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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혈 원인 찾아보면 당뇨, 암 같은 만성질환 발견될 수 있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빈혈은 일상에서 흔하게 접하는 질환인 만큼 많은 사람들이 빈혈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하고 빈혈을 진단과 치료가 쉬운 단순한 질환으로만 여기는 경우가 많다. 이를테면 빈혈을 의심하여 병원에 내원하는 환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꽤 많은 사람들이 한 번쯤 자기 스스로 빈혈이라고 진단하여 약국에서 빈혈의 주된 치료제 중 하나인 철분제(소위 ‘빈혈약’이라고 하여 구입하는 대부분의 약들은 철분을 경구로 보충하는 목적의 철분제이다)를 구입해서 한 두 달 복용하다가 증상이 개선되어 중단했던 경험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 학교 또는 직장 신체검사에서 빈혈을 진단받은 적은 있지만 바쁘거나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여 병원을 방문하거나 약을 복용하지 않았다고 말하기도 한다. 어지러운 증상은 무조건 빈혈이라고 생각해서 어지러움 때문에 혈액내과에 내원해서 혈액검사를 해보니 막상 정상인 경우도 의외로 많다(이런 경우 결국 이비인후과적인 문제로 판명되거나 신경과적 이상이 근본 원인으로 밝혀지기도 한다). 반면에 숨이 차거나 손, 발이 저린 증상, 손톱모양의 변형, 맛을 잘 못 느끼거나 혀의 통증을 느끼는 증상, 비누나 종이 같은 음식이 아닌 물건 또는 얼음을 자꾸 먹게 되는 이미증(pica), 고령에서 인지기능이 떨어지는 경우, 잠들기 전에 다리에 불편한 감각 증상 때문에 다리를 움직이면서 잠을 설치게 되는 ‘하지불안증후군’ 같은 증상들이 빈혈과 관계가 있다는 사실은 정작 잘 알지 못한다. 빈혈의 원인에 있어서도 많은 사람들이 단순히 ‘잘 못 먹어서’라고 단정 지어버리지만 요즘처럼 생활환경이 나아져 풍족해진 시대에는 섭취부족으로 인한 영양 결핍보다는 철분이 몸 안에서 빠져나가 (출혈을 통해서) 철분이 부족해져 빈혈이 발생하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 따라서 철분이 빠져나가는 근본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한데 위궤양, 치질, 염증성장질환 (크론, 궤양성대장염) 같은 출혈성 위장관 질환이 원인으로 숨어 있을 수도 있고 처음에는 빈혈로 내원했지만 검사하는 과정에서 위암, 대장암이 발견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여성의 경우 자궁근종이나 자궁내막증 같은 부인과 질환이 동반되어 과다한 생리가 빈혈의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다. 흡수가 문제가 되는 경우는 과거 위암으로 위절제 수술을 받았거나 다른 질환들로 소장절제술을 받은 경우, 자가 항체로 인해 위점막이 위축되거나 만성적으로 제산제를 복용하여 위 흡수 능력이 떨어지는 경우들이 있으며 이러한 경우 철결핍성 빈혈 외에도 비타민 B12라는 영양소가 부족해져 생기는 거대적아구성 빈혈이 발생할 수 있다. 혈액을 만드는 재료인 철분과 비타민이 부족한 것이 아닌 당뇨, 만성신질환, 암 같은 만성 질환 때문에 우리 몸이 만성 염증상태로 변하여 적혈구를 만드는 과정이 방해를 받아 발생하는 ‘만성질환에 의한 빈혈’도 오랜 기간 철분제를 복용해도 좋아지지 않아 혈액내과에 내원하는 환자들의 상당수를 차지한다. 간혹 빈혈뿐만 아니라 백혈구나 혈소판 감소가 동반되는 경우에는 혈액세포를 만드는 조혈모세포에 이상이 생겨 재료가 충분해도 적혈구를 만들어 내는 능력이 없어져 빈혈이 발생하는 재생불량성 빈혈이나 골수이형성증후군 등을 의심해야 하며 반드시 혈액내과의사의 진료가 필요한 경우이다. 흔하지는 않지만 다양한 원인 (약물이나 감염이 계기가 되어 심해지기도 한다)에 의해서 적혈구가 깨져서 발생하는 용혈성 빈혈이나 세계화 추세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도 다문화가정의 수가 점차 늘어나면서 환자의 어느 한 쪽 부모가 중동,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태생이라면 유전을 통해 헤모글로빈을 만드는데 선천적으로 장애를 갖게 되어 빈혈이 발생하는 지중해 빈혈도 종종 진료실에서 볼 수 있다. 위에서 열거한 것처럼 빈혈은 단순히 철분이 부족해서 발생하는 철결핍성 빈혈 외에도 많은 다양한 원인을 갖는 질환이며 원인에 따른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철이 부족해서가 아닌 다른 이유에서 발생하는 빈혈의 경우 정확한 진단 없이 철분제를 복용할 경우 효과도 없을뿐더러 장기간 복용할 경우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다. ‘혈액종양내과 또는 혈액내과’라고 하면 환자들은 과의 명칭에서 크게 부담을 느껴 “‘겨우’ 빈혈가지고 ‘혈액종양내과’까지 갈 필요가 있을까?”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단순’ 빈혈인데 위내시경, 대장내시경, 산부인과 진료, 수많은 혈액검사들까지 굳이 꼭 해야 할까?”라고 생각하여 병원에 방문하기를 꺼리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환자의 나이, 기저질환, 증상, 기본적인 혈액검사의 양상 (MCV: 평균적혈구용적, MCH: 평균적혈구헤모글로빈)등으로 어느 정도 빈혈의 가능한 원인을 추정할 수 있고 체계적으로 접근하는 경우 검사 수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 많은 대학병원 혈액내과에서 ‘빈혈클리닉’을 별도로 개설하고 있을 정도로 빈혈은 흔하지만 쉽고 단순한 질환만은 아니다. 빈혈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의 개선이 필요하다.
