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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팬데믹 대비"…글로벌 호흡기 백신 개발 경쟁 '후끈'
  • "제2 팬데믹 대비"…글로벌 호흡기 백신 개발 경쟁 '후끈'[제약·바이오 해외토픽]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글로벌 빅파마들의 호흡기질환 백신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코로나19가 엔데믹 추세에 접어들었지만 또 다른 제2의 팬데믹이 도래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진=연합뉴스)23일 외신에 따르면 노보노디스크는 호흡기 질환 백신 개발에 2억6000만달러(약 3392억원)를 투자한다. 노보노디스크는 결핵, 인플루엔자, A군 연쇄상구균(GAS) 등 치명적인 호흡기 질환의 백신을 개발할 예정이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화이자, 사노피와 아스트라제네카는 잇따라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백신을 출시하고 있다. RSV는 호흡기 감염을 일으키는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로, 감염되면 콧물, 열, 기침, 비충혈, 인후통 등 감기와 비슷한 증세를 보인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아렉스비(Arexvy)는 RSV 백신 중 가장 먼저 출시됐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은 지난 5월 세계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60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품목허가를 받았다. 같은 달 화이자 애브리스보(Abrysvo)가 고령자를 대상으로 미국 식품의약국의 품목허가를 받았다. 사노피와 아스트라제네카는 24개월 미만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베이포투스(Beyfortus, 성분명 니르세비맙)를 미국 식품의약국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국내에는 아직 RSV 백신이 없는 상황이다. 국내 제약사 중에서 유바이오로직스가 RSV 백신 후보물질(EuRSV)을 개발해 동물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2023.12.23 I 신민준 기자
균형잡힌 사업구조, 두자릿수 성장세 굳힌다
  • 균형잡힌 사업구조, 두자릿수 성장세 굳힌다[국전약품 대해부③]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국전약품(307750)은 2년 연속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나타내며 본격적인 성장 가도에 올라탔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2% 성장한 1037억원, 올해는 전년 대비 16% 증가한 1200억원 대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전약품은 캐시카우 격인 원료의약품(API) 사업을 기반으로 전자소재와 신약 개발, 완제의약품, 바이오의약품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회사는 2027년 매출액 2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긴 것을 감안하면 5년 안으로 100% 성장하겠다는 포부다.국전약품 연도별 매출액 추이.(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실제 국전약품은 조금씩 원료의약품에 편중된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고 있다. 국내 원료의약품 자급도는 몇 년 째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고, 중국을 비롯한 특정 국가에 집중돼 있어 국내 기업이 성장하기엔 한계가 있을 수 있어서다.실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원료의약품의 국내 자급도는 24.4%에 그친다. 원료약 국내 자급도는 2008년 이후 평균 20%대를 유지하고 있다. 원료의약품 수입액 1위는 중국으로, 2021년 7억4023만 달러(약 9500억원)를 기록했다. 2위인 인도(2억2535만 달러)와 3배 이상 차이 났다. 국전약품이 매출 다각화를 위해 올해 드라이브를 건 사업은 전자소재 분야다. 회사는 지난 8월 충북 음성에 500억원을 투자해 전자소재 생산공장을 지었다. 고기능성 정밀화학 제품 제조를 위한 하스텔로이드 반응기, 폴리머 반응기, TCU 시스템 등 특수반응 설비를 구축하고 고순도 합성기술 및 자동화 설비를 완비했다. 국전약품은 OLED 2개, 이차전지 전해액 3개 품목 상용화로 내년 매출 1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2027년 목표 매출은 500억원이다. 국전약품은 개량신약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편입한 의약품 제형기술 전문기업 에니솔루션을 통해서다. 에니솔루션은 제약사가 필요로 하는 의약품을 원료부터 특허회피, 허가까지 진행해주는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사업 모델로 삼고 있다. 에니솔루션은 올해까지 기술이전 계약 15건, 허가 완료 3건을 마쳤고, 내년부터 GLP(비임상시험관리기준) 시스템 구축, GMP(우수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 공장 구축 등을 통해 품목 허가 중심 제약사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에니솔루션은 국내에선 거의 유일하게 ‘오로스’(OROS) 제형 구현 기술을 확보했다. 국내에는 이 기술을 연구하는 곳이 거의 없어 진입장벽도 낮다는 설명이다. OROS 기술은 삼투압 원리를 이용해 약이 장시간에 걸쳐 서서히 녹아 나오도록 설계된 형태를 말한다. 약 복용 횟수를 줄여줄 수 있기 때문에 복용 편의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에니솔루션은 OROS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약물군을 선별해 개량신약을 만들 계획이다. 화이자의 야누스 키나아제(JAK)3 억제제 ‘젤잔즈’의 경우 OROS 기술이 없으면 제네릭 만들기가 불가능한 걸로 알려진다. 국전약품은 바이오 의약품 개발에도 뛰어들었다. 지난해 3월 샤페론(378800)으로부터 치매치료제 후보물질 ‘HY209’을 이전받았다. 현재 임상 1상 환자 투약을 진행 중이다. 국전약품은 누세린 국내 판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주원료를 공급하고 있다.
2023.12.22 I 석지헌 기자
김남용 큐리옥스 대표에게 묻다...주가가 폭등하는 까닭
  • 김남용 큐리옥스 대표에게 묻다...주가가 폭등하는 까닭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팜이데일리는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445680)가 내년 6월 미국 중소 바이오업체 겨냥한 보급형 세포공정자동화 제품 ‘코드 네임 엑스(Code name X)’를 선보인다고 유료 페이지에 먼저 선공개했고 19일 무료 기사로 표출했다.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는 기존 세포분석 전 과정 자동화 제품인 래미나워시(약 25만달러)의 5분의1 가격인 5만달러(약 6000만원) 대 보급형 제품으로 매출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이번에는 김남용 큐리옥스 대표에게 투자자들이 궁금해할만한 질의와 답변을 정리했다. 이하는 대표와의 인터뷰 일문일답.김남용 큐리옥스 대표 (사진=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창업 계기는△창업을 하게 된 계기는 제가 산업계 경험을 통해 배우고 알게 된 지식과 능력으로 세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어서 창업을 하게 되었습니다.-카이스트 화학과 학사,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석,박사를 거쳐 해외 수석연구원 등을 역임했는데 그 과정에서 어떤 연구를 주로 했는지△저는 주로 엔지니어링을 이용한 바이오 분석의 최적화와 소형화 등에 대해서 연구하였습니다. 석박사 과정에서는 재료와 표면과학에 대한 부분을 연구하였고, 이를 통해 바이오 분석을 빠르고, 저렴하며 정확하게 진행할 수 있는 연구를 수행하였습니다.-싱가포르에 처음 법인을 설립한 이유는△싱가포르가 2000년대 초반에 해외 우수 과학자들을 초빙하면서 많은 연구비를 손쉽게 제공해주었습니다. 그때 창업 아이디어가 있었는데 상업화 추진을 고민하던 중에 싱가포르 출신의 친구가 싱가포르에서 하는 것을 추천해주었고, 그렇게 하여 싱가포르 산하 IBN에 가서 비교적 많은 연구비를 손쉽게 받아 창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세포분석 공정 자동화 기술 및 특허로 세계 최초 상용화를 이뤘는데 세포분석 공정이 왜 중요한가△세포분석 공정은 유전체, 단백질과 더불어 바이오의 3대 분석 공정 중 하나입니다. 유전체, 단백질 분석으로만 알 수 없는 세포 성질을 세포 분석을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것이 아주 중요한 분석 중에 하나인데 이제 세포 유전자 치료제가 대두가 되면서 이 세포 분석의 정량화 그리고 재현성이 더욱 부각이 되었습니다. 세포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있어서 정량적이고 재현성 있는 세포분석이 더욱 중요하게 되었습니다.큐리옥스 HT2100 제품 (사진=큐리옥스)-글로벌로 독보적 기술로 알려졌는데 혹시 비슷하게나마 개발 중인 경쟁사가 있는지△비슷하게 개발 중인 경쟁사는 없습니다. 