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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코텍 ‘세비도플레닙’, ITP 외 다른 적응증으로 개발 가능성
  • 오스코텍 ‘세비도플레닙’, ITP 외 다른 적응증으로 개발 가능성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오스코텍(039200)이 ‘제2의 레이저티닙’으로 기대되는 세비도플레닙(개발명 SKI-O-703)의 면역혈소판감소증(ITP) 임상 3상을 추진하는 동시에 다른 적응증으로도 개발하기 위한 방안도 검토 중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8일 오스코텍은 현재 임상 2상을 마친 세비도플레닙 관련 ITP 임상 3상을 통해 품목허가 받는 것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있지만, 류마티스 관절염과 ITP 외 또 다른 면역질환을 대상으로 한 비임상도 실시하면서 상황에 따라 적응증 추가 또는 변경을 위한 데이터를 확보하는 중이다.오스코텍의 주요 파이프라인. (사진=오스코텍)◇2상 통계적 유의성 아쉬움에도 3상 실시 의지세비도플레닙은 대박 기술이전을 이끈 비소세포폐암치료제 ‘레이저티닙’에 이어 오스코텍이 야심차게 개발 중인 SYK 억제제다. 세비도플레닙은 면역질환 등에 활용이 가능하며 현재 ITP 환자 대상 임상 2상 데이터까지 확보돼 2025년 임상 3상을 진행할 예정이다.ITP는 혈액응고에 필수적인 혈소판이 감소해 점막·피부·조직 내 비정상출혈이 발생하는 희귀 자가면역질환이다. 전세계적으로 성인 10만명 당 9.5명 및 아동 10만명 당 5.3명이 질환을 겪고 있으며 잦은 코피, 잇몸 출혈, 월경 과다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ITP에는 1차적으로 스테로이드 및 글루코코르티코이드가 처방되는데, 반응성과 지속성 등에 대한 문제가 있어 대체할 수 있는 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높다.오스코텍은 세비도플레닙의 ITP 임상 2상을 통해 효과에 대한 부분을 확인했다. 발표된 임상 결과에 따르면 혈소판수치 3만/μL 미만인 환자 61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임상 중 1차 평가지표인 ‘혈소판수치 3만/μL 이상 및 2배 이상 개선’에서 고용량군 63.6%, 저용량군 46.2%의 반응률을 보여 위약 33.3% 대비 효과를 보였다.그러나 P값이 세비도플레닙 저용량 투여군 0.504, 고용량 투여군 0.151로 나타나면서 통계성 유의성을 확보하지는 못했다. 오스코텍은 임상 2상의 규모가 크지 않아 P값을 충족시키기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하고 임상 3상은 더 큰 규모로 실시해 P값까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오스코텍 관계자는 “세비도플레닙이 환자들에게 보여주는 효과 및 효능에 대해서는 임상을 통해 충분히 확인됐으며, P값과는 별개로 현재 시판 중인 경쟁 약물과 1차 지표를 동일하게 산출해본 데이터에서 세비도플레닙이 더 우월한 결과를 보여줬다”며 “임상 3상은 기술이전 여부 등에 따라 시기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추후 상황 고려해 적응증 추가 및 변경도 준비오스코텍은 ITP 환자 대상 임상 3상을 강력하게 추진하는 가운데, 또 다른 자가면역질환에 대한 세비도플레닙의 효과도 확인 중에 있다.이는 세비도플레닙의 적응증 추가 확보를 통해 적용 범위를 넓히고 가치를 더 높일 뿐 아니라, ITP 환자 대상 임상 3상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가 나왔을 때 빠른 적응증 변경에 나설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2026년 미국의 ITP치료제 시장 규모가 4조5000억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를 획득한 뒤 시판 중인 SYK 억제제 기전의 ITP 치료제 ‘타발리스’가 고혈압 등 여러 부작용으로 지난해 매출 995억원에 그쳐 있다는 점도 적응증 추가 또는 변경 가능성에 무게를 더한다.오스코텍 관계자는 “류마티스 관절염과 면역혈소판감소증 외에도 매우 다양한 자가면역질환이 있다”며 “여러 자가면역질환에 대해 세비도플레닙의 효과를 확인 중”이라고 언급했다.구체적으로 오스코텍은 자가면역질환 중 ‘항인지질항체증후군(APS)’과 ‘항체매개거부반응(AbMR)’에서 세비도플레닙의 효과를 탐색하고 있다. 현재 비임상이 진행 중이며 내년 상반기 중으로 본격적인 개념검증(PoC)이 이뤄질 예정이다.항인지질항체증후군은 면역계 이상 반응으로 인해 자신의 조직과 세포를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SYK 억제제인 세비도플레닙이 면역계 과도한 반응을 억제함으로써 항인지질항체증후군의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항체매개거부반응은 주로 장기이식 환자에게서 발생하는데, SYK 억제제 세비도플레닙이 항체와 장기 사이의 상호작용을 억제하고 면역 반응을 조절함으로써 항체매개거부반응 발생 가능성을 감소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이식된 장기의 기능을 보호하고 장기 거부 반응을 예방하는 것이 가능해지는 것이다.세비도플레닙은 이미 임상 1상에서 안전성 부분이 확인된 만큼 새로운 적응증으로 임상을 실시하더라도 바로 임상 2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오스코텍은 이미 한 차례 세비도플레닙의 적응증을 변경한 바 있다. 애초에 오스코텍은 세비도플레닙을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로 개발할 계획이었으나, 2021년 발표된 2a상 결과에서 1차 평가지표를 달성하지 못하면서 류마티스 적응증 관련 임상은 중단한 상태다.오스코텍은 세비도플레닙의 기전상 류마티스 관절염 같이 염증을 직접 겨냥해야하는 질환보다 전신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개발이 더 적합한 것으로 분석한 뒤 2019년부터 ITP 적응증을 추가해 임상을 실시했다.오스코텍 관계자는 “현재 최우선 목표는 세비도플레닙의 기술이전 및 ITP 환자 대상 임상 3상을 실시하는 것”이라며 “ITP 외 자가면역질환에 대해서는 비임상 단계에서 데이터를 확보 중에 있다”고 말했다.
2023.06.14 I 김진수 기자
코웨이, 中 ‘아쿠아텍 차이나’ 참가… ‘아이콘 정수기 시리즈’ 선봬
  • 코웨이, 中 ‘아쿠아텍 차이나’ 참가… ‘아이콘 정수기 시리즈’ 선봬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코웨이(021240)는 5일부터 7일까지 중국 상해에서 열린 ‘아쿠아텍 차이나(Aquatech China) 2023’ 전시회에 참가했다고 7일 밝혔다.(사진=코웨이)코웨이에 따르면 아쿠아텍 차이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수처리 산업 전시회다. 올해는 가정용 정수기 및 정수 처리 과정 분야에 관련된 2500여 업체가 참여했다.코웨이가 선보이는 제품은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카테고리의 총 25개 제품이다. 특히, 코웨이는 한국 대표 인기제품 ‘아이콘 정수기 시리즈’와 최근 중국에서 출시한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모델을 선보였다.이번 전시에서 코웨이는 한국 대표 인기 제품인 ‘아이콘 정수기2’, ‘아이콘 얼음정수기’를 중국 시장에 처음으로 소개했다. 아이콘 정수기2는 초소형 사이즈는 물론 높은 위생성, 똑똑한 사용성, 초고온수 구현 등이 특징이다. 아이콘 얼음정수기는 콤팩트한 사이즈, 빠르고 풍부한 제빙 성능, 강화된 위생관리가 장점으로 꼽힌다.코웨이는 지난 4월 중국 시장에 출시된 대용량 스탠딩 얼음 정수기 ‘루시 플러스 정수기’도 선보였다. 얼음, 냉수 기능과 강화된 위생성이 특징인 루시 플러스 정수기는 총 7.5L의 대용량 정수 탱크를 탑재해 다양한 온도의 물을 풍부하게 추출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CI-RO멤브레인 필터 시스템이 적용돼 물속에 녹아있는 중금속부터 바이러스까지 0.0001μm 크기의 불순물을 99.999% 이상 제거한다.코웨이 관계자는 “당사는 30년 이상 환경가전 분야에서 축적한 정수 필터 기술력, 제품 노하우를 기반으로 혁신적인 정수기 제품을 선보여 왔다”며 “중국에서도 혁신적인 정수기 제품을 통해 건강한 라이프 케어를 선사하고 고객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2023.06.07 I 함지현 기자
백세스-GC녹십자, "패치형 인플루엔자 백신 1상서 높은 면역원성 확인"
