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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출·청약 기준 완화…지방 미분양 해소될까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미분양 경고등이 켜진 경남·북과 부산 지역 분양시장의 불씨가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 지방 광역시·도 조정대상지역 규제 전면 해제 조치가 가라앉은 지방 분양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다주택자 및 대출 규제, 청약 기준 완화가 이어지면 실수요자들의 부담이 크게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실수요자의 진입 장벽을 낮출 수 있는 계기가 되겠지만,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는데다 가격 고점 인식이 여전한 상황인 만큼 지방 매수세가 회복되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21일 열린 주거정책심의위원회 결과, 세종시를 제외한 지방 전체가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는 등 지방에서는 부동산 규제가 거의 대부분 풀린다. 그래픽=이미나 기자.구체적으로 광역시는 부산 해운대·수영·동래·남·연제·서·동·영도·부산진·금정·북·강서·사상·사하구, 대구 수성구, 광주 동·서·남·북·광산구, 대전 동·중·서·유성·대덕구, 울산 중·남구다. 도는 청주, 천안 동남·북, 논산, 공주, 전주 완산·덕진, 포항 남, 창원 성산이 대상이다. 다만 인천·세종 지역은 주택 가격이 높고, 하락 전환 기간이 길지 않아 조정대상지역으로 남았다. 공급 과잉 경고등이 켜진 지방 분양시장에선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규제지역 해제로 청약 기준이 완화될 경우 실수요자들의 부담이 줄어들면서 분양 물량 해소로 이어질 수 있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2년 전에는 6개월 내 완판을 목표로 잡고 분양 계획을 잡았지만, 최근엔 초기 분양률이 크게 낮아지면서 완공 전까지 분양을 마칠 수 있겠냐는 분위기”라며 “청약 규제가 완화되면 재당첨 기간 완화나 전매제한 규제가 완화될 수 있어 시장 분위기는 나아질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실제 지방 예정 분양 물량은 2000년 이래 최다 수준이다. 부동산R114 조사에 따르면 이달에만 전국 63개 단지에서 총 5만 4620가구(임대 포함)의 아파트가 분양될 계획이다. 예정 물량이긴 하지만 역대 9월 기준으로 2015년(5만 7338가구) 이후 가장 많다. 전체 물량의 63%인 3만 4508가구가 지방에 공급되고 수도권에는 2만 112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미 미분양이 쌓이고 있는 실정이다. 2021년 10월~올해 6월 중 전국 미분양 물량 증가분 1만 4000호 중 대구(4625가구), 경북 포항(2466가구)·경주(1168가구), 전남 광양(823가구)에서의 미분양 증가 비중이 약 65%를 차지했다.전문가들은 정부의 규제 완화 조치가 하락세로 접어든 부동산 시장의 경착률을 방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금리인상 기조가 이어지는 만큼, 과거 규제 `풍선 효과`의 재현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는 “실수요자들의 부담을 줄이면서 거래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규제 지역에 묶인 지역들을 풀어주면서 연착륙을 유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는 데다 다주택자에 대한 세금 중과가 여전해 매수심리 자체가 달라질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진단했다.