원심분리를 사용한 상용화는 이미 시장에서 많이 실패를 해왔기 때문에 아직도 수작업으로 세포분석을 진행하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원심분리기를 사용하지 않는 경쟁자는 저희가 수많은 고객 그리고 파트너사들을 통해서 어느 정도 이야기가 들려야 되는데 그런 이야기도 전혀 없는 것을 보면 아직 없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 회사와 큐리옥스의 차별성은△원심분리기를 사용하여 세포를 세척하게 되면 세포가 변형, 파괴, 유실되는 문제가 발생되는데 당사 래미나워시 제품을 사용하게 되면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여 정량적이고, 재현성, 일관성 있는 분석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래미나워시의 세포공정을 사용하면 고객사가 얻게 될 효능은△당사 래미나워시를 활용하게 되면 고객사가 얻게 될 효능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자동화를 통한 재현성의 향상입니다. 한 곳의 연구실에서 같은 연구자가 원심분리법을 활용한 분석을 할 때는 재현성이 어느 정도 나오지만 다른 연구자가 같은 분석을 하게 되면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수도 있어 재현성에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두 번째는 자동화로 인한 생산성의 향상입니다. 수작업을 최소화해 고급 인력의 시간이 절약되며 상대적으로 데이터를 분석하거나 실험을 계획하거나 하는 부가가치의 일을 좀 더 수행할 수 있습니다.세 번째는 데이터 퀄리티 향상입니다. 기존 원심분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세포 스트레스를 제거하여 세포의 보존성이나 분석 재현성이 높아집니다. -국내 바이오 소부장은 어디까지 왔고 앞으로의 생존 전략을 어떻게 짜는 게 좋을지△국내에도 훌륭한 바이오 소부장 회사들이 많아서 그분들의 길을 따라서 저희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국내 바이오 소부장 회사들은 주로 기존에 존재하는 제품을 더 좋고, 저렴하고, 간편하게 해주는 제품이 대다수였기 때문에 이제는 한국에서도 파괴적인 혁신 제품을 내놓는 그런 바이오 소부장 회사가 나올 때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저희가 그런 첫 번째 주자가 되어서 해외 시장을 우리 스스로 개척하고 우리의 브랜드 네임을 시장에 널리 알리는 그런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또한 국내 바이오 소부장의 구성도 좀 더 다양하게 기존의 제품을 향상시키는 제품을 만드는 회사들, 그리고 파괴적 혁신을 가져오는 회사들이 적정한 비율로 공존해서 좋은 생태계를 만드는 그러한 방향으로 나갔으면 좋겠습니다.-미국 표준기술연구소(NIST)가 내년에 발표하는 ‘세포분석 공정의 표준 권고안’이 왜 중요한지△세포분석 공정의 표준 컨소시엄은 세포 유전자 치료제 회사들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 시험을 신청할 때 핵심 요소인 세포 분석에 있어서 표준 방법이 명확하지 않다는 어려움을 NIST에 호소하면서 NIST의 주도하에 만들어졌습니다. 이 컨소시엄은 미국 제약 규제 기관인 FDA가 참여하고 있으며 다수의 세포 유전자 치료제 회사들 그리고 여러 글로벌 바이오 장비 회사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만들어지는 표준 방법이 내년에 백서와 논문으로 발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당사는 이 컨소시엄에서 세포 공정 자동화 장비 회사로 유일하게 참여하며 기존의 원심 분리법과 래미나 워시법을 비교하는 케이스 스터디를 진행하고 있습니다.자동화와 기존의 수작업을 비교하는 데이터는 백서에 포함이 되며, 당사의 많은 고객들과 NIST가 발표한 기존의 자료로 판단할 때 자동화 방법이 더욱 뛰어난 결과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당사의 자동화 공정이 표준 방법으로 권고되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NIST가 주도하여 만들었던 콜레스테롤 측정 방법이 추후 FDA에 의해 모든 임상 시험에서 그 방법으로만 측정이 이루어지도록 강제되어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NIST와 FDA 컨소시엄의 권고안이 영향을 미치는 세포 유전자 치료제의 시장은 약 1조 8000억원이 넘으며 이 시장에서도 특히 임상에 들어가기 직전의 시장인 전임상 시장이 가장 먼저 당사의 제품을 적극적으로 구매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큐리옥스 AUTO1000 활용, 세포치료제 기술 네이처웨비나 소개 장면 (사진=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공모가(1만3000원) 대비 무려 300% 이상 주가가 올랐는데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당사가 추진하고 추구하고 있는 세포분석 공정에서의 유일한 독점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점, 그리고 세포분석의 자동화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는 점을 저희 주주분들께서 저희 회사를 좋게 보시는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또한 당사가 단순히 세포분석의 자동화뿐만이 아니라 그 세포분석 자동화를 넘어서 바이오 전 분석 공정의 자동화를 만들어내는 그런 꿈이 있다는 것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해주고 계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향후 발표 예정인 다른 기술이 있다면△저희가 2024년 중반기에 출시 계획인 코드 네임 엑스(Code Name X)라는 제품이 있습니다. 이 제품은 기존의 래미나워시와 비너스 제품은 high-end 시장을 겨냥하는 것이라면 이 Code Name X는 대중화된 시장을 겨냥하는 제품입니다. 그래서 가장 쉬운 예로 테슬라의 예를 보시면 테슬라에서 초기에 로드스터라는 10만불 이상의 고가인 전기차로 시장에 알려지기 시작했고 그리고 실제 시장에서 엄청난 매출과 그리고 영업이익을 낼 수 있었던 근저에는 모델 Y와 모델 3라는 그러한 대중화된 저렴한 가격의 전기차가 있었습니다. 저희 회사에서도 이 래미나워시와 비너스라는 그러한 high-end 제품과 더불어 Code X라는 정말 모든 연구원들이 구매해서 사용할 수 있는 대중화된 제품을 내놓고 저희가 시장에서의 매출 증대와 점유율 증가를 획기적으로 늘릴 계획입니다.-내년 매출 목표와 향후 몇 년간 매출 목표치는△매출 수치에 관련한 내용은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내년부터의 전망은 주요 고객사들의 자금상황이 개선되면서 CAPEX(미래의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 지출한 비용) 추가 집행에 따른 수주 증가가 될 거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당사가 준비하고 있는 신제품을 통해 진단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면서 매출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세포분석 공정 기기 시장은 1.9조원에 달하는 큰 시장인데 어느정도 퍼센테이지 점유가 목표인지△저희는 최소 30%정도까지는 가야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걸로 아는데 국내 수요는 어떤지△국내 수요는 사실 지금까지의 저희 제품이 래미나워시라는 ‘high-end(최고 품질)’ 제품이었기 때문에 국내 수요는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Code X라는 제품을 내년에 출시를 하면서 저희 예상으로는 국내 수요도 상당히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는데 세부적으로 어떻게 공략할 예정인지△중국 시장은 자동화에 대한 열망이 아주 강한 시장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자동화에 대한 정책적인 드라이브도 강합니다. 당사는 현지에 마케팅 및 영업 전담 법인을 설립하여 고성장 중인 중국 시장에 직접 진출하고 있습니다. 현재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에 ‘AUTO-CX1000’ 제품의 허가 및 등록을 진행중이며 2024년 1분기 내에 중국 임상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 중국 연구용 시장에 시범적으로 출시하고 있는 비너스 제품도 곧 임상 시장 진출을 위한 신청을 할 예정입니다.-유럽 공략 전략은△유럽 지역은 미국 시장과 같이 공략할 예정입니다. 현재는 현지 직원을 채용하고 향후에는 법인을 만들어서 좀 더 유럽 시장 진출을 적극화 할 예정입니다.-고객사인 독일 G사의 잠재구매력만 857억원(805대), 글로벌 탑 15 기업의 구매잠재력은 7471억원 수준에 달할 것이라고 하셨는데, 빅파마 매출 확대 전략은△빅파마 매출 확대 전략은 두 가지로 볼 수가 있습니다. 첫번째는 연구원 개인들이 구매를 해서 저희 기기를 사용하는 것, 두번째는 생산 개발 공정 등에서 전사적으로 구매하는 구매 계약을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연구원 개인의 구매는 약 6개월에서 12개월로 비교적 짧은 시기에 이루어지는데 이러한 전사적인 생산 공정은 그보다 훨씬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은 되지만 궁극적으로 저희의 매출 확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특히 어느 빅파마와 긴밀하게 협력 중인지△거의 모든 회사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기 때문에 특정하게 말씀드리기는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등 글로벌 톱 20개 빅파마가 클라이언트인데 클라이언트 중 일본 회사는 없는지. 꼭 일본이 아니더라도 추가로 공개할 수 있는 대형 클라이언트는△당사 빅파마 고객 중 다케다는 일본 회사로서 본사는 도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공개 가능한 대형 고객으로는 길리어드(Gilead-kite), 베링거인겔하임, BMS, 사노피, 모더나, 에브비, 암젠, 머크 등이 있습니다.
