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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훈, 이재명 넘어섰다…차기 대통령 지지율 韓 24%·李 22%[한국갤럽]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차기 대통령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처음으로 앞질렀다는 결과가 나왔다.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29일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만나고 있다.(사진=연합뉴스)1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한국갤럽에 의뢰해 12월28일~29일까지 실시한 조사에서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 즉 장래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나’라는 물음에 응답자의 24%가 한 위원장을, 22%는 이 대표를 택했다.두 사람은 갤럽 조사에서 지난해 9월 이후 줄곧 1·2위를 차지했는데 한 위원장이 이 대표보다 더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건 처음이다. 한 위원장이 지난 6월 11%였다가 꾸준히 상승해 약 반 년 만에 13%포인트 오른 반면, 이 대표는 지난 6월 22% 이후 적은 등락을 거듭하며 정체된 양상이다.이 밖에 신당을 창당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3%,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은 2%를 기록했다. 김동연 경기지사,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이탄희 민주당 의원은 1%로 나타났다.연령별로는 60대(41%)와 70세 이상(39%)에서 한 위원장이 우위를 보였고 이 대표는 50대(34%)와 40대(32%)에서 선호도가 높았다.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33%)과 대전·세종·충청(31%), 대구·경북(30%)에서 한 위원장을, 광주·전라(39%)와 제주(25%)에서 이 대표를 각각 선호했다.이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7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 면접(100%) 방식을 통해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김기현 사퇴가 답” vs “김기현 흔들면 필패”…與 당내 전쟁(종합)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인요한 혁신위원회 조기 해산에 대한 책임론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에 쏠리면서 당내 갑론을박이 10일 벌어졌다. 일각에선 김 대표의 불출마를 넘어 사퇴를 촉구한 반면, 영남 의원들을 중심으로는 김 대표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1월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노후계획도시 정비특별법 연내 통과 촉구를 위한 주민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최근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김 대표를 겨냥해 “쇄신 대상 1순위다. 불출마로 부족하고 사퇴만이 답”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하 의원은 “김 대표는 강서구 보궐선거 직후 사퇴했어야 했다”며 “이때부터 우리 당은 좀비 정당이 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를 막기 위한 마지막 몸부림이 혁신위였다. 혁신위 출범은 괜찮았다. 김 대표가 전권을 약속했고 홍준표·이준석 징계 취소는 잡음이 있었지만, 기대하게 했다”면서도 “그 이후 과정은 인요한 혁신위 죽이기로 일관했고, 결국 용두사미로 끝났다”고 일갈했다.이어 “전권을 주겠다던 혁신위는 결국 김 대표의 시간벌기용 꼼수였다. 인요한 혁신위와 당원, 국민 모두 속았다”고 질책했다.당내 최다선인 5선 서병수 의원도 SNS를 통해 “인요한 혁신위원회 실패는 내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패배한다는 전조”라며 “(김 대표가) 이제 결단할 때가 되었다”고 압박했다.