  • 백세스-GC녹십자, "패치형 인플루엔자 백신 1상서 높은 면역원성 확인"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GC녹십자(006280)는 미국 백세스 테크놀로지스(Vaxess Technologies·백세스)와 공동 개발 중인 패치형 인플루엔자 백신 ‘MIMIX-Flu’의 긍정적인 임상 1상 결과를 나왔다고 1일 밝혔다. (제공=GC녹십자)GC녹십자에 따르면 이번에 나온 1상 결과는 지난해 12월 MIMIX-FIu 발표됐던 중간 결과(57일 데이터)를 포함한 총 180일간의 연구 데이터를 분석한 내용이다. 해당 임상 1상은 18-39세 사이의 건강한 성인 45명을 대상, 위약군 대비 약물의 안전성과 반응성, 내성 및 면역원성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백세라는 임상 대상자의 ‘백신 바이러스주에 대한 항체’(HAI)와 ‘항체양전률’, ‘항체보호율’, ‘중화항체 생성량’ 등의 측면에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가이드라인에 충족하며 높은 면역원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백세라는 이어 MIMIX-FIu의 두 가지 투약 용량군(7.5μg 및 15μg) 모두에서 면역원성이 크게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으며, 백신 접종 후 7일 이내 발생하는 국소 및 전신 반응도 경미한 두통과 피로로 제한되는 등 안전성을 확보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린다 터시 백세스 최고개발책임자는 “기존 주사기를 통해 백신을 투여하는 것보다 훨씬 편리한 패치형 백신을 통해 인플루엔자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MIMIX-Flu는 GC녹십자의 인플루엔자 백신 항원 ‘H1N1’에 백세스의 패치 기반 피하 약물전달 시스템(MIMIX)을 결합시킨 제품이다. 패치에 백신 약물을 천천히 흘려보낼 수 있는 미세 바늘을 부착해 약물의 전달 속도와 시간을 알맞게 조절할 수 있다. 별도의 냉장 유통을 필요 없이 배송이 가능하며 통증이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2023.06.07 I 김진호 기자
“비싸!” 질타받던 애플워치의 반전, 스트랩 속 숨은 버튼이 영웅이었다
  • “비싸!” 질타받던 애플워치의 반전, 스트랩 속 숨은 버튼이 영웅이었다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8년 전 애플이 처음 스마트워치인 ‘애플워치’를 내놨을 때 대부분의 반응은 ‘너무 늦었고 비싸다’는 것이었다. 삼성전자는 애플보다 2년 앞서 스마트워치를 만들었고, LG전자도 1년 더 일찍 스마트워치 시장에 뛰어들었다. 가격도 기존 스마트워치보다 월등히 비쌌다. 하지만 애플워치는 출시되자마자 스마트워치 시장을 점령했고, 현재까지 시장 점유율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애플워치 뒷면. (사진=애플 공식 스토어)애플워치의 성공 요인 중 하나는 디자인 스트랩이다. 애플은 소비자들이 시곗줄을 자기 취향에 맞게 갈아 끼울 수 있도록 다양한 디자인의 스트랩을 같이 내놨다. 나이키, 에르메스 등 유명 브랜드와 협업한 제품도 나왔다.일반 시곗줄을 바꾸기 위해서는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하지만, 애플은 소비자가 버튼 하나만 누르면 쉽게 스트랩을 교체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이렇게 ‘쉬운 스트랩 교체’를 위해 애플은 머리카락 12분의 1만큼의 오차까지 줄이는 장인정신을 발휘했다. 지난 1일 미국 IT매체 ‘더 버지’는 애플 엔지니어 출신 2명과 인터뷰를 전했다.◇ “스프링 하나 만들려고”..롤렉스보다 CNC기계 더 많이 산 애플애플워치 뒷면에는 스트랩 교체를 위한 버튼이 있다. 이 버튼을 누르면 스트랩은 옆으로 자연스럽게 밀려나며 빠지게 된다. 새로운 스트랩을 끼워 넣으려면 그냥 밀어 끼우면 된다. 스트랩에 달린 세 개의 결합 부위는 애플워치 뒷면 버튼에 맞물리면서 고정된다.이 단순한 과정을 위해 애플은 머리카락의 12분의 1인 ±5μm(미크론)까지 오차를 줄여야 했다. 작은 부품이 돌아가는 각도가 모두 제각각이어서 ‘미친 수준’까지 정교한 작업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에 애플은 1대당 약 200만 달러 (한화 약 26억원)인 스위스제 CNC 기계(컴퓨터로 기계 부품을 가공하는 기계)를 수백 대 구매했다. 일반적인 CNC 기계는 오차범위가 ±50μm(미크론)이었기에, 오차범위가 ±5μm(미크론)까지 정밀한 작업이 가능한 스위스제 CNC 기계를 구매해야 했다고 한다. 애플은 그렇게 만든 스트랩 결합 부분을 ‘X206’라고 이름 지었다.애플 전 엔지니어는 “당시 스위스제 CNC 기계의 최대 구매자는 롤렉스였다. 하지만 애플은 롤렉스를 포함해 어느 회사보다 많은 기계를 사들였다”며 “이 기계설비를 작동시키기 위해 애플 엔지니어들은 공장 바닥에 침낭을 깔고 일주일 24시간 밤샘 작업을 해 야했다”고 전했다.이에 더해 애플은 X206 속 작은 스프링 4개를 조립하기 위해 전체 자동화 프로세스를 설계했다. 애플 전 엔지니어는 “기존 제품에서 스프링을 뺄 수는 있겠지만 다시 조립할 수 없을 것”이라며 “왜냐면 절대적으로 작기 때문이다. 애플은 이 장치를 조립하기 위해 전체 자동화 프로세스를 설계해야 했다”고 설명했다.애플워치가 본체와 스트랩이 따로 떨어진 채 포장된 이유도 애플의 숨은 설계다. 소비자는 처음 애플워치 상자를 열며 자연스럽게 본체와 스트랩을 끼우게 되는데, 이것 자체가 ‘스트랩은 교환 가능하다’는 것을 소비자에게 알려 준다는 설명이다. 유명 시계 전문 매거진 호딩키의 전 편집장 스티븐 풀비렌트는 더 버지에 “사람들은 시곗줄을 바꾸는 방법을 몰랐다. 나는 애플이 스트랩 교환을 대중화 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2023.06.05 I 김혜선 기자
중이온 가속기 '저에너지 가속구간 빔 시운전' 성공..반도체 파급 기대
  • 중이온 가속기 '저에너지 가속구간 빔 시운전' 성공..반도체 파급 기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한국형 초전도 중이온가속기(라온) 전경저에너지 구간 초전도 가속장치저에너지 가속장치 구성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와 기초과학연구원(원장 노도영) 중이온가속기연구소(연구소장 홍승우)는 한국형 초전도 중이온 가속기 저에너지 전체 가속구간에 걸친 빔 시운전에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어떤 의미인데?한국형 초전도 중이온가속기(RAON, 라온)는 국내 독자기술로 세계 최고 수준의 초전도 중이온 가속기 구축을 위해 1조5000여 억원을 투입한 프로젝트다.지난 2010년 개념 설계를 시작으로 가속기동 및 극저온 설비 등 제반 시설건설을 2021년 5월에 완공했다. 핵심장치인 초전도 가속장치는 2021년 12월에 구축 완료했다.라온은 무거운 원소(중이온)를 가속하여 표적에 충돌시켜 새로운 희귀 동위원소들을 생성하고, 이 과정에서 우주와 원소의 기원 및 별의 진화 과정을 밝힐 실험적 데이터를 획득한다.저에너지 구간 초전도 가속장치산업 효과는?이를 통해 우리의 지식과 과학을 새로운 영역으로 이끌 수 있다. 반도체, 이차전지 및 항암치료 등 소재·의료분야의 혁신 같은 기초과학을 넘어 산업적 파급효과도 지대할 것으로 보인다.이번 빔 시운전은 작년 하반기 가속관 전단부(QWR 22기)의 빔 인출에 이어, 3월부터 후단부 가속관(HWR 102기)을 포함한 전체 초전도 가속관 124기에 대한 시운전을 수행한 것이다.그간 연구소는 초진공, 극저온 헬륨 냉각(영하 270도(섭씨) 내외) 상태를 유지하면서 전체 초전도 가속관(124개)의 주파수 및 빔 위상 제어를 통해 가속관별 고유 특성을 파악해 최적의 가속 변수(파라미터)를 설정하는 등 고도의 운영 기술과 노하우를 축적해 가는 과정을 거쳤다.저에너지 구간 초전도 가속장치가속기 전 구간에 대한 빔 가속과 인출에 성공이러한 숙련의 과정을 통해 마침내 지난 5월 2일 오전 11시 33분경 가속기 전 구간에 대한 빔 가속과 빔 인출에 성공했다.이후 추가적인 재현실험을 통해 빔 에너지 17.6MeV/u(핵자(u)당 가속 에너지(eV)) 및 빔 전류 21.3μA(마이크로(μ) 암페어(A), 시간당 빔 전하량)에 도달하는데 성공했다.과기정통부는 시운전 결과에 대해 5월 24일 국내 가속기 전문가들로 구성된 ‘전문가 회의’를 소집하여 검토한 결과, 기술적 목표치들이 달성됐음을 현장 데이터로 확인했다.초전도 가속기와 극저온시스템 및 중앙제어시스템 등 제반 장치·설비의 건전성과 정합성 또한 확인했다. 이러한 검토 결과는 5월 26일 과기정통부 주관 ‘중이온가속기 사업추진위원회’를 통해 최종 확정했다.과기정통부는 시운전 결과를 토대로 가속시스템에 대한 성능 최적화, 각종 실험장치들과 연계 시운전 및 가속기를 활용한 국내외 연구 제안서 선정 기준 마련 등 후속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하여 2024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태석 제1차관은 “금번 시운전 성공은 그간 막대한 국가 예산이 투입된 한국형 초전도 중이온 가속기의 주요 장치와 설비들의 목표 성능 구현과 정합성을 확인한 차원에서 그 의미가 크다”면서 “성능 최적화 과정을 거쳐 내년 하반기부터 창의적이고 선도적인 국제공동 연구가 이곳에서 활발히 펼쳐질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2023.05.29 I 김현아 기자