2023.12.22 I 김승권 기자
아바스틴 시밀러 中기업도 美시장 진출...셀트리온 '베그젤마' 영향없나
  • 아바스틴 시밀러 中기업도 美시장 진출...셀트리온 '베그젤마' 영향없나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미국에서 표적항암제 ‘아바스틴’의 다섯 번째 바이오시밀러(시밀러)가 시판 허가를 획득했다. 중국 바이오테라 솔루션즈(바이오테라)의 ‘아브지비’(중국 제품명 포베브시)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 4월 관련 바이오시밀러 제품인 ‘베그젤마’를 출시한 셀트리온(068270)의 강력한 경쟁 약물로 떠올랐다. 각각 4순위와 5순위로 미국 내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경쟁에 뛰어든 셀트리온과 바이오테라 등은 리베이트가 합법인 미국에서 치열한 점유율 경쟁을 펼치게 될 전망이다.스위스 로슈의 표적항암제 ‘아바스틴’(성분명 베바시주맙)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후발 주자로 국내 셀트리온에 이어 중국 바이오테라솔루션스가 최근 가세하게 됐다.(제공=각 사)스위스 로슈가 개발한 아바스틴은 2004년 미국에서 전이성 결장직장암 치료체로 최초 승인됐다. 이후 이 약물은 유럽이나 한국, 미국 등 세계 각국에서 대장암, 교모세포종, 신세포암, 난소암 등 여러 고형암에 두루쓰이는 약물이 됐다. 지난 8일 미국식품의약국(FDA)이 바이오테라의 아브지비를 최종 허가했다. FDA는 2020년 해당 제품의 허가신청서를 재출받았지만 지난해 10월 자료 보완요청을 한 바 있다. 바이오테라가 재허가 신청을 진행했고, 이를 FDA가 결국 승인한 것이다.아브지비는 중국에서 2021년 포베브시란 이름으로 승인돼 그해 말 바이오테라의 협력사인 중국 베이진이 현지에서 출시됐다. ‘아브지비’의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유통은 복제약 전문 기업으로 알려진 프랑스 산도스가 담당하고 있다. 이에 바이오시밀러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발 신약이나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FDA의 허가 결론이 나왔지만 실제 현장에서 중국계 제품이 강세를 보일지는 미지수”라며 “산도스가 미국내에서 아브지비에 대한 보험 시장 진출 성과 등을 얼마나 내는지, 실제 사용 증가로 이어질지 두고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규제당국인 FDA의 허가 결정과는 별개로 중국계 제품에 대한 반감이 큰 미국에서 실제 수요로 이어질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아바스틴의 성분인 베바시주맙의 세계 시장 규모는 지난해 56억 5100만 달러(약 7조3400억원)다. 베바시주맙 시장에서 시밀러의 점유율은 매년 증가해 2021년 기준 60~70%대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특히 오리지널을 제치고 해당 시장을 크게 선점한 약물은 아바스틴의 퍼스트 바이오시밀러 ‘엠바시’다. 이 약물은 FDA가 2017년 승인한 미국 암젠의 제품이다. 암젠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기준 엠바시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47.5%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이외에도 미국과 EU 등에서 승인된 미국 화이자의 ‘지라베브’(2019년)와 미국 암닐 파마슈티컬스(암닐)의 ‘아람시스’(2022년)와 셀트리온의 ‘베그젤마’(2022년) 등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후발 경쟁 약물인 아브지비까지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시장 경쟁에 뛰어들게 됐다.국내사 중 해당 시장에 진출한 셀트리온은 지난해 9월 FDA로부터 베그젤마의 승인을 획득했고 지난 4월 베그젤마를 미국 시장에서 출시하며 세를 불리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었다.연내 셀트리온과 합병이 마무리될 예정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 8월 미국 내 10여 곳의 사보험사의 처방집에 베그젤마를 등재시키는 계약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당시 회사 측은 미국에서 공공 보험과 사보험사를 통해 약 30%의 인구에게 베그젤마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사전 작업을 완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2일에도 미국 내 1300만명의 회원을 둔 ‘벤테그라’ 처방집에 베그젤마가 선호의약품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내년 1분까진 미국 내 60% 이상 인구를 커버할 만큼 베그젤마의 보험시장을 타깃하고 있다”면서 “정맥주사(IV) 제형인 베그젤마는 병원공급과 공보험 및 사보험사, PBM 등 복합적인 채널에서 성과를 이뤄내야 처방 증가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올해 초부터 2~3년 내 베그젤마를 통해 매출 5000억원 달성을 매출 목표치로 제시했다. 앞선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리베이트가 합법인 미국에서 가격이 낮은 제품이 무조건 많은 점유율을 차지하는 것도 아니다”며 “경쟁 약물들에 대항할 만큼 베그젤마의 시장성을 높이기 위한 기반을 공고하게 닦고 있다. 회사가 여러 루트로 제시하고 있는 베그젤마의 목표치를 최대한 달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12.21 I 김진호 기자
동아ST, 앱티스 인수...‘17조 ADC 시장 진출 도전’
  • 동아ST, 앱티스 인수...‘17조 ADC 시장 진출 도전’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동아에스티(170900)가 17조원 규모로 성장이 전망되는 ‘항체-약물 접합체(ADC)‘ 신약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동아에스티는 ADC 전문기업 앱티스를 인수했다고 20일 밝혔다. 앱티스는 올해 말 동아에스티 종속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사진=동아에스티)이번 인수로 동아에스티는 앱티스의 경영권과 신규 모달리티인 3세대 ADC 링커 플랫폼 기술, 파이프라인을 인수해 연구개발(R&D) 부문에서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동아에스티는 앱티스가 보유한 ADC 항암 파이프라인 개발을 진행하고, 기반 기술을 활용해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와 ARC(Antibody Radionuclide Conjugate), APC(Antibody PROTAC Conjugate) 및 ISAC(Immune-Stimulating Antibody Conjugate) 플랫폼 확장에도 나설 계획이다.동아에스티, 에스티팜(237690), 에스티젠바이오 간의 시너지 창출에도 주력한다. 중장기적으로 동아에스티만의 독창적인 ADC 플랫폼 기술을 확보해 ADC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으로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앱티스는 항체 변형 없이 위치 선택적으로 약물을 접합시킬 수 있는 3세대 ADC 링커 기술인 ‘앱클릭’을 개발한 바 있다. 지난해 글로벌 CDMO 론자와 ADC 사업 협력을 체결하며 위치 선택적 3세대 ADC 링커 기술의 글로벌 우수성을 입증했다.앱티스는 앱클릭 프로와 스탠다드 플랫폼에 대한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ADC의 체내 반감기를 길거나 짧게 조절할 수 있다. 현재 앱클릭 기반의 위암, 췌장암 타깃인 클라우딘(Claudin)18.2 ADC 후보물질 AT-211 등이 개발되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AT-211의 임상 1상 시험계획(IND)를 내년에 신청할 예정이다. ADC는 암세포 표면의 특정 표적 항원에 결합하는 항체와 강력한 세포사멸 기능을 갖는 약물을 결합해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차세대 항암 치료 기술이다. 최근 화이자, 머크, 애브비, BMS 등 글로벌 제약사들이 ADC 치료제를 확보하기 위해 수십조원 규모의 빅딜을 진행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ADC 글로벌 시장은 2022년 59억 달러(약 7조원)에서 2026년 130억 달러(약 17조원)로 성장한다. 박재홍 동아에스티 R&D 총괄 사장은 “암 치료 패러다임을 바꿀 ADC 기술 개발 및 확보에 글로벌 제약사들 간의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혁신적인 신약 개발을 통해 글로벌 제약사로의 도약과 함께 환자들에게 최적의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12.20 I 유진희 기자
에스티팜, "mRNA 백신 제조 기술수출 본격 협상중"
  • [단독]에스티팜, "mRNA 백신 제조 기술수출 본격 협상중"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에스티팜(237690)이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제조 플랫폼 기술수출 논의를 한창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에스티팜 연구원들이 mRNA 시료를 생산 중이다.(제공=에스티팜)14일 에스티팜에 따르면, 에스티팜이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과 국제백신연구소를 통해 자체 개발 mRNA 플랫폼에 대한 기술수출 논의를 진척하고 있다. 이번 기술수출 대상은 중저소득 국가 및 이들 국가기관으로 파악됐다.에스티팜은 현재 mRNA 코로나 백신 STP2104 임상 1상을 마무리하고 데이터 분석 중이다. 앞서 에스티팜은 지난달 14일 임상 1상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국제기구가 앞장서 mRNA 기술수출 중개에스티팜 관계자는 “국제백신연구소와 CEPI가 중소득 국가에 mRNA 백신 제조 기술수출 계약 중개를 앞장서 주선해주고 있다”면서 “다음 팬데믹 상황에 대비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감염병 괸련 국제기구들이 에스티팜의 mRNA 기술수출 중개에 적극 나서고 있는 이유는 다국적 제약사들의 기술 독점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등을 mRNA 백신 허브로 조성해 신종 감염병에 대응하는 백신을 개발·생산하기로 했다. 하지만 다국적 제약사들이 mRNA 관련 기술 공유를 거부하면서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 다국적 제약사들은 이익 독점을 위해 mRNA 관련 지적재산권을 강화하고 있다. 그는 “mRNA 기술은 팬데믹 상황에서 가장 빨리 백신을 제조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게 증명됐다”면서 “하지만 화이나, 모더나 등이 주요 mRNA 생산 기술을 독점하고 있어 만들어낼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상황에서 에스티팜의 LNP, 스마트캡 기술을 이용한다면 자체 mRAN 백신을 제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에스티팜은 mRNA 신약 개발 및 생산에 필요한 자체 캡핑 기술과 LNP 약물전달 기술, 이에 필요한 원재료 생산까지 모두 가능한 회사다. 에스티팜의 스마트캡은 트라이링크의 클린캡 대비 30% 가량 가격이 저렴하고, 다양한 유형의 캡핑을 선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에스티팜이 개발한 캡핑은 30여 종에 이른다. 백신 용도와 형태에 따라 가장 적합한 캡핑 사용으로 효능을 극대화할 수 있다.mRNA 백신에서 캡핑 기술은 mRNA 분자의 5’ 말단에 특별한 구조를 부착하는 과정을 말한다. 캡은 단백질 생산을 돕고, mRNA가 파괴되지 않도록 막고, mRNA가 선천성 면역반응을 일으키지 않도록 방지한다.에스티팜은 LNP에 사용되는 핵심 지질도 연간 톤 규모 이상으로 생산할 수 있다. LNP는 mRNA 분자를 지질 나노 입자로 감싸 세포 속으로 전달하는 기술로, mRNA 백신의 핵심 기술이다. 에스티팜은 연간 1억~2억도즈를 생산할 수 있는 mRNA 생산설비를 구축했다.◇ 자체개발 mRNA 백신, 화이자 5배 효능에 관심↑ 에스티팜이 국내 최초로 LNP 방식을 적용한 코로나 mRNA 백신인 STP2104가 임상 1상에서 우수한 임상 결과를 내놓으면서 기술수출 논의가 촉발됐다.에스티팜 관계자는 “STP2104 임상 1상 중간 결과에서 화이자보다 최대 5배 가까이 높은 효능을 보였다”면서 “이는 코로나 mRNA 백신 중 가장 우수한 효능”이리고 강조했다.에스티팜 mRNA백신 ‘STP2104’ 임상1상 중간 결과 (사진=에스티팜)STP2104의 중화항체 역가는 화이자-바이오엔텍의 코로나19 mRNA 백신과 비교에서 우수성이 확인된다. 네이처에 게재된 논문(BNT162b2-elicited neutralization of B.1.617 and other SARS-CoV-2 variants)에 따르면, 화이자-바이오엔텍의 백신(30㎍)을 2차접종한 후 2주 및 4주 후의 중화항체 역가 PRNT50의 평균값은 502였다. STP2104는 2차접종 4주 후 저용량(25㎍)과 고용량(50㎍)에서 각각 중화항체 역가가 PRNT50 1591, 2489로 화이자-바이오엔텍 백신보다 각각 3.17배, 4.96배 높게 나타났다.업계 한 소식통에 따르면, 정부부처 관계자가 STP2104의 효능, 자체개발 기술 등을 꼼꼼히 살펴본 뒤, 에스티팜의 mRNA 핵심 기술과 설계를 극찬했다는 후문이다. STP2104에선 에스티팜의 자체개발 스마트캡이 적용됐다. 기술수출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무르익고 있다.◇ 기술수출 기대감 증폭에스티팜 관계자는 “현재 WHO, CEPI 등을 통해 mRNA 관련 기술수출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형성됐다”면서 “mRNA 관련 기술수출 제안이 많이 들어오는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술수출 외에도 스마트캡, 자체 LNP 기술 등을 활용한 mRNA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 등 다양한 사업제휴의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한편, 에스티팜은 2020년 11월 mRNA 사업에 진출한 이래 관련 약 250억원 규모의 수주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5월에는 북미 소재 글로벌 mRNA 신약개발사에 177억원 규모 LNP용 지질 공급계약을 체결해 업계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에스티팜은 현재 mRNA 글로벌제약 바이오텍 기업 10여 곳과 mRNA 관련 다양한 사업제휴에 대해 논의 중이다.
