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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플바이오 대해부]②기존 진단 기술, 후발 주자들 무섭지 않은 이유
- [이데일리 김명선 기자] 피플바이오(304840)는 ‘진단 시장’을 공략한다. 지난해 알츠하이머 혈액진단키트 ‘inBlood OAβ test’에 대해 신의료기술 인증을 받으며, 병·의원에 제품 공급이 가능해졌다. 본격적인 시장 침투가 시작된 셈이다. 그런데 회사가 타깃한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당뇨병 등 세 질환에 아예 진단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과연 피플바이오 제품이 시장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강성민 대표는 자신감을 표했다. 기존 진단 대비 확실한 강점을 갖췄다는 것. 피플바이오의 알츠하이머 진단키트는 간단하게 혈액을 통해 진단할 수 있다. 고가의 분석 장비가 필요 없다.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 테스트 당 소비자 가격은 10만원대다. 그렇다고 민감도와 특이도가 떨어지지도 않는다. 물론 의료 현장에서의 성능은 다르게 나타날 수 있지만, 식약처 품목허가용 임상 시험 결과 민감도는 100%, 특이도는 92.3%였다.피플바이오 알츠하이머 혈액진단키트. (사진=피플바이오)반면 기존 검사들은 한계가 분명했다. 가장 흔한 문진은 증상이 발현한 후에야 진단이 이뤄진다. 신경심리검사는 검사 시간이 길고 검사에 전문인력이 필요해 고가다. MRI나 CT는 일정 수준 진행된 알츠하이머만 명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 침습 채취 방식인 뇌척수액검사는 환자 통증을 수반한다. 아밀로이드 PET 검사는 방사선 노출 위험이 있으며 120만~180만원 정도로 가격이 높다.후발 주자들과의 경쟁도 자신 있다는 게 강 대표 말이다. 피플바이오 알츠하이머 혈액진단키트는 기존 MDS 기술을 확장한 SI-MDS(Spiking&Incubation Multimer Detection System) 플랫폼을 활용했다. 치매가 진행될 때 나타나는 아밀로이드베타 올리고머화(OAβ)를 검출하는 게 까다로운데, 피플바이오는 SI-MDS 기술을 활용해 단백질을 응집해 잘 검출될 수 있도록 했다,그는 “아밀로이드베타 올리고머화를 측정하는 데 기술적 장벽이 있다. 뇌에서 혈액으로 넘어가는 뇌 질환 유발 단백질들의 농도가 낮기 때문이다. 그래서 후발 주자들이 나온다 해도 춘추전국시대가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혈액 진단키트를 개발한 경쟁 업체들 역시 장비를 통해 정밀하게 검사하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고 내다봤다.혈액 기반 알츠하이머 진단 기술을 개발한 피플바이오 경쟁사는 미국 C2N 다이어그노스틱스(C2N Diagnostics), 일본 의료기기업체 시마즈제작소와 대만 맥규(MagQu) 등이다. 그러나 세 기업의 제품은 모두 질량 분석기 등 고가 분석 장비가 필요하다.그만큼 경쟁사들의 제품 가격은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됐다. C2N 다이어그노스틱스와 시마즈제작소 제품은 각각 1200달러(약 146만원) 이상, 500달러(약 61만원)~900달러(약 109만원)다. 세 기업 제품 모두 상용화 전이다. C2N 다이어그노스틱스 제품은 LDT(실험실 자체개발 검사) 서비스 중이며, 시마즈제작소는 임상 밸리데이션 중이다. 맥규 제품은 대만 FDA 승인을 받은 상태다.피플바이오는 알츠하이머 혈액진단기술을 개발한 경쟁사 대비 편리성과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는 입장이다. (사진=피플바이오 ir 자료)강 대표는 시장 선점을 통해 의료 현장에서의 지위를 확고히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제약·바이오 분야는 사람의 건강과 직결된 분야다. 그래서 처음에 시장에 진입해 데이터를 쌓은 기술 혹은 제품들이 시장을 선점한다. 알츠하이머 혈액진단키트를 처음 상용화한 우리가 유리하다고 보는 이유”라고 말했다.국내외 기업들이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개발하는 상황도 긍정적이라 밝혔다. 진단 이후 치료법을 제시할 수 있으면, 진단하려는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이유다.물론 근본 치료제가 있으면 가장 좋다.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미국 바이오젠의 아두헬름(성분명 아두카누맙)의 경우 병세 악화를 지연해주는 보조 치료제다. 알츠하이머를 일으킨다 알려진 아밀로이드베타 플라크를 제거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부작용 논란이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그는 “아두헬름 관련 안 좋은 이야기가 나오는 게 안타까운 게 사실이다. 다만 임상 단계에 있는 약 중 기대할만한 것들이 있다”고 했다.피플바이오가 진출하려는 다른 질환의 진단 시장 상황도 비슷하다는 게 강 대표 설명이다. 파킨슨병도 알츠하이머처럼 뇌세포가 손상된 시점에서야 증상이 나타난다. PET-CIT라는 진단법이 있지만 일선 병·의원에서 실시할 수 없고 방사선에 노출된다는 단점을 지닌다. 전문의 진단 오진율은 15~25%에 달한다.당뇨병은 현재 혈액을 검출해 혈당 혹은 당화혈색소 수치를 측정하는 식으로 당뇨 진단이 이뤄진다. 강 대표는 “당뇨 전 아밀린 올리고머가 형성되는 전당뇨 단계 진단이 목표”라며 “전당뇨 단계에서는 혈당이나 당화혈색소로 진단 시 진단율이 아주 낮게 나온다”고 말했다. 당뇨병은 합병증 위험이 커 조기진단 및 치료가 중요한 질환이다.한편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피플바이오가 주력하는 글로벌 퇴행성 뇌질환 시장은 2016년 약 7조원에서 2026년 25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 [인터뷰]강성민 피플바이오 대표, 내년 매출 200억원 자신하는 이유
- [이데일리 김명선 기자] “내년에는 매출 200억원을 올려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확신한다. 내후년에는 그 두 배 이상 매출을 기대한다.”16일 이데일리와 판교 본사에서 만난 강성민 피플바이오(304840) 대표의 말이다. 그는 “현재 3차 의료기관 20~25곳과 알츠하이머 혈액진단키트 공급을 확정했다. 3차 의료기관을 시작으로 종합병원 등 2차, 동네 병·의원 등 1차 의료기관으로 서서히 늘려갈 계획이다. 진단키트 사용이 늘어나며 본격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강성민 피플바이오 대표. (사진=피플바이오 제공)피플바이오는 세계 최초로 혈액으로 알츠하이머를 진단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핵심 기술은 올리고머 및 멀티머를 선택적으로 구별하고 검출하는 MDS(Multimer Detection System) 플랫폼이다. 단백질의 비정상적인 접힘으로 인한 응집과 올리고머화로부터 시작되는 변형단백질질환 진단에 적용할 수 있다. 회사는 알츠하이머 진단키트를 개발해 상용화했고, 파킨슨병과 당뇨병 조기진단키트도 개발 중이다.가장 공들이는 건 2018년 국내 품목허가를 받은 알츠하이머 진단키트 ‘inBlood OAβ test’다. 혈액으로 치매가 진행될 때 나타나는 아밀로이드베타 올리고머화(OAβ)를 측정해, 알츠하이머 진행 여부를 조기에 파악하는 제품이다. 