서울대병원, 우수한 온열 암 치료 효과 나타내는 신 나노입자 개발
  • 서울대병원, 우수한 온열 암 치료 효과 나타내는 신 나노입자 개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국내 연구진에 의해 암 치료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자기(magnetic) 온열 치료법’을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나노입자가 개발됐다.서울대병원 신경외과 백선하 교수 ·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박원철 교수·임형준 교수 공동 연구팀은 암 온열치료에 유용한 브로마이드-산화철 나노입자를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입자는 기존에 사용되던 산화철 나노입자보다 우수한 치료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암 치료에 있어 나노입자를 활용한 자기 온열 치료법은 암세포 주변의 정상세포에 영향을 주지 않고 암세포만 국소적으로 치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적은 양의 입자로도 충분한 열을 발생시킬 수 있어야 한다.자성 나노입자의 열 전달은 특정 열 흡수율로 결정되는데, 코발트나 망가니즈 등의 중금속은 높은 열 흡수율을 갖는 자성체이지만 인체에 독성을 유발할 수 있다. 이에 연구팀은 중금속을 대신할 수 있는 산화철 나노입자에 주목했다. 산화철 나노입자는 둥글지 않고 각이 있는 형태로, 비등방성(방향에 따라 물질의 물리적 성질이 다른 것)을 증가시켜주면 열효율이 증가한다. 연구팀은 산화철 나노입자의 크기 및 모양에 따른 자기 특성(magnetic properties)을 개선하기 위해 브롬화칼륨(KBr)을 이용해 다양한 각을 갖는 입자를 합성했다. 이때 사용된 용매는 PEI와 PEG로, 다른 유기용매를 사용하는 합성법에 비해 독성이 덜한 특징을 갖는다. 이후 연구팀은 합성된 이 입자들에서 열효율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브롬화칼륨(KBr) 및 PEI, PEG 용매를 이용해 비등방성 각형의 브로마이드-산화철 입자를 합성했다.특히 적정량(333.3mM)의 브롬화칼륨을 합성한 입자에서는 약 23℃의 발열효과를 나타냈고, 이는 암세포 치료에 충분한 열이었다. 적정량(333.3mM)의 KBr을 합성한 비등방성 각형의 브로마이드-산화철 입자에서 약 23℃의 발열효과를 보였다.또한 연구팀은 나노입자의 독성을 확인하기 위해 세포 실험을 시행했는데, 암세포(U87MG-GFP, Fsall-GFP)에 비해 일반 세포(HFB-141103)에서 독성이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세 가지 세포 모두 나노입자 100μg/ml 농도까지는 독성이 없었다. 이어 추가로 실시한 교류 자기장 내 암세포 생존 테스트에서 △나노입자(NP) △교류자기장(AMF) △나노입자+교류자기장(NP+AMF) 그룹 중, 나노입자+교류자기장(NP+AMF) 그룹에서 암세포의 성장이 가장 더딘 효과를 보였다. 대조군 및 나노입자, 교류자기장, 나노입자+교류자기장군에서 암 세포의 성장을 관찰한 결과, 나노입자+교류자기장군에서 암세포 성장이 가장 더딘 효과를 보였다.백선하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브로마이드-산화철 나노입자는 온열 암 치료에서 좋은 성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전임상 실험에서 좋은 결과를 얻게 되면 임상 적용에 한 걸음 더 나아갈 것”이라고 연구의의를 밝혔다.박원철 교수는 “브로마이드-산화철 나노입자는 브로마이드 농도에 따라 상이한 광열 변환 효율을 보였고 KBr의 농도가 333.3mM일 때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며 “반복된 실험에서도 동일한 성능을 유지한 것을 봤을 때 안정된 나노입자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임형준 교수는 “향후 해당 나노입자의 표면에 방사성 동위원소를 포함하는 작용기를 추가 첨가하면 더 좋은 진단 및 치료용 나노입자로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나노분야 국제 학술지 ‘RSC Advances’ 최신호에 게재됐다.
2023.05.17 I 이순용 기자
삼성전기, 세계 최고용량 MLCC 개발…전장시장 공략 가속
  • 삼성전기, 세계 최고용량 MLCC 개발…전장시장 공략 가속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삼성전기(009150)가 전기차에 적용 가능한 세계 최고용량의 MLCC(적층세라믹콘덴서)로 하이엔드급 전장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삼성전기가 새로 개발한 전기차용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헤드램프용 3225 MLCC(왼쪽 첫번째, 두번째)와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용 3216 MLCC. (사진=삼성전기)삼성전기는 전기차에 적용할 수 있는 최고 용량의 MLCC를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신제품은 온도에 따른 용량 변화율이 적은 250V급 33nF(나노패럿·전기용량의 단위)과 125도(℃)용 100V급 10μF(마이크로패럿) 용량 특성을 가졌다. 동급의 전압 MLCC 중 업계 최고용량을 구현한 제품이다. 각 제품은 전기차 핵심 장치인 전동화 시스템과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램프에 사용된다.전기자동차는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온보드 충전기(OBC) 등과 같은 높은 전압의 배터리 시스템을 기반으로 작동한다. 전기차에 탑재되는 MLCC는 초고속 충전과 동력 전달을 위해 배터리에서 전달되는 고출력의 전압을 견딜 수 있어야 한다. 전기차에 들어가는 전장부품 수가 증가하면서 반도체가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고용량 특성도 갖춰야 한다.이번에 개발한 250V급 33nF 제품은 동일 전압 수준에서 업계 최고용량을 자랑한다. 기존 250V급 제품에서는 22nF이 가장 높은 용량이었다.신제품은 높은 전압에도 견딜 수 있는 내구성을 가지면서 배터리 모듈 내부의 고주파 노이즈를 제거해 배터리 안정성도 높인다.100V급 10μF 제품은 전기차 LED 헤드램프에 들어가는 제품으로 기존 대비 전기용량을 2배 높였다. LED헤드램프에 들어가는 반도체는 높은 소비전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전압에 대한 내구성은 높으면서 많은 에너지를 저장해 빠르고 안정적으로 반도체에 공급할 수 있는 고용량 MLCC가 필수다.이번에 개발한 MLCC는 자동차 전자 부품 신뢰성 시험 규격인 AEC-Q200을 만족해 차량 내 첨단운전자보조장치(ADAS), 바디(Body), 섀시(Chassis),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와 같은 다른 응용처에 사용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사진=삼성전기)이번 신제품 개발에 따라 삼성전기는 전장 시장에서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했다. 삼성전기는 주요 사업부에 전장 전담 조직을 신설해 MLCC, 카메라모듈, 반도체 기판 등 분야에서 전장용 기술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삼성전기는 전기차용 제품까지 개발하며 자동차용 MLCC 풀라인업을 구축했다”며, “MLCC의 핵심 원자재를 자체 개발·제조해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설비 내재화와 생산능력 강화로 전장용 MLCC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5.16 I 김응열 기자
“구글 첫 폴더블폰 어떨까”…10일 공개할 신제품 4종은?
  • “구글 첫 폴더블폰 어떨까”…10일 공개할 신제품 4종은?
