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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 살인이었나?…파주 호텔 투신男 2명, 살인 공모 정황
  • 계획 살인이었나?…파주 호텔 투신男 2명, 살인 공모 정황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경기도 파주시의 한 호텔에서 20대 여성 두 명이 살해된 사건과 관련, 가해자로 추정되는 남성 두 명(사망)이 사전에 살인을 공모한 정황을 경찰이 확보했다. 경찰은 이들이 금전 갈취를 목적으로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14일 파주경찰서에 따르면 두 남성은 범행 전 여성들을 호텔 객실로 유인한 후 살해하는 등의 계획을 텔레그램으로 주고받았다.또 호텔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 등에 따르면 남성들은 지난 8일 오후 3시 45분께 범행 도구를 넣은 것으로 보이는 여행용 캐리어를 호텔 안으로 들고 간 뒤, 이튿날인 9일 오전 5시께 다시 호텔을 빠져나가 같은 날 오전 10시께 케이블타이 등을 손에 들고 호텔 안으로 들어간 것이 확인됐다.이에 경찰은 남성 2명이 처음부터 여성들을 살해할 목적으로 여성 두 명을 호텔로 유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범행 현장에서 발견된 흉기 두 자루에 대해서도 남성들이 여성들을 살해 후 시신을 훼손하려 했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실제 침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여성 한 명의 오른쪽 팔엔 사망 후 흉기로 베인 상처 자국이 발견됐다. 두 남성 모두 특별한 직업이 없는 상태로, 이 중 한 명의 휴대전화에서 도박과 관련된 일부 정황이 포착돼 경찰은 이들이 금전을 노리고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경찰은 숨진 남성들의 휴대전화를 확보해 디지털포렌식 작업을 진행 중이며, 사라진 여성의 휴대전화 행방에 대해서도 추적을 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0일 파주시의 한 호텔 방에서 목과 손목이 케이블타이로 묶인 채 숨져 있는 여성 두 명을 발견했다. 남성들은 경찰이 호텔에 들이닥치자 투신해 사망했다.
2024.04.14 I 이연호 기자
나들이길 준비물 ‘멀미약’, 차 타기 4시간 전 붙여야 효과
  • 나들이길 준비물 ‘멀미약’, 차 타기 4시간 전 붙여야 효과[약통팔달]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나들이가 잦아지는 계절입니다. 화창한 봄 날씨에 장거리를 버스나 승용차로 이동하다보면 멀미에 힘들어하는 경우도 많은데요, 오늘은 올바른 멀미약 사용법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멀미란 교통수단을 이용할 때 유발되는 어지러움과 구역질, 두통 등의 증상을 의미하는데요, 우리 몸의 여러 감각기관들이 느낀 정보가 일치하지 않을 때 뇌가 체계적인 명령을 내리지 못하게 되면서 발생합니다. 차나 비행기 안에 있을 때 눈은 움직임을 느끼지 못하는데 귀에 있는 전정기관이 차량 내부의 진동이나 움직임을 감지하는 것처럼 말이죠.전정기관이 상반된 정보를 뇌로 전달하면 뇌의 구토중추를 자극해 구역질이나 구토가 유발되는데, 이런 자극은 히스타민이나 아세틸콜린과 같은 신경전달물질이 전달하게 됩니다. 멀미약에 사용되는 약물이 히스타민, 아세틸콜린을 차단하는 역할을 하는 이유입니다.명문제약의 ‘키미테’(왼쪽)와 동성제약의 ‘토스롱S’(오른쪽) (사진=각 사)멀미약은 예방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이미 구역질, 구토 증상이 나타난 뒤에 사용하는 것보다 교통수단을 이용하기 전에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흔히 붙이는 약과 마시는 약을 많이 사용하는데 붙이는 멀미약의 대명사인 명문제약의 ‘키미테’는 차를 타기 전 최소 4시간 전에 귀 뒤 건조한 피부에 하나를 붙이고 마시거나 짜먹는 멀미약인 동성제약의 ‘토스롱’은 30분 전에 먹는 것이 좋습니다.멀미약의 지속시간은 키미테와 같은 스코폴라민 제제가 3일, 토스롱과 같은 디멘히드리네이트 제제는 4~6시간입니다. 토스롱은 하루에 200㎎ 이상 복용하면 안 됩니다. 고려제약이 만든 구강용해필름 형태의 ‘멀스토’는 1시간 전에 복용하면 24시간 멀미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몸의 감각기관들이 느끼는 정보를 일치시키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차를 타면서 책이나 휴대전화를 보는 것보다 창밖을 내다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멀미약의 부작용으로는 졸음, 입 마름, 배뇨장애, 흐린 시야 등이 있는데요. 이는 모두 아세틸콜린 수용체를 차단하면서 발생하는 항콜린 작용의 공통점이기도 합니다. 키미테의 성분인 스코폴라민이 눈에 접촉되면 시야 흐림 등 일시적인 시각장애가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패취제를 붙이거나 떼는 과정에서 손에 닿는다면 즉시 비누로 손을 씻고, 버릴 때도 부착면을 반으로 접어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전립선비대증이나 녹내장과 같은 특정 기저질환이 있다면 멀미약을 사용해서 안 되므로 부작용 외 이 점도 주의해야 합니다. 멀미약 사용 후 술을 마시거나 수면제를 복용하는 것도 안 됩니다. 술과 수면진정제는 대표적인 중추신경억제제로 멀미약과 함께 사용하면 중추신경억제 작용이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2024.04.14 I 나은경 기자
女 숙박객 성폭행했는데 ‘무죄’ 주장…그 무인텔, 아직 영업 중
  • 女 숙박객 성폭행했는데 ‘무죄’ 주장…그 무인텔, 아직 영업 중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여성 투숙객이 묵는 방에 침입해 성폭행을 시도했던 무인텔 사장 측이 증거가 있음에도 무죄를 주장해 공분을 사고 있다.(사진=JTBC ‘부글터뷰’ 캡처)14일 JTBC에 따르면 30대 여성 A씨는 지난해 3월 충남 부여군에 있는 모교를 찾았다가 술을 마신 뒤 한 무인텔에 혼자 투숙했고, 사건 당일 A씨의 방에 56세 남성 B씨가 침입해 성폭행을 시도하는 등 유사 강간을 했다. 지난 8월 A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YTN을 통해 “불도 꺼져있는 상태에서 어떤 남자가 껴안아 놀라 깼다”며 “(당시 깨어난 사실을 알면) 죽임을 당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계속 자는 척 했다”고 피해 사실을 밝혔다. 당시 A씨는 B씨가 나간 뒤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B씨 재판 과정에서 그의 가족들은 A씨에 ‘2차 가해’를 일삼았다고. 지난해 8월 1심 선고를 앞두고 B씨의 아내와 딸이 쓴 탄원서가 법원에 제출됐는데, 아내는 “남편이 공소장에 나온 것처럼 그런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는데도 억울하게 수감됐다”며 “스트레스에 살이 6㎏이나 빠져서 힘들다”고 밝혔다.딸도 “아버지의 부재로 직장 출퇴근이 힘들어 도로 위 살인마인 졸음운전 위협을 많이 받았다”며 “꼭 진실을 밝혀주길 부탁드린다”고 했다.B씨의 아내는 법원의 유죄 선고에도 남편의 무죄를 주장하고 있었다. 그는 JTBC에 “A씨와 원래부터 알던 사이”라며 “동의하에 (방에) 들어갔고 성추행 정도 한 것”이라며 “(남편은) 아무 잘못도 없는데 돈 달라고 그러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하지만 A씨와 B씨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다. B씨는 범행 2시간 전 무인텔 근처 식당에서 B씨를 목격해 인상착의를 기억하고 있었고 A씨가 무인텔에 도착하자 휴대전화 CCTV 앱으로 A씨의 모습을 확인했다.조사 과정에서도 B씨는 진술을 번복하면서도 무죄를 주장했다. 그는 “방에 들어간 적 없다”고 잡아떼다가 CCTV 증거를 내밀자 “B씨가 들어오라고 했다”고 진술을 바꾸기도 했다.이러한 가운데 A씨는 B씨 재판에 전부 참석하고 있었다. 그는 “피고인이 처벌받는 걸 두 눈으로 지켜보겠다는 의지를 피고인 쪽에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하지만 사건 이후 여전히 잠에 드는 것은 어려웠다. A씨는 “잠들면 누군가 (방에) 들어올 것만 같은 두려움 때문에 잠도 계속 못 잔다. 피고인으로 가득한 제 삶이 너무 싫어서 내가 죽어야만 끝나겠다는 생각이 들어 죽고 싶다고 말했다”며 눈물을 흘렸다.대전고등법원은 1심 징역 6년의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7년을 선고했다. B씨는 상고장을 제출한 상태며 곧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해당 무인텔은 A씨의 아내가 여전히 운영 중이다.