단백질을 응집해 잘 검출될 수 있도록, 기존 MDS 기술을 확장한 SI-MDS(Spiking&Incubation Multimer Detection System) 플랫폼을 활용했다.“후발주자들도 혈액으로 알츠하이머를 검출하려고 시도하겠지만, 춘추전국시대가 될 수는 없다. 아밀로이드베타 올리고머화를 측정하기가 까다로워, 기술적 장벽이 있기 때문이다.”세계적으로 알츠하이머 혈액진단키트를 개발한 업체는 일본 의료기기업체 시마즈제작소와 C2N Diagnostics 등이다. 두 기업 모두 아직 상용화에 다다르지는 못했다.피플바이오 진단키트는 고가의 분석장비 없이 혈액으로 쉽게 진단할 수 있다. 테스트당 10만원대다. 식약처 품목허가용 임상 시험 결과, 민감도는 100%, 특이도는 92.3%였다.기존 검사들은 한계가 분명했다. 가장 흔한 문진은 증상이 발현한 후에야 진단이 이뤄진다. 신경심리검사는 검사 시간이 길고 검사에 전문인력이 필요해 고가다. MRI나 CT는 일정 수준 진행된 알츠하이머만 명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 침습 채취 방식인 뇌척수액검사는 환자 통증을 수반한다. 아밀로이드 PET 검사는 방사선 노출 위험이 있으며 120만~180만원 정도로 가격이 높다.아직 진단키트로 인한 매출은 미미한 수준이다. 강 대표는 “지난해 매출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5억7000만원”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올해 병·의원 공급을 시작하며 성과가 나오기 시작할 전망이다. 그는 “20~25곳의 3차 의료기관에서 진단 장비를 도입하거나 수탁 검사를 하는 방식으로 상반기 중 알츠하이머 진단키트를 공급받기로 했다”며 “전국에 3차 의료기관이 약 80개, 신경·정신과가 있는 종합병원이 250곳 정도다. 올해는 이 중 50% 병원에 공급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건강검진센터와는 직장인 건강검진 패키지 서비스에 알츠하이머 혈액진단검사를 필수 항목으로 넣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신규로 진단검사를 도입하는 곳까지 합치면, 올해 건강검진센터에서 발생하는 매출은 20억원 정도로 예상한다.보험수가 심사도 노려볼 만하다. 강 대표는 “데이터가 얼마나 쌓여야 심사를 하는지 등은 전적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달려있다. 심사가 언제 이뤄질지 예상하기 어려우나, 빠르면 올해 혹은 내년으로 본다”고 했다.피플바이오 알츠하이머 혈액진단키트. (사진=피플바이오)알츠하이머 진단시장 전망은 긍정적이다. 현재 글로벌 알츠하이머성 치매 진단시장 규모는 4조원인데, 2028년에는 14조원 규모를 형성할 전망이다. 국내 알츠하이머 진단 시장은 2012년 9900억원에서 2050년께 3조5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 치매 환자는 2030년 7500만명, 2050년 1억315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환자도 2050년께 3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알츠하이머 진단검사는 ‘상태 검사’다. 얼마나 아밀로이드베타 올리고머화가 축적됐는지 계속 추적해야 한다. 전 세계적으로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 경쟁이 치열한 것도 좋은 신호다. 근본치료법이 있으면 진단 수요가 늘어날 거라 보기 때문이다.”해외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한다. 그는 “프랑스 CliniSciences사와 시장 테스트 마케팅을 하고 있다. 싱가포르에는 올해 제품을 출시한다. 싱가포르에서 가장 큰 병원에 공급이 확정됐다”고 했다.강 대표는 피플바이오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로 세 가지를 꼽았다. 그는 “우리는 알츠하이머 혈액 시장을 선도할 기회를 지녔다. 또 여러 질환으로 확장할 수 있는 원천기술이 있다. 그리고 그 기술이 타깃하는 퇴행성 뇌질환 등 변형단백질질환은 고령화 사회에서 계속 문제시되는 질환”이라고 말했다.
- 코 점막 약해진 아이, 이렇게 관리하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코로나19의 확산세가 대단하다.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에도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되면서 아이들도 자가진단키트, 신속항원검사 등을 통해 자주 코로나 검사를 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 코 혈관이 약한 아이들은 코피가 나기도 하고, 콧물과 피가 함께 섞여 나오기도 한다. 검사하고 나서 콧물이 흐르고 재채기가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함소아한의원 이종훈 원장은 “아직 코 점막이 약한 아이들은 자극과 통증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 며 “감염 확인을 위해 코로나19 검사를 계속해야 하는 상황에서 아이들의 코 점막을 튼튼하게 유지하고 호흡기 면역력을 지켜주는 것이 필요한 때” 라고 조언했다.◇ 실내 건조하지 않게 하고 물 자주 마셔야, 연고나 분무용 외용제도 도움아이들은 코 점막 혈관이 약해 코를 조금만 후비거나 세게 풀어도 쉽게 코피가 날 수 있다. 특히, 요즘같이 건조한 환경에서 점막이 쉽게 손상되는데, 비염이나 감기 증상이 있는 아이라면 코 점막이 더욱 건조해지고 염증이 있어 코피가 자주 나타난다. 이런 아이들은 코 안 깊숙이 면봉을 찔러넣는 코로나 진단 검사를 받으면 살짝 코피가 나는 정도를 넘어서 코피가 줄줄 흐르거나, 며칠동안 코피가 지속되기도 한다. 따라서 평소 호흡기 건강을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습도를 신경 써야 하는데, 봄에도 꽃샘 추위에는 실내 난방을 세게 트는 경우가 많다. 난방을 세게 틀면 실내가 계속 건조해지고 미세먼지에 환기까지 하지 않으니 비염이나 코 감기에는 취약한 환경이 된다. 가습기나 젖은 빨래 등을 활용해 집안 습도는 50%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고, 한방 연고나 분무용 외용제를 사용해 코 점막이 촉촉하게 유지해 주면 도움된다. 미세먼지 농도가 좋은 날은 환기를 자주 하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코 점막을 튼튼하게 하려면 체내 수분보충도 필요하다. 미지근한 물을 하루 조금씩 자주 마시고, 특히 아이들이 땀을 흘리고 논 후에나 목욕 후에는 습관적으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숙면, 영양 섭취로 평소 면역력 관리 신경 써야 호흡기 건강은 결국 전반적인 몸 컨디션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요즘 같은 시기에는 체력이나 면역력 관리를 잘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면역력의 중요성이 워낙 강조되다 보니 면역력에 좋은 음식을 많이 찾아보는데, 모두에게 맞는 좋은 음식이라는 것은 없다. 정말 중요한 것은 ‘좋은 음식을 찾아 먹기’ 보다 ‘안 좋은 음식을 안 먹는 것’이라는 것을 기억해야한다. 또 잠을 잘 못 잔다면 수면을, 밥을 잘 안 먹는다면 식욕을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활관리를 통해서도 불면이나 식욕부진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평소 유산균, 비타민D, 오메가3는 영양제로 꾸준히 챙겨 먹이는 것을 추천한다. 