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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스크칼럼]선암사 해우소에서 길을 찾다
- [이데일리 남창균 기자]여름휴가에 산사 몇 곳을 들렀다.3층 목조건물에 장대한 부처님이 인상적인 김제 금산사, 단청 빛이 바랬지만 장엄함이 돋보이는 구례 화엄사, 고졸한 자연미로 탐방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승주 선암사 등…여름 산사는 힐링(치유) 여행의 참맛을 전해준다. 학창시절 답사여행은 주마간산에 그쳤지만 일삼아 찾아간 산사는 물 한 모금, 꽃 한 송이, 바람 한 자락이 새로왔다.명산에 대찰이 있다더니 과연 빼어난 산세와 깊은 계곡은 여행객의 마음을 적요의 세계로 이끌었다.그런데 마음 한켠이 영 개운치 않았다. 공중화장실 때문이다. 물론 건축의 3요소만 놓고 보면 탓할 것도 없다. 용변 볼 곳이 여러 칸인 데다 수세식 좌변기도 있고(목적 적합성, 기능적인 면), 콘크리트로 튼튼하게 지었고(안정성, 구조적인 면), 기와를 올려 절집의 외관과 맞췄기(디자인, 미학적인 면) 때문이다.하지만 뜯어보면 마뜩잖은 게 하나 둘이 아니다.우선 앉은 자리부터 마음에 들지 않는다. 대개의 절집 공중화장실은 집 현관이나 다름 없는 일주문 옆에 자리잡고 있다. 사용자 편의를 위해서라지만 절집의 첫인상을 깨는 배치가 아닐 수 없다. 대개의 절집은 교리에 따라 가람(절)을 배치한다. 화장실은 스님들이 거처하는 요사채 뒤켠에 있는듯 없는듯 자리한다. 여행객에게 불편을 주더라도 화장실은 멀찌감치 떨어뜨려 놔야 한다.“난 화장실이요”라고 알려주는 디자인도 부자연스럽다. 언제부턴가 문화재 구역내 공중화장실은 시멘트 벽에 기와를 올린 모양으로 통일됐다. 갓 쓰고 양복 입은 양 어색하기 짝이 없다. 주위 환경과의 조화는 신경쓸 바 아니라는 태도다. 문화재가 기와집이라고 해서 화장실까지 거기에 맞추는 것은 전근대적이다. 관리와 위생상태도 불량하다. 잠금장치가 고장나고 화장지가 없는 건 예사다. 물이 넘치고 오물이 방치된 변기도 적지 않다. 문화재관람료로 몇천원씩을 받지만 화장실 관리에는 사용하지 않는 모양이다. 지난 수년간 시민사회가 펼쳐온 화장실 문화운동 덕분에 공원과 공중시설의 화장실은 선진국 수준으로 올라섰다. 특히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은 천지개벽 수준으로 바뀌었다.우리는 이미 절집 화장실의 좋은 본보기를 갖고 있다. 선암사 뒷간(해우소)이 그 예인데 당당하고, 위생적이며, 아름답기까지하다. 앞으로 절집 공중화장실을 지을 땐 선암사 뒷간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그대로 옮겨와도 될 일이다. 절집에선 화장실을 해우소(解憂所)라고 부른다. 근심을 푸는 곳이란 뜻이다. 과연 내년 휴가엔 절집 해우소에 앉아 화장실 걱정을 풀 수 있을까.*선암사 대변소는 丁자형, 2층 누각 구조로 돼 있으며 문화재(전라남도 문화재 자료 214호)로 지정돼 있다.
