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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 5년 생존율은 39%..간경변증 환자 등 고위험군 정기검진 필수
  • 간암 5년 생존율은 39%..간경변증 환자 등 고위험군 정기검진 필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매년 2월 2일은 대한 간암학회가 제정한 ‘간암의 날’이다. 간암 위험요인이 있다면 1년에 2회, 2가지 검사(간 초음파, 혈청 알파태아단백 검사)를 받아 간암을 조기에 예방하자는 취지다. 간은 바이러스, 술, 약물 등의 원인으로 전체의 70~80%가 손상돼도 별다른 위험신호를 보내지 않아 ‘침묵의 장기’로 불린다. 간암 발병자 수 대비 사망자 수가 많은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지난해 말 발표된 국가암등록통계에서 2021년 국내 신규 암 발생자수는 27만 7,523명인데 이중 간암 신규 환자는 1만 5,131명(5.5%)으로 갑상선암, 대장암, 폐암 등에 이어 7번째다. 반면 간암의 최근 5년(2017~2021) 상대 생존율은 39.3%로, 췌장암(15.9%), 담낭 및 기타 담도암(28.9%), 폐암(38.5%)에 이어 4번째에 해당한다. 전체 암 상대 생존율 72.1%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인천힘찬종합병원 소화기내과 부지원 과장은 “간 자체에는 신경세포가 매우 적어 염증이나 간암 등이 발생해도 초기에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암세포가 커지면서 간을 둘러싼 피부와 점막을 침범한 후에야 비로소 증상을 느끼게 된다”라며 “다만, 간암의 낮은 생존율은 위협적이지만 B·C형 간염, 알코올성 간질환, 간경변증 등 위험인자를 가진 사람들에게 주로 발생하는 만큼 관리만 잘한다면 예방과 조기 치료가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간경변증 등 선행 질환 가진 이들에게 주로 발생간은 신체의 대사과정에 관여하는 장기로 매우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음식물을 섭취하면 인체 각 조직에서는 필요한 영양소의 형태로 적절히 변화시켜 이용하고 남은 노폐물은 간으로 옮겨져 처리하는 대사기능을 한다. 간에 악성종양이 생겨도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이후 윗배에 통증이 있거나 덩어리가 만져지고 황달이나 심한 피로감, 배에 복수가 차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이미 간암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대부분이다.이렇듯 간암은 초기에 발견하지 못하면 예후가 좋지 못한 암이지만, 다행인 것은 암으로 발전하기 전 생기는 선행 질환이 비교적 명확하다는 점이다. 즉, 선행 질환 단계에서 치료만 잘하면 예방할 수 있다는 것. 대한 간암학회가 발간한 ‘2022년 간세포암종 진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간암의 주된 원인은 B형 간염, C형 간염, 알코올 순이다. 이 외 지방간이나 자가면역성 간염도 원인으로 꼽히는데, 특히 만성 간염과 과도한 음주 등으로 정상적인 간 조직이 딱딱하게 굳는 간경변증은 간암 발생에 큰 영향을 주는 대표적 선행 질환이다. 간암 환자의 약 80%에서 간경변증이 나타나고 이후 간암 발생률이 현저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해당 질환을 앓고 있는 고위험군이라면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간암을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간암은 간 수치 혈액 검사와 간암 종양 지표(AFP), 초음파 검사, 컴퓨터단층촬영(CT) 등으로 진단한다. 간염이나 간경변증이 있는 고위험군 환자는 정기적으로 간암 종양 지표 등의 수치가 정상으로 유지되는지, 새로운 병변은 없는지 등을 체크해야 한다.간은 기능이 절반이상 떨어질 때까지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만약 충분한 시간 수면을 취하는데도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고, 극심한 피로나 권태감이 느껴지는 경우, 오른쪽 윗배가 답답하거나 불쾌감이 있는 경우, 갑자기 술이 약해지고 깨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면 간 건강을 체크해 봐야 한다.◇ B·C형 간염 예방 중요, 과도한 음주 자제해야간암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B·C형 간염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나라 간암 환자 중 약 75% 정도가 B형 간염바이러스, 10% 가까이가 C형 간염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 B형 간염은 백신 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한데, 접종 이후 체내에 항체가 형성되었는지 확인해야 한다. C형 간염은 백신이 없기 때문에 혈액이나 분비물을 통한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 손톱깎이, 면도기, 칫솔, 주사기 등을 공동으로 사용하거나 소독하지 않은 침이나 뜸, 문신 등으로도 감염이 될 수 있다.또 알코올성 간경변증 예방을 위해서는 술을 절제할 필요가 있다. 특히 알코올성 간질환이 발생한 경우에는 간경변증으로 이환될 확률이 높으므로 반드시 금주해야 한다. 최근에는 과체중과 운동 부족으로 인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도 간암의 원인으로 알려진 만큼, 적절한 신체활동과 식단 조절로 대사증후군을 예방해야 한다.인천힘찬종합병원 소화기내과 부지원 과장은 “만 40세 이상이면서 B형, C형 간염바이러스 보균자이거나, 연령에 상관없이 간경변증을 진단받았다면 6개월 단위로 검진을 받아야 한다”라며 “또 간암은 수술을 해도 2년 재발률이 40% 이상으로 높은 만큼 간암 치료 후에도 방심하지 말고 정기적으로 CT나 MRI 검사를 받아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2024.02.04 I 이순용 기자
 셀트리온, 악템라 바이오시밀러 美 품목허가 신청
  • [임상 업데이트] 셀트리온, 악템라 바이오시밀러 美 품목허가 신청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한 주(1월 29일~2월 2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주목받은 임상 및 신약 개발 소식이다.(사진=셀트리온)◇셀트리온, 악템라 바이오시밀러 CT-P47 미국 품목허가 신청셀트리온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악템라’(성분명 토실리주맙) 바이오시밀러 ‘CT-P47’의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셀트리온은 류마티스 관절염(RA) 환자 47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CT-P47의 글로벌 임상 3상 결과를 바탕으로 류마티스 관절염(RA), 거대세포동맥염(GCA), 전신형 소아 특발성 관절염(sJIA), 다관절형 소아 특발성 관절염(pJIA), 코로나-19(COVID-19) 적응증에 대해 품목허가를 신청했다.임상에서는 CT-P47 투여군, 오리지널 의약품 투여군 두 그룹으로 나눠 RA 활성도 주요 지표인 베이스라인(Baseline) 대비 ‘DAS28’값의 변화를 1차 평가지표로 측정했으며, 측정 결과 오리지널 의약품과 CT-P47 투여군 간 차이가 사전에 정의한 동등성 기준에 부합했다. CT-P47 투여군, 오리지널 의약품 투여군, 오리지널 의약품 투여 후 CT-P47로 교체한 투여군 세 그룹의 유효성, 약동학, 안전성을 평가하는 2차 평가지표에서도 유사한 결과를 확인했다.셀트리온은 임상 3상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에 이어 유럽, 캐나다 등 글로벌 주요 국가에서도 품목 허가 추진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더불어 CT-P47의 허가 이후 의료진이 환자 상태와 편의를 고려해 선택 처방할 수 있도록 오리지널 의약품 악템라와 마찬가지로 피하주사(SC) 및 정맥주사(IV) 두 가지 제형으로 출시를 준비할 계획이다.악템라는 체내 염증 유발에 관여하는 인터루킨(IL)-6 단백질을 억제해 염증을 감소시키는 인터루킨 억제제로,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글로벌 매출 약 28억4800만달러(약 3조7024억원)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에서만 같은 기간 14억700만달러(약 1조8291억원)의 수익을 달성한 바 있다.셀트리온 관계자는 “CT-P47의 글로벌 임상 3상을 통해 확인한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동등성 및 유사성 결과를 토대로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품목 허가를 신청했다”며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램시마, 유플라이마 등 종양괴사인자 알파(TNF-α) 억제제에 이어 인터루킨 억제제로 자가면역질환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차백신연구소 3세대 B형간염 예방백신, 혈청방어율 100%차백신연구소는 3세대 B형간염 예방백신 ‘CVI-HBV-002’의 임상 1상 임상시험결과보고서(CSR) 탑라인(주요지표) 결과를 30일 공시했다.차백신연구소는 3세대 B형간염 예방백신 국내 임상 1상에서 만 19세 이상 65세 미만의 성인 30명에게 CVI-HBV-002 투여를 완료했다. 이후 48주 간 추적관찰하면서 안전성, 반응성, 면역원성을 평가했다.‘CVI-HBV-002’는 독자개발한 3세대 재조합 단백질 항원인 L-HBsAg와 면역증강제 L-pampo(엘-팜포)를 포함한다. L-HBsAg는 3세대 항원으로 현재 백신에서 사용 중인 2세대 항원보다 200배 높은 예방 효과를 갖고 있다. L-pampo는 체액성 면역반응과 세포성 면역반응을 동시에 유도해 체액성 면역반응만 갖는 타사 면역증강제보다 효과가 좋다.차백신연구소는 CVI-HBV-002의 면역원성을 평가하기 위해 혈청방어율을 살펴봤다. 그 결과 시험대상자의 혈청방어율(SPR, %)이 1차 투여 후 92.86%, 2차 투여 후 100%, 3차 투여 후 100%, 48주 장기 추적 관찰 후 마지막 방문에서도 100%로 나타나 시험대상자 전체가 혈청방어율을 획득했다. 이는 기존 허가 받은 백신이 3회 투여 후 혈청방어율 81.3%를 보인 것과 비교할 때 우수한 결과다.CVI-HBV-002는 2회 투여만으로 혈청방어율 100%를 보여 빠르게 항체를 형성했다는 점도 확인했다. 이상반응 평가에서도 모든 피험자에게서 중대한 이상반응이 없어 안전성도 확인됐다.또 이번 임상에는 기존 B형간염 예방백신을 접종했지만 항체가 생성되지 않았거나(무반응자) B형간염 예방접종 이력이 없는 사람 중 스크리닝(선별검사) 시 B형간염에 대한 항체가 음성인 사람이 참가했는데, 이들 모두에게서 혈청방어율이 100%에 도달, 유지하는 결과를 얻었다.차백신연구소는 CVI-HBV-002를 국내 최초로 2회 투여하는 B형간염 예방백신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백신 투여 횟수를 줄이면 예방접종 접근성을 높여 궁극적으로 국가 보건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 기존 백신에 효과를 보지 못했던 이들을 위한 백신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염정선 차백신연구소 대표는 “이번 임상에서 안전성은 물론 면역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기존 백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올해 안에 글로벌 임상 2상을 시작해, 중국이나 동유럽 등에 기술이전을 하는 등 상용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B형간염은 가장 흔한 바이러스성 간 질환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 3명 중 1명 꼴인 20억명이 B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됐으며, 약 2억6000만명은 만성적으로 B형간염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 CDC(질병통제예방센터)는 2022년 4월 19세부터 59세까지 모든 성인에게 B형간염 예방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장하는 정책을 발표해 성인용 B형간염 예방백신의 시장이 커지고 있다.◇큐로셀, ‘안발셀’ 림프종 환자 대상 연구자 임상 승인큐로셀은 자사의 CD19 키메릭 항원 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 ‘안발셀’에 대한 연구자 임상이 허가됐다고 1일 밝혔다.이번 연구자 임상은 보건복지부가 주관한 제1차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심의위원회에서 윤덕현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가 진행하는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계획이 승인된 결과다.해당 임상연구계획은 안발셀을 사용해 원발성‧불응성 중추신경계 림프종 또는 2차 중추신경계 림프종 환자를 치료하는 탐색적 고위험 임상연구다. 중추신경계 림프종은 확립된 표준치료법이 없고 기존 항암제의 효과가 낮아 예후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유전자 조작이 수반되는 CAR-T 치료제를 사용하는 임상연구는 고위험 연구로 분류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의 추가 승인 후에 임상연구를 실시할 수 있다.김건수 큐로셀 대표는 “해외에서 진행된 선행연구에 따르면 중추신경계 림프종 환자들은 기존 CAR-T 치료제로는 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라며 “안발셀은 차별화된 기술이 적용된 차세대 CAR-T 치료제인 만큼, 이번에 승인된 임상연구를 통해 난치성 림프종 환자에게서도 치료 가능성이 확인되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큐로셀은 지난해 10월 재발성 불응성 미만성 거대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안발셀의 임상 2상을 완료하고 올해 상반기 최종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회사는 해당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 신약 허가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신라젠, ‘BAL0891’ 임상1상 IND 변경 승인 신청신라젠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항암후보물질 ‘BAL0891’ 1상 임상시험계획 변경 승인을 신청했다고 1일 공시했다.변경 신청 사유는 하위 연구 추가로, 이번 IND 변경을 통해 삼중음성유방암(TNBC)과 위암(GC)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용량 확장 임상시험이 추가된다.이에 따라 신라젠은 진행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BAL0891 단독 및 카보플라틴 또는 파클리탁셀을 병용 투여하는 Part1, 그리고 RP2D (임상 2상 권장용량) 확립 시 삼중음성유방암과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BAL0891 단독 및 파클리탁셀을 병용 투여하는 Part2로 나눠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목표 시험대상자 역시 96명을 추가해 총 약 216명의 환자를 모집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이는 기존 평가지표였던 안전성과 내약성 탐색은 물론 유효성까지 평가하기 위함이다.신라젠 관계자는 “이번 임상시험 변경 신청은 사전에 계획된 임상 계획이며 현재 진행 중인 임상에서 특이한 문제점 및 이상 사항이 발견되지않아 계획대로 변경 및 확대를 신청하는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BAL0891은 신라젠이 스위스 바실리아사로부터 도입한 유사분열 체크포인트 억제제(MCI)계열 항암제로 TTK와 PLK1둘을 동시에 저해하는 first-in-class 신약으로 미국과 한국에서 임상이 순항 중에 있다.