- “K-바이오, 글로벌 경쟁력 키워 블루오션 시장 도전해야”[제약바이오 콘퍼런스]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20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제6회 이데일리 글로벌 제약바이오 콘퍼런스’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익원 이데일리 대표이사, 이도영 비엘 연구개발본부장, 유재현 큐라클 대표, 박영철 비엘 회장, 권오상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 이영미 한미약품 글로벌 R&D 혁신 총괄, 김훈택 티움바이오 대표, 최윤섭 디지털헬스케어파트너스 대표.[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전문가들은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해 블루오션 시장을 개척하고,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 경쟁력을 키워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일 오후 서울 중국 KG타워 하모니홀에서 ‘K-바이오, 블루오션에서 답을 찾다’라는 주제로 열린 제6회 이데일리 글로벌 제약바이오 콘퍼런스‘에서 국내 대표 신약개발 기업들과 디지털헬스케어 기업 대표들이 블루오션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이날 이익원 이데일리 대표는 개회사를 통해 “코로나 대유행으로 제약바이오 산업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산업으로 떠올랐다”며 “신기술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글로벌 무대에서 국내 기업들은 새로운 플랫폼과 혁신 기술로 블루오션 시장을 개척해 글로벌 도약의 해법을 찾고 있다”고 평가했다.정부도 국가 경제 성장을 이끌 제약바이오 산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강조했다. 권오상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은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 경쟁력을 반드시 키워야 한다. 정부는 제약바이오 산업을 국가핵심전략산업으로 지적하고 집중 육성하고 있다”며 “규제혁신으로 신속한 제품화와 산업발전을 도모해 국내 우수 기업이 세계 진출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했다.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한국은 글로벌 시장에서 빅파마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제약바이오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끊임없는 혁신과 노력으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서명한 바이오의약품 규제 행정명령은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과 기업들에 위기이자 기회로 다가올 수 있다”고 언급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영미 한미약품 글로벌 R&D 혁신 총괄이 20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제6회 이데일리 글로벌 제약바이오 콘퍼런스’에서 ‘글로벌 혁신 신약 개발과 블루오션 시장 방출’이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특히 이날 콘퍼런스에 참여한 바이오 헬스케어 기업 대표들은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하기 위한 블루오션 시장 선점 전략을 공개했다. 먼저 이영미 한미약품(128940) 글로벌 R&D 혁신 총괄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롤론티스(호중구감소증 치료제) 사례를 들며 희귀질환 치료제 시장이 블루오션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롤론티스(상품명 롤베돈)는 한미약품의 첫 글로벌 신약이자 FDA에서 6번째로 허가받은 국산 신약이다.이 총괄은 “한미약품은 스펙트럼과 롤론티스의 생산과 임상, 규제 기관 대응 등을 함께 해왔다”며 “특히 한국에서 생산된 바이오 신약이라는 점, 한국이라는 의약품 생산 기지가 FDA 허가를 받았다는 의미에서 더 많은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위 글로벌 빅파마 10곳 중 9곳이 희귀질환을 중심으로 타깃하고 있다”며 “이 중 희귀의약품 하나만 상업화 되어도 13조원 규모 시장 창출이 가능하다. 희귀질환 치료제는 허가받을 확률이 높은 만큼 미충족 수요를 충족할 약물을 개발해 성장동력으로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글로벌 혁신 R&D 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는 유재현 큐라클(365270) 대표는 ‘치료 패러다임 변화를 통한 블루오션 전략’을 발표했다. 이어 이도영 비엘(142760) 연구개발본부장은 단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안주하지 않고, 범용 폐질환 치료제로 개발해 블루오션 시장을 개척할 것을 강조했다. 