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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TRI 홀로그램, 세계적 디스플레이학회 최고상 수상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홀로그램 기술이 세계 최고 디스플레이 학회에서 최고상을 받았다.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지난달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가 주최한 ‘디스플레이 위크(Display Week) 2020’에서 최고상인 ‘Best Prototype Award’를 수상했다고 1일 밝혔다.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는 디스플레이 분야 세계 최대 학회로 2012년부터 연구소, 대학, 기업들이 신기술을 선보이는 디스플레이 전시회를 운영해오고 있다. 특히 전시관 내 아이존(I-Zone)은 미래기술을 볼 수 있는 전시로 관심을 받고 있으며, 우리나라가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1마이크로미터 픽셀피치 패널을 이용한 30도 홀로그램 영상 재현.<자료=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는 이번 전시회 I-Zone에서 세계에서 가장 작은 1마이크로미터(μm) 픽셀 피치 패널과 360도 테이블탑 홀로그램 시스템을 선보였다.1μm 셀 피치 패널 기술은 지난해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에서 우수 논문상을 수상한 바 있다. 연구진은 공정 개발, 균일성 확보 연구 등을 거쳐 1년 만에 패널 형태로 구현했다.홀로그램은 빛의 회절과 간섭원리를 이용, 공간에 영상을 맺히게 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이때 공간광변조기라고 불리는 패널에 홀로그램 데이터를 입력해 빛을 제어하면 별도 광학장치 없이 자연스럽게 홀로그램 영상 재현이 가능하다.공간광변조기 패널의 픽셀 피치가 작을수록 홀로그램을 볼 수 있는 시야각도 넓어진다. 기존에 개발된 10도 이내 시야각이 나오는 3μm 픽셀 피치 패널을 연구진은 1μm로 줄여 시야각을 30도로 늘렸다.개발한 기술은 추가 공정 없이도 픽셀 피치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로써 1.3인치 크기 패널에 5100만 개 픽셀을 넣어 방향에 따라 서로 다른 이미지를 표현하는 홀로그램을 구현할 수 있었다.한편, 2D와는 달리 홀로그램은 픽셀 크기에 따라 시야각이 달라져 크게 만들기 어렵다. ETRI는 더 큰 재현 영상을 구현하기 위한 패널을 개발 중이다. 연내에 2억 3040만개 해상도를 지닌 3.1인치급 공간광변조기를 개발하고 향후 20인치급으로 확대할 계획이다.한 소자에서 한 가지 색만 표현하는 현 단계를 넘어 다채로운 색을 낼 수 있는 홀로그램 기술도 연구할 예정이다. 김진웅 ETRI 디지털홀로그래피연구실 책임연구원은 “이번 기술은 홀로그램뿐 아니라 마이크로디스플레이, 증강현실, 가상현실 등 다양한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 분야와 초고속 통신용 부품, 이미징 영상장치에 적용 가능해 폭넓은 활용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 "이대로 보낼 순 없다"…정수기, 남은 여름 잡기 '사활'
- 코웨이 AIS 정수기.[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역대 최장 기간 장마가 지나고 본격적인 폭염이 찾아오면서 코웨이와 SK매직, 청호나이스 등 렌털업체들이 남은 여름 잡기에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수돗물 유충 파동’으로 위생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늘면서 업체들은 위생을 한층 강화한 정수기 신제품을 내세워 ‘끝물 마케팅’을 경쟁적으로 펼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풍부한 얼음량과 위생 기능을 강화한 전략제품 ‘AIS 정수기’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 제품은 얼음과 냉수를 각각 생성하는 ‘듀얼 냉각 시스템’을 적용했다. 그 결과 대용량 얼음 제조가 가능해 얼음 사용량이 많은 여름철에 특히 적합하다. 단단하고 투명한 얼음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물이 얼기 전 물을 흔들어 물속 공기 방울을 제거하는 ‘크리스탈 제빙 기술’도 적용했다. AIS 정수기는 얼음 위생도 강화했다. 하루 3번 2시간씩 자동으로 얼음 탱크를 자외선 발광다이오드(UV LED) 램프로 관리한다. 또 얼음을 만드는 핵심 부품 모두 스테인리스 재질로 만들어 얼음 생성부터 사용까지 모든 과정에서 위생을 강화했다.SK매직은 정수기 내·외부 위생을 정수기가 알아서 관리하는 ‘스스로 직수 정수기’를 내세운다. 스스로 직수 정수기는 자동 살균 기능인 ‘듀얼 안심케어’를 적용한 제품으로, 전문적인 방문 관리 서비스와 동일한 ‘직수관 전해수 살균’과 ‘코크(출수구) UV살균’이 자체적으로 가능하다. 사용자 필요에 따라 버튼 하나로 언제든 추가 살균도 가능하다. 여기에 ‘유로 순환 케어’ 시스템을 도입해 3시간 동안 취수가 없으면 유로에 있는 모든 물을 자동으로 배수해 항상 깨끗하고 위생적인 직수관 상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필터 또한 자가교체가 가능해 사용자 선택에 따라 방문 관리 서비스를 ‘방문형’(4개월 주기)과 ‘셀프형’(12개월 주기) 두 가지 형태로 제공한다. SK매직 ‘스스로 직수 정수기’청호나이스는 전기분해수를 만들어 유로부터 저수조 내부까지 살균하는 이과수 살균 냉온정수기 ‘세니타’를 최근 출시했다. 세니타는 싱크대 위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카운터탑 크기로 제작했지만, 용량은 8.17ℓ에 달한다. 정수기 사용 빈도가 낮은 시간을 감지하고 자동으로 전기분해수를 생성해 물이 흐르는 유로부터 저수조 내부까지 살균하는 ‘스마트 세정 기능’을 더했다.세니타는 0.0001μm(마이크로미터) 초정밀 분리막을 적용한 역삼투압 정수시스템으로 이를 통해 중금속과 박테리아, 바이러스, 유기화학물질(VOCs) 등 44개 유해물질을 모두 잡아낸다. 기존 자사 필터보다 정수량을 약 40% 높인 ‘AT(Advanced T)필터’로 풍부한 양의 물을 제공할 수 있다.