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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D현대-두산, 튀르키예 지진 피해 복구 ‘건설장비’ 지원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HD현대와 두산그룹이 강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에 복구작업을 위해 건설장비를 지원한다. HD현대는 튀르키예에 중형 굴착기 10대를 지원한다고 8일 밝혔다. HD현대 관계자는 “이번 지원이 조속한 피해 복구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하루 빨리 지역 주민들이 평화롭고 일상적인 삶으로 돌아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HD현대는 2008년 중국 쓰촨성 대지진과 2010년 아이티 대지진을 비롯해 브라질 홍수, 일본 대지진, 필리핀 태풍, 네팔 대지진, 인도 홍수와 인니 지진 등 대규모 자연재해 피해지역에 장비와 인력지원, 성금 전달 등 구호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두산그룹도 이날 튀르키예 지진 피해현장 구호와 복구활동을 돕기 위해 100만 달러(약 12억원) 상당의 두산밥캣 건설장비를 지원한다고 밝혔다.두산은 인명 구조와 건물, 도로 등 기반시설 복구에 사용될 수 있도록 두산밥캣 현지 딜러를 통해 신속히 건설장비를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지원하는 장비는 잔해물을 제거하고 옮기는 데 쓰이는 스키드로더와 굴착기, 전력 공급이 어려운 현장에 활용할 이동식 발전기와 조명장비 등이다.두산 관계자는 “재해 현장에 바로 투입돼 구호활동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라며 향후 피해 복구에도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두산은 지난 2005년 미국의 허리케인 카트리나, 2008년 중국 쓰촨 대지진, 2010년 아이티 대지진, 2011년 일본 대지진, 2013년 필리핀 태풍, 2015년 네팔 대지진, 2018년 인도네시아 지진 등 대형재해 때마다 건설장비와 성금을 지원해왔다. 두산그룹이 튀르키예 지진 피해현장에 지원할 두산밥캣 스키드로더.(사진=두산그룹)
- 두산, ‘튀르키예 지진 복구’ 12억원 상당 건설장비 지원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두산그룹은 튀르키예 지진 피해 현장 구호와 복구 활동을 돕고자 100만달러(12억여원) 상당의 두산밥캣 건설장비를 지원한다고 8일 밝혔다. 두산(000150)은 인명 구조와 건물, 도로 등 기반 시설 복구에 사용될 수 있도록 두산밥캣(241560) 현지 딜러를 통해 신속히 건설장비를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지원하는 장비는 잔해물을 제거하고 옮기는 데 쓰이는 스키드로더와 굴착기, 전력 공급이 어려운 현장에 활용할 이동식 발전기와 조명 장비 등이다. 두산 관계자는 “재해 현장에 바로 투입돼 구호 활동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피해 복구에도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두산은 지난 2005년 미국의 허리케인 카트리나, 2008년 중국 쓰촨 대지진, 2010년 아이티 대지진, 2011년 일본 대지진, 2013년 필리핀 태풍, 2015년 네팔 대지진, 2018년 인도네시아 지진 등 대형재해 때마다 건설장비와 성금을 지원해왔다. 두산밥캣의 스키드로더 (사진=두산)
- 장성민, 중미 3개국과 협력 방안 논의…부산엑스포 유치 전개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장성민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은 지난 3일부터 10일까지 중남미 국가인 파나마와 엘살바도르, 벨리즈를 방문해 정부 고위인사들과 접촉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전개했다. 장성민(왼쪽)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과 나입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사진=외교부)장 기획관은 이 기간 동안 각국의 대통령과 국회의장, 외교장관 등 주요 인사와 접촉했다. 하루에 3명 이상의 인사와 접촉하는 등 강행군을 펼쳤다.장 기획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및 외교정책을 강조하며 양국의 협력 방안을 중심으로 논의했다. 