2023.12.20 I 김지완 기자
올해 외자사藥 32종 국내 승인...37호 국산 신약 후보는?
  • [2023 신약 결산③한국편]올해 외자사藥 32종 국내 승인...37호 국산 신약 후보는?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올초부터 이달 13일까지 해외 제약바이오기업이 개발한 신약 32종을 신규 허가했다. 올해 기대를 모았던 제37호 국산 신약은 나오지 못했다. 대신 지난 6월 허가 신청을 마친 제일약품(271980) 관계사인 온코테라퓨틱스의 ‘자스타 프라잔’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이외에도 국내 임상 3상을 진행중인 약물을 보유한 LG화학(051910)과 한미약품(128940), SK바이오팜(326030), 강스템바이오텍(217730) 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제공=식품의약품안전처)13일 식약처의 의약품 통계시스템을 통한 분석결과 이날까지 해외제약사(외자사)가 개발한 신약 32종이 국내에서 올해 새롭게 허가됐다. 지난 7월 가속승인에서 정식승인된 미국 화이자의 팍스로비드와 한국팜비오의 성장호르몹 결핍증 진당용 약물 ‘마크릴렌과립’을 제외하면 총 30종의 질환치료용 약물이 신약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단일 기업 중 화이자가 자비쎄프타와 엔젤라, 보술리프, 팍스로비드 등 올해 가장 많은 4종의 신약을 한국에서 허가받았다. 그 뒤를 이어 스위스 로슈(바비스모·트로델비·컬럼비), 미국 브리스톨바이어스스큅(BMS, 제포시아·캄지오스·소틱투) 등이 3종씩의 신약을 국내에서 시판허가 받았다. 중국의 대표 제약바이오 기업 베이진의 면역관문억제제(면역항암제) ‘테빔브라’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식도편평세포암 대상 적응증으로 허가를 획득했다. 미국 인사이트파마슈티컬스가 개발한 담관암 치료제 ‘페마자이레’와 거대 B세포 림프종 치료제 ‘민쥬비’가 각각 4월과 6월 국내에서 승인됐다. 이 두 약물은 한독(002390)이 인사이트로부터 국내 판권을 획득한 바 있다.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국내에서 시장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될 경우 국내 도입을 추진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미국식품의약국(FDA)나 유럽의약품청(EMA)에서 승인된 약물은 5년 내 국내 시장에 상륙하고 있다. 바이오 신약 개발 업계 관계자는 “약가나 시장 등을 고려하기 때문에 해외사의 약물이 모두 국내에 도입되진 않는다”며 “희귀 질환 대상 약물군이거나 항암 또는 비만과 같은 거대 시장을 형성하는 약물군이 한국에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일본 아스텔라스제약의 요로상피암 치료제 ‘파드셉’이나 다이이찌산쿄의 HER2양성 유방암 및 위암 치료제 ‘엔허투’는 2019년 미국에서 승인 된지 약 4년만에 국내에서 허가를 획득했다. 스위스 로슈의 황반변성 치료제 ‘바비스모’(성분명 파리시맙)나 프랑스 사노피의 산성 시핑고미엘린분해효소 결핍증(ASMD)치료제 ‘젠포자임’ 등은 각각 미국에서 지난해 2월과 9월에 허가된지 11개월 뒤인 1월과 7월에 국내에서 허가됐다. 특히 젠포자임은 해당 질환을 적응증으로 국내에서 시판하게 된 최초의 약물이다. 반면 미국 화이자의 만성골수성 백혈병 치료제 ‘보술리프’는 미국 허가 후 11년 만인 지난 3월 국내에서 허가를 획득했다. 올해 미국과 한국에서 동시에 승인된 신약도 있다. 화이자가 개발한 주1회 성장호르몬 ‘엔젤라’는 올해 1월 국내에서 먼저 승인된 다음, 5개월 뒤 FDA의 승인을 획득했다. 이와 달리 지난 6월 미국에서 가속승인된 로슈의 거대 B세포 림프종 치료제 ‘컬럼비’는 6개월 뒤인 지난 4일 식약처로부터 시판 허가를 획득했다.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23년 승인한 외자사의 신약 현황.(그래픽=김진호 기자)한편 올해 제37호 국산신약은 등장하지 못했다. 지난 6월 제일약품(271980)의 자회사 ‘온코테라퓨틱스’가 위식도 역류질환 후보물질 ‘자스타프라잔’의 허가 신청서를 제출해 연내 허가 획득에 대한 기대를 높였지만, 아직 결론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회사 측은 “내년 국내 출시를 발판삼아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이밖에 국내 임상 3상에 진입하며 차기 국산 신약 후보로 거론되는 약물들도 있다. 여기에는 △강스템바이오텍의 줄기세포 기반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후보물질 ‘퓨어스템-에이디주’(2021년 국내 3상 승인) △SK바이오팜(326030)의 뇌전증치료제 ‘세노바메이트’(2020년 성인·2022년 소아·2023년 청소년 대상 국내 3상 승인)△LG화학(051910)의 통풍 신약 후보물질 ‘티굴릭소스타트’(2023년 국내 3상 승인) 등이 포함된다.이중 강스템바이오텍은 퓨어스템-에이디주는 임상 3상 투약을 마치고 분석을 진행해, 2025년 2분기 내 국내 허가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바이오팜 역시 미국에서 2019년 출시 후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매출 3140억원을 달성한 세노바메이트(미국제품명 엑스코프리)를 2025년경 국내에서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르면 내년 중 이 같은 약물이 제37호 국산 신약으로 허가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투자 업계 한 관계자는 “다른 약물은 그 결론을 예측하기 어렵다”면서 “이미 효능과 처방횟수로 국내 시장 도입이 시간 문제인 약물은 세노바베이트일 것이다. 투약연령 및 적응증에 대한 추가 임상도 활발하고, 한국은 물론 미국과 유럽에서도 시장성을 높여갈 것”이라고 조언했다.