  • 구글 픽셀 폴드. (사진=더버지)[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구글의 첫 폴더블(접는) 스마트폰은 어떤 모습일까. 구글이 오는 10일 자사 첫 폴더블(접는) 스마트폰 ‘픽셀 폴드’와 함께 신규 스마트폰, 태블릿, 무선이어폰 4종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4일 해외 IT매체 폰아레나에 따르면 IT팁스터 요게쉬 브라르는 지난 3일 자신의 트위터에 구글이 오는 10일 열리는 연례 개발자 회의(구글 I/O)에서 공개할 신제품 4종을 언급했다. 폴더블폰 ‘픽셀 폴드’부터 보급형폰 ‘픽셀 7a’, 태블릿 ‘픽셀 태블릿’, 무선이어폰 ‘픽셀 버즈A 시리즈’ 등이며, 차기 플래그십폰 ‘픽셀 8’는 티저가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폴더블폰 ‘픽셀 폴드’다. 5.8인치 풀HD+ 커버 스크린과 2208X1840 해상도의 7.6인치 내부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2개 화면 모두 120Hz 주사율을 가질 전망이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기존 ‘픽셀 7’에 사용됐던 ‘구글 텐서2’가 탑재된다. 메인 카메라는 후면 f/1.7 밝기의 조리개와 82도 시야각, 0.8μm의 픽셀 크기를 가진 1/2인치 센서가 장착된 4800만 화소다. 기본적으로 광학식 손떨림 보정(OIS) 기능을 갖췄다. 또 30fps에서 4K 또는 60fps에서 1080p 비디오 녹화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또 다른 팁스터 존 프로서에 따르면 구글은 ‘픽셀 폴드’에서 카메라 앱이 얼마나 빠르게 작동하고, 실행되는지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초광각 카메라로는 1080만 화소에 조리개 f/2.2, 121도 시야각을 갖췄고 후면의 세 번째 마지막 카메라는 1080만 화소의 5배 망원 줌이다. 카메라는 조리개 f/3.05, 21.9도 시야각, 1.22μm 픽셀의 1/3.1 인치 센서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지막으로 커버 스크린과 내부 디스플레이에 내장된 셀피 카메라가 2개도 있다. 배터리 용량도 다소 높을 전망이다. ‘픽셀 폴드’에는 4821mAh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된다. 이는 삼성전자의 ‘갤럭시Z 폴드4’(4400mAh)보다 큰 용량이다. 다만 무선충전에 대한 사전 정보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충전 속도는 30W를 지원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역시 ‘갤럭시Z 폴드4’(25W)보다 빠를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픽셀 폴드’가 공개되는 오는 10일부터 구글 스토어를 통해 사전주문을 받고 다음달 27일께 출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격대는 256GB 버전이 1799달러(한화 약 238만원), 512GB 버전이 1919달러(약 254만원)로 책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픽셀 폴드’와 함께 공개될 ‘픽셀 7a’는 90Hz 주사율을 갖춘 6.1인치 디스플레이와 4400mA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한 제품이다. 소니의 이미지 센서(IMX787)로 구동되는 6400만 화소 기본 카메라를 갖췄고, 가격은 499달러(66만원)대다. ‘픽셀 태블릿’은 지난해 구글 I/O에서 미리 공개된 바 있는데, 10.9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8GB 램과 제공되는 이 제품은 657~712달러 수준으로 가격이 책정될 전망이다. 또 이번에 공개되는 무선이어폰 ‘픽셀 버즈A’ 시리즈는 스카이 또는 아틱 블루라는 새로운 색상이 추가된다. 최대 5시간의 음악 감상, 최대 2.5시간 통화시간을 제공하는 저가형 제품이다. 구글 픽셀 태블릿. (사진=폰아레나)
2023.05.04 I 김정유 기자
한반도 덮친 황사에 마스크 다시 찾는 학부모들
  • 한반도 덮친 황사에 마스크 다시 찾는 학부모들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매년 봄마다 한반도를 찾아오는 황사로 자녀 건강을 걱정하는 학부모들이 늘어나고 있다.중국발 황사의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방에 미세먼지 경보가 내려진 지난 12일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 전광판에 미세먼지 경보 발령 안내문이 나타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16일 기상청 등에 따르면 지난주 중국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한반도로 유입됐다. 지난 12일 제주·대전의 미세먼지 농도가 ㎥당 800μg 이상으로 올라가기도 했다. 이는 미세먼지 ‘매우 나쁨’ 기준(150μg)의 5배 이상이다. 지난 14일부터 전국에 내린 비로 황사가 해소됐지만, 기상청은 다음달 말까지 황사 유입이 반복될 것이라고 예측했다.학부모들은 자녀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까 우려하고 있다. 황사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규정한 1군 발암물질로 매년 700만명이 이로 인해 사망하고 있다. 경기 파주에서 초3 아들을 키우는 박모(48)씨는 “황사가 심해 아이에게 다시 마스크를 씌웠다”며 “황사가 어린 아이들에게 특히 치명적이라고 하는데 걱정된다”고 말했다.학부모들은 황사 유입이 심각할 땐 단축수업·휴교 등 적극적인 학사일정 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인천에서 초3 아들을 키우는 강모(33)씨는 “황사가 심해서 학교에 단축수업 문의를 했더니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하더라”며 “태풍에는 과잉대응이다 싶을 정도로 휴교·단축수업을 하더니 황사에는 왜 손을 놓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교육당국은 황사가 심각했던 지난 12일 각급 학교에 필요에 따라 등·하교 시간을 조정하는 등 학사일정을 조정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체육활동 등 실외 활동은 금지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어린이 건강 보호를 위해 어린이집·유치원·학교 등의 휴업·단축수업 등 안전 대책 시행과 안내를 철저히 하라”고 주문했다.교육당국은 황사를 이유로 학교에 일괄적으로 학사일정 조정을 강요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역과 학교의 상황이 다르기에 일괄적으로 학사일정 조정을 강요할 수 없다”며 “각급 학교는 수업일수만 지키는 선에서 자율적으로 학사일정을 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각급 학교에선 학부모들의 민원을 우려하고 있다. 서울 지역 초등학교 교감 A씨는 “태풍의 경우 교육청에서 일괄적으로 결정해서 학교에 알려주지만 황사는 그렇지 않다”며 “만약 주변 학교가 모두 정상 운영하는데 우리 학교만 휴교한다면 학부모들의 항의를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교원단체에서는 휴교 등 학사일정 조정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각급 학교에 안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성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은 “학교 현장은 황사가 어느정도로 심각할 때 아이들의 건강에 피해를 주는지에 대한 전문성을 갖고 있지 않다”며 “시도교육청에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일정 수준 이상의 황사가 발생할 경우 단축수업 등 학사일정 조정을 결정하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3.04.16 I 김형환 기자
돌연사의 주범 '급성심근경색', 일교차 큰 봄날 특히 조심해야
  • 돌연사의 주범 '급성심근경색', 일교차 큰 봄날 특히 조심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초기 사망률이 30%에 달할 정도로 무서운 돌연사의 주범이 있다. 바로 급성심근경색이다. 요즘처럼 일교차가 10도 이상 차이나는 환절기에 심근경색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최근 중국 황사가 심해지면서 미세먼지량이 급속이 증가해 이로인해 발병할 수 있는 대표적 호흡기질환과 함께 심혈관게 질환 역시 조심해야 한다.호흡기를 통해 초미세먼지가 혈관에 들어오면 허혈성 심질환과 심부전으로 심하면 사망 까지 이를 수 있어서 심혈관계 만성질환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혈관에 미세먼지가 침투하면 피를 끈적이게 만들어 뇌졸중과 심근경색 등 심뇌혈관계 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고령자는 미세먼지로 인한 호흡기질환에 걸릴 경우 뇌졸중은 물론 심근경색 발병률이 높아질 수 있고 이미 심장질환을 앓는 분들은 미세먼지 영향을 더 크게 받게 된다. 초미세먼지가 10μg/m³ 높은 환경에 24시간 이내의 단기간 노출되어도 일반 심혈관질환 사망률의 상대위험도 또한 0.4~1.0% 증가하게 되는데, 특히 당뇨나 비만 등이 동반되었거나 고령인 경우 이러한 경향이 더욱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실내외 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제되었지만 황사와 미세먼지가 심한 봄철에는 외출할 때 가능한 마스크 착용이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급성심근경색은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인 관상동맥이 갑자기 막혀서 심장이 손상되는 질병으로 돌연사의 대표적 원인 중 하나로 일교차가 커지는 봄철에 급증하며 급성심근경색을 포함한 심혈관질환은 한국인 사망원인 2위를 기록할 정도로 심각한 질병이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환자수가 2020년 3월 3만여명에서 작년 2022년 3월에는 3만4천명 가까이 발생하는 등 춘삼월 환자수는 매년 증가 추세이다.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순환기내과 최원호 전문의는 “봄철 환절기 환자수가 증가하는 이유는 큰 일교차로 혈관 수축과 혈전 생성이 용이해지면서 결국 혈류 막힘 현상으로 이어진다는 것인데 다시 말해 일교차가 커지면 혈관이 갑자기 수축하고 혈전이 생기면서 혈액 흐름을 막아 급성심근경색이 발생한다” 고 전했다.초기증상은 갑자기 가슴통증이 생기거나 호흡곤란과 식은땀, 구토, 현기증이 동반할 수 있고, 목과 왼팔로 통증이 확산되는 사례가 대부분이다. 급성심근경색은 갑자기 돌연사로 이어질 수 있어서 골든타임이 매우 중요하다. 최원호 전문의는 “봄철에는 빈번한 미세먼지 발생과 오전, 오후 기온차가 심하게 변할 수 있어서 급성심근경색 위험도가 높아질 우려가 크기 때문에 갑자기 가슴통증과 구토 등 관련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을 찾아 정밀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환절기 급성심근경색 예방을 위해서는 금연과 절주 외에 건강한 식단관리로 적절한 영양 섭취가 기본이다. 평소 스트레칭과 따뜻한 물을 자주 섭취하고 외출 할 때는 여러 겹옷으로 체온 관리를 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심장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아침 무리한 운동은 피하고 가벼운 체조와 유산소 운동이 도움을 줄 수 있다.
