97.0×118.0㎝)가 출품했다. 추정가 2000만∼3500만원이다. 이외에도 변미영(59)의 ‘유산수’(2021·73.4×50.0㎝)가 추정가 300만∼600만원에, 김종언(57)의 ‘밤새… 서산동’(2021·65.1×90.9㎝)이 500만∼900만원을 달고 나선다. 김구림의 ‘음양 8-S, 8’(2008·80×100㎝). 26일 서울옥션 ‘대구세일’에서 소개하는 대구·경북지역 연고의 작가 중 선두로 나선다. 추정가 7000만∼1억 2000만원(사진=서울옥션).김구림의 ‘음양 8-S, 30’(2008·80.3×100㎝). 서울옥션 출품작과 같은 시기, 같은 크기 같은 방식으로 제작한 또 하나의 ‘음양’이 20일 케이옥션 ‘7월 경매’에 나선다. 추정가도 7000만∼1억 2000만원로 같다(사진=케이옥션).모처럼 고미술품 부문에서 수작이 눈길을 끈다. 겸재 정선(1676∼1759)이 그림을 그리고 사천 이병연(1671∼1751)이 글씨를 쓴 족자 ‘낙화암’(연도미상·그림 23.1×32.8㎝, 글씨 위 17.4×33.2㎝, 아래 9.7×33.3㎝)이 그거다. 경남 합천 가야산의 명소 중 하나인 낙화암의 절경을, 겸재는 산세의 웅장함, 과장된 암석 등 실경산수로 화면을 가득 채워냈다. 이 그림에 가치를 더한 건 겸재와 절친이었다는 사천의 화제다. 화제는 그림 위아래로 나눠 달렸는데, 사천의 화제는 윗부분에 올렸고 아래는 관아재 조영석(1686∼1761)의 것으로 추정한다. 추정가는 1억 7000만∼3억원이다. 겸재 정선이 그린 ‘낙화암’(연도미상)에 붙어있는 사천 이병연과 관아재 조영석이 쓴 글씨. 그림에 두 화제를 위·아래로 붙인 족자가 26일 서울옥션 ‘대구세일’에 추정가는 1억 7000만∼3억원을 달고 나선다(사진=서울옥션).최근 한국시장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는 해외 작가들의 작품도 여럿이다. 일본 대중문화와 팝아트를 연결하는 행보로 세계 미술시장에 오르내리는 일본작가 무라카미 다카시(60)의 대표 콘셉트인 미소 짓는 꽃이 나왔다. ‘컬러풀 플라워: 해피’(2019·120×120㎝)란 타이틀을 단 작품의 추정가는 4억 5000만∼7억원. 스페인작가 조르디 리베스(50)는 ‘더 그린 프레젠트’(2021·162.0×130.0㎝)란 회화작품으로 국내 경매시장에 데뷔한다. 만화적 상상력에 서사를 입혀, 깔끔한 선과 뚜렷한 색감으로 표현한 작품은 추정가 1억원∼1억 7000만원을 달고 응찰을 기다린다. 조르디 리베스의 ‘더 그린 프레젠트’(2021·162.0×130.0㎝). 해외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작가가 국내 경매시장에 내놓는 첫 원화작품이다. 26일 서울옥션 ‘대구세일’에 출품한다. 추정가는 1억원∼1억 7000만원이다(사진=서울옥션).◇RM 소장한 ‘말’이 영향 미칠까…권진규 ‘마두’ 4억원 서울옥션보다 한 주 앞선 20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여는 케이옥션 ‘7월 경매’는 116점 82억원어치를 내놓는다. 조각이란 희소성에다가 작가적 상징성까지 더해 단연 기대를 끄는 작품은 권진규(1922∼1973)의 ‘마두’(1965·46×24×44.5㎝)다. 테라코타 위에 컬러를 입혀 말머리를 형상화한 작품은 고대 토우를 연상케 한다. 흙을 소재로 한 테라코타도, 평생 매력에 빠져 여러 점을 빚어냈다는 말 조각도 모두 작가를 상징해온 재료이자 소재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적잖다. 언제부턴가 미술시장을 쥐락펴락하고 있는 방탄소년단 RM이 그 ‘말 조각’ 중 한 점을 소장한 것이 알려지면서 이번 ‘마두’의 응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거리다. 추정가는 2억 2000만∼4억원. 권진규의 ‘마두’(1965·46×24×44.5㎝). 작가를 상징하는 테라코타 말 머리 조각이 케이옥션 ‘7월 경매’에 추정가 2억 2000만원∼4억원을 달고 새주인을 찾는다(사진=케이옥션).김환기와 더불어 한국추상미술을 다져낸 1세대로 꼽히는 유영국(1916∼2002)의 원숙기 작품인 붉은 산도 시선을 끈다. 1964년부터 타계할 때까지 빨강·파랑·노랑을 기조색으로 이 땅의 산하를 마치 도형처럼 간결하게 표현했던 작가가 오로지 빨간색 하나만을 녹여 완성한 산 풍경 ‘워크’(1979·53×65.1㎝)다. 추정가 3억∼4억원을 달고 새주인을 찾는다. 해외 작가로는 영국 출신의 플로라 유크노비치(32)가 도드라진다. 30대 초반의 나이에 이미 세계 미술시장이 눈독을 들이는 작가로 부상 중인데, 그리기보단 뭉갠 듯 독특하게 구사하는 추상화법이 특징이다. 이번 경매에는 종이에 오일을 올린 ‘스터디 22’(2018·21×15.8cm)가 1억∼1억 8000만원을 걸고 나와 컬렉터들을 고민케 하고 있다. 플로라 유크노비치의 ‘스터디 22’(2018·21×15.8cm). 세계 미술시장에서 부상 중인 30대 작가가 종이에 그린 독특한 추상화가 케이옥션 ‘7월 경매’에 나선다. 추정가는 1억∼1억 8000만원이다(사진=케이옥션).
2022.07.18 I 오현주 기자
복합 경제위기 대응 총력…회복세 고용시장도 타격받나
  • 복합 경제위기 대응 총력…회복세 고용시장도 타격받나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복합적인 대내외 위기로 경제 하방압력이 커지는 가운데 회복세를 보이던 국내 고용시장에도 여파가 미칠지 우려되고 있다. 정부는 경제 위기에 대응하면서 민생과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대책을 추진한다. 지난주에도 8000억원 규모 민생 안정 방안을 추가로 마련했으며 추가적인 과제도 지속 마련해나갈 계획이다.지난달 15일 서울 성동구 희망일자리센터에서 직원이 구인정보 게시물을 교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 처음 참석해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 등 국제사회 일원들과 경제 위기 대응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환율시장 안정을 위한 추가 방안도 도출될지 관심을 모은다.◇경제 하방압력 확대…실물경기 여파 우려9일 기재부에 따르면 통계청은 오는 13일 6월 고용동향을 발표할 예정이다. 고용시장은 통상 경기 후행적인 성격을 나타내는데 최근 경제 위기 영향이 어떻게 반영될지가 관건이다.지난 5월 취업자수는 전년동월대비 93만5000명 증가하며 같은달 기준 2000년 이후 22년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한 바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내수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고용 증가세가 계속됐지만 지난달부터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하며 고용시장에도 여파가 예상된다. 기재부도 작년 고용 회복 흐름이 마이너스(-) 기저로 작용하고 코로나19 방역 인력 수요 감소, 직접일자리 사업 종료, 성장·물가 관련 대내외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고용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추경호(가운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참석자들이 지난 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경제부총리 주재 금융당국 조찬간담회에서 기념촬영 후 자리로 향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최상목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 추 부총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 (사진=연합뉴스)금융시장도 불안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1300원대를 돌파하며 원화 약세가 심화하고 있고 종합주가지수(코스피)도 연저점을 경신하고 있다. 추 부총리도 지난 4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만나 국내외 금리 상승기에 외환시장, 가계부채 등 대응 방안을 검토하기도 했다.이들은 현재의 복합 경제위기 상황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주요 이슈들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공동 대응해나가야 한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했다.기재부는 오는 14일에도 방기선 기재부 1차관 주재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현재 경제 위기 상황을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8천억 민생안정 등 대책 지속 발굴민생 안정을 위한 대책도 지속 강구해나갈 계획이다. 기재부는 지난 8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8000억원 규모의 민생 안정 방안을 마련했다.먼저 올해 10월부터 에너지바우처 단가를 17만2000원에서 18만5000원으로 인상한하고 정부 양곡 판매가격을 한시 인하한다.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가구 대상으로 기저귀·분유·생리대 구입 부담을 낮추고 한부모 가족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복지지원도 강화한다.돼지고기 할당관세 물량을 늘리고 호주·미국 등 수입 소고기에 할당관세를 적용하는 등 주요 축산물 할당관세를 확대해 물가 낮추기에 나설 예정이다.정부는 앞으로도 소관부처별 간담회 등을 통해 업계와 협의하고 시장동향을 점검할 계획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고물가에 따른 국민부담 최소화를 위해 추가정책 과제를 지속 발굴·시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지난 4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최근 경제 위기에 대한 국제 사회 공조도 강화될 전망이다. 추 부총리는 이달 15~16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해 경제 상황 등에 대한 각국 대응 경험과 대책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특히 추 부총리는 G20 회의에서 옐런 장관을 만나는 데 이어 19~20일 옐런 장관의 방한 때 회담을 열어 주요 경제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추 부총리와 옐런 장관은 지난 2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가격 상한제 도입 방안을 협의하기도 했다.