2024.02.03 I 김진수 기자
차백신연구소 “자사 B형간염백신, 투여횟수 1회 줄여도 1상서 혈청방어율 100%”
  • 차백신연구소 “자사 B형간염백신, 투여횟수 1회 줄여도 1상서 혈청방어율 100%”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차바이오텍 계열사 차백신연구소(261780)가 개발 중인 3세대 B형간염 예방백신 ‘CVI-HBV-002’가 2회 투여만으로 혈청방어율 100%를 보였다.차백신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의 3세대 B형간염 예방백신 ‘CVI-HBV-002’의 임상 1상 임상시험결과보고서(CSR) 탑라인(주요지표) 결과를 30일 공시했다.차백신연구소는 2021년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3세대 B형간염 예방백신의 국내 1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았다. 2022년 11월에 만 19세 이상 65세 미만의 성인 30명에게 CVI-HBV-002 투여를 완료했다. 이후 48주 간 추적관찰하면서 안전성, 반응성, 면역원성을 평가했다.‘CVI-HBV-002’는 독자개발한 3세대 재조합 단백질 항원인 L-HBsAg와 면역증강제 L-pampo™(엘-팜포)를 포함한다. L-HBsAg는 3세대 항원으로 현재 백신에서 사용 중인 2세대 항원보다 200배 높은 예방 효과를 갖고 있다. L-pampo™는 체액성 면역반응과 세포성 면역반응을 동시에 유도해 체액성 면역반응만 갖는 타사 면역증강제보다 효과가 좋다.차백신연구소가 CVI-HBV-002의 면역원성을 평가하기 위해 혈청방어율을 살핀 결과 시험대상자의 혈청방어율(SPR, %)이 1차 투여 후 92.86%, 2차 투여 후 100%, 3차 투여 후 100%, 48주 장기 추적 관찰 후 마지막 방문에서도 100%로 나타나 시험대상자 전체가 혈청방어율을 획득했다. 이는 기존 허가 받은 백신이 3회 투여 후 혈청방어율 81.3%를 보인 것과 비교할 때 우수한 결과다.CVI-HBV-002는 2회 투여만으로 혈청방어율 100%를 보여 빠르게 항체를 형성했다는 점도 확인했다. 이상반응 평가에서도 모든 피험자에게서 중대한 이상반응이 없어 안전성도 확인됐다.이번 임상에는 기존 B형간염 예방백신을 접종했지만 항체가 생성되지 않았거나(무반응자) B형간염 예방접종 이력이 없는 사람 중 선별검사시 B형간염에 대한 항체가 음성인 사람이 참가했다. 무반응자와 예방접종 이력이 없는 이들 모두에게서 혈청방어율이 100%에 도달해 유지되는 결과를 얻었다.차백신연구소는 CVI-HBV-002를 국내 최초로 2회 투여하는 B형간염 예방백신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백신 투여 횟수를 줄이면 예방접종 접근성을 높여 궁극적으로 국가 보건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 기존 백신에 효과를 보지 못했던 이들을 위한 백신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염정선 차백신연구소 대표는 “이번 임상에서 안전성은 물론 면역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기존 백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연내 글로벌 임상 2상을 시작해, 중국이나 동유럽 등에 기술이전을 하는 등 상용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B형간염은 가장 흔한 바이러스성 간 질환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세계 인구 3명 중 1명 꼴인 20억명이 B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이중 2억6000만명은 만성적으로 B형간염 바이러스를 보유 중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2022년 4월 19세부터 59세까지 모든 성인에게 B형간염 예방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장하는 정책을 발표해 성인용 B형간염 예방백신 시장이 커지고 있다.
2024.01.31 I 나은경 기자
  • CT, MRI 찍어도 이상 없다는데..."내 두통 원인이 뭘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60대 남성 A씨는 잦은 두통으로 병원을 찾아 검사를 요청했다. 검사 결과 정상 소견으로 나오자 걱정스러운 마음에 다른 병원을 방문해도 같은 결과를 받았다. A씨는 “아픈 건 마찬가지인데, CT며 MRI며 아무 이상 없다는 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차성 두통과 이차성 두통전체 인구의 90% 이상 경험하는 두통은 크게 일차성 두통과 이차성 두통, 두 가지로 나뉜다.A씨 사례처럼 검사 결과가 정상으로 나올 시, 두통을 설명할만한 뇌 질환이 없다면 일차성 두통으로 진단된다. 이는 약물치료, 생활습관의 변화, 두통에 대한 이해만으로도 충분히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일차성 두통이란 두통 자체가 증상이자 질환이라는 의미다. 흔히 알고 있는 편두통, 긴장성 두통, 후두부 신경통 같은 증상들이 이에 속한다. 그리고 이차성 두통이란 뇌출혈, 뇌종양, 뇌수막염 같은 뇌 질환에 의해 두통이 발생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뇌 영상 촬영 검사로 진단되며 문제가 되는 질환을 치료하면 된다.강릉아산병원 신경과 최영빈 교수는 “일차성 두통의 경우 검사를 해도 특별한 이상 소견은 발견되지 않는다”며, “내가 앓고 있는 두통을 이해하고 개인에게 적합한 생활습관 변화와 적절한 진료를 받는 것이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다”고 말했다.◇ 일차성 두통 진단일차성 두통에는 편두통, 긴장성 두통 등 많은 종류가 있다. 이는 구체적으로 어떤 두통인지 임상진단기준에 따라 분류한다. 임상진단기준은 두통의 양상(△빈도 △지속시간 △위치 △강도 △동반증상)으로 파악을 한다.분류하는 이유로는 두통의 종류별 효과가 있는 약제가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세부 진단이 반드시 필요하다. 예시로 편두통은 단순히 두통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동반 증세가 있다. 이는 어지럼증, 뒷목 당김과 저림, 편측감각이상, 균형감각 소실, 잦은 멀미, 소화장애, 구토, 오심, 시야ㆍ시력의 변화 등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일차성 두통인 편두통은 단순한 두통이라기보다, 뇌 신경계에 미치는 다양한 증상의 집합체인 증후군이다. 이렇게 대부분 두통은 특징이 있어 자세한 병력 청취를 통해 90% 이상 진단이 가능하고 이에 따른 치료계획을 세울 수 있다.◇ 일차성 두통의 원인일차성 두통은 뇌 질환에 의해 발생하는 이차성 두통과 다르다. 가장 흔한 일차성 두통인 편두통은 유전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 이런 유전성을 가진 상태에서 만성적인 스트레스와 과로, 생활습관의 문제 등이 겹치는 경우 두통이 빈번해지고 심해진다. 생활습관으로는 일상생활 중 자세, 급격한 체중 감소, 음주, 흡연, 수면 부족 등이 있고 나아가 식습관도 두통에 영향을 미친다.◇ 일차성 두통의 치료방법치료방법으로는 정도와 빈도에 따라 예방치료와 급성기 치료를 병행하게 된다. 예방치료에는 뇌 안에 있는 두통과 관련된 신경 전달 물질의 활성화를 감소시키는 약제를 투여한다. 이는 마그네슘, 고용량 비타민 B2, 항전간제, 베타 교감신경 차단제, 칼슘길항제, 항우울제, 보톡스 주사제 등이 있다.최근에는 항 CGRP(칼시토닌 유전자 관련 펩타이드) 수용체 차단제, 항체 등을 피하ㆍ근육 내 또는 정맥 내 주사하는 치료가 도입되고 있다. 최영빈 교수는 “가벼운 두통일 경우 진통제로도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지만, 과다복용 시 약에 반응하지 않는 ‘약물과용두통’으로 변하기도 한다”며, “이때는 모든 약을 끊고 몸 안에서 약이 소실되는 기간을 가지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외에도 진통제나 주사를 이용한 치료와 병행하여 실시하는 후두부 신경 차단술이 있다.후두부 신경염 치료에 주로 사용되는 후두부 신경 차단술은 다양한 두통 증상에 효과적이다. 초음파를 이용해서 후두부 신경의 위치를 확인한 후 국소 마취제 혹은 스테로이드를 혼합한 약제를 근육층 사이, 신경 주변에 주입하는 시술이다. 이는 신경 압박을 호전시키면서 후두부 신경의 과한 활성화를 차단할 수 있다. 일시적인 신경 차단이지만 실제적으로는 뇌 내의 신경 활성화 물질의 지속적인 감소를 유도한다고 알려져 있다.이렇게 다양한 치료 방법이 있지만, 일차성 두통을 치료하는데 가장 중요한 점은 두통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최영빈 교수는 환자에게 ‘두통 일기’ 작성을 권하고 있다. 본인이 앓고 있는 두통과 일상생활의 연관성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최영빈 교수는 “두통이 있을 때 내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 등을 작성해 분석하면 두통과 관련된 일정한 패턴을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두통에 대한 오해 ①커피를 마시면 두통이 사라진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다. 실제로 커피나 차, 스포츠 음료에 들어있는 카페인은 일시적으로 뇌혈관을 수축시킴으로써 두통의 호전을 가져올 수 있다. 한두 번은 괜찮지만, 근본적인 치료 없이 두통과 통증을 임시방편으로 해결해서는 안 된다. 최영빈 교수는 “지속적인 카페인 섭취는 뇌를 만성적으로 과활성 시키고 흥분시키는 효과를 나타내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두통을 악화시킨다”고 말했다.◇ 두통에 대한 오해 ②두통은 굉장히 흔한 질환이다. 사람들은 두통이 생기면 뇌 안에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걱정하게 된다. 하지만 대부분은 다른 원인 없이 발생하는 일차성 두통으로 뇌 안이 잘못돼서 생기는 두통이 아니다.그렇다고 일상적인 증상으로 여겨 두통을 안고 살아간다면 만성화가 되어 삶의 질이 현저히 떨어지게 된다. 최영빈 교수는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만이 두통에 대한 해결책은 아니다”며, “본인이 앓고 있는 두통에 대해 이해하고 가까운 병원을 찾아 적절한 진료와 치료를 받아 삶의 질을 개선시켜야 하고, 혹여나 뇌의 심각한 질환으로 인식해서 필요 없는 공포와 불안 혹은 불필요한 검사를 받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4.01.27 I 이순용 기자
강추위에 손발 찌릿, 감각 둔해지면…말초신경염 의심해봐야
  • 강추위에 손발 찌릿, 감각 둔해지면…말초신경염 의심해봐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50대 주부 A씨는 최근 다리가 찌릿찌릿하고 감각이 둔해지는 느낌이 자주 들었다. 찜찜하기는 했지만 영업직에 종사하는 탓에 영하의 추위에도 잦은 외부활동이 원인이라 생각하고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혈액순환 장애 정도로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러다 어느 날 다리에 힘이 빠지고 움직임이 마음 같지 않아 근처 병원에 내원했더니 말초신경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우리 신체를 이루는 신경계는 크게 뇌 및 척수의 중추신경과 중추신경을 제외한 몸통과 팔, 다리 등으로 이어지는 신경을 말초신경으로 분류한다.중추신경계 외부에 가지 모양으로 분포하는 말초신경계는 각 신체 부위에서 수집한 정보를 중추신경계에 전달하는 감각신경과 중추신경계에서 만들어낸 자극 반응을 근육과 같은 반응기로 전달하는 운동신경 그리고 자율신경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감각과 운동 기능에 영향을 주는 말초신경에 염증이 발생하는 경우를 말초신경염이라고 한다. 우리 몸의 면역세포는 외부로부터 특정한 자극을 받았을 때 이를 처리하기 위해 항체를 만들어낸다. 이 과정에서 염증이 발생하게 된다. 염증이 발생하는 원인에 따라 상처 등의 외부 손상에 의한 손상성 말초신경염, 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한 것일 때는 감염성 말초신경염, 염증 세포로 오류로 자기 신경을 공격할 경우에는 자가면역성 말초신경염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또한 영양부족, 납 중독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성인에서 가장 흔한 말초신경염의 원인은 당뇨병의 합병증으로 알려져 있다.