또한 웰스는 냉각 성능과 살균 기능을 강화한 ‘웰스tt UV+’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웰스tt UV+는 ‘바른 코크 살균’ 기능으로 정수한 물이 나오는 출수구를 2시간마다 자외선발광다이오드(UV LED)로 365일 자동 살균한다. 냉각탱크를 없앤 이중 터널방식 냉각 기술을 적용해 유로관 오염을 사전 차단한다. 특허받은 직수 냉각 성능을 통해 타사 직수 정수기에 비해 최고 7배 빠르게 냉수를 만든다. 정수기 업계 후발주자 바디프랜드는 ‘CES 2020’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필터 자가교체형 직수 정수기 ‘W냉온정수기 브레인’이 주력이다. W냉온정수기 브레인은 녹과 이물질, 유해물질 제거와 함께 중금속과 슈퍼박테리아, 노로바이러스까지 거르는 기능을 하나의 ‘원필터’에 압축, 3개월마다 교체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국내 정수기 제품 중 유일하게 내부 직수관은 물론 출수구까지 스테인리스를 적용했다.올 상반기 코로나19 확산에도 주요 렌털업체들은 정수기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적게는 15%, 많게는 250%까지 상승하며 호실적을 거뒀다. 다만 역대 최장 기간 장마로 폭염이 늦게 찾아온 탓에 호조세를 이어갈지는 미지수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나만의 홈 카페’를 꾸미는 고객이 늘어난 것이 정수기 판매량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폭염이 늦게 찾아온 만큼 주력 정수기를 내세운 ‘끝물 마케팅’ 성공 여부가 올 한 해 실적을 판가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웰스 살균 정수기 ‘tt UV+’.
- 인체의 노화 막는 ‘백리향’의 방어기전 찾았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백리향(TQC, Thymus quinquecostatus Celak)은 아름다운 향기만큼이나 항산화 효과가 뛰어난 식물이다. 이 같은 이유로 백리향은 차(茶)로 끓여 마시거나, 항산화 물질을 추출해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다. 항산화 물질은 ‘세포공장’이라 불리는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을 회복하는데 효과적이라서 질병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잎이나 과일, 식물 등으로부터 얻은 천연항산화 물질의 농도에 따른 미토콘드리아 기능 회복에 대한 근본적인 기전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이러한 상황에서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 홍진영 선임연구원 연구팀은 백리향의 항산화 효과와 미토콘드리아의 기능 회복의 관련성에 대한 기전을 실험연구를 통해 밝혔다고 27일 밝혔다. 해당 연구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인 ‘Antioxidants’ 6월호에 게재됐다.우리 몸의 미토콘드리아는 활성산소종(ROS, reactive oxygen species)을 생산한다. 정상적인 미토콘드리아의 경우 세포대사에서 전체 산소의 90~95%를 이용해 아데노신 삼인산(ATP, adenosine triphosphate)을 생산하고, 나머지 산소는 활성산소종으로 전환된다. 이렇게 전환된 활성산소종은 세균이나 바이러스와 같은 외부 침입자를 파괴하고 호르몬을 조절한다.하지만 미토콘드리아가 손상을 받을 경우 대부분의 산소를 이용해 활성산소종을 생산한다. 과도하게 형성된 활성산소종은 세포의 손상을 유발하고 세포사멸(apoptosis) 등을 유도하는 산화스트레스(oxidative stress) 환경을 조성한다. 산화스트레스란 살아있는 세포에서 항산화 방어기전보다 산화 기전이 우세해 세포 단백, 지질, 핵산의 산화 손상을 일으키는 상태를 말한다. 산화스트레스는 대사증후군과 류마티스성 관절염, 신경손상성 질환 등의 발병기전에도 관련되며 노화 과정의 주요한 원인으로 꼽히기도 한다.산화스트레스 해소에는 항산화 물질이 효과적이며, 천연항산화 물질 중에는 백리향이 대표적이다. 백리향은 한국, 중국, 시베리아 등지에 분포하는 꿀풀과의 낙엽 반관목 식물이다. 백리향에는 노이드 페놀 화합물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다.이에 연구팀은 백리향의 항산화 효과와 미토콘드리아 기능 회복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RAW 264.7 대식세포에 LPS (lipopolysaccharide)를 처리해 산화스트레스 환경을 조성하고, 미토콘드리아 내 생성되는 ATP 분비 감소, ROS 증가와 산화적 DNA 손상 등을 확인했다. RAW 264.7 대식세포는 염증과 관련된 실험에서 흔히 사용되는 세포주이며 LPS는 생체 외(in vitro) 환경에서 RAW 264.7 대식세포에 염증 및 산화스트레스 반응을 일으키기 위해 사용된다.연구팀은 미토콘드리아의 기능회복을 확인하는 지표인 ATP 분비량 분석을 통해 LPS로 유도된 산화스트레스 환경에서 백리향을 처리하였을 때 농도의존적으로 미토콘드리아 기능 회복 효과를 확인했다.LPS 처리를 실시했을 경우 미토콘드리아의 ATP 생산량이 크게 떨어지지만, 백리향(TQC)의 농도가 높아질수록 ATP 수치도 증가해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이 회복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LPS 처리를 통해 미토콘드리아의 ATP 생산이 감소한 상황에서 백리향 추출물을 50·100 · 200μg/ml 농도를 전처리했을 때 ATP 분비량 증가 효과를 검증했다. 그 결과 LPS 처리에 의해 감소된 ATP 생산이 백리향에 의해 회복되고, ROS 수준은 감소하는 등 백리향이 미토콘드리아 기능 회복을 통한 항산화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염증반응의 매개체인 활성질소(NO, nitric oxide)의 생성과 산화질소 합성효소인 iNOS(inducible nitric oxide synthase)의 발현 정도도 측정했다. 그 결과 백리향의 항산화 효과가 산화스트레스로 인해 감소한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을 회복시켜 ATP를 합성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또 산화스트레스로 인해 증가한 산화 인자의 활성을 억제해 산화스트레스 환경 또한 개선하는 효과가 나타났다.