2023.12.19 I 김진호 기자
'주가 300% ↑' 큐리옥스 김남용 대표, 보급형 제품으로 승부수...한솔그룹도 관심
  • '주가 300% ↑' 큐리옥스 김남용 대표, 보급형 제품으로 승부수...한솔그룹도 관심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테슬라는 보급형 차량인 모델3를 출시한 후 큰 폭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큐리옥스 또한 내년 6월 미국 중소 바이오업체 겨냥한 보급형 세포공정자동화 제품 ‘코드 네임 엑스(Code name X)’를 선보인다. 해당 제품이 시장에 나오면 매출 확대에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김남용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445680) 대표는 내년 가격 경쟁력을 갖춘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자신감을 표했다. 기존 세포분석 전 과정 자동화 제품인 래미나워시(약 25만달러)의 5분의1 가격인 5만달러(약 6000만원) 대 보급형 제품으로 시장 판도를 뒤집겠다는 의도다. 해당 제품은 경쟁 제품이 없는 게임체인저로 평가된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는 바이오 사업 진출을 선언한 한솔그룹(한솔케미칼 바이옥스) 또한 컨텍이 들어온 상황이다. 바이옥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바이오 원료를 공급하는 업체다. 단순 스펙 문의인지, 사업 협업 논의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데일리는 김남용 큐리옥스 대표를 직접 만나 기술 현황과 향후 사업 방향성을 들어봤다. ◇ 세계 최초, 세포분석 자동화 기기 개발 성공...써모피셔도 못 가진 기술큐리옥스는 세계 최초 세포분석 자동화 기기를 개발하며 국내 바이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분야 ‘대장주’로 떠오른 업체다. 지난 8월 상장 이후 한 달 만에 시총 5000억원을 돌파했고 현재 조정 후 13일 기준 시총 3300억원 대에 안착했다. 주가 또한 4개월 만에 공모가(1만3000원) 대비 무려 300% 이상 뛰었다. 13일 종가 기준 주가는 4만1100원이다. 김남용 큐리옥스 대표 (사진=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진 건 큐리옥스가 가진 기술력과 확장성 때문이다. 세포분석 과정은 유전체, 단백질과 더불어 바이오 3대 분석 공정 중 하나다. 바이오 신약 개발 과정에서 꼭 필요한 전처리 공정이 세포분석이며 모든 바이오 기업이 이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동안 바이오기업들은 원심분리기를 통해 세포분석을 해왔다. 원심분리기는 세포의 상태나 변화를 잘 알 수 있도록 투명한 세포에 색소를 입히는 세포분석 공정에서 사용되는 핵심 장비다. 원심분리기 기반의 세포분석 공정은 검체 주입과 플레이트 회수, 검체·시약 재주입 등 원심분리기 작동을 제외한 전 공정이 수작업으로 진행됐다. 비용이 많이 들고, 시간도 오래 걸렸다. 여기에 분석하는 사람과 장소에 따라 결과가 달랐다. 하지만 김 대표는 층류(라미나 플로우) 기반 미세 유체공학 기술을 활용해 원심분리기 없이 세포분석 공정을 자동화하는 데 성공했다. 세포에 색깔을 입히는 염색공정(전처리 공정)을 자동화하는 완전히 새로운 기기를 만든 것이다. 연구원의 숙련도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원심분리법의 치명적 한계를 해결했다. 아직 기존 원심분리기 시장 글로벌 톱 클래스인 미국 베크만쿨터, 써모피셔 등은 세포 분석 자동화 장비 기술이 없기 때문에 큐리옥스가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다. 김남용 대표는 “머크, 암젠 등 빅파마에서 일하던 동료들이 이런 세포분석 자동화 기기를 개발하면 대박 날 거라고 이야기한 것을 꾸준히 생각하다 제품화에 성공했다”며 “데이터의 편차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것이 래미나워시 기술의 가장 큰 장점이다. 재현성을 좋게 해주는 것이고 그와 더불어 자동화를 하니까 생산성이 올라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다케다 등 빅파마 고객사 다수 확보...일부 OEM 협업 요청하기도 50년간 이어져 온 원심분리법 기반의 세포분석 공정을 단번에 바꾸기 쉽지 않겠지만 조금씩 시장 상황이 바뀌고 있다. 화이자 등 글로벌 빅파마(매출 19조 이상) 20곳 중 18곳이 큐리옥스 제품을 구매해 테스트해보고 있다. 큐리옥스의 해외 매출 비중은 95%에 달한다. 일본에서는 아시아 제약바이오 선두인 다케다 등이 이미 고객사다. 제품 테스트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김 대표는 최근 큐리옥스의 공정이 세포손실과 변형을 최소화했다는 데이터가 다수 나오고 있다고 했다. 실제 길리어드 카이트파마의 분석자동화 팀장 넬슨 박사는 큐리옥스 래미나워시를 통해 더 깨끗한 공정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넬슨 박사는 “원심분리기에서는 중력의 500배로 압축하고 해제되는 과정이 있어서 세포가 많이 죽게 되지만 세포분석 자동화를 하면 그 반대의 결과가 나온다”고 밝혔다. 큐리옥스 래미나워시와 원심분리기 세포 분리 공정 결과 비교 (자료=큐리옥스 유튜브 slas2022 발표 자료)내년에는 보급형 신제품 코드네임엑스(Code X)가 새롭게 나온다. Code X는 Auto 수준의 자동화를 이뤘는데, 가격이 1/5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 특징이다. 기존 제품인 HT2000은 쓰면 수작업이 줄긴 하지만 여전히 사람이 필요하다. 하지만 Auto1000과 Code X 제품이 있으면 사람이 필요없다. Auto1000 또는 code x에서 세포 전처리를 한 이후에 유세포 분석기(flow cytometer)에 넣어서 유세포 분석을 하고 분류기(sorter)를 통해서 원하는 세포만 추출하면 전 공정이 자동화되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code X 제품 출시일인 내년 2분기 쯤 미국국립표준원(NIST)의 래미나워시 세포자동화공정 표준 여부 채택 결과도 나올 예정이어서 또 다른 주가 상승 모멘텀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김 대표는 “기능은 특화하되, 가격은 낮춘 장비 개발에 성공했고 내년 6월 출시할 계획”이라며 “기존에 빅파마 고객들이 원하는 수준이 있었고 그에 맞게 합리적인 제품을 원하는 고객 수요를 맞춰야겠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큐리옥스가 노리는 시장은 무궁무진하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이벨류에이트 파마의 자료를 기반으로 회사가 추정한 전세계 세포·유전자 치료제 대상 세포분석 공정 시장은 2025년 기준 1조9000억원에 달한다. 연구개발-전임상-임상1·2상-임상3상으로 이어지는 각 치료제 개발 단계가 큐리옥스에 모두 돈이 된다. 각 단계별로 임상을 진행하는 기관이 다르다 보니 새롭게 장비를 구매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2023.12.19 I 김승권 기자
화이자 영유아용 XBB.1.5 신규백신 오늘 인천공항 도착
  • 화이자 영유아용 XBB.1.5 신규백신 오늘 인천공항 도착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질병관리청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긴급사용승인에 따라 화이자 영유아용 XBB.1.5 신규백신 9600회분을 1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에 도입한다고 밝혔다.화이자 영유아용 XBB.1.5 신규백신은 식약처의 승인사항을 반영해 이번 동절기 6개월~4세 영유아의 접종에 활용할 예정이다. 게티이미지영유아의 코로나19 접종은 11월 1일부터 모더나 백신으로 진행 중이나, 이전에 초기주 기반의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영유아는 모더나 백신의 접종에 제한이 있었던 만큼 이번 신규백신 도입을 통해 모든 6개월~4세의 영유아를 코로나19로부터 두텁게 보호할 수 있게 됐다.신규백신의 접종횟수는 이전에 접종한 화이자 백신의 접종 횟수에 따라 달라진다. 초기주 기반 백신을 2회 이상 접종한 경우(3회 접종 포함) 신규백신을 1회만 접종하면 되고, 초기주 기반 백신을 1회 접종한 경우 신규백신을 2회 접종하면 된다. 이전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영유아는 신규백신을 3회 접종해야 한다. 1차 접종 후 3-8주 후 2차를 접종하고, 2차 접종 후 8주 후 3차를 접종하면 된다.접종을 원하는 영유아는 26일부터 사전예약에 참여할 수 있다. 사전예약에 참여한 영유아는 내년 1월 8일부터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다. 사전예약은 온라인사이트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을 통해 가능하다. 접종 대상자의 연령대를 고려, 보호자가 대리 예약할 수 있다. 대리인의 본인인증 후, 접종 대상자와의 관계, 접종 대상자의 정보 등의 확인을 거쳐 예약을 진행하면 된다.접종기관은 전국 위탁의료기관 및 보건소다. 자세한 사항은 코로나19예방접종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화이자 영유아용 XBB.1.5 신규백신을 도입함으로써 생후 6개월 이상의 모든 국민을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백신을 충분히 확보했다”며 “최근 국내에서 학령기 소아·영유아에게 다양한 호흡기 감염병이 유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소아·영유아 보호를 위해 코로나19 백신접종 독려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2023.12.18 I 이지현 기자
‘미국·EU’ 동시 승인 5종, 블록버스터 기대주되나
