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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457건

  • ‘비흡연자’도 미세먼지에 장기간 노출되면 폐암 발생 위험 상승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서울대병원운영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원장 정승용) 호흡기내과 이현우 교수가 미세먼지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흡연 여부와 관계없이 폐암 위험이 상승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보라매병원 호흡기내과 이현우 교수 연구팀은 2005년부터 2007년까지 국민건강검진을 받은 20세 이상 65세 이하 인구 중 서울 및 수도권에 거주하는 5백 83만 1천 39명을 2015년까지 추적 관찰해 미세먼지 노출과 폐암 발병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폐암의 발병률을 분석한 결과, 전체 대상자 중 0.6%에 해당하는 36,225명이 7년의 관찰 기간 이내에 폐암을 진단받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여성의 경우 폐암 발병자 대다수(94.4%)가 비흡연자인 것으로 확인됐다.또한, 폐암 발병률은 남녀 모두 현재 흡연자, 과거 흡연자, 비흡연자 순으로 높았다. 미세먼지 농도가 10μg/m3 증가할 때, 현재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1.4배 더 높은 폐암 발병률을 보였고, 과거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1.2배 더 높은 폐암 발병률을 보였다.특히 흡연 여부 등 혼란변수를 조정한 다변량 분석 결과에서는 미세먼지 농도와 폐암 발병 사이의 유의미한 연관성이 확인됐다. 남성의 경우, 흡연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대상자에서 미세먼지 농도 증가에 의한 폐암 발병 위험도(Hazard Ratio, HR)가 유의하게 상승했으며, 특히 여성은 현재 흡연자가 아닌 비흡연자와 과거 흡연자에게서만 유의한 연관성이 확인돼 장기간의 미세먼지 노출이 폐암 발병의 독립적인 위험인자인 것으로 밝혀졌다.이현우 교수는 “이번 연구는 그동안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만 여겨지던 미세먼지와 폐암 발병 사이의 연관성을 대규모 코호트 연구를 통해 입증해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며 “연구결과 비흡연자라도 미세먼지에 장기간 노출되면 폐암 발병 위험이 유의하게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도시지역 거주자는 건강검진을 통해 자신의 폐 건강을 주기적으로 검사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암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인 ‘암 연구와 치료(Cancer Research and Treatment)’의 최근호에 게재됐다.
2022.01.27 I 이순용 기자
당뇨망막병증, ‘맥락막 두께’로 시력 얼마나 호전될지 알 수 있어
  • 당뇨망막병증, ‘맥락막 두께’로 시력 얼마나 호전될지 알 수 있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당뇨병에 걸렸을 때 정기적으로 꼭 해야 하는 검사가 안과 검사다.당뇨병의 합병증 중 가장 무서운 질병이 당뇨망막병증(망막의 미세혈관 손상)이기 때문이다. 당뇨병 진단후 30년 이상 된 환자의 약 90% 이상, 15년 전후의 경우 약 60~70%가 이 병에 걸린다. 이에 세계 각국의 실명 원인 중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아주대병원 안과 송지훈 교수는 당뇨망막병증에서, 특히 심각한 시력저하의 원인인 당뇨황반부종을 앓고 있는 환자 70명의 81안을 대상으로, 안구 내 덱사메타손 이식제(dexamethasone implant) 주사치료 후 빛간섭단층촬영(망막 및 맥락막 정밀구조 촬영) 검사결과와 맥락막 두께의 변화를 분석했다. 덱사메타손 이식제는 당뇨황반부종의 치료에 최근 많이 사용되는 안구 내 주사치료제다. 그 결과 7주, 14주 째 망막중심부인 황반의 부종 호전이 관찰됐으며, 맥락막 두께도 유의하게 감소하고, 최대 교정시력도 유의하게 호전된 것을 확인했다. 이는 맥락막 두께가 황반부종의 호전과 밀접한 연관이 있음을 확인한 것으로, 맥락막의 두께가 얇아질수록 황반부종이 크게 호전됐으며, 이들 환자에서 시력 회복 효과가 컸다.특히 덱사메타손 이식제 치료 후 맥락막 두께의 변화와 치료효과가 최대치로 나타는 시기가 7주 째였으며, 이 때의 맥락막 두께의 감소량이 최종 좋아진 시력과 밀접한 연관이 있었다. 또 맥락막 두께의 최소 변화값(변화된 정도)이 22μm일 때 유의하게 좋은 시력 예후를 기대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만일 맥락막 두께의 변화량이 22μm 보다 크면 최종 시력예후가 좋을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이 외에 치료 전 빛간섭단층촬영 영상에서 망막하액이 존재하거나 망막시세포들의 연결선이 명확하게 나타난 환자들은 치료 후 맥락막의 두께 변화가 크고, 치료예후도 좋았다.송지훈 교수는 “당뇨병에서 발병 위험이 높으며, 실명에까지 이를 수 있는 당뇨황반부종에서 맥락막의 두께 변화로 치료예후를 예측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이를 통해 많은 환자들이 고생하는 당뇨황반부종에서 치료 약제의 선택과 치료 반응 예측에 도움이 되어, 좋은 치료결과를 얻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2021년 6월) RETINA에 ‘Changes in subfoveal choroidal thickness after intravitreal dexamethasone implant therapy for diabetic macular edema(당뇨황반부종에 대한 유리체강 내 덱사메타손 삽입물 치료 후 황반하 맥락막 두께의 변화)’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2022.01.26 I 이순용 기자
겨울철 건조한 피부, 보습이 왜 중요할까?