서 의원은 “대통령실만 쳐다볼 게 아니라 단호하게 바로잡겠다는 그런 결기가 김기현 대표 당신에게 있냐고 묻지 않았느냐”며 “이 모양 이 꼴로 계속 간다면 국민의힘이 필패하리라는 것만큼은 분명하다”고 내다봤다.김 대표에 대한 책임론이 분출하자 당내 영남지역 인사들은 이에 반박했다. 경남 진주갑을 지역구로 둔 3선 중진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서 “당원들의 손으로 선출한 지도부다. 합리적이고 강력한 대안 없이 지도부를 흔드는 것은 필패의 지름길”이라며 김 대표 호위에 나섰다.박 의원은 “‘혁신위의 시간’이 지났다. 인요한 위원장은 ‘50%의 성공’이라고 표현했지만 혁신위의 역할을 충분히 잘했다고 평가한다”며 “이제 공천관리위원회, 선거대책위원회, 그리고 최고위원회의가 이어받아 나머지 50%를 채울 시간”이라고 했다.그는 또 당 지도부, 중진, 친윤(親윤석열)계 의원들을 향한 험지 출마·불출마 요구에 대해서도 “‘희생’은 1인칭 문장에서 빛이 난다. 희생은 하는 것이지 시키는 게 아닐 것”이라며 “‘강요된 희생’은 감동을 주지 못한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선거는 전쟁이다. 총구는 적을 겨냥해야 한다”며 “총선이 겨우 4달 남았다. 여의도 잣대가 아니라 국민 잣대로 풀어가야 이긴다. 단결이 혁신이다. 전진이 혁신이다. 빅텐트로 이겨야 한다. 찢어진 텐트는 비가 샌다”고 했다.대구 북구를 지역구로 둔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의원들이 모인 단체 대화방에서 “도를 넘는 내부 총질에 황당할 따름”이라며 “큰 전투를 목전에 둔 지금은 총구는 적에게 돌리고 당의 지혜를 모으고 지도부를 믿고 굳건하게 단합해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당 지도부에 힘을 실었다.이어 그는 김 의원은 “중진의원이 소속 정당을 ‘좀비 정당’으로 폄훼하고, 위기 타개를 위한 지도부의 고심을 ‘꼼수’라고 매도하는데 어떻게 우리 당 지지층을 설득하고, 중도층들에게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 차기 대통령은? 이재명 19% 1위지만…한동훈 16% 최고치[한국갤럽]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가장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8일 나왔다. 2위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6% 지지도를 얻었다. 한 장관의 지지도는 차기 대통령 여론조사에 이름을 올린 후 최고치다.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동훈 법무부 장관(사진=뉴스1)한국갤럽이 지난 5~7일 사흘간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에게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 즉 장래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자유응답) 물은 결과 이재명 대표가 19%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어 한동훈 법무부 장관 16%가 2위를 차지했다. 한 장관은 지난해 6월 장래 정치 지도자 조사 결과에 선호도 4%로 처음 이름을 올린 후, 그 이후 지지도가 상승했으며 이번 조사에서 얻은 16%가 최고치다. 최근 총선 출마설이 거론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홍준표 대구시장 4%,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3%, 김동연 경기도지사, 오세훈 서울시장,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원희룡 국토부장관 각각 2%,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1% 순으로 나타났다. 5%는 그 외 인물(1.0% 미만 20여 명 포함)이었으며, 43%는 특정인을 답하지 않았다.국민의힘 지지자 351명 중에서는 41%가 한동훈 장관을 차기 지도자로 뽑았다. 홍준표(7%), 오세훈·원희룡(이상 5%) 순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334명 중에서는 50%가 이재명 대표를 지지했다. 그외 인사들은 5% 미만의 지지율을 보인면서 큰 차이를 보였다.