특히 최근 환율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양측 장관 회담에서 통화스와프 체결 같은 추가 방안이 나올지 주목을 받고 있다.다음은 기재부, 통계청, 국세청, 한국개발연구원(KDI),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조세재정연구원(KIPF) 주간 주요일정 및 보도계획이다.◇주요일정△11일(월)10:30 CABEI 한국사무소 완공식(1차관, 여의도 IFC)△12일(화)10:00 국무회의(부총리, 미정)10:00 민·당·정 토론회(1차관, 비공개)14:30 스마트팜 혁신밸리 현장방문(2차관, 비공개)△13일(수)08:30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2차관, 세종청사)10:30 경제 형벌규정 개선 TF(1차관, 비공개)17:15 대한상의 제주포럼(부총리, 제주 해비치)△14일(목)08:00 거시경제금융회의(1차관, 서울 은행회관)08:30 차관회의(2차관, 서울청사)10:00 재정집행관계차관회의(2차관, 비공개)15:00 국제행사심사위원회(2차관, 비공개)△15일(금)15~16일 G20 재무장관회의(부총리, 인도네시아 발리)◇보도자료△11일(월)10:30 방기선 제1차관,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 총재와 한-중미 경제협력 ㅤㅂㅑㅇ향 논의△12일(화)11:00 디지털세 필라1 진행상황보고서 공개 및 OECD 서면공청회 개시16:30 최상대 제2차관, 전북 김제 스타트팜 혁신밸리 현장방문△13일(수)08:00 2022년 6월 고용동향09:00 2022년 6월 고용동향 분석△14일(목)08:00 거시경제 금융회의 개최10:00 월간 재정동향(7월호) 발간10:00 추경호 부총리, G20 재무장관회의 참석 사전 보도자료10:00 2021년 국제인구이동통계11:00 제2차 재정집행관계차관회의△15일(금)08:30 제3차 비상경제차관회의 개최△16일(토)10:00 추경호 부총리, G20 재무장관회의 계기 주요인사 면담결과△17일(일)추경호 부총리, G20 재무장관회의 참석 결과 보도자료
2022.07.09 I 이명철 기자
무더위 식탁 겨냥 '지역 별미' 먹거리 "夏夏, 입맛 돋네"
  • 무더위 식탁 겨냥 '지역 별미' 먹거리 "夏夏, 입맛 돋네"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식품·외식업계가 예년보다 이른 무더위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입맛을 돋우는 여름철 별미 먹거리 발굴과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정 지역에서 유명한 명물 먹거리를 먹기 위해 일부러 멀리 찾아가지 않아도 가정과 직장 근처에서 간편한 외식 또는 가정간편식(HMR) 등 다양한 형태로 즐길 수 있도록 하면서 소비자들의 수요를 적극 흡수한다는 전략에서다.▲(왼쪽부터) 본우리반상 ‘강원도 속초 코다리냉면 반상’과 ‘경상도 진주 육회비빔밥 반상’ 메뉴, 프레시지 ‘연경 삼선 짬뽕’ 밀키트, 대상 청정원 ‘강원도식 비빔 막국수’와 ‘고소함 가득 들기름 막국수’ 간편식.(사진=각 사)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본아이에프 한식 브랜드 본우리반상은 도심에서도 간편한 외식으로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여름 별미 메뉴 ‘강원도 속초 코다리냉면 반상’을 새롭게 내놨다. 강원 속초의 명물 코다리냉면을 본우리반상만의 한식 레시피로 재해석한 메뉴로 쫄깃한 코다리무침과 새콤달콤한 육수의 조화가 특징이다. 취향에 따라 ‘비빔냉면’과 ‘물냉면’ 중 선택할 수 있으며 왕만두를 함께 제공해 직장인들의 한끼 점심식사로 충분하도록 했다.이 밖에도 본우리반상은 ‘경상도 진주 육회비빔밥 반상’도 여름 별미 메뉴로 출시했다. 잘 볶은 나물에 신선한 쇠고기를 얹어 비법 더덕고추장에 비벼 먹는 경남 진주식 육회비빔밥은 예로부터 ‘화반(꽃밥)’으로 불렸을 정도로 눈과 입을 즐겁게 하는 맛이 특징이다. 육회 맛을 즐기는 소비자들을 위해 육회 고명의 양을 달리한 기본 메뉴와 특 메뉴로 함께 선보였다.본설렁탕은 ‘육전열무냉밀면’과 ‘육전명태비빔면’ 2종을 여름 별미 메뉴로 판매 중이다. 삶은 메밀국수에 쇠고기 육전 고명을 얹는 진주 지역 향토 음식인 ‘진주냉면’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냉면 위에 두툼한 육전을 올려 고소한 맛과 쫄깃한 식감, 포만감까지 챙겼다는 설명이다. 본설렁탕 매장에 직접 방문하거나 주문앱 본오더를 통해 가정 등지에서 배달로도 만나볼 수 있다.가정간편식(HMR)과 밀키트에서도 여름철 입맛을 당기는 별미 먹거리 출시가 늘고 있다. 프레시지의 ‘연경 밀키트’는 차이나타운 맛집으로 알려진 노포 ‘연경’의 대표 메뉴들을 어디서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레스토랑 간편식(RMR) 형태로 선보였다. 실제 연경에서 사용하는 식재료와 노하우를 그대로 담아냈으며 간짜장·삼선짬뽕·꿔바로우 등 중식 한상 차림이 가능한 메뉴들로 구성해 차이나타운의 맛과 분위기를 가정 등 개인적 공간에서 즐길 수 있도록 했다.대상 청정원은 강원 지역 여름철 대표 별미로 꼽히는 막국수에 착안해 ‘강원도식 비빔 막국수’와 ‘고소함 가득 들기름 막국수’ 2종을 간편식으로 출시했다. 정통 강원도식 메밀 비빔 막국수는 마늘·양파·무·생강을 갈아 넣고 쇠고기 풍미를 더한 비법 비빔장과 국내산 무로 담근 시원한 동치미육수를 함께 비벼 먹도록 했다. 고소함 가득 들기름 메밀 막국수는 깊고 진한 풍미를 위해 한 번 더 달인 특제 조림 간장 소스와 고소한 들기름을 넣은 뒤 김과 참깨 고명을 뿌려먹는 제품이다.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 2년 넘게 이어진 거리두기 여파로 ‘외식의 내식화’를 경험한 소비자들의 다양한 수요를 채우기 위해 식품업계가 특색 있는 지역 먹거리를 발굴하고 외식·배달·포장·HMR·RMR 등 다양한 형태의 신메뉴로 선보이는 경향이 늘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의 세분화된 니즈를 살펴보고 이에 맞는 계절 상품을 개발하며 지속 선보이면서 새로운 외식 문화가 형성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2022.06.22 I 김범준 기자
'고딩엄빠2' 손은주 "임신 반대하던 父 교통사고로 돌아가셔"
  • '고딩엄빠2' 손은주 "임신 반대하던 父 교통사고로 돌아가셔"
  • ‘고딩엄빠’[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쭌형제 맘’ 손은주와 ‘지율 엄마’ 임수현이 부모님을 향한 애틋한 효심을 보여줬다.지난 14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2’(이하 ‘고딩엄빠2’) 2회에서는 ‘쭌형제 맘’ 손은주가 ‘한지붕 대가족’ 일상과 함께 안타까운 가족사를 털어놓았으며, 고2에 엄마가 된 ‘지율 엄마’ 임수현이 부모님을 위한 ‘한상 차림’에 도전했다. ‘고딩엄빠’ 스튜디오를 다시 찾은 ‘쭌형제 맘’ 손은주는 “논산에서 서울까지 오기 힘들지 않았냐”는 MC 박미선의 질문에 “아들 둘과 있는 것보다 여기서 녹화하는 게 편하다”고 말했다. 이어 손은주는 남편 문종인과의 운명적 만남을 재연드라마 형식으로 공개했다.고2 시절 카페 아르바이트 면접을 보러 갔던 손은주는 당시 카페 매니저인 남편 문종인을 처음 만났다. 문종인은 성실하게 일하는 손은주의 모습에 호감을 느꼈고, 손은주도 자신을 챙겨주는 문종인에게 마음이 끌렸다. 그러다 문종인은 손은주에게 “곧 군대에 갈 것 같다”고 털어놨는데 이에 손은주는 울컥 하며 문종인을 붙잡았다. 이후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두 사람은 교제를 시작했고 임신을 하게 됐다. 하지만 손은주의 아버지는 딸의 임신을 결사 반대했고, 결국 손은주는 집을 나와 문종인의 집으로 들어가 첫째 하준이를 낳았다.잠시 후, 손은주네 일상이 공개됐다. 손은주는 두 아들을 돌보는 동시에 여덟 식구의 빨래를 하고, 쭌형제 장난감을 소독하며 바닥 청소까지 마무리하는 등 바쁜 하루를 보냈다. 이후 시동생 문종혁(14세)이 집으로 돌아와 조카 하준이, 유준이를 위해 온몸으로 놀아줬다. 그러던 중, 문종혁은 갑자기 손은주에게 “할 말 있다”며 면담을 신청했다. 집 근처 정자로 자리를 이동한 문종혁은 “(여자친구와) 영화 보러 간 다음에,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라며 중1의 연애 고민을 털어놓았다. 시동생의 연애 카운슬러가 된 손은주는 남편이 자신에게 보여준 모범 답안을 알려줬다. 연애 고민까지 나누는 ‘시월드’ 모습과 일상에 3MC는 감탄하며 부러움을 표했다.그런가 하면, 손은주는 여동생 손현주와 함께 모처럼 나들이를 하면서 친정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아빠가 보고 싶지 않냐?”며 여동생의 마음을 떠본 손은주는 굳은 결심을 한 듯, 납골당을 찾아갔다. 손은주는 “아빠가 작년에 돌아가신 후 처음 만나 뵈러 가는 길”이라고 밝혔고, 유해가 된 부친은 무연고자실 지하에서 두 딸을 만났다. 어려운 형편과 상황으로 무연고자실에 아버지를 안치한 두 딸은 눈시울을 붉혔고, 이후 손은주는 남편 문종인이 써준 편지를 대신 읽으며 애끊는 마음을 전했다.손은주의 부친 역시 생전, 비슷한 나이에 부모가 되어 두 딸을 홀로 키우느라 힘들었다고. 그랬기에 딸의 임신을 결사반대했던 것. 그러다 교통사고를 당해 손주도 못본 채 세상을 뜨게 됐고 이에 손은주는 “난 아버지와 다르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면서도 “아버지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고백했다.이어 고2에 엄마가 된 ‘지율 엄마’ 임수현의 개과천선 일상이 공개됐다. 앞서 임수현은 낮과 밤이 바뀐 생활패턴으로 친정엄마를 독박 육아하게 만들었고, 친구와 늦게까지 어울리는 철부지 딸로 3MC의 걱정을 유발한 바 있다. 하지만, 임수현은 커다란 가방을 짊어지고 늦은 밤 배달 아르바이트에 나서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배달 주소를 헷갈리거나, 음식을 쏟는 등 여러 실수를 했지만 돈벌이의 고단함과 돈의 소중한 가치를 알게 된 임수현은 배달 알바로 번 2만 2천원으로 국거리용 소고기와 낙지를 사서 부모님을 위한 한상을 준비했다.특히 아침 8시 알람소리에 지체 없이 기상해 요리에 나선 딸의 모습에 친정엄마는 “너 뭔 일 있니?”라며 놀라워했다. 하지만 이내 우왕좌왕하는 딸의 허술한 요리 모습에 “오늘 안엔 먹을 수 있는 거지?”라며 팩폭을 날렸다. 처음으로 딸에게 거한 상을 대접받는 임수현의 친정아버지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흐뭇해했다. 친정엄마 역시 딸이 첫 시도한 낙지볶음이 “너무 맛있다”면서 음식을 무한 흡입했다. 임수현은 “부모님에게 미안했다. 크게는 아니어도 작게나마 도움이 되고 싶고, 지율이가 숨어 다니거나 상처받지 않게 하고 싶다”며 철부지 맘의 대변신을 예고했다.MBN ‘고딩엄빠2’는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20분 방송된다.
