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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선 D-89, 양당지지율 초접전…與 36%·野 34%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4·10 국회의원 총선거가 석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양당 지지율이 오차 범위 내 초접전을 보이고 있다.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에서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2강 체제가 확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1월 둘째 주(9~11일)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정당지지율은 각각 36%, 34%로, 여당이 2%포인트 앞섰다. 이는 직전 조사와 동일한 수준이다. 이외에도 정의당 지지율은 3%, 어느 정당도 지지하지 않는 무당층은 25%를 기록했다. 양당 지지율은 지난해 3·8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 비등한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양당의 지지율 격차나 추세는 통계적으로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오차범위(최대 6%p) 내에서의 변동을 보이고 있다. 또한 한국갤럽이 조사한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를 보면 이재명 대표가 23%, 한 위원장이 22%로 초접전을 보였다. 이낙연 전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 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은 각각 3%, 안철수 의원·오세훈 서울시장,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각각 1%를 나타났다. 특히 한 비대위원장은 2022년 6월 장래 정치 지도자 조사 결과에서 선호도 4%로 처음 등장한 이후 상승폭이 갈수록 커지며 이번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국회의원 선택 기준으로는 청렴하고 도덕적인 사람(도덕성)이 25%로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혔다. 또 △결단·추진력 있는 사람(추진력) 24% △능력, 경험 있는 사람(능력) 22% △소통, 화합하는 사람‘(소통력) 17% △정치 신인, 참신한 사람(참신성) 6%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다. 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 인터뷰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4.3%였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박민 방지법? 이준석 신당·홍준표 방송 공약 봤더니…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개혁신당을 추진 중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8일 국회에서 언론 정책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8일 공영방송 사장 선임구조 개혁안과 KBS 수신료 폐지 및 조세 지원 등을 골자로 하는 개혁신당의 첫 정책을 발표했다.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인 그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개혁신당은 22대 총선 이후 공영방송인 KBS, MBC, EBS 사장을 선임할 때 사장 임명동의제를 시행하도록 방송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사장 선임에 대한 거부권은 대통령, 여야 정당의 것도 아닌 방송 노동자들의 것이어야 정당성이 있다”면서 “공영방송 사장에게 10년 이상 방송 경력을 강제하도록 해 직무 경험이 전무한 낙하산 사장 임명을 원천 봉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의 언급은 방송 경력이 없는 박민 KBS 사장을 겨냥한 것으로도 해석되지만, 보수층에서는 사장 임명동의제는 언론노조 주장과 일치한다며 비판하는 시선도 있다.그런데 방법은 다르지만 ‘대통령이 되면 KBS·MBC 사장 선임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공약은 국민의힘에서 지난 대선 때도 있었다. 당시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방송사 사장 인선 등에 청와대는 관여 안한다”는 입장을 공식 발표한 바 있다. 