- "스마트한 생활, 앱에게 물어봐"..생활밀착형 앱 인기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생활을 보다 편리하게 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 주목받고 있다. 길을 찾아주고, 버스가 도착하는 시간을 알려주고, 할인 가맹점을 안내하는 생활밀착형 애플리케이션이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많은 관심 속에 인기를 더해가고 있기 때문이다.생활밀착형 애플리케이션은 애플의 `앱스토어`에서 항상 상위에 기록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구글 모바일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11일 SK텔레콤(017670)에 따르면, 최근 실시한 `T스토어 안드로이드 앱 공모전 출품작 가운데 절반 이상(56%)이 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음악과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중심의 애플리케이션이 스마트폰 콘텐츠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스마트폰 사용자가 늘어나며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는 애플리케이션의 역할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생활밀착형 애플리케이션은 스마트폰의 지도, 카메라, 센서 등 다양한 기능들을 활용해 보다 풍부한 정보와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의 공모전 최우수상을 받은 `하이로드(Hi Road)`도 스마트폰의 기능과 생활이 잘 어우러진 애플리케이션이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증강현실(AR), 위치기반(LBS), 지도(Map) 기능이 다양하게 활용하는 것이 특징으로 사용자가 직접 카메라로 지하철역이나 버스 정류장을 비추면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그동안 공공정보, 위치인식 등을 이용한 교통정보 애플리케이션들은 많았지만 증강현실 기능을 접목한 사례는 많지 않아 주목을 받았다. 금상을 차지한 `할인을 찾아서` 역시 생활을 편리하게 하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사용자는 이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주변에 있는 통신사들의 엠버십카드 할인 가맹점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위치를 인식하는 위치기반 서비스로 할인 가맹점의 정보뿐 아니라 찾아가는 길도 알 수 있다. 또 다른 금상 수상작 `블루투스 맞고`는 게임 애플리케이션이나 블루투스(근거리 무선 통신기술) 기능을 이용, 사용자들이 요금 부담없이 즐길 수 있도록 개발됐다. 이외에도 카드를 사용하고 받는 문자메시지를 분석해 지출내역을 기록하고 통계도 받아볼 수 있는 `스윙머니` 애플리케이션도 생활 밀착 특징을 내세워 은상을 수상했다. 이와함께 주변 편의점을 빠르고 쉽게 찾고 정보를 얻는 `편이점마니아24시`와 가까운 민간 개방 화장실을 검색해주는 `서울해우소` 등도 위치와 정보를 결합한 생활형 서비스로 동상을 수상했다. 한편 생활밀착형 애플리케이션 외 음악과 동영상 관련 엔터테인먼트 애플리케이션도 SK텔레콤 공모전 출품작의 30%를 차지하며 여전히 높은 인기를 과시했다. 그러나 아직 국내에서 서비스되기 어려운 게임 애플리케이션은 출품작 가운데 5%에 머무는데 그쳤다.▶ 관련기사 ◀☞`안드로이드 앱이 뜬다`..SKT 공모에 350개 경합☞(edaily인터뷰)"SKT, 고객만족 13년 1등 우연아니죠"☞(단독)SK그룹, 고객정보 유출땐 CEO도 책임 묻는다
- '결혼발표' 문천식, 로맨틱 러브스토리 새삼 화제
- ▲ 문천식[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개그맨 문천식(33)이 결혼을 발표하면서 한편의 영화 같은 ‘로맨틱 러브스토리’가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 오는 4월10일 서울 여의도 63시티 컨벤션 웨딩홀에서 6살 연하의 연인 손모씨와 화촉을 밝히는 문천식은 지난해 말부터 방송을 통해 연인과 만남에 대해 스스럼없이 이야기 하며 결혼을 예고했다. 문천식은 업무차 국내선 항공편에 탑승했다가 스튜어디스로 근무하는 연인을 보고 첫눈에 반했다. 먼저 말을 걸 수도 있었지만 문천식은 연인의 이름을 기억했다가 그녀의 이메일을 찾아 장문의 편지를 통해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연인도 문천식의 편지를 보고 진심이 느껴진다며 연락처를 알려줬고 문천식은 이틀 뒤 연락을 해서 연인과 첫 만남을 가졌다. 문천식은 지난해 11월 출연한 한 아침토크쇼에서 자신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연인의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문천식은 당시 “여자친구는 정신적인 해우소다. 생각만 해도 좋다”며 “30대가 되니 내 얘기에 귀를 기울여주는 여자가 좋다. 지금 여자친구가 이상형에 가깝다”고 말했다. 문천식은 1999년 MBC 10기 개그맨으로 데뷔, 정준하와 ‘노브레인 서바이벌’ 코너의 주역으로 활약하며 ‘코미디 하우스’ 전성기를 이끌었다. 또 ‘오! 필승 봉순영’, ‘황진이’, ‘헬로 애기씨’, ‘그대의 풍경’, ‘대왕세종’, ‘흔들리지마’ 등 드라마로 활동영역을 넓혀 감칠맛 나는 연기를 선보였으며 현재 ‘아트’, ‘헤어스프레이’ 등 무대 공연도 활발히 하고 있다. ▶ 관련기사 ◀☞'결혼발표' 문천식, 코미디 스타에서 만능엔터테이너로 발돋움☞[단독]문천식, 스튜어디스 연인과 4월10일 '결혼'☞문천식, "뮤지컬 성공 후 여자친구와 결혼할 것"☞[포토]문천식, '정의갑-김지헌 결혼식 사회 맡았어요~'☞문천식, 게스트 출연 프로그램 11개 '뉴 라디오 스타'
- 한진重, 중형 경비함 ''해우리호'' 진수
-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한진중공업이 중형 경비함인 '해우리호' 진수식을 개최했다.한진중공업(097230)은 30일 해양경찰청 및 부산지역기관장, 조선소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00톤급 최신경비함 '해우리 11호' 진수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선박은 오는 2009년 인천해양경찰서로 배치될 예정이다.해우리함은 지난 7월 1척, 9월에 2척 진수된 동형선에 이은 4번째 300톤급 중형경비함으로 지난 2006년 9월에 계약, 상세설계와 선체 블록공사 및 대조립 과정을 거쳐 이번에 완성됐다.고장력 강판과 알루미늄 선체로 구성된 해우리호는 엔진 4기와 워터제트 4축으로 최고 속력 35노트를 낼 수 있는 고속함정이다. 300톤급은 20mm발칸포 1문과 CAL-50 1문을 갖추고 있으며 현재 건조중인 500톤급은 40mm 자동포 1문과 20mm 발칸포 1문을 탑재하고 있다.한진중공업은 1972년 최초의 국산 경비함인 '학생호' 건조를 시작으로 각종 고속경비정, 초계함, 전투함은 물론 대형수송함(LPH), 상륙함(LST), 고속상륙정(LSF) 등을 건조해왔다.한진중공업 관계자는 "현재 건조중인 500톤급 '태극호' 3척과, 300톤급 '해우리호' 4척은 영해 수호는 물론 국가경제 동맥인 해상교통로의 안전을 확보하고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우리의 해상주권과 국익을 보호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한진家 분쟁 '2라운드'..동생들 "즉각 항소"☞조양호 한진회장, 형제분쟁에서 먼저 1승
- 과민성 대장 증후군 때문에 속이 좋지 않으면 얼굴에 그대로 드러난다.