  • [2023 신약 결산②EMA편]‘미국·EU’ 동시 승인 5종, 블록버스터 기대주되나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세계 의약 시장을 주도하는 유럽의약품청(EMA)이 올초부터 이달 12일까지 승인한 신약은 총 33종으로 확인됐다. EMA는 지난해(13종)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난 수치다. 특히 미국과 유럽에서 올해 동시에 승인된 5종의 신약과 함께, 지난해 미국에서 승인된 다음 올해 유럽에서 잇따라 시판허가된 8종의 약물이 차기 블록버스터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다.(제공=EMA)12일 팜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EMA는 올해 총 33종의 신약을 승인했다. 스위스 노바티스의 ‘로카메츠’나 미국 란투스의 ‘필라리파이’ 등 전립선암 진단용 조영제로 쓰이는 약물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EMA가 31종의 질환 치료용 신약을 허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국내사 중에선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지난 5월 EMA로부터 야간혈색소뇨증 치료제 ‘에피스클리’를 승인받기도 했다. 하지만 해당 약물은 AZ의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로 이번 신약 집계에선 제외됐다. 실제로 EMA는 올해 에피스클리를 포함해 ‘다비카트라 에테시레이트 액코드’(프라다사 제네릭), ‘프레리사포르 액코드’(모조빌 제네릭)등 6종의 바이오 및 화학약품의 복제약을 승인하기도 했다. 가장 주목받는 신약은 미국식품의약국(FDA)과 EMA의 규제 심사를 동시에 돌파한 5종이다. EMA 역시 올해 FDA처럼 스위스 로슈의 거대 B세포 림프종 치료제 ‘컬럼비’와 미국 존슨앤존슨의 다발설골수종 치료제 ‘탈베이’, 미국 아미커스의 폼페병 치료제 ‘폼빌리티’, 미국 화이자의 중증 원형 탈모증 치료제 ‘리트풀로’, 이탈리아 키에시의 파브리병 치료제 ‘엘파브리오’ 등을 승인했다. 이중 컬럼비와 탈베이는 신개념 이중특이항체 방식이 적용돼 최근 관련 업계를 들썩이게 하고 있다.또 지난해 미국에서 먼저 승인된 뒤 1년 터울로 올해 EMA까지 승인을 획득한 신약 8종 역시 재주목받고 있다. 여기에는 △호주 CSL베링의 B형 혈우병 치료제 ‘헴제닉스’ △미국 마리누스 파마슈티컬스의 소아 희귀 발작 장애 치료제 ‘지탈미’ △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판상건선 치료제 ‘소틱투’와 심근병 치료제 ‘캄지오스’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의 전신 농포성 건선치료제 ‘스페비고’ △일본 다이호약품공업의 진행 전이성 담관암 치료제 ‘라이트고비’ △미국 아지오스 파마슈티컬스의 피브루산염 키나아제 결핍증 치료제 ‘피루킨드’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Z)의 ‘임주도’와 ‘임핀지’ 병용요법 등이 포함된다.바이오 신약 개발 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에서 동시 또는 1년차 간격을 두고 승인된 약물이 빠르게 시장성을 확대해 나가는 경우가 많다”며 “이를 발판삼아 기타 국가에서 빠르게 승인 절차를 밟아 무대를 넓히기 쉽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2023년 12월 12일 기준 유럽의약품청(EMA) 승인 약물 현황.(그래픽=김진호 기자)이밖에도 지난 4일 FDA보다 앞서 유럽에서 승인된 스페인 알미랄의 ‘앱글리스’(성분명 레브리키주맙)도 차기 블록버스터로 꼽힌다. 세계 아토피 피부염 시장(10~12조원)의 60%가량을 장악하고 있는 프랑스 사노피의 ‘듀피젠트’(성분명 두필루맙)와 앱글리스는 동일한 이중 인터류킨(IL) 억제 기전을 보유하고 있으며, 임상에서 그 비열등성을 입증한 바 있다. 지난 10월 FDA가 앱글리스를 허가 심사 건에 대해 제조시설 문제로 반려했지만, 추가 절차를 밟아 내년에는 무난하게 해당 약물이 승인될 수 있을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아토피 신약 개발 업계 관계자는 “첫 적응증부터 성인이 아닌 12세 이상 청소년까지 획득한 앱글리스는 투약연령 적응증을 확대하는 동시에 유럽에선 단숨에 시장 2위 약물로 올라설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2023.12.18 I 김진호 기자
'리트풀로'부터 '린버크'까지 커지는 JAK 시장...韓후발사 진입'요원'
  • '리트풀로'부터 '린버크'까지 커지는 JAK 시장...韓후발사 진입'요원'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자가면역질환 분야 야누스키나아제(JAK) 신약과 동종계열 약물의 적응증 확대로 관련 시장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 화이자의 ‘리트풀로’가 JAK억제제 중 두 번째로 원형 탈모증 적응증으로 올해 미국과 유럽 연합(EU) 등 주요국에서 신약으로 시판허가됐다.미국 기준 10종의 JAK 억제제가 자가면역질환 분야에서 새로운 시장을 열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동종계열 물질을 보유한 HK이노엔(195940)은 임상 1상 초기 단계이며, 국내 개발사가 자체 개발을 통해 해당 시장 진입하기엔 요원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미국 애브비의 ‘린버크’나 화이자‘리트풀로’와 같은 경구용 약물부터, 미국 인사이트 파마슈티컬스의 ‘옵젤루라’까지 10종의 JAK 억제제가 글로벌 시장을 누빌 전망이다.(제공=각 사, 게티이미지)15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혈전 부작용 우려가 불거졌음에도 각국 규제당국이 JAK 억제제에 대한 ‘신약 승인’ 및 ‘기존 약물의 적응증 또는 보험 급여 범위’ 등을 허용하며, 관련 시장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JAK 억제제는 면역은 물론 세포분열과 암 생성 등 여러 생체 기전에 공통으로 작용하는 신호전달 체계인 ‘JAK-STAT 경로’에서 최상위 단계에 있는 JAK을 억제하는 물질이다.우선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은 각각 지난 6월과 9월 화이자의 리트풀로(성분명 리틀레시티닙) 중증 원형탈모치료제로 시판허가했다. 리트풀로는 지난해 5~6월 사이 JAK 억제제 중 최초로 미국과 유럽에서 원형탈모증 적응증을 획득했던 일라이릴리의 ‘올루미언트’(성분명 바시리티닙)에 이어 해당 질환 분야 두 번째 JAK 억제제가 된 것이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데이터는 2028년경 미국 내 원형탈모증 시장의 80%를 JAK 억제제가 차지할 것으로 분석하는 중이다. 각국에서 JAK 억제제 계열 원형탈모증 시장을 두고 내년부터 올루미언트와 리트풀로가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한국화이자가 지난 6월 리트풀로에 대한 국내 허가 신청도 완료하면서, 출시국은 더 늘어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이철럼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2011년 스위스 노바티스의 ‘자카비’(룩소리티닙)가 승인된 이후 총 10종의 JAK 억제 계열의 신약이 등장한 상태다. 미국 ‘인사이트 파마슈티컬스’(인사이트)의 크림형 JAK 억제제 ‘옵젤루라’(성분명 룩소리티닙)를 제외하면 모두 경구용 약물이다. JAK 억제제는 류마티스관절염과 아토피 피부염, 원형탈모증, 골수섬유증, 판상 건선, 강직성 척추염 등 다양한 염증 질환 적응증을 획득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높이는 중이다.이에 발맞춰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도 지난 4일 최근 화이자의 ‘젤잔즈’와 애브비의 ‘린버크’에 대해 급여범위를 확대했다. 두 약물이 가진 류머티스관절염 및 아토피 피부염에 이어 강직성척추염까지 급여를 적용케 한 것이다.염증질환 개발분야 한 업계 관계자는 “FDA와 EMA가 연이어 젤잔즈와 린버크 등을 지목하며 심혈관 및 암 질환, 혈전증 우려를 언급한 상황에서 한국을 비롯한 각국에서 해당 약물들의 활용 범위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FDA가 2021년 9월 해당 우려를 제기했고, EMA도 2022년 11월 JAK 억제제의 사용 제한을 권고한 바 있다.또다른 시장조사업체 글로벌인포메이션에 따르면 JAK 억제제 글로벌 시장 규모는 지난해 부터 매년 17.24%씩 성장해 2026년경 120억 5000만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JAK 억제제 시장은 2022년 406억원 규모로 2018년(169억원) 대비 5년반에 2.4배 성장한 바 있다. 국내 시장에선 지난해 기준 올루미언트가 매출 154억원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젤잔즈와 린버크가 각각 134억원과 114원으로 뒤따르고 있다.알려준 JAK 억제기전 후보물질 중 HK이노엔의 ‘IN-A002’만이 지난해 아토피피부염 대상 임상 1상에 진입했다.(제공=HK이노엔)이같은 JAK 시장을 누빌 K-바이오 기업의 신약은 당분간 구경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HK이노엔이 지난해 11월 식약처로부터 JAK 억제제 신약 후보물질 ‘IN-A002’ 경피제형에 대해 아토피 피부염 대상 임상 1상을 승인 받았다. 이것이 현재까지 공개된 국내사의 JAK 관련 물질 중 가장 속도가 빠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경구용 JAK 억제제가 가진 부작용 위험까지 덜어낸 경피형 신약을 개발하면 매출 신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언급한 옵젤루라의 지난해 매출은 1억2873만 달러(한화 약 1670억원)로 전년(466만 달러) 대비 2657%성장했다. 이를 개발한 인사이트는 옵젤루라에 대해 미국에서 12세 이상 백반증 적응증을 추가했고, 아토피 피부염 적응증 확장을 위한 3상에서도 1차 지표를 충족한 바 있다. HK이노엔 역시 인사이트와 같은 노선을 걷겠다는 구상이다.면역학 분야 한 연구자는 “아토피약 ‘듀피젠트’나 자가면역질환 약 ‘휴미라’가 블록버스터지만 주사제라는 한계가 있다”며 “부작용 위험을 최소화하고 효능이 있다면 주사제보다는 경구약을, 이보다는 크림형(경피형) 제형의 약물이 시장을 압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체 면역 염증 기전의 최상위 기전으로 광범위한 적응증에 시도해 볼수 있는 JAK 관련 국산 신약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12.18 I 김진호 기자
'엔데믹 충격' 화이자, ADC 항암 전문 씨젠 인수로 반등 꾀할까
  • '엔데믹 충격' 화이자, ADC 항암 전문 씨젠 인수로 반등 꾀할까[제약·바이오 해외토픽]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글로벌 빅파마 화이자가 항암제 전문기업 씨젠 인수를 통해 반등을 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화이자는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실적이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사진=로이터 연합뉴스)16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화이자는 씨젠을 인수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규제에 대해 승인을 받았다. 화이자는 미국 워싱턴주에 위치한 씨젠을 한 주당 229달러(약 30만원), 총 430억달러(약 56조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씨젠은 항체약물접합체(ADC) 분야의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손꼽힌다. 씨젠은 항체약물접합체 기술이 접목된 항암제 애드세트리스(Adcetris) 파드세브(Padcev), 티브닥(Tivdak), 투키사(Tukysa) 등 4개의 항암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항체약물접합체는 강력한 살상 능력을 통해 암세포에만 작용하는 치료 기술이다. 항체약물접합체는 특정 항원에만 반응하는 항체에 치료 효과가 뛰어난 화학 약물을 결합해 약물이 항원에만 정확히 작용하도록 했다. 항체약물접합체는 항체에 링커로 연결된 화학 약물이 표적 항원인 암세포를 만나는 순간 링커가 끊어지면서 약물을 전달해 세포를 즉시 사멸시킨다. 항체약물접합체 시장 전망도 매우 밝다.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엔마에 따르면 글로벌 ADC 시장은 2022년 약 59달러(약 8조원)에서 2026년 130억달러(약 19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화이자는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른 백신 수요 감소 등으로 실적이 하락하고 있다. 화이자는 2024년 총 매출액으로 585억(약 76조원)~616억달러(약 80조원)를 제시했다. 지난해 1003억3000만달러(약 130조원)과 비교하면 크게 감소한 수치다.