당시 홍준표 후보의 언론 공약은 표철수 전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이 함께 만들었다. ◇사장 임명동의제 vs 청와대 개입안한다이준석 전 대표는 공영방송(KBS, MBC, EBS)사장을 선임할 때 구성원의 동의를 얻으라고 했다. 그는 “정권이 바뀜에 따라 공영방송을 장악하기 위한 시도가 정치권 내에서 반복되는 것에 강한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다. 방송 관련 경험이 전무한 인사가 코드인사로 선임돼 정상적인 경영보다는 보도기능의 정치적 편향성만 다뤄지는 형국”이라며 “사장 선임에 관한 거부권은 각 방송사의 미래와 본인의 미래가 직접 맞닿아 있는 방송 노동자들의 것이어야 정당성이 있다”고 말했다.KBS만 해도 문화일보 출신의 박민 사장뿐 아니라 동아일보 출신의 박권상 전 사장, 동아일보·한겨레신문 출신의 정연주 전 사장 등이 방송 경험은 없었지만 사장으로 선임된 바 있다. 그런데 임명동의제를 하면서 10년 이상 방송 경력을 강제하게 되면 신문사 경력만으로 공영방송 사장이 되기는 어려워진다.사장 임명동의제는 2017년부터 SBS가 도입해 운영하는 제도다. 투표에서 사원 60%이상이 사장 후보자 선임을 반대하면 임명을 철회한다.2021년 10월 24일 오후 3시 ‘언론자유 확대를 위한 방송개혁 공약’을 발표 중인 홍준표 전 의원. 홍준표 전 국민의힘 의원(대구시장)도 지난 대선 당시 이례적으로 방송개혁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당시 “제가 대통령이 되면 정부가 가진 언론에 대한 모든 권력을 내려놓겠다. 세계 언론자유지수를 10위권으로 끌어올리도록 정부 간섭을 일체 없애고 언론·미디어 환경을 자율경쟁으로 만들고 구시대 미디어·통신조직도 크게 바꾸겠다”고 말했다. 홍 전 의원은 “집권하면 청와대는 언론사 운영에 일절 관여 안 하겠다. KBS, MBC, EBS, YTN, 연합뉴스· 연합뉴스TV, 서울신문 등 사장을 포함한 경영진 인선에 일체 관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당시 홍준표 캠프 ‘방송토론 총괄특보’로 활동했던 표철수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은 “정부가 일체 간섭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은 역사상 처음”이라면서 “언론 자율성 확대를 위해 1공영다(多)민영 공약을 도입한 것이나 정부조직 개편도 유심히 봐달라”고 했다.◇공영방송 역할 인정한 이준석·홍준표이날 이준석 전 대표는 한국방송공사 KBS와 한국교육방송공사 EBS의 재원과 관련해 징수 비용이 과도해진 수신료를 폐지하고 수신료 총액에 상응하는 적극적 조세지원과 재송신료 조정을 통해 대체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 비해 기존 방송사업자에게 부과된 불합리한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방송사에 적용되는 여러 광고 형태에 대한 규제도 걷어낼 것이라고 했다. 이를테면 분유 광고의 경우 모유 수유 권장을 이유로 금지되는데, 이미 OTT 등 인터넷에선 풀려 있으니 합리적으로 조정하자는 의미다.재난방송 주관방송사인 KBS 등 공영방송의 재정 안정화 필요성을 인정하는 이 같은 언급은 수신료 분리 징수 이후 별다른 재정 지원 대책을 내놓지 않은 정부와 온도 차가 난다. 이 전 대표는 “표 떨어지는 이야기일 수 있지만, 공영방송사는 역할이 지켜져야 한다. 적극적 조세지원을 통해 회계 투명성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홍준표 전 의원도 대선 공약에서 언론 자율성 확대를 위해 ‘1공영다(多)민영 공약’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KBS는 영국의 BBC처럼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방송통신위원회의 규제 권한인 방송의 재허가·재승인 제도 개선과 함께 디지털 미디어의 규제 개혁도 언급했다.홍 전 의원은 “사실 정권이 바뀌면 제일 먼저 하는 게 언론 장악인데 이 때문에 국민은 언론을 믿지 않게 됐고 국민이 믿지 않으니 가짜뉴스가 유튜브로 만연하고 SNS를 통해 뿌려지는 사회가 됐다”면서 “언론의 자유는 무제한 보장하고, 언론에 대한 피해 구제도 제대로 돼서 책임 언론의 방향으로 나가는 것이 맞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국에는 BBC가 있고 일본에는 NHK가 있지 않느냐”면서 “KBS1과 아리랑TV는 순수 공영 방송으로 NHK나 영국 BBC처럼 만들어 정권이 바뀌어도 흔들리지 않게 하고, 나머지는 민영화해서 언론을 자유경쟁으로 하는 것이 선진국 시대의 언론이라 생각한다”면서 “정부가 방송사를 통제하기 위해 재승인 해주느니 안 해주느니 하면서 방송사 논조를 통제하는 폐단은 사라져야 한다”고 부연했다.한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추진하는 가칭 ‘개혁신당’은 당원 모집 닷새 만인 8일 저녁 기준으로 온라인에서만 4만 4,088명의 당원을 확보했다.