말초신경염은 손상 신경계와 위치에 따라 증상이 나타난다. 외부 및 여러 신체 부위에서 발생한 자극을 감지하고 뇌로 전달하는 신호로 바꾸는 감각신경에 이상이 발생하면 해당 부위 감각이 저하된다. 전기가 흐르는 것처럼 저리거나 찌릿찌릿한 통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남의 살처럼 느껴지기도 한다.신체에 광범위하게 분포되어 있는 운동 신경은 전체 근육을 수축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이상이 발생하면 해당 부위에 근육의 힘이 저하되어 단추를 잠그거나 지퍼를 올리는 등의 행동이 어려워진다. 반명 자율신경계 이상이 발생한 경우에는 기립성 저혈압, 변비, 설사, 입 마름 증상 등이 나타난다.염증이 말초신경을 얼마나 손상시켰는지에 따라 증상이 하나 혹은 복합적으로 나타난다. 또한 중추신경계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도 말초신경염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증상이 있을 경우 신속하게 전문의 진료를 받고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말초신경염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자세한 증상을 확인하고 신경이나 신경근 이행부 등의 문제를 확인하기 위한 신경전도 및 근전도 검사 등을 시행한다. 말초신경, 근육 등에 발생하는 질환을 감별하기 위해 실시하는 근전도 검사는 신경과 근육에서 발생하는 전기적 신호를 장비로 분석하는 검사다. 주로 손, 발이 저리거나 근력이 떨어지는 경우, 근육통, 안면마비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시행한다.대동병원 신경과 문인수 과장은 “말초신경염 증상과 비슷한 질환이 많아 개인이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으므로 2주 이상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다면 병원에 내원해야 한다”라며 “신경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토대로 원인을 찾아 적절한 치료 계획을 수립해 통증을 줄이고 기능을 향상시켜 일상생활을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라고 말했다.말초신경염으로 인한 통증은 약물치료로 호전을 보일 수 있지만 치료를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을 통해 염증의 원인을 찾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당뇨병으로 인한 경우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당뇨발 등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염증 예방을 위해서 외부 손상과 바이러스 감염, 영양부족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경을 기울여야 한다.말초신경염.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2024.01.27 I 이순용 기자
  • 감기인 줄 알았는데... '바이러스 간염' 증상과 치료. 예방법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바이러스가 인체에 감염돼 간에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을 ‘바이러스 간염’이라고 한다. 바이러스 간염은 종류에 따라 가장 흔한 B, C, A형 간염부터 드문 D, E형 간염까지 다양하다. 바이러스 간염의 종류별 특징과 치료, 예방법에 대해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내과 김영석 교수와 알아본다.김영석 교수는 “바이러스 간염은 각기 다른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며, 각 형태의 간염은 전파 방식, 진행 속도, 치료, 예방법이 다르다. A, E형 간염은 오염된 물, 음식에 의해 전파되며, B, C형 간염은 혈액, 체액 등 비경구적 방법으로 전파된다. A, E형 간염은 4주에서 6개월 미만으로 지속되는 급성 간염을 일으키며, B, C, D형 간염 일부는 6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 간염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간염이 만성으로 진행되면 단계적으로 만성 간염, 간경화, 간암으로 진행될 수 있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 간세포암종 원인은 B형 간염이 65%, C형 간염이 10% 이상으로 알려졌다. A형 간염은 한국인 급성 바이러스 간염의 70% 이상을 차지한다.바이러스 간염의 증상은 두통, 고열, 소화불량, 메스꺼움, 구역 등이며, 시간이 지나면서 황달이 발생한다. 증상이 감기몸살과 비슷해 치료하지 않다가 증상이 심해져 응급실로 내원하는 환자들도 많다.간염이 의심되면 혈액검사를 통해 간효소, 빌리부빈 수치 등을 확인해 간 기능 손상 정도를 파악하며, 바이러스 표지자와 바이러스 증식 여부로 간염의 원인 바이러스를 확인한다.A형 간염은 적절한 영양 공급과 휴식으로 대부분 자연 치유되지만, 1% 미만으로 전격성 간부전이 발생해 간이식이 필요할 수 있고, 나아가 치명적일 수 있다. B, C형 간염은 항바이러스제 등 약물을 통해 좋은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다.만성 B형 간염은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로 치료한다. 장기간 투여가 필요하며, 드물지만 이에 따른 내성이 발생해 신기능 저하 및 골다공증 발생 우려가 있다. 최근 B형 간염 바이러스 증식 억제와 B형 간염 표면항원 소실을 유도하는 다양한 약제가 개발되고 있다.만성 C형 간염을 치료하려면 경구용 직접작용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한다. 치료 반응률이 98~99%에 이를 정도로 치료 효과가 입증되었고, 부작용도 획기적으로 적다. 2~3개월 치료로 바이러스 박멸을 유도할 수 있다. 아직은 치료 약제가 고가라는 단점이 있다.김영석 교수는 “간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한 번 감염되면 우리 몸에 잠복해 다시 감염을 일으키므로 예방이 최선”이라고 말했다.A, E형 간염은 경구 전파가 주된 경로이므로 오염된 물, 음식을 피해야 한다. 물을 반드시 끓여 마시고, 음식은 충분히 익혀 먹는 것이 중요하다. A, B형 간염은 예방 백신이 개발되어 있으므로 예방 접종으로 항체를 형성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이다. C형 간염은 아직 예방 백신이 없으므로 간염 전파 경로를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김 교수는 “B, C형 간염은 혈액, 체액 등 비경구적 방법으로 전파되므로 환자와 포옹, 식사 등 일상생활로 전염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식기를 따로 사용하는 등 격리는 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간 기능을 개선하려면 가공식품, 과도한 지방질은 피한다. 당분이 많이 포함된 인스턴트식도 간에 지방 침착을 유발하므로 피해야 한다.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다양한 민간요법, 건강기능식품 섭취를 조심해야 한다. 술은 직접적인 간 손상과 지방 간염, 간경변증, 간암을 일으키기 때문에 가장 피해야 할 것은 ‘음주’다.김영석 교수는 “알코올 대사 능력은 개인마다 큰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남성은 하루 알코올 20g 이하, 여성은 하루 10g 이하가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전적 요인이 있거나 영양 상태가 나쁜 경우, 바이러스 간염 환자인 경우 소량의 음주에도 심한 간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간질환 환자는 철저히 금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또, 약물을 통해 치료했거나 관리하고 있더라도 간경변증이나 간세포암종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정기적으로 추적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2024.01.27 I 이순용 기자
산부인과의사회 "HPV 예방접종 1차만 무료…반대"
  • 산부인과의사회 "HPV 예방접종 1차만 무료…반대"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HPV(사람유두종바이러스) 예방접종을 1차 접종만 무료로 변경하면 안 된다.”24일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정부가 “HPV 예방접종 일부를 유료로 전환하려한다”며 우려를 제기했다. HPV 예방접종은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내건 공약이다. 정부 초기부터 ‘HPV 백신 무료접종 12세 이상 남성까지 확대’를 국정과제로 채택하고 관련 연구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질병관리청은 예방접종 무료화 추진 과정에서 12~17세 남성 청소년에게도 무료접종을 적용함에 있어서 총 2~3차 접종해야 할 백신을 1차만 무료 접종하려는 계획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청은 2~3차 접종 여부가 백신 효과에 큰 차이를 주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2022년 12월 발표가 질병청의 ‘2차 접종 무용론’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이미지=게티이미지현재 적용되는 백신은 HPV 2가 백신 ‘서바릭스’와 4가 백신 ‘가다실’인데 9가 백신 ‘가다실9’도 포함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했다. 9가 백신은 한번 맞는데 약값만 20여만원의 비용이 들기 때문에 접종완료까지 40만원 이상의 접종 비용을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HPV 백신은 만 9~14세 남녀는 1차로 맞고 6~12개월 중 2차까지 총 2회 접종을 하고 14세 이후에는 1차 접종 후 2개월 뒤에 2차, 6개월 뒤에 3차 총 3회 접종한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6년부터 12세 이상 여아에게만 HPV 백신을 무료로 접종하고 있다. 의사회는 “HPV가 흔하게 유발하는 질환이 주로 자궁경부암을 비롯한 여성암이라서, 남성은 HPV 백신을 맞지 않아도 괜찮다는 인식이 있으나 절대 그렇지 않다”며 “HPV 예방 주사로 군중 면역효과를 기대하기 위해서는 70% 이상의 남녀가 모두 접종이 해야 하며, 여성만 접종하는 것만으로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HPV가 성별과 상관없이 두경부암, 생식기 사마귀, 항문암을 일으킨다. 남성에게도 음경암, 정자 질 저하 등 치명적인 건강 문제를 일으킨다. 특히 남성에게서 생식능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HPV는 남성 정자의 질을 저하해 난임의 주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정액 검사에서 HPV 바이러스가 검출된 남성은 정자 운동성이 감소하고 HPV 감염 정자는 여성의 질 내에서 ‘항정자항체’가 HPV 비감염군에 비해 증가한다. 정자 운동성 감소와 항정자항체 증가는 남성 난임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이다. 남성 HPV 감염 질환은 늘고 있다. 의사회는 “HPV 백신은 이미 HPV에 감염돼 질이 떨어진 정자의 운동성도 개선한다”며 “백신 접종 후 자연 임신과 정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를 보면, 백신 접종 후 정자 운동성은 증가하고, 자연 임신율도 증가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러한 이유로라도 남성은 HPV에 감염되더라도 자궁경부암만큼 치명적인 병이 생기지 않는다는 이유로 접종 대상에서 제외되어서는 안된다”며 “1차 접종 이후 2~3차 접종을 본인부담금으로 접종을 하도록 한다면, 재정적으로 여유로운 일부 계층만이 추가 접종을 진행해 건강 불평등을 초래하고 군중면역효과 달성에도 불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4.01.25 I 이지현 기자