특히 △통상투자 △일자리 창출 △기후변화 △교육 △디지털 격차 △녹색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각국과의 맞춤형 협력으로 중미 국가들과의 공동 번영 방안을 논의했다. 이에 파나마와 엘살바도르는 자유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한국전쟁 시 지원을 해준 점에 깊은 사의를 표했다. 이들 국가와의 특별한 자유와의 연대에 기반한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자고 주장했다.장성민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회관과 자나이나 테와네이 멘코모 파나마 외교장관.(사진=외교부)중미국가들은 한국의 기술력 및 경제력을 바탕으로 일자리 창출, 교육, 직업훈련, 기후변화 등 분야에서 협력 강화를 희망하였다. 파나마는 한국이 파나마 운하 5위 사용국으로 세계 무역의 중추국가라고 하면서, △통상투자 지속 확대 △한국의 파나마 인프라 건설 지원 △농산물 교역 범위 확대 등을 희망했다. 앞으로도 이번과 같은 고위인사 교류를 통해 미래를 위한 상세 협의를 지속하자고 했다. 엘살바도르는 한국의 공적개발원조(ODA)가 엘살바도르의 경제·사회 발전에 기여해왔음을 평가하고, 엘살바도르의 수요에 부합하는 인프라 및 교육 분야에서의 지원과 협력을 지속해줄 것을 희망했다. 벨리즈는 10여년만의 한국의 고위급 인사 방문을 적극 환영하고, 허리케인 리사(Lisa)의 피해복구 지원에 대한 사의를 표하면서, 기후변화 및 재난대응·디지털정부 등 분야 협력 확대에 대해 협의했다.장 기획관은 윤 대통령의 글로벌 중추국가 포괄외교의 9개 중점 과제 중 가치 공유국들과 경제안보 네트워크를 확충하고 기후변화와 에너지, 안보협력, 맞춤형 개발협력을 통한 적극적 기여외교를 강조했다. 특히 상호이해와 교류증진을 위해 한류콘텐츠 기반 협력적 공공외교를 적극 설명하며 윤 대통령의 글로벌 외교철학과 정책을 강조했다. 끝으로 장 기획관은 “이제 대한민국은 제3세계 국가들에게 단순한 피쉬(고기)가 아닌 하우투 피쉬(고기잡는 방법)를 알려줄 글로벌 역할자로서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 윤 대통령의 글로벌 중추국가 포괄외교의 핵심”이라며 “우리의 2030 미래세대들에게는 대외전략적 활동 공간을 한반도 내륙으로 제한하지 말고 글로벌 무대로 넓혀주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장 기획관은 지속적으로 BIE (Bureau International des Expositions) 회원국을 직접 방문하여, 부산 이니셔티브를 바탕으로 우리나라와의 협력 확대 비전을 협의하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활동을 지속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 ‘아르테미스 1호’ 우주선 무사 귀환..탄력받는 달 우주경제 시대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유인 달 탐사 ‘아폴로 계획’ 이후 반세기 만에 인류를 달로 다시 보낼 ‘아르테미스 계획’의 첫 여정이 무사히 끝났다. 미국 중심의 달 탐사 연합체인 ‘아르테미스’ 약정 체결국과 민간 기업 중심의 달 우주경제 시대가 탄력을 받고, 달에서 우주경제를 실현하기 위한 주도권 쟁탈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아르테미스 1호’의 우주선 오리온이 달 궤도 비행을 마치고, 11일 오후 12시 40분(미국 현지시각)에 지구로 돌아왔다. 지난달 16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우주발사시스템(SLS) 로켓에 실려 발사된 이후 25일 만이다.이날 오리온 우주선은 음속(1224km)의 30배 이상인 시속 약 4만㎞ 속도로 대기권에 진입해 3개의 낙하산을 펼쳐 속도를 줄였다. 이후 태평양에 떨어지는 ‘스플래시 다운’ 방식으로 귀환했다.오리온이 태평양으로 귀환하는 장면.(사진=미국항공우주국)지구에서 가장 먼 거리 도달, 유인 탐사 디딤돌‘아폴로 계획’이 사람을 달에 보내는 데 집중했다면 ‘아르테미스 계획’은 달에서 화성 등 더 먼 우주로 나아가기 위한 디딤돌을 마련한다는데 목적이 있다.그 첫 시작인 아르테미스 1호는 대형우주발사시스템(SLS) 로켓, 유인우주선으로 구성돼 우주선 신뢰성과 우주인 영향을 분석하기 위한 목적으로 발사됐다. 우주선에는 사람대신 마네킹을 실었고, 후속 유인 탐사에서 우주비행사가 받을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방사선 영향, 충격량 등을 분석할 수 있는 장치를 실었다.발사이후 우주발사시스템(SLS) 로켓과 분리된 오리온은 달 궤도 비행 과정에서 약 80마일(130㎞) 상공까지 근접해 비행했다. 아폴로 13호의 기록을 깨고, 유인 우주선으로 설계된 우주선으로는 지구에서 가장 먼 거리인 26만 8000마일(43만 2000㎞) 지점까지 도달하는 성과를 거뒀다. 