  • 겨울철 건조한 피부, 보습이 왜 중요할까? [김수영 교수 피부칼럼]
  • 진료실에서 흔히 만나는 피부 질환에 대해 매주 다룰 예정입니다. 피부 질환에 대한 정보가 많지만 환자분들이 궁금해하시는 점을 위주로, 과학적인 근거를 곁들여 유익하고 재미있는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피부과 전문의가 해설해주는 피부 질환 칼럼을 읽고 독자 여러분 모두 건강한 피부를 가지시기를 희망합니다. [김수영 순천향대서울병원 피부과 교수] 피부 건조증은 피부에 수분이 부족한 상태를 말한다. 피부가 건조하여 거칠어져 있고, 심할 경우 홍반과 균열, 비늘이 동반된다. 겨울철 건조하고 추운 날씨, 과도한 난방, 세정력이 강한 비누, 자외선은 피부 건조를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또한 피부가 노화되면 피지 분비가 감소하고 표피 수분 증발량이 증가하며, 피부 PH가 높아져 젊을 때는 피부에 문제가 없었다 하더라고 나이가 들면서 피부건조증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노인층에 흔한 당뇨, 만성 신질환, 갑상선 기능저하증 등의 기저질환을 가진 경우 피부 건조증이 더 잘 나타난다. 피부 건조증은 노인층에서 발생하는 가려움증의 가장 흔한 원인이기도 하다.요즘 들어 피부 관련 기사나 화장품 광고에 ‘피부 장벽’이란 말이 흔히 쓰인다. 피부는 외부 환경을 마주하는 구조적인 경계로서, 미생물이나 이물질의 침입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고, 체내 수분을 유지하며, 열 손실을 막고, 다양한 촉감을 느끼는 감각기관이기도 하다. 피부 각질층은 피부 가장 바깥의 약 20μm에 해당하는 얇은 층으로 피부가 장벽기능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피부 건조증은 정확히 말하면 바로 각질층의 수분이 감소했을 때 나타난다. 피부각질층은 10-15층의 각질세포로 이루어져 있으며 지방 성분이 각질세포 사이를 촘촘히 메우고 있다. 학자들은 이를 “벽돌과 시멘트 (brick and mortar)” 구조라고 부른다. 각질세포사이 지방은 세라마이드, 콜레스테롤, 지방산 등으로 이루어지며, 각질세포들의 배열을 유지해주고 각질층에 수분을 잘 머금게 해준다. 이 중 세라마이드는 각질세포사이 지방 전체 무게의 50%를 차지한다. 각질세포 사이 지방, 특히 세라마이드는 나이가 듦에 따라 자연히 감소하여 피부 건조와 주름을 유발하며 피부 장벽의 기능을 저하시킨다. 또한 각질세포에는 ‘자연보습인자 (Natural moisturizing factor)’라고 하는 수분을 끌어당기는 아미노산이 있는데, 이 또한 노인에서 감소되어 있어 피부가 쉽게 건조해진다. 아토피피부염, 건선, 피부건조증 환자들의 피부에서는 각질층의 지방이 감소되어 있다. 피부 장벽기능이 떨어지면, 표피의 수분 증발량이 증가해 피부 건조가 유발되고, 외부 자극이나 알레르기 유발물질의 침투에 취약해져 접촉피부염과 같은 피부 질환이 발생할 위험도 증가한다. 보습제는 이러한 피부 장벽기능의 유지와 회복에 매우 중요하다. 보습제는 각질층의 지방성분을 외부적으로 보충해 주고, 지방층의 구조를 정상화시켜 피부 장벽 기능을 건강하게 회복시킨다. 보습제라고 다 같지는 않다. 인간의 피부 각질층의 생리적인 지방과 비슷한 지질성분을 포함한 보습제는 더욱 효과적으로 각질 세포 사이에 흡수되어 분포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상적인 지질 성분의 비율은 콜레스테롤, 지방산, 세라마이드의 비율이 1:1:1 또는 1:1:3 이라고 알려져 있다. 기존 연구에서 세라마이드와 콜레스테롤 지방산 등을 함유한 크림은 시중의 일반 보습제에 비교했을 때 각질층의 지방층 구조를 유의하게 개선시켰다. 보습제의 성분도 기능에 따라 세부적으로 분류할 수 있다. 바셀린, 미네랄 오일, 코코넛 버터, 쉬어 버터 등은 밀폐제로서 피부 표면에 기름진 막을 형성에 피부의 수분 증발을 막아준다. 함습제 성분은 피부 진피로부터 각질층으로 수분을 끌어당겨 피부 표면을 촉촉하게 해주고 유화제는 각질 세포 사이를 채워 피부를 부드럽게 해준다. 보습제에는 이런 여러 성분이 조합되어 있으며, 피부 상태에 따라 잘 맞는 보습제를 선택해 사용해야 한다. 습도는 피부의 수분량에 영향을 준다. 보통 습도가 30% 아래로 떨어지면 피부 건조가 시작된다. 많은 사람들이 겨울철 피부건조증 (winter itch)을 호소하는데 건조하고 추운 날씨, 쌩쌩 부는 찬바람, 히터의 뜨거운 공기는 노출된 피부로부터 수분을 빼앗아간다. 겨울철 뜨거운 물에 목욕을 너무 오래하거나, 세정력이 강한 비누를 사용하는 습관, 스키장 하얀 눈에 반사되는 강한 자외선 노출 등은 모두 피부건조증을 유발하는 요인이다. 방안의 온도는 너무 높지 않게 유지하고, 가습기를 켜서 실내 습도를 40-60%로 유지하는 것이 피부 건조증에 도움이 된다. 또한 피부는 PH 4.5-5.5의 약산성 환경으로 세정력이 강한 알칼리성 비누(대부분의 고체 비누)는 각질세포 사이 지방을 녹여 피부를 건조하게 만든다. 따라서 약산성의 순한 바디 워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피부과 의사들은 때를 절대 밀지 말라고 한다. 때는 피부 장벽기능의 핵심이 되는 각질층을 벗겨내는 행위이기 때문에 피부를 더욱 건조하게 만든다. 피부를 건조한 채로 방치하면 피부가 갈라지고 아플 뿐만 아니라 가려움증과 습진의 원인이 된다. 또한 피부 건조증은 주름 형성을 촉진하여 피부 노화를 앞당긴다. 보습제는 건강한 피부를 유지해 줄 뿐 아니라 피부 건조증을 단시간에 효과적으로 완화하고, 피부 장벽이상이 동반된 여러 피부 질환에서 보조적 치료제로도 사용한다. 따라서 보습이 첫째다.
2021.12.26 I 노희준 기자
"공진단, 장수 유전자 활성화시켜 신경재생 돕는다"
  • "공진단, 장수 유전자 활성화시켜 신경재생 돕는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직장인 B씨는 60대 부모님이 자꾸만 깜빡깜빡 하시는 게 걱정이다. 최근에는 부모님이 손녀 이름을 자꾸 잊어버리시는 것 같다. 혹시나 부모님의 건망증이 심해져 초기 치매 증상으로 발전한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든다. 치매 검사를 받기 위해 가까운 병원에서 상담을 받기로 한다. 이어 부모님의 뇌 건강을 챙겨 드리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던 중 지인으로부터 ‘공진단’을 추천 받는다. 기억력 증진과 면역력 개선, 치매 예방 및 치료 효과가 있다는 것. 체질에 맞게 처방을 받아야 효과가 더 크다는 소리에 부모님을 모시고 한방병원을 찾기로 한다.기억을 지우는 치매는 세상에서 가장 슬픈 병이다. 종류도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혈관성 치매 등으로 다양하지만 모두 뇌 신경세포가 손상되면서 발생한다. 무엇보다 소리소문 없이 갑자기 찾아오는 만큼 평소 뇌 건강을 챙겨 치매를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이를 위해 건강한 식습관을 세우고 꾸준히 운동을 한다. 아울러 한국인들은 특히 기억력과 면역력 개선 등에 효과적인 보약도 챙겨 먹곤 한다. 그 가운데 특히 황제의 보약으로도 불리는 공진단이 노년층에서 단연 인기다. 공진단은 사향과 녹용, 당귀, 산수유를 기본으로 다른 한약재들을 배합해 만들어진 한방 처방이다. 특히 노화 방지, 기억력 증진, 신경보호 효과를 보여 고령층의 선호도가 높다.실제 공진단의 이 같은 효과는 여러 연구논문을 통해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 있다. 하지만 공진단이 손상된 신경세포를 어떻게 보호하고 회복시키는지에 대한 연구는 이뤄지지 않아 그 동안 공진단의 치료 기전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어려웠다.이러한 상황에서 공진단의 신경보호 및 재생, 항산화 효과에 대한 작용 기전을 밝힌 연구 논문이 발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 실험 연구팀은 공진단이 ‘시르투인1(Sirtuin1)’ 유전자를 활성화시켜 신경세포 보호와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을 확인하고 관련 기전을 최초로 규명했다고 20일 밝혔다. 