2024.04.14 I 강소영 기자
“내가 15년 전 사람을 죽였어” 아내에 유언 남겼다
  • “내가 15년 전 사람을 죽였어” 아내에 유언 남겼다 [그해 오늘]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2017년 4월 14일, 수원지법 형사11부는 경기 용인시에 있는 교수 부부의 주택에 침입해 살인을 저지른 50대 남성 김 씨에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용인 교수 부인 살해 사건’의 용의자 김 씨가 현장 검증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김 씨는 2001년 벌어진 ‘용인 교수 부인 살해 사건’의 공범 중 한 명이었다. 미제로 남을 뻔했던 해당 사건은 15년 만에 그 진실이 드러났다.사건은 2001년 6월 28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날 오전 4시쯤 경기 용인시 기흥구 동백동(당시 구성면 동백리)에 있는 교수 심 씨의 단독 주택에 2명의 남성이 침입했다. 이들의 침입 후 잠에서 깬 심 씨와 아내 이 씨(당시 54세)에게 흉기를 휘둘러 이 씨를 살해하고 심 씨에 중상을 입혔다.이들 부부는 같은 날 오전 5시쯤 신문배달원에 의해 발견됐다. 아내 이 씨는 허벅지 부위를 흉기로 찔려 과다출혈로 숨졌고 심 씨는 중태에 빠졌으나 겨우 목숨을 건졌다.사건 조사 당시 심 씨가 이사하는 과정에서 이웃집과 다툼이 있었던 점, 괴한 2명이 들어오자마자 금품을 요구하지 않고 바로 이 씨를 살해한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원한에 의한 청부살인으로 보이는 듯했다. 경찰은 형사 27명으로 구성된 전담팀을 꾸려 사건 시간대 인근 기지국에 통화기록이 남은 사람과 피해자 주변인, 동일 수법 전과자 등 5000여 명을 수사 대상자로 놓고 수사를 벌였으나 단서를 찾지 못했다. 이렇게 미제사건으로 남는 듯했던 어느 날, 14년이 지난 2015년 7월 살인 범죄에 대한 공소시효의 적용 배제 조항인 ‘태완이법’이 시행되면서 경찰은 다시 이 사건을 주목했다.재수사에 나선 경찰은 과거 수사 대상자를 일일이 확인하던 중 김 씨의 엇갈린 진술을 주목했다.(사진=YTN 화면 캡처)사건 발생 현장 주변에서 A씨와 통화한 기록이 있었던 김 씨는 당시 경찰에 “휴대전화 판매점에서 일하는데 A씨가 고객이어서 통화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 후에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대답이 아닌 “(A씨를) 전혀 모른다”고 말하면서 용의선상에 오르게 됐다.김 씨의 과거 행적을 조사하던 경찰은 김 씨와 A 씨가 1999년 12월부터 1년 2개월간 같은 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하며 알고 지낸 사이라는 것을 밝혀냈다.경찰은 이같은 사실로 김 씨를 추궁해 범행을 자백받았으며 “용인 방면 단독주택에 부자들이 많이 산다고 해서 빈집인 줄 알고 돈을 훔치러 들어갔다. 피해자들이 잠에서 깨자 놀라서 흉기를 휘둘렀다”고 진술했다.경찰에 따르면 감방 동기인 두 사람은 대포차를 타고 다니면서 수원시 이남 지역의 주택가들을 돌며 절도 등 범행을 했다. 이들은 “부자 동네에 가서 범행을 하자”고 모의한 뒤 단독주택 단지에 있던 심 씨의 집을 찾았던 것으로 밝혀졌다.공범으로 지목된 A씨는 경찰의 출석요구에 불응한 뒤 2016년 8월 5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B씨는 숨지기 전 아내에 “15년 전 김 씨와 남의 집에 들어가 흉기로 사람을 찔렀다”는 유언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두 사람은 사건을 저지른 지 15년이 훌쩍 넘어서야 단죄를 받게 됐다. 법원은 김 씨에 “피고인의 범행으로 피해자는 극심한 고통 속에서 하나뿐인 생명을 잃고 살아남은 피해자와 피해자의 유족들은 육체적·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며 “그럼에도 수사기관에서 범행 사실을 부인하다 뒤늦게 범행을 인정하면서도 공범에게 책임을 전가한 사정 등을 고려하면 피고인을 사회와 영원히 격리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2024.04.14 I 강소영 기자
파주 호텔서 남녀 4명 사망…이유는 '미스터리'
  • 파주 호텔서 남녀 4명 사망…이유는 '미스터리' [사사건건]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며칠 전 벌어진 의문의 사망사건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오전 10시37분 파주시의 한 호텔에서 남성 2명이 투신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는데요.경찰 (사진=연합뉴스)출동한 경찰이 남성들이 머물던 호텔방에서 숨진 여성 2명을 추가로 발견하면서 사건이 더욱 커졌습니다. 이 여성 2명 중 1명은 가족이 하루 전 실종신고를 한 상태였다고 합니다.여성 2명은 각각 침실과 욕실에서 손과 목이 케이블타이에 묶여 있고 청테이프로 입이 막힌 상태였습니다. 숨진 여성 1명의 팔에서 약 3cm 깊이, 길이 9cm의 베인 상처도 발견됐는데요. 상처가 깊은 것에 비해 혈흔이 발견되지 않아 경찰은 사후에 생긴 상처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해당 식칼에 대해서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 조사를 의뢰했습니다.여성들의 사인은 목졸림인 것으로 파악되는데요. 경찰은 남성 2명이 살해도구인 케이블타이를 준비하는 등 계획 범죄를 저지른 정황을 발견했습니다. 남성들이 사건 발생 전일인 9일 케이블타이를 주차장에서 들고 올라가는 장면이 포착됐기 때문이죠. 경찰은 당시 들고 올라간 것보다 많은 케이블타이가 현장에서 발견된 점을 비춰볼 때 경찰은 이들이 미리 케이블타이와 청테이프를 준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남성 2명이 현장에서 뛰어내린 점 등도 석연치 않은데요. 경찰은 이들의 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하고 있습니다.남성 1명과 여성 1명은 2~3년 가량 알고 지낸 사이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또 다른 여성 1명은 남성 중 1명이 텔레그램에 올린 아르바이트 구인 글을 보고 연락해 만나게 된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남성들은 친구 사이로 둘 다 별다른 직업은 없었다고 합니다.아직까지 마약 등 약물 사용이나 성범죄를 의심할만한 정황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면서 사건의 전말에 더욱 의문이 일고 있습니다.경찰은 이들의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하는 등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2024.04.13 I 손의연 기자