2023.04.01 I 이순용 기자
  • 마스크 의무착용 해제... "써야하나 말아아 하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무려 2년 5개월간 지속됐던 마스크 의무착용 조치가 속속들이 해제되고 있다. 지난 1월 30일 실내 의무착용이 해제된 데 이어 오늘부터는 대중교통수단 및 벽이나 칸막이가 없는 대형시설 내 개방형 약국에서도 착용 의무가 사라졌다.그동안 다소 답답하게만 여겼던 마스크는 사실 코로나19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질병으로부터 우리의 몸을 지켜왔다. 결국 마스크를 벗음과 동시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질병들이 생겨난다는 얘기일 것. 대전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오한진 교의 도움말로 마스크 착용이 도움이 되는 질환은 어떤 것들이 있으며, 앞으로 어떤 자세가 필요한지 알아본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우리 생활 속에서 ‘KF94 마스크’를 인식하게 만든 계기는 다름 아닌 ‘미세먼지’일 것이다. KF지수란 미세먼지나 초미세먼지 등 유해물질 입자 차단 성능을 나타내는 것으로, 지수가 높을수록 작은 입자에 대한 차단율이 높은 것이다. 전문의들은 미세먼지로부터 건강을 지키기 위해 미세먼지 농도가 짙은 날에는 가급적 외출을 하지 않을 것과, 만약 꼭 외출해야 한다면 KF지수가 높은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해왔다.먼지는 입자의 크기에 따라 구분되는데, 미세먼지는 지름이 10마이크로미터(μm) 이하인 것을 말한다. 머리카락의 지름이 50~70μm 정도인데, 이를 1/5~1/7 정도로 나눠야 미세먼지 크기가 되는 것이다. 또 미세먼지보다 더 작은(2.5μm 이하) 것이 초미세먼지다.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는 코나 구강,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고 몸에 그대로 축적되면서 여러 건강상의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오 교수는 “사실 미세먼지 정도만 되어도 섬모 운동을 통해 가래를 만들어 배출할 수 있는데, 초미세먼지는 폐뿐만 아니라 혈관을 관통해 혈액 속으로 직접 침투할 수 있다”며, “결국 호흡기 질환, 심혈관 질환은 물론이고 심지어는 암 발생과도 연관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한다.따라서 외출 전 실시간 대기오염정보를 통해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고, 마스크 착용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특히 미세먼지 농도가 노약자나 임산부, 영유아, 기저질환자 등 미세먼지 민감군은 마스크 착용 여부를 떠나 무리한 실외활동을 자제할 것을 권한다. ◇ 알레르기 비염알레르기 비염은 꽃가루, 집먼지진드기, 동물의 털, 곰팡이 등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 즉 항원이라는 것에 코 점막이 과민 반응을 일으켜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생활 속에서 알레르기 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으로부터 노출을 피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원인이 다양한 만큼 이를 지키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전문의들은 꽃가루가 날리는 계절에 야외활동을 할 경우 마스크 착용을 권고해왔다. 실제로 코로나19로 인한 마스크 의무착용으로 알레르기 비염 증상이 완화됐다는 후기가 여러 커뮤니티를 통해 전해지기도 했다.알레르기 비염을 방치하면 축농증, 중이염 등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후각 장애 등의 후유증도 남을 수 있다. 이 중 약 30%의 환자에게는 호흡기 질환인 천식이 동반되어 악화되는 경우가 생긴다.성인뿐만 아니라 영유아의 성장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오 교수는 “영유아의 경우 성장하면서 알레르기 비염, 천식, 아토피 피부염 등 알레르기 질환이 순차적으로 발생하거나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알레르기 행진의 양상을 보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평소 알레르기 비염을 앓고 있거나 재채기나 맑은 콧물, 코 막힘 증상이 반복되는 양상을 보인다면 마스크 의무착용 조치의 해제 여부와 관계없이, 특히 환절기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호흡기 질환마스크 착용뿐만 아니라 개인위생을 철저히 한 덕분에 예방할 수 있었던 질환은 다름 아닌 호흡기 질환이다. 가벼운 감기에서부터 독감, 폐렴에 이르기까지 그간의 마스크 착용은 나 자신의 건강뿐 아니라 타인으로의 전염 또한 막아주는 역할을 했다. 아울러 추운 계절 차가운 외부 공기에 맞서 코와 입을 따뜻하게 해 주는 보온효과도 있었다.호흡기 질환은 걸린 부위에 따라 병명을 붙인다. 우리가 숨을 들이마시면 공기가 폐로 가는데, 코나 입을 통해서 들어온 공기는 인두, 후두를 지나 기관, 기관지, 세기관지를 거쳐 폐에 도달한다. 부위에 따라 기관이나 기관지에 염증이 생긴 경우는 기관지염이라 하고 세기관지에 염증이 생긴 경우는 세기관지염, 폐실질 조직에 염증이 생긴 것을 폐렴이라 부른다.오 교수는 “기침은 여러 호흡기 질환을 알리는 신호” 라며, “전과 다르게 기침이 심해진다거나 가래가 끓는다면 우선 마스크를 착용하고 경과를 지켜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2023.03.20 I 이순용 기자
보령, 뿌리는 탈모약 ‘핀쥬베스프레이’ 출시
  • 보령, 뿌리는 탈모약 ‘핀쥬베스프레이’ 출시
  • 보령의 핀쥬베스프레이(사진=보령)[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보령(003850)(옛 보령제약)은 국내 최초 스프레이 제형 피나스테리드 탈모약인 ‘핀쥬베스프레이’(Finjuve Spray) 2.275㎎/㎖를 오는 21일 출시한다고 13일 밝혔다. 보령은 지난해 1월, 알미랄로부터 핀쥬베스프레이 국내 독점 판권을 확보한 이후, 같은 해 9월 품목허가를 거쳐 오는 21일 국내 최초로 정식 출시하게 됐다.핀쥬베스프레이는 피부과 의약품 전문 글로벌 제약사인 알미랄(Almirall, S.A.)에서 개발한 탈모치료제로, 성인 남성의 안드로겐성 탈모증에 처방되는 피나스테리드 성분을 경구용이 아닌 스프레이 제형으로 개발한 제품이다. 탈모 부위 두피에 직접 분무되는 국소 치료 방식으로, 경구용 피나스테리드에 비해 혈중 농도를 낮춰 부작용이 적고 치료 효과는 경구용 피나스테리드와 동등하다는 것이 장점이다.임상 3상 결과, 투여 24주 후 경구용 피나스테리드 1㎎ 대비 타겟 부위의 모발 수(TAHC, Target Area Hair Count)에서 동등한 수준의 효과를 확인 반면, 혈중 농도는 100분의 1 수준을 보이며, 투여 후 발생한 이상사례 발생률이 경구 피나스테리드 투여군보다 낮았다.핀쥬베스프레이는 피부 친화성이 높은 수용성 반합성폴리머를 함유하고 있어 주성분인 피나스테리드가 두피 내 진피까지 깊이 침투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탈모 부위에 1일 1회 도포하고 1회 도포 시 1~4번 분사하며, 하루 최대 4번을 초과해서는 안된다. 1번 분사 시 피나스테리드 114㎍을 포함한 50μl가 분사된다. 뿐만 아니라, 탈모 부위에 약물 분사 시 고깔 모양의 스프레이 전용 콘을 통에 조립하여 분사함으로써 탈모 부위에 효율적으로 도포되며, 외부로 비산되는 것을 방지했다.의약품 시장 조사기관 유비스트(UBIST)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경구용 남성형 탈모치료제의 전체 시장 1348억원 중 경구용 피나스테리드(Finasteride 1mg)의 처방액은 1127억원으로, 83.6%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탈모 치료의 대중적인 옵션으로 자리잡고 있다. 핀쥬베스프레이는 경구 제제 대비 낮은 이상사례 발생률과 동등한 수준의 치료 효과를 바탕으로, 탈모시장의 새로운 치료옵션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성백민 보령 Rx마케팅본부장은 “핀쥬베스프레이는 국내 남성 탈모치료제 시장에서 처방액이 가장 큰 경구용 피나스테리드 1㎎과 동등한 효과를 갖고있으며, 제형 개선을 통해 경구제 대비 혈중농도를 100분의 1수준으로 낮춰 부작용을 개선한 제품”이라며 “안드로겐성 탈모증을 앓고 있는 남성환자들에게 탈모 치료의 혁신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3.13 I 나은경 기자
지아이바이옴, 노인성 근감소증 관련 마이크로바이옴 국내 특허 등록
  • 지아이바이옴, 노인성 근감소증 관련 마이크로바이옴 국내 특허 등록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기업 지아이바이옴은 자체 개발한 항노화 및 노인성 근감소증(sarcopenia) 개선용 균주 조성물에 대한 물질 및 용도 특허를 국내 특허청으로부터 등록 받았다고 27일 밝혔다.근감소증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동반되는 근육의 양, 근력 및 근 기능이 감소하여 신체의 기능 약화를 유발한다. 노화로 인한 근육량 감소는 뇌졸중, 심혈관 질환은 물론 치매 위험을 높인다는 최근 연구 결과들이 급증하고 있다.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는 2016년 11월 세계 최초로 근감소증에 질병코드를 부여했으며, 같은 해 세계보건기구에서도 근감소증을 질병으로 분류했다. 우리나라 역시 2021년 개정된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에서 근감소증에 처음으로 질병코드를 부여했다. 현재까지 근감소증 치료제로 승인받은 약물은 없지만 관련 헬스케어 시장은 2030년 약 6조 원 이상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채유진 지아이바이옴 특허팀장은 “근감소증은 아직 치료제가 없고 단백질 보충 등 영양적 접근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번 특허는 마이크로바이옴과 천연물을 혼합한 기능성 조성물로 근력 저하를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인정받은 사례로써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이번에 특허를 등록 받은 조성물의 근력 증진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지아이바이옴 연구팀은 프랑스 잔비어 랩스사(Janvier Labs)의 16개월 령 노화 마우스를 사용했다. 일반적으로 쥐의 수명이 약 24개월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16개월된 마우스는 수명을 거의 다해가는 마우스로 간주된다.마우스 평균 수명인 24개월까지 진행된 실험 결과에 따르면 위약군, 천연물 단독 투여군, 마이크로바이옴 단독 투여군에서는 근력이 5~15%까지 감소한 반면 마이크로바이옴과 천연물 복합 조성물 투여군에서는 근력이 20% 이상 증가하는 결과를 나타냈다. 이는 위약군 대비 40% 이상 근력이 향상됐음을 의미한다. 이번 등록 결정으로 국내 독점적 권리를 확보한 기술은 지아이바이옴 자체 개발 균주 3종과 천연물 복합 조성물의 근육 질환 예방 또는 치료에 대한 내용이다. 지아이바이옴의 핵심 기술인 뮤 플러스 허벌 테라피 (μ + Herbal therapy) 플랫폼을 통해 발굴한 미생물 및 천연물 혼합물의 근력 개선 효능을 인정받아 국내 특허 등록이 결정된 것이다.김정현 지아이바이옴 사업개발 부문장은 “당사가 개발한 근력 증진 조성물의 국내 특허 등록 소식을 전하게 돼서 기쁘다. 회사는 이 조성물의 포뮬레이션을 적용한 건강기능식품 ‘넘버세븐’을 이미 국내 시장에 런칭했다. 앞으로 다양한 항노화 제품을 개발하여 글로벌 헬시 에이징(healthy aging) 시장을 집중 공략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02.27 I 송영두 기자