시르투인1은 노화를 억제하는 장수 유전자로 알려진 ‘시르투인(Sirtuin)’의 한 종류로 노화와 관련된 질병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공진단의 효과 기전을 밝힌 이번 연구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 ‘Nutrients’에 11월호에 게재됐다.연구팀은 실험을 위해 자생한방병원이 직접 조제한 ‘자생 공진단’을 활용했다. 먼저 대뇌피질 신경세포에 공진단을 3가지 농도(10, 25, 50μg/mL)로 나누어 처리했다. 이어 24시간 동안 과산화수소(H2O2)에 노출시켜 손상 정도를 확인하고 공진단이 시르투인1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했다. 그 결과 공진단은 시르투인1의 발현을 활발하게 유도해 과산화수소로 손상된 신경세포의 생존력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공진단의 농도에 비례해 시르투인1의 활성도가 높아졌으며 신경세포의 성장이 촉진됐다. 연구팀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신경세포간에 신호를 전달하는 축삭의 길이 변화를 살펴봤다. 과산화수소에 손상을 받아 짧아진 축삭과 다르게 공진단이 처리된 신경세포에는 시르투인1의 활성화를 통해 신경세포의 성장과 재생이 일어나며 축삭이 길어졌다.공진단으로 처리된 신경세포 비율이 농도에 비례해 증가했으며(위). 축삭 길이도 공진단 농도의존적으로 성장이 일어나며 늘어났다.이에 더해 연구팀은 공진단의 신경세포 보호 및 재생 효과와 시르투인1의 관련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연구팀은 먼저 시르투인1의 억제제(EX-527)를 통해 시르투인1의 발현을 의도적으로 억제했다. 이어 공진단을 처리하여 시르투인1의 발현이 억제된 상황에서도 신경 보호 및 재생 효과가 있는지 살펴봤다. 관찰 결과 신경세포에서의 축삭 성장이 일어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연구팀은 공진단의 신경 보호 기전이 시르투인1을 통해서 주로 일어난다는 점에서 공진단과 시르투인1이 직접적인 관련성을 가진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연구팀은 공진단이 항산화 작용과 뇌신경세포 DNA의 손상 예방 효과를 보이고 뇌유래신경인자와 신경성장인자의 발현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를 추가적으로 확인하기도 했다.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김현성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 공진단의 신경 보호 및 재생 효과가 장수와 건강 유전자인 시르투인1의 발현을 통해 이뤄진다는 것이 신경세포 실험을 통해 최초로 규명돼 의의가 있다”며 “더 나아가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공진단이 기억력 감퇴 등 여러 신경 질환 치료 및 예방에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2021.12.20 I 이순용 기자
미세먼지 뇌에도 손상..핵심 유전자 찾았다
  • 미세먼지 뇌에도 손상..핵심 유전자 찾았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내 연구진이 미세먼지가 뇌에도 영향을 준다는 단서를 찾았다. 뇌 손상에 관여하는 핵심 유전자를 찾아 치료 물질이나 약물을 개발할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다. 이효진 박사.(한국과학기술연구원)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이효진 생채재료연구센터 박사 연구팀이 탄소 나노입자의 구조를 제어해 같은 탄소 성분이더라도 구조에 따라 생체기능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는 것을 알아냈다고 12일 밝혔다.연구팀은 탄소 미세먼지와 비슷한 다양한 차원의 탄소 나노재료를 합성해 국내 초미세먼지 기준 ‘나쁨’ 단계의 농도(50μg)로 신경세포에 처리하고 신경전달물질의 변화를 연구했다.그 결과, 0차원 탄소입자는 오랜 기간 노출되어도 신경세포의 과활성이나 사멸을 유도하지 않았다. 그러나 3차원 탄소입자는 72시간 이내 노출만으로도 신경세포의 비정상적 활성상태를 유도해 과도한 신경전달 물질이 분비되고, 14일 이상 노출 시 신경세포가 사멸했다.치매와 관련이 있는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이 있을 때 이러한 현상은 더 빨라졌다. 미세먼지 농도가 같더라도 일반인 보다 퇴행성 뇌질환 환자에 더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연구진팀은 고차원 탄소입자가 신경세포의 과활성을 유도하는 원인도 알아내기 위해 연구한 결과, Snca 유전자가 핵심적으로 관여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유전자 가위로 이 유전자를 없애고 같은 농도의 탄소 미세먼지를 처리하자 비정상적 신경 과활성이 일어나지 않았다.이효진 박사는 “미세먼지가 퇴행성 뇌질환자에 미칠 영향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연구 범위를 넓혀 미세먼지가 다양한 조직이나 질병에 주는 영향을 연구하고, 맞춤형 치료를 할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연구 결과는 생체재료 분야 국제학술지 ‘Biomaterials’ 최신호에 게재됐다.
2021.12.12 I 강민구 기자
WHO, 새 변이 'xi' 아닌 오미크론 명명…시진핑 눈치보기?
  • WHO, 새 변이 'xi' 아닌 오미크론 명명…시진핑 눈치보기?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새로운 코로나19 변이(B.1.1.529)의 이름이 ‘오미크론(ο·Omicron)’으로 정해진 것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원래대로라면 ‘뉴(ν)’ 변이가 돼야 하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6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발견된 것으로 알려진 ‘B.1.1.529’ 변이를 ‘우려 변이’로 분류하면서 변이 이름은 그리스 알파벳의 15번째 글자인 오미크론으로 공식화했다.WHO는 그동안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될 때마다 그리스 알파벳 순서대로 명명해 왔다. 마지막 사례는 12번째인 ‘뮤(μ)’ 변이였다. 관행대로라면 오미크론은 13번째 알파벳인 뉴(ν) 변이가 될 것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WHO는 돌연 14번째인 ‘크시(ξ)’까지 건너 뛰고 15번째 알파벳인 오미크론(ο)으로 새 변이의 이름을 정했다. 이에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같은 발음이나 철자로 인한 혼동을 피하기 위해서라는 주장이 가장 설득력을 얻고 있다. 뉴 변이의 경우 새롭다는 의미의 영어 단어 ‘뉴(new)’와 발음이 유사해 혼동을 줄 수 있다. 영어권에선 ‘새 변이인 새 변이’로 들릴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제외했다는 것이다. 크시를 건너뛴 것 역시 영어 철자 ‘xi’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영어 표기 ‘Xi’와 동일하다. 크시 변이는 영어로 ‘xi variant’라고 쓰게 되는 데 ‘시진핑 변이’가 연상되는 만큼, WHO로선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된다. 일각에선 WHO가 중국 눈치를 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영국 텔레그래프 편집장은 트위터에 “WHO 관계자가 지역이 낙인찍히는 것을 피하려고 ‘xi’를 걸렀다고 말했다”고 적었고, 미 공화당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이를 리트윗했다. 크루즈 의원은 “이처럼 WHO가 중국 공산당을 두려워하면 중국이 치명적인 전염병을 은폐하려 할 때 WHO가 그들을 불러낼 것이라고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는가”고 지적했다.