자궁내막, 면역항암제, 혈우병 등 희귀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는 김훈택 티움바이오(321550) 대표는 “블루오션 시장인 희귀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기술이전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새롭게 떠오르는 블루오션 분야인 디지털헬스케어에서 한국과 한국 기업들의 기술력은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최윤섭 디지털헬스케어파트너스 대표는 “데이터 중심의 디지털헬스케어는 헬스케어 변화를 촉발시키고, 코로나19를 통해 그 변화가 더 가속화되고 장벽이 무너질 것”이라며 “원격의료와 인공지능(AI) 의료, 디지털 치료제 분야를 눈여겨 봐야 한다. 국내 의료 AI 기업들의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마지막 발표자로 나선 서범석 루닛(328130) 대표는 “AI를 활용한 조기진단을 넘어 AI 바이오마커 기반의 신약개발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서울대병원, 외상성 뇌손상 치료용 나노입자 개발
- CX201 모식도 및 실험 디자인.[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직접적인 치료법이 없는 외상성 뇌손상을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제시됐다. 최근 서울대병원에서 외상성 뇌손상 치료용 나노자임 물질을 개발했다. 이를 활용하면 강력한 항산화 효과를 통해 외상성 뇌 손상으로부터 뇌를 보호하는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서울대병원 신경과 이승훈(강동완 전임의) 교수팀이 독자 개발한 세리아 나노자임 기반의 ‘CX201’을 외상성 뇌손상 동물 모델에 투여해 이차 뇌손상을 효율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두부 외상 이후의 뇌손상은 물리적 충격으로 인한 신경 손상인 일차성 손상과 그 이후의 세포독성, 산화스트레스, 염증반응 등에 의한 이차성 손상으로 나뉜다. 외상성 뇌 손상 치료 분야는 수술 외 지혈이나 뇌압 관리와 같은 보존적인 치료뿐이며 손상 기전을 직접 목표로 한 치료제는 아직 승인된 바 없다.특히 이차성 손상 기전 중 활성산소에 의한 산화스트레스(체내 활성산소가 많아져 생체 산화 균형이 무너진 상태)는 염증반응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뇌손상 직후 폭발적으로 생성되는 활성산소를 감소시키면 염증 반응 및 추가적인 뇌손상을 막을 수 있다.이에 연구팀은 강력한 활성산소 제거 효과로 뇌손상을 줄이는 초소형 산화세륨 나노입자인 ‘CX201’을 개발했다. 폴리머 코팅 기술이 적용된 이 입자는 생체 투여가 가능하도록 독성 용매가 없는 수용액 상태에서 합성됐다. CX201은 수용액 상에서 직경 약 6.49㎚의 잘 분산된 상태로 존재한다. 연구팀은 뇌손상을 유발한 쥐를 대상으로 CX201의 효능을 확인하기 위해 CX201 투여군과 대조군(생리식염수 투여군)으로 나눠 실제 임상시험을 모사한 이중 눈가림 동물 연구 실험을 진행했다.그 결과 투여 후 3일차부터 CX201 투여군의 신경학적 중등도 점수(mNSS)가 대조군보다 유의하게 낮아지기 시작했고 14일차까지 낮은 점수가 유지됐다. 특히 CX201 투여군은 자세, 걷기, 균형 등의 운동 기능과 관련된 점수에서 대조군에 비해 우월한 결과를 보였다.CX201 투여군 및 대조군 하위 항목 – 왼쪽부터 자세, 걷기, 균형잡기.이러한 결과는 CX201의 정맥 투여가 뇌 손상을 유발한 동물 모델의 신경학적 회복 속도를 높여주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행동신경학적 회복 속도와 함께 CX201의 뇌 조직 염증 억제 및 활성 산소 제거 효과도 함께 확인했다. CX201 투여군은 병변 주변부에서 대식세포, 미세아교세포, 호중구와 같은 염증 세포의 침윤과 신경세포 사멸이 대조군에 비해 확연히 감소했다. 또한 외상성 뇌손상 유도 후 72시간 후 산화스트레스의 지표인 말론디알데히드(MDA) 수치가 CX201 투여군에서 감소한 것이 확인됐다.CX201의 뇌 조직 염증 억제 효과.이는 CX201이 손상된 뇌조직에서 직접 활성산소를 제거함으로써 염증 반응 및 신경세포 사멸을 억제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번 연구결과는 산화스트레스를 억제하는 CX201을 기반으로 외상성 뇌손상으로부터 뇌를 보호하는 새로운 치료제가 개발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이승훈 교수는 “세리아 나노자임은 지주막하출혈, 뇌경색, 뇌출혈, 패혈증 등 중증 급성 염증 질환에서 치료 효과를 보여왔다”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외상성 뇌손상 분야에서도 세리아 나노자임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외상성 뇌 손상이 미충족 수요가 큰 분야인 만큼 CX201이 향후 후보 약물로 개발될 가치가 높다”고 덧붙였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나노메디슨(Nanomedicine: Nanotechnology Biology and Medicine)’ 최근호에 게재됐다.