"19살에 성범죄로 5년형"...30분 사이 여성 2명 때린 男, 알고보니
  • "19살에 성범죄로 5년형"...30분 사이 여성 2명 때린 男, 알고보니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길 가던 여성 2명을 잇따라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20대 남성이 9년 전 19살의 나이에도 성범죄를 저질러 복역한 사실이 드러났다.진모(28) 씨는 지난 10일 새벽 4시께 덕진구 금암동 한 골목에서 20대 여성을 폭행한 뒤 인근 상가 주차장으로 끌고 가 휴대전화와 옷가지 등을 들도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진 씨는 이 범행 30분 전에도 인근에서 또 다른 20대 여성을 폭행했다.사진=YTN 방송 캡처13일 YTN에 따르면 진 씨는 지난 2015년 5월에도 비슷한 범행을 저질러 재판받은 것으로 확인됐다.당시 진 씨는 새벽 시간 버스 정류장에 혼자 있는 사람을 습격하는 등 며칠 사이 2명을 상대로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불과 만 19세에 불과했던 진 씨는 이번 사건과 같이 각각 강도상해와 성폭행 상해 등 혐의로 징역 5년형을 선고받았다.진 씨는 두 사건으로 신상정보 등록 대상이 됐지만 전자발찌 부착은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전북 전주덕진경찰서에 따르면 진 씨는 이번에도 ‘성범죄를 하려고 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첫 번째 피해자는 진 씨로부터 도망쳐 직접 경찰에 신고했고, 두 번째 피해자는 피를 흘린 채 행인에 의해 발견됐다. 사건 발생 약 8시간 만에 발견돼 자칫 더 큰 피해로 이어질 뻔했다.두 피해자 모두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CCTV 등을 분석해 범행 당일인 10일 오후 8시 30분께 집에 있던 진 씨를 긴급체포했다.경찰은 “아직 국과수의 유전자(DNA) 검사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피의자 진술에 비춰볼 때 성범죄를 저지르려고 했던 게 명백해 보인다”며 “또 금품을 빼앗으려는 의도도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경찰은 진 씨에 대해 살인미수와 강도·강간상해, 성폭행상해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2024.04.13 I 박지혜 기자
파주 호텔 남녀 4명 사망…남성들 '케이블타이' 미리 준비했다
  • 파주 호텔 남녀 4명 사망…남성들 '케이블타이' 미리 준비했다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경기 파주에 있는 호텔에서 20대 남녀 4명이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남성들이 케이블타이를 미리 준비한 정황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12일 경찰에 따르면 남성 2명은 지난 8일 객실에 처음 들어간 후 여러 차례 방을 드나들었는데 9일 남성 손에 케이블타이를 들고 들어가는 장면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사진=연합뉴스)앞서 경찰은 지난 11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1차 부검소견에 따라 여성들의 직접적인 사인은 ‘목 졸림’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발견 당시 여성들은 케이블 선을 한데 묶을 때 사용되는 ‘케이블타이’로 손과 목이 결박돼 있었고 청테이프로 입이 막혀 있었다.이에 경찰은 CCTV 영상 등을 근거로 남성들이 여성들을 상대로 한 살인 범행을 미리 준비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현장에는 주방에서 사용하는 칼 2개가 발견됐다. 객실 내 비치된 식칼로 주방 선반에 있던 것이 침대 옆에 나란히 꺼내져 있었다.맨눈으로 혈흔이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숨진 여성 1명의 팔에서 약 3cm 깊이, 길이 9cm의 베인 상처가 발견됐다.상처가 깊은데 혈흔이 발견되지는 않아 경찰은 사후에 생긴 상처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숨진 여성 중 한 명은 SNS 대화방에 올라온 구인 글을 통해, 또 다른 한 명은 원래 알던 남성 한 명과 연락하는 과정에서 해당 호텔을 가게 된 것으로 조사됐다.다만 여성 2명이 구체적으로 어떤 관계인지, 또 어떤 경위로 한자리에 모이게 됐는지는 추가로 확인해야 할 부분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남성들은 친구 사이로 둘 다 별다른 직업은 없었다. 마약 등 약물 사용, 성범죄를 의심할만한 정황은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았다.여성들의 휴대전화는 발견되지 않았다. CCTV에 여성들이 객실에 들어갈 때 손에 휴대전화를 들고 있는 장면을 포착한 경찰은 남성들이 여성들의 휴대전화를 객실 내부에서 빼앗은 후 외부에 버렸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지난 10일 오전 10시 35분께 파주시 야동동의 호텔에서 20대 남성 2명이 건물 밖으로 추락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남성들이 머물던 객실에서 숨진 여성 2명을 추가로 발견했다. 숨진 여성 중 1명은 가족이 하루 전 실종신고를 했으며, 이 여성의 동선을 추적한 경찰이 호텔 객실까지 오자 남성들이 투신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현장에서 수거한 남성들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해 정확한 범행 동기와 계획 범행 여부 등을 조사하는 한편 사라진 여성들의 휴대전화를 찾고 있다.또 남성들이 호텔에 묵었던 기간의 CCTV를 전부 분석해 제3의 인물이 범행에 개입했을 가능성도 함께 살펴보고 있다.
