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457건

SK바이오사이언스, 모더나 mRNA 능가?…PRNT 수치 확인해야
  • [바이오 스페셜]SK바이오사이언스, 모더나 mRNA 능가?…PRNT 수치 확인해야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가 자체 개발 중인 코로나 백신의 중화항체가가 회복기 환자 대비 최대 8배라고 발표했다. 일각에서는 상용화된 백신 중 중화항체가가 가장 높게 나온 모더나를 따라잡은 수치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확보한 회복기 환자 혈청의 종류와 백신 분석에 따른 상세한 수치 발표 이후에나 정확한 판단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모더나 mRNA 백신 1상 논문에 공개한 PRNT 수치. (자료=모더나 1상 논문)2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비교 임상 방식으로 코로나 백신 ‘GBP510’의 임상 3상에 착수한다. 앞서 지난 1월 식약처는 GBP510 임상 1·2상 승인을 내줬으며, 건강한 성인(만19세~55세 이하) 80명을 대상으로 1상이 진행됐다. 2상은 6월 말 240명에 대한 투여를 마치고 추적관찰을 진행 중이다. 식약처는 GBP510 임상 1상 중간분석 결과 국제표준혈청(완치자 혈청) 패널 대비 5배 이상의 높은 중화항체가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발표한 중화항체가는 이보다 더 높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완치자 혈청보다 5~8배 이상이라고 발표했다. 표면적인 숫자로만 비교하면 상용화된 백신 중에서 가장 효능이 뛰어나다고 평가받는 모더나 mRNA 백신 ‘mRNA-1273’의 회복기 환자대비 중화항체가(4배)를 훌쩍 뛰어넘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두 회사의 비교 혈청이 다르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는 평가다. 모더나는 회복기 환자 혈청을 확보하는 데 미국 행정기관인 미국국립보건원(NIH)의 도움을 받았다. NIH는 41명의 코로나 감염 후 회복기 환자의 혈청을 직접 수집해 38개의 샘플을 제조해 모더나에 제공했다. 이 중 경증 63%, 중등증 22%, 중증(중환자 치료 또는 입원) 15%가 포함됐다. 무증상이나 건강한 성인의 혈청은 일체 들어가지 않았다. 반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영국 국립바이오의약품연구소(NIBSC)에서 완치자 혈청(회복기 환자 혈청)을 사왔다. NIBSC에는 무증상부터 중증, 건강한 성인 샘플까지 합친 혈청, 높은 항체가만 모아놓은 혈청 등 코로나 회복기 혈청 제품이 여러 개가 있다. 즉 무증상이나 건강한 성인의 샘플이 들어간 혈청은 모더나에서 사용한 혈청보다는 평균 중화항체가가 낮을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SK바이오사이언스 측은 혈청의 종류를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중화항체 형성률이 가장 낮은 수준부터 가장 높은 수준까지를 모두 포함했다고만 밝힌 상태다. 전문가들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사용한 혈청 종류부터 공개해야만 과학적인 효능 평가를 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 걸리고 회복한 환자들의 중화항체가는 천차만별이다. 무증상 감염자는 아예 항체가 안 생기기도 하고, 감기처럼 지나간 환자는 엄청 낮고, 또 심하게 앓은 경우는 중화항체가가 엄청 높게 나온다”며 “SK바이오사이언스가 NIBSC에서 구매한 회복기 환자 혈청에는 어떤 증상의 환자가 몇 명 포함됐는지, 특히 PRNT 수치를 확인해야만 과학적으로 신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순 중화항체가만 보고 SK바이오사이언스가 모더나를 뛰어넘었다고 단정 지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우주 교수는 “모더나와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임상에서 사용한 회복기 환자 혈청 자체도 다른데 단순히 8배만 보고 뛰어넘었다고 얘기하면 안된다”며 “모더나를 능가했다고 얘기하려면 모더나와 SK바이오사이언스 서로 일대일 비교 임상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신우 경북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역시 “연구단위에서 정량적으로 중화항체를 대신하는 검사들이 있지만 바이러스 백신 개발에 글로벌 스탠다드는 PRNT다”며 “mRNA백신과 국내 개발 백신의 효능을 비교하려면 동일한 조건에서 동시에 임상을 진행하고, PRNT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PRNT(플라크억제시험법, plaque reduction neutralization test)는 백신 개발에서 중화항체가를 측정하는 분석법이다. 플라크(plaque)는 코로나에 감염될 경우 세포가 자라고 있는 곳에 구멍이 있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 혈청에 바이러스를 감염시키면 구멍이 100개 생기고, 백신 접종자의 혈청 구멍은 50개로 줄어든다. 그 구멍의 숫자를 세어서 중화항체가를 측정하고 비교한다. 모더나 mRNA-1273 임상 1상 논문에는 회복기 환자의 혈청과 각 용량에서의 PRNT 수치가 나와있다. 회복기환자 158.3(15.1-1663.0), mRNA-1273 25μg그룹 339.7(184.0-627.1), mRNA-1273 100μg그룹 654.3(460.1-930.5)이다. 현재 상용화된 용량인 100μg은 회복기 환자보다 4배 이상의 PRNT, 즉 중화항체가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25μg그룹과 100μg그룹 모두 PRNT 최저치가 회복기 환자 수치를 뛰어넘었다. 식약처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PRNT로 중화항체가를 분석했다. 다만 임상 논문이 나와야만 PRNT의 정확한 수치, 비교 대상으로 사용된 회복기 환자의 혈청 종류 등을 확인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최근 발표한 자료는 임상 3상 계획 승인에 대한 내용이며, 임상 1상 결과는 일부다. 디테일한 결과들은 정리되면 당연히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며 “글로벌에서 인정받으려면 모더나와 화이자처럼 논문을 발표해야 한다. 우리도 당연히 저명한 국제 저널에 논문 게재를 준비하고 있으며, 논의 단계다”고 말했다.
2021.08.20 I 김유림 기자
매일유업, 영아용 영양간식 ‘앱솔루트 킨더밀쉬 바나나’ 출시
  • 매일유업, 영아용 영양간식 ‘앱솔루트 킨더밀쉬 바나나’ 출시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매일유업은 돌 이후 영아를 위한 영양간식 앱솔루트 킨더밀쉬 바나나를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앱솔루트 킨더밀쉬는 매일아시아모유연구소의 영양설계 노하우를 담아 만든 영양간식이다. 돌 이후부터 섭취할 수 있고 이유식 등 식사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는 영양소를 추가로 배합했다.신제품 앱솔루트 킨더밀쉬 바나나는 기존 킨더밀쉬에 바나나 농축과즙을 추가해 풍부한 영양은 그대로 유지하되 과일 풍미를 살린 것이 특징이다.1A원유를 40% 함유해 우유처럼 부드러운 식감과 고소한 맛을 자랑한다. 흰 우유를 접하기 전부터 거부감 없이 섭취할 수 있다.앱솔루트 킨더밀쉬 바나나는 우유의 대표적인 영양소에 성장하는 아이를 위해 필요한 7가지 영양성분을 더했다. 뼈와 치아 형성에 도움을 주는 칼슘, 비타민D2는 각각 150mg, 2μg 함유하고 있다. 두뇌 구성 성분인 DHA와 ARA(아라키돈산)도 각각 10mg씩 함유하고 있다.눈을 구성하는 성분인 루테인, 정상적인 면역기능을 위한 아연, 특허 받은 프리바이오틱스 마더스올리고까지 더했다.매일아시아모유연구소는 2011년 매일유업이 설립한 국내 최초의 모유 연구소다. 모유에 가장 가까운 분유를 만들기 위해 한국인의 모유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다년간의 전문적인 연구를 바탕으로 모유 내 주요 영양소를 분석하는 모유 영양성분 정밀분석 서비스, 아기의 변을 통해 건강 상태를 진단하는 아기똥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세한 내용은 매일아이닷컴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1.08.11 I 전재욱 기자
백신공급 차질 無…삼성전자, '모더나 생산' 삼바 후방 지원
  • 백신공급 차질 無…삼성전자, '모더나 생산' 삼바 후방 지원
  • 사진=연합[이데일리 이준기 배진솔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모더나사(社)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 문제를 삼성전자가 직접 챙기기로 방향을 튼 건 한국 등 전 세계적인 백신 부족 우려를 깨는 데 일조하겠다는 의지 때문으로 풀이된다. 작게는 백신 공급 지연으로 인한 국가적 사태를 막는데 한몫하고, 크게는 모더나의 mRNA 백신 충진·포장(DP) 등 위탁생산을 넘어 원액(DS)까지 생산하겠다는 삼성 내부의 큰 그림이 녹아든 것이라는 게 재계의 분석이다.◇삼바, 모더나 백신 원액 기술이전 ‘속도’지난 28일 미국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 해외 생산 공장에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모더나 백신 위탁 생산을 준비해 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내부는 잔뜩 긴장한 분위기였다고 전해진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백신 위탁생산 공정 마련에 전사적 노력을 다한다고 해도, 해외 공장에서 원액이 들어오지 않으면 계획은 물거품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업계는 이번에 문제가 됐던 모더나 제조공정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원액 생산 및 납품을 책임진 스위스 론자 공장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모더나 백신 원액은 미국 보스턴 자체공장과 스위스 론자 2곳에서 각각 생산 중이다.따라서 원액이 들어오는 대로 곧바로 생산에 들어갈 수 있도록 준비 체계를 확고히 해놓겠다는 게 삼성 측의 취지다. 실제로 백신 생산공정에서 가장 중요한 건 클린룸 등 청정 생산사이트 유지 여부인데, 삼성전자는 관련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이다. 반도체 공정에선 눈에 보이지 않는 1μm(마이크로미터)의 먼지나 바이러스 입자만 있어도 불량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백신 생산공정과 거의 정확히 맞아떨어진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DNA를 삼성바이오로직스 위탁생산에 성공적으로 이식하기 위한 조처로 보인다”고 분석한 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직접 원액 생산을 위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모더나 간 기술 이전 협의에 속도를 낼 수 있는 여지도 생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사진=AFP◇모더나 ‘백신 수요 감당 어렵다’ 우려도 불식모더나 입장에서도 희소식이 될 수밖에 없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생산 등을 오랜 기간 수행하며 기술 노하우가 축적된 상태에서 삼성전자의 청정 생산사이트 유지 기술까지 접목된다면 기술이전·생산 속도는 스위스 론자 등 해외 생산공장을 능가할 가능성이 크고, 더 나아가 품질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을 것이란 게 바이오 업계의 판단이다. 무엇보다 백신 생산 역량에 대한 국내외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기회로도 작용할 수 있다. 그간 델타 변이 등 변이가 확산하면서 mRNA 백신에 대한 수요가 커졌지만 바이오 벤처 회사인 모더나가 이런 수요를 따라잡을 수 있겠느냐는 관측이 많았었다.업계 관계자는 “그간 반도체 미세공정, 대량생산, 청정기술을 밑바탕에 두고 불량 없는 최대 생산성을 보여줬기 때문에 코로나 백신 개발사 입장에선 한국기업과 손잡는 건 선택이 아닌 필수일 것”이라고 했다.모더나는 미국·유럽 외 한국만 유일하게 코로나19 백신의 위탁생산 국가로 선정한 바 있다. 가뜩이나 미국·유럽에 비해 아시아의 접종 속도가 현저히 느린 상황에서 이번 공급 지연 사태가 재현될 경우 자칫 한국을 넘어 아시아 전역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삼성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 31.5%를 보유, 삼성물산(43.4%)에 이은 2대 주주이다.