HLB 간암치료제 ‘사실상 허가’…FDA 공장 실사 통과
  • [단독]HLB 간암치료제 ‘사실상 허가’…FDA 공장 실사 통과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HLB(028300)의 간암치료제 후보물질 ‘리보세라닙’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에 또 한발 다가갔다. 리보세라닙에 이어 리보세라닙의 병용투약 약물인 중국 항서제약의 ‘캄렐리주맙’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 실사를 통과하면서다. 주요 관문으로 여겨졌던 캄렐리주맙의 실사가 큰 문제없이 종료되면서 HLB가 16년간 공들인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의 간암 1차치료제 승인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중국에서 시판되고 있는 ‘리보세라닙’(왼쪽)과 ‘캄렐리주맙’(오른쪽)의 모습 (사진=항서제약)22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최근 HLB의 파트너사인 중국 항서제약은 캄렐리주맙 화학제조품질관리(CMC) 실사 결과 특별한 이슈나 이의제기가 없었다고 HLB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CMC는 화학(Chemistry), 제조(Manufacturing), 품질관리(Control)의 약자로 의약품의 개발과 생산, 상품 품질 등 모든 과정을 관리하고 평가하는 과정을 뜻한다.HLB 관계자는 “항서제약 측으로부터 ‘특별한 문제가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이밖에도 지금까지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허가와 관련해 중간리뷰 미팅 등에서 서류상 특별한 지적사항이 없었으므로 내부에서는 리보세라닙의 신약허가를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보통 약 15일간 FDA의 CMC 실사가 진행되고 실사 완료 후 이르면 3개월 뒤 회사가 시설검사보고서(EIR)를 통보받는데, EIR은 크게 NAI(no action indicated), VAI(voluntary action indicated), OAI(official action indicated)의 세 가지로 답변을 주게 된다. NAI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라면, VAI는 불합리한 조건이 발견됐지만 수정은 자발적으로 시정하면 된다는 의미다. 두 가지 답변 중 하나를 받았다면 추후 품목허가 절차가 진행되는 데는 큰 문제가 없다.다만 기준 위반의 범위가 심각하거나 규정 위반으로 데이터의 상호 호환성이나 신뢰성 손상 가능성이 있어 공식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미인 OAI를 받으면 CMC에서 부적격 등급을 받은 것으로 다시 FDA의 실사를 받아야 한다. 회사측은 항서제약이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언급해온 것을 감안할 때 VAI 수준의 결과를 통보받은 것으로 예상한다.◇리보세라닙에 이어 캄렐리주맙까지 CMC 무리없이 ‘완료’리보세라닙은 항서제약이 개발한 캄렐리주맙과 병용투여 요법으로 FDA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리보세라닙은 혈관내세포성장인자수용체 2(VEGFR-2)를 타깃으로 하는 TKI 계열 경구용 표적항암제로 ‘합성의약품’이다. 반면 캄렐리주맙은 면역세포인 T세포 표면에 발현하는 PD-1 단백질을 억제하는 주사형 면역항암제로 ‘바이오의약품’으로 분류된다. HLB의 미국 자회사인 엘레바와 중국 제약사 항서제약은 지난해 5월16일 리보세라닙의 신약허가신청(NDA)을, 같은 달 31일 캄렐리주맙의 바이오의약품 허가신청(BLA)을 FDA에 각각 제출했다.앞서 지난해 9월 FDA에 NDA 신청을 한 리보세라닙이 먼저 CMC 실사를 받았고, 이때도 FDA로부터 VAI 통보를 받았다. 하지만 보통 바이오의약품의 CMC 절차가 합성의약품의 CMC 절차보다 까다롭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캄렐리주맙의 CMC 결과에 주목해왔다. 바이오의약품의 경우 바이러스를 처리하기 위해 높은 온도를 가하면 약의 기반이 되는 세포나 항체의 효과가 줄어들 수 있어서다. 이번에 캄렐리주맙의 CMC 결과가 순조로웠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식적으로 FDA 허가까지 남은 일정은 오는 3월 예정된 FDA의 ‘파이널 리뷰’가 마지막이다. 파이널 리뷰가 열린 뒤에는 오는 5월16일 이전까지 간암 1차치료제와 관련해 FDA가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 지난해 5월16일 엘레바가 FDA에 NDA 신청했는데, FDA는 처방의약품 신청자 수수료법(PDUFA)에 의거해 신약허가 신청 후 1년 내 허가 여부를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심각한 이상반응 발생률이 80%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고 임상 환자 중 아시아계 비중이 큰 것이 파이널리뷰에서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하지만 이제까지 이와 관련한 FDA측의 큰 지적사항이 없다는 점을 들어 회사측은 순조로운 통과를 기대하고 있다.회사 관계자는 “이상반응 중 절반이 고혈압이었고 나머지 사례도 수족증후군이나 간 수치 상승 등 약물 치료로 관리할 수 있는 경우였다”며 “임상 환자의 인종 구성의 경우, 서양인(코카서스인)의 비중을 늘리라는 제안을 앞서 FDA측으로부터 받아 임상 승인 후 이들을 추가모집하고 FDA와도 지속 협의했다”고 설명했다.여기에 간암이 난치성 질환임을 감안해 환자들에게 다양한 치료옵션을 제공하기 위해 FDA측이 다소 전향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항암제자문위원회(ODAC) 개최도 아직까지 관련 요청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최종적으로 ODAC이 열리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FDA는 품목허가를 심사 중인 약물이 신기술이어서 우려사항이 있거나 약효와 안전성이 주는 이점이 확실치 않다고 여길 때 파이널 리뷰 전 마지막 단계에서 외부 전문가들을 초빙해 자문위원회를 연다. FDA가 심사에서 ODAC의 조언을 반드시 따라야 한다는 규정은 없으나, 실제로 자문위의 권고사항이 최종 신약허가 과정에서 뒤집힌 경우는 이제까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다.◇“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허가시 2027년엔 매출 연 2兆”HLB는 간암치료제 1차 치료제로 품목허가를 받으면 3년 내 연간 2조원을 넘는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진양곤 HLB 회장은 최근 진행된 기업설명회(IR)에서 기관투자자들에게 “3년내 리보세라닙만으로 연 매출 2조4000억원, 연간 영업이익 2조원을 내겠다”며 “이것은 굉장히 보수적으로 계산한 수치”라고 자신한 것으로 알려졌다.연 2조4000억원의 매출은 2027년 약 460조원으로 추정되는 글로벌 항암제 시장에서 점유율 0.5%를 차지했을 때의 금액이다. 여기에 리보세라닙의 약가가 로슈의 티센트릭 수준으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매출원가는 매출액의 최대 2%를 차지한다고 감안해 계산한 수치다. 마케팅 비용까지 뺀 영업이익률은 최소 85%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실제로 중국에서 시판 중인 캄렐리주맙의 경우, 중국 내 약가가 미국에서 시판된 다른 면역항암제 약가의 20분의 1에 불과함에도 매년 2조원이 넘는 매출을 내고 있다. 진 회장은 IR에서 “FDA 허가를 받게 되면 중국 항서제약에서 생산해 미국에서 판매되는데 그러면 매출원가는 중국 수준, 판매가는 미국 수준일 거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간암은 세계에서 매년 100만명의 환자가 생겨나고 83만명이 사망하는 난치성 암종이다. 오는 2030년에는 전체 시장 규모가 12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간암 1차 치료제 시장은 2020년 FDA 허가를 받은 로슈의 티센트릭+아바스틴 병용요법이 70%를 차지하고 있다.HLB측은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이 티센트릭+아바스틴 병용요법 대비 범용성이 높아 계열내 최고(Best-in-class) 약물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非)바이러스성 요인의 간암 환자에게서 약효를 입증하지 못한 아바스틴+티센트릭 병용요법과 달리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은 발병원인에 무관하게 모두 뚜렷한 치료효과를 보였기 때문이다. 아바스틴+티센트릭 병용요법이 간 기능이 다소 저하된 환자(ALBI 1등급)에서만 효과를 보인 것에 반해,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은 간 기능이 많이 떨어진 환자(ALBI 1등급 및 2등급)에서 모두 동일한 약효를 입증하기도 했다.최근에는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이 중국에서 간암 1차 치료제 가이드라인에 포함돼 큰 폭의 매출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이 지침은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발간한 2024년 ‘원발성 간암의 진단 및 치료기준’으로, 미국의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과 유사한 역할을 한다. 중국 건강의료보험에도 포함된 상태다.한편, HLB는 빠른 상업화를 위해 지난해 10월 항서제약으로부터 캄렐리주맙 간암부문의 글로벌 판권(한국 및 중국 판권 제외)을 인수하기도 했다. 엘레바는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에 대한 마케팅과 판매 등 상업과 전과정을 총괄 진행할 방침이다. HLB는 현재 미국 39개주에서 의약품 판매 준비를 마쳤다. 정세호 엘레바 대표는 “병용약물이 서로 다른 회사의 제품이라는 점은 마케팅에 있어 약점이 될 수 있어 글로벌 판권 인수를 결정했다”며 “FDA 허가시 더 빠르고 효율적인 상업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23 I 나은경 기자
가천대 길병원 장기이식센터, 신장이식 500례 시행
  • 가천대 길병원 장기이식센터, 신장이식 500례 시행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은 최근 인천 지역 최초로 신장이식 500례를 달성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1990년대 신장이식 수술 시행 이후, 1996년에는 뇌사자 신장이식을 시작했으며, 2013년에는 혈액형 불일치, 조직형 불일치 신장이식 수술을 거듭 성공시켰다. 가천대 길병원에서 시행한 500번째 신장 생명나눔 이식 환자인 A씨는 딸 B씨로부터 신장을 이식받았다. A씨는 말기신부전 환자로, 2013년부터 투석 치료를 받아왔다. 이식을 받아야 할 상황에 놓인 A씨를 위해 20대 딸인 B씨가 수술을 결심했으나 A씨의 경우 이식 위험도가 높아 수술에 어려움이 따랐다. A씨의 조직적합성 항체 선별검사 결과, 환자가 가진 항체가 이식 받은 장기에 작용해 급성거부반응이 발생할 확률 95%로 높은 고감작(highly sensitized) 상태였다. 장기이식센터 신장이식팀은 이식 한달 전부터 탈감작 치료와 혈장교환술을 수회 실시해 지난 11일 A씨에 대한 신장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가천대 길병원은 신장이식 뿐 아니라 심장, 간 등 적극적인 이식 수술로 2002년에는 뇌사자를 총체적으로 관리하는 뇌사 판정대상자관리전문기관(HOPO)로 지정됐으며, 2014년에는 보건복지부 선정 장기기증 및 이식 활성화 우수기관으로 수상한 바 있다. 가천대 길병원 장기이식센터 박연호 센터장은 “신장이식을 비롯한 모든 생체 장기이식은 기증한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를 건강하게 살려야하는 고난도의 기술이 필요한 수술로, 가천대 길병원은 인력과 시설, 장비 등 이식을 위한 우수한 인프라를 토대로 안전하게 이식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천대 길병원 장기이식센터 박연호 센터장(사진 가운데) 등 의료진들이 신장이식 500례 달성을 기념하고 있다.