해당 논문의 제1저자인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홍진영 선임연구원은 “백리향의 미토콘드리아 기능 회복을 통한 항산화 효과를 규명했으며, 이는 다양한 질환의 새로운 치료 전략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기존의 많은 천연항산화 물질의 산화스트레스 해소환경 조절의 표준치료 방향을 정하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삼성전기, 2Q실적 컨세서스 하회 `MLCC`는 성장세..목표가↑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현대차증권은 삼성전기(009150)가 올해 2분기 실적이 스마트폰 수요 급감으로 컨세서스(전망치)를 하회하겠지만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는 판매량이 늘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14만원에서 15만 1000원으로 상향했다.삼성전기는 올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스마트폰 업황 악화로 기존 추정치를 각각 2.4%, 7.1% 하회하는 1조 8000억원과 97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중저가형 MLCC 가격 상승과 5G 스마트폰용 초소형 &고용량 MLCC 출하량 비중 확대, 기지국과 서버용 MLCC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컴포넌트 사업부 매출액은 추정치를 4.5% 상회하는 8615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삼성전기의 핵심 캐시카우인 MLCC는 5G 스마트폰과 첨단 운전자보조장치(ADAS) 수요 증가 속에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5G 스마트폰의 경우 초소형&고용량 특성과 함께 고주파에 따른 저손실&고온에 대한 내구성까지 요구되면서 평균판매가격 상승이 예측된다. 실제로 하이엔드 스마트폰의 전기 용량은 지난해 3000μF에서 내년엔 4000μF으로 급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1위 MLCC업체인 일본 무라타에 따르면 5G와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로 MLCC 수요가 2024년까지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반면 삼성전기는 MLCC수요가 왕성했던 중국 화웨이에 MLCC, 카메라모듈 납품이 미미했고, 주력 중화권 거래선은 샤오미, 오포, 비보 등이었다. 최근 화웨이는 5G 기지국 장비 시장에서 캐나나,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에서 배제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캐나다 ‘Telus’에 5G 장비 납품 계약에 성공했다. 여기에 구글 OS와 7나노미터(nm·10억분의 1m)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에 대한 파운드리 어려움으로 인해 화웨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가파르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실제로 화웨이가 강했던 유럽 시장에서 샤오미와 오포 등의 점유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특히 오포는 보다폰 영국향 5G 스마트폰 시장에 진입해 화웨이의 시장 점유율 하락으로 삼성전기의 기지국과 스마트폰용 MLCC 사업 및 카메라모듈 사업에 반사이익이 예상된다.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20 시리즈 출시와 5G 스마트폰 수요 증가에 힘입어 삼성전기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26.1%, 107.9% 증가한 2조 3000억원과 2021억원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 “콩제비꽃, 탈모에 미녹시딜보다 효과 있다”…정부 연구결과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전국 각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콩제비꽃이 탈모를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정부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콩제비꽃(사진=환경부 제공)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제주대와 공동연구를 통해 콩제비꽃 추출물이 모발 성장과 탈모 억제에 효과를 보이는 것을 최근 확인하고,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고 15일 밝혔다. 콩제비꽃은 산과 들의 습한 곳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경기도, 강원도, 제주도 등 전국에서 자생하고 어린잎은 식용으로 쓰인다.연구진은 실험용 쥐에서 추출한 모유두세포에 콩제비꽃 추출물을 적용한 실험을 통해 이 추출물이 모발 성장 및 탈모 억제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모유두세포는 포유류의 모구 내에서 특화된 섬유아세포의 일종으로 모낭의 형성, 모발의 생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번 연구 전까지 콩제비꽃이 발모, 탈모 억제에 효능이 있다는 것은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진은 콩제비꽃 추출물 0.1μg/ml를 모유두세포에 처리했을 때 모유두세포가 증식했으며, 현재 발모제로 쓰이는 미녹시딜과 효과가 비슷하거나 다소 높은 것을 확인했다. 미녹시딜은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발모제 약물 중 하나로 고혈압 치료용 혈관확장제로 개발되었다가 부작용으로 다모증이 보고되면서 발모제로 쓰이고 있다. 콩제비꽃 추출물은 모유두세포의 증식 주기를 활성화하는 사이클린 D1 단백질 발현을 증가시키고, 증식 주기를 억제하는 p27 단백질 발현을 감소시킨다. 