한의학에서는 평소 체력과 면역력이 떨어진 아이에게 공진단이나 경옥고 등의 처방으로 기혈과 진액을 보충하고, 혈액순환과 기력 증진을 돕기도 한다.◇ 코로나19 증상 치료, 후유증 완화에 도움되는 한약치료요즘은 코로나19 감염으로 콧물, 기침과 같은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아이들도 많다. 콧물, 기침, 가래, 인후통, 발열 외에도 근육통이나, 전신 증상, 소화기 증상까지 동반되기도 한다. 한방에서는 코로나19 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는 대증치료로 한약을 처방하는데, 가장 대표적인 처방이 갈근해기탕, 은교산과 마행감석탕, 곽향정기산이다. 은교산은 인후통에 쓰는 처방으로 염증을 치료하고 해열에 도움을 주는 약재로 구성되어 있다. 코로나 증상이 아니더라도 발열, 인후염, 편도염 등을 치료하며 최근 오미크론 변이의 가장 주된 증상 중 하나인 목이 아프고 찢어질 것 같은 통증, 목에 무엇인가 걸린 듯한 증상 및 발열에 활용한다. 마행감석탕 역시 기침, 가래 등 호흡기 질환 처방에 많이 활용되며 곽향정기산은 감기 증상과 함께 설사, 식욕부진, 구토 등 소화기 증상이 함께 나타날 때 처방한다.아이들은 코 점막 혈관이 약해 건조한 환경에서 점막이 쉽게 손상될 수 있으니 실내습도 유지에 신경 써야 한다. 함소아한의원 제공
- 글로벌 3조원 규모…알츠하이머 진단키트 시장 노리는 기업들
- [이데일리 김명선 기자]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알츠하이머(치매) 진단키트를 통한 치매 진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뇌 자기공명영상(MRI)와 뇌파 검사 등 기존 진단법 대비 ‘조기 진단’을 경쟁력으로 앞세우면서다. 국내 선두 기업은 병·의원 제품 출시 등으로 시장 침투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알츠하이머 진단법 많지만 한계 명확알츠하이머는 ‘침묵의 살인자’로 불린다. 초기 증상을 노화에 의한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오해하기 쉬운 데다, 전조 증상도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는 탓이다. 문제는 알츠하이머는 퇴행성 질환이라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악화한다는 점이다. 그 때문에 무엇보다 조기 진단으로 병세를 늦추는 게 중요하다.현재 알츠하이머를 진단하는 방법이 없지는 않다. 문진과 신경심리검사, MRI·CT(영상검사)를 비롯해 바이오마커 활용 방식인 뇌척수액검사와 아밀로이드 PET 검사 등 종류도 다양하다.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알츠하이머(치매) 진단키트를 통해 치매 진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그러나 진단법마다 한계점이 명확하다. 문진법은 주로 증상이 나타난 이후 이뤄져 조기 검진으로서 효용성이 떨어진다. 신경심리검사는 검사 시간이 길고 검사에 전문인력이 필요해 고가다. MRI나 CT는 일정 수준 진행된 알츠하이머에서만 진단이 명확하다. 뇌척수액검사는 침습 채취 방식이라 환자 통증이 따른다. 아밀로이드 PET 검사는 방사선 노출 위험이 있으며 120만~180만원 정도로 가격이 높다.국내 기업들이 알츠하이머 진단키트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다. 앞으로 예상되는 알츠하이머 진단 수요도 긍정적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잉크우드 리서츠(Inkwood 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치매 진단시장은 2017년 2조8840억원에서 2022년 3조9210억원으로 올랐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에 의하면, 국내 알츠하이머 진단 시장은 2012년 9900억원에서 2050년께 3조5000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선두주자 피플바이오, 3~4월 병·의원에 제품 본격 출시하며 속도알츠하이머 진단키트 개발에 도전장을 내민 대표적인 기업은 피플바이오(304840), EDGC(245620), 단디바이오 등이다.가장 속도가 앞선 건 피플바이오다. 피플바이오 측은 “3~4월 중 알츠하이머 조기진단키트를 병·의원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회사는 알츠하이머 진단키트에 대해 2018년 식약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 지난해 12월에는 보건복지부로부터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으며 검진센터뿐 아니라 병·의원과 대학병원에도 본격적으로 선보일 수 있게 됐다.피플바이오는 혈액으로 치매가 진행될 때 나타나는 아밀로이드베타 올리고머화(OAβ)를 측정해 알츠하이머 진행 여부를 파악한다. 테스트 당 10만원 정도로 다른 진단 기술 대비 가격이 낮다. 고가의 분석 장비도 필요 없다. 식약처 품목허가용 임상 시험 결과, 민감도는 100%, 특이도는 92.3%였다. 민감도는 질병이 있는 사람이 검사받았을 때 양성일 확률, 특이도는 질병이 없는 사람이 검사받았을 때 음성일 확률을 말한다.피플바이오 혈액 진단 키트. (사진=피플바이오)EDGC(이원다이애그노믹스)는 순천향대 부천병원, 이지놈과 후성유전체 데이터를 활용해 알츠하이머 조기진단 시스템 관련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유전체를 분석해 경도인지장애(치매 전 단계) 조기진단키트를 개발하는 보건복지부 과제도 2019년부터 진행 중이다. 해당 과제는 오는 5월 완료될 예정이다.단디바이오사이언스와 플렉센스도 혈액에서 LPS를 검출하는 방식의 진단키트를 만들고 있다. 내년 상업화가 목표다. LPS는 그람 음성균 유래 내독소다. 지난 12월 단디바이오사이언스는 그람 음성균 및 LPS를 제어하면 알츠하이머 발병 및 진행을 예방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긴 논문을 SCI급 국제학술지에 게재했다.◇시장 침투 속도·기술력 관건향후 국내 알츠하이머 진단키트 기업들은 글로벌 시장으로 발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개발된 알츠하이머 진단키트는 전 세계적으로 몇 개 없다. 일본 의료기기업체 시마즈제작소가 혈액으로 알츠하이머를 진단하는 방법을 개발했고, 미국 C2N 다이어그노스틱스(C2N Diagnostics)가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 혈액 검사법에 대한 LDT(실험실 자체개발 검사) 서비스 중인 정도다. 해외 수요에 힘입어 피플바이오는 지난해 11월 20억원 규모의 싱가포르 All Eights사와 알츠하이머 검진키트 공급 계약을 맺었다.편리하고 저렴한 진단키트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임상 현장에 자리 잡은 기존 진단법을 어떻게 대체할지가 관건이다. 시장에 얼마나 빨리 침투하는지, 기술력은 어느 정도인지가 주요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피플바이오 관계자는 “후발주자가 월등히 뛰어난 기술을 갖추면 위험 요소가 되겠지만, 일단 시장을 선점하면 (제품을) 바꾸는 게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문진법을 대체하거나 함께 사용되기 위해서는 혈액 검사를 대중화하는 걸 급선무로 보고 있다”고 했다.