2024.01.22 I 이순용 기자
  • 40~50대 사망률 높은 ‘간암’ 조기 발견이 해답이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우리 몸은 여러 중요한 장기의 상호작용으로 생명을 유지하고 이를 토대로 생명 활동을 이어간다. 그중에서도 간은 신체의 기본 기능을 유지하고 외부의 해로운 물질로부터 생명을 지키는 역할을 한다. 장에서 흡수된 음식물을 적절히 변형해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타민 등 영양소로 만들어 보관하고, 포도당이나 아미노산, 글리세린, 유산 등을 글리코겐이라는 다당류로 저장했다가 몸이 필요로 하는 물질로 가공해 온몸의 세포로 운반하는 공장 역할도 맡는다. 더불어 우리 몸에 필요한 많은 양의 단백질, 효소, 비타민이 장에서 합성될 수 있도록 담즙산을 만들고, 몸의 부종을 막아주는 알부민이나 혈액 응고에 관여하는 프로트롬빈과 여러 응고인자를 생성해 몸을 해독한다. 항체인 감마 글로불린을 만들어 혈액의 살균 작용을 통해 우리 몸의 면역 기능이 원활해지도록 돕는 것도 간의 몫이다. 우리 몸의 ‘에너지 관리센터’로 불리는 이유다. 그러나 간은 ‘침묵의 장기’다. 남순우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간은 지속적으로 바이러스, 술, 지방, 약물 등의 공격을 받아 전체의 약 70~80%가 파괴돼도 위험 신호가 애매한 경우가 많다. 이는 간 자체에 신경세포가 매우 적어 염증이나 간암이 발생해도 통증을 잘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며 “암이 커지면서 간을 둘러싼 피막을 침범한 후에야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고 했다. ◇간암 10명 중 6명 5년 내 사망… 40~50대 암 사망률 1위간에 생기는 악성종양은 간세포암, 담관암, 전이성 간암, 혈관육종 등이 있다. 보통 간암이라고 하면 간세포암을 지칭한다. 간암은 전세계적으로는 6번째, 국내에서는 7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1년 국내 간암 신규 환자는 1만5131명으로 갑상선암, 대장암, 폐암, 위암, 유방암, 전립선암 다음으로 많았다. 사망률은 더 심각하다. 간암의 최근 5년(2017~2021) 상대 생존율은 39.3%로 전체 암 상대 생존율 72.1%의 절반을 살짝 웃도는 수준에 불과하다. 아직도 간암 환자 10명 중 6명은 5년 안에 사망한다는 얘기다. 특히 주목할 대목은 간암이 한참 경제활동을 하는 40~50대에서 암 사망률 1위를 차지한다는 점이다. 흔히 간암의 원인으로 음주를 떠올리지만, 그보다는 B형이나 C형 바이러스성 간염 등에 의한 만성간염과 그 합병증인 간경변증이 더 영향을 미친다. 2022년 간세포암종 진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간암의 원인은 B형간염이 1위, C형간염 2위, 알코올이 세 번째 원인이다. 이외에 지방간이나 자가면역성 간염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간경변증은 간암 발생에 큰 영향을 준다. 간암 환자의 80%에서 간경변증이 선행하고 간경변증을 앓는 경우 간암 발생률이 현저히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남순우 교수는 “간이 바이러스나 음주 혹은 독성물질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손상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간세포의 종양억제유전자는 힘을 잃는 반면, 종양유발유전자는 다양한 경로로 활성화되면서 간암으로 진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침묵의 장기’ 조기 발견 어려워… 위험요소 있다면 정기검사 필수간암은 초기에 발견이 어려운 암이다. 윗배에 통증이 있거나 덩어리가 만져질 때, 황달이나 심한 피로감 혹은 배에 복수가 차는 증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날 때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간암은 초기에 발견하지 못하면 예후가 좋지 않다. 따라서 정기적인 검사가 필수다. 남순우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만성간염이나 간경변증이 없는 상태에서 간암이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다”며 “위험요소가 있다면 정기적으로 선별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간암은 간수치 혈액검사와 간암종양지표(AFP), 초음파 혹은 CT(컴퓨터단층촬영) 등으로 진단한다. 만성간염이나 간경변증을 가진 환자는 주기적으로 간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 남순우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간염이나 간경변증이 있는 위험군 환자는 6개월 간격으로 간암종양지표와 초음파 검사를 시행해 간암을 조기에 발견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초음파로 간 실질 내에 새로운 병변이 생겼는지 확인하고 종양지표가 정상으로 유지되는지 주기적으로 살펴야 안심할 수 있다”고 했다. ◇초기 간암, 간이식 가장 효과적… 중기 이후엔 간동맥화학색전술대한간학회에서 사용하는 간암의 기수는 종양의 크기, 종양의 림프절 혹은 혈관 침범 여부, 다른 장기로 전이 여부에 따라 4단계로 나눈다. 환자의 간 기능 상태와 운동 가능 상태 등을 고려해 5단계 병기로 구분하는 바르셀로나 병기법도 널리 쓰인다. 종양의 크기가 작고 혈관 침범 등이 없는 초기 단계(간암이 한 개이고 직경 3㎝ 이하)에는 간을 절제하는 수술이 원칙이다. 물론 조금 크더라도 간 상태가 나쁘지 않고 수술이 가능하면 수술로 간을 절제해 주는 것이 좋다. 직경 1~2㎝ 미만의 작은 간암의 경우 고주파 열치료를 통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초기 간암 치료에 있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간이식이다. 다만 간암은 아주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쉽지 않고 대부분 초기 상태를 벗어난 이후에 발견되기 때문에 현재는 간동맥화학색전술(TACE, Transcatheter arterial chemoembolization)을 가장 많이 시행한다. 넙다리동맥(대퇴동맥) 혈관을 통해 간 동맥으로 카테터를 넣어 항암제와 색전물질을 직접 주입하는 시술이다. 만약 종양의 크기가 크고 암이 혈관을 침범했거나 다른 장기로 전이된 진행성 간암에는 경구 항암제(넥사바, 스티바가, 렌비마 등)나 주사 항암제(옵디보, 테센트릭+아바스틴 등)를 사용해 질병의 진행을 늦추는 방법을 시행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수술적 절제술이나 간동맥화학색전술에 비해 효과가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수술이 불가능한 진행된 간암에서는 주로 항암제를 사용한다. 남순우 교수는 “방사선 치료도 고려해 볼 수 있는데 전체 간에 시술하는 것보다는 작은 부위, 이를테면 혈관이 막힌 부위 등에 방사선을 조사해 간동맥혈전 등을 제거하는 시도를 해 볼 수 있다”며 “최근에는 맞춤형 면역치료 요법 등이 개발 중으로 향후 면역치료가 중요한 치료법의 하나로 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간경변증 원인 B형·C형간염 예방하고 과도한 음주 피해야간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간경변증의 원인이 되는 B형간염이나 C형간염의 예방이 중요하다. B형간염은 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한다. C형간염은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못했기 때문에 혈액이나 분비물을 통한 감염에 주의한다. 주사침 1회 사용, 부적절한 성접촉 피하기, 문신이나 피어싱하지 않기 등이 중요하다. 여럿이 쓰는 손톱깎이나 면도기를 사용하는 것도 절대 피한다. 알코올성 간경변증 예방을 위해서는 과도한 음주를 자제하고, 알코올성 간질환이 발생할 경우 절대 금주해야 한다. 최근 과체중과 운동 부족으로 인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으로 인한 간 손상도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적절한 신체활동과 식단조절 등으로 대사성 증후군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간암은 재발률이 높은 편이다. 수술을 해도 2년 재발률이 40% 이상이다. 재발할 경우 수술이 가능하면 절제술을 재시행할 수 있지만 만약 어렵다면 단계를 하나씩 높여 간동맥화학색전술을 반복하거나 경구/주사 항암제를 사용하는 방법으로 접근해 치료한다. 남순우 교수는 “재발을 일찍 발견하기 위해 간암 치료 후에도 정기적인 CT나 MRI(자기공명영상) 검사가 필수다”며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간암은 일찍 발견해 치료 옵션을 더 많이 사용할 수 있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고 했다.