2021.11.28 I 방성훈 기자
코웨이, 자가관리형 공기청정기 ‘에어카트리지 18평형' 출시
  • 코웨이, 자가관리형 공기청정기 ‘에어카트리지 18평형' 출시
  • 코웨이 에어카트리지 공기청정기 18평형 인테리어 이미지. (사진=코웨이)[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코웨이는 자가관리형 공기청정기 ‘에어카트리지 18평형’을 출시한다고 18일 밝혔다.코웨이 에어카트리지 공기청정기는 자가 관리에 최적화된 카트리지 디자인을 적용한 자가관리형 제품이다. 미니멀한 디자인에 코웨이의 차별화한 필터 기술력과 강력한 청정 성능, 편리한 제품 관리까지 공기청정기 핵심 기능을 담았다.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에어카트리지 공기청정기 18평형 제품은 코웨이의 필터시스템인 에어클린더블항균 필터시스템을 탑재해 성능을 강화했다. 코웨이에 따르면 이 필터는 멀티큐브 탈취필터와 초미세먼지 집진필터가 결합된 올인원 필터로 0.01μm(마이크로미터) 크기의 극초미세먼지를 99.999% 제거한다.또 구리성분과 항곰팡이 성분이 함유된 항균 기능으로 필터 내 곰팡이 증식을 억제하는 동시에 부유 세균 및 바이러스를 99.9% 감소시키는 것이 특징이다.이 제품은 주기적으로 세척이 필요한 프리필터 특성을 고려해 제품 전면을 오픈하지 않고 프리필터를 분리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프리필터는 위로 뽑으면 꺼낼 수 있다.이 제품은 어느 공간에나 어울리는 심플한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감각적인 4가지 색상으로 출시돼 인테리어 및 소비자 취향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아울러 실내 공기 상태를 4단계 오염도 표시등(좋음·보통·나쁨·매우 나쁨)으로 보여줄 뿐만 아니라 공기 청정도에 맞춰 자동으로 조절되는 스마트 청정 기능이 적용돼 체계적으로 실내공기질을 관리할 수 있다.코웨이 관계자는 “에어카트리지 공기청정기는 2020 CES 혁신상 수상과 더불어 주요 디자인 어워드에서 4관왕의 영예를 안으며 혁신적인 기능과 디자인 우수성을 이미 인정받은 제품”이라며 “기존 소형 평형대 제품 인기에 힘입어 새롭게 선보인 제품도 소비자로부터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1.11.18 I 김호준 기자
랩지노믹스, 코로나19 다가 백신 동물 실험서 효능 결과 확인
  • 랩지노믹스, 코로나19 다가 백신 동물 실험서 효능 결과 확인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분자진단 전문기업 랩지노믹스(084650)는 코로나19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다가백신 ‘LGP-V01’의 동물실험을 통한 백신 효능의 결과를 29일 발표했다.랩지노믹스가 개발하고 있는 ‘LGP-V01’은 페리틴 기반 코로나19 다가백신으로 대규모 공급이 가능한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회사는 “이번 동물모델 초기 실험에서 ‘LGP-V01’이 즉각적인 변이 항원 도입이 가능하고, 면역세포의 활성 증대를 통해 효능이 장기간 지속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랩지노믹스는 백신으로서 ‘LGP-V01’의 효능검증을 위해 우한, 감마, 베타 바이러스 스파이크 항원을 탑재한 3가 백신을 제작하여 특성 분석을 진행했다. 항원이 탑재되지 않은 페리틴(HFP)과 코로나 바이러스 스파이크 항원이 탑재된 백신(WT-, V3-, V4-spike-HFP)의 분자량 측정 실험을 통해 항원이 성공적으로 합성된 것을 확인했다. 또 동정광산란 분석에서도 스파이크 항원에 의한 직경 크기가 변화된 것을 통해 합성을 검증했다.이 밖에도 LGP-V01의 초기 독성 평가를 진행했는데, 동물모델에 임상에서 사용하는 용량(25-100μg)보다 더 많은 150μg을 주입했음에도 불구하고 몸무게 변화가 없고 장기분석에서도 유의미한 독성이 발생하지 않아 페리틴 기반 다가백신 LGP-V01의 안정성을 확보했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김태억 랩지노믹스 신약사업부 부사장은 “이번 연구는 자사의 LGP-V01의 다가백신 개발 가능성을 확인한 초기 연구결과로, 추가적으로 발생하는 변이에 적용 가능한 생산공정 기술 최적화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1.10.29 I 이광수 기자
영화 163편을 1초만에 '뚝딱'…SK하이닉스, HBM시장 리더십 잡다(종합)
  • 영화 163편을 1초만에 '뚝딱'…SK하이닉스, HBM시장 리더십 잡다(종합)
  • SK하이닉스가 업계 최초로 개발한 HBM3 D램. 사진=SK하이닉스[이데일리 이준기 신중섭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현존 최고 사양 D램인 ‘HBM(High Bandwidth Memory)3’를 업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초당 819GB(기가바이트)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수준으로, SK하이닉스로선 지난해 7월 업계 최초로 3세대인 HBM2E D램을 양산한 데 이어 단 1년 3개월 만에 HBM3을 내놓으며 시장 주도권을 확고히 하는 모습이다.SK하이닉스 측은 20일 “이번 HBM3를 통해 지금까지 나온 HBM D램 중 최고 속도, 최대 용량을 구현한 것은 물론, 품질 수준도 크게 높였다”며 이렇게 밝혔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해 기존 D램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혁신적으로 끌어올린 고부가가치·고성능 제품이다. 2013년 처음으로 HBM을 선보인 이후 2세대 HBM2를 거쳐 지난해 7월에는 3세대 제품인 HBM2E를 양산했었다. 그리고 단 1년3개월 만에 새로운 제품인 HBM3까지 공개하며 HBM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것이다. SK하이닉스의 HBM에 공을 들이고 있는 건 HBM 시장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반기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는 “고성능 컴퓨팅 시스템 가속화를 위해 GDDR6/HBM2E 제품이 탑재된 고사양 제품 수요는 지속 증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초당 819GB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는 건 5GB짜리 풀HD(FHD) 급 영화 163편 분량의 데이터를 단 1초 만에 처리할 수 있다는 얘기와 같다. 3세대 제품인 HBM2E와 비교하면 속도가 약 78% 빨라졌다는 게 SK하이닉스 측의 설명이다. 또 이 제품에는 오류정정코드(On Die-Error Correction Code)도 내장돼 있는데, 이를 통해 D램 셀(Cell)에 전달된 데이터의 오류를 스스로 보정할 수 있어 제품의 신뢰성도 크게 높아졌다는 평가다.이번 HBM3는 16GB와 24GB 두 가지 용량으로 출시될 계획이다. 24GB는 업계 최대 수준의 용량이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SK하이닉스 기술진은 TSV 기술을 활용했다. TSV는 D램 칩에 수천 개의 미세한 구멍을 뚫어 상층과 하층 칩의 구멍을 수직으로 관통하는 전극으로 연결하는 상호연결 기술이다. 즉, 단품 D램 칩을 A4 용지 한 장 두께의 3분의 1인 약 30마이크로미터(μm, 10-6m) 높이로 갈아낸 후 칩 12개에 수천 개의 미세한 구멍을 뚫어 각각의 칩 구멍을 수직으로 연결해냈다.업계에선 HBM3가 고성능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인공지능(AI)의 완성도를 높이는 머신러닝과 기후변화 해석·신약개발 등에 사용되는 슈퍼컴퓨터에도 적용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차선용 SK하이닉스 부사장(D램개발담당)은 “세계 최초로 HBM D램을 출시한 당사는 HBM2E 시장을 선도한 데 이어 업계 최초로 HBM3 개발에 성공했다”며 “앞으로도 프리미엄 메모리 시장의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한편, ESG 경영에 부합하는 제품을 공급하여 고객 가치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SK하이닉스가 업계 최초로 개발한 HBM3 D램. 사진=SK하이닉스
2021.10.20 I 이준기 기자
풀HD 영화 163편 1초만에…SK하이닉스, 업계 첫 'HBM3' D램 개발
  • 풀HD 영화 163편 1초만에…SK하이닉스, 업계 첫 'HBM3' D램 개발
  •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현존 최고 사양 D램인 ‘HBM3’를 업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SK하이닉스가 업계 최초로 개발한 HBM3 D램(사진=SK하이닉스)HBM(High Bandwidth Memory)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해 기존 D램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혁신적으로 끌어올린 고부가가치, 고성능 제품이다. 이번 HBM3는 HBM의 4세대 제품이다. HBM은 1세대(HBM)·2세대(HBM2)와 2세대 HBM에서 일부 성능을 개선한 확장 버전인 3세대(HBM2E) 순으로 개발돼 왔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7월 업계 최초로 3세대인 HBM2E D램을 양산한 데 이어, 1년 3개월 만에 HBM3을 내놓으며 시장 주도권 강화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SK하이닉스 측은 “이번 HBM3를 통해 지금까지 나온 HBM D램 중 최고 속도, 최대 용량을 구현한 것은 물론, 품질 수준도 크게 높였다”고 강조했다.SK하이닉스에 따르면 HBM3는 초당 819GB(기가바이트)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이는 5GB짜리 풀HD(FHD)급 영화 163편 분량의 데이터를 1초 만에 처리하는 수준이다. 전 세대 제품인 HBM2E와 비교하면 속도가 약 78% 빨라졌다는 설명이다.또한 이 제품에는 오류정정코드(On Die-Error Correction Code)가 내장돼 있다. HBM3는 이 코드를 통해 D램 셀(Cell)에 전달된 데이터의 오류를 스스로 보정할 수 있어 제품의 신뢰성도 크게 높아졌다. 이번 HBM3는 16GB와 24GB 두 가지 용량으로 출시될 계획이다. 특히 24GB는 업계 최대 수준의 용량이다. SK하이닉스 기술진은 24GB를 구현하기 위해 단품 D램 칩을 A4 용지 한 장 두께의 1/3인 약 30마이크로미터(μm, 10-6m) 높이로 갈아낸 후 이 칩 12개를 TSV 기술로 수직 연결해냈다. TSV는 D램 칩에 수천 개의 미세한 구멍을 뚫어 상층과 하층 칩의 구멍을 수직으로 관통하는 전극으로 연결하는 상호연결 기술이다.업계는 HBM3가 고성능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인공지능(AI)의 완성도를 높이는 머신러닝과 기후변화 해석·신약개발 등에 사용되는 슈퍼컴퓨터에도 적용될 것으로 전망한다. 차선용 SK하이닉스 부사장(D램개발담당)은 “세계 최초로 HBM D램을 출시한 당사는 HBM2E 시장을 선도한 데 이어, 업계 최초로 HBM3 개발에 성공했다”며 “앞으로도 프리미엄 메모리 시장의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한편, ESG 경영에 부합하는 제품을 공급하여 고객 가치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1.10.20 I 신중섭 기자
(영상)“동영상·사진 재미가 늘었네”…‘아이폰13’의 강점은?