2021.08.01 I 이준기 기자
삼영화학, 父子 경영권 분쟁 소식에 ‘52주 최고가’
  • 삼영화학, 父子 경영권 분쟁 소식에 ‘52주 최고가’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삼영화학(003720)이 부자간 창업자인 이종환 명예회장이 장남인 이석준 대표의 경영 방침에 불만을 제기하면서 경영권 분쟁이 예고되면서 장 초반 강세다.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분 기준 삼영화학은 전거래일 대비 930원(25.07%) 오른 464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4760원까지 치솟아 52주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전일 이 명예회장은 매일경제를 통해 이 대표에게 “정도(正道) 경영을 하지 않으면 부자간 소송이나 경영권 분쟁까지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 이 명예회장은 1959년 삼영화학을 창립한 인물로 아시아 최대 장학재단인 관정이종환교육재단을 만들었다. 삼영화학은 필름형 박막 콘덴서 소재인 캐파시타 필름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업체다.이 명예회장은 삼영화학이 2.3μ(미크론)급 필름 개발에 사실상 실패해 신뢰성 위기에 내몰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대표가 비현실적인 경영 목표에 집착하고 신기술 개발 실패를 숨기면서 시장을 호도하고 있다”며 본인의 충고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이달 안에 민형사 소제기는 물론 전문경영인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삼영화학은 이 명예회장의 주장이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이다. 2.3μ급 필름 개발에 대해 삼영화학 관계자는 “국내 기술력 1위를 달리는 A업체와 오래 전부터 협력해 테스트와 검증 절차를 진행해왔다”며 “개발은 마무리됐고 언제 (생산을) 시작할지만 남은 상황이라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삼영화학은 이 명예회장 측이 갈등을 키우는 것은 결국 삼영화학의 계열사인 삼영중공업의 지배력을 확보하기 위함으로 보고 있다. 플랜트 제작 및 선박용 엔진부품을 제조하는 삼영중공업은 삼영화학이 지분 37.5%를 보유한 최대 주주이고, 이 대표가 36.25%로 2대 주주다. 이 외엔 이 명예회장과 관정이종환교육재단이 각각 22.5%, 3.75%를 보유하고 있다. 이 명예회장은 지난 2008년 재단에 사재를 출연하기 위해 삼영화학과 다른 회사의 보유 지분을 전량 매각했지만 삼영중공업은 남겨뒀다.
2021.07.20 I 김윤지 기자
  • 난소, 기능 저하되면 회복 불가능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여성은 출생 시에 약 200만 개의 난자를 가지고 태어난다. 사춘기에 약 40만 개 가량 남아있고, 이후 배란과 퇴화를 거듭하며 소모돼 점차 그 개수가 줄어들다가 폐경 시에는 약 1,000개의 난자만이 남는다. 이때 남아있는 1,000개는 기능을 하지 못하는 난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최근 여성들 사이에서 난자 냉동보관에 관심이 높다. 결혼이 늦어지는 만큼 추후 임신 계획에 차질이 생길까 걱정돼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보관해두자는 걱정이 앞서서다.노원을지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권소정 교수는 “난소는 심장이나 소화기처럼 금방 체크가 안 되어서 모르고 살아서 그렇지, 난소기능저하가 난임의 원인 중 가장 큰 문제로 부각이 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30대부터 난소의 노화가 가속화되면서 임신에 어려움 겪을 수 있다. 실제로 난소 기능이 떨어진 상태에서 임신을 시도하다 보니 난임 시술을 받는 경우도 늘고 있다. 조기 폐경, 난소 낭종, 난소암 등 난소와 관련된 질병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난소 건강을 위해 금주, 금연하며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임신의 중요한 키 포인트인 난소 건강에 대한 궁금증을 권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Q. 난소 나이, 어떻게 측정하나요?생리 2~5일째 초음파 검사로 동난포 개수를 확인하거나 혈액 내 난포자극 호르몬(FSH), 난포호르몬(E2) 등 호르몬 수치로 확인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간단한 채혈만으로 ‘난소 나이’를 측정할 수 있는 항뮬러관호르몬(Anti-Mullerian Hormone, AMH) 검사도 있습니다. AMH는 생리주기에 상관없이 검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폐경 여부 진단에서 우수한 정확도를 보입니다. AMH는 난소 속 미성숙 난포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대략적인 난소 나이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해당 수치가 높으면 난소 안에 배란될 난포들이 많다는 뜻이며, 낮은 경우 배란될 난포가 적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난소 나이는 반드시 신체나이와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같은 연령대의 여성이라도 AMH 수치가 다르고 원시난포의 경우는 100배까지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AMH 수치는 출생 후 사춘기까지는 매우 낮은 농도로 유지되다가 사춘기가 시작되면서 그 수치가 높아지게 됩니다. 만 25세 정도에 최고수치에 이르다가 이후 폐경 때까지 점차적으로 감소하여 폐경이 되면 더이상 검출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만 25세 이후부터는 난소기능검사(AMH) 수치로서 남아 있는 난소기능을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Q. 난소 건강이 안 좋을 때 나타나는 전조증상이 있나요?난소 기능은 한 번 저하되면 회복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난소 기능이 저하되기 전에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자신의 난소 기능을 점검해야 합니다. 문제는 난소기능저하는 증상으로 미리 가늠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미혼 여성의 경우 생리 양 및 생리 주기의 변화가 생겨 병원을 찾았다가 우연히 난소기능저하를 발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더군다나 결혼 후 뒤늦게 난소기능저하를 발견한 경우 평소에 아무런 증상이 없었던 환자도 많습니다.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여성이라면 난소기능검사를 통해 본인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Q. 조기 난소부전이 많이 발생하나요?난소기능검사는 특히 젊은 가임기 여성의 조기 난소부전을 찾아내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조기난소부전은 난소기능이 떨어져 40세 이하 젊은 나이에 생리 주기가 불안정하거나 월경이 멎는 것으로 속칭 ‘조기폐경’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30대는 100명 중 1명에서, 20대는 1000명 중 1명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더 많을 것으로 추측됩니다.조기난소부전은 보통 특발성이고, 치료받으면 회복되는 경우도 간혹 있으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진행 속도가 점점 걷잡을 수 없어 빠른 대처가 필요합니다. 이는 갑작스럽게 나타나지 않고 전조증상을 보이는 만큼 조금만 주의 깊게 관찰하면 빨리 발견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증상은 월경량이 줄어드는 것입니다. 이유 없이 월경을 3개월 이상 정지됐다면 검사받는 게 좋습니다.요즘엔 유전문제뿐만 아니라 호르몬밸런스가 깨지며 조기난소부전을 겪는 여성도 적잖습니다. 대개 시상하부-뇌하수체-난소-자궁 간 호르몬 밸런스가 깨지며 나타납니다. 가령 무리한 다이어트, 스트레스, 심한 운동, 종양 등 시상하부 기능저하 등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이밖에 항암치료, 방사선요법, 자궁수술 등 부인과 수술을 받은 뒤 난포수가 빨리 감소해 난소 기능이 손상되는 과정에서 조기폐경이 유발될 수도 있습니다.Q. 난소 건강 지키는 생활수칙은?금연은 필수입니다. 담배를 피우면 난자 개수가 확 떨어집니다. 간접흡연도 직접흡연과 같은 영향을 미칩니다. 여성은 폐질환이 아니라 난자를 지키기 위해서 금연을 해야 합니다. 난소는 크기와 모양이 고환과 아주 흡사합니다. 크기는 2∼3cm로 작은 달걀처럼 동글고 하얗고 탱글탱글합니다. 흡연은 난소를 연탄가스 중독 상태로 만든다고 보면 됩니다. 난소가 급속도로 노화되면 난자까지 자연소멸에 가속도가 붙습니다.미세먼지도 난소 건강을 해칩니다. 최근 미세먼지가 생식기와 신경계 이상을 불러온다는 보고가 있고, 조기폐경을 부추긴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심지어 초경까지 빨라지게 했다는 조사결과까지 나왔습니다.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1μg/m³ 증가할 때마다 초경 연령이 0.046세씩 빨라지고, 조기 초경 위험이 1.08배 높아진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적정한 체중관리입니다. 과체중 상태가 항상 건강의 위험성을 달고 다닌다는 점은 우리 모두가 알지만, 비만이 난소 질환과 어떻게 연결이 되어있는지는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만은 우리의 신진대사를 바꿀 뿐 아니라 호르몬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몸이 더 많은 지방을 축적하기 시작하면 이는 내분비기관에도 영향을 끼쳐 생리 주기가 바뀝니다. 이러한 호르몬 변화가 다낭성 난소 증후군에서 난소암까지 여러 문제를 일으킨다고 경고합니다. 