- 코로나 후유증으로 어지럼증 생겼다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지속적인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대확산이 반복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 감염을 경험하고 있고, 이로 인한 다양한 합병증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호흡기 증상과 함께 단순 어지러움을 경험한 환자는 8~20%, 회전성 어지럼증을 경험한 환자는 2~12%로 보고되고 있다. 이처럼 높은 빈도로 어지러움이 동반되는 원인으로는 ▲SARS-CoV2 바이러스의 내이(속귀) 또는 중추신경계로의 직접적인 확산에 의한 유발 ▲코로나19 증상 완화 및 치료를 위한 다양한 약물 복용에 따른 부작용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다양한 염증 인자의 증가로 유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의한 손상으로 생긴 혈전이 작은 혈관을 막아 기능 저하 발생 등의 가설이 제시되고 있다.최정환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다양한 기전에 의해 기존 전정기관 질환(메니에르병 등)의 악화나 새로운 전정기관 질환이 발생하여 어지러움이 동반될 수 있으며, 전정 기능 장애 없이 발생하는 어지러움은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시각 및 체성 감각의 저하, 전신 무력감에 의한 자세 불안정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코로나19 감염 후 발생하는 전정기관 질환은 이석증, 메니에르병, 전정신경염, 전정 편두통 등으로 이비인후과 검사 후 진단 및 각 질환에 따른 치료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석증은 머리를 움직일 때 눈동자의 움직임을 보는 검사를 통해 진단하고 그 결과에 따라 이석을 원래 위치로 빼내는 이석 치환 치료를 시행하면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메니에르병은 청력검사로 청력저하를 확인하고 약물치료와 귀에 스테로이드 주사 등을 통해 청력과 어지럼증을 개선할 수 있다. 전정신경염은 안진검사, 온도안진검사, 회전의사검사 등 전정기능검사로 진단하며 초기에는 안정 및 약물치료를 시행하고, 추후 안정되면 전정 재활치료를 통해 저하된 전정 기능을 호전시킬 수 있다.장영수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코로나19 감염 이후 어지럼증이 생겼다면 반드시 전정기능검사를 통해 전정 기능의 이상 여부와 시각 및 체성 감각 변화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혈액검사로 갑상선 기능의 정상 여부, 자가 항체의 증가 여부 등을 평가할 수 있으며, 두통이 있을 때 어지럼증이 더 잘 발생하는 경향을 보이므로 이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만성적인 어지럼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 면역저하자 4차 접종률 37.5% 불과 "이상반응 신고 낮아" 접종 독려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사망 위험이 높은 면역저하자의 4차 접종률이 25일 기준 37.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방용 항체주사제 이부실드를 투약받은 면역저하자는 604명으로 집계됐다.25일 오전 서울 강남구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은 이날 “면역저하자는 혈액암 등 질환이나 면역억제제 복용으로 면역형성이 어렵거나 충분하지 않은 고위험군”이라며 코로나19에 대해 각별한 보호가 필요한 집단이므로 4차 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내 면역저하자 140만 182명 중 4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52만 5086명으로 37.5%의 접종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60세 이상 4차 접종률(47.0%)과 비교해 낮은 수준이다. 추진단은 “국내 연구에서 코로나19 환자 중 면역저하자의 사망위험이 면역저하자가 아닌 집단보다 높게 나타났다”며 접종을 독려했다.병원 내 사망률은 면역저하자 9.6%, 비면역저하자 2.3%로 면역저하자가 더 높았고, 생존율은 면역저하자 0.936, 비면역저하자 0.980으로 면역저하자가 더 낮았다. 반면 국내 면역저하자와 요양병원·시설 구성원을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 3차 접종군 대비 4차 접종군의 감염 예방효과는 20.3% 높고, 중증화 예방효과는 50.6%, 사망 예방효과는 53.3%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추진단은 강조했다.면역저하자들은 백신 이상반응을 우려해 접종을 기피 중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추진단은 “면역저하자의 백신 이상반응을 분석한 결과 전체 인구집단 대비 신고율이 낮았고 신고된 이상반응도 대부분 경미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지난 14일 기준 국내 면역저하자의 코로나19 예방접종 이상반응 신고율은 접종 1000건당 3.47건으로 전체 신고율(1000건당 3.71건)보다 낮다. 신고된 이상반응의 96.4%가 두통, 발열 등 경미한 증상이었다. 이부실드는 면역억제 치료나 중증 면역결핍 증상으로 예방접종으로는 면역형성이 충분하지 않은 면역저하자에게 항체를 근육주사로 직접 투여해 예방 효과를 발생시키는 예방용 항체주사제다. 이부실드 투약 대상자는 면역억제치료를 받는 혈액암 환자, 장기이식 환자, 선천성 면역결핍증 환자다. 이부실드는 지난달 18일부터 1723명이 예약했고, 지난 8일부터 604명이 투약을 받았다. 이부실드를 투약하려면 의료진이 투약이 적합하다고 판단한 후 코로나19 예방접종관리시스템에 대상자 등록과 예약 신청을 해야 한다. 추진단은 “임상시험에서 이부실드 투약 시 감염 93%, 중증·사망은 50%가 감소하는 예방효과가 확인됐으며, 오미크론 하위변이체인 BA.4, BA.5에 대해서도 효과성이 유지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추진단은 오는 31일 오미크론 하위변위에 효과가 있는 개량백신에 대한 하반기 접종 추진 기본방향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4월 14일 4차접종을 시작한 60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추가 접종 계획에 대해 추진단의 임을기 예방접종관리반장은 “아직 전문가들과 협의가 안 된 상태”라며 “개량백신 관련해서는 여러 제반 사항을 다 고려해 다음 주 안내하겠다”고 전했다.