우주선이 먼 우주로 나아갈 수 있고, 인류가 달궤도를 다시 비행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한 셈이다. NASA는 회수한 우주선의 장치를 분석해 인체 영향 등을 점검해 사람을 싣는 후속 발사에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계획이다.아르테미스 1호 임무 관리자인 마이크 사라핀은 “오리온 우주선이 달에서 지구로 안전하게 돌아왔다”며 “심우주환경에서 오리온을 성공적으로 운영한 결과로 우리의 기대를 뛰어넘었고, 지구대기권으로 재진입 시 극한 환경도 견딜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했다.달기지 건설, 유인탐사 등 어려운 임무 남아미국은 궁극적으로 아르테미스 계획을 통해 달우주정거장, 달기지를 건설해 화성을 비롯한 더 먼 우주로 나아갈 계획이다. 동맹국, 기업들과 함께 2024년에는 아르테미스 2호를 발사해 달 유인 궤도 비행을 한 뒤 아르테미스 3호로 2025년에 유인 달착륙을 할 계획이다. 2027년께를 목표로 한 아르테미스 4호는 우주선이 달정거장과 연결(도킹)도 할 예정이다.전 세계적으로 현재 달 탐사 경쟁은 어느 때보다 치열해 달을 중심으로 한 패권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미국은 아르테미스 계획을 통해 인류 우주 탐사 시대를 열 계획이다. 민간기업, 국제 협력국과 함께 달에서 우주비행사가 장기간 거주할 달기지와 우주정거장을 건설하고, 화성 유인 탐사를 준비할 계획이다.일본의 민간 기업 아이스페이스는 무인 달 착륙선을 발사해 내년 4월께 달 착륙을 시도한다. 임무가 성공하면 러시아, 미국, 중국의 뒤를 잇게 된다. 일본의 억만장자인 마에자와 유사쿠는 최근 ‘디어문 프로젝트’에 함께할 민간인들을 공개했고, 달 여행을 떠날 계획이다.중국, 유럽, 인도, 한국 등도 달 탐사 경쟁에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 첫 달궤도선 다누리는 오는 17일께 달 궤도에 진입할 전망이다.다만, 달기지 건설과 유인탐사 등을 해내려면 극복해나가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황진영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박사는 “NASA의 이번 우주선은 무인으로 마네킹을 싣고 가서 대기권 재진입 열 문제, 우주선 회수 문제, 우주 방사선 영향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며 “연료탱크 결함, 허리케인 등의 영향으로 발사 일정 연기를 딛고 임무를 해내면서 앞으로 우주탐사가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황 박사는 “다만 아르테미스 계획이 전체적으로 늦어지고 있고, 유인탐사는 무인탐사보다 기술적으로 더 어려워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기술적 난제들을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반세기만에 달 門 열었다"..아르테미스 1호 발사 성공(종합)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인류가 반세기 만에 달에 가기 위한 문을 열었다. 기술적 어려움, 허리케인 발생 등 악조건을 딛고 이뤄낸 결실이다.16일 오후 3시 48분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 39B 발사장에서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아르테미스 1호 로켓이 화염을 내뿜으며 우주를 향해 성공적으로 올라갔다.발사 2분 만에 고체 로켓 추진제를 분리하고, 페어링과 비상탈출시스템, 등을 차례로 분리했다. 발사 30분 만에 유인 우주선 오리온이 태양광 패널을 펼쳤고, 90분 뒤에는 오리온을 달 전이궤도에 올려놓았다. 오리온은 달 원거리역행궤도를 비행해 머문 뒤 지구로 귀환해 다음 달 11일 미국 샌디에이고주 연안 태평양에 도착할 예정이다.NASA는 “오리온 우주선이 분리된 후 보조 추진기를 이용해 안전하게 이동했고, 달로 향해 가고 있다”고 밝혔다.아르테미스 1호 발사 장면.(사진=미국항공우주국)기술적 결함, 허리케인 영향 딛고 발사이번 아르테미스 1호 로켓은 아폴로 임무에 사용한 ‘새턴Ⅴ’ 이후 가장 강력한 성능을 지닌 우주발사시스템(SLS)과 오리온 우주선으로 구성됐다. 애초 아르테미스 1호는 지난 8월 말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로켓 엔진의 온도센서 결함, 수소연료 누출 등의 기술적 문제가 발생했고, 허리케인의 영향으로 발사가 미뤄졌다.이날 발사 과정에서도 수소가 일부 누출되고, 로켓 경로를 추적할 레이더 문제가 발생해 NASA 기술진 ‘레드크루’가 긴급 점검에 사서 밸브 연결 부위를 조이는 등의 긴급 조치를 했다.