2024.01.19 I 이순용 기자
일가족 비극 낳은 소아 당뇨, 국가도 함께 치료해야
  • 일가족 비극 낳은 소아 당뇨, 국가도 함께 치료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충남 태안의 한 부부가 소아 당뇨병으로 고통받는 8세 딸과 동반자살한 비극적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부부는 수개월간 병원 치료비로 어려움을 겪으며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아당뇨 환자는 매일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해 가족과 간병인 도움이 필요한데 치료비 비용 부담이 커 소아당뇨 아동의 정부 지원 강화가 절실한 상황이다.정부는 2020년부터 제1형 당뇨병 환자에 한해 고가의 인슐린 펌프, 연속혈당측정기와 송신기. 혈당측정 소모품의 건강보험을 적용 중이다. 간병인 지원 등 정부의 전반적인 소아당뇨 환자 지원정책 보완이 필요한 상황임에도 치료비 부담이 큰 소아 당뇨병 환자 가정을 대상으로 한국사회 복지협회는 2000년부터 치료비를 지원 중이고 각 병원 사회사업팀과 여러 사회단체 정책 등으로 일부 치료비 지원이 가능해 환자 보호자들은 절대 낙담해서는 안된다.우리 몸은 밥을 먹으면 높아지는 혈당을 낮추기 위해 흡수된 포도당을 몸의 여러 세포에서 활용되도록 하는 호르몬인 ‘인슐린’이 있다. 인슐린은 췌장에서 생성되는데 췌장 기능이 나빠지면 혈당 조절이 안돼 당뇨병이 발생한다. 당뇨병은 혈액 속 포도당 수치가 높아 소변으로 당이 빠져나오는 병으로 만성질환이다.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소아청소년센터 임인석 전문의(명예원장)는 “당뇨병은 증상이 완화될 때까지 지속 관리가 중요하다” 며 “관리하지 않으면 다양한 합병증이 오게 되는데 소아는 성인과 달리 망막/신장/혈관/신경 손상 등 합병증은 드물고 다만 당뇨병성 혼수와 저혈당 쇼크가 발현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당뇨병은 성인병이지만 최근 소아청소년 층에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인슐린을 거의 생성 못하는 19세 미만 1형 당뇨병 환자는 2022년 1만4,480명으로 4년 전인 2018년(1만1,473명) 대비 26% 이상 증가했다.소아 당뇨병은 성인 당뇨병과 혈당수치 등 진단 기준과 증상은 같지만 차이점은 당뇨 유형이다. 당뇨병은 제1형(인슐린 의존형) 과 제2형(인슐린 비의존형)으로 분류하며 성인은 대부분 제2형 환자가 많고 19세미만 소아청소년은 제1형 환자가 전체 90%를 차지한다.성인은 상대적 인슐린 부족, 즉 비만에 의한 인슐린 감수성 저하로 발병하지만 제1형인 소아 당뇨병은 유전적 영향으로 호르몬 분비 결핍이 있거나 자가면역 기전, 인슐린 의존성으로 바이러스 감염 후 자가 항체가 생기거나 췌장이 훼손되어 발병한다.치료는 소아청소년에 주로 생기는 제1형 당뇨병의 경우 인슐린 주사 치료를 시행하며 성인에 해당하는 제2형 당뇨병은 인슐린 주사 없이 경구혈당강화제를 투여해 치료하는데 증세가 호전되지 않으면 인슐린 투약도 병행할 수 있다.임인석 전문의는 “소아 당뇨병은 피곤함과 식욕부진, 체중감소, 다뇨와 다식, 다갈, 갈증 등이 전형적인 증상으로 성격 변화, 시력약화, 숨막힘, 흉통과 복통, 구역질, 설사, 변비도 발생할 수 있으며 무작위 혈당이 200mg/dl 이상, 공복 혈당 126mg/dl 이상, 당부하검사상 200mg/dl일때 당뇨병으로 진단한다”고 전했다.소아당뇨병은 혈당 관리와 함께 당뇨 교육이 무엇보다 필요한데 아이들은 병의 정도를 제대로 알지 못해 환자 본인 뿐 아니라 보호자 대상의 인슐린 투여 및 조절법, 소아 당뇨병 전반적인 이해, 식단 및 운동법 등 별도 당뇨병 관리 교육은 필수적이다.당뇨환자는 심리적 갈등을 갖거나 스트레스로 우울증과 절망감 및 불안 증세, 그리고 식이 장애 등이 생길 수 있어서 가정에서는 정서적인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치료 과정에서 심리치료도 병행할 수 있다.
2024.01.15 I 이순용 기자
정지향 이대서울병원 교수 "치매약 '레켐비' 도입보다 '슈퍼브레인' 급여화가...
  • 정지향 이대서울병원 교수 "치매약 '레켐비' 도입보다 '슈퍼브레인' 급여화가...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인구 고령화로 경도인지장애부터 치매까지 인지기능에 어려움을 겪는 인구가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현재 국내 치매 환자는 약 100만명, 치매로 진행하기 전 단계로 알려진 경도인지장애 환자는 그보다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알려진다.이런 환자를 위해 경구약(도네페질 등)이 각국에서 널리 쓰이고 있다. 미국 바이오젠과 일본 에자이가 공동동공 개발한 항체 기반 치매치료제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의 국내 도입도 추진되고 있다. 의학계에선 “레켐비가 도입되더라도 약가나 보험 급여 여부에 따라 접근성의 편차가 클 것이며, 이런 약물이 등장해도도 지속적으로 환자의 인지 기능 저하 속도를 늦추는 데 역부족이다”고 입을 모은다. 국내외 디지털 치료제(의료기기) 업체들은 경도인지장애나 치매 환자의 인지 저하를 막기 위한 인공지능(AI) 및 디지털 기반 솔루션을 다양하게 개발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로완이 개발한 ‘슈퍼브레인’은 정상인과 기억력성 경도인지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국내에서 탐색 임상을 마치며 주목을 받고있다. 현재 슈퍼브레인은 병원이나 치매안심센터, 복지관 등에서 쓰이고 있는 상황이다. 회사는 해당 제품의 정식 승인을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지난해 하반기 확증 임상을 승인받아 진행절차를 밟고 있다.이런 와중에 최근 정지향 이대서울병원 신경과 교수 연구진이 이전 임상에 포함되지 않은 환자군인 알츠하이머성 경도인지장애 환자 대상 슈퍼브레인의 적용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에이징 뉴로사이언스’에 발표하면서 화제다.정지향 이대서울병원 신경과 교수.(제공=정지향)이번 연구에 따르면 8주간 슈퍼브레인을 사용한 알츠하이머성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신경심리학적 반복·종합 평가 점수’(RBANS)가 9점 개선됐으며, 대조군(-4.5점) 대비 인지 기능 저하가 크게 늦춰질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 교수는 “일반적으로 알츠하이머성 경도인지장애 환자는 3년 내 치매로 진행된다”며 “(슈퍼브레인이) 이런 환자에서 인지 기능 개선 지표를 대조군 대비 크게 개선했다. 슈퍼브레인을 적용할 대상자의 범위를 확대하는 초석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경도인지장애부터 치매 증상을 앓는 환자들은 약물 복용과 함께 인지 훈련을 병행해야 한다. 슈퍼브레인과 같은 디지털 방식의 인지 훈련법이 이들의 인지 기능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슈퍼브레인의 알츠하이머성 경도인지장애 환자 대상 신규 임상 연구에 대해 지난 11일 정교수와 만나 나눈 일문일답.△알츠하이머성 경도인지장애 환자는 어떤 특징이 있나.-치매로 가는 길목에는 여러 집단이 있다. 먼저 스스로 기억력이 떨어졌다고 느끼지만, 인지기능검사를 수행하면 문제가 없는 ‘주관적 인지장애자’가 있다. 또 연령 및 학력 등을 고려할 때 다양한 인지 능력(기억력, 언어능력, 계산능력 등)이 떨어진 상태가 ‘경도인지장애 환자’다. 일반적으로 경도인지장애 환자는 기억력성 경도인지장애 환자를 의미한다. 반면 ‘아밀로이드 양전자단층촬영(PET)’를 통해 알츠하이머의 징후가 관찰된 경도인지장애 환자를 ‘알츠하이머성 경도인지장애 환자’로 분류한다. 이들은 3년 내 알츠하이머 등 치매로 진행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65세~70세 사이의 환자가 알츠하이머성 경도인지장애 진단을 받는다면 3~4개월 안에도 나빠지는 경우가 허다하다.△알츠하이머성 경도인지장애 환자에서 슈퍼브레인 써보니 어떻나.-우리는 알츠하이머성 경도인지장애 환자를 슈퍼브레인 사용군과 대조군으로 나눈 다음 실험을 진행했다. 놀랍게도 단 8주 동안 슈퍼브레인사용군에서 RBANS가 9점으로 대조군(-4.5점) 대비 크게 높았다. 물론 단순히 이 점수만으로는 환자가 치매로 전환되는 시기를 얼마만큼 늦출 수 있다고 단정해 말할 수는 없다. 이는 추가 연구가 필요한 부분이다. 해외에서 화제가 된 레켐비는 이르면 올해 하반기나 2025년 상반기에 들어올 국내 도입될 것으로 본다. 도입된 직후에는 상당히 고가일 것이다. 도네페질이든 레켐비 등 약물을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이라면 쓰는 것을 권한다. 할 수 있는 약물치료와 함께 슈퍼브레인 등을 적절히 병용한다면 환자의 인지 저하 속도를 최대한 늦출 수 있을 것이다.△인지 훈련 관점에서 디지털치료제가 얼마나 도움이 되나.-개인적으로 인지기능 개선을 위해선 손을 꾸준히 쓰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본다. 손으로 글자를 쓰면 무의식적으로라도 그 단어를 떠올리게 된다. 손을 쓰는 운동을 통한 2시간 이상의 인지 활동이 인지저하를 막는데 유효하다. 슈퍼브레인은 환자가 상태에 따라 직접 손으로 움직이며 할 수 있는 여러 활동을 체험하게 돕는다. 국제적으로도 치매 예방을 위한 ‘핑거스터디’라는 인지훈련법이 쓰이고 있으며, 슈퍼브레인이 바로 한국판 핑거스터디다. 개인적으로 손을 통한 다양한 훈련이 적용된 슈퍼브레인의 인지 훈련법이 환자를 보호자의 역할까지 일정부분 대신해줄 대안이 될 수도 있다. 꼭 슈퍼브레인이 아니라도 다양한 방식의 인지훈련을 돕는 디지털 치료제들이 국내외에서 빠르게 도입돼 나갈 것이다.△디지털 치료제의 도입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은?-많은 환자에게 치매 진단과 치료, 관리 비용은 부담으로 작용한다. 치매환자가 한번 PET를 찍으려면 100만원 내외의 비용이 들고, 레켐비는 약 두달간 투약하면 400만원 수준이 들 것이다. 반면 슈퍼브레인은 지금 비보험으로 이대서울병원에서 사용하게 되면 일주일에 한번씩 8회 사용한다고 볼 때 100만원 안팎이다. 이게 만약 국내에서 보험 급여가 된다고 하면 더 많은 환자가 저렴한 비용으로 인지 기능 저하를 늦춰갈 수 있으리라 본다. 미국과 일본, 독일 등에선 치매 예방 및 관리 분야를 포함한 다양한 디지털 치료제에 대한 급여화 논의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레켐비와 같은 고가의 치매 신약을 도입해 급여화하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많은 환자군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치매 예방용 디지털 치료제의 급여화부터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더 빠르게 현실에 적용될 필요가 있다. △슈퍼브레인의 글로벌 시장 확장성은?-해당 프로그램의 경우 개발 단계에서 참여했다. 아시아지역부터 빠르게 진출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으로 안다. 일례로 한국인 대상으로 한강에 있는 다리의 총수 또는 이름에 대한 훈련을 시킨다면, 아시아 국가별로 그 국가에 주요 다리와 같이 해당 지역 인구의 경험에 맞는 훈련으로 구성한 것 등을 들 수 있다. (절차를 따져봐야 하지만)슈퍼브레인이 일부 아시아 지역에서 추가 임상 없이 진출할 수도 있으리라 본다. 미국 등에서도 임상 절차를 추가로 진행한다면, 충분한 효능을 보여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4.01.15 I 김진호 기자
이모코그 "인지장애 치료제 '코그테라', 올해 독일 시장서 승부"