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된 표본을 상대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3.1%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답정너` 여야 혁신위…김은경과 인요한의 평행이론[생생확대경]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난 친명도, 비명도, 친문도, 비문도 아니다. 가죽을 벗고 뼈를 깎는 노력을 통해 윤리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6월 20일,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 “와이프(아내)와 자식만 빼고 다 바꿔야 한다. 변하고 희생할 각오가 돼 있어야 한다.”(10월 23일,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혁신(革新). 사전적 의미로 묵은 풍속, 관습, 방법 따위를 완전히 바꿔 새롭게 한다는 의미다. 한자어 그대로는 ‘가죽을 벗겨 새롭게 한다’는 뜻으로 그만큼 고통과 희생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여야가 모두 당의 최대 위기 상황에서 이처럼 어려운 ‘혁신’이라는 카드를 꺼냈다. 국민의힘은 강서구청장 보궐 참패로 드러난 민심 이반의 위기를, 민주당은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김남국 코인 논란으로 궁지에 몰린 상황에서 대대적인 당 쇄신과 개혁을 약속했다. 하지만 야심차게 출발한 여야 혁신위는 결국 허공에 빛바랜 구호를 외치는데 그쳤다. 변화는 고사하고 단단하고 높은 성역에 막혀 당 지도부의 치부와 곪아있는 환부를 재차 확인하는 한계를 드러냈다. 시간을 되돌려보자. 출범 배경은 달랐지만 풍랑을 만나 혼란스러운 당 상황에서 혁신위호(號)를 이끄는 수장에 대한 기대는 한껏 높았다. “무서울 정도로 많은 권한을 받았다”는 인요한 위원장의 발언처럼, 여야 대표는 출범 초기에 혁신위원장에 전권을 부여하고 이를 이행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은경(가운데)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지난 8월 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인 폄하’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하지만 김은경 혁신위는 출범 50일 만에 조기 종료했다. 윤리정당 재건을 약속했던 김은경 위원장은 불체포특권 포기와 꼼수 탈당 방지책을 제안했지만, 당 지도부는 ‘정당한 영장청구’에 한정해 불체포특권 포기, 탈당 의원 복당이라는 반혁신적인 후행 조치를 했다. 핵심인 이재명 사법리스크 해결은 개혁 문제에서 쏙 빠졌다. 이미 계파의 추(錘)가 기울어진 상황에서 ‘친명계 친위대’ 역할을 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최근 민주당이 추진 중인 대의원제 개편, 공천룰 변경 등은 이재명 대표의 극렬한 지지층인 개딸(개혁의 딸)에 휘둘려 김은경이 택한 악수(惡手)라는 평가도 상당하다. ‘푸른 눈의 한국인’으로 기대를 한껏 받았던 인 위원장도 예외가 아니었다. 혁신위가 제시한 희생 혁신안이 최고의 관심 사안이다. 당 지도부, 중진, 친윤(친윤석열대통령)을 대상으로 한 불출마 및 험지 출마를 담은 혁신안은 김기현 대표를 비롯해 당 주류들의 반발로 요원한 상황이다. 사실상 1호 안건인 대사면을 제외하고 당 지도부는 2~6호 안건을 공천관리위원회로 넘긴다는 입장이어서 실현 가능성도 불투명하다. 당 일각에선 인요한 위원장 배후에서 김기현 대표 체제를 무너뜨리기 위해 누군가 조정하고 있다는 음모론도 나온다.과거 여야 혁신위의 성공 사례를 보면 당 지도부가 혁신안을 전격 수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2005년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의 홍준표 혁신위, 2015년 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의 김상곤 혁신위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들 혁신위는 당시 총선과 대선 경선 등에서 일반 여론 반영비율을 높이기 위한 혁신 방안을 제시했고 당내 주류들의 반대에도 결국 지도부는 이를 관철시켰다. 혁신위 출범은 당으로부터 시작되지만, 그 행보를 지켜보고 평가하는 것은 결국 국민이다. 혁신과 변화를 거부하고 단순히 당 위기의 방패막이로 삼으려고 했다면 그 역풍도 온전히 감내해야 할 것이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지난달 23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10차 전체회의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 권영세 “보수 분열의 역사 끊어야…가는 길 달라도 목적지 같아야”[총선人]