이번 아르테미스 1호는 앞으로의 유인 비행을 위한 무인 시험 비행을 통한 우주선 성능 검증 등이 목적이기 때문에 사람 대신 마네킹이 탔다. 앞으로 우주비행사가 타게 되면 영향을 줄 방사선 수준을 측정하는 장치를 실어 5600여 개에 달하는 센서로 비행 과정, 지구 대기권 진입 등 비행 과정에서 데이터를 수집한다.달전이궤도에 오른 오리온 캡슐은 자동항법장치를 이용해 ‘원거리역행궤도’(DRO)를 이용해 달로 간다. 달의 뒷면에서 6만 4000㎞까지 더 나아가기 때문에 아폴로 13호가 세운 기록을 깨고 인류가 개발한 유인 우주선 중 지구에서 가장 멀리 비행하는 기록도 수립하게 된다. 지구에서는 최대 45만㎞ 떨어진 곳까지 나아간다. 내달 11일 샌디에이고 연안의 태평양에 착수하는 것으로 25일 11시간 36분에 걸친 무인 비행을 마칠 예정이다.2024년, 2025년 유인 탐사 계획앞으로의 과정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NASA는 2024년 아르테미스 2호에 우주비행사를 싣고 달 궤도를 돌고 올 예정이다. 2025년에는 아르테미스 3호를 발사해 첫 여성 우주비행사와 유색 인종 우주비행사를 태우고 달 표면에 착륙을 시도하게 된다.한편, NASA는 아르테미스 계획으로 달정거장을 비롯한 인프라를 기업 중심으로 만들고, 달 현지 자원도 활용할 예정이다. 궁극적으로는 화성 등 더 먼 우주 탐사를 달 탐사 연합체인 아르테미스 약정체결국, 기업들과 해나갈 계획이다. 이번 아르테미스 1호에는 록히드마틴, 보잉 등의 기업이 참여했고, 2025년 달착륙선은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맡아 개발할 예정이다. 우주복부터 우주정거장까지 모두 기업이 주도로 개발해 우주 개발 비용을 줄이고, 우주 경제 시대를 앞당긴다는 계획이다.이번 발사에 NASA도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NASA는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달을 향해) 가고 있다”며 “아르테미스 1호가 달 유인탐사의 새로운 장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아르테미스 1호의 책임자 블랙웰 톰슨도 “우리 모두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특별한 무언가의 일부”라며 “아르테미스 1호는 달과 화성으로 미국을 되돌리기 위한 첫 걸음”이라고 강조했다. 발사 뒤에는 “오늘은 여러분들의 순간”이라며 “힘들게 오를수록 보이는 전망은 더욱 아름답다”며 연구자들을 격려했다.
- FTX 파산에 급등한 코인베이스…비용절감 나선 아마존 `방긋`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1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연이틀 강한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랄프로렌처럼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기업은 물론이고 아마존과 같이 적극적인 비용 감축 행보를 걷고 있는 기업들에 대해 투자자들이 적극 화답하고 있다. 글로벌 3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FTX가 파산보호를 신청한 상황에서도 미국 최대 코인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주가는 오히려 급등세를 탔다. ◇코인베이스(57.46달러, +12.84%)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COIN) 주가가 글로벌 3위 코인 거래소인 FTX가 파산보호(챕터11)를 신청한 이날 전일대비 12.84%나 급등한 57.46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고객 자산 유용과 자회사들과의 불투명한 거래 등이 폭로되며 뱅크런에 시달리다 최대 거래소인 바이낸스까지 인수를 철회하자 견디다 못한 FTX는 결국 파산보호 신청이라는 최후의 카드를 쓰고 말았다. 이에 비트코인 가격이 장중 2년 만에 최저 수준인 1만5000달러대까지 추락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서도 코인베이스 주가는 오히려 중장기적으로 FTX 파산의 반사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상승하는 모습이었다. 