자생한방병원, 생간환의 주요 한약재 울금에서 간 보호 효과 규명
  • 자생한방병원, 생간환의 주요 한약재 울금에서 간 보호 효과 규명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밭에서 나는 황금’이라고도 불리는 울금은 이름 그대로 몸에 좋은 여러 성분이 함유된 한약재다. 카레의 원료로 알려진 강황의 덩이뿌리 부분만을 골라 건조한 것을 울금이라고 하며, 울금에 풍부한 커큐민 성분은 뛰어난 항산화 효과를 낸다.특히 울금은 간 보호 효능이 뛰어나 간 독성 억제 및 치료에도 활용되고 있다. 실제로 울금을 주요 성분으로 하는 한약 처방인 ‘생간환’의 간 기능 개선 효과는 과거 연구논문을 통해서도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 있다. 하지만 울금이 손상된 간 세포를 어떻게 보호하고 회복시키는지에 대한 연구는 이뤄지지 않아 그동안 치료 기전의 명확한 설명이 어려웠다. 이러한 상황에서 세포실험과 동물실험을 통해 울금의 간 세포 보호 효과 및 치료 기전을 규명한 연구가 새롭게 발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김현성 책임연구원 연구팀은 울금이 ‘시르투인1(Sirtuin1)’과 ‘헴산화효소(Heme oxygenase-1)’의 항산화 효과를 촉진해 간 세포 보호와 간 독성 억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을 확인하고 관련 기전을 최초 규명했다고 20일 밝혔다. 산화 반응은 세포와 조직에 손상을 야기하는데 시르투인1과 헴산화효소는 항산화 작용을 통해 이를 억제한다. 시르투인1은 노화를 억제하는 장수 유전자로 알려져 있으며 헴산화효소는 간에 작용하는 주요 효소 중 하나다. 해당 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 ‘영양소(Nutrients)’ 2월호에 게재됐다.먼저 연구팀은 쥐에서 분리한 간 세포에 울금을 3가지 농도(100, 200, 400μg/mL)로 나눠 처리한 뒤 아세트아미노펜으로 간 세포 손상을 유도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해열진통제의 주성분으로 쓰이지만 농도가 높을 경우 간독성을 유발시키는 부작용이 있다. 이어 시르투인1과 헴산화효소가 각각 빨간색과 초록색으로 관찰되도록 형광 염색을 진행했다. 그 결과 아세트아미노펜 처리 후 급격하게 발현이 감소했던 시르투인1이 울금의 농도에 비례해 증가하는 양상이 확인됐다. 또한 헴산화효소의 발현도 울금 농도에 따라 증가했다. 울금이 항산화 유전자 및 효소의 발현을 활발히 유도해 손상된 간 세포의 회복력을 높인 것이다.울금 농도가 높아질수록 시르투인1의 발현이 증가함에 따라 형광염색이 더욱 선명해졌으며 헴산화효소 또한 울금에 농도의존적으로 발현이 증가했다.또한 간 수치의 변화를 확인하기 위한 동물실험도 진행됐다. 연구팀은 실험 쥐를 울금 투여군과 울금을 투여하지 않은 대조군으로 나눠 가장 대표적인 간 기능 검사 수치인 아스파테이트 아미노전이효소(Aspartate Aminotransferase, AST)와 알라닌 아미노전이효소(Alanine Aminotransferase, ALT)의 변화를 비교했다. 울금 투여군의 경우 2가지 농도(20, 100mg/kg)의 울금 추출물을 일주일간 구강 투여했다.AST와 ALT의 정상범위는 40U/L 이하로 간이 손상되면 수백 수천으로 늘어나게 되는데, 대조군에 아세트아미노펜을 처리한 결과 AST가 1633까지 증가했다. 반면 울금 투여군의 AST는 20, 100mg/kg 농도에서 각각 913, 603으로 울금의 농도가 높을수록 간 수치가 낮게 나타났다. ALT 또한 대조군은 4758까지 급증했으나 울금 투여군은 2088, 1015로 2~4배 이상 큰 차이를 보였다. 울금만 투여한 경우의 간수치는 정상과 큰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이에 더해 간 조직 상태 변화에 대한 실험도 진행됐다. 실험 결과 아세트아미노펜을 처리한 간 조직은 간 손상과 함께 전체적인 부피가 감소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이와 달리 미리 울금을 복용한 쥐의 간 조직은 정상 간과 가깝게 간 손상이 억제됐다.간 손상을 유발시킨 후 울금을 복용한 쥐의 간(세 번째)은 정상 간(첫 번째)에 가깝게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김현성 책임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울금의 간 세포 보호 및 간 독성 억제 효과가 시르투인1과 헴산화효소의 발현을 통해 이뤄진다는 것을 최초로 규명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나아가 한약에 대한 간 독성 오해를 해소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3.02.20 I 이순용 기자
‘불청객’ 미세먼지, 올해는 왜 봄보다 먼저 왔나
  • ‘불청객’ 미세먼지, 올해는 왜 봄보다 먼저 왔나[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 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Q. 국내 미세먼지는 봄이 시작되면서 심해졌던 것 같은데 올해는 왜 겨울 한복판에도 미세먼지가 심한 걸까요?[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기록적인 한파가 물러가니 미세먼지가 전국에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통상 봄과 함께 ‘불청객’ 미세먼지가 함께 왔었는데요, 올해는 겨울이 채 끝나기 전부터 미세먼지가 고통을 주고 있습니다.미세먼지란 우리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먼지 입자입니다. 입자 크기에 따라 직경 10㎛(마이크로미터·1μm는 100만분의 1m)이하인 걸 미세먼지라 하고 직경 2.5㎛ 이하면 초미세먼지라고 합니다. 이들의 입자는 매우 작아 코나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고 몸속에 스며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몸에 들어와 폐까지 침투한 미세먼지는 천식과 폐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이를 제거하기 위한 면역세포의 작용으로 염증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이 같은 위험성에 세계보건기구(WHO)는 2013년 미세먼지를 1군 발암물질로 분류했습니다.우리나라 미세먼지에 영향을 주는 주요 원인은 국내적 요인과 국외 영향으로 크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계절별 기상조건에 따라 국내·외 요인의 영향력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국내 요인으로는 우리나라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발전소를 포함해 자동차, 냉·난방 등에서 대기 중으로 발생시키는 미세먼지가 있습니다. 국외 영향으로는 편서풍의 영향으로 우리나라로 불어오는 ‘중국 발 미세먼지’를 들 수 있습니다.국민들이 체감하듯, 예년과 달리 올겨울 우리나라 미세먼지가 심해진 건 맞습니다. 한국환경공단에서 운영하는 전국 실시간 대기환경정보 공개 홈페이지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수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올랐습니다. 지난 6~12일 기준으로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는 주간평균 각각 39㎛, 52㎛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월 평균인 25㎛, 39㎛와 비교해 14㎛, 13㎛ 오른 수치입니다.미세먼지가 심각해진 원인에 있어 국내·외 요인을 흑과 백으로 나누듯이 명확히 구분하긴 어렵습니다. 다만 국내 기온이 한파에서 벗어나 급격하게 오르면서 봄에 가까운 날씨를 보이고 있는 점,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완화 정책’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정부당국은 보고 있습니다.환경부 대기환경정책과 송석섭 서기관은 “기온 상승으로 대기흐름이 정체되면서 국내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축적되는 가운데, 서풍계열을 타고 국외 미세먼지가 발생한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중국의 경우 지난해엔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준비하면서 공장가동 등을 멈춰 미세먼지 발생이 상대적으로 적었다”며 “올해엔 코로나19 봉쇄정책도 완화로 바뀌면서 산업활동과 개인 활동이 증대된 것이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우울한 소식은 앞으로도 국내 미세먼지 발생 빈도가 잦아질 것이란 점입니다.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잠시 미세먼지에서 해방됐다가 오는 16일 일부 중서부 지역에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돼 경기 남부, 충남 지역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음’ 수준을 보이겠습니다. 다음날엔 수도권, 강원영서, 충청권, 전북, 대구가, 오는 18일에는 수도권, 충청권, 대구지역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높음’ 수준으로 예보됐습니다. 기온이 본격 상승하는 오는 3~4월엔 대기 흐름 정체로 더욱 심해질 공산이 있어, 기관지가 약한 분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이데일리 김태형] 서울 지역과 인천 서부권역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지난 8일 서울 광화문네거리에서 시민들이 출근길을 서두르고 있다.