2022.06.15 I 김가영 기자
NS홈쇼핑, 15일 제주 특집방송…해녀가 잡은 특산물 선봬
  • NS홈쇼핑, 15일 제주 특집방송…해녀가 잡은 특산물 선봬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NS홈쇼핑은 오는 15일 오후 4시 30분부터 3시간 동안 ‘제주 블루스 특집방송’을 편성했다고 14일 밝혔다. 제주 여행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제주 음식, 그중에서도 해녀가 직접 잡아 올리는 해산물 요리를 집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특산물들을 선보인다.NS홈쇼핑이 제주블루스 특집방송을 진행한다.(사진=NS홈쇼핑)먼저 제주를 대표하는 해산물 중 뿔소라로 만든 ‘제주김녕 해녀마을 뿔소라장 (150g)’을 만날 수 있다. 뿔소라를 장으로 담궈 탱글한 식감과 짭쪼름한 제주 바다의 맛을 즐길 수 있는 상품이다. 함께 구성된 ‘제주 김녕 해녀마을 톳장(200g)’은 건강한 제주 앞바다의 자연산 톳으로 만들었다. 볶음 콩을 함께 넣어 숙성해 감칠맛을 살렸다. 해녀가 직접 잡아 올린 뿔소라와 톳을 사용하고 해녀들이 직접 만들어 현지의 맛을 살렸다.이어 오후 5시 10분 방송하는 ‘제주 어랑진 고사리’는 제주의 벌판과 오름 등지에서 봄비 맞으며 자란 연한고사리를 깨끗하게 손질해 만든 상품이다. 제주지역의 특색 있는 묵직하고 걸쭉한 국과 탕 맛을 내는데 들어가는 고사리는 톳과 함께 대표적인 향토 식품이다. 삼겹살구이, 파스타, 라면 등에 잘 어울리며 열을 내리는 효과가 있어 여름에 더 좋은 음식이다. 물에 따로 불릴 필요 없는 생고사리 상품으로 300g씩 소포장되어 있어 보관과 사용이 편리하다. 오후 5시 30분에는 ‘제주은갈치’를 방송한다. 채낚기로 한 마리씩 잡은 은갈치를 100㎝ 내외 특대사이즈만 엄선해 머리 꼬리 제거 후 4토막으로 손질해 세척 후 한 팩에 담았다.NS홈쇼핑 관계자는 “한번 다녀오면 잊혀지지 않는 제주도 만의 분위기와 추억을 음식으로 느끼실 수 있도록 특집 방송을 마련했다”며 “제주의 맛과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뿔소라장, 톳장, 고사리, 은갈치까지 NS홈쇼핑에서 만나보시고 제주 블루스 한상을 집에서 편하게 즐겨 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편의점에서 '삼겹살 한상' 차리면 얼마 들까?
  • 편의점에서 '삼겹살 한상' 차리면 얼마 들까?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지난달 서울 지역에서 삼겹살 1인분(200g) 평균 가격은 1만7595원. 모둠쌈에 밥과 찌개 등 추가 비용을 감안하면 혼자 삼겹살 1인분 외식에 3만원은 우스운 시대에 편의점들이 장보기 시장을 파고 들고 있다. 대형마트 대비 편의점의 가격 경쟁력을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겠지만, 대량 구매가 부담스러운 1인 가구 등 이른바 ‘장포족(장보기를 포기한 사람들)’을 겨냥한 소포장 및 PB(자체상품) 전략으로 틈새를 공략하고 나선 것이다.서울의 한 음식점에 인상된 식사 가격이 종이로 덧대어 수정돼 있다.(사진=뉴스1)편의점 CU가 13일 ‘장포족’을 겨냥한 소포장 채소 및 냉장육 판매에 돌입한다고 밝힌 가운데, 이를 바탕으로 삼겹살 1인 밥상을 차리는 데에 드는 비용을 계산해보니 총 2만원 안팎이었다.먼저 CU는 채소류 전문 유통 채널인 ‘만인산농협 산지유통센터’와 손을 잡고 마늘·고추·대파·모둠쌈·양배추·감자 등 한국인 밥상에 가장 자주 오르는 채소 15종을 소분해 선보이는 ‘싱싱생생 채소 시리즈’를 내놨다. 삼겹살 1인 밥상을 위한 모둠쌈에 필요한 깻잎(30g)과 적상추(100g)는 각각 1200원, 깐마늘(120g)은 1700원 등 4100원이 들었다.CU는 소포장 냉장육도 선보이기로 했는데 삼겹살과 천겹살(항정살), 등심덧살(가브리살) 등 한돈 인기 부위를 200g씩 소용량 단위로 판매한다. 삽겹살은 8900원, 천겹살과 등심덧살은 각각 1만900원이었다. 이번 냉장육은 식자재 유통업체인 동원홈푸드로부터 직접 공급받는 한돈으로, 냉장육 전용 냉장고와 눈으로 내용물을 확인할 수 있는 투명 스킨팩 포장으로 보다 신선하게 운영된다. 삼겹살 밥상에 빼놓을 수 없는 밥과 찌개, 계란후라이 등 반찬은 PB 상품으로 값 싸게 구매할 수 있다. CU PB인 쌀밥득템은 1080원, 계란득템은 15구 기준 4900원으로 개당 330원 정도이며 여기에 밀키트 제품인 간편된장찌개(5900원)를 더하면 총 2만310원에 삼겹살 1인 밥상이 구성된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 등에서 집계한 각 상품 전국 평균 소비자 가격 등을 참고해 비슷한 구색으로 삼겹살 1인 밥상을 구성하면 모둠쌈과 삼겹살을 구매하려면 1만653원이 들었고, 여기에 한 대형마트 PB로 즉석밥과 된장찌개와 계란 등을 합치니 총 1만7980원 가량으로 편의점 대비 다소 저렴했다. 다만 삼겹살 1인분 평균 가격만 서울 1만7595원, 경기도에서도 1만5966원에 이른다는 점에서 확실한 가격 경쟁력을 갖춘 셈이다.통상 농·축산가에서 대량으로 신선식품을 확보해 판매하는 대형마트에 대비해 다소 비용은 더 들지만, CU는 최근 가파른 외식 물가 인상으로 불가피하게 집밥을 선택하는 1~2인 가구 소비자들의 발걸음 끄는 데에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집밥을 선택하더라도 대량의 장을 보는데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가볍게 편의점에서 장을 볼 수 있게 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실제로 CU는 1인 가구가 주로 거주하는 원룸촌·오피스텔 입지 가맹점포의 지난달 채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1% 신장했으며, 냉장육·과일 매출도 각각 11.9%, 25.3% 늘면서 각각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했다. 다른 편의점 GS25의 경우 공산품 장보기 시장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GS25는 이날부터 GS더프레시에서 운영하는 PB인 ‘리얼프라이스’ 공산품 6종을 순차적으로 도입했다. △리얼키친타월 4롤 △리얼위생장갑 100매 △리얼위생팩 200매 △리얼롤백 200매 △리얼천연펄프 24롤 △리얼미용티슈 3입 등을 우선 도입하고, 향후 대상 상품을 점차 늘린다는 계획이다.
가볍게 또는 거하게, 남도한정식을 맛보다
  • 가볍게 또는 거하게, 남도한정식을 맛보다[미식로드]
  • 3대가 함께하는 집 ‘명가’ 한정식 한상차림[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미식가가 아니라도 전남 담양을 여행 중이라면, 단박에 떡갈비를 떠올릴 것이다. 대나무의 고장에 왔으니 대통밥과 죽순 요리를 먹고 싶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국수 마니아라면 시원한 멸칫국물이 일품인 담양 국수거리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그래도 남도는 역시 한정식이 첫손에 꼽힌다. 물론 혼자 또는 둘이서 하는 여행이라면 부담이겠지만, 가족 또는 지인들과 함께한다면 한끼 쯤은 품격 있게 한정식집을 찾는 것도 좋다.송강정을 지나 소쇄원으로 가는 한적한 농토 사이, 오랜 역사를 지닌 듯한 한옥으로 지어진 식당이 있다. 조용하고 아늑한 곳에 자리하고 있는데 ‘3대가 함께하는 집 전통식당, 명가’라는 간판이 멀리서도 보인다.널찍한 주차장에 차를 대자, 멋스러운 한옥 대문과 같은 정문 식당이 보인다. 열린 대문 사이로 들어서면 아담한 정원이 펼쳐진다. 마치 시골 외가집에 온 듯한 느낌이다. 툇마루에 신을 벗고 올라서면 식당 직원이 방으로 안내한다. 이곳의 메뉴는 남도한정식. 메뉴판도 단출하게 딱 두 가지다. ‘가볍게’ 또는 ‘거하게’다. 가볍게는 기본 정식 코스인 ‘담양한상’이다. 거하게는 ‘소쇄원한상’으로 담양한상에 홍어찜과 보리굴비, 육전이 더해져 나온다. 각각 1인분 기준 1만 5000원과 2만 9000원이다.3대가 함께하는 집 ‘명가’의 한정식 한상차림의 육전담양한상에는 온갖 김치와 나물이 가득 올라온다. 여기에 토하젓을 비롯한 각종 남도젓갈과 홍어삼합과 소불고기까지, 보기만 해도 푸짐한 밥상이다. 소쇄원한상은 어마어마한 종류의 찬이 한꺼번에 차려진다. 어디부터 손이 가야 할지 한참을 두리번거리게 만드는 한상차림이다. 홍어삼합을 시작으로 홍어찜, 불고기, 떡갈비, 보리굴비, 석회젓 등 메인이라 불릴 요리들이 상을 가득 채운다.3대가 함께하는 집 ‘명가’ 한정식 한상차림의 홍어찜한정식을 맛있게 먹는 데는 요령이 있다. 음식은 대부분 주문과 함께 신선한 재료를 준비하므로 하루 전에는 예약해야 한다. 또 한정식은 나오는 순서대로 찬 음식은 차게, 더운 음식은 뜨거울 때 먹어야 제맛이다. 음식 그릇 위에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김 사이로 오래된 한옥의 사연과 세월이 묻어나는 듯하다. 입과 코가 즐겁고, 눈과 귀까지 행복한 오감 여행을 완성하는 코스다.