- 돌발성 난청에서 어지럼 동반되면 회복 안 될 수도 있어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원장 신현철) 이비인후과 김민범 교수, 홍준표 전공의는 돌발성 난청에서 어지럼 유무에 따른 전정 기관의 손상 패턴의 차이를 통해 새로운 치료 전략을 제시했다. 돌발성 난청은 발생 원인은 알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달팽이관 내의 바이러스 감염과 혈관장애가 주된 발병기전으로 추측되고 있다. 현재까지 돌발성 난청의 표준 치료는 고용량 스테로이드 전신 투여나 고막 내 주사 내 주사 요법이다.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인 경우에는 앞선 치료법이 효과적일 수 있으나, 혈관장애가 원인인 경우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 고압산소치료나 항응고 요법 치료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달팽이관의 복잡한 구조로 인해 난청의 원인이 바이러스 감염인지 혈관 장애인지 정확히 알기 어려워 원인에 따른 맞춤형 치료를 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았다.이에 강북삼성병원 이비인후과 김민범 교수 연구팀은 2017년부터 2022년까지 돌발성 난청으로 본원에 내원한 환자 165명을 대상으로 어지럼 유무와 전정기관 손상의 패턴을 계층적 군집화 분석 방법을 통해 확인했다. 즉, 돌발성 난청 환자에서 어지럼증을 동반한 환자들과 동반하지 않은 환자들을 따로 나누어 환자의 청력, 어지럼증, 평형기능검사 결과들을 상호 연관성 있는 것끼리 확인하여 분석한 것이다. 그 결과, 어지럼증과 후반고리관 기능 저하를 동반한 돌발성 난청의 경우 기존 스테로이드 치료의 예후가 불량한 결과를 보였다. 따라서 어지럼증과 후반고리관 기능 저하를 동반한 돌발성 난청은 혈관 장애가 원인일 가능성이 높아, 기존 스테로이드 치료법보다는 고압산소치료나 항응고요법 등을 초기부터 병행하는 치료법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강북삼성병원 이비인후과 김민범 교수는 “돌발성 난청은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더라도, 영구적 난청이 생기는 경우가 4~50%에 이를 만큼 대표적인 이비인후과 응급질환”이라며 “무엇보다 원인을 빠르게 찾고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번 연구를 통해 새로운 치료법을 조기에 고려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연구의 의의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이비인후과학 분야 최상위 학술지인 ‘Otolaryngology-Head and Neck Surgery’에 게재됐다.
- 與, 이재명 피습에 '일정 취소 및 최소화'…"예기치 않은 유감 상황"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국민의힘은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 여파에 대구 방문 일정을 일부 취소했다. 여당 내에서도 “절대 있어선 안 될 일”이라며 일제히 규탄하고 이 대표의 쾌유를 빌었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 참배 후 국민의힘 대전시당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뒤에 모인 지지자들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고 있다.(사진=연합뉴스)국민의힘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오늘 저녁(오후 6시 대구 수성구의 한 호텔에서 열리는) ‘2024 대구·경북 신년교례회’ 참석 일정을 불가피하게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어 “예기치 않은 유감스러운 상황이 발생함에 따라 일정을 최소화하려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3시 예정된 대구 국립신암선열공원 참배 일정과 오후 3시30분 대구·경북 신년인사회는 예정대로 진행할 방침이다. 이 자리에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재옥 원내대표와 장동혁 사무총장이 참석한다. 여당 인사들은 여야를 떠나 폭력은 없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대전시당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야당 대표가 백주, 대낮에 습격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우리는 이상한 사람 몇몇이 이상한 짓을 한다고 해서 흔들릴 정도의 민주주의를 가진 나라가 아니다. 우리는 자유민주주의를 표방하는 헌법을 가진 국가이고, 국민의힘이야말로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기둥”이라고 말했다.