2023.02.13 I 황병서 기자
한전, 대용량 전기 공급 ‘거부권 행사’ 가능해진다
  • 한전, 대용량 전기 공급 ‘거부권 행사’ 가능해진다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전력공사(015760)(한전)가 앞으로 지역 주민 반발 등으로 대용량 전기 공급이 어려운 사업에 대한 전기 공급 요청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전기 먹는 하마’ 데이터센터의 지역 분산 정책을 본격화하는 것이다.◇대용량 전기 사업자 사전 신청·협의 의무화산업통상자원부는 대한전기협회가 지난 1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연 대한전기협회 전력정책포럼에서 이 같은 계획을 공개했다.정부는 우선 대용량 전기 사용을 요청하려는 사업자에게 사전에 전기사용예정통지 제출의 의무화한다. 한전이 해당 사업에 대한 전기 공급 가능 여부를 사전 검토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미제출 사업자에 대해선 한전이 전기 공급을 거부하거나 유예할 수 있다. 한전의 검토 결과 해당 사업 전기 공급이 지역 전력계통 신뢰도를 낮출 우려가 있을 때도 이 사업을 유예할 수 있다. 또 대규모 전력이 필요한 사업자에게 한국에너지공단과 에너지사용계획을 협의토록 하고 미이행 시 최대 1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산업부는 18일 이와 관련한 설명회를 열고, 올 상반기 중 새 정책 추진을 위한 전기사업법 시행령과 에너지이용합리화법 개정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지난해 11월 데이터센터 수도권 집중 완화 방안을 내놓고 이를 예고한 바 있다. 더 나아가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을 제정해 대규모 전력이 필요한 사업에 대해선 사전에 전력계통 영향평가를 받는 제도 도입도 추진한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수도권 데이터센터 건설 수요를 최대한 지역으로 분산하기 위한 조치다. 이미 수년 전부터 이곳에 필요한 전력 공급능력은 한계에 이르렀다. 작년 9월 기준 국내에 147개가 운영 중인데, 현재 추진 중인 데이터센터 건설 계획만 2029년까지 637개에 이른다. 특히 이들 계획 중 86%에 이르는 550곳은 수도권에 밀집했다.이들 신규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수요만 4만1467메가와트(㎿), 수도권만 3만5596㎿에 이른다. 겨울철 국내 최대전력수요가 약 9만㎿란 걸 고려하면 신규 데이터센터 운영만으로도 국내 전체 전력수요가 현재보다 40% 더 늘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한전은 이 같은 현실적 어려움 때문에 수도권 기준 신청한 550개 데이터센터 중 11.6%인 64곳만이 필요 전력을 제때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비수도권(46.0%, 87곳 중 40곳) 대비 현저히 낮은 수치다.◇데이터센터·송전망 지역주민 반발 거세져수도권 고압 송전선로 건설이 주민 반발에 막히는 일은 매년 늘어나고 있다. 이곳에서 나오는 전자파가 인체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게 주된 이유다. 한전이 이를 피해 송전선로를 땅속에 묻는 지중화 방식을 도입했으나 이 역시 반발에 부딪히기 시작했다. 이날 열린 토론회에서도 데이터센터와 송전선로 건설이 진행 중인 안양시 주민이 찾아 사업 추진 반대 의사를 밝혔다. 시 관계자 역시 관련 인허가 어려움을 호소하며 규제 강화 필요성을 촉구했다.임윤석 한전 전력연구원 책임은 “한전은 현재 송전선로 건설 때 자기장 배출 기준을 평균적인 국제기준인 100마이크로테슬라(μT)보다 낮은 83.3마이크로테슬라(μT)를 적용했지만 이에 대한 사회적 합의는 요원한 상황”이라며 “관련 민원이 빠르게 늘어나며 이해증진 활동을 늘려나가고 있다”고 말했다.산업부는 궁극적으로 급증하는 데이터센터 수요를 주민 수용성에 막힌 수도권에서 다른 지역으로 분산해 이곳 전력 공급 운영 부담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데이터센터 신규 건설에 대한 기준을 더 엄격히 하되 비수도권 사업자에는 시설부담금 할인이나 전기요금 일부 면제 등 혜택을 줘 자연스러운 이동을 유도한다. 한전도 현재 시·군·구 단위로 제공 중인 지역별 전력 여유 정보를 연내 읍·면·동 단위로 구체화하고 지역별 전담 컨설팅 창구를 마련해 이를 지원한다.산업부 관계자는 “제주나 호남, 강원 등 지역은 발전량은 많은데 전력망이 없어 이를 다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데이터센터가 해당 지역으로 간다면 국가 전체 전력 수급을 안정화하는 것은 물론 지역 경제도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정보통신기업(ICT)기업을 중심으로 현 상황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이 조치가 데이터센터 시장을 위축해 경제적 효과를 놓칠 수 있다는 것이다. 최영범 LG유플러스 전문위원은 “데이터센터는 수요처와 가까울수록 유리하고 더 안정적으로 유지·보수할 수 있어 인구가 수도권에 몰린 한 데이터센터도 여기에 몰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23.01.17 I 김형욱 기자
지난해 경기도 맑은 하늘 가장 많았다...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 최저
  • 지난해 경기도 맑은 하늘 가장 많았다...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 최저
  • (사진=픽사베이)[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2015년 초미세먼지 관측 이래 지난해 경기도에 맑은 하늘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2022년 경기도 초미세먼지(PM-2.5) 연평균 농도는 20μg/m3로 관측 시작 이후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좋음’(15μg/m3 이하)으로 기록된 일수도 166일로 맑은 하늘을 볼 수 있는 날이 가장 많았다.도내 초미세먼지는 31개 시·군 110개 도시대기측정소에서 측정하며 올해 상반기까지 국립환경과학원 검토를 거쳐 최종 확정한다.2022년 시·군별 평균 농도를 보면 평택시와 여주시가 23μg/m3로 가장 높았으며 동두천시와 연천군이 15μg/m3로 가장 낮았다. 특히 동두천시와 연천군은 2015년 관측 이후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 15μg/m3를 만족하는 첫 번째 시·군이 되었다. 부천시는 2021년 24μg/m3에서 2022년 19μg/m3로 31개 시·군 중 가장 농도 저감률이 컸다.2022년 경기도 초미세먼지 ‘좋음’ 등급 일수는 166일로 관측 이후 가장 많았으며 대기질이 양호했던 2021년보다 3일 늘어났다. 2015~2022 초미세먼지 농도 좋음 일수.(사진=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건강 악화 우려가 있는 ‘나쁨’ 등급 이상(36μg/m3 이상) 일수는 40일로 2015년 이후 가장 적었으며 고농도 초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일 수도 3일로 2021년 6일에 비해 3일 감소했다.연구원은 초미세먼지 감소 원인을 △지속적인 대기질 개선정책(노후 경유차 조기 폐차, 산업시설의 오염물질 배출량 저감 등) 시행 △양호한 기상 조건 △국외 유입 오염도 감소 등으로 분석했다.연구원 관계자는 “2021년에 이어 2022년에도 초미세먼지 농도가 개선됐으나 기상 조건 및 국외 유입 영향에 따라 언제든지 고농도 미세먼지 농도가 발생할 수 있다”며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대기오염 경보 알림 문자서비스를 신청해달라”고 당부했다. 대기오염 경보 무료 알림서비스는 경기도 대기환경정보서비스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신청일 이후 발령하는 오존 및 미세먼지 경보발령 상황을 받아볼 수 있다.