2023.12.16 I 신민준 기자
FDA 승인 신약 55종...‘화이자’ 배출 성과 1위
  • [2023 신약 결산①미국편]FDA 승인 신약 55종...‘화이자’ 배출 성과 1위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올초부터 11일까지 총 55종의 신약을 승인했다. 지난해(37종)보다 50% 증가한 수치다. 미국 화이자가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공식 승인을 포함해 총 5종의 신약을 배출, 1위를 차지했다. 일본과 중국계 기업이 각각 3종의 신약을 미국에서 승인받으면서 아시아 제약바이오 기업의 위상도 상승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제공=FDA)11일 이데일리가 FDA의 신약 채널을 종합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FDA는 지난 1월 초 미국 바이오젠의 항체 기반 치매치료제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를 시작으로 이날까지 총 55종의 신약을 시판허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신약을 배출한 곳은 화이자다. 화이자는 앞서 언급한 팍스로비드를 비롯해 △편두통 치료제 ‘자브즈프레트’ △중증 원형탈모증 치료제 ‘리트풀로’(성분명 자베게판트) △성장호르몬제 ‘엔젤라’(성분명 소마트로곤)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 ‘엘렉스피오’(성분명 엘라나타맙) 등 5종을 승인받았다. 가속승인에서 정식으로 승인받은 팍스로비드를 제외하더라도 화이자는 올해 미국에서 신약 배출 건수에서 세계 기업 중 단독 1위의 성과를 창출했다.화이자에 뒤를 잇는 기업으로 바이오젠과 벨기에 UCB 등이 올해 각각 3종씩의 신약을 미국에서 배출하는데 성공했다. 바이오젠은 레켐비와 함께 △근위축성 측삭경화증(루게릭병) 치료제 ‘칼소디’(성분명 토퍼센) △미국 세이지와 공동으로 개발한 산후우울증 치료제 ‘주르주베’(성분명 주라놀론) 등을 선보였다. 또 UCB는 전신 중증 근무력증 치료제 ‘리스티고’(성분명 로자놀릭시주맙) 및 ‘질브리스크’(성분명 질로코플란), 중증 판상 건선 치료제 ‘빔젤스’(성분명 비메키주맙) 등 3종의 신약으로 미국 규제 문턱을 넘었다. 이중 지난 10월 빔젤스가 승인될 당시 UCB가 자가면역질환 분야 초대형 블록버스터인 미국 애브비의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 대비 빔젤스의 효능이 뛰어나다며, 매출 성장성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다만 영국 블루어스 다이그노틱스가 개발한 전립선암 환자의 양전자단층촬영(PET)를 위한 조영제 ‘포스루마’와 이스라엘 바이오라인이 개발한 다발성 골수종 환자 대상 줄기세포 치료를 위한 가동화제 ‘아펙스다’ 등 2종을 제외하면 사실상 질환 치료목적으로 올해 승인된 약물은 53종으로 소폭 줄어들게 된다.◇美기업 FDA 신약 58% 차지...中·日도 3종씩 배출 이날까지 FDA가 승인한 약물의 58%인 32종은 미국 기업이 독자 또는 공동 개발을 통해 관여했다. 이밖에 중국과 일본 영국계 기업도 각각 3종씩의 신약을 냈다. 중국 기업 중에는 상하이 쥔스(준시)바이오 사이언스가 개발한 항PD-1 기전의 면역관문억제제 ‘로크토르지’가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아시아 기업이 개발한 면역관문억제제가 미국에서 승인된 최초의 사례로 기록되면서다. 이외에도 중국 헛치메드가 발굴해 일본 다케다제약과 글로벌 개발을 함께한 전이성 대장암 치료제 ‘프루자클라’가 있으며, 중국 이판파마의 자회사 격으로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에비베 바이오텍이 개발한 화학요법 후 발생하는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 ‘라이즈뉴타’ 등이 있다.일본 기업 중에는 아스텔라스 제약이 여성 갱년기 치료제 ‘베오자’와 황반변성 치료제 ‘아이저베이’ 등 2종을 배출했다. 이에 더해 일본 다이이찌산쿄가 급성골수성 백혈병 신약 ‘반플라타’를 미국에서 승인받았다. 중국과 일본 기업이 아시아 제약바이오 기술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이다.한편 FDA의 올해 공식 신약 목록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국내사 중에서는 셀트리온(068270)이 개발한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와 렘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의 세계 최초 피하주사(SC)제형인 ‘짐펜트라’(유럽제품명 렘시마SC)도 각각 5월과 10월 미국에서 허가됐다. 이에 더해 휴온스(243070)가 개발한 국소마취제 ‘2%리도카인’도 지난 6월 미국에서 시판 허가를 받았다.이밖에도 광동제약(009290)은 지난 7월 이탈리아 희귀의약품 개발 전문 ‘키에시’가 올해 미국에서 승인받은 알파-만노시드 축적증 치료제 ‘람제대’와 파브리병 치료제 ‘엘파브리오’에 대한 국내 독점 판매 유통 권리를 획득하기도 했다.2023년 12월 11일 기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연간 신약 승인 현황이다.(제공=김진호 기자)◇유전자 교정 및 이중항체 접목 신약 화제신개념 신약으로 주목받은 약물은 단연 세계 첫 유전자 교정 세포 치료제로 이름을 올린 ‘카스게비’(미국명 엑사셀)다. 지난 8일(현지시간) FDA는 스위스 크리스퍼 테라퓨틱스(크리스퍼)와 미국 버텍스 파마슈티컬스(버텍스)가 공동 개발한 카스게비를 승인했다. 지난달 영국 규제당국이 가장 먼저 승인한 카스게비가 미국에서도 결국 승인된 것이다. 카스게비의 미국 내 단회 치료 비용은 약 29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2012년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은 3세대 유전자 교정 기술인 ‘크리스퍼-캐스9’을 활용한 첫 치료제가 상용화에 접어들자, 관련 업계도 반색하는 모양새다. 유전자 치료제 개발업계 관계자는 “유전자 교정치료제는 아니지만, 2019년 유전성 물질을 전달하는 방식의 ‘졸겐스마’가 높은 약가로 10억 달러 매출을 단숨에 넘어선 것처럼 유전자 교정 신약은 희귀 질환 곳곳에서 새로운 시장을 독점적으로 창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툴젠(199800)과 진코어 등이 유전자 가위를 활용한 신약개발을 준비하고 있다.이외에도 지난 6월과 8월 미국에서 승인된 스위스 로슈의 림프종 치료제 ‘컬럼비’와 미국 존슨앤존슨(J&J)의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 ‘탈베이’ 등도 최근 부상하는 이중특이항체(이중항체) 기술이 접목된 신약으로 화제를 모았다. 유한양행(000100)과 종근당(185750), 와이바이오로직스(338840), 에이비엘바이오(298380) 등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도 다방면으로 이중항체 개발에 뛰어드는 상황이다. 항암 신약 개발 업계 관계자는 “재발 위험이 큰 혈액암이나 난치성 고형암에선 여러 기전에 이중 작용하는 이중항체 신약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며 “일본에 이어 중국 기업이 미국에서 신약을 창출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 그 기술 격차는 크지 않다. 국내 투자환경이 개선되고 임상개발에 탄력이 붙는다면 우리 기업도 더 많은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12.15 I 김진호 기자
  • 화이자, 실망스런 연간 가이던스…주가 10년래 최저
  • [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화이자(PFE)는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과대평가했던 부분을 고려해 2024 회계연도 연간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월가에서는 회사의 전략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다만 14일(현지시간) 오전 9시 25분 기준 화이자의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0.64% 오른 26.83달러에 움직이고 있다. 이는 10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배런즈에 따르면 화이자는 2024 회계연도 조정 희석 주당순이익(EPS) 가이던스를 2.45달러~2.65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3.17달러를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다. 또한 연간 매출 전망치를 545억달러~575억달러로 예상했으며, 여기에 시젠(SGEN)으로부터 31억달러와 회계 변경으로 인한 10억달러를 추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 역시 월가 예상치인 626억달러를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다. 지난 12일에 화이자가 발표한 시젠의 인수거래 승인은 2030년까지 예상되는 화이자의 특허 만료로 인한 연간 170억달러의 매출 손실을 메우기 위한 중요한 단계이다. 화이자는 2030년까지 사업 개발을 통해 연간 250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으며, 이 가운데 시젠이 100억달러를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수십억 달러 규모의 인수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시장의 붕괴로 인해 화이자의 수익과 매출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제라드 홀츠 미즈호증권 헬스케어 자산 전략가는 “화이자가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시장은 이번 연간 가이던스가 화이자의 경영 전략에 대한 신뢰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3.12.14 I 장예진 기자
어도비, 깜짝실적에도 주가 ‘뚝’…내년 전망이 발목 (영상)