건강한 식생활과 적당한 칼슘섭취, 운동 등의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갖도록 하는 한편 호르몬 요법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한 살이라도 어릴 때 해둔다는 난자 냉동, 정말 효과가 있나요? 2012년부터 관심이 증가하기 시작하던 난자 동결은, 난소를 과자극 시켜서 얻어낸 난자를 냉동 보관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임신이 가능한 시점에 동결된 난자를 해동한 후 체외수정을 통한 임신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유방암, 백혈병 등으로 항암치료 혹은 방사선 치료를 앞둔 환자가 치료 후 난소기능부전이 생길 가능성을 우려해 난자를 냉동보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결혼과 출산 연령대가 높아지면서 건강한 여성들도 가임력을 보존하기 위해 난자동결 및 보관을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젊고 건강한 시기의 난자를 보존해 두면 결혼 시기가 늦어지더라도 보다 건강한 아이를 출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슬러시 질소 유리화 동결법과 같은 기술의 발달로 해동 이후 생물학적 기능복원이 수월해져 난자의 생존률을 90% 이상 높일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가장 좋은 가임력 보존의 방법입니다.Q. 난자 냉동이 꼭 필요한 경우도 있나요?난포를 키우기 위해 호르몬 사용이나 시술 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과 비용으로 인해 “꼭 해야 한다”고 권고드릴 수는 없습니다.하지만 어머니 혹은 자매 중 ‘조기 폐경’을 겪은 가족 구성원이 있다면 병원을 방문해 본인이 ‘조기 폐경’ 고위험군은 아닌지 살펴봐야 합니다. 대부분의 여성들이 매달 꼬박꼬박 생리를 하면 난소기능에 이상이 없을 거라고 믿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규칙적인 생리 주기를 갖고 있더라도 난소 기능이 저하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실제 연령과 난소의 나이는 다를 수 있으므로 AMH 검사를 통해 전반적인 난소 건강을 체크해보는게 중요합니다. 이처럼 난소 질환 가족력이 있는 경우, 난소 기능이 저하된 여성, 늦은 나이에 결혼을 하고 싶은 분이나, 출산을 많이 미뤄야 할 이유가 있는 부부의 경우에는 고려해볼 수 있겠습니다. 단, 나이가 많아도 자연임신이 될 수 있고, 시술로도 임신이 가능하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합니다.
2021.07.12 I 이순용 기자
국내 백신 개발 임상 1상 성패 좌우,‘중화항체가’ 공개 논란
  • [바이오 스페셜]국내 백신 개발 임상 1상 성패 좌우,‘중화항체가’ 공개 논란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국내 코로나 백신 개발사들의 임상 1상 결과 발표 시기가 임박해오면서 중화항체가 공개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중화항체가는 백신 효능을 평가하는 핵심 지표이며, 개발 성패가 달려있다. 모더나와 화이자 등 상용화에 성공한 해외 백신 개발사들은 예외없이 임상 초기부터 중화항체가를 공개해왔다. [표=김유림 기자]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셀리드(299660), 제넥신(095700), 진원생명과학(011000), 유바이오로직스(206650) 등 5개 회사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임상을 진행 중이다. 이 중 중화항체가를 공개한 곳은 제넥신밖에 없다.백신의 임상 1상은 안전성과 적정 용량을 확인하는 단계다. 적정 용량은 부작용이 적고 중화항체가가 가장 높은 수준에서 정해진다. 중화항체는 코로나바이러스와 싸우는 우리 몸속 무기이며, 백신개발의 성공 여부를 판단하는 중요한 지표다. 원래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적정 중화항체가를 담고 있는 면역대리지표(ICP)를 확립하면, 이 기준으로 백신이 제조된다. 하지만 코로나라는 긴급한 상황에서 ICP가 아직 정해지지 못했고, 상용화된 백신들은 그 대안으로 회복기 환자와 중화항체가를 비교해 최적의 용량을 결정했다. 전문가들은 백신 임상 1상 결과가 나왔다면, 중화항체가 공개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1상 연구 디자인에 중화항체가 측정이 있었다면 공표해야 한다. 임상계획서(IND)에 중화항체가 측정 내용이 들어가 있지 않았는데 IND 승인이 나온거면 문제가 있는 거다”고 말했다.마상혁 대한백신협회 부회장은 “백신 개발 성공에 대한 기준도 없이 중화항체 형성 여부만 공개하면 의미가 없다. 항체가 형성됐다면 비교 대상이 있어야 한다. 코로나는 ICP가 아직 없어서 회복기 환자를 기준으로 보고 있는 거다”고 했다. 모더나가 지난해 5월 공개한 mRNA-1273 1상 중간데이터를 살펴보면 25μg 용량에서 회복기 환자 수준의 중화항체가 형성, 100μg 용량에서 회복기 환자 수준을 초과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시기에 화이자 역시 BNT162b2 1상을 10μg, 20μg, 30μg 용량으로 진행했으며, 이 중 30μg에서 회복기 환자의 중화항체가 보다 2배 이상 생성하면서 심각한 부작용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했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모더나 mRNA-1273은 100μg, 화이자 BNT162b2는 30μg 용량으로 전 세계 사람들이 접종하고 있으며, 회복기 환자대비 2~4배 이상의 중화항체가가 나온다. 반면 큐어백은 임상 1상에서 회복기 환자와 비슷한 정도의 중화항체가 형성됐으며, 결국 지난달 코로나 백신 개발 실패 소식을 알렸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화이자와 모더나가 코로나 백신을 개발하면서 1상 결과를 용량별로 중화항체가를 공개한 건 우리가 어떤 근거로 적정 용량을 선택했는지 알려주기 위해서다”며 “지금까지 상용화에 성공한 백신들의 중화항체가는 회복기 환자 이상으로 나온다”고 말했다. 국내 백신 개발사들 대부분 중화항체가 공개 여부에 대한 확답을 못했다. 셀리드는 지난 6월 바이오코리아에서 AdCLD-CoV19 임상 1상 중간 결과를 발표했으나, 회복기 환자대비 중화항체가 공개는 하지 않았다. 셀리드 관계자는 “30명 중간결과는 학회에서 발표했고, 120명 결과는 분석 중이며 이번 달 하순 정도 집계될 거 같다. 중화항체가 공개 여부는 내부적으로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측은 “중화항체가 공개 여부는 지금 얘기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닌 같다. 7월 중에 임상 3상 들어가는 게 목표인데, 3상하기 전에 1상 데이터를 어떤 형태로든 발표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진원생명과학 관계자는 “중화항체가는 질병청에서 분석한 걸 받아야하기 때문에 일단 7월 중에 우리가 확보한 1상 결과부터 발표할 계획이다”고 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임상 1상 결과에서 중화항체 형성 여부만 공개했다. 회사 측은 “임상 1상 표본이 좀 적어서 통계적 유의성 때문에 공개하지 않았다. 특별한 이유가 있던 건 아니다”며 “1, 2상 같이 진행하고 있고. 전부 끝나면 발표하기로 했다. 7월 1차 접종, 8월 2차 접종. 9월에 데이터 분석하고, 10월 정도 발표하려 한다”고 말했다. 유일하게 중화항체가를 공개한 제넥신 코로나 DNA 백신 GX-19N은 임상 1상에서 코로나 회복기 환자 대비 9.8%에 불과했다. 다만 심각한 이상 반응을 보였거나 부작용으로 임상을 중단한 참가자가 없어 안전성은 확인했으며, 인도네시아 식약처(BPOM)에서 임상 2/3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2021.07.07 I 김유림 기자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 “mRNA 백신의 핵심, LNP 제조기술 확보”
  •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 “mRNA 백신의 핵심, LNP 제조기술 확보”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메신저 리보핵산(mRNA)을 세포질까지 전달하는 기술이 mRNA 백신의 핵심이다. 인벤티지랩은 유전체를 지질나노입자(LNP)에 균일하게 넣어 대량으로 양산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mRNA 코로나19 백신은 개발기간이 짧고 대량생산이 가능할뿐만 아니라 예방효능도 90%대로 높은 것으로 보고돼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mRNA 자체가 열에 약하고 쉽게 분해돼 체내에 안정적으로 전달하는 일이 과제였다. 여태까지 화이자와 모더나만이 mRNA 백신 개발에 성공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올해로 설립 7년차를 맞는 국내 바이오벤처 인벤티지랩은 최근 mRNA를 안정적으로 감쌀 수 있는 LNP를 양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관심을 끌고 있다.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사진)는 1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국가에서 코로나19 백신이 군수물자처럼 돼 있는 상황에서 이전해줄지 여부도 모르는 기술을 기다리기만 할 수는 없었다”면서 “코로나19 백신을 매년 맞아야 할 수도 있고 mRNA가 유전자 치료제에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는 상황에서 자국화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씨젠, 한국슈넬제약, 비씨월드제약 등을 거친 김 대표는 2015년 인벤티지랩을 창업했다. 인벤트(Invent)와 에이지(Age)를 합쳐 노화나 세대, 나이에 대한 부분을 재정의하겠다는 뜻을 담았다. 인벤티지랩의 LNP 제조기술은 40마이크로미터(μm) 크기의 아미노산 결합체인 마이크로스피어에 약물을 담아 인체에 주입하는 약물전달시스템(DDS) 플랫폼 ‘IVL-PPFM’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마이크로스피어를 전달체로 사용한 약물전달시스템은 이전에도 있었지만, 인체에 주입되는 약물이 일정하지 않아 한 번에 약효가 방출되고 금방 사라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인벤티지랩은 마이크로스피어의 크기를 일정하게 생산해 정해진 기간동안 일정하게 약효가 나타나는 마이크로플루이딕스 기술을 발굴했다. 