콩제비꽃 추출물이 세포 성장과 생존을 조절하는 신호전달 경로를 활성화하여 세포증식을 이끄는 것이다.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천연 소재의 발모 기능성 화장품 등 후속 연구에 착수할 계획이다. 최근 화장품 원료 인증을 위해 콩제비꽃 추출물의 국제화장품원료집(ICID) 등재 신청을 완료했고 향후 식품, 의약품 소재로 개발하기 위해 유효성분 분리, 대량생산, 안정성 및 안전성 등 지속적인 연구를 추진할 예정이다. 정상철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미생물연구실장은 “이번 연구결과로 우리나라 자생생물이 가지는 다양한 가치를 발견하고 이를 산업적으로 활용하여 국가 생물 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 삼성전자가 여는 6G 시대…'새로운 차원의 초연결 경험'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삼성전자가 14일 ‘6G 백서’를 공개하고 ‘새로운 차원의 초연결 경험’을 제공한다는 차세대 이동통신 비전을 제시했다. 삼성전자(005930)는 지난해 한국의 5세대 이동통신(5G) 세계 최초 상용화에 기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10년 후 펼쳐질 6세대 이동통신(6G) 시대를 주도한다는 계획이다.6G는 우리가 알고 있는 이동통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미래 기술이다. 5G에 비해 전송속도는 최대 50배 빠른 1Tbps(1000Gbps)를 구현하며, 무선 지연시간은 10분의 1로 줄어든 100μsec에 그친다. 이를 통해 6G 시대에는 단순히 스마트폰뿐 아니라 다양한 기기들이 인공지능(AI)을 통해 연결된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 없었던 폭넓은 사용자 경험 체감14일 업계에 따르면 6G가 상용화되는 2030년에는 5000억개에 달하는 기기와 사물들이 통신 네트워크에 연결된다. 이는 그 무렵에 예상되는 세계 인구 85억명(유엔 자료 기준)의 약 59배에 이르는 수치다. 차량, 로봇, 드론, 가전제품, 디스플레이, 각종 인프라에 설치된 스마트 센서, 건설기계, 공장 장비 등 일상 생활, 산업 등을 아우르는 다양한 기기들이 네트워크에 연결되면 소비자들은 현재의 디바이스가 제공하지 못하는 폭넓은 사용자 경험을 체감할 수 있다.삼성전자는 6G 시대에 구현할 수 있는 주요 서비스로 초실감 확장현실(Truly Immersive XR), 고정밀 모바일 홀로그램 (High-Fidelity Mobile Hologram), 디지털 복제 (Digital Replica) 등을 꼽았다. 확장현실(XR)은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혼합현실(MR)을 결합한 기술로서 엔터테인먼트, 의학, 과학, 교육,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XR 기술을 통해 인간의 인지능력에 가까운 실제적인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홀로그램은 3D 홀로그램 디스플레이를 통해 몸짓과 표정을 표현할 수 있는 차세대 미디어 기술로, 모바일 홀로그램을 실시간으로 제공하기 위해서는 5G의 수백배에 이르는 초고속 데이터 전송이 필요하다. 특히 6G 기술은 사물, 사람, 장치, 시스템, 장소 등의 물리적 실체를 가상 세계에 복제할 수 있게 해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디지털 복제는 시간·공간 제약 없이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를 가능하게 해준다. 이를 통해 원격으로 상황을 관찰하거나 문제를 감지할 수 있고, VR 기기를 활용해 기계, 로봇 등의 원격 제어 역시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아울러 6G 이동통신을 통해 수천억 개의 기기 및 사물을 연결하면 시간과 위치의 제약 없이 필요한 정보, 자원 및 사회 서비스에 대한 접속이 가능해져 지역·사회적 차이를 감소시키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내년 표준화 착수 앞두고 글로벌 경쟁 시작6G는 모바일 단말기의 제한적인 연산 능력을 극복하기 위한 네트워크 구성 요소들의 최적화 설계가 필수적이다. 여기에 네트워크 구성요소들이 실시간으로 대량의 데이터를 처리하고 최적화하기 위해 ‘네이티브 AI’ 개념이 적용된다. 또한 AI 기술 발전, 사용자 정보와 관련해 발생할 수 있는 보안과 프라이버시 문제를 예방하기 위한 신뢰성 확보도 요구된다.삼성전자는 6G 요구사항을 충족시키기 위해 연구가 필요한 후보 기술로 △테라헤르츠(THz) 주파수 대역 활용을 위한 기술 △고주파 대역 커버리지 개선을 위한 새로운 안테나 기술 △이중화(Duplex) 혁신 기술 △유연한 네트워크 구성, 위성 활용 등 네트워크 토폴로지(Topology) 혁신 기술 △주파수 활용 효율을 높이기 위한 주파수 공유 기술 △AI 적용 통신 기술 등을 꼽았다. 6G는 내년부터 개념 및 기술 요구사항 논의를 시작으로 표준화가 착수되고, 이르면 2028년부터 상용화에 들어가 2030년 본격적인 서비스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가 이날 6G 백서를 공개한 것은 표준화 단계에서부터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학계와 산업계는 6G를 준비를 시작했으며, 미국, 중국, 일본 등 여러 국가에서 정부 지원으로 6G 연구가 착수되는 등 국제적인 경쟁이 시작된 상태다. 최성현 삼성리서치 차세대통신연구센터장은 “삼성전자는 그동안 쌓아온 기술력을 근간으로 6G 기술 연구를 본격화하고 있으며, 향후 산학연관 협력을 통해 6G 글로벌 표준화와 기술개발 생태계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최성현 삼성리서치 차세대통신연구센터장