- [CEO 모수자천]임찬양 노을 대표 "우리 회사에 투자해야할 3가지 이유”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진단검사 플랫폼 기업 노을의 임찬양 대표가 내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일반청약을 앞두고, 투자자를 위한 3대 비전을 제시했다. 인공지능(AI), 무한 확장 가능한 플랫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라는 미래 키워드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룬다는 방침이다. 임 대표는 16일 이데일리와 전화 인터뷰 통해 “우리의 진단검사 플랫폼은 지속 가능한 미래 기술이 담겨 투자가치가 높다”며 이같이 밝혔다.임찬양 노을 대표. (사진=노을) 임 대표 자신감의 배경에는 원천기술이 있다. 2015년 설립된 노을은 내장형 인공지능(임베디드 AI)과 고체 기반 차세대염색 및 면역진단(NGSI)을 기반으로 질병을 진단하는 플랫폼 ‘마이랩(miLab)’을 개발했다. 마이랩은 들고 이동할 수 있을 정도의 소형 기기로 마이크로 단위 진단검사 프로세스를 구현한다. AI를 기반해 정확도는 대형병원 전문가 수준이다. 하나의 플랫폼에서 일회용 카트리지 교환만으로 다양한 질병을 진단할 수 있다는 것도 특장점으로 꼽힌다. 선진국뿐만 아니라 개발도상국 등에서도 대형 장비 없이 최소 인력으로 진단검사를 가능하게 하는 미래 지향적 일체형(올인원) 플랫폼이란 뜻이다. 임 대표는 “마이랩은 100여년간 수행된 액체 기반 염색 패러다임을 고체로 대체했다”며 “세계 최초로 이를 통해 시료 양을 최대 100분의 1로 줄이고, 세척과 건조 과정이 필요없는 혁신적인 염색법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이어 “함께 적용한 임베디드 AI의 경우 기존 오픈 소스 대비 수행 시간을 3분의 1 이상 단축해 효율성을 높였다”며 “인프라 투자 없이= 국제적으로 공인된 정확도도 실현할 수 있게 했다”고 덧붙였다. 노을은 실적으로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다. 2020년 말라리아 진단키트 출시로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든 이후 지난해까지 누적 계약만 800억원에 달한다. 올해는 제품의 다변화로 2000억원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이듬해인 2024년에는 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현실화되면 매년 배 이상의 성장을 이어가는 셈이다. 임 대표는 “아직까지는 연구개발(R&D) 비용으로 대부분 수익이 재투자돼 적자를 유지하고 있지만, 내년에는 흑자전환 모멘텀이 올 것”이라며 “2025년 840억원의 매출과 40% 수준의 영업이익률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을은 다양한 진단 솔루션의 지속적인 출시를 통해 회사의 수익과 투자가치를 지켜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말라리아와 말초혈액 진단 솔루션 중심에서 암 진단 등으로 사업을 다변화한다. 올해 하반기에는 자궁경부암, 2023년에는 유방암과 갑상선암 카트리지를 지속적으로 출시한다. 2024년부터는 정밀 의료 솔루션인 ‘마이랩 Rx’를 출시해 암 정밀진단과 암 프로파일링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아직 도입이 더딘 ESG 경영의 선제적 실천으로 지속가능한 사업 모델도 실현한다. 실제 노을은 마이랩이 사용되는 모든 진단검사 과정에서 자원 소모와 환경 오염을 최소화했다. NGSI 고체 염색 기술은 혈액 샘플 준비 단계에서 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또한 기존 프로세스 대비 생물학적 유해 폐기물, 독성 시약과 화학 물질의 사용을 최대 99%까지 낮췄다. 의료진 건강과 환경 개선을 위해서 혈액 고정 과정에서 독성이 강한 메탄올을 안전한 에탄올로 대체하는 기술도 개발했다. 임 대표는 “단순한 수익 추구로서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과 지속 가능한 가치 실현이 어렵다”며 “사회적 가치 확산에 기반을 둔 경영을 통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말했다. 한편 노을은 오는 21일과 22일 일반 청약을 받고 내달 중 코스닥 상장한다. 한국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사이며, 삼성증권이 공동 주관사로 참여한다. 이번 공모금액은 최대 255억원 규모다. 확보한 자금은 R&D 강화, 운영 및 채무상환, 시설확충 등에 사용한다.
- 바이오 진출 3년...오리온, 바이오 사업 시동 언제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제과업계 1위 오리온(271560)이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바이오 사업이 3년 차에 접어든다. CJ제일제당(097950), 롯데 등 식품업체의 잇따른 바이오 사업 진출 선언으로 오리온의 행보는 더욱 주목받고 있다. 오리온은 모든 준비를 마치고 올해부터 바이오 사업을 본격화 한다는 계획이다.25일 오리온홀딩스에 따르면 바이오 사업 진출을 위해 수젠텍(253840), 지노믹트리(228760), 큐라티스 등과 손을 잡았다. 오리온은 지속 성장을 위해 제과 중심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기로 결정하고 △음료 △가정간편식(HMR) △바이오를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점찍었다. 특히 바이오 사업은 중국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축 중이다. 중국 의약품 시장은 약 160조원에 달하는 전 세계 두 번째 거대 시장으로 평가받는다.오리온 홀딩스 관계자는 “몇 년 전부터 기업 성장을 위해 3대 신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그 중 바이오 사업 진출을 위해 2020년부터 국내에서 한·중 바이오 포럼을 개최해 기술력 있는 기업들을 발굴하고 있다”며 “가능성 있는 기업들과 계약을 맺고 중국 현지 합작법인을 통해 현지 사업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바이오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오리온홀딩스와 지노믹트리의 ‘대장암 진단키트 기술도입 본계약’ 체결식 모습.(사진=오리온홀딩스)◇코로나에 첫발 못 뗀 中 진단사업오리온의 바이오 포트폴리오는 진단 사업에 치중돼 있다. 2020년 세계 최초 혈액기반 결핵진단키트를 개발한 수젠텍과 MOU를 체결했고, 지난해 3월 중국 국영기업인 산동루캉제약과 중국 내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이후 지노믹트리와 대장암 조기진단 기술이전 계약(20억원)을 체결했고, 지분투자(50억원)까지 이어졌다.오리온이 바이오 사업 첫 단계로 진단키트 사업을 선택한 이유는 시장성과 효율성 때문이다. 오리온홀딩스 관계자는 “바이오 사업을 시작하는 데 있어 진단키트 분야는 상업화 기간이나 비용이 신약개발 대비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중국 내 결핵과 대장암 진단 시장성과 수요가 상당하다는 것도 고려했다. 