2022.06.10 I 강경록 기자
유정복 인수위 출범…“인천을 대한민국 중심으로”
  • 유정복 인수위 출범…“인천을 대한민국 중심으로”
  • 유정복(오른쪽) 인천시장 당선인이 9일 연수구 송도 G타워 민선 8기 시장직 인수위원회 회의실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유정복 당선인측 제공)[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유정복(64) 인천시장 당선인이 9일 민선 8기 시장직 인수위원회 출범식과 첫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인수업무에 나섰다.유 당선인은 이날 오전 10시께 연수구 송도 G타워에서 인수위 현판식과 출범식을 진행했다. 이어 인수위 회의실에서 인수위원, 특보단원, 태스크포스(TF)팀 담당자 등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첫 회의를 열었다. 유 당선인은 회의에서 “더 큰 인천의 꿈을 키워 인천을 대한민국의 중심이 되게 만들겠다”며 “일 잘하는 시장, 일 잘하는 인수위가 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그는 “8년 전에는 사심 없이 일 열심히 하는 사람으로 정치는 좀 못한다는 그런 얘기도 들었다”며 “그러나 이제는 정치에서도 꿈을 꿔 시민의 행복, 인천과 대한민국의 정치 발전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또 “민선 8기에 대한 시민의 기대가 크고 당연히 충족해 가야 한다”며 “일에 성과를 내 민선 8기가 역사에 남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인수위는 30일까지 지역균형발전·미래창조·시민행복·시정혁신 등 4개 분과에서 인천시 업무를 보고받고 유 당선인의 주요 공약 계획을 수립한 뒤 해산한다. 유정복(왼쪽서 2번째) 인천시장 당선인이 9일 연수구 송도 G타워 민선 8기 시장직 인수위원회 현판식을 하며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 유정복 당선인측 제공)유 당선인은 6·1지방선거에서 제물포 르네상스 사업과 뉴홍콩시티, GTX-D Y자 노선 신설, 복지 확대, 수도권매립지 종료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공약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인수위 TF팀에 담당자 5명을 배치했다.TF팀에서 제물포 르네상스 담당은 정유섭(인수위원장) 전 국회의원에게 맡겼고 뉴홍콩시티 담당은 박창호 세한대 교수를 선임했다. 교통인프라 담당은 구본환 전 인천공항공사 사장이 하고 복지와 환경 담당은 각각 전무수 전 인천시 행정국장, 백현 전 인천시 환경국장이 맡는다.인수위 TF팀은 유 당선인의 1호 공약인 제물포 르네상스 등을 통한 원도심 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제물포 르네상스 공약은 해양수산부 소유의 내항 일대 부지 181만㎡(55만평)의 소유권을 인천시가 확보하고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받아 항만도시로 만드는 것이다. 항만도시에는 아쿠아리움, 수중 레스토랑, 수상 공연장, 대형 쇼핑몰 등을 조성한다.뉴홍콩시티는 홍콩의 기업과 금융기관, 국제기구 등을 중구 영종도(한상드림랜드 등)와 강화도에 유치해 제2의 홍콩을 만드는 것이다. 유 당선인측 관계자는 “오늘 출범식은 인수위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할 일을 공유하는 자리였다”며 “앞으로 20일간 시정업무를 인수하고 당선인의 주요 공약을 체계적으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2022.06.09 I 이종일 기자
4년만에 돌아온 유정복, 인천경제 활성화에 최우선
  • 4년만에 돌아온 유정복, 인천경제 활성화에 최우선
  • 유정복(오른쪽)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가 1일 미추홀구 주안동 선거사무소에서 당선 유력 소식을 듣고 아내와 함께 꽃다발을 목에 걸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 = 유정복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제공)[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유정복(64·국민의힘) 인천시장 당선인이 4년 만에 인천시정을 다시 맡게 됐다. 유 당선인은 취임하면 선거 때 강조했던 도시재생과 경제 활성화에 행정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2일 인천 정치권 등에 따르면 유 당선인은 지난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통해 인천시장 재선에 성공했다. 2014년 제6회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에 당선된 뒤 2018년 낙선하고 4년 만에 설욕전에서 승리해 시장으로 돌아오게 됐다.유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제물포 르네상스 사업을 1호 공약으로 제시했다. 제물포 르네상스 공약은 해양수산부 소유의 내항 일대 부지 181만㎡(55만평)의 소유권을 인천시가 확보하고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받아 항만도시로 만드는 것이다. 항만도시에 아쿠아리움, 수중 레스토랑, 수상 공연장, 대형 쇼핑몰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유 당선인은 내항 재개발과 경제자유구역 사업을 통해 기업을 유치하고 원도심의 발전 원동력을 만들려고 한다. 또 내항 주변 인천역 등 경인전철을 지하화하고 상부 공간에 청년창업 시설 등을 조성해 경제 성장을 이끌 예정이다.GTX-D Y자 노선과 순환형 인천지하철 3호선 노선 신설, 제2경인선 조기 추진 등을 통해 인천의 대중교통 수단을 개선하고 경제적 가치도 높인다. 중구 영종도(한상드림랜드 등)와 강화도에는 뉴홍콩시티를 조성해 송도·청라와 연계한다. 뉴홍콩시티는 홍콩에 대한 중국의 지배권 강화로 이탈하는 홍콩 기업과 금융기관, 국제기구 등을 유치해 인천에 제2의 홍콩을 만드는 것이다. 유 당선인은 취임과 동시에 뉴홍콩시티 사업 TF팀을 구성해 구체적인 추진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이 외에 그는 △임기 내 수도권매립지 종료 △첨단산업 대기업 유치 △이음카드 운영 개선 등을 공약했다.유 당선인의 수도권매립지 정책은 박남춘 현 인천시장이 추진한 것과 방법이 달라 큰 변화가 예상된다. 유 당선인은 2015년 인천시·경기도·서울시·환경부 등 4자가 합의한 대로 대체매립지를 조성하면 인천 서구 수도권매립지를 종료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번 선거 때 후보자 토론회에서 환경부가 대체매립지 예정지를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며 대체매립지 조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설명했다. 반면 박남춘 시장은 주민 반발 등으로 인해 대체매립지 조성이 어렵기 때문에 인천 옹진군 영흥도에 자체매립지를 조성하고 2025년 수도권매립지를 종료하려는 계획을 추진했다. 서울과 경기에서 나온 쓰레기를 수도권매립지에 묻지 말고 발생지에서 처리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유 당선인은 박 시장의 자체매립지 계획이 현실적이지 못하다고 보기 때문에 취임 이후 인천시 자원순환정책을 수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음카드는 전통시장 이용 시 소비자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도록 개선하고 문화, 청소년, 여성, 교통분야 등에 적용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 카드 사용을 늘릴 계획이다.유 당선인은 “제물포 르네상스를 포함한 지역 균형발전 방안과 뉴홍콩시티 조성 등을 통해 인천을 세계적인 도시로 발전시키겠다”며 “미래산업 육성 등으로 대한민국 제2경제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유정복 당선인측 관계자는 “유 당선인이 취임하면 기존 인천시 정책을 검토해 부족한 것은 보완하고 우수한 사업은 지속 추진할 것으로 안다”며 “코로나19 여파로 침체된 인천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부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2022.06.02 I 이종일 기자
'수라상 비법을 HMR에'…가정간편식, '명품장' 경쟁 치열
  • '수라상 비법을 HMR에'…가정간편식, '명품장' 경쟁 치열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가정간편식(HMR)과 밀키트가 프리미엄 고추장, 된장 등 ‘전통장’을 만나며 맛의 깊이가 더해지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폭풍 성장한 간편식이 장 전문 기업이나 명인과 협업을 통해 고급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3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최신 간편식 키워드는 ‘전통장’이다. 최근 5년 사이 국내 소스류 생산액이 20% 넘게 증가할 만큼 식사에 감칠맛을 더해주는 장류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났다. 유통·식품업계에선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춰 장류기업과 함께 가정간편식의 편리함에 프리미엄 전통장 특유의 풍미를 동시에 갖춘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프레시지 ‘죽장연 밀키트’ 4종. (사진=프레시지)롯데백화점이 지난해 국내 대표 명인들이 직접 만든 식재료를 엄선한 프리미엄 식품 브랜드 ‘셀럽스픽’이 대표적이다. 이 브랜드는 △조선 궁궐에서 전해 내려오는 어육장 비법을 계승한 권기옥 명인 △꿀 발효액으로 냄새와 짠맛을 줄인 고추장을 선보인 지민정 명인 △무쇠솥과 참나무 장작을 이용해 콩을 삶고 자연 건조해 청국장 특유의 냄새를 줄인 최종대 명인 등의 레시피를 사용한다. 권기옥 명인의 된장으로 만든 ‘차돌박이 된장찌개’와 지민정 명인의 고추장을 활용한 ‘핫 떡볶이’, 최종대 명인의 청국장으로 만든 ‘청국장 찌개’가 인기를 끌고 있다.간편식 전문 브랜드 프레시지는 프리미엄 전통장 브랜드 ‘죽장연’을 활용한 밀키트 4종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죽장연을 활용한 제품은 △두부 강된장 케일쌈밥 △우렁 강된장과 곤드레밥 한상 △바지락 듬뿍 얼큰 파스타 △오징어 제육불고기 등이다. 오랜 숙성 과정을 거친 ‘죽장연 빈티지 된장’과 ‘죽장연 프리미엄 고추장’을 사용해 한식의 색다른 맛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웠다.종합 식품 브랜드 기업 테이스티나인은 60년 이상 장류가업을 잇고 있는 명인기업 ‘순창 문옥례 식품’과 함께 △돼지고기 고추장찌개 △우삼겹 된장찌개 △우삼겹 순두부찌개 3종을 최근 출시했다. 전북 순창 지역 전통 방식으로 만든 ‘순창 문옥례 식품’의 전통장을 활용한 밀키트로 재료와 양념장을 냄비에 넣고 끓이기만 하면 조리가 완성된다.업계에 따르면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4조 4000억원대로, 올해는 5조원 규모까지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추정된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해제됐지만 코로나19 기간 중 폭넓게 대중화한 간편식과 밀키트 제품의 프리미엄화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최근 밥상·외식 물가가 고공행진을 그리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가정간편식의 인기만큼 기업간 경쟁도 뜨거워지며 차별화된 메뉴를 선보이는 전략으로 생존을 꾀하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라며 “업계 최신 트렌드인 ‘전통장’을 활용하여 보다 깊은 풍미의 제품을 간편식에 담은 제품이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2022.05.31 I 정병묵 기자