이어 한 비대 위원장은 “진영이라든가 상대라든가 이런 걸 생각하지 않고,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을 때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굳건히 하기 위해 빠른 회복을 기원하고 엄정한 사실 확인과 처벌을 요구하는 것, 전혀 흔들리지 않는 것, 만약 내가 습격당했을 때처럼 생각해주는 것, 그것이 국민의힘이라는 수준 높은 정당, 수준 높은 시민들이 동료 시민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자유 민주주의 국가에서 있어서도, 용납될 수도 없는 일이다.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엄정하고 신속한 수사를 통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단호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라며 “피해가 크지 않길 바란다. 조속한 쾌유를 빈다”고 전했다.홍준표 대구시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신년 첫날부터 이 대표가 흉기에 찔려 부상하는 증오의 정치 시대를 열었다. 총선을 앞두고 진영 대결이 막 시작되는 시점에 발생한 이런 사태는 나라의 앞날을 어둡게 하는 신호탄 같다”며 “증오의 정치, 독점의 정치, 극단적인 진영 대결의 정서가 낳은 비극”이라고 썼다. 그는 “서로가 서로를 증오하고 죽고 죽이는 검투사 정치는 인제 그만둬야 한다”며 이 대표의 쾌유를 빌었다.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도 자신의 SNS에 “이 대표가 피습당했다는 속보를 접했다.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다”며 “특히 폭력과 테러는 어떤 경우에도 정의구현의 수단이 될 수 없다는 점에서 큰 우려를 표한다”고 적었다.그는 “다시는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며 “국론 분열이 극심한 상태에서 맞이하는 이번 총선을 앞두고 유사한 사건이 반복되어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뿌리가 흔들리는 일이 없도록 재발방지대책도 속히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생각이 다르고 아무리 밉다 해도 폭력은 정당화 될 수 없다. 철저한 수사와 엄벌을 촉구한다”며 “이 대표의 빠른 쾌유을 기원한다”고 했다.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생각이 다르다고 극단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을 어떤 경우에서도 용납해서는 안 된다”며 “이 대표의 무사, 무탈과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 수사기관은 이번 일을 엄정하고 신속하게 수사하라”고 말했다.앞서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강서구 가덕도 신공항 부지 현장을 방문한 뒤 지지자들과 만나던 과정에서 머리에 ‘내가 이재명’이라고 적힌 왕관을 쓴 한 남성에게 공격당했다. 이 대표를 공격한 남성은 이 대표에게 ‘사인해달라’고 요청한 뒤 칼로 추정되는 물체로 이 대표의 목을 찔렀고, 이 대표는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응급차에 후송됐다.
- 한동훈, 이재명 넘어섰다…차기 대통령 지지율 韓 24%·李 22%[한국갤럽]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차기 대통령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처음으로 앞질렀다는 결과가 나왔다.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29일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만나고 있다.(사진=연합뉴스)1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한국갤럽에 의뢰해 12월28일~29일까지 실시한 조사에서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 즉 장래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나’라는 물음에 응답자의 24%가 한 위원장을, 22%는 이 대표를 택했다.두 사람은 갤럽 조사에서 지난해 9월 이후 줄곧 1·2위를 차지했는데 한 위원장이 이 대표보다 더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건 처음이다. 한 위원장이 지난 6월 11%였다가 꾸준히 상승해 약 반 년 만에 13%포인트 오른 반면, 이 대표는 지난 6월 22% 이후 적은 등락을 거듭하며 정체된 양상이다.이 밖에 신당을 창당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3%,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은 2%를 기록했다. 김동연 경기지사,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이탄희 민주당 의원은 1%로 나타났다.