  • 이모코그 "인지장애 치료제 '코그테라', 올해 독일 시장서 승부"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경도인지장애 대상 디지털 치료제(의료기기) ‘코그테라’가 유럽 연합(EU)에서 의료기기 CE 인증(마크)을 받았습니다. 올해 독일 시장을 필두로 유럽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겁니다. 코그테라의 국내 확증 임상도 최종 데이터 분석작업을 하고 있고, 상반기 내 그 결과를 내놓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로써 코그테라가 올해 중 인지장애 분야 최초로 국내에서 정식 승인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10일 이데일리와 만난 노유헌 이모코그 대표는 “올해 한국과 유럽 연합에서 코그테라의 상용화가 본격화될 수 있다. 이에 더해 미국 내 임상 진행 등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내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노유헌 이모코그 대표(제공=김진호 기자)중앙대 의대 교수였던 노 대표와 이준영 서울대 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윤정혜 차의대 상담심리학과 교수 등과 합심해 2021년에 설립한 이모코그는 인지장애와 치매 등 퇴행성 뇌질환 대상 디지털 치료제 전문 기업이다.이모코그가 개발한 코그테라는 연상기억 훈련을 유도하는 음성 기반 인지장애 개선용 디지털 치료제다. 노 대표는 “경도인지장애나 치매 환자에게 카드 뒤집기나 덧셈, 색깔을 맞추는 식의 훈련을 시키곤 한다”면서 “이런 훈련은 질병 진행 상황을 파악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환자가 경험할 일상에서 직접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운을 뗐다.노 대표에 따르면 사람의 기억은 단편적인 것이 아니며 상황, 배경, 소리 등 연관된 것들이 체계적인 신경네트워크를 이루면서 저장된다. 그는 “정상인에게 딸기가 무엇인지 물으면 그 모양이나 색 등이 명확하게 떠오를 것이다. 하지만 인지저하 또는 장애, 치매 환자 등은 그게 잘 안되는 상태다”며 “코그테라는 딸기를 언급하면 그와 관련된 연합된 경험 기억 등을 떠올리게 만드는 등 기억 전략을 학습하게 하는 ‘메타 기억’ 훈련이다”이라고 설명했다. 코그테라는 매번 다른 난이도와 구성으로 맞춤형 훈련을 제공해 환자의 일상 속 인지능력이 향상되도록 유도할 수 있다는 의미다.이모코그의 코그테라는 2022년 9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지장애 분야 디지털 의료기기 중 처음으로 확증 임상을 승인받았다. 해당 임상은 7개 기관에서 경도인지장애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 전체 피험자 모집을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확증 임상에서 인지 기능 개선 효능을 평가하기 위해 ‘치매평가척도-인지하위척도’(ADAS-COG)가 활용됐다. ADAS-COG는 1980년대부터 개발돼 단기 기억 과제, 구성실행, 단어 찾기 등 인지상태를 평가하기 위한 검사로, 여러 치매 치료제 개발 임상에도 널리 쓰여온 지표다.노 대표는 “알려진 치매 대상 항체 치료제가 1년 6개월 사용했을 때 ADAS-COG를 약 1.44점 개선했다면, 우리의 이전 연구에서 코그테라를 3개월 사용시 2.11점이 개선된 것이 확인됐었다”며 “치매 원인물질 제거는 당연히 항체치료제가 잘하겠지만, 인지기능 개선에서는 우리가 제공하는 훈련법이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자부했다. 이어 “이런 이유로 코그테라의 확증 임상에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리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이터 분석 시간을 고려하면 코그테라의 국내 품목허가는 빠르면 올해 하반기에 가능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이모코그의 경도인지장애 대상 디지털 치료제 ‘코그테라’가 지난 3일 유럽 연합 의료기기 인증인 ‘CE MDR’을 획득했다.(제공=이모코그)현재 이모코그가 코그테라 출시에 있어 가장 힘을 기울이는 시장은 독일이다. 회사는 2022년 이미 독일지사 ‘코그테라 GmbH’를 설립해 EU 진출의 교두보로 삼은 바 있다. 특히 지난 3일 이모코그는 코그테라에 대해 유럽 의료기기 ‘CE’ 마크를 획득하는 데도 성공했다. EU 시장에서 코그테라를 출시할 수 있는 기본 요건을 갖추게 된 것이다.노 대표는 “CE 마크를 획득했다고 바로 출시하진 않을 것이다. 독일 정부가 마련한 디지털 치료제 급여체계 ‘디가’(DiGA) 진입이 급선무다”며 “독일 정부는 디가에 따라 자국 내 출시된 디지털 치료제에 대해 처방 건수당 분기별로 450유로(한화 약 65만원)를 개발사에게 지원해 준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디가로 인해 수익성이 크게 보장되면서 각국 디지털 치료제 기업이 독일 내에서 관련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럼에도 경도인지장애 분야 디지털 치료제 기업 중 EU를 포함해 글로벌 시장에 안착한 기업은 아직 없다. 이에 따라 이모코그는 올해 코그테라에 대해 독일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코그테라 관련 국내 정식 승인 및 미국 내 임상 개시 절차 등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노 대표는 “미국에서 이미 코그테라의 임상을 진행을 위한 FDA의 확인을 받았지만, 이와 관련한 자금이 만만치 않아 현재는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며 “올해 1월부터 3월 말까지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 등을 진행하는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미국 내 임상 등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모코그는 설립부터 현재까지 시드(17억원)와 시리즈 A(150억원)등 총 167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여기에는 네이버 D2SF와 카카오벤처스, 일본 에자이, 녹십자홀딩스 등이 참여한 바 있다.한편 이모코그는 자체 서비스를 통한 매출 신장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초 회사는 국내 1700여 개 병원에서 주의집중력검사(CAT) 검사 및 학습장애(난산증 또는 난독증 등) 검사 등의 서비스를 운영하는 ‘해피마인드’를 인수하면서 사실상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이외에도 이모코그는 기억력 검사 솔루션 ‘코그스크린’의 웰니스 버전 제품 ‘기억콕콕’ 서비스를 국내외에서 출시했고, 치매유형검사를 위한 ‘코그노시스’의 개발도 완료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모코그에 따르면 지난해 회사의 매출은 30억원 수준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올해는 2배 이상 끌어 올린다는 구상이다.노 대표는 “우리 회사의 초기 투자사로 지금까지 함께하고 있는 에자이와 올해 확실하게 손잡을 것이다”며 “기억콕콕 관련 글로벌 사업 확대를 진행하기 위해 협업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2024.01.11 I 김진호 기자
중국서 희귀 혈액형 ‘p형’ 중 새로운 유전자 서열 발견
  • 중국서 희귀 혈액형 ‘p형’ 중 새로운 유전자 서열 발견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중국의 한 병원에서 희귀 혈액형인 P형의 새로운 유전자 서열이 발견됐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7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MCP)가 현대쾌보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장쑤성 타이저우 타이싱인민병원에서는 지난해 정기 혈액 검사 도중 혈액형이 P형인 사람에게서 이전까지 알려지지 않은 뉴클레오타이드 서열이 발견됐다. 타이싱인민병원이 해당 유전자 서열을 미국 국립생물공학정보센터(NCBI)의 생물유전정보 데이터베이스인 젠뱅크에 제출한 결과 지난달 NCBI로부터 이전까지 발견되지 않은 뉴클레오타이드 서열이라는 연락을 받았다. 해당 뉴클레오타이드 서열은 인간 유전자 데이터베이스에서 일련번호 OR900206으로 지정됐다. 1927년 발견된 P형 혈액형 그룹은 적혈구 표면의 항원에 따라 P1, P2, P1k, P2k, P 등 5가지 유형으로 분류된다. 5가지 유형 중 P1k, P2k, P는 P형 혈액형 그룹 안에서도 극히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쾌보에 따르면 P형 혈액형은 100만명 중 1명 미만 꼴로 나타나며 중국 내 P형 혈액형 보유자는 12명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새로운 유전자 서열을 발견한 수혈 전문가 차오궈핑은 희귀 혈액형을 가진 이들이 조기 발견을 통해 수혈과 관련된 잠재적 위험에 더 잘 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P형 혈액형 보유자는 같은 종류의 피만 수혈받을 수 있고 P형은 기존 ABO와 Rh 혈액형 시약으로 구별되지 않기 때문이다. 또 임신한 P형 혈액형 보유자에게 잘못된 수혈이 이뤄질 경우 유산 등이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오궈핑은 P형 혈액형을 가진 여성에게 태반을 직접 공격하는 특정 항체가 존재할 경우 유산과 사산이 반복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4.01.10 I 이재은 기자
신약 파이프라인에 수십조원 투자한 BMS
  • 신약 파이프라인에 수십조원 투자한 BMS[제약·바이오 해외토픽]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글로벌 대형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가 최근 항체약물접합체(ADC)와 조현병, 방사성의약품 등과 관련해 수십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금액을 투자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를 통해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6일 미국바이오센추리 등 외신에 따르면 BMS는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암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중국 바이오기업 쓰촨 바이오킨(Sichuan Biokin)의 미국 법인 시스트이뮨(SystImmune)과 기술 거래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약 84억달러(약 11조원)에 달한다. 항체약물접합체는 강력한 살상 능력을 통해 암세포에만 작용하는 치료 기술이다. 항체약물접합체는 특정 항원에만 반응하는 항체에 치료 효과가 뛰어난 화학 약물을 결합해 약물이 항원에만 정확히 작용하도록 했다. 항체약물접합체는 항체에 링커로 연결된 화학 약물이 표적 항원인 암세포를 만나는 순간 링커가 끊어지면서 약물을 전달해 세포를 즉시 사멸시킨다.항체약물접합체 시장 전망은 매우 밝다.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엔마에 따르면 글로벌 항체약물접합체 시장은 2022년 약 59달러(약 8조원)에서 2026년 130억달러(약 19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BMS는 조현병 치료제를 개발하는 미국 바이오 기업 카루나테라퓨틱스도 140억달러(약 18조2000억원)에 인수한다. 카루나테라퓨틱스는 대표 파이프라인 KarXT는 임상 3상을 완료하고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 심사를 진행 중이다. KarXT는 조현병 음성 증상을 치료하는 최초의 치료제가 될 전망이다. 조현병 음성 증상이란 무언증, 무의욕, 무감증 등 멍하고 둔한 상태를 보이는 증상을 의미한다. BMS는 방사성의약품기업 미국 레이즈바이오(RayzeBio)도 약 36억달러(약 4조6000억원)에 인수한다. 레이즈바이오는 악티늄 기반 방사성의약품을 개발하고 있다. 방사성의약품은 신체 조직 일부를 떼어내는 조직검사 없이도 조기에 암 진단을 할 수 있는데다 강력한 암세포 표적 기능으로 정상조직 손상에 의한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방사성의약품은 진단 혹은 치료용 방사선을 방출하는 방사성 동위원소와 이 동위원소를 질병 부위로 옮기는 물질이 결합한 의약품이다. 예를 들어 전립선암에 과발현되는 단백질을 표적하는 펩타이드에 진단용 동위원소를 붙인다. 이 방사성의약품을 몸에 주입하면 암세포에 찾아간 동위원소가 빛을 뿜어내 양전자방출단층촬영기(PET CT)를 통해 진단된다.