  • (영상)“동영상·사진 재미가 늘었네”…‘아이폰13’의 강점은?[써보니]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도대체 달라진 게 뭐야?” 처음 애플 ‘아이폰13’을 받아보며 꺼낸 말이다. 외관상으로는 전작인 ‘아이폰12’와 변화한 것이 거의 없었다. 반듯한 바(Bar) 형태의 몸체와 모서리만 둥근 디자인은 견고함을 느끼게 해줬지만, 매번 변화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겐 다소 부족해 보였다. 애플이 이달 초 국내 시장에 출시한 아이폰13의 첫인상이었다.하지만 아이폰은 아이폰이었고, 애플은 애플이었다. 애플코리아로부터 약 1주일간 아이폰13 일반 모델을 대여해 사용해보니 바뀐 게 없는 외관대신 또 다른 강점들이 눈에 띄었다. 비록 폼팩터(외형)를 변화시켜 인기를 몰고 있는 폴더블폰 삼성전자 ‘갤럭시Z 플립3’ 만큼의 큰 혁신은 없었지만, 아이폰 시리즈만의 안정감과 극강의 카메라 성능 등이 만족감을 키웠다.아이폰13은 큰 폭의 변화대신 기존 기능을 강화시키는데 주안점을 뒀고, 특히 카메라 부분에서 눈길을 끌 만한 요소를 키웠다. 애플은 아이폰13에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A15 바이오닉’을 탑재해 스마트폰 자체의 ‘두뇌’를 향상시켰다. 스마트폰의 ‘눈’에 해당하는 카메라 기능도 강화했다. 신규 AP는 아이폰13의 사용을 보다 효율적으로 바꿨다. 여러 앱을 화면 위에 올려놓아도 버벅거림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고사양 모바일 게임 앱을 구동시켜도 눈에 띄는 발열이랄지, 버벅거림이 없어 쾌적함을 선사했다. 애플이 유독 강조했던 신규 AP를 통한 최적화를 체감할 수 있었다. 배터리 사용시간도 늘렸다. A15 바이오닉 칩으로 인해 배터리 효율성이 높아지면서 배터리 사용 시간도 전작대비 최대 2시간30분 늘었다. 실제 지난 15일 오전 7시에 100% 충전된 아이폰13 배터리는 3일이 지난 18일 오후 2시까지도 40% 수준(동영상·사진 등 일부 사용 기준)을 유지했다. 이 기간 동안 유튜브 등 영상 관련 앱 사용 비중이 59%나 됐음에도 탄탄한 배터리 성능을 보였다. 향상된 카메라 기능, 그리고 새로 도입된 ‘시네마틱 모드’는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시네마틱 모드는 동영상 촬영시 피사체들의 심도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는 기능으로 보다 전문적이고 다양한 영상을 찍을 수 있게 해준다. 시네마틱 모드는 소비자들이 아이폰13에서 가장 기대를 갖고 있는 기능으로 꼽힌다. 아이폰13으로 찍은 야간 사진. 빛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풍부한 사진을 보여준다. 왼쪽은 가로 사진, 오른쪽은 세로 사진. (사진=김정유 기자)시네마틱 모드를 구동해보니 자동으로 사람의 얼굴을 인식하며 앞에 있는 얼굴에 즉시 초점을 맞췄다. 이후 얼굴을 돌리자 뒤에 있는 사람의 얼굴로 초점이 이동했다. 피사체가 사람이 아닌 경우엔 직접 터치로 초점을 이동시킬 수 있다. 단순하고 한정적이었던 동영상 촬영에 새로운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 기능이다. 이 기능도 A15 바이오닉 칩셋 탑재로 가능한 것으로 아이폰13 시리즈에서만 촬영이 가능하다. 다만 촬영된 영상을 재생하는 것은 다른 제품에서도 할 수 있다. 기본적인 카메라 성능도 좋아졌다. 1.7μm 픽셀을 탑재한 새로운 와이드 카메라는 지금까지 아이폰 듀얼 카메라에 탑재된 가장 큰 센서다. 이는 47% 더 많은 빛을 포착해 더욱 나은 사진 및 동영상 결과를 보여준다. 더불어 센서 시프트 광학식흔들림 보정(OIS) 기능, 초광각 렌즈 등도 탑재됐다.이 같은 성능 개선으로 저조도 사진 촬영이 더 용이해졌다. 타사 스마트폰과 촬영 결과물을 비교해봐도 저조도 공간에서 아이폰13의 사진이 훨씬 밝았다. 주요 피사체를 밝게 하면서도 명암 대비가 극심한 촬영 환경을 아이폰13의 자체 보정으로 자연스럽게 만들어준다. 전문가처럼 저조도 사진을 손쉽게 찍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스러웠다. 인물 사진을 찍을 때 조명 설정을 따로 할 수 있다는 점도 상당히 매력적이었다.이 밖에도 아이폰13은 세라믹 실드를 탑재한 견고한 평면 테두리, 업계 최고 수준인 IP68 등급 생활방수, 더 밝고 전력효율성이 뛰어난 수퍼 레티나 XDR 디스플레이 등을 탑재했고 기본 저장용량도 128GB로 2배 확장되는 등 소소한 변화를 꾀했다. 아이폰13은 출시 전부터 ‘혁신 부재’라는 비판에 시달려왔던 시리즈다. 하지만 놀라운 수준의 스마트폰 혁신은 더이상 나오기 힘든 상황이다. A15 바이오닉 칩 처럼 AP의 변신을 혁신으로 볼 수도 있지만 대중들은 눈에 즉각적으로 보이는 변화를 혁신으로 생각한다. 이런 점에서 아이폰13에는 혁신이 없다. 하지만 모든 스마트폰이 매년 혁신을 보여줘야 할 필요는 없다. 결국 얼마나 사용하기 편하고, 즐거운지가 더 중요하다. 이런 측면에서 아이폰13은 AP와 카메라 개선으로 소비자들에게 안정감과 재미를 전달한만큼 일정 부분 성과가 있다고 보여진다. 향후 애플이 폼팩터까지 변신시키는 외형의 혁신까지 보여준다면 폭발력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아이폰13의 앞, 뒤, 측면 모습. (사진=김정유 기자)
2021.10.18 I 김정유 기자
봉침 속 '아파민' 성분 신경세포 재생 효과 입증
  • 봉침 속 '아파민' 성분 신경세포 재생 효과 입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봉침은 꿀벌에서 추출된 봉독(Bee venom)을 정제해 활용하는 침술로 통증 완화 및 소염 작용이 뛰어나다. 이에 요통이나 관절염과 같은 근골격계 질환 치료에 주로 사용되며 외상, 피부 미백 등에도 광범위하게 적용되고 있다. 그러나 봉독은 일부 과민성 쇼크를 유발하기도 해 의료진과 환자 양쪽에 부담으로 작용해 왔다. 최근 봉침의 기전을 정확하게 밝히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는 이유다.이러한 상황에서 봉침 효능의 기전에 대한 최신 연구 논문이 발표됐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김현성 선임연구원 연구팀은 봉침에 함유된 아파민 성분의 신경세포 재생 효과 기전을 입증했다고 18일 밝혔다. 해당 연구 결과는 SCI(E)급 국제학술지 ‘Toxins’ 8월호에 게재됐다.먼저 연구팀은 봉침을 구성하는 성분들의 신경 독성을 확인하기 위해 배아일 17일차 쥐의 대뇌피질로부터 신경세포를 채취한 후 봉독, 멜리틴, PLA2(포스포리파아제2), 아파민을 각각 다양한 농도로 24시간 동안 처리해 세포 생존률을 비교했다. 그 결과 봉독과 멜리틴은 0.1μg/mL 이상의 농도에서 유의한 독성을 나타냈고 PLA2의 경우 0.01μg/mL부터 독성을 보였다. 반면 아파민은 10μg/mL 농도까지 세포 생존률에 부정적 영향이 없었다. 추가로 진행된 48시간 아파민 처리 실험에서도 독성은 발견되지 않았다.아파민 성분은 신경 재생에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대뇌피질 신경세포에 물리적인 열상 손상을 가한 뒤 아파민을 처리해 신경 재생에 아파민이 미치는 효과를 살펴보는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결과, 아파민 처리 농도가 높을수록 신경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인 축삭돌기의 재생량이 유의하게 증가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아파민은 신경 재생을 유도하는 뇌유래신경영양인자(Brain-Derived Neurotrophic Factor, BDNF)와 신경성장인자(Nerve Growth Factor, NGF)의 생성도 증가시켰다. 