연령별로는 60대(41%)와 70세 이상(39%)에서 한 위원장이 우위를 보였고 이 대표는 50대(34%)와 40대(32%)에서 선호도가 높았다.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33%)과 대전·세종·충청(31%), 대구·경북(30%)에서 한 위원장을, 광주·전라(39%)와 제주(25%)에서 이 대표를 각각 선호했다.이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7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 면접(100%) 방식을 통해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김기현 사퇴가 답” vs “김기현 흔들면 필패”…與 당내 전쟁(종합)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인요한 혁신위원회 조기 해산에 대한 책임론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에 쏠리면서 당내 갑론을박이 10일 벌어졌다. 일각에선 김 대표의 불출마를 넘어 사퇴를 촉구한 반면, 영남 의원들을 중심으로는 김 대표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1월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노후계획도시 정비특별법 연내 통과 촉구를 위한 주민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최근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김 대표를 겨냥해 “쇄신 대상 1순위다. 불출마로 부족하고 사퇴만이 답”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하 의원은 “김 대표는 강서구 보궐선거 직후 사퇴했어야 했다”며 “이때부터 우리 당은 좀비 정당이 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를 막기 위한 마지막 몸부림이 혁신위였다. 혁신위 출범은 괜찮았다. 김 대표가 전권을 약속했고 홍준표·이준석 징계 취소는 잡음이 있었지만, 기대하게 했다”면서도 “그 이후 과정은 인요한 혁신위 죽이기로 일관했고, 결국 용두사미로 끝났다”고 일갈했다.이어 “전권을 주겠다던 혁신위는 결국 김 대표의 시간벌기용 꼼수였다. 인요한 혁신위와 당원, 국민 모두 속았다”고 질책했다.당내 최다선인 5선 서병수 의원도 SNS를 통해 “인요한 혁신위원회 실패는 내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패배한다는 전조”라며 “(김 대표가) 이제 결단할 때가 되었다”고 압박했다.서 의원은 “대통령실만 쳐다볼 게 아니라 단호하게 바로잡겠다는 그런 결기가 김기현 대표 당신에게 있냐고 묻지 않았느냐”며 “이 모양 이 꼴로 계속 간다면 국민의힘이 필패하리라는 것만큼은 분명하다”고 내다봤다.김 대표에 대한 책임론이 분출하자 당내 영남지역 인사들은 이에 반박했다. 경남 진주갑을 지역구로 둔 3선 중진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서 “당원들의 손으로 선출한 지도부다. 합리적이고 강력한 대안 없이 지도부를 흔드는 것은 필패의 지름길”이라며 김 대표 호위에 나섰다.박 의원은 “‘혁신위의 시간’이 지났다. 인요한 위원장은 ‘50%의 성공’이라고 표현했지만 혁신위의 역할을 충분히 잘했다고 평가한다”며 “이제 공천관리위원회, 선거대책위원회, 그리고 최고위원회의가 이어받아 나머지 50%를 채울 시간”이라고 했다.그는 또 당 지도부, 중진, 친윤(親윤석열)계 의원들을 향한 험지 출마·불출마 요구에 대해서도 “‘희생’은 1인칭 문장에서 빛이 난다. 희생은 하는 것이지 시키는 게 아닐 것”이라며 “‘강요된 희생’은 감동을 주지 못한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선거는 전쟁이다. 총구는 적을 겨냥해야 한다”며 “총선이 겨우 4달 남았다. 여의도 잣대가 아니라 국민 잣대로 풀어가야 이긴다. 단결이 혁신이다. 전진이 혁신이다. 빅텐트로 이겨야 한다. 찢어진 텐트는 비가 샌다”고 했다.대구 북구를 지역구로 둔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의원들이 모인 단체 대화방에서 “도를 넘는 내부 총질에 황당할 따름”이라며 “큰 전투를 목전에 둔 지금은 총구는 적에게 돌리고 당의 지혜를 모으고 지도부를 믿고 굳건하게 단합해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당 지도부에 힘을 실었다.이어 그는 김 의원은 “중진의원이 소속 정당을 ‘좀비 정당’으로 폄훼하고, 위기 타개를 위한 지도부의 고심을 ‘꼼수’라고 매도하는데 어떻게 우리 당 지지층을 설득하고, 중도층들에게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 차기 대통령은? 이재명 19% 1위지만…한동훈 16% 최고치[한국갤럽]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가장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8일 나왔다. 2위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6% 지지도를 얻었다. 