2023.01.04 I 황영민 기자
SKC, CES2023 참가…‘배터리-반도체-친환경 소재’ 혁신 선봬
  • SKC, CES2023 참가…‘배터리-반도체-친환경 소재’ 혁신 선봬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SKC가 다음 달 5~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산업 박람회 ‘CES(International Consumer Electronics Show) 2023’에서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소재 솔루션 기업’으로의 혁신 방향성을 나타내는 미래 주력 제품을 대거 공개한다. SKC(011790)는 CES 기간 SK㈜ 등 SK그룹 7개 계열사와 공동으로 운영하는 SK 전시관에서 고성능 컴퓨팅용 반도체 글라스 기판과 배터리(이차전지)용 동박, 실리콘 음극재, 폐플라스틱 자원화 솔루션, 친환경 대체 플라스틱 소재인 PBAT와 라이멕스를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 반도체 글라스 기판 (사진=SKC)이번 SK 전시관은 ‘행동(함께, 더 멀리, 탄소 없는 미래로 나아가다)’라는 주제를 내세웠으며,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의 메인 건물인 센트럴 홀 중앙에 자리할 예정이다. 일반에 최초로 실물을 공개하는 반도체 글라스 기판은 SK 전시관 내 ‘그린 디지털 솔루션’ 구역에 자리한다. 이는 SKC가 투자사 앱솔릭스를 통해 지난달 양산 공장을 착공, 세계 최초로 상업화를 추진 중인 제품이다. 데이터 처리 속도와 전력 효율성 등을 대폭 끌어 올리며 반도체 패키징 분야에서 ‘게임 체인저’로 꼽히는 미래형 소재라는 평가를 받는다. 기존 플라스틱 기판 대비 4분의 1에 불과한 두께, 패키징 미세화에 대응할 수 있는 매끄러운 표면 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SK넥실리스가 제조한 동박 제품 (사진=SKC)또 올해 초 열린 CES 2022에서 선보였던 배터리용 동박은 실리콘 음극재와 나란히 ‘친환경 모빌리티’ 구역에 전시된다. SKC 동박사업 투자사 SK넥실리스는 세계에서 가장 얇은 4마이크로미터(4μm·머리카락의 1/30) 두께로 가장 넓고(1.4m), 긴(77km) 동박 제품을 양산하는 초격차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뛰어난 레시피 기술과 스마트 팩토리를 통해 초고강도 동박, 고연신 동박 등 다양한 수요에 대한 ‘맞춤형 물성’을 갖춘 제품을 생산한다. SK넥실리스 동박 제품은 최근 영국 친환경 인증 기관 카본 트러스트(The Carbon Trust)로부터 ‘제품 탄소 발자국’(Product Carbon Footprint) 인증도 받았다. 원부자재부터 제조 전 공정, 폐기물 처리에 이르는 탄소 감축 노력을 인정받으며 초격차 기술력과 함께 친환경 소재라는 제품 정체성도 분명히 했다. 내년 양산설비 착공 예정인 실리콘 음극재도 실물로 공개된다. 실리콘 음극재는 이차전지의 충전 속도, 주행거리를 늘려 배터리 성능을 월등히 높여주는 소재다. 그러나 충·방전 시 부피 팽창 이슈로 시장 확산은 초기 단계다. SKC는 영국의 기술기업 넥세온에 투자하며 다양한 공법의 장점을 결합한 새로운 기술에 대한 독점 사업권을 확보, 추가 연구개발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키워왔다. SKC는 실리콘 음극재와 고연신, 고강도 동박을 함께 ‘이차전지 음극 솔루션’으로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생분해 친환경 소재 PBAT로 제작한 용기 (사진=SKC)SKC 친환경 소재인 생분해 PBAT와 라이멕스는 각각 야외의 ‘푸드트럭 존’에서 SK그룹이 투자한 지속가능 식품을 맛볼 때 쓰이는 용기와 포크, 식품을 교환할 수 있는 바우처 등 실물로 적용돼 선보인다. 이를 통해 SKC 생분해 소재의 우수한 사용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생활 속에서 발생하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열분해해 자원으로 되돌리는 SKC의 폐플라스틱 자원화 솔루션이 ‘폐기물 자원화’ 구역에서 영상을 통해 전시된다. 나윤아 SKC SV본부장(부사장)은 “CES 2023에서 ‘글로벌 ESG 소재 솔루션 기업’이라는 SKC의 새로운 정체성과 탄소 감축을 통한 ‘2040 온실가스 넷제로’ 달성에 대한 의지를 널리 알리겠다”며 “SKC는 꾸준한 기술 개발로 새로운 ESG 소재 사업을 꾸준히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12.25 I 박순엽 기자
중이온가속기 '라온', 전단부 가속구간 빔 인출 시험 성공
  • 중이온가속기 '라온', 전단부 가속구간 빔 인출 시험 성공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기초과학연구원(IBS)은 중이온가속기연구소가 지난 16일 오후 5시께 중이온가속기 저에너지 전단부 가속구간 빔 인출 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중이온가속기는 우라늄 등 무거운 이온인 중이온을 빠르게 가속한 후 표적 물질에 충돌시켜 기존에 발견되지 않았거나 자연 상태에서 존재하지 않는 다양한 희귀동위원소를 생성하고, 특성을 연구하는 대형 연구시설이다.중이온가속기 ‘라온(RAON)’의 저에너지 가속장치는 총54기로 전단부 가속장치(QWR) 22기, 후단부 가속장치(HWR) 32기로 구성됐다.이번 빔 인출 시험은 지난 10월 7일 저에너지 QWR 5기에 대한 첫 번째 빔인출 시험한 데 이어 저에너지 전체 가속장치 중 QWR 22기를 대상으로 했다. 입사기에서 초기 가속된 아르곤 빔이 QWR 1기부터 22기까지 가속되어 가속에너지 2.47MeV/u, 빔전류 34μA에 도달했다.첫 빔인출 시험에 이어 이번 시험에서 입사기, 극저온플랜트 등 기반장치와 연계한 QWR 22기까지 가속성능을 확인했다.과기정통부와 기초과학연구원은 “앞으로 저에너지 가속구간을 늘려가며 빔 시운전을 수행할 예정”이라며 “내년 3월까지 저에너지 전체 구간에 대한 빔 시운전을 끝내고, 2024년부터 연구활동을 지원하는 장치이용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했다.라온(RAON) 시설 전경.(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2.12.19 I 강민구 기자
네오이뮨텍, 美혈액암학회에서 CAR-T 병용 초기 데이터 발표
  • 네오이뮨텍, 美혈액암학회에서 CAR-T 병용 초기 데이터 발표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네오이뮨텍(950220)이 미국 혈액암학회(American Society of Hematology, ASH)에서 ‘NT-I7’과 ‘CAR-T’ 치료제 킴리아 간 병용 1b 임상 초기 데이터를 공개했다고 13일 밝혔다.이 임상은 거대B세포 림프종 환자(LBCL)를 대상으로 한 1b임상이다. CAR-T 투여 21일 째에 NT-I7을 투여해 안전성과 내약성, 임상2상 권장투여용량(RP2D)을 확인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이번 포스터에서는 총 7단계의 용량 단계 중 1~3단계(Dose Level 1~3)인 60, 120, 240μg/kg의 임상 데이터가 담겼다. 환자군 중 DL3 용량의 NT-I7을 투여받은 환자들은 CAR-T 치료 이후 감소된 CAR-T 세포가 다시 증가했다. 이와 함께 절대 림프구 수(absolute lymphocyte count, ALC)도 NT-I7 투여 후 눈에 띄게 높아졌다.(사진=네오이뮨텍)안전성 프로파일도 초기 데이터에서 확인됐다. CAR-T 투여 후 가장 우려가 큰 부작용인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Cytokine Release Syndrome, CRS)과 연관된 염증 유발 사이토카인들(IL-6, IL-1b, TNF, IL-8)의 수치 변화도 염려 수준 이하로 나타났다.향후 네오이뮨텍은 NIT-112 임상으로 계획한 나머지 DL4~7에 해당하는 용량(360, 480, 600, 720 μg/kg)까지 투여해 RP2D를 결정하고, 최종 데이터 분석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또 임상 가속화를 위해 킴리아 외에 승인받은 다른 CAR-T 치료제(예스카다, 브레얀지)로 병용을 확대하는 것을 고려 중이다. 최종 데이터는 CAR-T 병용에 대한 개발 전략에도 반영할 계획이다.양세환 네오이뮨텍 대표이사는 “그동안 NT-I7이 T 세포에 작용하여 증폭시킬 수 있다는 것을 여러 차례 입증해왔으며, 이번 연구에서는 체외에서 제조하여 다시 넣어준 CAR-T 세포도 증폭시킬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뜻깊은 데이터”라며 “수 억 원의 비용을 들여 단 1회만 투여 가능한 CAR-T가 투여된 후 체내에서 감소하면, 감소 속도와 정도에 따라 치료 반응이 떨어지고 재발 가능성도 커진다. 하지만 NT-I7으로 CAR-T를 다시 부스팅 시켜준다면, 현재 치료방식이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되어 항암 효과의 지속성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2022.12.13 I 이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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