2024.04.12 I 김민정 기자
'직장인'이라는 20대男, 30분 사이 여성 2명 폭행한 이유
  • '직장인'이라는 20대男, 30분 사이 여성 2명 폭행한 이유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길 가던 여성 2명을 잇따라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20대 남성이 성범죄 의도가 있었음을 인정했다. 그는 기초 조사에서 자신이 직장인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A씨가 조사 과정에서 ‘성범죄를 하려고 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밝혔다.A씨는 지난 10일 새벽 4시께 덕진구 금암동 한 골목에서 20대 여성을 폭행한 뒤 인근 상가 주차장으로 끌고 가 휴대전화와 옷가지 등을 들고 달아난 혐의로 받는다. 이 범행 30분 전에도 인근에서 또 다른 20대 여성을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사진=YTN 방송 캡처당시 현장 폐쇄회로(CC)TV에는 A씨가 통화하는 척하며 한 여성을 뒤쫓아 걸어가는 모습이 보인다. A씨는 그늘진 곳에서 느닷없이 여성의 뒤통수를 주먹으로 때렸고, 현장에서 달아난 A씨는 2분가량 뒤 그곳에 돌아왔다가 사라졌다.그로부터 30분 뒤 첫 번째 현장에서 약 1km 떨어진 주차장에서 A씨는 비슷한 수법으로 두 번째 범행을 저질렀고, 여성의 옷과 휴대전화를 빼앗아 달아났다.첫 번째 피해자는 A씨로부터 도망쳐 직접 경찰에 신고했고, 두 번째 피해자는 피를 흘린 채 행인에 의해 발견됐다. 사건 발생 약 8시간 만에 발견돼 자칫 더 큰 피해로 이어질 뻔했다.두 피해자 모두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CCTV 등을 분석해 당일 오후 8시 30분께 집에 있던 A씨를 긴급체포했다.A씨는 범행 과정에서 피해 여성들이 저항하자 주먹을 휘둘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아직 국과수의 유전자(DNA) 검사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피의자 진술에 비춰볼 때 성범죄를 저지르려고 했던 게 명백해 보인다”며 “또 금품을 빼앗으려는 의도도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경찰은 이날 A씨에 대해 강도·강간상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2024.04.12 I 박지혜 기자
경찰 방문 후 21층서 뛰어내린 男 2명…25분 사이 무슨 일이
  • 경찰 방문 후 21층서 뛰어내린 男 2명…25분 사이 무슨 일이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파주 야당 한 호텔에서 여성 2명이 숨지고 남성 2명이 투신한 사건에 대해 타살 정황이 속속 나오는 가운데 남성들이 추락하기 전 경찰이 해당 호텔 객실을 방문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KBS 화면 캡처)12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10시 35분쯤 파주시 야당의 한 호텔에서 20대 남성 2명이 건물 밖으로 추락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남성들이 머물던 객실에서 숨진 여성 2명을 추가로 발견했다.숨진 여성 중 한 명인 A씨는 지난 9일 가족에 의해 실종신고가 접수된 상태였다. A씨의 가족은 8일 오후 5시쯤 “친구를 만나러 간다”며 집을 나선 A씨가 연락이 안 된다고 고양경찰서를 찾았다.이후 경찰은 9일 오후 6시쯤 A씨의 아파트를 방문했고 CCTV 기록을 요청했으나 관리사무소 담당 직원이 퇴근해 확인할 수 없었다. 다음 날 오전 7시에 다시 관리사무소를 찾은 경찰은 CCTV를 확인했고 A씨가 탑승한 택시를 추적해 8일 야당의 한 호텔로 들어간 사실을 파악했다. A씨를 추적한 경찰은 10일 오전 10시쯤 이들이 있던 호텔 21층 객실을 방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안에 있던 남성 B씨가 문틈 사이로 얼굴만 내민 채 “(A 씨가) 고양시의 한 상점가에 나갔다”고 답하자 경찰은 방 안을 확인하지 않고 1층으로 내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A씨가 실제로 호텔 밖을 나갔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였지만, 남성 2명은 10시 35분쯤 객실 밖으로 추락했다. 이에 대해 경찰 측은 현행 경찰관직무집행법상 객실 등에 강제로 진입하려면 범죄 행위가 눈앞에서 벌어지는 ‘긴급 상황’이어야 하는데 이에 대한 근거가 부족했다는 입장이다. 당시 A씨의 휴대전화 신호가 고양시의 상점가에서 끊긴 상태였다는 이유에서다.경찰이 방문한 당시 여성 2명이 살아 있었는지 시점은 명확치 않다. 이에 정확한 사망 시간 등을 파악하기 위해 정밀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한편 A씨 등 여성 2명은 호텔 객실 안에서 손목과 목이 케이블타이로 결박당한 상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성범죄나 마약 등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11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여성 2명의 시신을 부검하고 “사망에 이르게 한 결정적인 사인은 목 졸림”이라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남성 2명이 여성들의 목을 조르고 살해한 뒤 객실에 머물다 실종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오자 투신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또 남성들의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 이들 중 한 남성과 여성이 구인·구직 앱 메신저를 통해 친근한 대화를 하는 등 아는 사이였던 것으로 파악됐다.이 남성은 숨진 또 다른 여성과 지난달 8일쯤 텔레그램을 통해 처음으로 대화를 나눈 것으로 밝혀졌으며, 여성 2명의 관계는 구체적으로 파악되지 않았다. 다만 사망 전 1~2시간의 간격을 두고 방으로 각각 따로 들어갔던 것으로 나타났다. 숨진 남성 2명은 친구 사이로 전해졌다.경찰은 남성들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해 계회 범행 여부 등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2024.04.12 I 강소영 기자
파주 호텔서 숨진 네 남녀, 앱으로 만나…"여성 사인은 목졸림"
  • 파주 호텔서 숨진 네 남녀, 앱으로 만나…"여성 사인은 목졸림"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경기 파주시의 한 호텔에서 20대 남녀 4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이들이 한 구인·구직 앱을 통해 대화를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11일 경기 파주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이 현장에서 발견된 남성들의 휴대전화를 분석한 결과, 남성 A씨와 여성 B씨는 매신저에서 서로의 이름을 친근하게 부르는 등 2~3년 전부터 알고 지낸 관계였던 것으로 파악됐다.(사진=뉴시스)또 A씨는 또 다른 여성 C씨와 지난달 8일쯤 텔레그램을 통해 처음으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저사됐다. 다만 여성 2명 사이의 관계는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파악되지 않았다.지난 10일 오전 10시 35분께 파주시 야당동의 한 호텔에서 남성 2명이 건물 밖으로 투신해 숨졌다. 이들이 묵었던 21층 객실에는 이미 숨져 있는 여성 2명이 추가로 발견됐다.여성들의 시신은 손목과 목 부분이 케이블타이로 묶여 있는 등 타살 정황이 있었지만, 성범죄나 마약 투약 등 흔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투신한 남성들은 친구사이로 지난 8일부터 해당 객실에서 묵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여성 2명은 사망 전 각각 1~2시간의 간격을 두고 방에 각각 따로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B씨는 사건 전날 “친구를 만나러 갔는데 연락이 안 된다”며 가족들에 의해 실종 신고가 접수된 상태였다.이후 경찰이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을 통해 B씨가 해당 호텔로 이동한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객실로 찾아가자 남성 2명이 호텔에서 뛰어내린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이들의 시신에 대한 부검을 의뢰했다.이날 국과수는 “사망에 이르게 한 결정적인 사인은 목 졸림”이라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경찰은 사망한 남성들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해 계획 범행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2024.04.11 I 김민정 기자
"밤 샜어"…'착착착' 첫 수검표 현장 가보니, 비례는 '막노동'