한 장관의 지지도는 차기 대통령 여론조사에 이름을 올린 후 최고치다.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동훈 법무부 장관(사진=뉴스1)한국갤럽이 지난 5~7일 사흘간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에게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 즉 장래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자유응답) 물은 결과 이재명 대표가 19%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어 한동훈 법무부 장관 16%가 2위를 차지했다. 한 장관은 지난해 6월 장래 정치 지도자 조사 결과에 선호도 4%로 처음 이름을 올린 후, 그 이후 지지도가 상승했으며 이번 조사에서 얻은 16%가 최고치다. 최근 총선 출마설이 거론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홍준표 대구시장 4%,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3%, 김동연 경기도지사, 오세훈 서울시장,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원희룡 국토부장관 각각 2%,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1% 순으로 나타났다. 5%는 그 외 인물(1.0% 미만 20여 명 포함)이었으며, 43%는 특정인을 답하지 않았다.국민의힘 지지자 351명 중에서는 41%가 한동훈 장관을 차기 지도자로 뽑았다. 홍준표(7%), 오세훈·원희룡(이상 5%) 순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334명 중에서는 50%가 이재명 대표를 지지했다. 그외 인사들은 5% 미만의 지지율을 보인면서 큰 차이를 보였다.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된 표본을 상대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3.1%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답정너` 여야 혁신위…김은경과 인요한의 평행이론[생생확대경]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난 친명도, 비명도, 친문도, 비문도 아니다. 가죽을 벗고 뼈를 깎는 노력을 통해 윤리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6월 20일,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 “와이프(아내)와 자식만 빼고 다 바꿔야 한다. 변하고 희생할 각오가 돼 있어야 한다.”(10월 23일,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혁신(革新). 사전적 의미로 묵은 풍속, 관습, 방법 따위를 완전히 바꿔 새롭게 한다는 의미다. 한자어 그대로는 ‘가죽을 벗겨 새롭게 한다’는 뜻으로 그만큼 고통과 희생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여야가 모두 당의 최대 위기 상황에서 이처럼 어려운 ‘혁신’이라는 카드를 꺼냈다. 국민의힘은 강서구청장 보궐 참패로 드러난 민심 이반의 위기를, 민주당은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김남국 코인 논란으로 궁지에 몰린 상황에서 대대적인 당 쇄신과 개혁을 약속했다. 하지만 야심차게 출발한 여야 혁신위는 결국 허공에 빛바랜 구호를 외치는데 그쳤다. 변화는 고사하고 단단하고 높은 성역에 막혀 당 지도부의 치부와 곪아있는 환부를 재차 확인하는 한계를 드러냈다. 시간을 되돌려보자. 출범 배경은 달랐지만 풍랑을 만나 혼란스러운 당 상황에서 혁신위호(號)를 이끄는 수장에 대한 기대는 한껏 높았다. “무서울 정도로 많은 권한을 받았다”는 인요한 위원장의 발언처럼, 여야 대표는 출범 초기에 혁신위원장에 전권을 부여하고 이를 이행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은경(가운데)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지난 8월 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인 폄하’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하지만 김은경 혁신위는 출범 50일 만에 조기 종료했다. 윤리정당 재건을 약속했던 김은경 위원장은 불체포특권 포기와 꼼수 탈당 방지책을 제안했지만, 당 지도부는 ‘정당한 영장청구’에 한정해 불체포특권 포기, 탈당 의원 복당이라는 반혁신적인 후행 조치를 했다. 핵심인 이재명 사법리스크 해결은 개혁 문제에서 쏙 빠졌다. 이미 계파의 추(錘)가 기울어진 상황에서 ‘친명계 친위대’ 역할을 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최근 민주당이 추진 중인 대의원제 개편, 공천룰 변경 등은 이재명 대표의 극렬한 지지층인 개딸(개혁의 딸)에 휘둘려 김은경이 택한 악수(惡手)라는 평가도 상당하다. ‘푸른 눈의 한국인’으로 기대를 한껏 받았던 인 위원장도 예외가 아니었다. 