수젠텍과 지노믹트리 등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들과 같이하면 시너지가 날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중국은 인도, 남아공과 함께 세계 3대 결핵 발병국가로 지난해 기준 결핵 환자 발생수가 세계 2위에 달할 정도로 높아 결핵 진단 수요가 매우 많다. 또한 중국은 대장암 환자 수가 미국의 4~5배에 달하며, 연간 28만명이 대장암으로 사망하고 있다. 중국 내 대장 내시경 장비 보급률이 35% 수준에 불과해 암 조기진단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어 중국 내 대장암 진단키트 시장성도 무척 높다. 오리온은 바이오 사업 본격화를 위한 준비를 마친만큼 올해부터 바이오 사업이 가속화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오리온홀딩스 관계자는 “오리온 바이오 사업은 아직 초기 단계”라며 “진단사업 관련 본격적인 임상 및 인허가 작업은 올해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회사에서는 바이오 사업을 긴 호흡으로 보고 진단사업을 기초로 분야를 다각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오리온 중국 네트워크, 시너지 날 것”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오리온의 중국향 바이오 사업은 상당한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리온의 중국 네트워크가 빛을 발할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한 늦어진 진단사업은 코로나 이슈가 소멸되거나 일상화되면 빠른 속도로 이뤄질 것”이라며 “오리온과 협업하고 있는 바이오 기업들도 오리온의 중국 네트워크에 기대하고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오리온홀딩스도 중국 네트워크를 강점으로 꼽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바이오 사업은 아니지만, 오리온은 제과 사업을 하면서 1993년부터 중국에 진출했다. 약 30년 가까지 중국 현지 네트워크를 쌓아왔다”며 “중국 내 오리온이라는 회사 이미지도 좋다. 단순 제과기업이라는 이미지보다는 신뢰할 수 있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로 자리 잡고 있다. 바이오 기업들이 중국 진출을 많이 시도했지만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그런 어려운 부분에 대해 오리온이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주가에 괴로웠던 셀트리온, 올해 반등 가능한 3가지 이유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지난해 별다른 악재 없이도 고전을 면치 못했던 주가로 힘든 시기를 보냈던 셀트리온이 올해는 본격적 반등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바이오시밀러 제품 수요 급증과 차세대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글로벌 시장에서 론칭될 예정이다. 여기에 진단키트와 치료제 등 코로나19 제품군의 글로벌 매출 확대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된다.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068270) 2021년 실적은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 1조9457억원, 영업이익 7792억원으로 전년(매출 1조8491억원, 영업이익 7121억원)대비 각각 5.22%, 9.42% 성장할 것으로 관측됐다.지난해 마지막 날 20만원대 주가 방어에도 실패한 셀트리온이지만 올해는 다양한 호재가 예상되는 만큼 다시 반등이 가능하다는 게 증권업계 설명이다. 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의 향후 주가 상승의 키포인트는 유플라이마와 램시마SC의 유의미한 성장스토리, 렉키로나의 판매실적”이라며 “지난해 3분기 바닥을 찍은 영업실적이 회복되는 그림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증권가는 리포트를 통해 셀트리온 적정 주가를 30만원대로 제시하고 있다.(그래픽=이미나 기자)◇유럽 점유율 1위 ‘램시마·트룩시마’ 지속 성장셀트리온은 세계 최초로 유럽과 미국 규제기관 승인을 획득한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 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쥬마’ 등을 차례로 선보이며 항체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증권가는 이들 제품이 유럽 시장에서 안정적인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물론,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격전지인 미국 시장에서 최근 점유율을 확대하며 매출 성장을 견인하는 데 주목하고 있다.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는 지난해 2분기 기준 유럽 점유율 1위(53%,), 3분기 기준 미국 점유율 2위(21.2%)를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세계 최초 리툭시맙 바이오시밀러인 트룩시마도 2021년 2분기 유럽 점유율 1위(40.2%), 3분기 미국 점유율 3위(23.8%)를 자치했다. 유방암 및 위암 치료제 허쥬마는 일본에서 지난해 2분기 51% 점유율로 오리지널 의약품 허셉틴(로슈)을 넘어섰다.이들 바이오시밀러는 올해도 지속적인 처방 확대가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미국에서는 오리지널약 대신 바이오시밀러를 교체 처방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여기에 약가 인하를 위한 미국 행정부 차원의 절차 개선 노력이 더해지면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자료=셀트리온)◇‘22조 매출 휴미라’ 잡는 바이오시밀러 출격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뒤를 잇는 차세대 바이오시밀러 등도 올해부터 본격 매출 확대에 나선다. 업계와 증권가가 가장 주목하는 바이오시밀러는 램시마SC와 유플라이마(휴미라 바이오시밀러)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램시마SC는 자가주사제형으로 기존 램시마를 편의성 등 한 차원 개선한 바이오베터”라며 “지난해 10월 염증성 장 질환 환자 대상 54주 장기 전환 투여 임상 결과 혈중농도, 항체반응 등 정맥주사보다 양호한 효능을 보여 정맥제형과 동시 처방 사례 확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세계에서 유일하게 고농도 제형으로 개발된 유플라이마는 지난해 초부터 연말까지 유럽, 한국, 캐나다에 차례로 허가를 획득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오리지널약인 애브비 휴미라는 2020년 기준 연 매출이 약 22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매출 1위 의약품이다. 그만큼 시장성이 풍부하고, 램시마나 트룩시마처럼 오리지널 약의 점유율을 빠르게 잠식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태희 KB증권 연구원은 “유플라이마는 기존 저농도 바이오시밀러 대비 복용 편의성 면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관련 시장 침투 속도가 빠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코로나19 제품군 매출 확대 기대진단키트와 항체치료제 등 코로나19 제품군의 활약도 예상된다. 