- [IPO출사표]선바이오 "국내 유일 페길레이션 기술로, 연매출 425억 목표"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지난 20년동안 구축한 파이프라인을 통해 본격적으로 성장해 나가겠다. 상장 이후에도 꾸준히 전문성을 제고해 페길레이션 기술 응용 분야의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노광 선바이오 대표이사. (사진=선바이오)노광 선바이오 대표이사는 16일 기업설명회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 계획을 밝히며 이 같은 포부를 드러냈다. 선바이오는 지난 1997년 설립된 국내 유일 페길레이션 기술 개발 업체다. 페길레이션은 ‘폴리에틸렌글리콜 고분자(PEG) 유도체’ 소재를 목표물질 표면에 화학적으로 결합해 해당 물질의 효과를 높이는 기술이다. 예를 들어 페길레이션 기술을 적용하면 특정 약물의 약효 기간을 늘리거나, 기존 제품 대비 독성을 완화하고 면역 반응을 낮출 수 있다. 선바이오는 페길레이션 기술로 활용할 수 있는 PEG 유도체 소재 200개를 보유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위한 페길레이션 기술을 이전하거나, PEG 유도체 개발 및 생산을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 선바이오는 페길레이션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흑자 기조와 외형 성장을 동시에 이뤄내고 있다. 지난 2019년부터 3년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33억77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06% 늘었다. 매출액은 99만6500만원으로 82.5% 증가했다. 안정적인 실적을 거둔 공신은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다. 선바이오는 지난 2003년 인도의 다국적 제약사 ‘인타스’와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위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호중구 감소증은 골수 안에서 만들어지는 면역 세포인 호중구가 감소하는 질병이다. 선바이오가 기존 오리지널 제품과 동일한 효능을 보이면서도 50~80% 가격 경쟁력을 낮춘 페길레이션 기술을 개발 인타스에 이전했고, 인타스 측에서 지난 2007년 인도에서 허가를 받아 판매를 시작했다. 이후 2018년 캐나다, 유럽, 호주, 멕시코 등에서 판매 승인이 이뤄지면서 시장이 확대됐다. 현재 선바이오는 치료제 판매액의 5%를 로열티로 수취하며, PEG 공급에 따른 수익도 가져가고 있다.또 다른 파이프라인인 구강건조증 치료제 ‘무코펙’도 곧 수익화가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선바이오는 페길레이션 기술을 활용해 기존 제품 대비 효능이 우수한 구강 건조 치료제를 개발했다. 기존 제품이 하루에 여러 번 사용해야 한다면, 뮤코펙은 1회 사용으로도 더 뛰어난 건조증 완화 효과를 낸다. 지난 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의료기기 510(k) 시판 승인을 받았으며, 현재는 해당 기술을 이전하기 위한 미국 비교 임상을 진행 중이다. 기술이전 예상 업체로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콜게이트팜올리브 등이 거론되고 있다. 선바이오는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PEG 소재 생산 시설 확충에 사용할 계획이다. 생산 시설을 인천 공장으로 이전해, 현재 연간 총생산 규모 200㎏ 수준에서 최대 5000㎏까지 늘린다. 아울러 중장기 신규 파이프라인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인공혈액 △연골활액 충진제 △통풍치료제 등의 중장기 파이프라인을 개발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25년에는 매출액이 42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노 대표는 “미래를 위해서 인천 남동공단 부지를 매입했으며, 공장설계를 하고 있다. 올해 말에 착공에 들어가고 내년 말에 준공이 완료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25년 매출액은 42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선바이오의 공모가 희망범위는 1만4000~1만6000원이다. 공모예정금액은 86억~99억원이다. 총공모주식수는 61만6000주다. 공모 후 주주구성을 보면 상장예정주식수 1231만7296주 가운데 보호예수물량은 32.25%(409만5452주)다. 구체적으로 최대주주 25.66%(3년), 최대주주 특수관계인 7.44%(1년) 등이다. 상장 후 유통가능물량이 66.75%로 상대적으로 높은 점은 유의해야 한다. 선바이오는 이날부터 오는 19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일반청약은 같은 달 22~23일에 진행한다. 이후 오는 10월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주관사는 하나증권이다.