혁신위가 제시한 희생 혁신안이 최고의 관심 사안이다. 당 지도부, 중진, 친윤(친윤석열대통령)을 대상으로 한 불출마 및 험지 출마를 담은 혁신안은 김기현 대표를 비롯해 당 주류들의 반발로 요원한 상황이다. 사실상 1호 안건인 대사면을 제외하고 당 지도부는 2~6호 안건을 공천관리위원회로 넘긴다는 입장이어서 실현 가능성도 불투명하다. 당 일각에선 인요한 위원장 배후에서 김기현 대표 체제를 무너뜨리기 위해 누군가 조정하고 있다는 음모론도 나온다.과거 여야 혁신위의 성공 사례를 보면 당 지도부가 혁신안을 전격 수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2005년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의 홍준표 혁신위, 2015년 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의 김상곤 혁신위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들 혁신위는 당시 총선과 대선 경선 등에서 일반 여론 반영비율을 높이기 위한 혁신 방안을 제시했고 당내 주류들의 반대에도 결국 지도부는 이를 관철시켰다. 혁신위 출범은 당으로부터 시작되지만, 그 행보를 지켜보고 평가하는 것은 결국 국민이다. 혁신과 변화를 거부하고 단순히 당 위기의 방패막이로 삼으려고 했다면 그 역풍도 온전히 감내해야 할 것이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지난달 23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10차 전체회의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 권영세 “보수 분열의 역사 끊어야…가는 길 달라도 목적지 같아야”[총선人]
- (그래픽=이데일리)[이데일리 김기덕 경계영 기자] 겸손했다. 노태우·김영삼 정부에서 엘리트 검사의 길을 걷다가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시절 정계에 입문한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 지난 22년 동안 보수당에서 지도부를 역임하고 역대 정부에서 주요 관료로 활동했던 관록의 4선 정치인은 본인을 초선이라고 표현했다. 실제로 서울 영등포구에서 3번의 국회의원(16~18대)을 지냈던 권 의원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고향인 용산구에서 첫 당선됐다. 당시 미래통합당 후보로는 서울 강북권에서 당선된 유일한 승자였다. 권 의원은 최근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내년 총선에서 용산에 출마해 초선의 마음과 자세로 뛰겠다”고 힘줘 말했다. 특정 계파색 없는 실용노선의 정치인. 권 의원을 수식하는 말 중 하나다. 실제로 과거 한나라당 시절 당시 친박(친박근혜)과 친이(친이명박) 간 과열 경쟁 과정에서도 당의 분열을 막는 중립자 역할을 했으며, 박근혜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당이 쪼개질 당시에도 최일선에서 이를 중재하는 역할을 했다. 윤석열 정부에서 초대 통일부 장관을 지내고 1년여 만에 당에 복귀한 그는 현재 통합된 목소리를 내지 않고 갈라질 위기에 놓인 당 상황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신당 창당설과 홍준표 대구시장의 당 지도부를 향한 비판 등이 그 대상이다. “누군가를 비판할 때 ‘너 잘 돼라’는 비판과 ‘너 죽어라’하는 비판은 구분돼야 한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말하는 그는 당의 주요 인물들이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는 현 상황을 건전한 비판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그는 “어떤 길을 갈 때 이 길이 옳은지 저 길이 옳은지 이견은 있을 수 있지만 목적지나 좌표가 다르면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이데일리 기자)권 의원은 극한 대치 상황을 보이는 현 정치권에 대해서도 작심 비판했다. 그는 “타협이라는 건 어느 정도 교집합이 있을 때 가능하지만 이번 21대 국회에서는 정치적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양극으로 단단하게 뭉쳐 있는 상황이라 정치 자체가 어렵다”고 말했다. 정치가 인기 영합주의와 팬덤정치로 흘러가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정치권이 극단적으로 개인 중심의 이른바 ‘빠 정치’, 컬트 정치로 가선 안 된다”며 “소위 개딸(개혁의 딸)로 불리는 극단적이고 공격적인 집단은 경계해야 한다. 정치인도 이성적이어야 하지만 유권자도 좀 더 이성적일 필요가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다음은 권 의원과 일문일답이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옮겨갔는데 민심은 어떤가. △용산이 서울의 중심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중심이 됐다는데 많은 자부심이 있다. 