- 확진 13만 9339명, 전주대비 23%↓…위중증 573명, 6차 유행 '최다'(종합)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24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3만 9339명을 나타냈다. 전주 동일(17일) 18만 763명보다는 4만 1425명, 22.9% 줄어든 수치다. 다만 17일 수치는 광복절 연휴가 끝나며 일시적 검사 수 증가 영향을 받아 이날과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다. 그럼에도 향후 소폭 감소세가 이어진다면 지난주를 정점으로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다만 확진자의 후행적 성격을 띠는 위중증 환자는 다시 500명대(573명)로 올라갔다. 이는 4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숫자이자 이번 ‘6차 대유행’ 최다이다. 신규 사망자 역시 63명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9월 초 위중증 환자가 많게는 900명, 사망자는 하루 최대 140명까지 나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정부는 노령층의 감염예방을 위해 ‘대면접촉면회 제한’을 추석 연휴기간에도 계속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소아·청소년 고위험군의 접종참여를 권고했다. 21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사진=이데일리 DB)◇중환자 병상 가동률 44.9%, 누적 4차 13.6%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13만 9339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13만 8883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456명이며 누적 확진자는 2258만 8640명이다. 지난 18일부터 1주일 신규 확진자는 17만 8541명→13만 8794명→12만 9395명→11만 936명→5만 9046명→15만 258명→13만 9339명이다. 국내 발생 신규 기준 서울은 2만 569명, 경기 3만 2608명, 인천 7013명, 부산 8591명, 제주 2074명 등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이날 선별진료소(통합) 유전자 증폭(PCR) 검사 건수는 16만 3047건을 나타냈다. 전날(23일)은 23만 1124건이었다. 의료기관, 검사전문기관(수탁), 보건환경연구원 등으로부터 보고된 건수까지 포함한 전날 발표치는 33만 6760건이었다. 해당 숫자는 병·의원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수는 제외된 수치다.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573명을 기록했다. 지난 18일부터 1주일 간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470명→492명→511명→531명→551명→487명→573명이다. 사망자는 63명을 나타냈다. 누적 사망자는 2만 6224명(치명률 0.12%)이다.이날 재원중 위중증 환자 중 60세 이상은 493명(86.0%), 사망자 중 60세 이상은 60명(95.2%)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8월 3주(8월 14~20일) 보고된 사망자 414명 중 50세 이상은 405명 (97.8%)이었으며, 이들 중 백신 미접종 또는 1차 접종자는 122명(30.1%)으로 백신 미접종자 또는 1차 접종자에서의 치명률이 높다.전국의 중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은 44.9%(827개 사용 중)를 기록했다. 수도권 중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은 42.5%(528개 사용 중)로 집계됐다. 재택치료자는 69만 5214명이다.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이날 0시 기준 누적 1차 접종자수는 4510만 1411명(87.9%), 2차 접종자 수는 4466만 3646명(87.0%), 3차 접종자 수는 3353만 7122명(65.4%), 4차 접종자 수는 696만 7324명(13.6%)이라고 밝혔다.◇“1만명 항체양성률 조사 결과, 9월 도출”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등의 관리에 한층 더 집중하겠다”며 “어르신들의 감염예방을 위한 ‘대면접촉면회 제한’을 추석 연휴기간에도 계속 유지하겠다”고 말했다.한 총리는 “지난 주말부터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주춤한 모습이지만 학교 등교가 시작됐고, 추석 연휴 등으로 이동과 접촉이 늘어날 수 있어 아직 안심할 단계는 전혀 아니다”고 평가했다.그는 “신속하고 체계적인 위기상황 대응을 위해 시설별로 시나리오에 기반한 현장 모의훈련을 집중 실시하겠다”며 “‘요양시설 기동전담반’은 총 251개 팀이 운영되고 있고, 지속 확대 중”이라고 설명했다.한 총리는 소아·청소년 고위험군의 접종참여를 권고했다. 그는 “백신접종은 성인은 물론 소아·청소년 보호를 위해서도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며 “우려하시는 백신이상반응은, 전체 연령에 비해 소아·청소년의 건수가 적고, 대부분 경미한 증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아울러 “코로나19 관련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분석·관리하고, 공개하는 노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1만명 대상 항체양성률 조사결과를 9월중 도출해서, 숨은 감염자 규모 등을 파악해 대책수립에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빅데이터 플랫폼도 연내에 개발을 완료하겠다”며 “국민께서 코로나19 정보를 찾기 쉽고, 알기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전문가들도 손쉽게 데이터에 접근해 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이어 “전문가 등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서 추석 연휴 방역대책을 마련해 조만간 국민 여러분께 설명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홍수 소마젠 대표 "돈 되는 신사업 줄줄이 출격...