- (그래픽=이데일리)[이데일리 김기덕 경계영 기자] 겸손했다. 노태우·김영삼 정부에서 엘리트 검사의 길을 걷다가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시절 정계에 입문한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 지난 22년 동안 보수당에서 지도부를 역임하고 역대 정부에서 주요 관료로 활동했던 관록의 4선 정치인은 본인을 초선이라고 표현했다. 실제로 서울 영등포구에서 3번의 국회의원(16~18대)을 지냈던 권 의원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고향인 용산구에서 첫 당선됐다. 당시 미래통합당 후보로는 서울 강북권에서 당선된 유일한 승자였다. 권 의원은 최근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내년 총선에서 용산에 출마해 초선의 마음과 자세로 뛰겠다”고 힘줘 말했다. 특정 계파색 없는 실용노선의 정치인. 권 의원을 수식하는 말 중 하나다. 실제로 과거 한나라당 시절 당시 친박(친박근혜)과 친이(친이명박) 간 과열 경쟁 과정에서도 당의 분열을 막는 중립자 역할을 했으며, 박근혜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당이 쪼개질 당시에도 최일선에서 이를 중재하는 역할을 했다. 윤석열 정부에서 초대 통일부 장관을 지내고 1년여 만에 당에 복귀한 그는 현재 통합된 목소리를 내지 않고 갈라질 위기에 놓인 당 상황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신당 창당설과 홍준표 대구시장의 당 지도부를 향한 비판 등이 그 대상이다. “누군가를 비판할 때 ‘너 잘 돼라’는 비판과 ‘너 죽어라’하는 비판은 구분돼야 한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말하는 그는 당의 주요 인물들이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는 현 상황을 건전한 비판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그는 “어떤 길을 갈 때 이 길이 옳은지 저 길이 옳은지 이견은 있을 수 있지만 목적지나 좌표가 다르면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이데일리 기자)권 의원은 극한 대치 상황을 보이는 현 정치권에 대해서도 작심 비판했다. 그는 “타협이라는 건 어느 정도 교집합이 있을 때 가능하지만 이번 21대 국회에서는 정치적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양극으로 단단하게 뭉쳐 있는 상황이라 정치 자체가 어렵다”고 말했다. 정치가 인기 영합주의와 팬덤정치로 흘러가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정치권이 극단적으로 개인 중심의 이른바 ‘빠 정치’, 컬트 정치로 가선 안 된다”며 “소위 개딸(개혁의 딸)로 불리는 극단적이고 공격적인 집단은 경계해야 한다. 정치인도 이성적이어야 하지만 유권자도 좀 더 이성적일 필요가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다음은 권 의원과 일문일답이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옮겨갔는데 민심은 어떤가. △용산이 서울의 중심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중심이 됐다는데 많은 자부심이 있다. 대통령 지지율이 오르락내리락 할 순 있지만 민심과는 상관없다고 본다. 용산이 서울의 중심이 아니라 세계적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고려 중이다. -지난해 10·29 이태원 참사 발생으로 민심 이반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당시 예상할 수 없는 일이어서 대처가 쉽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이런 이유로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박희영 용산구청장에 대한 비판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젠 이태원 참사를 극복하고 앞으로 나가갈 때다. -용산 발전을 위해 추진 중인 사업이 있는지. △철도정비창 부지를 국제업무지구로 개발하는 프로젝트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용역을 줘서 상당 부분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다. 