김 대표는 “마이크로플루이딕스를 세계 최초로 의약품에 적용했다”면서 “이미 해당 기술을 이용해 장기지속형 심장사상충 예방 주사제를 개발하고 우수의약품 제조·관리 기준(GMP) 생산시설 통해 제조, 품목허가까지 획득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벤티지랩 연구원이 연구실에서 실험을 하고 있다.(사진=인벤티지랩)LNP 제조에도 마이크로플루이딕스 기술이 그대로 적용됐다. 김 대표는 “150나노미터(nm) 크기의 mRNA가 들어간 LNP 입자를 균일하게 생산하면서도 95% 이상의 높은 수율로 봉입하는데 성공했다”면서 “대량 양산을 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춘 기업은 우리가 유일하다”라고 말했다. mRNA 백신 기술 자국화를 위해 여러 기업들과의 협업을 타진하고 있다. 그는 “mRNA를 가진 회사, LNP 원료 수급 회사, 대량생산으로 갈 수 있는 제조기술을 가진 회사가 협업해야 백신 개발에 성공할 수 있다”면서 “대표적인 회사들과 구체적인 이야기를 나누고 있고 우리나라도 2022년 하반기에는 백신을 내놓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mRNA 백신은 특허 이슈가 첨예하게 얽혀있어 특허를 피해 백신을 개발하기란 쉽지 않다. 김 대표는 원료물질부터 생산공정까지 자국화를 이뤄야 특허 장벽을 극복할 수 있다고 본다. 그는 “마이크로플루이딕스 기술과 관련해 특허가 50여건 출원, 25건 등록된 상태”라면서 “LNP와 관련해서도 특허를 출원했고 추가적인 특허 전략을 적극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인벤티지랩은 마이크로플루이딕스 기술을 기반으로 대웅제약(069620), 위더스제약(330350)과 탈모치료제를 장기지속형 탈모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매일 먹어야 하는 탈모치료제를 1~3개월에 맞는 주사 제형으로 개발해 편의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8월쯤에는 임상 1상에 진입해 대웅제약이 맡는 임상 3상을 거치면 2024년에 제품을 출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1달에 한 번씩 맞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와 치매치료제, 내년 임상 1상에 진입하는 약물중독 치료제, 12개월 동안 효과를 유지할 수 있는 동물용 화학적 거세제도 회사의 주요 파이프라인이다. 김 대표는 “소재 발굴부터 공정개발, 장비설계까지 직접 제어하는 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으로 인증받은 저력있는 회사”라면서 “올해 안, 또는 내년 초 상장을 계획하고 있는데 상장 이후 보여줄 성과가 더욱 많다”고 자신했다.
2021.07.01 I 왕해나 기자
"美제재에도 中반도체 점진적 강화…화웨이 등 자립 속도"
  • "美제재에도 中반도체 점진적 강화…화웨이 등 자립 속도"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반도체 자체 기술 역량이 점진적으로 강화되고 있다는 평이 나왔다. 반도체 장비 중 기술적 중요도가 큰 노광(회로 패턴이 담긴 마스크에 빛을 투과시켜 웨이퍼에 전자회로를 그려 넣는 공정) 장비 국산화, 화웨이의 반도체 파운드리 공장 건설 등 움직임이 두드러진다.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미국의 중국 반도체 산업 규제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반도체 자체 기술 역량이 차분히 커지고 있다”며 “SMEE와 한스 레이저가 노광 장비를 개발 중이고, 기가디바이스가 19나노미터(nm) D램을 개발, 화웨이가 반도체 파운드리 팹을 건설하고 있다”고 말했다.NH투자증권은 중국 기업들의 노광 장비 국산화 움직임에 주목했다. 한스 레이저와 SSEE가 자체 기술로 노광 장비를 개발 중이다. 한스 레이저가 개발한 장비의 해상도는 3~5μm로 주류 기술과 차이가 아직 크다는 평이다. 도 연구원은 “SMEE가 연말 출시를 계획 중인 28nm 노광 장비는 현재 중국에서 사용되고 있는 대부분의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장비가 성공적으로 출시될 경우 상당수의 장비 수입을 대체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노어 플래시를 개발하는 기업 기가디바이스는 올 상반기 19nm DDR4 D램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어 17nm급 제품 출시도 계획 중이다. 기가 디바이스는 허페이 창신과 생산 위탁 계약을 맺어 생산량을 크게 늘릴 예정이다.아울러 미국 제재가 집중되고 있는 화웨이는 반도체 자급을 위해 우한에 반도체 파운드리 팹 건설을 시작했다. 2022년 가동이 목표다. 여기서는 화웨이 통신 장비에 탑재되는 광통신 반도체와 모듈을 생산할 계획이다.도 연구원은 “화웨이의 자회사인 하이실리콘의 올 1분기 반도체 출하량이 전년 대비 88% 감소했다”며 “화웨이가 이에 대응하기 위해 반도체 자급 자족 실현을 목표로 반도체 파운드리 팹을 직접 짓기로 했다”고 전했다.
2021.06.29 I 이은정 기자
코웨이, 여의도에 '노블 공기청정기' 체험공간
  • 코웨이, 여의도에 '노블 공기청정기' 체험공간
  • 코웨이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 설치한 노블 공기청정기[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코웨이(021240)가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호텔 객실 내에 노블 공기청정기를 설치했다고 21일 밝혔다.코웨이는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과 협업해 스위트룸 등 객실에 신제품 노블 공기청정기 약 40대를 설치하고, 제품을 실제로 사용해볼 수 있는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객실에 머무는 동안 노블 공기청정기 디자인과 청정 성능을 경험해보고 깨끗한 공기를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코웨이 노블 공기청정기는 건축물에서 영감을 얻은 조형적 디자인으로 고급스러움을 강조하고 강한 에어클린항균필터 시스템을 탑재해 출시 초기부터 호평을 얻는 제품이다. 색상은 4가지로, 실내 공간과 조화롭게 어우러질 수 있도록 자연 소재를 모티브로 구성했다.이 제품은 0.01μm(마이크로미터) 크기의 극초미세먼지를 99.999% 제거하며, 구리 성분이 함유된 에어클린항균필터를 적용해 부유 바이러스와 세균을 감소시키고 곰팡이 증식을 억제한다. 또한 공기 방향을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는 에어팝업모션 기능을 장착해 효과적인 실내공기질 관리가 가능하다. 반려동물 털과 먼지를 집중 청정하는 마이펫 모드도 기본 탑재돼 있다.코웨이는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외에도 이탈리아 가구 브랜드 ‘플렉스폼’ 매장, 모던 한식 파인다이닝 ‘옳음’ 등과 제휴해 다양한 공간에서 노블 공기청정기의 가치를 경험해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심병희 코웨이 마케팅실장은 “공간의 품격을 높여주는 노블 공기청정기에 걸맞게 5성급 호텔과 협업해 제품을 직접 사용해보고 휴식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노블 공기청정기의 혁신 기술력을 가까이 확인해볼 수 있도록 고객 접점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1.06.21 I 강경래 기자
일진머티리얼즈, 매출 부진 벗어나 2Q 고성장 재진입 -신한
  • 일진머티리얼즈, 매출 부진 벗어나 2Q 고성장 재진입 -신한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15일 일진머티리얼즈(020150)가 매출 부진을 털어내고 고성장에 재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부터는 반도체 패키징용 초극박 매출도 시작해 기술력을 입증할 것이란 평가다. 투자의견 ‘매수’ 유지, 목표주가 9만5000원을 유지했다. 현재 일진머티리얼즈 주가는 14일 기준 6만9200원이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일진머티리얼즈는 국내 2차 전지 소재 업체 중에서 빠른 말레이시아 현지 투자를 통해 장기 성장성을 확보했지만 최근 2분기 동안에는 기대치에 못 미치는 낮은 한 자릿수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지난해 4분기에는 말레이시아 정부의 이동제한 명령이 강화되면서 말레이시아 동박 법인(IMM)의 매출성장이 정체했다. 올해 1분기에는 IMM 2공장 자산처리 지연으로 매출 일부가 인식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정 연구원은 “2분기에야 IMM 2공장 매출 인식이 본격화되면서 감춰졌던 성장성이 확인될 전망”이라며 “올해 2분기 매출은 1748억원으로 전망한다. 회계적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IMM 2공장은 5월부터 인식한 것으로 보수적인 가정을 했다”고 분석했다. 2분기부터는 매출 부진을 털어내고 고성장에 재진입할 것으로 정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는 “성장성에 대한 노이즈가 종료되는 시점에 동박 업황 자체도 좋다”며 “원료인 구리 가격 상승으로 원가 부담을 우려했으나 4~5월 동박 수출가격을 보면 가격 전가가 확인된다. 제품가격 포뮬러가 정상 작동해 매출이 성장하는 국면에 가격도 상승한다는 것은 2차전지용 동박 숏티지를 의미한다”고 강조했다.이어 “2분기부터는 반도체 패키징용 초극박 매출도 시작될 것”이라며 “기존에는 일본 미츠이사가 독점하던 1.5μm 동박을 지난해 말 국산화했고, 2분기부터 매출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매출 기여는 미미하겠으나 초극박 양산에 따라 기술력이 입증됐고, 향후 반도체향 고마진 사업 확대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일진머티리얼즈는 비경상적인 회계 노이즈가 해소되는 시점에 2차전지 동박 업황이 견조하고 고마진이 예상되는 신규 반도체 비즈니스도 시작된다. 장기적으로 고객사(셀)들과 발맞춰 미국·유럽 진출의 가능성도 크다는 것이 정 연구원의 판단이다.