  • "밤 샜어"…'착착착' 첫 수검표 현장 가보니, 비례는 '막노동'[르포]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이번에 선거 사무원들이 하나씩 직접 다 본대. 밤새야혀”(60대 개표참관인 이모씨)‘착착착’, ‘촤르르르륵’. 29년 만에 부활한 수검표 절차와 함께 22대 총선 개표소는 종이 넘기는 소리와 기계 돌아가는 소리로 가득 찼다. 개표 사무원들은 경찰의 철통보안 속 다소 엄숙한 분위기로 개표 작업이 시작되자 분주한 손길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지역구 투표용지를 마지막으로 검수하는 탁자에선 사무원이 직접 투표지를 한 장씩 넘겨보고 마지막 계수표를 돌리며 꼼꼼히 확인했다. 지난 10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체육관에서 관악갑·을 지역구의 개표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개표 사무원들은 1차적으로 지역구 투표용지와 비례대표 투표용지를 손으로 분류하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22대 총선 개표가 진행된 10~11일 이데일리가 찾은 서울 관악구 서울대 체육관에서 지자체 공무원과 일반 시민 등으로 구성된 개표사무원들은 각자 지정된 자리에 앉아 일제히 개표에 집중했다. 투표소에 있던 하얀 투표함을 개봉하자 연두색과 흰색으로 뒤섞인 투표용지가 탁자 위에 우르르 쏟아졌다. 아직 누구의 손때도 묻지 않은 투표용지를 가장 먼저 마주하는 개함부는 분주하게 지역구와 비례대표 용지를 분류하기 시작했다. 이번 선거는 비례대표뿐 아니라 지역구 개표에도 수검표 절차가 새롭게 도입되며 소요 시간이 더 늘어났다. 수검표는 투표지 분류기가 분류한 용지를 개표 사무원들이 직접 한 장씩 손과 눈으로 한 번 더 확인하는 절차다. 긴 투표용지 탓에 지난 총선에서도 수검표를 실시한 비례대표 개표는 이번 총선에서도 손으로 일일이 분류하는 작업으로 이뤄졌다.비례대표 용지와 분류된 지역구 투표지는 다른 탁자로 옮겨져 투표지 분류기에서 기호별로 분류되기 시작했다. 이를 넘겨받은 심사집계부는 투표용지를 하나씩 넘겨보며 기표 도장이 해당 번호에 제대로 찍혀있는지, 무효표는 없는지 꼼꼼히 확인했다. 이후 계수기에 투표지를 넣어 마지막으로 정확한 숫자를 센 뒤 지역구 개표 과정을 마무리했다. 지난 10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체육관에서 관악갑·을 유권자의 비례대표 투표용지를 기호별로 분류하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새벽까지 이어진 기나긴 개표 작업에 사무원들은 잠시 짬이 나자 잠시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를 펴거나 휴대전화를 보며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51.7㎝에 달하는 비례대표 투표용지를 개표하는 작업조는 쉴 틈도 많지 않았다. 38개 정당이 등록하면서 이를 모두 손으로 나눠야 하는 탓에 수검표를 새롭게 도입한 지역구 개표 작업보다도 훨씬 더뎠다. 개표 참관인 A씨는 “비례는 아예 기계에 안 들어가니까 어쩔 수 없지”라며 “방법이 없잖아”라고 설명했다. 개표소를 총괄하는 직원은 개표 중간 “이중 기표가 된 건 엄격하게 무효로 보면 된다”며 마이크로 안내 방송을 하는 등 무효표 기준을 확실히 공지하기도 했다. 이날 개표 관리에는 공개 모집을 통해 선정된 일반인 개표 참관인을 비롯해 7만6000여명의 인력이 투입됐다. 지역구 당선자는 이날 오전 2시쯤 당선자 윤곽이 드러났지만 비례대표는 개표 작업이 장시간 진행되며 이날 이른 오전쯤 당선자가 확정됐다.
2024.04.11 I 조민정 기자
파주 호텔서 숨진 남녀 4명…남성들이 여성 살해 뒤 투신한 듯
  • 파주 호텔서 숨진 남녀 4명…남성들이 여성 살해 뒤 투신한 듯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경기 파주의 한 호텔 내·외부에서 20대 남성 2명과 여성 2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 중인 가운데, 남성 2명이 여성들을 살해한 뒤 객실에 머물다가 여성 실종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오자 투신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사진=게티이미지)파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10일 오전 10시 35분께 파주시 야당동의 호텔에서 20대 남성 2명이 건물 밖으로 투신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호텔 외부에서 숨진 20대 남성 2명을 발견했으며 남성들이 예약한 방 안에서 숨진 여성 2명을 추가로 발견했다. 방에서 숨진 여성들의 손이 묶여 있는 등 타살 정황이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지난 9일 경찰은 숨진 여성 중 한 명인 20대 여성 A씨의 가족으로부터 “친구를 만난다고 나간 후 연락이 안 된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A씨의 동선을 파악하던 경찰은 A씨가 8일 사건이 발생한 파주시의 호텔로 간 사실을 확인했다.경찰은 이날 오전 10시께 파주시 호텔에 방문해 A씨가 들어간 객실의 문을 두드렸다.당시 한 남성이 얼굴만 내민 채 “(A씨가) 잠깐 객실에 왔었는데 어젯밤에 고양시에 있는 번화가에 볼일이 있다고 나갔다”고 말했다.이후 경찰이 CCTV를 확인하기 위해 1층으로 내려간 뒤 해당 객실 발코니에서 남성 2명이 투신했다.경찰은 CCTV 분석을 통해 사건 발생 전 남성 2명이 함께 객실 안으로 들어갔고 이후 여성들이 시차를 두고 한 명씩 들어간 것을 확인했다. 이 남성들은 친구 사이로 이날까지 해당 객실을 빌린 것으로 파악됐다.한편 다른 여성 1명은 숨진 뒤인 이날 오후 7시께 가족이 실종신고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경찰은 시신의 상태를 미뤄봤을 때 전날 여성들이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확한 확인을 위해 시신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경찰은 여성들이 살해됐다고 보고 있으며, 계획 살인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여성들과 남성들의 관계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경찰은 이들의 휴대전화 등을 확보해 분석하는 등 사건 경위 등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2024.04.10 I 채나연 기자
민주당 '압승' 예측에도 어두운 표정의 이재명…"국민 선택 지켜볼 것"
  • 민주당 '압승' 예측에도 어두운 표정의 이재명…"국민 선택 지켜볼 것"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와아!”10일 오후 6시 정각, 더불어민주당 개표상황실에선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22대 총선 방송3사(KBS, MBC, SBS) 공동 예측(출구) 조사에서 민주당 의석수를 최소 178석에서 최대 196석으로 예측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의석수가 87~105석인 것과 비교해 ‘압승’을 거둔 것이다. 백승아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는 결과가 발표되자 놀란 표정으로 말을 잇지 못하며 눈물을 흘렸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해찬·김부겸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제22대 국회의원선거(총선) 민주당 개표 상황실에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본 후 손을 잡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민주당 상황실에는 들뜬 긴장감이 감돌았다. 오후 5시께부터 후보자와 관계자들이 모여들었다.5시 50분쯤 도착한 이 대표는 먼저 와 있던 다른 후보들과 악수를 나눴다. 다만 굳은 표정이었다. 이후 이 대표는 결과가 발표되기 직전까지 휴대전화만 들여다봤다.민주당이 대승하는 결과가 발표되자 이 대표는 이해찬 상임 공동선거대책위원장, 김부겸 위원장, 홍익표 원내대표와 차례로 악수했다. 그러나 기뻐하는 다른 후보자들과 다르게 가벼운 미소만 지었을 뿐이다.6시 정각 전체 판세 발표 이후 각 지역구별 발표가 이어졌다. 서울 용산구, 서울 동작구을 등 민주당이 주요 격전지로 꼽은 지역에서 모두 민주당 후보들이 승리하는 것으로 발표되자 환호성은 5분 가까이 이어졌다.이 대표는 웃음을 띄지 않은 표정으로 상황실 모니터만을 들여다봤다. △충남 서산·태안 조한기 △충남 홍성·예산 양승조 △부산 사하구을 이재성 후보 등 ‘험지’ 후보들이 지는 것으로 발표되자 혀를 차기도 했다.이 대표는 제주 지역까지 발표되는 것을 지켜보고 상황실 밖으로 나섰다. 그는 “우리 국민들의 선택을 겸허한 마음으로 마지막까지 지켜보도록 하겠다”는 짧은 소감만 남긴 채 여의도를 떠났다.민주당은 11일 선거대책위원회의를 열고 이 자리에서 이번 선거 총평을 할 계획이다.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은 오후 9시께 상황실에 나타나 상황판에 당선이 확정된 △정동영(전북 전주병) △문금주(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 △안호영(전북 완주·진안·무주) △윤준병(전북 정읍·고창) 후보들에게 당선 확정 스티커를 붙였다.이어 “아직 최종 개표 결과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조심스럽고, 끝까지 겸손하게 결과를 지켜봐야 될 것 같다”면서도 “당이 당초에 내부적으로 예측했던 것보다 더 많은 의석을 국민께서 주신 것 같다”고 밝혔다.이어 “이번 선거의 경우 정권 심판에 대한 국민적 열망이 매우 강하게 있었다. 한편으로는 국민의 민심이 정말 무섭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이번 선거는 주권자인 국민이 승리한 선거”라고 했다.