"증권株 금리영향 제한적…하반기도 IB 선전 부각"
  • "증권株 금리영향 제한적…하반기도 IB 선전 부각"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증권주들에 대해 금리 상승 영향이 시장 우려보다는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선제적으로 채권 포지션을 줄여왔고, 리스크 관리에 나서면서다. 하반기에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중심으로 기업금융(IB) 선전이 두드러질 것이란 의견이다.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증권사들은 이미 선제적으로 채권 포지션을 줄여왔고, 대형 증권사 중심으로 리스크 관리에 총력을 기울였다”며 “실제로 지난해 4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채권 관련 손실 폭은 과거 금리 상승기 때보다 줄었고 일부는 손익분기점 달성 혹은 수익을 냈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부동산, 주식, 원자재 등 자산가격 급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이어지며 금리는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금리 상승 시 증권사는 △주가연계증권(ELS) 자체헤지 및 발행어음 운용에서 손실 발생 가능성 △IB 조달비용 상승, 자본시장 침체에 따른 자기자본 투자 부진 등으로 인해 손익 전반에 영향을 받는다. 하반기 국내 일평균 거래대금은 15조원~20조원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엔 국내 18조2000억원, 해외 1조9000억원으로 전년, 전분기보다 모두 감소했다. 다만 국내 주식 회전율은 저점 수준에 가까워 더 낮아질 여지가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윤 연구원은 “증권사들은 해외주식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해 고객 확보 및 서비스 제공에 집중하고 있다”며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개선,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 주간 거래시작 등 다방면에서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에서 개인투자자들의 국내 상장주식 양도세 폐지 등 시장 활성화 방안을 제시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는 유동성 확대에 따른 브로커리지 부문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아울러 부동산 PF 중심 IB 수익 규모 확대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봤다. 윤석열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기조에 힘입어 양호한 영업 상황이 지속되고 있고, 주요 증권사들의 채무보증 비율도 자기자본의 100% 이내로 여력이 남아 있다는 설명이다.윤 연구원은 “부동산 부실 우려는 매년 있었지만 작년 말 기준 고정이하자산비율은 1.5%로 건전한 상황”이라며 “부실자산을 선제적으로 정리하고, 우량자산 중심으로 투자가 이뤄진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전통 IB 부문인 ECM(주식발행시장), DCM(채권발행시장)의 경우 뚜렷한 시장 반등이 나타나지 않는 한, 상반기와 비슷한 흐름 보일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증권업종 주가는 실적 대비 부진해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금리 상승, 시장 불확실성 등 대내외 악재는 이미 반영됐고 우려가 다소 과도하다는 의견이다. 증권사들의 주주가치 제고 의지가 확고한 점도 긍정적으로 봤다.윤 연구원은 “증권업종 ‘긍정적’ 의견을 유지, 하반기 최선호주로 한국금융지주(071050), 차선호주로 고배당주인 삼성증권(016360)을 제시한다”며 “두 기업을 이익 방어력이 높고 계열사 포트폴리오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2.05.30 I 이은정 기자
'전통 장' 만난 간편식..풍미 업그레이드해 입맛 노린다
  • '전통 장' 만난 간편식..풍미 업그레이드해 입맛 노린다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가정간편식(HMR)이 ‘전통 장(醬)’을 만나 깊은 맛에 빠졌다. 간편식이 익숙한 맛을 강조하는 것을 넘어 독자적인 노하우를 확보한 장류기업 또는 명인과의 협업을 통해 일상식의 업그레이드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2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국내 간편식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4조4000억원대로 올해는 5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최근 5년 사이 국내 장·소스류 생산액이 2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별화를 꾀하는 관련 업체들이 이러한 시장 수요를 겨냥해 간편식의 편리함에 다양한 전통 장류 특유의 감칠맛과 풍미를 더한 제품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테이스티나인과 명인기업 순창 문옥례 식품이 협업 출시한 가정간편식(HMR) ‘우삼겹 된장찌개’(왼쪽)와 ‘우삼겹 순두부찌개’ 제품.(사진=테이스티나인)종합식품기업 테이스티나인은 국내에서 60년 이상 장류가업을 잇고 있는 명인기업 ‘순창 문옥례 식품’과 손잡고 밀키트 ‘레디잇 찌개’ 시리즈 3종을 최근 선보였다. 개별 메뉴는 ‘돼지고기 고추장찌개’, ‘우삼겹 된장찌개’, ‘우삼겹 순두부찌개’로 모두 전남 순창 지역 전통 방식으로 만든 문옥례 식품의 전통장을 활용했다. 돼지고기 고추장찌개는 문옥례 명인의 고추장과 돼지고기로 얼큰함을 살렸고, 우삼겹 된장찌개와 우삼겹 순두부찌개는 각각 명인의 된장과 순두부 양념장에 우삼겹을 더해 맛의 깊이를 더했다는 평가다.간편식 퍼블리싱 기업 프레시지는 프리미엄 전통장 브랜드로 알려진 ‘죽장연’의 빈티지 장류를 활용한 ‘죽장연 밀키트’ 4종을 출시했다. 제품은 ‘두부 강된장 케일쌈밥’, ‘우렁 강된장과 곤드레밥 한상’, ‘바지락 듬뿍 얼큰 파스타’, ‘오징어 제육불고기’다. 프레시지는 자사 간편식 제작 노하우에, 와인에서 쓰이는 ‘빈티지’(특정 연도와 지역에서 생산한 제품) 개념을 전통장에 도입한 죽장연의 장류를 접목해 이번 협업 제품을 선보였다. 오랜 숙성 과정을 거친 ‘죽장연 빈티지 된장’, 쌀 조청을 사용해 매콤하면서 건강한 단맛이 일품인 ‘죽장연 프리미엄 고추장’을 사용해 한식의 색다른 맛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웠다.▲프레시지가 프리미엄 전통장 브랜드 죽장연과 협업 선보인 ‘죽장연 밀키트’ 4종 조리 연출컷.(사진=프레시지)롯데백화점도 국내 대표 명인들이 직접 만들거나 선택한 식재료를 엄선해 최고의 상품을 제안하는 프리미엄 식품 브랜드 ‘셀럽스픽’을 론칭했다. 셀럽스픽은 조선시대 궁궐에서 전해 내려오는 어육장 비법을 계승하고 있는 ‘권기옥 명인’, 꿀 발효액으로 냄새와 짠맛을 줄인 고추장을 선보이는 ‘지민정 명인’, 무쇠솥과 참나무 장작을 이용해 콩을 삶고 자연 건조하여 청국장 특유의 냄새를 줄인 ‘최종대 명인’ 등을 셀럽(셀러브리티·유명인)으로 선정해 각종 전통장을 활용한 간편식을 선보인다. 권기옥 명인의 된장으로 만든 ‘차돌박이 된장찌개’, 지민정 명인의 고추장을 활용한 ‘핫 떡볶이’, 최종대 명인의 청국장으로 만든 ‘청국장 찌개’ 등이 대표적이다.한 업계 관계자는 “가정간편식의 인기만큼 기업간 경쟁도 뜨거워지며 차별화된 메뉴를 선보이는 전략으로 생존을 꾀하는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다”며 “최근에는 전통 장이 키워드로 부상하며 이를 활용해 색다르면서도 보다 깊은 풍미를 제공하는 제품 출시가 늘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2022.05.28 I 김범준 기자
박남춘 vs 유정복, '100조 도시 인천' 청사진 제시 관심
  • 박남춘 vs 유정복, '100조 도시 인천' 청사진 제시 관심