결실 임박"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올해 시작한 단백질체 분석 서비스는 이미 큰 수주가 들어왔어요. 성병 마이크로바이옴 검사는 서비스를 개시하자마자 성과를 자신합니다”.소마젠 홍수 대표이사. (제공=소마젠)수화기 건너 들려오는 홍수 소마젠(950200) 대표이사 목소리엔 힘이 넘쳐났다. 이데일리는 지난 4일(현지 시간) 미국 메릴랜드에 근무 중인 홍수 소마젠 대표와 전화 인터뷰했다. 1시간 동안의 인터뷰는 론칭을 앞둔 마이크로바이옴 분석서비스를 비롯해 유전체·단백질체 분석 시장 현황과 전망 등의 다양한 주제로 채워졌다. 17일 소마젠에 따르면,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약 30% 성장했다. 소마젠의 지난해 매출액은 약 49% 늘어났다. 매년 고속성장이 이어지고 있다.소마젠은 마크로젠이 지분 37.06%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다. 소마젠은 마크로젠 관계사로 기술·노하우를 공유하고 장비 공동구매 등의 비즈니스 전반을 협력하고 있다. 다만, 소마젠은 미국에서만 사업을 한다. 마크로젠은 미국을 제외한 국내 및 기타 지역을 영업 타깃으로 하고 있다.◇ 유전제 분석 시장에서 파운드리 꿈꿔홍 대표는 “시장에선 소마젠이 단순히 미국 유전체 분석 시장 확대 수혜를 보는 기업으로 평가절하하고 있다”면서 “일부는 남들보다 값싸고 빠른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른바 박리다매 전략을 핵심 역량으로 간주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마젠은 10만 명의 이상의 염기서열(시퀀싱)을 분석하는 대규모 미국 정부 프로젝트에 영리기업으론 유일하게 참여했다”면서 “유전체 분석에서 가격, 속도, 품질 모든 면에서 경쟁사 대비 우수한 역량을 갖췄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소마젠은 미국국립보건원(NIH), 미국국립노화연구소, 뇌질환연구재단,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 미국 국방성, 미국표준기술연구소(NIST) 등의 미국 정부 프로젝트에 참여했다.홍 대표는 기존 고객사의 유전체 분석 의뢰 건수와 물량이 증가하는 데 신규 고객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유전체분석 시장은 매년 22%가량 성장 중이라고 하는데 현장에서 느끼기엔 이보다 더 가파르게 성장하는 것 같다”면서 “유전체분석을 이용한 창의적인 비즈니스가 매년 수없이 생겨나고 있다. 국내와 달리 네거티브 규제방식의 유전체 관련 법규 영향”이라고 진단했다.소마젠은 기존 사업에 더해 유전체 분석 업계 ‘파운드리’(수탁생산)를 꿈꾸고 있다. 그는 “유전체분석 관련 바이오텍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면서 “보유중인 관련 장비와 시설을 이용한 분석서비스를 바이오텍에 제공하는 신규 사업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 시장에 비유하면 소마젠은 파운드리가 되고, 바이오텍은 팹리스가 되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 단백질체 분석·성병·HPV 검사로 퀀점점프 소마젠은 유전체분석을 넘어 신규 비즈니스 론칭을 지속하고 있다. 소마젠은 올 1월 단백질체 서비스를 개시했다. 홍 대표는 “단백질 활동은 모든 생명 현상의 근원”이라며 “단백질체는 몸 상태에 따라 시시각각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약 개발에서 바이오마커를 확인하고, 약 효능을 확인하는 것도 모두 단백질체 분석을 통해 이뤄진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초에 이 서비스를 개시했음에도 불구, ‘스탠포드 메디컬 센터’로부터 상당히 큰 수주를 받아 의미있는 매출을 내기 시작했다고 귀띔했다. 단백질체 분석은 1번 검사로 끝나는 유전체 정보와 달리, 반복 검사 수요로 시장성이 크다.소마젠의 단백질체 분석은 항체-항원 결합력을 살펴 단백질체를 분석하는 ‘올링크’ 방식이다. 이 방식은 기존 질량 분석법보단 정확도면에서 크게 앞선다. 단백질 질량 분석법은 단백질 무게를 측정해, 단백질 종류를 추정하는 기술이다. 소마젠은 북미 지역에서 올링크 방식으로 단백질체를 분석하는 2개 기업 중 하나다. 소마젠이 단백질체 분석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이유다.여성 성병·인유두종바이러스(HPV) 마이크로바이옴 분석서비스는 올 3분기에 내놓는 신규 서비스다. 미국에서 성병·HPV 검사를 받기 위해선 주치의, 전문의를 면담과 검사를 위해 병원을 3~4차례 방문해야 한다. 환자는 병원 방문마다 7만~8만원을 지출해야 하고, 검사비용도 26만~40만원 가량 든다. 소마젠은 온라인 검사를 통해 병원 방문없이 26만원(200달러)에 서비스를 내놓는다. 이 서비스는 메디컬닥터를 거쳐 결과지가 발송되고 텔레닥터 무료상담을 지원한다.유바이옴이란 미국 회사가 이 서비스로 연간 3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유바이옴이 지난 2019년 보험료 이중청구 등의 문제로 파산하면서, 소마젠은 관련 30만 건의 샘플, 데이터, 특허, 장비를 모두 인수했다. 이 사업을 위한 대조군 데이터·샘플가 필요하단 점에서, 소마젠은 당분간 경쟁자 없이 이 사업을 영위할 수 있을 전망이다.◇ 新서비스 론칭 계획 넘쳐나...“실적 결실 임박”소마젠의 중장기 비전도 명확하다. 홍 대표는 “시험관아기 시술 성공 확률을 여성 질내 마이크로바이옴 검사로 알 수 있다”면서 “난임 환자 시험관아기 시술 예후 서비스도 기초 연구를 끝내고 임상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내년 하반기에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미국 사보험사와 연계한 마이크로바이옴 건강검진 서비스도 계획 중이다. 그는 “여성 질내 마이크로바이옴 건강이 무너지면 질염을 시작으로 각종 병원균이 침투한다”면서 “질내 마이크로바이옴 상태가 여성 건강을 살펴보는 가늠자 역할을 하는 셈이다. 미국 보험사들은 건강검진 비용을 지원한다. 소마젠이 여성 질내 마이크로바이옴 검사의 임상적 효용성을 증명해 보험청구가 가능토록 하겠단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하나의 혈액으로 DNA, RNA, 암세포, 단백질체, 유전체 등을 한번에 분석해주는 액체생검 멀티분석 서비스도 상용화 단계에 근접했다.홍 대표는 “소마젠은 최근 마이크로바이옴 사업 투자에 따른 영업이익이 저조했다”면서 “투자는 일단락된 가운데 서비스 론칭으로 조만간 결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한편, 홍 대표는 고려대 생명공학과 학·석사를 거쳐 카이스트 바이오뇌공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마크로젠 생명과학연구소 연구원, 미국 존스홉킨스대에서 박사후 과정 등을 지냈다.