2024.04.10 I 이수빈 기자
초접전 여론조사 결과에 쏠린 눈…25곳이 승부 가른다
  • 초접전 여론조사 결과에 쏠린 눈…25곳이 승부 가른다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4·10 총선 지역구 선거구 중 이달 1~3일 사이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 여야 후보간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1회 이상 기록한 ‘격전지’는 총 25곳으로 나타났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이 16곳으로 가장 많았고 부산과 충남이 각각 4곳, 강원 1곳 순이었다. 이 지역구들은 총선 개표 이후 과연 여론조사 내 결과가 얼마나 맞았는지, ‘깜깜이’ 기간 동안 유권자의 마음에 변화가 생겼는지 등을 주목해볼 만 하다. 9일 저녁 7시 기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등록·공개된 지역구 여론조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여론조사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벌이는 지역구는 △서울 7곳 △경기 6곳 △인천 3곳으로 수도권이 16곳으로 집계돼 가장 많았다. 강태웅 더불어민주당 용산구 후보자(왼쪽), 권영세 국민의힘 후보자가 지난 1일 서울 서초구 아리랑TV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방송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마치고 자라로 돌아가고 있다. (사진=뉴스1)서울에서는 ‘한강벨트’의 중심이자 대통령실이 있는 용산을 비롯해 광진갑, 동작을, 송파병, 양천갑, 영등포을, 중성동을이 여야 후보간 치열한 접전 양상을 빚었다. 특히 강태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권영세 국민의힘 후보가 겨루는 용산에서는 이달 1일 이후 조사된 여론조사 결과 오차범위 내에서 우열이 뒤바뀌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타났다. 5번 조사 중 4번은 강 후보가 앞섰지만, 1번은 오차범위 내 권 후보가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1~3일 진행된 KBS·한국리서치 조사(오차범위 ±4.4%포인트·신뢰수준 95%·무선 전화면접 100% 무선전화번호 가상번호)에서 강 후보(48%)는 권영세(38%) 국민의힘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눌렀지만, MBN·매일경제신문이 넥스트리서치에 의뢰해 2~3일 진행한 조사(오차범위 ±4.4%포인트·신뢰수준 95%·100% 전화 면접조사 휴대전화 가상번호)에선 권 후보(46%)가 강 후보(45%)를 오차범위 내 앞섰다. 서울에서 용산 다음으로 이달 여론조사가 가장 많이 진행된 곳은 동작을이다. 4차례의 조사에서 류삼영 민주당 후보와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는 오차범위 내에서 우열이 엇갈리는 결과가 나왔다. 이데일리·조원씨앤아이가 이달 1~2일 진행한 조사(오차범위 ±4.4%포인트·신뢰수준 95%·통신 3사 제공 가상번호 100% 전화ARS)에서는 류 후보가 48.5%, 나 후보는 47.5%로 집계됐지만, 1~3일 진행된 KBS·한국리서치 조사(오차범위 ±4.4%포인트·신뢰수준 95%·무선 전화면접 100% 무선전화번호 가상번호)에선 류 후보가 43%, 나 후보가 46%를 기록했다. 경기에선 성남분당갑과 을, 하남갑, 안성, 용인갑, 포천가평 6개 선거구에서 후보간 오차범위 내 접전이 펼쳐졌다. 이중 여론조사가 많이 진행된 곳은 분당갑(5번), 하남갑(3번), 포천가평(3번)이다. 이광재 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가 맞붙은 이곳은 4번의 조사에서 이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결과를 보였지만, YTN·엠브레인퍼블릭이 1~2일 진행한 조사(오차범위 ±4.4%포인트·신뢰수준 95%·전화면접 방식)에선 이 후보(43%)와 안 후보(39%)간 차이가 오차범위 내로 나타났다. ‘낙동강벨트’를 중심으로 치열한 판세를 보인 부산도 강서, 남구, 북을, 수영 지역구에서 후보간 접전이 일어났다. 부산일보와 부산MBC·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1~2일 진행한 조사(오차범위 ±4.4%포인트·신뢰수준 95%·무선ARS)에 따르면 강서에서는 변성완 민주당 후보(47.6%)가 김도읍 국민의힘 후보(46.3%)를, 부산 남구에서는 박재호 민주당 후보(46.3%)가 박수영 국민의힘 후보(47.2%)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같은 조사에서 북을 역시 정명희 민주당 후보(48.7%)가 박성훈 국민의힘 후보(45.2%)를 오차범위 내 앞섰다. 또 같은 조사에서 부산 수영은 보수표가 정연욱 국민의힘 후보(31.1%)와 국민의힘을 탈당한 뒤 무소속 출마한 장예찬 후보(28.2%)로 나뉘면서 유동철 민주당 후보(35.8%)가 앞선 결과도 나왔다. 인천에서는 동미추홀을, 연수갑, 중구강화옹진 지역구가 치열했다. 충남에서는 공주부여청양, 보령서천, 천안갑, 천안을이 오차범위 내 후보간 접전을 벌이는 곳으로 나타났고, 강원에선 원주갑이 여야 후보간 오차범위 내 겨루는 곳으로 조사됐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다만, 이달 1일 이후 진행·공표된 조사에서 여야 후보간 오차범위 내 결과는 아닐지라도 주목할 곳들도 있다. ‘명룡대전’ 혹은 ‘미니대선’이라 불리는 인천 계양을에선 이재명 민주당 후보,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가 치열하게 겨뤘다. 또 경기 화성을은 공영운 민주당 후보, 한정민 국민의힘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3자 대결로 이목을 끈 곳이다.