2021.06.15 I 김소연 기자
두유 남자가 마시면 정말 해로울까
  • [맛있는TMI]두유 남자가 마시면 정말 해로울까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식물성 단백질을 섭취하기 좋은 식품인 두유. 콩으로 만든 두유는 우유를 대신하는 대표적인 식물성 음료다. 콩은 건강식품이지만 일각에서는 콩에 함유된 식물성 에스트로겐인 이소플라본이 남성의 생식 기능을 저하시킬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다. 남자들이 두유 섭취를 꺼리는 이유다. (사진=이미지투데이)최근 이소플라본의 생식 기능 저하는 동물 실험 연구에서 얻은 결과일 뿐 인체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시험의 결과와는 다르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지난달 영국 에식스대학과 미국의 켄자스 의과대학 공동연구팀이 국제학술지 ‘생식 독성학’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콩과 이소플라본의 섭취는 남성의 테스토스테론과 에스트로겐 수치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해당 연구팀은 2000년 이후 발표된 콩 섭취와 남성의 생식 관련 38개의 임상 연구에 대한 결과들을 통계적으로 분석하는 메타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남성의 생식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자유 테스토스테론, 에스트라디올, 에스트론의 수치는 이소플라본의 노출과 유의미한 영향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이소플라본을 장기간 섭취하거나 일상적인 섭취 수준 이상의 양에 노출되는 경우에도 결과는 같았다. 이소플라본을 12주 이상 섭취한 남성과 하루 75㎎ 이상의 이소플라본을 섭취한 남성도 생식 호르몬 농도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연구팀은 남성이 장기간 이소플라본에 노출되고 비교적 콩 섭취량이 높은 나라인 일본인의 일반적인 섭취량(30~50㎎)을 초과해 섭취하더라도 남성 호르몬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또 지난해 영국 맨체스터 대학의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남성학’에 콩에서 발견되는 식물성 에스트로겐인 다이드제인의 높은 섭취는 정액의 품질을 향상시킨다고 발표했다.연구에 따르면 영국의 불임 클리닉에 다니는 1907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정액의 질(농도, 운동성, 형태)과 콩 섭취에 따른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콩에 함유된 다이드제인의 섭취가 증가할수록 운동성이 낮은 정자수가 감소했다. 실제로 다이드제인을 하루에 13.74μg(마이크로그램) 이상 섭취한 경우에는 운동성이 낮은 정자수가 42%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식품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이소플라본을 함유하기 때문에 콩으로 만든 두유가 남자에게 좋지 않다는 것은 잘못된 인식”이라며 “콩은 항산화 효과, 심혈관질환 예방, 갱년기 증상 예방, 항암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으며, 바이러스의 감염 및 증식을 억제하는 제니스테인이 풍부하고 면역력 향상에 좋다고 알려진 대두사포닌도 함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1.06.13 I 김보경 기자
'먼지 정복욕' 일깨우는 '레이저 청소기'…다이슨 V15 써보니
  • [리뷰]'먼지 정복욕' 일깨우는 '레이저 청소기'…다이슨 V15 써보니
  •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다이슨이 ‘레이저’를 장착한 신개념 청소기를 내놨다. 과연 단순히 먼지를 더 자세히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청소의 질이 달라질까? ‘다이슨 V15 디텍트’를 약 2주간 사용해본 후 내린 결론은 “달라진다”였다. 지난 5일 낮 다이슨 V15 디텍트를 작동시킨 모습. 레이저가 켜지자 잘 보이지 않던 소금이 모습을 드러냈다. 어두운 곳이 아닌 채광 상태에서도 이물질을 비추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사진=신중섭 기자)◇“숨은 먼지 다 나와”…낮에도 레이저로 숨은 먼지 싹프리미엄 무선청소기의 원조로 꼽히는 다이슨이 지난달 새 무선 청소기 ‘다이슨 V15 디텍트’와 ‘다이슨 V12 디텍트 슬림’을 국내에 선보였다. 지난해 7월 슬림형 모델인 ‘디지털 슬림’을 국내 시장에 출시한 지 10개월 만이다. 주력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V시리즈는 2019년 V11이 가장 최근 출시됐었다.이번 신제품에서 가장 눈길이 가는 부분은 ‘레이저 디텍트’와 ‘피조센서’ 기술이다. 기존 다이슨 제품에는 탑재되지 않았던 신기술이다. 다이슨만의 엉킴 방지 기술이 적용됐다는 ‘헤어 스크류 툴’도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원뿔형 모양을 하고 있어 시선을 끈다. 올해 국내 가전 업체들이 ‘먼지 자동 비움’ 기능이 있는 거치대에 집중했다면, 다이슨은 ‘청소’ 자체에 집중한 모습이다. 먼저 ‘레이저 디텍트’ 기술은 V15 디텍트와 V12 디텍트 슬림에 기본 제공되는 ‘레이저 슬림 플러피 클리너 헤드’에 탑재됐다. 청소기를 작동시키니 곧바로 헤드 우측에서 레이저가 뿜어져 나와 바닥을 비췄다. 레이저는 지면에서 7.3mm 떨어진 높이에서 아래로 1.5도 각도로 발사돼 부채 형태로 퍼졌다. 어두운 곳은 물론, 햇빛이 강하게 들어오는 낮에 사용해도 곳곳에 쌓인 미세먼지들이 적나라하게 모습을 드러냈다. 다만 청소기를 사용해보기 전엔 ‘바닥에 레이저를 비춘다고 크게 달라지는 게 있을까?’하는 의문은 들었다. 흡입력이 같다면 레이저를 단 청소기든 달지 않은 청소기든 어차피 빨아들이는 건 똑같기 때문이었다. 단지 ‘내 눈으로 먼지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이 청소의 질에 큰 작용을 할 것이라곤 생각하지 않았다.청소기 작동 시 피조센서를 통해 측정된 먼지의 양과 크기가 LCD화면을 통해 실시간 표시되고 있다. 막대그래프 위 숫자가 바뀌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신중섭 기자)◇청소 습관을 바꿔버린 ‘레이저’약 2주간 사용한 결과, 청소의 질은 확실히 달라져 있었다. 조그만 레이저 하나가 사용자의 ‘청소 습관’을 바꿔놨기 때문이다. 기존에 청소는 굉장히 귀찮은 작업이었다. 한다고 해도 원하는 영역에서 청소기를 몇 번씩 왔다갔다하는 게 다였다. 찝찝하면 해당 영역을 손이나 발로 쓱쓱 문질러보거나 눈으로 더 살펴본 후 몇 번 더 돌리는 정도.하지만 레이저로 미세먼지까지 두 눈으로 볼 수 있게 된 이후론, 청소 행위가 하나의 ‘먼지 찾기’ 게임이 됐다. 이동할 때마다 레이저가 새로운 영역을 비추다 보니 숨은 먼지도 새롭게 등장했는데, 이를 하나하나 따라가면서 ‘클리어(Clear)’해 나가는 재미가 붙은 것이다. ‘저 구석에도 혹시…’, ‘저 아래에도 혹시…’하며 ‘탐색·정복욕’을 자극해 훨씬 더 꼼꼼한 청소를 하게 했다. 평소에 ‘저기는 다음에 해야지’하며 청소를 미뤘던 침대 구석이나 캐비닛 근처도 레이저가 적나라하게 비춰버리니 청소를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먼지 입자의 크기와 양을 1초에 최대 1만 5000번 측정하는 ‘피조 센서’도 흥미로웠다. 청소기가 빨아들인 먼지의 크기와 양은 청소기에 장착된 LCD 화면에 실시간으로 표시됐다. 10마이크로미터(μm·100만분의 1m)이상의 먼지나 이물질은 노란색으로, 60μm 이상은 주황색, 180μm 이상은 분홍색 500μm 이상은 보라색으로 표시한 막대 그래프가 흡입량에 따라 쉴 새 없이 움직였다. 개인적으로는 저 정도로 정밀하게 먼지 크기와 양을 파악한다는 게 청소에 특별한 도움이 되진 않았지만, 수치 변동을 통해 현재 청소기가 먼지를 흡입하고 있는지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는 건 분명히 좋은 점이었다. 피조센서를 통해 먼지 농도에 따라 흡입력이 자동 조절되는 것도 편리했다.새로 개발된 ‘헤어스크류 툴’을 성능을 확인해 보기 위해 실들을 잘라 먼지와 함께 뿌렸다. 흡입 후 헤드에 아무것도 엉키지 않은 모습을 볼 수 있다.(사진=신중섭 기자)◇새로운 ‘머리카락용 헤드’…“엉킴 전혀 없네”엉킴 방지 도구인 원뿔형 모양의 ‘헤어스크류 툴’의 성능도 놀라웠다. 이 도구로는 주로 침대에 있는 머리카락을 청소했는데, 단 한 번도 헤드에 엉키지 않았다. 더 정확한 실험을 위해 일부러 실들을 바닥에 뿌려 흡입해봐도 헤드에 엉키지 않고 곧장 먼지 통으로 향했다. 56개의 폴리카보네이트 빗살이 부착된 ‘하이 토크 클리너’도 마찬가지였다.청소기의 기본 중 기본인 흡입력도 매우 강력했다. V15 디텍트의 흡입력은 240AW로, 전작인 V11 컴플리트의 220W보다 20AW 증가한 강력한 흡입력을 자랑한다. 프리미엄 무선 청소기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아울러 5단계 고성능 필터레이션 기술이 적용되어 0.3 마이크론에 불과한 입자를 99.99 % 포착해 깨끗한 공기를 배출한다.그러면서도 일반모드 기준 사용시간은 60분으로 전작과 동일하다. 다만 제품 무게는 3kg으로 다소 무거운 편이라는 게 아쉬웠다. 흡입력을 높이면서도 사용 시간은 동일하게 유지하려다 보니 배터리 용량을 늘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준수한 성능과 작동시간을 얻을 수 있다면 감수할 만한 무게라고 생각했다.다이슨 V15 디텍트의 권장소비자가는 129만 원대, V12 디텍트 슬림은 109만 원대다. V15 디텍트에는 레이저 슬림 플러피 클리너 헤드를 비롯해 △하이토크 클리너 헤드 △콤비네이션 툴 △그레비스 툴 △미니 소프트 더스팅 브러쉬 △스터번 더트 브러쉬 △헤어 스크류 툴 △스탠드형 충전 거치대 등이 기본 제공된다. ‘디텍트 슬림’의 경우, 하이 토크 클리너 헤드 대신 다이렉트 드라이브 클리너 헤드가 제공된다.다이슨 V15 디텍트와 V12 디텍트 슬림 비교표(사진=다이슨)