  •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전·현직 인천시장 간 대결로 관심이 쏠리는 인천시장 선거전에는 ‘100조 시대’ 인천 경제에 대한 청사진을 누가 더 구체적이고 현실화할지에 표심이 엇갈릴 전망이다. 박남춘(왼쪽)·유정복 후보(사진=이데일리DB) ◇박남춘 “이음경제 100조 도시 만든다”박남춘(63·현 인천시장)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 경제공약의 핵심은 ‘이(e)음경제 100조 도시 구축’이다. 이 공약은 인천이음 비즈니스 카드를 이용해 인천지역 중소기업 간 거래를 할 때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것이다. 수수료 면제 혜택으로 지역 내 중소기업의 거래가 활성화하면 연간 100조원이 인천에서 순환돼 지역경제 규모가 커진다고 박 후보는 설명했다. 비즈니스 카드의 연간 이용 한도는 기업당 3억원으로 정했다. 인천 35만개 중소기업이 연간 3억원씩 이 카드로 거래하면 최대 105조원이 타 지역으로 빠져나가지 않게 된다. 비즈니스 카드는 캐시백이 없고 기존 이음카드는 캐시백 10% 지급을 유지한다.박 후보는 또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제물포~주안산단~인천지방산단 소프트웨어·정보통신기술 단지 조성 △계양테크노밸리~부평산단~서운산단 첨단산업 생태계 확장 △송도 바이오 혁신거점 운영 △청라 미래에너지·IT·로봇·의료산업 거점 육성 등을 추진한다. 금융사업의 공공성 확보를 위해 인천이음은행 설립도 약속했다. 이음은행은 금융소외계층과 소상공인에게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대학생 학자금, 신혼부부 주택자금을 저렴한 이자율로 대출 지원을 한다.교통공약으로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Y자 노선 동시 착수 △GTX-E 조속 착수 △제2공항철도 건설 △GTX-B 청학역 신설 △KTX 인천논현역 추진 등을 제시했다. 인천을 순환하는 지하철 3호선과 5개 트램 도입, 제2경인선 조기 추진도 공약했다.박 후보의 복지공약은 △0~12세 무상돌봄 △청소년 교통비 지원 △청년주택 5000호 공급·월세 20만원 지원 △65세 이상 노인 수당 10만원 지급 △여성·청소년·노인 안심 귀가택시 운행 △치매노인 돌봄 강화 등이 있다. 박 후보는 “코로나19로 침체한 인천경제를 회복시키겠다”며 “비즈니스 카드와 이음은행을 통해 연간 100조원이 순환하는 경제특별시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유정복 “100조 시대 제2 경제도시 조성할 것”유정복(64·전 인천시장) 국민의힘 후보는 ‘100조 시대 제2경제도시’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인천의 경제규모 목표를 100조로 정하고 부산을 넘어 전국 특별·광역시 중 2위로 올라서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세계 기업과 국내 첨단산업 위주의 대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인천 권역별로 4차 산업과 신성장 산업을 육성하고 자영업자·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한 민생경제 회복지원 프로그램을 도입한다.인천이음카드는 운영 방식을 개선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을 확대한다. 특별법 제정을 통한 인천은행도 설립할 공약을 마련했다. 이 외에도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뉴홍콩시티 조성 △제물포 르네상스 등을 공약했다. 뉴홍콩시티는 홍콩에 대한 중국의 지배권이 강화되자 홍콩 탈출 기업, 금융기관, 국제기구 등을 유치해 인천에 제2의 홍콩을 만든다는 취지로 마련한 공약이다. 유 후보는 영종도(한상드림랜드 등)와 강화도를 중심으로 뉴홍콩시티를 조성하고 송도·청라와 연계할 계획이다. 제물포 르네상스 공약은 해양수산부 소유의 내항 일대 부지 181만㎡(55만평)의 소유권을 인천시가 확보하고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받아 항만도시로 만드는 것이다. 항만도시에는 아쿠아리움, 수중 레스토랑, 수상 공연장, 대형 쇼핑몰 등을 조성한다. 교통공약으로는 △인천발 KTX, GTX-B·E, GTX-D Y자 조기 추진 △인천지하철 2호선 서울 독산까지 연장 △인천3호선 건설 △제2경인선 조기 추진 △월곶판교선 논현역까지 연장 △연안부두~부평 트램 조기 추진 등을 마련했다.복지공약은 △맘센터 신설 △출산장려·육아 지원금 1000만원 지급 △임신부 교통비 50만원 지급 △어린이집·유치원 영유아 친환경급식 제공 △노인 시내버스 무료 △전철역 에스컬레이터·편의시설 설치 등을 제시했다. 유 후보는 “인천시는 2017년 부산의 경제를 뛰어넘는 제2의 경제도시를 달성했으나 현재는 특별·광역시 3위로 하락했다”며 “다시 제2경제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2022.05.23 I 이종일 기자
'뜨거운 감자' 인천 ‘뉴홍콩시티’ 공약…유정복 vs 박남춘 공방전
  • '뜨거운 감자' 인천 ‘뉴홍콩시티’ 공약…유정복 vs 박남춘 공방전
  •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유정복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의 뉴홍콩시티 공약이 재원 마련 방안 등을 둘러싸고 인천시장 선거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은 뉴홍콩시티 공약의 실행 방안이 없어 보인다며 ‘헛공약’으로 치부했다. 유 후보는 당선되면 ‘태스크포스(TF)’를 꾸려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공방을 벌이고 있다.박남춘(왼쪽)·유정복 인천시장 후보.(사진=이데일리DB)16일 인천 정치권에 따르면 유정복 후보는 지난 3월 출마 선언 때 발표한 뉴홍콩시티 건설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으나 구체적인 추진 방안을 내놓지 않자 박남춘 후보 측에서 공세를 펼치고 있다.뉴홍콩시티는 홍콩에 대한 중국의 지배권이 강화되자 홍콩 탈출 기업, 금융기관, 국제기구 등을 유치해 인천에 제2의 홍콩을 만든다는 취지로 유 후보가 만든 공약이다. 지역균형발전 프로젝트 공약 중 하나다. 유 후보는 영종도(한상드림랜드 등)와 강화도를 중심으로 뉴홍콩시티를 조성하고 송도·청라와 연계하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공약의 구체적인 추진 방안을 발표하지 않아 논란이 됐다. 정책 시행을 위해서는 재원 마련·토지 확보 방안, 투자유치 전략 등이 필요한데 유 후보는 이러한 내용을 유권자에게 설명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박남춘 후보 측은 뉴홍콩시티를 헛공약으로 치부했다. 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최근 논평을 통해 “천문학적 비용과 중국과의 외교전 우려가 있는 뉴홍콩시티의 실행 방안을 인천시민에게 선거 전까지 설명하라고 유 후보에게 2차례 촉구했다”고 했다. 이어 “이에 침묵하던 유 후보 측은 언론 인터뷰에서 뉴홍콩시티 공약 사업비의 예산 추계를 아직 안했다고 설명했다”며 “최소한의 검토나 준비가 없었음을 시인한 것이다”고 비판했다. 또 “인천을 천지개벽 할 공약이라고 큰 소리 뻥뻥 쳐놓고 사업의 기본 중 기본인 예산 추계도 못하면서 인천시민에게 공약으로 발표한 것이다”고 덧붙였다.박 후보 측은 “유 후보는 인천시장 재임 때 추진한 검단스마트시티, 영종미단시티 사업을 모두 실패했다”며 “뉴홍콩시티 공약은 허무맹랑한 헛공약이다”고 주장했다.이에 유 후보 측은 성명을 통해 “뉴홍콩시티가 박 후보 마음에 걸렸나 보다”며 “자신은 도저히 꿈꿀 수 없는, 인천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공약에 배가 아팠나 보다”고 반박했다. 이어 “뉴홍콩시티에 대적할 만한 멋진 공약을 만들지 못하고 타 후보의 공약을 시답잖게 걸고넘어졌을까 하는 생각에 애처로운 마음마저 든다”며 “어쨌든 박 후보 캠프가 뉴홍콩시티에 많은 관심을 둔 점, 뉴홍콩시티를 시민에게 홍보해준 점 등을 고맙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유 후보 측 관계자는 “당선되면 TF팀을 꾸려 구체적인 방안 등을 협의해 바로 뉴홍콩시티 공약 이행을 시작할 것이다”며 “우리는 뉴홍콩시티 등과 같은 공약에 대한 공격과 비판도 너그럽게 수용할 마음의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2022.05.16 I 이종일 기자
유정복, 해저터널 공약 없던 걸로…박남춘 “헛공약 비판”
  • 유정복, 해저터널 공약 없던 걸로…박남춘 “헛공약 비판”
  •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유정복(64·전 인천시장)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가 출마 선언 때 발표한 한·중 해저터널 공약을 최근 제외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남춘(63·현 인천시장)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유 후보의 해저터널 등 일부 공약이 실현될 수 없다며 비판했다.박남춘(왼쪽)·유정복 인천시장 후보(사진=이데일리DB)13일 인천 정치권에 따르면 유 후보는 지난 3월21일 출마 선언 때 발표한 한·중 해저터널 공약을 최근 배제했다. 이 공약은 인천과 중국 웨이하이 사이의 바닷속에 341㎞ 길이의 터널을 건설해 두 도시를 연결하는 것이다. 이 공약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재원 마련 문제, 실현 가능성 등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가 나왔다. 이후 유 후보는 이 공약을 취소했다.유 후보 측은 “한·중 해저터널은 출마 선언 때 공약으로 발표했지만 이후 내부 검토를 통해 공약에서 제외하고 중장기 비전으로 변경했다. 앞으로 해야 한다는 취지로 제시한 것이다”며 “현재는 공약이 아니다”고 밝혔다.박남춘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유 후보의 한·중 해저터널을 헛공약이라고 지적했다.박 후보 측은 “유 후보의 한·중 해저터널 공약은 경제효과가 불분명하고 서해안 환경파괴가 우려된다”며 “유 후보는 출마 선언 때 이 공약을 발표했지만 시간이 지나 슬그머니 감춰버렸다”고 밝혔다. 선대위는 또 11일 논평을 통해 유 후보가 발표한 뉴홍콩시티 공약의 이행 방안이 마련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선대위는 “(유 후보가 뉴홍콩시티로) 국제기구와 기업을 유치하겠다고 하지만 해당 기관·기업에 종사하는 수많은 종사자와 가족이 함께 인천으로 와야 한다”며 “수만 명에서 수십만 명의 홍콩인을 어떻게 인천에 수용하겠다는 것인지 당장에라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천문학적 개발 비용도 문제이다”며 “이 비용을 어떻게 마련할지 구체적으로 제시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또 “뉴홍콩시티 사업 계획과 재원 마련 방안 등을 선거 이전까지 인천시민에게 공개하라”고 요구했다.선대위는 “지난 6기 유정복 인천시정부가 한국메니페스토실천본부로부터 C등급이라는 낮은 평가를 받은 것이 애초부터 실현 불가능한 정책을 공약해서가 아니었는지 반성해 볼 것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이에 유정복 후보 측은 “뉴홍콩시티 공약의 사업비는 아직 예산 추계를 하지 않았다”며 “당선되면 TF팀을 꾸려 구체적인 방안 등을 협의해 바로 공약 이행을 시작할 것이다”고 말했다. 뉴홍콩시티는 홍콩에 대한 중국의 지배권이 강화되자 홍콩 탈출 기업, 금융기관, 국제기구 등을 유치해 인천에 제2의 홍콩을 만든다는 취지로 유 후보가 만든 공약이다. 유 후보는 인천경제자유구역과 강화도, 한상드림랜드 등에 뉴홍콩시티를 조성하겠다고 설명했다.