대통령 지지율이 오르락내리락 할 순 있지만 민심과는 상관없다고 본다. 용산이 서울의 중심이 아니라 세계적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고려 중이다. -지난해 10·29 이태원 참사 발생으로 민심 이반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당시 예상할 수 없는 일이어서 대처가 쉽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이런 이유로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박희영 용산구청장에 대한 비판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젠 이태원 참사를 극복하고 앞으로 나가갈 때다. -용산 발전을 위해 추진 중인 사업이 있는지. △철도정비창 부지를 국제업무지구로 개발하는 프로젝트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용역을 줘서 상당 부분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다. 홍콩이 비지니스 센터로 역할이 어려워지고 있는 만큼 해당 부지에 업무시설뿐만 아니라 문화, 주거, 병원 등 인프라를 모두 넣어서 서울의 중심지가 아닌 세계의 중심지가 되도록 하겠다. 또 용산을 가로지르는 1호선 도심철도 지하화 사업 관련 법안도 준비 중이다. 용산과 같은 금싸라기 땅은 지상 개발 수익을 통해 지하화를 위한 예산 마련이 충분히 가능하다.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이데일리 기자)-보수당 입장에서 서울 등 수도권이 험지인 이유가 뭔가.△2012년 새누리당 사무총장을 맡을 때 전체적으로 판세가 어려워 전체 의석 수가 100~120석이 예상됐는데 실제로 뚜껑을 열어보니 152석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이 선거에서도 서울은 16석에 그쳤다. 여촌야도라는 말이 있다. 지방에선 여당이 우세하고 도시 지역에선 야당이 우세하다. 아무래도 도시에는 비판적인 생각을 가진 젊은 층이 많다 보니 보수정당 입장에서는 힘든 점이 있다. -중도층에서 소구력을 얻기 위한 방안은. △민생 정책이다. 젊은 사람들이 걱정하는 일자리나 복지, 연금, 주거, 교육 문제를 제대로 풀어갈 필요가 있다. 현 정부도 노동·연금·교육을 3대 개혁을 제시했다. 굉장히 시간이 걸리는 어려운 문제지만 국가가 제대로 성장하려면 이를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된다. 저출산 고령화 문제도 결국 일자리가 불안하고 아이를 낳으면 교육비, 노후, 부동산 문제도 모두 이와 연관돼 있다. 선거 유불리와 상관없이 정면으로 부딪혀서 해결해야 한다. -정치권에서 여야의 불협화음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과거에도 소위 친박, 박빠라는 말이 있었지만 지금처럼 의회 정치를 흔들 정도는 아니었다. 과거 역사를 보면 그리스 민주 정치가 쇠퇴하고 결국 스파르타로 정권이 넘어갈 당시를 보면 유권자에 해당하는 그리스 아테네 시민들은 굉장히 선동적인 정치인에게 열광적인 지지를 했다. 결국 아테네는 몰락했다. 우리 정치도 건강한 방향으로 가려면 유권자도 이성을 찾아야 하고, 정치인도 선동적 구호인 포퓰리즘에서 벗어나야 한다. 정치인이 레더(leder·이끌림 당하는 사람)가 아니라 리더(leader)가 돼야 한다. 대중이 현재 만족 못하는 정책이어도 고통을 감내하고 설득하는 과정을 통해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당 혁신위가 중진들의 험지 출마를 요구를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않다.△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다만 아직 공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려면 내년 1월 정도는 돼야 하기 때문에 결심하기에는 좀 이른 감이 있다. 다만 혁신위 활동이 아쉬운 점은 너무 공천 관련 문제에만 함몰돼 있다. 내년 총선도 이기고 대통령·정당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선 정책이나 당 노선에 대해서도 고민하는 방안이 나왔으면 좋을 것 같다. -이준석 전 대표의 신당 창당설이 정치권의 화두다. △옳지 않다고 본다. 박근혜 정부 당시 큰 사건이 두 가지 있는데 하나가 탄핵이고, 나머지 하나는 바른정당 창당에 따른 보수당 분열이다. 보수정당은 사실 민주당과 달리 바른정당 창당 이전에는 당을 쪼개는 경우가 없었다. 지금은 당을 쪼개는 것이 옳은 비판이 아니라고 본다. -보수의 가치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품격과 실력, 포용이다. 보수는 능력이 있어야 하고 생각이 다르더라도 상대방을 품을 수 있는 톨레랑스(관용·아량·포용력을 뜻하는 프랑스어, tolerance)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