2021.06.10 I 신중섭 기자
  • "미세먼지 농도 높은 날 코피 환자 증가한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미세먼지가 호흡기 및 심혈관질환 등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험인자로 알려진 가운데, 최근 국내 연구 결과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 코피가 터져 병원에 내원하는 환자가 증가하며, 특히 소아와 성인 모두에서 코피 발생 위험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중앙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김경수·민현진 교수팀은 최근 ‘미세먼지와 코피 발생 상관관계(Particulate Matter 10(PM10) Is Associated with Epistaxis in Children and Adults)’ 관련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교수팀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중앙대병원에 코피 발생으로 내원한 1557명의 소아와 성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온도, 습도 등의 기후인자 및 미세먼지 농도와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기상청에서 발표한 5년간의 기후 및 미세먼지 농도 데이터와 같은 기간 병원에 코피 발생으로 내원한 환자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날짜별 평균 미세먼지 농도와 평균 코피 발생 환자수를 비교 분석했다.그 결과 연중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높았던 1월(51.38μg/m³), 2월(55.34μg/m³), 3월(58.66μg/m³)에 코피 발생으로 병원에 내원한 일평균 환자수는 각각 1.21명, 1.12명, 1.18명이었던 반면에 같은 기간 미세먼지 농도가 낮았던 7월(27.78μg/m³), 8월(25.14μg/m³), 9월(26.95μg/m³)의 경우 일평균 환자수가 0.52명, 0.63명, 0.90명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 코피 환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온도, 습도 등의 기후인자를 고려한 통계학적 분석을 통해서도 미세먼지의 농도가 높을 때 코피로 내원하는 환자의 숫자가 증가하는 것으로 연구 결과 나타났으며, 성인과 소아 모두 미세먼지 농도가 코피 발생에 유의한 영향을 주는 인자인 것을 확인됐다.민현진 교수는 “지금까지 다양한 기후인자들과 코피의 발생이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 논문들이 기존에 보고된바 있었지만, 미세먼지의 농도를 고려한 코피와의 인과관계를 밝힌 연구가 매우 드물었던 가운데 이번 연구를 통해 미세먼지 농도가 높으면 코피 발생 위험이 높다는 것을 새롭게 규명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민 교수는 “이러한 연구 결과는 미세먼지가 코점막에 작용해 조직학적 변화를 유발하고, 염증 관련 물질을 증가시키는 등의 기전을 통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미세먼지가 나쁜 날에는 야외활동 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코를 세게 푸는 등의 물리적 충격을 주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당부했다.한편 김경수·민현진 교수 연구팀의 이번 연구 논문은 SCI급 국제학술지인 국제환경연구·공중보건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lth) 최신호에 게재됐다.
2021.06.07 I 이순용 기자
GC녹십자웰빙, 먹기 편한 셀레늄 보충제 출시
  • GC녹십자웰빙, 먹기 편한 셀레늄 보충제 출시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GC녹십자웰빙(234690)이 체내 필수영양소인 셀레늄을 먹기 편한 방식으로 개발해 출시했다.이 회사는 최근 구강용해필름(ODF, Orally DisintegratingFilm) 제형을 적용한 ‘지씨웰빙셀레늄ODF(아셀렌산나트륨오수화물 100μg)’를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 국내에서 ODF제형의 셀레늄 제품이 출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ODF제형은 정제 복용을 어려워하는 노인, 소아, 연하장애(삼킴장애) 환자들의 복약 순응도를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액상형 제제 대비 함량 정확성, 휴대 편의성이 개선돼 치료 효과까지 높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회사 측은 복용이 편리한 필름제형에 천연레몬향 맛을 첨가하는 등 환자들의 복용편의성 개선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체내 필수영양소인 셀레늄은 면역력 증강뿐 아니라 독성물질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항산화 작용을 하기 때문에 항암치료의 부작용을 줄이는 데 주로 사용된다. 실제로 암요양병원에서는 방사선 치료의 부작용 및 항암제 내성 경감과 치료 부위에 발생하는 정맥염 및 부종 예방을 위해 셀레늄을 함께 처방하고 있다.김재왕 GC녹십자웰빙 본부장은 “‘지씨웰빙셀레늄ODF’는 간편한 섭취방법과 휴대성을 강점으로 기존 제품 대비 확실한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2021.06.03 I 노희준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내년 상반기 mRNA 백신 원료의약품 생산설비 추가-NH
  • 삼성바이오로직스, 내년 상반기 mRNA 백신 원료의약품 생산설비 추가-NH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NH투자증권은 1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내년 상반기까지 현재 공장에 mRNA 백신 DS(원료의약품) 생산설비를 추가해 상반기 내로 cGMP(FDA 우수 의약품 제조와 품질관리 기준)에 대한 준비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분석했다.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공간이 크게 필요하지 않아 기존 공장에 설비를 추가, 현재 공장 크기로 봐서는 3공장의 가능성이 가장 클 것으로 판단된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cGMP시설 준비를 완료한 뒤 기술이전부터 시생산, 밸리데이션 등을 완료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상업화까지의 기간은 정확하게 판단할 수 없지만, 일라이릴리 코로나19 항체치료제 경우에서 상황의 특수성으로 기술이전부터 상업화 단계까지 약 5개월이 소요된다”며 “생산공정이 덜 복잡한 mRNA의 경우 보수적으로도 내년 하반기 내에는 상업화 준비를 완료할 전망으로 본격적인 생산은 2022년 말이나 2023년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mRNA 백신의 DS 설비를 준비하고 있지만 고객사는 전혀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mRNA 코로나 19 백신 CMO 가능성이 높은 기업은 모더나, 화이자, 큐어백 등이다.박 연구원은 “현재 본업 외에 추가되는 밸류에이션을 전망하기 위해 우선 삼성바이오로직스와 DP(완제포장공정) 계약이 나온 모더나를 예시로 시뮬레이션 진행했다”며 “코로나19 백신 기업과 계약이 성사될지는 최종까지 지켜봐야하고 아래 내용들은 시장에 기준을 주기 위함이며 계약이 되는 기업과 내용에 따라 변동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모더나는 도즈 당 100μg을 기준으로 2021년 8억에서 최대 10억 도즈 케파 확보가 목표다. 2022년에는 기존 14억 도즈에서 지난 4월 29일 30억 도즈로 목표를 확대한다. 현재 가동중인(확보한) 라인은 총 5개 라인으로 미국 모더나 전용 1개, 미국 론자 1개, 스위스 론자(visp) 3개이며 1개 라인당 1억 도즈 생산이 가능하다. 최근 스위스 론자(visp)에 3개 라인 추가, DP만 하던 스페인의 ‘ROVI’에 DS 1개 라인을 추가, 기존 미국 모더나 전용 라인에 50%를 추가하며 현재 확보한 케파는 총 9억 5000만 도즈다.박 연구원은 “추가 증설하는 라인은 기술이전이 등이 진행돼야 하며 시기는 이르면 2022년부터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정리하면 2022년까지 9억 5000만 도즈 확보했으며 최근 확대된 2022년 목표인 30억 도즈 대비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기존 목표인 14억 도즈에도 4억 5000만 도즈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기술이전과 시생산, 밸리데이션을 거쳐 상업화하는 데까지 고려하면 2022년 케파 확보에 많은 시간이 남지 않았다”고 의견을 밝혔다.