2022.05.13 I 이종일 기자
'나의 해방일지' 김지원X손석구 행복 깨는 의문의 남자 등장
  • '나의 해방일지' 김지원X손석구 행복 깨는 의문의 남자 등장
  • ‘나의 해방일지’(사진=JTBC)[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나의 해방일지’ 김지원, 손석구의 행복에 위기가 다가온다.JTBC 토일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연출 김석윤, 극본 박해영, 제작 스튜디오피닉스, 초록뱀미디어, SLL) 측은 13일, 다시 찾은 둘만의 시간 속에서 행복을 만끽하는 염미정(김지원 분)과 구씨(손석구 분)의 모습을 포착했다. 여기에 고민에 빠진 염창희(이민기 분)도 공개돼 호기심을 자극한다.지난 방송에서는 구씨가 자신의 과거를 고백하고 염미정으로부터 멀어졌다. 그러나 염미정은 두려움 때문에 어둠 속에 갇힌 구씨에게 손을 내밀었고, 두 사람은 다시 서로를 ‘추앙’하며 설렘을 높였다. 그리고 방송 말미, 산포에서와는 다른 모습의 구씨가 등장해 반전을 안겼다. 구씨가 아닌 구자경의 모습을 한 그는 흩날리는 함박눈을 바라보면서 생각에 잠긴 듯 보였다. 그 위로 지난날 염미정이 했던 말이 울려퍼지며 아직 밝혀지지 않은 이들의 이야기에 궁금증을 증폭했다.그런 가운데 공개된 사진 속 염미정과 구씨만의 따뜻한 순간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살랑이는 바람을 맞으며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는 두 사람. 시끄러운 마음을 쉬게 하는 듯 고요히 풍경을 바라보는 두 사람의 모습이 힐링을 안긴다. 함께 밭일을 하고 돌아가는 이들의 뒷모습에도 다정한 설렘이 묻어난다. 산포의 풍경과 어우러진 염미정과 구씨의 일상이 기분 좋은 미소를 띠게 한다.그러나 의문의 남자들이 찾아오면서 두 사람에게 위기감이 드리워진다. 구씨를 따라오는 이들의 정체는 무엇일까. 남자의 멱살을 쥔 구씨는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검은 옷의 또 다른 남자까지 등장하며 궁금증을 더한다. 구씨에게 다가온 어두운 그림자는 추앙커플의 앞날에 또 한 번 변화를 예감케 한다.한편, 꿈꿔왔던 외제차를 ‘득템’한 염창희는 한층 차분해진 태도로 삶을 돌아본다. 하지만 그런 순간도 잠시, 머리를 싸맨 그의 모습은 호기심을 한껏 끌어올린다. 친구 오두환(한상조 분) 역시 걱정스러운 눈길로 그를 바라보고 있다. 과연 염창희에게는 또 어떤 사건이 닥친 것인지 궁금해진다.이번 주 방송되는 ‘나의 해방일지’ 11, 12회에서는 추앙커플의 관계가 점점 더 깊어진다. 그러나 산포에 있는 구씨의 동태를 살피는 검은 무리들이 등장하면서 긴장감이 감돌기 시작한다. 앞서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자신을 찾아온 이를 거침없이 처리하며 “백사장한테 전해”라고 경고하는 구씨의 모습이 담겼다. 여기에 불안해하는 염미정의 얼굴이 이어져 궁금증을 더했다. 또한 염기정(이엘 분)은 마침내 조태훈(이기우 분)과 단둘이 술자리를 갖게 된다. 그런 염기정에게 박진우(김우형 분) 이사는 “어떻게 매일 본인만 기다려. 좀 애타게 해봅시다”라며 조언했다. 미묘한 분위기가 오가는 염기정과 조태훈에게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기대를 모은다.JTBC 토일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11회는 오는 14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2022.05.13 I 김가영 기자
현지인에게도 알려주기 싫은 완주의 숨은 맛집
  • 현지인에게도 알려주기 싫은 완주의 숨은 맛집[미식로드]
  • 전북 완주 대아수목원 주차장 길 건너편에 위치한 ‘곰바위가든’의 묵은지닭볶음탕. 술꾼이 아니어도 반주 한 두잔이 저절로 당기는 맛이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전북 완주 동상면의 대아수목원. 수목원 주차장 길 건너편에 위치한 ‘곰바위가든(식당)’은 숨은 맛집이다. 이 집의 메뉴는 묵은지닭볶음탕. 토막낸 토종닭고기와 묵은지에 감자, 양파, 대파를 넣고 매운 고추장 양념에 끓이는 사계절 음식이다. 살코기에 밴 매콤한 맛과 묵은지의 새콤함 맛이 조화를 이루어 입맛이 절로 돌게 한다. 묵은지는 닭고기의 씹는 맛을 담백하게 변화시켜 닭고기 고유의 풍미를 살린다. 국물은 입에 착착 감길 만큼 그윽하고 달큰하다. 단맛이 포슬포슬 밴 주먹감자를 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술꾼이 아니어도 반주 한두 잔이 저절로 당긴다.완주의 숨겨진 맛집 중 화산면의 ‘화산한우’도 빼놓을 수 없다. 완주한우의 대부분은 화산면과 고산면 산간 지역에서 생산된다. 특히 완주한우는 육즙이 풍부하고 식감이 부드러운게 특징. 각종 구이나 육회로 즐기기 좋아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완주의 한우구이는 마블링이 안성맞춤해서 기름장을 찍지 않아도 입안에 골고루 퍼지는 고소한 맛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전북 완주 화산면의 ‘화산한우’는 현지인도 쉬쉬하며 관광객들에게 알려주지 않는 맛집이다.고산면의 ‘시골밥상’은 가성비 좋은 한정식집이다. 구옥을 개조해 식당으로 사용하고 있어 시골 할머니 집에서 푸짐한 밥 한끼 먹고 오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가격은 무조건 한상 가격으로 책정되기 때문에 4명씩 짝을 이뤄 가면 후회없는 곳이다. 흑임자죽과 감자전, 홍어무침, 양념게장, 삶은양념족발, 돼지 수육과 묵은지, 고등어조림과 무 등 한상 가득 나온다. 특히 남은 음식은 싸서 갈 수 있다는 점도 이 집만의 특징이다.유성식당 머리 고기 국밥은 고기가 수북이 담겨 있는 것이 특징이다. 술을 많이 마신 다음날 아침 해장국으로 좋다.삼례읍에는 유성식당은 해장국집으로 제법 이름난 곳. 실한 순대국밥을 낸다. 순대국밥과 머리 고기 국밥이 인기 메뉴. 순대국밥에는 순대가 가득하고, 머리 고기 국밥에는 고기가 수북이 담겼다. 이 집 국밥의 특징은 느끼하지 않다는 점이다. 땀을 뻘뻘 흘리며 한 그릇을 다 비워도 속이 편안하다. 술을 많이 마신 다음날 아침 해장국으로도 좋다. 개운하고 시원한 국물이 어머니 손길처럼 쓰린 속을 어루만져 주기 때문이다.경천저수지를 품은 화산면에는 사랑스러운 무인 빵집 ‘화산애빵긋’이 있다. 식빵, 단호박 머핀, 마들렌, 소시지빵 등 메뉴가 알찬 데다 차나 커피를 곁들일 수도 있다. 가게 한편엔 조촐한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 있어 구매한 빵과 음료를 먹고 가기에 편리하다. 사랑스러운 무인 빵집 ‘화산애빵긋’
2022.05.06 I 강경록 기자
'나의 해방일지' 이엘, 짝사랑 종료…김지원X손석구 '추앙'
  • '나의 해방일지' 이엘, 짝사랑 종료…김지원X손석구 '추앙'
  • ‘나의 해방일지’(사진=JTBC)[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나의 해방일지’ 이엘의 짝사랑이 끝났다.지난 1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연출 김석윤, 극본 박해영, 제작 스튜디오피닉스, 초록뱀미디어, SLL) 8회에서는 염기정(이엘 분)의 짝사랑 고백 작전이 실패로 돌아갔다. 염기정의 마음은 무너졌지만, 그의 귀여운 설레발과 엉뚱한 고백은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세상과 부딪치며 각자의 자리에서 행복을 찾아 나가고 있는 염씨 삼 남매와 구씨(손석구 분). 이들을 위로하는 듯 떠오른 무지개는 따스한 ‘힐링 엔딩’을 완성했다. 8회 시청률은 수도권 4.2%, 전국 3.9%를 기록했다.깊은 짝사랑에 빠진 염기정은 온종일 조태훈(이기우 분) 생각뿐이었다. 그와 나눴던 메시지들을 아련한 눈길로 바라보던 염기정은 그만 ‘I MISS YOU(당신이 보고 싶어요)’가 적힌 이모티콘을 잘못 보내고 말았다. 다급하게 삭제하고 죄송하다는 메시지를 남기자 조태훈에게서 답장이 날아왔다. ‘궁금하네요. 뭐였는지’라는 짧고도 친절한 답변에 염기정의 마음은 다시 들뜨기 시작했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설레는 답장이었다. 염기정에게는 그 말이 꼭 ‘보고 싶어요. 만나요, 우리’라는 말로 해석되고 있었다.그러던 중 그를 만날 찬스가 찾아왔다. 조태훈이 중고 거래하고 있던 LP판을 염기정이 대신 찾아주기로 한 것. 주말에 서울로 나가는 걸 끔찍하게 싫어하던 염기정이었지만, 그를 만날 수 있다면 없던 일도 만들 수 있었다. 염기정은 마침내 조태훈과 직접 만날 약속을 잡았고, 터질 것 같은 마음을 고백하기로 마음먹었다. 대신, 만약을 대비해 약속 장소 근처에 동생들을 배치했다. 혹시라도 차이게 되면 그 자리에서 그대로 넘어져 기억을 잃은 척하기 위해서였다.마침내 운명의 토요일, 염기정은 머리 스타일까지 바꾸고 조태훈을 만나러 갔다. 훈훈한 분위기 속에 대화를 나누고 헤어지려는 순간, 망설이던 염기정은 “혹시 연애 하실 마음 없으세요? 저랑요”라고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다. 멀리서는 염창희(이민기 분)와 오두환(한상조 분)이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하지만 염기정의 급 고백에 조태훈은 당황하고 말았다.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었기 때문. 