셀트리온은 지난 2020년 휴마시스와 공동으로 코로나19 신속진단항원 키트 다아트러스트를 개발했다. 지난해 9월 미 국방부 산하 조달청과 최대 7382억원 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미국 최대 온라인 유통사이트 아마존에 입점해 미국 내 진단키트 주요 공급처로 떠올랐다. 또한 코로나 항체치료제 렉키로나는 유럽 내 9개 국가에 초도 물량 15만 바이알(5만명 투여분)을 선적 완료했고, 지난 12월 기준 공급계약을 체결한 국가는 19개국이다.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의 주가 약세 요인은 바이오시밀러 약가 인하에 따른 이익률 하락과 렉키로나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진 것”이라면서도 “연간 2000억원 이상 판매 가능한 치료제(렉키로나)를 보유하게 된 것은 큰 성과다. 현재 개발 중인 변이 대응 치료제, 흡입형 코로나 치료제 성과, 램시마SC 판매 증가 속도, 신규 바이오시밀러 출시 등은 주가 상승의 기대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에스엘에스바이오 대해부] ②신약개발지원 넘어 진단키트 전문으로 ‘진화 중’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2016년 1월 코넥스에 등록된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약품 품질검사 기관 및 임상시험 검체분석기관으로 지정된 기업이다. 이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고 있다. 화이자와 LG화학(051910) 등 국내외 제약·바이오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의약품 품질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약개발지원을 위한 효능평가, 독성평가, 임상시험 등 다양한 수탁업무도 수행하며, 빠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연간 100억원 내외 회사 전체 매출액의 90%가 의약품 품질관리 서비스와 수탁업무 두 부문에서 나온다. 두 사업 모두 고가의 장비가 필요하고 정부 규제 등 진입장벽이 높은 시장이다. 앞으로도 이 분야에서 꾸준한 실적 증가가 예상되는 배경이다. 특히 에스엘에스바이오는 국내 의약품 품질관리 시장에서 22%(지난해 기준)의 점유율로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자료=에스엘에스바이오)대표 플랫폼 기술로는 면역분석법 기반의 ‘NTMD’ 와 ‘NALF’가 있다. NTMD는 타깃 물질(바이오마커, 항체 등)의 존재 유무를 피코그램(1그램의 1조분의 1)까지 측정할 수 있는 면역분석 기술이다. 이를 바탕해 바이러스 진단, NAT(HAV, HCV, HIV), 항생제 잔류검사 등을 수행한다. 기존 시험대비 적은 양의 검체를 허용하고 민감도가 높다는 측면에서 시장 우위를 점한다. NALF는 특정 유전자를 증폭시켜 검사하는 분자진단 기술이다. 기존 기술 대비 검사에 소요되는 시간을 4~5배 줄일 수 있으며, 고가 장비의 사용 없이도 검사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다중검출도 가능하다. 기존 분석법 대비 경쟁우위를 확보했다는 평가다.에스엘에스바이오는 안정적 수익구조와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내년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최종 목표인 글로벌 진단키트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기반을 탄탄하게 닦을 계획이다. 이미 플랫폼 기술에 기반해, 코로나19, 소 임신, 알레르기 등을 진단할수 있는 다양한 진단키트도 허가를 완료했다. ‘코로나19 중화항체신속진단키트’의 경우 지난 7월 유럽연합 통합규격인증마크 ‘CE’ 획득과 식약처 수출허가도 취득했다. 이를 바탕으로 영국, 독일 등 유럽 주요 국가 및 일본과 수출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내년 초 출시를 예고한 소 임신 신속 진단키트는 특이 단백질의 유무를 면역 크로마토그래피법으로 검출해 임신 여부를 판단하는 제품이다. 인공수정 후 28일부터 사용이 가능해 기존 대비(60일) 조기 진단에 유용하다. 검사도 5분 내외로 신속하게 진행된다. 사실상 국내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 IDEXX의 제품을 점차 대체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알레르기 신속 진단키트는 1ml의 혈액으로 20분 내 39종의 알레르기 유발물질에 대한 검사를 할 수 있다. 짧은 시간 내 현장검사를 통해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이밖에도 객담을 검체로 하는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반려견 알레르기 진단키트 등도 개발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세계 체외진단 시장은 2018년 612억 달러(약 73조원)에서 2026년에는 870억 달러(약 104조원) 규모로 성장한다. 같은 기간 국내 체외진단 시장은 9575억원에서 1조 3890억원으로 커진다. 이영태 에스엘에스바이오 대표가 미래먹거리로 진단키트를 꼽는 이유다.이 대표는 “가격과 기술적 우위에 있는 진단키트 등 신규 사업으로 더 큰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2025년 매출액 500억원과 영업이익 100억원을 달성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자료=에스엘에스바이오)
- '잡스가 1억 쓴 유전자검사, 내년 6만원?'...엔젠바이오, 대박치나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엔젠바이오가 ‘NGS’(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필수급여 전환 전망에 실적 기대감이 확대됐다. NGS는 환자 유전자 정보를 해독해 개인 맞춤형 치료법을 찾는 검사다.20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고위험성 질병 정밀진단에 쓰이는 NGS 보험수가가 현행 선별급여에서 내년 상반기 필수급여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전망이다. 이를 위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 적합성평가위원회에서 활발한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엔젠바이오 홈페이지. (갈무리=김지완 기자)◇ 엔젠바이오, 분석SW 개발...변이 분석하고 최적 치료제 제시NGS는 대량의 바이오마커를 동시 분석할 수 있는 정밀진단법이다. 환자는 NGS 진단으로 최대 1만 여개의 유전자 돌연변이 발생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말기뇌종양 진단 후,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표적치료법으로 4개월 만에 완치됐다. 