두 인자가 늘어났다는 것은 손상된 신경세포의 기능이 개선됐음을 의미한다.고배율 현미경 관찰 상 열상 손상을 가한 신경세포와 비교해 아파민을 처리한 신경세포에서는 아파민 농도가 높을수록 축삭돌기의 재생량과 길이가 증가했다.뿐만 아니라 이번 연구를 통해 아파민이 신경 재생 관련 유전자와 단백질의 발현을 촉진시킨다는 점도 규명됐다. 손상된 대뇌피질 신경세포에 아파민을 처리한 이후 세포재생 관련 유전자 중 하나인 NF200(Neurofilament200-kDa)과 신경재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 GAP-43(Growth Associated Protein-43)의 발현이 유의하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해당 논문의 제1저자인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김현성 선임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향후 척추?신경질환자를 대상으로 한 봉침 사용 시 치료 방향을 정하는 중요한 기초 자료로 활용 가능하다”며 “추가 연구를 통해 아파민은 관련 질환 치료에 유망한 후보물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1.10.18 I 이순용 기자
나노입자 수준서 발열도 측정···'2in1' 현미경 기술 개발
  • 나노입자 수준서 발열도 측정···'2in1' 현미경 기술 개발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내 연구진이 나노입자에 빛을 쪼일 때 발생하는 발열특성을 나노입자 수준에서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현미경 기술을 개발했다. 앞으로 암과 같은 질병을 조기 진단하거나 정확하게 치료하기 위한 기능성 나노입자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은 장기수 연구장비개발부 박사 연구팀이 나노입자를 기판위에 분산시켜 나노입자를 검출하고, 검출된 나노입자의 빛 흡수 스펙트럼과 발열을 측정해 나노입자의 특성을 분석할 수 있는 광학현미경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연구원들의 단체 사진.(왼쪽부터) 장기수 책임연구원, 김동욱 선임연구원, 김정대 박사후연구원.(사진=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나노입자는 입자의 크기, 모양, 조성, 주변물질에 따라 광열특성이 급격히 변한다. 나노입자의 광열특성을 이해하고, 활용분야에 최적화된 새로운 기능의 나노입자를 개발하려면 나노입자의 특성을 측정하고 분석할 수 있는 현미경을 개발해야 했다.연구팀이 개발한 현미경 시스템은 나노입자에서 산란되는 빛만을 볼 수 있는 암시야 산란현미경과 시료에 빛을 쬐어 나노입자의 의해 흡수된 빛의 발열을 볼 수 있는 광열반사 현미경을 결합한 형태의 현미경이다.암시야 산란 현미경 기능으로는 기판위에 분산된 단일 나노입자들의 위치를 파악하고, 광열반사 현미경 기능으로는 위치가 파악된 나노입자의 빛 흡수 스펙트럼을 측정할 수 있다. 광열반사 현미경으로는 파장가변 펌프광과 프로브광을 시료에 500μm 직경 이상으로 넓게 조사하고, 150μm 이상 직경의 넓은 현미경 시야 내에 있는 약 1만개 이상 단일 나노입자의 흡수 스펙트럼이나 발열 특성을 한 번에 얻을 수 있다.연구원들은 현재 개발된 현미경 기술을 활용해 기능성 나노입자 분석연구를 하고 있으며, 앞으로 소프트웨어 개발도 이뤄내 나노입자 연구용 분석장비로 상용화할 계획이다. 연구결과는 광학분야 국제 학술지인 ‘나노포토닉스(Nanophotonics)’ 10월호에도 게재됐다. 장기수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현미경 시스템은 기존 광학현미경 플랫폼과 호환되도록 확장성에 주안점을 뒀다”며 “광학 지식이 부족한 나노입자 개발분야 연구자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1.10.12 I 강민구 기자
'먹는 코로나 치료제' 복용 시 성관계 금지?…부작용 보니
  • '먹는 코로나 치료제' 복용 시 성관계 금지?…부작용 보니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최근 미국의 한 제약사가 코로나19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몰누피라비르’에 대해 미 식품의약국(FDA)에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한 가운데, 해당 약의 부작용과 주의사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8일 미국 국립보건원(NIH) 임상시험정보공개에 따르면 머크사는 임상 참여 자격 기준을 통해 제한사항을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성관계를 금지’하는 것이었다.머크사 측은 “남성의 경우 약 투여 기간과 마지막 투여 뒤 최소 4일간 금욕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것에 동의해야 하고 피임하는 것을 동의해야 한다”는 내용의 기준을 명시했다.또 “여성의 경우 임신이나 모유 수유 중이 아니어야 하고 임신했을 가능성이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머크사 측은 이 외에도 △신장병이 있는 일부 경우 △HIV 감염자의 경우 항바이러스요법에서 안정적인 반응을 보였을 경우 △간 경변, 말기간질환, 간세포암, B형간염·C형간염 일부 이력이 있는 경우 △5일 내 혈소판 수치가 10만/μL(마이크로리터) 이하이거나 혈소판 수혈을 받은 경우 등을 임상에서 제외했다.미국 제약사 머크의 코로나19 항바이러스제 ‘몰누피라비르’. (사진=로이터 뉴스1)이를 두고 사이먼 클라크 영국 리딩대 교수는 영국 과학미디어센터(SMC)에 “임상 참여자들에게 성관계를 금지하거나 피임을 지시받았다는 점은 주목할 가치가 있다”며 “이는 임신하게 되면 약물이 선천적 기형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이 소식은 긍정적이지만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환자의 50%가 중증으로 악화되는 걸 막으면 좋겠지만, 약을 먹었음에도 여전히 입원율이 높다. 누가 (회복과 악화 중) 어떤 쪽으로 흐를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한편 국내 질병관리청은 “머크·화이자·로슈와 경구용 치료제 구매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최소 2만명분은 확보했다”고 발표하며 코로나19 경구욕 항바이러스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지난 7일 정은경 질병청장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경구용 치료제 물량을 추가 확보하는 것으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물량을 최대한 확보하겠다. 예산은 국회가 도와달라”고 말했다.앞서 정부는 경구용 치료제 구매를 위해 올해 추가경정예산으로 168억원을 배정했고, 내년도 예산안에 194억원 등 총 362억원을 편성해뒀다.