- 객혈, 흉통으로 결핵, 폐암과 증상 유사한 ‘폐흡충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객혈, 기침, 흉통, 호흡곤란 등의 증상으로 인해 결핵으로 오인되기 쉬운 ‘폐흡충증(Paragonimiasis, 폐디스토마)’이라는 기생충질환에 대한 대규모 진단 사례를 분석한 연구 논문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보고됐다. 중앙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신종욱 교수와 성균관의대 공윤 교수 연구팀은 22년 동안 685건의 폐흡충증 진단 사례를 분석한 연구 논문(Spectrum of pleuropulmonary paragonimiasis: An analysis of 685cases diagnosed over 22 years)을 감염학 분야 최상위 SCI급 저널인 국제감염학저널(Journal of Infection)에 발표했다.‘폐흡충증(Paragonimiasis)’은 폐흡충이라는 기생충이 폐에 기생하여 생기는 병으로 민물 참게 등 갑각류를 먹고 감염되는 경우가 많은데, 증상이 결핵이나 다른 폐질환과 비슷해 정확한 진단을 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신종욱 교수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1982년부터 2003년까지 22년간 국내 병원에서 ’폐흡충증‘으로 진단된 685명의 사례를 분석했다. 그 결과 폐흡충증을 진단하는 효소결합항원항체반응검사(ELISA; enzyme-linked immunosorbent assay)에서 97.1%(665명)가 양성 반응이 나타났으며, 44.4%(304명)가 혈액검사에서 백혈구 세포 중 하나인 호산구 수치가 중가하는 호산구증가증(Eosinophilia)을 보였다.또한 폐흡충증 환자의 일부에서 가래(55.5%), 객혈(40.9%), 기침(39.6%), 흉통(34.3%), 피로감(11.4%), 악취(8.0%), 발열(5.5%) 등의 증상을 호소했으며, 이들 환자 중 55.2%는 민물 게장을 먹었다고 답변했다.한편 25주 이상 폐흡충증 진단이 지연된 경우는 결핵, 폐암 또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으로 오진한 이유인 것으로 확인됐다.신종욱 교수는 “폐흡충증은 기침, 객혈, 흉통,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결핵 또는 다른 폐질환과 유사해 오인하는 경우가 많은데, 진단이 늦어져 제대로 치료가 시행되지 않으면 폐렴, 폐농양, 기흉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며, “유사 증상이 있고 민물 게 등 갑각류 등의 음식을 먹었는지 확인하고 항체반응검사(ELISA)와 같은 면역검사를 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에는 폐흡충증(폐디스토마)이 잊혀져가는 질환으로 인식되어 가지만 아직도 전 세계적으로는 흔한 감염병이다”며, “폐암, 폐결핵 등은 더욱 흔한 질환이지만 질환들이 유사한 임상 상태를 보이는 경우가 있어서 감별진단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니, 질병을 처음 진단하는 시기에 폐흡충증을 감별진단에 포함하여 조기에 정확히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논문은 22년 장기간 동안 대규모 진단 사례를 분석한 폐흡충증 임상 연구의 완결판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면역학 분야 상위 최상위 SCI급 저널인 국제감염학저널(Journal of Infection)에 게재됐다.
- 임신 초기에 입덧이 유독 심해지는 이유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갑상선은 우리 몸의 가장 큰 내분비기관이다. 무게는 10~15g, 목의 앞부분 가운데에 위치한다. 갑상선의 역할은 갑상선호르몬을 만드는 것이다. 갑상선호르몬은 우리 몸의 기능을 적절한 수준으로 유지하고 신진대사를 조절한다. 심장을 뛰게 하고 장(腸)을 움직이게 하며 몸의 대사에 관여한다. 갑상선이 우리 몸의 지휘자 또는 보일러로 통하는 이유다. 또 태아의 신경과 근골격계의 성장을 도와 엄마한테도, 태아에게도 꼭 필요한 호르몬으로 알려진다. 갑상선호르몬이 필요한 양보다 많거나 적게 되면 그에 따른 증상이 나타난다.갑상선중독증(Thyrotoxicosis)은 갑상선호르몬이 체내에 많아지는 상태를 의미한다. 조관훈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쉽게 갑상선중독증은 갑상선이 일을 많이 하는 게 아니라 호르몬 자체가 몸 안에 많은 상태로 갑상선기능항진증으로도 불리지만 중독증이 항진증보다 큰 개념으로 이해하면 된다”며 “갑상선중독증이 나타나면 갑상선의 크기는 전반적으로 커질 수 있고 다양한 신체 대사 관련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고 했다.◇갑상선호르몬 과다로 발생… 체중감소, 피로감 등 증상갑상선중독증의 원인은 다양하다. 가장 흔한 원인은 그레이브스병이다. 그레이브스병은 자가항체가 갑상선을 지속적으로 자극하면서 갑상선이 더 일을 많이 하게 되는, 이로 인해 호르몬이 과잉 분비되는 질병이다. 또 갑상선자극호르몬을 분비하는 뇌하수체에 선종(혹)이 발생하면서 갑상선자극호르몬 과다로 갑상선호르몬 생산이 증가하는 경우나 갑상선 자체에 있는 선종이 스스로 갑상선호르몬을 과다하게 만들어 내는 경우(갑상선 열결절)에도 갑상선중독증이 나타날 수 있다.이외에 갑상선호르몬 생성의 증가로 인한 것이 아닌, 갑상선 염증으로 갑상선 세포가 파괴되고 이로 인해 갑상선 세포에 저장된 호르몬이 일시적으로 혈중에 많아지는 상태(갑상선기능항진증이 아닌 중독증) 의 원인이 되는 아급성갑상선염이나 산후 갑상선염, 약제 갑상선유발염 등으로도 갑상선중독증이 나타난다.대표적인 증상은 체중감소와 피로감 등이다. 또 더위를 잘 못 참거나 가슴이 두근거리고 짜증이 잘 나는 등의 증상으로 폐경 증후군과 감별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대변 횟수가 늘어나거나 설사를 하기도 한다. 여성 환자는 월경량이 줄면서 결국 생리를 안 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탈모가 생기기도 한다. 