홍콩이 비지니스 센터로 역할이 어려워지고 있는 만큼 해당 부지에 업무시설뿐만 아니라 문화, 주거, 병원 등 인프라를 모두 넣어서 서울의 중심지가 아닌 세계의 중심지가 되도록 하겠다. 또 용산을 가로지르는 1호선 도심철도 지하화 사업 관련 법안도 준비 중이다. 용산과 같은 금싸라기 땅은 지상 개발 수익을 통해 지하화를 위한 예산 마련이 충분히 가능하다.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이데일리 기자)-보수당 입장에서 서울 등 수도권이 험지인 이유가 뭔가.△2012년 새누리당 사무총장을 맡을 때 전체적으로 판세가 어려워 전체 의석 수가 100~120석이 예상됐는데 실제로 뚜껑을 열어보니 152석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이 선거에서도 서울은 16석에 그쳤다. 여촌야도라는 말이 있다. 지방에선 여당이 우세하고 도시 지역에선 야당이 우세하다. 아무래도 도시에는 비판적인 생각을 가진 젊은 층이 많다 보니 보수정당 입장에서는 힘든 점이 있다. -중도층에서 소구력을 얻기 위한 방안은. △민생 정책이다. 젊은 사람들이 걱정하는 일자리나 복지, 연금, 주거, 교육 문제를 제대로 풀어갈 필요가 있다. 현 정부도 노동·연금·교육을 3대 개혁을 제시했다. 굉장히 시간이 걸리는 어려운 문제지만 국가가 제대로 성장하려면 이를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된다. 저출산 고령화 문제도 결국 일자리가 불안하고 아이를 낳으면 교육비, 노후, 부동산 문제도 모두 이와 연관돼 있다. 선거 유불리와 상관없이 정면으로 부딪혀서 해결해야 한다. -정치권에서 여야의 불협화음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과거에도 소위 친박, 박빠라는 말이 있었지만 지금처럼 의회 정치를 흔들 정도는 아니었다. 과거 역사를 보면 그리스 민주 정치가 쇠퇴하고 결국 스파르타로 정권이 넘어갈 당시를 보면 유권자에 해당하는 그리스 아테네 시민들은 굉장히 선동적인 정치인에게 열광적인 지지를 했다. 결국 아테네는 몰락했다. 우리 정치도 건강한 방향으로 가려면 유권자도 이성을 찾아야 하고, 정치인도 선동적 구호인 포퓰리즘에서 벗어나야 한다. 정치인이 레더(leder·이끌림 당하는 사람)가 아니라 리더(leader)가 돼야 한다. 대중이 현재 만족 못하는 정책이어도 고통을 감내하고 설득하는 과정을 통해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당 혁신위가 중진들의 험지 출마를 요구를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않다.△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다만 아직 공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려면 내년 1월 정도는 돼야 하기 때문에 결심하기에는 좀 이른 감이 있다. 다만 혁신위 활동이 아쉬운 점은 너무 공천 관련 문제에만 함몰돼 있다. 내년 총선도 이기고 대통령·정당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선 정책이나 당 노선에 대해서도 고민하는 방안이 나왔으면 좋을 것 같다. -이준석 전 대표의 신당 창당설이 정치권의 화두다. △옳지 않다고 본다. 박근혜 정부 당시 큰 사건이 두 가지 있는데 하나가 탄핵이고, 나머지 하나는 바른정당 창당에 따른 보수당 분열이다. 보수정당은 사실 민주당과 달리 바른정당 창당 이전에는 당을 쪼개는 경우가 없었다. 지금은 당을 쪼개는 것이 옳은 비판이 아니라고 본다. -보수의 가치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품격과 실력, 포용이다. 보수는 능력이 있어야 하고 생각이 다르더라도 상대방을 품을 수 있는 톨레랑스(관용·아량·포용력을 뜻하는 프랑스어, tolerance)가 필요하다.