- 삼성전자, 6G 시대 주도한다…“새로운 차원의 초연결 경험 제공”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삼성전자가 ‘새로운 차원의 초연결 경험(The Next Hyper-Connected Experience)’을 제공한다는 비전을 제시하며, 5세대 이동통신(5G)에 이어 6세대 이동통신(6G) 시대 주도에 나섰다.삼성전자(005930)는 14일 차세대 통신 기술의 비전을 담은 ‘6G 백서’를 공개했다. 백서에 따르면 2030년경 본격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6G 시대에는 △초실감 확장 현실 (Truly Immersive XR(eXtended Reality), △고정밀 모바일 홀로그램 (High-Fidelity Mobile Hologram) △디지털 복제 (Digital Replica) 등 서비스가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삼성전자는 6G 시대 주요 트렌드로 △커넥티드 기기의 폭발적인 증가 △인공지능(AI) 활용 통신 기술 확대 △개방형 협업을 통한 통신망 개발 △통신 기술을 활용한 사회적 격차 해소와 지속가능한 발전 등을 제시했다.6G에서는 최대 전송속도 1000Gbps, 무선 지연시간 100μsec로, 5G 대비 속도는 50배 빨라지고 무선 지연시간은 10분의 1로 줄어드는 등 다양한 면에서 획기적 성능 개선이 예상된다. 6G는 모바일 단말기의 제한적인 연산 능력을 극복하기 위한 네트워크 구성 요소들의 최적화 설계가 필수적이다. 여기에 네트워크 구성요소들이 실시간으로 대량의 데이터를 처리하고 최적화하는데 AI가 기본 적용된다는 ‘네이티브 AI’ 개념이 적용된다. 또한, AI기술 발전과 사용자 정보 관련하여 발생할 수 있는 보안과 프라이버시 문제를 예방하기 위한 신뢰성 확보도 요구된다.삼성전자는 6G 요구사항을 충족시키기 위해 연구가 필요한 후보 기술로 △테라헤르츠(THz) 주파수 대역 활용을 위한 기술 △고주파 대역 커버리지 개선을 위한 새로운 안테나 기술 △이중화(Duplex) 혁신 기술 △유연한 네트워크 구성, 위성 활용 등 네트워크 토폴로지(Topology) 혁신 기술 △주파수 활용 효율을 높이기 위한 주파수 공유 기술 △AI 적용 통신 기술 등을 꼽았다.6G는 내년부터 개념 및 기술 요구사항 논의를 시작으로 표준화가 착수되고, 이르면 2028년부터 상용화에 들어가 2030년 본격적인 서비스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삼성전자는 지난해 5월 삼성리서치 산하에 미래 통신 기술을 연구하는 선행연구 조직인 차세대통신연구센터를 설립하고 5G 경쟁력 강화와 6G 선행 기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곳을 중심으로 해외연구소, 국내외 대학, 연구기관들과 협력을 통해 6G 통신 기술의 글로벌 표준화와 기술개발 생태계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갈 계획이다.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12년부터 5G 국제 표준화 작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해 기술 제안과 표준화 완성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5G 상용화에 기여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월 대한민국의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이어 미국, 캐나다,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주요 국가 통신사들에 5G 상용화 장비를 앞장서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대 10Gbps 초고속 통신이 가능한 28GHz 통합형 기지국, 단독모드(SA) 가상화 코어 장비 개발에 성공한데 이어 최근 AI와 드론을 활용한 네트워크 최적화 솔루션을 발표하는 등 5G 신기술 개발을 통한 시장 확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최성현 삼성리서치 차세대통신연구센터장은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에서부터 네트워크 장비, 통신 반도체 칩까지 토탈 솔루션을 확보하며 5G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최 센터장은 “현재 5G 상용화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이동통신 기술의 한 세대가 10년인 점을 고려하면 6G 준비가 절대 이르지 않다”면서 “삼성전자는 그동안 쌓아온 기술력을 근간으로 6G 기술 연구를 본격화하고 있으며, 향후 산학연관 협력을 통해 6G 글로벌 표준화와 기술개발 생태계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밑줄 쫙!] "미국 안 갈래요"...손정우, 법원 송환 불허로 소원 이루다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입국자들이 관계자의 설명을 들으며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첫 번째/코로나19 ‘비말’ 아닌 ‘공기’ 감염 주장 제기 WHO가 오랫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크기가 큰 호흡기 침방울에 의해 주로 감염된다는 주장을 고수해왔는데요. 전 세계 수백명의 과학자들이 코로나19의 공기 감염 가능성을 제기해 화제가 되고 있어요.◆ 32개국 과학자 239명, 코로나19 ‘공기감염’ 경고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NYT)가 전 세계 32개국 과학자 239명이 세계보건기구(WHO)에 공개서한을 보내 코로나19의 공기감염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코로나19 예방 수칙 수정을 촉구했다고 보도했어요.WHO는 그동안 코로나19가 주로 큰 호흡기 비말(침방울)에 의해 감염된다고 주장해왔어요. WHO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감염된 사람들에 의해 방출된 기침과 재채기에 의해 주로 퍼져 나가며, 이 비말은 바닥에 떨어진다고 주장한건데요. 지난달 29일에도 공기감염은 5미크론(μ, 1μ=100만분의 1미터) 이하의 비말이나 에어로졸(지름 1㎛의 고체 또는 액체 입자)을 생성시키는 의료시술 후에만 가능하다고 밝혔었어요.그러나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비말의 크기와 관계없이 공기를 통해 전염되고, 호흡할 때 사람들을 감염시킨다고 지적하고 있어요.이 경우 사회적으로 멀리 떨어진 환경에서도 마스크가 필요할 수 있어요. 즉 가장 작은 호흡기 방울까지 걸러내는 N95 마스크가 필요할 수 있어요. 또 학교, 요양원, 기업의 환기 시스템은 재순환 공기를 최소화하고 강력한 새 필터를 추가해야 해요.NYT는 "특히 WHO의 감염예방통제위원회가 과학적 증거와 관련해 융통성이 없고 지나치게 의학적인 관점을 고수해 방역수칙을 갱신하는 데 속도가 느리며, 소수의 보수적 목소리가 반대의 목소리를 묵살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라고 덧붙였어요.