카터 전 대통령이 자신의 유전자에 맞는 항암제를 선별해 맞춤 치료를 받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안젤리나 졸리는 NGS 검사를 통해 유방암·난소암을 일으키는 ‘BRACA1’ 유전자에서 돌연변이를 발견했다. 그는 유방암 예방 절제술로 암 발병 위험률을 87%에서 5%까지 낮췄다. 스티브 잡스는 두 차례 NGS 검사를 통해 췌장암 치료 표적 유전자를 찾아냈다.엔젠바이오 관계자는 “고형암, 혈액암, 유방암, 희귀질환 등에선 다수의 유전자 돌연변이가 나타난다”며 “이들 질환은 환자별 의료정보를 반영해 개인 맞춤형으로 치료해야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에선 암 진단에서 NGS 동반진단이 의무화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암 치료 패러다임이 표준 치료에서 개인 맞춤으로 전환되면서 국내 60여 개 대형 병원에서도 NGS 검사 장비를 도입했다. 문제는 다양하고 복잡한 유전체 데이터를 신속히 분석하고 해석하는 데 어려움이 발생했다. 엔젠바이오(354200)는 이를 해결하고자 국내 최초로 고형암, 혈액암, 난소암·유방암 등 유전자 검사키트와 자동분석 소프트웨어를 묶어 제품으로 출시했다.엔젠바이오 관계자는 “이 소프트웨어는 중요 변이들을 의학적으로 분석하고, 의료진에게 해당 변이 치료에 적합한 약물을 제시한다”면서 “더욱이 이 소프트웨어는 임상 정보까지 탑재돼, 의료진이 해당 임상 근거를 통해 환자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NGS 분석 전문인력도 필요없어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내년 환자부담금, 60만→6만...엔젠바이오 실적 기대↑하지만 국내 NGS 검사 비율은 1.6%에 불과하다. 국가암등록사업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전체 암 환자는 지난해 기준 160만 명(갑상선암 제외)이지만 NGS 검사자는 2만 5000명에 그쳤다. 대부분의 암 환자가 NGS 검사를 통해 개인 맞춤형 치료법을 찾는 대신 표준치료법에 의존하고 있다. 올해 5월에서야 NGS 검사가 국내에서 보험수가를 적용받았기 때문이다.내년부턴 NGS 필수급여 전환에 따른 보험수가 확대로 침투율이 크게 올라갈 전망이다. 엔젠바이오 관계자는 “현재는 NGS 검사는 선별급여로 1회만 총 검사비의 50%만 보험수가를 적용받을 수 있다”며 “필수급여로 전환되면 환자 부담금 하락은 물론, 중복 보험수가를 적용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NGS 검사가 필수급여로 전환되면 이 시장이 가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항암제 투여 효과를 살펴보고 최적 치료제를 찾기 위해선 NGS 중복검사는 필수라고 강조했다.현재 국내 유전자 검사비는 현재 120만~130만원 수준으로, 실제 환자 부담금은 60만~65만원이다. 필수급여 적용이 되면 환자는 전체 검사비의 5%만 부담하면 된다. 다시 말해 내년부턴 6만~6만5000원이면 검사가 가능하단 얘기다. 스티브 잡스는 지난 2010년 10만달러(1억2000만원)을 내고 이 검사를 받았다.내년부턴 해외 진출 시도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엔젠바이오 관계자는 미국 진출을 위해 임상검사 수행기관인 ‘클리아(CLIA)랩’ 인수를 시도하고 있다”며 “우리 제품은 의약품이 아닌 장비로 분류돼 검사항목 허가만 받으면 별도 임상 없이 수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엔젠바이오는 지난해 25억원, 올해 1~3분기 누적 43억원의 매출액을 각각 기록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당정 양도세 엇박자…시장 혼란만 키웠다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다음은 14일자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당정 양도세 엇박자…시장 혼란만 키웠다-종전선언 중요한 文 “올림픽 보이콧 안해”-글로벌 공급망 급변에 대응 韓 CPTPP 가입 공식 추진-다시 ‘코로나 통금’...밤 10시, 사적모임 4명 검토-[사설] 자고 나면 늘어나는 위원회, 정책 결정 떠넘기기 아닌가-[사설] 잦아진 중국발 성잔 둔화 경고음, 서둘러 대응 나서야△2면 줌인-15개 부처 총대 메기 꺼려 선제대응 실패...‘특공대 같은 공직인재’ 키워야-카카오가 투자한 첫 헬스케어기업...국내 넘어 글로벌 성과 위해 구슬땀△시장 혼란 부르는 오락가락 양도세-“매물잠김 해소돼 집값 안정될 것” vs “세 놓고 있어 1년 유예로는 한계”-“양도세 유예 없다”...재차 못박은 기재부-정책 효과보다 대선표심 의식했나...당내서도 ‘시장 불안’ 우려△종합-목표치 훨씬 뛰어늠은 주요국 물가...전세계 ‘돈줄 죄기’ 속도 빨라진다-임시국회 문 열렸지만...특검·추경 정쟁 ‘쳇바퀴’-확진자 폭증에 의료 역량 한계 ‘고강도 거리두기’로 돌아갈 듯-교촌 이어 bhc도 올린다...치킨값 도미나 인상 현실화△CPTPP 가입 추진 공식화-공급망·수츨 다변화로 中 의존 낮춰...넓어질 개방폭, 日 딴지는 걱정-쌀 등 초민감 품목, 양허제외·TRQ 등으로 보호할 듯-‘자원부국’ 호주와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합의△정치-논란 진화나선 李 “전두환은 범죄자” 취약계층 찾은 尹 ‘반문 민심’ 공략-윤석열 42% vs 이재명 40.6%...지지율 접전-말로만 참정권 확대...이번 대선서도 ‘재외국민 우편투표제’ 불발△정치-文대통령 “北 비핵화에 中 건설적 노력 필요”...종전선언 불씨 살리기-실용외교 강조한 이재명 “감정·이념 치우쳐선 안 돼”-유시민 이어 이해찬 등판...“尹 선대위는 오합지왕”△경제-GDP의 2.5배 ‘빚더미 대한민국’...집값 하락땐 시한폭탄 터질수도-동유럽 ‘원전’·서유럽 ‘신재생’...한수원 투트랙 공략-물류대란 뚫고...연간 수출액 6049억弗 넘었다-김수로 호소, 1년만에 통했다△금융-실적배당상품 확대·ETF 출시...농협 퇴직연금 ‘진화’-10년 1억 운용시 ‘250만원 차이’ IRP, 수수료 따진후 가입하세요-삼성생명 40대 부사장 발탁...금융계열사도 ‘세대교체’-롯데카드, 밴사와 ‘전자전표 직매입’ 분쟁서 승소△글로벌-美증시 상승장 이끈 자사주 매입 ‘역대 최대’...“4분기엔 더 간다”-전세계 ETF 1조달러 돌파-바이든 “독재자”에 뿔났나 시진핑·푸틴 내일 화상회담-車제조라인 있는 곳에 반도체공장들 새둥지...왜?△산업-조선 빅3, LNG선 수주 신기록...“내년에도 순풍”-오미크론 확산에...괌 운항 연기, 뉴욕 증편 불투명-하락세 둔화한 LCD 패널, 내년 1분기께 반등론 솔솔-IMM PE, 한샘 새 주인 됐다-삼양홀디읏, 엔씨켐 품에 안았다△제약·바이오-씨젠 이어 바이오니아도 ‘진단키트’ 개발 임박...“오미크론 잡는다”-年34% 고성장...이중항체 신약 시장 잡아라-에이비엘바이오, 美혈액암학회서 ABL602 전임상 결과 발표△증권-“유동성 썰물·이익 악화 버티려면...美빅테크주 사둘만”-‘물적분할’ 포스코 하루만에 반등-두산중공업 신용도 회복하나...신평 3사 잇달아 전망 상향△증권-올해 글로벌 벤처투자 ‘ESG·자동화기술’로 몰렸다-키움증권 이현 사장 그룹 총괄 부회장 승진-하반기 들어 급랭...게임·렌터카 ‘업계 1위’ 무색-몸 불리는 스톤브릿지캐피탈, 연말 M&A ‘광폭행보’△부동산-40년 노후건물 빼곡 ‘미아4-1’...吳시장 “사업 속도 내겠다‘-파나마 복합화력발전 등 건설 포스코건설, 6500억 규모 수주-가격 꺾이고 매물 쌓여...전세시장 ’안정‘ 되찾나-종부세 위헌이면 세금 돌려받을까?...’