- 정치권에 종친이 있다?…홍준표·홍익표·홍영표·홍문표 etc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지난 16일 홍준표 대구시장과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대구시청에서 만났다. 성(홍)과 이름 끝자리(표)가 같은 두 사람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환담을 시작했다. 공개 발언 말미에 홍 시장은 “우리 종친이야”라고 껄껄 웃었고 홍 원내대표는 “그 일가입니다. 형님이시고”라고 화답했다. MBC 유튜브 화면 캡처◇홍준표·홍익표, 종씨에 같은 항렬정치 선배와 후배라는 관계가 있지만 홍 원내대표는 공손한 모습을 홍 시장 앞에서 보였다. 한 집안의 사촌지간처럼 보이기도 했다. 두 사람은 진짜 한 집안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먼 친척일 가능성이 높다. 선대 조상들이 같을 뿐 남이라는 얘기다. 홍 시장은 남양홍씨 당홍계로 알려져 있고 홍 원내대표도 남양홍씨 당홍계다. 본이 같은 종씨인 셈. 참고로 남양홍씨는 ‘토홍계’와 ‘당홍계’가 있는데, 당홍계는 중국에서 넘어온 홍씨라는 설이 있다. 반대로 토홍계는 옛적 우리나라에서 자생한 홍씨라고 한다. 이들의 친근감을 높인 요소 하나가 더 있다. 바로 ‘돌림자’다. 같은 ‘표’자 돌림을 쓰고 있는 것. 돌림자는 우리나라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는 문화와 같다. ‘민지, 민주’처럼 형제·자매·남매끼리 같은 돌림자를 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러다보니 성이 같고 이름에 같은 돌림자가 있다면 형제나 자매처럼 느껴질 때가 많다. 지금은 많이 퇴색했지만, 돌림자를 붙이는 데에도 일정한 규칙이 있다. 각 씨족별로 족보 상에 써야하는 돌림자가 정해져 있는 것. 남양홍씨 당홍계의 경우 34대손은 ‘표’자 돌림자를 써야 한다. 그 아버지 대인 33대손은 ‘순’자가 돌림자이다. 32대인 할아버지는 ‘종’자다. 이 규칙에 의거해 돌림자를 쓰고 이름을 짓는 셈이다. 이런 돌림자 문화는 이른바 ‘족보가 꼬이는 상황’을 막기 위한 데 있다. 같은 집안인데 적어도 나보다 항렬이 높은지 낮은지는 판단해야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특유의 서열문화가 반영된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혹자는 이렇게도 말했다. 전란이 많고 가족끼리 뿔뿔이 흩어질 수 밖에 없는 우리나라의 슬픈 문화가 반영된 것이라고. 어디선가에 우연히 종씨 친척을 만났는데, 최소한 형님인지는 알아야 하지 않은가. 이런 이유로 생면부지였는데 종씨와 돌림자 때문에 순식간에 ‘형님-동생’이 되는 경우가 예전에는 흔했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에 나온 돌림자 쉬운 예가 영화 ‘범죄와의 전쟁’에 나온다. 극중 비리 세관 공무원인 ‘최익현’(최민식)과 부산 조폭 두목 ‘최형배’(하정우)가 나온다. 단순한 거래 관계로 끝날 뻔했던 이 둘의 관계는 이름과 돌림자로 바뀐다. 최익현은 경주 최씨 충렬공파 35대손으로 ‘현’자 돌림을 쓴다. 이를 근거로 조폭 두목인 최형배에게 ‘고조할아버지다, 절 안하나?’라고 다그친다. 최형배의 ‘배’는 39대에 쓰는 돌림자다. 족보 상의 할아버지일뿐인데 최익현은 생면부지 조폭 두목을 다그친 것이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 한 장면.국회의원 300명중 이런 식으로 종씨와 먼 친척 관계를 따질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성씨가 남양홍씨 당홍계 34대손이다. 홍*표로 끝나는 이들이다. 20대 국회에서는 홍문표, 홍영표, 홍익표, 홍일표 의원이 원내에 있었다. 21대 국회에서는 홍영표, 홍문표, 홍익표가 남았다. 그전에는 홍준표 의원이 당대표까지 하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12대 국회에는 홍희표 전 의원이 있었다. 공교롭게 이들 홍*표 의원들은 여야 가릴 것 없이 분포돼 있다. 강원도 삼척·동해에서 남양홍씨가 집성촌을 이룬 경우도 있지만, 많은 수는 전국 각처에 흩어져 살고 있다. 예컨대 홍준표 시장은 경남 창녕이 고향이고 20대 국회에서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냈던 홍영표 의원은 전북 부안 출신이다. 사실상 국회에서 만난 홍*표들은 성과 항렬은 같지만 남이라는 얘기다. ◇홍*표들, 서로 그렇게 친하지는 않아 학연과 지연이 중요한 우리나라에서 성도 같고 항렬도 같은 이들끼리는 친하게 지낼까? 왠지 따로 모임이라도 만들어 정기적으로 만날 것 같다. 여야를 초월한 친목모임이 될 것 같지만 실제로는 전혀 아니라고 한다. ‘친하다’보다는 ‘안 친하다’가 더 가깝다. 홍 시장과 홍 원내대표의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그래서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물론 서로를 의식한다고 한다. 한 홍*표 의원은 상임위에서 홍준표 당시 의원을 보며 “우리 집안 형님이네” 정도 생각을 했다고 한다. 