2024.04.09 I 이윤화 기자
中주재 외신기자 85% "위구르 등 접근 어려워"…미행·드론 감시도
  • 中주재 외신기자 85% "위구르 등 접근 어려워"…미행·드론 감시도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중국에 파견된 외신기자 10명 중 8명이 취재 과정에서 중국 당국의 간섭이나 괴롭힘, 폭력을 경험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중국 외교부는 작년 5월 주상하이 캐나다 총영사관 소속 제니퍼 라론드 영사를 ‘외교적 기피인물’로 지정하고 중국을 떠날 것을 명령했다. 중국 상하이 주재 캐나다 총영사관 전경. (사진=AFP)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외신기자클럽(FCCC)은 외신기자 1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와 설문조사를 토대로 ‘2023 취재환경 연례보고서’를 지난 8일 발표했다.‘마스크는 벗었지만 장벽은 여전하다’는 제목의 연례 보고서는 북미, 유럽, 남아메리카, 아시아 등 각국에서 파견된 중국 주재 외신기자 157명 가운데 101명의 응답을 받아 작성됐다.응답자 81%는 취재 과정에서 중국 당국의 간섭, 괴롭힘, 폭력을 경험했고, 현장 활동도 제한을 받았다고 밝혔다.외신기자 2명 중 1명 이상(54%)이 중국 공안이나 다른 관리들에게 취재 제지를 당했다. 신원이 불분명한 이가 취재를 방해했다는 응답자도 45%에 달했다.중국 관리들이 제지한 경우는 전년(56%)보다 약간 낮아졌지만, 신원 불상의 누군가에게 방해받은 응답자는 전년(36%)보다 크게 높아졌다.응답자 81%는 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챗’을 통해 중국 당국 감시를 받고 있다고 믿고 있었다. 휴대전화나 집, 사무실이 감시당하고 있다는 응답자도 각각 72%와 55%에 달했다. 유럽에서 파견된 한 외신기자는 “기후변화 관련 취재를 하던 도중 사복 관리들의 미행을 당했고 드론까지 떠서 감시했다”고 전했다.중국 정부가 지난해 7월 ‘반간첩법’을 강화하면서 외신기자들의 취재 환경이 더욱 열악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응답자 37%는 확정됐던 현장취재나 인터뷰 일정이 중국 당국 압력 탓에 갑자기 취소되는 경험을 했다고 답했다. 특히 신장 위구르자치구 취재를 추진했던 외신기자의 85%가 어려움을 겪는 등 민감한 사안이 있는 지역 취재는 여전히 쉽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보고서는 “결론적으로 응답자의 절대다수인 99%가 중국 내 취재환경은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면서 중국 당국을 향해 취재 제한과 방해 행위를 중단하고 보다 자유로운 취재를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2024.04.09 I 양지윤 기자
전환지원금 올렸지만 번호이동 효과 미미…이유는 ‘교체 주기’
  • 전환지원금 올렸지만 번호이동 효과 미미…이유는 ‘교체 주기’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동통신 3사 대표들이 김홍일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과 만난 직후 전환지원금을 최대 33만원까지 올렸지만 번호 이동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005930)의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4 특수효과 감소와 2년 정도인 휴대폰 교체 주기, 통신사 마케팅 비용으로만 충당해야 하는 전환지원금 재원의 특성 때문이다.특히 알뜰폰으로의 번호이동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50% 이상 요금이 저렴한 알뜰폰 회사들에는 정부 정책이 불리하다는 게 확인됐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방통위원장 나섰지만 미미…2년 교체 주기 영향9일 정부 ICT 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3월 이동전화 번호이동은 52만4762건으로 지난해 11월(52만 7229건)과 유사했다. 최근 5개월간 번호이동 수치를 보면 △52만 4762건(2024년 3월)△50만 4119건(2024년 2월)△56만63건(2024년 1월)△51만 1984건(2023년 12월)△52만 7229건(2023년 11월)등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지난 3월22일 김홍일 방통위원장이 통신 3사와 삼성·애플을 불러 ‘번호이동 지원금(전환지원금)’을 국민이 체감할 수 있게 확대해 달라고 요청한 뒤 바로 다음 날 통신3사가 전환지원금을 최대 13만원에서 33만원으로 두 배 이상 높였지만, 실제 효과는 크지 않았던 것이다.이는 전환지원금의 성격이 ‘새로 휴대폰을 구매하려는 사람이 번호이동을 할 때 받을 수 있는 돈’이기 때문이다. 즉 휴대폰을 살 대기 수요가 자체가 크지 않아 번호이동을 이끌 유인이 적었다. 지난 1월31일 국내 출시된 갤럭시S24 효과가 줄고 있고, 전환지원금을 최대 50만원(법적 허용기준)까지 높이기에는 통신사 마케팅 재원이 한계적이라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통신사 관계자는 “휴대폰은 바꿀 때도 안 됐는데 지원금을 올렸다고 갑자기 사는 상품이 아니다”라며 “갤럭시S24 특수가 끝나간다는 점과 제조사 재원이 실리는 단말기 지원금과 달리 전환지원금은 통신사 재원으로만 감당해야 하기에 무작정 늘리기 어렵다”고 밝혔다.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폰 평균 교체 주기는 43개월이고, 한국은 약정할인 등의 영향으로 2년9개월이다. 2년 전과 비교하면 어떨까. 지난 2022년 3월은 번호이동이 37만 92건이었는데, 당시는 코로나 팬데믹 시절로 영업이 제한돼 단순 비교하기 어렵다. 2020년 3월 이동전화 번호이동은 50만9907건이었다. ◇알뜰폰 된서리…총선 뒤 시행령 논란일 듯이같은 상황에서 정부의 통신 3사 번호이동 지원금 확대 정책은 알뜰폰 회사들에게 ‘된서리’로 돌아왔다. 사업자별로 번호이동 증감을 살펴보면 SK텔레콤(017670)은 11만1028건으로 전월 대비 9.9% 증가했고, KT(030200)는 7만2464건으로 9.7% 증가했다. LG유플러스(032640)는 8만3041건으로 3사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인 16.3%를 기록했다. 그러나 알뜰폰은 25만8229건으로 정부 정책이 없었던 전월대비 2.8% 감소했다. 정부가 통신시장 경쟁 활성화를 위해 통신 3사간 번호이동을 부추기면서, 요금이 50% 저렴한 알뜰폰은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셈이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이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구성이 완료되면 단통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라 최대 50만원까지 허용한 전환지원금 고시가 논란에 부딪힐 가능성도 있다. 야당은 단통법 시행령 개정이 단통법의 취지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만큼 시행령은 물론 고시도 효력이 발생해선 안된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단통법 폐지 이전에도 이동통신사업자 간 마케팅 경쟁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제도를 바꿨지만 더불어민주당 안정상 방송정보통신 수석전문위원은 “이는 번호이동이나 신규가입, 기기변경 등을 이유로 차별적 지원금을 지급하는 것을 금지하는 단통법의 취지를 몰각한 것”이라고 비판했다.다만 시행령과 고시 개정이 위임 입법의 범위 내에 있는지보다는 절차적인 정당성 문제가 제기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전에도 단통법 시행령에 합리적 차별의 기준으로 요금제별 지원금의 차이를 수용한 바가 있어 이번에도 정부의 재량권 범위 안에 있다는 해석이 있어서다. 법조계 관계자는 “오히려 5명의 방통위원 중 여권 추천 2명의 위원만 참여해 결정됐다는 점에서 절차적 정당성 논란이 생길 수 있다”고 언급했다.