2021.10.08 I 이선영 기자
  • 환경호르몬 ‘비스페놀A’ 간에 좋지않은 영향 미쳐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대표적인 환경호르몬(내분비계교란물질)인 ‘비스페놀A’가 간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은 최근 안상준 교수(신경과), 양윤정 교수(가톨릭관동의대 융합과학교실)가 ‘한국 성인의 요중 비스페놀A 수치와 비알콜성 지방간의 연관성’이라는 제목의 연구 논문을 통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5일 밝혔다. 비스페놀A는 포장용기, 플라스틱, 합성수지, 영수증 종이 등 다양한 물품에 쓰인다. 이러한 이유로 인간은 비스페놀A에 쉽게 노출돼 있으며, 실제로 일부 연구에서는 비스페놀A가 사람 10명 중 9명에서 검출된다고 보고하고 있다. 안상준 교수는 “그동안 많은 연구를 통해 비스페놀A는 생식기관, 비만, 당뇨, 뇌발달 등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밝혀졌다”며 “특히 이번 연구를 통해 비스페놀A가 비만뿐 아니라 비알콜성 지방간 발병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규명했다”고 말했다. 비알콜성 지방간은 술을 마시지 않거나 소량만 마시는데도 술을 마시는 사람들과 비슷하게 간에 지방이 생성된 경우로, 서구화된 식습관과 운동 부족 등으로 유병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연구팀은 제3기 국민환경보건 기초조사(2015년~2017년) 데이터에서 무작위로 샘플링한 3476명의 소변과 혈액 샘플을 채취해 분석했다. 이후 혈액검사 결과를 토대로 지방간지수(HSI: Hepatic Steato Index)에 따라 비알콜성 지방간 그룹과 일반인 그룹을 나눠 요중 비스페놀A 농도를 측정했다. 연구 결과 비알콜성 지방간 그룹의 요중 비스페놀A 농도는 리터당 평균 2.56μg(마이크로그램)이었고 일반인 그룹(2.44μg/L)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 또한 요중 비스페놀A의 농도가 높을수록 비알콜성 지방간 유병률과 간수치(ALT) 또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상준 교수는 “비스페놀A 외에도 최근 본 연구팀이 분석한 결과 다이에틸헥실 프탈레이트(DHEP) 또한 지방간을 일으키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환경호르몬이 신체에 악영향을 미치는 연구 결과가 지속적으로 발표되고 있어 환경호르몬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논문은 환경·건강 분야의 국제학술지인 ‘환경 건강 및 예방의학(Environmental Health and Preventive Medicine)’ 9월호에 게재됐다.
2021.10.05 I 이순용 기자
“마이크로LED 탑재”…샤오미, ‘스마트 글래스’ 공개
  • “마이크로LED 탑재”…샤오미, ‘스마트 글래스’ 공개
  • 샤오미 스마트 글래스 콘셉트 제품. (사진=샤오미 유튜브)[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중국 샤오미가 일반 안경과 유사한 디자인의 ‘스마트 글래스’ 콘셉트 제품을 공개했다. 해당 스마트 글래스는 사진, 동영상 촬영은 물론 전화, 지도 검색, 문자 번역 등의 기능을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샤오미는 14일 유튜브 채널에 ‘눈 앞에 펼쳐진 디스플레이’(A display in front of your eyes)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자사 스마트 글래스 콘셉트 제품을 선보였다. 말 그대로 콘셉트 제품으로 아직 상용화 일정이나 계획에 대해선 언급되지 않았다. 다만 샤오미가 스마트 글래스 분야로까지 웨어러블 사업 영역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모았다. 샤오미의 스마트 글래스는 무게가 51g에 불과하다. 스마트 글래스를 쓰면 눈앞에서 실시간으로 알림을 표시하고 전화를 걸 수 있다. 디스플레이는 마이크로LED를 사용하며 디스플레이 칩은 쌀알 크기만한 2.4mmX2.02mm 수준이다. 화소 크기는 4μm로 유리 프레임 안에 디스플레이가 들어갈 수 있다.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는 빛을 180도 굴절시키는 광학 도파관(전송로로 사용하는 도체) 기술을 사용한다. 광학 도파관 기술은 미세한 격자 구조를 통해 인간의 눈에 빛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이중 빔포밍 마이크와 스피커가 내장돼 전화 통화가 가능하며 전면에는 사진 촬영용 5MP 카메라가 있다.