그렇다고 해서 이게 여야 싸움을 무디게 만들지는 않았다. 권력 앞에서는 먼 친인척도 남보다 못하다는 귀결이다. 이름이 비슷해 웃지 못할 경우도 생겼다고 한다. 선거 때 등이다. 한 홍*표 후보는 낙선을, 다른 홍*표 후보는 당선됐는데, 지지자들이 오인하는 경우다. 엉뚱한 홍*표에게 축하를 한다거나 위로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고 한다. 그때마다 이들 홍*표들은 현타가 온다고 한다. 이름과 족보 때문에…그래도 이해관계가 맞다면 이보다 더 좋은 인연도 없다고 한다. 대구와 광주를 잇는 달빛고속철도 문제 등이다. 대구 발전을 위해 홍 시장에게는 달빛고속철도가 필요하고 거대야당의 협조가 필요하다. 민주당도 ‘지방 발전’을 명분으로 윤석열 정부를 공격하기도 좋다. 홍*표라는 공통점이 일종의 윤활유가 되는 셈이다. ◇국회에 홍*표들이 많은 이유는? 마지막 궁금증. 국회 원내에 홍*표가 왜 비교적 많은 것일까. 국회의원 300명중 3~4명 정도가 특정 성씨의 같은 항렬이라면, 적지 않은 비율이다. 우선은 홍*표가 쉽게 눈에 띌 수 있다는 점이다. 홍씨가 김씨나 이씨보다는 흔하지 않은 성이고 홍*표라는 이름도 좀 독특할 수 있어서다. ‘많아서’가 아니라 ‘눈에 띄어서’이다. 우리가 몰라서 그렇지, 홍*표의 사례는 국회내 더 있을 수 있다. 다른 이유로는 홍*표 집안(남양홍씨 당홍계)이 일부 지역에서 집성촌을 이루고 해당 지역에 깊게 뿌리내리고 있다는 점이다. 지역 유지로 있을 확률이 높다. 수십년전 ‘재력에 따른 교육 불평등’이 심할 때, 이들은 준수한 교육을 받으며 성장했을 것이다. 다만 ‘족보’에 정해진 규칙에 따라 이름 짓는 경우가 최근에는 줄어들고 있다. 학연·지연을 따지는 풍토가 예전보다 약해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어쩌면 ‘누가 봐도 같은 집안 사람’이라고 보이는 의원의 숫자는 줄거나 사라질 수 있다. 한국사회의 변화와 함께 국회도 변화한다고 볼 수 있다.
- ㈜비주얼신, 'Glinda AIMI'로 CES 2024 혁신상 수상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비주얼신은 메타버스 콘텐츠 생성 플랫폼 ‘Glinda AIMI’으로 CES 2024 이노베이션 어워드에서 웹3와 메타버스 기술 (Web3 and Metaverse Technologies)부문 혁신상을 수상했다고 16일 밝혔다.‘Glinda AIMI’ 서비스는 자체개발한 WebGPU 기반의 AI 기술과 인터렉티브 3D 콘텐츠 생성 기술이 통합된 혁신적인 메타버스 콘텐츠 제작 플랫폼으로, ‘CES 2024 Eureka Park’에서 처음 공개될 예정이다. 이는 유저가 메타버스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3D Model, Image등의 Asset을 직접 생성할 수 있도록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을 적용한 WebGPU 기반 생성형 AI(Gen AI) 기술 및 서비스를 제공한다. 누구나 저비용으로 고품질의 대화형 메타버스 콘텐츠를 재정적, 물리적인 제약에서 벗어나 원활하게 만들 수 있도록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와 AI기반 기술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세부적으로는 WebGL 기반의 콘텐츠 에디터를 통해 별도 소프트웨어 설치 없이 생성된 Asset을 활용하고, 기본 제공되는 다양한 템플릿을 사용하여 누구나 쉽고 빠르게 고품질의 인터렉티브 메타버스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한다.제작된 콘텐츠는 다양한 커넥트 서비스를 활용해 손쉽게 퍼블리싱 할 수도 있다. 제공되는 쇼룸을 통해 별도 개발 없이 WebGL 기반의 메타버스 쇼룸을 서비스할 수 있고, 기존 도메인 연결지원 및 사이트 임베디드 코드 지원 등의 방식도 활용 가능하다. 원하는 파일 형식으로 컨버팅 및 익스포트 하여 다양한 3D관련 프로그램에서 활용 가능하며, 개인 또는 기업 사용자가 다목적으로 다양한 편집 및 편의 기능을 사용하거나, 사용자들 간 메타버스 콘텐츠 실시간 소통 기능도 제공한다. 홍준표 비주얼신 대표이사는 “CES 2024 혁신상 수상으로 비주얼신의 기술력을 대외적으로 입증한 만큼, 해외 파트너쉽을 강화하고, 기술 고도화에 집중해 혁신적인 서비스로 메타버스 콘텐츠 생성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Glinda AIMI’ 플랫폼 서비스 및 업데이트 관련 정보는 ㈜비주얼신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