2024.01.06 I 신민준 기자
  • 독감 환자 증가로 전국이 '콜록콜록'... 충분한 수분섭취와 휴식이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초등학생 자녀를 둔 직장인 김 씨는 아이가 열이 심하게 난다는 선생님의 연락을 받고 급하게 학교로 향했다. 아이와 근처 소아과를 찾은 김 씨는 단순한 유행성 감기라는 진단을 받고 처방 약을 잘 챙겨 먹으면 금방 나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좀처럼 아이의 증상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설사를 하는 증상을 보이자 다시 병원을 찾았다. 결국 검사를 진행한 뒤에야 아이가 독감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았다. 최근 독감이 무섭게 번지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2월 둘째 주 외래환자 1000명 당 독감이 의심되는 환자는 61.3명으로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독감은 일반 감기보다 폐렴과 같은 합병증이 나타나는 경우도 많아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대전을지대병원 감염내과 신형식 교수의 도움말로 독감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감기일까 독감일까많은 사람이 독감의 증상을 감기로 착각하곤 한다. 둘은 각각 다른 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하며 증상에도 차이가 있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유발되는 호흡기 질환으로 감기와 다르게 갑작스럽게 증상이 나타난다. 경미한 발열과 몸살 증상이 나타나는 감기에 비해 독감은 38도 이상의 고열, 심한 두통, 오한과 몸을 얻어맞은 듯한 근육통도 따라온다. 증상이 꽤 심각하게 나타나고, 어린이는 심할 경우 설사 및 구토 등의 위장관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지속 기간 또한 감기는 보통 3일에서 10일간 지속이 된다면, 독감은 이와 달리 최대 3주까지 남아있기도 한다. 최근 독감이 흔하게 발생하므로 발열과 두통, 근육통 등의 독감 유사증상이 발생하면 가능한 빨리 의사의 진료를 받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옮을까 걱정! 어떻게 예방할까?독감은 가장 기본적으로 백신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독감 예방주사는 생후 6개월이 지난 모든 사람들이 접종 대상자이다. 신형식 교수는 “특히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고령자 등은 독감에 걸릴 경우 폐렴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기 때문에 더욱 접종을 권고한다.”며 “예방 접종 후에 바로 항체가 예방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항체 생성까지 2주 이상 소요되니 가을에 독감 예방주사를 완료하는 것이 좋지만,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을 하는 편이 낫다.”고 말한다. 손 씻기 역시 감염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을 주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손바닥만 문지르는 경우가 많은데 충분한 시간을 할애하여 손등, 손가락 사이, 손끝, 엄지손가락 등을 꼼꼼히 씻어야 한다. 그리고 감기나 독감이 유행하는 시기에는 사람 많은 곳을 피하고, 주로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므로 주변에 환자가 있다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 독감에 걸렸다면!독감 증상이 발생한 후 48시간 안에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평소 건강한 사람이 독감에 걸렸을 때는 보통 5~7일 지나면 심한 증상들은 호전되며 1~2주 이상이 지나면 대부분 완쾌한다. 만약 독감에 걸렸다면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또 실내 공기를 따뜻하고, 건조하지 않게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충분한 수분 섭취도 도움이 된다. 신형식 교수는 “대개 코가 막혀 입으로 숨을 쉬기 때문에 목이 말라 인후통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면 목을 건조하지 않게 유지할 수 있고, 가래의 배출도 원활하게 하여 호흡기계를 회복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며 “고열과 통증이 있을 때는 의사의 처방에 따라 해열진통제를 복용하는 게 좋다”고 권했다.
2023.12.25 I 이순용 기자
프로티아, 우즈베키스탄 보건부 알레르기 질환 초청 강연
  • 프로티아, 우즈베키스탄 보건부 알레르기 질환 초청 강연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프로티아(303360)(구 프로테옴텍)는 임국진 대표가 최근 급증하는 알레르기 질환을 극복하기 위해 우즈베키스탄 보건부 주관으로 열린 심포지엄에 참가했다고 20일 밝혔다.사진=프로티아이날 프로티아에 따르면 임 대표는 이달 초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국립알레르기센터에서 열린 심포지엄에 연사로 초청돼 알레르기 질환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20년간의 알레르기 연구 경험을 소개하며 한국의 선진적인 알레르기 진단 방법 변천사도 소개했다. 그러면서 알레르기 질환 급증 배경으로 “생활환경의 변화로 기생충이 감소한 결과, 이 기생충에 대응하기 위해 존재하는 우리 체내의 면역글로불린E(IgE) 항체가 이제는 음식이나 꽃가루 등과의 접촉을 통해 생겨나면서 알레르기 질환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임 대표는 “알레르기 질환이 과거에 비해 많이 증가하는 것은 전 세계적인 추세”라며 “과거 알레르기 진단은 백여 년 동안 피부 자극 검사를 통해 진행돼 왔지만 이를 수행하는 의료진의 수가 적고 또한 환자에게도 불편한 점이 있어 다중 알레르기 검사(MAST 검사법)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프로티아에 따르면, 과거 20년 전에는 한국에서도 피부 자극 검사를 통한 알레르기 진단이 대다수였으나 이제는 다중 알레르기 검사로 점차 대체되고 있는 추세다. 또한 피부 자극 검사로는 한 번에 40종의 알레르기 검사밖에 수행할 수 없었지만, 혈청 다중 검사로는 100여 개 물질에 대한 알레르기 검사를 한 번에 할 수 있다. 회사는 심포지엄에서 자사 알레르기 진단 제품 ‘프로티아 알러지-큐 128M’을 통한 효율적인 검사 방식을 현지 보건부 관계자 및 알레르기 전문의들에게 선보였다.한편 우즈베키스탄에서는 대부분 피부 자극 검사 방식으로 알레르기를 진단하고 있으며, 최근 다중 알레르기 검사 방식으로 이를 대체하기 위해 작년 프로티아 제품인 ‘프로티아 알러지-큐’를 처음 수입했다. 제품은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냈고, 회사는 우즈베키스탄 보건부의 심포지엄 초청까지 받아 현지 알레르기 전문의들에게 다시 한번 자사 알레르기 진단 제품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프로티아의 우즈베키스탄 수출 규모도 많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임 대표는 “우즈베키스탄 보건부에서 주관한 알레르기 질환 심포지엄에 초청돼 강연까지 진행한 것에 대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대한민국의 체외 진단 기술을 널리 알리고, 프로티아가 중앙아시아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2023.12.20 I 이정현 기자
임국진 프로티아 대표, 우즈베키스탄서 알레르기 대응 방안 발표
  • 임국진 프로티아 대표, 우즈베키스탄서 알레르기 대응 방안 발표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프로티아(303360)는 임국진 대표가 우즈베키스탄 보건부 주관으로 열린 심포지엄에서 알레르기 질환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고 20일 밝혔다.이날 연사로 초청된 임 대표는 20년간의 알레르기 연구 경험을 소개하며, 한국의 선진적인 알레르기 진단 방법 변천사를 발표해 큰 관심을 받았다.임국진 프로티아 대표가 우즈베키스탄 보건부 주관으로 열린 심포지엄에서 알레르기 질환 대응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프로티아)그는 “기생충에 대응하기 위해 존재했던 체내의 면역글로불린E(IgE) 항체가 음식이나 꽃가루 등과 접촉을 통해 생겨나면서 알레르기 질환이 늘어나고 있다”며 “생활환경 변화로 기생충이 감소한 결과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알레르기 질환이 과거에 비해 많이 증가하는 것은 전 세계적인 추세”라며 “이를 수행하는 의료진의 수가 적고 또한 환자에게도 불편한 점이 있어 다중 알레르기 검사(MAST 검사법)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프로티아에 따르면 약 20년 전에는 한국에서도 피부 자극 검사를 통한 알레르기 진단이 대다수였다. 하지만 이제는 다중 알레르기 검사로 점차 대체되고 있다. 피부 자극 검사로는 한 번에 40종의 알레르기 검사밖에 수행할 수 없었지만, 혈청 다중 검사로는 100여 개 물질에 대한 알레르기 검사를 한 번에 할 수 있다. 프로티아는 심포지엄에서 알레르기 진단 제품 ‘프로티아 알러지-큐 128M’을 통한 효율적인 검사 방식을 현지 보건부 관계자 및 알레르기 전문의들에게 선보였다.임 대표는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우리의 체외 진단 기술을 널리 알리고, 프로티아가 중앙아시아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말했다.한편 우즈베키스탄에서는 대부분 피부 자극 검사 방식으로 알레르기를 진단하고 있다. 최근 다중 알레르기 검사 방식으로 이를 대체하기 위해 지난해 프로티아 알러지-큐를 처음 수입했다.
2023.12.20 I 유진희 기자
유행하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항생제 내성 강해 주의해야
  • 유행하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항생제 내성 강해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어린 아이들을 중심으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마이코플라즈마 감염증으로 입원 치료를 받은 환자 수가 10월 셋째 주 102명에서 11월 둘째 주 226명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난 것. 특히 1~12세 아동 환자가 전체의 약 80%를 차지하며 부모들의 걱정이 쌓이고 있다.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Mycoplasma pneumoniae)에 의한 급성호흡기감염증으로 비말을 통해 감염된 후 2~3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 흉통,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폐렴은 2~6주까지 기침과 전신 쇠약이 지속될 수 있으며, 드물게 피부의 다형 홍반이나 관절염, 수막염, 뇌염 등 호흡기 외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마이코플라즈마 감염증은 지난 8월 하향 조정된 코로나19와 같은 제4급 법정 감염병이지만 코로나19와 달리 항생제 치료에 반응이 좋아, 적절한 항생제 투여시 임상 경과를 단축시킬 수 있다. 또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 감염 시 몸에서 항체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면역이 생기지만 오래 지속되지는 않아 재감염이 흔히 일어날 수 있다. 이대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소아호흡기 전문의 박영아 교수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이 진단되면 마크로라이드 계열 항생제를 우선 투약하는데 이 때 대부분 호전되기 때문에 마이코플라즈마를 쉽게 생각할 수 있다“며 ”그런데 최근 입원 치료했던 소아들은 마크로라이드에 내성을 보이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의 비율이 높고 항생제를 투여해도 증상 호전이 되지 않는 경우가 늘어 과거보다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특히나 이번 겨울은 코로나19, 독감, 호흡기융합바이러스, 리노바이러스 등 여러 가지 호흡기 바이러스가 복합적으로 유행하고 있다. 때문에 약을 먹어도 발열과 기침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의 권고에 따라 검사를 시행하여 질환을 감별하고 적합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박영아 교수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은 잠복기가 2~3주로 길기 때문에 가족 및 어린이집 내에서 유행이 수주간 지속될 수 있다“며 ”마이코플라즈마 감염자와 밀접접촉 후 발열, 기침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원을 삼가고 소아청소년과에 내원하여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2023.12.06 I 이순용 기자
프로티움사이언스, 싸토리우스와 CDO 사업 MOU
  • 프로티움사이언스, 싸토리우스와 CDO 사업 MOU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프로티움사이언스는 싸토리우스코리아 바이오텍(이하 싸토리우스)과 위탁개발(CDO)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안용호 프로티움사이언스 대표(우)와 김덕상 싸토리우스 대표(좌)가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지난달 7일 글로벌 R&D 센터에서 진행된 MOU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프로티움사이언스)이번 MOU로 양사는 바이오 공정개발, 분석, 생산에 각각 보유하고 있는 CDO 역량을 합치고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고객사들의 다양한 요구조건을 즉각 충족시킨다는 계획이다.프로티움사이언스는 신약개발사 티움바이오(321550)의 자회사로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위한 세포주 개발부터 원료의약품·완제의약품 생산에 필요한 전공정개발 서비스와 임상시험 신청에 필요한 자료 작성, 허가기관 보완요청 서류에 대한 컨설팅 등을 제공한다.독일에 본사를 둔 싸토리우스는 바이오 연구개발, 전임상 등과 관련한 통합 기반 기술을 제공하는 150여 년 역사를 가진 글로벌 회사다. 제약·바이오제약 회사들이 치료용 항체 등의 바이오시밀러, 백신 등 바이오 의약품을 안전하고 경제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세포배양배지, 자동화 바이오리엑터, 데이터분석 소프트웨어, 필터, 일회용 생산공정백, 바이오공정 정제장비, 전자저울, 피펫, 초순수 제조장비, 미생물 검사장비 및 분석장비 등을 생산·공급하고 있다.안용호 프로티움사이언스 대표는 “양사간 업무 협력을 통해 고객사의 다양한 니즈에 부합하는 높은 수준의 의약품 개발 서비스 제공이 즉각적으로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3.12.04 I 김새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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