◆ 질본 “공기전파 가능성 추가 연구 필요하다”방역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기 전파 가능성에 대해 추가 조사와 연구가 필요하다며 판단을 보류했어요.정은경 질병관리본부(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6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본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비말전파와 공기전파, 에어로졸을 딱 잘라 구분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며 "코로나19의 경우 더 밝혀져야 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어요.그는 "크기가 큰 비말은 무거우니까 금방 가라앉을 것이고 1㎛(100만분의 1m) 크기로 작은 비말은 좀 더 공기 중에 오랫동안 체류하다가 수분이 날아가면 더 가벼워져서 공기 중에 오랜 시간 떠다니다가 호흡기를 통해서 감염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라며 "작은 비말로 인한 전파와 비말핵을 통한 공기전파에 대한 부분들은 더 구분되고 설명돼야 할 부분이 있다"고 했어요.그러면서 "아직까지는 코로나19의 주된 전파경로가 비말전파와 접촉전파, 간접전파가 주된 감염경로"라며 "그것에 더해서 공기전파의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기존 예방수칙은 여전히 유효하고 잘 준수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답니다.◆ 코로나19 확산세 지속...거리두기 고민 깊어지는 질본코로나19 확진자가 최근 8일간 75명 발생한 광주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하면서, 나머지 지역에도 거리두기 단계 격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어요.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사흘 연속 60명대를 기록하는 등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과 더불어 감염경로가 명확하지 않은 환자까지 증가하는 등 다시금 코로나19 상황이 심상치 않은 만큼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는거죠.이에 대해 정부는 코로나19 상황을 주시하면서도 전체적인 단계 격상에는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어요.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도 단위로 적용하는 이유는 확진 환자가 발생하지 않은 지역까지 거리두기를 강화할 경우 되레 해당 지역 주민들의 긴장감이 떨어지는 등 비효율적이라는 판단때문인데요.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거리두기) 1단계 내의 위기 수준은 엄중한 상황"이라면서도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 조정할 수준은 아니다"고 밝혔어요.그러면서 박 1차장은 "전국적으로 동일한 위험도를 상정하는 게 아니라 시·도 단위로 위험도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도록 전략을 짜고 있다"며 "지역별 위험도를 평가할 때는 확진자 수뿐 아니라 의료 자원, 대처 능력 등도 같이 고려한다"고 설명했어요. 세계 최대 아동 성 착취물 사이트 '웰컴 투 비디오' 운영자인 손정우 씨가 6일 오후 법원의 미국 송환 불허 결정으로 석방되어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를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두 번째/법원 송환 불허로 손정우 미국 안 간다세계 최대 아동 성 착취물 사이트 '웰컴 투 비디오'를 운영한 손정우씨가 법원의 결정으로 미국 송환을 피해 논란이 되고 있어요.◆ 미국 안간다던 손정우...소원대로 ‘석방’서울고등법원 형사20부(강영수 정문경 이재찬 부장판사)는 6일 검찰이 청구한 손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를 허가하지 않기로 결정했어요.재판부는 "국경을 넘어서 이뤄진 성범죄를 엄중하게 처벌할 필요성과 아동 성 착취 범죄, 국제적 자금세탁 척결할 필요성에 비춰볼 때 손씨를 송환하는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고 판단했어요. 아울러 "손씨를 미국으로 인도하면 한국은 (성 착취물 관련) 수사에 지장이 생길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설명했어요.그러면서 "손씨를 인도하지 않는 것이 대한민국이 아동·청소년 음란물 제작을 예방하고 억제하는 데 상당한 이익이 된다는 것이 법원의 판단"이라고 덧붙였어요. 재판부는 특히 "(송환 불허 결정이) 손씨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이 결코 아니다"라며 "손씨는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정당한 처벌을 받기를 바란다"고 강조했어요.한편 손씨는 특수한 브라우저를 이용해야 접속할 수 있는 다크웹(Dark Web)에서 인터넷 사이트 '웰컴 투 비디오'를 운영하며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을 유포한 혐의로 2018년 3월 구속기소 됐어요.1심은 손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으나 2심은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고, 이후 상고 없이 형이 확정돼 손씨는 올해 4월 27일 만기 출소할 예정이었죠. 그러나 미국 법무부가 범죄인 인도 조약에 따라 손씨의 강제 송환을 요구해왔고, 우리 법무부가 이를 받아들여 서울고검이 법원에 범죄인 인도를 청구했어요. 하지만 이번 미국 인도 불허 결정으로 손 씨는 6일 자유의 몸이 됐어요.◆ 손정우 석방 소식에 국민, “강영수 판사 자격 박탈하라”손정우의 미국 송환을 불허한 법원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어요.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강영수 서울고법 수석부장판사의 대법관 후보 자격 박탈 청원합니다’라는 청원이 올라왔어요. 