염기정의 마음을 눈치채지 못했던 조태훈은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고, 염기정은 눈물을 머금고 돌아서야 했다. 멀찍이서 차였다는 신호를 캐치한 염창희와 오두환은 그대로 스쿠터를 타고 염기정 옆으로 달렸다. 스쿠터가 스치자, 염기정은 약속했던 대로 길바닥에 넘어졌다. 문제는 하필 그때 염기정의 반사신경이 빛을 발했다는 것. 기절은커녕 손바닥으로 완벽하게 착지한 염기정은 놀란 조태훈이 다가오자 벌떡 일어나 괜찮다고 답했다. 하지만 손목은 이미 금이 간 상황. 창피해진 염기정은 그에게서 도망쳤다. 결국 깁스를 하고 산포로 돌아온 염기정은 밤새 눈물을 펑펑 쏟았다.염미정(김지원 분)과 구씨(손석구 분)의 관계는 더 가까워졌다. 구씨만 있다면, 염미정의 무거운 마음은 금세 가벼워졌다. 그의 ‘추앙’은 염미정을 변화시키고 있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염미정이 구씨를 살리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 역시 맞는 말이었다. 두 사람은 서로가 서로를 구원하는 관계였다. 염미정과 구씨는 서로의 마음을 깊이 이해하고 있었고, 이해하는 만큼 힘이 되어주었다. 방송 말미, 고즈넉한 산사에 앉아 무지개를 바라보는 두 사람의 모습은 따뜻한 위로를 안겼다. “어린 시절의 당신 옆에 가 앉아서, 가만히 같이 있어 주고 싶다”라는 염미정과 “있어주네, 지금. 내 나이 아흔이면 지금이 어린 시절이야”라는 구씨의 말은 감동적이었다. 무채색이던 두 사람의 인생에 무지개빛이 쏟아지는 순간이었다.무지개가 드리워진 이날의 엔딩은 더 없는 힐링을 선사했다. 염씨 삼 남매와 구씨, 그리고 산포 친구들은 저마다의 인생에서 성장해 나가고 있었다. 다른 부서에 지원했지만 떨어진 염창희는 새롭게 승진의 의지를 다졌고, 짝사랑이 끝나버린 염기정은 슬픔을 딛고 기운을 차리기 위해 애쓰고 있었다. 그리고 염미정과 구씨는 사랑을 시작했다. 늘 공허하기만 했던 인생에서 해방구를 찾아 나가는 이들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삼 남매의 이야기에 공감하며 울고 웃는 동안, 시청자들의 마음도 가득 채워지고 있었다. 묵묵하고 조용하게, 자신만의 보폭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간 ‘나의 해방일지’는 한 주의 끝을 따뜻하게 물들였다.한편, 구씨의 정체가 조금씩 베일을 벗기 시작했다. 주유소에 있던 그를 누군가가 우연히 알아보면서 위기감이 드리워졌다. 구씨에게 다급히 연락한 이는 ‘백사장이 조만간 그 근처를 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예고편에는 백사장과 마주친 구씨의 모습이 담기면서 궁금증을 증폭했다. 구씨에게는 과연 어떤 사연이 숨어있는 것일지, 앞으로 구씨와 염미정의 이야기는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 관심이 집중된다.한편, JTBC 토일드라마 ‘나의 해방일지’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2022.05.02 I 김가영 기자
프레시지, ‘연경 중식 밀키트’ 3종 출시
  • 프레시지, ‘연경 중식 밀키트’ 3종 출시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프레시지가 차이나타운 인기 중화요리 전문점 ‘연경’의 대표 메뉴를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연경 밀키트’ 3종을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프레시지 ‘연경 중식 밀키트’. (사진=프레시지)이번 신제품은 다양한 중국 현지 요리를 독자적인 스타일로 재해석하여 차이나타운의 대표 맛집으로 알려진 ‘연경’의 대표 메뉴들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레스토랑 간편식(RMR) 형태로 선보였다.실제 연경에서 사용하는 식재료와 노하우를 그대로 담아냈으며 간짜장·삼선짬뽕·꿔바로우 등 중식 한상 차림이 가능한 메뉴들로 구성돼 차이나타운의 맛과 분위기를 집에서도 즐길 수 있다.연경 밀키트는 간짜장면, 삼선짬뽕, 치킨 꿔바로우’ 3종으로 구성됐다.▲연경 중식 밀키트 치킨 꿔바로우. (사진=프레시지)송민기 프레시지 상품기획자는 “이번 연경 밀키트는 집에서도 차이나타운의 맛과 분위기를 즐길 수 있도록 연경을 대표하는 메뉴들에 중식 한상차림을 완성할 수 있는 시크릿 요리 메뉴로 구성했다”며 “프레시지는 간편식 시장의 퍼블리셔로서 파트너사의 특징을 반영한 차별화된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고 밝혔다.
2022.05.02 I 백주아 기자
'호적메이트' 딘딘, 큰 누나 교수 임용에 명품백 깜짝 선물
  • '호적메이트' 딘딘, 큰 누나 교수 임용에 명품백 깜짝 선물
  • ‘호적메이트’(사진=MBC)[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호적메이트’ 딘딘이 큰 누나를 위해 명품백을 선물했다.4월 26일 방송된 MBC 예능 ‘호적메이트’(기획 최윤정, 연출 이경원, 정겨운)에서는 조준호 조준현 형제의 마지막 제주 여행기, 딘딘과 큰 누나의 ‘네모의 꿈’ 진실 논쟁, 이경규 이순애 남매의 다정한 산책이 그려졌다.먼저 조준호 조준현 형제의 제주도 무전여행 마지막날이 공개됐다. 동생의 정신력 강화를 위한 ‘준호 투어’ 액티비티의 피날레는 빅볼 체험이었다. 형 준호가 야심 차게 준비한 체험에 동생 준현은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체험을 마친 준현은 “1분 사이에 10년은 늙어버린 기분”이라고 툴툴댔다. 격렬한 운동을 마치고 향한 곳은 유도부 선배 오 대장의 제주집. 귀여운 조카를 번쩍 안아 든 조준현은 “(조카들이) ‘삼촌’ 하며 달려올 때 결혼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며 자상한 면모를 보였다.오 대장은 통돼지 바비큐로 두 사람을 대접했다. 이어 오 대장의 아내이자 두 사람의 형수님이 등장하며 경상도인들의 거침없는 대화가 펼쳐졌다. ‘베스트 신랑감’을 꼽아달라는 조쌍둥이의 요청에 오 대장의 아내는 “예의도 바르고, 얼굴도 잘생기고, 아이들을 잘 안다”며 “당연히 준현”이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소개팅 룩 평가’에서는 동생을 제치고 ‘문신맨’ 준호가 선택받으며 훈훈한 여행을 마무리했다.이경규 순애 남매의 애틋한 하루도 이어졌다. 동생 순애를 위해 직접 요리를 준비한 이경규는 우럭 매운탕과 전복 버터구이를 완성했다. 여기에 오빠를 위해 미리 준비한 순애의 조기구이까지 정성스러운 한상이 차려졌다. 오빠의 첫 밥상에 순애는 “생선까지 사 와서 요리하는 걸 보니 감동받았다”고 미소 지었다. 식사를 하며 순애는 “(이경규가) 은근히 자상했다”고 했고, 이경규는 “생활비는 꼬박꼬박 주고 잔소리가 없다. ‘복수혈전’ 찍기 전에는 돈이 진짜 많았다. 침대 밑에 돈이 깔려 있었다. 영화로 탕진했지만”이라고 웃픈 고백을 했다. 공원 산책에 나선 남매는 “어릴 때도 같이 안 걸었었다. 50~60년 만에 걷는다”고 어색해하면서도 어릴 적의 소소한 추억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서로의 사진이 없다는 남매의 투샷 촬영도 있었다. 조카들의 요청에 이경규 순애 남매는 “마주 보는 것도 어색하다”면서 수줍게 손하트를 만들었다. 동생을 위한 하루를 마치며 이경규는 “정신적 여유가 없어 뒤를 못 돌아봤다. 조금 더 잘해줄 걸 후회도 된다”며 “행복한 날인 것 같다”고 돌아봤다.‘현실 남매’ 딘딘과 큰 누나는 집으로 돌아와 어색하지만 끈끈한 남매의 정을 확인했다. 집으로 돌아와도 어색함을 감출 길 없는 두 사람은 휴대전화만 바라봤다. 침묵을 깬 건 둘째 누나와의 영상 통화. 삼자대면에서 문제의 ‘네모의 꿈’ 진실 논쟁이 벌어졌다. 딘딘은 “어렸을 때 ‘네모의 꿈’을 틀어놓고 둘한테 다 맞았다. 가해자는 모른다”고 주장했고, 큰 누나는 “때린 건 둘째뿐”이라고 반박했다. 화면 속 둘째 누나는 “처음에는 놀이로 시작해 흥에 취해 철이(딘딘)의 엉덩이를 드럼처럼 치기 시작했다”며 “수위가 세져서 맞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해명했다. 딘딘은 억울해하며 어린 시절 일기장을 꺼내왔다. 일기장에는 온통 누나들과의 일화가 쓰여 있어 깨알 같은 재미를 선사했다. 큰 누나의 남편인 매형이 등장하자, 남매 사이에 감돌던 어색함이 사라졌다. 이날 딘딘은 큰 누나의 교수 임용을 준비하는 케이크를 준비해 감동을 안겼다. 깜짝 이벤트는 또 있었다. 딘딘이 누나를 위해 직접 명품백을 산 것. 티격태격하던 것도 잠시, 큰 누나는 딘딘에게 크게 감격했다. 매형과 둘만 남은 딘딘은 “누나처럼 바르게 산 사람이 없다고 생각한다. 단아하고 조용하고 배운 사람, 큰 누나 같은 사람을 좋아한 것 같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큰 누나의 인터뷰도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큰 누나는 “철이에게 사랑한다고, 철이가 걸어온 길을 인정해주고 자랑스럽다 말해주고 싶다”며 눈시울을 붉혔다.한편 방송 말미 공개된 다음 주 예고편에는 허웅 허훈 형제의 첫 동반광고 현장과 딸 예림 사위 김영찬과 돌아가신 부모님을 찾은 이경규의 특별한 어버이날이 예고됐다. MBC ‘호적메이트’는 매주 화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2022.04.27 I 김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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