2021.06.01 I 양희동 기자
요리 유해물질, 경동나비엔 '키친플러스' 해결사
  • 요리 유해물질, 경동나비엔 '키친플러스' 해결사
  • 나비엔 청정환기시스템 키친플러스. (사진=경동나비엔)[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서 밥을 해먹는 이들이 늘면서 요리할 때 발생하는 각종 유해물질에 대한 우려도 높아진다. 조리 시에는 호흡기 및 심혈관 질환을 유발하는 미세먼지 외에도 휘발성 유기화합물이나 이산화질소, 일산화탄소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유해물질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경동나비엔은 이런 우려를 덜고자 창문을 열지 않고 환기할 수 있는 ‘나비엔 청정환기시스템’에 이어 최근에는 요리 유해물질 제거에 특화한 ‘나비엔 청정환기시스템 키친플러스’(이하 키친플러스)를 선보여 주목을 받는다.키친플러스는 공기청정과 청정환기 기능을 동시에 갖춘 나비엔 청정환기시스템 장점을 그대로 이어받으면서도, 실내에서 가장 많은 유해물질이 발생하는 주방과 공기질 관리에 방점을 둔 제품이다. 실제로 키친플러스를 활용하면 주방뿐만 아니라 거실 등 공간에서도 미세먼지 노출량을 줄일 수 있다.경동나비엔이 서울대, 서울시립대, 펜실베이니아 주립대와 함께 진행한 ‘공동주택 미세먼지 대비 청정환기제품 효과 검증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요리 시 일반환기장치 및 레인지후드를 작동했을 때보다 나비엔 청정환기시스템과 3D 에어후드가 연동한 키친플러스를 작동했을 때 발생하는 초미세먼지 총량이 현저히 감소했다. 일반환기장치의 급기모드와 레인지후드를 동시에 가동했을 때와 비교해 주방의 초미세먼지 총량은 평균 66% 줄었으며, 거실 또한 평균 57% 감소했다.특히 음식을 조리하는 전체 과정에서도 주방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단위면적당 최대 30마이크로그램(μg)을 넘지 않았으며, 거실 역시 최대 25μg을 넘지 않아 집안 전체 공기질이 항상 ‘보통’ 수준을 유지했다.경동나비엔은 앞서 나비엔 청정환기시스템을 출시하며 환기시장서 두각을 보인다. 나비엔 청정환기시스템은 하나의 시스템으로 집안 전체의 공기질을 관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공기청정 기능으로 생활공간을 쾌적하게 유지하고, 청정환기 기능으로 내부 오염 공기는 밖으로 내보내고 외부 공기는 필터를 통해 깨끗하게 걸러 안으로 들여온다.큰 먼지를 제거하는 프리필터와 초미세먼지를 제거하는 전자 집진필터, 냄새와 유해가스를 없애는 탈취필터, 초미세먼지를 한 번 더 제거하는 초미세 집진필터 등 4단계 청정 필터시스템을 적용해 0.01마이크로미터(㎛) 크기 극초미세먼지까지 없앤다. 최근 출시한 제품(TAC551)에는 세균 및 바이러스를 줄이는 자외선 발광다이오드(UV-LED) 모듈도 탑재했다.에어모니터를 통해 실내 공기질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에어모니터 상단 공기질 표시 램프를 통해 실내 초미세먼지, 이산화탄소, 휘발성 유기화합물 농도를 단계별로 확인할 수 있다. 에어모니터는 한국건설생활시험연구원에서 진행한 미세먼지 간이측정기 성능평가에서 1등급 인증을 받았다.
2021.05.26 I 김호준 기자
①삼성·SK 반도체1등 DNA,백신허브 성장판 됐다
  • [위기속 우뚝선 K바이오]①삼성·SK 반도체1등 DNA,백신허브 성장판 됐다
  • [이데일리 김지완 박미리 기자] 반도체 DNA가 이식된 대한민국 바이오 위탁생산(CMO)이 효율성과 안전성을 앞세워 글로벌 백신허브로 급부상하는 모습이다. 국내 코로나 백신 위탁생산(CMO) 현황. [자료=각 업체]25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모더나는 미국·유럽 외 한국만 유일하게 코로나19 백신의 CMO 국가로 선정했다. 러시아 코로나백신 스푸트니크v(Sputnik v)의 국내 위탁생산 예정 물량은 18억 5000만 도즈로 러시아 다음으로 많다. 노바백스(Novavex) 코로나백신은 위탁생산지 6곳 중 한국이 유일한 아시아 생산지다. 또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은 일본과 더불어 한국이 유일한 아시아 위탁생산지다.한국이 글로벌 백신허브로 부상한데는 반도체 DNA가 CMO에 성공적으로 이식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승규 바이오협회 부회장은 “백신 생산공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청정 생산사이트를 유지 여부”라며 “한국은 반도체 산업이 성장하면서 관련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성장했다”고 강조했다.실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반도체 ‘클린룸’ 노하우가 그대로 이식돼 청정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반도체 공정에선 눈에 보이지 않는 1μm(마이크로미터)의 먼지나 바이러스 입자만 있어도 불량이 발생할 수 있다.생산효율성 측면에서도 다국적 제약사 입장에선 한국이 백신생산 파트너가 되는 것이 이득이라는 분석이다. 이승규 부회장은 “한국이 바이오시밀러·위탁생산을 오랜기간 수행하며 기술노하우가 축적돼 여타 국가보다 기술이전·생산 속도가 30%가량 빠르다”며 “그럼에도 론자, 우시 등 글로벌 CMO와 비교해 품질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우리는 배치페일(batch failure)이 거의 없다”면서 “또 산업평균 대비 항체발현율이 30% 가량 높다”고 밝혔다.삼성바이오로직스가 통상 6~9개월씩 소요되는 기술이전 기간을 3개월로 단축해 일라이릴리(Eli Lilly)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상업생산을 개시한 바 있다. 국내 CMO의 세포 배양액당 만들어지는 단백질양인 ‘역가(Titer)’도 압도적이다. 글로벌 평균 역가는 리터당 2.56g인데 반해 삼성바이오로직스 1공장의 경우 역가는 5g에 달한다.특히 3공장의 경우 N-1 펄퓨전(perfusion) 배양으로 플라스크 공정을 생략해 세포배양 시간을 2주 이하로 줄였다. 여타 CMO에선 1배치당 배양시간이 25일 가량 소요된다. 배양기를 사용해 세포배양부터 단백질을 얻는 과정을 1배치(batch)라고 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배치 성공확률은 99%로 업계평균 90%보다 높다. 국내 반도체 업계가 공정 정확도를 앞세워 불량률을 최소화하고 높은 수율을 얻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동물, 곤충, 인체유래 세포 등 모든 영역에서 세포배양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측은 노바백스 코로나백신은 곤충세포 기반으로 위탁생산개발(CDMO) 할 수 있는 기업은 글로벌에서도 손에 꼽힌다고 강조했다.업계 관계자는 “한국 CMO는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미세공정, 대량생산, 청정기술을 밑바탕에 두고 불량없이 최대 생산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코로나백신 개발사 입장에선 한국과 손잡는 것은 성장을 위한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한미 백신파트너십을 평가했다.
2021.05.26 I 김지완 기자
"레이저로 안 보이는 먼지까지 잡는다"…다이슨 새 청소기 출시(종합)
  • "레이저로 안 보이는 먼지까지 잡는다"…다이슨 새 청소기 출시(종합)
  •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청소기 헤드에서 나온 녹색 레이저가 특수제작 렌즈를 통해 퍼져 보이지 않는 미세먼지를 비춥니다. 액정표시장치(LCD)를 통해 흡입된 먼지 입자의 크기와 양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25일 서울 성동구 에스팩토리에서 열린 다이슨 무선청소기 신제품 론칭 행사에서 모델들이 ‘다이슨 V15 디텍트™’와 ‘다이슨 V12 디텍트 슬림™’을 시연해 보고 있다.◇레이저로 미세먼지 보고 먼지 크기·양도 실시간 확인다이슨은 25일 서울 성동구 S팩토리에서 신제품 론칭 행사를 열고 새 무선 청소기 ‘다이슨 V15 디텍트’와 ‘다이슨 V15 디텍트 슬림’을 선보였다.관계자가 시연을 위해 청소기를 작동시키니 신기술인 ‘레이저 디텍트 기술’이 적용된 헤드 우측에서 초록색 레이저가 뿜어져 나왔다. 레이저는 지면에서 7.3mm 떨어진 높이에서 아래로 1.5도 각도로 발사돼 특수 제작된 렌즈를 통해 부채 형태로 퍼졌다. 그러자 관계자들이 시연을 위해 행사장 바닥에 미리 뿌려놨던 설탕이나 미세먼지 등이 모습을 드러냈다. 레이저로 비추기 전까진 바닥에 뿌려진 사실조차 몰랐다.다이슨 관계자는 “사람의 눈은 다른 색보다 녹색을 더 민감하게 인지한다”며 “녹색을 비췄을 때 더 밝게 느껴지고 대비도 높아져 숨어있던 먼지가 더 잘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레이저 렌즈의 설계를 500번 이상 반복했다”며 “0.11g밖에 되지 않는 부품에 많은 시간을 투자함으로써 레이저 렌즈는 다이슨이 그간 개발한 부품 중 재료 1g당 가장 비싼 부품 중 하나가 됐다”고 말했다.단순히 먼지를 비춰 눈으로 보는 데 그치지 않았다. 빨아들인 먼지의 크기와 양이 청소기에 부착된 LCD 화면을 통해 실시간으로 표시됐다. 10마이크로미터(μm·100만분의 1m)이상의 먼지나 이물질은 노란색으로, 60μm 이상은 주황색, 180μm 이상은 분홍색 500μm 이상은 보라색으로 표시한 막대 그래프가 흡입량에 따라 쉴 새 없이 움직였다. 이를 가능케 한 건 다이슨이 이번에 새롭게 개발한 ‘피조 센서 기술’이다. 다이슨 관계자는 “클리너 헤드에 부착된 탄소 섬유 필라멘트가 먼지를 잘 포착할 수 있도록 돕고, 흡입구를 통과한 먼지는 작은 진동을 전기 신호로 변환하는 피조 센서를 거친다”며 “피조 센서는 먼지 입자를 1초에 최대 1만5000번 측정하며 먼지 농도에 따라 자동으로 흡입력을 조절한다”고 설명했다.원뿔형의 다이슨 헤어 스크류 툴(사진=다이슨)◇‘원뿔형’ 브러쉬 바 등 ‘엉킴 방지’ 툴 선봬 기존에 없던 새로운 툴들도 선보였다. 