2024.04.09 I 김현아 기자
로보택시 공개 앞둔 테슬라, 오토파일럿 사고 소송 합의
  • 로보택시 공개 앞둔 테슬라, 오토파일럿 사고 소송 합의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테슬라의 주행보조기능 ‘오토파일럿’과 관련해 사망사고로 제기된 소송이 양측의 합의로 마무리됐다.테슬라 로고(사진=로이터)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이날 캘리포니아주 법원에 제출된 서류를 인용해 2018년 월터 황(당시 38세)이 테슬라 오토파일럿 작동 주행 중 교통사고를 당해 사망한 사고와 관련해 테슬라와 유족 측인 원고 간에 합의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당초 이 소송의 배심원 재판이 이번 주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양측이 5년여 만에 합의함에 따라 재판은 열리지 않게 됐다.다만 공개된 법원 서류에서 이들의 합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테슬라와 유족 측 모두 이에 관한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2018년 3월 사고 당시 애플 엔지니어였던 월터 황은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인근 고속도로에서 테슬라 모델X를 타고 오토파일럿 기능을 켠 채로 출근 하던 중 차량이 갑자기 도로를 벗어나면서 사고를 당했다. 당시 시속 114㎞가량의 속도로 도로 분리대를 들이받고 다른 차량 두 대와 연쇄 충돌했으며, 그는 병원에 이송됐으나 숨졌다.이후 유족은 테슬라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는데 테슬라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오토파일럿을 완전한 자율주행이 가능한 기술인 것처럼 지속해서 광고했다며 이 사고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테슬라가 운전자를 보호하기 위해 어떤 조처를 했는지도 의문을 제기했다.반면 테슬라 측은 사고 당시 오토파일럿이 사고 위험을 여러 차례 경고했는데도 운전자가 휴대전화로 비디오게임을 하느라 계속 손을 놓고 있었다며 오토파일럿의 기술 결함이나 자사의 책임이 없다고 주장해왔다.테슬라 소송과 관련한 약속을 언급한 게시물(사진=일론 머스크 SNS 갈무리)이번 사고는 합의 됐지만, 미 당국이 조사 중인 오토파일럿과 관련한 사고는 여럿이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오토파일럿이 처음 사용된 것으로 보고된 최소 956건의 충돌 사고를 조사했다. 이와 별도로 23명이 사망한 테슬라 자동 운전 시스템과 관련된 사고에 대해 40건 이상의 조사를 시작했다.자율주행 법률 전문가인 브라이언트 워커 스미스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교의 법학교수는 로이터에 “테슬라가 이렇게까지 공개적으로 나서서 합의하기로 한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2022년 SNS에 올린 게시물에서 “우리는 패소할지라도 부당한 소송에 굴복하거나 합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다른 오토파일럿 관련 소송은 아직 남아 있다. 지난해 11월 플로리다주 팜비치 카운티 법원은 오토파일럿 관련 사망사고 피해자 스티븐 배너의 유족이 테슬라를 상대로 징벌적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것을 허용했으며, 이 소송은 진행 중이다.한편,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4.9% 급등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8월 초에 자율주행 로보택시(무인택시)를 공개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상승세로 반영됐다. 머스크는 지난 수년간 테슬라 차량이 자체 자율주행 기술을 이용해 무인으로 주행하며 택시처럼 요금을 받고 승객을 태우는 로보택시 프로젝트를 강조해 왔다.
2024.04.09 I 이소현 기자
"자식 또래의 아이들인데"…택시비 43만원 '먹튀'한 청년들
  • "자식 또래의 아이들인데"…택시비 43만원 '먹튀'한 청년들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전남 순천시에서 경기도 안산시까지 장거리 택시를 이용한 20대 청년들이 요금을 내지 않고 도망가는 일이 발생했다.지난 7일 새벽 시간 택시비 43만 원을 내지 않고 도망간 일행의 모습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사진=연합뉴스)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50대 중반의 택시 기사 A씨는 지난 7일 오전 1시 30분 전남 순천시에서 20대로 추정되는 젊은 남성 3명을 태웠다. 이들의 목적지는 경기도 안산시로 A씨는 새벽 시간 무려 3시간 40분간 운전해 320km를 달렸다.A씨가 목적지에 도착하자 이들을 마중 나온 친구가 A씨에게 은행 계좌 번호를 물어보곤 “택시비를 보냈다”며 거짓말을 했다. A씨가 휴대전화로 임금 명세를 확인하려던 순간 청년들은 재빠르게 달아났다.A씨가 이들에게 받지 못한 택시비는 고속도로 통행료를 포함해 43만 원이다.이후 A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택시 뒷좌석의 지문과 DNA를 채취하고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통해 청년들의 얼굴이 담긴 영상을 확보했다.A씨가 속한 택시 회사 관계자는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어린아이들 같은데, (이들이)카카오 택시에 전화번호를 남겼기 때문에 1주일 정도면 신원 파악이 가능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A씨는 “TV에서나 보던 일이 실제 나에게 일어나 황당하고 믿기지 않았다. 더 험한 일을 당하지 않은 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자식 또래의 아이들인데 그런 나쁜 마음을 먹었다는 게 불쾌하고 다른 사람들이 같은 피해를 보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그는 “청년들은 표준말을 썼으며 사투리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 안산 지역에 거주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일을 계기로 더 이상 나쁜 짓을 하지 않고 착실하게 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2024.04.09 I 채나연 기자
"놔 인마!"...미성년자 성매매 들키자 차에 매달고 달아나
  • "놔 인마!"...미성년자 성매매 들키자 차에 매달고 달아나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미성년자 성매매를 시도하던 남성이 자신을 ‘참교육’하려는 유튜버를 차량에 매달고 달아났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9일 경기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일 40대 남성 유튜버 정모 씨가 “미성년자 성매매를 하러 나온 남성이 차량 뺑소니를 했다”며 “이 사고로 전치 8주의 병원 진단을 받았다”고 112에 신고했다.사진=유튜브 영상 캡처정 씨는 채팅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여성인 척하며 성매매하려는 남성을 유인해 영상을 촬영하는 이른바 ‘사적 제재’를 가하는 유튜버로 전해졌다.그는 신고 당일 오후 8시 50분께 김포시 구래동에서 미성년자 성매매를 미끼로 유인한 남성을 만난 것으로 파악됐다.전날 JTBC ‘사건반장’에서 정 씨는 “흰 차량에 남성이 타고 있었다”며 “당시 차량을 멈춘 채 만남 어플(앱)을 보고 있길래 ‘얘기 좀 하자’며 오른손을 휴대전화를 차 안에 집어넣어 유리에 붙이려고 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이어 “남성이 도망치려고 해서 못 가게 차량 운전대를 잡았는데 창문을 닫는 바람에 양손이 유리에 끼였다”며 “매달린 상황에서 남성이 그대로 가속 페달을 밟으며 질주했다”고 전했다.그는 “이 과정에서 계속 매달리니 남성이 욕설을 하며 ‘놔 인마’라고 하더라”라며 “속도를 더 내면서 제 손을 풀려고 했고 결국 그대로 굴러떨어지게 됐다”고 말했다.정 씨는 또 달아난 남성이 “공무원 아닌가 추측하고 있다”며 “나랏일 하는 사람들이 달고 다니는 배지 같은 게 양복 상의에 있었다”고 주장했다.정 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경찰은 달아난 차량 번호판을 확인하고 당시 장면이 담긴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했다. 다만 차주와 달아난 남성이 동일인지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경찰은 조사 후 특수상해 등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검토할 방침이다.
2024.04.09 I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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