- 선바이오 "흑자 기반 페길레이션 사업, 내년 성장 날개"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지금까지 페길레이션(PEGylation) 사업의 기반을 다져왔다면, 내년부터는 호중구 감소증치료제(Feg-filgrastim) 미국 임상 승인과 구강건조증 치료제 기술이전(LO·Licensing Out)이 기폭제가 돼 기업 성장이 본격화될 때가 왔다.”노광 선바이오 대표이사. (사진=선바이오)노광 선바이오 대표이사는 지난 2일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내달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을 앞두고 이 같은 포부를 드러냈다.선바이오는 지난 1997년 설립된 국내 유일 페길레이션 기술 개발 기업이다. 페길레이션은 ‘폴리에틸렌글리콜 고분자(PEG) 유도체’를 의약품에 결합해 약리적 효과를 배가시키는 기술이다. 예컨대 이 기술을 활용하면 약품의 체내 잔존 시간을 배로 증가시켜 약효를 높이거나, 면역반응 억제 효과를 제고해 약물 반복투여를 용이하게 할 수 있다. 선바이오는 현재 200개 이상의 PEG 유도체 생산 기술을 보유 중이다.◇인도서 먼저 알아본 페길레이션 기업선바이오가 이름을 알린 건 지난 2003년 인도의 다국적 제약사 ‘인타스’와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개발 계약을 체결하면서다. 호중구 감소증은 골수 안에서 만들어지는 면역 세포인 호중구가 줄어드는 질병이다. 선바이오는 기존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의 오리지널 제품과 동일한 효능을 보이면서도 가격이 최대 80% 낮은 PEG 유도체 및 페길레이션이션 기술을 개발했다. 인타스에서 선바이오를 눈여겨봐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고, 인타스 측이 지난 2007년 인도에서 판매 승인을 취득하며 시장이 개화됐다. 이후 캐나다, 유럽연합(EU), 호주, 멕시코 등에서까지 판매 허가를 획득했다.호중구 감소증 치료제 판매 시장 확대로 선바이오는 흑자를 내는 바이오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지난 2019년 이후 3년 연속 영업이익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기술 이전에 따른 로열티를 장기간 수취할 수 있는 데다, 치료제 생산을 위한 PEG 유도체 소재도 공급이 계속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파이프라인인 구강건조증 치료제의 성과도 곧 가시화돼 실적 확대에 기여할 전망이다. 선바이오는 페길레이션 기술을 활용해 기존 구강건조증 치료제 대비 효능이 대폭 개선된 제품을 개발했다. 기존 제품이 1일 10회 사용해야 하는 것과 달리, 하루 한 번만 사용해도 동일한 효과를 낼 수 있다. 지난 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시판 승인을 받았으며, 현재는 미국 제약사에 기술 이전을 위한 비교 임상을 진행 중이다.◇코스닥 상장으로 생산시설 확대…파이프라인 육성 선바이오는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호중구 감소증 등 치료제 수요 확대에 대비한 생산 시설 확충에 사용할 예정이다.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의 경우 지난 2019년 미국 시장 판매 승인을 위한 품목허가를 신청했으며, 제조시설 실사를 앞두고 있다. 구간건조증 치료제도 내년 기술이전 이뤄지면 PEG 유도체 생산이 본격화된다. 노 대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미 FDA에서 시판 승인의 최종 절차인 제조 시설에 대한 실사가 지연됐다”며 “조만간 제조시설 실사 승인이 이뤄지면 매출이 2~3배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신규 성장 동력 마련에도 자금을 활용한다. 선바이오는 추후 주요 파이프라인인 △기존 제품 대비 점탄성이 100배 이상인 연골활액 충진제(시노젤) △체내 반감기를 7일로 늘린 인공혈액 △기존 치료제의 항원성 저하 문제를 해소하는 통풍치료제 개발 등을 진행 중이다.지난해 매출액은 99억6500만원으로 전년 대비 82.5% 늘었다. 영업이익은 106% 늘어난 33억7700만원이다. 외형 성장은 내년에 더 두드러질 것이란 전망이다. 내년 구강건조증 치료제 기술이전이 완료되면서 매출액이 280억원을 넘어서고, 2025년에는 연골활액 추진제 기술이전으로 42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선바이오는 이번 상장에서 61만6000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 밴드는 1만4000~1만6000원이다. 공모금액 최대는 99억원이다. 이달 9월16~19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같은 달 22~23일 일반 청약을 실시한다. 오는 10월에는 상장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하나증권이다.