가부‘ 팽팽△문화-中반체제예술가는 왜 모국 대신 한국에 게를 보냈나-아픈 역사 간직한 경복궁, 새로운 봄을 기다리며△스포츠-안나린·최혜진 가세...LPGA ’코리아 천하‘ 재현-케빈 나·코크랙, QBE 슛아웃서 ’역전 우승‘-1억 9500만→4억우너 ’105.1%↑‘ 서귀포 핀크스, 몸값 상승률 1위-손흥민, 5년 연속 ’한국을 빛낸 스포츠 스타‘ 1위-푸이그 ’악동 이미지‘ 지우기, 인스타그램에 한국어 인사 올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마이데이터 사업 핵심은 확장성...모든 분야 아우를 종합플랫폼 필요-윤종인 위원장 ”많은 일 했지만 아직 성에 안 차, 작아도 스마트한 조직 만들 것“△피플-최정우 회장 ”철강왕 뜻 이어 100년기업으로 우뚝 서겠다“-현대차그룹, 이웃돕기성금 250억원 전달-고름 찬 손가락 딛고 우승 서형민 ”피아노 계속 해야겠네요“-조계종 15대 종정에 통도사 방장 서파스님-최윤호 ”진정한 1등 향한 여정 시작하자“-유재석 코로나 확진...방송가 프로그램 차질 불가피-전은수 에너지공단 상임감사-호반그룹 회장에 김선규...전문경영인 체제 강화-이명우 신임 국회도서관장 취임△오피니언-[기고]학교 밖 청소년에게 따뜻한 응원을-[생생확대경] 범정부 경제안보 컨트롤타워 세울 때-[기자수첩] 범죄 심각성 잊게 하는 ’데이트폭력‘이란 말-[e갤러리] 이정은 ’소식1‘△메트로-서울시 ’현금통 없앤 시내버스‘ 내년에 더 늘린다-서울사랑상품권 신용카드로 산다-”스쿨존 전면 주차금지라더니“...’안심 승하차존‘ 개선 요구 봇물△사회-점심 QR체크인 ’먹통‘...식사 못한 직장인, 장사 망친 사장님-결론난 한명숙 사건 또 꺼낸 공수처 ”반쪽 수사 지속“에 커지는 존폐론-허점 많은 ’스토킹처벌법‘...보호 못받는 가족-5개월 전 취소한 예식, 계약금 돌려 받을 수 있을까
- [클리노믹스 대해부]②“국내 최고 게놈 전문기업 자신”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클리노믹스(352770)는 한국인 표준 게놈(Genome) 지도, 세계 최초로 호랑이나 말, 고래 등의 게놈 지도를 완성한 게놈 전문 회사다. 게놈과 각종 의료 정보 등을 분석하고 이를 활용하는 사업을 운영한다. 대표적인 것이 게놈 기반 헬스케어 사업(게놈 헬스 사업)과 액체 생검 플랫폼 기반 암 진단 및 모니터링 사업(액체생검 암 사업), 그리고 바이오 서버 사업 등이다.게놈 헬스 사업과 액체생검 암 사업은 생명체의 게놈을 검사해 특정 질환의 발병 위험성을 진단하는 상품을 개발하고 이와 관련한 검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여기에는 코로나19 진단 키트 개발 및 검사 서비스도 포함된다. 또 바이오 서버 사업은 병원 등에서 생성되는 의료정보를 블록체인 등의 기술을 활용해 안전하게 관리하도록 돕는 서비스다. 암 환자 유래 유전물질을 진단하는 클리노믹스의 CD-PRIME.(제공=클리노믹스)◇ 게놈 분석 장비 개발부터 코로나19 검사 서비스까지 클리노믹스가 개발하는 게놈 분석 장비는 모두 개인의 혈액이나 타액, 상피세포 등으로부터 유전정보를 추출해 질병을 간편하게 예측하고 진단하도록 돕는다.대표적인 게놈 헬스 사업 제품에는 체질량지수, 탈모, 카페인 대사 등 11개 항목을 검사하는 ‘Geno-P’와 4397종의 희귀질환 관련 5만여 개의 돌연변이를 검사하는 ‘Geno-screen’이 있다. 전국 70여 개 병원에서 활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신체 노화도를 측정하는 ‘Geno-Aging’이나 영양 상태를 보는 ‘Geno-Nurtition’, 아이의 성격이나 지적 능력을 보는 ‘Geno-kids’의 개발도 완료했다. 박종화 클리노믹스 이사회 의장(겸 CTO)은 “노화나 영양, 어린이의 성경이나 지적 능력을 유전자 수준에서 예측하는 기기를 개발했다”며 “국내에서는 검사 제한 항목에 걸리기 때문에 우선 영국이나 일본 등 제약이 없는 곳부터 판매를 시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가장 널리 팔리는 제품은 단연 액체생검 암 사업 관련 제품군이다. 여기에는 비소세포성 폐암 환자가 약물을 선택할 때 쓰는 동반 진단 키트인 ‘Amoy-Dx’, 암환자 유래 순환종양세포 등을 확인하는 ‘CD-PRIME’, 암 발생 관련 51개의 변이를 찾아내는 ‘Cancer-PRIME’ 등이 있다. 최근에는 2023년 상용화를 목표로 게놈과 함께 외유전체, 발현체, 대사체 등의 모든 생체 정보를 종합하는 다중오믹스 기반 진단 장비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클리노믹스는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진단 키트 개발 및 수출, 국내외 감염의심자나 확진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검사 서비스 사업에 진출했다. 박 의장은 “코로나19를 일으키는 사스코로나바이러스-2나 그 변이처럼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생명체나 질환은 모두 우리의 관심사”라며 “바이러스와 같은 비교적 유전물질의 양이 적은 것은 진단 키트를 개발하는데 수일이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비소세포성 폐암환자가 약물을 선택할때 사용하는 동반 진단 키트인 Amoy-DX(제공=클리노믹스) ◇ 바이오 빅데이터 서비스 도입 예정...강적은 구글계 ‘23andMe’ 클리노믹스는 충북 오송에 바이오 빅데이터 센터를 마련해 병원에서 생산하는 의료정보를 안전하게 관리하는 바이오 서버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대용량의 게놈 데이터를 고속으로 처리하기 위해 CPU 3000코어 이상, 스토리지 11PB(페타바이트) 이상의 서버 관리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가까운 미래에 개인 맞춤형 바이오 빅데이터 활용 시대가 도래한다는 것을 전제로 클리노믹스는 향후 10년간 바이오 빅데이터 센터의 CPU와 스토리지를 최소 10배씩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사람 한 명의 총 게놈 정보를 데이터화 하면 그 용량은 약 1.5TB(테라바이트)로 약 200만 원이면 게놈을 모두 분석할 수 있지만 수요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박 의장은 “아직은 의료기관에서 발생하는 바이오 빅데이터를 관리하는 수준”이라며 “일부 정보로 다양한 스마트폰 앱이 개발돼 활용되는 것처럼 개인의 게놈 데이터로 맞춤형 의료 및 생활 서비스를 누리는 시대가 올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국내외를 통틀어 구글에 모회사를 둔 23andMe(앤드미)가 우리에게 가장 위협적이다”며 “개인 게놈을 분석해 그 정보를 빅데이터화해 활용하려는 업체로, 이를 인공지능(AI) 기술과 결합해 벌써 다양한 사업을 벌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23앤드미는 유전자 분석 키트 구매 소비자의 동의를 받아 확보한 게놈 정보를 바탕으로 신약 후보물질 발굴 및 임상 데이터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최근 피부질환 관련 저해물질을 발굴해 스페인 피부전문 제약사 알미랄(Almiral)에 기술을 이전했으며, 전임상 단계 항체 개발 및 상용화 권리를 획득했다. 박 의장은 “클리노믹스가 게놈 진단과 분석회사로 출발해 현재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그 결과 쌓여가는 바이오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게 앞으로의 과제다”며 “국내 최고의 게놈 전문기업으로 글로벌 경쟁사들과 경쟁할 수 있도록 관련 서비스나 신약, 치료제 개발까지 사업을 확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