이 중 그레이브스병의 경우 눈이 커지고 안구가 돌출되면서 출혈이 발생하고 눈이 잘 안 감기는 등의 증상을 보이는 ‘안병증’이 환자의 약 30%에서 나타난다. 이로 인해 사물이 두 개로 보이는 복시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혈액검사로 진단… 중독증 원인 따라 치료법 달라갑상선중독증은 대개 혈액검사로 진단한다. 이외에 갑상선 관련 검사인 갑상선호르몬 검사, 갑상선자극호르몬 검사와 함께 갑상선 스캔 검사를 진행한다. 갑상선중독증으로 진단되면 자가항체 및 초음파를 추가 시행한다.치료는 원인에 따라 다르다. 가만히 놔둬도 좋아지는 경우가 있고,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조관훈 교수는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아닌 중독증은 갑상선 자체가 일을 많이 해서 생긴 것이 아니기 때문에 대부분 기다리면 좋아지고 증상에 대한 대증치료를 해주면 되지만, 항진증은 약물요법, 방사선 요오드 치료, 수술 등의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갑상선기능항진증은 대부분 약물요법으로 치료를 시작한다. 약물요법에 특별한 부작용이나 반응에 없는 경우가 아니라면 고용량에서 저용량으로 줄여나가면서 1년 반에서 2년 정도 약물을 복용한다. 그 정도 시기가 되면 약물을 중단할 수 있는 기회가 오게 되는데, 절반은 완치되고 나머지 절반은 재발한다. 약물 중단 후에도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약물 부작용은 두드러기, 가려움증이 흔하게 나타나지만 다른 약제로 변경하거나, 용량을 감량하거나,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면 대부분 조절된다. 일부에서 급성 간기능 악화로 소변 색깔이 탁해지거나, 아주 드물지만 무과립혈증이라고 해서 갑자기 인후통과 같이 고열이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1~2달 사이에 많이 나타난다. 이런 증상이 생기면 즉시 약제 복용을 중단하고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조관훈 교수는 “일부 환자에서 탈모를 호소하기도 하지만 이는 치료 도중 갑상선 기능이 정상화되고 대사 상태가 변하면서 모발이 빠지고 다시 나는 속도가 빨라져 그렇게 느끼는 것일 뿐 탈모가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임신 초기 입덧은 갑상선 변화 때문… 중기 이후 정상 회귀임신을 하면 갑상선호르몬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임신 초반 3개월까지 태아는 갑상선호르몬을 만들어 내지 못한다. 산모가 공급해 줘야 한다. 30~50% 정도 필요량이 늘어난다. 임신 전 갑상선 기능이 정상이던 산모도 임신 초기에는 갑상선 기능에 변화가 찾아올 수 있다.임신 초기 입덧이 심한 이유는 임신호르몬이 갑상선호르몬 생성을 증가시키면서 이로 인해 갑상선중독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중기나 후기에는 갑상선 기능이 정상으로 돌아오면서 대부분 입덧도 좋아진다. 출산 후에는 대개 갑상선호르몬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오지만, 간혹 산후 갑상선염 등으로 정상적이지 않은 경우도 있다.조 교수는 “임신 기간마다 갑상선 기능의 정상 수치가 다르기 때문에 갑상선 기능 확인 시 임신 몇 주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임신 초기에는 갑상선호르몬 농도가 조금 높아야 태아에게 전달할 수 있다”고 했다.◇요오드 과다 섭취 주의… 김은 하루 한끼만음식은 갑상선질환과 관련 있는 요오드를 과다하지 않게 섭취하는 정도만 조심하면 특별히 조심할 건 없다. 우리나라는 요오드가 많은 해조류나 해산물 섭취가 많고 장류, 젓갈류 등으로 요오드 섭취가 많은 편이다. 요오드 일일 섭취 권장기준은 80~150㎍이다. 다시마에 가장 요오드가 많고 미역, 김, 해조류, 유제품, 달걀, 육류, 해산물 등의 순으로 요오드 함량이 높다.조 교수는 “우리나라의 경우 여러 형태로 요오드를 많이 섭취하고 있기 때문에 따로 챙겨서 먹을 필요는 없다”면서도 “김을 좋아하는 분들의 경우 매일 또는 매끼 드시기도 하는데 자칫 과잉 섭취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가능하면 하루 한끼 이상은 드시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아는 것이 힘] 증상없이 '암'되는 B형 간염...정기검진 꼭 받아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돼 간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말 그대로 ‘B형 간염’이라 부른다. B형 간염 바이러스는 주로 혈액을 통해 감염되며, 대표적인 예로 출산 시 산모와 신생아 사이의 수직 감염, 성관계를 통한 감염,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혈액을 수혈 받는 경우, 피부 등의 상처가 감염된 혈액에 노출되는 경우가 있다. 타액에는 B형 간염 바이러스가 거의 없기 때문에 식기류나 술잔 공유를 통한 감염은 적다. 하지만 입안에 상처가 있는 B형 간염 환자의 식기류나 술잔을 공유했을 때는 드물지만 혈액이 섞인 타액을 통한 감염도 가능하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 B형 간염 이외에도 간염은 A형부터 E형까지 다섯 종류가 있다. 우리나라에는 A형, B형, C형 간염이 많다. A형 간염은 대부분 3~4개월 내에 염증이 호전되는 급성 간염이다. 하지만 B형과 C형 간염은 주로 만성 간염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에 6개월 이상 염증이 지속되며, 특히 B형 간염은 국내 간경화와 간암의 주된 원인이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B형 간염은 급성 간염의 형태로도 나타날 수 있는데, 이는 감기 증상과 유사한 증상들로 발열, 근육통, 복통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하지만 대부분 B형 간염은 무증상 만성 간염의 형태를 보이며, 복수, 황달, 위장관 출혈, 의식 저하 등의 갑작스런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게 되면 이는 간경화나 간암으로 진행을 의미할 수 있다. 