특히 머리카락이나 털이 엉키는 것을 방지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가장 눈에 띈 건 ‘원뿔형’의 브러쉬 바였다. 여러 유형의 모발 테스트를 거치며 툴 브러쉬 모의 각도를 정교하게 조정해 탄생한 ‘헤어 스크류 툴’이다. 기존 헤드보다 작고 새로운 형태의 이 툴을 청소기 본체에 끼워 머리카락과 포장용 적끈 등을 빨아들이니 일체의 엉킴 없이 곧장 먼지통으로 향했다.머리카락 엉킴을 방지하는 헤드인 ‘하이 토크 클리너 헤드’도 새로 장착됐다. 클리너 헤드 내부에 56 개의 폴리카보네이트 빗살이 부착돼 있으며, 이 빗살이 청소할 때 브러쉬 모 주변에 엉킴을 방지하고 브러쉬 바에서 머리카락을 자동으로 제거해준다.다만 하이 토크 클리너 헤드는 다이슨 V15 디텍트에만 제공된다. V12 디텍트 슬림에 호환은 불가하다. 레이저가 장착된 ‘슬림 플러피™ 클리너 헤드’와 헤어 스크류 툴은 다이슨 V15 디텍트와 V12 디텍트 슬림 모두에 기본 제공된다.아울러 다이슨 V15 디텍트·V12 디텍트 슬림에는 모두 다이슨의 5단계 고성능 필터레이션 기술이 적용되어 0.3 마이크론에 불과한 입자를 99.99 % 포착해 깨끗한 공기를 배출한다. 다이슨 싸이클론 기술은 바닥에서부터 먼지와 오물을 효율적으로 분리하며, 다이슨의 완전 밀봉된 시스템으로 먼지를 가둬준다.흡입력은 V15 디텍트가 240AW, V12 디텍트 슬림이 150AW다. 무게는 V15가 3kg, V12 디텍트 슬림이 2.2kg다. 작동 방법도 조금 다르다. V15는 트리거(방아쇠) 방식이지만, V12 디텍트 슬림은 모터의 버튼을 누르는 식이다. 다이슨 V15 디텍트와 V12 디텍트 슬림은 오는 25일 다이슨 공식 홈페이지 및 데모스토어, 일부 백화점 매장에서 구입 가능하며 이후 전국 다이슨 매장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다이슨 V15 디텍트의 권장 소비자가는129만원, V12 디텍트 슬림™의 권장 소비자가는 109만원이다.다이슨의 설립자이자 수석 엔지니어인 제임스 다이슨은 “지난 1년 동안 사람들은 실내에서 훨씬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더 자주 청소하게 됐고 집이 진짜 깨끗한지 눈으로 확인하고 안심하고 싶어한다”며 “다이슨 V15 디텍트와 V12 디텍트 슬림은 궁극적으로 소비자들이 더 건강하고 깨끗한 집에서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과학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사진=다이슨코리아)
2021.05.25 I 신중섭 기자
궐련형 전자담배, 뜨거울수록 해로울까
  • 궐련형 전자담배, 뜨거울수록 해로울까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전자담배 연기를 내는 온도가 높을수록 유해물질 발생량이 늘었다.’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왼쪽부터 KT&G ‘릴’, 한국필립모리스 ‘아이코스’,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코리아 ‘글로’.(사진=각사)1년 전 나온 연구 결과는 담배 업계에 파장을 불렀다. 적극적인 소비자는 낮은 온도를 찾아 움직이고자 했고, 궐련형 전자담배가 대상으로 떠올랐다. 담배회사도 이런 심리를 공략하고자 애썼다. 그러나 시판 중인 기기 중에 상대적으로 덜 해로운 것은 없고, 그렇다고 하더도 해롭기는 마찬가지다.19일 작년 6월 출간한 환경연구(Environmental Research) 185호를 보면, 궐련형 전자담배(Heat-not-burn·HNB)는 가열 온도가 섭씨 250도를 넘어가면 배출하는 유해물질이 증가한다는 내용의 연구 논문이 실렸다.안전성평가연구소 소속 김용현 박사 연구진은 전자담배 연기 발생 시스템을 표준화하는 과정에서 ‘전자 담배연기 유해물질 발생에 가장 주요한 요인은 가열온도라는 점을 발견했다’는 취지로 이 같은 논문을 썼다.연구는 담배 주요 유해 물질 포름알데히드(Formaldehyde)가 궐련형 전자담배 연기에서 검출한 양을 온도별로 측정했다. 그 결과 섭씨 170도에서 0.067 마이크로그램(μg)이던 검출량은 250도에서 0.373μg로 급증했다. 320도에서 5.841μg, 400도에서 21.16μg, 470도에서 23.84μg로 기하급수적으로 솟았다. 포름알데히드는 170도에서 250도까지 80도 오르는 동안 5.5배 증가했지만, 250도에서 320도까지 70도 오르는 사이 15.6배 급증했다.유해물질은 온도가 오를수록 검출량이 증가(빨간 네모)했지만, 기기 별로는 검출량(녹색 네모)이 크게 차이가 나진 않았다.(출처: Development of a standardized new cigarette smoke generating (SNCSG) system for the assessment of chemicals in the smoke of new cigarette types (heat-not-burn (HNB) tobacco and electronic cigarettes (E-Cigs)))오차 범위를 고려하더라도, 가열점이 오를수록 포름알데히드 검출량이 증가하는 걸로 보기에 무리가 없었다고 연구진은 제시했다. 그러면서 다른 유해물질 아세트알데하이드(Acetaldehyde)도 온도와 검출량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다고 했다.연구가 나오자 소비자 시선은 궐련형 전자담배를 달구는 기기의 제원으로 쏠렸다.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을 점유하는 한국필립모리스(PMI)의 아이코스(IQOS)는 350도,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코리아(BAT)의 글로(glo)는 250도로 각각 담배를 가열한다. KT&G 측은 릴(lil)의 가열온도를 대외비로 공개하지 않지만, 300도 초반(하이브리드 제외)으로 알려졌다. 연구대로면 두 가지 유해물질 검출량은 아이코스, 릴, 글로 순으로 많다는 의미다.그러나 이런 순서로 인체에 유해하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게 업계와 연구의 설명이다. 예컨대 이른바 순한 담배가 독한 담배보다 폐암 발병 위험을 낮추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흡연 형태와 횟수, 습관, 환경 등 흡연자에게 영향을 주는 변수는 여럿이다. 개인 건강 상태도 무시하지 못한다.논문도 마찬가지로 이런 해석에 선을 긋는다. 논문은 ‘기기 별로 포름알데히드와 아세트알데하이드 농도의 상당한 차이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한다. 차이가 있지만 ‘통계적으로 무시할 만한 수준’이라는 게 부연이다. 아이코스와 글로를 비교한 결과인데 맥락상 릴과 함께 견줘도 마찬가지로 차이는 없다.담배회사 관계자는 “어떤 기기가 ‘덜 해롭다’는 오해가 ‘안 해롭다’는 인식으로 굳어지는 것은 경계할 대목”이라고 말했다.
2021.05.19 I 전재욱 기자
  • [아는 것이 힘]부딪힌 적도 없는데 피부에 붉은 반점 생기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혈소판은 출혈을 예방하고 출혈이 발생하면 지혈이 되도록 돕는 혈액 내 중요한 성분이다. 혈소판 정상 수치는 14만(140,000/μL) 이상인데 만약 혈소판 수치가 5만 미만으로 떨어지게 되면 물리적인 손상으로 인한 출혈이 쉽게 멈추지 않는다. 2만 미만인 경우 물리적 손상 없이도 신체 여러 곳, 특히 하지에서 자반 출혈이 발생한다.혈소판 감소증은 여러 원인이 있지만 혈액검사에서 다른 수치들은 대부분 정상인데 유독 혈소판만 수치가 낮은 경우 특발성혈소판감소자반증(면역혈소판감소자반증)일 가능성이 높다. 특발성혈소판감소자반증은 혈소판이나 혈소판을 만드는 세포에 대한 항체가 생기면서 혈소판 생성이 감소하고 비장, 간 등에서 혈소판이 파괴되는 질환이다. 그 동안 원인을 특정하지 못해 ‘특발성’으로 부르다가 최근에 자가면역기전이 발병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밝혀지면서 ‘면역혈소판감소자반증’으로도 부른다.혈소판이 감소한 환자는 쉽게 멍이 들고 자반 출혈로 인해 피부에 붉은 반점이 생긴다. 잇몸이나 코 안쪽과 같은 점막에서도 출혈이 발생한다. 망막에 출혈이 발생하면 시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며 특히 머리뼈 안쪽에서 출혈이 발생하면 심각한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연령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는데 소아에게 급성으로 발생하는 경우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대부분 스스로 회복된다. 하지만 성인에게 발병하면 주로 6개월 이상 지속돼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하다.스테로이드 및 면역 억제제를 사용해 일차적인 치료를 시도한다. 면역 작용을 억제해 혈소판 파괴는 막고 골수에서의 생성은 촉진시키는 방법이다. 스테로이드 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약제 관련 합병증이 발생하는 경우 수술적 치료로 비장적출술을 시행한다. 혈소판이 주로 파괴되는 비장을 절제해 혈소판 감소를 막는다. 개복을 하지 않고 복강경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부작용이 거의 없고 입원 기간도 짧다.김성용 건국대병원 종양혈액내과 교수는 “혈액검사에서 혈소판 수치만 낮거나 피부에 붉은 반점이 생기는 등 이상 징후가 보이면 즉시 진료를 받아 만에 하나 발생할 수 있는 심각한 합병증을 예방해야 한다”며 “초기의 경우 혈소판 수혈을 통해 급격하게 감소한 혈소판 수치를 복구하고 이후에는 약물치료, 수술 등 환자에게 적절한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김 교수는 “건국대병원에서는 최근 비장적출술과 스테로이드, 면역 억제제 등 현재 알려진 모든 치료에 불응인 특발성혈소판감소자반증 환자에게 국내 최초로 HLA 반일치 동종조혈모세포이식을 시행했다”며 “환자는 현재까지 더 이상의 혈소판 수혈 없이 좋은 경과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2021.05.11 I 이순용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