마침 이날 보고서를 낸 파이퍼 샌들러도 코인베이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Overweight)’로 유지하면서 “코인베이스가 이번 가상자산 혹한기를 잘 견뎌낼 수 있을 것”이라며 “FTX 몰락으로 인해 가상자산 가격이 더 하락할 수 있는 여지는 있지만, 코인베이스는 사업 포지셔닝이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앞서 하루 전에도 오펜하이머 역시 목표주가를 107달러에서 89달러로 낮추긴 했지만, 코인베이스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오펜하이머는 “FTX 사태는 가상자산시장 내 허리케인급 재앙이며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커지고 정부 규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진단하면서도 ”FTX 관련 위험 노출액(엑스포저)가 낮은데다 단기적으로 거래량 증가나 FTX 거래소 투자자 유입 등으로 시장점유율이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노스롭 그루먼(492.70달러, -7.32%) 록히드마틴(463.86달러, -5.48%)미국 주요 방산주들의 주가는 일제히 하락하는 모습이었다. 이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빼앗겼던 헤르손 지역을 되찾은데 이어 14일 첫 대면회의를 가지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러시아 사태의 돌파구를 논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우크라이나는 개전 직후인 지난 3월 초 러시아에 헤르손을 빼앗겼으나 지난 11일 8개월 만에 수복했다. 러시아 국방부도 이날 “헤르손 철수 작전을 완료했다”며 퇴각을 공식화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이 헤르손 내 60개 이상의 정착지에서 통제권을 회복했다고 밝혔다.또 이날 오후 5시30분(한국시간 오후 6시30분)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인도네시아 발리의 한 호텔에서 만날 예정이다. 이번 회담에서 미중 양국은 양국 관계, 경제, 대만 및 북한 문제를 비롯한 역내 이슈,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세계정세, 기후변화와 보건 협력 등 글로벌 이슈 등에 대해 심도 있고 포괄적인 논의를 할 것으로 관측된다.이에 뉴욕 증시에서 미국을 대표하는 세계 1위 방위산업체인 노스롭 그루먼(NOC) 주가는 7.32%나 급락했다. 또 미국 최대 군용기 제조업체인 록히드마틴(LMT) 역시 5% 넘는 하락세를 보였다. ◇랄프로렌(104.38달러, +9.36%)미국을 대표하는 의류업체인 랄프로렌(RL)이 양호한 3분기 실적과 그에 대한 월가 투자은행의 긍정적인 평가를 바탕으로 강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정규장에서만 9% 넘는 급등세를 탔다. 랄프로렌은 이날 3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2.23달러로, 월가 전망치인 2.08달러를 웃돌았다고 밝혔다. 또 매출액도 15억8000만달러로, 전망치인 15억6000만달러를 소폭 상회했다. 특히 동일점포매출은 7%나 성장해 월가 전망치의 2배를 웃돌았다. 이에 회사 측은 부진한 경기에 대한 우려감 속에서도 올 회계연도 연간 실적 전망치도 종전대로 유지했다. 이 같은 실적이 공개되자 UBS는 보고서를 내고 랄프로렌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를 128달러에서 130달러로 높여 잡았다. 그러면서 “랄프로렌은 강한 턴어라운드 주식”이라고 평가하면서 “3분기 EPS가 양호했고 그로 인해 앞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이 더 확대될 것인 만큼 이 주식은 앞으로 12개월 내내 시장대비 초과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마존 (100.79달러, +4.31%)세계 최대 이커머스 업체인 아마존(AMZN)이 대대적인 지출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4% 이상 뛰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마존이 이익이 나지 않는 사업부에 대한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1만명 이상의 직원과 대규모 자금이 투입된 인공지능(AI) 음성서비스인 알렉사 사업을 구조조정 대상으로 면밀하게 검토 중이다. 