이렇게 ‘진행한 B형 간염’은 불량한 예후를 보이기 때문에 B형 간염 환자들은 반드시 주기적 검사가 필요하다. B형 간염은 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할 수 있으나 5~10%는 접종 후에도 항체가 생기지 않을 수 있다. 이는 접종에도 항체 자체가 생기지 않는 경우와 항체가 생겼으나 빠르게 소실되어 접종 후 항체 검사에서 검출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백신 접종 후에도 항체가 생기지 않는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는 않으나 어린 나이에 접종할수록 항체가 잘 생기고, 40세 이후에는 항체가 잘 생기지 않는다는 보고가 있다. 백신 접종 후에도 항체가 생기지 않는 경우에는 재접종을 하더라도 항체가 생기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위생과 예방 수칙 준수에 보다 많은 신경을 써야한다. 반면 접종 후 항체가 생겼다가 빨리 소실된 경우 이미 항체가 생겼던 과거력으로 인해 B형 간염 바이러스가 몸 안으로 들어오게 되면 항체를 생성한다. 때문에 현재 항체가 없다하더라도 백신 재접종이 필요하지는 않다.만성 B형 간염은 활동성이거나 간경화, 간암 등의 합병증이 발생하면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경구 항바이러스제를 통한 바이러스 치료가 기본이다. 경구 항바이러스제 복용 후에는 혈액 내에서 바이러스가 거의 관찰되지 않을 정도로 효과가 좋지만 B형 간염의 항원이 없어지는 완치의 경우는 1% 정도로 미미하다. 대다수의 환자들이 항바이러스제를 평생 복용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대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전호수 교수는 “B형 간염은 만성감염의 형태로 무증상으로 지속되기 때문에 병원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검진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바이러스가 증식 하는지, 간기능이 나빠지지는 않았는지 자각 증상으로는 알기 힘들다. 번거롭더라도 증상이 생기기 전에 정기 검진을 통한 진단과 전문의와의 상담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루푸스 산모 출산 미숙아, 2년안에 정상성장 따라잡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정대철(교신저자)·심수연(제1저자) 교수팀이 자가면역질환으로 진단 받은 산모에게서 태어난 아이 142명과 특이 질환으로 진단받지 않은 산모에게서 태어난 149명의 영아를 대상으로 2010년에서 2017년간 성장에 대한 후향적 연구를 진행하였다. 산모의 자가면역질환은 전신홍반 루푸스(81%), 쇼그렌 증후군(6%), 기타 자가면역 현상(11%)으로 진단됐다. 그 결과 일반 산모와 자가면역 류마티스 질환 산모에서 태어난 신생아는 분만 시기, 유산, 조산아 분만력, 출산력에서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자가면역 질환 산모 가 출산한 신생아는 미숙아 출생률, 저체중 출생아, 저신장 출생아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출생 직후 신생아의 건강 상태를 평가할 수 있는 ‘아프가 점수(Apgar score)‘와 분만 방법에서는 차이가 없었다. 자가면역 류마티스 질환 산모에서 태어난 신생아들을 출생 시, 출생 후 2개월, 5개월, 8개월, 12개월, 24개월에 신체 계측을 측정하고 한국 정상 영아 인구와 비교평가(z-score) 하였을 때, 출생 시는 신장과 체중 모두 작게 측정되었으나, 출생 후 2년에는 따라잡기 성장을 하여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또한 자가면역 류마티스 질환 산모가 출산한 아기 중 약 반수가 자가면역항체 양성으로 확인 되었으나, 2년 동안 추적하면서 대부분 검사결과가 정상화 되었고 출생 후 2년동안 추적한 결과 빈혈과 같은 혈액학적 증상, 선천성 심장차단 등 신생아 합병증 보고는 없었다. 전신홍반 루푸스(systemic lupus erythematosus, SLE)를 포함한 자가면역 류마티스 질환(Autoimmune rheumatic disorders, ARD)으로 진단받은 여성에서는 일반 인구에 비해 임신관련 합병증 또는 출산 후 합병증이 더 빈번하게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체의 자가 항체나 면역물질인 사이토카인이 태반을 통해 전달되면서 태아와 신생아에 발달 지연, 선천성 심질환, 신생아 루푸스 등 다양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전신홍반 루푸스는 가임기를 포함한 젊은 여성에게 호발하는 대표적인 만성 자기면역 질환이다. 자가면역 질환은 신체를 지키는 다양한 면역세포(B 림프구, T 림프구, 대식세포 등)와 면역항체가 자신의 건강한 조직을 공격하여 피부, 관절, 신장, 폐 등 몸 전신에 염증 반응을 일으킨다. 루푸스 산모의 아이는 조산, 저체중 출생아, 낮은 ‘아프가 점수’, 신생아 루푸스, 선천성 심장 차단이 발생할 수 있고 신경학적 발달 문제가 동반되기도 하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정대철 교수는 “자가면역 류마티스 질환 임산부가 신장과 체중이 작은 아이나 미숙아를 출산하고, 특히 자가면역 항체가 아이에게 발견되더라도 2년 후 평균을 따라잡고 대부분 정상화 되었다는 이번 연구 결과가, 임신을 계획하는 자가면역질환 환자들에게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소아 류마티스학(Pediatric Rheumatology)’에 최근 실렸다.