- 이정식 노동장관 “수주량 늘어난 조선업…산재 예방 CEO 역할 중요”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주요 조선사 대표이사를 만나 수주량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산재 사망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체계 구축과 운영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 장관은 조선업의 원·하청 근로자 간의 임금 등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교보빌딩에서 열린 고용ㆍ노동 분야 전문가 차담회에 참석해 현안에 대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30일 고용노동부는 이날 오후 서울 명동 로얄호텔에서 이정식 고용부 장관 주재로 주요 조선사 대표이사 및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가 참석하는 조선업 산업안전보건리더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조선사는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케이조선 △HJ중공업 △대선조선 등 8개사가 참석했다.조선업은 노동 집약적 산업으로, 고소 작업, 밀폐공간 작업, 화기 이용 작업 등 숙련을 필요로 하는 고위험 작업이 많다. 세계 무역량과 원자재 가격 등 대외적 경기 요인에 따라 생산량이 크게 변동함에 따라 빈번한 인력 교체로 인한 사고 위험이 크다는 특징도 있다.지난 2017년부터 올해 8월까지 조선업에서 56건, 65명의 사망사고가 발생했는데, 이 중 69.6%(39건, 47명)가 하청업체 소속 근로자였고, 30.4%(17건, 21명)는 3개월 미만 비숙련 근로자였다.2016년 224만 표준화물선환산톤수(CGT)까지 떨어졌던 수주량은 지난해 1749만 CGT까지 증가했고, 올해도 7월까지 979만 CGT를 수주한 상황이다. 수주 증가에 따라 기업의 생산 역량을 초과해 무리하게 작업할 경우 안전조치와 수칙을 무시할 가능성이 높고, 시설 재가동을 위한 정비·보수 작업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사고 발생 위험이 높아질 우려가 있다고 고용부는 설명했다.또 일감 증가에 따라 외국인 근로자를 비롯한 비숙련 인력의 채용도 늘고 있다는 점도 위험요인이다. 조선업은 직접적인 작업 수행인력의 80%가 하청업체 소속 근로자이고, 가변적 생산 일정으로 인한 인력 운용을 맞추기 위해 이른바 ‘물량팀’도 활용됨에 따른 영세 하청업체의 사고 위험이 더 높은 상황이다.고용부는 이러한 위험이 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원청 조선업체가 안전보건 의무를 다하고, 원하청 간 상생과 협력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라 대표이사는 반기 1회 이상 전담조직 등을 통해 현장의 안전관리 상태를 점검토록 하고, 그 결과를 보고 받아 필요한 조치를 지시 및 이행해야 하는 만큼, 상반기 점검 결과를 토대로 안전보건 관리 시스템 운영을 확인하고 개선해 달라고 당부했다.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하청 근로자에게 집중된 사고위험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원청과 원청 대표이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며, 하청업체의 안전보건 수준 개선은 생산성의 향상과 원청의 기업가치 상승으로 되돌아올 것”이라며 “정부도 기업의 노력을 적극 지원하고 세계 10위 경제 대국에 걸맞은 안전 선진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한편 이 장관은 이날 오후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업 주요 3사 대표이사(CEO)와 함께 차담회를 열고 조선업 노동시장 이중구조 문제도 논의했다. 차담회는 조선업 경쟁력 회복과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개선하는 데 노사와 정부가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하기 위한 자리였다.이날 이 장관은 정부가 마련 중인 ‘조선업 이중구조 대책’은 주요 조선사와 협력사가 자율과 연대를 기반으로 협력헤 조선업 이중구조 문제를 해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원·하청 간 공정거래 문화 확산 △협력업체 근로자의 근로조건·환경 개선 △직무와 숙련도에 기반한 기능인력 보상체계 개편 지원 방안 등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이 장관은 “이중구조 문제는 다양한 이슈가 구조적으로 얽혀있어 단기간에 해결이 어려운 만큼, 현장에서 바로 실천 가능한 과제는 신속히 추진하고, 노동시장 개혁과 맞닿아 있는 보다 근본적인 과제는 정부, 이해관계자 및 전문가가 참여하는 조선업 상생협의체를 구축해 충분한 논의를 거쳐 합리적 대안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