이 청원은 올라온 지 약 5시간 만인 오후 4시 현재 12만명이 넘는 인원이 동의한 상태에요.청원인은 강영수 부장판사를 비롯해 손정우 관련 재판을 맡았던 1심과 2심 재판부를 작심 비판했어요.작성자는 "현재 대법관 후보에 올라있는 강영수 판사는 '웰컴투비디오' 사건을 심리했으며, 해당 사이트 운영자이자 세계적인 범죄자인 손정우의 미국 인도를 불허했다"고 언급하면서 “계란 한 판을 훔친 생계형 범죄자가 받은 형이 1년 8개월인데 세계 최대의 아동 성 착취물 사이트를 만들고 그 중 가장 어린 피해자는 세상에 태어나 단 몇 개월밖에 지나지 않은 아이도 포함되어 있는데 그 끔찍한 범죄를 부추기고 주도한 손정우가 받은 형이 1년 6개월이다”라고 말했어요.그러면서 “이런 판결을 내린 자가 대법관이 된다면 대체 어떤 나라가 만들어질지 상상만 해도 두렵다”면서 “아동 성 착취범들에게 그야말로 천국과도 같은 나라가 아니냐”고 분개했죠. 그러면서 "한국 내에서 수사와 재판을 통해서도 해결이 가능하다고 말하는 것은 판사 본인이 아동이 아니기에, 평생 성착취를 당할 일 없는 기득권 중의 기득권이기에 할 수 있는 오만한 발언"이라고 분노를 표시했어요.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탄 차량이 청사를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세 번째/“특임검사 필요”...대검 검사장들 의견 공개윤석열 검찰총장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에 대한 최종 입장을 고심 중인 가운데, 대검찰청이 지난주 개최된 전국 검사장 회의에서 취합된 의견을 공개했어요.◆ 대검 “전문수사자문단 중지하고 특임검사 도입하라”대검찰청은 6일 '검언유착' 의혹 사건과 관련해 전문수사자문단 절차를 중단하고 독립적인 특임검사 도입이 필요하다는 검사장 회의 결과를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보고했어요.이날 오후 대검이 3일 검사장 간담회에서 나온 대다수의 의견이라고 밝힌 ‘검사장 간담회 발언 취합’ 따르면 추 장관의 수사지휘 1항에 대해 윤 총장이 전문수사자문단(수사자문단) 절차를 중단하는 것에는 공감했어요. 다만 “상당하고 공정하고 엄정한 수사를 위해 독립적인 특임검사 도입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어요.앞서 추 장관은 2일 윤 총장에 보낸 수사지휘 공문을 통해 “수사가 계속 중인 상황에서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수사자문단 심의를 통해 성급히 결론을 내리는 것은 진상 규명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며 수사자문단 심의 절차 중단을 지시한 바 있어요.◆ 추미애의 검찰총장 수사지휘는 위법·부당대검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을 표기했어요.대검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검사장은 “법무부 장관의 검찰총장 지휘감독 배제에 대해서는 사실상 검찰총장의 직무를 정지하는 것인만큼 위법 또는 부당하다”고 공통된 의견을 마련했다고 전해졌어요.그러면서 윤 총장의 거취 문제에 대해선 “본건은 검찰총장의 거취와 연계될 사안이 아니다”고 판단했어요.하지만 법무부는 검사장 회의가 진행 중이던 지난 3일 입장을 내고 “일각에서 주장되는 수사팀 교체나 제3의 특임검사 주장은 명분과 필요성이 없음은 물론 장관의 지시에 반하는 것”이라며 일축한 바 있어요.◆ 고심하는 윤석열...그의 거취는 아직도 ‘미정’대검은 이 같은 검사장 회의 결과에 대한 윤 총장의 입장은 공개하지 않았어요.윤 총장은 해당 내용을 이날 오전 보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윤 총장은 전직 검찰총장을 포함한 법조계 원로들로부터 지휘 수용 여부와 관련한 자문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어요.윤 총장은 이르면 내일(7일), 수사지휘 수용 여부 등에 대한 결론을 낼 것으로 보여요.윤 총장이 검사장 회의를 토대로 추 장관에 대한 수사 재지휘를 요구할 경우, 추 장관의 갈등이 더욱 증폭될 것으로 전망돼요. 재지휘 요구를 항명성 지시 거부로 받아들여 추 장관이 윤 총장에 대한 직접 감찰 등 징계 절차에 나설 수도 있어요. 반면, 재지휘를 절충안으로 고려해 검찰과의 갈등을 봉합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는 게 주된 의견이에요./스냅타임 이다솜 기자
- 분당서울대병원, 다중장기 3D생체모사 조직칩 상용제품 기술개발 연구기관 선정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분당서울대병원이 ‘다중장기(장·간·신장) 3D생체모사 조직칩 상용제품 기술개발’ 과제에 대한 총괄 연구기관으로 선정됐다. 해당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 추진하는 2020년도 3D 생체조직칩 기반 신약개발플랫폼 구축사업 중 하나로 분당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김세중 교수가 과제책임을 맡아 향후 4년간 90억 원 규모의 연구를 위한 사업단을 이끌 예정이다. 신약개발에는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투입되지만 그에 비해 성공할 확률은 매우 희박한 분야다. 실제로 여러 신약후보 물질 중 개발에 성공해서 허가받을 확률은 0.01~0.02% 정도로 알려져 있다.보통 신약개발을 위해서는 임상시험 전에 동물실험과 세포배양모델과 같은 전임상시험을 거쳐야 하는데, 동물실험은 동물 윤리적인 문제 뿐만 아니라 인체에 그대로 반영하기에는 그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문제가 존재한다. 또한 세포배양모델 역시 인체 조직 내 생리적 특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실제 조직과 장기를 대상으로 한 보다 정밀하고 새로운 모델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돼 왔고, 그 중 동물실험을 대체하고 임상시험의 예측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3D생체모사 조직칩 기술 개발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3D생체모사 조직칩은 생체조직의 미세 환경을 마이크론(μm·100만분의 1m) 크기의 정밀 구조물로 구현, 칩에서 세포를 배양해 생리적 유사성이 우수한 인공 장기 모델을 만드는 기술이다. 