- 확진 5만 5292명…위중증 324명, 83일만 '최다'(종합)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8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5만 5292명을 나타냈다. 주말 총 검사 감소 영향을 받아 주중에 비해 크게 떨어졌지만 월요일 기준 17주 만에 최다다. 전주 동일(1일) 4만 4654명에 비해선 1만 638명, 1.24배 많은 수치다.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324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5월 17일 333명 이후 83일 만에 가장 많은 숫자다.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2000만명을 넘어선 3일 서울 용산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오늘부터 면역억제치료나 중증 면역결핍증상으로 코로나19 예방백신 접종으로는 항체 형성을 기대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예방용 항체주사제 ‘이부실드’(EVUSHELD) 투약이 시작된다.투약 예정일 기준 최근 7일 이내 코로나19 확진 이력이 없고 만 12세 이상·체중 40㎏ 이상어야 이부실드를 맞을 수 있다. 이부실드는 근육 주사로 항체를 체내에 투여하면 수 시간 내에 코로나19 감염 예방 효과를 나타내며, 효과는 최소 6개월 지속된다.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5만 5292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5만 4810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482명이며 누적 확진자는 2054만 4420명이다. 지난 2일부터 1주일 신규 확진자는 11만 1789명→11만 9922명→10만 7894명→11만 2901명→11만 666명→10만 5507명→5만 5292명이다. 국내 발생 신규 기준 서울은 7853명, 경기 1만 5065명, 인천 2672명, 부산 2613명 등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이날 선별진료소(통합) 유전자 증폭(PCR) 검사 건수는 7만 6860건을 나타냈다. 전날(7일)은 7만 2344건이었다. 의료기관, 검사전문기관(수탁), 보건환경연구원 등으로부터 보고된 건수까지 포함한 전날 발표치는 11만 6531건이었다. 해당 숫자는 병·의원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수는 제외된 수치다.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324명을 기록했다. 지난 2일부터 1주일 간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282명→284명→310명→320명→313명→297명→324명이다. 사망자는 29명을 나타냈다. 누적 사망자는 2만 5292명(치명률 0.12%)이다.이날 재원중 위중증 환자 중 60세 이상은 278명(85.8%), 사망자 중 60세 이상은 27명(93.1%)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8월 1주(7월 31일~8월 6일) 보고된 사망자 209명 중 50세 이상은 201명 (96.2%)이었으며, 이들 중 백신 미접종 또는 1차 접종자는 68명(32.5%)으로 백신 미접종자 또는 1차 접종자에서의 치명률이 높다고 밝혔다.전국의 중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은 40.3%(679개 사용 중)를 기록했다. 수도권 중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은 40.3%(475개 사용 중)로 집계됐다. 재택치료자는 59만 2669명, 이중 집중관리군은 153명이다.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이날 0시 기준 누적 1차 접종률은 87.9%, 2차는 87.0%, 3차는 65.3%, 4차는 12.0%라고 설명했다.
- 확진자 10만명대…내일 항체치료제 ‘이부실드’ 투약(종합)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만5507명으로 집계됐다. 전주 동일(지난 31일) 7만3565명에 비해선 3만1942명, 1.43배 많은 수치다. 매주 2배씩 신규 확진자가 늘어나는 ‘더블링’ 현상은 주춤하고 있지만 여전히 10만명대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어 안심하긴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10만5023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484명이다. 총 누적 확진자는 2048만명이다. 지난 1일부터 1주일 신규 확진자는 4만4668명→11만1789명→11만9922명→10만7894명→11만2901명→11만666명→10만5507명이다. 국내 발생 신규 기준 서울은 1만8342명, 경기 2만6242명, 인천 5545명, 부산 5825명 등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이날 선별진료소(통합) 유전자 증폭(PCR) 검사 건수는 7만1107건으로 집계됐다. 의료기관, 검사전문기관(수탁), 보건환경연구원 등으로부터 보고된 건수까지 포함한 전날 발표치는 17만7308건이었다. 해당 숫자는 병·의원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수는 제외된 수치다.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297명을 기록했다. 지난 1일부터 1주일 간 재원 중 위중증 환자는 287명→282명→284명→310명→320→313명→297명이다. 사망자는 27명을 나타냈다. 누적 사망자는 2만5263명(치명률 0.12%)이다. 연령별로는 30대 1명, 40대 1명, 60대 3명, 70대 5명, 80세 이상 17명 등이다. 전국의 중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은 37%(624개 사용 중)를 기록했다. 수도권 중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은 37.5%(442개 사용 중)로 집계됐다. 재택치료자는 10만3635명이다.오는 8일부터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이부실드’의 투약이 시작된다. 코로나19 예방백신을 맞아도 항체형성이 잘되지 않거나 백신을 맞기 힘든 중증 면역저하자가가 투약 대상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어려운 혈액암 환자, 장기이식 환자, 선천성(일차) 면역결핍증 환자 등 면역저하자, 접종 이상반응으로 백신을 맞기 힘든 이들이 투여 대상이다.아부실드는 오미크론 변이 BA.1, BA.2에 대해 감염 예방 효과가 있었다. 특히 BA.2에서 더욱 강한 예방 효과가 확인됐다. 최근 등장한 BA.4, BA.5 변이에 대해서도 BA.2와 유사한 수준의 중화능력이 확인됐다.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치료제 공급 현황과 이부실드에 대한 투약 계획 등이 현재 계획대로 원할하게 운영되고 있다”며 “관련 내용은 내주에 공개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