  • 어도비, 깜짝실적에도 주가 ‘뚝’…내년 전망이 발목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1.4% 상승세로 마감했다. 특히 다우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3만7000포인트를 돌파했다. 비둘기로 변신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효과다. 이날 연준은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25~5.5%로 동결했다. 3회 연속 동결이다. 또 연준 인사들의 향후 금리전망을 나타내는 점도표상 내년 3회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내년 인플레이션(근원 PCE 기준) 전망치를 종전 2.6%에서 2.4%로, GDP 성장률을 1.5%에서 1.4%에서 낮춘 것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은 “높은 경제 회복력에도 불구하고 내년 예상치 못한 경기침체가 올 수도 있다”며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끝나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금리인하는 주요한 논의 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필요하다면 정책을 더 강화할(추가 인상)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이날 공개된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인플레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데 힘을 실었다. 한편 울프리서치는 “S&P500 기업 중 30%의 상대강도지수(RSI)가 70을 돌파하면서 과매수 신호가 나왔다”며 “역사적 통계를 볼 때 다음달에 증시가 조정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울프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5년간 RSI가 70을 돌파한건 총 33번이 있었고, 과매수 신호 발생 후 다음달 평균 수익률은 -1.5%였다. 특히 33번 중 20번(60%)의 경우 다음달 증시 조정이 있었고 평균 하락폭은 3.6%에 달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어도비(ADBE, 624.26, -1.5%, -4.9%*) 포토샵으로 유명한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어도비 주가가 정규 거래에서 1.5% 하락한데 이어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도 5% 가까이 내렸다. 이날 어도비는 장마감 후 2023 회계연도 4분기(9~11월)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1.5% 증가한 50억5000만달러로 예상치 50억1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18.6% 급증한 4.27달러로 예상치 4.13달러를 상회했다. 문제는 내년 실적 가이던스였다. 어도비는 1분기 매출 가이던스와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각각 51억~51억5000만달러, 213억3000만~215억달러로 제시했다. 시장 예상치는 각각 51억6000만달러, 217억3000만달러에 형성돼 있다. AI 기대감 등으로 올 들어 70% 주가가 상승한 만큼 내년 실적 가이던스에 대한 실망감이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화이자(PFE, 26.66, -6.7%)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 주가가 7% 가까이 급락하며 10년래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화이자는 항암제 개발사 시젠 인수 절차 종료를 앞두고 2024회계연도 실적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매출 가이던스는 585억~615억달러로 시장 예상치 626억달러에 크게 미달했다. 특히 코로나 백신 등 코로나 제품 매출 가이던스가 80억달러에 그쳤다. 시장에선 138억달러를 예상했다. 조정 EPS 가이던스도 2.05~2.25달러를 제시해 예상치 3.17달러를 크게 하회했다. 알베르 불라 CEO는 “우리는 보수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실적 추정치 제공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불행하게도 올해는 추정치가 실제 결과보다 훨씬 높았다”고 말했다. ◇엣시(ETSY, 83.97, -2.2%) 핸드메이드 제품 전문 거래 플랫폼 운영사 엣시 주가가 2% 넘게 하락했다. 이날 엣시는 광범위한 구조조정에 착수했다며 직원의 약 11%인 225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시 실버만 CEO는 “매우 도전적인 거시적·경쟁적 환경 속에서 총제품판매액 성장은 미미한 반면 직원 관련 비용은 증가하고 있다”며 “지속 불가능한 상황을 바꾸기 위해 구조조정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핵심 성장을 우선순위에 두고 더욱 민첩한 회사로 탈바꿈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12.14 I 유재희 기자
에스티팜, STP1002 병용투여 임상 2상 확정...'2.5조 규모  대장암 내성시장 정조준'
  • [단독]에스티팜, STP1002 병용투여 임상 2상 확정...'2.5조 규모 대장암 내성시장 정조준'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에스티팜(237690)이 항암제 바로스파립(STP1002)을 MEK억제제 병용투여제 로 개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김경진 에스티팜 대표가 지난해 10월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에 위취한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 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4일 에스티팜에 따르면, 에스티팜은 STP1002에 대해 MEK억제제와 병용투여로 임상 2상을 진행하는 것으로 내부 확정지었다. STP1002의 임상 2상의 적응증은 대장암이 유력하다. STP1002는 대장암, 비소세포폐암, 유방암, 간암 등 진행성고형암을 대상으로 개발돼 있다. 이 치료제는 2019년 말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STP1002는 이듬해부터 임상 1상을 시작해 올 3월 환자 투약을 완료했다.◇ 세계 최초 ‘안전한’ 텐키라제 억제제 개발STP1002는 암세포를 생성하는 텐키라제 (Tankyrase) 효소를 저해하는 세계 최초 경구용 대장암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다국적 제약사들이 텐키라제 억제제를 개발하면 암세포 성장을 막을 수 있을 것이란 판단 아래 치료제 개발을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텐키라제를 억제하면 자동으로 파프(PARP)1·2 유전자 동시에 억제되면서 장독성이 크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무수한 제약사들과 연구자들이 텐키라제와 파프를 동시 억제할 때 발생하던 심각한 독성 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지만 모두 실패했다. 이런 상황에서 에스티팜은 텐키라제만 억제하는 안전성 높은 대장암 치료제 개발에 성공했다. 여기에 1일 1회 복용하는 알약으로 개발해 복용 편의성까지 높였다.에스티팜 관계자는 “STP1002의 임상 1상에서 안전한 치료제라는 게 확인됐다”면서 “안전한 경구용 대장암 치료제 개발이란 소기의 목표를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세한 임상 1상 결과 발표는 국제 학술지 논문 발표 이후에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MEK 억제제 병용투여 FDA 2상 계획에스티팜 관계자는 “STP1002는 텐키라제만 타깃해, 독성 문제가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다만, 효능 측면에서 기대했던 것 만큼 효능이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그는 “이런 상황에서 MEK억제제와 STP1002 병용투여 동물실험에서 안전성과 효능에서 기대를 넘는 결과가 나왔다”면서 “현재는병용투여를 골자로 한 FDA 임상 2상이 유력하다”고 관측했다.MEK 억제제는 암을 유발하는 신호를 억제하는 치료제로, FDA 승인받은 치료제 4종 가운데 3종이 흑색종 치료제로 쓰이고 있다. MEK 억제제 치료제를 시판 중인 제약사는 노바티스,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로슈 등이다. MEK 억제제는 아직 대장암을 적응증으로 품목허가를 받지 못했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대장암 변이(KRAS) 발생으로 내성이 생긴 대장암 세포주에 STP1002와 MEK 억제제를 동시 투여하자, 암세포 성장이 멈췄다”고 말했다.MEK억제제는 MEK라는 효소를 억제하는 약물이다. MEK가 과도하게 활성화되면 암 세포의 증식과 생존을 촉진한다. MEK억제제는 MEK의 활성을 억제해 암 세포의 성장을 멈추게 한다. 텐케라제와 MEK를 동시에 억제하자 암세포 성장 중단에 더해 내성도 발생하지 않았다.그는 “이 병용투여 치료요법은 내성과 돌연변이 발생으로 기존 치료제 효능이 무력화된 대장암을 치료할 수 있다”면서 “특히, 대장암 표준치료제 ‘얼비툭스’(머크)에 치료효과를 보이지 않는 환자를 치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수적으로 STP1002 가치를 19억달러(2조5000억원)달러로 추산하는 이유”라며 “병용투여 임상에서 데이터가 나오면 높은 액수의 기술수출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대장 암치료제 시장 규모는 국내 6600억원, 글로벌 9조2000억원에 달한다.
2023.12.11 I 김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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