최근 몇 년간 알렉사가 속한 기기 사업부의 영업손실은 연 5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또 아마존은 로봇, 소매 사업부 등지에서 여러 팀을 없애고 소속 직원들을 더 수익성이 좋은 분야로 재배치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이 같은 비용절감 작업은 물류 부문을 포함해 회사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이에 대해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아마존의 대대적인 비용 절감 노력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3분기 실망스러운 실적 발표 이후 메타가 대대적인 비용 절감과 인원 감축에 나선 뒤로 FANNG 주식들의 비용 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 버핏도 하락장에 3.8조원 순손실…버크셔 적자 전환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회장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주식 시장 변동성과 보험 사업 손실로 올해 3분기 적자로 돌아섰다. 그럼에도 버크셔 해서웨이가 보유한 자회사들이 전체 영업 수익이 개선되는 등 세부 실적은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다.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사진=AFP)5일(현지시간) 버크셔 해서웨이는 실적 보고서를 통해 에너지 부문의 선전 등으로 제조·서비스 및 소매 사업에 대한 영업 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20% 늘어난 77억6100만달러(약 10조9500만원)를 기록했으나, 주식·파생상품 투자에서 104억4900만달러(약 14조7400억원) 평가손실을 냈다고 밝혔다. 이를 더한 전체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103억4400만달러(약 14조5900억원)에서 26억8800만달러(약 3조8000억원) 손실로 적자전환됐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많은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버크셔 해서웨이는 3분기 급등한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혼란의 장기화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애플,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쉐브론, 뱅크 오브 아메리카 등의 주식을 포함하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식 포트폴리오 가치는 지난 6월 말 3277억달러(약 462조원)에서 9월 말 3062억달러(약 432조원) 규모로 줄어들었다.사업별로는 전력회사인 노던 파워그리드 등을 포함하는 유틸리티·에너지 부문은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수혜를 누리며 영업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 늘어나 전반적인 영업 이익 상승에 기여했다. 하지만 철도기업 BNSF는 급여 인상, 연료 비용 상승, 전체 운임량 감소로 이익이 전년 동기 6.2% 감소했다. 1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내는 등 플로리다주(州)를 강타한 허리케인 이안에 따른 보험금 청구 급증으로 버크셔 해서웨이의 보험 부문은 9억6200만달러(약 1조3600억원)의 영업 손실을 내면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폭이 확대됐다. 자동차 보험회사인 가이코 등이 버크셔 해서웨이에 속해 있다. 또한 버크셔 해서웨이의 9월 말 단기 국채, 예금, 머니마켓펀드 등 현금성 자산 규모는 1090억달러(약 153조원)로, 6월 말 1054억달러(약 148조원)에서 소폭 늘어났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여파로, 3분기 현금에 대한 이자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거의 3배 이상 증가한 3억9700만달러(약 5601억원)를 기록했다. 연초 0.00~0.25% 수준이었던 미국의 기준금리는 현재 3.75~4%에 달하고, 내년 5%대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연준의 긴축 정책은 금융 시장에 충격을 안겨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식 포트폴리오의 가치를 떨어뜨렸지만, (현금에 대한 이자 수익과 관련해서) 버크셔 해서웨이는 미국의 급격한 금리 인상에 대한 수혜자”라고 평가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성명을 통해 투자 손익은 기본 사업이 순조롭게 운영되고 있더라도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회사의 영업 이익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