- '과민성 대장 증후군' 예방법[이데일리 SPN 기획취재팀]공식적인 회의 석상에서 한참 설전을 벌인 기억은 대부분 다 가지고 있다. 그런데 설전을 벌이면서 참석자들의 얼굴을 한 번이라도 제대로 보고, 또 그 사람의 기분을 정확히 파악한 적은 드물 것이다. 회의 석상에서 서로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기 위해 시쳇말로 ‘핏대를 세우며’ 말하다보면 대부분 인상을 쓰게 마련이다. 이런 표정들을 보고 난 뒤 ‘회의 내용 때문에 기분이 좋지 않았나..’며 그냥 지나칠 수 있다. 물론 그럴 수도 있지만 다른 것 때문에 인상을 쓰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한번 정도 알아야 할 것이다. 혹시 본인도 그런 경험이 있을 것이다. 한참 회의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는데, 속에서 기습적인 신호가 계속 찾아와 회의 내용은 둘째치고 이를 참느라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어도 자기도 모르게 인상을 쓴 경험이 그것이다. 문제는 이런 증상이 잦다면 가끔 한번 찾아오는 설사가 아니라는데 있다. 얼마전 한 환자가 찾아와 설사와 변비가 번갈아 찾아오고, 갑작스런 복통 때문에 곤란을 겪은 얘기를 털어 놨다. 이런 증상에 시달린 것은 대략 7달 정도. 그런데 그 환자를 더 황당하게 한 것은 평소에는 아무렇지도 않다가 신경을 많이 쓰거나, 특히 심각한 회의석상에 가기만 하면 이런 증상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생겨 거의 미칠 지경이라고 하소연했다. 특별한 원인이 없고, 식사를 잘 했는데도 불구하고 갑작스런 복통이 자주 찾아오고, 하루에도 몇 번씩 설사를 반복하거나, 어느 순간에는 변비 때문에 무언가 꽉 막힌 듯한 생활 때문에 생활에 큰 지장을 받는다면 십중팔구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한다. 환자들에게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란 얘기를 꺼내면 돌아오는 반응은 대부분 ‘화들짝 놀랜다’가 가장 적당한 표현이다. 그도 그럴 것이 ‘대장 질환 = 지저분’으로 잘못 인식되어 있는 것도 그렇지만 거창한 ‘증후군’까지 붙어 있으니 더더욱 환자들의 기분은 좋지 않을 것이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특별한 원인이 없는데도 가끔씩 복통이나 복부의 불쾌감을 느끼며, 변비나 설사를 동반하는 증후군이다.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키지는 않지만 심할 경우 수년간 이런 고통을 겪을 수도 있다. 학계에는 성인 10명 중 2명이 이 질환을 일생 중 한번 이상 겪는 것으로 보고 되기도 한다. 발병 연령은 10대에서 70대까지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지만 주로 20대에서 40대의 성인들 사이에서 많이 발병하고, 여성이 남성에 비해 2배 정도 높다. 특징이 있다면 신경이 예민하거나 신경질적인 사람들에게 많이 발견되는 질환이다. 쉽게 말해 당장 ‘죽는 병’은 아니지만 온 신경을 배와 엉덩이, 그리고 화장실이란 특정 공간에 쓰기 때문에 ‘죽을 맛’을 경험하는 질환이다. 특히 장에서 신호가 오기 시작하면 표정관리는 더욱 하기 힘든 질환이다. 만약 위와 같은 증상 때문에 표정관리가 되지 않는다면 전문의를 찾아 치료를 해야 한다. 표정 관리를 잘못해 주변인들에게 오해를 받고 또 힘든 생활을 하는 것보다는 밝고 편안하게 사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도움말 : 서초구 해우소한의원 김준명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