미국, 유럽 등 해외에서는 이를 기반으로 하는 제품들이 이미 출시되었고 제약회사와의 협업을 통해 신약개발에 활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체외진단 의료기기 시장의 규모는 연평균 6-7% 성장률로 계속해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개별 장기를 타겟으로 하는 조직칩 위주로 개발되고 있었다. 이에 분당서울대병원은 총 13개 참여기관과 협력해 다중장기 조직칩 상용제품 개발 계획을 수립했다. 다중장기는 장, 간, 신장을 하나의 칩 위에 동시에 올리는 것으로 장기 사이의 상호작용을 함께 볼 수 있어 좀 더 많은 정보를 확인하고 임상자료를 예측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연구진은 연구약물이 흡수, 분포, 대사, 배설 되는 모든 과정을 다중장기 조직칩에 구현시키고 여기에 질환모델 모듈을 추가해 약물 독성 및 유효성을 함께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러한 성과가 동물대체시험법으로 승인될 수 있도록 정부 유관기관과의 협의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연구 책임을 맡은 김세중 교수는 “이번 과제는 생체조직 분석을 위한 첨단장비 상용화 기술을 확보할 뿐만 아니라 체외진단 기기의 국산화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국제적 공인 수준의 세포 표준화 및 다중장기 조직칩 신약플랫폼 개발을 통해 임상 유의성과 안정성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 기회도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덧붙여 김 교수는 “대용량 약물 스크리닝 플랫폼은 신약개발 성공률을 향상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며 “기존 시스템으로는 연구하기 어려웠던 질병의 기전이라든지 신약 효능연구를 위한 기반을 마련해 동물실험이 야기하는 윤리적 문제 등 사회적 이슈도 줄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사업단에는 분당서울대병원을 포함해 가톨릭대학교, 고려대학교, 성균관대학교, 아주대학교,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우정바이오, 바이오스페로, 휴온스, 다인바이오, 한림대학교, 한양대학교, 홍익대학교 등에서 참여할 예정이다.
- 전기차·폴더블폰 급성장에..SK아이이테크놀로지, IPO 본격 검토
-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SK이노베이션이 100% 지분을 보유한 소재사업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이하 SKIET)가 기업공개(IPO)를 본격적으로 검토한다. 이에 따라 SKIET는 지난 8일 본격적인 검토의 첫 단계로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국내외 증권사에 발송했다. 주관사는 제안서 접수 및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7월 중 선정 예정이다.SKIET는 “기업공개를 위한 구체적인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주관사 선정 이후 코로나19, 경제 및 주식시장 상황 등을 지켜보면서 확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SKIET는 IT 및 전기차용 이차전지 배터리 핵심소재로 꼽히는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Lithium -ion Battery Separator)과 폴더블폰 등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에서 유리를 대체하는 플렉서블 커버 윈도우(Flexible Cover Window)의 제조와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SKIET는 지난 2004년 국내 최초이자 세계 세 번째로 LiBS 생산기술을 독자 개발한 이후 2007년 세계 최초로 축차 연신 공정을 완성하고 세계 최초 5μm 박막제품 개발 및 양면 동시 코팅 상업화 등 경쟁사 대비 우위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LiBS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작년 4월 SK이노베이션에서 자회사로 분사 이후 습식 분리막 기준 글로벌 탑 수준의 사업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폭발적 성장에 따른 이차전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충북 증평, 중국, 폴란드 등 국내외 신증설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최근 충북 증평에 12, 13호 라인을 가동하며 분리막 생산능력은 기존 연 3억6000만㎡에서 총 13개 라인을 합해 5억3000만㎡로 확대됐다. 해외 사업장은 중국 창저우 공장을 올해 4분기 중 상업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며 폴란드 실롱스크주에도 분리막 공장을 건설 중이다. 현재 건설 중인 글로벌 생산거점이 모두 완공되는 2021년 하반기에는 생산량 기준 현재 5억3000만㎡에서 12억1000만㎡로 증가하게 된다. SKIET의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용 유연기판 브랜드 이름인 FCW는 기초 원료 합성, 투명 PI필름 제조, 특수 하드코팅(Hard-coating), 기능성 코팅 등 전 공정에 대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FCW는 2019년 생산라인을 완공했으며 올해 하반기 상업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이번에 SKIET가 추진하는 기업공개는 올해 초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2020 CES에서 SK이노베이션,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와 함께 발표한 ‘SK인사이드’ 전략의 구체화를 위한 성장 재원 확보 목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