2021.09.14 I 김정유 기자
미국서 2000건 나온 '뮤 변이'…"델타보다 확산 빠를수도"
  • 미국서 2000건 나온 '뮤 변이'…"델타보다 확산 빠를수도"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로 알려진 ‘뮤(Mu)’ 감염자가 미국에서 2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국내에서도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미국 측은 아직 뮤 변이 바이러스와 관련해 시급한 위협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우리나라 보건 당국은 치명률과 전파율이 잘 알려지지 않은 만큼 면밀한 감시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국제인플루엔자정보공유기구(GISAID)는 지금까지 미국에서 뮤 변이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약 2000건 보고됐다. 미국 내에서도 캘리포니아에서만 뮤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348건으로 집계되는 등 번지고 있다. 이외에도 플로리다, 텍사스, 뉴욕 등에서 감염 사례가 접수됐다. 뮤 변이는 그리스 문자(μ)를 따 이름 지은 것으로 세계보건기구(WHO)가 B.1.621 계통 변이를 뮤 변이로 명명하고 ‘관심 변이(VOI)’로 등록한 이후 본격적으로 알려졌다. 뮤 변이는 지난 1월 콜롬비아에서 첫 감염 사례가 나온 이후 전세계 40여개국으로 번진 상황이다. WHO는 뮤 변이로 인한 감염 비율은 전세계 발생률의 0.1% 미만이지만 콜롬비아, 에콰도르 등 일부 국가를 중심으로 바이러스 확산 양상이 감지된 만큼 에타·요타·카파·람다 등과 함께 관심 변이로 지정해 모니터링 하고 있다. 뮤 변이 감염 사례는 우리나라에서도 나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국내 뮤 변이 감염은 3건으로, 멕시코, 미국, 콜럼비아에서 들어온 해외유입 사례다. 미국 보건 당국은 아직 뮤 변이를 시급한 위험 수준으로는 보지 않고 있다. 그러나 뮤 변이의 전파력과 치명률 등 해당 변이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부족한 만큼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다.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뮤 변이에 대해 관심을 두고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캘리포니아 주정부 역시 “지역 내에서 발생한 모든 변이 상황에 대해 모니터링 하며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우리나라 방대본 역시 “뮤 변이의 전파율과 치명률에 있어서는 현재 모니터링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세계보건기구, 기타 국가에서도 전파율과 치명률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면밀한 감시가 필요하기 때문에 기타 변이로 등록해서 현재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말했다.영국 매체 가디언에 따르면 뮤 변이는 영국발 알파 변이와도 같은 돌연변이 유전자를 갖고 있다. 가디언은 “뮤에 대한 우려의 일부는 특정 돌연변이를 수반했기 때문”이라며 “‘P681H’ 돌연변이는 영국 켄트발 알파 변이에서 발견된 것으로 빠른 전파력과 관련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가디언은 “E484K와 K417N을 포함한 다른 돌연변이는 바이러스가 면역 방어력을 회피하도록 도울 수 있어 가을로 접어들면서 이 변이가 델타보다 유리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2021.09.04 I 이윤화 기자
  • 부작용 줄이는 임플란트 주위염 치료법 실마리 규명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연세대 치과대학 보철과학교실 이재훈 교수, 연세대 생명시스템대학 생명공학과 이상규 교수 연구팀이 부작용과 합병증을 줄이면서 임플란트 주위염을 치료할 수 있는 실마리를 규명했다. 임플란트 치료를 받는 환자의 수가 증가하는 가운데 임플란트 주위염에 대한 우려와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5~20년간 유지된 임플란트의 28%에서 임플란트 주위염이 관찰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치료하기 위해 주로 전신에 영향을 미치는 소염제를 복용하는 경우가 많으나 이는 여러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연구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임플란트 주위염 발생 시 염증 부위에 국소적으로 도포해 치료할 수 있는 약물과 전달 체계 개발에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염증 작용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엔에프-카파비(NF-kB)의 경로를 ‘p65-TMD-PTD’를 이용해 억제할 수 있는지 확인했다. p65-TMD-PTD는 염증을 막는 역할을 하는 p65-TMD를, 여러 물질들을 세포 및 세포핵 안으로 이동시키는 단백질인 PTD에 결합시킨 것을 뜻한다.연구팀은 잇몸에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집단인 대조군 A와, 임플란트 주위염을 유발한 B군, 임플란트 주위염을 유발한 뒤 바깥쪽 잇몸낭에는 치료제를 적용하지 않고 안쪽 잇몸낭에는 p65-TMD-PTD를 적용해 염증을 제어한 C군을 동물 실험을 통해 비교했다. 염증(임플란트 주위염)의 상태는 ‘치조골의 높이’를 주요 기준으로 판별했다. 치아를 지지하는 역할을 하는 치조골의 높이는 임플란트 성공 여부를 결정하는 주요한 요소다. 높을수록 임플란트가 안정적으로 식립될 수 있다.연구팀은 우선 A군과 B군을 비교해 임플란트 주위염이 치조골의 높이를 낮추는 데 영향을 준다는 점을 확인했다. A군의 평균 높이는 2,167μm(마이크로미터)로 나타났으며 임플란트 주위염을 인위적으로 일으킨 B군의 평균 높이는 1,359μm로 차이를 보였다.C군 내에서는 치료제를 적용하지 않은 부위와 적용한 부위의 명확한 차이를 확인했다. 임플란트 주위염을 유발하고 치료하지 않은 부위의 치조골 높이는 평균 1,287μm로 분석됐지만 치료제를 적용한 부위의 치조골 높이는 평균 1,802μm로 유의미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인위적으로 임플란트 주위염을 유발한 B군과, C군에서 치료제를 적용하지 않은 임플란트 주위염 부위에서는 염증 세포들이 관찰됐다. 이는 임플란트 주위의 잇몸이 염증으로 인해 퇴축됐음을 보여준다. 이 부위에서는 뼈를 파괴하는 파골 세포와 인터류킨6(IL-6) 양성(positive) 세포들도 다수 관찰됐다. 이는 염증이 지속되고 있음을 뜻한다.이재훈 교수는 “엔에프 카파비의 경로를 억제시키면 기존의 염증 억제 방법보다 세포 독성이 적어 합병증이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또한 치료제를 결합시킨 PTD를 이용하게 되면 주사바늘을 사용하지 않고 국소적으로 치료 약물을 적용할 수 있어 치료 대상에게 통증을 유발하지 않고 전신적인 합병증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이번 ‘p65-TMD-PTD를 이용한 NF-kB 억제가 임플란트 주위염에 의한 골소실과 염증 작용에 미치는 영향’ 연구는 이 분야 Q1저널(해당 분야별 상위 25% 이내)인 ‘Inflammation’에 최근 게재됐다.
2021.08.27 I 이순용 기자
여름철 소나무숲 피톤치드 농도, 공업지역比 5.6배↑
  • 여름철 소나무숲 피톤치드 농도, 공업지역比 5.6배↑
  • 경남 진주의 월아산 등산로 소나무숲.사진=국립산림과학원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여름철 소나무 숲의 피톤치드 농도가 공업지역보다 5.6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 연구진은 지난 7년간 경남 진주 금산면의 월아산 내 진주시험림의 기상자료를 측정해 여름철 소나무 숲의 피톤치드 농도를 계산했다. 그 결과 하루에 2.52μg/㎥의 피톤치드를 내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도 소재 시화공단 도로에서 측정한 수치(0.45μg/㎥)보다 크게 높은 수치이다. 또 주변 활엽수와 침엽수가 혼합된 숲의 피톤치드 농도는 1.18μg/㎥으로 소나무 숲의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측정됐다.피톤치드는 식물이 만들어 살균작용을 하는 휘발성 및 비휘발성 화합물의 총칭이다. 산림에는 주로 휘발성의 물질로 존재하며, 호흡기나 피부를 통해 인체에 흡수돼 항염, 항균, 살충, 면역증진, 스트레스 조절 등 인체에 다양한 건강증진 효과를 준다. 특히 피톤치드를 구성하는 인자 중 알파피넨(α-pinene)은 스트레스 완화와 피로 회복을 촉진해주며, 미르센(myrcene)의 경우 항산화 효과, 시멘(cymene)은 진통, 항염, 구강통증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피톤치드는 일반적으로 나무의 생장이 왕성한 여름철에 가장 많이 발생하지만 하루 중 산림 내 피톤치드 농도는 비슷하므로 어느 시간에 숲을 방문해도 피톤치드를 느낄 수 있다.진주 월아산은 국사봉, 장군대봉이 주봉이며, 정산으로 향하는 등산로 주변 400㏊ 소나무 숲은 사시사철 푸르런 녹음으로 시민들 힐링을 제공하여 인기가 높은 곳이다. 녹색 경관뿐 아니라 건강에 이로운 피드까지 제공, 소나무림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 손영모 소장은 “월아시험림을 남부권역 수종의 현지 적응, 생장 모니터링과 새로운 기능성 물질 개발을 위한 장소로 유지하면서도 숲의 피톤치드 제공, 온실가스 흡수 같은 국민의 건강을 위한 공익적 기능도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1.08.27 I 박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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